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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 사망' 건설노동자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 만들길"
  • '분신 사망' 건설노동자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 만들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해 숨진 건설노동자가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 앞에서 분신을 시도한 1일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건설노조원들이 검찰과 정부를 규탄하는 긴급 집회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민주노총 건설노조는 3일 숨진 A(50)씨가 노조에 남긴 유서를 공개했다. A씨는 노조에 남긴 유서에서 “동지들은 힘들고 가열찬 투쟁을 하는데 저만 편한 선택을 한 것 같다”며 “하지만 항상 동지들 옆에서 힘찬 팔뚝질과 강한 투쟁의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썼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을 ‘노동자를 자기 앞길에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 놈’으로 가리키며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노조는 양씨의 유서를 공개하면서 “윤석열 정권이 건설 노동자의 죽음을 야기했다”며 “건설노조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앞서 A씨는 노동절인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다. A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며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남겼다. 분신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전날 숨졌다.A씨는 가족과 노조, 정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을 수신인으로 한 유서를 남겼다. A씨는 정당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정당한 노조 활동을 한 것뿐인데 윤석열 검사 독재정치의 제물이 되어 지지율을 올리는 데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고, 또 죄없이 구속되어야 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건설노동자 분신 사망으로 노동계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도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을 규탄하고 나섰다.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등 7개 노동단체는 이날 A씨 분신 사망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건설노조원 과잉 수사와 혐오 조장 행위에 대해 의견을 표명해달라는 진정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기했다.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비극은 정부가 ‘건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가며 노조를 기득권 비리 세력으로 낙인찍고 정당한 노조 행위를 불법으로 매도한 탓에 벌어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노조 탄압으로 건설노동자를 분신으로 내몬 것에 책임을 지고, 당장 건설노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도 “윤석열 정부는 건설노동자들이 임금체불에 항의하고, 정당한 임금과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요구한 것을 ‘범죄’라고 부르며 전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건설노조는 오는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5000명 규모로 정부 규탄 상경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2023.05.03 I 이소현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 "사각지대 없는 전세사기 특별법 도입하라“
  • 전세사기 피해자들 "사각지대 없는 전세사기 특별법 도입하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영민 수습기자]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전세사기 특별법 사각지대를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전세사기피해대책위가 3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집을 향해 행진하며 전세사기 특벌법 제정을 촉구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시민사회대책위원회’(전세사기대책위)는 3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정부와 여당의 전세사기 특별법을 비판하고, 사각지대 없는 전세사기 특별법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안상미 미추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 위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법안소위가 아무런 의미 없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참담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비판하면서 “사각지대 없이 모든 피해자가 구제받을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는 이날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논의를 5시간 동안 진행했으나 기존 쟁점이던 전세 사기 피해자 요건과 보증금 반환 채권매입에 대해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야당은 정부·여당 안의 피해자 인정 요건을 완화해 지원 대상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아울러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선(先)지원·후(後) 구상권 행사’ 방안으로 보증금 반환 채권매입이 이뤄져야만 피해자의 주거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채권 매입 기관이 먼저 보증금 반환 채권을 사들이고, 추후 구상권 행사를 통해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이다.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전세사기로 집이 경매에 넘어간 박승남씨는 “선구제가 돼야 빚더미에 앉는 피해자가 피해를 회복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며 “현행법으론 수많은 전세사기와 깡통전세로 거리에 내몰리는 피해자를 구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빌라왕 전세사기의 피해자인 이철빈 공동위원장 또한 “임대사업자들이 투기꾼이 되는 동안 정부는 무엇을 했나”라며 “국토부 차원의 피해 전수조사와 그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호소했다. 집회 참여자들은 “사회적 재난 인정하고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하라”, “피해자 선별하는 정부 특별법 반대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집 앞까지 행진한 후 해산했다.
2023.05.03 I 이영민 기자
尹대통령 “한일, 글로벌 복합위기 연대 대응해야”
  • 尹대통령 “한일, 글로벌 복합위기 연대 대응해야”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안보실장 회담을 위해 방한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접견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일 안보실장 회담을 위해 방한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파트너인 한국과 일본은 글로벌 복합위기 앞에서 서로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며 “안보는 물론 산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한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일 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계속 심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최근 한일관계 개선 분위기를 평가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양국 간 청년과 학생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협력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일관계 개선과 그 편익이 국민에게 체감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다양한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한일 셔틀외교가 이어지면서 한일 간 우호와 협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키바 국장이 많은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에 아키바 국장은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대통령님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기시다 총리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빈 방미도 축하했다.아울러 아키바 국장은 “최근 수단으로부터 한국 교민 구출 작전 시 한국 정부가 일본인들을 함께 이송해 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으며, 이에 “윤 대통령은 한일 간 이웃 국가로서 배려하고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2023.05.03 I 박태진 기자
한일 경제안보대화 공식 출범…양국 경제협력 새 물꼬
  • 한일 경제안보대화 공식 출범…양국 경제협력 새 물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일 양국이 3일 경제안보대화를 첫 가동하며 경제안보 협력에 새 물꼬를 텄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해 셔틀외교(상대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복원했을 당시, 이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양국은 또 안보실장 회담을 갖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대통령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한일 안보실장 회담 및 경제안보대화 출범회의를 가졌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은 “조 실장과 아키바 국장의 주관하에 개최된 이번 출범회의에서는 공급망 안정과 회복력 제고, 핵심·신흥기술,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등의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향후 양국의 공동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자는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한일 안보실장 회담에서는 3월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후 조성된 한일관계의 본격적 발전 흐름을 평가하고, 오는 7일과 8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관련한 준비 현황을 논의했다. 특히 조 실장과 아키바 국장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안보, 경제, 사회문화, 인적 교류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 구체화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양측은 날로 심각해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국제사회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강력하고 실효적인 대북제재 시행과 안보리 결의의 철저한 이행 등 단합된 대북 대응 과정에서 한일·한미일이 더욱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북한 인권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양측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며 발전시켜 나간다는 측면에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일본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이행 과정에서도 긴밀히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한편, 아키바 국장은 면담 모두에 최근 수단 철수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 측의 일본인 철수 지원과 관련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2023.05.03 I 박태진 기자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분야 '하도급 갑질' 막는다…공정위, 전담팀 신설
  • [단독]영화·드라마 등 콘텐츠분야 '하도급 갑질' 막는다…공정위, 전담팀 신설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와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대금 지급 지연 등 용역 하도급 불공정 행위를 집중 전담하기 위한 조직을 신설한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불공정 행위를 감시하기 위한 팀도 새로 만든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공정거래 정책 방향’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3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시장감시국에 ‘전자거래감시팀’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에 ‘신산업하도급조사팀’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전자거래감시팀은 9명, 신산업하도급조사팀은 7명으로 각각 구성된다. 공정위는 두 팀을 ‘총액 인건비제’를 활용해 3년간 한시 운영할 계획이다. 총액 인건비제는 부처가 인건비 등에서 절감한 재원을 인력 증원이나 기구 신설에 이용하는 제도를 일컫는다. 통상적으로 조직을 만들 때 거쳐야 하는 행정안전부와의 협의 등 절차 없이 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앞서 공정위는 조사와 정책부서를 분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업거래정책국의 제도하도급개선과·건설용역하도급개선과가 맡았던 하도급거래 관련 불공정행위를 감시 업무는 하도급조사과로 이관됐다. 신설되는 신산업하도급조사팀은 로봇·센서, 소프트웨어 등 하도급조사과가 맡지 않는 신산업 분야의 하도급거래 관련 불공정행위 감시 업무를 전담한다. 특히 불공정 관행이 만연한 콘텐츠 외주제작, 소프트웨어 분야의 하도급거래 불공정 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이데일리 퓨처스포럼에서 “콘텐츠·소프트웨어 분야는 하도급에 대한 인식이 낮아 존재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용역계약을 체결하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계속 하자·보수를 요구하거나 부당하게 대금 감액을 요청하는 것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콘텐츠 분야의 불공정 하도급 관행 근절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감시국에는 전자거래감시팀이 신설된다. 이 팀은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행위, 사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 등을 집중 감시한다. 통신판매업자의 표시·광고법 위반 등도 비중있게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그간 소비자정책국 전자거래과에서 맡아왔던 전자상거래 분야 불공정거래 업무는 조직 개편을 통해 시장감시국의 지식산업감시과로 이관됐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증가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는 만큼, 시장감시국에 전자거래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 조직을 더 두기로 결정했다. 신설되는 신산업하도급조사팀과 전자거래감시팀은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부터 본격 가동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직내 팀 신설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5.03 I 공지유 기자
尹정부 1년…자체 개혁성과 1번은 ‘노동’
  • 尹정부 1년…자체 개혁성과 1번은 ‘노동’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집권 1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가 30대 핵심성과 중 노동개혁을 첫번째로 꼽았다. 특히 노사 법치주의 확립으로 근고손실일수가 떨어진 점을 부각했다. 3일 국무조정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배포한 ‘30대 핵심성과집’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30대 핵심성과집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에 따른 120대 과제 중 핵심만을 선별한 것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복원의 1년’으로 이름 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 = 대통령실 제공)성과집은 5개 분야(△개혁 △경제 △사회 △미래 △외교·안보)로 나눠 분야별로 4~8개를 세부 핵심과제를 언급했다. 개혁 분야 첫 성과로 노동개혁을 꼽은 정부는 “고질적인 법 경시 풍조, 불합리한 노사 관행과 낡고 경직적인 노동규범,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로 미래세대 일자리 불안이 가중되고 있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세부적으로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 ‘노조 회계 투명성 기반강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성과로 꼽았다. 노사 법치주의 확립의 근거로 근로손실일수(문재인 정부 106일→윤석열 정부 28일) 등을 언급했고, 노조회계 투명성 기반 강화를 위해 노조 서류비치 보존의무 이행점검 등을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교육개혁에서는 유보통합 추진기반 마련 및 늘봄학교 도입, 연금개혁에서는 정부·국회 등 사회적 논의체계 마련, 정부혁신에서는 방만한 공공기관 혁신 등을 성과로 꼽았다. 정부는 공공기관 정원을 작년 44만9000명에서 올해 43만8000명까지 감축할 예정이다. 경제분야 성과로는 △민간·기업·시장 중심 경제운용 전환 △원전 생태계 복원 △부동산 시장 정상화 △K-푸드, 해운서비스 역대 최대 수출 등을 핵심성과로 꼽았다. 정부는 거시경제 안정관리, 민간중심 활력제고 등을 토대로 경제 재도약을 통해 임기 내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전 생태계 복원을 통해 원전업계 매출액이 지난해 22조9000억원에서 올해 24조3000억원으로 증가하고 4년 뒤에는 29조9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강조했다. 정부는 사회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일상회복과 재도약 지원 △약자복지 강화 △촘촘하고 질 높은 양육환경 조성 △마약 등 중대사회범죄 근절 7개 성과를 꼽았으며, 미래분야에서도 청년 국정 참여 대폭 확대 및 맞춤형 지원 강화 등 6개를 성과로 언급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대사회범죄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기준 1만8395명인 마약사범수를 임기말인 2027년에는 1만300명까지 줄여 마약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인구 10만명 당 마약사범이 20명 이내면 마약청정국으로 불린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행동하는 한미동맹 구현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복원 등을 5개를 꼽았다. 특히 한일 관계 복원과 관련 “방치됐던 강제징용 문제 관련 대승적 해법을 발표했다”고 자평했다. 국조실 관계자는 “30대 국정과제 핵심 성과 책자는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 민원실을 비롯해 전국 보건소와 우체국 등 다중이용장소 위주로 배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3.05.03 I 조용석 기자
LG U+ 장기고객 4100명, ‘범죄도시3’ 시사회 초청
  • LG U+ 장기고객 4100명, ‘범죄도시3’ 시사회 초청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자사 모바일 또는 홈 서비스를 장기간 이용한 고객의 경험 혁신을 위해 이달 말 개봉하는 영화 ‘범죄도시3’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모바일 서비스 또는 인터넷과 IPTV를 동시에 5년 이상 사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4100명을 선정해 오는 27일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강원 등 전국 6개 지역 CGV영화관에서 진행하는 시사회 참석 티켓(1인 2매)과 ‘CGV콤보(팝콘L 1개+음료M 2잔)’ 간식을 제공한다.영화를 관람하고 싶은 극장으로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을 선택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552명에게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2명에게는 온 가족(4인 기준)이 함께 독립된 공간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박스 타입의 소규모 프리미엄관 ‘PRIVATE BOX’ 관람 티켓을 제공하고, 500명에게는 출연배우 무대인사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서울과 부산 지역의 경우 각 50명에게는 쉐프가 있는 영화관 ‘씨네드쉐프(CINE de CHEF)’에서 영화와 함께 식사 패키지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기회도 제공된다. 침대 또는 소파 좌석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특별관에서 영화를 감상한 후 별도 공간에서 제공하는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다.이벤트에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오는 14일까지 LG유플러스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 앱인 ‘당신의 U+’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퀴즈를 풀고 주관식 사연을 작성하면 응모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자신의 SNS에 이벤트 내용 공유 시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장기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여섯 번째 진행되는 장기고객 이벤트로, 지난 4월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 경기에 고객을 초청한 ‘엘심동체 이벤트’ 이후 올해 두 번째다. 지방 거주 고객은 서울에서 열리는 초청 행사에 참여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수렴해 지역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전국단위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2023.05.03 I 김현아 기자
'부정평가 61%' 김건희 여사 두둔, "온순하고 활동적이지 않은 분"
  • '부정평가 61%' 김건희 여사 두둔, "온순하고 활동적이지 않은 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통과된 데 대해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 활동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해서는 “심성 곱고 활동적이지 않은 분”이라며 두둔했다.사진=대통령실대선 당시 윤 대통령 수행팀장을 맡기도 했던 이 의원은 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이 의원은 “대통령께서 검찰총장에 있을 때 어떻게 보면 손발 다 잘려가면서 2년의 세월을 저는 버텼다고 본다”며 “아무 증거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금은 어떻게 보면 다시 한번 또 우리 김건희 여사의 얘기가 나왔다는 것은 그것은 정치적으로 오히려 그게 탄압하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의 전횡을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단순히 용산에 검사들이 많아서 검찰 독재라고 얘기하는 건가, 생각을 좀 했었는데 결국은 민주당의 어떤 거짓 선동이나 이런 대통령에 대한 프레임을 하는 거 아닐까 판단을 한다”고 주장했다.이 의원은 김 여사에 대해서도 “아침에 가면 항상 샌드위치나 커피랑 우유는 항상 챙겨 주시는 분이다. 그리고 김건희 여사님은 굉장히 다소곳하고 온순하신 분”이라며 주가 조작 등 범죄와는 거리가 멀다고도 주장했다.이 의원은 “성격은 털털하신 게 있지만 원래 심성 자체가 온순하시고 다정하신 분이기 때문에 대통령님 내조하시고 그런 분이지 활동적이고 그러시지 않다”고도 말했다. 김 여사가 대통령 못지 않은 대외 활동을 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이 끊임없이 지적되는 상황이지만 실상은 별로 활동적인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다.김 여사 외부활동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 취임 후 꾸준히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져왔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여론조사업체 ‘공정’ 조사에서도 김 여사 외부활동에 대해 응답자 61.0%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평가는 35.4%에 그쳤다(응답률 3.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이 의원은 “대통령께서도 저한테 좀 미안한 감정으로 김건희 여사 부분에 대해서 얘기한다. 나를 안 만났으면 편안하게 살 수 있었던 부분인데 나를 만나서 굉장히 고생했다라는 말씀을 가끔 하신다”며 김 여사가 억울하게 범죄 의혹에 연루된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갔다.
2023.05.03 I 장영락 기자
경찰, 관광지 불법숙박업 305건 단속…'기업형 운영' 사례도
  • 경찰, 관광지 불법숙박업 305건 단속…'기업형 운영' 사례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관광지에서 신고 없이 숙박업을 운영하던 업주들이 대거 적발됐다. 서울관광경찰대가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6주간 서울시 주요 관광지 내 불법 미신고숙박업을 단속하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3일 서울경찰청은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 6주간 서울시 주요 관광지 내 불법 미신고숙박업 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포 127건 △중구 73건 △강남 66건 △용산 23건 △영등포 15건 △종로 1건 등 총 305건을 단속하고, 업주 85명을 적발했다. 경찰에 적발된 업주 중 47명은 1인이 1개 호실을 신고 없이 불법으로 운영한 사례로 단속 인원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주 9명은 1인당 10개 이상 호실을 기업형으로 운영한 사례로, 전체 단속건수의 5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처음부터 구청 신고 없이 호실 전체를 불법으로 운영하거나, 일부 호실만 정식으로 신고한 뒤 나머지 호실은 신고 없이 불법 운영했다. 특히 건축 허가 없이 불법 증축한 건물에 13개 호실을 갖추고 숙박업을 해온 업체가 있는가 하면, 건물 4개 층 중 1개 층 8개 호실만 숙박업 신고를 하고 나머지 3개 층 24개 호실은 불법 영업 중인 업체도 적발됐다.미신고 불법 숙박업소는 안전 및 소방시설 기준을 충족하지 않거나 정기적인 위생점검을 받지 않는 등 안전에 취약하다. 최근 미국에선 불법 숙박업을 이용한 가족의 영아가 이전 이용객이 사용하다 이불에 남긴 마약 잔해를 흡입해 사망하는 사례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미신고 불법 숙박업소엔 관리인이 상주하지 않아 불법촬영·마약 등 범죄 발생 우려도 크다”며 “관광 불법행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한 한국 이미지 구축을 위해 주요 관광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광 불법행위에 대한 시기별, 관광지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치안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03 I 조민정 기자
"뷰티도 초개인화 시대…수익보다 투자 집중"
  • "뷰티도 초개인화 시대…수익보다 투자 집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기존의 기성제품만으로는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비스포크 에센스’를 기획하게 된 배경입니다.”최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090430) 본사에서 만난 박용재 넥스트뷰티1팀 팀장은 맞춤형 뷰티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전하고 현재는 수익 관점이 아닌 투자측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비스포크 에센스는 개인의 피부상태나 생활 습관을 고려해 주문 제조한 제품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 기술로 주름, 색소 침착, 모공, 홍반(민감도) 등 4가지 피부상태를 분석한다. 평소 피부 고민, 생활 양식, 취향에 관한 설문을 마치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을 위한 제품이 탄생한다. 현재 축적한 데이터 기반으로 총 1만8400여개의 각기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박용재 아모레퍼시픽 넥스트 뷰티1팀 팀장. (사진=이영훈 기자)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맞춤형 화장품을 뷰티 사업이 아닌 데이터 사업 관점에서 접근한다. 지난 80여년 간 축적한 100만건 이상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을 기획하고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유형이기 때문이다.박 팀장은 “사업 계획을 세울 때 맞춤형 뷰티를 ‘커넥티드 뷰티’로 정의했다”며 “고객의 생활주기를 데이터로 연결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 바로 맞춤 뷰티”라고 설명했다. 피부 분석에 사용되는 AI 기술은 아모레퍼시픽만의 내재화 기술을 적용했다. 이 회사는 2016년 ‘뷰티 테일러’라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시작으로 피부 진단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화장품 전문가와 IT 기술자, 임상 전문가까지 세 분야 전문가 집단이 머리를 맞댄 결과 초고도화 한 피부분석 기술이 완성됐다. 통상 정보기술(IT) 전문가가 만드는 시중 AI 기술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박 팀장은 “100만여 건의 피부 데이터를 활용해 피부 문진, 진단을 설계해 상품을 기획했다”며 “단순한 감이 아닌 데이터에 집중한 피부 진단 기술로 전 세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최고 기술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고객이 비스포크 에센스를 주문하면 오산 공장 내 별도의 맞춤 조제 시설에서 24시간 내 즉시 제조된다. 클린룸으로 조성된 시설은 외부 미생물과 먼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돼있다. 조제 관리사 외에는 시설 출입도 불가능하다.맞춤형 화장품은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기존 완제품보다 제조원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1일 내에 개별 제품을 생산해야 해서 생산능력도 제한적이다.박 팀장은 “투자 관점에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키워단가는 계획”이라며 “원가구조 등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2~3배 이상의 가격을 책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서경배 회장을 비롯한 고위 경영진들은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경험을 확대하자’는 의지가 크다”며 “초개인화 시대를 맞아 맞춤형 제품은 거수를 수 없는 추세다. 언제냐가 문제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커스텀미 비스포크 에센스. (사진=아모레퍼시픽)커스텀미 비스포크 에센스 제조 과정. (사진=아모레퍼시픽)
2023.05.03 I 백주아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韓日 반도체·배터리 파트너십 강화하자”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韓日 반도체·배터리 파트너십 강화하자”- 부실 채권 매입 독점권 준 정부, 가격 반값 이하로 책정한 캠코- 인플레 꺾였다지만... 농산물·석유 뺀 근원 물가는 4%대- 아파트 착공 2년 만에 82% 줄었다- 막판까지 미룬 전기료 조정, 정치적 계산 이제 없어야- 수렁에 빠진 수출... 반도체·중국 시장 부진 탓만 할 건가△종합- “메뉴·기기·로열티, 내가 정한 대로” KFC·맥도날드에 질린 KG·동원- 120년 ‘금단의 땅’ 열린다, 용산 어린이정원 내일 개방△인천 ADB 총회- “한일 가치 공유, 협력할 분야 많아”, “세계 경제 대응 함께할 중요한 이웃”- “외국인 가사도우미 받아들여 여성 경제 활동 늘려야”- “기후 재해 피해액 막대... 개도국에 1000억 달러 기후 금융 제공”△화장품도 맞춤형 시대- 1.8만 개 중 ‘나만의 제품’ 뚝딱, K뷰티 ‘글로벌 5조 시장’ 눈독- 검증된 성분도 건건이 안정성 보고... 규제 풀어야- 맞춤형 뷰티, 수익보다 투자에 무게... 합리적 가격으로 접근성↑△부칠 채권 헐값 매입 논란-“부실 채권 민간에 넘기면 1.5배 받을 수 있다”... 안 팔고 버티는 저축은행- 허용하자니 과잉 추심... 불허하자니 건전성 걱정- 금융위, S&P와 고위급 협의.... 주가조작·PF 리스크 대응 논의△종합- ‘토레스가 효자’... 간판 바꾼 KG 모빌리티, 7년 만에 흑자 전환- ‘간호법 반대’ 의료연대 “연가 투쟁 효과 없으면 17일 총파업”- 공시가 4억짜리 1주택자 올해 재산세 5만 1000원 덜 낸다- 외식 7.6%, 서비스 5.0%↑ 물가 안심하기엔 이르다△국제 정치 대가가 본 한미 정상회담- 경제 탈세계화는 없어... 미국 투자 늘려도 중국 사업은 유지해야- “NCG 창설은 한미동맹 최고의 옵션... 나토 NPG보다 심층적 기구”△정치- 설화 가라앉자 또 악재 터져... ‘태영호 녹취록’에 당·대통령실 진화 진땀- 與 노동개혁특위 출범... 1호 입법 ‘공정 채용법’- 4월 넘긴 北 정찰위성 시험 발사 시점, 대북 전문가들 “기술적인 문제 가능성”- 민주, ‘돈 봉투 의혹’ 관련자 자진 탈당으로 뜻 모으나- 日 기시다, 7-8일 방한, 정상 셔틀 외교 본격 가동△경제- “최저 임금 1만 2000원”vs“경영 상황 가시밭길” 노사 신경전 팽팽- 만장일치 금리 동결했지만... “물가 안정 확신 못 해”- 한 총리 “전세 사기 피해에 재정 투입 타당하지 않아”△금융- 5대 은행 기업 대출 한 달 새 5조↑... 유동성 악화 신호일까- 연체율 급등에... 1분기 카드사 실적 ‘털썩’- 저축 은행·네이버, 대환 대출 서비스 협력... 이자 부담 낮춘다- 인천 ‘ADB 연차 총회’ 금융사들 ‘홍보’ 후끈△글로벌- 월가 황제 “위기 끝났다”지만... 상업용 부동산 ‘뇌관’으로 떠올라- 옐런 “6월 1일 美 디폴트 가능성”... 바이든, 의회 지도부 소집- ‘AI에 뺏기는 일자리’ 벌써 시작- 佛, 연금 개혁 반대 시위 가열... 정치·사회 불안에 신용 등급 강등- 모건스탠리·GM 추가 감원... ‘칼바람’ 확산△산업- 날개 단 전치가 배터리에 안착... ‘K소재 빅3’ 신바람- 사흘간 2.9조 원 ‘수주 잭팟’, 순풍에 돛 단 HD 한국조선해양- “LG엔솔 재임 기간 무조건 1등 만들 것”- 63층 높이 생산 타워 우뚝 LS전선, 해저케이블 초격차- 기아 대형 전기 SUV, ‘EV9’ 사전 계약 시작... 7337만 원부터△ICT- IT 서비스 3사 ‘클라우드 앱 현대화’ 승부수- 한국 넘어 일본·유럽 시장서 가식적 성과 낼 것- AI가 쓴 소설 저작권 인정될까- “美 시버트 인수로 주식거래 편의성·수수로 경쟁력 대폭 강화”△산업- “MZ 공략”... 현대百, 제주·양양에 쇼핑몰 세운다- 키자니아서 우주 관찰하세요- 실적 부진에도 잠재 고객 노려... 가구 매장 확대- 가성비 앞세워... 버거·치킨집, 피자 틈새시장 공략△증권- 5월엔 팔라vs올해는 사라... 2600 벽 넘을ᄁᆞ- 미지근한 IPO 시장, 옥석 가리기 지속- 걸그룹 신곡 러시, 엔터주 ‘볼륨 UP’△증권- 조정장은 매수 기회... “실적 탄탄한 소외주에 주목해야”- 울고 싶을 때 ‘SG사태’로 뺨 때려... 양·돼지 되지 말라- “주가 조각 사태 신속히 조사” 금융위, CFD 제도 개선 착수- 운용사들 MMF 시가 평가제도 대응 분주... KB,ETF로 초단기물 공략△부동산- 3년 후 아파트 공급 부족 불 보듯... 정부도 속수무책- 엔데믹에 늘어난 나들이, 교통 공기업 실적도 활짝- ‘준서울’ 광명뉴타운... 1만 2000가구 분양 대전 개막- 부도 아파트 피해자 1000가구, 16년째 LH 매입 임대 거주△건강- 키 크는 열쇠‘숙면·운동·영양’... 성장 자해 원인 분석해 ‘숨은 키’ 찾는다- 육회·하몽 즐기는 당신... ‘E형 간염’ 주의보- 당뇨·고혈압으로 약해진 방광... ‘요도열림술’로 해결△북- “이동권은 곧 노동권” 지하철 승강장 앞 전사들의 외침- 여성스러움이란 본래 어떤 것일까- 中의 한국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 변천사△오피니언- 한중 관계, 정경 분리하려면- 어서 와 이민은 처음이지- 한전·가스公 때리기 볼모 된 에너지 요금- 정연회 ‘달콤한 인생’△피플- 즉흥 연주는 큰 도전이지만 매우 흥미로운 일- 삼성전자, 희귀난치병·중증 장애 아동 집중 후원- 롯데케미칼, 어린이날 맞아 환아들에 ‘뽀로로 팝업북’ 기부- 하나금융·K리그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3’ 시동- OCI 홀딩스 출범... ‘오너 3세’ 이우현 회장 승진- “공익신고 법적 분쟁 가장 많은 나라... 기업 경영에 준법 필수”- 도미노피자, 어린이날 앞두고 서울대어린이병원에 1억 기부- 윤세영 SBS 창업 회장, 세계체육기자연맹 공로상-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페리지 대표에 서성현... “각자대표 전환”△사회- 공짜로 칼 갈아주고 우산 수리... “한푼이라도 아껴야지” 어르신들 우르르- 초등학생 4명 중 1명 “의·약대 목표로 공부”- 송영길, 구속 대비 명분 쌓기?... ‘지지층 결집’ 의도도- ‘분신’ 건설노동자 숨져... 민주노충, 대정부 강경 투쟁 예고- 나들이 어쩌나... 어린이날 많은 비- ‘대전 꿈씨’ 시조 됐어요
2023.05.02 I 허윤수 기자
尹 “대통령 1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
  • 尹 “대통령 1년 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통령을) 1년 하면서 느끼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인내심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 ‘깜짝 등장’해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예기치 못한 대목에서 나왔다. 한 기자가 ‘대통령은 모든 고급정보를 다 보고받는 자리인데, 1년간 여러 비판과 공격을 받으면서 때로는 사실과 달라서 답답했던 적이 있었느냐’고 던진 질문의 답변이었다. 윤 대통령은 “정보라는 것은 참고 사항이지 정보를 갖고서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국민에게 모든 실상(팩트)을 잘 알려주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민주주의라는 게 억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팩트를 공개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믿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판·검사를 할 때만 해도 언론사도 몇 개 없고 정보가 많지 않았다. 그땐 언론사도 이쪽저쪽 갈라지지도 않았고 정당도 마찬가지”라며 “지금은 모바일화가 되면서 방향을 잡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확증편향,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회에서 국민에 대한 설득이라고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설득을 하려고 하면 아주 고도화된 커뮤니케이션의 전문 영역이 있어야지, 그냥 대변인이 가서 ‘이겁니다’라고 말한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 철학과 정책 방향성에 대한 소신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계획한 대로 100% (국정 과제가) 달성되면 그 사회는 별로 발전을 못 할 것”이라며 “정말 운 좋게 (정권이) 국회 다수당을 가지고 있어서 만약에 (입법 과제를) 100% 달성한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하게 잘 될 수 있는 나라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또 정부·여당이 중위소득 몇 퍼센트(%) 이상에 현금성 지원을 하는 것보다, 과학기술과 교육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폭넓은 국민 의견을 수렴해 민주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사회를 발전시키는 길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전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입법 과제를 추진하면서 ‘입법 폭주’ 비판을 들었고, 추가경정예산 등 현금성 지원을 거듭했던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2023.05.02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아메리칸파이, 가사 생각 안 났으면…망신당할 뻔”
  • 尹대통령 “아메리칸파이, 가사 생각 안 났으면…망신당할 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만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화제가 됐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열창했던 데 대한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아메리칸 파이) 가사가 생각이 안 났으면 아주 망신당할 뻔”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 국빈 만찬에서 애창곡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초청 가수가 부른 아메리칸 파이를 직접 불러달라고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약 1분간 노래를 불렀다. 당시 만찬장에서는 박수가 쏟아질 만큼, 윤 대통령의 노래 실력은 방미 기간 내내 화제였다. 윤 대통령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미국 쪽 의전이 나하고 우리 집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을 몇 개 알려주면 만찬장이나 또는 끝나고 공연을 하는데 들려준다고 그래서 돈 맥클린 곡 3개를 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로보의 ‘당신이 날 사랑했으면 좋겠어요’(I’d love you to want me), ‘오늘 우리 둘이 하나가 요’(We’ll be one by two today)도 추가로 요청했다. 최종 선곡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돈 맥클린은 호주 공연 중이어서 만찬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만찬장에서 손님을 맞이하던 윤 대통령은 유명 뮤지컬 배우가 만찬에 오는 것을 알아봤다. 윤 대통령은 “손님들을 맞이하는데 레아 살롱가가 오더라. 뮤지션으로 대통령 부부하고 잘 아니까 초대받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 사람들이 노래를 하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는 살롱가와 놈 루이스, 제시카 보스크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들이 불렀다. 윤 대통령은 맥클린이 오지 못해 이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와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약간 당황하며 무대에 오른 윤 대통령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불러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만찬, 전날 친교 행사를 굉장히 정성스럽게 준비했는데 안 한다고 할 수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2023.05.02 I 박태진 기자
尹, 워싱턴선언에 “中, 北제재에 동참안해 선택여지 없어”
  • 尹, 워싱턴선언에 “中, 北제재에 동참안해 선택여지 없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중국이 북한의 확장 억제를 담은 ‘워싱턴 선언’에 반발하는 데 대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에 중국이 제재에 전혀 동참을 안 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개최한 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한미가 워싱턴 선언에서 핵 기반으로 안보 협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려면 핵 위협을 줄여주든가 적어도 핵 위협을 가하는 데 대한 안보리 제재라는 국제법은 지켜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우리는 기술이든, 상품이든 중국에 수출 통제하는 것은 없다”라며 “중국이 우리한테 적대행위만 안 하면, 서로 계약을 정확히 지키고, 예측 가능하게 하고, 상호존중 하면 중국과 얼마든지 경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방미 중 하버드 대학에서 받았던 ‘정권 담당자가 바뀌면 (안보 정책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상기하며 “우리가 형성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불가피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시스템인데 정권 담당자가 바뀐다고 바뀌겠느냐”라며 “전부 방어체계이지 공격체계라는 게 있느냐”라고 반문했다.윤 대통령은 또 취임 1주년 소회에 대해서는 “지난 1년 동안 뭘 했고, 어떤 변화가 있었고 등은 국민과 공유하겠다”라며 “개혁이라고 하면 순간적인 것 같고, 변화라는 것은 지속적인 것이니까 그런 것(변화)을 보여 주고 싶은데 기자회견이 될지 간담회가 좋을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3.05.02 I 박태진 기자
尹대통령 “세계 최강국과 70년 동맹…고마우면 고맙다 말해야”(종합)
  • 尹대통령 “세계 최강국과 70년 동맹…고마우면 고맙다 말해야”(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최근 국빈 방미 의의에 대해 “세계 최강 국가와 70년 동안 동맹을 맺어왔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미동맹 70년 역사는 그냥 주어진 게 아니다. 국가 관계에 있어서 고마운 것이 있으면 고맙다고 이야기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약 16분 길이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24∼30일 국빈 방미 성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결과와 성과는 하나의 시작일 뿐”이라며 “영역은 계속 확장될 것이고 양국 국민들의 기회는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또 “1950년 미국의 젊은이들은 알지 못하는 나라, 가보지도, 만나보지도 못한 국가와 국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쳐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오늘의 번영을 일구며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기까지 미국은 우리를 많이 도왔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열심히 일하고 미국이 우리 경제 성장에 강력한 동맹으로 지원해준,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우리 역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야당 등에서 이번 미국 국빈방문 및 정상회담을 놓고 ‘굴욕 외교’ ‘퍼주기 외교’라고 비판하는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윤 대통령은 이어 지난달 26일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국빈 방미 성과를 열거했다.먼저 “한미동맹은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동맹, 산업동맹, 과학기술동맹, 문화동맹, 정보동맹이라는 5개 기둥을 세웠다”며 “이들 5개 분야의 협력이 확대되고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한미동맹’이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방미에서 최대 성과로 꼽히는 ‘워싱턴 선언’을 두고서는 “한미 안보동맹은 핵 기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업그레이드됐다”며 “미 핵 자산의 운용에 관한 정보 공유, 공동 계획, 공동 실행 과정에서 워싱턴 선언을 잘 구체화해나가는 것이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인 힘에 의한 평화로 미래 세대들이 안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튼튼한 안보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핵기반으로 업그레이드된 한미 안보동맹이 공급망과 산업 동맹, 과학기술 동맹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이 첨단과학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공동 R&D(연구·개발) 투자를 하게 되면 미국이 이끌어가는 핵심 원천 기술에 우리도 함께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스턴에서 하버드대와 MIT를 방문했던 일을 상기하며 “자유의 정신이 창의와 혁신을 통해 첨단과학기술을 이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글로벌 영상콘텐츠 기업들을 두루 만난 것과 관련, “이들에게 한국의 시장은 전세계 시장과 단일화하겠다, 얼마든지 투자해달라고 얘기했다. 또 한국 사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가 발견되면 전부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양국 간 인적교류 프로그램 확대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출범시킨 ‘한미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는 이공계(STEM)와 인문 사회과학 분야 청년 교류를 위해 한미 양국이 6000만 달러의 공동 기금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청년 학생들의 교류가 많아지면 이 기금은 더욱 보강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02 I 박태진 기자
이진복-태영호 녹취록 파문 일파만파…당무개입 논란에 與 '부글부글'
  • 이진복-태영호 녹취록 파문 일파만파…당무개입 논란에 與 '부글부글'
  • [이데일리 김기덕 송주오 기자] ‘태영호 녹취록’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 대통령실을 뒤흔들고 있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을 엄호할 경우 공천 약속을 했다’는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당무개입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고 있지 않다. 여당 일부 의원들은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당 내홍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당 최고위원들의 잇단 설화로 위기를 맞은 김기현 지도부의 리더십이 또다시 도마위에 오르면서 벌써부터 내년 총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與지도부 ‘발칵’…사실무근 진화에도 불씨 ‘여전’이 수석은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태 의원과 공천 문제 관련 얘기를 전혀 나눈 적이 없다”며 “공천 문제는 당에서 하는 것이지 여기(대통령실)서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MBC가 보도한 태 최고위원의 녹취록을 해명하기 위한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태 최고위원은 보좌진에게 ‘이 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을 옹호하는 말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발언했다. 이날은 김기현 지도부를 선출한 3·8 전당대회가 치러진 직후인 바로 다음날이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의 대화 관련 언론보도 등 현안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수석은 탈북자 출신 중 사상 첫 대한민국 집권여당 지도부로 선출된 태 의원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공천이나 일본 문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다. 태 의원도 논란 직후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천을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박광온 의원을 만나러 온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과정에서 태 최고의원이 언급한) 제주 4·3사건 문제에 대해 선의의 피해자에 대한 얘기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한 적은 있다. 나머지 문제는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해당 녹취록 발언을 부정하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김기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1년 한미정상회담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태 최고의원)이 분명히 부풀려졌다고 하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그런 말(공천 문제)을 한 적이 없는데 했다고 왜 질문을 하냐”며 다소 신경질 섞인 반응을 보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입장을 존중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관련 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총선 불출마·사퇴 요구 빗발쳐…“결자해지해야”이 같은 해명에도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의혹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야당은 물론 비윤계에 속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관련 발언이 사실이면 검찰 고발은 물론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오는 8일 열리는 당 윤리위원회에서 잇단 실언으로 안건에 포함된 태영호 의원 징계 수위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SNS에 “태 의원의 녹취록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수석은 당무개입, 공천권 개입이라는 중대범죄를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즉각 경질하고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면서 “(만약) 태 의원이 전혀 없는 일을 꾸며내 거짓말한 것이라면, 대통령실을 음해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3·8전당대회 이후) 당선증에 잉크도 마르지 않은 여당 최고위원에게 대통령실에서 주문한 것은 민생도, 국익도 아닌 ‘용비어천가’였다”면서 “여기에 해서는 안 될 공천까지 언급됐다는 보도를 해프닝처럼 넘어가려 하면 안 된다”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향후 당내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와 집권여당 최고위원이 대통령과 당 대표를 패싱하고 ‘공천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선출 직후 윤 대통령의 일본 외교 관계나 방미 성과에 대해 찬양 일색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모종의 거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녹취록이 사실이면 공천을 매개로 좋게 말하면 당정 간 거래, 나쁘게 말하면 대통령실이 협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당 지도부에서 권고하거나 문제가 된 당사자가 직접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든 사퇴해 결자해지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02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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