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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법 통과, 3년만 의료대란 재현되나…현실화 가능성은
-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구성한 ‘보건복지의료연대’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국회 본회의 간호법 통과 뒤 입장문을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뜨거운 감자’였던 간호법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를 거쳐 통과되면서, 지난 2020년 이후 3년만에 의료대란 재현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긴급상황점검반을 구성하고,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보건복지부는 간호법 의결 후 의료현장 상황과 관련해 긴급상황점검반을 구성하고,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보건의료 관련 단체의 파업·휴진 등에 대비해 상황을 관리하고, 진료대책 점검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 등을 구축하는 단계다.보건복지부는 27일 간호법 의결 직후 진행한 긴급간부회의에 이어 자체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의료계 동향·위기경보 발령 요건 등을 고려해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단계 발령을 결정한 후 금일 긴급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이를 최종 확정했다. 긴급상황점검반은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반장,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부반장으로 두고, 총괄팀(보건의료정책관), 비상진료팀(공공보건정책관), 지자체대응팀(건강정책국장), 대외협력팀(건강보험정책국장), 소통홍보팀(대변인) 총 5개 팀으로 구성됐다.긴급상황점검반은 일일점검체계로 운영되며, 의료이용 차질 발생 여부 등 상황 파악, 비상진료기관(보건소 포함) 운영현황 점검, 지자체,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의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의사와 간호조무사 단체를 포함한 13개 보건의료단체는 27일 오후 늦게 단체장회의를 열고 “다음 주부터 부분파업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총파업의 적절한 시기를 신속하게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등으로 이뤄졌다.아울러 이날 회의에서 “더욱 연대를 강화해 22대 총선기획단 구성에 즉각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밝혔다.의사단체가 파업에 나설 경우 지난 2020년 8월 대규모의 ‘전국의사총파업’ 이후 3년 여만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 심각했던 당시의 특수한 보건환경으로 의료대란 파급력이 높았던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파업은 단순 직역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단 점에서 전국적 규모의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파업 등 집단행동에는 각 단체 내 공식 절차를 밟아야 하는 만큼 당장 의료대란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도 기대를 거는 눈치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의료연대도 윤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보건복지의료연대 측은 간호법이 제정되면 간호사가 단독 의료행위 또는 개원을 통해 의료체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간호법 제1조는 ‘모든 국민이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 돼 있다. 이 중 ‘지역사회’ 문구가 단독 의료행위와 개원을 부추긴다 주장한다. 반면, 간협은 단독 의료행위와 개원은 불가능하기에 의료법에 따라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한편,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도 전일 국회에서 함께 통과됐다. 재적 재석 177인 중 찬성 154인, 반대 1인, 기권 22인으로 가결됐다.
- 복지부,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단계…파업·휴진 대비
- 대한의사협회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13개 보건의료단체가 구성한 ‘보건복지의료연대’ 관계자들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국회 본회의 간호법 통과 뒤 입장문을 발표하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대한의사협회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보건복지부는 간호법 의결 후 의료현장 상황과 관련해 긴급상황점검반을 구성하고,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28일 밝혔다.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 단계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보건의료 관련 단체의 파업·휴진 등에 대비해 상황을 관리하고, 진료대책 점검 및 유관기관 협조체계 등을 구축하는 단계다.보건복지부는 27일 간호법 의결 직후 진행한 긴급간부회의에 이어 자체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하고 의료계 동향·위기경보 발령 요건 등을 고려해 보건의료 재난위기 관심단계 발령을 결정한 후 금일 긴급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이를 최종 확정했다. 긴급상황점검반은 보건복지부 제2차관을 반장, 보건의료정책실장을 부반장으로 두고, 총괄팀(보건의료정책관), 비상진료팀(공공보건정책관), 지자체대응팀(건강정책국장), 대외협력팀(건강보험정책국장), 소통홍보팀(대변인) 총 5개 팀으로 구성됐다.긴급상황점검반은 일일점검체계로 운영되며, 의료이용 차질 발생 여부 등 상황 파악, 비상진료기관(보건소 포함) 운영현황 점검, 지자체,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의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신카이 마코토 "고마운 라이벌 '슬램덩크', 亞 애니 힘 갖길" [인터뷰]①
- (사진=미디어캐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을 지켜보며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하나의 장르로서 힘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뻤습니다.”지난 3월 내건 300만 관객 돌파 공약을 지키러 한 달 반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500만 돌파를 앞두고 밝힌 소감이다.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7일 오후 ‘스즈메의 문단속’의 3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한국을 재방문, 서울 용산구 노보텔스위트앰배서더 용산에서 한국의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8일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우연히 재난을 부르는 문을 열게 된 소녀 ‘스즈메’가 일본 각지에서 발생하는 재난들을 막기 위해 신비로운 청년 ‘소타’와 함께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다.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국내에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일본 애니계의 거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내놓은 신작이다. 일본에서 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특히 한국에서 2030 관객들을 중심으로 신드롬적 인기를 끌며 일본 영화 최초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초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너의 이름은.’(2016)을 제치고 7년 만에 새롭게 쓴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역대 흥행 1위 기록을 44일 만에 재경신한 것.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내건 300만 공약을 지킨 오늘(27일)을 기준으로 ‘스즈메의 문단속’은 5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아픔을 그린 지극히 일본적인 이야기에 바다 건너 한국의 관객들이 열광하는 현상을 바라보며 고무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국에서 이렇게까지 많은 분들이 ‘스즈메’를 봐주실지 몰랐다”며 “지난 달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흥행할 자신이 솔직히 없었다. 전작 ‘너의 이름은.’ 같은 경우는 혜성의 재해를 그리고 있기 때문에 ‘스즈메’보다 훨씬 알기 쉬운 엔터테인먼트였다. 반면 ‘스즈메’는 12년 전 일본에서 발생한 재해를 그린 영화이기 때문에 한국 분들이 이 작품을 즐겁게 봐주실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행히 한국의 많은 젊은 관객분들이 호응해주신 덕에 이번에 한국에 방문할 때는 친구 집에 놀러가듯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며 “제 자신이 생각해도 이 현상이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 자체가 특별히 한국에서 인기를 끈 이유가 무엇인지는 자신도 정확히 설명할 수 없지만, 한국과 일본이 오랜 기간 꾸준히 콘텐츠로 소통해온 지난 행보들이 ‘스즈메’란 작품을 통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제가 일본에서 20년동안 애니를 만들었다. 2004년 이후 신작을 선보일 때마다 한국을 찾았다”며 “그 20년간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좋을 때도 있었지만 정치적으로 안 좋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저희는 작품이 나올 때마다 매번 한국을 찾고 한국의 관객들과 소통했다. ‘스즈메’의 성과는 그 오랜 소통의 소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플랫폼이 발달하고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젊은 관객들이 느끼는 국가 간 문화장벽이 기존 세대와 비교해 상당히 해소됐다는 점 역시 이번 흥행에 한몫했다고도 바라봤다. 그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느끼던 저항감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분들이 일본의 애니를 즐기듯, 일본 분들도 K드라마와 K팝을 많이 접하며 즐기고 있다는 게 그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보다 앞서 ‘슬램덩크’가 한국에서 흥행했는데 저는 우리 작품과 ‘슬램덩크’가 일본의 것이라서 잘 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나라 것이냐와 관계 없이 재미가 있다면 그 자체로 거부감없이 즐기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자신 역시 한국 실사 영화 및 드라마의 강렬한 스토리(각본)에 매료된 적이 많다고 고백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한국의 실사 영화들은 각본이 매우 강력하다”며 “개봉 당시에 비해 시간이 좀 흘렀지만, 개인적으로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과 이상근 감독의 ‘엑시트’를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연출과 영상미도 뛰어나지만 이야기가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다만 “뛰어난 각본을 개발하는 힘이 있는 한국인들이라 애니로 만들어져도 히트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한국의 애니는 실사 영화들에 비해 세계에서 히트한 작품이 없는 것인지 의아할 때도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재난 3부작’이라 불리는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은 모두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2011년 접한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개인적 기억과 충격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들이다. 그는 “10년간 제 발밑의 세계를 바라보며 작품들을 만들었는데 그 이야기들을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공감하며 봐주시는 게 신기하다”면서도, “어쩌면 계속해서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 자연스레 타인의 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길로 이어지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도 든다”고 최근의 깨달음을 전했다. 자신이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인 만큼, 차기작도 일본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다만 그는 “배경을 일본으로 하되, 일본인이 아닌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등장하는 애니를 만든다면 어떨까 싶다. 그게 요즘 현실의 리얼리티와도 가까운 거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10여년 간 동일본대지진을 계속 잊지 못하고 있지만, 다음 작품도 재해를 소재로 한 작품이면 관객들이 질려하실 것 같다”며 “차기작은 다른 테마로 도전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기록을 제쳐 솔직히 기뻤던 마음도 내비쳐 웃음을 안겼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사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그렇고 최근엔 중국에서도 우리 작품이 개봉해 ‘슬램덩크’와 라이벌 관계”라며 “다만 한국에서 ‘슬램덩크’가 먼저 개봉해 좋은 인상을 줬기 때문에 ‘스즈메’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점에선 ‘슬램덩크’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또 “반대로 중국에선 우리 영화가 먼저 개봉해서 1위를 하고 있는 상황에 ‘슬램덩크’가 개봉해 열심히 쫓고 있다. 지금은 우리가 쫓기는 상황”이라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최종적으로는 일본을 넘어 한국, 중국 등 아시아의 애니메이션이 세계에서 힘을 가지고 파급력을 발휘하길 소망한다고. 그는 “아시아의 애니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세계에서 받았으면 한다”며 “그런 점에서 더 많은 애니들이 나오길 바라며, 한국에서도 더 좋은 애니들이 많이 선보여지길 기대할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아무리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다…전장 밖 전쟁 이야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처음 벌어졌을 때, 21세기에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라워했다. 러시아의 폭격을 받아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는 영화 속 한 장면 같았지만,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이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은 전쟁을 우리의 삶과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한다.국립극단 연극 ‘몬순’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국립극단 신작 ‘몬순’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전쟁에 대한 연극이지만, 전쟁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장면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제삼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과 닮았다. 실제 공연에서 관객이 마주하는 것 또한 전쟁과 무관하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그러나 극장 밖을 나설 때 관객은 깨닫게 된다.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도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작품은 전쟁 중인 가상의 국가 타트를 중심으로 한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무기회사 직원인 차미와 그의 아들 굴의 집에서 홈스테이하는 타트 출신 네이지, ‘전쟁’을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졸업 전시를 위해 친구 이삭과 타츠에서 온 교환학생 코우쉬코지에게 조언을 구하는 대학원생 새벽, 타트 출신 무용수 문과 유치원에서 일하는 동성 연인 리오, 그리고 이들의 친구인 홀키의 이야기다.‘몬순’의 가장 큰 묘미는 연극에서 맛볼 수 있는 촘촘한 이야기 구조다. 아무런 관계도 없어 보이는 세 개의 에피소드는 극이 전개되면서 서로 씨줄과 날줄이 되어 하나의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네이지가 고향에 남아 있던 동생이 군인들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전화를 받는 동안, 무대 한 편에서 새벽이 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을 하며 이삭과 통화를 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인물 동선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연출의 묘미가 130분의 공연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등장인물의 개성을 잘 살린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국립극단 연극 ‘몬순’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무엇보다 ‘몬순’은 전쟁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지금 시대에 전쟁이 갖는 의미를 돌아보게 만든다. 각각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유리 괴물’ 이야기가 그러하다. 유리 괴물은 산책할 때마다 사방으로 아주 미세하고 고운 유리 알갱이를 흩뿌리는 것으로 묘사된다. 유리 입자가 너무 작아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괴물이 지나간 주변 사람들은 살갗이 찢기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쟁에 대한 비유는 ‘몬순’이다. 계절풍을 뜻하는 단어 ‘몬순’은 비를 동반한 바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극 중에서 전쟁무기를 비롯해 로켓, 게임 등을 개발하는 기업 이름으로도 등장한다. 비바람은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다. 전쟁은 비바람처럼 우리 삶에 스며들고 있다. ‘몬순’은 이를 탄탄한 이야기로 설득한다.국립극단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 작가’를 통해 이소연 작가가 집필한 희곡을 진해정 연출이 무대화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생중계 영상을 게임 속 한 장면처럼 보는 사람들이 작품의 모티브가 됐다. 이소연 작가는 “전쟁을 기준으로 지금 내가 어디쯤 위치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있었는지를 탐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 강민재, 권은혜, 김예은, 나경호, 남재영, 송석근, 신정연, 여승희, 이주협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7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한다.국립극단 연극 ‘몬순’의 한 장면. (사진=국립극단)
- 휘슬, 서울 자치구별 주정차 단속 알림 서비스 가입 지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통합 주정차 단속 알림 앱 ‘휘슬’은 단속 알림 ‘개별 가입’을 지원해 서울시 주차난 해결에 힘을 보탠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지원에 따라 휘슬 이용자는 단속 알림 수신을 원하는 자치구를 앱에서 선택하고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구에서 발송하는 단속 알림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구별로 홈페이지, 앱 등을 방문해 성명, 휴대폰 번호, 차량 번호 등을 입력해야 했다.주정차 단속 알림은 주정차 금지구역에 차를 세우면 문자 등으로 단속 대상임을 알려 차량 이동을 유도하는 공공 서비스다. 현재 서울시 관내 25개 자치구 중 18개 구가 개별적으로 주정차 단속 알림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휘슬 개별 가입 서비스는 차량 소유자만 이용 가능하며, 휘슬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서울 자치구는 강남구, 강서구, 광진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동작구, 마포구, 서초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은평구, 중구 등 총 14개 구다.휘슬은 전국 통합 주정차 단속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과태료 부과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앱이다. 한 번 가입하면 휘슬이 서비스되는 모든 지역에서 단속 알림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경기 지역 15곳을 비롯 전국 45개 지역에서 휘슬 주정차 단속 알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휘슬 관계자는 “최근 하남시, 화성시 등 경기도의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서 서울로 출퇴근 또는 이동하는 수도권 거주민들의 통합 알림 서비스 니즈가 커져 선제적으로 개별 가입을 도입했다”며 “휘슬 통합서비스 미제공 지역도 간편 인증만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조치해 시민 편의를 높이고 신속한 차량 이동을 유도해 교통 흐름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안보실,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 개최…"전략산업으로 육성"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가안보실은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방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 부처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KAI, 풍산 등 방산기업, 각 군, 국방기술진흥연구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 주재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가 개최됐다.(사진=대통령실)임종득 안보실 제2차장은 회의를 주재하고 △방산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폴란드·호주 등 주요 국가별 수출 현안 및 애로사항 △지속 가능한 방위산업 성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향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 추진계획 등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서는 국제정세와 우방국의 안보위협을 고려해 국가별·권역별로 맞춤형 수출전략을 수립하고 방산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또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국방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역량 있는 방산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지역별 주력산업과 연계한 특화형 방산클러스터를 구축하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폴란드와의 후속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또 미국 방산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한미 상호국방조달협정(RDP-A)’이 한미 양국의 국익과 안보동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체결될 수 있도록 우리 방산기업과 소통을 확대하고,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방산의 경쟁력 제고도 논의했다. 우선 방산이 원전이나 인프라 산업 등 다른 분야 산업과 패키지를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을 확대하고 방위산업이 새로운 ‘세일즈 외교’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집중 투입한다.또 기술수출허가 심의방식을 개선하여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검토를 위해 정부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협조하여 기술목록과 보호등급을 세분화 하고, 국제적 협업을 위한 법적·제도적 시스템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임 차장은 “오늘 논의한 수출전략과 현안별 대안은 매월 개최되는 실무회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라며 “지속 가능한 방산수출 성과 달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역량을 모아나가자”고 당부했다.
- 기연컴퍼니 웨이, 영화 '무명' 개봉 기념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기연컴퍼니는 웨이에서 영화의 진한 여운을 레스토랑으로 연장해 복합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행사를 기획했다고 26일 밝혔다.기연컴퍼니 ‘증배골’ 중국식 갈비찜 (사진=기연컴퍼니)이번 행사는 콘텐츠판다, 설화맥주와 중국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영화 ‘무명’ 개봉일에 맞춰 특별한 접선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화 무명은 ‘치밀한 천재’ 감독 청얼과 누아르 장인 배우 양조위,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인 대세 배우 왕이보의 완벽 조합으로 스파이 누아르 미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이날 개봉했다. 지난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공격 후, 각자의 목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조직에 들어간 두 남자가 끊임없는 의심과 경계 속에서 펼치는 스파이 연기는 누아르 액션물답게 최소한의 대사로 관객을 순식간에 혼란의 시절로 끌어들인다.영화 무명 포스터. (사진=기연컴퍼니)행사를 함께 기획한 콘텐츠판다 담당자는 “누아르의 어둡고 스타일리시한 무명의 영상미가 웨이의 분위기, 서비스와 상당히 닮아 마치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중국내에서 영화 속 주인공 ‘예선생’ 역의 왕이보가 모델인 설화맥주는 1933년부터 90년의 역사로 12년 연속 압도적인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한 중국 최고 맥주브랜드다. 설화맥주 담당자는 “하늘 끝까지 용감하게 도전한다는 ‘용촹텐야’ 정신은 영화에서 각자의 목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조직에 들어간 두 남자 주인공들의 의지와 닮았다”고 설명했다. 설화맥주. (사진=기연컴퍼니)개봉을 기념해 준비한 3사의 협업 행사에는 특별한 4가지 혜택이 제공된다. 접선 이벤트로 콘텐츠판다는 레스토랑 현장 이벤트를 통해 CGV ‘무명’ 영화티켓을, 설화맥주는 ‘무명’의 관람 티켓을 인증하면, 부드러운 목넘김으로 낮에 먹기 좋은 설화맥주 텐야 1병을 지급한다. 웨이는 영화 속 ‘예선생’인 왕이보가 작전 전에 두 그릇이나 먹은 비밀 메뉴와 주류를 구현했다. 왕이보가 좋아하는 비밀 메뉴는 바로 ‘증배골’이란 중국식 갈비찜이다. 영화에서 왕이보가 마시는 주류는 상해에서 즐겨마시는 2000년 역사를 가진 황주다. 중국식 갈비찜을 주문하면 고급 황주인 ‘탑패 10년산 소흥주’ 한 잔을 무료로 지급해 영화 속 인물들이 먹는 메뉴를 바로 경험할 수 있게 준비했다.또 주말에 용산 CGV에서 ‘무명’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위해 4월 29일, 5월 6일, 5월 13일 오후 4시 30분 총 3번에 걸쳐 무명 OST를 활용한 첼로 연주회가 있는 애프터눈 티 파티가 진행해 영화의 진한 여운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수입사 콘텐츠판다의 공식 SNS에서는 별도 이벤트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애프터눈티 파티 8만원 상당의 식사권이 제공될 예정이어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기연컴퍼니는 주말에 열리는 어른들의 우아한 놀이 모임인 자체 소셜 플랫폼 ‘기연아회’의 여름 아젠다를 공개했다. 이번 여름 아젠다에는 우리가 모르던 문화를 경험하는 즐거움(喜)과 우리만의 행복한(福) 모임(會)이란 뜻의 콘셉트로 롯데 백화점, 홍콩관광진흥청과 함께 문화 향유 콘텐츠를 기획한다. 기존 웨이에서 제공하던 메뉴를 확장하해 중식으로 홍콩 문화 전반을 큐레이팅 하는 심도 깊은 콘텐츠들이 계획돼있다.이번 홍콩 문화 클래스를 수강하면 추첨을 통해 ‘인천-홍콩 왕복 항공권’을 증정하는 특별한 경품도 준비됐다. 기연컴퍼니는 중국 식문화를 기반으로 음식·문화·예술 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차와 요리, 프리미엄 주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인 웨이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인 기연아회를 통해 도심 속 동양 문화 향유 공간으로의 입지를 견고히 하는 중이다.
- 정부, 삼성·LG·카카오와 오픈소스 안심 이용문화 키운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삼성전자, LG전자, 카카오와 손잡고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보 3만 여건을 개방해 안심 이용 문화를 키운다.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저작권위원회는 26일 삼성전자, LG전자, 카카오 3개 사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보 공유 및 협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현장에는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이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26일 서울 용산구 한국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보 표준화(오소리 프로젝트) 및 공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이번 협약을 계기로 3개 각 사가 자체적으로 구축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보 3만여건을 민간에 공개한다. 저작권위원회의 데이터베이스 표준화 작업을 거쳐 10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관련 정보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문체부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개발 역량을 높이고 저작권 침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보 확인 인식을 높이고 라이선스 정보와 검사 도구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는 민간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했다.전병극 1차관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오랫동안 공유를 통한 열린 성장의 생태계를 구축해왔고 그 핵심이 오픈소스”라며 “기업들의 참여 확대와 정부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법적 리스크를 줄이고, 소프트웨어 업계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부가한 이용조건이다. 위반 시 저작권 침해에 따른 벌금, 손해배상, 이용 금지 등의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 해당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정보에는 라이선스 명칭, 버전 정보, 유의 사항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