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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뷰티 쫓던 ‘홈쇼핑쟁이’…역수출하는 ‘K뷰티 역군’으로
  • J뷰티 쫓던 ‘홈쇼핑쟁이’…역수출하는 ‘K뷰티 역군’으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해 K뷰티 수출액이 사상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K뷰티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전통 수출효자 상품에 이어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했다. K뷰티 수출의 중심에는 중소 뷰티 브랜드가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도 K뷰티산업을 전략적인 수출 유망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새로운 K뷰티 신화를 꿈꾸는 유망 K뷰티 중소기업의 이야기를 통해 K뷰티 산업의 미래를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10년 전에는 1년에 2번씩 일본에 나가서 시장조사를 했어요. 이젠 일본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한국 뷰티 시장을 보고 배우죠.”최홍찬 제이엘씨인터내셔날 대표는 ~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K뷰티가 세계 뷰티 트렌드를 선도한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19년간 화장품 사업이라는 한우물만 판 뷰티 전문가다.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K뷰티의 위상이 차츰 높아지는 걸 몸소 체감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직장 나와 창업…콜라겐 찾아 삼만리최 대표는 중소 화장품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홈쇼핑 상품기획자(MD)를 거쳐 지금의 회사를 창업했다. 국내 ‘빅4’ 홈쇼핑 2곳에서 뷰티 전문 MD를 지낸 그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유명 뷰티 브랜드도 한 두 개가 아니다.그는 뷰티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면서도 언젠가부터는 뿌듯함보다는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뷰티에 대한 근본적인 갈증이 채워지지 않은 탓이다. 결국 그는 2017년 회사를 나와 자신의 브랜드 ‘더마픽스’를 선보였다.최 대표는 “홈쇼핑 MD 업무를 하면서 무수히 많은 브랜드를 만나고 상품을 기획·개발했다”며 “그때마다 아쉬웠던 게 국내 브랜드는 콘셉트만 존재하지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고유성)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곡물 발효 성분인 ‘피테라’ 등 좋은 원료를 내세운 화장품이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에는 왜 원료에 대한 오리지널리티가 없는지 고민한 끝에 성분 본질에 집중한 브랜드를 선보였다”고 말했다.그 때 그가 주목한 원료가 콜라겐이다. 최 대표는 “콜라겐은 피부의 70%, 진피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노화 방지의 근간이 되는 성분”이라며 “당시 시중에는 콜라겐을 0.001% 정도 함유한 화장품만 존재했다. 콜라겐을 주 원료로 내세운 화장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최 대표는 ‘콜라겐 100%’ 화장품을 만든다는 목표로 세계 10대 콜라겐 전문기업들을 찾아다녔다. 콜라겐 분자가 피부 속까지 침투하려면 분자량이 500Da(달톤) 이하여야 한다는 그의 집념에서다. 500Da은 머리카락 굵기 10만분의 1, 모공 크기의 9억 9700만분의 1 크기에 해당한다. 수많은 시도 끝에 그는 2019년 이탈리아 ‘이탈젤라틴’으로부터 500Da의 콜라겐을 독점 공급받게 됐다. 최 대표는 “세계 10대 기업을 돌아다녀도 500Da 정도의 분자량을 요구하는 업체가 없어 어렵다는 답변뿐이었다”며 “이탈젤라틴에서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원료 3만t을 보증 계약하라는 요구사항이 달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초기 기업으로선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계기”라고 자신했다.◇6배 비싼 마스크팩, 해외서도 통했다 어렵게 구한 원료를 적용한 첫 제품은 ‘더마픽스 콜라겐 마스크팩’. 2018년 11월 첫 출시 직후 최 대표의 직장생활 시절 연봉을 한 달 만에 올려준 ‘효자상품’이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과 매출은 각각 5000만장, 2000억원에 달한다.마스크팩 한 장 가격은 6500원으로 시중 저가 제품과 비교하면 최대 5~6배 차이가 나지만 ‘오리지널리티’를 소비자들도 알아차린 셈이다. 해외에서도 수요가 늘며 더마픽스는 콜라겐을 역수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현재 중국, 일본, 베트남 등 7개국에 수출 중이며 지난해 매출 400억원 중 100억원이 해외 매출이다. 올해는 미국, 유럽 등 서구권 공략을 본격화해 수출 규모를 200억원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 가속화를 돕는 중소벤처기업부의 ‘K전략품목 어워즈’ 사업에 선발되며 가능성을 높였다.최 대표는 “K뷰티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본다”며 “K뷰티 열풍에 힘입어 해외 무대를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목표는 ‘비욘드 콜라겐’(콜라겐을 넘어)이다. 콜라겐을 기본으로 하되 제품군을 확장하려 한다”면서 “성분에 대한 집착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더마픽스 제품군. (사진=제이엘씨인터내셔날)
2025.01.20 I 김경은 기자
색조화장품 1.5초에 1개 ‘뚝딱’…K뷰티 돌풍 원동력은 ‘ODM’
  • 색조화장품 1.5초에 1개 ‘뚝딱’…K뷰티 돌풍 원동력은 ‘ODM’
  • [평택(경기)=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방문한 코스맥스(192820) 평택 2공장은 오전 일찍부터 분주했다. 공장 정문부터 후문까지 커다란 18t 트럭 5~6대가 줄지어 대기하며 출고된 제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트럭은 갓 생산된 색조 화장품들로 빠르게 채워졌다. “납기 맞추는 것도 힘에 부친다”는 현장 직원의 말처럼 전 세계에 수출을 확대 중인 ‘K뷰티’(화장품)의 수요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코스맥스는 국내 연구·개발·생산(ODM) 업체로 ‘K뷰티의 심장’으로 불리는 곳이다. 지난해 국내 뷰티 ODM 업계 최초로 ‘2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K뷰티 수출 확대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한 평택 2공장은 지난해 1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해 파우더, 립글로즈 등의 색조 제품을 생산 중이다. 연간 생간능력은 3억 4000만개로 부지 규모만 1만 4466㎡(약 4376평)에 달한다. 코스맥스 평택 2공장에서 쿠션파운데이션 용기에 내용물을 충전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K뷰티 물량 확대 대응법?…설비자동화로 ‘뚝딱’평택 2공장의 주력 제품은 파우더다. 파우더는 분말 형태의 색조 화장품이다. 색을 입혀 아이섀도우, 블러셔 등의 섀도우 제품으로 쓸 수도 있고, 피부 화장용 파우더로도 사용할 수 있다. 파우더를 활용한 액상 파운데이션을 스펀지에 흡수시켜 찍어바르는 용도의 쿠션 등으로 파생된다. 현장에서 만난 홍장욱 코스맥스 SCM부문장(전무)은 “국내 K뷰티 인디 브랜드용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제품은 쿠션으로 모 고객사의 경우 월간 생산량이 200만개 이상”이라며 “일본, 미국 등으로 수출 범위가 커지면서 올해는 생산량이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우더는 △원료 구매 △벌크 생산 △성형 △포장 △출하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날 찾은 평택 2공장엔 벌크를 생산할 수 있는 300ℓ 규모의 믹서(혼합기) 12개가 활발히 가동하고 있었다. 벌크란 1차 포장 이전 제조까지 끝낸 일종의 반제품으로, 이후 성형 등을 거치면 완제품이 된다. 파우더 제조 공정엔 직원 1명이 붙어 원료를 자체 혼합 기술을 통해 섞어 충전재 형태로 만들고 있었다. 이후 15mm 크기의 구멍이 여러 개 있는 알루미늄 판에 벌크를 넣어주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부터는 자동화 설비가 담당한다. 자동으로 알루미늄 판에 벌크를 투입하고 표면을 정리해주면 이후 기계가 압착까지 진행해 성형물을 제조한다.코스맥스 평택 2공장 자동화 설비에서 로봇이 파우더 성형물을 파레트 용기에 장착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이후엔 성형물을 조립하는 과정이다. 평택 2공장엔 로봇 조립라인이 총 3개 라인이 가동하고 있었다. 1개 라인에 로봇 9대가 배치돼 있다. 직원이 화장품 용기를 기계에 붙여주면 이후 로봇 팔이 알아서 성형물을 넣고 압착해준다. 1분당 화장품 40개를 만들 수 있다. 코스맥스는 향후 증설을 통해 8개 라인까지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검사와 포장 단계에선 비전 검사 설비가 자동으로 색상 등 불량을 점검해준다. 다만 라벨 부착 등 일부 포장 단계에선 인력들이 투입된다. 최종 포장 역시 로봇 그리퍼(손)가 자동으로 용기를 투입하고 박스 형태로 정리해준다. 김재훈 코스맥스 AI자동화팀 대리는 “과거 인력이 직접 했을땐 1분당 20개씩을 만들었고 색상 1개당 1명씩이 필요했는데 자동화 설비 도입 이후 생산 효율성이 대폭 늘었다”면서 “특히 최근 K뷰티 수출 확대로 물량이 급증하면서 1년새 생산 라인 확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 평택 2공장 자동화 설비에서 립스틱 제품 용기에 로봇이 내용물을 충전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K뷰티 수출 역대 최대…“근간엔 ODM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K뷰티 누적 수출액은 10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2021년 92억달러보다 10.9%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이 같은 K뷰티 진격의 근간엔 누구나 화장품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ODM사가 있다. 코스맥스, 한국콜마(161890) 같은 대형 ODM사의 탄탄한 처방·생산 기술력이 K뷰티 성장에 인프라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제조에 대한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기획력과 브랜드가 있는 인디 브랜드들이 대거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코스맥스의 국내 생산을 총괄하는 홍 부문장은 “지난해 고객사 매출 상위 20위권 중 절반이 인디 브랜드”라며 “과거엔 상위 매출 20위 내에 인디 브랜드는 2~3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2년새 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기술이 양산 제품에 얼마나 빨리 적용되는지도 관건이다. 코스맥스의 경우엔 연구 단계의 안정성 점검 과정을 제외하면 양산시 신기술이 적용되는 시간은 약 한 달에 불과하다. 홍 부문장은 “K뷰티의 성공은 빠른 속도와 안정성에 있다”며 “우리 같은 ODM사가 이 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이 K뷰티의 강점”이라고 말했다.빠르게 변화하는 뷰티 시장 동향에 맞게 브랜드의 소규모 테스트 생산도 가능하다. 실제 최근 인기를 끄는 A고객사의 경우 다른 영역의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테스트매장을 운영했는데 코스맥스는 이곳에 사용된 100~200개 수준의 소량 생산을 맡았다. 홍 부문장은 “소량이거나 특이 소재를 사용하는 등의 다양한 고객사 요구 사항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트렌드를 쫓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뷰티 ODM 업계에선 K뷰티의 인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기능 중심인 미국 등 해외 뷰티 업계와 달리 K뷰티는 개발 속도, ODM 기술력, 새로운 제형, 브랜드 디자인 강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장기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단계인 만큼 향후 K뷰티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오히려 더 크다는 기대도 나온다.홍 부문장은 “K뷰티가 K컬쳐에 단순히 편승한 것이 아니라 (ODM사를 통해) 진입장벽이 낮아지자 브랜드들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며 관심을 이끌어낸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K뷰티 점유율은 높지 않아 갈 길은 멀다.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더 활발한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홍장욱 코스맥스 SCM부문장(전무)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코스맥스)
2025.01.17 I 김정유 기자
"러쉬만의 솔직함, K뷰티 뚫고 한국 안착…생산시설 구축도 검토"
  • "러쉬만의 솔직함, K뷰티 뚫고 한국 안착…생산시설 구축도 검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의 소비 패턴·가치관에 민감하게 반응해 이를 브랜드와 제품에 즉각 투영하는 속도감, 마케팅, 기획력 등만 봐도 K뷰티의 역량을 체감합니다. 한국은 K뷰티뿐 아니라 좋은 걸 극대화하고 한국만의 독보성(edge)을 가미하는 ‘K화’ 역량이 뛰어나죠.” 핸드메이드 화장품으로 알려진 러쉬(LUSH)를 공동 창립한 로웨나 버드(Rowena Bird) 제품 개발자는 15일 서울 성동구 러쉬 성수점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K뷰티의 매력으로 ‘가성비 전략’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로웨나 버드 러쉬 공동 창립자 겸 제품 개발자가 15일 서울 성동구 러쉬 성수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러쉬코리아)버드 공동 창립자는 세계 시장에서 K뷰티의 성장 배경을 한국 시장에서 찾았다. 그는 “한국 시장은 소비자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며 “똑똑한 소비자가 유연하고 고도로 발달한 시장을 만들고, 또 그 시장이 소비자로 하여금 더 뾰족한 관점을 갖게 해 건강한 소비 문화와 흐름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세계 화장품 신흥강자로 떠오른 우리나라에서 러쉬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회계연도 기준 러쉬코리아 매출액은 1182억원으로 러쉬가 진출한 52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크다. 그 비결로 버드 공동 창립자는 러쉬만의 ‘솔직함’(honesty)에 주목했다. 러쉬는 자연에서 얻은 원재료를 사용해 모든 제품을 손으로 만들 뿐 아니라 원재료와 제품을 제조한 나라와 일자까지 투명하게 공개한다. 환경을 고려해 최소한의 포장재와 보존제를 활용한다. 러쉬가 고체(naked) 제품을 늘리는 이유 역시 별도의 포장재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버드 공동 창립자는 “러쉬코리아 설립 초창기 한국 화장품 시장에서 볼 수 없던 모양·색감, 특색 있는 향기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을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며 가치소비와 클린·비건뷰티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진정성 있는 가치를 전하는 러쉬 이념이 또 한 번 한국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것”이라고 봤다. 외향형 직원만 모인 것으로 이름난 러쉬 매장 역시 매력적이라고 버드 공동 창립자는 강조했다. 그는 “영국 러쉬 본사에서 한국 54개 매장에 미스터리 쇼퍼를 파견해 고객에게 제품을 얼마나 잘 소개하는지 ‘컨설테이션’ 능력을 보는데 지금까지 진행된 30개 매장 모두 100점 만점”이라며 “특색 있는 직원들이 러쉬를 완성하고 있다”고 했다. 러쉬는 한국에도 전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키친’, 즉 생산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본사인 영국 외에 크로아티아·호주·일본·캐나다만이 자국 내 키친을 보유했고 한국에선 마스크 팩 등 일부 제품만 생산된다. 버드 공동 창립자는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신선한 제품을 최소한의 보존제로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현지 생산이 이상적이고 실제 한국에 키친을 만들 계획이 있다”면서도 “러쉬만의 대외비 레시피가 들어간 포뮬라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은 러쉬의 역사와 가치를 상기(remind)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되짚는 차원에서 방한했다. 러쉬는 ‘채러티 팟’ 등 프로젝트로 지난해 누적 1700억원가량을 기부한 데 이어 올해 핵심 지역과 종을 보호하는 키스톤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부가세를 제외한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내용이다. 버드 공동 창립자는 “그동안 현재에서 더 나빠지지 않게끔 하는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뒀다면 이젠 지금보다 더 좋아지는 재생가능성에 할애할 것”이라며 “키스톤 프로젝트로 벌을 비롯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쉬 공동 창립자인 로웨나 버드 제품 개발자가 15일 서울 성동구 러쉬 성수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러쉬코리아)
2025.01.16 I 경계영 기자
CES 2025 키워드 1위는 '엔비디아'…한국 역대 최대 기업 참가
  • CES 2025 키워드 1위는 '엔비디아'…한국 역대 최대 기업 참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CT 융합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와 관련해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 1위로 ‘엔비디아’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기업들이 참가했다. 삼정KPMG가 10일 발간한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관심도는 중국, 한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검색어 키워드 1위는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개인용 AI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DIGITS’, ‘젠슨 황 엔비디아 기조연설’이 연달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올해 CES는 첨단 기술로 뛰어든다는 의미를 담은 ‘DIVE IN’이라는 슬로건 아래 166개국의 4800여 개 기업과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해 전년보다 확대된 규모로 개최됐다. 특히 국내 기업은 역대 최다인 1031개사가 참가해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CES에 발을 디뎠다. 벤처 및 스타트업이 641개사로 62%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 현대차그룹, LG, 네이버, 카카오 등이 육성한 스타트업들의 혁신 기술을 시연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이번 CES 2025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Software Defined Vehicle)을 포함한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또한 스마트홈, 커넥티드 디바이스, 자동차와 도시 간 연결성을 중심으로 네트워킹(Networking) 기술이 강조됐다.작년 CES가 AI의 잠재력을 보여준 데 이어 올해 CES에서는 AI의 시장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행보가 부각됐다. AI가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인간의 운동성(Kinetic)을 강화하는 기술도 두드러졌다. 화석연료의 급격한 퇴출보다는 탄소 배출 감축에 집중하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이 조명됐다.삼정KPMG는 CES 2025의 10대 트렌드로 △AI △로봇 △모빌리티 △스마트홈 △XR(확장현실) △디지털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테크 △스페이스 테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타트업을 꼽으며, 혁신 기술과 제품을 살펴봤다.AI는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특히 핀테크와 모빌리티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이 부상했다. 또한 가정용, 헬스케어, 산업용 로봇 등 AI 기반 다목적 로봇 기술이 공개됐다. BMW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은 디스플레이와 차량 제어 콘셉트 등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주안점을 두는 기술을 선보였다. 소니혼다모빌리티(소니와 혼다의 합작사)와 아마존, 웨이모(구글의 자회사) 등 빅테크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로 화제를 모았다.스마트홈 분야에서는 AI와 IoT(사물인터넷) 기반의 고도화된 스마트 가전, 가정용 로봇,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했다. 또한 산업용 XR 디바이스와 디지털 트윈 기술,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서의 XR 적용 사례도 소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는 웨어러블과 AI를 활용한 건강 관리 및 치료 기술이 확대됐다.스페이스 테크 분야에서는 위성 관리 및 우주 환경 데이터 수집 기술이 제시됐으며, 뷰티·패션·푸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테크 또한 돋보였다. 탄소 감축을 주도하는 ‘에너지 테크’와 ‘인간 안보(Human Security)’와 같은 ESG 관련 기술도 떠올랐다.삼정KPMG 테크놀로지 산업 리더 염승훈 부대표는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려면 기업들은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CES 2025 트렌드 분석이 우리 기업이 산업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1.10 I 김경은 기자
로레알,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K뷰티 글로벌 확대”
  • 로레알, 고운세상코스메틱 인수…“K뷰티 글로벌 확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로레알 그룹은 스위스 유통사 미그로스와 자회사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닥터지 선케어 제품들. (사진=고운세상코스메틱)고운세상코스메틱은 2003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운영 중이다.닥터지는 로레알 그룹의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에 합류하게 된다. 증가하는 K뷰티 수요와 합리적 가격대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닥터지는 지난 10년간 국내 대표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제품 포트폴리오에는 베스트셀러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과 같이 타깃이 명확한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솔루션이 포함됐다. 알렉시 페라키스 발라 로레알 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닥터지를 로레알 그룹의 가족으로 맞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닥터지는 로레알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보완한다”고 했다.이어 “우리는 수년간 이 브랜드의 성공을 지켜봐 왔고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의 성장을 가속화, 아름다움을 대중화하고 프리미엄화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충실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최고의 스킨케어를 제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창립자(피부과 전문의)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로레알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사명은 항상 첨단 연구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3CE 인수에 이어 또 다른 K뷰티 브랜드를 로레알의 가족으로 맞아 한국의 뷰티를 세계에 전하는 데 기여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 뷰티 생태계에 대한 로레알의 참여가 더욱 강화되고 K뷰티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번 인수는 규제 승인 및 관례적인 절차를 거쳐 향후 몇 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23 I 김정유 기자
비나우, 저소득 여성복지를 위해 성동구청에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1억원 기부
  • 비나우, 저소득 여성복지를 위해 성동구청에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1억원 기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비나우는 성동구청(구청장 정원오)에 저소득 여성복지를 위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numbuzin), 메이크업 브랜드 퓌(fwee), 헤어케어 브랜드 라이아(RIAH),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브랜드 플라스킨(FLASKIN)을 보유한 종합 뷰티기업이다.서울 서초구 소재 기업인 ㈜비나우는 올해 2월 성수동에 처음으로 퓌(fwee) 정식매장인 퓌 아지트 성수를 개점하면서 성동구와 인연을 맺었다. 오픈과 동시에 단기간 성수동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퓌 아지트 성수는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글로벌 관광명소가 되면서 성수 뷰티로드의 원조 매장이 되었다. 이일주 ㈜비나우 대표이사는 “퓌 아지트 성수가 오픈과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성동구의 큰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에 따라 성금을 기탁하게 되었다”며 “뷰티 기업인 만큼 이번 성금이 지역사회의 어려운 여성복지를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이날 기부된 성금은 성동구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 이래 최초이자 최고 기부 금액으로 지역 내 저소득 한 부모, 미혼모, 경력 보유 여성 등을 위한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른 지역에 소재한 기업임에도 우리 구를 위해 큰 성금을 기부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많이 올라가게 되었다”라며 “기부 의사에 맞게 복지사업에 잘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3 I 이윤정 기자
  • 씨티케이, 기업설명회 개최…“美 OTC 신사업 전략과 플랫폼 시너지 강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씨티케이(260930)가 지난 13일 서울시 서초구 사옥 대회의실에서 애널리스트와 자산운용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씨티케이 IR-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발표한 미국 일반의약품(OTC) 제조공장 인수 배경과 구체적인 전략적 비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서는 정인용 씨티케이 대표를 비롯해 최치호 코스메틱스CIC 총괄사장, 이종호 투자재무총괄 부사장, 김윤태 그룹전략총괄 부사장 등이 직접 참여해 관심을 높였다. IR 주관은 하나증권이 맡았고 주요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27개 기관에서 약 30명의 담당자가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씨티케이의 미국 OTC 제조공장 인수와 신사업 추진 배경, 시장 전망,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이 공유됐고 기관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회사는 이번 인수로 북미 뷰티시장 진출에 따르는 복잡한 규제를 해결해 국내외 브랜드 파트너사와 OEM, ODM 관계사에게 새로운 북미 시장진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인수하는 OTC 제조공장은 미국 FDA 감사(Audit)와 시설 인증을 완료하고 있어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씨티케이는 전망하고 있다.특히 미국향 수출 화장품의 FDA 수입 거부가 자외선차단제 등 선케어 제품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선케어 부문에서 생산공장 인수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북미지역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3조원(미화 26억달러)으로 미국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한다.씨티케이 관계자는 “자사의 온라인 뷰티 풀서비스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CTK CLIP)은 36,0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 OTC 생산 공장 인수를 통해 고객사 대상 OTC 제품 판매를 매출로 연결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최근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수입품 관세 이슈와 물류비 절감효과도 파트너사들에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파트너사들은 미국에 현지 거점을 확보하게 되고 CTK USA의 풀필먼트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미국 수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씨티케이는 이를 통한 기존 고객사와 신규 브랜드사의 유입 효과로 연결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북미지역 신사업 추진 발표를 기점으로 기관투자자 등 투자자 문의가 많다”며 “우리가 북미지역에서 쌓아온 뷰티 비즈니스 인프라와 높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기업홍보(IR) 활동전략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12.16 I 박정수 기자
“중소기업이 개척한 K뷰티·푸드…정부·대기업이 날개 달겠다”(종합)
  • “중소기업이 개척한 K뷰티·푸드…정부·대기업이 날개 달겠다”(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벤처기업이 개척한 K뷰티의 길에 정부가 앰플 한 방울을 더하겠습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3일 서울 종로구 본태 더 팔라스 131에서 ‘K뷰티·푸드 우수 중소벤처기업 시상식’을 열고 “수출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날개를 달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영주(왼쪽에서 세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본태 더 팔라스 131에서 열린 ‘K뷰티·푸드 우수 중소·벤처기업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3개 분야 유망기업 60개사 선정해 시상이번 시상식은 K뷰티·푸드 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 사업에 선정된 60개사를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CJ올리브영 △신세계디에프 △이마트(139480) 등 협력기업 대표·임원들도 참석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중기부와 협력기업들은 선정기업에 다양한 수출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민간에서는 △마케팅 △컨설팅 △제조 △판로 △바이어 매칭 등을 제공하며 중기부는 해외 인증, 온라인 수출 등을 연계 지원한다. 중기부 모태펀드와 코스맥스, 한국콜마가 70%를 출자하는 ‘글로벌 K뷰티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 달러(14조 323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중소 뷰티 브랜드를 발굴해 수출 역군으로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최경 코스맥스 대표는 선정 기업들을 향해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끝없는 열정과 아이디어를 적극 펼쳐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K뷰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중소 브랜드들과) 함께 꿈꾸며 최고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매년 230개 정도의 신규 뷰티 브랜드를 발굴, 육성하고 있다”며 “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소 신생 브랜드사들이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선정 기업들도 무대에 올라 소감과 함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정희 코스멘토코리아 이사는 “법인 설립 1년 만에 8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내년에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하면서 중기부를 통해 인증 관련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남현 뉴헤리티지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에 법인을 설립한 신생 기업이지만 설립 8개월 만에 조미김을 활용한 김스낵을 만들었고 현재 10개 국가에 수출 중”이라면서 “내년에는 5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고 수출국을 20개 이상 확대하겠다. 선배들이 만든 초석 위에서 열심히 움직이겠다”고 강조했다.◇선정기업에 수출·마케팅 등 종합 지원민관이 함께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아마존·한국콜마·코스맥스와 협업한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올리브영과 협업한 ‘K슈퍼루키 위드 영’ △신세계디에프·이마트와 협업한 ‘K전략품목 어워즈’ 등 3가지다.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는 수출 100만 달러(14억 3230만원) 미만 기업 중 미국 내 K뷰티를 선도할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경진대회다. 수출유망제품 트랙 5개사와 신제품 아이디어 트랙 5개사 등 총 10개사를 선정했다.K슈퍼루키 위드 영은 글로벌 진출에 도전하는 수출 100만 달러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올리브영 매장 등에서 고객에게 화장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체험형 마케팅을 지원해 뷰티 분야 인디브랜드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최종 20개사를 뽑았다.K전략품목 어워즈는 뷰티·푸드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뷰티 15개사와 푸드 15개사 등 총 30개사를 선정했다.오 장관은 “K뷰티·푸드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확대는 단순히 해당 기업의 수출성과 창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수출 중소기업 전반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준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4.12.13 I 김경은 기자
K뷰티·푸드 열풍 이끌 유망기업 60곳 어디?…민관 지원 총력
  • K뷰티·푸드 열풍 이끌 유망기업 60곳 어디?…민관 지원 총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와 대기업이 힘을 합쳐 K뷰티·푸드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오영주(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7월 24일 CJ올리브영 본사에서 열린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 및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중소벤처기업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본태 더 팔라스 131에서 ‘K뷰티·푸드 우수 중소벤처기업 시상식’을 개최하고 글로벌 진출 유망기업 60개사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K뷰티·푸드 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 사업을 함께 할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코스맥스(192820) △한국콜마(161890) △CJ올리브영 △신세계디에프 △이마트(139480) 등 협력기업 대표·임원들이 참석했다.◇3개 분야 유망기업 60개사 선정해 시상이번 시상식은 중기부가 지난 5월과 7월에 발표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대책’ 및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의 후속조치로 마련했다. △아마존·한국콜마·코스맥스와 협업한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올리브영과 협업한 ‘K슈퍼루키 위드 영’ △신세계디에프·이마트와 협업한 ‘K전략품목 어워즈’ 등 3가지 사업 분야에 선정된 기업을 시상하는 자리다.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는 수출 100만 달러 미만 기업 중 미국 내 K뷰티를 선도할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경진대회다. 수출유망제품 트랙 5개사와 신제품 아이디어 트랙 5개사 등 총 10개사를 선정했다.K슈퍼루키 위드 영은 글로벌 진출에 도전하는 수출 100만 달러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올리브영 매장 등에서 고객에게 화장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체험형 마케팅을 지원해 뷰티 분야 인디브랜드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최종 20개사를 뽑았다.K전략품목 어워즈는 뷰티·푸드 분야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하고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뷰티 15개사와 푸드 15개사 등 총 30개사를 선정했다.시상식에서는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수출유망제품 트랙에 ‘리퀴드네이션’, 신제품 아이디어 트랙에 ‘레이어스코스메틱’이 무대에 올랐다. K슈퍼루키 위드 영에서는 ‘코스멘토코리아’, K전략품목 어워즈의 뷰티·푸드 분야에서는 ‘정샘물 뷰티’와 ‘뉴헤리티지’가 각각 1등 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심건우 리퀴드네이션 대표는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지금 우리와 같은 수출 초보기업도 글로벌화 흐름에 잘 올라탈 수 있도록 중기부와 아마존이 함께 힘을 모아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K뷰티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김유나 레이어스코스메틱 대표는 “신제품을 기획할 때 시장별 마케팅 전략 수립과 제조사 선정이 가장 중요한데 이번 프로그램 선정을 통해 이 분야에 뛰어난 전문성을 가진 아마존, 코스맥스·콜마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든든하다”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도전할 수 있어 무척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박다원 코스멘토코리아 대표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K뷰티의 인기 속에서 브랜드에 대한 해외 고객들의 관심도도 높아졌지만 제품을 선보일 기회가 적었다”며 “글로벌 K뷰티 팬들의 거점인 올리브영 매장에서 제품을 전시할 기회가 생겨 글로벌 고객과 해외 바이어들에게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선정기업에 수출·마케팅 등 종합 지원선정기업에는 향후 각 프로그램별로 중기부와 민간 협력기업이 함께 다양한 수출지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선정기업에 해외인증·온라인 수출 등 내년 수출 지원사업을 연계 지원한다.아마존은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선정기업에 마케팅 전략 교육 및 컨설팅을 돕는다. 코스맥스·한국콜마는 챌린지 선정기업 중 신제품 아이디어 트랙 기업을 대상으로 1대1 제조 컨설팅과 함께 시제품·초도물량 우선제조를 지원한다. 올리브영은 K슈퍼루키 위드 영에 선정된 기업에 △글로벌 진출전략 컨설팅 △올리브영 관광형 매장 내 별도 판매공간 구성·입점 △올리브영 행사 등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행사 참여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신세계디에프는 K전략품목 뷰티 분야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신세계면세점 내 팝업스토어 운영 및 전략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마트는 K전략품목 푸드 분야 선정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매장 내 팝업스토어 운영 및 해외 매장 및 유통망을 연계해 수출을 돕는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K뷰티·푸드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확대는 단순히 해당 기업의 수출성과 창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수출 중소기업 전반의 글로벌 위상을 높여준다”며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과 대기업의 제조·마케팅 등 우수한 인프라가 함께 어우러져 글로벌화 효과가 더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민관이 힘을 모아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4.12.13 I 김경은 기자
‘인스턴트 웰니스’ 강이슬 작가, 바이리즌과 함께 슬로우 에이징 북토크 성료
  • ‘인스턴트 웰니스’ 강이슬 작가, 바이리즌과 함께 슬로우 에이징 북토크 성료
  • (사진=바이리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이슬 작가가 휴젤의 바이리즌과 함께 진행한 ‘인스턴트 웰니스’ 북토크가 지난 2일 아난티강남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북토크는 총 2부로 나뉘어져 진행되었으며, 셀럽, 뷰티인플루언서, 도슨트, 교육가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이 모여 서로의 웰니스를 공유했다.뷰티와 건강 트렌드를 쫓던 작가가 진정한 웰니스란 무엇인지 궁금해져 ‘내 몸 실험기’를 통해 직접 얻은 깨달음과 경험담을 담은 도서 ‘인스턴트 웰니스’는 도심 속에서 나를 위한 작은 실천을 넘어 지구를 위한 웰니스 방법까지 담았다. ‘인스턴트 웰니스’에서 똑똑한 피부 관리를 위한 더마코스메틱(Dermocosmetic)의 대표 주자인 바이리즌과 그 제품들도 소개되어 화제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지난 2022년 런칭한 코스메틱 브랜드인 바이리즌BR은 높은 함량의 히알루론산(HA) 성분을 함유해 주름 개선·피부 광채·수분감에 도움을 주는 프리미엄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도시인의 피부 고민에 집중해 도심 속에서도 웰니스를 느낄 수 있게 돕는다.이런 연결성으로 강이슬 작가와 바이리즌이 북토크를 위해 함께 손을 잡았다. 이번 북토크에서 강이슬 작가는 ‘웰니스는 건강한 것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건강 습관과 외부 환경에 취약한 피부 상태를 고려해 스킨케어를 선택하는 방법을 공유하고, 단순히 바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항산화 기능이 풍부한 슈퍼푸드 활용 레시피를 함께 체험하며 뷰티테이블을 제공했다.무엇보다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순환을 위한 브러싱’ △‘질 좋은 수면’ △‘깨끗한 침구 사용’ △‘아로마테라피’ 등의 나이트 루틴을 모두가 직접 경험해보면서 웰니스 라이프의 눈높이를 훨씬 낮췄다는 후문이다. 강이슬 작가의 북토크는 작가의 메시지만 강조하는 북토크가 아니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모두가 직접 경험해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행사를 진행한 강이슬 작가는 “우리나라의 메디컬 사이언스 뷰티의 자부심이기도 한 휴젤의 코스메틱은 현대인의 피부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브랜드인데, 제가 생각하는 웰니스도 도심 속 삶과 환경을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북토크 후기를 전했다.
2024.12.11 I 이윤정 기자
코스메카코리아, 홍콩 뷰티박람회서 스킨케어 1위 선정
  • 코스메카코리아, 홍콩 뷰티박람회서 스킨케어 1위 선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2024’에서 자사 ‘펄리스 래디언트 부스팅 세럼’이 ‘코스모팩 어워드’ 스킨케어 부문 1위에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사진=코스메카코리아이번 박람회는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홍콩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47개국에서 2500여개의 뷰티 업체와 6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석했다.코스메카코리아는 스킨케어 부문에서 펄리스 래디언트 부스팅 세럼으로 수상했다. 피부에 자연스러운 광채를 부여하고 우수한 수분 공급 효능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인공펄을 함유하지 않은 포뮬라(조제법)면서 외관상 펄이 함유 된듯한 광채를 선사하는 점이 특징이다.또한 이번 박람회에서 코스메카코리아는 ‘마이크로 하이-밸런스 글로우 쿠션’과 펄리스 래디언트 부스팅 세럼 등 20가지 뷰티 포뮬러를 선보이며 직접 시연하고 설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조현석 코스메카코리아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우리의 제품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12.03 I 김정유 기자
“‘아이레시피’ 매출 1000억 도전…‘클린뷰티 2.0’ 열겠다”
  • “‘아이레시피’ 매출 1000억 도전…‘클린뷰티 2.0’ 열겠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자체 뷰티 브랜드 ‘아이레시피’로 이르면 3년 안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혁신 소재를 중심으로 한 유니크(특별한)한 브랜드로 지속가능성을 높여가겠습니다.”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가 26일 강남구 646테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선진뷰티사이언스)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646테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클린뷰티(친환경 화장품) 1.0’은 대규모 제조사개발생산(ODM) 업체·브랜드 마케팅 의존도가 높았던 시장이었는데, 아이레시피는 향후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재사 주도의 ‘클린뷰티 2.0’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선진뷰티사이언스는 1978년 설립된 뷰티 소재 및 ODM 업체다. 자외선 차단·마이크로비드·스킨케어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한다. 2021년엔 자체 브랜드 아이레시피를 론칭하며 소비자향(B2C)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기준 선진뷰티사이언스의 매출액은 726억원이다. 매출액 가운데 해외 비중은 83%에 이른다. 이 대표는 “다른 K뷰티 인디브랜드들과 달리 우리는 소재부터 제조, 브랜드까지 모두 만들어 차별점이 있다”며 “올해는 연간 매출 800억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선진뷰티사이언스의 신규 사업인 아이레시피는 현재 클린뷰티를 내세우고 있다. 클린뷰티는 친환경 소재와 공법을 사용하는 뷰티 제품을 뜻한다. 이 대표는 “현재 클린뷰티 제품들은 대형 ODM 플랫폼 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원료나 마케팅 정도만 다른 수준”이라며 “(타 인디 브랜드들이) 핵심 소재를 바꿔 차별점을 두기엔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아이레시피는 기존처럼 몸에 안 좋은 성분을 제거하는 것보다 혁신적으로 좋은 원료를 추가하자는 콘셉트”라며 “뷰티 소재 기업인만큼 혁신 원료를 직접 개발, 완제품 브랜드에서도 차별화를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아이레시피가 처음 선보인 ‘세라마이드 유자 바이오 클렌징 오일’이 대표적인 사례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차세대 바이오 오일 ‘이지라이트’가 적용됐다. 기존 오일 제조 방식에서 요구되는 4단계 공정을 2단계로 간소화시켜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저분자 구조의 오일이 모공 속으로 빠르게 침투해 메이크업이나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피지와 노폐물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급속 유화돼 잔여감도 없어 여드름 유발도 줄였다. 세라마이드와 발효유자추출물을 함유했다.선진뷰티사이언스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뷰티 소재 사업이 77%에 달한다. 다음으론 계면활성제 사업이 21%다. 나머지 아이레시피와 ODM·OEM 사업 비중은 아직 미약하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아이레시피가 향후 선진뷰티사이언스를 이끌 사업 부문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그는 “이르면 3년, 늦어도 5년 내에 아이레시피만으로 매출 1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메이크업 분야에서도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바이오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우선이 될 것이고 기존 스킨케어 라인도 더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며 “아이레시피 외에도 ODM과 소재 부문에서 각각 1000억원씩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개인적 목표”라고 설명했다.아이레시피 ‘세라마이드 유자 바이오 클렌징 오일’. (사진=선진뷰티사이언스)
2024.11.27 I 김정유 기자
삼성·현대차 위협하는 ‘벤처천억기업’…“1조 기업 도약”(종합)
  • 삼성·현대차 위협하는 ‘벤처천억기업’…“1조 기업 도약”(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김세연 기자] 매출 1000억원을 넘긴 벤처기업 수가 900개사를 돌파했다. 이들 ‘벤처천억기업’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매년 꾸준히 증가해 대기업 집단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우리 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오영주(왼쪽에서 네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상엽 (다섯번째) 벤처기업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이 2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벤처천억클럽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벤처기업 고용 33.4만명·총 매출액 235조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는 26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벤처천억기업의 성과를 축하하고 위상을 홍보하는 ‘벤처천억기업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벤처천억기업의 금융·투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벤처천억클럽 서포터즈’ 발대식도 진행했다.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벤처천억기업 수는 908개사로 집계됐다. 2018년 587개사에서 △2019년 617개사 △2020년 633개사 △2021년 739개사 △2022년 869개사 등으로 매년 증가세다. 벤처천억기업들은 전년 대비 약 1만명(3.0%) 늘어난 33만명을 고용했다. 이는 삼성(27만 8000명), 현대차(005380)(19만 8000명), LG(003550)(15만 5000명), SK(034730)(11만 5000명) 등 대기업 집단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셈이다.이들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8조원(3.7%) 증가한 235조원으로 재계 2위인 현대차(275조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런 성과를 소개하며 “벤처기업이 만들어 낸 성과는 우리 경제의 위기 상황에도 빛을 발하고 있고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커다란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기술혁신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벤처기업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벤처천억기업이 이룬 성과는 다른 벤처·스타트업의 지향점과 롤모델이 돼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10개 기관과 손잡고 금융·투자 맞춤 지원벤처기업협회는 이 자리에서 ‘벤처천억클럽 서포터즈’ 발대식을 갖고 벤처천억기업의 스케일업(성장)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서포터즈에는 기술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산업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한국거래소·한국벤처캐피탈협회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회는 서포터즈와 함께 △보증 △금융 △수출 △성장 △기업공개(IPO) △투자 등을 폭넓게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성 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 분야의 지원기관들이 벤처천억기업의 혁신 성과가 더 넓은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며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글로벌 확장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이 원활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특별 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해 더 큰 성장에 필요한 마중물이 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신규 벤처천억기업 103개사에 대한 트로피 수여와 벤처천억기업 우수사례 발표 등이 이어졌다. 우수사례 발표에는 올해 2월 상장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278470)’과 신규 벤처천억기업인 인공지능(AI) 기반 클라우드 컨설팅 전문기업 ‘클루커스’가 참여했다.신재하 에이피알 부대표는 “2014년 창업 이래로 매출이 한 해도 꺾이지 않고 매년 성장했다”며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출이 방법이라고 판단해 처음부터 수출 지향형 기업을 목표로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매출 7000억원이 예상된다”며 “벤처천억기업을 넘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선도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홍성완 클루커스 대표는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AI를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창립 초기부터 디지털 전환과 클라우드 혁신을 목표로 달려온 결과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출 1000억원은 설립 5년 만에 이룬 결과로 올해는 2000억원, 3년 뒤에는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달리겠다”고 덧붙였다.(인포그래픽=중소벤처기업부)
2024.11.26 I 김경은 기자
‘애플’ 판 버핏, ‘도미노피자’ 담았다
  • ‘애플’ 판 버핏, ‘도미노피자’ 담았다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3분기 피자 소매업체 도미노 피자 주식과 수영장 장비 유통업체 풀 코퍼레이션 지분을 소량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버크셔의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두 기업의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 시간 외 거래서 7% 이상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버크셔의 3분기 말 주식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3분기 도미노피자 주식 130만주를 약 5억 5000만달러(7734억원)에 매입했다. 도미노피자 전체 주식의 약 3.6%에 해당하는 양이다. 또 버크셔는 풀 코퍼레이션의 지분 1%를 약 1억 5200만 달러(약 2137억원)에 매입했다.두 주식 모두 올해 강세장에서는 소외돼 있었던 기업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올해 5.8% 상승했고 풀 코퍼레이션은 10% 하락했다. 도미노피자는 팬데믹 기간 초기에는 반짝 수혜를 입었지만, 곧이어 많은 기업이 포장·배달 비중을 확대하면서 이익이 꺾였다. 풀 코퍼레이션 역시 팬데믹 당시에는 주택 소유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높은 실적을 냈으나 최근에는 높은 금리 비용이 주택 수요와 리모델링 수요를 꺾으며 주가가 하락했다.버크셔는 최근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 보유주식을 많이 현금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3분기만 360억달러의 주식을 매도하고 15억달러를 매수했다. 지난 2분기 버크셔가 매수해 주목을 받은 ‘울타 뷰티’는 이번 분기 95% 이상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타 뷰티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떨어졌다. 이외 캐피털원파이낸셜(COF), 차터커뮤니케이션스(CHTR), 누 홀딩스(NU)의 지분이 감소했다. 반면 항공우주부품 기업인 하이코(Heico)는 3분기 도안 버크셔가 보유지분을 추가로 매수한 유일한 종목이었다. 버크셔는 5445주를 추가로 매수해 약 105만주를 보유하게 됐으며 이는 총 2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현금 보유액은 지난 2분기 말 2769억달러에서 3분기 말 3252억달러로 483억달러 가량 증가했다. 버핏은 지난 5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도 주식을 사고 싶지만, 위험이 거의 없고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한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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