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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Z퇴사 막는다"…용산구, 새내기 직원 조직적응 교육[동네방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를 겪은 서울 용산구가 새내기 MZ세대 공무원들의 빠른 조직 적응을 돕고 조기 퇴사를 막기 위한 교육을 추진한다.용산구는 지난 11일 신규직원 조직적응 교육 일환으로 우수 정책현장(용산역사박물관)을 방문했다. (사진=용산구)용산구는 신입 공무원들의 빠른 조직 적응을 위한 ‘2023년 신규직원 조직적응 교육’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실무지식 및 협업 역량 강화 등 맞춤형 교육을 통해 직무수행능력을 높이고, 조직 적응을 원활히 하려는 취지다. 교육대상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4월 신규 임용된 공무원 75명이다.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회차별로 25명 대상, 소규모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1차 교육은 지난 11일 용산 청년지음에서 열렸다. 이어 12일(2차), 13일(3차) 총 3회에 걸쳐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프로 일잘러가 되는 신규직원 직무 가이드 북’ 안내 △조직적응력 향상 교육 △우수 정책현장 견학 순으로 진행된다.직무 가이드 북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인사복무·공직윤리·예산·지출·보고서 작성·홍보매체·언론보도·기자응대·후생복지 등 공직생활에서 필요한 분야별 기본 내용을 담았다. 조직적응 교육은 교육기관 전문 강사가 구 비전 공유, 팔로워십, 소통기술, 협업능력 및 문제해결력 강화 등을 골자로 강의·실습· 피드백 등을 진행한다.우수정책 현장은 용산 청년지음과 용산역사박물관 두 곳. 시설에 대한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현장 견학을 통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 고취, 정책역량 강화를 도모한다.용산 청년지음은 서울시 청년공간 중 최대 규모로 미니영화관, 전시실, 북라운지, 힐링룸, 공유부엌 등을 갖췄다. 또 용산역사박물관은 지역 역사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지난 1928년 건립된 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을 리노베이션해 지난해 3월 개관했다. 붉은 벽돌과 내부 흔적을 보존해 근대건축물 가치를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김선수 용산구청장 권한대행은 “10·29 참사 이후 많은 직원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어려운 시기에 임용된 새내기 직원이 공직사회에 잘 융화될 수 있도록 도와 조직에 활기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 “하반기 재무공시 강화…주주행동주의 시즌2 대비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 재무공시가 강화됩니다. 기업을 바라보는 ‘제3의 눈’이 늘어나 경영 투명성을 더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입니다.”나국현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지난 6일 서울시 용산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금융감독원이 최근 발표한 ‘국제표준 전산 언어(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 재무공시 단계적 선진화 방안’ 파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여 년간 삼일회계법인에서 일한 그는 현재 삼일회계법인 XBRL 전문 센터를 이끌면서 금감원 XBRL 태스크포스(TF)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XBRL은 기업의 종합적인 재무공시를 위한 국제표준 전산언어다. 현재는 비금융업 상장사의 재무제표 본문만 XBRL 데이터로 공시한다. 하지만 모든 상장법인과 일부 비상장법인도 3분기 보고서부터 재무제표 본문에 XBRL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은 내년 3월까지 제출해야 하는 2023년 사업보고서부터 재무제표 주석에도 XBRL을 적용해야 한다.이렇게 되면 기업 재무정보의 ‘민낯’이 보다 상세하게 드러나게 된다. 나 파트너는 “소송, 우발부채를 비롯한 세부 부채 내역, 구체적인 종속·관계기업, 온실가스 배출 현황 등 모든 상장사의 상세한 재무정보가 공개되는 것”이라며 “‘최근에 부동산 매입 늘어난 상장사를 알려줘’라고 하면, 순위별 데이터가 엑셀로 쫙 나올 정도로 구체적인 상장사 재무정보 비교·분석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국현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기업의 세세한 재무정보가 담긴 재무제표의 주석만 100쪽이 넘는 기업도 많아, XBRL 재무공시가 주석까지 적용돼 공개되면 파장이 클 것”이라며 “기업 투명성이 강화되는 효과가 있지만, XBRL 공시 오류는 부실 공시로 해석될 수 있어 회사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미국 PwC Chicago 근무 △현 상장사협의회 내부회계관리제도 실무위원 △현 XBRL Korea 연구위원·감사위원 △현 금융감독원 XBRL TF 자문위원 (사진=김태형 기자)나 파트너는 “이같은 XBRL 재무공시 강화의 나비효과로 ‘주주행동주의 시즌2’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상세하게 온라인에 공시되는 기업 재무정보를 토대로 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업설명(IR) 보고서만 보는 게 아니라 XBRL을 토대로 구체적인 재무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기업 경영이 투명해지면서 투자 활성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게 나 파트너 전망이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나 파트너는 “외부에서 재무제표의 적정성, 단순 오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선 ‘부실 공시’ 우려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XBRL 재무공시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개하는 실무 작업을 일일이 해야 하기 때문에 ‘또 하나의 규제가 늘었다’고 느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나 파트너는 “회피하기보다는 미리 대비하는 게 낫다”고 주문했다. XBRL 재무공시 확대는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추진하는 글로벌 트렌드여서다. 나 파트너는 “내년부터 영문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되고, 향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에도 적용된다”며 “수년 내에 XBRL 재무공시와 ESG 공시 의무화를 통한 기업경영 투명화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해 삼일회계법인은 XBRL 전문 센터를 구성해 금감원, 상장사 등에 컨설팅을 해왔다. 센터 소속 전문가들은 금감원의 관련 프로젝트(비금융업의 주석 택사노미 표준화)를 수행하면서 XBRL 기준을 만드는데 참여했다. 나 파트너는 “회사에서 전문인력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누가 XBRL 업무를 맡을지, 어떤 재무정보를 얼마나 공시할지 등 고민할 부분이 많다”며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쟁점을 대비하고, 정부는 공시 교육·지원센터 설립 등 지원 방안을 모색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모든 상장법인은 올해 11월14일까지 금감원에 제출해야 하는 3분기 보고서부터 재무제표 본문에 XBRL를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자료=금융감독원)XBRL 재무공시 확대는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추진하는 글로벌 트렌드다. (자료=금융감독원)
- "김치코인 상장 좀"…'뒷돈 20억' 코인원 임직원 등 4명 구속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가상자산 상장을 청탁하며 뒷돈을 주고받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코인원 전직 임직원과 브로커 등 4명을 모두 구속했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상장을 대가로 최대 20억원을 건네 받았으며, 상장 이후에도 시세 조종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강남 납치·살인 사건의 배경이 되는 P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을 상장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 코인원 거래소 직원 A씨가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이승형) 가상자산 비리 수사팀은 11일 브리핑에서 “최근 코인원 상장 총괄 이사였던 전모씨와 실무역인 상장팀장 김모씨, 브로커 고모·황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씨는 2020년부터 2년 8개월간 브로커들에게 총 20억원 가량을, 김씨는 2년 5개월간 총 10억 4000만원을 코인 상장 대가로 받았다. 이들은 처음부터 시세조종이 예정된 코인을 거래소에 상장시키면서 거래소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브로커들은 이들에게 현금 이외에 수수액에 상응하는 가상자산을 건네거나, 상장 예정된 코인을 미리 받아 시세조정으로 취득한 이익을 일정 부분 나눠갖는 방식으로 뒷돈을 제공했다. 김씨는 교부받은 코인을 차명계정으로 현금화해 용산구 한남동 빌라를 구매하고, 황씨는 처음부터 차명계정으로 세탁을 한 코인을 공여해 범죄수익은닉 혐의도 함께 받는다. 브로커들이 상장을 청탁한 코인엔 이번 강남 납치·살해사건에서 등장한 퓨리에버코인도 포함됐다. 퓨리에버를 포함한 김치코인은 거래액 규모가 영세해 유동성 부족, 시세 조종행위 등에 극히 취약하단 지적을 받아왔다. 김치코인은 국내 또는 내국인이 주축이 돼 발행된 코인으로, 대부분 거래가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진다. 검찰은 이번 수사로 ‘김치코인’을 둘러싼 △코인 다단계업자 △코인 발행업자 △상장 브로커 △MM((Market Making or Marker Maker)업자들의 불법행위의 구조적 병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다른 거래소를 대상으로 추가수사에 돌입할지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번 사건을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구조적 문제에 집중해 수사하겠단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코인 다단계업체나 코인 리딩방에서 ‘상장 약속을 받았다’는 식의 코인 투자를 유인하는 건 대부분 상장브로커를 통한 로비를 가리킨다”며 “투자자들은 ‘상장 임박’, ‘상장 약속’ 등 감언이설에 속아 코인 매수(투자)하지 않도록 유의하고, 코인의 사업성과 성장가능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병폐를 나타내는 관계도.(사진=서울남부지검)
- '퀸메이커' 김희애X문소리 연막 작전 "기대하지 마세요"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류수영과 서이숙, 오진석 감독, 문소리, 김희애(왼쪽부터)가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4일 첫 방송된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희애, 문소리가 만났다. 어떻게 봐도 기대되는 조합이건만, 김희애는 “너무 기대하지 말라”고 오히려 너스레를 떨었다.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서이숙, 오진석 감독이 참석했다.‘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김희애 분)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문소리 분)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진석 감독은 “퀸메이커라는 단어가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도 정식으로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킹메이커는 많이 사용하는데, 그만큼 정치 권력 암투는 남자 세계라는 뜻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형적 권력, 암투 세계에 강렬한 두 명의 여성이 정면에 서서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것이 다른 정치물이랑 다른 것 같다”며 “정치물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연대하고 충돌하는 드라마로서 재미가 있고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여타 정치물과 다른 점을 짚었다.[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김희애가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4일 첫 방송된다.김희애 역시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에서 ‘퀸메이커’에 매력을 느꼈다. 김희애는 “전에 남성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는 장르의 작품이 많아서 ‘남장하고 나오고 싶다’고 얘기할 정도로 부러웠다”며 “여성 서사를 담아낸 작품에서 중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이어 “여성 서사를 담고 있지만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본성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황도희의 노련함과 영리함, 캐릭터들의 치밀한 신경전과 싸움, 반전이 대본을 놓지 못하게 했다”고 작품의 기대를 높였다.[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문소리가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4일 첫 방송된다.오경숙 역을 맡은 문소리도 “이야기 구조가 여성들이 정치판에 뛰어드는 흔치 않는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제 캐릭터야 말로 본 적 없는, 수많은 드라마가 있었지만 이런 캐릭터가 있었나 싶을 정도다.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드는 캐릭터였다”며 “언제 이런 앙상블을 언제 우리가 이렇게 많은 여배우들이 모여서 해볼까, ‘우생순’ 이후로 처음이었나 싶었다. 반갑게 시나리오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털어놨다.[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류수영이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4일 첫 방송된다.이 드라마의 청일점으로 등장하는 류수영은 “이야기가 재미있다. 그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며 “제가 했던 역할과 다른 면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걸 볼 때 성별을 지우고 봤다. 여성 정치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또 다른 재미인 것 같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성별을 나누지 않고 욕망과 욕심 때문에 인간으로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2023년인데 남녀 구분하는 것 촌스럽지 않나. 똑같이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서이숙이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4일 첫 방송된다.서이숙은 “여성 서사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배우가 있다는 걸 자랑하고 싶었다. 김희애, 문소리, 류수영, 또 많은 배우들의 연기를 훔쳐보는 재미가 쏠쏠했다”며 “대기업 회장, 여성 정치인, 여성들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여자들이 그걸 할 수 있는 판이 마련된 거다.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퀸메이커’는 명품 배우 김희애, 문소리의 새로운 얼굴로 기대가 모이는 작품. 김희애는 “어느 작품이든 인간 김희애와 캐릭터가 하나의 인물로 동기화되는 과정이 첫번째”라며 “이 작품 역시 선과 악을 떠나서 인물의 행동과 철학, 감정, 여러가지를 황도희의 면면과 일치하는 것을 중시했다”고 설명했다.김희애는 “이미지 메이커이지만 퀸 메이커로 변해가면서 성숙해진다. 황도희의 성장일기라는 느낌을 받았다. 정치, 인간의 성장 과정을 떠나서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 욕망을 보는 재미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고 털어놨다.문소리는 자신이 연기한 오경숙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 시의원도 했다고 하니까 여성 정치인 이미지를 생각하면 딱딱하고 화려한 언변, 정리된 언변, 그런 느낌을 생각할 수 있는데 훨씬 더 자유롭고 자유분방한 사람이 어떻게 될까 가정을 하고 출발을 했다. 기존에서 롤모델을 찾기 보다는 새로운 정치인을 만들어보자고 시작을 했다”고 설명했다.이 작품은 김희애, 문소리의 연기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김희애는 “물과 기름 같지만 서로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진짜를 발견하게 된다”며 “믹스앤매치가 의외의 멋이 있듯이 너무 다른 둘이 만나서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문소리(왼쪽)와 김희애가 1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이자 대기업 전략기획실을 쥐락펴락하던 황도희가 정의의 코뿔소라 불리며 잡초처럼 살아온 인권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4일 첫 방송된다.오진석 감독은 “황도희 캐릭터는 얼음이다. 부숴지더라도 녹지 않는다고 생각을 했다”며 “오경희는 옳지 않는 것을 대할 때는 뜨거운 불을 생각했다. 누군가를 태워 없애는 불이 아니라 주위를 데우는 따스함을 생각했다. 불과 얼음의 시너지가 모순적일 수 있고 어려운데 상상 이상으로 표현을 잘 해줘서 감사하게 연출로 흥분되는 경험을 했다”고 설명했다.김희애는 ‘퀸메이커’를 이끌어가는 역할인 만큼 출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소리에 대해서는 “감독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은 것 같다. 똑똑한 배우라는 걸 느꼈다. 오경숙 역할을 문소리가 우리나라 최고가 아닐까. 전세계에서 최고일 것 같다. 오경숙 캐릭터는 자칫하면 가벼워보일 수 있다. 밸런스를 잘 유지하지 않으면 가짜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 역시나 해냈고 그래서 문소리 문소리 하는 구나 알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류수영이 맡은 백재민은 악역이다. 다른 남자 배우 분들이라면 흔쾌히 선택할까 싶을 정도로 악역”이라며 “실제로도 너무 여리다. 촬영이 늦어지면 집에 있는 아이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고 하더라. 이 역할을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 제 마음 속에 가장 핫한 남자 배우다. 류수영의 재발견”이라고 극찬했다.‘퀸메이커’는 ‘더 글로리’, ‘길복순’을 잇는 넷플릭스의 작품이기도 하다. 세 작품 모두 여성 서사를 담았다는 점에서 주목 받기도. 오진석 감독은 “좋은 작품이 흥행을 거둬서 넷플릭스에 신뢰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거라고 생각을 한다. 저희 작품에 대해서도 기대를 가지고 보실 수 있으니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두 작품과 큰 틀에서 여성 서사라는 것은 비슷하겠지만 다른 것은 연대에 있다”고 설명했다.김희애는 “너무 기대하지 말아달라”고 오히려 겸손한 모습ㅇ르 보이기도 했다. 이 말에 문소리는 “김희애 아니냐. 믿고 봐도 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오는 4월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