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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남매 회장 시대, 신세계-이마트 분리 선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남매 회장 시대, 신세계-이마트 분리 선언-금융당국 일방적 회계기준 개편 보험사 자본 건전성 타격 우려-우크라이나에 방어무기 지원 검토-정부, 의대 예과과정 최대 1년 단축 허용한다-의대 자율에 맡긴 휴학 승인, 의료계도 대화 나서야-납득어려운 중국의 ‘귀걸이 간첩죄’…교민은 불안하다△종합-“민심 못이겨…김여사 문제 내달 매듭” 당 지지율 상승 업고 ‘마이웨이’ 지속-살빼는 약 ‘비대면 묻지마 처방’ 환자 사고·감연 위험 매우 높아△신세계그룹 계열 분리 공식화-백화점 사상 최대 실적 이끈 ‘리틀 이명희’…부회장 건너뛰고 회장 직행-이마트 ‘신상필벌’ 백화점 ‘조직안정’ 방점-최윤범 2.5조 유증 승부수…성공 땐 지분율 소폭 우위△우크라서 남북 대리전 우려-‘北 개입 정도 따라 우크라 지원’ 재확인…“포탄 직접 지원은 검토 안해”-살상무기 지원은 최후 수단…러 압박 카드로 써야-軍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준비 마쳐…7차 핵실험 가능성”△다시 뛰는 차이나-부양책 통했지만 美대선 등 변수…성장주·정책수혜주 선별 투자해야-“中저축액 3860조원 대기…소비株 매력”-크리스탈신소재, 재건·배터리 테마 탑승△종합-정부 제시 회계기준 적용땐 부채 눈덩이…“시장서 논의 통해 조정 필요”-의대생 복귀 길 터줬지만…수업여건 악화 불가피-유·사산때 배우자도 휴가 저출생 ‘반전 당근책’ 추가-수주·합작 연이은 낭보…바닥 다진 K배터리, 반등 보인다△정치-민생 실종 ‘카더라’ 의혹만 재탕·삼탕…“상시국감 도입하자”-“인구부 신설·추가재원” 저출생 극복 머리 맞댄 여야-李, 판결 앞두고 민생행보 올인 당은 ‘대표 엄호’ 무죄 여론전-日 징용피해 이춘식 할아버지도 ‘제3자 변제안’ 수용-민주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설치△경제-주세 경감 전통주 2배 확대…쌀 소비 늘린다-강원 동해서 고병원성 AI 발생 산란계·오리 850마리 살처분-원화 외평채 못 찍나…원화재원 59조 급감 우려-신한울 3·4호기 착공…尹 “원전, 정치로 무너지는 일 없어야”△금융-셧다운 ‘전산장애’ 불안 안고 출발하는 퇴직연금 갈아타기-중도상환수수료 내년부터 절반으로 -3분기 웃은 카드사, 비용절감·프리미엄 전략 통했다-신한銀 이어 우리도 중도상환해약금 11월 한시 면제△글로벌-해리스 “자유냐 혼란이냐”…트럼프 대선불복 장소에서 ‘최후 변론’-예산 2조달러 삭감하겠다는 머스크…현실성은 ‘글쎄’-中, 비행사 3명 태운 우주선 발사 우주정거장서 6개월간 임무 수행-헤즈볼라 새 수장에 ‘2인자’ 나임 카셈-오픈AI, 브로드컴·TSMC와 자체 AI칩 만든다△산업-포스코 “철강·2차전지소재 부진…글로벌 사업 확대로 돌파”-LS엠트론 국내 최고마력 ‘MT9’ 공개…대형 트랙터 시장 출사표-삼성전자 개발 암호모듈 美 NIST 보안인증 획득-중희토류 안 쓴 ‘마그넷’ LS이노텍 세계 첫 개발-“車 접착제 사업 키운다” LG화학, 美 업체 공급-중국·인도 겨녕한 현대차…현지 맞춤형 내부공간 혁신 시스템 만든다△ICT-‘서른살’ 넥슨, IP 초격차로 글로벌 ‘레벨 업’-‘전산 장애’ 티머니 “시스템 교체해 안정성 강화”-R&D 학생인건비 누적액 6000억…남으면 환수한다-클라우드·물류 ‘쌍끌이’…삼성SDS, 3분기 영업익 31%↑△제약·바이오-‘1g당 900만원’ 가니렐릭스, 글로벌 공략 시동-“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단독 투여해도 안전하고 효과적”-코어라인소프트 AI 폐암 검진 기기, EU 허가 획득-삼성바이오로직스,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업계 최초△Auto&Life-자체 생산부터 재활용까지…‘벤츠 DNA’ 담은 배터리 만든다-우아함에 강력한 퍼포먼스…회장님이 반할 ‘명품車’의 정석△ESG 선도하는 기업들-‘아동 안전 지키는 보통의 영웅’ 아이보호기관 상담원 역량 강화 지원-‘상상이상 사이언스’서 미래과학 인재 양성-군장병엔 책방, 아이엔 놀이터…이웃 나눔 앞장-저리 ‘상생펀드’로 협력사 운영자금 지원-불확실성 속에서도 R&D 집중해 경쟁력 강화-장애인 가족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협력사와 동반성장…‘글로벌 존경받는 기업’ 선정△증권-외국 헤지펀드, 거버넌스포럼 줄가입…밸류업 목소리 커진다-올 들어 20개 상장…고속성장하는 커버드콜ETF-“일회용 한방침·부항컵 점유율 1위 양한방 아우른 메디컬 기업 될 것”-해외서 잘나가는데…주름진 뷰티주, 왜-개미 투자 길라잡이 된 코스콤…ETF·채권 정보 확대△부동산-지자체 ‘데이터센터 반려’ 줄패소…건설사 안도-“6년 살아보고 분양여부 결정하세요” 분양전환형 임대주택 첫 입주자 모집-입주도 분양물량도 큰 폭 증가…내달 부동산시장 변곡점-유명무실 ‘클린임대인’ 제도…“기준 까다롭고 혜택 없어”△AI 콘퍼런스 페스티벌 2024-AI와 만난 그림·게임·음악·웹툰…콘텐츠산업 대중화 이끈다-“AI시대, 창의력이 콘텐츠 경쟁력 좌우”-고정관념 뒤집는 색다른 경험 느껴보세요△피플-HD현대, 선박 전동화기술 개발 올인…모빌리티 혁명 이끌 것-무신사 테크 부문장에 전준희 전 요기요 대표-서울시 봉사상에 김춘심씨-성차의학 선구자 김나영, 삼성행복대상 영예-도서관 열어 소외아동 보살핀 김선자씨, 우정선행상 대상-화재예방 지식 쏙쏙…안전사회 초석 마련-서울교통공사 최우수기관사에 유태인씨-강민수, 17개국 국세청장과 서울서 글로벌 소통 행보△오피니언-K테크의 눈물-초보 감독 편견 깬 ‘꽃범호’△전국-용산발 이슈에…충청권 현안사업들 ‘발목’-시화호 30주년 사업 화려한데 ‘환경 개선’은 뒷짐 진 지자체-인천공항, 4단계 확장지역 시험운영-“의정부에 경기북부 대표할 ‘추동 숲 정원’ 조성”-화성시 ‘일반구 설치’ 8부 능성 넘었지만…지역 여론 분분-한강 품은 ‘도심 속 야경’ 명소△사회-놀러온 체류인구 350만명 늘었다…‘서핑성지’ 양양, 관광객이 주민 17배-‘서울대 N번방’ 주범 1심 징역 10년 선고-수사·재판·집행 ‘전자화’…형사전자소송, 시스템 안전·보안강화 과제-변호사 ‘비밀유지권’ 도입은 공감…“우리 法체계 맞게 설계해야”-‘딥페이크 성범죄’ 열에 여덟은 10대
-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시회 'G-FAIR KOREA' 개봉박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국 최대 규모 중소기업 수출 종합전시회 ‘제27회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G-FAIR KOREA)’가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지난해 진행된 지페어 코리아 행사장에서 국내외 바이어들이 참가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24일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에 따르면 ‘재밌게 산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뷰티, 식품, 생활용품, 건강·헬스, 미래 산업 등 5개 테마로 구성돼 총 530여개 기업이 참가, 600개 부스로 운영된다.전시 기간 중에는 △수출·구매상담회 △IR피칭 △FTA활용 해외시장 진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해외 판로를, 스타트업은 투자 유치 기회를 얻게 된다.글로벌 소비재 수출상담회에서는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왕홍’과 함께하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기회도 마련된다.또한, 참가기업 중 상위 30개사의 우수제품을 선정하고, 제품을 별도 전시한 어워즈 존도 구성했다. 전시회 참가기업의 제품 중 혁신적이고 사업성이 뛰어난 기술 제품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발굴·시상해 수상 기업의 대외 홍보 및 시장경쟁력 확보 기회를 제공한다.올해로 27회를 맞은 지페어 코리아는 약 800명의 국내·외 바이어를 유치하는 전국 최대 규모 중소기업 수출 전문 종합전시회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연속으로 참가한 기업은 173개사로 작년 대비 재참가율 32.6%를 달성해 중소기업 판로개척을 위한 주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과원과 코트라가 함께 주관하는 지페어 코리아는 산업과 무역구조가 복잡해지고 무역환경이 급격히 변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강성천 경과원장은 “지페어 코리아는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 창출의 장으로서 대규모 국내·외 바이어 간 만남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우리 중소기업들의 제품과 기술의 우수성을 함께 공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지페어 코리아’ 참관을 원하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 신청을 하면 되며, 행사 문의는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자료=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 꼼데가르송이 시작해 구찌가 방점 찍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근 방문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매장. 2030 여성으로 북적인 매장에선 우리말 외에도 중국어, 영어 등이 많이 들렸다. 매장 한쪽엔 일부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한 물건을 담기 위해 가져온 캐리어가 줄지어 있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관계자는 “매출액 중 외국인 비중이 70%에 달해 명동을 제외하면 일반 상권에서의 외국인 비중(10%)보다 월등히 높다”고 했다. 르메르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남동에서도 한적한 골목에 있지만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주택을 개조한 독특한 디자인이다 보니 매장 내 정원에서 사진 찍는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르메르의 국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물산(028260)에 따르면 르메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올해 1~9월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패션 브랜드가 한남동으로 모이면서 새로운 패션 성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22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한남동 일반의류 소매 점포는 249곳으로 전년동기대비 16곳(6.9%) 증가했다. 성수동 주요 상권인 성수2가 3동(23곳 증가)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 4일 서울 한남동에 마르디 메르크디 4개 플래그십 스토어가 몰려있는 ‘마르디존’이 붐비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힙스터가 찾는 곳…글로벌 브랜드도 원하는 1순위 상권”한남동을 패션 상권으로 탈바꿈시킨 곳은 삼성물산이다. 지난 2010년 꼼데가르송을 필두로 구호, 띠어리, 비이커 등 삼성물산이 전개하는 디자이너·신명품 브랜드가 한남동에 매장을 꾸리며 ‘꼼데가르송길’이 만들어졌다. 리움미술관과 블루스퀘어,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 등 문화 콘텐츠는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한남동만의 매력을 더했다. 패션 상권으로서의 위상을 굳힌 계기는 명품 브랜드인 구찌가 2021년 문을 연 ‘구찌 가옥’이었다. 구찌가 들어올 만큼 한남동 상권이 소비력을 갖췄고 이미지도 고급스럽다는 보증을 하면서다. 고급 주택단지인 나인원 한남도 2019년 입주한 이후 골목마다 식음료(F&B) 매장이 들어서며 유동인구가 늘어났다. 해외에 나갈 수 없던 코로나 시기에 문화 콘텐츠까지 갖춘 한남동을 MZ세대가 찾자 이들을 정조준하는 컨템포러리·대중(mass) 브랜드 역시 한남동으로 모였다.K패션을 대표하는 소위 ‘3마’(마뗑킴·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마르디 메르크디) 중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와 마르디 메르크디가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냈다. 디젤, 헌터, 포터리, 수프라, 나일로라, 이미스, 젤라또피케, 새터 등도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상권 분석을 담당하는 박태준 삼성물산 패션부문 유통혁신팀 그룹장은 “한남동은 힙스터(멋있고 개성있는 사람)가 방문한다는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려는 젊은 층이 주요 고객”이라며 “젊고 유행에 민감한 고객이 수년간 분위기를 이끌면서 신명품뿐만 아니라 유명 글로벌 브랜드가 들어가고 싶어하는 1순위 상권이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꼼데가르송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준비하는 MLB의 관계자는 “MLB가 고객에게 힙하고 스트리트한 브랜드라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 MZ세대가 즐겨찾는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마련했다”고 전했다.여기에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은 한남동을 패션 성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한몫했다.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KT(030200) 이동통신 데이터로 추정한 올해 1~9월 한남동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8만 6477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74.0%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시 전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118.1%)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남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매장 2곳을 운영하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9·10월 한남동 매장에서의 외국인 관광객 국적 비중이 중국과 대만·홍콩이 각각 40%, 30%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와 일본을 포함한 기타 국가가 각 15%씩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서울 한남동에 있는 ept 매장에 들어가려는 줄이 늘어서있다. (사진=경계영 기자)◇5년 새 패션업종 카드 이용액 67% ‘껑충’한남동이 패션 상권으로 성숙했다는 점은 실제 소비데이터로 확인된다.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남동의 패션업종(의류·잡화)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었다. 커피·음료를 제외한 뷰티·주점·음식점 이용금액이 10% 안팎의 감소세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이용건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9% 늘었다. 최근 5개년을 봐도 패션부문의 카드 사용액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2019년 월평균 이용금액 100을 기준으로 한남동 내 패션업종 이용금액은 2021년 133→2022년 151→2023년 156→2024년 167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용건수 기준으로도 패션 업종의 월평균 소비지수가 올해 173으로 커피·음료 업종의 월평균 소비지수 120보다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올해 1~9월 한남동에서 주요 업종의 연령대별 1명당 결제액을 보면 패션업종이 평균 14만 2800원으로 유일하게 10만원을 넘겼다. 업계 관계자는 “한남동은 미술관, 공연장 등이 있는 예술·문화 중심지에서 패션·뷰티 쇼핑 중심지로도 그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까지 한남동을 많이 찾으면서 명품·컨템포러리 등 ‘힙’한 브랜드 입점도 늘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서울 한남동 르메르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서 한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 서울시, ICT 박람회 'SLW' 개최…"미래도시 체험하고 혁신 기업 만나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찾은 시민들은 미래 도시 생활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해외 주요 바이어를 만나 판로를 확보하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사진=서울시)◇‘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 슬로건서울시는 오는 10일~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정보통신기술(ICT)박람회 SLW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 첫해임에도 전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 134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SLW는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시관 운영, 국제 포럼·컨퍼런스,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 자율주행차 시승 등 각종 부대 행사로 채워진다. 첫날 개막식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기조연사로 나서 ‘스마일 인 스마트 라이프(Smile in Smart Life)’라는 주제로 ‘스마트도시의 미래를 향한 서울시의 비전과 철학’을 발표한다. 먼저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생활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국내외 총 147개 혁신 기업이 전시관 조성에 참여한다. 쇼룸에는 총 49개 기업이 △일상 속 로봇 △주거의 변화 △도로의 혁신 △이동의 미래 △찾아가는 복지 △안전한 환경 등 총 12개 주제로 미래 도시생활에서 첨단기술을 체험하는 콘셉트 공간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텔레콤(017670), 신한은행 등과 서울시 SH공사가 참여했다.로보티즈, 에이로봇, 가보테크 등 로보틱스·사물인터넷(IoT) 첨단 기술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내 혁신기업과 교육기관, 연구기관도 함께 한다. 이 밖에 글로벌 스마트 도시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해외도시관에는 샤르자(UAE), 파리(프랑스), 런던(영국), 타이베이 TCA, 코냐(튀르키예), 마드리드(스페인), 퀘벡(캐나다) 등 7개 글로벌 도시가 참여 한다. 기업전시관은 약자동행, 혁신기술, 관광, 모빌리티 등 4개 분야에 총 98개 혁신기업으로 꾸렸다.약자동행기술존에는 국내외 약자기술을 선도하는 총 41개 기업·기관이 참여한다. 포스코 스틸리온은 시각장애인용 미술품을 전시하고 국립재활원에서는 침대로봇과 식사로봇 등 다양한 재활기술을 집약해 전시한다.혁신기술존에서는 로봇,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 관련 기업 20개사가 함께한다. 특히 CES 혁신상 수상 이력이 있는 8개사가 뷰티, 자율주행, 헬스케어, 키친, 거실 등을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한다.관광존에는 다국어 관광정보를 실시간 안내하는 ‘플리토’, IoT와 연계한 캡슐호텔을 체험하는 ‘더캡슐’ 등 8개 트래블테크 기업이 참여한다. 모빌리티존에는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지하철 등 다양한 미래 교통분야의 전시를 위해 29개 기업이 자리한다.◇국내기업과 해외도시 매칭 도울 ‘PYC’ 프로그램도SLW 전시관 운영에서 특징적인 프로그램은 국내기업이 해외도시 관계자에게 직접 발표해 도시와 기업 간의 수요를 선제적으로 매칭하는 ‘PYC(Presentation for Your City)’다. 시는 SLW에 참가하는 해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고, 솔루션을 희망한 18개 해외 도시와 국내 혁신기업의 매칭을 완료했다. 글로벌 스마트 도시들의 성과를 공유하고 첨단기술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주요 국제 포럼도 8개 진행한다. 행사 첫날인 10일에는 세계 도시시장들의 스마트도시 비전과 경험을 공유하는 ‘메이어스(Mayors) 포럼’과 서울 스마트도시 상의 우수 수상 사례를 공유하는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날 국내외 도시 시장 등 150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람중심·기술혁신 등 총 21개 분야에 대해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도 이뤄질 예정이다. 11일에는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 빅데이터 국제포럼’이 종일 열린다. 국내외 스마트도시 CDO(최고디지털책임자)가 모여 사례를 공유하는 ‘글로벌 CDO 포럼’과 사람중심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례와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스마트 라이프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마지막날인 12일에는 SLW 서포터즈로 활약하고 있는 경희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과 글로벌 도시 정상이 교류하는 ‘넥스트 리더포럼’ 과 광운대·국민대 등 5개 대학의 학생들과 스마트시티 전문가가 토론하는 ‘위고(WeGO) 스마트시티 챔피언즈’를 실시한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행사 첫 해인 만큼 SLW의 정체성을 사람중심에 두고 국제행사로서의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SLW를 통해 서울시가 지향하는 동행·매력의 가치를 시민들과 국내외 기업·도시가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나를 위한 힐링" 르버덴, 국내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해외에서는 하루 최소 5분씩 메디테이션(명상)하는 게 유행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웰니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고 싶습니다.”웰니스 브랜드 ‘르버덴’을 이끄는 조소영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라움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르버덴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던 조 대표가 패션 MD 출신인 헬렌 리와 함께 2021년 말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마음의 위안을 찾아가는 명상에 도움을 주는 향초와 보디 워시·로션, 바스 솔트 등을 선보였다.조소영 르버덴 대표. (사진=르버덴)이들 제품은 세계 각지 전통적 힐링 원료로 구성됐다는 게 특징이다. 한국 죽염을 원료로 한 ‘뱀부 포레스트’를 비롯해 △나미비아 사막의 힘바 부족에게서 영감 받은 ‘부시맨’ △페루 팔로산토를 활용한 ‘셔먼’ △모로칸 장미를 담은 ‘밸리 오브 로지즈’ 등 네 가지 컬렉션을 전개한다.르버덴은 미국 내 포시즌즈, 월도프아스토리아 등 5성급 호텔뿐 아니라 크레이트앤드배럴(crate&Barrel)의 럭셔리 라인 CB2에 입점하는 등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엘르 그린 뷰티 스타 어워즈와 파지티브 럭셔리 어워즈에서 수상하며 클린 뷰티 브랜드로서의 위상도 인정 받았다.미국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국내 사업도 본격화한다. 현재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H BY H’와 파라다이스시티 인천, 한남동 란스미어, 압구정 메종디서울 등 고급(하이엔드) 편집숍에서 오프라인 고객을 만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리빙 큐레이션 숍 메종아카이브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르버덴의 주요 타깃은 자신을 돌보려 자기 관리하고, 힐링과 웰니스에 관심 두는 모든 사람이다.조 대표는 “웰니스는 유행이라기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르버덴이 웰니스를 안내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이 웰니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전했다.르버덴은 웰니스와 관련된 요가, 명상, 스파 등과 협업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웰니스센터에서 르버덴 제품을 활용해 아로마테라피나 보디마사지, 요가, 명상 등을 즐긴 후 집에서도 ‘셀프 리추얼’(self-ritual)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이와 관련 르버덴은 지난 6월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이 주최한 ‘쉬엄쉬엄 한강요가’에 함께했다. 자체적으로도 지난달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주제로 ‘셀프 러브 리추얼’ 행사를 마련해 르버덴 원료와 힐링 제품으로 사운드·아로마 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원트리플랜티드·나미비아치타보호협회·세계자연기금(WWF) 등을 후원하며 지속가능한 미래에도 손을 보탰다. 조 대표는 “르버덴을 통해 몸과 마음의 순환을 잇고, 가장 나답고 아름답게 사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 [불로장생이 뜬다-코스메틱]②파마리서치, 화장품까지 이어진 ‘리쥬란’ 대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마리서치(214450)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의 핵심 성분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PDRN)를 기반으로 한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이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리쥬란 코스메틱은 특허 기술로 PDRN 성분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이다.리쥬란 코스메틱의 주력 제품인 ‘리쥬리프’와 ‘리쥬란 리버커 힐러 부스팅 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파마리서치 화장품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의 차별성은?파마리서치가 2017년 화장품을 론칭한 지 7년 만에 코스메틱 사업부의 매출은 의료기기 분야와 함께 핵심 사업부문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3년간 파마리서치의 화장품 매출은 2021년 272억원(17.6%)→2022년 384억원(19.7%)→2023년 600억원(2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율도 17.6%→19.7%→23%로 꾸준히 늘었다. 올 상반기 화장품 매출은 37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3.8%를 차지했다.이처럼 화장품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이유는 파마리서치의 히트 피부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의 덕이 컸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을 활용해 화장품 브랜드 리쥬란 코스메틱을 만들었다. 리쥬란은 파마리서치가 2014년 출시한 제품으로 ‘스킨부스터의 원조’로 손꼽힌다. 스킨부스터란 피부 상태를 촉진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있는 고농축 약물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해 피부 본연의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시술이다.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에서 파생, 탄생했다. 송준민 파마리서치 코스메틱사업팀 팀장은 “파마리서치가 PDRN 성분으로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만들어 판매하면서 연구해보니 PDRN 성분을 피부에 발라도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와서 화장품 사업으로 확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PDRN 성분은 연어의 정소 등 생식세포에서 DNA 조각을 추출한 물질로 주로 조직 재생, 각막 재생 등 의약품에 활용된다.송 팀장은 리쥬란 코스메틱의 차별성이 자체 생산하는 PDRN 성분 그 자체에 있다고 봤다. 그는 “PDRN이라는 게 연어에서 추출한 DNA 조각”이라며 “합성해서 만드는 성분이 아니라 추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물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파마리서치는 우리만의 원물을 100% 활용하기 때문에 타사의 PDRN과는 성능의 차이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PDRN이 ‘대일밴드’처럼 일반명사화됐지만 우리만의 특허로 독특하게 만들어낸 PDRN이기 때문에 타사와 공법과 원물이 달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미용의료기기 ‘리쥬란’ 덕에 화장품도 고속 성장리쥬란 시술과 리쥬란 코스메틱은 상호배타적인 관계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리쥬란 코스메틱의 경우 주사로 유효성분을 주사하는 방식이라 통증이 있는 리쥬란 시술과 달리 고통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대신 비교적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보이는 리쥬란 시술에 비해 천천히 효능이 나타난다.송 팀장은 “리쥬란의 경우 즉각적인 효과가 좋지만 주사를 맞고 1개월 후 효과가 가장 좋고, 리쥬란 코스메틱 역시 1~2달 정도에 가장 좋은 효과를 낸다”며 “지속적으로 화장품을 바르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리쥬란 코스메틱의 경우 리쥬란의 후광 덕에 빠르게 자리 잡은 점도 있다는 게 송 팀장의 분석이다. 그는 “리쥬란 코스메틱은 리쥬란 시술의 파트너”라며 “의료기기 사업만 진행했을 때보다 화장품 사업을 같이 하다 보니 서로 시너지가 났다”고 했다. 이어 “리쥬란 코스메틱을 몰랐던 사람들은 리쥬란 시술을 받으면서 화장품에 대해 알게 되고, 주사만 알던 사람들은 리쥬란 코스메틱을 알게 되는 일도 많았다”고 덧붙였다.의료기기 사업에서 출발한 화장품 브랜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화장품 브랜드하고는 차별화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송 팀장은 “리쥬란 코스메틱은 다른 (화장품) 회사는 하지 않는 걸 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원료도 의료기기까지 만들었던 데서 갖고 왔고,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브랜드가 없었다는 독특함이 주효했다”고 짚었다.송준민 팀장이 13일 이데일리와 만나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관 매장에서 대표 제품인 ‘리쥬리프’를 들고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리쥬란 코스메틱의 주력 제품은 뷰티 디바이스(가정용 미용의료기기) ‘리쥬리프’와 ‘리쥬란 리버커 힐러 부스팅 젤’의 조합이었다. 리쥬리프는 초음파, 고주파 기능의 카트리지가 포함돼 있다. 초음파 카트리지로는 촘촘하고 깊은 피부 관리를, 고주파 카트리지로는 피부 겉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 리쥬란 리커버 힐러 부스팅 젤에는 파마리서치의 DNA 최적화 기술인 ‘DOT’ 기술에 기반한 c-PDRN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탄력 개선효과를 더한다.리쥬리프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열었던 팝업스토어에서 소비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조기 완판되는 대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해당 팝업스토어에서 159만원 상당의 리쥬리프를 하루 10명 한정으로 79만원에 할인 판매하자 연일 ‘오픈런’ 행진이 이뤄진 것이다. 송 팀장은 “오픈런은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었다”며 “단기간에 많이 구매해주셔서 팝업매장 중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처럼 화장품 사업부에서 판매하는 리쥬리프는 의료기기 사업이 아니라 화장품 사업 매출로 집계된다.◇美·유럽 수출 통해 뷰티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로 우뚝 설까앞으로 수출이 얼마나 증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송 팀장은 “리쥬란 코스메틱의 수출이 제대로 시작된 지는 2~3년 정도 됐다”고 했다. 그럼에도 파마리서치의 해외 진출 속도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일본, 동남아 등에 오프라인 화장품 매장 100곳 입점에 성공했다. 추가 입점과 함께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송 팀장은 “동남아 시장도 보고 있지만 주력하고 있는 곳은 미국, 유럽 시장”이라고 강조했다.파마리서치의 목표는 화장품 사업부의 매출을 의료기기 사업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이를 통해 리쥬란 코스메틱이 뷰티 전문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우뚝 설지 기대된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마리서치의 성장동력인 화장품과 의료기기 성장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K-숙취해소제로 영국 깨웠다..한국다움으로 승부하는 이 자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게 뭔가요? 손님마다 테이블 위에 이걸 올려 두길래요.”영국 런던의 한 유명 바에 들른 한국인 A씨가 음식을 서빙하는 웨이터에게 최근 들은 말이다. 우리나라 말 ‘맑은 아침’과 함께 해태 문양이 깃든 알록달록한 포장지의 이 제품은 다름 아닌 숙취해소제다.유럽인들은 술을 마신 뒤 햄버거와 같이 기름진 음식이나 수분 섭취를 위한 전해질 파우더로 아침을 맞이한다. 이들에게 숙취해소제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특히 전통 한방 기법으로 만들어진 숙취해소제는 더더욱이 그럴 것이다. 그럼에도 한류 영향과 함께 사회 생활과 여가 생활 간 밸런스를 맞춰주는 제품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헬스케어 제품에 영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데일리는 영국 런던에서 한국 전통 숙취해소제를 만들어낸 어웨이큰(AWKN)의 테스 킴(Tess Kim·김정현)·숨 킴(Soom Kim·김수민) 대표를 만났다. 자매 창업가인 이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과 유럽에서 사회생활을 했다. 언니인 테스 킴 대표는 지난 2010년 쿠팡의 초기 멤버로써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와튼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눔을 거쳐 위워크 코리아 창업 멤버로 활동하면서 기업의 성장 과정을 몸소 체험했다. 동생인 숨 킴 대표는 국민대학교 의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유럽으로 건너가 아디다스, 딜로이트 등에서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중점 업무 경험을 쌓았다. 서로 다른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게 된 이들 자매는 동서양 시장을 동시다발적으로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런칭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는 판단 아래 해외 창업에 뛰어들었다.숨 킴(왼쪽)과 테스 킴(오른쪽) 어웨이큰 대표. [사진=AWKN]◇ K-숙취해소제로 英 홀린 한국인 자매이들 자매의 AWKN은 지난 2021년 설립된 영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전통 한방 기법의 숙취해소제 ‘AWKN 리커버리 서포트 프로블렌드’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고려인삼과 한국 배, 생강, 영지버섯, 꿀 등 한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원료를 기반으로 하는 해당 제품은 지난 2022년 영국 헬스케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인 자매가 숙취해소제로, 그것도 한국이 아닌 영국 스타트업 씬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테스 킴 대표는 “위워크 영국 지사로 전근을 갈 기회가 생겨 자리를 옮겼었는데, 한국에서 영국에 들어올 때마다 주변 지인에게 한국 음식과 뷰티 제품, 영양제 등을 선물로 종종 나눠주고는 했다”며 “그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이 숙취해소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알고보니 유럽 시장에는 수분 섭취를 독려하기 위한 이온 및 전해질 파우더는 존재하지만, 숙취를 겨냥한 제품은 거의 없었다”며 “마침 전근을 온 이후 팬데믹이 터져 사업 개발에 매진할 기회가 주어졌고, 우리나라 전통 한방 기법을 이용한 숙취해소제를 개발해 외국에 널리 소개하자는 마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숙취해소제 출시 후 현지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불과 1년 만에 제품은 일반 고객부터 기업 고객까지 두루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실제 지난 2022년부터 1년간 AWKN의 누적 판매량은 10만개를 기록했다. 제품이 영국 안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재밌는 일화도 속속 생겨났다. 테스 킴 대표는 “한번은 런던의 한 바(bar)에 가 우리 제품을 무심코 올려뒀는데, 웨이터가 조심스레 다가오더니 질문을 쏟아냈다”며 “최근 몇 달간 이 제품을 너무 많이 봤다며 도대체 이게 무엇이냐고 묻더라”고 말했다. AWKN의 숙취 해소제.[사진=AWKN]◇ 美까지 확장…“동서양 잇는 브릿지될 것”AWKN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보면 우여곡절 하나 없이 매끄러웠을 것으로 보이나 그렇지만은 않았다. 테스 킴 대표는 “아무리 2개 국어가 가능하고 문화적 이해가 높다고 해도, 외국에서의 창업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내국인이 아니라는 점과 함께 행정기관 업무 프로세스가 우리나라와 달리 통일화되지 못해 사업적으로 신경쓸 것이 많다는 점, 한영 국가간 협력 관계가 한미 대비 아직 진전되는 단계라 관련 도움을 받을 리소스가 덜하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해외 창업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매 순간 주어지기 때문에 겸손해지면서도 당차게 밀고 나가는 힘이 중요하다”며 “스스로 헤쳐나가다 보면 반드시 길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AWKN은 현재 프리 시드 라운드를 돌고 있다. 글로벌 벤처캐피탈(VC)들은 AWKN의 시장성과 차별점에 점수를 주며 투자를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숨 킴 대표는 “한국스러움을 담은 AWKN의 정체성 자체가 타 브랜드와의 차별점”이라며 “투자를 유치한 후 제품군을 늘리고, 지리적으로도 유럽을 넘어 북미권까지 접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AWKN은 현재 영국 아마존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9월 말에는 미국에 제품을 런칭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 내년부터는 현지 호텔 바와 레스토랑과 협력해 제품을 노출한다는 게 이들 자매의 계획이다.테스 킴과 숨 킴 대표가 최종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일까. 이들 자매는 “서양인들이 AWKN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만나볼 수 있도록 하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 것이 최종 꿈”이라며 “음악과 영화는 그간 동서양을 연결해왔으나, 한국 제품은 그렇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헬스케어 프로덕트를 중심으로 이러한 꿈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작가 강이슬 “카더라식 건강법, 내 몸 실험기 담았죠”
- 그린뷰티테이너이자 방송작가로 활동 중인 강이슬(36) 씨는 도시생활자를 위한 쉽고 간편한 웰니스 실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강씨는 수많은 건강 정보 중 내 몸에 맞는 관리법을 찾아 대중과 나누고 소통한다.(사진=본인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작은 호기심이었다. 건강·뷰티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어느 날 문득, 치솟는 궁금증 하나. “누가 효과 봤다더라”는 ‘카더라 식’ 수준의 다이어트 관련 정보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가짜인지 궁금해졌다. “이 정보가 과연 시청자들한테 적절할까? 이 다이어트 방법 괜찮은 걸까? 그렇다면 직접 해보는 수밖에”. 궁금한 끝에 직접 실험에 나섰다.책 ‘인스턴트 웰니스’(슬:B)는 건강·뷰티 관련 베테랑 방송작가 강이슬(36)의 ‘내 몸 실험기’라 할만하다. 건강 정보 홍수의 시대에 셀럽(인지도 높은 유명인사)들이 사랑한 관리법을 직접 실험하며 알게 된 내 몸에 대한 생각과 시행착오 속 깨달음의 여정을 담은 경험 에세이다.강이슬 작가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그저 궁금해 시작한 ‘내 몸 실험’을 통해 나의 몸 건강을 넘어 ‘나 자신’에 집중하게 됐다. 더 나아가 우리의 내일까지 바라보게 됐다”면서 “내 몸만큼 내가 사는 도시도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출판 브랜드 ‘슬:B’의 첫번째 책이자, 강이슬씨의 4번째 저서 ‘인스턴트 웰니스’ 책 표지(사진=슬:B 제공).◇도시인 위한 ‘가늘고 긴 초간단’ 웰니스강 작가는 ‘그린뷰티테이너’라고 불린다. 뷰티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인 뷰티테이너(미용과 건강에 관한 지식을 제공해 주는 전문가)에 ‘그린’이 붙었다. 그의 몸에 관한 관심이 환경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그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시작으로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등 예능·교양 방송작가로 활동하다가 7년 차 이후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고 좋아하는 건강·뷰티 관련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는 17년차 베테랑 방송작가다. 그가 펴낸 총 4권의 책 중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기업의 인터뷰를 담은 ‘지구인의 반성문’(2022·이담북스)이란 저서도 있다.“나 자신에 집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내 먹거리에도 관심을 두게 되더라고요. 이후 육식과 비건(채식주의)에 대해 알게 됐고, 환경과 지구에도 관심을 두게 된 거죠. 뷰티테이너에 그린을 붙인 별칭은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하하.”이번 책엔 채식, 지중해식 식단, 체질, 혈당 관리 등 강 작가가 직접 몸 실험을 하며 알게 된 경험담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도시인을 위한 간편한 일상 건강관리법까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강 작가는 예전의 자신을 일컬어 “완전 인스턴트 같은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방송일이라는 게 낮과 밤이 바뀌기 일쑤고 식사도 간편식을 찾게 되거든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몸이 달라지니까, 유지하고 싶어지고 건강한 식재료를 찾게 됐죠.”그린뷰티테이너이자 현재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강이슬 씨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시작으로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등 예능·교양 방송작가로 활동하다가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고 좋아하는 건강·뷰티 관련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는 17년차 베테랑 방송작가다. (사진=본인 제공).강 작가의 ‘내 몸 실험기’는 소셜 미디어(SNS)에서 먼저 큰 반향을 얻었다. 셀럽들의 뷰티, 건강 관리법에 대한 궁금증은 해소됐지만, 6년에 걸친 실험기는 행복과는 거리가 먼 적이 많았다. 몸뿐 아니라 생각과 마음도 먹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그는 “6년간의 몸 실험은 우리와 내일까지 생각하는 깨달음의 여정이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닌 자신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변화하고 싶은 딱 한 가지를 정해 시작하면 된다. 이 책을 지도 삼아 한두 걸음씩 떼다 보면 변화하는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 결국 습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책에는 누구나, 오늘 당장,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분초시대 도시인’에게 필요한 비법들이 가득하다. 일어나 미지근한 물 한 잔, 나를 위한 20분 운동처방, 식사 전 생수에 식초 몇 방울 톡톡 등이 그가 요즘 실천하고 있는 건강 루틴이다.내 몸만큼 내가 사는 도시 건강을 비롯해 지구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강이슬 작가는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을 한강변에서 직접 실천하며 꾸준히 SNS에 올려 많은 이들의 관심과 행동을 이끌어냈다. (사진=본인 제공).강 작가는 이른바 ‘인스턴트 웰니스’라고 명명했다. 그는 “작심삼일이면 어떤가. 티끌 모아 태산 쌓듯이 가늘고 길게 할 수 있는 것 하나를 찾아 주기적으로 하면 그것이 바로 나와 우리, 오늘과 내일을 바꾸는 마법 같은 비법이 된다”고 웃었다.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콘텐츠 크리에이터 박민하는 추천사를 통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을 달고 사는 우리의 모습과 닮은 그녀의 인스턴트 시절을 통해 용기 내어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했다”며 “‘한번 시작해볼까’ 공감하고 끄덕이며 그 변화의 길을 따라가 보고 싶게 만든다. 아마 책을 덮는 순간, 내일 아침은 다르게 시작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썼다.코미디언 홍윤화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만 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그 방법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통쾌하다”고 적었다.※‘슬:B’는 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의 출판 브랜드다. 슬로우 북(slow book)의 줄임말로, 슬로우 푸드처럼 한 글자, 한 줄 공들여 엮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담았다.
-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 “필러·보톡스·비만약 ‘바이오 뷰티 삼총사’ 갖출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플러스의 뷰티 제품들은 ‘바이오뷰티’를 지향하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과 비만 치료제도 뷰티 케어에 한정하지 않고 바이오의약품으로 확장할 계획이다.”[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가 9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바이오플러스 비즈니스센터의 자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9일 서울시 송파구 비즈니스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미용 시장에서 우리의 차별화된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사의 기술력에 대해 소개하며 ‘끝판왕 기술’이라는 자부심도 거침없이 드러냈다.바이오플러스는 초일류 글로벌 BMC(Bio-Beauty, Medical, Cosmetic)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뷰티는 필러, 의료기기(Medical)는 유착방지제, 화장품은 보닉스(Bonyx)가 대표 제품이다. 최근 바이오플러스는 바이오뷰티 분야에 주력 제품인 히알루론산(HA) 필러뿐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비만치료제까지 추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있다.바이오플러스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을 만들면서 의료기기 회사에서 바이오의약품 회사로 사업영역을 확대해온 회사다. 필러 주원료인 HA가교 공정기술을 응용·확장해 유착방지제, 방광염치료제, 관절활액 제품으로 헬스케어시장에 진출했듯이 보툴리눔 톡신, 비만치료제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보톡스·비만약 R&D…“발상의 전환으로 ‘끝판왕 기술’ 개발”바이오플러스의 R&D는 다른 회사와 출발점이 다르다는 점에서 독특한 부분이 많다. 독자적인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정 대표의 인문학적 마인드가 상당히 작용했다.정 대표는 “바이오플러스는 창의적인 마인드로 시장의 변화를 주시하고 시장의 니즈에 부합하는 소재와 기술력을 확보해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면서 “(특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내가 다 주문을 넣는다. 인문학적인 마인드를 기반으로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본 게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추는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이코노미스트 신인섭 기자]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9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일례로 바이오플러스가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은 경쇄(Light chain) 부분만 떼어내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한 균주를 추출하거나 확보된 균주를 수입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택한 셈이다. 이 때문에 바이오플러스의 보툴리눔 톡신은 균주 출처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내성이 거의 없다는 강점이 있다.정 대표는 “보툴리눔 톡신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균을 추출하고 독소를 빼서 만드는 것인데 우리는 그걸 거꾸로 조합해서 만들었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술을 접목시키다 보니 우리 기술은 어떤 기술이든간에 그 쪽 분야의 ‘끝판왕’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고 자신했다.비만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 제네릭 ‘다뺀다’는 내년에 출시,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특허가 만료된 만큼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도 신청해둔 상태이다. 국내에서는 제네릭이 아닌 바이오시밀러로 규정되기 때문에 인허가 절차에 좀 더 시간이 소요된다. 정 대표는 “국내에선 허가 임상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외 인허가 획득 후) 역수입하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높은 생산수율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정 대표는 “제네릭 의약품 시장에서 가격경쟁력보다 확실한 무기는 없다”며 “회사의 새로운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비만치료제 바이오베터와 신약도 투트랙으로 개발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패치제형으로 개발, 바이오베터로 만들 계획이다. 세마글루타이드의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 인허가 신청을 목표로 빠르게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신약으로 2중 작용제와 3중 작용제도 개발 중이다.◇캐시카우 될 화장품 ‘보닉스’…中 시장부터 공략단기적으로는 화장품 브랜드인 보닉스가 바이오플러스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수익을 낼 전망이다. 정 대표는 “피부 세포를 자라게 만들고 튼튼하게 강화시켜주는 그로스펙터라는 펩타이드가 있다”며 “19가지의 그로스펙터(Growth factor·성장인자)를 만들어내고 반감기를 늘리는 기술을 접목시키고, 경피·진피까지 유효성분을 침투시키는 기술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 내로 전 세계에 우리 물질이 들어가는 화장품을 각인시키겠다”고 다짐했다.보닉스에 함유된 그로스펙터는 1g당 1억원이 넘는 고가의 물질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원재료의 내재화에 성공했으며, 완제뿐 아니라 원재료를 판매하는 B2B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보닉스는 중국 하이난 현지 공장에서 의료기기 2등급 제조·판매 허가를 획득해 생산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산둥포커스프레다, 난연생명과학기술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중 난연생명과학기술은 연간 380억원 규모의 화장품 원재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정 대표는 2011년 회사를 인수한 이후 기술력에 기반한 상용화에 주력해왔다. 특히 최근 5년간 바이오플러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019년 170억원→2020년 244억원→2021년 374억원→2022년 567억원→2023년 65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0.5%→50.6%→48.7%→44.6%→43.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올해 1분기 들어 매출 96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5.2%로 떨어졌지만 금방 회복될 것이라는 게 정 대표의 생각이다. 정 대표는 “올해 초부터 구조조정에 들어갔다”면서 “앉아서 사업을 하다 보니까 안일해지면서 누적됐던 부작용들을 해소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조조정 성과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면서 “조만간 공시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귀띔했다.바이오플러스는 올해 2~3보 전진을 위한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한 성과가 내년에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2027년에는 매출 3000억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필러 사업의 성장과 중국 시장 진출, 의약품 매출라인 등을 봤을 때 내년 매출 1000억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
- 현대건설, 日전지훈련 마무리...강성형 감독 "더 큰 열정 필요해"
-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선수들이 일본 덴소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배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7년 만의 일본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30일 일본 니시오에 위치한 덴소체육관에서 일본 실업팀 덴소와 치른 평가전(3세트)에서 세트스코어 1-2(23-25, 17-25, 25-19)로 졌다.지난 28일 첫 연습경기에서 아쉬운 역전패(세트스코어 1-3)를 당했던 현대건설은 덴소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모마가 양 팀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력이 100%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전날 29일 도요타와 연습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2 무승부를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일본 전지훈련에서 치른 3차례 평가전에서 1무 2패를 기록했다.현대건설 선수단은 마지막 일정을 마친 뒤 덴소 선수단과 함께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우정을 나눴다. 덴소 선수들은 준비한 선물(녹차, 초콜릿)을 전달하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현대건설 구단은 7년 만의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덴소체육관이 위치한 니시오 시가 인구 15만명의 작은 규모다보니 선수단을 수용할 호텔이 마땅치 않았다. 다행히 30분 거리의 인구 40만 규모 오카자키시에 제법 규모가 되는 호텔을 섭외해 선수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구단 식당의 조리사가 만들어준 각종 밑반찬을 일본 현지까지 공수했다. 선수들은 힘든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도시락과 함께 집밥 같은 반찬으로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7년 만에 다시 만난 훈련 파트너 덴소를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구단은 지난 28일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덴소 선수들에게 ‘뷰티 마스크팩’을 선물한 바 있다.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산 김’과 다양한 선물도 덴소 구단 사무국에 전달했다.덴소 구단 관계자는 “현대건설에서 많은 선물을 준비해서 깜짝 놀랐다”며 “최근 일본 내에서 한국의 화장품과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데, 마스크팩을 선물로 받자 선수들이 정말 기뻐했다”고 말했다. 강성형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여러 가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국내 프로팀과 다른 패턴의 플레이를 하는 팀과 경기하면서 초반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방어나 반격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좋아졌다”고 성과를 진단했다.이어 “3경기를 치르면서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배구는 팀 플레이이며, 코트 안에서 상대보다 더 많은 열정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덴소 구단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덴소에서 체육관과 여러 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 협조해줘 훈련을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양 구단끼리 상의해야겠지만, 내년에는 덴소가 한국을 찾아주면 좋겠다. 우리도 덴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 K뷰티·K푸드 찾은 1500명 인파…베트남 동행축제 첫발
- [하노이(베트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 손톱 어때요? K뷰티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 네일아트 체험을 신청했어요.”8월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 열린 동행축제 팝업스토어에서 현지 인플루언서가 한국 네일아트 체험 후 틱톡 라이브 방송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몰에서 만난 베트남 인플루언서 미비 디엔 안 씨는 “평소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며 “한국 제품을 무료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라고 방문 배경을 밝혔다. 그는 세계적인 숏폼 콘텐츠 플랫폼 틱톡에서 구독자 86만명을 보유했다.올해로 5회를 맞은 동행축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국내 기업들이 내수를 넘어 해외시장까지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베트남이 한국의 3대 무역국이자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판로 확대 잠재력이 큰 국가라는 점에서 첫 진출 무대로 낙점했다.◇“K뷰티·푸드 찾아왔어요”…베트남 현지서 관심이번 개막행사에서도 K뷰티, K푸드에 대한 베트남 현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중기부는 롯데그룹과 협업해 하노이 롯데몰 1층에 팝업스토어를, 지하 1층 롯데마트에 판촉전을 꾸렸다. 팝업과 판촉전에는 뷰티·생활·푸드 분야 중소기업·소상공인이 각각 40개사·21개사 참여했다.이날 동행축제 팝업은 평일 오전임에도 현지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K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현장에서는 한국에서 초빙한 전문가들이 베트남 현지 고객을 위해 메이크업과 네일아트 체험 이벤트도 진행했다. 베트남에는 팝업과 같은 체험형 공간이 활성화되지 않아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하다는 게 현지인들의 공통된 얘기다. 개점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만 15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현지 직원인 디유 린 씨는 “베트남에서 K뷰티, K푸드 등 한국 제품이 워낙 인기”라며 “하노이의 명소인 롯데몰에 한국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됐다는 점에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30대 주부 응우옌 티 트엉 씨도 “남편이 한국에 갔다가 화장품을 선물로 사왔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평소 한국 화장품을 많이 사용해서 다른 좋은 제품을 찾으러 왔다”고 말했다.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한 후 쇼피, G마켓글로벌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베트남 인플루언서 칸 린 씨가 8월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롯데마트 내 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에서 떡볶이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같은 시각 지하 1층 롯데마트에서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판촉전이 진행됐다. 떡볶이, 라면 등 K푸드를 시식할 수 있는 공간과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마련했다.현장에서 만난 인플루언서 칸 린 씨는 “조금 매웠지만 아주 맛있다”며 시식 중이던 떡볶이를 들어 보였다. 이어 “K팝을 시작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키워 왔다”며 “틱톡 채널을 통해 K푸드를 소개하고 싶어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중소기업·소상공인 171억 규모 수출상담 성과L7호텔에서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을 위한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동행축제 참여기업 40개사와 롯데 입점기업 40개사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유통기업 바이어들과 1대1 상담을 통해 판로 확대 기회를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6개사가 25만달러(약 3억 3377만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총 420건·1288만달러(약 171억원)의 상담실적을 기록했다. 현장에선 만난 뷰티 제조기업 지니더바틀의 조윤수 대표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 전시회를 많이 다녔는데 정부에서 직접 수출상담회를 지원해주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개별기업이 해외 바이어를 만나기 매우 어려운데 중기부와 롯데, 민·관이 함께 함께 뒷받침해주니 든든하고 굉장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8년째 비건 식품업체를 운영 중인 김근하 로크 대표도 “스타트업들은 현지 바이어 목록을 찾는 것도 어려운데 동행축제를 통해 비용과 시간, 에너지를 아낄 수 있어 좋은 기회”라며 “이번 동행축제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을 본격 공략하려 한다. 베트남이 인구도 많고 채식 문화도 확산하고 있어 수출 물꼬만 튼다면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동행축제 열기 이어간다…상설매장 ‘두근두근’ 개점오영주(왼쪽에서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월 29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개점한 ‘두근두근’ 매장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동행축제 개막에 맞춰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하노이 빈컴메가몰에 소공인 뷰티 상설매장 ‘두근두근’(DooK’N DooK‘N)을 열었다. 뷰티·헬스 분야 소공인 200개사 제품을 상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한진(002320)에서 수출 물류비와 현지 물류창고 등을 지원한다. 이날 방문한 매장은 공항 라운지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K뷰티 주요 소비층인 현지 20~30대 여성을 겨냥해 한국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기내처럼 조성한 ‘포토존’과 라이브 방송이 가능한 ‘온에어 존’ 등 체험 공간을 다양하게 구성했고 계산대는 ‘체크인 존’으로 이름 붙여 흥미를 더했다. 소진공은 향후 1년간 두근두근 상설 운영을 통해 동행축제 개막행사의 열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이번 9월 동행축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국내·외에서 한 달간 이어진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행사를 마친 뒤 귀국길에 오르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롯데 측의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우수한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을 해외에 소개하는 ‘쇼핑 페스타’로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는 성과를 거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하노이의 새로운 명물인 롯데몰 1층, 글로벌 명품점 속에 조성한 동행축제 팝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우리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제품을 당당히 대변하는 듯해 개인적으로 너무 뿌듯했다”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힘이 될 수 있도록 후속 과제를 면밀히 챙겨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