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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노믹스에 수출·내수 모두 위기…내년 성장률 2.2% 목표 '경고등'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효중 김은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당시 내세웠던 경제 공약들이 본격화되면 한국 경제 전반에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수출 개선의 온기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거라 기대했지만, 관세장벽, 강(强)달러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 등은 우리의 수출과 내수를 모두 끌어내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제 전문가들은 정부가 당초 내년 성장률 목표치로 내세웠던 2.2%에도 물음표를 붙이는 상황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시장 다변화 노력 필요…무역·재정적자 겹칠 시 큰 충격”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붙이는 ‘보편적 기본관세’를 도입하고 무역상대국과 동일한 관세율 적용을 원칙으로 하는 ‘상호무역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언했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7일 ‘미국 트럼프 2.0 행정부의 경제정책 전망과 시사점’을 통해 “보편관세가 원안대로 도입된다면 미국 내 제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한국 기업들의 생산 단가 상승과 생산규모 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한국의 대미투자를 레버리지 삼아 무역장벽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실현되지 않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는 등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중국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를 대거 공급하는 우리에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중심주의 흐름에서 대미 수출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고 우리가 그간 중국을 통해 해왔던 여러 투자나 판매 전략도 수정해야 하게 됐다”며 “유럽과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재정 적자 확대를 부추기는 ‘2기 트럼프’의 감세 정책 기조로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부양의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환율도 강달러 추세가 길어지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부적 원인으로 예전 같은 대미 흑자를 보기는 어려울 테니 재정여건이 팍팍해질 것이고, 국내적으로는 경기 부양으로 몰려가고 있으나 과거처럼 재정지출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수출이 어려우면 환율이 더 오르고 내수는 또 위축되는 악순환이 생길 텐데, 이런 상황에서 무역적자에 재정적자까지 함께 발생하게 되면 경제에 큰 충격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우려했다.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주한미군 주둔비용(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이 진행돼 큰 폭의 증액이 관철된다면 국가 재정에는 타격이 더해진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방위비 분담금은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재정 측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인다”며 “협상에서 우리가 뭘 얻을지가 중요한데, 유럽이나 중동 방산 수출에서 미국의 승인을 이미 받은 만큼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韓 성장률 1% 하락 전망…정부, 분야별 회의체 가동당초 정부는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이 불러올 수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로 인해 이 같은 성장률 전망에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간 혁신적 구조개혁 없이 감세 기조를 유지한 데다가 소득 재분배, 사회적 갈등 해결 등도 해내지 못한 상태”라며 “여기에 수출 불확실성이 더 커진 건데 목표 달성에 관해서는 비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요 분석기관에서도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1%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수출 부진과 투자 위축 여파로 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경제’ 보고서를 내고 성장률이 많게는 1.1%포인트까지 떨어지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정부도 금융·외환과 통상, 산업 등 분야별 회의체를 가동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 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기조가 현실화할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정해 빈틈 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결과로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바이든 정부 때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 경제의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고, 리스크 헤징(위험 회피·적정 배분)을 위한 준비는 오래 됐다”고 말했다.
- 韓 재계와 인연 쌓아온 기업인 트럼프, 美 투자 압박할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뼛속까지 기업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 재계 인사들과도 인연이 깊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예상 밖 압승에 당황한 기류가 일부 있지만, 이미 트럼프 1기를 경험한 만큼 ‘윈윈’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내 투자를 예상보다 더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등과 회동했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2기 때 주요 내각 자리를 맡을 게 유력하다. 당시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부회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배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바이오 등에서 미국 추가 투자를 모색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해거티 의원을 비롯한 상원의원단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만났다.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 방한한 자리에서 직접 그룹 총수들을 만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일으켜 세우면서 대미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들 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지난 2019년 6월 방한 당시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 총수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P/연합뉴스 제공)재계의 대표적인 친(親)공화당 인사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류 회장은 부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가 쌓은 미국 인맥 등을 토대로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부시 부자와 인연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 측과 인연을 쌓아 왔다. 실제 류 회장은 유독 미국 출장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다.실제 류 회장은 미국 대선을 한참 남겨둔 지난 7일 한경협 제주포럼에서 “중요한 게 일본을 같이 해서 한미일 세 나라가 뭘 하려고 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도 협조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밑에 재무장관, 국무장관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한미일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주요 그룹들은 이미 트럼프 당선인이 미칠 사업 여파를 진단하느라 분주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각 사업별로 트럼프 당선인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사업별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트럼프 1기 때만큼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연구기관, 로펌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철강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냉정한 관측이 대다수다. 그러나 주요 그룹들은 트럼프 1기를 겪어본 만큼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기류 역시 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첨단산업 대미 투자, 통상·대북정책 등에 있어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를 이미 경험한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민간의 아웃리치 활동을 병행한다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했다.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고관세 등을 무기로 미국 현지 투자를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은 변수다. 재계 한 인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조 변화가 상당할 텐데, 문제는 그 폭이 얼마나 될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각 정책마다 하나하나 득실을 따지는 식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 대출 1230억, 내년 9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1230억원이 내년 9월 만기를 맞는다.이 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공동주택 610가구 등 건립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토지담보대출 1230억원의 만기는 내년 9월 29일이다. 지난달 9일 만기였던 종전 대출금 3000억원에 비해 금액이 줄어들었다.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에이치디씨리츠)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외 23필지 일원에 공동주택 등을 신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리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자료=서울시)사업지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이 사업은 작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상태로 내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시기와 설계변경을 할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이 일대 공동주택 610가구(공공임대 84가구, 민간임대 52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통과시켰다.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계획안을 보완해서 주동 입면과 옥상 지붕의 경관 등을 변경해 건축물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한 공용부에 오픈테라스 등을 적용해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했다.사업시행자인 에이치디씨리츠는 이 일대 부동산을 지난 2021년 12월 취득했다. 토지 취득가액은 3230억200만원, 취득 후 자본적지출은 807억3200만원으로 장부가액은 4037억3400만원이다.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대출채권 상환 어려우면…현산, 조건부 채무인수특수목적회사(SPC) 위비용산제일차는 이 사업 관련해서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에이치디씨리츠에 원금 1230억원 대출을 지난달 10일 실행했다. 대출만기일은 내년 9월 29일이다. 대출이자는 전부 대출실행일에 선급하고,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위비용산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하고, 에이치디씨리츠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바탕으로 ABCP를 상환하게 된다. 이 ABCP는 1230억원 규모로 제2회차가 발행됐으며 만기는 내년 9월 30일이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는다. 또한 위비용산제일차 운영 관련 제반 업무는 업무수탁자 메리츠증권과 자산관리자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수탁해서 수행한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에이치디씨리츠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위비용산제일차와 체결한 ‘옵션계약서’에 따라 옵션매수인으로서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했다.옵션계약서에 따르면 위비용산제일차는 대출약정상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날(대출만기일 포함)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매도청구권)를 보유하게 된다.위비용산제일차가 미상환 대출원리금(지연배상금, 수수료 등 일체 포함)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 매입을 요구하는 서면통지를 하는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청구권 통지 발송일에 즉시 위비용산제일차에 매매대금을 상계 또는 공제하거나 다른 조건을 부여함 없이 전액 지급하고 기초자산을 매수해야 한다. 동일한 조건으로 HDC현대산업개발도 위비용산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매수청구권)를 보유한다.만약 HDC현대산업개발이 위비용산제일차에 기초자산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옵션계약서 해지 등에 의해 해당 지급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는 별도 통지 및 계약이나 의사표시가 없어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채무란 에이치디씨리츠가 위비용산제일차에 대해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를 말한다.
- LG U+, AI에 5년간 3조원 투자…'익시오'로 AI 통화비서 전쟁 참전(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출시하면서 AI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AI 분야에 2028년까지 최대 3조원을 누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AI컨텍센터(AICC), AI데이터센터(AIDC) 등 B2B 부문에서 AI를 통한 수익화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한편, 익시오를 앞세워 격전지로 부상한 퍼스널 AI 에이전트(PAA)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포부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서울 용산 사옥에 열린 AI 전략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전략을 밝히며 “내재화된 AI 역량과 빅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AI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 U+)◇B2C·B2B 아우르는 AI 서비스 포트폴리오 갖춰이날 LG유플러스는 AI B2C 사업으로 익시오를 포함해 통합 ‘퍼스널 AI 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밝혔다. AI 통화 에이전트인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를 다양한 분야로 확산한다. 황 대표는 “향후 미디어 시청 경험을 지원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집안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씽스 에이전트’ 결합을 결합한 ‘홈 에이전트’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퍼스널 AI 에이전트 에코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이로써 LG유플러스는 B2B(기업 대상)와 B2C(고객 대상) 분야를 아우르는 AI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6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에 최적화된 경량화 생성형 AI ‘익시젠’과 AI 개발 플랫폼 ‘익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후 7월엔 AIDC과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기반으로 ‘인프라, 솔루션 플랫폼, 모델,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B2B ‘올 인 AI(All in AI)’ 전략을 추진한다고 알린 바 있다.LG유플러스는 AI 기업 전환 가속화를 위해 매년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이 정도 규모의 AI 투자를 지속해 나갈 생각이며 2028년까지 누적으로 2조~3조원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업들이 투자 대비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B2B 사업부터 수익화를 추진해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황 대표는 “AICC, AIDC, 서비스형 GPU(GPU as a Service) 등 AI B2B 사업에서 우선 수익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B2C는 일단 수익 창출보단 가치를 더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익시오 주요기능(자료=LG U+)◇“에이닷 비켜”…익시오, AI 통화 비서 경쟁 참전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앞세워 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AI 에이전트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통화 편의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SKT의 에이닷과는 정면승부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에이닷은 통신사 구분 없이 쓸 수 있는데 아이폰 통화 녹음 및 텍스트 변환 같은 핵심 기능은 SKT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AI 통화 에이전트는 통신사 변경을 고려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서비스가 됐다.익시오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작동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이용자의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적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 부문장은 “익시오는 실시간 통화 중에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즉시 차단한다”며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류하는 AI가 통화 도중에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기술은 온디바이스 AI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서버에서 AI를 구동하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용자 기기에서 AI가 구동되는 온비다이스 AI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이날 황 대표는 “섣부르게 익시오를 유료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우선 아이폰14 이후 모델부터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AI 모델 크기 경량화 했지만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구동이 가능해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은 삼성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익시오 확산 목표에 대해 “LG유플러스 고객 중 익시오를 쓸 수 있는 기종의 고객들을 환산하면 출시 1년 내 최소 100만명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 시민단체, 尹대통령·김건희 여사 '공직선거법 위반 등' 경찰 고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공직선거법 위반죄 등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민생경제연구소, 서울의소리, 민주시민기독연대, 촛불행동 등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캠프 관련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직권남용죄, 뇌물죄 등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명태균 관련 녹취록을 통해 많은 국민이 현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9일 취임식 직전 명태균과 통화한 내용을 보면 김영선 공천과 관련 주고받은 내용이 명확하게 확인돼 공천에 개입한 혐의가 분명하게 밝혀졌고 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이들은 또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명태균을 통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3억7000만원에 달하는 상당한 금액을 일체 지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기부를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도 고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대통령 한 명 바뀌었는데 국격은 무너지고 외교는 폭망하고 안보는 불안해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과거에 소통의 프로토콜(의사소통 약속 또는 규칙 체계를 일컫는 말)을 제대로 안 지켜진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 수차례 연락으로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 공천 개입 의혹, 창원국가산단 개입 의혹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며 “(명태균 씨와 연락한 것과 관련) 불필요한 얘기나 안 해도 될 일들을 한 곳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제 처가 대선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관리나 이런 부분에 대해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저는) 대통령 후보이고, 당선자이고, 대통령인데 제가 제대로 관리를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