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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속도 5030 재설정…도심 제한속도 최고 시속 60㎞ 상향
  • 안전속도 5030 재설정…도심 제한속도 최고 시속 60㎞ 상향
  • 차량들이 서울 용산구 한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멈춰 서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심 내 제한속도가 시속 60㎞로 상향된 도로가 늘어난다.경찰청은 14일 ‘2023년 전국 교통경찰 워크숍’을 열고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일부 상향키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우선 보행자의 도로 횡단 가능성이 작거나 교량이나 터널 등 보행자 접근이 어려운 구간에서는 도심 주행속도 제한을 시속 50㎞에서 60㎞로 완화하기로 했다. 간선도로에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도 시간대별로 제한속도를 올리거나 내리는 ‘탄력적 속도제한’을 추진한다.이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도심 차량 제한속도를 낮추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재설정한 셈이다. 2021년 4월 도입된 안전속도 5030은 도심부 간선도로는 시속 50㎞, 어린이 보호구역과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주행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4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5030 정책을 완화하고, 제한속도 상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찰도 발을 맞춘 셈이다.이어 경찰은 모든 방향에서 건널수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와 동시 보행신호를 확대한다.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대각선 건널목과 동시 보행신호를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확대키로 했다.또 번호판이 뒤에 있는 이륜차 단속을 위해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부턴 1종 자동 면허도 나온다. 경찰은 2종 보통면허에만 있던 자동변속기 차량 시험을 1종 보통면허에도 도입할 계획으로 앞으로 자동변속기로도 승합차나 화물차 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 과학기술의 발전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교통경찰의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교통안전은 높이면서 국민 불편을 줄이는’ 교통정책을 더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5 I 이소현 기자
보수단일화 vs 국가원로회의 역할…헌정회장 선거전 치열
  • 보수단일화 vs 국가원로회의 역할…헌정회장 선거전 치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 전직 원로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대한민국 헌정회가 오는 21일 차기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치른다. 여야에서 총 4명의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며 초반 경합을 벌였지만 보수당 김동주 후보가 주도해 잇따라 단일화 합의에 성공하면서 선거 판세에 변화가 감지된다. 김동주 후보는 보수대통합, 진보당 소속 정대철 헌정회 체급을 키우겠다고 공약하면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법정단체인 헌정회는 1968년 국회의원 동우회로 창립됐다. 이후 1991년 제정된 대한민국헌정회육성법에 따라 법정 단체가 됐다. 현재 회원은 총 1100여명을 두고 있다. 전직 대통령은 물론 국회의장을 회원으로 둔 단체라는 점에서 헌정회장 직함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헌정회장 선거는 보수당과 민주당 출신 인사의 경쟁 구도로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보수당에서는 현 22대 헌정회장인 5선 김일윤 후보, 3선 김동주 후보, 3선 장경우 후보가 나왔다. 민주당계에서는 5선 정대철 후보가 출마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동주 후보가 보수당 후보들과 잇따라 단일화 합의를 성사시키면서 판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김동주 후보는 “지난 5일 장경우 후보를 설득한데 이어 13일에는 김일윤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자고 합의했다”며 “정치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법과 원칙을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후보를 조건 없이 적극 지원,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후배 국회의원과 국민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대철 후보는 헌정회의 체급을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 측은 “헌정회가 완전히 환골탈태해 사실상의 국가원로회의의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헌정회 임원 초청 오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3.14 I 김기덕 기자
영등포자이·둔촌주공 흥행 '동·서'가 잇는다
  • 영등포자이·둔촌주공 흥행 '동·서'가 잇는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3대책 이후 첫 분양단지인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들 단지의 뒤를 이을 곳이 어디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서는 10만618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만 2만6299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시장에서는 영등포자이디그니티,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뒤를 이을 단지로 서울 강남권과 동대문구, 서대문구를, 경기 광명과 의왕 등을 꼽았다. 서울에서는 이달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디센시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1806가구 중 일반분양은 700가구로, 1만3000여 가구에 달하는 이문휘경뉴타운에 포함되는 단지다. 내달에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827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641가구)’, ‘래미안원페를라(방배6구역, 1097가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강남3구와 용산구는 아직 규제지역으로 남아 있어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경기도에서는 광명1구역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광명4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퍼스비엘’(2180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분양가가 나와야겠지만 강남권, 동대문구 등은 입지도 괜찮으면서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어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흥행을 이어갈 아파트 단지가 어디냐를 두고 실수요자의 관심은 점차 커질 전망이지만 여전한 고금리와 집값 하락이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입지와 지역 등에 따라 청약시장 양극화의 간극은 더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올해 청약시장은 시세 차익이 있는 곳으로 몰리는 초 양극화 현상을 나타낼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곳만 흥행이 이어지면서 미분양도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효선 수석연구원은 “서울 집중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여 전체적인 청약시장이 좋다고 볼 수는 없다”며 “대구·경북 등 미분양 고위험지역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03.14 I 오희나 기자
경찰, 대각선 횡단보도·도심 제한속도 60㎞ 구간 확대
  • 경찰, 대각선 횡단보도·도심 제한속도 60㎞ 구간 확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각선 횡단보도가 확대되며, 도심 내 제한속도가 시속 60㎞로 상향된 도로가 늘어난다. 내년 하반기엔 1종 자동면허가 도입되고, 전면에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등을 단속하기 위해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도 설치된다.차량들이 서울 용산구 한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하기 위해 멈춰 서있다.(사진=이영훈 기자)경찰청은 14일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2023년 전국 교통경찰 워크숍’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우선 경찰은 대각선 횡단보도와 동시보행신호를 확대한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대각선 방향을 포함해 모든 방향으로 보행자가 횡단할 수 있다. 또 동시보행신호는 교차로 내 모든 방향의 횡단보도 보행 녹색 신호를 한꺼번에 켜주는 신호 운영방법이다. 이를 확대하면 보행자가 교차로를 건너는 횟수를 1회로 줄이고, 모든 방향의 보행 녹색신호가 켜지면서 차량의 진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보행 안전과 편의를 모두 확보할 수 있다.경찰은 대각선 횡단보도와 동시보행신호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대각선 건널목과 동시 보행신호의 어린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크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이를 어린이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확대키로 했다.이어 경찰은 제한속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도로를 확대한다. 도심 도로에서 시속 50㎞ 제한속도의 기본체계는 유지하되, 보행자의 도로 횡단 가능성이 작거나 교량·터널과 같이 보행자 접근이 어려운 구간 등은 시속 60㎞로 제한속도를 상향할 계획이다. 간선도로 등에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은 교통사고 위험성을 고려해 시간대별로 제한속도를 상·하향 조정하는 ‘탄력적 속도제한’을 추진한다.경찰은 현재 어린이보호구역 내 통학시간대 속도 하향은 2개소, 야간시간대 속도 상향은 9개소에서 시범운영을 추진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효과 분석을 거쳐 올해 하반기까지 전국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또 내년 하반기부턴 1종 자동 면허도 나온다. 경찰은 2종 보통면허에만 있던 자동변속기 차량 시험을 1종 보통면허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주로 승용 차량에 장착되던 자동변속기가 현재는 모든 차종에서 일반화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올 하반기 도로교통법령 개정을 완료하고, 시험용 장비 교체 등 사전 준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경찰은 이륜차의 신호위반·과속 등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도 전국 25곳에 설치한다. 이륜차는 번호판이 후면에만 있어 기존 전면 무인 교통단속용 장비로는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개선한 조치다.경찰청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 과학기술의 발전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교통경찰의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교통안전은 높이면서 국민 불편을 줄이는’ 교통정책을 더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4 I 이소현 기자
4대 종교 단체, 이태원 참사 정부 사과 요구
  • 4대 종교 단체, 이태원 참사 정부 사과 요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대 종교 단체들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종교단체들은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대통령 면담과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10.29 이태원 참사 4개 종단 기도회’를 열고 이태원 참사에 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유가족 면담을 요청했다.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열린 ‘10.29 이태원참사 4대 종단 기도회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종교인과 희생자 유가족들이 대통령 면담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대통령실로 가려다 이를 막는 경찰에 항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 천주교수도회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원불교 시민사회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날 기도회에서 참가자들은 “대통령이 깊은 참회의 마음으로 유가족들을 만나 진심을 다해 사과하고 유가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국회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기도회에는 4대 종단 관계자 외에 이태원 참사 유족 10여명이 참가했다. 종단 측은 기도회를 마친 후 윤 대통령에 대한 요구 사항이 담긴 입장문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2023.03.14 I 이윤정 기자
우정으로 쌓은 유쾌한 코미디 액션…'웅남이' 박성광, 감독 출사표
  • 우정으로 쌓은 유쾌한 코미디 액션…'웅남이' 박성광, 감독 출사표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영화가 지금 침체기에 있다. 그 침체기를 극복해줄 수 있는 영화가 우리 ‘웅남이’였으면 좋겠다.”(박성웅)개그맨 박성광이 영화 ‘웅남이’를 통해 코미디 영화감독으로 힘찬 첫걸음을 뗐다. 영화 ‘웅남이’는 감독과 연기파 배우들이 각별한 인연으로 쌓아올린 끈끈한 케미, 유쾌하면서 따뜻한 스토리텔링으로 극장가에 웃음 훈풍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기자간담회에서는 박성광 감독과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웅남이’는 곰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웅남이(박성웅 분)가 국제적인 범죄 조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작전 코미디 영화다. 앞서 한 차례 단편영화를 연출한 박성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상업영화 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웅남이’는 반달가슴곰에서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됐다는 특별한 비밀을 지닌 괴력의 남자 ‘웅남이’가 특유의 짐승같은 힘과 능력으로 국제범죄조직에 대항해 경찰과 공조수사를 펼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웅남이와 똑같이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됐지만, 범죄조직의 수장 이정식(최민수 분)의 손에 길러져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쌍둥이 형제 ‘웅북이’(이정학)와 얽히는 과정들을 코미디와 절도있는 느와르 액션과 버무려 개성있게 담아냈다. 사실 박성광은 본업이 개그맨이지만 대학 시절 영화예술하을 전공한 연출학도다. 2011년 초단편영화 ‘욕’으로 제3회 서울국제초단편영상제 개막작으로 초청받은 이력이 있으며, 2017년 단편영화 ‘슬프지 않아서 슬픈’을 선보여 제11회 세계서울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제2회 한중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연출자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박성광 감독은 이에 대해 “저는 원래 연출 전공을 한 사람이었는데 개그맨이 된 케이스”라며 “원래는 연출을 할 사람이 개그맨이 먼저된 셈이다. 이제야 원래의 꿈이던 감독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을 해왔고 그 덕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화 ‘웅남이’에는 박성웅을 비롯해 이이경, 최민수, 염혜란,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박성광 감독은 이에 대해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배우분들도 계시고, 시나리오를 정식으로 제안드린 다음 허락해주신 분들도 계시다”며 “제작사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화려한 라인업 비결을 묻자 “제가 상업영화 연출이 처음이고 배우분들도 개그맨이 영화 연출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증이 많으셨지 않으셨을까, 그게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다”고 겸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뉴스1)실제로 캐스팅 된 배우들은 각각 박성광 감독과의 끈끈한 인연을 자랑하고 있었다. 박성웅은 박성광과 무려 14년간 알고지낸 각별한 사이라고. 박성웅은 “내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제일 먼저 받았다”고 운을 떼며 “박성광은 14년간 호형호제하고 지내온 동생인데, 14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박성웅이 내게 ‘영화감독이 돼 형님께 꼭 시나리오를 드리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재작년, 약 12년 만에 시나리오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차피 나는 ‘빼박’이었다. 처음부터 ‘웅남이’ 시나리오를 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기 때문에 도망갈 수가 없었다”며 “14년 전 약속이 있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작품 이야기를 나눴고 받은 즉시 출연하겠다고 승낙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이이경 역시 “박성광 형과 예능에서 처음 뵌 뒤 여러 프로그램을 하면서 친분을 갖고 있었다. 정말 좋아하는 형”이라고 박성광 감독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부산에서 다른 영화를 촬영하던 중 대본을 받았는데 이미 제 이름이 명단에 올라가 있었다”며 캐스팅 당시를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영화를 계기로 박성광 형과는 ‘형’ 그 이상의 깊은 사이가 됐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지금 이 순간 형이 가장 긴장한 모습을 보고 있는데 영화를 보니 잘 되리라 믿는다”고 믿음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개그맨이란 수식어가 있지만 언젠간 개그맨 박성광을 감독 박성광이 이기는 날이 이기는 날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박성광 감독은 평소 관객들을 웃기는 개그맨이 본업이지만, 영화를 만들 때 만큼은 최대한 웃기는 데 힘을 빼려 노력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광 감독은 “지나치게 웃기려는 면에선 힘을 오히려 뺐다”며 “내용에 좀 더 집중했다. 극의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그요소들을 넣으려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곰이 마늘을 먹고 사람 남성이 된다는 ‘웅남이’의 단군신화 패러디 모티브는 원안이 있는 다른 작가의 아이디어이지만, 코미디 장르 및 이야기의 주된 전개 방식은 박성광 감독 본인의 정체성, 색깔에 맞게 각색을 거쳤다고도 설명했다. ‘웅남이’에서 악역을 맡은 최민수는 박성광 감독이 처음 감독에 도전하는 신인 연출자이지만, 친분을 떠나 작품을 대하는 그의 태도, 진정성을 보고 ‘웅남이’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최민수는 “사실 작품이란 게 친분으로만 성사되는 게 아니다”라며 “연출자와 배우들에게 작품을 대하는 본능은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하는 상황일 수 있다. 연출자와 배우는 자신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만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성광 감독님과 배우들 모두의 DNA에서 작품을 대하는 좋은 본능을 느낄 수 있었다. 관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순수한 영화가 나오겠구나, 기억될 수 있는 작품이 되겠구나 생각해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과 감독의 찰떡 케미, 화기애애했던 현장 분위기를 자랑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이경은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며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웅남이’ 역시 잘되어야 할 이유가 많은 작품이다. 많은 분들이 조금이나마 현실을 잊고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으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온 가족이 웃으며 관람할 수 있는 유쾌한 매력도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성웅 역시 함께한 배우들과 박성광 감독 덕에 1인 2역 연기를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성웅은 “웅남이 옆엔 말봉(이이경 분)이가 있다. 이이경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할 때면 자연스레 웅남이가 됐다. 반면 이정학을 연기할 땐 옆에 이정식(최민수 분)이 있는데, 최민수 형님은 순수하고 좋으신 분이지만 재미가 없다(웃음). 재미가 없으시니 자연스레 이정학처럼 무표정이 나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평소 호형호제하는 편한 사이인 만큼 박성광 감독과의 현장은 편안했다고 떠올렸다. 박성웅은 “박성광은 배우들과 있을 때 소위 ‘낄끼빠빠’를 잘하는 감독”이라며 “배우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장면에선 상세히 디렉션을 주고 배우들이 알아서 장면을 잘 만들고 시너지를 내고 있을 땐 조용히 빠지며 힘을 실어준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박성웅은 “한국영화가 다시 박스오피스 1위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그 영화가 ‘웅남이’가 되길 바란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웅남이’는 오는 22일 극장 개봉한다.
2023.03.14 I 김보영 기자
'웅남이' 박성웅 "박성광과 14년간 호형호제, 캐스팅 빼박이었다"
  • '웅남이' 박성웅 "박성광과 14년간 호형호제, 캐스팅 빼박이었다"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웅남이’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 배우 박성웅이 감독인 박성광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기자간담회에서는 박성광 감독과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웅남이’는 곰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웅남이(박성웅 분)가 국제적인 범죄 조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작전 코미디 영화다. 앞서 한 차례 단편영화를 연출한 박성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박성웅은 ‘웅남이’에서 마늘을 먹고 반달가슴곰에서 인간이 된 전직 경찰 ‘웅남이’와 웅남이와 함께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또다른 쌍둥이 형제 ‘이정학’(웅북이) 1인 2역을 연기해 코믹 액션 연기를 펼쳤다. 박성웅은 박성광과 무려 14년간 알고지낸 각별한 사이라고. 박성웅은 “내가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제일 먼저 받았다”고 운을 떼며 “박성광은 14년간 호형호제하고 지내온 동생인데, 14년 전 처음 만났을 때 박성웅이 내게 ‘영화감독이 돼 형님께 꼭 시나리오를 드리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있다. 그리고 재작년, 약 12년 만에 시나리오가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차피 나는 ‘빼박’이었다. 처음부터 ‘웅남이’ 시나리오를 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기 때문에 도망갈 수가 없었다”며 “14년 전 약속이 있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작품 이야기를 나눴고 받은 즉시 출연하겠다고 승낙했다”고 캐스팅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1인 2역을 연기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했다. 박성웅은 “웅남이와 이정학 두 캐리터의 성격에 갭이 컸기에 연기할 때 어려움은 크게 없었다”며 “웅남이 옆엔 말봉(이이경 분)이가 있다. 이이경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할 때면 자연스레 웅남이가 됐다. 반면 이정학을 연기할 땐 옆에 이정식(최민수 분)이 있는데, 최민수 형님은 순수하고 좋으신 분이지만 재미가 없다(웃음). 재미가 없으시니 자연스레 이정학처럼 무표정이 나오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평소 호형호제하는 편한 사이인 만큼 박성광 감독과의 현장은 편안했다고도 전했다. 박성웅은 “박성광은 배우들과 있을 때 소위 ‘낄끼빠빠’를 잘하는 감독”이라며 “배우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장면에선 상세히 디렉션을 주고 배우들이 알아서 장면을 잘 만들고 시너지를 내고 있을 땐 조용히 빠지며 힘을 실어준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한편 ‘웅남이’는 오는 22일 극장 개봉한다.
2023.03.14 I 김보영 기자
'웅남이' 박성광 감독 "영화에선 지나친 개그에 힘 빼려 노력"
  • '웅남이' 박성광 감독 "영화에선 지나친 개그에 힘 빼려 노력"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맨 박성광이 첫 장편 상업영화 ‘웅남이’로 영화감독의 꿈을 이룬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기자간담회에서는 박성광 감독과 배우 박성웅, 이이경, 최민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22일 개봉을 앞둔 ‘웅남이’는 곰처럼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웅남이(박성웅 분)가 국제적인 범죄 조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 작전 코미디 영화다. 앞서 한 차례 단편영화를 연출한 박성광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상업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박성광 감독은 먼저 “개봉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설레면서도 긴장되는 감정이 교차한다. 일주일 후 좋은 일들만 일어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영화 ‘웅남이’에는 박성웅을 비롯해 이이경, 최민수, 염혜란,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박성광 감독은 이에 대해 “원래부터 친분이 있던 배우분들도 계시고, 시나리오를 정식으로 제안드린 다음 허락해주신 분들도 계시다”며 “제작사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화려한 라인업 비결을 묻자 “제가 상업영화 연출이 처음이고 배우분들도 개그맨이 영화 연출을 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증이 많으셨지 않으셨을까, 그게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다”고 겸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평소 관객들을 웃기는 개그맨이 본업이지만, 영화를 만들 때 만큼은 최대한 웃기는 데 힘을 빼려 노력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광 감독은 “지나치게 웃기려는 면에선 힘을 오히려 뺐다”며 “내용에 좀 더 집중했다. 극의 흐름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개그요소들을 넣으려 신경을 썼다”고 강조했다. 곰이 마늘을 먹고 사람 남성이 된다는 ‘웅남이’의 단군신화 패러디 모티브는 원안이 있는 다른 작가의 아이디어이지만, 코미디 장르 및 이야기의 주된 전개 방식은 박성광 감독 본인의 정체성, 색깔에 맞게 각색을 거쳤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시사회를 하고 기자간담회를 하니 제 영화가 세상에 나왔음을 실감한다”며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고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고 첫 영화를 연출한 소감을 전했다.영화감독의 꿈을 실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저는 원래 연출 전공을 한 사람이었는데 개그맨이 된 케이스”라며 “원래는 연출을 할 사람이 개그맨이 먼저된 셈이다. 이제야 원래의 꿈이던 감독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꿈을 이루기 위한 실천을 해왔고 그 덕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3.14 I 김보영 기자
대통령실 “한일 관계 개선되면 지소미아 자연스럽게 해결”
  • 대통령실 “한일 관계 개선되면 지소미아 자연스럽게 해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14일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일본과의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한미일 안보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고 깊이와 넓이가 더 커지지 않겠나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미아와 관련해 “혁신적인 측면에서 지난 정부가 중단과 보류, 이런 절차가 단행되는 과정 속에서 매끄럽지 않게 와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지소미아 문제도 형식적인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 2019년 7월 수출 규제를 단행하자 같은 해 8월 지소미아를 종료하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이 때문에 지소미아의 법적 지위는 불안정한 상태로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맥락 속에서 한일 간 다양한 논의들이 안보 차원에서 활발하게 논의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윤석열 정부는 한일 안보 협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며 “한국은 과거 지소미아 관련 일련의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는 가운데 지소미아 이상의 안보 협조가 추진될 수 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일 안보협력의 틀 속에서 지금까지 대처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한미일 안보협력을 넘어서 한미일 동맹, 한일 동맹도 고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너무 앞질러 간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방일) 일정을 보면 한미일 안보협력 관계를 넘어 포괄적 협력 관계가 상당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3.14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16일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한일관계 복원 나서
  • 尹대통령, 16일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한일관계 복원 나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정상회담을 갖는다. 경색됐던 한일관계 개선은 물론, 10년 넘게 중단된 셔틀 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례 정상회담을 여는 것)를 부활시키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일본 방문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는 16~17일 일본을 실무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은 12년간 중단된 양자 정상 방문이 재개되는 것으로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우선 이번 방일은 그간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정상화의 단계로 본격 진입했음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양자 방문 외교는 12년 만으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의 방한, 같은 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일 이후에 12년 만에 처음이다.윤 대통령의 이번 방일 형식도 의전을 중요시하는 국빈 방문이나 공식 방문이 아닌 내용을 중요시하는 실무 방문 방식으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를 통해 양 정상은 정상회담도 격식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환담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그간 길었던 한일관계 경색 속에서 양국 지도자가 쉽사리 만나지 못하면서, 양국관계의 정체가 지속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면서 “이번 윤 대통령의 방일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양국 간에 본격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을 다시 정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를 바탕으로 양 정상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법 발표 이후 이행을 포함한 한일관계 전반에 대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다양한 이슈에 관해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또 경제협력을 가로막고 있는 정책적 장벽들을 해소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을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아울러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등 현안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소미아는 잘 작동되고 있지만, 형식적 측면에서 지난 정부가 중단과 보류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게 된 측면 있다”며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지소미아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14 I 박태진 기자
지난해 서울 분양가 1년 만에 24% 상승…3.3㎡당 첫 3천만원 돌파
  • 지난해 서울 분양가 1년 만에 24% 상승…3.3㎡당 첫 3천만원 돌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분양가가 1년 만에 약 2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3.3㎡당 평균 분양가가 3000만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14일 더피알이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3474만원으로 2021년(2798만원) 대비 676만원, 약 24.2%가 올랐다. 이는 2012년(25.4%), 2018년(29.8%) 이후 역대 3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2021년(5.7%), 2020년(1.3%), 2019년(-6.8%)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커졌다.서울의 높은 공시지가 상승률이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에 가산비가 더해져 결정된다. 택지비 책정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서울의 경우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만큼 분양가도 크게 오른 것이다. 지난해 서울 표준지 공시지가는 11.21%를 기록하며 13년 연속 상승했다.업계에서는 분양가를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올해 1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이 분양가상한제에서 해제됐고,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 등 영향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원자재값 인상에 따라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1년에 2번 산정하던 ‘기본형 건축비(16~25층 이하,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를 지난해 이례적으로 세 차례 걸쳐 올렸고, 올해 2월에도 지난해 9월 대비 2.05% 추가 인상됐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건설자재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데다 분양가상한제 완화, 기본형 건축비 인상 등으로 분양가 인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초부터 정부의 대대적 규제완화까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입지, 개발호재, 상품성 등을 두루 갖춘 단지를 잘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분양가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신세계건설은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초역세권에 서울 첫 GTX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빌리브 에이센트(지하 5층~지상 24층, 총 492세대/실)’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빌리브 에이센트는 주거 단지에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품은 상업시설과 업무, 교육시설을 한 번에 누리는 올인빌 라이프가 가능한 복합 단지로 향후 연신내역을 상징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GS건설이 시공하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휘경3 재정비 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최고 35층 14개동 총 1806가구로 이 가운데 39~84㎡ 70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23.03.14 I 이윤화 기자
安·黃 연달아 만난 김기현…겉으론 원팀·속으론 진실공방
  • 安·黃 연달아 만난 김기현…겉으론 원팀·속으론 진실공방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치열한 네거티브전을 벌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 이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를 만나는 원팀 행보를 이어갔다. 이들은 선거 과정에서 역대 전례 없는 고소전을 벌일 정도로 극한 갈등을 겪었기 때문에 만남 자체가 의미하는 바가 컸다. 겉으로는 내년 총선을 위해 원팀으로 함께 갈 것이라며 협력을 강조했지만 속내는 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전당대회 부정 선거 문제 제기, 특위 위원장 고사 등 행보를 감안하면 아직 앙금이 풀리지 않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한 일식집에서 황 전 대표와 오찬을 진행했다. 전날 안 의원과도 국회 인근 한 카페에서 회동을 가졌다. 당대표 취임 일주일도 안돼 외부 공식 일정으로 당권 경쟁 과정에서 큰 갈등을 겪었던 후보들을 만난 것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이번 연쇄 회동은 김 대표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만남 이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힘을 합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김 대표는 황 전 대표와 오찬에서도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민생 문제 해결, 정당 가치 회복 등에 의견을 같이 하며 앞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당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우스 카페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하지만 불과 일주일 전 안 의원과 황 전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울산 땅 투기 의혹, 대통령실 행정관들의 김기현 후보 지지 단톡방 참여 의혹 등을 제기하며 정면으로 충돌하며 당대표 후보직 사퇴를 주장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당시 경찰에 울산 땅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안 의원과 황 전 대표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했다. 또 안 의원 역시 김 대표를 노골적으로 도와 정치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하는 등 전당대회를 고발전으로 얼룩지게 했다. 현 집권여당 지도부의 최대 과제인 내년 총선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를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안 의원은 전날 김 대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국민의힘 전당대회)에는 당심 100%로 뽑았지만 내년 총선은 민심 100%로 뽑히는 것”이라며 “정말 당의 역할이 중요하고, 제대로 된 민심을 용산에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가장 관건인 수도권 총선 승리에 대해서는 “민생을 반영 못하는 정부는 항상 실패했다. 대통령과 민심이 떨어져 있을 땐 그 점을 지적하고 맞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자리에서 김 대표는 안 의원에게 과학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 해당 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안 의원은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갖고 싶다”며 이를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전 대표도 김 대표와의 협력과는 별도로 본경선 투표의 조작 가능성을 문제삼으며 해당 의혹에 대해 진실규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전당대회 투표가 모바일 및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치러졌는데 실시간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 투표인 수가 특정 시간대에 똑같은 숫자로 연달아 끊어졌다는 점을 의심하고 있다.황 전 대표는 이날 오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정한 경선에 맞지 않는 이상한 투표결과가 나와 이를 검토 중에 있다. 모든 검증이 끝나면 자세한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울산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선 “불법이나 잘못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충분히 문제 제기했으니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와 만나 인사말을 나누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2023.03.14 I 김기덕 기자
학교 급식 노동자들 “폐암 산재 심각…건강하게 일하고파”
  • 학교 급식 노동자들 “폐암 산재 심각…건강하게 일하고파”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학교 급식실 노동자 10명 중 3명이 폐질환 등 이상소견을 보인 가운데 정부에 인력 확충 등 개선방안을 요구했다.학교 급식 노동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급식 종사자 폐암 검진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학교 급식 현장의 노동환경 등에 대해 증언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1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학비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 건강검진 최종 결과 내용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전국 14개 시도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2만4065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0.58%(139명)가 폐암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이들에 대한 추가 검사에선 0.13%(31명)만 폐암으로 확진됐다.0.58%(139명)가 폐암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이들에 대한 추가 검사에선 0.13%(31명)만 폐암으로 확진됐다.학비노조는 그간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무상급식 체제를 완성됐다고 주장했다. “무상급식이 시행된 지 12년, 모두의 노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무상급식이라는 수혜를 누리고 있지만 그 수혜는 수년 간 급식을 만들며 다 구부러진 학교 급식노동자의 손가락과 폐 속에 자라난 암세포로 이뤄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우리는 학교 급식 노동자 폐암 발병 위험에 대해 수년째 경고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며 “그럼에도 교육당국은 법제도 개선과 환기시설 개선, 적정인력 충원 등 산재 문제 해결을 위한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었다”고 꼬집었다.학비노조는 2021년 4월부터 급식실 폐암 대책 마련을 위한 기자회견 등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해 왔다. 그럼에도 교육당국은 이날 대책을 발표하기 전까지 아무런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게 학비노조의 주장이다. 이들은 “교육당국은 산재 예방의 의무와 책임을 방기했고 그러는 사이 신규채용이 어려워 급식실 인력에 공백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이들은 교육당국에 학교 급식실 적정인원 충원을 통해 폐암 등 산재 예방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교 급식실 적정인원 충원 없이는 폐암 예방은 불가능하다”며 “교육당국은 급식실에 적정인원을 충원해 안전한 급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오는 31일 새학기 총파업에 돌입한다. 학비연대에 소속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에는 학교 급식실 종사자들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임금체계 개편을 통한 처우 개선 △급식실 노동자 폐암 산재 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교육부는 이날 급식 노동자들의 폐질환 예방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폐암 확진자에 대한 산재신청·병가·휴직 등 복무 처리를 지원한다. 폐암 확진은 아니지만 폐 이상 소견이 있는 종사자에게도 추가 검진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급식 과정에서 생성되는 ‘조리흄’이 폐암 발병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로부터 급식 종사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급식실 조리 환경 개선 방안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2023.03.14 I 김형환 기자
대통령실 "尹 방일,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
  • 대통령실 "尹 방일,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12년간 중단됐던 양자 정상 방문이 재개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일본 방문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오는 16~17일 일본에 실무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일본 도쿄에 방문한 직후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정상회담 후에는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이틑달에는 입법기관 교류 단체인 한일 의원연맹과 민간 교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일 협력위원회 소속 정계 주요 인사들을 접견한다. 이 자리에는 아소 다로 전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일 양국 간 주요 경제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참석해 양국 경제교류 활성화와 기업인 간 교류를 지원할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게이오 대학에서 일본인 대학생과 한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가진 후 한국으로 귀국한다.김 실장은 “이번 방일은 그간 경색되었던 한일 관계가 정상화의 단계로 본격 진입했음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간 길었던 한일관계 경색 속에서 양국 지도자가 쉽사리 만나지 못하면서 양국 관계 정체가 지속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윤 대통령의 방일은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양국 간에 본격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여건을 다시 정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이어 “양 정상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법 발표 이후 이행을 포함한 한일 관계 전반에 대한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다양한 이슈에 관해서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 또한 경제 협력을 가로막고 있는 정책적 장벽들을 해소하고 양국 간 경쟁력을 심화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3.03.14 I 송주오 기자
김기현 당선 후 19일 첫 고위당정…한일회담 성과 공유
  • 김기현 당선 후 19일 첫 고위당정…한일회담 성과 공유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오는 19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한일 정상회담 성과 등을 공유한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전달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바라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19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가 개최된다. 이날 논의 안건에는 △한일 정상회담 성과 및 향후 계획 △남부지방 가뭄 대책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방안 등이 오른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6~17일 이틀간 방일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기현 당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다. 정부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추경호 경제부총리, 외교부·농림부·산업부·환경부 장관 등이 자리한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국정기획·정무·홍보·경제·시민사회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다.앞서 윤 대통령과 김 대표는 전날 용산에서 진행한 만찬에서 당정 소통을 강화하자는 데 공감했다. 이에 월 2회 정기 회동을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표는 한 총리 예방 자리에서도 2주마다 1회가량 고위당정을 개최하기로 했다.
2023.03.14 I 이유림 기자
일상에 스며든 전쟁…국립극단 '몬순' 내달 13일 개막
  • 일상에 스며든 전쟁…국립극단 '몬순' 내달 13일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창작신작 ‘몬순’을 오는 4월 13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극단 연극 ‘몬순’ 홍보 이미지. (사진=국립극단)‘몬순’은 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작가’를 통해 이소연 작가가 집필한 희곡이다. 이소연 작가는 근 미래 가상의 3개 국가에서 살아가는 9명의 인물을 설정해 소속 국가도, 처한 상황도 다른 이들의 면면을 통해 전쟁이 평범한 개인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치밀하게 그려냈다.제목인 ‘몬순’은 계절풍을 뜻하는 단어로 비를 동반한 바람이다. 예외 없이 모두의 몸을 통과하고 흠뻑 적신다. 작품은 전쟁의 참상에 고통 받는 이들의 모습을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그 주변부, 아무 영향을 받지 않을 것 같은 일상이 지속되는 곳에도 파편처럼 스며든 전쟁의 그림자를 그린다.이번 작품은 무대 영상을 이용해 동시대 전쟁과 미디어의 관계를 드러낸다. 3D 게임 영상, ZOOM 수업, 인터뷰 영상, 화상 통화 등 우리 삶과 밀접한 미디어를 무대 장치로 적극적으로 개입시켜 전쟁을 일으키는 물밑의 ‘자본주의적 흐름’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다. 미디어로만 보는 ‘먼 곳의 전쟁’이 실제로는 우리 가까이 영향을 미치는 전 지구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환기한다.이소연 작가는 “전쟁을 기준으로 지금 내가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있었는지를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작의를 밝혔다.연출은 연극 ‘로테르담’ ‘퀴어한 낭독극장’ 시리즈 등을 선보인 연출가 진해정이 맡았다. 국립극단 시즌단원 김예은, 남재영, 여승희를 비롯하여 강민재, 권은혜, 나경호, 송석근, 신정연, 이주협 등 9명의 배우가 출연한다.4월 16일 공연 이후 이소연 작가, 진해정 연출이 참여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 5000원. 15일부터 국립극단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3.03.14 I 장병호 기자
전국 평균 분양가 최근 5년만에 최고치…‘분상제 아파트’ 관심
  • 전국 평균 분양가 최근 5년만에 최고치…‘분상제 아파트’ 관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 상한제는 공공택지 내 분양 또는 주택 가격 상승 우려가 있어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지역에서 공급하는 주택의 분양가에 상한을 적용되는 제도로,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를 갖춘 것이 장점이다.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분양가는 2023년 1윌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3.3㎡당 전국 평균 분양가는 1571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1036만2000원) 이후 최고 금액이며, 5년새 51.66%가 오른 셈이다. 최근 6개월 동안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서울 등 수도권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149만6000원을 기록했다. 2018년 1월(1518만원)과 비교하면 약 43.57% 올랐다. 이 외에 5대광역시 및 세종, 기타지방의 3.3㎡당 평균 분양가 역시 각각 1662만2000원과 1286만7000원으로 5년전보다 약 50% 넘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이처럼 분양가 부담이 커지자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경남 창원시에서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 1BL’은 일반공급 461세대에 1만3238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28.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월 부산 강서구에서 공급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은 일반공급 355세대에 2887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되며 1순위 8.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격 메리트는 물론 지난 1.3대책을 통해 공공택지의 분양권 전매 기간 단축 및 실거주 의무를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돼 규제도 대폭 완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앞서 지난 1월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분양가상한제도 해제된 만큼 희소성도 커졌다.이 달에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신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DL이앤씨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탄 파크아너스’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오는 14일 실시한다. 1차분의 평균 분양가는 3.3㎡ 당 1527만원이며, 전용면적 99㎡ 기준 5억6000만~5억900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이는 지난해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됐던 단지들의 분양가 대비 3000만~5000만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단지는 경기도 화성시 신동 동탄2택지개발지구 A56블록에 지하 2층~지상 12층, 13개 동, 총 800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7개 동, 437세대를 1차로 우선 분양한다.또 효성중공업은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 S2블록에 건립되는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를 3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7층, 5개 동, 전용면적 84·94㎡ 아파트 602세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130실 등 총 732세대, 근린생활시설 67실 등으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03.14 I 이윤화 기자
"익숙했던 물건이 낯설게 느껴질 때”…회화로 만나는 ‘미스터리한 사물’
  • "익숙했던 물건이 낯설게 느껴질 때”…회화로 만나는 ‘미스터리한 사물’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릴러 영화에서는 우리가 알던 사물이 연출자에 의해 전혀 다른 인상으로 다가온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핸드폰이 공포영화에서는 오싹한 물건으로 묘사되는 것처럼 말이다. 강동호 작가도 이러한 느낌을 작품에 차용한다. 어느날 오븐 속에서 구워지고 있는 쿠키가 차가운 수술대 위에 놓여진 시체들 같은 느낌이 들었단다. 이같은 낯선 느낌은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쿠키 그림(‘Basic Cookies’)으로 재탄생했다.강동호 작가의 개인전 ‘디태치먼트(Detachment·거리를 둠)’가 오는 4월 15일까지 서울 용산구 휘슬갤러리에서 열린다.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갖는 개인전으로 그동안 작가가 준비한 신작 10여점을 선보인다.최근 휘슬갤러리에서 만난 강 작가는 “그림을 그리는 대상과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바로 사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순간”이라며 “잘 아는 사물도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 그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강동호 작가가 전시작 ‘Mountain’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윤정 기자).강 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젊은 나이에 여러 기획자에게 주목을 받고 있는 신예 작가다. 그는 이미지와 사물이라는 두 가지 화두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포털 사이트를 떠도는 사물이미지의 첫인상을 포착하고 가공해서 그린다. 무작위로 찾은 이미지를 바라보다가 대상의 형태, 색과 질감 속에서 은밀하고 불길한 인상을 포착한다. 이렇게 재현된 이미지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실제 강 작가는 영화감독의 연출 방식, 특히 흑백영화에 관심이 많다. 현장 기록 사진처럼 강한 조명을 받은 와인 따개(‘Corkscrew’)나 워커를 신은 누군가의 하체(‘Mountain’) 등의 그림이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강 작가는 “작업을 할 때 영화를 많이 참고한다”며 “스릴러 영화 등의 장르물을 좋아해서 작품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반영되는 것 같다”고 했다.“산 위에 누워있는 남자를 찍은 사진을 보고 좀 으스스한 느낌을 받았어요. 사실 평화롭게 낮잠을 자는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범죄를 저지른 후에 산 위에 올라와 쉬는 것일 수도 있죠. 와인 따개도 마찬가지예요. 클로즈업해서 그리다 보니 중간에 있는 나사 두 개가 저를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죠.”강동호 작가의 ‘Back Pocket’(사진=휘슬갤러리).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평소 우연히 지나쳤던 사물이 달리 보인다. 반쯤 벌어진 바지의 뒷 지퍼를 그려놓은 ‘백 포켓(Back Pocket)’은 뚫어져라 쳐다보는 커다란 눈 같다. 신발의 밑창을 확대해서 그린 ‘윈터 슈즈(Winter Shoes)’의 미끄럼 방지 장치는 우주선처럼 보이기도 한다. “제가 이미지를 그리는 것은 사물을 이해하는 과정이에요. 처음에 어떤 뉘앙스를 느꼈는데 어떤 느낌인지 한번에 딱 알 수가 없어요. 그림으로 자세하게 하나씩 그리면서 ‘그래서 이런 느낌이 들었구나’ 하는 식의 이해를 하는 거죠. 그런 작업 과정이 즐거워요.”사물이미지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도 강 작가만의 시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물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는 얘기다. 강 작가는 “관객들이 그림을 감상하는 순간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순간과 닮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대상의 이미지를 한정짓기 보다 어떤 제약도 없는 자유로운 시선으로 사물을 그려나가고 싶다”고 말했다.강동호 개인전 ‘Detachment’ 전경(사진=휘슬갤러리).강동호 작가의 ‘Corkscrew’(사진=휘슬갤러리).
2023.03.14 I 이윤정 기자
윤 대통령·김기현, 월 2회 정기회동...야당 대표 언급은 없어(종합)
  • 윤 대통령·김기현, 월 2회 정기회동...야당 대표 언급은 없어(종합)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데일리 서대웅 경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는 월 2회 정기회동을 갖기로 했다. 야당 대표와의 회동 언급은 없었다.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만찬 후 국회 소통관에서 만찬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며 “당정 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월 2회 정도 대통령과 당 대표의 정기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정기적 만남의 필요성’에 대해 제안했고 윤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구체적 시기와 방법에 대해선 특별히 언급하진 않았다”며 “회동 성격과 내용에 대해선 추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추가적으로 당직 인선이 완료되면 회동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 만찬은 신임 지도부의 당선 축하와 당정 간 원활한 소통과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축하와 새로운 지도부의 출발에 대한 덕담이 주를 이뤘고,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해 나가자는 뜻을 나눴다”고 전했다.만찬장에선 현안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김 최고위원은 “실리콘밸리 은행에 관한 내용부터 여러 경제 현안 등 공통관심사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고 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관련 발언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선 얘기가 오갔으나 김 최고위원은 “외교적 사안인 만큼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야당 대표 회동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김 최고위원은 전했다.만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3·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신임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전임 지도부를 이끈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날 임명된 이철규 신임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2023.03.13 I 서대웅 기자
윤 대통령·김기현 당 대표, 월 2회 정기회동키로
  • 윤 대통령·김기현 당 대표, 월 2회 정기회동키로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김기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데일리 서대웅 경계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월 2회 정기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3일 전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만찬 회동 결과를 브리핑하며 이같이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지도부에 대한 축하와 새로운 지도부의 출발에 대한 덕담이 주를 이뤘고,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해 나가자는 뜻을 나눴다”고 했다.이어 “이를 위해 당정 간의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월 2회 정도 대통령과 당 대표의 정기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김 최고위원은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만찬이 진행됐고, 지난 대선에서부터 함께했던 여러 인사들이 있었던 만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환담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와 상견례 겸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최고위원 등 3·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신임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이날 새로 임명된 당직자 중에선 유일하게 이철규 사무총장이 자리했으며, 주호영 원내대표와 전임 지도부를 이끈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2023.03.13 I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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