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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15일 '어린이청소년극 100년의 시작과 현재' 포럼
  • 국립극단, 15일 '어린이청소년극 100년의 시작과 현재' 포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아시테지 코리아와 공동기획으로 오는 15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어린이청소년극 100년의 시작과 현재’ 포럼을 개최한다.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 100년의 시작과 현재’ 포럼 포스터. (사진=국립극단)이번 포럼은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극 성립 및 발전 과정을 살펴 보고 동시대 어린이청소년극의 사회적 역할, 가치 정립,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20세기 초부터 전개된 한국 근대연극에 대한 조명은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어린이’의 등장 및 어린이청소년 연극이 시작된 과정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태다. 최근에 이르러서야 아시테지 코리아, 어린이 문화연대 등 국내 어린이청소년 관련 단체와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1923년 어린이해방선언 및 일제 강점기 어린이 문화예술 활동에서 근대 아동극의 형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이번 행사는 주제 발표 △‘어린이’의 등장: 한국 근대 아동극의 형성과 의의(손증상 부경대 교수) △연구동향을 통해서 본 한국 어린이청소년극 주요 쟁점과 흐름(강윤아, 손서희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연구팀)을 시작으로 특별대담 △한국 어린이청소년극의 과거와 미래를 질문하다(김우옥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 이사장), 패널 및 참가자 전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으로 이어진다.김성제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장은 “어린이청소년극 100년을 돌아보는 이번 포럼을 통해 앞으로 100년 간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고 청사진을 그려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3.04.07 I 장병호 기자
연금개혁 신호탄?…국내 연기금 이사장 줄줄이 교체
  • 연금개혁 신호탄?…국내 연기금 이사장 줄줄이 교체 [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최근 국내 연기금 이사장 자리에 잇따라 공백이 생기는 가운데, 지지부진하던 연금개혁에도 속도가 붙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공적연금 수장 자리를 교체하면서 연금개혁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예측이 나온다.◇ 사학·공무원연금 이사장 ‘공석’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지난달 말 임기가 만료된 주명현 이사장의 후임 인선 절차 준비에 한창이다. 주 이사장은 지난 2020년 4월 제19대 사학연금 이사장에 취임해 지난달 말 3년 임기를 마쳤다. 다만, 아직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임기는 끝났어도 당분간 이사장 업무를 지속할 예정이다.주 이사장이 재임한 3년 동안 사학연금은 해외주식과 대체투자에 힘입어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수익을 거두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으로 11%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덕분에 주 이사장은 기금의 재정건전성을 끌어올리는 등 안정적인 기금운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사학연금 관계자는 “지금 인사팀에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고, 이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주 이사장은) 후임이 결정되기 전이라 오는 6월 정도까지 자리에 계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황서종 공무원연금 이사장은 임기 1년 3개월을 남기고 최근 돌연 사표를 냈다. 황 이사장은 지난달 말 출근한 후 직원들에게 갑작스러운 퇴임 인사를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신상의 이유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과 무관하진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황 이사장은 중앙인사위원회 정책총괄과장·인사혁신국장·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낸 정부 인사 혁신 전문가로 꼽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정부 연금개혁 신호탄일 듯”사학·공무원연금과 함께 국내 3대 연기금으로 꼽히는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미 지난해 9월 변화를 맞이했다. 김태현 신임 이사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를 거쳐 금융위원회 등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바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10월부터 약 10개월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지냈다. 당시 국민연금 이사장 자리는 넉 달 이상 공석이었는데,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까지 비어 있는 상황에서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인선 절차가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이 때문에 정부가 본격적으로 연금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지난해 김 이사장도 취임사를 통해 “국가의 백년대계인 상생의 연금개혁을 눈앞에 두고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적 논의과정을 통한 상생의 연금개혁을 지원해 국민연금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안정적인 노후소득보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윤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이 국회에서 논의가 공회전을 거듭하면서 사실상 정부로 공이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보건복지부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와 별도로 오는 10월쯤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을 마련할 계획인데 여기에 연금개혁안이 담길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 정부가 강도 높은 연금개혁을 추진하는 상황인 만큼 이슈와 맞물려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남은 국내 연기금 이사장 자리도 줄줄이 교체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지금 연기금 수장들은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사람들인데, 국민연금을 비롯해 3대 연기금 이사장을 정부와 결을 같이하는 이들로 바꾼 후에 연금개혁을 추진할 것 같다”며 “공무원연금 이사장도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는 상황에서 먼저 물러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금개혁 논의가 멈춰 있지만, 기금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정부도 더는 늦추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3.04.07 I 김대연 기자
"규제완화 효과 크네"…서울아파트 거래 3개월 연속 증가
  • "규제완화 효과 크네"…서울아파트 거래 3개월 연속 증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대책으로 부동산 규제가 대폭 완화하면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다만 집값 하락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시장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2100건으로 집계됐다. 2월 매매 거래량인 2460건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지만 신고기간이 이달 말까지 3주 이상 남아 있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0월 역대 최저 수준인 558건까지 줄었지만 올해 1월에는 1417건, 2월 2460건을 기록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정부가 전방위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를 내놓은 데다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주택 구입 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가격 9억원까지 최대 5억원을 4%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정부가 무주택자를 위한 고정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은 이후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는 상황이다.특히 정부가 강남 3구·용산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급감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거래량이 늘어나긴 했지만 예년보다 아직 적은 수준이어서 거래 회복세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며 지난 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13% 하락하며 지난주(-0.13%)와 똑같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규제지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첫 주(-0.31%) 조사 이후 7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으나 이번 주에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통상 4000~5000건은 돼야 의미 있지만 거래량이 증가하는 속도가 빠른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3대책 이후 서울 대부분 지역이 비규제지역으로 풀렸고 특례보금자리론,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등에 이어 4월엔 전매제한 완화로 분양권 거래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정부의 규제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으로 중저가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해 정책과 금리 때문에 시장이 불안정했는데 올해 금리가 동결되고 규제가 완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문위원은 “집값이 당분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가격이 높으면 거래가 안 되고 있다”면서 “거래가 예전처럼 회복되기 어렵고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023.04.07 I 오희나 기자
100억 아파트서…“애들 발 잘라버린다” 층간소음 갈등
  • 100억 아파트서…“애들 발 잘라버린다” 층간소음 갈등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호가 100억원이 넘는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입주민 간 층간소음 갈등이 결국 형사사건으로 번졌다.(사진=연합뉴스)6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갈등은 지난 2021년 A씨가 B씨 아랫집에 입주하면서 시작됐다.아내와 두 아이를 둔 A씨는 B씨 가족들의 쿵쿵 거리는 발소리 때문에 가족들이 힘들다고 항의했다. ‘조용히 해달라’는 메모지를 B씨 현관 앞에 붙였으며, B씨 집에 직접 찾아가 따진 것도 5차례 이상이다.이에 B씨 가족도 집안 곳곳에 소음 방지용 장판을 까는 등 조심했다.그럼에도 갈등은 이어졌고, 결국 지난해 10월 A씨가 30㎝ 길이 고무망치로 윗집 현관문을 내리치고 아이들을 위협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졌다.또 A씨는 “사람 우습게 본다. 당신 아이들의 발을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했다.결국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특수협박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상태다.공소장에 따르면 윗집에 사는 B씨는 A씨가 항의할 때마다 사과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여러 노력도 기울였다. 안방과 창고를 제외한 집 안 곳곳에 2.3㎝ 두께의 소음 방지용 장판을 깔았고, 온 가족이 슬리퍼를 신은 채 까치발로 다니며 노력했다고 한다.전문가들은 아파트는 공동 주거 공간의 특성상 층간소음 문제를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한다.100억 원대 해당 아파트는 내구성이 강한 고급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층간소음 분쟁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06 I 이선영 기자
故 현미 파란만장 일대기,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어졌다
  • [단독]故 현미 파란만장 일대기, 영화 시나리오로 만들어졌다
  • 故 현미(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현미 선생님 일대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 시나리오까지 다 써둔 상태였어요. 현미 선생님도 출연해주시기로 했었는데….”고(故) 가수 현미의 임종을 지켜본 김우일 씨가 6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김씨는 지난 4일 별세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현미를 처음 발견해 신고한 팬클럽 회장으로 언론에 보도된 인물. 사실 김씨는 대우M&A 대표이자 다수의 저서를 보유한 작가다. 김씨는 인터뷰를 통해 지난 3년여간 팬클럽 회장을 자처하면서 현미를 보필한 사연과 한국전쟁 당시 평양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가수로 데뷔한 고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영화 제작을 추진 중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우선 김씨는 대우그룹 창업주인 고 김우중 회장의 부탁으로 세상에 널리 않은 채 조용히 현미를 보필하고 있었다는 사연부터 털어놨다. 김씨는 “현미 선생님이 30여년 전 김우중 회장님의 노래 연습을 시켜주셨다”면서 “그 인연으로 김우중 회장님이 생전 저에게 ‘사기를 당해 삶이 힘들어진 현미 선생님을 케어해달라’는 부탁을 하셨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처음 만났을 당시 현미 선생님이 말도 못하게 어렵게 지내고 계셨다. 한마디로 엉망인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랬던 현미 선생님을 위해서 제가 일주일에 3번씩 댁에 방문해 인사도 드리고, 행사 일정 관리도 해드리면서 사실상 매니저 역할을 수행했던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현미 선생님은 노래밖에 모르셨던 분”이라면서 “2년 전쯤 청소를 하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철심을 9개나 박은 적이 있는데, 119를 부르는 법을 모르셔서 저에게 전화를 하셨다”는 일화도 꺼냈다. 덧붙여 “심지어 사기를 당하신 상태라 의료 보험도 없으셨다”며 “당시 제가 병원에 보증을 서서 수술을 받고 완쾌하셨던 것”이라고 했다. 대우 M&A 김우일 대표현미는 실향민 1세대 가수다. 김씨는 3년여간 현미를 뒷바라지하면서 상세히 알게 된 고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시나리오를 다 써둔 상태라고도 했다. 그는 “현미 선생님은 8살 때 평양에서 노래 잘하기로 유명했던 소녀였고, 당시 김일성 앞에서도 노래를 했다. 그러던 중 한국전쟁 때 가족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오게 된 것인데, 안타깝게도 3살, 4살쯤이라 잘 걷지 못했던 여동생들이 함께 오지 못한 사연이 있다. 그 과정에서 총살 위기를 겪기도 하셨고, 훗날 중국 장춘에서 노파가 된 여동생과 재회하는 등 일화가 참 많으시다”고 말했다. 이어 “현미 선생님께 허락을 받아 일대기를 영화 시나리오로 완성한 뒤 지난해 ‘남북이산가족’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저작권 등록까지 마쳐 두었다”면서 “영화 말미에는 현미 선생님이 직접 출연해 이산가족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도 넣을 계획이었는데, 선생님이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씨는 현미를 임종 순간을 목도하게 된 상황에 관해서도 상세히 이야기했다. 그는 “현미 선생님이 월요일(3일)에 경북 김천 효 문화원이란 곳에서 진행된 행사 공연에 참여하셨다. 먼 일정이라 제가 KTX를 함께 타고 모셔다 드렸고, 당일 행사가 끝낸 뒤 귀가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따라 왠지 기분이 쎄해서 현미 선생님 거실에서 잠을 자기로 했고, 그날 선생님은 밤 9시에 주무셨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다음날 아침(4일) 현미 선생님이 일어나셔서 우유를 드셨고, 저에게 세탁소에 맡긴 옷을 찾아달라면서 심부름을 시키셨다”고 설명을 이었다. 이어 “그렇게 세탁소를 다녀왔는데, 현미 선생님이 부엌 옆 쓰레기 버리는 베란다에 쓰러져 계신 거였다”면서 “급히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119를 불렀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한 뒤 선생님이 중앙대학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하시게 된 것”이라고 했다. 故 현미(사진=이데일리DB)김씨는 “지병은 없으셨다. 설거지를 하시다가 심정지가 와서 엎어지신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8~9월쯤 남해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봉조(현미의 전 남편) 추모 가요제 심사위원 참여도 논의 중인 상황이었고, TV 방송사가 그 과정을 촬영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었다”는 또 하나의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알렸다.향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현미의 빈소는 7일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된다. 두 아들이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이었던 터라 빈소 마련이 늦어졌다. 장례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된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며,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에 엄수된다.김씨는 “현미 선생님의 두 아들과 통화를 하면서 영정 사진 속에 있는 선생님을 차마 못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저의 역할은 끝이 났으니 이 순간부터는 유족분들에게 뒷일을 맡겨야 하지 않나 싶다”면서 당분간 고인을 떠나보낸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비록 돌아가셨지만, 추후 기회가 된다면 남북이산가족의 상징과도 같으신 현미 선생님의 일대기를 다룬 의미 깊은 영화 제작을 다시 추진해보고 싶다”면서 “유족들과도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라고 밝혔다.
2023.04.06 I 김현식 기자
홍보수석 “美의회 방한해 연설 초청…의전상 상당히 이례적”
  • 홍보수석 “美의회 방한해 연설 초청…의전상 상당히 이례적”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6일 미국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국빈 방미 시 미 의회 합동연설에 초청한 데 대해 “외교 의전상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정상으로 12년 만에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10년 만에 상하원 의회 연설을 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메카시 하원의원장실은 금명 간 우리 정부에 (미 상하원 합동연설) 초청 서한을 공식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또 “미 하원 하원외교위원장이 이끄는 방한 의원단은 한미관계에 각별히 관심 있는 의원들로 구성됐다”며 “상하 양원 초당적 대표단을 이끌고 대통령을 직접 예방해 합동연설 초청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그간 외교 의전상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대 대한민국 정상에 대한 미 의회 연설 초청 전례를 보면, 주미대사관이나 주미대사를 통해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과거에는 통상 외교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돼왔지만,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국빈 방문인 만큼 미국에서 격식과 예우를 갖췄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역대 미 의회에서 연설한 한국 대통령들 중 주미대사관을 통해 초청을 전달받은 대통령은 노태우(1989년)·김영삼(1995년)·김대중(1998년)·박근혜(2013년) 전 대통령이었다. 또 이승만 전 대통령(1954년)의 경우 주한미국대사가 우리 외교부에 초청장을 전달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2011년)의 경우 미 하원의장실이 주미대사에게 정상 초청 서한을 보내면서 연설이 성사됐다.
2023.04.06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국빈 방미에 여야 의원단·경제사절단 동행
  • 尹대통령 국빈 방미에 여야 의원단·경제사절단 동행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하순 미국 국빈 방문에 여야 의원단이 동행한다. 또 모든 외교를 경제에 방점을 찍은 만큼 이번 방미에서도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국회의원들이 동행한다”며 “국익을 위해 의원들도 미 의회를 상대로 작지 않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 의원 포함 여부에 대해 “최종적으로 확정은 되지 않았지만, 한미 우호의 일익을 담당하실 분들로 알고 있다”며 “특별수행원 안에 야당 의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대미 의회 외교 단체인 ‘한미의회외교포럼’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과 동행할 의원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방미 의원단은 윤 대통령이 오는 27일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거나 의회 관계자들을 접견할 때 배석해 전방위 의원 외교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는 기업인들도 대거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경제안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는 가운데 성사된 12년 만의 국빈 방미인 만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꾸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총수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다보스 순방, 지난달 일본 순방에 이어 ‘세일즈 외교’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도 “국정과 외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모든 외교의 중심은 경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수행원 규모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모든 순방에 수출로 국가 경제를 이롭게 하는 경제안보 행보에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또 “캐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실이 금명 간 우리 정부에 (미 의회의) 공식 초청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윤 대통령이 전날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으로부터 상하원 합동 연설 초청 의사를 직접 전달받은 데 대해 “그간의 외교 의전상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역대 대한민국 정상에 대한 미 의회 연설 초청 전례를 보면, 주미대사관이나 주미대사를 통해 전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과거에는 통상 외교 채널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돼왔지만,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국빈 방문인 만큼 미국에서 격식과 예우를 갖췄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2023.04.06 I 박태진 기자
故 현미 장례식,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 11일 발인
  • 故 현미 장례식,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 11일 발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원로가수 고(故) 현미의 장례식이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거행된다.대한가수협회는 6일 “현미의 장례식은 유족과 협의한 결과 4월 7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특실 1호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며 “조문은 7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라고 전했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이며, 장례위원은 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현미 선생님께서는 가요계의 큰 별이다. 별이 진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여전히 빛나며 우리 후배들을 지켜보시리라 믿는다”며 “고인께서 치열한 삶을 통해 불멸의 작품을 남기고 영면에 드는 이 시점에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국민의 애도와 추모하는 마음 담아 후배 가수들과 함께 장례 절차를 무사히 마치겠다”고 전했다.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현미는 4일 오전 9시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신고한 팬클럽 회장인 김모 씨가 최초 목격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현미에 대한 타살 및 자살 등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며 “범죄와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과 유족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계획이다.현미는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이후 6.25 한국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2000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당시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모습은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미8군 위문 공연 무대 칼춤 무용수였던 현미는 일정에 불참한 여가수 대신 무대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게 됐고, 1957년 현시스터즈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유명 작곡가이자 남편인 고(故) 이봉조의 곡을 받아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펼쳤다. 1962년에는 미국 재즈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와 냇 킹 콜 등이 부른 ‘잇츠 어 론섬 올드 타운’에 자신이 작사한 가사를 입혀 ‘밤안개’를 발표했다. 이 곡은 발표 당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현미를 톱스타 반열에 올려줬다. 1960년대 대표적인 여가수로 꼽힌 현미는 ‘떠날때는 말없이’, ‘무작정 좋았어요’, ‘애인’, ‘몽땅 내 사랑’, ‘바람’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특히 한국형 재즈, 팝 풍을 선도하며 독보적인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미는 2007년 데뷔 50주년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라고 음악 활동에 의욕을 보였다.현미의 가족은 연예계 로열패밀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 배우 한상진의 이모로 유명하다. ‘사랑은 유리 같은 것’으로 인기를 끈 원준희의 시어머니이기도 하다. 큰아들도 고니라는 이름으로 가수 데뷔를 했다.
2023.04.06 I 윤기백 기자
野 "與, 식량안보 인식 부족…힘대결 아닌 정책대결 하자"
  • 野 "與, 식량안보 인식 부족…힘대결 아닌 정책대결 하자"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를 반대해 온 정부여당을 향해 “식량안보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국민의힘을 향해 양곡관리법 관련 공개 TV토론을 열자고 제안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양곡관리법은 시장교란법’이라고 주장한 정부여당을 향해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식량 자급률이 매우 낮고 그중에서도 주곡, 쌀 산업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갖고 보호해야 하는데 국가의 그런 책무를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강행은 식량주권 포기이자 민생 발목잡기”라며 “쌀값 정상화 포기는 식량안보를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박 원내대표는 “집권당은 한술 더 떠 ‘민생 119’의 위원장 맡은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어제(5일) 방송에 나와 양곡관리법 대안이라며 ‘밥 한 그릇 다 먹기 운동’을 제안했다. 그래놓고 비판이 커지자 반성은커녕 곡해해서 유감이라며 보도한 언론 탓까지 했다”며 “농민 생존권과 식량 자급 문제가 이렇게까지 희화화되다니 해도 너무하다”고 비판했다.그는 “민주당은 무리한 힘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 진짜 정책대결을 원한다”며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가 참여하는 ‘3+3’ TV 토론을 제안했다.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회서 일방처리됐다고 주장한 만큼 우리당 TV 토론 제안이 합리적인 답이 될 것”이라며 “만약 여당에서 민주당이 공개제안한 정책토론까지 회피한다면 거부권 재투표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다. 이것마저 해바라기 정당에 머문 채 용산에 줄대기를 반복하면 국민의 인계는 한계치를 넘을 것”이라고 일갈했다.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TV토론을 제안하며 “만약 양당 원내대표 간 토론이 부담스러워 정책위의장 간 실무토론으로 하겠다면 적극적으로 그에 대응하겠다”며 “양곡관리법 대통령 거부권과 쌀가격 폭락 대책 등을 놓고 정책을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책임자로서 정책위의장들이 국민 앞에 설명 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직분으로서의 도리”라고 했다.김 의장은 “이번에 통과된 법은 ‘선 생산조정 후 매수판단’”이라며 “법 어디에도 매수 강제조항이 없다. 근데 이렇게 명시된 법을 읽어보지도 않고 대통령과 총리, 장관이 강제매수법이라고 말하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정부여당의 주장을 반박했다.국회 농해수위 소속인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문제투성이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를 또 들고 나왔다”며 “한 총리는 보고서를 근거로 거의 알레르기 수준의 반응을 보이며 매년 강제매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쌀 생산조정의 몰이해를 드러냈다”고 질책했다.신 의원은 “양곡관리법은 총리의 주장처럼 남는 쌀 강제매수법이 아니라 남는 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과잉생산방지법”이라며 “오직 ‘이재명 대표 1호 민생법안’을 정적제거의 프레임에 가두고 안하무인격 폭정으로 질주하는 윤석열 정부의 비정함을 우리 농민들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양곡관리법을 재발의하겠다고 밝힌 정의당과 법안을 협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의한 것이 없다”며 “아직 국회 절차(재의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거기 충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2023.04.06 I 이수빈 기자
`울산 구의원` 민주당 당선 이변에…이재명 "尹 독주에 경고장"
  • `울산 구의원` 민주당 당선 이변에…이재명 "尹 독주에 경고장"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4·5 재보궐 선거 결과 보수 색채가 강한 울산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의원이 당선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독주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는 국민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4.5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은 최덕종 울산남구의원, 우종삼 군산시의원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민주당을 선택해주신 울산 시민, 군산 시민 분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 최덕종 민주당 후보가 50.60%를 득표하며 신상현 국민의힘 후보(득표율 49.39%)를 제치고 당선됐다. 울산 지역이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이기에 이례적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대표는 “특히 울산 시민 분들께서 정말 놀라운 선택을 해주셨다. 전국 각지의 민주당의 당원, 지지자 분들께서 울산 남구의 작은 선거를 전 국민이 참여하는 큰 선거로 만들어주신 덕분”이라며 “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더욱 겸허히 받들겠다.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고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더욱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결과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대표는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며 “대선 기준으로 울산 남구가 송파(56.76%)나 용산(56.44%), 성남 분당(55.00%) 보다 득표가 많았던 곳이고 수도권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4·5 재보궐선거 당선인 (그래픽= 뉴시스)
2023.04.06 I 박기주 기자
박홍근 "尹, 농민 생존권 희화화…與 망책 어디까지인가"
  • 박홍근 "尹, 농민 생존권 희화화…與 망책 어디까지인가"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강행은 식량 주권 포기이자 민생발목잡기”라며 국민의힘에 ‘양곡관리법’에 대한 공개 TV토론을 제안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등 각각 3명씩 참가해서 쌀값 정상화, 식량 주권 확보를 위한 TV 공개토론을 하자”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결코 무리한 힘의 대결을 원하지 않고 오직 민생을 위한 정책 대결을 원한다”며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일방처리됐다고 주장하는 만큼 TV토론 제안이 합리적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TV토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그는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양곡관리법을) 남는 쌀을 무조건 매입하는 법이라며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상황에서 국민 앞에서 법의 취지와 실상을 낱낱이 전하겠다”고 역설했다.박 원내대표는 “만약 여당은 공개적인 정책토론조차 회피한다면 거부권 재투표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라며 “이번마저 해바라기 정당에 머무른 채 용산 줄대기만 반복하다면 국민의 인내는 한계치를 넘어설 것이다. 쌀값 정상화 포기는 식량안보를 스스로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또 그는 “20대에 아이 셋 낳으면 병역 면제해준다는 저출생 대책, 몰아서 놀고 몰아서 일하라는 주69시간제 노동에 이어 남는 쌀 방지를 위해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을 하자니, 어처구니없는 여당의 망책(亡策)을 언제까지 지켜봐야만 하나”라며 “농민 생존권과 식량자급 문제가 이렇게까지 희화화되다니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대장동 특검법안 심사와 관련해서도 “소위 참석 여부조차 밝히지 않는 국민의힘의 행태는 결국 특검법 무산을 위한 시간 끌기임이 분명하다”며 “소위 심사 태도와 입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그는 정의당을 향해서도 “국민의힘의 행태를 똑똑히 보고 현실적 방안이 과연 무엇인지 냉정히 판단하길 바란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역시 법사위에 회부해 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06 I 이상원 기자
조응천 “여의도 전체가 경박…팬덤 편승해 현찰만 찾아”
  • 조응천 “여의도 전체가 경박…팬덤 편승해 현찰만 찾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밥 한 공기’ 발언으로 논란이 된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당 내부 등을 겨냥해 “여당뿐만 아니라 여의도 전체가 과거에 비해 굉장히 가벼워지고 경박스러워졌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사진= 연합뉴스)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적어도 여의도에서 배지를 달고 국정을 논할 국회의원이 되려면 이 시대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해야 하고, 그러면 나는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성찰과 고민을 하고 언행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것 없이 팬덤에 편승해 반짝 인기, 달콤한 유혹에만 집중하는 현찰만 찾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의 지지 또 타이틀, 명함, 자리 이런 것만 좇는 그런 가벼움의 결과 아닌가 생각을 한다. 모바일 시대로 되다 보니 과거처럼 오프라인에서 사람들을 만나기 보단 SNS에 집중을 하고, 자극적인 말 한마디 던지고 거기에 열광하는 거에 또 심취하고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꾸 그런 쪽으로 빠져드는 그런 경향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스스로에 대한 성찰 같은 거는 요즘 보이지가 않는다. 자꾸 강고한 지지층에 소구하려고 하고, 여야는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등 자기 지지층에 솔깃할 이야기와 정책만 서로 간에 내놓고 있다”고 했다. 사법리스크 및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격주에 한 번 선거법 재판이 열린다. 대장동 사건은 그러면 과연 얼마마다 한 번씩 열릴 것인가. 집중 심리를 한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라며 “이렇게 한다면 그러면 과연 (민주당) 당무가 제대로 굴러갈 것인가라고 하는 데에 대한 불안감 뭐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엔 “자신의 리더십이나 역량으로 뚫고 온 게 아니고 용산의 무지막지한 지원. 거의 뭐 참 상대가 될 만한 사람들은 다 내쳐버리는 그런 전당대회 속에서 그냥 무임승차하고 등극한 것 아닌가. 즉 발광체가 아니고 반사체 대표로서의 한계가 있다”며 “여당 보고 대통령실의 여의도 출장소라고 그랬는데 지금 뭐 출장소도 아니고 한 대리점 정도쯤 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2023.04.06 I 박기주 기자
이준석 "울산 기초의원 패배는 심각…당 노선 정상화해야"
  • 이준석 "울산 기초의원 패배는 심각…당 노선 정상화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4·5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데 대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에서 고령층 투표가 많아 보통 유리한데도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보다 10% 가까이 득표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당의 노선을 조속히 다시 정상화해서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적었다. 앞서 전날 울산 남구 나 기초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 최덕종 민주당 후보가 50.60%를 득표하며 신상현 국민의힘 후보(득표율 49.39%)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 선거 기준으로 울산 남구(58.43%)는 울산에서 제일 표가 잘나오는 곳이기에, 울산 중구(57.37%)에 더해서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북구(47.13%), 동구(48.31%) 선거까지 내년에 초접전이 치러진다는 이야기”라고 봤다. 그러면서 “PK(부산·울산·경남)에서 울산보다 조금 더 당세가 낮게 잡히는 창원 성산(55.28%), 창원 진해(56.28%), 양산(53.25%), 부산 북(56.35%)-강서(53.50%), 영도(54.97%), 사하(55.97%), 기장(55.55%) 같은 곳은 물론 현역의원들의 개인기에 따라 변수가 많겠지만 초접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는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PK에서 이런 심상치 않은 상황이면 수도권에서는 강남도 안심 못한다는 이야기”라며 “대선 기준으로 울산 남구가 송파(56.76%)나 용산(56.44%), 성남 분당(55.00%) 보다 득표가 많았던 곳이고 수도권 나머지 지역구는 말할 것도 없다”고 판단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4.06 I 경계영 기자
진짜이고 싶은 도자기인형, 그 불안한 아름다움에 대해
  • 진짜이고 싶은 도자기인형, 그 불안한 아름다움에 대해 [e갤러리]
  • 최지원 ‘무향’(2023), 캔버스에 오일, 162.2×130.3㎝( 사진=디스위켄드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푸른 줄무늬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소나무 분재를 앞에 두고 섰다. 그런데 어느 평범한 가정집을 배경으로 삼은 이 장면이 영 자연스럽지가 않다. 여인 때문이다. 사람이기보단 인형 같은 저 얼굴이 불편한 시선을 만드는 거다. 과연 저 여인은 사람 닮은 인형인가, 인형이 된 사람인가. 굳이 답이 필요하다면 앞엣것이 맞다. 작가 최지원(27)의 작업이 “도자기 인형을 소재로 동시대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니. 작가는 스스로 만들어낸 ‘미지의 방’에 들인 사물들을 화면에 옮긴다. 주로 생명체를 빼닮은, 어쩌면 생명을 가진 진짜이고 싶어하는 모조품들이다. 멈춰 있는 그들이 적어도 작가의 작품 안에선 살아 움직이는 에너지를 얻는 건데. 3∼4년 전쯤 “매끄러운 표면에 매료돼” 도자기 인형을 그린 게 시작이란다. 겉은 단단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어, 쉽게 깨질 수 있다는 긴장감도 한몫했단다. “겉은 아름답지만 늘 불안하게 살아가는” 우리 사는 시대가 그렇지 않으냐고. 결국 사는 일과 죽는 일을 무색케 만드는 그 큰일을 붓과 물감만으로 해냈다. 향기 한 줄 없는 ‘무향’(Unscented·2023)으로, 정물화와 초상화 사이를 맹렬히 오가면서. 8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42길 디스위켄드룸서 여는 개인전 ‘채집된 방’(Collecting Chamber)에서 볼 수 있다. 최지원 ‘닫힌 문’(2023), 캔버스에 오일, 145.5×112.1㎝(사진=디스위켄드룸)최지원, ‘채집된 거울’(2023), 캔버스에 오일, 112.1×193.9㎝(사진=디스위켄드룸)최지원 ‘멈춰버린 순간’(2023), 캔버스에 오일, 162.1×227.3㎝(사진=디스위켄드룸)
2023.04.05 I 오현주 기자
대통령실 "한미간 현안 해결하며 추진…원전 수출 장애 없어"
  • 대통령실 "한미간 현안 해결하며 추진…원전 수출 장애 없어"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5일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출에 미국 정부가 반려했다는 보도에 “우리가 지금 어떤 식으로든 원전을 수출하는 데 특별한 장애는 없다”고 밝혔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미 간 약간의 현안이 있는데 그 현안을 해결해 가며 추진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완전히 부딪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협력하고 조화를 이뤄 역할을 분담하느냐 정도의 현안”이라고 부연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수원 원전 수출에) 제동이 걸렸단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도 했다.지난 4일(현지시간) 한수원과 미 웨스팅하우스가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한수원은 작년 12월 23일 미 에너지부에 체코 원전 사업 입찰과 관련한 정보를 제출했다.그러나 에너지부는 지난 1월 19일 답신에서 “810절에 따른 에너지부 신고는 미국인(US persons: 미국법인이라는 의미도 있음)이 제출해야 한다”며 신고를 반려했다.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신고해야 받아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한미 양국은 작년 5월 서울에서 열린 정상회담 등의 계기에 제3국 원전 시장 진출 등 원자력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23.04.05 I 송주오 기자
尹 “북한 인권 실상 제대로 알리는 것이 국가안보 지키는 길”
  • 尹 “북한 인권 실상 제대로 알리는 것이 국가안보 지키는 길”
  •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글로벌 복합 위기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미일 3국 공조가 필요하고 한국형 3축 체계의 강화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인권 실상을 국내외에 제대로 알리는 것이 국가안보를 지키는 길이라는 안보 전략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북핵 위기에 한미일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한미동맹은 이미 군사·안보동맹을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했고, 한일관계 역시도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동맹의 확장 억제 능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3축 체계를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3축 체계란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북한이 쏜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해 북한을 응징하는 대량응징보복(KMPR) 체계를 일컫는다. 특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가 먼저 공격을 받았을 때는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우리 군이 확고한 대적관과 군기를 확립하고, 효과적인 실전훈련으로써 역량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북한 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 출간한 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 실상을 확실하게 알리는 것이 국가안보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기조는 자유, 평화, 번영인데 이런 기조가 모두 국민 개인 인권을 지키기 위한 가치”라며 “자유와 인권 소중히 여기는 국가는 다른 나라에 대한 침략 도발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가 북한의 침략과 도발에 희생을 감수하면서 단호하게 맞서는 것은 개인의 자유, 인권을 존중하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의 인권 실상이 알려져야 국제사회의 평화를 깨려는 시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 중인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접견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태용-설리번 “尹 방미, 역사적 방문 만들어보자”이날 회의에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과 관련,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에서 양국이 진정으로 역사적인 방문을 만들어보자고 합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미 시 미국 의회 연단에서 선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등 외교위 의원 8명 접견한 자리에서 미 상·하원 합동 연설 요청을 받았다고 이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특별한 계기에 미 의회 의사당 연단에 서서 역사적인 연설을 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미 상·하원 합동 연설은 미국 하원의장의 초청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은 모두 6차례다. 이승만·김영삼·김대중·이명박 대통령은 국빈 방문 당시, 노태우·박근혜 대통령은 실무방문 때 미 의회에서 연설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미국 의회 연설에서 한미동맹 60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 비전, 동북아 협력 프로세스 등을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미 의회단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한미동맹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4.05 I 박태진 기자
열흘간 전국 순회 마친 '이태원 진실버스'…특별법 제정 촉구
  • 열흘간 전국 순회 마친 '이태원 진실버스'…특별법 제정 촉구
  • [이데일리 이영민 수습기자] 이태원참사 유족들이 열흘간 전국 순회를 마치고 돌아와 재차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거리 행진에 나섰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흘간 전국 순회를 마치고 이곳에 도착한 ‘10·29진실버스’ 탑승자들을 반기며 끌어안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9진실버스’ 전국 순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임에도 유족 측 약 100여명은 우비를 입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란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이태원역 앞으로 모였다. 이들은 오후 4시쯤 10·29진실버스가 이곳에 도착하자 펼침막을 머리 위로 들며 환호했다. 총 10일간 순회를 마친 이들은 버스에서 내려 거리에 나온 유족 측과 서로 끌어안았다.10·29진실버스는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에서 출발해, 사고 발생 159일째가 되는 이날까지 전국 13개 도시를 방문하고 복귀했다. 유족 측은 버스로 전국을 돌며 지역 시민 및 노동조합원들과 만나 간담회와 문화제를 열고, 각 지역 거점에서 출퇴근길 서명 캠페인과 피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서명 캠페인을 통해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독립적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근거가 되는 특별법 제정 추진을 위한 국민동의 청원을 국회 접수 기준인 5만명을 달성했다.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을 거쳐 서울광장에 마련한 합동 분향소로 향하는 거리행진에 나서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버스 전국 순회에 참여한 이태원 희생자 고(故) 오지민씨의 부친 오일석씨는 “과거 대구 지하철참사와 세월호참사를 기억했다면 이태원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이지한씨의 부친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국민 여러분 덕분에 7일 만에 국민청원 5만명을 달성했다”면서 “이제 공은 국회로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참사가 발생하면 여야 좌우가 어디있나”며 “정쟁으로 가지 않고 똘똘 뭉쳐서 특별법 개정에 힘을 쏟아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이들은 지난해 10월29일 사고가 발생했던 현장 앞에서 △대통령 공식 사과 △이상민 장관 탄핵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촉구했다. 회견을 마친 뒤 대통령의 유가족 면담 거부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태원역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행진한 후 다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분향소로 행진을 이어갔다. 이곳에서 10·29진실버스 보고 대회와 해단식을 가진 뒤 희생자 159명을 위한 159일 추모제를 진행한다.
2023.04.05 I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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