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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혼조세’…한 주 만에 다시 반등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혼조세’…한 주 만에 다시 반등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 주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한 주 만에 다시 반등했다.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6.4로 지난주(66.0) 대비 0.4포인트(p) 올랐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가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초 정부가 규제 완화를 발표한 뒤 5주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주 한차례 꺾였다. 하지만 이번 주 다시 반등했다.권역별로 살펴보면 중저가 주택이 몰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이 지난주 69.6에서 70.7로 상승했다. 10월2주(70.4) 이후 약 4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속한 서북권은 61.1에서 61.7로, 종로·용산구가 있는 도심권역은 68.6에서 69.1로 올랐다.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가 있는 동남권은 70.7에서 70.9로 상승했다.서울 5개 권역 중 영등포·양천구 등이 있는 서남권만 59.6에서 59.5로 하락했다.경기는 67.7에서 69.5로, 인천은 68.2에서 68.8로 오르며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67.2에서 68.5로 상승했다.전국은 72.1에서 72.8로 올랐다. 지방 매매수급지수도 76.7에서 76.9로 회복됐다.한편 전세수급지수는 서울은 60.5에서 60.9로 올랐다. 하지만 지방이 77.4에서 76.7로 내리면서 전국 지수도 70.5에서 70.4로 소폭 하락했다.
2023.02.17 I 박지애 기자
마스턴투자운용, 유니언플레이스와 손잡고 코리빙 사업 진출
  • 마스턴투자운용, 유니언플레이스와 손잡고 코리빙 사업 진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마스턴투자운용이 유니언플레이스, 마스턴프라퍼티와 코리빙(co-living, 공동주거) 사업 강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16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 복합문화공간 ‘유니언타운 한남’에서 코리빙 사업의 공동 시행, 참여 및 운영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 16일 서울시 용산구 소재 복합문화공간 ‘유니언타운 한남’에서 코리빙 사업의 공동 시행, 참여 및 운영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이사(왼쪽)와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가운데) 이수정 마스턴프라퍼티 대표이사 (오른쪽)(사진=마스턴투자운용)마스턴투자운용은 공유 주거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건축법 시행령 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코리빙 리츠를 설립하고 주거부동산 투자 선두 주자로 나선다는 목표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마스턴투자운용은 향후 국내에서 진행되는 코리빙 사업의 자금모집과 리츠의 설립 및 운용을 맡아 유니언플레이스의 공간 활용 노하우를 집약시킨 코리빙 리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니언플레이스는 딜 소싱과 공간 기획, 공간 운영을 일원화한 ‘디벨로퍼레이터(Devel-operator)’를 표방하며 소비자와 로컬 문화를 접목시켜 건물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역량을 지닌 도시문화기업이다. 이번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복합문화공간 ‘유니언타운’의 개발, 운영 경험을 발휘하여 코리빙 시설의 운영, 관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부동산 개발전문회사 마스턴프라퍼티는 코리빙 개발사업의 시행 업무를 맡는다.이날 MOU 체결식에는 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조용민 리츠부문 부대표 등과 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이사, 이수정 마스턴프라퍼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시장을 선도하는 코리빙 상품개발의 협업방향을 모색하는 데 뜻을 모았다. 코리빙은 침실과 화장실 같은 독립된 개인공간과 라운지, 주방, 세탁실 등 커뮤니티 시설이 결합되어 독립된 생활공간과 쾌적한 공유공간이 공존하는 주거 형태다. 최근 1인 가구 비중이 확대되고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리빙은 도심 생활을 필요로 하는 20대~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주거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김대형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마스턴투자운용은 앞으로 서울 역세권의 소위 ‘힙플’을 중심으로 코리빙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마스턴의 부동산 개발·운용 역량과 유니언플레이스의 공간 브랜딩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7 I 김성훈 기자
상반기 서울 아파트 7600여 가구 분양…전년 比 4배 증가
  • 상반기 서울 아파트 7600여 가구 분양…전년 比 4배 증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상반기 서울에서 7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1월 정부의 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그간 미뤄왔던 서울 신규 공급이 활발해질 전망이다.영등포자이 디그니티 조감도 (사진=GS건설)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총 1만8,463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763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전년 같은 기간 분양한 1,845가구보다 4배 이상 증가한 물량이며, 유형별로는 재개발 5395가구로 가장 많고 재건축 1874가구 등이다. 이는 지난 1월 3일 정부가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규제를 풀면서 은행 대출, 청약 등 전반적인 규제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오는 3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면 전매제한 기간도 1년으로 줄어든다.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매매거래량은 761건에 불과했지만,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2월에 1001건으로 증가했다. 또한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뤄진 올해 1월은 전월대비 129건 증가한 1130건(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나타났다.이달부터 분양도 잇따른다. 영등포구 양평동에서는 GS건설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2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707가구로 전용면적 59~84㎡ 18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어 3월에는 GS건설이 휘경3구역 재개발로 ‘휘경자이 디센시아’를 공급한다. 총 1806가구이며 전용면적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1호선과 경춘선 환승역인 회기역이 인접해 있으며 인근 청량초, 휘경초, 성일중, 휘봉고 등이 주변에 있다. 또 관악구 신림동에서는 대우건설이 신림3구역 자리에 571가구 아파트를 지어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30~84㎡ 183가구를 5월 내놓을 예정이다. 관악산과 인접한 그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상반기 중에는 현대건설이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로 2,083가구 중 48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 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대은초교가 인접해 있다.
2023.02.17 I 신수정 기자
‘유아인 프로포폴’ 2년 동안 묻힌 이유?…“10명이서 1억 건 본다”
  • ‘유아인 프로포폴’ 2년 동안 묻힌 이유?…“10명이서 1억 건 본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와 대마 양성 반응에 이어 병역 특혜 의혹까지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의 활동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021년부터 여러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유 씨 관련 의혹은 왜 이제야 제기됐을까. 이유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조사 인력 때문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사진=뉴시스)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되는 의료용 마약류 처방건수는 연간 ‘1억건’을 상회한다. 그럼에도 모니터링 인력은 식약처 소속 마약관리과 6명, 유통재활TF(임시조직) 내 4명 등 총 10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다보니 정작 시스템에 보고되더라도 이를 확인하기까지 수 년이 걸리는 셈이다.이들은 NIMS에 취합된 1억건을 1차적으로 분류 후, 식욕억제제, 프로포폴, 졸피뎀, 진통제 오남용 등 ‘처방기준’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 경고한다. 이후 추적관찰을 통해 지속적인 오남용 처방에 대해 현장 감시 및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워낙 인력 대비 담당해야 할 건수가 많다보니 모니터링은 상시적으로 할 수 없는 구조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중 식욕억제제 모니터링을 1년 전체가 아닌 특정 2개월치만 실시해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특정 2개월치만 조사하니 연간 총 몇 건인지도 파악할 수 없는 셈이다.식약처는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용 마약류 안전관리를 위한 인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NIMS 관리 인력 등이 증원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국회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TF 수준인 담당과를 정식으로 편제하거나, 모니터링 등 인력 증원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공공부문 인력 감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전망은 불투명하다.국회 보건복지위 관계자는 “배우 유아인 씨 프로포폴 수사의뢰도 지난 2년 간 자료를 바탕으로 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잘못된 의료용 마약류 처방을 내버려둔 셈인데, 이는 인력 부족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5일 유아인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약식으로 조사했다.당시 유아인의 소변에선 일반 대마 양성 반응이, 프로포폴은 음성 반응이 나왔다. 프로포폴은 사나흘이 지나면 체내에서 사라져 소변 검사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마 주요 성분 또한 짧게는 3일, 길게는 10일 정도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경찰은 유아인이 최근까지 대마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경찰은 유아인이 병원 여러 곳에서 일명 ‘우유 주사’로 불리는 프로포폴을 의료 외 목적으로 상습 처방받은 정황이 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앞서 경찰은 지난 8∼9일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아인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또한 16일 병무청 등에 따르면 “유아인의 병역 판정이 적합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는지 조사해달라”는 민원이 병무청 병역 조사과에 접수됐다.유아인의 병역특혜 조사 접수 민원인은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된 병역 브로커 구모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병무청 내부 직원 연루 가능성이 포착됐다며 조사를 통해 “유아인에 대한 병역 의혹을 불식시켜 달라”고 청했다. 앞서 유아인은 5차 재검 끝에 지난 2017년 6월 27일 골육종 진단으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UAA 측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2023.02.17 I 이선영 기자
판교GB·시티타워 담은 외국인, 올해도 빌딩쇼핑 이어갈까
  • 판교GB·시티타워 담은 외국인, 올해도 빌딩쇼핑 이어갈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작년 하반기 국내 오피스시장은 다수 외국계 투자자들의 ‘활동 무대’였다. 고금리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위축된 사이 해외 투자자들이 주요 오피스를 쓸어담아서다. 작년 상반기만 해도 해외투자자가 매입한 주요 빌딩이 거의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행보다. 특히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상업용부동산 거래규모 1위를 기록한 만큼 앞으로도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자료=존스랑라살(JLL), 쿠시먼앤웨이크필드)◇ GIC, 이지스 손잡고 신한투자증권 빌딩 인수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해외 투자자들이 매수한 주요 오피스로는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빌딩 △중구 서울시티타워 △판교 테크노밸리 GB-I 타워와 GB-II 타워(수익증권 거래) △종로구 삼환빌딩 등이 있다. 작년 상반기 주요 빌딩 가운데 해외투자자가 매입한 사례가 적었던 것과 대비된다.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빌딩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투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신한투자증권(구 신한금융투자)으로부터 이 건물을 6395억원(3.3㎡당 3024만원)에 인수했으며,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펀드에 GIC가 3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GIC는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소유 운용사다. 정확한 운용자산 규모는 싱가포르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리서치회사 SWF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GIC 자산운용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6900억달러(약 863조원), 글로벌 SWF에 따르면 7440억달러(약 931조원)다.신한투자증권 빌딩은 지하 7층~지상 30층, 연면적 약 7만㎡ 규모다. 1995년 5월에 준공됐고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CBRE 보고서에 따르면 이 건물은 리모델링 혹은 증축을 통해 임대 면적을 확대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자산으로 거론되고 있다. ◇ 홍콩계 사모펀드 PAG, 서울시티타워 품었다중구 후암로 서울시티타워에는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이 투자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국민연금 자금을 위탁받아 리츠로 보유하던 자산인데, PAG가 이지스자산운용과 손잡고 인수했다. 거래대금은 약 4901억원(3.3㎡당 2754만원)이다.PAG는 사모펀드, 사모채권, 부동산, 헤지펀드 등 여러 자산군을 관리하는 글로벌 투자 회사다. 홍콩에 본사가 있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큰 민간 투자회사 중 하나다. 운용자산 규모는 500억달러(약 64조4500억원) 이상이다. 서울시티타워는 지하 8층~지상 23층, 연면적 약 6만㎡ 규모다. 지하철 1·4호선 서울역 근처에 있으며 2002년 1월 준공됐다. 농협손해보험 등이 임차하고 있다. 이 건물은 향후 서울역 개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은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데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B노선이 개통할 예정이다.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도 진행 중이다. 앞서 서울시는 작년 10월 제20차 건축위원회에서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서울역 북부 특별계획구역 신축사업’이 통과됐다고 밝혔다.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은 총 1조7000억원을 들여 컨벤션,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이뤄진 ‘강북의 코엑스’를 만드는 사업이다. 서울역사 뒤 유휴 철도용지 5만여㎡가 서울역과 연계돼서 지하 6층~지상 38층, 총 5개 건물로 이뤄진 연면적 35만㎡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로 바뀐다.◇ 싱가포르 케펠자산운용, 종로 삼환빌딩 매입종로구 율곡로에 있는 삼환빌딩은 싱가포르계 운용사인 케펠자산운용이 리츠(케펠 리츠)로 약 2232억원(3.3㎡당 2350만원)에 매입했다. 매도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다. 케펠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설립된 부동산 전문 사모운용사로 싱가포르 케펠캐피탈의 100% 자회사다. 지주사인 싱가포르 케펠 그룹은 테마섹(싱가포르 정부가 100% 지분을 가진 국영투자회사)이 대주주인 상장회사다.케펠 그룹은 선박, 부동산개발, 인프라, 자산운용 부문을 갖고 있다. 이 중 자산운용 부문인 케펠캐피탈은 지난 2000년 초반부터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진출했다. 케펠그룹 내 각종 블라인드 자금을 통해 서울스퀘어, 종로타워, 퍼시픽타워, 센터플레이스, 포도몰, BNK디지털타워(구 플래티넘타워) 등에 투자 및 운용해 왔다. 또한 케펠 리츠는 지난 2006년 설립된 싱가포르 오피스 리츠다. 호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 오피스 빌딩과 함께 싱가포르 지역 내 가장 규모가 큰 프리미엄 부동산 등 총 9조원 규모 자산을 관리한다.삼환빌딩은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3만1401㎡ 규모다. 지하철 1·3·5호선 환승역인 종로3가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삼환기업은 이 건물을 지난 1980년 준공한 후 줄곧 사옥으로 써왔다. 주요 임차인은 한국자산평가, 현대엔지니어링, 롯데JTB 등이다.판교 테크노밸리 ‘GB-I·GB-II 타워’ (사진=JLL)◇ 벤탈그린오크, 판교 GB-I·GB-II 수익증권 투자판교 테크노밸리 GB-I·GB-II 타워의 경우 미국계 부동산 전문 투자회사 벤탈그린오크가 투자했다. 이든자산운용이 작년 4월 매입해 운용하던 펀드(이든 일반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10호)의 수익증권 100%를 벤탈그린오크에 매각한 것이다. 거래금액은 3850억원이다. 존스랑라살(JLL)이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회사 NAI 프라퍼트리,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과 함께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이로써 판교 이노밸리 A동에 투자한 GIC와 분당 M타워 투자자인 M&G리얼에스테이트에 이어 또 다른 외국계 투자자가 판교 오피스 시장에 진출했다. 벤탈그린오크는 북미에서 가장 큰 부동산 투자회사 중 하나다. 글로벌 펀드 규모 기준 10위 안에 드는 운용사로 알려져있다.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에 본사가 있으며 운용자산(AUM)은 작년 말 기준 830억달러(약 107조원) 규모다. GB-I 타워와 GB-II 타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56번길 19, 25에 있다. 연면적 5만7680㎡(약 1만7448평) 규모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이 자산은 임차 수요가 높은 판교 테크노밸리 내 좋은 입지에 위치한 우량 자산”이라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금융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돼 거래 종결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 대상으로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마케팅을 집행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업용부동산 거래 규모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 JLL이 발행한 작년 4분기 아태지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상업용부동산 거래규모는 262억달러로 아태 지역에서 최대 규모였다. 전년 대비로는 11% 감소했다.업계에서는 고금리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위축돼 있어 올해 거래규모가 줄어들겠지만 우량자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 대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여전해 거래시장 불확실성은 남아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아직 매물의 가격조정이 가시적이지 않지만, 향후 가격 조정을 받은 물건이나 투자가치가 높은 자산은 시장에서 계속 주목받고 외국계 투자자 거래 활동도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7 I 김성수 기자
얼라인이 띄운 은행주, 尹 한 마디에 납작 엎드리나
  • 얼라인이 띄운 은행주, 尹 한 마디에 납작 엎드리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연초 행동주의 펀드가 띄운 은행주 주가가 ‘관치금융’ 우려 속 하락하고 있다. 주주환원을 늘릴 것이란 기대감에 올 들어서만 13% 넘게 올랐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은 공공재”라 발언한 데다 금융당국까지 은행 카르텔을 깨야 한다고 거들면서다. 증권가에선 은행들의 주주환원이 중장기적으로 구체화되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105560) 주가는 이날 1.19% 하락한 4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055550)도 0.39% 떨어졌다.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해 은행업 대표종목 주가 흐름을 추종하는 KRX 은행지수는 이번주 7.28% 하락했다. 연초 행동주의 펀드 활동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KRX 은행 지수는 13.68%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10.91%)을 웃돌았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은행의 고질적인 문제인 저평가를 지적하며 주주환원을 요구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얼라인은 은행지주에 당기순이익의 절반 이상과 보통주 자본비율의 13%가 넘는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은행주 약세는 정부가 은행을 공공재로 규정한 여파로 풀이된다. 지난 13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고금리 시기에 이자 장사로 은행권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다 성과급 파티를 벌였다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도 거들었다. 5대 은행의 카르텔을 깨고 완전 경쟁 체제로의 돌입을 시사하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4일 임원회의에서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 중심의 과점 체제를 완전경쟁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정부와 금융당국이 은행의 공익적 역할을 강조하자 ‘큰손’들은 탈출하는 모습이다. 은행주 지분의 다수는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지분 중 74%는 외국인이 보유 중이다. 외국인보유 상위 50종목 중 7위에 해당한다. 연초부터 지난 10일까지 KB금융지주 지분 44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971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지분이 71%에 달하는 하나금융지주(086790)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도 432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 19위인 신한지주(055550)(63%)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422억원어치 투자자금을 뺐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개입이 은행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대로 은행들이 수익에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고 사회공헌 기금 등을 확대하면 순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배당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순이익이 줄어들 것을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반박도 있다. 은행들이 벌어들인 수익에 비해 사회공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 공시와 은행연합회 보고서 등을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연간 순이익 대비 사회 공헌 금액 비율은 5~6%대에 그쳤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이 늘어나면서 2021년에 2조원대 사상 최대 순익을 냈지만 사회 공헌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장기적으로는 은행들의 주주환원이 구체화되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연초는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는 구간이었다”며 “앞으로는 기대치 또는 그 이상의 환원정책이 실제로 실현돼 불확실성이 축소되면서 주가 리레이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주환원율 출발선 자체가 올라간데다, 은행들이 중장기 자본정책 주주환원율을 가시적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주주환원 기대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것이다. 주주환원 일부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배정됐다는 점도 기대를 한 층 높이는 요인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은행의 공익성 역할이 강조되는 등 규제 우려가 여전하지만 주주환원율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하고 멀티플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2.17 I 김보겸 기자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국세청 “사실관계 파악 착수”
  • 이수만 역외탈세 의혹…국세청 “사실관계 파악 착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국세청이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역외 탈세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 중 기조연설을 마친 뒤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스1)16일 국세청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 전 총괄 프로듀서의 처조카인 이성수 현 SM 대표가 제기한 역외 탈세 의혹의 구체적인 내용과 사실관계를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납세자 관련 정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탈세 의혹이 제기되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검토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SM과 이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착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2019년 홍콩에 설립한 ‘CT 플래닝 리미티드’(CT Planning Limited)를 통해 역외 탈세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WayV, 슈퍼엠, 에스파는 모두 SM에서 음반·음원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를 제작한다”며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연히 SM과 해당 레이블사가 서로 간의 수익정산을 먼저 하고, 그 후 SM에 정산된 금액에 대해 라이크기획, 즉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6%를 지급받으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이 사안에 있어서는 각 레이블사와 따로 계약을 맺을 것을 지시했고, SM과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실질에 맞지 않는 거래 구조를 통해 홍콩 CTP로 수익이 귀속되게 하는 것, 전형적인 역외 탈세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 과거 라이크기획 사안의 2배가 된다”고 설명했다.
2023.02.16 I 이재은 기자
“尹 대통령 해치러 용산 간다” 허위신고자 잇따라…경찰 수사
  • “尹 대통령 해치러 용산 간다” 허위신고자 잇따라…경찰 수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해치겠다고 112에 수차례 전화를 건 허위신고자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에게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전날 ‘윤 대통령을 해치겠다’는 허위 신고를 한 B(55)씨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윤 대통령을 해치려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향하고 있다”고 112에 3차례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는다.A씨를 검거한 지구대는 그를 즉결심판 절차에 넘길 계획이었지만 남대문경찰서는 허위 신고로 경찰력을 낭비하게 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해 공무집행방해죄를 저지른 A씨는 최근 1심에서 유죄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마쳤다”며 “조만간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진=연합뉴스)50대 남성 B씨는 지난 3일 자정께 택시 안에서 112에 전화를 걸어 “윤 대통령을 해치러 용산으로 가고 있다”고 말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선 허위 신고로 이미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씨를 협박 혐의로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가 동종 전과 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3.02.16 I 이재은 기자
얼어붙은 시장 줄줄이 분양 연기 …분양 물량도 '반토막'
  • 얼어붙은 시장 줄줄이 분양 연기 …분양 물량도 '반토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부동산 침체에 청약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정부의 규제 완화로 분양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매수심리 위축으로 미분양이 늘어나자 분양 시기를 조율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북의 아파트 단지 모습.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총 1만2597가구를 분양한다. 연초 조사 당시만 해도 2만9740가구가 분양 예정이었지만 58%가량 줄었다.지난달에도 1만65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실제 분양한 단지는 1만5가구에 그쳤다. 분양 물량의 40%가량이 분양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고금리와 집값 하락에 청약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 일정을 미루는 단지가 늘어난 탓이다. 조합 내부 문제 등이 가장 크겠지만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개선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반분양을 진행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는 지난해부터 분양 일정이 이뤄진 단지들 가운데 아직도 분양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곳이 많다.서울 동대문 휘경3구역 재개발 사업인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는 지난해 9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분양일정을 계속 미루는 상황이다. 이달 분양 예정이었다가 내달로 분양 일정을 연기했다. 내달 분양할 예정이었던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는 분양 연기를 검토 중이고, 이문동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도 분양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은평구에서는 대조1구역 재개발인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도’(2083가구)가 오는 5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하반기로 일정을 연기했다.시장에서는 정부가 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자 청약 시장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정부는 분양권 전매 기간 완화, 실거주 의무 폐지, 중도금 대출 기준 폐지 등을 발표하며 분양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하지만 매수 심리가 회복하지 못해 미분양 증가로 연결됐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집값 하락 등이 이어지면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단지가 증가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시행을 앞두고 기다리는 정부의 규제 완화 안이 많아 이를 기다리면서 청약일정을 조율하는 단지도 상당 수라고 분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올해 하반기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하반기로 분양 일정을 연기하는 조합도 꽤 많다”며 “아직 분양가 9억원 이상이면 특별공급을 허용하지 않아 이러한 규제를 완화하기 전까지 기다리는 단지도 있다”고 말했다.
2023.02.16 I 오희나 기자
尹 "여러분의 희생이 우리 사회 발전시켜"
  • 尹 "여러분의 희생이 우리 사회 발전시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에게 “여러분의 희생, 헌신, 봉사가 우리 사회를 여기까지 발전시켰다”며 감사를 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국민추천 포상 수여식에서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 헌신한 유의배 신부(국민훈장 모란장)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수여식 후 수상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우리 사회가 법과 제도만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이어 “우리 국민을 대표해서 포상을 수여하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오찬 자리에서는 수상자들의 수상소감 발표가 이어졌다. 42년간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을 위해 헌신한 스페인국적의 유의배 신부는 “주님이 나를 그들 가운데로 이끄셔서 자비를 행했고 그리고 그것이 내게 있어서 몸과 마음의 단맛으로 변했다” 며 “이 감미로운 마음으로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또 36년간 사재를 털어 소외계층을 도운 박국양 의사는 “저의 평생 모토는 의사의 24시간은 환자용이다”라고 말하며 “심장병 아이들에게 건강한 삶을 찾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보람이고 긍지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상을 주셔서 죄송하다”라고 대통령과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마지막으로 30년간 아동복지시설을 후원하며 봉사한 박용식 님은 나라 사랑과 이웃 사랑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봉사는 선한 중독이며 봉사하면 행복해진다”고 말해 참석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았다.윤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며 모든 수상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다시 한번 국민들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 다들 건강하시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2011년 시작된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면 정부가 심사를 거쳐 포상하는 제도다. 정부는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민이 추천한 620건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이번 수상자를 선정했다.
2023.02.16 I 송주오 기자
"기본으로 돌아가겠다"…LG유플, 올해 보안투자 3배 늘린다
  • "기본으로 돌아가겠다"…LG유플, 올해 보안투자 3배 늘린다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그간 발생한 고객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고객 관점에서 기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올해 정보보안 예산도 현행대비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가 16일 머리를 숙였다. 지난달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공격에 따른 인터넷망 접속 장애에 대한 대국민사과다.황 대표는 “이번 사고는 보안 체계가 통신 산업의 근본이라는 점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라며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LG유플 전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도 상정해 대응”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시점은 아직 조사 중에 있다. LG유플러스는 정보 유출 규모가 현재까지 밝혀진 29만명이 아닌, 209만명 LG유플러스 고객 전원일 가능성까지 보고 있다. 디도스 공격의 경우엔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서비스 자체는 정상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기존 디도스 공격의 경우 대용량 트래픽을 활용한 가입자 공격인 반면, 이번 공격은 장비간 연결 시도를 활용해 통신망 장비를 공격한 사례였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장비에 자기 쪽 트래픽이 아닌 경우에는 접속 불가능하도록 차단했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고객 전원에 대한 유심 교체를 무상으로 진행하고, 현재 유료 부가 서비스인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이어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인터넷·IPTV 가입자 대상 피해보상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더불어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NGO)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도 마련한다.그래픽=문승용 기자◇“정보보호투자액 업계 최고 수준으로 늘릴 것”황 대표는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이 보안·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 부족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적었던 정보보호투자액(291억원, 2021년 12월 기준)을 올해부터 100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현행대비 약 3배 수준이다. 더불어 정보보호부문 전담 인력도 대폭 늘린다.황 대표는 “이번 기회에 대폭 강화해 국내 최고 수준으로 가겠다”며 “조사 결과나 이행과정에서 더 철저히 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고 했다. 또한 그간 ICT 조직에 속했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개편, 자신이 직접 보안을 챙기겠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대학·대학원, 연구소와 사이버 보안 인재 양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위협 분석·대응체계를 인프라에 적용, 공격자가 내부에 있다는 전제로 한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에 기반해 보안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 개발과 보안전문성을 갖춘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인수·합병(M&A)도 시도한다. LG유플러스는 매년 ‘사이버 안전혁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활동들을 공개할 방침이다.황 대표는 “이번에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2023.02.16 I 정다슬 기자
尹, 첫 방미 '국빈' 가능성 높아…안보동맹·공급망 논의할 듯
  • 尹, 첫 방미 '국빈' 가능성 높아…안보동맹·공급망 논의할 듯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대통령실은 ‘미국 행정부의 공식 입장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인 만큼 국빈 초청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MB 이후 12년 만에 국빈방문 가능성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봄 윤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국빈 만찬을 열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방미 시점은 4월 예상하면서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유동적이라고 전했다.대통령실은 해당 보도와 관련 “미 행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한미 간에 윤 대통령의 방문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를 전망한 보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외교일정은 양국 합의 후 동시 발표가 관례인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다만 외교가에서는 올해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기념적인 해인 만큼 윤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한미일 안보공조 강화 등의 상황에서 한국과의 추가 협력이 시급하다는 점도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면 한국 정상으로는 지난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외국 정상의 미국 방문은 국빈 방문 외에도 공식방문, 실무방문 등 다양한 형식이 존재한다. 국빈 방문은 국가 정상의 외국 방문 시 최고 예우 수준이다. 통상 의장대 사열을 비롯한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 환송식은 물론, 의회에서 연설할 기회를 얻는다. 또한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가 숙소로 제공된다. ◇취임 후 첫 방미…한미동맹 확장 초점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서 한미동맹 확장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앞서 한미는 작년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안보·경제·기술을 아우르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과 올해 워싱턴에서 만나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에 따라 안보 동맹과 공급망 강화가 주요 안건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전날 외교부는 국회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역사적인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을 내실화하겠다”며 한미동맹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며 “미국과의 전략·안보·경제·기술 등 분야별 고위급 전략적 소통·공조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방미 중인 조현동 외교부 제1차관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미 국무부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이 사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등을 통한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인권침해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자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아울러 셔먼 부장관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CHIPS) 등과 관련해 우리 측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총력 준비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오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0여명 규모의 분야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외교·안보 정책자문단’ 위촉식을 연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위촉식 직후 오찬을 겸한 자문단 첫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자문단은 미국·중국·일본·기후변화·인공지능·첨단과학기술 등 안보·경제 분야 전문가들로 꾸려진다.
2023.02.16 I 송주오 기자
일본경찰이 찍은 '안중근 가족사진'…복원 끝내고 리움미술관서 공개
  • 일본경찰이 찍은 '안중근 가족사진'…복원 끝내고 리움미술관서 공개
  • 안중근 의사가 처형당하는 순간까지 가슴에 품었다는 ‘가족사진첩’. 안 의사의 부인 김아려 여사와 두 아들 분도·준생이 들었다. 삼성문화재단이 복원작업에 뛰어든 지 1년 만에 마무리지었다. 왼쪽 위와 아래는 보존처리 이전이고 오른쪽은 보존처리를 마친 다음이다. ‘연결부가 끊어져 분리되고, 모서리가 많이 닳고 해져 있던 상태’를 수리하고 그간 알려진 좌우가 아닌 위아래를 연결한 경첩 모양을 원래대로 복원했다(사진=삼성문화재단).[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만지면 바스러질 듯했던 사진첩이 이제야 ‘모양’을 갖췄다. 해질 대로 해져 속살을 다 드러냈던 사각 귀퉁이를 매만졌고, 떨어졌던 겉장과 속장이 다시 만났다. 그렇다고 빛바랜 얼굴들까지 어찌할 순 없었지만, 이렇게나마 이들 가족은 덜 훼손된 상태로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을 터. 113년이 걸렸다.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처형당하는 순간까지 가슴에 품었다는 사진이 세상에 다시 나온다. 삼성문화재단이 앞장서 1년 남짓 매달린 끝에 복원을 마무리한 거다. 사진첩 1점 외에도 안 의사의 유묵 2점(‘지사인인살신성인’ ‘천당지복영원지락’)도 함께 보존처리를 마쳤다. 삼성문화재단이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과 함께 안 의사 유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건 2021년 8월. 그중 보존처리가 시급한, 안 의사 가족사진첩 1점과 유묵 2점 등 유물 3점을 선정해 지난해 1월 인수받은 뒤 3월부터 작업을 시작했더랬다. ‘가족사진첩’과 함께 보존처리를 끝낸 안중근 의사의 유묵 2점 중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 왼쪽이 보존처리 이전이고 오른쪽은 보존처리를 마친 다음이다. 노후한 ‘장황’을 보존에 적합한 천연소재로 바꾸고, 종이는 리움미술관에서 직접 만든 ‘고풀’로 배접했다. 여기에 안전하면서 오랜 세월 보관할 수 있게 굵게말이축과 오동나무상자도 새롭게 제작했다(사진=삼성문화재단).이들 유물 복원에는 리움미술관의 보존처리기술이 동원됐다. 사진 상태는 양호했으나 “연결부가 끊어져 분리되고, 모서리가 많이 닳고 해져 있는 상태”였던 사진첩은 손상을 수리해 최대한 원래 모습으로 복원했다. 삼성문화재단은 “표지 문양 비단에서 나온 한올 한올의 실밥을 최대한 활용해 상한 부분을 메우고, 닳아서 사라진 부분은 표지와 유사한 비단으로 보완했다”고 전했다. 결정적으로는 경첩의 방향을 바로잡은 거다. 지금껏 알려진 ‘좌우 연결’이 아니라 ‘위아래 연결’을 확인해 본래의 상태로 되돌렸다. 유묵은 “긴 세월 동안 훼손된 부분을 복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당시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노후한 ‘장황’을 보존에 적합한 천연소재로 바꾸고, 종이는 리움미술관에서 직접 만든 ‘고풀’(10년 이상 항아리에서 발효시켜 동양 고서화 보존처리에 사용하는 접착제)로 배접했다. 또 안전하면서 오랜 세월 보관할 수 있게 굵게말이축과 오동나무상자도 새롭게 제작했다. ‘가족사진첩’과 함께 보존처리를 끝낸 안중근 의사의 유묵 2점 중 ‘천당지복영원지락’(天堂之福永遠之樂). 왼쪽이 보존처리 이전이고 오른쪽은 보존처리를 마친 다음이다. 노후한 ‘장황’을 보존에 적합한 천연소재로 바꾸고, 종이는 리움미술관에서 직접 만든 ‘고풀’로 배접했다. 여기에 안전하면서 오랜 세월 보관할 수 있게 굵게말이축과 오동나무상자도 새롭게 제작했다(사진=삼성문화재단).◇처형 전 안중근 품에 있던 사진첩…리움미술관 기술로 복원안 의사의 사진첩에는 하얀 한복을 입은 부인 김아려 여사와 두 아들 분도·준생이 들어 있다. 큰아들 분도는 어머니 곁에 섰고, 작은아들 준생은 어머니 무릎에 앉았다. 사실 이 사진이 세상에 남을 수 있었던 배경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만하다. 당시 안 의사의 가족을 수상히 여긴 일본경찰이 총영사관으로 연행해 찍은 사진이라니 말이다. 뤼순감옥에서 안 의사의 통역을 맡은 소노키 스에요시가 사형을 앞둔 안 의사를 안타깝게 여겨, 손수 구한 비단 사진첩에 담아 전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끝내 마지막도 없던 이들의 만남을 대신했다. 사실 안 의사와 가족은 하얼빈에서 한번쯤 만날 수도 있었다. 안 의사가 의거 직전 동지인 정대호에게 부탁해 부인과 두 아들을 하얼빈으로 불렀지만, 의거일(1909년 10월 26일) 다음날에 도착해 끝내 상봉하지 못했다는 거다. 안 의사가 세상을 뜬 뒤 덩그러니 홀로 남은 사진첩은 소노키가 보관했다가, 일본의 한 소장가에 의해 2020년 한국에 반환됐다. ‘안중근 의사 가족사진첩’ 보존처리 중 내지의 훼손 부위를 복원하고 있다. 상한 부분을 메우고 색맞춤을 하는 작업이다. 이번 안 의사 유물 복원작업에는 리움미술관의 보존처리기술이 동원됐다(사진=삼성문화재단).유묵 2점에 얽힌 ‘역사’도 단순치 않다. 보물로 지정된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은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뜻. 역시 안 의사가 1910년 3월 뤼순감옥에서 쓴 것으로 자신의 공판을 스케치한 ‘도요신분’ 통신원 고마츠 모토고에게 써줬다고 한다. 이는 고마츠의 종손 고마츠 료에 의해 2016년 11월 한국에 반환됐다. ‘천당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이란 뜻을 가진 ‘천당지복영원지락’(天堂之福永遠之樂)은 안 의사가 1910년 3월 뤼순감옥에서 쓴 거다. 2020년 사진첩이 고국에 돌아올 때 함께 왔다. 최초의 소장자는 확실치 않다. ‘안중근 의사 유묵 2점’ 보존처리 중 족자의 장황을 복원하고 있다. 노후환 장황을 보존에 적합한 천연소재의 장황천으로 배접하고 건조시킨 후 떼어내는 일이다. 이번 안 의사 유물 복원작업에는 리움미술관의 보존처리기술이 동원됐다(사진=삼성문화재단).◇삼성문화재단 보존처리 지원 첫 독립문화유산…복원과정 일반에 공개이번에 마무리한 ‘안중근 의사 유물’은 삼성문화재단이 지원한 첫 독립문화유산 보존처리로 의미가 있다. 보존처리 작업을 끝내며 15일 삼성문화재단은 안중근의사기념관과 ‘안중근 의사 문화유산의 보존, 복원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안 의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일은 물론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과 평화사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모으자는 거다. 삼성문화재단(오른쪽·류문형 대표이사)과 안중근의사기념관(유영렬 관장)이 15일 안중근 의사 문화유산의 보존, 복원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안 의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일은 물론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과 평화사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사진=삼성문화재단).그 첫 단추로 안 의사의 유물과 함께 이번 보존처리 성과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일정을 마련한다. 삼일절을 하루 앞둔 오는 28일부터 4월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다목적실에서 ‘초월: 과거와 현재, 국경을 만나다’란 타이틀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그거다. 가족사진첩 1점과 유묵 2점 외에도 화첩 ‘안봉선풍경 부 만주화보’와 안 의사와 동지·가족을 담은 사진 10점을 공개한다. ‘안봉선풍경 부 만주화보’는 안 의사가 재판을 받는 중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뮤지컬에 이어 최근 영화로도 조명한 안 의사의 생애와 맞물려 세대를 넘는 공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유물 보존처리와 공개 프로그램 드의 기회로 젊은 세대가 안중근 의사를 보다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3.02.16 I 오현주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
  • [전문]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
  •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그간 발생한 고객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서비스 오류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16일 고객 정보가 유출되고 디도스 공격으로 인터넷망이 장애가 난 것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며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으로 구성된 ‘사이버 안전 혁신안’을 발표했다. 다음은 황 대표의 발표문 전문.<전문>인터넷 접속 오류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보 유출로 불안해하시는 고객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혼란을 겪으신 소상공인 여러분 그동안 깊은 사랑과 믿음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 이 자리를 빚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사고는 중대사안입니다. 보안 체계가 통신 산업의 근본이라는 점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희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 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습니다. 고객에게 인정받으며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고객, 국회, 정부 및 관계기관에서 질책과 개선안 마련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는 CEO로서 우선 사과의 말씀과 함께 존재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기본적으로 저희가 해나가야 할 개선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울러 고객, 국회 및 정부기관 그리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실행해 나가겠습니다.먼저 개인정보 유출 건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지난 1월 1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인지해 피해 방지와 신속한 해결을 위해 관계기관에 신고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유출 원인과 경로 파악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현재까지는 추가로 파악된 유출 정보가 없으나 불안해하시는 고객들을 위해 케어 방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접속 오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인터넷 서비스 접속 오류는 1월 29일과 2월 4일 양일간 총 5회 발생했습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저를 비롯해 경영진을 중심으로 발생 직후에 전사 위기관리 TF를 조직하였습니다. 또한 네트워크 부문부터 고객센터에 이르기까지 전사에 걸쳐 비상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디도스 공격은 계속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공격 사전 차단 및 트래픽 우회 등을 통해 방어하여 추가 장애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고객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케어가 부족했다는 점을 판단했습니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다양한 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조직을 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또한 저희의 정보 보안 체계를 면밀히 재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사업의 근간이 되는 보안과 네트워크 분야에 더 많은 투자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이버 공격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기에 언제 어디서든 대응할 수 있는 완벽한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상시적이고 안정적으로 탄탄한 방어력을 갖춰야 하는데 저희가 부족했습니다.현재 관계기관을 통해 우리 회사의 사이버 침해 예방과 대응 보안 정책 등을 심층 점검하고 있으며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교체해 나가겠습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만 저희가 즉시 추진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으로 피해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각 고객별 피해 유형과 다양한 고려 요소들을 반영하여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종합 피해 지원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둘째, 별도 사이트와 전용번호 개설 등을 통해 피해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겠습니다. 고객이 피해 신고를 할 수 있고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사고 원인 및 개선 사항 이행 피해 파악 및 지원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전담반을 구성해 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실행해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방금 말씀드린 사항들은 사후 대책에 그친다는 점을 잘 알기에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이번 일을 계기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보안 품질의 가장 강한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겠습니다. 첫째, 내부적으로는 정부 보안 조직과 관련 인력 투자를 대폭 강화해 정보 보완 수준을 한 차원 높이겠습니다. CEO 직속으로 CPO·CISO 조직을 보강하여 보안 조직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습니다. 보안회사, 학계 관련 기관 등을 통해 최고의 보안전문가로 채용하겠습니다. 단기간 내 정보보안 투자를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으로 높이겠습니다. 둘째, 외부 전문가를 통한 취약점 사전 점검 모의 해킹 등으로 보안 안전성 수준을 높이겠습니다. 보안 컨설팅 회사 관련 전문기관과 학계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여 기술 및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내부적으로만 수행하던 고이 해킹 침투 방어 훈련을 공개적으로 전환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 해킹 대회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겠습니다. 셋째,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미래 보안기술 연구 및 투자로 보안기술 수준을 고도화하겠습니다.인공지능 기반 보안 위협 분석 및 대응 체계 적용 공격자가 내부에 있다는 전제 하에 제로 클러스트 아키텍처 기술 적용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보안 수준을 선진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양자내성암호 기술 개발 전문성을 갖춘 보안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와 M&A 등도 적극 추진하여 미래 보안기술 분야를 선도하겠습니다. 넷째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 육성에 쓰겠습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이 부족한 현 상황에서 국내 보안 관련 대학과 연구소 등과 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하고 보안학과 과정과 연계하여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채용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이러한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에 대해서는 모든 내용을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사이버 안전혁신 보고서를 발간하여 방사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주요 활동 신기술 관련 조직 및 인력 강화 투자 전환에 대해서 상세하게 공개하고 평가 받겠습니다.이와 관련한 내역과 활동은 수요인 제가 진척 상황을 직접 챙기겠습니다. 그리고 거듭 말씀드리는 대로 이러한 내용을 언론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투명하게 내용을 공개하겠습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일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네트워크와 정보 보안은 통신 산업의 기본이며 고객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기본을 더욱 굳건히 하겠습니다. 저를 비롯해 LG유플러스 임직원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놓치고 있거나 소홀한 부분은 없는지 매 순간 경계하며 다시 한 번 점검하겠습니다.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들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무한 품질에 있어 가장 강한 태도로 거듭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2023.02.16 I 정다슬 기자
국방장관, UAE·폴란드 공식방문…국방·방산 협력 이행 점검
  • 국방장관, UAE·폴란드 공식방문…국방·방산 협력 이행 점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올해 첫 해외출장으로 18일부터 25일까지 UAE와 폴란드를 공식 방문한다. 이 장관은 이번 순방을 통해 UAE 및 폴란드와의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하고 국방·방산 협력의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먼저 이 장관은 19~21일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아흐메드 알 보와르디(Mohammed Ahmed Al Bowardi) UAE 국방특임장관과 국방장관회담을 갖는다. 이번 방문은 UAE 국방특임장관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양국 간 국방장관회담은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국방장관회담은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이후 최단기간 내 이뤄지는 것으로 정상회담의 국방분야 후속조치 이행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아크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2023 국제방산전시회(IDEX) 개막식에 참석해 방산수출 확대를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작년 5월 3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에 앞서 의장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22~24일에는 폴란드를 방문해 마리우슈 부아쉬착(Mariusz Blaszczak)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폴란드와의 124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방산수출 계약 이후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방산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장관회담에 앞서 양국 방산업체가 방산수출 계약의 성공적인 이행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K-2 전차와 K-9 자주포 현지생산을 위한 컨소시엄 합의서 서명식을 개최한다. 양국 장관은 폴란드 현지에서 K-9 자주포 시험사격을 참관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순방을 통해 중동지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UAE와의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고, 중동부 유럽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방산협력 핵심파트너인 폴란드와의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2.16 I 김관용 기자
대국민사과 한 LG유플러스…“보안 투자 1000억원으로 확대”
  • 대국민사과 한 LG유플러스…“보안 투자 1000억원으로 확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고객 정보 유출과 잇단 인터넷망 장애로 국민 불편을 야기한 LG유플러스(032640)가 그간 정보 보안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관련예산을 현재 3배 수준인 10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황 대표는 이어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으로 구성된 ‘사이버 안전 혁신안’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하고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도 현재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따르면 2021년 12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291억원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적은 금액을 집행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과 KT의 정보보호부문 투자액은 각각 626억원, 1021억원으로 최소 2~3배 이상 많다. 정보보호부문 전담 인력현황에서도 LG유플러스의 정보보호부문 전담 인력은 내부인력과 외부인력을 포함해 총 91.2명이 배치돼 196.1명의 정보보호부문 전담 인력을 배치한 SK텔레콤 대비 절반 이하로 나타났으며 335.8명을 배치한 KT에 비해서도 현저히 적다. LG유플러스는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보보호위원회를 운영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 화이트해킹 대회, 침투방어훈련 등을 통해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기로 했다. 선진화된 보안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미래 보안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에도 노력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위협 분석·대응체계를 인프라에 적용하고, 공격자가 내부에 있다는 전제로 보안수준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ero Trust Architecture)’에 기반한 최신 기술로 전사적인 보안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개발과 보안 전문성을 갖춘 기업에 지분투자·M&A를 적극 추진해 미래 보안기술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전사적인 사이버 보안 강화 활동과 함께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쓴다. 국내 보안관련 대학(원), 연구소와 인력양성 협약을 맺고, 보안 관련 학과·과정을 연계한 전문인력 육성 및 채용을 추진한다.LG유플러스는 매년 이 같은 사이버 보안 혁신활동을 담아 ‘사이버 안전혁신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주요 활동과 신기술, 조직·인력 강화, 투자 현황에 대해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한다.정보유출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서는 피해고객과 상관없이 LG유플러스 모두에게 유심 무상교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유료 부가서비스인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학계, 법조계, 시민단체(NGO)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사고의 원인 파악과 개선사항 이행 등을 분야별 전담반을 통해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황 대표는 “네트워크와 정보보안은 통신사업의 기본이고, 고객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3.02.16 I 정다슬 기자
하루 1개꼴 주인 찾아가…이태원참사 유실물, 아직도 961점
  • 하루 1개꼴 주인 찾아가…이태원참사 유실물, 아직도 961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태원참사 현장 인근에서 수거한 희생자 및 생존자들의 유류품(유실물) 가운데 961점이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해 11월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에 주인 없는 신발들이 개별 포장된 채 보관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현재 이태원참사 미반환 유실물 961점을 보관하고 있다. 사고 직후부터 최근까지 현장에서 수거한 유실물은 총 1411점으로 이 중 현재까지 450점에 대한 반환을 마쳤다. 현재까지 경찰이 접수한 전체 유실물 중 미반환률은 약 68%에 달한다.경찰은 지난해 11월 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원효로 다목적실내체육관에 ‘이태원 참사 유실물센터’를 운영하며 유실물 900여점 중 219명에게 359점을 반환(2022년 11월11일 기준)했다. 이후 남은 유실물은 용산서로 넘겨졌고 사고 관련자들이 추가로 90여점을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약 3개월 동안 하루 1개꼴이다.이태원참사의 유실물 수가 작년 11월 이후에도 늘어난 건 사고 발생 13일 경과 후 현장에 설치한 폴리스라인을 철거하고 인근 하수구 등을 청소하면서 추가 유실물을 대거 발견했기 때문이다. 또 사고 원인 등 수사를 위해 경찰이 확보해두고 있었던 현장 증거물 등 관련 물품이 추가로 유실물에 포함됐다.경찰 관계자는 “(이태원) 현장 수습 과정에서 유실물이 추가로 발견됐고, (피해자) 신분 등 확인과 수사 목적으로 확보했던 물품들이 조사를 마치고 나중에 유실물 목록으로 포함돼 유실물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희생자 유가족과 생존자 등이 아직 찾아가지 않은 휴대폰·의류·신발·가방 등 남은 유실물 961점은 개별 진공 포장 처리해 현재 용산서 생활안전과 서고에 보관 중이다. 해당 공간에는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온항습기와 폐쇄회로(CC)TV 등을 비치해 미반환 유실물의 훼손과 분실을 방지하고 있다.통상 유실물은 습득 후 6개월이 지나면 매각·폐기하지만, 앞서 경찰은 이태원 사고 관련 유류품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반환해가기로 밝힌 바 있다.용산경찰서 관계자는 “이태원 사고와 관련한 경찰 및 검찰 수사 등 모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미반환 유실물 계속 보관할 방침”이라며 “잔여 유실품 관련자들의 연락이 오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 ‘로스트(LOST)112’ 모바일 이용 화면 캡처 (사진=경찰청)경찰이 습득 또는 인계 받은 유실물은 ‘경찰청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LOST112)을 통해 관리하고 누구나 온라인 통합포털 사이트에서 조회 및 신고할 수 있다.특히 습득물 검색을 통한 개별 습득물 목록에는 물품 사진과 종류, 습득·접수 장소, 보관 장소 및 연락처 등 관련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29~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일대에서 수많은 인파와 사고로 발생한 유실물도 마찬가지다.유실물을 찾기 위해서는 본인 또는 가족 등 관계자 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지참해 해당 전국 경찰서 또는 경찰유실물센터, 경찰 민원콜센터(국번 없이 182)로 연락하거나 방문하면 된다.이태원 사고 관련 유실물은 본인 또는 가족 등이 서울 용산경찰서 생활안전계로 연락하면 기본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해 직접 방문 수령 혹은 등기 우편 발송 등 방법으로 가장 빠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2023.02.16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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