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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연휴 마지막 날 차세대 과학기술 리더들과 오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차세대 과학기술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과학기술 영 리더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오찬은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후속 조치 차원으로 과학기술 분야 순방의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유망한 과학기술 각 분야 정책 방향에 대해 젊은 연구자들과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윤 대통령은 각 분야별로 정부가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 그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인지 물었고, 참석자들 공히 인력의 중요성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를 위해 우수 인력들이 모일 수 있는 해외 우수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기업의 직접적인 수요가 없는 연구 분야에 대해서는 석박사급 우수 연구 인력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연구기관의 설립 등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윤 대통령은 미국 등 주요국과 각 분야별로 각자 역할을 분담하고, 이를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국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 R&D 자금이 제대로 집행되어 구체적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을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은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의 출발점”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 지원하여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참석한 과학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AI(전병곤 서울대 교수, 김선주 연세대 교수), 우주(윤효상 KAIST 교수), 첨단바이오(윤태영 서울대 교수, 우재성 고려대 교수), 양자(손영익 KAIST 교수) 분야 유망연구자 6명이 참석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우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이 함께하여 과학기술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민주당 “‘이재명 檢 소환’ 설 민심은, 해도해도 너무 한다” (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이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설 명절 최대 화두가 ‘난방비 폭탄’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폭탄’이었다며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설 연휴를 앞둔 20일 서울 용산역 KTX승강장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尹 정부, 정적제거와 야당파괴에만 몰두”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이 대표 소환 조사에 대해 “설 민심은 ‘윤석열 정권이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었다”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김건희 여사 주작조작 의혹에 대해선 손끝하나 대지 않으면서, 오로지 이재 명대표 죽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검찰의 횡포에 대해 분노하고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과 관련해 확인할 사안이 많은 만큼 이틀에 걸쳐 소환 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제1야당 대표에 밥먹듯이 소환통보를 날리고, 하루 조사면 되는 것을 이틀로 쪼개겠다며 ‘쪼개기 소환’까지 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당당히 맞서겠다고 하니, ‘반복소환 막장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변호사비 대납 허위의혹에서 드러났듯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적인 가짜뉴스 몰이로 진실을 왜곡하고 수백건의 압수수색, 조작·기획수사로 오로지 ‘정적제거와 야당파괴’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누가 봐도 공범인데, 도대체 검찰은 뭐하고 있냐? 김건희 특검을 해야 한다’ 는 목소리가 높았고, 민주당이 더 강력히 싸워야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주문도 많았다”며 “헌법의 기본권을 유린하고, 민주주와 역사를 부정하고, 공포정치를 통치수단으로 삼는 모습은 영락없는 독재의 모습이다. 탄압은 저항을 낳고, 폭정은 분노를 일으킨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이 대표 검찰 소환에는 당 지도부가 동행할 가능성이 낮을 전망이다. 조 사무총장은 “대표가 이미 변호사 한 명만 데리고 혼자 가겠다고 말했고, 홀로 가겠다는 뜻과 의지가 확고하다. 당은 대표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8일 하루 출석하면 되고, 그날 충분히 조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쪼개기 수사는 망신을 주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24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설 밥상 최대 화제, ‘난방비 폭탄’·‘尹 말 폭탄’”아울러 난방비 및 외교 참사와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무총장은 “설 밥상에 오르는 나물이며, 과일, 생선까지 안오른게 없고, 팍팍해진 살림에 국민은 명절조차 마음이 편치 않았다”며 “특히, 난방비 고지서를 받아든 국민들은 물가폭탄에 경악하고 걱정을 토로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사무총장은 “요금이 2배 오르거나, 10만 원 이상 더 오른 가정이 많았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4번의 요금 인상이 있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해서 추가로 올린다고 한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대책 없이 오르는 물가도 물가지만, 정부가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는 것에 분통을 터트리는 국민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외 순방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도 명절 기간 문제 삼는 국민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왜 외국만 나가면 사고를 치느냐, 잘못하고 실수를 했으면 바로 잡고 사과를 해야지 왜 뭉개고 남탓하느냐, 참으로 답답하고 불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며 “오죽하면 ‘대통령의 입이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 라는 말까지 나오겠느냐”고 했다.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실제 난방비 2배 이상 급등한 것은 굉장히 큰 고통이다. 가난과 추위는 모두에게 오는 게 아니 경제적 약자에게 훨씬 심하게 온다. 경제적으로 여러운 사람일수록 난방비 오르면 아예 난방을 켜지 않고 근근히 전기장판 하나로 나는 서민들이 많다”며 “작년 에너치 바우처 대상에게 지급된 총액 1600억원 남짓, 1인당 19만원 정도로 한달치 난방비도 안되는 금액이다. 이걸로 전기료, 난방비 급등 이겨내라 할 수 있을까 참으로 큰 걱정이다. 이런 상황이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또 “수출도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비상인데, 대통령의 ‘이란은 적’ 발언은 엎친 데 덮진 격”이라며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통해 모두가 우호·평화의 상대가 돼야 하는데, 어디가선 중국을 적이라고 하고 어디가선 이란을 적이라고 한다. 한류 문화의 중심지인 이란을 적으로 돌려놓고 어떻게 중동과 교역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전지전능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를, 실언을 할 수는 있지만 문제는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얼마전까지 존경의 대상이었던 대한민국이 이젠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결과적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게 더 걱정”이라고 했다.
- 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38.7%…2주째 완만한 하락세[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주 연속으로 완만하게 하락하며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최근 UAE와 다보스포럼 순방에서 300억 달러(약 30조원) 투자 유치 등 성과에도 지지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데다 주초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갈등 여진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1월 3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5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8.7%, ‘못한다’는 응답이 58.8%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0.6%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0.4%포인트 올랐다. 이로 인해 긍·부정 응답 차이는 20.1%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인천·경기(3.3%p↑), 서울(2.4%p↑), 70대 이상(4.3%p↑), 정의당 지지층(10.2%p↑), 농림어업(10.1%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2.8%p↑)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대구·경북(6.4%p↑), 광주·전라(6.1%p↑), 대전·세종·충청(4.4%p↑), 부산·경남·울산(2.2%p↑), 50대(3.1%p↑), 보수층(3.9%p↑), 국민의힘 지지층(2.1%p↑) 등에서 올랐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진영 내 핵심 지지층에서 긍정 평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외교’ 사안보다는 나 전 부위원장 문제에 용산 대통령실까지 참전하며 확대된 측면에 대한 거부 및 반발 정서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어 “윤 대통령 귀국 시점에 맞춰 나 전 부위원장이 사과 메시지 내놓으며 출구를 모색했지만, 당 대표에 출마 선언을 하면 나경원 지지층과 비토층 간 갈등이 재연되며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고은·한효주·엄지원, 故나철 추모 “좋은 배우, 기억할게요”
- 배우 김고은이 출연했던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한 장면(사진=tvN).[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나철(37)의 갑작스러운 비보 소식에 스타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고은을 비롯해 함께 작품에 출연했던 한효주, 엄지원, 이동휘 배우 등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故) 나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추모했다.김고은은 22일 “끝까지 함께 못 있어줘서 미안해 너무 소중했던 시간들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모르겠지만 거긴 여기보다 더 좋을 거야 남아있는 보물 둘은 내가 지켜줄게 걱정하지마”라는 글을 남겼다.김고은은 나철과 오랜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고은과 고인은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으로 작품 호흡을 맞추며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 2014년 나철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 사진 속 김고은은 화장기 없는 얼굴로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고, 나철 배우는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해당 사진에는 “철이 형 생일 축하드립니다 형수님과 고은이”라는 글이 덧붙여져 있다.앞서 김고은은 고인의 비보가 전해진 전날에도 “최고 멋진 배우 최고 멋진 사람 아빠 남편 아들 친구”라는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나철과 드라마 ‘해피니스’ 등에 함께 출연한 한효주는 22일 소셜 미디어에 “정말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었어요. 기억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나철의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다.배우 이동휘도 이날 SNS를 통해 “하늘 높이 날아라. 별들에게 닿을 만큼. 그리고 알려줘 무슨 색들이었는지. 원없이 듣고 싶은 노래 듣고 부르고 싶은 만큼 불러라. 눈 감으면 들릴 만큼. 웃고 싶을 때 내 생각하고 꺽꺽대며 웃어라. 내 모든 웃음에 네가 있을 거니까”라고 그리워했다.배우 엄지원도 전날 SNS를 통해 “나철 배우님, 좋은 연기 보여줘서 고마워요. 더 많은 연기를 보고 싶었는데 RIP”라고 애도했다.나철은 2010년 연극 ‘안네의 일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빈센조’·‘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D.P.’(2021)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2022), 웨이브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2022) 등에 출연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유작이 됐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올해 개봉 예정이다.한편 나철은 지난 21일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나철이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났다(사진=UL엔터테인먼트 제공).
- 설 연휴 22~23일 '서울 대중교통' 막차시간 새벽 2시로 연장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설 연휴 귀성·귀경객들을 위해 지하철과 기차역·터미널 운행버스 등 서울 대중교통 막차시간이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또 시립묘지 경유 시내버스의 운행횟수를 늘리고, 고속·시외버스가 증편 운행에 대비 경부고속도로 내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도 연장한다.서울시는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해 평소 휴일 오전 0시에 운행 종료하는 서울 지하철을 설 당일(22일)과 다음날(23일)엔 오전 2시까지 막차시간을 연장·운행한다.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 신림선 등은 종착역 도착 시간 기준으로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출발시간 기준으로 탑승시간이 역과 행선지마다 달라, 역사 내 안내물이나 안내방송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같은날 시내버스도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기차역 5곳(서울역, 용산역, 영등포역, 청량리역, 수서역) 및 버스터미널 3곳(서울고속·센트럴시티, 동서울, 남부터미널)을 경유하는 124개 노선이 대상이다. 주요 기차역과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앞 정류소에서 종점 방향으로 운행하는 막차는 오전 2시에 해당 정류소에서 출발하게 되며, 3420번과 같이 역·터미널을 2곳 이상 경유하는 노선은 마지막 경유 정류소가 기준이다. 이밖에 올빼미 시내버스(14개 노선)은 상시 오후 11시 10분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설 연휴기간 모두 정상 운행한다.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립묘지 성묘객을 위해 22~23일 이틀간 용미리(774번), 망우리(201, 262, 270번)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4개 시내버스 노선의 운행횟수를 하루 총 49회로 늘린다. 망우리 경유 3개 노선 39회, 용미리 경유 1개 노선 10회 증회 등이다.고속·시외버스를 이용한 귀성·귀경객들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한남IC~신탄진IC) 운영시간도 평소 오전 7시~오후 9시에서 오전 7시~다음날 오전 1시까지 연장한다. 연장 운영하는 날은 설 연휴 전날인 20일부터 24일까지로 연장운영 마지막 날인 24일은 다음날(25일) 오전 1시까지 운영된다. 25일 오전 1시 이후부터는 평소 운영시간과 동일하게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도로교통법 상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는 차량은 9인승 이상 승용·승합자동차이며, 9~12인승 차량은 6인 이상 승차한 경우 통행가능하다.위반 시 적발된 횟수만큼 중복으로 부과되고, 한남대교 남단~서울요금소도 단속구간에 포함된다. 운영시간 정보는 고속도로 전광표지판(VMS)에 16일부터 사전 안내 중이고, 고속도로 내 주요 진입로 5곳에 안내 입간판 등이 설치돼 있다.주요 역사·터미널 연계 지하철 막차 시간표. (자료=서울시)
- 유족들 눈물에도 빈손으로 끝난 `이태원 국정조사`[명절밥상 정치이야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유족의 눈물과 호소로 간신히 시작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는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용산 이태원참사 진상조사와 재발장지를 위한 국정조사`라는 명칭이 무색하게 왜 참사 당일 압사 사고를 예측하고도 현장에 경력을 배치하지 않았는지, 다중밀집 현상이 또 발생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손에 잡히는 결과는 만들어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으로 이뤄진 야3당은 국정조사를 마친 후 유족의 요구대로 `독립적 조사기구`를 만들겠다고 외쳤다. 결국 국정조사가 진상규명에 미흡했음을 인정한 셈이다.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등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윗선 겨냥한 野, 현장 부실대응 물은 與…국정조사 동상이몽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지난해 11월 24일 첫 회의를 열었지만 한 달이 지난 12월 21일에 첫 현장조사를 나갔다. 총 55일간의 활동 기한 중 실제 활동한 28일동안 현장조사, 기관보고, 청문회, 공청회를 각각 두 번씩 열었다. 여야는 지난 17일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는 날까지 정쟁을 거듭했다.야권은 참사의 책임을 윗선에 물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해서 경력이 집중된 탓에 이태원에 출동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마약 수사에 집중했기에 정복경찰이 현장에 나오지 못한 것인지 등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책임을 추궁했다.여당은 일선 책임자들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했다. 참사 직전 동일한 지역에서 11건의 신고가 접수됐는데 경찰이 왜 출동하지 않았는지, 소방과 경찰의 연계가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따져 물었다. 다만 재난안전관리의 총책임자인 이상민 장관의 책임을 묻는 데에는 소극적이었다. 여당은 끝내 이 장관의 책임을 명시한 국정조사 보고서 채택을 거부했다. 우상호 국조특위 위원장은 이를 두고 “대통령을 향한 충성경쟁이 과하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측근인 이 장관을 문책하고 고발하는 데 국민이 아닌 대통령의 눈치를 봤다는 것이다.◇`유족 목소리` 빠진 국정조사, 정쟁만 거듭해국정조사가 정쟁만 거듭하며 성과를 내지 못한 데에는 유족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0일 열린 국조특위 전문가 공청회에 출석한 차지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이런 국정조사의 자리, 관련 정책을 만드는 자리에 유가족, 피해자, 피해 커뮤니티의 사람들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전문가는 피상적인 경험이나 지식에 기반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피해자 그룹은 우리가 다음 재난을 대비하기 위해, 이 재난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들”이라고 설명했다.유족은 압사 사고를 예측했음에도 참사 당일 경찰 인력이 왜 배치되지 않았는지, 신고가 빗발쳤음에도 왜 현장에 구조 인력의 출동이 지연됐는지, 희생자의 마지막 행적은 어떠했는지 물었으나 이번 국정조사에서 어느 하나 명확하게 밝혀지지 못했다.유족의 외침에 짧게나마 답한 순간도 있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답한 시간은 유가족과 생존자, 지역 상인이 참여한 2차 공청회에서 행정안전부 당국자에겐 지금까지 정부가 파악한 참사의 이유, 당시 경위, 추후 조치 등을 유가족에게 설명할 것을 요구했다.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열린 1차 청문회에서 “유가족은 도대체 우리 가족이 어느 장소에서 몇 시에 사망했는지 그런 부분들을 도저히 확인할 수 없는 안타까움을 얘기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매뉴얼을 만들 것인가 영향을 주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빈손 국조` 반성한 野,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 약속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에 실패한 국회는 다시 한 번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외쳤으나 국회에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8일 국정조사 국민보고회에서 한 말처럼 “`국정조사가 끝났으니까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맞서 결과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사람의 관심이 떠난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라는 주제와 마주하기 때문에” 그렇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산하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유가족·생존자가 참여하는 조사기구 설치 및 국회 산하 재난안전특별위원회 신설,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특별검사제(특검) 도입을 외쳤다.정치권은 `빈손` 국정조사를 교훈 삼아 철저한 진상규명에 나설 수 있을까. 장 의원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끝까지 곁에서 같이 슬퍼하는 것, 그리고 슬퍼하실 수 있도록 끝까지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책을 만드는 일”이라며 “어쩌면 국회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했다.
- "최고 멋진 배우" 김고은, 故 나철 추모
- 나철(사진=김고은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우 김고은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료 배우 나철을 추모했다.김고은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철의 사진을 게재하며 “최고 멋진 배우 #나철, 최고 멋진 사람 아빠 남편 아들 친구 #나철”이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김고은은 고인이 된 나철과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복수의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나철은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사망했다. 향년 36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나철은 연극, 독립영화를 시작으로 상업영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독립영화 ‘타이레놀’, ‘빵뜨’, 상업영화 ‘극한직업’, ‘뺑반’, ‘1987’을 비롯해 드라마 ‘빈센조’, ‘비밀의 숲2’, 넷플릭스 ‘D.P’,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색깔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약한영웅 Class 1’에서는 매력적인 악역 김길수 역을 맡아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는다.
- '약한영웅' 나철, 오늘(21일) 사망… 향년 36세
- 나철[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tvN ‘빈센조’, 웨이브 ‘약한영웅 Class 1’ 등 매 작품 선 굵은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나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21일 복수의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나철은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사망했다. 향년 36세.고인의 빈소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벽제승화원이다.나철은 독립영화를 시작으로 상업영화, 드라마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배우다. 독립영화 ‘타이레놀’, ‘빵뜨’, 상업영화 ‘극한직업’, ‘뺑반’, ‘1987’을 비롯해 드라마 ‘빈센조’, ‘비밀의 숲2’, 넷플릭스 ‘D.P’,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색깔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특히 ‘약한영웅 Class 1’에서는 매력적인 악역 김길수 역을 맡아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는다.
-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 설날 3000만명 돌파할 듯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내일(22일) 30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만 3년2일 만이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결정을 발표한 20일 서울 용산구 한 약국에 마스크가 걸려 있다. (사진=뉴스1)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998만2905명이다. 하루 2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22일 발표되는 방역 당국의 통계에서는 누적 확진자 수가 3000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작년 연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43만9038명이다. 국민 5명 중 3명이 확진 이력을 갖게 되는 셈이다.누적 확진자 수는 첫 확진자 발생 후 1년 2개월여가 지난 2021년 3월 24일 1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10개월 반 뒤인 작년 2월 5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3월 8일 500만명대, 14일 뒤인 같은 달 22일 1000만명대에 도달했다. 첫 확진자 발생 후 1000만명의 누적 확진자가 되기까지 26개월이 걸린 셈이다. 질병관리청의 작년 12월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70%(인구의 3600만명 추정)는 자연감염으로 인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설 연휴 첫날인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했다.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7654명 늘어 누적 2998만2905명이다.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만7408명)보다 246명 많지만, 1주일 전인 지난 14일(3만6699명)보다 9045명 적다. 토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10월 22일(2만6892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도가 71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5161명, 부산 1947명, 경남 1771명, 인천 1567명, 경북 1368명, 대구 1307명, 충남 1163명, 전남 937명, 충북 903명, 전북 896명, 대전 801명, 광주 733명, 울산 692명, 강원 683명, 제주 386명, 세종 171명, 검역 23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436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줄었다. 전날 사망자는 51명으로 직전일(30명)보다 21명 많다. 누적 사망자는 3만3185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 브레이크 없는 인구 감소…작년 쌀밥 얼마나 먹었을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정기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또 ‘2022년 양곡소비량 통계’는 양곡관리법 개정안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제42회 베페 베이비페어통계청은 오는 26일 출생·사망·이혼 등의 통계를 담은 ‘2022년 11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직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월별 출생아 수는 83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2016년 4월부터 79개월 연속으로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반면 사망자는 증가하면서 국내 자연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1월에서 10월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30만8760명으로 전년보다 19.8% 증가,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1~10월 9만5879명을 기록했다. 국내 인구가 연속으로 자연감소한 것은 2019년 11월부터 36개월째다.정부는 지난달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고 외국인의 유입을 촉진하는 종합 인구대책을 내놨다. 다만 이같은 정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와중에 인구정책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해야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최근 나경원 전 부위원장의 거취 문제로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후임으로는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이 내정됐다. 오는 27일에는 ‘2022년 양곡소비량 통계’를 발표한다. 지난해 한국인이 얼마나 쌀을 소비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데이터다. 2021년 기준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5.0㎏으로 전년대비 2.0%(1.3㎏) 감소했다. 특히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대비 1.4%(0.8㎏) 줄었다. 이를 하루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155.8g으로, 국민 1인당 매일 밥 한 공기(약 200g)도 채 먹지 않는 셈이다. 지난해도 쌀 소비는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정부 시장격리 등 개입이 없다는 전제 아래 작년 1인당 쌀 소비량을 전년보다 2㎏ 이상 감소한 54.4㎏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에는 47.1㎏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국회에서는 현재 수확기 초과생산량이 예상생산량의 3% 이상 또는 쌀값이 평년 대비 5% 이상 떨어지면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논의 중이다. 이를 추진하려는 야당과 반대하는 여당의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많은 농업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제 시장격리조치가 중증 환자(쌀 산업)를 살리기 위한 원인 치료가 아니라, 정부 보조금에 기대 생명만 부지하는 연명의료가 될 수 있다며 우려한다. 수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한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월25일(수)10:00 국무회의(부총리, 용산청사)△1월26일(목)08:00 비상경제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8:30 차관회의(2차관, 세종청사)09:20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부총리, 서울청사)15:30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1차관, 하이퍼커넥트)△1월27일(금)10:00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2차관, 비공개)14:00 민간투자사업 현장방문 및 전문가 간담회(2차관, 비공개)◇보도계획 △1월26일(목)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개최09:20 제144차 대외경제협력기금운용위원회12:00 2022년 11월 인구동향△1월27일(금)11:30 2023년 제1차 공공기관 투자집행 점검회의 개최12:00 2022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17:30 민간투자사업 현장방문 및 전문가 간담회 개최
- 코로나 신규 확진, 2만7654명…토요일 기준 13주 만에 최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설 연휴 첫날인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명에 육박했다.지난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7654명 늘어 누적 2998만2905명이라고 밝혔다.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만7408명)보다 246명 많지만, 1주일 전인 지난 14일(3만6699명)보다 9045명 적다. 토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지난 10월 22일(2만6892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85명으로 전날(94명)보다 9명 줄었다. 이중 43명(50.6%)이 중국발 입국자다. 국내 지역감염 사례는 2만7569명이다.지역별 확진자 수(해외유입 포함)는 경기도가 714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5161명, 부산 1947명, 경남 1771명, 인천 1567명, 경북 1368명, 대구 1307명, 충남 1163명, 전남 937명, 충북 903명, 전북 896명, 대전 801명, 광주 733명, 울산 692명, 강원 683명, 제주 386명, 세종 171명, 검역 23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436명으로 전날보다 17명 줄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28.6%다. 전날 사망자는 51명으로 직전일(30명)보다 21명 많다. 누적 사망자는 3만3185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설 연휴 기간 경기 안성·이천·화성, 전남 백양사·함평천지, 경남 진영 등 전국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된다. 방문자들은 무료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 "北 접촉" vs "공안몰이"…국정원의 민주노총 압수수색[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중구 정동에 있는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을 국가정보원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관들이 18일 압수수색했습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본부를 압수수색한 건 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국정원과 경찰은 북한과 접촉 의혹으로 강제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공무집행이라고 했지만, 민주노총은 통상적인 범위를 넘어선 압수수색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뚫린 민주노총 심장부 △설 앞두고 구룡마을에 큰불 △검찰, ‘이태원 참사’와 ‘블랙리스트 의혹’ 공무원들 기소 등입니다.국정원과 경찰이 민주노총 압수수색에 나선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사진=뉴스1)◇ 국정원·경찰, 민주노총 압수수색…국보법 위반 혐의 경찰청과 국정원은 지난 18일 오전부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사범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등 각지에서 영장을 집행했습니다. 민주노총 본부뿐 아니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와 경기, 광주, 전남,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10곳 안팎의 사무실 등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혐의를 두는 민주노총 관련 인사는 현재까지 4명입니다. 민주노총 조직국장 등이 캄보디아와 베트남, 중국 등 해외에서 북한 노동당 대남 공작부서인 문화교류국 인사와 접촉했다고 국정원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당시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 압수수색으로 서울 중구 정동 일대는 삼엄했습니다. 투입된 경력은 700여명에 달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사다리차와 에어 매트까지 설치됐습니다. 국정원이 기관명칭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압수수색에 나선 장면은 이례적이었습니다.이에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의 근거 없는 ‘공안몰이’, ‘색깔 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정원의 대공 수사권은 법률 개정에 따라 2024년부터 경찰로 이관되는데 이를 되찾기 위한 ‘쇼’라고도 주장했습니다.다음날엔 양대 노총 압수수색도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건설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양대 노총 산별노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 건설노조를 대상으로 칼을 빼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화물연대 총파업을 제압한 것을 계기로 ‘노동 현장에서의 불법행위 근절’을 노동 개혁 과제로 삼은 정부의 기조에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 큰 불이 나 소방관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소방청)◇ ‘강남 유일 판자촌’ 구룡마을, 10개월 만에 또 큰불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6시27분께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판잣집 60여채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큰불은 약 5시간 만인 오전 11시46분께 완전히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26분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 10대를 투입했습니다. 화재 진압에 동원된 인력은 소방·경찰 등 900여명에 달합니다.1980년대 후반 강남 도심 개발로 주거지에서 밀려난 영세민 1000여 가구가 모여 판자촌을 이룬 구룡마을에서 화재는 2009년부터 최소 16차례에 달합니다. 비닐과 합판 같은 가연성 물질로 집을 지은 판자촌 특성상 불이 났다 하면 크게 번지곤 했습니다. 지난해 3월에도 발생한 화재로 11채가 소실됐고, 2017년 3월에도 주택 29채가 불에 탔습니다. 2014년 11월에는 고물상에서 벌어진 화재가 63가구를 태우고 주민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민 약 500명은 대피했으며, 화재로 집이 소실된 이재민은 총 62명입니다. 구룡마을 주민은 설 연휴를 앞두고 덮친 화마에 망연자실했습니다. 재난에 취약한 구룡마을의 열악한 주거 환경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이임재(왼쪽)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사진=이데일리, 연합)◇ ‘이태원 참사’, ‘블랙리스트 의혹’ 공무원들 재판行검찰에서 이태원 참사와 블랙리스트 의혹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가 잇따랐습니다.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8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경정)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정현우 용산서 여성청소년과장(경정)과 112상황실 박모 팀장(경감), 생활안전과 소속 최모 경위 등 용산서 경찰관 3명은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허위 상황보고서 작성에 연루된 용산서 정 과장은 검찰에서 새로 입건·기소된 인물입니다.지난 20일에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유승재 전 부구청장과 문인환 전 안전건설교통국장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박 구청장은 용산구청의 부적절한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직원을 시켜 사고 현장 도착 시간 등을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도록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행사)도 추가로 적용됐습니다. 최 전 과장은 사고 소식을 접하고도 현장 수습을 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도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은 이들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늘었습니다.서울동부지검은 지난 19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현옥 전 인사수석비서관, 김봉준 전 인사비서관 등 5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장들에게 사직을 강요했다는 이른바 ‘블랙리스트 의혹’의 실체가 있다고 보고 당시 장관과 청와대 인사참모들을 재판에 넘긴 것인데요. 백 전 장관 등의 기소는 블랙리스트 의혹이 제기된 지 약 4년 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