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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정근식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정근식 "주말농장" 반박
  • 조전혁, 정근식 '농지법 위반' 의혹 제기…정근식 "주말농장" 반박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간 공방이 벌어졌다.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는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를 향해 농지법 위반 의혹 등을 제기했고, 정 후보는 ‘억측’이라며 반박했다.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조전혁 후보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근식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후보는 14일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는 지난 11일 EBS TV토론회에서 자신이 용인에 150평짜리 밭, 즉 주말농장을 갖고 있고 주말마다 가서 농사를 짓는다고 답변했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 땅에는 잡초만 무성하다고 하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정 후보가 2012년 1월 용인 땅 매입 당시 1976년부터 전북 익산에 2646㎡ 규모의 밭을 소유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농지법상 주말농장으로 소유할 수 있는 농지의 한도는 1000㎡(302.5평)를 초과할 수 없는데, 이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또 정 후보의 장남 정모 씨가 프로홀덤 플레이어, 음악제작자 등으로 활동하며 고소득의 수익을 창출했음에도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탈세 의혹’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혁신학교를 계승하겠다면서 자녀들은 왜 미국 유학을 하고 외국어고등학교에 보냈느냐며 따져물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용인 150평 주말농장 땅에 정 후보가 농사를 짓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정 후보의 딸·아들은 자사고나 특목고가 아닌 대한민국의 평범한 초·중·고교를 졸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를 향해 “사실관계 확인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차별적이고 무책임한 네거티브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지난 12일 최보선 후보가 사퇴하면서 진보진영은 정 후보로 완전한 단일화에 성공했다. 당시 그는 “정근식 후보가 서울 교육을 책임질 적임자”라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반면 보수 진영은 단일화 밖 후보가 아직 남은 상태다. 조 후보 측은 지난 13일 윤호상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성사되진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서로 힘을 합치자고 했지만 (윤 후보는)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했다”며 사실상 결렬됐음을 밝혔다.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본 선거는 오는 16일 치러진다. 지난 11~12일 진행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8.28%를 기록했다. 서울 전체 유권자 832만1972명 중 68만9460명이 참여했다.정근식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보궐 선거를 사흘 앞둔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열린 재경완도군향우회 정기총회 및 한마음축제를 찾아 유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14 I 김윤정 기자
`문다혜 음주운전` 택시기사 조사 마친 경찰…"文 소환 조율 중"(종합)
  • `문다혜 음주운전` 택시기사 조사 마친 경찰…"文 소환 조율 중"(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피해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문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딸 문다혜씨.(사진=연합뉴스)경찰 관계자는 14일 오전 경찰청장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를 지난 9일에 했고 (택시기사의) 진단서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며 “문씨는 지난 8일 변호사 선임을 마쳤으며 현재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부딪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경찰은 피해 택시기사의 진단서 제출에 따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 적용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택시기사가) 병원을 가겠다고 한 것 같은데 아직 진단서는 안 들어왔다”며 “진단서가 제출되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당연히 적용되고 음주운전을 해 사람을 다치게 했기 때문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특가법) 적용 여부를 추가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문씨는 7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가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문씨의 소환조사 일정과 방식에 대해 집중 질의가 이어진 바 있다.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은 “비공개 조사가 원칙”이라며 “출석하는 사람의 신변에 위협이 있다면 신변안전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조 청장은 “조사는 기본적으로 용산경찰서에서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모인 사람이 많이 출입과 관련해 신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출입 통로를 개척하는 등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현재까지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없을 만큼의 예외 사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앞서 가수 김호중씨가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경찰 출석 조사를 받을 당시 지하주차장으로 경찰서에 들어가며 논란이 일었다. 조 청장은 “(김호중 출석 당시) 내가 서울청장 있을 때인데 (강남서가) 지침을 받지 않고 지하주차장으로 돌렸다. 당시 나무랐다”며 “보통의 음주운전 피의자들에 대해 (경찰이)사무실에서 마중하고 작별인사한다. 내가 보고받고 지휘하는 이상 원칙에 예외 두는 특별한 사유를 발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지난 9일까지 문씨에 대한 국민신문고 민원은 총 12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엄정하게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선거법 위반을 단속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4076명을 수사해 1300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6명을 구속했다. 당선인 중에서는 142명을 수사해 3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유형별로는 허위사실 유포가 10509명(37%)으로 가장 많았다. △금품수수 729명(17.9%) △현수막·벽보 관련 305명(7.5%) △선거폭력이 154명(3.8%) △사전선거운동 141명(3.5%) △공무원 선거 관여 110명(2.7%) 등이 뒤를 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제21대 총선 때보다 단속 건수와 수사 인원이 각각 75.3%, 81.9% 증가했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 수사가 금품수수 등으로 한정되며 경찰이 대부분 사건을 처리한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4.10.14 I 손의연 기자
대통령실, 인적쇄신론에 "여사 라인 없다…인사권자는 대통령"
  • 대통령실, 인적쇄신론에 "여사 라인 없다…인사권자는 대통령"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주장하는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에 선을 그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제기한 인적 쇄신론에 대해 “인적 쇄신? 뭐가 잘못된 게 있느냐, 여사 라인이란 게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공식 업무 외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건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실 라인만 있다.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다”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얘기하는 것, 유언비어에 언론이 휘둘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발언은 한 대표가 제기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론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그런(대통령실 내김 여사)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틀 전에도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십상시’ 언급을 들며 대통령실과 김 여사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 고유권한인 인사권, 특히 대통령실 인사를 정면 비판하고 대통령실이 이를 맞받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여권 안팎에선 벌써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 명단이 돌아다니고 있다.한 대표는 다음 주 윤 대통령과 만나서도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에도 김 여사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며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다만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 등 한 대표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진 불투명하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가 요청한 독대를 수용할지 아니면 배석자를 두고 만날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2024.10.14 I 박종화 기자
한강 소설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 CGV 특별상영
  • 한강 소설 원작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 CGV 특별상영
  • 영화 ‘채식주의자’(왼쪽)와 ‘흉터’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의 소설을 영화관에서 만나보세요.”CGV는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2편의 영화 ‘채식주의자’, ‘흉터’(배급 해피송)를 오는 17일부터 단독으로 상영한다고 14일 밝혔다.‘채식주의자’는 2010년 개봉한 영화로 한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육식을 거부하고, 채식주의를 선언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과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바 있다.‘흉터’는 2011년 작품으로 한강 작가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아기부처’를 원작으로 한다. 엄격하게 자라면서 감정이 메마른 여자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완벽주의에 집착하는 남자의 외롭고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보여준다.전정현 CGV 콘텐츠편성팀장은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이번 상영을 준비했다”며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문학을 기반으로 한 2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즐기는 시간 가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두 작품은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45개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티켓가는 ‘채식주의자’ 1만원, ‘흉터’ 6000원이다. 예매는 14일 순차적으로 오픈 예정이다.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10.14 I 윤기백 기자
SH공사 "동남권유통단지 사업수지 2.4兆…'그레이트 한강' 맡겨달라"
  • SH공사 "동남권유통단지 사업수지 2.4兆…'그레이트 한강' 맡겨달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일률적 분양·매각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건설·임대 등 다양한 방식을 혼용해 추진한 서울시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 사업이 2조원을 훌쩍 넘는 사업수지를 올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될 ‘용산 국제업무지구’, ‘그레이트 한강’ 등 신규 사업에서 중책을 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김헌동 SJ공사 사장이 14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동남권 유통단지 사업수지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김 사장은 14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남권 유통단지 조성사업 성과 분석 결과를 이같이 공개했다.SH공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동남권 유통단지의 현금수지는 단지 내 복합물류단지 토지 임대, 가든파이브 상가 임대 등으로 지난해 말 마이너스 101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SH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복합물류단지 토지와 가든파이브 상가 2852호의 자산가치는 2조4721억원으로 추산, 이를 반영한 전체 사업수지는 2조3705억원이라는 분석이다.김 사장은 “유동성 및 자산 가치 상승을 고려해 직접건설, 매각, 자산보유를 통한 임대 등 다양한 방식을 혼용해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동남권 유통단지는 복합물류단지, 가든파이브, 활성화 단지 등으로 구성된다. 이중 복합물류단지는 SH공사가 조성한 토지를 서울복합물류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임대해 물류터미널과 배송센터 등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14만7112㎡에 이르는 해당 토지 취득가액은 4169억원이었는데 최근 시세가 1조5933억원으로 뛰었다. SH공사가 직접 상가 8370호를 건설해 분양·임대(SH공사 소유 2852호)해 운영 중인 가든파이브의 경우 현재 시세(8788억원)가 취득가액(4140억원) 대비 2배 이상 오르면서 사업수지를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특히 김 사장은 SH공사가 동남권 유통당지의 사업수지 개선 성과를 이같이 공개하게 된 데 대해 “향후 용산 국제업무지구, 그레이트 한강 등 각종 신규 개발사업 추진시 이번 동남권 유통단지 사례처럼 다양한 방식을 혼용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신규 사업 추진시 일률적으로 분양·매각하는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SH공사는 가양·등촌 택지지구 내 30년된 아파트 단지 재건축 사업을 비롯, 대관람차 등 상암·성산동 개발사업, 그리고 용산 국제업무지구까지 한강 주변을 명품 건축물로 채우는 사업에 적극 참여해 공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공공재인 한강의 공익적 관리를 위해 서울시 수상 교통수단인 ‘한강버스’에도 SJ공사가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이중 가양·등촌 택지지구와 관련해선 “SH공사가 일대 34개 단지, 4만호 가량를 보유하고 있는데, 향후 고도제한이 없는 곳은 최고 지상 70층까지 재건축해 10만호를 확보할 것”이라며 “4만호는 기존 임대인들을 위해, 나머지 6만호는 미리내집 등 장기전세주택 형태로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동남권 유통단지 자산가치 분석.(자료=SH공사)
국방부, 내년 군무원 지역 인재 채용 제도 신설
  • 국방부, 내년 군무원 지역 인재 채용 제도 신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군무원 지역 인재 채용 제도’를 2025년부터 신규 도입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14일 이를 위한 군무원인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 했다. 입법예고 이후 관계기관 의견 수렴과 국무회의 등을 거쳐 공포되면 내년 2월 시행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합격자는 2026년부터 각 군 및 국방부 직할부대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군무원 지역 인재 채용은 전국을 9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 소재 고등학교 졸업(예정)자를 군무원으로 채용해 해당 지역에 일정기간 근무토록 하는 제도다. 9개 지역은 경기(서울·인천 포함), 강원, 충남(대전·세종), 충북, 경남(부산·울산), 경북(대구), 전남(광주), 전북, 제주 등이다. 국방부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면 군무원 채용과 운영률을 제고할 수 있고, 지역 조기 정착에 따른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행령 개정안은 학사학위과정이 개설된 ‘고등교육법’ 제2조 각 호의 학교와 그 밖의 다른 법률에 따라 설치된 학교 중 국방부 장관이 정하는 학교의 졸업(예정)자는 일반직 7급 군무원으로 선발할 수 있다.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라 설치된 고등학교, 전문학사 학위과정이 개설된 고등교육법 제2조 각 호의 학교와 그 밖의 다른 법률에 따라 설치된 학교 중 국방부 장관이 정하는 학교의 졸업(예정)자는 일반직 9급 군무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이번 군무원 지역 인재 추천·선발 방법과 관련한 세부내용은 이달 중 교육부를 통해 각급 학교로 안내된다. 2025년 4월 시험계획을 공고하고 하반기 필기시험, 서류전형 및 면접시험 등 선발절차를 거쳐 2025년 12월 중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사진=뉴시스)
2024.10.14 I 김관용 기자
LG유플러스, 안쓰는 전자제품 모아 친환경 경영 앞장선다
  • LG유플러스, 안쓰는 전자제품 모아 친환경 경영 앞장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세계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임직원 가정과 전국 매장, 사옥에서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LG유플러스는 ‘세계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임직원 가정과 전국 매장, 사옥에서 사용하던 가전제품을 수거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은 14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황현식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가 전자폐기물 수거 캠페인에 동참하며 전자제품을 전달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세계 전자폐기물 없는 날은 자원재활용을 촉진하는 국제 협의체인 WEEE포럼(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Forum)이 전자폐기물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매년 10월 14일에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는 기념일이다.친환경 ESG 경영에 앞장서는 LG유플러스는 이번 기념일에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자폐기물 수거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임직원 가정과 전국 매장, 사옥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모아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14일 아침, 용산사옥에서는 임직원들이 가정에서 보조배터리, 휴대용 선풍기, 키보드 등의 폐가전제품을 가져오면 도넛과 커피로 교환해주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CEO)도 사용하지 않는 선풍기를 전달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자원순환활동에 동참했다. 수거된 전자폐기물은 부품 속 철, 구리, 알루미늄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원을 분해하여 재활용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자가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고효율 네트워크 장비 도입 ▲폐기물 재활용 및 순환 ▲임직원 참여 탄소중립 활동을 통해 친환경 ESG 경영에 앞장선다.WEEE에 따르면, 전자폐기물에는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안전하게 폐기 또는 재활용하지 않을 경우 수질 및 토양오염을 일으키고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 WEEE포럼에 따르면, 2022년에는 트럭 1,550만 대에 실을 수 있는 전자폐기물 6,200만 톤이 발생했으며, 2030년에는 32% 증가한 8,200만 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전자폐기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박경중 LG유플러스 대외협력담당(상무)은 “무심코 버리는 전자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나쁜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기업 차원에서도 동참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LG유플러스는 기업 시민으로서 구성원들이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환경 보호와 ESG 경영에 동참할 수 있는 캠페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10.14 I 김현아 기자
경찰 "문다혜 음주운전 피해 택시기사 조사 마쳐"
  • 경찰 "문다혜 음주운전 피해 택시기사 조사 마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피해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문씨의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문다혜 씨(41)가 지난 5일 새벽 2시께 다른 차량을 자신의 차로 착각해 운전석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 관계자는 14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해 택시기사에 대한 조사를 지난 9일에 했고, 진단서는 접수되지 않았다”며 “문씨는 지난 8일 변호사 선임을 마쳤으며 현재 경찰과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은 피해 택시기사의 진단서 제출에 따라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진단서가 제출되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은 당연히 적용되고, 사람을 다치게 했기 때문에 특정범죄 가중처벌법(특가법) 적용 여부를 추가로 종합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날 조지호 경찰청장은 “조사는 기본적으로 용산경찰서에서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모인 사람이 많이 출입과 관련해 신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출입 통로를 개척하는 등 현장에서 안전 조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현재까지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수 없을 만큼의 예외 사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문씨에 대한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국민신문고 민원은 총 12건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엄정하게 수사해달라는 내용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경찰에 입건됐다.
2024.10.14 I 손의연 기자
'문다혜 음주운전' 피해 택시기사 "병원 가겠다"...처벌수위 변수
  • '문다혜 음주운전' 피해 택시기사 "병원 가겠다"...처벌수위 변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의 음주운전 사고 피해 택시기사가 경찰에 “병원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문다혜(41) 씨가 음주운전 사고 전인 지난 5일 새벽 2시께 다른 차량을 자신의 차로 착각해 운전석 문을 열려고 시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문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고 차선을 변경하다가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14일 채널A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병원에 가겠다”는 뜻을 경찰에 밝혔다. 사고 당시 택시 기사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목 부위가 뻐근하다며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의 상해 진단서 제출 여부는 가해자에게 적용될 혐의와 처벌 수위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택시 기사가 경찰에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문 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처벌만 받지만 진단서 제출로 상해가 확인되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가 추가로 적용된다.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 씨에게 음주운전이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는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원론적으로는 검토 대상이라면서도 “사실관계를 확정한 다음에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경찰은 문 씨를 불러 음주운전 사고 전 신호위반, 불법주차 등 교통법규 위반 정황을 조사할 예정인데, 문 씨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조 청장은 국감에서 문 씨의 출석 조사 공개 여부를 묻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조사는 모두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답했다.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용산경찰서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조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엔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하는 게 원칙이다.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만약 출석하는 사람의 신변에 위협이 있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후 경찰청은 “신변안전 조치 등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2024.10.14 I 박지혜 기자
명태균 “尹부부와 6개월간 매일 통화…김여사, 대통령실 가자고 제안”
  • 명태균 “尹부부와 6개월간 매일 통화…김여사, 대통령실 가자고 제안”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전)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매일 아침마다 매일 통화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씨를 두 번 밖에 만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서는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이 무엇을 하느냐”라고 조롱했다. 또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이 멀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윤핵관 이간질 한 것”이라고 말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거기(윤 대통령 부부) 연결된 것은 2021년 6월18일”이라며 “김재원씨(국민의힘 최고위원)나 이런 분들은 코바나콘텐츠나 아크로비스타 306호 대통령 자택에 가본 적은 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6월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기에, 명씨의 주장에 따르면 정치 입문 때부터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한 것이다. 그는 “(2021년 6월18일부터 그해 11월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까지)매일 전화는 거의 빠짐없이, 왜냐하면 아침에 전화가 오시면 또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을 거 아니겠나”라며 “(윤 대통령 부부와)낮에도 여러 번씩 계속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또 “스피커폰으로 아침에 전화가 온다. 두 분이 같이 들으시니까”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통화녹음파일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 그런 대선과 관련해서는 그 정도만 얘기하겠다”며 “지금 국정운영하고 계신 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가 자신을 찾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오세훈 시장과 이준석을 만들었으니까 당연히 그쪽(윤 대통령 부부가)에서 저를 찾으러 다니지 않았겠나”라며 “언론에 제가 그렇게 분명히 얘기했고 그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도 계속 윤 대통령 부부와 연락을 했다고 주장했다. 명씨는 “왜 (윤 대통령 부부에게)전화가 안 오나? 거기 계속 갔는데”라며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 여사가 얼마나 청와대 가자고, 그때는 용산 갈지 모르고 청와대 가자고 그랬었다”고 말했다. 명씨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에 임태희 현 경기도교육감을 대통령 내외에게 추천한 이도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가 보고 분석해 준 사람이 단 한 명도 사고 친 사람이 없다”며 “그거(임태희 교육감) 이력서 보고 그거(추천한) 한 사람이 저다. 그러면 됐나”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명씨가 두 번 밖에 만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 해명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저격했다. 그는 “정진석이가 나를 아나. 나를 봤나. 사람이 코바나콘텐츠는 왔나”라며 “그 사람이 뭘 아나. 내가 전화를 두 번이나 했는데 전화도 못 받더라”라고 조롱했다. 다만 명씨는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그는 “김 여사가 개입돼야 꼭 그 공천이 되나. 2022년에 김건희 여사가 꼭 개입이 돼야지만 공천이 되나. 내가 마음먹었으면 됐을까, 안됐을까”라며 반문한 뒤 “안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명씨는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멀어진 것을 ‘윤핵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정말 이준석 좋아했다. 정말 좋아했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도 이준석 대표를 좋아했다”며 “윤핵관들은 지금 한참 뜨고 있는 젊은 당 대표 이준석과 한참 뜨고 있는 대선후보 윤석열이 둘이 합치면 어떻게 되겠나. 자기들은 평생 아웃사이더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어떤 이간질이 들어가고 어떤 오해가 생기고 대통령 여사가 어디서 또 상당히 참지 못할 일이 벌어졌고 너무 많다”고 부연했다.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2024.10.14 I 조용석 기자
국유지 무단 점유, 5년간 변상금 2610억…점유 25년 넘는 곳도
  • 국유지 무단 점유, 5년간 변상금 2610억…점유 25년 넘는 곳도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최근 4년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국유지 무단 점유 등의 사유로 부과된 변상금이 26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캠코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캠코가 최근 4년간 극유지 무단 점유로 변상금을 부과한 것은 총 11만 4663건에 금액으로는 2610억원에 달했다.이 중 건수 합계로 가장 많이 부과된 지역은 부산으로 1만 7402건에 달했고 금액 합계로는 서울로 763억원이었다.부과된 변상금 연체는 최근 5년간 계속 증가해 올해 8월 현재, 6만 4695건에 1936억원이 연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납일수가 무려 2155일, 약 6년 가까이 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 변상금은 용산구 이촌동에 소재한 곳으로 31억 4000만원이 부과됐다. 가장 최장기 연체채권은 부산시 동래구에 부과한 건으로 1989년 4월부터 변상금이 부과돼 연체기간이 무려 1만 2905일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승래 의원은 “캠코가 국유지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국유지 변상금 체납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변상금 징수율을 높이기 위한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14 I 한광범 기자
與권성동 "韓, 尹 비난한다고 장밋빛 미래 오지 않아"
  • 與권성동 "韓, 尹 비난한다고 장밋빛 미래 오지 않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에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로 법무부장관 시절 이 사건을 기소하지도 못했다”며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고 14일 꼬집었다.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달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권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앞서 한 대표가 지난 10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검찰 수사를 두고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실상 여론재판에 손을 들어줬다. 법리적 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검찰 수사와 관련해 수사 기록과 증거를 보지 않은 제3자가 기소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는 한 대표 본인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가장 많이 주장했던 것이다. 과거 검사 한동훈은 증거와 법리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왔냐”고 추궁했다.그는 이어 “만약 그런 검사들만 있다면 광우병, 사드 전자파, 청담동 술자리, 후쿠시마 오염수와 같은 괴담은 모두 기소되어 재판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한 대표의 이번 발언은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와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한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의 책임자”라고 했다.권 의원은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당시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이제 와서 ‘국민의 눈높이’를 운운하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 시절 한 대표께서는 왜 ‘국민의 눈높이’를 존중하지 않았냐. 그 시절 헌신짝이 왜 오늘은 금과옥조로 바뀌었냐”고 했다. 한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 인적쇄신 대상으로 이른바 ‘김 여사 라인’을 지목한 것도 언급했다. 권 의원은 “친한계 인사들의 ‘한남동 7인회’와 같은 발언이 익명을 타고 언론을 장식했다”며 “한 대표와 측근들이 한마디씩 툭툭 내뱉으면 언론은 이를 빌미로 기사화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냐, 아니면 평론이냐”고 했다. 그는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총선백서조차 못 내놓고 있으면서 이처럼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것이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이냐”고 비판했다.그는 또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자기 세를 규합한다고 해서 장밋빛 미래가 절로 굴러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이런 얄팍한 정치공학은 여지없이 실패해 왔다. 김영삼 정부, 노무현 정부 모두 당정갈등 때문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2024.10.14 I 최영지 기자
겹겹의 차별 벽 허문 `한강`…K문학 르네상스 물꼬 텄다
  • 겹겹의 차별 벽 허문 `한강`…K문학 르네상스 물꼬 텄다
  • 작가 한강ⓒ백다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의 작가, 한강!”(South Korean Author, Han Kang!).10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에서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54)을 호명하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술렁였다. 한국(K)문학이 결코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노벨문학상의 허들을 넘었다. K무비, K드라마, K팝을 필두로 한 대중문화는 세계 중심에 올라선 데 반해, 언어의 벽을 깨지 못한 K문학은 ‘아시아의 변방’에 머물렀다.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K문학을 세계의 중심으로 단번에 끌어 올렸다. 한국 작가 사상 처음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의 최초 수상이다. 전 세계 문화계는 K콘텐츠의 원형이던 K문학이 비로소 세계적인 인정과 주목을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사회는 “우리도 이제 한강 보유국”, “원서로 수상작을 읽는 날이 왔다”며 대한민국의 첫 노벨문학상을 자축했다. 정치권은 잠시 정쟁을 멈추고 함께 환호했다. 외신도 연일 기사를 쏟아냈다. AP는 “한강의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은 점점 커지고 있는 한국 문화의 세계적 영향력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11일 오전 제주시 이도이동 남문서점에서 한 시민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작품을 구매하고 있다.소설가 한강은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 2021년 작 ‘작별하지 않는다’를 탐독할 것을 추천했다. (사진=뉴시스).◇왜 한강을 택했나…폭력과 상처 속 회복을 인류에 물어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에 대해 “깜짝쇼(surprise)였다”고 표현했다. 주류와 거리가 먼 여성·비영어권·비백인 작가의 성취인 만큼,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스웨덴 한림원의 공식 발표 전까지 영국 유명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는 ‘중국의 카프카’라 불리는 찬쉐(71)와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85)을 유력한 수상자로 지목했다. 예상 후보로 26명이 열거됐지만 한강의 이름은 없었다. 1970년생인 한강이 비교적 젊은 나이의 여성이라는 점도 예상 범위를 뛰어넘었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의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41세 나이에 받았다. 그동안 총 121명이 문학상을 받았고, 그중 여성 작가는 17명뿐이었다. 한국 문단은 노벨상 시즌마다 고은(91), 황석영(81), 이문열(76)을 유력 후보로 올렸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한강 역시 수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수상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평범한 일상을 보내다가 수상 연락을 받았다며 “매우 놀랐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다.평단은 “노벨문학상 그 자체가 전 인류를 향한 하나의 거대한 메시지”라는 점에 주목했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13일 이데일리에 “매해 수상자 발표 후 수십억 세계인들은 ‘왜 그 작가’인지, ‘대체 어떤 작품을 썼는지’ 동시에 궁금해한다”며 “노벨문학상은 바로 이 지점에서 지금 당장 인류가 함께 생각하고 모색해야 하는 메시지를 심어 전달한다. 이런 맥락에서 올해 노벨문학상의 메시지는 ‘증오와 폭력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라고 짚었다.김 평론가는 “한강의 문학은 폭력과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기엔 일관되게 ‘청산’이 아니라 ‘회복’이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서 “그래야만 우리 인류에게 희망이 있지 않겠느냐고 한강의 문학은 인류 전체에 묻고 있다”고 진단했다.한강의 저서들.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기로 한 한강의 결정에 대해선 “‘전쟁에서 날마다 사람들이 죽는데 무슨 잔치에 회견이냐’며 아버지 한승원(85) 작가를 통해 대신 전하기도 했다”며 “노벨상이 한강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이런 메시지를 세상에 낼 수 있는 작가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명확한 메시지가 있을까”라고 되물었다.시와 산문이 결합한 작법도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림원은 한강의 문체에 대해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이 됐다”고 평했다. 어두운 역사나 내면의 갈등을 정교하게 담아내 인간의 내면, 삶에 대한 의문을 곱씹고 질문하게 만든다는 점도 흥미롭다.노벨상이 독자에게 추천한 그의 책 목록에서도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가부장 사회 폭압의 상징인 ‘육식’을 거부하는 중년 여성을 그린 ‘채식주의자’(창비),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혐오·차별의 한국사를 다룬 ‘소년이 온다’(창비)는 국내서도 종종 외면받는 역사의 상흔과 사회적 참사를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다.광주에서 태어난 한강은 고향의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제주 4·3사건, 서울 용산 참사 등 기득 권력의 역사를 꾸준히 기억하고 복원하는 글쓰기를 해왔다. ‘소년이 온다’는 박근혜 정부에서 ‘사상적 편향성’을 이유로 세종도서 사업에서 배제됐고, 한강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구매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사진=뉴시스).◇한국 문학, 변방에서 세계 주류로이번 수상으로 한국 문학의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이란 전망에는 국내외 이견이 없다.문화평론가인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는 “‘노벨문학상 콤플렉스’라는 주변부 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결정적인 역사적 계기가 만들어졌다. 한국어 문학이 세계적인 보편성으로 나아가게 됐다”며 “번역이라는 지난한 과정이 필요함에도 동시대 세계인의 주목 안에서 창의적 다양성을 폭발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국내에서도 한국 문학 출판의 부흥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근·현대사는 그야말로 스토리의 보고다. 서양의 굵직한 스토리들은 이미 다 우려먹었고, 일본의 개인과 가족 서사도 한계에 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 평론가는 “한국인들은 식민지와 독재 시대를 거치며 오랫동안 폭력적이고 야만적 권력에 맞서야 했다”며 “오늘날 전 세계는 K컬처를 통해 끝내 무릎 꿇지 않은 한국인의 정신적 가치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혐오와 폭력, 전쟁으로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인류에게 노벨문학상은 한국의 문학, 한국인들의 정신을 통해 성찰을 촉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NYT 역시 “이전의 K문학이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처럼 모성과 여성 서사에 관심을 얻었다면, 이제 독자들은 페미니즘 소재 이상의 작품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2000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강 모두 한반도 분단과 전쟁, 군사 독재, 민주주의와 노동권을 위한 피비린내 나는 긴 투쟁 등 격동의 현대사와 관련이 깊다”고 매체는 짚었다.아울러 한국 독자들이 이번 수상으로 자국 문학의 수준에 대해서 의심하거나 낮잡아 볼 이유가 사라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평론가는 “문화적 자부심과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국문학에 대한 전반적 수요가 늘어나고, 지속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서 관계자들이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책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뉴스1).소설가 한강이 10일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맨부커상을 수상한 2016년 소설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한강.(사진=연합뉴스).
2024.10.14 I 김미경 기자
고려아연 분쟁 1차전 마무리…MBK·영풍 공개매수 종료
  • 고려아연 분쟁 1차전 마무리…MBK·영풍 공개매수 종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한 공개매수가 14일 종료된다. 지난달 12일 MBK·영풍의 예상치 못한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의 경영권 분쟁 1차전이 일단 마무리되는 것이다. 가격 추가 인상(83만원→89만원)과 함께 승부수를 던진 최 회장 측은 23일까지 공개매수를 이어간다.14일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 결과는 결제일인 17일 공시된다. MBK·영풍 연합이 지분을 얼마나 취득하는지에 따라 이번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고려아연이 목표 물량(베인캐피탈 2.5% 포함 최대 20%)을 자사주 공개매수로 확보한다고 가정한다면, MBK·영풍 연합은 이번에 3~4% 수준의 지분만 확보하더라도 최 회장 측 의결권을 앞설 것으로 추산된다. 공개매수 종료 후 의결권 확보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MBK·영풍의 공개매수 종료를 앞두고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도 지속하고 있다. MBK가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에 우려를 나타내자 고려아연은 “재무 건전성은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이미 심사하고 확인한 것”이라며 “주당 89만원에 20%를 전량 매수해 소각하는 경우에도 부채 비율은 78%(연결기준 91%)로, 여전히 100% 미만”이라고 주장했다.최 회장 측은 지난 11일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주식 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고려아연 공개 매수 가격은 1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영풍정밀 매수 가격은 주당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높인 바 있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0.13 I 김성진 기자
대통령실 “금투세 반드시 폐지해야…불법공매도 근절시스템 갖출 것”
  • 대통령실 “금투세 반드시 폐지해야…불법공매도 근절시스템 갖출 것”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대통령실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반드시 폐지해서 주식시장을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원전 산업 관련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13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내년 11월 한국을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한 것의 의의를 설명했다.성 실장은 “금투세의 불확실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투세를 확실히 폐지해서 시장의 불안 요인을 제거하고 자본시장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전반적 체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세계국체지수 편입에 따른 채권시장에서의 변화를 주식시장으로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공매도 금지 우려에 대해 “FTSE 러셀 측에서 공매도 금지에 우려를 얘기했지만, 실질적으로 우려할만한 사항은 없다”며 “공매도 금지 기간인 내년 3월까지 불법 공매도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을 충분히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외국 국제 금융 투자자들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개인투자자들은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금투세와 관련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에서도 금투세 시행을 유예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성 실장은 “이번 편입은 국가적 경사이고 세계적 금융 시장에 어깨를 견주게 된 것”이라며 금융 분야에서 글로벌중추국가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은 세계국채지수 편입으로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자금 유치가 될 전망이다. 편입 비중은 2.22%로 추종자금 2조5000억달러 중 약 560억달러(한화 75조원)다. 이에 내년 11월까지 점진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성 실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전 정권에서도 성사 못시켰다”며 “윤석열 정부가 지속적으로 노력한 끝에 가능했다”고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평가했다.이어 성 실장은 “세계국채지수 추종 자금은 대개 장기 투자 성향의 실수요 자금이어서 안정적 성격을 지니고, 이런 자금이 들어오면 금리 인하 효과가 있다”며 “정부·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외환시장의 유동성이 증가하며 원화 가치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2024.10.13 I 윤정훈 기자
'용산 쇄신론'으로 압박수위 높이는 한동훈, '마이웨이' 속도내나
  • '용산 쇄신론'으로 압박수위 높이는 한동훈, '마이웨이' 속도내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거론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명태균·김대남 논란’ 등 공천개입 의혹까지 받으며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자 당 대표로서 민심에 따라 당정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오는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둔 부산 금정, 인천 강화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 대표 리더십이 당 안팎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노포역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김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당 대표의 대통령실에 대한 공개 지적은 이례적인 것으로 대통령실의 ‘김건희 라인’을 정리하라는 것으로 해석되며 곧 독대가 예정돼 있는 윤 대통령의 반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통해 민심을 많이 듣게 되는데 부산지역이 보수텃밭임에도 김 여사 리스크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이자 민의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낸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9일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의견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튿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연일 김 여사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정치권 안팎에선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당 내 위기심과 민심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면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선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 ‘김건희 리스트’에 대한 야당 공세가 지속하는 데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일 기준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 응답률 15.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24%를 기록했으며 국민의힘은 27% 지지율로 여야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28%)에 역전당했다. 오는 14일 시작되는 2주차 국감에서도 야권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총공세에 나서 김 여사 특검법 재발의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당시 이탈표가 늘어난 만큼 특검법 통과 위기 속 한 대표의 당 개혁 의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4일 특검법에 대한 재의안 표결에서 반대표는 104표에 불과했다. 특히 야당 주도의 김 여사 특검법이 다시 발의됐을 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회의 재표결에서 지금과는 다른 그림이 연출될 가능성도 점쳐친다. 한 대표는 4일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막아내야 한다”며 반대했지만 ‘특검법이 한 번 더 발의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한편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측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가 당선돼야 한 후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당정 지지율 하락 등 악재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야권 단일화가 막판 성사되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네 번이나 부산 금정을 찾았으며 사전 투표를 호소했다.
2024.10.13 I 최영지 기자
공원도, 인도도 `크루`에 점령당했다…도심 곳곳서 갈등
  • 공원도, 인도도 `크루`에 점령당했다…도심 곳곳서 갈등 [르포]
  • [이데일리 김세연 정윤지 기자] “빨리 좀 지나가세요.”지난 7일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도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 A씨는 자전거 무리로부터 재촉하는 말을 듣고 불쾌감을 느꼈다. A씨는 “평소처럼 산책을 나왔는데 보행자가 우선이어야 할 횡단보도에서 재촉을 들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근처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김모(30)씨도 “부딪힐뻔한 적도 많다. 사람이 지나가고 있으면 횡단보도에선 좀 멈춰줘야 하지 않느냐”며 걱정을 표했다.한국교통연구원이 추정한 우리나라 자전거 이용 인구는 1340만명에 달한다. ‘1000만 러닝 시대’라고 불릴 만큼 러닝 인구도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전거·러닝 등 취미 생활을 함께 즐기는 동호회(크루·Crew)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다른 시민들을 배려하지 않는 동호회들의 활동으로 도심 곳곳에서 갈등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남들을 배려하는 운동 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 8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잠수교에서 달리는 사람들 옆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머릿수 많으면 무조건 우선?… “다른 시민도 존중 필요”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반포 한강공원, 망원 한강공원 등에선 동호회 인파로 인한 위험한 상황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잠수교 인근에서 빠른 속도로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가 인도로 넘어온 남성은 사람이 많은 곳을 향해 직진하다가 아슬아슬하게 피해 갔고 망원 한강공원 인근에서는 한강 공원에 가려는 사람들이 자전거를 탄 채 인도를 질주하자 급하게 한 남성이 자전거에 부딪힐뻔한 어린 딸을 안아 들기도 했다.이 같은 모습에 공원을 찾는 시민들은 동호회들이 공공예절을 지키지 않아 주변에 불편함을 준다고 토로하고 있었다. 특히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동호회가 우선인 듯한 분위기가 불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일산 호수공원과 잠수교에서 혼자 러닝을 즐기는 이진국(46)씨는 “단체의 페이스가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크루들이 지나가면서 혼자 뛰는 사람이 비키는 게 당연한 것이라는 뉘앙스로 말하는 걸 종종 들었다”며 “소리 지르면서 운동하거나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습들을 보면 동호회 문화가 조금 변질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의도 공원에서 남편과 자주 산책하는 김모(57)씨는 “10명 이상의 러닝크루가 질서없이 가로로 죽 늘어서서 가는 경우도 있다”며 “질서를 지키는 경우는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쓴소리를 했다. 4살 아이를 키우는 박연정(40)씨도 “공원에 아이랑 산책 나오면 항상 예민해져 있다. 자전거가 횡단보도 앞이라고 멈춰주지 않는다”며 걱정을 표했다.◇운동 확산은 긍정적… 다만 ‘운동 예절 가이드라인’ 필요해공원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에서도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경복궁, 종로나 강남·용산 등 도심 대로변 코스를 찾는 동호회가 많아지면서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박영준(30)씨는 “경복궁 인근에서 도심런(도심과 Run(달리기)의 합성어)을 즐기는 동호회를 봤는데 수십 명의 회원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신호등이 빨간 불로 변해도 차를 막고 남은 사람을 다 건너게 하더라”며 “60~70명이 모이는 크루가 줄도 안 맞추고 좀비처럼 뛰는 경우도 봤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회원 100명을 이끄는 러닝동호회 운영진 B(33)씨도 “끝에서 달리는 사람들이 횡단보도에서 신호에 걸릴 때 위험하긴 하지만 페이스가 중요해 속도를 줄이기보다는 유지하려다 보니 사고 위험이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러닝과 자전거 등 생활체육 문화가 확산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올바른 문화가 함께 만들어져야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동호회 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예절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강덕모 세종대학교 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생활체육의 보급이 확대되는 건 긍정적이지만 운동을 어떻게 향유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다”며 “향유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문화가 확산하다 보니 운동 문화의 폐단을 만들기도 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김학준 경희사이버대학교 스포츠경영학과 교수는 “저녁 6~8시와 같이 산책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대에 동호회 활동을 피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것도 하나의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2024.10.13 I 김세연 기자
부영그룹, 소공동 호텔·용산 아세아아파트 등 7곳 안전 점검
  • 부영그룹, 소공동 호텔·용산 아세아아파트 등 7곳 안전 점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부영그룹이 서울 소공동 부영호텔 신축 등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7개 현장에 대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운영 점검을 자체적으로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부영그룹 사옥. (사진=부영그룹)이번 점검은 그룹 내 안전관리부 패트롤팀이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대표 사업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부영호텔, 서울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현장이다.주요점검사항으로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 기반해, 계획-실행-점검-개선분야를 주요점검사항으로 두고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안전보건경영시스템은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이 인증하는 제도로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경영방침에 안전보건정책을 선언하고, 안전보건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활동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부영그룹은 2024년도 안전보건경영 방침 및 목표를 ‘지금, 나부터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해 안전제일 문화 정착’으로 짓고 무재해 사업장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그룹 내 안전관리부서를 두고, 무재해 사업장 조성을 목표로 매년 시스템 교육을 실시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부영그룹 관계자는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이후 각 산업현장의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건설현장 점검을 비롯해 안전보건교육을 진행하는 등 근로자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0.13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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