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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효과에 조선주 랠리 지속
  • [특징주]트럼프 효과에 조선주 랠리 지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승리 직후 자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한 데 따라 조선주가 8일에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8분 현재 한화오션(042660)은 전 거래일 대비 9.45% 오른 3만 7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329180)(3.36%), 삼성중공업(010140)(1.66%), HD한국조선해양(009540)(1.02%)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과 이야기를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트럼프 행정부에서 전략산업에 대한 중국 배제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미 해군 MRO 수주에 있어 국내 조선업체의 반사이익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며 조선주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서울 용산구 한 가전매장에서 시민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회견 관련 방송을 보고 있다. 앞 TV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1.08 I 원다연 기자
트럼프노믹스에 수출·내수 모두 위기…내년 성장률 2.2% 목표 '경고등'
  • 트럼프노믹스에 수출·내수 모두 위기…내년 성장률 2.2% 목표 '경고등'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권효중 김은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당시 내세웠던 경제 공약들이 본격화되면 한국 경제 전반에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수출 개선의 온기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 거라 기대했지만, 관세장벽, 강(强)달러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 등은 우리의 수출과 내수를 모두 끌어내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제 전문가들은 정부가 당초 내년 성장률 목표치로 내세웠던 2.2%에도 물음표를 붙이는 상황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시장 다변화 노력 필요…무역·재정적자 겹칠 시 큰 충격”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붙이는 ‘보편적 기본관세’를 도입하고 무역상대국과 동일한 관세율 적용을 원칙으로 하는 ‘상호무역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언했다.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는 7일 ‘미국 트럼프 2.0 행정부의 경제정책 전망과 시사점’을 통해 “보편관세가 원안대로 도입된다면 미국 내 제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한국 기업들의 생산 단가 상승과 생산규모 위축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한국의 대미투자를 레버리지 삼아 무역장벽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으로 실현되지 않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산 제품에 60% 관세를 부과하는 등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중국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를 대거 공급하는 우리에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 중심주의 흐름에서 대미 수출이 상당히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고 우리가 그간 중국을 통해 해왔던 여러 투자나 판매 전략도 수정해야 하게 됐다”며 “유럽과 동남아시아, 인도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재정 적자 확대를 부추기는 ‘2기 트럼프’의 감세 정책 기조로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부양의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 환율도 강달러 추세가 길어지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철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외부적 원인으로 예전 같은 대미 흑자를 보기는 어려울 테니 재정여건이 팍팍해질 것이고, 국내적으로는 경기 부양으로 몰려가고 있으나 과거처럼 재정지출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수출이 어려우면 환율이 더 오르고 내수는 또 위축되는 악순환이 생길 텐데, 이런 상황에서 무역적자에 재정적자까지 함께 발생하게 되면 경제에 큰 충격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우려했다.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주한미군 주둔비용(방위비 분담금) 재협상이 진행돼 큰 폭의 증액이 관철된다면 국가 재정에는 타격이 더해진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방위비 분담금은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재정 측면에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인다”며 “협상에서 우리가 뭘 얻을지가 중요한데, 유럽이나 중동 방산 수출에서 미국의 승인을 이미 받은 만큼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韓 성장률 1% 하락 전망…정부, 분야별 회의체 가동당초 정부는 내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이 불러올 수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로 인해 이 같은 성장률 전망에도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간 혁신적 구조개혁 없이 감세 기조를 유지한 데다가 소득 재분배, 사회적 갈등 해결 등도 해내지 못한 상태”라며 “여기에 수출 불확실성이 더 커진 건데 목표 달성에 관해서는 비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외 주요 분석기관에서도 한국의 내년 성장률이 1% 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수출 부진과 투자 위축 여파로 성장률이 1.0%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트럼프 노믹스 2.0과 한국경제’ 보고서를 내고 성장률이 많게는 1.1%포인트까지 떨어지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트럼프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정부도 금융·외환과 통상, 산업 등 분야별 회의체를 가동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 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기조가 현실화할 경우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정해 빈틈 없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 결과로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더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바이든 정부 때와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 경제의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고, 리스크 헤징(위험 회피·적정 배분)을 위한 준비는 오래 됐다”고 말했다.
2024.11.07 I 이지은 기자
韓 재계와 인연 쌓아온 기업인 트럼프, 美 투자 압박할까
  • 韓 재계와 인연 쌓아온 기업인 트럼프, 美 투자 압박할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뼛속까지 기업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한국 재계 인사들과도 인연이 깊다. 재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예상 밖 압승에 당황한 기류가 일부 있지만, 이미 트럼프 1기를 경험한 만큼 ‘윈윈’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내 투자를 예상보다 더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지난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승지원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주) 등과 회동했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2기 때 주요 내각 자리를 맡을 게 유력하다. 당시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부회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이 배석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바이오 등에서 미국 추가 투자를 모색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해거티 의원을 비롯한 상원의원단과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만났다.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 방한한 자리에서 직접 그룹 총수들을 만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일으켜 세우면서 대미 투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들 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지난 2019년 6월 방한 당시 국내 주요 대기업집단 총수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P/연합뉴스 제공)재계의 대표적인 친(親)공화당 인사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류 회장은 부친인 류찬우 풍산 창업주가 쌓은 미국 인맥 등을 토대로 조지 H.W.부시 전 대통령, 아들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부시 부자와 인연을 계기로 트럼프 당선인 측과 인연을 쌓아 왔다. 실제 류 회장은 유독 미국 출장이 잦은 것으로 유명하다.실제 류 회장은 미국 대선을 한참 남겨둔 지난 7일 한경협 제주포럼에서 “중요한 게 일본을 같이 해서 한미일 세 나라가 뭘 하려고 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도 협조적일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 밑에 재무장관, 국무장관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한미일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주요 그룹들은 이미 트럼프 당선인이 미칠 사업 여파를 진단하느라 분주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각 사업별로 트럼프 당선인에 따른 영향을 분석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사업별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트럼프 1기 때만큼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요 연구기관, 로펌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철강 등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냉정한 관측이 대다수다. 그러나 주요 그룹들은 트럼프 1기를 겪어본 만큼 아직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기류 역시 있다.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첨단산업 대미 투자, 통상·대북정책 등에 있어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행정부를 이미 경험한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민간의 아웃리치 활동을 병행한다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했다.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고관세 등을 무기로 미국 현지 투자를 강하게 압박할 가능성은 변수다. 재계 한 인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기조 변화가 상당할 텐데, 문제는 그 폭이 얼마나 될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각 정책마다 하나하나 득실을 따지는 식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24.11.07 I 김정남 기자
尹, 모든 의혹 구체적 반박하면서 쇄신안은 내놓지 않아
  • 尹, 모든 의혹 구체적 반박하면서 쇄신안은 내놓지 않아
  • [이데일리 박종화 김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과 아내의 처신’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러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엔 여전히 선을 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이 요구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전면 중단과 내각·대통령실 인적 개편에도 다소 거리를 뒀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정 분수령 속에서 두 번째로 고개 숙여 사과윤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에서“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고 사과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사과의 의미를 묻는 질문을 받자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은 저와 제 아내의 처신과 모든 것에 문제가 있기 때문으로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더 조심하겠다는 말”이라고 답했다. 이번 사과의 핵심이 김 여사 문제에 있다는 뜻이다. 윤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 건 2021년 대선 당시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도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허위 이력 관련 의혹에 관해 사과했다.대통령실을 비롯한 정치권에선 이번 기자회견 의미를 엄중하게 봤다.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둔 상황에서 집권 후반기 국정 장악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1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대통령이 이달 말 준비했던 기자회견을 전격적으로 당기고 회견 시간을 늘린 데 이어 대국민 사과까지 결심한 것도 이런 어려운 상황 때문이다.◇“없는 것까지 만들어 妻 악마화”하지만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억울하게 공격받는 면이 있다는 생각도 감추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악마화시킨 것은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이 김 여사 ‘처신’에 사과를 하면서도 구체적인 의혹에 반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통령실 내 이른바 ‘김건희 라인’을 앞세운 김 여사의 국정 관여 의혹에 관해 “김건희 라인이란 말은 굉장히 부정적인 소리로 들린다”고 했다. 배우자가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걸 국정농단·개입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게 윤 대통령 취지다. 윤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선 경선 후반에 ‘연락하지 말라’고 명 씨에게 말했고 대선이 끝난 후엔 섭섭할 수 있겠다 싶어 전화를 받아줬다는 게 윤 대통령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명 씨 관련 여론조작·공천 개입·창원 제2국가산단 관련 정보 유출 의혹에도 그럴 이유도 없고 공천 심사나 정책 결정 구조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한때 윤 대통령과 명 씨 간 연락 횟수에 대한 대통령실 설명이 사실에 어긋난 것엔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김 여사가 명 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개하기엔 일상적인 것(문자)들이 많다. 몇 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아직 미지근한 쇄신 방안윤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국민 여러분의 뜻은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불투명하다.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문제에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외교 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제 참모가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왔다”고 했다. 더이상 김 여사가 대외활동을 줄일 여지가 크지 않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달 예정된 윤 대통령 외교 일정에 김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김 여사 관련 명품 가방 수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야당의 특검 수사 주장에도 윤 대통령은 위헌적 특검을 추진한다고 역공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선 “(지난 정권에서) 2년 넘도록 수백 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해서 김건희를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정말 어마 무시하게 많은 사람들을 조사했는데 기소를 못했지 않느냐”고 따졌다. 야당은 김 여사 관련 특검법을 재추진하고 있지만 이대로면 윤 대통령은 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공산이 크다.한동훈 대표 등이 요구한 내각·대통령실에 대한 인적 쇄신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적재적소 적임자들을 찾아서 일을 맡기는 문제는 늘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인사 검증과 새해 예산 심의, 내년 미국 새 행정부 출범 등을 이유로 단기간에 인사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피력했다.다만 대통령실은 이날 제2부속실을 출범시켰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를 전담 보좌하는 조직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폐지됐으나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부활시켰다. 윤 대통령은 “그런 것들(제2부속실 업무)을 잘하면 (김 여사 관련) 리스크는 좀 줄어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함께 불필요한 사적 연락을 피하기 위해 윤 대통령 내외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조만간 바꿀 예정이다.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윤 대통령 사과에 진정성은 있었으나 국민 눈높이엔 다소 못 미치는 면이 있었다”며 “일단 대통령이 성의를 보인 만큼 지지율 하락은 멈출 수 있겠으나 앞으로 실천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7 I 박종화 기자
尹회견 두고 친한계 “참담한 심정” 野 “술자리 횡설수설”…향후 정국 시계제로
  • 尹회견 두고 친한계 “참담한 심정” 野 “술자리 횡설수설”…향후 정국 시계제로
  • [이데일리 김한영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이 불러온 후폭풍이 거세다. 야당이 회견을 ‘맹탕’으로 규정하는 가운데 친한(동훈)계서도 “참담한 심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야당을 향해 예의가 없다는 취지로 비판하면서 가뜩이나 경색돼 있던 대야관계가 더욱 풀기 어렵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친한(동훈)계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다른 친한계 관계자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다고 보기 어렵다”며 “국민이 보기에 과감한 조치가 나온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당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건희 여사 활동 중단과 인적 쇄신 등을 요구했지만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에서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았다. 김 여사와 관련한 민심도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는 “김 여사 논란이 잦아들긴 역부족”이라며 “김 여사에 대한 ‘악마화’라는 말이 국민 기억에 남을 가능성이 크고, 김 여사 활동을 중단했다는 답변도 국민적 인식과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5대 쇄신 요구안에 대해) 조금조금씩 건드리신 건 맞지만 지난번 한 대표하고 만났을 때 하셨던 말씀 이상으로 진전된 건 없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많이 아쉽다”고 평했다. 이로 인해 한 대표가 용산을 향해 변화와 쇄신을 더욱 요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친한계 인사는 “용산이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더디다면 여당이 용산 몫의 변화와 쇄신까지 두 배로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비판했다. 대통령으로부터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 야당은 이날 회견에 대해 ‘맹탕’이라고 폄훼하면서 날선 공세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늘도 특검에, 대통령이 임명한 공직자의 탄핵 소추를 제기한다”며 “이런 걸 반복하는 것은 국회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라고 야당을 겨냥했다. 또 “시정연설 내용을 쓸 때 야당을 자극하거나 불쾌할만한 이야기를 안 넣고 고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 순간만은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킨 것”이라며 “야당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회견 직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짓말 변명으로 일관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오늘 대통령의 담화는 술자리에서도 듣기 어려울 정도로 횡설수설했다는 시민들의 평가가 잇달았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심을 거부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도 가치가 없다”며 “국정 농단 비판을 두고 국어를 모르는 국민 탓이라 하고, 특검 요구를 두고 헌법을 모르는 야당 탓을 했다. 보통 사람 기준으로도 지성 마비 상태”라고 비꼬았다. 전문가들도 부정적 평가가 많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요한 것은 본인이 틀리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다음에 비판을 해야 한다”며 “(회견 이후) 다음 주에 나올 한국갤럽 등 다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늘보다 더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친윤(석열)계로 대표되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진솔하고 솔직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제기하는 반발에 대해 “야당은 단 한 번도 정부와 여당에 긍정적인 평가를 한 적이 없다”며 “야당은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국회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2024.11.07 I 김한영 기자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 대출 1230억, 내년 9월 만기
  •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 대출 1230억, 내년 9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거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대출 1230억원이 내년 9월 만기를 맞는다.이 사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주도하고 있다.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 용산철도병원 부지에 공동주택 610가구 등 건립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철도병원 주상복합시설 개발사업 관련 토지담보대출 1230억원의 만기는 내년 9월 29일이다. 지난달 9일 만기였던 종전 대출금 3000억원에 비해 금액이 줄어들었다. 에이치디씨아이파크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에이치디씨리츠)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 외 23필지 일원에 공동주택 등을 신축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리츠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자료=서울시)사업지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지하철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 용산역과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이 사업은 작년 서울시 건축심의를 받은 상태로 내년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착공시기와 설계변경을 할지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 9월 열린 건축위원회에서 이 일대 공동주택 610가구(공공임대 84가구, 민간임대 526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을 통과시켰다.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지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 계획안을 보완해서 주동 입면과 옥상 지붕의 경관 등을 변경해 건축물 디자인을 개선했다. 또한 공용부에 오픈테라스 등을 적용해 주민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했다.사업시행자인 에이치디씨리츠는 이 일대 부동산을 지난 2021년 12월 취득했다. 토지 취득가액은 3230억200만원, 취득 후 자본적지출은 807억3200만원으로 장부가액은 4037억3400만원이다.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대출채권 상환 어려우면…현산, 조건부 채무인수특수목적회사(SPC) 위비용산제일차는 이 사업 관련해서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에이치디씨리츠에 원금 1230억원 대출을 지난달 10일 실행했다. 대출만기일은 내년 9월 29일이다. 대출이자는 전부 대출실행일에 선급하고, 대출원금은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위비용산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발행하고, 에이치디씨리츠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등을 바탕으로 ABCP를 상환하게 된다. 이 ABCP는 1230억원 규모로 제2회차가 발행됐으며 만기는 내년 9월 30일이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는다. 또한 위비용산제일차 운영 관련 제반 업무는 업무수탁자 메리츠증권과 자산관리자 우리투자증권이 각각 수탁해서 수행한다.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에이치디씨리츠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대출채권 상환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공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하고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위비용산제일차와 체결한 ‘옵션계약서’에 따라 옵션매수인으로서 기초자산 매수의무 및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했다.옵션계약서에 따르면 위비용산제일차는 대출약정상 기초자산의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날(대출만기일 포함)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매도청구권)를 보유하게 된다.위비용산제일차가 미상환 대출원리금(지연배상금, 수수료 등 일체 포함)을 매매대금으로 해서 HDC현대산업개발에 기초자산 매입을 요구하는 서면통지를 하는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해당 청구권 통지 발송일에 즉시 위비용산제일차에 매매대금을 상계 또는 공제하거나 다른 조건을 부여함 없이 전액 지급하고 기초자산을 매수해야 한다. 동일한 조건으로 HDC현대산업개발도 위비용산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매수청구권)를 보유한다.만약 HDC현대산업개발이 위비용산제일차에 기초자산 매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옵션계약서 해지 등에 의해 해당 지급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에는 별도 통지 및 계약이나 의사표시가 없어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채무를 중첩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 채무란 에이치디씨리츠가 위비용산제일차에 대해 부담하는 일체의 채무를 말한다.
2024.11.07 I 김성수 기자
고개는 숙였지만 모든 의혹 전면 부인한 尹
  • 고개는 숙였지만 모든 의혹 전면 부인한 尹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렸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공식 사과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 대통령은 최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메시지, 통화 녹취록 공개 사태로 벼랑 끝 위기에 처하자 대국민 사과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국정 개입 논란이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천 개입 의혹 등 핵심 쟁점은 모두 부인해 ‘맹탕사과’란 비판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자리에서 “저와 제 아내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다”며 “매사에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린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국민에게 직접 사과를 한 것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엔 김 여사에 한정됐던 문제였지만 이번에는 지난 대선 전후 과정에서 벌어진 여론조사 조작, 공천 개입, 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 등과 같이 국정 농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스캔들이라는 점에서 파문이 상당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던 중 단상에서 나와 허리와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했다.다만 윤 대통령은 공천 개입 논란 등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조작할 이유도 없고, 인생을 살면서 그런 행동을 해 본 적도 없다”며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이미 선거에 나갈 사람들은 정해져 있었고, 당 중진 의원 중에 부탁하는 경우는 있지만 원리·원칙만 얘기했을 뿐 한 번도 누구를 공천을 주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윤 대통령은 또 “(명태균 씨와 연락한 것과 관련) 불필요한 얘기나 안 해도 될 일들을 한 곳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라며 “창원 공단과 같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사과를 기대한다면 그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할 수도 없고, 사과를 할 문제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2024.11.07 I 김기덕 기자
청년단체 “이게 사과냐, 퇴진하라”…尹 대통령 담화 비판
  • 청년단체 “이게 사과냐, 퇴진하라”…尹 대통령 담화 비판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진보 성향의 청년 시민단체가 7일 오전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내용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에게 퇴진을 요구했다.시민단체 ‘윤out청년학생공동행동’의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11개 청년 단체가 모인 윤OUT청년학생공동행동(청년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사과가 아니다”며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외쳤다.청년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열린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두고 “사과가 아니라 사과하는 시늉이었다”고 평가했다.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전국대표는 “오늘 대통령 담화로 민주주의와 국민의 안전과 행복, 미래를 책임질 국가는 우리에게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확인했다”며 “대통령은 앞으로도 알아서 잘,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말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기자회견의 진행을 맡은 손솔 진보당 전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질문에 대통령은 구체적 답변을 할 수 없다는 게 답이었다”며 “이것을 보고 국정을 잘못 운영해 온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마음이 풀릴 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도 “국민이 궁금해하고 답변을 바란 수많은 의혹에 대해 그 어떤 해명도 해소도 되지 않은 자리였다”며 “그저 김 여사에 대한 연민과 애처로움만 호소하는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정말 국민이 바라는 건 국정 운영에 자격이 없는 자가 관여한 게 맞는지, 공천 개입 음성 파일에 대해 왜 대통령이 아니라 명태균이 대신 사과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이었다”고 비판했다.청년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 마지막 순서에서 대통령의 담화문을 두고 첨삭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오는 9일 서울 세종대로~숭례문 일대에서 윤 대통령 퇴진 총궐기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연 청년공동행동에는 △2030정치공동체 청년하다 △대학생겨레하나 △진보대학생넷 △청년진보당 △평화나비네트워크 △한국청년연대 △행동하는경기대학생연대 △행동하는인하인권연대 △진보당 청소년특별위원회 △경북대학교 인권모임 등 총 10개 단체가 참여했다.시민단체 ‘윤out청년학생공동행동’ 회원들이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문을 첨삭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
2024.11.07 I 정윤지 기자
외교부 “트럼프 진영과 충실히 네트워킹…정상 간 회동 빠르게 준비”
  • 외교부 “트럼프 진영과 충실히 네트워킹…정상 간 회동 빠르게 준비”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2기를 대비해 충실하게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연내 만남 추진에 힘 쓴다는 계획이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외교부 당국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조현동 주미 대사가 트럼프 인수위원회가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간 것은 1차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주선하기 위해서”라며 “주미대사관은 트럼프와 해리스 양진영을 100번 넘게 만나면서 네트워킹을 해왔다”고 설명했다.이같은 노력 덕분에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59분부터 12분간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과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에 대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통화로 한미 정상이 회동에 대해 합의한 만큼, 외교부는 빠르게 정상 간 회동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과거 일본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트럼프와 친분을 쌓았던 모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가 당선된 직후인 2016년 11월 뉴욕을 방문해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이후 트럼프와 아베는 같이 골프를 치는 친밀한 관계로 발전한 바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이 빠른 시기에 보자고 했으니 게속 조율해 나가겠다”며 “보통 당선인 시절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는데, 트럼프는 예외인것 같다”고 말했다.외교부는 현재 공화당의 해거티 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과 관계를 기초로 공화당과 관계를 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연내 개최하기로 합의한 한미일 정상회의도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정상 간 회동이 끝나면 특사단을 파견해 차기 정부와 정책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2024.11.07 I 윤정훈 기자
LG U+, AI에 5년간 3조원 투자…'익시오'로 AI 통화비서 전쟁 참전(종합)
  • LG U+, AI에 5년간 3조원 투자…'익시오'로 AI 통화비서 전쟁 참전(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출시하면서 AI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AI 분야에 2028년까지 최대 3조원을 누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AI컨텍센터(AICC), AI데이터센터(AIDC) 등 B2B 부문에서 AI를 통한 수익화를 빠르게 만들어내는 한편, 익시오를 앞세워 격전지로 부상한 퍼스널 AI 에이전트(PAA)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겠다는 포부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7일 서울 용산 사옥에 열린 AI 전략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사업 전략을 밝히며 “내재화된 AI 역량과 빅테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7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AI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 ‘익시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LG U+)◇B2C·B2B 아우르는 AI 서비스 포트폴리오 갖춰이날 LG유플러스는 AI B2C 사업으로 익시오를 포함해 통합 ‘퍼스널 AI 에이전트’ 출시 계획을 밝혔다. AI 통화 에이전트인 익시오는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AI 통화 서비스로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AI 에이전트를 다양한 분야로 확산한다. 황 대표는 “향후 미디어 시청 경험을 지원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집안 모든 기기를 연결하는 ‘씽스 에이전트’ 결합을 결합한 ‘홈 에이전트’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퍼스널 AI 에이전트 에코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이로써 LG유플러스는 B2B(기업 대상)와 B2C(고객 대상) 분야를 아우르는 AI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 6월 LG AI연구원의 생성형 AI인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에 최적화된 경량화 생성형 AI ‘익시젠’과 AI 개발 플랫폼 ‘익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후 7월엔 AIDC과 AI 토털 솔루션 ‘익시 엔터프라이즈’를 기반으로 ‘인프라, 솔루션 플랫폼, 모델,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B2B ‘올 인 AI(All in AI)’ 전략을 추진한다고 알린 바 있다.LG유플러스는 AI 기업 전환 가속화를 위해 매년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황 대표는 “이 정도 규모의 AI 투자를 지속해 나갈 생각이며 2028년까지 누적으로 2조~3조원을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업들이 투자 대비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B2B 사업부터 수익화를 추진해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황 대표는 “AICC, AIDC, 서비스형 GPU(GPU as a Service) 등 AI B2B 사업에서 우선 수익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B2C는 일단 수익 창출보단 가치를 더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익시오 주요기능(자료=LG U+)◇“에이닷 비켜”…익시오, AI 통화 비서 경쟁 참전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앞세워 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한 AI 에이전트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통화 편의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SKT의 에이닷과는 정면승부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에이닷은 통신사 구분 없이 쓸 수 있는데 아이폰 통화 녹음 및 텍스트 변환 같은 핵심 기능은 SKT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AI 통화 에이전트는 통신사 변경을 고려할 정도로 수요가 높은 서비스가 됐다.익시오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작동한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이용자의 데이터를 외부 서버에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적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 부문장은 “익시오는 실시간 통화 중에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즉시 차단한다”며 “통화 내용을 문장 단위로 분류하는 AI가 통화 도중에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기술은 온디바이스 AI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서버에서 AI를 구동하면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용자 기기에서 AI가 구동되는 온비다이스 AI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에도 부담이 적다. 이날 황 대표는 “섣부르게 익시오를 유료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우선 아이폰14 이후 모델부터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한다. AI 모델 크기 경량화 했지만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돼야 원활한 구동이 가능해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은 삼성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익시오 확산 목표에 대해 “LG유플러스 고객 중 익시오를 쓸 수 있는 기종의 고객들을 환산하면 출시 1년 내 최소 100만명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2024.11.07 I 임유경 기자
시민단체, 尹대통령·김건희 여사 '공직선거법 위반 등' 경찰 고발
  • 시민단체, 尹대통령·김건희 여사 '공직선거법 위반 등' 경찰 고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시민단체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공직선거법 위반죄 등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검사를검사하는변호사모임, 민생경제연구소, 서울의소리, 민주시민기독연대, 촛불행동 등은 7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캠프 관련자들을 공직선거법 위반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직권남용죄, 뇌물죄 등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명태균 관련 녹취록을 통해 많은 국민이 현 상황을 자세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9일 취임식 직전 명태균과 통화한 내용을 보면 김영선 공천과 관련 주고받은 내용이 명확하게 확인돼 공천에 개입한 혐의가 분명하게 밝혀졌고 이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이들은 또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명태균을 통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는데, 3억7000만원에 달하는 상당한 금액을 일체 지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기부를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도 고발한다”고 밝혔다.이들은 “대통령 한 명 바뀌었는데 국격은 무너지고 외교는 폭망하고 안보는 불안해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과거에 소통의 프로토콜(의사소통 약속 또는 규칙 체계를 일컫는 말)을 제대로 안 지켜진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 수차례 연락으로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 공천 개입 의혹, 창원국가산단 개입 의혹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며 “(명태균 씨와 연락한 것과 관련) 불필요한 얘기나 안 해도 될 일들을 한 곳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제 처가 대선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관리나 이런 부분에 대해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저는) 대통령 후보이고, 당선자이고, 대통령인데 제가 제대로 관리를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2024.11.07 I 손의연 기자
무뇨스 현대차 북미본부장 "트럼프 축하…HMGMA로 美 생산 늘릴 것"
  • 무뇨스 현대차 북미본부장 "트럼프 축하…HMGMA로 美 생산 늘릴 것"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겸 북미 권역본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며 새 행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7일 밝혔다. 또 미국에서 더 많은 현지 생산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지난 9월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무뇨스 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 행정부와 함께 미국 제조업을 지원하고 공급망을 보호하며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에 대해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그는 “현대차는 수년 동안 미국에 대한 상당한 투자를 한 것과 같이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약 40년 동안 미국의 성장과 혁신의 원동력으로서 일자리, 경제 활동 및 투자에 기여해 미국인의 번영을 도왔다”고 덧붙였다.그는 이어 “우리는 현재 19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숫자는 미국 내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앨라배마주와 조지아주에 1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미국 전역 835개 딜러가 8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며 “판매량 절반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했다”고 했다. 그는 또 “조지아주에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미국에서 훨씬 더 많은 현지 생산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07 I 공지유 기자
尹, 한동훈 갈등 지적에 “개인적인 감정으로 정치 안해”
  • 尹, 한동훈 갈등 지적에 “개인적인 감정으로 정치 안해”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개인적인 감정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같이 하면서 공통·공동의 과업을 가지고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면 강력한 접착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가장 유능한 정부, 가장 유능하고 발 빠른 당이 되기 위해서 일을 열심히 같이 하다 보면 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윤한 갈등설에 대해 윤 대통령이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당정이 국민을 위해 선공후사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자연스럽게 갈등을 봉합될 수 있다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여권 분열 지적에 “언론에서도 자꾸 (한 대표와)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닌가”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단순한 당정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가 어떤 회사 내에서의 어떤 문제가 생긴다든지 교우 관계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 때 초심으로 가야 한다”며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정부와 대통령실과 당이 계속 머리 맞대고 일을 하고 자주 만나면 문제는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정감사도 끝났고, 저도 순방을 다녀오면 당과의 자리를 이어가며 빠른 속도로 편한 소통 자리를 만들려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7 I 김기덕 기자
尹 “아내 처신에 대해선 사과…명태균 가짜뉴스는 인정 못해”
  • 尹 “아내 처신에 대해선 사과…명태균 가짜뉴스는 인정 못해”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저와 제 아내의 처신이 올바르지 못했고 과거에 소통의 프로코콜(의사소통 약속 또는 규칙 체계를 일컫는 말)을 제대로 안 지켜진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발표한 사과의미에 대해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드리고 속상해하는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 수차례 연락으로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 공천 개입 의혹, 창원국가산단 개입 의혹에 대해선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명태균 씨와 연락한 것과 관련) 불필요한 얘기나 안 해도 될 일들을 한 곳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라며 “창원 공단과 같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사과를 기대한다면 그건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할 수도 없고, 사과를 할 수도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엔 “제 처가 대선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관리나 이런 부분에 대해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어떻게 보면 (저는) 대통령 후보이고, 당선자이고, 대통령인데 제가 제대로 관리를 못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2024.11.07 I 김기덕 기자
조국혁신당 "속 터지는 동문서답"…尹 담화 혹평
  • 조국혁신당 "속 터지는 동문서답"…尹 담화 혹평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조국혁신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 “국민 속 터지는 동문서답”이라고 혹평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탄핵의 필요성만 더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예견된 것처럼 전파 낭비, 시간 낭비, 세금 낭비였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 듯한 현실 인식 수준을 그대로 내보이면서 어처구니 없는 망언록만 추가했다”고 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분에 대해 그는 “인사개입, 정책개입, 공천개입이 ‘조언’이라니 감옥에 있는 최순실 씨가 너무 억울해할 일”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김건희 씨가 직접 개입한 육성 녹취라도 나오면 그때는 뭐라 변명할지 궁금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이 언급한 ‘개인 휴대폰’에 대해서도 황 원내대표는 어이 없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휴대폰이 문제라면 휴대폰을 구속해야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으로 사실상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은 끝이 났다”면서 “국민께서 준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변죽을 울리는 기자회견으로는 결코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면서 “단언컨대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정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이제 민심의 태풍을 그대로 마주하게 될 것”이라면서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조기종식, 탄핵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2024.11.07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尹 회견에 "국민 동의할만한 내용 아니야"
  • 이재명, 尹 회견에 "국민 동의할만한 내용 아니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이 흔쾌히 동의할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답했다. 그는 윤 대통령 회견을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아직 못봤다”면서도 “전해지는 얘기를 들어보면 국민이 동의할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에둘러 비판했다.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두고 “그 순간만큼은 서로 예의를 지키고 야당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본인이 그렇게 말씀하셨어요?”라고 되묻기도 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번 회담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두번째 ‘대표회동’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 대표님께는 제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고 요청도 공개적으로 드리는데 아마 입장이 꽤 난처하신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아쉽기는 하다”며 “그런데 이럴 때일수록 곤란하더라도 여야가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만남을 재차 촉구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른바 ‘끝장 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 명태균씨와 관련한 의혹에 정면 돌파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회견에서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2024.11.07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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