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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시 빌딩 거래량, 17년來 최악의 하락폭…평당가격은↑
  • 작년 서울시 빌딩 거래량, 17년來 최악의 하락폭…평당가격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6년 이래 17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월 17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현황을 21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빌딩 매매시장은 지난 1년 간 극심한 거래 절벽에 빠지며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 40% 이상 ‘뚝’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2205건으로, 2021년 3925건 대비 43.8% 감소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사상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불어 닥친 최악의 거래 한파를 실감케 했다.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2016년(4327건) 이후 2017년(3312건)에도 매매거래량이 23.5%로 떨어진 기록은 있으나, 지난해처럼 40% 넘게 하락한 모습은 처음이다. 2022년 한 해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도 직전 년도 대비 32% 하락한 23.9조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유례없던 기준금리 일곱 차례 인상에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도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여의도·마포 거래량 1년새 절반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주요 권역의 거래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년새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권역은 YBD(영등포구, 마포구)로 거래량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YBD는 지난해 총 24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2021년(507건) 대비 51.5% 감소했다. 뒤이어 GBD(강남구, 서초구) -43%, CBD(중구, 종로구) -39.9%로 나타났다. 매매 거래금액은 GBD(31.2%), CBD(26.3%), YBD(25%)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2021년 거래 강세를 보였던 마포구, 용산구, 종로구는 지난해 거래량이 재작년 대비 50~60%가량 급감했다. 마포구 -57.8%, 용산구 -52.3%, 종로구 -50% 거래가 폭락하며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했음을 나타냈다. 특히, 구로구는 지난 한 해 동안 27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71.6%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한편 이러한 거래 감소세 속에서도 금천구는 2022년 44건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2021년 대비 37.5% 상승하며 홀로 증가세를 보인 유일한 자치구로 나타났다.◇거래 줄었지만 평당가격은↑2022년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토지평당가격(건물가격 포함)은 연평균 8812만원/3.3㎡으로 2021년 대비 12%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GBD 1억4929만원/3.3㎡, CBD 1억827만원/3.3㎡, YBD 7360만원 /3.3㎡ 순이며, 재작년 대비 각각 12.3%, 20.4%, 3.8% 상승했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해 1월부터 계속된 기준 금리 인상으로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직격탄을 맞으며 역대 가장 큰 거래량 하락폭을 찍었다”며 “금리 상승은 부동산 개발이나 투자를 위해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 증대와 수익률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 가치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투자 대상 물건의 임대수익률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부동산플래닛은 탐색 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동산 유형별 거래특성과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마켓 리포트를 제공 중이다.
2023.02.21 I 김아름 기자
"각종 규제 풀리는 3월만 기다린다"…분양 시기 미루는 건설사들
  • "각종 규제 풀리는 3월만 기다린다"…분양 시기 미루는 건설사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3부동산 대책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3월 이후 분양시장 분위기가 회복될 수 있단 기대감에 건설사들이 분양을 최대한 미루고 있다. 특히 정부가 이달 말 무순위 청약 제도를 개편하면서 지역 요건을 폐지해 주택 소유 여부,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음 달부터는 분양 물량도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이달 20일까지 올해 모집공고를 한 민영 아파트는 10개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4331세대로 작년 동기간(2만8364세대)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5년 동기간 대비 가장 적은 분양 세대수다. 1~2월에 분양이 없었던 이유는 정부가 올 초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발표했지만 대부분 완화책이 시행이 안 됐기 때문이다. 주요 대책을 보면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서도 벗어났다. 여기에 전매 제한, 실거주의무, 중도금 대출제한, 특별공급 제한, 무순위 청약 제한, 1주택자 청약 제한 등의 규제 완화책이 발표됐다.이에 더해 건설 원자잿값, 노무비, 토지비의 상승으로 시공비가 증가한 데 반해 부동산 침체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건설사의 부담이 늘어 분양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침체한 부동산을 살리기 위해 지난 10일 주택 담보대출 규제 완화의 시행을 3월 2일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서민·실수요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 담보대출 한도(6억원)가 폐지되고, 다주택자와 임대· 매매사업자에게도 주택 담보대출이 허용되면서 3월 이후 청약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에 전매 제한 완화, 중도금 대출 제한, 무순위 청약 제한 등이 시행령 입법예고를 거쳐 1분기 중 시행 예정이다.이 같은 규제 완화 시기를 노려 분양하려는 사업장도 늘었다. 두산건설은 부산 남구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3월 분양한다. 단지는 우암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동, 전용면적 59~84m², 총 3048세대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인근에는 북항재개발 2단계, 2030월드 엑스포, 해양산업클러스터, 미55보급창 복합공원화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있다. 원도심에 위치해 교통, 생활 편의시설, 학군 등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GS건설은 2월 예정됐던 서울 휘경3구역 ‘휘경자이디센시아’의 분양을 3월로 미뤘다. 단지는 지하3층~지상35층, 14개동, 전용면적 39~84m², 총 1806세대 규모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70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1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회기역과 외대앞역을 끼고 있는 더블 역세권이다. 강북 신흥 뉴타운인 이문·휘경뉴타운에 들어서며 조성이 완료되면 총 1만3000가구의 대규모 주거지가 될 전망이다.금강주택은 1월 예정됐던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금강펜테리움 3차 센트럴파크’의 분양을 3월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0개동, 전용면적 74~98㎡, 총 1049가구 규모다. 검단신도시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 102역(가칭)과 GTX-D 노선이 들어설 예정으로 철도 교통망이 탄탄하고, 원당~태리 광역도로는 2024년경 개통을 앞두고 있어 서울로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DL이엔씨는 작년 7월 예정됐던 강원 원주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분양을 3월 진행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전용면적 59~102㎡, 572세대 규모다. 인근에 LH와 원주시가 공동으로 원주역 일원을 개발하는 남원주역세권 개발사업에 따른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단지는 원주 대표 주거지인 무실동과 반곡동을 가까이 두고 있어 핵심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2023.02.21 I 이윤화 기자
“생존하려면 ESG 필수…삼박자 갖추고 IT로 무장하라”
  • “생존하려면 ESG 필수…삼박자 갖추고 IT로 무장하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려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준비는 필수입니다. ESG를 외면하면 투자자·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투자 유치·수출마저 막히게 될 것입니다.”김재윤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마켓리더(부대표)는 2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우리나라 기업들의 최근 화두는 ESG와 디지털”이라며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정보가 공유되는 시대에 소비자와 투자자를 만족시키려면 ESG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2025년부터 상장사들이 ESG 공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주요 기업들은 회계법인과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김재윤 삼일회계법인 감사부문 마켓리더(부대표). △1966년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학사·경영학과 석사 △삼일회계법인 입사(1994년~) △PwC US San Jose 매니저 △전 금융위원회 회계개혁 TF/감리선진화 TF 위원 △사단법인 감사위원회 포럼 전 대표 △전 국민권익위원회 심사위원 △전 의료분쟁조정중재원 경영자문위원 △전 인천시 투자심의 위원회 위원 △전 증권거래소 공시/상장 심의 위원 △전 기획재정부 연기금 투자풀 운영위원회 위원 △한국공인회계사 시험제도 심의 위원회 위원 △한국회계정책학회 부회장 △금융발전심의 위원회(자본시장분과) 위원 △금융감독원 경영평가 및 예산심의 위원회 위원 △삼일회계법인 마켓리더(부대표)·대외협력실장 (사진=이영훈 기자)김 리더는 ‘빅4’ 회계법인 중 하나인 삼일회계법인에 1994년에 입사해 약 30년 가량 회계 분야에 몸담은 전문가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꾸준히 정책 자문을 해왔다. 미국 나스닥 상장 등 해외 상장업무,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기업 감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 등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가 올해 회계 업계의 화두로 ESG를 지목한 것은 국제표준이 조만간 확정되기 때문이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6월 말에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최종안을 발표한다. 금융위는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 금융 추진단’을 지난 17일 구성했다. ESG 공시·평가·투자 전반에 걸쳐 국내에 적용할 정책 과제를 논의·결정하기 위해서다. 관련해 김 리더는 “ESG 준비에 대해 막막해 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정부 차원에서 삼박자(가이드라인·타임라인·지원라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우선 가이드라인의 경우 그는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ESG 공시를 할지, 이 공시를 어떻게 평가할지 등을 막막하게 느끼고 있다”며 “기업들이 ESG에 대해 손에 잡힐 수 있도록 좀 더 실제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리더는 타임라인의 경우에는 “언제까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등 구체적인 일정을 담은 로드맵도 제시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5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에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ESG 의무공시 규제가 적용된다. 2030년까지 연도별로 세분화 된 타임라인을 제시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표를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김 리더의 판단이다. 특히 김 리더는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라인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소 규모의 상장사는 ESG를 준비하는데 여력이 없을 수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ESG 지원센터를 추진해 중소기업의 ESG 준비를 지원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검증의 신뢰성·일관성·지속가능성을 고려해 회계법인이 ESG 관련 제3자 검증기관을 맡는 방안도 도입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6월 말에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최종안을 발표한다. 금융위원회는 국내 기업에 적용할 구체적인 ESG 공시기준을 마련해 2025년에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에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ESG 의무공시 규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자료=삼일회계법인)정부뿐 아니라 기업들도 ESG 대비를 위해 정보기술(IT)로 무장해야 한다는 게 김 리더의 지론이다. 다양한 ESG 지표를 손쉽게 종합적으로 점검·공개하는데 디지털이 필수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은 국내 최초로 이번 달에 ‘ESG 데이터 플랫폼’을 출시했다. ESG 공시를 준비 중인 기업이 한 눈에 자사의 ESG 상황을 점검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이다. 그는 “글로벌 포털처럼 전 세계 ESG 정보를 볼 수 있는 ‘ESG 아이닷컴(가제)’도 연내 출시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으로 재무제표를 점검해주는 ‘월드 와이드 이지뷰’ 서비스에 인공지능(AI) 접목, 회계 구독서비스 ‘로보틱 플랫폼’ 기업용 버전 출시 등도 추진해 디지털에서 앞서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리더는 “신외감법(외부감사법 개정안) 도입 이후 회계 독립성·투명성, 감사 품질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현행 신외감법을 유지하는 토대 위에 회계업계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도움을 주는 쪽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계를 하는 사람들이 기업 활동에 제동을 거는 게 아니라 탄탄한 디지털 기반으로 기업 혁신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전문가 집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는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기조 하에 회계 분야의 소식과 사람 이야기를 전하는 인터뷰 연재를 시작합니다.
2023.02.21 I 최훈길 기자
‘공정’ 깃발 든 MZ노조 “덩치보다 가치관 중요…제도 바꾸겠다”
  • ‘공정’ 깃발 든 MZ노조 “덩치보다 가치관 중요…제도 바꾸겠다”[인터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변화하는 사회에서 노동운동의 또다른 가능성은 항상 생겨난다고 봅니다. 우리는 ‘공정’을 키워드로, 함께 하는 노동조합이 공통적으로 문제라 느끼는 제도를 개선하려 합니다. 당장 덩치를 키운다기보단,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가치관을 널리 알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이른바 MZ(밀레니얼·Z)세대 노동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가 양대 노총과의 차별화를 선언하며 21일 닻을 올린다. MZ세대의 화두인 ‘공정’, ‘상생’, ‘상식’을 일터에서 실현하기 위해 뭉친 이들이 노동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맺을지 주목되고 있다. 유준환(32)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의장’(LG전자 사람중심 노조위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괄임금제 바꿔야…회계 결과 대국민 공개는 반대”유준환 ‘새로고침 의장(LG전자 사람중심 노조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인근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유 의장은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새로고침’이란 이름은 제가 제안했다, 이름처럼 아예 새로운 것으로 싹 다 바꾸자는 게 아니라 바꿀 게 있다면 바꾸고 기존 노동운동에서 취할 게 있다면 취하자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공정’”이라며 “21일 발대식 이후에 채용시장 등에서 공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위한 공론화 활동을 먼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노동시장과 이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이들이 꼽은 ‘채용시장의 공정’은 절차와 평가를 두루 담고 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기성 노조, 기득권에 대한 직격으로도 해석된다. 민주노총에 속한 일부 사업장엔 아직도 노조의 고용세습, 임직원 자녀 특별채용과 같은 ‘부모 찬스’ 제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문제가 된 건설현장의 노조원 협박 채용까지, 모두 악습들이다. 유 의장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채용 절차가 만들어져야 하고, 이 절차를 따져볼 공정한 제3자가 필요하다”고 했다.이들은 정책과 제도를 우선으로 두고 노동운동을 벌이겠단 방침이다. 포괄임금제, 교섭창구단일화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대표적인 제도다. 포괄임금제란 근로계약 체결 시 연장, 야간, 휴일근로 등을 미리 정해서 예정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실제 근로시간을 따지지 않는단 게 맹점으로 꼽힌다. 유 의장은 “저를 포함해 협의회 소속 노조들도 불합리하다고 느껴온 관행인 포괄임금제를 정부에서 특별근로감독한다고 하니 찬성”이라며 “근로시간 산정을 흐리는 이 제도에 대해 근로감독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섭창구를 다양화해야 그동안 노조가 조직되지 않았던 직군, 직무에서도 노조를 설립할 원동력이 생긴다”고 강조했다.유 의장은 윤석열정부에서 추진 중인 노조의 회계 투명성 강화에도 공감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조합원이 원할 때 회계 감사결과를 알리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이걸 정부가 요구하고, 나아가 공시를 만들어서 온 국민이 볼 수 있게 하자는 데엔 반대한다”고 했다. 그는 “법적 근거가 없는데다, 조합운영은 조합비로 운용되는 것이니 조합원 의사에 따라야지, 온 국민이 알아야 한다는 건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총선 와도 지지선언 안해”…‘탈정치’ 천명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대노총과 차별화된 ‘탈정치’ 선언이다. 유 의장은 “노동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정책, 제도는 사업장에 실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노동과 관련없는 정치 현안엔 관여하지 않고, 의견도 내지 않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특히 내년 4월로 다가온 국회의원총선거(총선), 대통령선거(대선)와 같은 정치이벤트 때에도 “특정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양대 노총이 지금껏 선거 때마다 취해온 전략과는 정반대다. 유 의장은 “인물, 정당을 지지하기보다 우리가 원하는 정책에 대해서만 입장을 내겠다”고 부연했다.한편, 새로고침에는 현재 8개 기업 노조(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부산관광공사 노조·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코레일네트웍스 노조·한국가스공사 노조·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노조·LG전자 사람중심노조·LS일렉트릭 사무노조) 54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와 SK매직 현장중심 노조 등 2~3곳이 신규 가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장은 “노조원 참여 수가 많을수록 다양한 의견을 받을 수 있어 좋긴 하겠지만, 그것이 주된 목표는 아니다”며 “우선순위는 우리가 공통적으로 필요하다 느끼는 제도 개선의 목소리를 함께 내는 것”이라고 했다.‘새로고침’의 발대식은 21일 서울 용산구 소재 동자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들은 주요 목표로 △건전하고 올바른 노동조합 문화 및 인식개선 사업 △효과적이고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동시장 연구 △채용비리 및 불공정 채용 문제 해결 촉구 △노동 사각지대에 놓인 사업장의 노동자 의견 청취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 등 노동시장 공정성 저해하는 법 개정 촉구 등을 내세울 걸로 전해졌다. 유 의장은 “미취업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 직원이 소수인 사업장, 노조를 꾸리기 힘든 분들 등을 상대로 다양한 교육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2.21 I 황병서 기자
박성소영 작가 "문명 이전 혹은 그 끝의 세계…마음껏 상상하세요"
  • 박성소영 작가 "문명 이전 혹은 그 끝의 세계…마음껏 상상하세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 전시를 보러 오는 분들이 상상에 동참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곳곳에서 클리셰(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를 많이 접하잖아요. 그걸 가능하면 벗어났으면 좋겠어요.”‘갇혀 있지 말고 (생각을) 열어놔라.’ 박성소영 작가의 전시를 더 흥미롭게 즐기고 싶다면 꼭 기억해야 할 말이다. 그의 그림에선 형태의 경계가 사라진다. 문명 이전의 풍경인지, 언젠가 맞이할 그 끝의 풍경인지를 도무지 알 수 없는 몽환적인 그림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어떤 것을 먼저 보고 상상하든 그건 관객의 몫이고 자유다.서울 용산구 P21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박성소영 작가의 개인전 ‘천산수몽’에서 만나는 모습이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작가가 회화적 실험을 선보이는 전시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 경이로운 사건을 시각화 한 11점의 작품에서다.최근 P21 갤러리에서 만난 박성소영 작가는 “‘문명이 존재하기 전이나 멸망하고 나서의 모습’에 대해 매우 궁금했었다”며 “이런 주제 의식 아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인간과 자연이 혼재되는 세계들을 시각화했다”고 설명했다.박성소영 작가(사진=이윤정 기자).그의 설명대로 작품들은 비현실적인 풍경들이 많다. 어떤 그림에선 여성의 하이힐과 폭포가 겹쳐 보이기도 하고(‘성스러운 산’), 이파리와 씨앗을 그린 한 작품은 어느 순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사람의 형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기원의 씨앗’).“유한한 인간의 신체가 자연과 하나되는 모습에서 ‘만물일체 사상’을 떠올리는 분들도 있어요. ‘영원성’과 ‘시간성’이라는 정반대의 개념을 대조와 은유를 통해 표현하려 했어요. 가령 그림 속에 공기나 구름은 영원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그 속에 있는 손이나 발 등 인간의 신체는 시간성의 개념이죠.”전시장 한켠에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토마스의 행성’도 이런 맥락에서 탄생했다. 토마스는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12 제자 중 한명인 ‘도마’의 원래 이름이다.“그림에 나오는 손에 상처가 있어요. 성경에서 토마스는 부활한 예수가 진짜 맞는지 의심하면서 예수의 상처를 손으로 만져봐요.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손에 상처를 그려봤어요. 작가가 나름의 의도와 콘셉트를 가지고 그림을 그린다지만 50%는 우연이나 무의식에서 나오는 것도 있어요. 그러니 작가의 의도보다 관객들이 어떻게 느끼느냐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박성소영 개인전 ‘천산수몽’의 전경. 왼쪽에 보이는 커다란 그림이 ‘토마스의 행성’이다(사진=P21 갤러리).‘밤의 폭포’는 ‘향수’가 모티브가 됐다. 독일에서 안개가 자욱하게 낀 새벽 시간에 자전거를 타다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단다. 박 작가는 “내가 말하는 ‘향수’는 고향에 대한 향수라기보다 ‘막연한 그리움’”이라며 “그리운 어떤 상대를 만났는데도 외롭다거나, 어렸을 적 일하러 간 엄마를 기다릴 때 느꼈던 그리움 등이 떠올랐다”고 했다. “회화는 상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도구인 것 같아요. 문명이 있기 전과 후를 상상하며 표현하는 지금의 작업이 마음에 들어서 좀 더 발전시켜나가고 싶어요. 앞으로 덜어낼 것은 덜어내면서 제가 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좀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나가려 해요.”박성소영의 ‘밤의 폭포’(사진=P21 갤러리).박성소영의 ‘기원의 씨앗’(왼쪽)과 ‘성스러운 산’(사진=P21 갤러리).
2023.02.21 I 이윤정 기자
“‘다리 사진’ 유포 협박을”…AOA 출신 권민아, 채팅알바 사기 피해
  • “‘다리 사진’ 유포 협박을”…AOA 출신 권민아, 채팅알바 사기 피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지난 달 5000만원 상당의 중고거래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한 그룹 AOA 출신 권민아가 이번에는 채팅 아르바이트 사기를 당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아는 “(업체가) 내가 공인인 걸 알게 된 후로는 저와 다른 멤버들 두 명의 사진을 보내달라며 협박까지 했다”고 밝혀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진=채널A 캡처)20일 용산경찰서는 익명 채팅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기 피해를 입은 권민아가 고소한 사건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이날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권민아는 지난 6일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채팅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채팅 아르바이트는 남성이 있는 채팅방에 여성이 들어가 대화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대화 상대방이 ‘선물’이라는 포인트를 주면 현금으로 바꿔주는 구조다.권민아는 하루 만에 80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아 업체에 환전을 요구했으나, 업체는 환전을 원할 경우 등급을 높여야 한다며 6차례에 걸쳐 추가금을 요구했다. 이에 권민아는 6차례에 걸쳐 1500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업체는 권민아가 아이돌 출신임을 알고 그가 대화 상대에게 보낸 다리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추가금 800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권민아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님 지금 빨리 안 주시면 이거 다 날아간다고 (말하더라). 너무 불안했다. 이 돈을 넣으면서 내 돈 못 받을 거는 생각을 못하고, 이 알바비 못 받을까 봐”라고 토로했다. 또 “공인인 걸 알게 된 이후로는 ‘당신 사진 SNS에 올려볼까요?’부터 시작해서 다른 멤버들 두 명의 사진을 보내달라는 협박 내용도 있었다”라며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수수료가 입금된 은행 계좌를 들여다보며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동경찰서에도 같은 내용의 진정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며 “채팅만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아르바이트 광고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권민아 뿐만 아니라 추가 피해자 가능성 열어두고 수사해 여죄가 있으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권민아는 지난 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5000만원 상당의 중고 거래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구체적인 피해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퀵으로 물품을 주고받아 사기 가해자의 얼굴이나 연락처도 모르는 상태라며, 비슷한 사례가 있거나 정보가 있다면 공유해달라”라고 호소했다.권민아는 지난 2012년 AOA로 데뷔해 가수 겸 배우로 활동했으나 2019년 팀을 공식 탈퇴했다. 이후 같은 팀 멤버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됐다.
2023.02.20 I 이선영 기자
정부, 내달 노조 회계 가이드라인 마련…공시 시스템도 구축
  • 정부, 내달 노조 회계 가이드라인 마련…공시 시스템도 구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회계 공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임금과 이중 구조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회계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노조에 대해 과태료 부과와 정부지원금 중단 및 환수 등을 포함한 초강수 카드를 내놓음과 동시에 향후 노동개혁 완수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에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노조 회계 투명성 관련 내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대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정부는 노조 압박과 함께 관련 제도 개선에도 나선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노조 회계 공지 시스템 구축 등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국제 기준에 맞춰 조합원 열람권 보장, 회계 감사 확대 등 전반적인 법·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며 “3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부는 노조의 불법·부당행위를 규율할 수 있는 법·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노동법·제도 합리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조만간 입법 예고하고, 파견 등 노동법의 전반적·근본적 개선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거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임금과 이중구조 문제에 대해서도 종합 대책을 4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집권 여당도 정부와 궤를 같이 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회계 장부 비치 증빙자료 제출 요구에 대형노조 327곳 중 63%가 조직적으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불투명한 회계로 거리를 점령하고 주말의 휴식을 앗아가는 귀족노조는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노동계는 정부의 회계자료 제출 요구 및 조사 방침에 즉각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격권이 포함된 노동은 종속된 관계에서 이뤄지기에 특별히 노동관계법으로 규율한다’는 원칙이 노조를 향한 총공세를 벌이는 윤석열 정부에서 붕괴하고 있다”며 “노조 공격을 위해 노조법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23.02.20 I 박태진 기자
尹정부, 노조회계 본격 칼댄다…“장부 미제출시 지원 회수”
  • 尹정부, 노조회계 본격 칼댄다…“장부 미제출시 지원 회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정부가 불투명한 노동조합 회계에 본격적으로 칼을 겨눈다. 회계 장부를 제출하지 않은 노조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과태료 부과, 현장조사, 보조금 환수 등 엄정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노동계 간 갈등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가운데)과 대통령실 안상훈 사회수석(오른쪽), 김은혜 홍보수석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노조 회계’ 공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현장의 노사 법치 확립을 위한 노조 회계의 투명성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며 “먼저 회계 장부 비치·보존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120개 노조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14일간의 시정기간을 부여하고 미이행 시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럼에도 계속 보고하지 않는 노조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거부하거나 방해하는 경우 과태료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또 노동단체 지원 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회계 관련 법령상의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단체를 지원에서 배제하고 그간 지원된 전체 보조금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조사해 부정 적발시 환수한다. 또 현재 15%인 노동조합에 대한 세액공제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 대책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총리와 주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노조 개혁의 출발점은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라며 “국민의 혈세인 수천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사용하면서 법치를 부정하고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02.20 I 박태진 기자
용산 유엔사부지 첫 삽 떴다…상반기 오피스텔 분양
  • 용산 유엔사부지 첫 삽 떴다…상반기 오피스텔 분양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사업비 11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이 첫 삽을 떴다.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다. 일레븐건설이 지난 2017년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해당 부지를 낙찰받은 지 약 6년 만에 착공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오피스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강북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데다 인근에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메가톤급’ 개발이 진행중이어서 앞으로 입지는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 현대건설, 2027년 준공 예정…부지 낙찰 6년만20일 용산구청에 따르면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장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은 지난 9일 착공계가 처리됐다. 예정 공사기간은 오는 2027년 1월까지며, 사용승인 예정일도 2027년 1월이다. 총 사업비는 11조319억원, 총 공사비는 6990억원 규모다.(자료=서울시, 용산구청)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6.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6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현대건설이 책임준공 의무를 지고 시공하고 있다. 시공사의 책임준공 의무란 불가항력적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시공사가 시행사의 부도, 공사비 지급 지연, 민원 등을 이유로 공사를 중단할 수 없고, 예정된 공사기간 내에 건축물을 준공해야 하는 의무를 말한다. 설계는 디에이그룹 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현재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그룹이 브릿지론 1조원에 전액 참여하고 있다. 브릿지론 금리는 올인코스트 기준 12%며 다음달 20일이 만기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성이 높고 시공사도 현금 여력이 있는 만큼 브릿지론을 본PF로 전환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현대건설 분기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3조3636억6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행사 일레븐건설은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오피스텔 726실을 올해 상반기 중 분양한다. 다만 정확한 분양 일정은 미정이며, 분양가도 아직 검토 중이다.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조감도(안) (자료=서울시)◇ 용산정비창·한남뉴타운·신분당선…메가톤급 개발‘더 파크사이드 서울’이 위치한 용산 일대에는 ‘메가톤급’ 개발이 여러 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7월 ‘용산 정비창 부지’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해 아시아 실리콘밸리로 만든다는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용산은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서쪽에는 업무 기능, 동쪽에는 주거 기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 정비창 부지는 용산공원 서쪽에 있으며, 용산공원 동쪽에는 유엔사부지 개발 외에도 한남뉴타운 재개발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한남3구역은 현대건설이, 한남2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한다.또한 단지 근처에는 신분당선 용산 연장선(신사∼용산 구간) 동빙고역이 개통한다. 신분당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1단계 구간(강남~신사)이 지난 5월 개통했는데 여기서 용산역(2단계 구간)까지 추가 연장하는 것이다.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신사~용산까지 총 5.3km 구간에 대해 국방부, 미군, 국립중앙박물관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올 하반기쯤 최종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동빙고역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318 일대 들어선다. 더 파크사이드 서울 밑에 있는 수송부 부지(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7번지 일대)에 역이 생긴다. 이 경우 단지에서 동빙고역까지 걸어서 10여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된다.신분당선 강남~용산 구간 노선도 (자료=국토교통부)
2023.02.20 I 김성수 기자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의혹' 김종대 전 의원 경찰 조사
  •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의혹' 김종대 전 의원 경찰 조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 결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지난달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사진=연합)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천공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일부 피고발인을 지난달 조사했다”고 밝혔다.해당 피고발인은 대통령실이 지난해 12월 1차 고발한 김 전 의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인으로 알려진 역술인 천공이 새 정부 출범 전인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또 대통령실은 지난 3일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결정 개입설을 주장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2곳을 2차로 고발했다. 부 전 대변인은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3월께 천공과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얘기했다”는 내용이 담긴 저서를 출간하고 인터뷰를 했다.이에 경찰은 지난해 3월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당 영상이 보관기간 규정 등을 준수해 삭제됐는지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 국수본 관계자는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 CCTV 영상 확보를 위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며 “의혹과 관련해 다수의 참고인을 조사했으며, 수사절차에 따라 피고발인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전경(사진=연합)이어 경찰은 최근 인천 미추홀 일대에서 126억원 규모의 전세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건축왕’ 피의자 A(62)씨에 대한 새로운 증거를 확보, 지난 1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포함해 무자본 갭투자 7개 조직과 전세자금 대출 사기 15개 조직을 검거하는 등 378건, 1586명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아울러 경찰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주도해 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내비쳤다. 국수본 관계자는 “박 대표에게 총 18번 출석하라고 요구했지만 불응했다”며 “끝까지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 신청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통상 경찰은 피의자가 출석 통보에 세 차례 불응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8월부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며, 이날까지 최종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통보했다. 박 대표는 이날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에 ‘정당한 편의시설’ 설치를 미루지 말고 전수조사와 이행계획을 밝혀달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방침이다.
2023.02.20 I 이소현 기자
尹 “혈세 수천억 쓰면서 법치 부정하는 노조엔 단호한 조치“
  • 尹 “혈세 수천억 쓰면서 법치 부정하는 노조엔 단호한 조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과 관련, “국민의 혈세인 수천억 원의 정부지원금을 사용하면서 법치를 부정하고 사용 내역 공개를 거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총리 주례회동 결과 등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찬을 겸한 주례회동을 갖고 “노조 개혁의 출발점은 노조 회계의 투명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불법을 일삼는 노조에는 국고 지원 중단 등을 포함한 엄정 대응을 의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이와 별도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날 오후 윤 대통령에게 노조 회계 장부 공개와 관련한 보고를 했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주례회동에서 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규제 혁신 추진 현황도 논의했다.한 총리는 “조만간 개최할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유명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국가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규제 혁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산업화 시대의 쌀이 반도체라면 디지털 시대의 쌀은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 없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육성이 요원하다”며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2023.02.20 I 박태진 기자
코레일, 경춘선 ITX-청춘 신규 QR게이트 도입
  • 코레일, 경춘선 ITX-청춘 신규 QR게이트 도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용편의 개선을 위해 경춘선 ITX-청춘 QR게이트를 개량한다고 20일 밝혔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이용편의 개선을 위해 경춘선 ITX-청춘 QR게이트를 개량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철도공사)이를 위해 코레일은 오는 28일까지 용산역에서 ITX-청춘 이용객을 대상으로 새로운 QR게이트 도입을 위한 선호도 조사 중이다.QR게이트는 ITX-청춘 승차권에 표시된 QR코드(Quick Response Code)를 전철 교통카드 단말기 외 별도로 설치된 QR리더기에 스캔하고 통과하는 방식의 개·집표기다.우선 새로운 QR게이트는 QR코드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화면이 넓은 리더기로 모두 교체한다. 또한 편리하게 태그를 할 수 있도록 게이트 상단에 새로운 리더기를 추가로 설치하거나 위치를 변경할 예정이다.그간 ITX-청춘 게이트에 부착된 QR리더기의 위치식별이 어렵다는 이용객 불만사항이 있었다.코레일은 향후 내·외부 의견수렴을 거쳐 상반기에 경춘선, 중앙선 등 전국 18개역 274개 QR게이트를 개량할 계획이다.김기태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부정·오인 승차를 방지하고 신속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역무설비 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3.02.20 I 박경훈 기자
尹 "혈세 수천억 쓰는데…노조 회계 공개 거부 단호히 조치"
  • 尹 "혈세 수천억 쓰는데…노조 회계 공개 거부 단호히 조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조합 절반 이상이 회계장부 제출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노조 회계 투명성은 노조 개혁의 출발점”이라는 입장을 재차 밝히며 “국민의 혈세인 수천억의 정부 지원금을 사용하면서도 법치를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20일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가진 주례회동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를 위해 조합원 1000명 이상 노조 327곳에 회계장부 비치 및 보존의무 이행 여부를 지난 15일까지 보고하라고 했지만, 대상의 120곳(36.7%)만이 자료를 제출했다. 또 한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에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규제혁신 → 기업 투자 활성화, 선순환 구조’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며 “조만간 개최할 제3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는 유망 신산업 육성 및 현장 대기 기업 투자 프로젝트 규제 해소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이에 윤 대통령은 “국가 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규제혁신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 보다 크다”고 언급했다.특히 신산업 육성 관련 “산업화 시대의 쌀이 반도체라면, 디지털 시대의 쌀은 데이터”라며 “데이터 경제의 활성화 없이는 인공지능(AI)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 육성이 요원한 만큼, 글로벌 스탠더드 관점에서 데이터의 산업적 활용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했다.
2023.02.20 I 김은비 기자
김건희 여사, 튀르키예 영부인에 지진피해 위로 서한 보내
  • 김건희 여사, 튀르키예 영부인에 지진피해 위로 서한 보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튀르키예 영부인에 지진 피해에 대해 위로의 뜻을 담은 서한을 보낸 사실이 튀르키예 현지 매체 보도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3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며 수어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통령실 20일 “튀르키예 국영통신 ‘아나돌루 에이전시’가 19일(현지시간) 세계 여러나라 영부인들이 에미네 에르도안 튀르키예 영부인에 위로의 뜻을 담은 서한을 전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고 전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튀르키예 국영통신은 ‘세계 영부인들이 치명적 대지진에 연대감과 위로를 전하다’라는 제목 하의 기사에 “한국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지원을 상기하면서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이 기사에는 “한국 국민은 튀르키예가 이번 지진 피해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기를 기원하면서 구호지원 물자와 성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있다”는 김 여사의 서한 내용이 담겼다.김 여사는 서한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나는 양국 간의 우정이 튀르키예 국민께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김 여사는 에미네 튀르키예 영부인과 지난해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11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났다.
2023.02.20 I 박태진 기자
경찰, ‘천공 의혹’ 국방부 CCTV 협조요청…김종대 前의원 조사
  • 경찰, ‘천공 의혹’ 국방부 CCTV 협조요청…김종대 前의원 조사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경찰이 역술인 천공의 용산 대통령실 관저 결정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의혹이 제기된 시기의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 나섰다.역술인 천공 (사진=유튜브 갈무리)경찰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0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관저와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답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를 위해 수사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CCTV 영상 기록 보관 기간이 30일가량이라는 국방부의 설명에 대해서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 관계자는 “천공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일부 피고발인을 지난달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이 피고발인은 대통령실이 지난해 12월 고발한 김 전 의원 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과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에 대한 조사 계획으로는 “조만간은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종대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해당 의혹은 천공이 지난해 3월 대통령 관저를 물색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이 제기했다. 대통령실은 같은 달 김 전 의원과 그를 인터뷰한 방송인 김어준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이후 부 전 대변인은 자신의 저서를 통해 지난해 4월 1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 행사에서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천공이 대통령직인수위 고위관계자와 함께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과 국방부 영내에 있는 육군 서울사무소를 방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3일 부 전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2곳을 추가로 고발했다.
2023.02.20 I 이재은 기자
경찰 "18번 출석 거부 전장연 대표에 엄정 대응"
  • 경찰 "18번 출석 거부 전장연 대표에 엄정 대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20일 과거 불법 시위와 관련한 수사를 위한 경찰의 최종 출석통보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 체포영장 발부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2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박경석 대표 조사 서울경찰청 최종통보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은 박 대표에 총 18번 출석 요구를 했는데 출석을 안 했다”며 “출석 불응 시 체포영장 발부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그간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대표의 출석을 요구했으나, 박 대표가 불응하면서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앞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6일 박 대표에게 17일 출석을 통보하며, 불응 시에는 오는 20일까지 출석 여부를 밝히라고 최후 통보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서울경찰청 산하 경찰서에 ‘정당한 편의시설’ 설치를 미루지 말고 전수조사와 이행계획을 밝혀달라”고 했다.이어 천공의 용산 사저 방문 의혹 관련 국수본 관계자는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 사무소 CCTV 확보를 위해 수사협조 요청을 한 상태”라며 “다수 참고인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앞으로 객관적 자료 등이 확인되면 관련 수사절차에 따라 피고발인 등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경찰 조직에서 업무 과중으로 수사 부서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수본은 대규모 특진으로 수사관들의 사기 진작에 나섰다. 국수본 관계자는 “건설현장 불법행위 관련 특별단속에 50명 외에도 전세사기 특별단속 30명, 전기통신 금융사기 수사 25명, 경제팀 업무평가 우수 150명 등 다양한 분야에 특진이 배정했다”고 강조했다.경찰은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과 관련, 지난해 12월 실시해 총 400건 1648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현재까지 63명 송치(구속 20명) 했으며, 360건 1535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경찰은 전세사기 특별단속과 관련, 지난 6개월간 전국적으로 ‘무자본 갭투자’ 7개 조직, ‘전세자금대출 사기 15개 조직’과 1900여명을 검거했고, 현재 378건 1586명을 수사 중이다.특히 경찰은 최근 인천 미추홀 일대에서 다수 피해자로부터 약 126억원을 편취한 일명 ‘건축왕 사건’의 피의자를 지난 17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국수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시 피의자가 ‘강원도쪽에서 사업이 잘되면 갚으려고 해 사기 의사가 없었다고 항변, 자금 경색을 이유로 들어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적이 있었는데 관련 기만행위 등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해서 영장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경찰은 일부 무자본 갭투자 사건에서 불법 감정행위 사실이 확인돼 추가 입건 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악성임대인 △컨설팅업체 등 배후세력 △전세자금대출사기 △불법 감정·중개행위를 ‘전세사기 4대 유형’으로 지속 단속해 나갈 예정이다.최근 LG유플러스의 디도스(DDoS) 공격과 설 명절 연휴 중국 해커 샤오치잉의 ‘디페이스’(웹 변조) 해킹 건에 대해서도 국가사이버위기관리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동대응해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중국 해커 샤오치잉 해킹 건과 관련 “지난달 16일 인터폴과 FBI 등 관련 8개국에 자료보존 조치와 지난달 27일 자료제공 요청 등 공조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중국 대사관과도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밖에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논란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신현영 의원과 명지병원 관계자 4명 등을 조사했다”고 말했다.‘이태원 참사’ 특별수사본부 해산 이후 경찰청 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로 이관해 수사 중인 해밀톤호텔 업무상횡령 혐의를 포착한 사건과 관련 “압수물 및 계좌내역 분석 등을 통해 혐의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20 I 이소현 기자
LG U+, 국내 1위 환경폐기물 처리장에 ‘스마트 안전 솔루션’ 공급
  • LG U+, 국내 1위 환경폐기물 처리장에 ‘스마트 안전 솔루션’ 공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의 작업장에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보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오른쪽), 에코비트 신홍재 에너지BU장(왼쪽)이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LG유플러스(032640)(대표 황현식)가 국내 최대 종합환경기업인 ‘에코비트’(총괄대표 최인호)의 작업장에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보급,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강화한다.양사는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스마트 안전 솔루션 도입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행사는 LG유플러스 임장혁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 에코비트 신홍재 에너지BU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에코비트는 폐기물 소각 및 매립과 폐수·폐배터리 처리를 전문으로 하며, 4개 사업부문(에너지BU·그린BU·워터BU·미래BU)을 영위하고 있다. 에코비트는 국내 환경분야 시장의 선도기업으로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선제 도입,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양사는 협력사업의 첫 단추로 경상북도 경주시에 있는 에코비트 에너지BU 사업장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LG유플러스가 중대재해 최소화를 위해 개발한 IoT 센서 기반의 스마트 안전장구를 작업자에게 보급하기로 했다.뿐만 아니라 지게차, 상하차, 산업폐기물 처리 등 에코비트의 다양한 작업 현장에서 안전 위험을 감지하고 예방할 수 있는 영상안전 솔루션을 추가 개발, 공급키로 했다. 영상안전 솔루션에는 △지게차 충돌방지 △운전자 행동분석 △바디캠 △객체인식 △안전모 감지 △열화상 카메라 등 6종이 포함된다.양사는 경주시 의료폐기물 소각장에 솔루션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내 에코비트 에너지BU의 전체(11개) 소각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은 “더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앞장서는 에코 비트의 기대에 부응하는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면서 “에코비트에 성공적인 솔루션 구축을 발판으로 산업 현장 곳곳으로 스마트안전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신홍재 에코비트 에너지BU장은 “소각장 등 고위험 작업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임직원들을 위해 안전 강화에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전국의 에코비트 소속 근로자들을 위해 더욱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스마트 안전장구는 LG유플러스가 현대엘리베이터와 지난해 1월부터 공동 개발한 솔루션이다. IoT 센서 3종(안전모·안전고리·안전벨트)과 비콘 센서, 작업자 전용 앱, 관제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0월 자사의 설치 근로자 전원에게 안전장구를 보급, 근로자가 고소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추락 사고의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2023.02.20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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