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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참사' 용산구청장 보석석방에 유족 반발…국회 농성도(종합)
  • '이태원참사' 용산구청장 보석석방에 유족 반발…국회 농성도(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태원참사 당시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희영(62) 서울 용산구청장이 7일 보석 석방됐다. 법원에 보석 청구 기각을 요구했던 유족들은 법원 결정에 반발, 구치소를 떠나는 박 구청장을 막아서며 강하게 항의했다. 유족들은 이태원참사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앞 천막농성에도 돌입했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법원의 보석 청구 인용에 따라 7일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이날 서약서 제출과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조건으로 박 구청장과 최원준(59)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에 대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구속된 박 구청장은 보석 조건을 이행하고 5개월여 만에 남부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10여명은 이날 오후 구치소 정문 앞에서 박 구청장의 모습이 보이자 차도에 눕고 계란을 던지는 등 격하게 항의했다.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권한대행은 “박 구청장의 행동과 언행에 사죄받고 싶어 왔지만 또 한 번 우리를 우롱하고 구치소를 도망쳤다”며 “용산구청장으로의 복귀와 출근을 용납할 수 없다, 내일 용산구청으로 달려가 박 구청장의 출근 저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정지된 직무집행 권한을 회복한 박 구청장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호소하며 보석 석방을 요청해왔다. 보석 심문에서 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상당히 고령이고 참사 직후 충격과 스트레스로 불면과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구치소 안에서 약을 처방받아 치료에 매진하고 있지만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유족들은 “보석 신청한 피고인들이 석방되면 대외적으로 이들에게 죄가 없다는 인상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법원에 이들의 보석 청구 기각을 강력히 요구한 바 있다. 형사 사건의 경우 최대 구속기간인 6개월 내로 심리를 끝내지 못하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이미 구속 기간 만료가 다가와 불구속 재판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족들은 “신속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피고인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태원 참사 당시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경찰 정보라인도 보석을 신청한 상황으로, 이들의 석방 가능성도 덩달아 커졌다. 박성민(56)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과 김진호(53) 전 용산경찰서 정보과장에 대한 보석 심문은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다..유족들은 이에 반발하며 이날부터 국회 앞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도 함께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가족 단체는 이날 국회 앞에서 “참사 책임자들은 국정조사에서도, 공판에서도 책임을 부인하고 기록을 자의적으로 삭제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에 제대로 밝혀진 것도 없다”며 “국회 행정안전위는 적어도 6월 임시국회 중에 반드시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이태원참사 책임자들과 정부·여당을 함께 규탄했다.국회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 유족들은 8일엔 시민들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광장 분향소를 출발해 서대문, 마포를 거쳐 여의도 국회로 오는 159㎞ 릴레이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일 저녁 국회 앞 농성장에선 추모촛불문화제도 연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앞 농성을 돌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6.07 I 조민정 기자
'Y2K' 품은 더뉴식스 "세대 아우르는 음악 하겠다"
  • 'Y2K' 품은 더뉴식스 "세대 아우르는 음악 하겠다" [종합]
  • 그룹 더뉴식스(TNX)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미니 3집 ‘보이후드’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세대 아우르는 음악 하겠다.”그룹 더뉴식스(TNX)가 Y2K 감성을 담은 신보 ‘보이후드’로 전 세대를 취향저격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더뉴식스 미니 3집 ‘보이후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건강상의 사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한 천준혁은 불참했다.더뉴식스 최태훈은 “이번 앨범은 레트로를 콘셉트로 기획했다”며 “레트로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장르다. 이 앨범 통해 많은 분께서 더뉴식스의 음악을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목표는 많은 분께서 이 앨범을 즐겨주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은휘는 “1집부터 3집까지 매 순간 정성을 가득 담아 앨범을 만들었다”며 “싸이 대표님께서도 하나하나 신경 써 주시면서 앨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힘써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휘는 “3집까지 달려오면서 듣고 싶은 수식어는 ‘믿고 듣는 더뉴식스’”라며 음원강자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그룹 더뉴식스 최태준(사진=이영훈 기자)그룹 더뉴식스 우경준(사진=이영훈 기자)그룹 더뉴식스 장현수(사진=이영훈 기자)그룹 더뉴식스 은휘(사진=이영훈 기자)그룹 더뉴식스 오성준(사진=이영훈 기자)더뉴식스는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시 중단한 천준혁으로 인해 5인조로 활동하게 된다. 최태훈은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병행하면서 3집을 함께 준비했지만, 앨범 발매 이후 활동에 있어서는 치료와 병행하기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다”며 “준혁이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복할 수 있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함께 활동을 못하게 된 건 아쉽다”면서도 “5인으로 최상의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오성준은 “준혁이형의 건강이 얼른 회복돼서 무대를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준혁이형과 꾸준히 연락도 자주 하고 있다. 서로서로 큰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Y2K 감성이 풍부하게 담긴 앨범인 만큼 닮고 싶은 롤모델로는 듀스를 꼽았다. 오성준은 “Y2K 감성에 몰입하기 위해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봤는데, 그중에서 듀스 선배님의 ‘여름 안에서’를 가장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트렌디하고 센세이션한 모습을 닮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듀스 선배님을 보며 연습한 만큼, 더뉴식스의 음악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그룹 더뉴식스(TNX)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미니 3집 ‘보이후드’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더뉴식스(최태훈·우경준·장현수·천준혁·은휘·오성준)는 오늘(7일) 오후 6시 Y2K 감성을 담은 미니 3집 ‘보이후드’를 발매한다. ‘보이후드’는 서로 다른 배경과 지역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여섯 명의 소년들이 같은 꿈과 목표를 위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서사를 담은 앨범이다.더뉴식스만의 청량함이 담긴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를 비롯해 미니멀한 트랙 위에 통통 튀는 신스 악기와 808 드럼이 어우러진 ‘바이 유’, 독특한 플럭 신스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되는 ‘굿 데이’, 멤버 은휘의 자작곡인 ‘최애’(My Bias), 감성 보컬이 매력적인 ‘1000 마일즈’와 원곡과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킥 잇 포 나우’ 영어 버전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프로듀서 싸이(PSY)가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 작사에 참여했고, 멤버 은휘가 프로듀싱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2023.06.07 I 윤기백 기자
안보실 "한미 NCG 개최 후 한미일 정상 만날 것"
  • 안보실 "한미 NCG 개최 후 한미일 정상 만날 것"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가안보실은 7일 한미 간의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가 이번 여름 중 개최되고 이후 한미일 정상이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안보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에 NCG를 발족시켜 한 두 차례 정도는 제도화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까지 집중적으로 주의를 기울이자는 데 합의가 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계획대로 잘 된다면 여름 중에 먼저 1차 한미 NCG를 개최하고 그 이후에 한미일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앞선 관계자는 “그것과 별도로 한미일 미사일경보정보 연동 체계는 올해 안 완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북한의 위성 발사체 재발사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위성 발사를 재개하려 할 것”이라면서도 “진전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할 만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아울러 중국 당국이 최근 우리 정부에 ‘4대 불가(不可)’ 방침을 통보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부 거짓이다. 존재하지도 않고 있었던 대화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이 관계자는 “중국과 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 할 수 있어도 중국이 우리에게 사드, 안보 관련한 판단 사항에 대해 조건을 내걸고, 그것이 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고 못 박은 적 없다”고 덧붙였다.앞서 한 매체는 중국 류진쑹(劉勁松)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국장)이 한중 외교국장급 협의 당시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면 한중 협력 불가 △한국이 친미·친일 일변도 외교 정책으로 나아갈 경우 협력 불가 △현재와 같은 한중관계 긴장 지속시 고위급 교류 불가 △악화한 정세 아래 한국의 대북 주도권 행사 불가 등 4개 입장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2023.06.07 I 송주오 기자
더뉴식스 "트렌디·센세이션한 듀스 선배님 닮고파"
  • 더뉴식스 "트렌디·센세이션한 듀스 선배님 닮고파"
  • 그룹 더뉴식스(TNX)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미니 3집 ‘보이후드’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듀스 선배님 보며 연습했어요.”Y2K 감성을 품고 돌아온 그룹 더뉴식스(TNX)가 참고한 선배 가수로 듀스를 꼽았다.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더뉴식스 미니 3집 ‘보이후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건강상의 사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한 천준혁은 불참했다.더뉴식스 오성준은 “Y2K를 콘셉트로 한 앨범인 만큼, 몰입을 위해 레퍼런스를 많이 찾아봤다”며 “제일 닮고 싶은 레퍼런스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였다”고 말했다.오성준은 듀스를 꼽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트렌디하고 센세이션한 모습을 닮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듀스 선배님을 보며 연습을 했던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더뉴식스(최태훈·우경준·장현수·천준혁·은휘·오성준)는 오늘(7일) 오후 6시 Y2K 감성을 담은 미니 3집 ‘보이후드’를 발매한다. ‘보이후드’는 서로 다른 배경과 지역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여섯 명의 소년들이 같은 꿈과 목표를 위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서사를 담은 앨범이다.더뉴식스만의 청량함이 담긴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를 비롯해 미니멀한 트랙 위에 통통 튀는 신스 악기와 808 드럼이 어우러진 ‘바이 유’, 독특한 플럭 신스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되는 ‘굿 데이’, 멤버 은휘의 자작곡인 ‘최애’(My Bias), 감성 보컬이 매력적인 ‘1000 마일즈’와 원곡과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킥 잇 포 나우’ 영어 버전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프로듀서 싸이(PSY)가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 작사에 참여했고, 멤버 은휘가 프로듀싱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2023.06.07 I 윤기백 기자
더뉴식스 "천준혁 활동 중단, 함께 무대할 날 기대"
  • 더뉴식스 "천준혁 활동 중단, 함께 무대할 날 기대"
  • 그룹 더뉴식스(TNX)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미니 3집 ‘보이후드’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다함께 공식 활동을 못하게 된 건 아쉽지만, 5인으로서 최상의 무대를 보여드리겠습니다.”그룹 더뉴식스(TNX)가 천준혁이 빠진 5인조로 활동하게 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더뉴식스 미니 3집 ‘보이후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건강상의 사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한 천준혁은 불참했다.더뉴식스 최태훈은 “천준혁은 전문 의료기관의 치료를 병행하면서 3집 스케줄을 단계적으로 소화했다”며 “하지만 앨범 발매 이후 활동에 있어서는 치료와 병행하기엔 무리가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와 대화를 하고, 회사와도 대화를 통해 앨범 발매 이후 활동은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하기로 했다”며 “준혁이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회복할 수 있도록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오성준은 “준혁이형 자리를 지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준혁이형의 건강이 얼른 회복돼서 무대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오성준은 “준혁이형과 꾸준히 연락도 자주 하고 있다”며 “서로서로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더뉴식스(최태훈·우경준·장현수·천준혁·은휘·오성준)는 오늘(7일) 오후 6시 Y2K 감성을 담은 미니 3집 ‘보이후드’를 발매한다. ‘보이후드’는 서로 다른 배경과 지역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여섯 명의 소년들이 같은 꿈과 목표를 위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서사를 담은 앨범이다.더뉴식스만의 청량함이 담긴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를 비롯해 미니멀한 트랙 위에 통통 튀는 신스 악기와 808 드럼이 어우러진 ‘바이 유’, 독특한 플럭 신스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되는 ‘굿 데이’, 멤버 은휘의 자작곡인 ‘최애’(My Bias), 감성 보컬이 매력적인 ‘1000 마일즈’와 원곡과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킥 잇 포 나우’ 영어 버전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프로듀서 싸이(PSY)가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 작사에 참여했고, 멤버 은휘가 프로듀싱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2023.06.07 I 윤기백 기자
대통령실, 국가안보전략서 발간…"협력외교 속 국익·실용추구"
  • 대통령실, 국가안보전략서 발간…"협력외교 속 국익·실용추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가안보실은 7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전략 지침서인 ‘국가안보전략서’를 발간했다. 글로벌 중추국가를 목표로 기후위기와 공급망, 디지털 격차, 사이버 위협 등에서 책임·기여외교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특히 핵(核)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판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단호한 대응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방향성을 담았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가안보전략’ 발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번에 발간한 국가안보전략서는 3가지 안보환경 변화에 주목한다”며 △미중전략경쟁의 심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 △신안보이슈의 구상을 꼽았다.보고서는 총 8개장 107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우선 국가안보 3대 목표로 ‘국가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고 국민 안전을 증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하면서 통일미래를 준비’, ‘동아시아 번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글로벌 역할을 확대’를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외교(국익 우선의 실용외교와 가치외교 구현)·국방(강한 국방력으로 튼튼한 안보 구축)·남북관계(원칙과 상호주의에 입각한 남북관계)·경제(경제안보 이익 능동적 확보)·신안보(위협요인에 선제적 대처) 등 5개 분야별로 전략 기조를 잡았다.외교 분야에서는 한미 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토대로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외교 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국격에 걸맞은 책임외교 및 기여외교 수행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김 차장은 말했다.국방 분야에서는 한미 간 체결된 워싱턴선언 실천을 통한 힘에 의한 능동적 평화구축과 국방혁신을 통한 미래형 강군 육성, 방위산업 육성을 추진한다.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상호존중과 신뢰의 관계 정립, 북한 비핵화 우선 추진과 담대함 구성을 남북관계에 맞춰 추진, 북한 인권문제, 이산가족문제 등 인도적 현안 추진 등을 언급했다.김 차장은 경제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안정적 공급망 구축, 핵심 신흥기술 진흥과 보호, 신안보이슈 선제 대응이라고 했다.김 차장은 “한반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 정부 대외정책의 궁극적 지향점”이라며 “이는 지역과 이슈별로 특화된 글로벌 전방위 외교를 통해서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07 I 송주오 기자
"쉼 없이 달려왔다"… 더뉴식스, Y2K 감성 품고 컴백
  • "쉼 없이 달려왔다"… 더뉴식스, Y2K 감성 품고 컴백
  • 그룹 TNX(더뉴식스)가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미니 3집 ‘보이후드’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보다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그룹 더뉴식스(TNX)가 신보 ‘보이후드’로 컴백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더뉴식스 미니 3집 ‘보이후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건강상의 사유로 잠시 활동을 중단한 천준혁은 불참했다.더뉴식스 최태훈은 “이번 활동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며 “열심히 노력해 만든 앨범이다. 더뉴식스 미니3집 기대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유경준은 “빠른 시일 내 만나러 오겠다고 했는데, 3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다”며 “노래가 너무 좋아서 팬분들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더뉴식스(최태훈·우경준·장현수·천준혁·은휘·오성준)는 오늘(7일) 오후 6시 Y2K 감성을 담은 미니 3집 ‘보이후드’를 발매한다. ‘보이후드’는 서로 다른 배경과 지역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여섯 명의 소년들이 같은 꿈과 목표를 위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고, 서로 의지하며 함께 성장해가는 서사를 담은 앨범이다.더뉴식스만의 청량함이 담긴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를 비롯해 미니멀한 트랙 위에 통통 튀는 신스 악기와 808 드럼이 어우러진 ‘바이 유’, 독특한 플럭 신스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시작되는 ‘굿 데이’, 멤버 은휘의 자작곡인 ‘최애’(My Bias), 감성 보컬이 매력적인 ‘1000 마일즈’와 원곡과 다른 매력을 감상할 수 있는 ‘킥 잇 포 나우’ 영어 버전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프로듀서 싸이(PSY)가 타이틀곡 ‘킥 잇 포 나우’ 작사에 참여했고, 멤버 은휘가 프로듀싱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2023.06.07 I 윤기백 기자
의정부시장 "공여지 개발, 정부 지원 절실…지자체 재정으론 어려워"
  • 의정부시장 "공여지 개발, 정부 지원 절실…지자체 재정으론 어려워"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장이 경기북부에 산재한 미군반환공여지(과거 미군부대 부지) 개발을 위해 국가차원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김동근 경기 의정부시장은 7일 오전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레드크라우드(CRC)를 방문한 자리에서 “70년간 수도권 안보 중심지로서 희생을 강요받았던 경기북부지역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7일 의정부시 가능동에 소재한 캠프레드클라우드를 찾은 김동근 시장이 미군반환공여지 개발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점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김 시장의 이날 CRC 방문은 의정부시가 보훈의 달인 6월을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주간으로 정하고 이를 기념하는 상징물과 가로배너 설치를 기념하는 동시에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추진했다.의정부시 가능동에 위치한 CRC는 한국전쟁 정전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 설치, 옛 미2사단 사령부 등이 주둔하다 2019년 4월 미군병력이 완전 철수한 뒤 2022년 2월 반환됐다.CRC는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230여 동의 건축물이 보존돼 있어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해 역사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이날 김동근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와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개방해 국민에게 다가감으로써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며 “국가안보를 위해 오랜 시간 특별한 희생을 치렀던 경기북부지역 반환공여지가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국가가 앞장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김 시장의 이같은 요구에는 시가 근현대 역사적 가치를 보유한 CRC에 ‘디자인 문화공원’을 조성, 이곳을 안보를 넘어 문화로 확장된 상징적 장소로서 굳건한 한미동맹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남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로 구축하려는 의지와 맞닿아 있다.그러나 CRC를 비롯한 미군반환공여지의 지자체 차원의 개발은 아직도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의정부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은 국가안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각종 규제를 받아왔음에도 지금까지 반환공여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개발은 ‘재정적 한계’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힌다.‘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반환공여지 매입경비를 최소 50% 이상 보조할 수 있도록 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반면 서울시 한가운데 위치한 용산기지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정부가 국가정원으로 개발해 사업비 1조5000억 원과 10조 원에 달하는 부지를 정부가 무상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지자체 사업과는 대비되고 있다.김동근 시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현재 경기북부 미군반환공여지는 국가와 지역의 주요 성장 중심지로서,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 자연과 휴식의 공간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개발과 보존이 시급하다”며 “CRC도 미래세대를 위한 문화공원과 디자인클러스터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정부시의 의지를 반영해 재정적인 문제 해결에 대통령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한편 의정부시는 김동근 시장의 공약에 따라 70년 동안 진출입이 제한됐던 CRC 통과도로(1㎞)를 7월 3일 임시개통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시는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서부로에 이르는 체육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의 균형있는 발전과 주민복리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06.07 I 정재훈 기자
다시 '붓' 꺼내든 교촌…"교촌필방서 치킨문화 새로 쓴다"
  • [르포]다시 '붓' 꺼내든 교촌…"교촌필방서 치킨문화 새로 쓴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시금 찾아드는 인파에 일상회복 기대감이 감도는 서울 용산 이태원역 삼거리 한 모퉁이에 정체를 쉽사리 알기 어려운 매장 하나가 들어섰다. 마치 붓으로 거칠게 덧칠한 듯한 질감과 색상의 검은 벽면 한켠에 아니나 다를까 거대한 붓 하나가 달려있다. 이 붓을 아래로 살짝 잡아 당기자 검은 벽 가운데 문이 열리더니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치킨집’이 펼쳐졌다.젊은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브랜드에 새 호흡을 불어넣고자 교촌치킨이 10개월여의 기간동안 심기일전해 선보이는 직영 플래그십 매장 ‘교촌필방’. 바로 이 곳 이태원에서 오는 8일 첫 발걸음을 뗀다.서울 용산 이태원역 삼거리에 8일 공식 오픈하는 교촌치킨의 직영 플래그십 매장 ‘교촌필방’의 출입구 모습.(사진=교촌에프앤비)◇교촌치킨, 다시 한번 ‘붓’으로 성공 신화 도전“교촌치킨의 치킨에 대한 진심과 진정성은 다름 아닌 붓 아니겠습니까. 붓을 모티브로 해 교촌치킨 안에 새로운 작은 브랜드와 그에 걸맞는 매장이 필요했고 다양한 국적과 세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이태원에 드디어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진상범 교촌에프앤비 특수사업본부장은 교촌필방 공식 오픈을 하루 앞둔 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매장을 오픈하게 된 취지와 콘셉트를 이같이 설명했다.교촌필방에서 ‘필방’은 붓을 만들어 파는 가게를 의미한다. 붓질로 소스를 바르는 정성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교촌치킨의 정체성이 담긴 셈이다. 실제로 이날 직접 찾은 교촌필방은 붓질 패턴의 벽면과 붓, 한지로 꾸민 내·외부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다. 매장 내부 한가운데 자리한 대형 붓은 무형문화재 박경수 필장이 직접 제작했다고 한다.특히 필방은 비단 상점을 넘어 예로부터 시대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창작자들의 구심점이자 예술활동의 바탕이 되는 좋은 재료를 발굴하고 연구하는 공간이었던만큼 교촌치킨 역시 이 교촌필방을 시작으로 새로운 ‘치킨 문화’를 선도한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서울 용산 이태원역 교촌필방 내부에 마련된 DJ존.(사진=교촌에프앤비)◇곳곳 혁신 흔적…‘오마카세’에 차별화 메뉴·주류 눈길젊은 소비자들과의 소통이 이번 교촌필방의 취지인만큼 MZ세대들의 눈길을 끌 만한 요소들을 곳곳에 녹였다. 숨겨진 공간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의 특성을 반영해 간판을 없앤 ‘스피크이지 치맥 바’ 스타일로 설계했다.매장 내 홀에는 디제잉 턴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가변형 테이블을 배치한 ‘DJ존’도 마련했다. 최근 젊은 미식가들로부터 각광 받는 ‘오마카세(맡김차림)’는 비장의 무기다. 주중 단 한 타임, 주말 두 타임으로 운영 예정인 오마카세는 매장 내 별도의 공간에서 제공되며 전담 셰프 두 명이 선보이는 가슴살, 사태, 무릎 연골, 스테이크 등 12종의 다양한 특수부위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진 본부장은 “고객에 진정성 있고 밀접하게 다가가기 위해선 기존 교촌치킨 브랜드 안에 새로운 작은 브랜드가 필요했고 그에 걸맞는 매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교촌치킨, 교촌필방의 의미와 가치를 굳이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하기보단 직접 경험하고 즐기며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6개월 여에 걸쳐 메뉴 구성도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기존 시그니처 메뉴들은 골고루 맛볼 수 있는 ‘필방 시그니쳐 4종’ 플래터를 비롯해 기존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수제맥주로 마리네이드해 은은한 홉 향이 특징인 ‘필방 스페셜 치킨’ △허브와 타바스코가 조화를 이루는 ‘필방 스페셜 치킨’ △허브와 타바스코가 조화를 이루는 ‘본초치킨’ △사천식 닭볶음요리 ‘필방 궁보치킨’ △프랑스식 고급요리 ‘꼬꼬뱅(주문 예약제)’ 등을 선보인다. △수제닭고기와 새우 소로 속을 채운 ‘필방 고추튀김’ △가래떡에 특제 소스를 활용한 ‘꾸븐 떡볶이’ 등 사이드 메뉴와 교촌에프앤비의 ‘문베어브루잉’의 수제맥주, ‘영양 100년 양조장’의 막걸리 ‘은하수 8도’ 등 주류도 차별점이다.진 본부장은 “올해 이태원 교촌필방 운영을 통해 홀 전문 매장 사업 모델을 완성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을 중심으로 2, 3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태원참사'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법원 인용
  • '이태원참사' 용산구청장 보석 석방…법원 인용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법원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희영(62) 서울 용산구청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1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배성중)는 7일 박 구청장과 최원준(59)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에 대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법원은 서약서 제출과 주거지 제한, 보증금 납입 등을 보석 조건으로 걸었다. 지난해 12월 구속된 박 구청장은 5개월여 만에 석방된다.앞서 박 구청장은 지난 2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상당히 고령이고 참사 직후 충격과 스트레스로 불면과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구치소 안에서 약을 처방받아 치료에 매진하고 있지만 부족한 상태”라고 호소했다. 박 구청장과 함께 보석 심문을 받은 최원준(59) 전 용산구 안전재난과장도 방어권 보장을 이유로 보석 석방을 재판부에 주장했다. 최 전 과장의 변호인은 “말단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어 구속상태를 유지하는 게 맞는 것인가”라며 “현재 수사기관이 중요 문서도 모두 압수수색을 마친 상태인데다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도 없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이태원참사 당일 재난대응에 필요한 긴급지시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현장 도착시간과 재난 대응 내용 등을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배포한 혐의를 받는다. 최 전 과장도 참사 당일 현장 수습을 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박 구청장과 함께 구속 기소됐다.
2023.06.07 I 조민정 기자
‘천안함 막말’ 이래경, 조목조목 반박…“자폭? 정확히는 원인불명”
  • ‘천안함 막말’ 이래경, 조목조목 반박…“자폭? 정확히는 원인불명”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됐다가 9시간 만에 낙마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7일 자신을 향해 쏟아진 과거 발언 관련 논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민주당)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매스콤에서 내게 씌운 마녀사냥식 프레임에 대해 반론권을 행사한다”며 취재진에게 입장문을 보냈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혁신위원장 임명 발표 후 과거 SNS 발언이 문제가 되며 낙마했다. 특히 “자폭된 천안함 사건“, “지난 한국 대선 미 정보조직들이 깊숙히 개입” 등 발언이 이슈가 됐고, 코로나19 미국 기원설,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옹호 발언 등을 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 논란에 대해 “정확하게 얘기자하면 원인불명 사건이라는 것에 내 입장”이라고 했다. 그는 “자폭이라고 적은 것은 전문가가 아닌 기업인 출신인 내가 순간적인 과잉표현한 것”이라면서도 “천안함 사건을 북한에 의한 폭침으로 단정함으로서 5.24조치가 단행되면서 개성공단이 결국 폐쇄되고 남북관계가 회복이 불가한 지경에 이른 것이다. 남북관계를 복원하려면 천안함 사건이 재조명돼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소신”이라고 했다. 또한 코로나19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산의 중심지와 바이러스 진원지와는 엄격히 분리돼야 한다. 진원지로 의심을 받았던 중국 우한 연구소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조사를 한 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발표했다”며 “세계 곳곳에서 우한사태 이전에 유사바이러스 현상이 선행되고 있었음이 감지됐고, 이런 사실을 국내에 알린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옹호 발언에 대해선 “우크라 전쟁의 성격에 대해서 자신들이 서있는 입장에 따라 매우 상반된 다양한 주장들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 이사장은 “ICC가 푸틴을 전쟁범죄자로 지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않고 자신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것임을 지적한 것”이라며 “푸틴이 전쟁범죄자이면, 이라크를 침공했던 아들 부시, 럼스펠트와 딕체니, 그리고 포로들에 고문을 지시힌 지니 하스벨 등 미정보기구 고위인사들, 그리고 중동의 테러 위험 인사들을 암살지시한 오바마와 측근들 모두 같은 취급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했다. 미국 정보기관의 한국 대선 개입설 관련해서도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사례는 미패권이 한국정치의 배후에 깊숙히 개입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대선 당시 항간에는 서울에만 천명단위 미국 휴맨트가 활동하고 있었다는 확인할수없는 소문들이 나돌고 있었기도 하다. 내 글은 이 상황을 환기시킨 내용”이라고 했다.
2023.06.07 I 박기주 기자
한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재진입…11년 만의 쾌거(종합)
  • 한국,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재진입…11년 만의 쾌거(종합)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한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재선출됐다. 내년부터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에 맞는 국제적 기여를 하는 것은 물론,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도발을 거듭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낼 기회를 얻게 됐다.유엔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총회를 열고 비상임이사국 선거 투표를 한 결과 한국이 19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80개국의 찬성표를 획득해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태 지역에서 1개국, 아프리카에서 2개국, 중남미에서 1개국, 동유럽에서 1개국을 각각 뽑는 이번 선거에서 아태그룹의 단독 후보로 나섰는데, 기준치인 128표를 훌쩍 넘긴 셈이다.이에 따라 한국은 2024∼2025년 임기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한국이 안보리에 재진입한 것은 2013∼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유엔 가입 5년 만인 1996∼1997년 첫 비상임이사국으로 활약한 것까지 포함하면 이번이 세번째 임기다. 안보리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각종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5개 상임이사국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은 5개 상임이사국에게만 주어진 거부권은 행사할 수 없지만 유엔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참석할 수 있다. 결의·성명 등 문안을 주도할 기회이자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확대할 계기다.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를 책임지는 가장 강력한 유엔 기구인 안보리에 30년간 세 번째로 진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한국은 향후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등 안보리의 한반도 현안 논의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상임이사국인 미국, 2023∼2024년 비상임이사국인 일본과 함께 한미일이 안보리에서 ‘한·미·일’ 삼각공조를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두고 “국제사회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한반도 문제 당사자로 북한 핵미사일 개발 위협에 관해 안보리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아프리카에서는 알제리와 시에라리온, 중남미에서는 가이아나가, 동유럽에서는 슬로베니아가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친러시아 행보를 보인 벨라루스는 단 38표만 얻어 탈락했다.황준국 주유엔대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의 안보리 진출을 위한 선거 캠페인 리셉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6.07 I 김상윤 기자
현충일 맞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행진…곳곳 통행 불편도
  • 현충일 맞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행진…곳곳 통행 불편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김영은 수습기자] 현충일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3만명 규모의 집회가 열리며 극심한 도로 혼잡이 나타났다. 집회 참가자와 경찰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도로 위 질서 관리 과정에서 작은 실랑이가 발생하기도 했다.현충일인 6일 서울 종로구와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열린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집회에서 경찰이 혼잡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자유통일당은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 광화문 사거리 등 세종대로 일대에서 ‘주사파 척결대회’를 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엔 신고 인원 3만명이 참여했고, 경찰은 30여개 부대 경력 2000여명을 투입했다.‘자유통일’이란 문구가 적힌 빨간 종이 모자를 쓰고 흰색 단체 티셔츠를 입은 집회 참가자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 피켓을 들고 연신 구호를 외쳤다. 전국 곳곳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대한민국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흔들면서 집회 장소 일대엔 양 국기가 함께 바람에 나부꼈다.대규모 인원이 한데 도심에 모여 세종대로 일부 차도를 점거한 데다, 일부 참가자들이 집회 구역을 이탈하면서 일대 거리는 극심한 통행 혼잡에 시달렸다. 경찰은 집회 신고 장소 일대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보행과 차량 통행 등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 과정에서 한때 참가자들과 작은 실랑이도 벌어졌다.경찰이 집회 장소를 벗어나 인도에 머무는 참가자들을 향해 “이곳에 서 있으면 안 된다” “지나갈 거면 빨리 지나가야 한다” “질서 있게 해야 한다” 등 안내를 연신 당부하자, 집회에 참가한 한 중년 남성이 “질서 있게 하려는데 호루라기 좀 그만 불라”며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몇몇 참가자들은 경찰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고 화풀이를 하기도 했다.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인도 한쪽에 돗자리를 깔고 도시락을 나눠 먹기도 했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도심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집회로 인한 통행 방해와 소음에 인상을 찌푸리며 걸음을 재촉하기도 했다. 집회 소음으로 인해 귀마개를 끼고 인근 호텔에서 주차 안내를 돕던 직원 A씨는 “함성을 너무 많이 지르고 시끄러워서 근무하는 동안엔 이렇게 일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경 일대 집회를 마치고 약 1만명 규모로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중구 덕수궁을 지나 용산구 전쟁기념관까지 2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을 한 뒤 해산할 예정이다.현충일인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가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집회로 교통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6.06 I 조민정 기자
검찰, '학폭 논란' 두산 베어스 이영하 1심 무죄 판결에 항소
  • 검찰, '학폭 논란' 두산 베어스 이영하 1심 무죄 판결에 항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학창 시절 ‘학교 폭력’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26) 선수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검찰이 불복해 항소했다.학교 폭력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서울서부지검은 이씨의 학교 폭력 혐의(특수폭행·강요·공갈 등) 사건을 심리했던 서울서부지법에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를 이유로 항소했다고 밝혔다.검찰은 “피해자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이에 부합하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있다”면서 “이씨는 범행 현장에 없었다고 주장하나 관련 증거들을 종합해보면 이씨가 범행현장에 있었던 사실이 인정된다”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이씨는 과거 2015년 서울 용산구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3학년으로 재학 당시 동기 김대현(LG 트윈스)씨와 함께 야구부 후배인 1학년 A씨에게 자취방과 전지훈련 구장·숙소 등지에서 전기 파리채로 머리카락을 지지고 손가락을 넣도록 강요해 감전시키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또 숙소에서 라면을 취식하는 과정에서 얼차려 등 가혹행위를 하고, A씨에게 모욕적인 별명을 붙이며 성적 수치심이 드는 노래와 율동을 시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3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하지만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재판장 정금영)은 지난달 31일 이씨의 학교 폭력 혐의(특수폭행·강요·공갈 등) 판결선고기일을 열고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은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다른 야구부원 등 목격자들의 진술과 배치하는 등 그대로 믿기 어렵다”면서 “나머지 증거로는 혐의가 입증됐다고 보기 어려워 공소사실이 범죄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또 이씨의 월세 송금 내역과 투숙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A씨가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시기에는 이씨가 이미 자취방에서 퇴거했고 당시 야구 국가대표 선발 과정으로 교내 전지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당시 같은 고교 야구부원 등이 ‘이씨가 A씨에게 가혹행위를 한 것을 목격하거나 들은 적이 없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점도 참작했다.이씨는 지난해 9월21일 첫 공판 이후 약 9개월간 총 6차례 법정 공방을 치르며 줄곧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앞서 같은 피해자의 고소로 군 생활 중 재판을 받은 프로야구 김대현 선수는 지난 1월10일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 무죄 선고를 받은 이씨는 두산 베어스 2군에서 1군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2023.06.05 I 김범준 기자
대통령실 "TV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3차 국민토론은 집시법 개정"
  • 대통령실 "TV 수신료 분리징수 권고…3차 국민토론은 집시법 개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은 5일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한다고 밝혔다.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심사위원회 개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도입 후 30여년간 유지해온 수신료와 전기요금의 통합 징수 방식에 대한 국민 불편 호소와 변화 요구를 반영해 분리 징수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 및 그에 따른 후속 조치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 참여 토론 과정에서 방송의 공정성 및 콘텐츠 경쟁력, 방만 경영 등의 문제가 지적됐고 수신료 폐지 의견이 제기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영방송 위상과 공적 책임 이행 방안을 마련할 것도 권고안에 담았다”고 덧붙였다.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3월 9일부터 한 달 동안 TV 수신료 징수 방식을 국민참여토론에 부친 결과, 총투표수 5만8251표 중 약 97%가 분리 징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TV수신료(월 2500원)는 현행 방송법에 따라 ‘텔레비전 수상기를 소지한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부과·징수된다. 과거에는 KBS 징수원이 집마다 돌며 수신료를 걷었지만, 1994년부터 전기요금에 수신료가 통합되면서 한국전력이 일괄 징수하고 있다.대통령실은 ‘TV수신료 강제징수’에 반대하는 국민 여론이 96.5%에 달한 만큼, 전문가로 구성된 국민제안심사위원회에 국민 의견을 보고했으며, 권고안을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대통령실은 세 번째 국민참여 토론 주제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선정했다. 강 수석은 “1차 토론으로 도서정가제 완화 방안, 2차 토론으로 TV 수신료 징수 방안에 이어 3차 국민참여 토론은 집시법 개정을 주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2023.06.05 I 송주오 기자
소강석 목사 "참전용사 희생 덕에 자유 누려…보은행사 계속 이어갈 것"
  • 소강석 목사 "참전용사 희생 덕에 자유 누려…보은행사 계속 이어갈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참전용사들이 노쇠해갈수록 그들의 땀과 눈물, 숭고한 가치는 더욱 빛나는 보석처럼 느껴집니다. 지상에 한분이라도 살아계실때까지 그분들을 찾아뵐 거예요.”17년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는 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보은행사를 통해 평화는 그저 받은 선물이 아니며 자유는 공짜로 누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 목사가 민간 차원의 초청 보은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마틴루터킹 국제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미국 LA를 방문했다가 한국전 참전용사였던 흑인 노병 리딕 나다니엘 제임스를 만났다. 제임스는 소 목사에게 다가와 “한국에서 왔느냐”고 물으며 6·25 전쟁때 왼쪽 허리에 입은 총상을 보여주었다. 그는 “한국이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하는데 한 번 가보고 싶다. 하지만 누구도 초청해주지 않아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 목사는 제임스에게 한국 초청을 약속했고, 이후 초청 보은행사는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매년 6월이면 새에덴교회 전교인이 참전용사 맞이로 분주하다. 올해는 6.25전쟁 73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명을 초청했다.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대면 행사다. 소 목사는 “예배를 드리는 자유와 특권마저도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수고가 아니었다면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과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 교인들이 동참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韓·美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 기자 간담회에서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왼쪽 네번째)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새에덴교회).◇90세가 된 용사들…“방한 초청행사 올해 마지막”새에덴교회가 주최하는 국내·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례 행사다. 정부 주관의 6·25 기념행사보다 일주일 먼저 열리는 순수 민간 차원의 초청행사다. 오는 6월 17일부터 22일까지 방한하는 47명의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 가운데는 21세 때 한국전에 참전했던 폴 헨리 커닝햄(Paul Henry Cunningham) 전 미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94)도 있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이자 태극무공훈장의 수훈자였던 발도메로 로페즈 미 해군 중위의 유가족이 한국을 찾는다. 로페즈 중위는 기관총에 맞아 부상한 채 끝까지 대항하다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어 12명 부하의 생명을 지켜내고 전사했다.이들은 18일 오후 4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리는 ‘6·25전쟁 제73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韓·美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에 참석한다. 국군 6·25 참전용사 150여 명과 73년 만에 해후하며 뜨거운 전우애를 나눈다. 19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헌화, 평택 해군 2함대 방문과 천안함 견학 등이 예정돼 있다. 이어 20일 평택 미 8군사령부 방문, 21일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 헌화와 환송 만찬이 준비돼 있다. 90세가 넘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예전과 같이 쉽지 않아 방한 초청행사는 올해로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소 목사는 “지금까지 필리핀과 호주 등 8개국에서 6000명 이상의 참전용사들을 초청했었다”며 “초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배려해 내년부터는 미국 등 참전국을 직접 방문해 보은행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새에덴교회는 어린이부터 노년까지 전 성도가 동참하는 ‘Last Bridge 특별헌금’을 통해 2023년 참전용사 보은행사 예산을 마련하고 있다. 소 목사와 성도들은 연초부터 1월 중앙보훈병원 참전용사 위문 행사를 시작으로 2월 용인지역 내 국군 참전용사 위로 행사를 진행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5월 28일에는 교회학교 어린이 1000명이 참여한 ‘6·25 참전용사에 감사의 편지쓰기’ 행사를 가졌다.1회부터 준비위원장을 맡아온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소장)는 “어느덧 90세가 넘은 참전용사들은 전쟁으로 인한 씻기지 않는 상흔을 갖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더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워하고 발전하길 기도하고 있다”며 “생존 국군 참전용사들이 매년 1만명 이상 별세하기에 그들에 대한 감사와 보은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소 목사는 “노병들이 눈물을 흘리며 ‘우리를 기억해주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했던 말들이 초청행사를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그는 갈수록 보은과 보훈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세태를 걱정하며 “보훈의 가치를 존중하는 나라일수록 선진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날 역사의 참담함을 기억하지 않는 세대는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며 “수치의 역사를 기억할수록 유비무환의 미래는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2023.06.05 I 이윤정 기자
고마츠 나나X사카구치 켄타로 "韓 관객 열정적, K콘텐츠 뛰어나"
  • 고마츠 나나X사카구치 켄타로 "韓 관객 열정적, K콘텐츠 뛰어나" [종합]
  •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와 고마츠 나나(오른쪽)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깊은 애정을 담아 만든 작품을 한국 관객분들께 선보일 수 있어 매우 영광입니다. 뜨거운 환대 감사드립니다.”일본 배우 고마츠 나나, 사카구치 켄타로가 영화 ‘남은 인생 10년’으로 내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고마츠 나나는 5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영화 ‘남은 인생 10년’을 일본에서만 그치지 않고 해외에도 선보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에 사카구치 켄타로와 한국에 오게 됐는데, 저희가 만든 영화를 마음을 담아 직접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사카구치 켄타로는 “영화를 여러 곳에 전달하는 건 매우 좋은 일”이라며 “어제 무대인사를 했는데, 한국 관객들의 에너지와 파워를 듬뿍 받은 하루였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고마츠 나나와 사카구치 켄타로는 연출을 맡은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배우 심은경이 출연한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6관왕을 달성한 실력파 감독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탁월한 연출력과 개성있는 색깔로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마츠 나나는 “경의와 사랑을 담아 촬영에 임하자는 것이 감독님의 주문이었다”며 “촬영에 들어가기 전 원작자의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는데, 덕분에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영화를 함께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젊은 감독인데도 사고방식과 연출방식이 노련했다”며 “덕분에 촬영을 마친 뒤 결과물을 봤을 때 어떠한 부딪힘이나 마찰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배우 사카구치 켄타로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뉴스1)특히 사카구치 켄타로는 ‘남은 인생 10년’에 대해 ‘사랑이 넘치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도 있지만, 가족애와 친구들과의 우정도 함께 담겼다”며 “다양한 방식과 형태의 사랑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마츠 나나도 “단순한 러브스토리가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룬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분들이 이 영화를 많이 봐줬으면 한다”고 소망했다.최근 한국 극장가에 불어닥친 J무비 열풍에 대해서는 “고마운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과 한국 양국 사람들이 서로의 콘텐츠를 보고 싶어도 볼 방법이 없었다”며 “하지만 OTT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서로의 문화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덕분에 거리가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된 것 같다. 덕분에 일본영화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관계가 풍요로워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고마츠 나나는 “한국 관객분들은 정말 정열적이고, 따뜻한 온기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내한기간 동안)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OTT 플랫폼이 생기면서 K콘텐츠를 많이 보고 있는데, 영화 ‘부산행’ 등 콘텐츠를 보면서 뛰어나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며 “한국영화와 드라마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약속했다.배우 고마츠 나나가 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은 인생 10년’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뉴스1)끝으로 고마츠 나나는 “영화 ‘남은 인생 10년’을 촬영하면서 모든 것을 불태웠다”며 “영화와 함께한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 한국 관객분들께도 이러한 마음이 전달됐으면 하고, 많은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고 했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일본에서 개봉한지 꽤 됐는데도 한국 관객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영광”이라며 “2시간이 짧지만 인간의 다양한 관계와 감정들을 농밀하게 담아냈다. 그 감정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눈부신 사계절을 장식하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연출을 맡아 1년간의 촬영으로 탄생한 사계절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한다. 또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사랑받은 OST를 담당한 인기 밴드 ‘래드윔프스’가 첫 실사영화 음악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일본 현지에서 공개된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최종 관객 234만8000명이라는 대히트를 기록, 일본 로맨스 영화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썼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4일 개봉해 입소문을 타고 누적관객수 8만8315명을 동원, 10만 관객 동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3.06.05 I 윤기백 기자
배달의민족, 친환경 성과 측정 기준 수립
  • 배달의민족, 친환경 성과 측정 기준 수립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친환경 활동의 효과와 실적을 객관적으로 산정하는 기준인 ‘일회용품 사용 억제 사업의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배달의민족, 친환경 성과 측정 기준 수립. (사진=배달의 민족)방법론은 배민이 전개하는 일회용품 사용 억제 사업의 목적, 기대 효과, 온실가스 감축량 산정방법, 사업 활동 모니터링 절차 등을 상세히 규정한 가이드라인이다. 특히 앱 내 적용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이 일회용품 생산, 폐기와 관련한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산출하는 기준과 공식을 마련했다.해당 방법론은 온실가스 평가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고 검증을 완료했다. 또한 민간 인증 기관인 SK탄소감축인증센터로부터 방법론 타당성에 대한 인증을 받아 공신력도 확보했다. SK탄소감축인증센터는 신뢰도와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SK그룹에서 대한상공회의소로 기능을 이관했다.배민은 방법론을 기반으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 등을 통해 달성한 플라스틱 사용 감소 및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수치로 정량화했다.그 결과 2022년 한 해 동안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으로 약 2만60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추산됐다. 배민은 올해 7월 중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에 감축량 결과에 대한 인증을 의뢰해 신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향후 배민은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등 현재 추진하는 친환경 활동 중 온실가스 감축량을 표준화할 수 있는 사례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또 배민을 통해 친환경 활동에 참여하는 이용자에게 쿠폰을 제공하는 등 여러 차원의 고객 리워드 방식도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실시해 일회용품 사용 억제 및 친환경 배달 문화 조성에도 나선다. 배민은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11일까지 앱 내 환경의 날 이벤트 페이지에서 ‘약속하기’ 버튼을 클릭하고,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선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00원 쿠폰을 증정한다.김중현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이번에 개발한 방법론은 배민이 고객과 함께 온실가스를 감축한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앞으로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배민은 책임감을 갖고 친환경 배달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배민은 여러 이해관계자와 함께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음식 배달 플랫폼 최초로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 기능을 도입했고 2021년 6월에는 일회용 수저 포크 안 받기를 기본값으로 설정해 고객이 필요 시에만 일회용 수저포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2021년 12월에는 환경부, 사단법인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김치 등 무료 반찬을 고객이 원할 때만 받을 수 있는 선택지도 추가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지방자치단체 및 다회용기 배송 서비스 업체 등과 협업해 앱 내에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 배민 다회용기 음식 배달 서비스는 서울시 5개구(강남구, 서초구, 관악구, 광진구, 서대문구)와 경기도 6개시(김포시, 화성시, 안산시, 용인시, 안성시, 시흥시) 지역 일대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배민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는 6월 중 서울시 동작구, 마포구, 성동구, 송파구, 용산구 일대로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2023.06.05 I 백주아 기자
버터 발린 바게트빵의 진실…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 버터 발린 바게트빵의 진실…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e갤러리]
  • 양화선 ‘방금 구운 빵’(Breaking Bread·2023),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45.5×45.5㎝(사진=라흰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반을 갈라놓은 바게트. 숭숭 뚫린 구멍은 버터가 채우고 있는 건가. 설사 그렇다고 해도 말이다. 누가 저 속을 저토록 심오하게 들여다볼 생각을 하겠는가. 사실 빵이라서 놀라운 게 아니다. 작가 양화선이라서 신기한 노릇인 거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작가는 도시의 이모저모를 뜯어보는 작업을 했더랬다. 소프트웨어보단 하드웨어 쪽이었다. 부서진 건축자재를 산인지 바다인지 모를 공간에 쌓아놓기도 흩뿌리기도 하고, 도시재생·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림막을 유심히 뚫어보기도 했다. 사람은 빠진 건물 외관을 멀뚱히 바라보며, 마치 오고 가며 눈여겨봐 둔 신기한 광경처럼 화면에 옮겼더랬다. 때문에 골목 어딘가에 버려진 깨진 화분, 담벼락 위에서 무심하게 키만 키우는 화초조차 생명보단 ‘사회적 이슈’인 듯했다. 그렇게 쓸쓸하고 어두웠던 작가의 작업에 ‘홍조’가 생긴 듯하다고 할까. 색채와 형체 모두 외부에서 내부로, 그러니까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큰 걸음을 뗀 모양이니. 예전 작업이 공적이고 집단적인 욕망처럼 보였다면, 최근 작업에선 사적이고 개인적인 욕망이 비치는 거다. ‘방금 구운 빵’(Breaking Bread·2023)은 그 큼직한 덩어리였다. 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50길 라흰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너무 짧은 낮’(Daytime is Way Too Short)에서 볼 수 있다. 양화선 ‘귀걸이’(Earrings·2023),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45.5×45.5㎝(사진=라흰갤러리)양화선 ‘파인드 스터프에서’(From Find Stuff·2023), 캔버스에 오일, 53×45.5㎝(사진=라흰갤러리)
2023.06.05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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