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대답 없는 尹` 공조본, 2차 출석요구 검토…대통령실 압색 난항 (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조사 요구를 검토하고 있다. 전날 대통령경호처의 거부로 마치지 못한 서버 압수수색에 대해선 결국 경호처로부터 ‘불가’ 입장을 받고 향후 방안도 논의 중이다. 아울러 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윤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을 이첩하면서, 공수처와 경찰 특수단 등 공조본은 비상계엄 수사 협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출석 응하지 않은 尹…경호처, ‘압색 협조’ 거부18일 경찰에 따르면 특수단은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소환 요구를 현재 검토 중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협의 중이다. 경찰과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구성한 공조본은 앞서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 공수처에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공조본이 ‘내란죄’의 주범으로 윤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는 만큼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이 대목에서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2차 소환 요구도 거부당할 경우 수사에 더 부담이 될 수도 있어 신중한 검토를 하고 있다는 게 내부의 판단이다. 아울러 대통령실 관련 자료 확보에도 애를 먹고 있다. 공조본은 지난 17일 조지호 경찰청장 비화폰(보안전화) 서버를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했다. 그러나 경호처의 협조 거부로 8시간 가까이 대치하다가 철수했다.경호처는 압수수색 협조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불허했다. 특수단은 “이날 오후 4시50분 공조본은 경호처로부터 ‘불승낙 사유서’를 전달받았다”며 “경호처는 ‘군사상 기밀 등 이유로 서버 압수수색 영장에 협조할 수 없다’고 밝혀왔다”고 했다. 통상 이런 경우 자료 임의제출 등으로 협의하기도 하지만, 경호처는 임의제출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압수수색 영장 집행 기한은 수일 더 남았지만, 경호처에서 계속해서 협조를 하고 있지 않아 영장 집행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1일에도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경호처가 공무·군사상 비밀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하며 일부 자료만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는데 그치기도 했다.◇공수처에 尹 내란 사건 넘긴 검찰…공조본은 수사 협력 강화한편 수사기관 간 중복 수사 우려는 점차 해소되는 모양새다. 경찰에 이어 검찰이 윤 대통령과 관련된 수사를 공수처로 이첩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윤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사건을 넘겼고, 향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 군 관계자 수사는 계속한다고 했다.경찰도 앞서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5명 관련 수사를 공수처에 넘겼다. 경찰 특수단은 “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와 합동 공조수사본부 체제로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특수단은 공수처에 수사관 2~3명을 단기 파견 형태로 보내며 수사 협력을 본격화한다. 파견 수사관들은 경찰이 공수처로 넘긴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관련 조사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특수단은 협력 수사 중인 공수처를 통해 영장 신청에 나서기도 했다. 특수단은 최근 피의자와 참고인 등과 관련한 비화폰(보안폰) 서버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공수처를 통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찰이 공수처를 통해 영장을 신청한 첫 사례다. 압수수색 영장엔 여 사령관, 박 전 계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문 사령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영장 내용을 보강해 재신청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수단과 공수처는 이날 문 정보사령관을 체포했다. 앞서 경찰이 문 사령관을 긴급체포했지만 검찰은 현 군인에 대해선 경찰이 체포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불승인했다. 특수단은 공수처와 합동으로 문 사령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 '하얼빈' 전여빈 "혼란의 시대, 더 나은 민주주의에 힘 보태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얼빈’ 배우 전여빈이 혼란한 시국에 영화를 개봉하는 소감과 함께 소신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배우 전여빈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 박훈,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7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전여빈은 ‘하얼빈’에서 안중근과 함께 하얼빈에서의 거사를 위해 협력하는 독립 운동가 동지 공부인 역을 맡아 청일점으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전여빈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현재까지 탄핵 정국이 이어지고 있는 혼란한 시대에 영화가 개봉하는 소감을 묻자 “광복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라며 “‘하얼빈’의 독립투사들도 한마음 한뜻으로 한걸음씩 나아갔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을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도모하기 위해 우리 영화도 큰 뜻을 품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나아가는 데 힘을 보탰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부인’을 연기하며 느낀 마음가짐도 전했다. 그는 “역사에 기록되지 않았더라도 국난에서 힘을 모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을 떠올리며 공부인을 연기하려 했다”라며 “영화적으로는 그 시기가 100년 전의 일일 수 있겠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저로서는 한 국민의 마음으로서는, (그들의 당시 마음가짐이 지금의 우리들과) 그렇게 상이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옳은 뜻, 더 나은 뜻을 위해 함께 마음과 행동을 실어보는 동지가 되자는 마음으로 함께하려 노력했다”고 떠올렸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 "1기 신도시 선도지구에 이주용 주택 7700가구 신규 공급"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정비(재건축) 사업 관련 이주민을 위해 인근 유휴부지에 7700가구를 신규 공급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선도지구로 선정된 분당 등 13개 구역, 3만 5897가구가 2030년 입주 예정이고, 이에 앞서 2027년부터 철거·착공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원 거주민들의 이주를 위한 주택 공급 필요성이 커졌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토부)◇ 분당·평촌·산본에 7700가구 이주용 주택 공급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1기 신도시 정비 사업을 포함한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이 흔들림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19일 1기 신도시 정비사업 관련 이주대책을 공식 발표한다. 이에 앞서 박 장관은 “(계엄 발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으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정비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 지를 걱정하는데 각 신도시 생활권별로 주택 공급이 충분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성남시 중앙도서관 인근 보건소 부지(1만 5000가구)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7700가구를 신규 공급한다”고 밝혔다. 7700가구는 선도지구 정비사업으로 공급될 3만 5897가구의 21.5%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일산과 중동은 공급 물량이 많아 별도의 이주용 주택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7700가구는 분당, 평촌, 산본에 공급될 예정이다. 즉, 이들 세 개 지역에 공급될 2만 1028가구의 36.6%가 이주용 주택으로 지어진다. 이중 일부는 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주택으로 지은 후 바로 분양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가 이주용 주택으로 공급한 후 추후 분양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2027년 철거를 시작으로 2037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인데 초기 이주용 주택 수요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개년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박 장관은 “1차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이 다 된 후에 2, 3차 정비사업 (이주)물량이 생기기 때문에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도 이들은 이주용 주택이 마련된다”며 사실상 선도지구에 대해서만 이주용 주택을 마련해도 괜찮다고 발언했다. ◇ “주택 수급 안정이 가장 중요…내년 서울 수급 괜찮다”박 장관은 “국토부로선 주택 수급 안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3만 7000가구인데 내년에는 4만 8000가구가 입주한다. 이는 5년 평균 3만 8000가구 대비 1만가구가 더 많은 것이다. 박 장관은 “특히 3만 3000가구의 물량은 우등지라고 하는 정비사업 물량”이라며 “내년 서울 주택 수급 상황은 괜찮다”고 평가했다.이밖에 국토부가 발표했던 주택공급 및 교통 등의 정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연말까지 뉴:빌리지(노후저층 주거지 정비) 선도사업지를 지정하고,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내년 말 부지공사에 착수하고,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 관련 사업 주체, 재원 조달 등 구체적인 사업 시행 방안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GTX B,C 착공은 연내 착공계획 제출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지만 착공계획이 들어오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2%)보다 낮게 전망되는 가장 큰 이유가 건설 경기 악화인 만큼 연내에 공사비 급등, 지방 건설 경기 대응 등을 포함한 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장관은 3일 대통령실로부터 밤 늦게 긴급 국무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자택이 있는 산본에서 서울 용산까지 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지만 두 차례 승차거부 끝에 세 번째 택시를 타고 용산에 뒤늦게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이 용산에 도착했을 때는 국무회의가 이미 끝나있었고, 비상계엄 선포는 TV생중계로 확인했다.박 장관은 “비상계엄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상계엄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일이다.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다만 “국무위원으로서 행정부 일을 잘 챙겨야 한다”며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 등을 국민이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짚었다. 비상계엄 선포 이튿날인 4일 총리 주재의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전체가 사의 표명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국무위원으로서 국무회의에 갔든 안 갔든 책임은 면할 수 없다는 의견이 (국무위원간) 주류를 이뤘다”고 말했다.
- '하얼빈' 현빈 "'영웅' 안중근과 달라…인간적 모습 생각하며 연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얼빈’ 배우 현빈이 다른 작품 속 안중근 캐릭터와 다른 ‘하얼빈’ 안중근 캐릭터를 위해 접근한 과정과 부담을 이겨내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배우 현빈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 박훈,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7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안중근 장군 역을 맡은 현빈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땐 감히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겠구나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저의 어떤 모습을 보고 제안 주셨는지 잘은 모르겠으나 계속 (캐스팅) 러브콜을 주셨다”라며 “그래서 시나리오를 다시 보고 또 다시 보면서 문득 이렇게 좋은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몇 명이나 될까, 기회가 얼마나 될까 생각했을 때 굉장히 큰 기회고 영광으로 느껴지더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안중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은 ‘하얼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배우 정성화가 뮤지컬 ‘영웅’, 영화 ‘영웅’에서 안중근을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현빈은 “정성화 배우님이 연기하신 ‘안중근’과는 다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기본적으로 저희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안중근의 모습과 영웅 속 정성화 배우님이 표현하신 부분들은 다른 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감독님이 이 영화를 준비하실 때부터 어떤 독립투사의 안중근 모습도 담겨있지만 그 과정속에서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어떤 고뇌, 괴로움, 고통, 즐거움, 슬픔 등 인간적 모습들을 훨씬 많이 보여주고자 하셨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그런 인간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며 연기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 '하얼빈' 현빈 "안중근 발자취, 단 하루도 생각 안한 적 없어…매일 상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얼빈’ 배우 현빈이 실존 독립운동가인 안중근 의사를 연기하며 노력한 과정과 어려움 속에서 출연을 결심한 이유, 영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현빈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 박훈,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7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안중근 장군 역을 맡은 현빈은 시사회로 영화가 공개되는 소감을 묻자 “촬영 시작부터 끝까지 감사함이란 단어를 가장 많이 느낀 작품”이라며 “일단 우리가 이렇게 영위하고 있는 일상을 선사해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도 많이 생각한 작품이다. 또 우민호 감독, 홍경표 촬영감독 등 많은 스태프분들 지금, 제 옆에 계신 동지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실존 인물을 연기한 소감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봤는데 그게 지금까지 남아있는 안중근 장군에 대한 자료들, 안중근 기념관에 가서 그분의 발자취들을 찾고 알아가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촬영 준비하면서 끝날 때까지 단 하루도 그 과정을 안 한 날이 없었을 정도로 매일 상상하고 생각했다. 왜냐면 과거의 거사를 치르기 전까지의 모습이 사진으로나 제가 볼 수 있는 것들이 다 글로 남아있었기에 거기서 상상을 하면서 감독님과 상의를 하고 만들어나간 과정들을 계속 반복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혼란한 시국 속 영화가 개봉하는 심경과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언급했다. 현빈은 “저희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 그리고 함께했던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이 와도 한 발 한 발 신념을 갖고 나아갔더니 결국은 좋은 결과를 만들었듯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 발 한 발 내딛는다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그리고 하얼빈 포스터, 해외에 나갈 포스터를 보면 ‘For a Better Tomorrow’(더 나은 내일을 위해)라는 문구가 써 있다.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간다는 문구가 지금 저희에겐 의미있는 말인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고 용기와 희망을 얻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 우민호 감독 "尹 계엄→탄핵 혼란의 시대…'하얼빈'이 위로되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하얼빈’ 우민호 감독이 비상계엄 이후 혼란한 시국 속 영화를 개봉하게 된 소감과 영화를 본 관객들에 전하고 싶은 바람과 메시지를 밝혔다. 우민호 감독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 언론 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의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 박훈, 우민호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가 독립 투쟁 동지들과 함께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노리는 7일의 과정과 고뇌를 그린다. 우민호 감독은 영화를 연출하며 주안점을 둔 부분을 묻자 “일단 실화이고 우리 모두가 아는 안중근 장군과 독립군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 제목이 ‘하얼빈’인데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모인 독립군들의 이야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여정을 숭고하게, 그분들의 마음이나 정신을 숭고히 담고 싶었다. 그래서 힘들지만 실제 대자연을 찾아다녔고 그런 곳에서 그분들이 하얼빈을 향하는 여정을 최대한 스펙터클하고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라며 “또한 보셨겠지만 영화를 굉장히 클래식하게 찍었다. 지금 한국 영화가 쉽진 않은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는 다른 차별성을 갖출 방법이 뭔지 배우, 스태프들과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찍은 작품이다. 진심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최근까지 이어진 혼란한 시국 속 영화를 개봉하는 솔직한 심정과 관객들을 향한 바람도 전했다. 우 감독은 “우선 제가 이 영화를 한 3년 전부터 기획을 해서 시작했다. 제 이전 작품들은 주로 악인들을 다루고 한국 현대사를 비판하는 작품들을 해왔다. 처음으로 이 나라를 위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위해 작품을 하게 됐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안중근의 자서전을 살펴보고 독립투사들의 자료들도 살펴봤다”고 각본을 쓰고 연출한 과정을 털어놨다. 이어 “안중근 장군께선 당시 30세셨다. 독립운동가 대부분이 20대, 30대. 40~50대도 있으셨다. 그 젊은 분들이 그렇게 헌신할 수 있던 게 무엇이었을까. 찾아보고 싶었다. 그러면서 고맙고 죄송스러웠다”고 덧붙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시울이 붉어진 우 감독은 “저는 이 영화가, 이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한다. 그리고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믿고 자긍심을 느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 시화호 30주년 맞아 ‘마스터플랜’ 확정…일자리·환경·문화 융합도시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경기도 화성과 안성, 시흥에 걸쳐 조성된 시화호가 30주년을 맞아 일자리와 주거, 환경,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미래융합도시로 발돋움하는 청사진이 나왔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소재 삼경교육센터에서 국토-환경 정책협의회 제9차 회의를 개최해 ‘시화호 발전 전략 종합계획(마스터플랜, 2025~2054)’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김지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을 비롯해 경기도, 화성·안성·시흥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참석해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과 이행 주체를 확정하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이번 종합계획은 올해 4월부터 정부, 지자체,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시화호 마스터플랜 협의체를 구성해 지자체의 건의사항을 받아 중점 추진과제 발굴과 추진 방향 설정 등 3차례 회의 및 관계 부처 간 협의 등을 했고 10월 10일 시화호 30주년 기념식에서 주요 내용을 발표한 후에 최종안을 12월에 확정하게 됐다.주요 내용은 △인구·산업 △교통·물류 △관광·레저 △환경·생태 △탄소중립·에너지 등 5개 분야 16개 과제(총 43개 세부 과제)로 구성돼 있다. 우선 인구·산업 분야에는 그동안 가로막혀 있던 대송지구와 연계해 개발하는 방향 및 유보지의 개발 구상과 함께 송산그린시티에 그린 헬스케어 콤플렉스 단지 조성 등이 포함됐다.시화호 주변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물류 분야는 경기도와 지자체 간 협의를 통해 신안산선 등 광역적인 대중교통 체계와 방사·순환형 내부 교통망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또 관광·레저 분야는 국제테마파크(신세계 주관) 착수, 거북섬의 문화시설 도입과 상권 활성화, 공룡화석지를 활용한 생태체험공간 조성 등이 중점 추진된다. 아울러 환경·생태 분야는 시화호로 수질 오염물질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고 반월·시화산단 내 영세업체의 저감시설 지원 등으로 수질개선과 더불어 악취 등 대기질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마지막으로 탄소중립·에너지 분야는 시화호 남측지구에 스마트그린산단,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해 탄소 배출을 저감하고 재생에너지 생산능력 확대와 반월특수지역 내 에너지 통합관리,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수도권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단지를 실현할 계획이다.그동안 시화호 지역은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 이슈, 다양한 이해관계자 등의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두 부처의 전략적 협업으로 여러 기관들이 함께 구상 초기 단계부터 긴밀하게 참여해 종합계획이 수립됨에 따라 사전에 갈등 요소를 줄이면서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업추진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환경부는 시화호 지역이 과거 환경오염·갈등의 오명을 벗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융합도시로 재도약하도록 관계기관과 지속 협력하고 시화호 지역이 탄소중립 선도 본보기(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도시 조성 지원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김지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올해 시화호 30주년을 맞이해 시화호를 품은 3개 지자체가 한 단계 더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관계 기관들과 합심해서 마련한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인 만큼 사업추진 과정에서도 서로 협력해서 성장동력이 넘치는 미래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내년 단독주택 공시가 1.96%·표준지 공시지가 2.93%↑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내년 전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1.96%, 표준지 공시가는 2.93% 오른다. (자료=국토교통부)(자료=국토교통부)국토교통부는 2025년 1월 1일 기준 표준지와 표준주택의 공시가격을 공개하고 소유자 열람 및 의견 청취 절차를 내년 1월 7일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은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가격 산정의 기준으로, 개별공시지가와 개별주택가격은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을 토대로 시·군·구에서 산정했다.2025년 공시가격은 지난달 국무회의에 보고한 2025년 부동산 가격 공시를 위한 현실화 계획 수정방안에 따라 올해와 동일한 시세반영률이 적용됐다.공시가 산정 기준인 표준지는 전국 3559만필지 중 60만필지이며, 표준주택은 전국 408만호 중 25만호가 대상이다. 표준지의 경우 공시지가의 정확성 제고를 위해 지난 해 대비 24년 대비 2만필지를 추가했고, 표준주택은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4년 선정했던 표준주택 중 4000호를 교체했다.내년 적용한 현실화율은 2020년과 동일한 표준지 65.5%, 표준주택 53.6%다.표준지 공시지가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92%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경기(2.78%), 대전(2.01%), 부산 (1.84%), 인천 (1.83%) 순으로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는 1㎡당 24만9607원, 서울은 696만8541원으로 집계됐다.표준주택 공시가격도 서울이 2.86%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경기(2.44%), 인천(1.7%), 광주(1.51%), 세종(1.43%) 순으로 변동했다. 전국 표준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1억6974만원이며 서울은 6억3677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용산구(3.7%), 강남구(3.53%), 성동구(3.41%)의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다.내년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와 해당 표준지 및 표준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오는 19일부터 열람할 수 있다. 의견이 있는 경우에는 내년 1월 7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하면 된다. 의견청취 절차가 마무리된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1월 24일 공시할 예정이다.
-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韓 버전 '지킬'…20주년은 모두의 성취"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성취를 거둔 ‘지킬 앤 하이드’ 공연이 탄생하는 데 힘을 보탠 것에 뿌듯함을 느낍니다.”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한국 프로덕션 공연의 연출과 안무를 책임진 데이빗 스완에게 20주년이라는 금자탑을 쌓은데 대한 소감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연출가 데이빗 스완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0주년 기념 공연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스완 연출은 2004년 한국 초연 때부터 ‘지킬 앤 하이드’와 함께하며 작품이 누적 관객 수 180만 명을 돌파한 히트작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섰다. 지난달 29일 개막한 20주년 기념 공연에도 어김없이 참여해 준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최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그는 “20주년은 전 출연진과 스태프가 함께 이룬 성취”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애정을 가지고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기에 오랜 시간 사랑받은 공연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대사·넘버·장면 재조합…색다른 韓 버전 공연 탄생 주력‘지킬 앤 하이드’는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을 각색해 만든 스릴러 로맨스 장르 뮤지컬이다. 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독일, 스웨덴, 일본, 체코, 폴란드, 이탈리아 등 전 10여 개국에서 공연했다.국내에서는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가 제작을 맡아 2004년 초연했다. 한국 정서에 맞춰 수정, 각색, 번안한 논 레플리카(Non-Replica) 버전으로 관객과 만났다. 주인공 지킬을 원작 뮤지컬보다 한층 더 젊고 도전적인 캐릭터로 변형했으며 ‘아이 니드 투 노우’(I Need to Know) 등 브로드웨이 버전에 없던 넘버를 추가하기도 했다. 스완 연출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버전의 ‘지킬 앤 하이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 중인 다양한 버전의 공연을 참고하며 대사, 넘버, 장면 등을 새롭게 조합했다”고 밝혔다.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0주년 기념 공연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지킬 앤 하이드’는 ‘지킬’과 ‘하이드’ 두 인격이 대립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순수한 사랑에 관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스완 연출은 “자신의 결점까지 온전히 받아들여야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관객의 이목이 각 캐릭터의 내면에 쏠리도록 하는 것 또한 중점을 둔 부분”이라고 설명을 보탰다.‘지킬 앤 하이드’는 관객의 ‘N차 관람’을 유발하며 탄탄한 열성 팬덤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스완 연출은 “관객이 ‘아름다웠어’ ‘노래가 좋았어’ 같은 단순한 이유만으로 재관람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의 진정성과 열정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단계까지 도달한 게 오랜 시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동력”이라고 짚었다.새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LED 스크린을 적극 활용해 배경 구성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스완 연출은 “무대를 더 멋지고 예쁘게 꾸미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시선을 과도하게 빼앗아 배우의 연기를 감상하는 데 방해되지 않도록 적정선을 찾는 데 신경을 기울였다”고 밝혔다.◇“韓 뮤지컬 시장 성장 흥미로워…더 많은 관객 만나고파”스완 연출은 ‘지킬 앤 하이드’로 한국 뮤지컬 업계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드라큘라’, ‘맨 오브 라만차’, ‘조로’, ‘키스 미 케이트’, ‘올슉업’, ‘스팸 어랏’, ‘스칼렛 핌퍼넬’, ‘드림걸즈’, ‘사운드 오브 뮤직’,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하며 지속적으로 인연을 이어왔다.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0주년 기념 공연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20주년 기념 공연의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연출가 데이빗 스완스완 연출은 “20년 전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에게 연출 제안을 처음 받았을 때만 해도 한국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낯선 땅이었는데 이젠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숙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뮤지컬 시장의 빠른 성장과 조승우, 김소현 등 ‘지킬 앤 하이드’ 초연 때 함께한 배우들이 엄청난 스타로 발돋움한 과정을 흥미롭게 지켜봤다”면서 “이제 한국은 전 세계 톱 수준 뮤지컬 시장으로 성장했고, 트레이닝 시스템의 발전 덕분에 지금 당장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라도 될 정도의 실력 있는 배우들도 많아졌다”는 견해를 밝혔다.스완 연출은 고국인 미국과 제2의 고향 한국을 비롯해 중국, 독일, 러시아, 일본 등 다양한 국가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공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계속해서 뮤지컬 업계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건 큰 기쁨이자 즐거움”이라며 “최대한 오랫동안 현업에 머무는 연출가가 되는 것은 목표”라고 밝혔다.20주년 금자탑을 쌓은 ‘지킬 앤 하이드’는 내년 5월 18일까지 공연한다. 이번 시즌에는 홍광호, 전동석, 김성철이 지킬·하이드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신성록과 최재림이 같은 배역에 추가로 합류한다.스완 연출은 “세월이 흘러도 통용되는 보편적 메시지를 주제로 다룬 작품인 만큼 요즘의 젊은 관객도 작품 내용에 공감할 것”이라며 “‘지킬 앤 하이드’가 더 많은 관객과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마켓인]조각투자 후발주자 아티피오, 미술품 STO 시장 ‘메기’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미술품 조각투자 상품을 선보였다.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 서울옥션블루의 3파전이었던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 아티피오가 등장하면서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티피오는 이달 12일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의 ‘30th May 2021, From the Studio’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아티피오는 해외 갤러리 ‘GEIST’로부터 해당 작품을 약 7억2758만원에 선매입했다. 아티피오는 지난 2022년 예스24가 설립한 미술품 조각투자 자회사다. 모회사 예스24는 온라인도서 기업에서 문화콘텐츠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아티피오를 설립하고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 진출했다. 아티피오는 금감원 정정 제출 요구를 받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7일부터 13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1주당 모집가액은 1만원이며 총 7억8000만원을 공모한다. 1인당 3000주까지 청약 가능하다. 청약은 아티피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청약금은 NH농협은행 계좌를 통해 납입한다.아티피오는 이달 1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서울시 용산구 포스트갤러리에서 기초자산 전시를 진행한다. 아티피오 측은 “금번 청약 시 별도의 예약 없이 기초자산을 관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 설명 요청 시 미술품 전문인력이 청약작품에 대한 작품설명 및 Q&A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아티피오는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위해 작품의 내외부평가를 진행했다.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7년간 거래 사례 166건을 분석해 기초자산의 △시장성 △내재가격 △적정 취득가격을 평가했다. 또 제일감정평가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로부터 외부 평가를 거쳐 최종 가치 선정을 완료했다. 미술품 보험 가입 등 투자자 보호 체계도 마련했다. 글로벌 보험사 처브(Chubb)로부터 예술품보험을 가입했다. 보험적용 예외 사항의 경우 투자자보호기금을 자체적으로 조성해 투자자 자금에 대한 이중 보호 장치를 구성했다.◇아티피오, 대형사 주도 시장서 존재감 드러낼까업계에서는 케이옥션(투게더아트), 서울옥션(서울옥션블루) 등 대형 경매사가 주도하고 있는 미술품 조각투자 시장에서 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미술품 조각투자 업계 관계자는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업계에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플레이어가 많아지면서 시장이 커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티피오가 내년 1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성공하면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사는 총 네 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는 케이옥션 자회사 투게더아트가 시장에서 연간 최다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까지 업계는 각각 △투게더아트 6회 △열매컴퍼니 3회 △서울옥션블루 1회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상태다. 업계 후발주자 아티피오는 미술품 관련 기업이나 경매사와 이해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아티피오 관계자는 “아티피오는 미술품 관련 회사들과의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미술품 선정 시 다각적인 검토로 공정한 선정이 가능하다”며 “내부 조직은 미술 업계 전문 인력으로 탄탄하게 구성해 내부 평가 역량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아티피오가 전문성을 갖춘 기존 미술품 조각투자사 대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 경매사의 경우 미술시장에서 정통성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폭넓은 작품 선정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모회사를 통해 작품을 매입할 경우 기초자산 취득 과정을 더 상세히 소명해야 하지만, 다양한 해외 작품 매입·매각 경험으로 조각투자와 시너지효과도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아티피오 측은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자문위원단을 구성했다. △미국 미술시가감정평가사 △미술평론가 △미술시장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단을 구성함으로써 작품 선정 시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아티피오 관계자는 “자문위원은 자신의 전문지식으로 작품매입의 타당성을 판단해 기록한 평가서를 제출한다”며 “자문위원을 거쳐 의미있는 작품을 선정했는지, 적정가인지 등을 판단한다”고 밝혔다.1호 투자계약증권 발행 이후에는 고객 서비스를 적극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앞선 관계자는 “새해에는 고객 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트토크 강좌를 강화하고, 고객을 미술 전시에 초대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미술시장을 키워나갈 동반자인 투자자들과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