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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어린이가 이 나라의 주인공, 집무실에서 뛰노는 모습 보겠다"
  • 尹 대통령 "어린이가 이 나라의 주인공, 집무실에서 뛰노는 모습 보겠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여러분은 이 나라의 주인공이다. 이 나라의 미래다. 이 나라의 희망이다”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늘 멋진 꿈을 꾸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윤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 앞 용산기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단장하여 어제(4일) 문을 열었다”며 “제 집무실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어린이들이 더 행복해지고 꿈을 키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용산어린이공원’을 개장하고 4일 개방행사를 열었다.윤 대통령은 개방행사 축사에서 “청와대를 국민 품에 돌려드리고, 이곳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그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며 “20년 전 한미가 (용산) 기지 이전을 합의했지만 반환 속도가 매우 더뎠다. 그러나 작년 5월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반환 속도가 빨라졌고, 여러분의 노고로 잘 준비해서 어린이를 위한 정원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우리나라에는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그런 넓은 잔디밭 하나 제대로 없다. 그래서 이곳 넓은 잔디밭과 주변 시설을 어린이를 위한 공원으로 조성하게 된 것”이라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계속 가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곳은 지난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된 곳으로 약 120년 만에 일반에 개방됐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공간을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5.05 I 이수빈 기자
국내 450개 지역에 마약 공급 총책, 필리핀서 강제송환
  • 국내 450개 지역에 마약 공급 총책, 필리핀서 강제송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은 필리핀에서 국내 450개 지역에 시가 17억원 상당의 필로폰 등 마약류를 공급한 조직 총책 A(48·남)씨를 4일 강제 송환했다.경찰이 필리핀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 국내 450개 지역에 마약류를 공급한 조직 총책 A(48)씨를 은신처에서 검거하고 있다.(사진=경찰청)A씨는 국내 자금관리책과 유통책들을 통해 필로폰, 합성 대마, 엑스터시, 케타민 등 마약류를 국내 450개에 달하는 지역에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를 받는다.경찰이 수사 개시 후 3개월간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535g, 합성 대마 476g, 엑스터시 167정, 케타민 163g 등으로 시가 17억원 상당에 달한다. 각 마약별 통상 1회 투약분을 고려하면 2만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많은 양으로 추정된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해 2월 마약 유통책 1명 검거를 시작으로 차례로 다른 유통책들을 검거하며 해당 마약 유통 조직을 집중적으로 수사한 결과 마약 공급 총책인 A씨를 특정하고 경찰청에 국제공조를 요청했다.경찰이 필리핀에서 강제송환한 마약류를 공급한 조직 총책 A(48)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있다.(사진=경찰청)경찰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했으며, 국정원과 공조를 통해 2개월간 추적해 작년 필리핀 은신처에 대한 소재 첩보를 확보했다.경찰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 담당관과 필리핀 현지 경찰의 협조를 얻어 작년 10월 18일 A씨를 은신처에서 검거했다.이후 현지 당국과 A씨의 송환을 협의해온 경찰은 지난달 말 필리핀 현지에 직접 방문, 이민청 고위관계자를 접견하고 신속한 국내 송환을 요청해 이날 그를 직접 국내로 데려왔다. 7월31일까지 국제 마약사범 특별 신고 기간을 운영 중인 경찰은 A씨 송환을 계기로 마약 범죄와 연관된 자진신고를 유도할 계획이다.강기택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최근 국외도피 마약사범들이 국내로 마약을 공급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발 마약 공급 차단을 위해 마약 혐의 국외도피 사범의 검거 관련 국제공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공동공갈 혐의를 받는 B(64·남)씨도 이날 필리핀에서 강제 송환했다.B씨는 필리핀 현지에서 공범들과 함께 피해자에게 위력을 가해 약 1억3800만원을 갈취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를 받는다. B씨를 인터폴 적색수배한 경찰은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이민청과의 공조로 지난 2월 필리핀서 검거했다.
2023.05.04 I 이소현 기자
이재명 "尹, 나 만나는거 어려우면 원내대표 만나라…괘념치 않아"
  • 이재명 "尹, 나 만나는거 어려우면 원내대표 만나라…괘념치 않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광온 원내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사정으로 어렵다면, 박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 씨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를 죽이려는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건설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할만큼 갈등도 심각하다. 러시아 중국발 경제 위기 그리고 한반도 평화위기도 매우 심각하다”며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이 어려운 민생경제, 안보위기, 이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또 이 대표는 양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것에 대해서도 “국가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이 수사에 대해서 방침을 주고 그 방침때문에 과잉수사로 생긴 일이니, 윤 대통령께서 꼭 조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는 이유에서다.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히자 이 수석은 더 권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 만남을 거듭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성과와 관련해 여당 지도부와 만나거나, 야당 지도부에 설명하는 자리도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 원내대표들 간에 합의가 된다면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통령실로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2023.05.04 I 이상원 기자
中관영지 “尹 극단적 친미, 한반도 불안정하게 만들어”
  • 中관영지 “尹 극단적 친미, 한반도 불안정하게 만들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관영지가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 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출입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윤 대통령의 해당 발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옳고 그름을 완전히 혼동하고 있다”면서 “‘워싱턴 선언’ 등 강화된 한미 동맹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 전문가는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확신과 격려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관계를 희생하더라도 미국을 기쁘게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윤 대통령은 출입기자단 오찬에서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한미 양국이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함께하지 않는 이상 점증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 선언’으로 협력 수준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GT는 한반도 지역 긴장 고조의 원인은 중국이 아니라 한미 군사훈련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의 ‘대북 확장억제’는 북한의 ‘강 대 강·정면 대결’이란 원칙을 시행하도록 자극할 뿐, 북한이 이에 대응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GT는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 아래 들어가면 한국은 미국에 더 의존하게 되고,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은 미국의 졸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자국의 사회적 경제적 이익과 심지어 안보에도 반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GT는 경제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위선적”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대만 및 남중국해 발언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반응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대만 발언’ 이후 중국은 자국 정부 의중을 반영하는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연일 한국 정부를 향한 거센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2023.05.04 I 김윤지 기자
건설노조원 분신 후폭풍 “尹정권이 동지 죽였다, 총력 투쟁 선포”(종합)
  • 건설노조원 분신 후폭풍 “尹정권이 동지 죽였다, 총력 투쟁 선포”(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열사 정신 계승해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건설노조는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간부 양회동(50)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을 해 숨지면서 노동계와 시민사회계가 정부를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건설노조는 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이 건설노동자를 죽였다, 총력·총파업 투쟁으로 정권을 끌어내리겠다”고 했다. 결의대회엔 주최 측 추산 조합원 약 5000명이 참여했다.‘열사 정신 계승’이란 문구가 적힌 검은색 천을 이마에 두른 이들은 이날 △노조 활동에 대한 강압수사 중단 △윤석열 정권 퇴진 △건설노조 탄압 중단 및 구속자 석방 △총력·총파업 투쟁 등을 결의했다. 이들은 건설노조 조합원 분신 자살의 이유를 정부의 노조 탄압 때문으로 보고 있다. 건설노조는 1000명에 가까운 건설노조 간부 및 조합원에 대한 소환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조합원 16명이 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혀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건설노조를 폭력배 집단으로 매도하고 탄압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집단 탄압의 결과물”이라며 “사상 유례가 없는 건설노조를 향한 강압적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건설노조를 말살하기 위한 경찰의 토벌대식 200일 작전이 진행 중”이라며 “전방위적으로 건설노조 활동을 불법화하기 위한 온갖 탄압과 책동이 자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불꽃과 함께 산화한 양회동 동지의 염원에 따라 윤석열의 검찰 독재 정치를 끝장내고, 건설노동자가 존중받고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총력 총파업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합원들이) 민주노총을 통해 노동자가 노가다와 막장이 아니라 노동자로 살 수 있도록 만들었는데, 이를 불법과 비리로 매도하고 갈취로 파렴치한 범죄자로 내몬 윤석열 정부가 양 동지를 죽였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제 인내의 시간은 끝이 났다”며 “노동자를 죽이고 물가폭등과 전세 사기로 서민을 죽인 비정한 정권을 더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정치권에서도 가세했다. 이은주 정의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은 마녀사냥”이라며 “양회동 열사의 죽음은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고, 가족에게 사과하고 모든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노총 등 121개 단체가 소속된 제시민사회종교단체도 앞서 오후 1시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노조탄압이 죽음을 불렀다,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어찌 보면 예견된 상황”이라며 “이제껏 그 어떤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혹한 탄압이 건설노조에 집중됐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원한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의 퇴진만이 고인의 뜻을 기리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집회가 열린 인근에선 보수단체인 신자유연대가 “깡패노조 해체하라”, “일하기 싫으면 일하지 말라” 등을 외치며 맞불집회를 열었다.
2023.05.04 I 황병서 기자
 리더의 본질, ‘낭만’과 ‘검객’ 다 잡아야
  • [尹대통령 1년] 리더의 본질, ‘낭만’과 ‘검객’ 다 잡아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리더십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1년을 평가하면서 ‘낭만 검객형, 외향적 사회운동가형, 즉흥적 감성화법’으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대중친화적이면서도 국가경영자다운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진 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1년을 제대로 평가하고 남은 임기 4년을 전망하려면 무엇보다 윤석열 리더십의 본질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리더십의 본질은 바로 퍼스넬리티(인간성)라고 규정했다. 최 원장은 “모든 지도자의 리더십 가운데 50%가 성장과정과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인간 윤석열의 과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지난 1년을 냉철하게 진단해서 단점을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우선 윤 대통령의 성장과정을 짚었다. 그는 △아버지 △노래(풍류) △검사를 성장 과정의 키워드로 꼽았다. 윤 대통령이 아버지의 엄격함과 따뜻함을 보며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학창시절 ‘윤라시도 석밍열’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노래를 즐겨 불렀다. 또 검사 생황 27년을 통해 단호한 무인(武人)의 기질을 체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 원장은 “그의 성장과정을 압축하면 ‘낭만 검객형’이며, 이런 스타일은 남은 임기 4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제 취임 1년을 맞아 ‘낭만’은 대중친화력으로, ‘검객’은 국가경영자로 승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윤 대통령의 MBTI 유형으로 ‘ENFJ형’(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을 꼽으며 열정, 사교성, 친화력, 카리스마의 장점이 있지만. 호불호의 뚜렷함, 과도한 감정표출, 충동적 언행의 단점도 있다. 이런 단점을 최소화하려면 인내력과 포용력을 발휘해 여야 협치와 탕평인사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참모진의 정무적 역량을 강화하고 직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화법은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원장은 “이런 화법은 솔직하고 자유분방하며 친밀감을 주지만, 설화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여 ‘절제된 감성화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오늘날 감성시대에 대통령의 ‘화법’은 정책이나 정치력 자체보다 훨씬 중요할 때가 많다”고 충고했다.최 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직설적인 돌직구형, 홍준표 대구시장은 화끈한 이슈파이터형의 화법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한편,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고려대 연구교수, 세한대 부총장을 거쳐 현재 세한대 교수로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한국대통령리더십학회 회장 등을 겸하고 있다.
2023.05.04 I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 간호법 거부권 여부에 "폭넓게 의견 듣고 숙의 후 결정"
  • 대통령실, 간호법 거부권 여부에 "폭넓게 의견 듣고 숙의 후 결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4일 간호법 제정안과 관련 “관련된 단체 많아서 더 폭넓게 의견을 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간호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한 질문에 “잘 듣고 숙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우선 법안이 정부 부처로 넘어오고, 정부 부처에서 의견을 정해야 할 것 같고 법제처도 심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간호법은 지난달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야당 일방으로 통과된 법안에 유감을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재정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등 국익에 배치되는 법안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려 사회적 논란이 되는 법안 △여야 합의가 아닌 일방 처리로 통과한 법안 등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원칙을 밝혀왔다. 이에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다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등 단체와 대한간호협회라는 직역 간 갈등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 편을 들어주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대통령이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도 정부·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3.05.04 I 송주오 기자
"어린이가 국가의 미래"…한목소리 낸 김기현·이재명
  • "어린이가 국가의 미래"…한목소리 낸 김기현·이재명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 대표가 어린이날 하루 전인 4일 국회에 50여명의 어린이들을 초대해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어린이가 우리나라의 미래인 만큼, 어린이가 안전한 날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먼저 축사를 한 김 대표는 “용산에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이 있는데 예전에 거기가 외국 군대가 있었는데 오늘 어린이 위한 공원을 만들었다”며 “푸른 풀밭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이 곳에서 잘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입을 뗐다. 김 대표는 이어 “어린이에게 우리의 미래가 있고, 나라의 장래가 달려있다”며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법도 고치고, 예산과 정책을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어린이 교통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법안 마련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처벌 강화도 방안이지만 그보다 사전에 예방하도록 조치를 해야 할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다”며 “음주하면 (자동차에) 시동이 안 걸리는 제도를 도입해 엄격히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1일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의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린이 안전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린이들이 행복한 꿈을 갖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기성세대의 책무”라면서도 “안타깝게도 우리 현실은 그러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돈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여야 하는데 우리는 생명보다 돈을, 안전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며 “기성세대의 책임을 더 깊게 느끼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 2021년 출범한 국회 어린이 안전 포럼이 주최해 열렸다. 이 포럼은 도로교통공단, 어린이 관련 비정부기구(NGO)등이 참여한 기구로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5.04 I 김기덕 기자
121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노동자 죽음 부른 尹정권 규탄”
  • 121개 시민사회·종교단체 “노동자 죽음 부른 尹정권 규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민주노총 등 121개 시민사회종교계 단체가 소속된 제시민사회종교단체가 4일 건설노조에 대한 정부의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 등 121개 시민사회종교계 단체가 소속된 제시민사회종교단체는 5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의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조에 대한 정부의 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제시민사회종교단체는 이날 오전 1시 서울 용산구의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노조탄압이 죽음을 불렀다. 건설노조 탄압을 중단하라”고 외쳤다.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10여명은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 즉각 중단하라’란 피켓과 함께 노동절에 분신해 숨진 조합원을 기리고자 국화꽃을 들었다.김재하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어찌 보면 예견된 상황이기도하다”며 “이제껏 그 어떤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가혹한 탄압이 건설노조에 집중됐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윤석열 정권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원한다”며 “고인의 뜻을 받들어 윤석열 정권의 퇴진만이 고인의 뜻을 기리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대각 스님은 “사람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며, 이태원 참사로 159명의 목숨이 돌아가셔도 남의 일처럼 (정부는) 방관하고 있다”며 “이 나라 대통령은 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람의 목숨을 경외 시하는 태도는 야만적인 대통령의 모습”이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마찬가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 자리를 내려놓기를 요구한다”며 “국정책임자들은 그 자리에 (본인이) 적합한지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윤석열 정권이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을 덮기 위해 선택한 것이 탄압이었다”며 “한쪽에서는 간첩단 운운하며 노조를 탄압하고 한쪽에서는 ‘건폭’을 운운하며 노조원을 제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하며 죽지 않기 위해 하던 정당한 노조활동을 공갈, 협박, 갈취로 여겨졌다”며 “운명을 달리한 동지가 남긴 유서에는 그간의 탄압에 대한 억울함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저 평범한 노동자이고 가장이었던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은 동지를 탄압한 윤석열 정권이다”며 “동지의 명복을 빌며 우리 농민들도 노동자들과 함께 거세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는 이 일대에서는 보수 단체인 신자유연대가 “깡패노조 해체하라”, “일하기 싫으면 일하지 말라고” 등을 외치며 집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2023.05.04 I 황병서 기자
尹-기시다, 7일 정상회담…소인수·확대회담 후 기자회견
  • 尹-기시다, 7일 정상회담…소인수·확대회담 후 기자회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청년 및 문화협력 등 양국 주요 관심사를 협의한다고 4일 밝혔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 정상은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잇달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기시다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 내외는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며 “기시다 방한은 양국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되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이어 “기시다 총리는 앞서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답방을 결심했다’고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통해 전해왔다”고 덧붙였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찬 메뉴로 숯불 고기를 제공할 것이란 보도와 관련 “일반적으로 외국 정상이 우리나라에 오면 한식을 대접할 가능성이 많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만찬 주류로 청주를 대접할 것이란 전망에는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리 측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류를 선택했다”며 “이번에는 기시다 총리가 손님으로 오기 때문에 선호하는 술이 있다면 준비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사케를 만들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술인 청주가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상회담 의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에는 “의제와 관련해서는 협의가 끝나지 않아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다”면서도 “국민 여러분이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면 굳이 우리가 판단해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5.04 I 송주오 기자
"죽음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용산으로 향한 건설노조
  • "죽음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용산으로 향한 건설노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5000여명 건설노동자들이 분신해 숨진 노조원의 수사를 규탄하며 4일 서울역에서 대통령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으로 행진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삼각지역 일대에서 확대간부 상경 투쟁을 이어간다.건설노조 조합원들이 4일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용산구의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 집결해, 오후 2시부터 있을 확대간부 상경 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삼각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건설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서울 용산구의 서울역 12번 출구 앞에 집결해, 오후 2시부터 있을 확대간부 상경 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삼각지역으로 이동했다.이날 조합원들은 오후 1시부터 ‘단결, 투쟁’이 적힌 검은색 천을 머리에 두르고 “열사 정신을 계승하자”, “건설노조 다 죽이는 윤석열 정권 물러가라”고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이날 참여한 조합원은 주최 측 추산 약 5000명이다.이날 한 노조원은 트럭에 탄 상태로 마이크를 들고 “노동자들의 생일인 노동절을 맞이해서 한 노동자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분노스럽다”며 “양회동 건설노동자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우리 모두 윤석열 정권과 싸워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자신의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 노조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았다”며 “정권과 경찰, 검찰은 우리 건설노동자의 너무나 정당한 요구인 고용 임금 안전을 위한 노조활동을 불법으로 만들었다”고 규탄했다.한편, 분신해 숨진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50)씨 빈소는 이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조문일정을 진행한다”면서 “당초 유가족분들이 오신 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유가족들이 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일반 조문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3.05.04 I 황병서 기자
대원미디어, 어린이날 맞아 국내 최초 ‘도라에몽’ 전시회 개최
  • 대원미디어, 어린이날 맞아 국내 최초 ‘도라에몽’ 전시회 개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국내 최초로 도라에몽을 메인으로 하는 ‘두근두근 도라에몽전’을 전시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사진=대원미디어)해당 전시회는 어린이날인 오는 5일부터 7월30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6층 팝콘D스퀘어에서 개최한다. 해당 전시회는 얼리버드 티켓 오픈 이후 인터파크 기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두근두근 도라에몽전’은 크게 세 가지 테마, 총 16개의 존(Zone)으로 구성돼 있다. 도라에몽과 진구, 이슬이 등 인기 캐릭터에서부터 도라에몽의 비밀 도구에 이르기까지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스토리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로 공간이 구성됐다. 특히 △도라에몽 아트 포토존, △도라에몽 4차원 주머니존 △도라에몽 스토리존 등이 마련됐고, 포토존도 구성되는 등 즐길거리가 많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도라에몽 아트 포토존에는 ‘도라에몽 발레 존’과 ‘코믹북 존’ 등의 매력적인 존이 있으며, 도라에몽의 4차원 주머니가 입구로 되어 있는 ‘비밀도구 존’에서는 친숙한 ‘타임머신’이나 ‘어디로든 문’, ‘만약에 박스’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또한, 도라에몽 스토리존에서 진구의 방을 그대로 재현한 ‘진구의 방’과 노래하는 퉁퉁이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퉁퉁이 콘서트 존’ 등을 마련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도라에몽은 미래에서 온 고양이형 로봇 ‘도라에몽’이 4차원 주머니에서 꺼낸 신비하고도 재미있는 비밀도구를 활용해 공부도 스포츠도 못하는 소년 진구에게 도움을 주며 벌어지는 스토리로, 1970년 만화 원작에서 시작된 도라에몽은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판매 부수 약 1억부 이상의 단행본 판매와 1,0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도라에몽과 함께 자란 어른과 가족 단위로 함께 방문하는 어린이 모두에게 새롭고 신선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3.05.04 I 이용성 기자
尹 "청와대 국민 품 돌려드리겠단 취임 당시 마음 다시 새겨"
  • 尹 "청와대 국민 품 돌려드리겠단 취임 당시 마음 다시 새겨"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4일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을 축하하며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고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의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 어린이들과 손을 잡고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최된 ‘용산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 참석해 “넓은 잔디밭과 주변시설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대통령으로서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한-미 SOFA협상을 거쳐 부분 반환된 용산기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시켜,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전국에서 초청된 어린이가족과 일반국민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을 통해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원공간을 조성하여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올해 3월에도 “미래세대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정원을 빨리 돌려주기 위해서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축사를 마친 윤 대통령 부부는 어린이들에게 풍선을 선물하고 함께 기념 촬영하며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또 참가자들과 함께 정원을 산책하고 페이스 페인팅, 마술쇼 등 준비된 공연을 관람 했다. 한편, 윤 대통령 부부는 ‘용산어린이정원 개방행사’ 이후, 정원 내 위치한 전망언덕을 찾아 정원 개방을 기념하는 식수행사를 가졌다. 식수목은 애국가 속 나무이자 국민들이 사랑하는 나무인 소나무로 선정됐다.
2023.05.04 I 송주오 기자
이진복에 '말' 갚아준 안철수, "일 안하시면 일 안생길텐데"
  • 이진복에 '말' 갚아준 안철수, "일 안하시면 일 안생길텐데"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당대표 경선 중 들었던 말을 이진복 정무수석에게 돌려줬다.연합안 의원은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태영호 최고위원 발언으로 알려진 이진복 수석 공천 발언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당대표 경선 내내 당 주류의 노골적인 사퇴 압박을 받았던 안 의원은 이 수석한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대통령 참모의 말이라고는 믿기 힘든 해당 발언에 안 의원에 대한 당과 대통령실의 불만 표출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사회자가 ‘당시 발언 역시 이 수석의 당무 개입 아니냐’고 질문하자 안 의원은 “제가 그때 (당무 개입이라고) 이야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크게 반응을 하지 않았던 이유가, 당원들이 새로운 당대표가 용산과 그렇게 갈등에 휩싸이는 것을 정말로 걱정하고 우려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제가 그 정도로 했다”고 회고했다.안 의원은 “이것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겠느냐”며 “실제로도 그전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 그래서 이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안 의원은 덧붙여 “그래서 남한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며 이 수석에 자중을 요구했다.앞서 공개된 녹취록을 보면 태 의원이 보좌진들과 대화를 하던 중 ‘이진복 수석이 공천을 언급하며 최고위에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달라고 하더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다.태 의원은 “과장이었다”며 이 수석이 자신에게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고, 이 수석 자신도 그런 발언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2023.05.04 I 장영락 기자
안철수 "김재원·태영호, 단호한 책임 물어야…尹정부 정책방향 맞다"
  • 안철수 "김재원·태영호, 단호한 책임 물어야…尹정부 정책방향 맞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잇단 설화로 물의를 빚은 김재원·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당의 지지율이 하락되고 내년 총선이 굉장히 암울하게 만들었다”며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특정 세력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께 심어 악영향을 끼쳤고, 태영호 의원은 대통령실에서 당에 공천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얘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경기 성남시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그는 “지금 경기도에 있다보니 개인 문제를 떠나 내년 총선이 정말 낙관적이지 않고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저 포함해 여러 당협위원장의 얘기”라며 “이런 것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전면적으로 쇄신하는 모습을 지금이라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영호 최고위원 녹취록에서 촉발된, 대통령실의 당무개입 논란에 앞서 3·8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안 의원은 대통령실 직격을 받기도 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당대표에 출마한 안 의원을 향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거론하면서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던 이유는 당대표 출마할 땐 당대표라고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라며 “당원들이 새로운 당대표가 용산과 갈등에 휩싸이는 것을 걱정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 정도로 했다, 사실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이것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겠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며 “남에게 얘기할 것이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맞받아쳤다. 금태섭 전 의원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제3당 창당이 본격화한 데 대해 안 의원은 “국민의힘이 더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정말 해야 할 일은 금태섭 의원 정도의 개혁적 사람도 흔쾌히 들어올 수 있도록 당이 정말 개혁적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안 의원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전체 한미 외교 관계에 있어 방향을 트는 시작점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 시작됐는데 미중 사이에 껴있는 우리나라가 살아남으려면 어떤 방향을 잡아야 하는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으로 방향은 제대로 잘 잡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보나 경제, 과학기술 분야에서 우리가 꼭 얻어야 할 목표 지점이 다 있고, 이를 얻으려면 이번 한 번 회담으론 안 되고 여러 외교적 과정을 통해 얻어야 하는 과제들이 굉장히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곧 출범 1주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안 의원은 “정책 전환의 방향은 맞다”라면서도 “민심을 제일 잘 아는 당을 적극 활용해 상호 보완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이 민심에 맞는 정책을 입안하는 길이고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인데 그런 쪽에서 부족하다보니 전체적으로 거칠고 비민주적으로 보이는 것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2023.05.04 I 경계영 기자
노동자 분신 사망에 투쟁 예고…노정 갈등 ‘격화’
  • 노동자 분신 사망에 투쟁 예고…노정 갈등 ‘격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노동절(근로자의 날) 한 건설 노동자가 분신해 숨지는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노동계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이 4일 오후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가운데, 건설노조도 약 5000명 규모의 전국 확대간부 상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노동절인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2023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려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민주노총과 시민사회종교단체 등은 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건설노조 탄압 중단하라!’란 이름으로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지난 2일 숨진 건설노조 조합원의 분신 사태를 놓고 “윤석열 정권의 일관된 반노동 정책과 건설노조에 대한 도를 넘어서는 탄압이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라며 “더이상 이러한 비극적인 죽음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할 것으로 촉구하기 위해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기자회견 종료 후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건설노조의 확대간부 상경투쟁 집회가 예고됐다. 앞서 건설노조 조합원 약 5000명은 이날 오전 12시 30분 서울역 12번 출구에서 집결한 뒤, 오후 1시부터 용산 삼각지로 행진할 예정이다. 건설노조원을 비롯해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 등이 참석한다.앞서 건설노조는 전날 ‘건설노조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 중단하라’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고인이 노동조합에 남긴 마지막 유지를 이어 나가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윤석열 정권을 향해 모든 역량을 쏟아낼 것”이라고 밝혔다.건설노조 조합원 약 250명은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45분까지 ‘노조 탄압 규탄’ 야간 추모 문화제도 열 예정이다.민주노총은 이번 건설노조 조합원의 분신 사태를 계기로 오는 7월로 예정된 대정부 투쟁까지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탄압으로 동지를 분신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며 “대통령의 사과와 국토부 장관 사퇴,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이 경고와 요구를 허투루 듣지 말기를 바란다”며 “이 정당한 요구에 대한 답이 없다면 그 대가는 정권의 폭망으로 연결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했다.한편, 숨진 조합원 A(50)씨는 노동절인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강원 강릉시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했다. A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라며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지난 2일 숨졌다.
2023.05.04 I 황병서 기자
서울 상업용 빌딩 거래, 두달 연속 증가…"소형빌딩 시장 주도"
  • 서울 상업용 빌딩 거래, 두달 연속 증가…"소형빌딩 시장 주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3월 기준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과 함께 빌라 매매 금액 역시 올라 관련 시장 반등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4월 15일 기준)를 기반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반등 동향이 담긴 2023년 3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현황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3월 기준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104건으로 직전월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던 지난 1월(52건) 이후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이다. 1월 대비 3월 매매거래량 기준으로는 100% 증가한 수치다. 매매거래 금액도 거래량과 함께 상승 기류다. 거래량 증가에도 거래금액은 감소했던 2월과 달리, 3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금액은 8393억원으로 직전월 대비 54%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다만 1년 전과 대비해서는 3월 동기 대비 매매거래량은 61.5%, 거래금액 또한 62.8% 가량 줄어든 상황인 만큼 예년 수준까지 온전히 회복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시 주요 권역별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특성을 살펴보면 GBD(강남구, 서초구)가 거래량 19건, 거래금액 2674억원을 기록하며 주요 권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거래량으로는 CBD(종로구, 중구)가 16건,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14건을 기록했고 거래금액은 CBD 653억원, YBD 59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3대 주요 권역을 제외한 그 외 지역에서는 총 55건의 거래와 4468억원의 거래금액이 발생했다.YBD는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주요 권역 대비 낮았으나 전월 대비 증가율은 가장 높게 나타났다. YBD의 거래량은 전월대비 40% 증가한 반면 GBD와 CBD는 각각 9.5%, 36% 하락했다. 거래금액에서도 YBD는 직전월과 비교해 105.2%의 증가폭을 보였지만 GBD는 29.4% 상승에 그쳤고 CBD는 나홀로 12.4% 떨어졌다. 3대 주요 권역 또한 지난해 동월 거래량과 거래금액에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거래량이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1.4%까지 감소했고, 거래금액 역시 47.2%부터 88.5%까지 하락했다.자치구 기준으로는 강남구가 16건의 거래량과 2524억원의 거래금액을 기록하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거래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혔다. 뒤이어 중구와 마포구가 9건, 종로구와 강동구 각 7건 순으로 거래가 발생했다. 매매거래금액은 용산구 2228억원, 강동구 852억원, 송파구 652억원, 중구가 455억원으로 집계되며 강남구의 뒤를 이었다. 용산구의 경우 3월 이뤄진 거래량이 6건으로 성북구와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렀으나, 거래금액 순으로는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중구 소재의 통일교세계본부교회가 2000억 원에 매매 거래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3월 거래된 빌딩을 금액대 별로 살펴보면 50억 미만의 빌딩 거래가 70건을 기록해 전체 거래의 67.3%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300억원 이상의 빌딩 거래는 강남구 2건, 용산구 1건, 강동구에서 1건이 발생하는 등 단 4건에 그쳤다. 지속되는 경기 위축과 기준 금리 변동 가능성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빌딩 투자도 상대적으로 소규모 금액대의 건물에 더욱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실제로 3월에 성사된 빌딩 거래를 규모 기준으로 살펴보면 소규모 빌딩 투자 양상은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연면적 1천평 미만의 소형 빌딩 거래량은 102건으로 전체 빌딩 거래량(104건)의 약 98%를 차지하며 지난 2월에 이어 3월까지 소형 빌딩의 거래 독식이 이어졌다. 그 중에서도 꼬마빌딩(연면적 100㎡ 초과 3000㎡ 이하인 상업·업무용 빌딩)의 거래건수는 75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72.1%로 집계되며 3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시장의 거래량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지난 2월에 이어 3월까지 매매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 곳곳에 오랜만에 훈풍이 도는 분위기“라며 ”다만 아직까지 시장 상황 전체를 섣불리 낙관하긴 이른 만큼 건물 투자를 고민중이신 분들은 보수적 접근을 바탕으로 비교적 자금운용과 거래성사가 용이한 소형물건 위주로 접근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2023.05.04 I 이윤화 기자
10兆 투자 날개 단 음성, BBC산업 거점으로 탈바꿈
  • 10兆 투자 날개 단 음성, BBC산업 거점으로 탈바꿈
  • 성본산단[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음성군이 10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토대로 첨단 산업의 핵심지로 도약하고 있어 지역 부동산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일자리 창출로 수요가 늘고, 주택 구매력도 높아져 음성 부동산의 미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지는 모양새다.4일 음성군에 따르면 2018년 7월 민선 7기 이후 10조1946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1만4656개의 일자리도 창출됐고 10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 기업만 해도 17개사에 달한다. 특히 미래 국내 경제를 짊어질 바이오(Bio), 배터리(Battery), 반도체(Chip) 등 이른바 ‘BBC 산업’에 투자가 집중돼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BBC 산업 음성군 입성 속도기업들도 구체적 투자 플랜을 내놓고 음성군에 둥지를 틀고 있다. 최근 발표된 호재만 해도 ‘라인업’이 화려하다. 우선 바이오 산업은 유한양행이 600억원을 투입해 용산산업단지 내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설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원료의약품 제조기업인 연성정밀화학도 용산산단에 2028년까지 15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배터리(전지) 분야 투자도 눈에 띈다. 이차전지 전극 전문 생산기업 JR에너지솔루션이 음성군에 5년간 3056억원을 투자한다. 본사도 음성군으로 옮기고 용산산단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신설한다. 앞서 이스라엘 태양광업체 솔라엣지테크놀로지스 자회사인 코캄도 음성 충북혁신도시에 연간 생산량 2GWh 규모의 배터리셀 공장 ‘셀라2’를 완공했다. 기가급 공장 설립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에 이어 네번째다.또 성본산단에는 이차전지 전자석 탈철기를 제조하는 대보마그네틱이 위치하며, 이온교환막을 제조하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전해질 고기능성 첨가제를 제조하는 렉쎌, 이차전지 전해질 첨가제 및 반도체용 전자소재를 제조하는 국전약품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배터리 분야 대표 대기업이 추가 입주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는 “인곡산단에는 국내 대표 배터리 업체 투자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직 최종적으로 절차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미 지역 중개업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입소문을 타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관심도 꾸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반도체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DB하이텍, 반도체 장비(세라믹 히터블록)를 생산하는 ㈜메카로,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네패스도 위치한다. 음성군은 앞으로도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기업 투자로 인해 충북도에서 차지하는 경제 비중은 웬만한 시를 뛰어넘는다. 음성군 관계자는 “2017년 8조36억원이던 지역내 총생산(GRDP)은 2020년 8조2841억원으로 도내 11.9%로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805억원가 증가했다”라며 “군은 2020년 이후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어 나갔기 때문에 기업들의 투자 성과와 경제적 유발효과가 나타나는 이후의 지역내 총생산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외지인 투자 몰리고 수요 ‘탄탄’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산업단지 발 파급력은 막강하다. 일례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호재가 터지면서 용인 남사읍 일대 아파트값이 억 단위로 뛰었고 인근 동탄2 분양 시장까지 들썩였다. 대전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수혜 단지가 미분양 우려를 털고 단기간 계약을 마쳤다.이에 따라 기업들의 음성 투자 행진이 지역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음성은 이들 산업단지와 달리 희망고문이 아닌 ‘현재 진행형’ 호재라 가치가 더 높다는 평가다. 수도권과 접한 지리적 강점도 갖췄다. 음성 성본산단에서 강남까지는 차량으로 1시간 30분 정도면 도달 가능하다.발 빠른 외부 투자자는 이미 음성으로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6개월(22.09~23.02) 동안 전국 군 지역에서 외지인 매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거래 463건 중 32.3%(150건)를 충북 밖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사들인 것이다. 외지인이 사들인 아파트 중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의 비중도 21.3%(32건)에 달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주택 수요도 탄탄하다.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음성군은 근무지 기준 취업자가 거주지 기준 취업자보다 약 2만3900명 많아 전국 군에서 1위를 기록했다. 즉 2만3900명 가량이 음성 밖에 거주지를 두고 있으며, 일을 하러 음성으로 출퇴근 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잠재적인 음성 아파트 수요로 볼 수 있다. 고용률(15세 이상)도 71.4%로 도내 1위며, 경기도 1위인 화성(67.9%) 보다 높다.최근 나온 각종 부동산 지표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4주차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2021년 6월 28일 =100)는 음성이 102.6을 기록해 수도권(91.7), 지방(94.3) 보다 높다. 매매 거래량도 올해 1월 46건으로 바닥을 찍은 후 2월(90건) 3월(95건)으로 오름세다.이에 따라 분양중인 아파트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음성군 미분양은 전월 대비 3.5% 가량 줄었다. 지역 내 산업단지 출퇴근이 용이해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는 이른바 ‘직락’이 가능하고, 앞으로는 보기 드문 경쟁력 있는 분양가도 매력적이다.먼저 성본산업단지에는 우미건설이 시공하는 ‘음성 우미린 풀하우스(1019가구)’가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상한제를 적용 받아 3.3㎡당 최저 800만원대로 합리적으로 책정됐으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소유권 이전 등기 전에 전매가 가능하며, 음성 최초 단지 내 실내수영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발코니 확장 시 다양한 무상제공 품목(타입별 상이)도 제공한다. 이밖에 GS건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1505가구)’, 대우건설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644가구)’도 분양중이다.음성 내 시행사 관계자는 “산단 호재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가치가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수요가 많아졌고 지역 부동산이 저평가 됐다는 인식이 주를 이루면서 주춤하던 계약률도 조금씩 올라가는 중”이라며 “최근 분양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고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급등한 공사비에 비해 분양가도 합리적으로 책정된 점도 수요 유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2023.05.04 I 김아름 기자
3대 개혁의 첫 단추, 공직개혁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3대 개혁의 첫 단추, 공직개혁
  • [이근면 초대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대한민국이 경제, 외교, 정치적으로 난처한 시기와 상황에 처했다. 탈냉전 이후 30년 간 번영의 토대가 됐던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 체제가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로 퇴색하는 중이다.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에게 가해지는 난감함의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살얼음을 걷는 이 시국에 상황의 급변이나 우리의 작은 판단 실수가 국가 전체의 존망으로 비화할 수 있다. 이 난국 타개는 전 국민이 누란(累卵)의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잠시 논쟁을 멈추고 외부의 충격에 대처하는 합심이 절실하다. 하지만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일 또한 결코 멈출 수 없다.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기 때문이다. 3대 개혁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해 미래 세대가 지속적으로 번영을 누릴 수 있게 할 열쇠다. 연금, 노동, 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초저출산,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기후변화와 산업구조 재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문제는 개혁이 전 국민에게 상당한 인내와 고통의 분담을 강요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3대 개혁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공직자들이 개혁의 칼 끝을 자신들에게 먼저 겨누지 않으면 국민들은 고통 분담에 동참하지 않는다. ‘나’ 빼고 ‘너’가 아닌 ‘우리’를 얘기해야 한다. 공직개혁이 먼저 선행돼야 3대 개혁에 대한 추진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5년에 한 번 바뀌는 대통령의 개인적인 의지와 철학만으론 70년을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해 온 공직사회의 관성을 극복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산업화 초기엔 민간보다 공공의 역량이 훨씬 앞섰고 공직사회가 민간영역을 리드했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국력이 신장하면서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공직사회가 세계 일류를 향해 뛰어가는 민간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공직의 엘리트 독점 시대에서 민간의 역량은 글로벌 현장에서 부딪치고 배우고 익혀 더욱 비약하고 성숙했다. 기업의 엘리트는 이렇게 양성됐다. 민간영역의 인재활용 능력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성과와 영광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럼 공직의 인사를 어떻게 바꿔가야 할까? 우선 채용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공직사회가 건강히 돌아가려면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전문성이라는 두 바퀴가 함께 굴러야 한다. 지금의 채용 제도는 두 가지 모두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시험만 통과하면 평생을 보장받는 시스템으론 국민에 대한 봉사심과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어렵다. 의지와 소질을 겸비한 자원을 양성해야 한다. 사관학교에서 국가관과 자질을 겸비한 장교를 양성하듯 공무원도 10대 후반 ~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을 뽑아 가르치고 키우자는 것이다. 시험제도로는 함양할 수 없는 공직자로서의 자긍심과 봉사정신을 심어주는 공무원 양성학교가 필요하다.전문성 있는 경력직 공무원을 한직으로 돌게 만드는 폐쇄적 순혈주의와도 과감히 단절해야 한다. 전문성을 가진 인재라면 과감히 권한을 주고 외부의 압력에 휘둘리지 않게 공무원 조직의 문화와 인식을 바꿔야 한다. 인재를 범재로, 자율을 타율로, 유능을 보통으로 바꾸는 하향평준화의 마술인 순환보직의 혁파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좋은 자리를 1∼ 2년씩 나눠가며 맡으면 이력은 화려해질지 모르지만 전문성은 못 기른다. 이제 막 업무를 파악할 만하면 옮겨야 하는 시스템으론 전문성 함양은 언감생심이다.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기르지 못하면 기업, 학교의 인재들과 수준 높은 토론도 어렵고 현장에 꼭 필요한 정책적 지원도 어렵다. 잦은 담당자 교체로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작은 규제 하나도 없애지 못한다. 결국은 퇴직 후 모두 크고 작은 낙하산을 기대하게 된다. 기업이 세계를 끊임없이 지향해 일류가 된 것처럼 공직사회도 이제 글로벌을 추구해야 한다. 선진국 공직자들과 일 하는 방식, 국민을 대하는 태도, 정책의 입안과 집행 과정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인사이트를 얻어야 한다. 특히 그들이 기업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뒷받침하는지 유심히 봐야 한다. 우리 공직사회가 눈을 안으로만 두면 규제와 통제 일변도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어렵다.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공직개혁 드라이브는 160만 공직사회와 상당한 긴장과 파열음을 유발할 수 있다. 공직개혁이라는 한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되 개혁 추진 과정에서 일정기간 공무원노조 등 이해당사자와의 충분한 대화와 설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공직개혁이 공무원들에게 단기적으론 고통스러울지 모르나 장기적으론 국가 전체의 이익을 늘리고 공직자 자신에게도 전문성 강화와 성과에 따른 보상확대로 이어짐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개개인에게는 인생 3모작, 4모작 시대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용산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새로운 명함에 적힌 글귀다. 나라 밖에 물건을 팔아 달러를 벌어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숙명이 드러나 있다.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기업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국민이 부유해지기 위해선 끝없이 외부를 향해 나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깨지고 피 흘릴지라도 세계 1등 국가, 일류 기업들과의 싸움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무거운 현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공직자들이 그들의 시선을 내부에만 고정한 채 미래를 준비하는 공직개혁에 솔선하지 않으면 3대 개혁에 대한 국민의 동참도 끌어내지 못하고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도 어렵다. 3대 개혁은 뚝딱 이뤄지는 게 아니다. 꾸준한 추진과 공직의 솔선은 기본적 함수이다. 유능한 공무원 없이 부강한 나라는 없다. 국가의 첫번째 핵심인재는 사명감 있는 공무원이다. 유능한 공무원은 국민이 키우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공직개혁에 국민 모두의 관심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선의의 출발이 국민 모두에게 선의의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2023.05.04 I 송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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