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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귀` 맞은 민주당 혁신위
  • `따귀` 맞은 민주당 혁신위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볼때기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의 분이 풀리는데, 손찌검하는 것이 안되니 사진이라도 뺨을 때리겠다.” 지난 3월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중앙회에서는 난데없는 ‘사진 따귀’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었고 조연은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1990년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 회장은 김은경 위원장의 사진을 들고 손바닥으로 내리쳤습니다. 어른으로서 응당 잘못한 아이를 ‘혼내겠다’라는 의도였던 것이죠. 다들 의아하긴 했습니다. 독재자의 허수아비를 태우는 퍼포먼스나 시위 현장에서 국기 등의 상징물을 태우는 행위는 몇 있었으나, 사진을 때리는 행동은 흔치 않았으니까요. 사과하러 온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민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 위원장은 김 회장에게 “많이 서툴러서 그랬다”면서 “마음 상하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행이었던 점은 김 회장이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했으니,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던 것입니다. 좀 누그러진 것이죠. 김 회장은 그렇다고 쳐도 주변 분들은 분이 덜 풀렸나 봅니다. “양가 부모는 있는가?”, “빨리 그만두고 나와야 내년 표 끊어준다” 등의 주변 말이 김 위원장에 꽂혔습니다. 동석했던 황희 의원이 나서서 제지를 했어야 했습니다. 올해 쉰 여덟 김 위원장에게는 참 길고도 힘든 하루였습니다. 어르신들이 화가 났던 발단은 무엇이었을까요? 지난달 30일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있었던 일부 발언이 문제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이렇게 말했습니다. “둘째 아들이 중학교 1~2학년일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아들의 주장은) 자기(아들)의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 여명까지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인데 합리적이지 않나? 하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 김 위원장은 본인이 노인을 무시하거나 폄훼할 의도가 없었다고 했지만, 여론은 싸늘했습니다. 과거 “60~70대는 투표하지말고 집에서 쉬셔라”라고 했다가 혼쭐이 났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을 것입니다. 20년 가까이 된 발언이죠. 2004년 3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당시 의장은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60~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아요.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되고.”김 위원장이 했던 말과 비교하면 더 직접적이면서 노골적입니다. 당연히 노인들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날(3일) 김 회장도 당시를 언급했습니다. 질책을 들으며 김 위원장은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정치 세계가 참 무섭다.’ 특히 ‘말(言)’로 싸우는 게 국회인지라, 실언(失言)은 곧 실수(失手)가 되고 내게 살수(殺手)가 됩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노인 비하 발언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사퇴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고요. 남은 기간 민주당의 혁신안을 잘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대전과 전북 등 예정된 간담회 일정도 그대로 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자리에서 청년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사뭇 궁금해지네요. 또 한가지. ‘사진 때리기 퍼포먼스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2023.08.05 I 김유성 기자
아반떼 22만원·테슬라 10만원 자동차세 개정 시동
  • 아반떼 22만원·테슬라 10만원 자동차세 개정 시동[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이 자동차세를 메기는 기준을 국민들에게 묻기로 했다. 그간 자동차세는 차량 가격과는 상관없이 배기량을 기준으로 메겨왔다. 그러나 고가의 수소차와 전기차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 전기차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한 국산 내연기관 차가 배기량이 크다는 이유로 2배가 넘는 자동차세를 내는 게 불합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배기량 중심 자동차 재산기준 개선’ 방안에 대한 제4차 국민참여토론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기술과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데 비해 자동차 행정기준은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며 “자동차세나 기초생활수급자격 뿐만 아니라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등 여러 제도에서도 활용 중인 배기량 중심의 자동차 재산기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자동차세는 차량 용도와 종류에 따라서 기준을 다르게 적용한다. 영업용은 cc당 18~24원, 비영업용은 80~200원을 부과한다. 반면 배기량이 없어 ‘그 밖의 승용자동차’로 분류된 수소차와 전기차 소유자는 정액 10만원을 낸다. 이 때문에 1억원이 넘는 수입 전기차의 자동차세가 국산 소형차보다 적다. 예컨대 2000만원대인 아반떼 1.6가솔린(약 1600cc)의 자동차세는 연간 22만원이고, 1억이 넘는 테슬라 모델X의 자동차세는 연간 10만원이다.자동차 배기량은 기초생활보장급여 등의 수급 기준으로도 쓰인다. 낡은 차라도 배기량이 1600cc가 넘어간다면 수급 자격이 박탈된다. 이에 따라 사별한 남편이 물려준 중형 중고차를 보유할 수 없어 이를 팔고 다시 소형 중고차를 구매해야 하거나 다자녀 가정의 아버지로서 대형차를 렌트해 사용하다가 수급 자격이 박탈된 사례가 발생했다.이에 국민 10명 중 8명 정도는 관련 세재 개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4일 오후 9시 기준 대통령실 국민제안 홈페이지에 따르면 ‘배기량 중심 자동차 재산기준 개선’에 대한 국민 의견은 추천 402건, 비추천 86건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공개 토론에 부친 지 사흘 만에 82.4% 국민이 현행 자동차세 산정 기준을 바꿔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현재 대안으로는 배기량이 아니라 차량 가액과 운행 거리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안이 유력하다. 대통령실은 익명의 제안자가 “자동차세의 취지를 재산 가치와 환경 오염, 도로 사용 등을 감안한 세금으로 이해한다면 배기량이 아니라 차량 가액과 운행 거리에 따라 부과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보내줬다고 전했다.반면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세재 개편 반대 측에서는 배기량 기준이 재산과 환경오염 등 자동차가 지니는 복합적 성격을 골고루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또 그간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세제 혜택을 주며 장려해 왔는데, 이제 와 세금을 올리는 건 정책 혼선을 야기한다는 비판도 있다.이처럼 자동차세를 메기는 기준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사회적, 산업적 이해관계가 서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이 국민의 여론을 분석한 후 ‘국민제안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어떤 권고안을 마련할지 지켜볼 일이다.
2023.08.05 I 박태진 기자
잇따른 고양이 AI…"사람 치사율 낮지만 변이 가능성도"
  • 잇따른 고양이 AI…"사람 치사율 낮지만 변이 가능성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서울 관악구의 동물 보호소 내 고양이 사료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전파력과 폐사율이 높은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고양이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돼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사람으로의 전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철새와 가금류와 달리 국내 전역에 길고양이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26일 서울 구로구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서울시 직원들이 고양이를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소재 고양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설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에서 나온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고병원성(H5N1)으로 최종 확진됐다.앞서 지난달 25일 용산구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H5N1형) 확진 판정을 받았고, 31일에는 관악구 소재 동물보호소에서 기르던 한 마리가 ‘양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사료는 경기도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에서 7월 5일 제조한 ‘밸런스드 덕(제품명)’이다. 해당 업체에서는 지난 5월 25일부터 8월 1일까지 멸균, 살균 등을 위한 공정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2개 제품에 대해 회수·폐기 조치 중이다. 해당 기간 동안 전국에서 268명이 1만 3200여개를 산 것으로 파악됐다.아직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역본부의 역학조사관은 해당업체에 공급된 원료의 유통경로 등을 파악해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 “인체 감염 가능성 낮아, 전국 예찰 중”일각에선 고양이를 통해 사람으로 AI가 전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AI는 급성 호흡기 감염병 중 하나로 사람을 포함한 다양한 종의 포유류에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국내에서 검출되는 AI H5N1형은 1996년 중국에서 처음 출현한 바이러스로 닭을 포함한 가금류에서 100%에 가까운 폐사율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WHO가 2003년부터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 인체 감염 사례는 876건으로 나타났다. 치사율은 50%에 달한다.국내에서 확산 중인 바이러스 인체 치사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5N1형 가운데 아종으로 중국에서 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10% 수준이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위기다. WHO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는 보통 조류 사이에서 퍼지지만, 최근엔 생물학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포유류 사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동물과 인간에게 더 해로울 수 있는 신종 바이러스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현재까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없다. 이번 확진된 고양이에서 검출된 H5N1형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된 국내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다.방역당국은 밀접하게 접촉할 경우 감염·전파 우려가 있으니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 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접촉자 대상으로 최대 잠복기인 10일간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한편 AI에 확진된 고양이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를 할 방침이다. 고병원성 AI는 1종 법정가축전염병으로, 법령상 모든 개체를 안락사하는 게 원칙이지만, 농식품부는 국민 정서를 감안해 안락사를 강제하기보다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격리시설에서 별도 치료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2023.08.04 I 김은비 기자
'밀수' 속 70년대 음악 탄생 비화…음악감독 장기하, 숨겨진 특별출연?
  • '밀수' 속 70년대 음악 탄생 비화…음악감독 장기하, 숨겨진 특별출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여름 극장가에서 짜릿한 흥행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밀수’가 류승완 감독과 장기하 음악감독이 함께 한 뮤직 토크 GV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지난달 26일 개봉한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전세대의 호평 속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시원한 흥행의 돛을 달았다. 영화 ‘밀수’가 지난 2일(수)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배순탁 작가의 진행으로 류승완 감독과 장기하 음악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뮤직 토크GV를 개최하며 영화 속 음악에 대한 깊이 있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번 GV에서는 산울림의 대표 명곡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를 배경음악으로 펼쳐진 화제의 호텔방 액션신의 숨겨진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류승완 감독은 “‘밀수’의 시대적 배경과 분위기가 장기하 음악감독과 만났을 때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며 함께 작업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또한 음악의 길이보다 더 분량이 긴 액션신에 맞추기 위해 장기하 음악감독과 함께 음악을 더욱 늘려서 편집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류승완 감독은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는 느린 템포의 곡임에도 불구하고 예전부터 들을 때마다 격렬하다는 느낌을 받아 액션신에 함께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으며, 장기하 음악감독 역시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상상했던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템포가 느린 락 음악을 액션신에 사용한 것 자체가 영화의 스타일을 많이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해 신선한 장면이 완성될 수 있었던 비하인드를 소개했다.‘밀수’ 의 오리지널 스코어를 위해 관악기를 처음으로 사용한 장기하 음악감독의 준비 과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기존에 작업해오던 밴드 음악의 특성상 관악기를 주로 사용하지 않았던 장기하 음악감독은 ‘밀수’만의 시대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관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협업했다는 후문이다. 더불어 극중 후반부에는 ‘소림축구’의 사운드와 유사한 분위기의 곡을 원한 류승완 감독님의 요청에 따라 전통북 등 타악기도 함께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에 덧붙여 류승완 감독은 “70년대 이소룡 영화의 사운드가 가장 근본적인 레퍼런스였다. ‘밀수’의 시대, 의상, 미술, 음악의 분위기 등 모든 요소에 70년대의 정서를 재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 속 등장하는 배 ‘맹룡해운’의 이름도 이소룡의 ‘맹룡과강’에서 따온 것”이라고 전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밀수’ 속에 숨겨진 장기하 음악감독의 특별출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크레딧에 등장하는 ‘명동 멋쟁이 장기하’의 영화 출연 여부에 관한 관객의 질문에 류승완 감독은 “밀수품들이 군천에서 전국으로 흩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명동 멋쟁이’로 등장할 예정이었던 장기하 음악감독이 가발까지 쓰고 촬영했는데 마지막 작업에서 아쉽게 편집됐다”고 말하며 특별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에 장기하 음악감독은 “안 그래도 시사회에서 영화를 봤는데 ‘내가 다른 생각을 해서 놓쳤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숨겨져 있던 특별출연에 대한 비하인드가 전해지자, 류승완 감독은 추후에 이 장면을 비롯해 미공개된 컷들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하며 관객들의 열광을 이끌었다.이와 같이 관객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알찬 비하인드를 전하며 N차 관람을 이끄는 영화 ‘밀수’는 올여름 시원하고 짜릿한 즐거움을 전달 중이다.
2023.08.04 I 김보영 기자
대통령실 “‘尹 신당 창당설’ 황당무계…대통령 멘토 없어”
  • 대통령실 “‘尹 신당 창당설’ 황당무계…대통령 멘토 없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4일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일축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 멘토로 꼽히던 신평 변호사는 전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최근 국민의힘 자체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공황 상태를 불러올 정도의 엄청난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거의 전멸하고, 전체 의석수도 지금보다 줄어든 결과가 나왔다”며 윤 대통령 신당 창당설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멘토’라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며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오랜 공직 생활 때문에 공식 라인을 제외하고 사적인 관계에서 공적인 문제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맡은 이후 신평 씨와 국정이나 정치 문제에 대해 그 어떠한 이야기도 나눈 바 없다”며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황당무계한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도 신당 창당설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고 대통령은 총선의 경우 당에서 우선적으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 국정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런 신당 창당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황당무계하고, 그럴 여력이 있으면 국정에 오히려 더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04 I 박태진 기자
한미일, 고위급 사이버안보 첫 회의…北 불법탈취 가상자산 논의
  • 한미일, 고위급 사이버안보 첫 회의…北 불법탈취 가상자산 논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국과 미국, 일본 정부는 4일 오전 화상회의 방식으로 고위급 사이버안보 첫 회의를 개최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은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은 앤 뉴버거(Anne Neuberger) 국가안전보장회의 사이버 신기술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 일본은 마사타카 오카노(Masataka Okano) 국가안전보장국 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불법 탈취한 가상자산을 대량살상무기(WMD)개발자금으로 사용하는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대응방안을 한미일이 함께 모색했다.이를 위해 한미일 고위 협의체를 신설하고 3국 간 긴밀한 정보공유, 합동 보안권고문 발표 및 가상자산 세탁기술로 악용되는 믹서(mixer)에 대한 조치 등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또한 이번 3자 회의체를 사이버안보대화 채널로 정례화하는 방안과 함께 △北 IT외화벌이 인력 공동대응 △가상자산 전문업체와의 협업 등 주요 협력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으며, 9월 초 후속회의를 통해 협의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은 오는 18일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의 사이버안보 분야 의제와 연계돼 향후 한미일이 정보동맹 수준의 협력을 본격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2023.08.04 I 박태진 기자
尹 지지율 2%p 내린 33%…3주만에 상승세 멈춰
  • 尹 지지율 2%p 내린 33%…3주만에 상승세 멈춰[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멈추고 3주 만에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휴가 전 국무회의에서 건설현장 부실시공 관련 이권 카르텔 타파와 교권확립, 흉악범죄 엄중 처벌 등을 주문하며 내치에 집중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경제·민생에 대한 정책 효과가 미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8월 1주)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3%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7월 4주)와 비교해 2%포인트 하락했다.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은 56%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 긍·부정의 격차는 23%포인트로 벌어졌다.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7%), 70대 이상(59%)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1%)과 40대(76%) 등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5%, 중도층 25%, 진보층 10%다.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외교(22%) △전반적으로 잘한다, 결단력/추진력/뚝심(이상 7%) △공정/정의/원칙(5%) △국방/안보(5%),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이상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외교(12%) △경제/민생/물가(10%) △독단적/일방적(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이상 5%) 등을 이유로 들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8.04 I 박태진 기자
민주당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축소·중단해야"
  • 민주당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축소·중단해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기간을 축소 또는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두고 국민들의 걱정이 크다.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1000명을 넘었고 각국 참가자 부모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잼버리 진행 여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대회 기간을 축소할 것인지, 나아가 중단이 필요할지를 비상하게 검토하면서 대응하기 바란다”며 “6년의 준비, 막대한 예산 투입, 국가의 체면 등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청소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아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소방당국의 행사 중단 요청에도 개영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강행됐다는 의혹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박 원내대표는 “당시 대통령 부부도 참석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관여된 것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있었다”면서 “그때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온열 환자를 발견하고 이송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는 게 소방 당국의 설명”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청소년들의 건강과 안전 문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고 행사가 진행됐다는 문제를 두고두고 지적받을 것”이라며 “정부는 청소년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신속한 응급의료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관련된 모든 부처와 조직위원회가 비상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3대 안전 조치를 강구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번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 5명의 공동조직위원장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김윤덕 민주당 의원이다. 집행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다.정청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최고위에서 “유쾌하고 시끌벅적해야 할 잼버리 대회가, 불쾌하고 온열 환자가 속출해 불만으로 시끌벅적한 국제 망신 대회로 전락했다”면서 “눈 떠보니 선진국이던 대한민국이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도 못 치르는 후진국형 난민캠프 같은 재난 체험 잼버리 대회에 대한 윤석열 정권의 휘발된 행정력을 한탄한다”고 비판했다.이어 “더 송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지금이라도 재난 상황에 준하는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며 “대회 축소, 분산 배치, 긴급 자원과 인원을 증원해 안전 보장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세계 잼버리가 국제적 망신이 될 위기에 놓여 있고, 각국 대사관에서는 위기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세계 잼버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전폭 지지하겠다고 했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 등은 직접 현장점검을 했는데 대회 시작한 지 3일 만에 역대 최악의 대회로 낙인찍힐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행사 3달 전부터 지반 침수, 야영장 상태, 8월 폭염, 의료 및 안전 문제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문제 제기가 충분히 있었다”며 “대회 사무총장은 온열 환자 속출을 두고 K팝 행사에서 에너지를 분출했기 때문이라고 케이팝 탓을 했고, 용산(대통령실)은 역시나 잼버리 행사 부족을 전 정부 탓으로 돌리며 윤석열 정부는 책임이 없다는 듯 말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2023.08.04 I 김범준 기자
대통령실 로고 박힌 티셔츠·컵 ‘굿즈’ 추석 전 판매
  • 대통령실 로고 박힌 티셔츠·컵 ‘굿즈’ 추석 전 판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들이 조만간 대통령실 로고가 박힌 티셔츠, 머그(잔), 시계 등을 공식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대통령실 관련 ‘굿즈’(상품)를 판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최초로 제작된 윤석열 대통령 기념 시계. 왼쪽은 남성용, 오른쪽은 여성용이다. (사진=대통령실)4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한국관광공사는 용산어린이정원과 청와대 사랑채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 혹은 대통령실 상징이 포함된 스카프, 컵, 티셔츠, 시계, 모자 등을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추석 전에 판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또 일부 지역에 ‘팝업스토어’(짧은 기간 운영되는 오프라인 소매점)를 만들어서 관련 상품을 파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통령 관련 상품들이 중고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등 논란이 일자, 정부가 차라리 공개적으로 판매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통령실 관련 상품에 대한 문의가 워낙에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고 자칫 하면 음성적으로 거래될 우려가 있어 차라리 공개적으로 판매하는 방향으로 관계 부처들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금은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수익금은 판매처 직원의 인건비를 제외하고 모두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정부에서 대통령 관련 상품은 여러차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대통령 이름 혹은 청와대 상징이 박혀 있어 지지층의 수요는 많았지만 구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 시계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거래가 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윤 대통령 시계도 작년에 처음으로 공개되자마자 중고거래 사이트에 등장했다.
2023.08.04 I 박태진 기자
대원미디어, 니켈로디언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 개최
  • 대원미디어, 니켈로디언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 개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대원미디어(048910)는 니켈로디언의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파라마운트 컨슈머 프로덕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열리는 전시회는 오는 12일부터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6층 팝콘D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이다.‘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은 2020년 열린 ‘스폰지밥의 행복을 찾아서’에 이은 전시다. 11개의 다양한 테마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비키니시티의 행복한긍정맨 스폰지밥과 친구들이 게살버거의 비법을 찾기 위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시간여행을 담고 있다.전시는 파사드를 시작으로 △인트로 불타버린 집게리아 △쥬라기시대 △41세기 크롬 비키니시티 △크롬 집게리아 △서부시대 죽음의 눈 시티 △51세기시대 해파리언덕 △중세시대1 △중세시대2 △행복한 비키니시티 △캠프코럴 △집게리아 워크샵 등으로 나눠진다. 5일부터는 전시 장소에 위치한 스폰지밥 테마 카페에서 비키니 시티 음식에서 관련 메뉴들이 판매된다.대원미디어는 지난 2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의 얼리버드티켓을 오픈한 바 있다.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도 열린 ‘스폰지밥의 행복을 찾아서’ 1탄 전시에 대한 대중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서 올해에는 ‘스폰지밥의 우당탕탕 시간여행전’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3.08.04 I 양지윤 기자
민주당 혁신위 "흔들림 없다"…김은경 사퇴 의사 無
  • 민주당 혁신위 "흔들림 없다"…김은경 사퇴 의사 無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혀 흔들림 없다.” 더불어민주당 내 혁신위원회 김남희 대변인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사퇴 의사가 없다는 점을 4일 재확인했다. 민주당 안팎에서 혁신위원회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져 있고, 전날(3일) 찾은 대한노인회에서 김 위원장이 면전 수모를 겪었지만, 예정된 9월까지 혁신위 활동은 계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온 김남희 대변인은 “(김은경 위원장이) 전혀 흔들림 없다”면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마무리하고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원장 사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고 민주당 내에서도 혁신위 무용론이 나온 상황에서도 예정된 활동 기한을 채우겠다는 뜻이다. 김 대변인은 “6월말 출범하면서 9월초 정도까지 혁신안을 열심히 만들겠다는 얘기를 했고, 지난 한 달 반 정도 엄청 많은 연구와 검토를 해서, 혁신안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면서 “이제 거의 발표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있으면 발표하고 문 닫을 것인데, 굳이 이 시점에서 ‘자꾸 문 닫아라, 해체하라’는 얘기를 한다”면서 “저희 혁신안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분들이 계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도 혁신안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가 일종의 외인구단”이라고 말한 뒤 “내부에는 이해관계 때문에 건드릴 수 없는 많은 문제를, 정치 밖에 있던 사람들이 찾아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의미로 우리가 구성됐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때문에 우리가 하는 일 중 중요한 부분은 당의 구조를 개혁하고 기득권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자신했다. 총선에 나설 후보자를 고르는 공천 룰에 대한 언급도 있었지만, 김 대변인은 말을 아꼈다. 그는 “당 개혁을 위해서는 당의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인적 쇄신도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그것과 관련된 것은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3선 이상 제한 룰과 같은 것은 혁신안에 넣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3선 이상 제한에 대해 시민들이 굉장히 얘기를 하지만, 저희가 특정 기준으로 ‘누구는 나가라’라고 말하면 그것도 일종의 ‘표퓰리즘 성격의 제도’가 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그런 제도의 유례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3일) 김은경 위원장은 민주당 당사를 찾아 사과의 뜻을 밝힌 뒤 대한노인회를 방문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컬러 프린터 된 김 위원장의 사진을 내리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후 “사퇴하라”고 종용했다. 김 위원장은 “(사과와 사퇴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2023.08.04 I 김유성 기자
국립극단, 서계동 떠난다…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이전
  • 국립극단, 서계동 떠난다…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이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13년간의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운영을 마무리하고 오는 7일 임시 터전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로 이전한다고 4일 밝혔다. 명동예술극장은 종전대로 운영한다.국립극단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전경. (사진=국립극단)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국립극단 공연장(백성희장민호극장·소극장 판) 및 연습 시설로 활용 중인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에 연극 중심의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기본계획에 의하면 연면적 4만 1507㎡,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2026년 12월 완공된다. 국립극단은 완공 이후 용산구 서계동 부지 새로운 건물로 돌아온다.공사가 진행되는 3년간은 기존에 사용하던 명동예술극장과 새롭게 임대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의 2개 극장 체제로 운영한다. 서계동 부지에 있던 사무 공간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내로 옮길 계획이다.서계동 열린문화공간은 국립극장 전속단체로 속해 있던 국립극단이 재단법인화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터를 잡아 현재의 형태를 갖췄다. 1981년 12월 당시 국군보안사령부(1991년 국군기무사령부로 명칭 변경, 이하 기무사)가 자리를 잡고 군차고지와 차량정비소로 활용하던 곳이다.기무사가 떠난 뒤 한동안 비어 있었으나, 2010년 5월 문체부가 국방부에 옛 기무사 터를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해 6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했다. 2010년 7월 14일 문체부는 국방부와 정식으로 서계동 옛 기무사 터를 복합문화관광시설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2010년 12월 27일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서계동 열린문화공간’ 개관식을 열었다. 문화적 감수성을 더하기 위해 건물 전면에 강렬한 빨간색을 입혔고, 이 ‘빨간지붕’은 국립극단의 별명이자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2010년 개관식 이후 2011년 첫 공연 ‘3월의 눈’(배삼식 작, 손진책 연출)부터 2023년 마지막 공연인 청소년극 ‘영지’(허선혜 작, 김미란 연출)와 ‘보존과학자’(윤미희 작, 이인수 연출)가 폐막하기까지 약 13년 간, 국립극단은 이곳에서 228편의 공연을 2498회 올렸다. 25만 1333명의 관객이 ‘빨간지붕 국립극단’을 찾았다. 국립극단은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에서 함께 한 관객과의 추억을 기념하고자 지난 6월 7일 ‘다시 만나요, 서계동’ 행사를 열었다. 장기간 국립극단을 꾸준히 이용해 준 유료회원과 후원자, 국립극단을 거쳐 간 서포터즈와 공연장 안내원 등을 초청해 백성희장민호극장의 마지막 작품 ‘보존과학자’를 다함께 관람했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특별 회차로, 공연 전후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에 대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작은 코너를 마련해 그동안 ‘빨간지붕’을 사랑해 온 이들에게 소중한 시간이 됐다.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국립극단 서계동 열린문화공간은 연극인들의 열정과 관객들의 희로애락이 13년 간 차곡차곡 쌓인 상징적인 공간”이라며 “떠나는 마음이 아쉽지만, 3년 후 새로운 터전으로 돌아오면 최신 시스템의 극장에서 연극을 제작하고 관객들에게도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새 건물이 지어지는 동안, 국립극단은 기존에 운영하던 명동예술극장과 임시 터전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두 곳에서 계속해서 양질의 작품으로 관객과 교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8.04 I 장병호 기자
野 이해식 "김은경 사과, 늦었지만 잘한 일…'사진 뺨' 어이없어"
  • 野 이해식 "김은경 사과, 늦었지만 잘한 일…'사진 뺨' 어이없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이 지난 3일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한 것을 두고 “다소 늦긴 했지만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 사진 속 뺨을 때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비판했다.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이 노인폄하 발언 사과를 위해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과 면담 중 위원장의 뺨 대신 사진을 때리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 의원은 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호일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에게도 사과했다”면서 “혁신위원장을 맡았으니 그 기간 만큼은 정치인으로 억울한 점이 있어도 참아야 하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적었다.앞서 이 의원도 지난 2일 한병도·양이원영 의원과 함께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노인 비하 논란에 대해 당 차원에서 사과하고 머리를 숙였다.하지만 그는 이어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김호일 노인회장이 김은경 위원장 사진 속 뺨을 때린 일”이라며 “너무나도 모욕적인 행위이자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김은경 위원장이 간접적인 폭력행위를 당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이냐”며 “사과를 하러 간 사람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하는 것이 후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르신의 올바른 처신인가”라며 반문했다.김호일 대한노인회회장은 지난 3일 사과를 위해 대한노인회를 찾아 김 위원장을 면전에 두고 “우리나라 1000만 노인을 대표해서 본인 보고 뺨이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이 분이 풀릴 것 같다”며 사진 속 김 위원장의 따귀를 손으로 수 차례 때리며 “정신 차리라”고 했다.이 의원은 또 “사과를 하러 간 사람에게 그렇게 대한다면 사과조차 하지 않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그는 “이태원참사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고 오송지하차도참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면서 “장모가 법정구속이 됐고 부인이 외국방문 중 명품쇼핑을 했는데도 일언반구 언급조차 없는 대통령은 어떻게 대해야 할까”라고 지적했다.이어 “세상 참 불공정하다”면서 “사과하랬더니 ‘개사과’를 하지않나, 마땅히 사과를 해야 함에도 사과의 ‘사’자 조차 꺼내지 않는 것에는 애써 눈을 감고, 정중하게 사과하고 머리 숙인 사람에게 간접 폭력을 행사하고 치욕을 안기는 일을 그저 참고 견디고 넘어가야 하는 세상, 참 비감한다”고 했다.
2023.08.04 I 김범준 기자
尹, 폭염대응 2단계 발동에 “야외근로자·취약계층 대책 신속 강구”
  • 尹, 폭염대응 2단계 발동에 “야외근로자·취약계층 대책 신속 강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폭염대응 2단계를 발동한 것과 관련, 야외근로자, 취약계층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책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4일 “정부 모든 부처가 총동원돼 폭염 대책에 만전을 기해 달라. 특히 어르신들과 야외근로자,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꼼꼼하고 신속하게 강구해달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각각 유선통화를 통해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스카우트 학생들이 잠시라도 시원하게 쉴 수 있는 냉방 대형버스와 찬 생수를 공급할 수 있는 냉장냉동 탑차를 무제한 공급하라”며 “학생들에게 공급되는 식사의 질과 양을 즉시 개선하고 현장의 문제점들을 정부 모든 부처가 총력을 다해 즉각 해결해달라”고 추가로 지시했다. 한편 휴가 첫날(2일) 진해 해군기지에서 1박을 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경남 저도에 도착해 머무르고 있다.
2023.08.04 I 박태진 기자
노인 민심잡기 나선 정치권…野 "복지 정책"·與 "경로당 10만원"
  • 노인 민심잡기 나선 정치권…野 "복지 정책"·與 "경로당 10만원"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여야가 ‘노심(老心)’ 잡기 행보에 나섰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여명 비례 투표’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은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직접 사과하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경로당을 찾으며 냉방비 지원 약속을 하는 등 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최근 노인 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이날 해당 발언을 한지 나흘만에 직접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취재진을 만나 “지난 일요일 열린 청년좌담회에서의 발언에 대한 여러 비판과 논란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지난달 30일 열린 청년좌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둘째 아들이 중학교 1~2학년일 때 ‘왜 나이 든 사람들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아들의 주장은) 자기(아들)의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 여명까지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되게 합리적이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 발언은 노인비하 논란으로 이어졌고 여당과 노인단체가 민주당에 직접 항의했다. 여기에 혁신위가 사과를 거부하며 논란이 증폭됐다. 결국 당 지도부가 혁신위를 설득해 김 위원장이 직접 사과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김 위원장은 대한노인회도 방문했다. 이들에게도 직접 사과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김 위원장이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이번 사건이 수습되지 않으면 내년에 민주당은 국회의원이 한 명도 당선 안 될 수 있다”며 사퇴를 종용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본 적 없다”고 해명했다. 사퇴 요구에 대해선 “그건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김 위원장의 방문 직후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도 정춘숙·김영배·민병덕 의원 등 원내지도부와 함께 대한노인회를 찾았다. 성난 노심을 다독이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노인 복지 정책을 지속 추진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 아무도 이의가 없다”며 “가끔 이렇게 뜻하지 않게 상처를 주는 발언이 나와 저희도 당황스럽기도 하고 안타깝다. 앞으로 세대 간 갈등을 조장하거나 특정세대를 상처주는 언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광온(왼쪽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찾아 김호일 회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는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원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폭염 대응 상황을 살피고 대책 강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상은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윤 원내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오늘 어르신들 뵙는다고 당에서 회의를 했다. 빈손으로 가면 안 될 텐데 고민을 하면서 회의했는데 올여름 유난히 덥지 않나. 전기, 냉방을 마음대로 쓰고 또 필요한 폭염 대책에 쓰시라고 6만8000여곳 전국 경로당에 10만원씩 특별히 지원하기로 정부하고 결정했다”고 말했다.경로당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아침에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특별한 더위이고, 사실 폭염도 재난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국 6만8000곳에 일률적으로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방식은 향후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윤재옥(오른쪽 세번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폭염 대비 무더위쉼터로 지정된 서울 숭인동 동원경로당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2023.08.03 I 이수빈 기자
'비공식작전' CGV에그 95%→여름 韓대작 최고…쌍천만 케미 입증
  • '비공식작전' CGV에그 95%→여름 韓대작 최고…쌍천만 케미 입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 전체 박스오피스 2위로 순조롭게 포문을 연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이 여름 개봉 한국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실관람객들의 만족도로 입소문 흥행 및 N차 관람 열풍에 기대감을 지피고 있다. ‘비공식작전’은 영화 ‘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김성훈 감독 연출, 연기력은 물론 대체할 수 없는 매력과 검증된 버디 케미를 선보이는 하정우, 주지훈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개봉 직후 높은 관객 만족도를 기반으로 입소문 흥행에 시동을 건다.‘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버디 액션 영화다. 지난 8월 2일(수) 개봉 이후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데 이어 개봉 후 실관람 평점인 CGV 골든에그지수 95%(100% 만점)를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는 ‘밀수’와 ‘더 문’을 포함해 올여름 극장가를 빛내고 있는 화려한 대작들 사이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이자, 실관람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입증하는 평점이다. 영화를 본 관객 역시 꼭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로 손꼽으며 입소문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너무 재밌고 훈훈한 영화였어요. 하정우와 주지훈의 케미가 돋보여서 더 몰입된 영화! 중간중간 재밌는 장면들도 많아 휴가 때 가족들과 같이 봐도 좋을 것 같네요”, “하정우X주지훈의 환장&환상의 조합! 긴장, 코믹, 액션, 드라마, 감동 종합 선물 세트!” 등 개봉 당일 ‘비공식작전’의 흥행 택시에 탑승한 실관람객들이 전하는 뜨거운 호평이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예비 관객들까지 극장으로 향하게 만든다.이에 ‘비공식작전’의 주역들도 개봉 후 뜨거운 호평에 화답하듯 발로 뛰는 홍보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김성훈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은 개봉일인 지난 8월 2일(수) 서울 지역 게릴라 무대 인사를 통해 극장을 누볐고, 오늘인 8월 3일(목) 역시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관객들과의 깜짝 만남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개봉 첫 주말인 오는 8월 5일(토)과 8월 6일(일) 서울 무대인사, 개봉 2주차 주말인 8월 12일(토), 8월 13일(일) 부산, 대구 무대인사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한편 1987년 레바논을 배경으로 하정우와 주지훈의 고군분투 생존 액션을 선보일 ‘비공식작전’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3.08.03 I 김보영 기자
“950만 노인 폄하, 진정한 사과는 김은경 사퇴·이재명 사죄”
  • “950만 노인 폄하, 진정한 사과는 김은경 사퇴·이재명 사죄”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3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을 두고 “진정한 사과는 혁신위원장 사퇴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죄”라며 날을 세웠다. 이춘식 국민의힘 실버세대위원장은 3일 성명서를 통해 “950만 어르신들을 시대착오적인 발언으로 모욕한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사과가 아닌 사퇴를 해야 하며, 이재명 대표는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한다”며 “이날 김은경 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사과했지만 어르신들이 받은 모멸감이라는 깊은 상처는 아직 선명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벌어졌던 민주당의 노인 폄하 행태를 지적하며 이재명 대표의 직접적인 사죄를 요구했다. 그는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에 이어) 한술 더 떠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 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했다. 노인폄하 발언은 정동영, 유시민, 설훈 등 민주당의 전매특허”라며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김은경 위원장의 사퇴와 이재명 대표의 사죄만이 어르신들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회복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들은 오직 나라가 잘되고 청년, 여성, 장애인 등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사회를 바랄 뿐”이라며 “950만명의 실버세대를 국민으로 취급하지 않는 민주당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2023.08.03 I 김기덕 기자
대한노인회 "부모 없나? 때려야 분 풀릴 듯" 맹비난에 김은경 "마음 푸시길"
  • 대한노인회 "부모 없나? 때려야 분 풀릴 듯" 맹비난에 김은경 "마음 푸시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대한노인회를 찾아 ‘여명 비례 투표’ 발언과 관련한 노인 폄하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대한노인회는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사퇴와는 선을 그었다.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 논란으로 사과 방문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사과를 받고 면담을 하는 중 김 위원장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노인 분노를 표현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김은경 혁신위원장과 김남희, 윤형중, 황희 혁신위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한 후 곧장 서울 용산구의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향했다.이 자리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2004년) 정동영 당시 의장 망언 이후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역대 대통령 선거 때 (양당 표차가) 불과 몇십만 표 차이 나던 것이, 정동영 당시 후보 노인 폄하 발언으로 500만 표 이상 차이 난 것”이라며 노인 표심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수습되지 않으면 내년에 민주당은 국회의원이 한 명도 당선 안 될 수 있다”고 경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지난 2004년 3월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정동영 당시 의장은 “60대,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곧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집에서 쉬셔도 되고”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앞서 김 위원장은 ‘여명’에 따라 청년과 노인의 투표 경중을 달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김 위원장은 김 회장에게 “제가 많이 서툴러서 그랬던 것”이라며 “마음 상하게 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마음 푸셨으면 좋겠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김 회장은 “내가 볼때기라도 때려야 우리 노인들의 분이 풀리는데, 손찌검하는 것은 안 되니 사진이라도 뺨을 때리겠다”며 김 위원장 사진을 손으로 때렸다. 그는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도 했으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고, 망언을 했는데 이 나라를 위해 고생한 노인들을 대우하고 대접하는 발언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최창환 부회장은 “자리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나. 민주당을 위해서도 그만두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사퇴를 종용했다. 그는 “당신은 자격이 안된다. (그 발언을 한) 자식이 그렇게 얘기한 것도 부모가 그런 환경을 만들어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형술 부회장도 “빨리 그만두고 나와야 내년에 표 끊어준다”며 “어제부터 와서 여기 지키면서 대문 밖에서 잘못했다고 해야지”라고 질책했다. 이 부회장은 “양가 부모가 있나? 부모님께 어머니, 아버지 보고 ‘나이 들었으니 밖에 나가지 말고 집에 있어라’ ‘빨리 죽어라’ 이 소리와 같다”고 극단적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사퇴는 당에서 알아서 하시겠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큰 꿈을 가지고 발전하려면 큰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부모까지 거론한 강경 발언에 황희 위원이 제지하며 “본인은 그런 뜻이 아닌데, 상대방에게 그렇게 들렸다면 백번 잘못하고 죄송하다 하려고 찾아왔다”며 “또 이번 일이 계기가 돼 민주당이 더 어르신들과 선배들을 고민하고 신경 쓰는 계기가 됐다. 오해로 생긴 일이지만 민주당은 너무나 반성하고, 죄송하고, 어르신 정책을 만들 때 더 조심스럽고 정성있게 들어갈 것”이라고 해명했다.김 위원장은 양친과 시부모 모두 작고하고 남편마저 17년 전 사별한 가정사를 꺼내며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은 마음으로 살아본 적 없다”고 해명했다. 다만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그건 다른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김 위원장은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다시 “전국의 노인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린 것 같아 죄송스럽고 사죄드린다. 다시는 앞으로 이렇게 가벼운 언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다시 머리를 숙였다.황 위원은 “민주당이 어르신들 정책과 어르신들을 모시는 데 있어 더욱 꼼꼼하고 촘촘하고 섬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023.08.03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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