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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SRT 경부선 감차 따라 KTX 6회↑…신형 새마을 '할인'
  • 코레일, SRT 경부선 감차 따라 KTX 6회↑…신형 새마을 '할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9월1일부터 KTX와 일반열차의 운행을 조정한다고 11일 밝혔다.집중 호우로 인해 KTX가 지연 운행하고 있는 17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KTX 열차를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레일은 고속열차 수요 증가와 SRT 운행 노선 확대 등으로 KTX를 증편키로 했다.경부선은 SRT 공급이 줄어들면서 고속열차 좌석 부족사태를 완화키 위해 경부선(서울~부산) KTX를 6회 늘려 약 3000석을 추가로 공급한다.이에 따라 주중은 105회서 111회, 주말은 125회서 131회로 각각 늘어난다.경부선 이외 노선의 전체 공급 좌석 수는 유지하지만 두 편성을 연결한 KTX-산천을 각 분리하는 방식으로 운행 횟수를 일부 늘리고 용산~서대전~익산을 운행하는 열차 2회는 전주까지 연장 운행해 경전선 주말 2회, 동해선 매일 2회, 전라선 매일 3회가 각 늘어난다.일반열차는 ITX-새마을급의 신형 열차(EMU-150)가 운행을 개시한다.주요 간선(경부·호남·전라선)과 태백선에 1일 14회 운행하고 노선별 최단시간 열차로 투입해 속도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운행일정은 서울∼부산 4회, 용산∼목포 4회, 용산∼여수엑스포 4회, 청량리∼동해 2회 등이다.단, 수도권 선로 용량 포화로 무궁화호의 감축이 불가피해 10회를 줄이고 잔여 객차는 수요가 많은 열차에 추가 연결해 단위당 무궁화호 수송력을 높일 계획이다.또 기존 이용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인접 시간대 열차 추가 정차 등 전체적인 시간 조정 등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신형 열차(EMU-150) 운임은 ITX-새마을과 동일해 서울~부산 4만 2600원, 용산~목포 3만 9600원, 용산~여수엑스포 4만 1100원, 청량리~동해 2만 7500원(신설)이다.9월부터 10월 31일까지 운행 시작 2개월간은 개통 기념 할인행사를 진행해 모든 고객은 운임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현재는 주중에만 적용되는 노인과 경증 장애인(장애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 할인(30%)도 주말까지 확대 적용한다.조정된 운행 시간표는 코레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승차권 예매는 11일 오후 3시부터 가능하다.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고속열차 운행 확대와 신형 열차의 첫 운행으로 국민의 열차 이용이 더 편리하게 될길 바란다”면서 “전체적인 운행 시간이 조정되는 만큼 고객 불편이 없도록 고객 안내와 새로운 열차의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8.11 I 박경훈 기자
尹 "태풍 피해 충분히 지원…잼버리 K팝 콘서트 안전에 만전"(종합)
  • 尹 "태풍 피해 충분히 지원…잼버리 K팝 콘서트 안전에 만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태풍 ‘카눈’ 대응 및 잼버리 대회 마무리 등 시급한 현안을 매듭짓고 다음 국정 구상에 돌입한다. 내주에는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은 물론 한미일 정상회의 등 중요 일정들이 예정돼 있어 숨 돌릴 틈이 없는 상황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오전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국정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부터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신속하고 충분하게 피해 지원을 하고 이재민에 대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전 대피와 교통 통제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준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 및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정부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께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이날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막을 내리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대해서도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한덕수 총리에게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세계 잼버리대회 폐영식과 K팝 콘서트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폐영식 후에도 모든 국가의 스카우트 대원이 마지막으로 출국할 때까지 숙식과 교통·문화 체험·관광 등 최대한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앞서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새만금 영지를 떠나 8개 시·도에서 잼버리 활동을 이어가던 150여개국 4만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이날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대회를 마무리한다. 경기장에서는 폐영식과 함께 ‘K팝 슈퍼 라이브’가 열린다.지난 2일부터 전라북도 새만금 일대에서 열린 잼버리 대회는 폭염과 위생 문제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탄을 받으며 파행 논란을 빚었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 ‘잼버리 대원들을 끝까지 챙겨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내주엔 광복절과 한미일 정상회의란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축사 초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선정한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 명단도 검토한 뒤 오는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해야 한다.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를 비롯해 경제안보 등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2023.08.11 I 권오석 기자
尹대통령 지지율 한 주 만에 상승…2%p 오른 35%
  • 尹대통령 지지율 한 주 만에 상승…2%p 오른 35%[한국갤럽]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지 한 주 만에 반등하며 30%대 중반대로 복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최근 여름 휴가 중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부실 운영 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외교 정책, 보훈 행보 등이 부각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8월 2주)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5%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8월 1주)와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다.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 평가한 응답은 5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도 지난 조사보다 1%포인트 올랐다. 긍·부정의 격차는 22%포인트로 좁혀졌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76%), 70대 이상(67%)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2%)과 40대(74%) 등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65%, 중도층 27%, 진보층 7%다.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외교(22%) △결단력/추진력/뚝심(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5%) △전반적으로 잘한다, 공정/정의/원칙, 국방/안보(이상 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경제/민생/물가,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10%) △경험·자질 부족/무능함(9%) △외교, 잼버리 준비 미흡/부실 운영(이상 7%) △독단적/일방적(6%) △소통 미흡(5%) 등을 이유로 들었다.갤럽 측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한 달간 30%대 초중반, 부정률은 50%대 중후반에 머물렀다”면서 “긍정평가 이유에서는 줄곧 ‘외교’가 첫 손에 꼽혔고, 부정평가 이유에서만 ‘후쿠시만 오염수 방류 문제’와 ‘외교’, ‘재난 대응’, ‘잼버리 사태’ 등이 번갈아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3.08.11 I 박태진 기자
尹 "태풍 피해 충분히 지원…이재민 불편 없게 대책 마련" 지시
  • 尹 "태풍 피해 충분히 지원…이재민 불편 없게 대책 마련" 지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에게 신속하고 충분하게 피해 지원을 하고 이재민에 대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꼼꼼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으로부터 제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전반적인 피해 상황을 보고받으며 이 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태풍이 이례적으로 한반도를 직접 관통하고, 느리게 이동하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1만 5000명 이상의 주민들을 위험 지역에서 사전 대피시키고, 지하도로 등 2400여 개소의 위험 지역을 미리 통제하는 등 선제적 조치에 힘입은 바 크다”며 재난 상황에서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와 사전 대피는 재난 대응의 가장 기본적 원칙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전 대피와 교통 통제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 준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 및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신 국민께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2023.08.11 I 권오석 기자
주정차 단속 알림 휘슬, 용산구 서비스 시작…영문 알림 도입
  • 주정차 단속 알림 휘슬, 용산구 서비스 시작…영문 알림 도입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역 통합 주정차 단속 사전 알림 앱 휘슬은 서울시 용산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휘슬은 지역 통합 주정차 단속 사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밀착형 앱이다. 한 번 가입하면 거주지와 방문지에 관계 없이 휘슬의 제휴 지역 어디서나 단속 알림 문자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현재 휘슬은 서울시 용산구와 관악구, 동대문구를 포함한 전국 63개 지역과 제휴를 완료해 250만 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했다.특히 이번 용산구 제휴와 함께 휘슬은 외국인 운전자가 늘어나는 현실을 반영해 영문 알림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그동안 휘슬을 비롯 지자체에서 자체 발송하는 단속 알림은 한국어로 발송돼 외국인은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휘슬의 영문 알림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휘슬 앱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알림 언어 설정을 변경하면 된다. 휘슬은 주정차 단속 알림 서비스 외에도 주변 주차장 확인, 과태료 조회 및 납부, 무료 교통법률 상담, 테슬라 자체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 정보 공유 등 운전자를 위한 종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휘슬 관계자는 “휘슬의 교통편의 증진과 차량흐름 개선 효과를 용산구에서도 입증하고 영문 주정차 단속 알림과 같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0 I 임유경 기자
尹 "반국가 세력들 유엔사 해체 주장…국민은 '가짜평화 주장' 안 속아"
  • 尹 "반국가 세력들 유엔사 해체 주장…국민은 '가짜평화 주장' 안 속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의 역할은 유엔의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폴 라캐머라 사령관과 앤드류 해리슨 부사령관 등 유엔사 주요 직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반도 평화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유엔사는 1950년 7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84호를 근거로 설립, 현재까지 정전체제 유지 임무를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우리 우방군의 전력을 통합해 한미연합사령부에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추켜세웠다.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는 별도의 안보리 결의 없이도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며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것이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종전 선언과 연계해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다만 윤 대통령은 “그러나 현명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이들의 가짜 평화 주장에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8.10 I 권오석 기자
"시멘트값 줄줄이 인상"...아파트 분양가 밀어올리나
  • "시멘트값 줄줄이 인상"...아파트 분양가 밀어올리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시멘트 가격 줄인상이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사비 인상으로 갈등을 겪는 조합이 많은 상황인 만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정비사업 분양물량의 계획 조정도 불가피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0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멘트가격을 톤(t)당 10만 5000원에서 11만 8400원으로, 12.8% 인상한다고 레미콘업계에 통보했다. 이에 앞서 업계 1위인 쌍용C&E와 성신양회도 이달부터 시멘트 가격을 각각 14.1%와 14.3%씩 인상했다. 시멘트 가격은 이미 고공행진 중이다. 2022년 1분기 9만 3000원에서 2023년 1분기 10만 5000원으로 12.9% 올랐지만, 원자잿값 상승과 친환경 설비 전환에 따른 투자비용 증가 영향으로 가격인상이 이어지는 모양새다.시멘트가격 상승이 신규 아파트 분양가를 밀어올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이 현재보다 7% 상승하면 100억원 규모 주거용 건물(주택) 4800만원, 10% 인상하면 6800만원의 추가 공사비가 필요하다. 늘어난 공사비는 고스란히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에게 전가돼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621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38% 상승했다. 2021년 6월 1370만원, 2020년 6월 1232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18.32%, 31.53% 급등한 수준이다. 임금과 건축 원재료 등의 공사비 상승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건설자재 가격과 노무비 변동 등을 반영해 분양가상한제 기본형 건축비를 지난해 9월 대비 2.64% 올렸다.재건축·재개발 조합과 건설사간 공사비 증액 갈등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조합과 시공사가 도급계약을 맺을 당시 공사비보다 크게 증가되자 파열음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분기 공사비를 검증해달라고 의뢰한 정비사업장은 13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2건의 약 40.6% 규모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최악의 경우 계약해지로 인한 중장기 주택공급 계획마저 어그러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와함께 지난 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조합과 분양사업자가 공급 가격을 올릴 수 있게 된 점도 수요자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전문가들은 시멘트 가격 상승이 건축단가 인상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향후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서 원자재 가격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며 “국토부 건축단가 계산시 고려하는 건축자재 중 시멘트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분양가격 상승률도 크게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10 I 신수정 기자
나인원 한남 옆 '프리미엄 오피스 개발' 1070억 대출, 내년 6월 만기
  • 나인원 한남 옆 '프리미엄 오피스 개발' 1070억 대출, 내년 6월 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거단지인 ‘나인원 한남’ 옆에 ‘프리미엄 오피스’를 개발하는 사업 관련 대출 1070억원이 내년 6월 만기를 맞는다.기존에 계획한 공동주택 ‘한남 힐데스하임’ 대신 지상 5층 규모 오피스로 개발되는 것. 아직 브릿지론 단계라서 용산구청에 인허가 관련 접수가 들어오지는 않았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5층 오피스를 개발하는 사업 관련 1070억원 대출이 지난 6월 15일 실행됐다. 만기는 대출실행일로부터 12개월 되는 날(내년 6월 15일)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730번지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이 사업장에는 기존에 계획한 공동주택 ‘한남 힐데스하임’ 팻말이 붙어있다. 하지만 사업장이 매각돼 공동주택 대신 지상 5층 규모 오피스를 짓는 쪽으로 개발방향이 바뀌었다. 용산구청에는 아직 건축허가 등 인허가 관련 접수가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시행사 에이치디산업개발은 이 일대 오피스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6월 체결한 대출약정서에 따라 대주단으로부터 총 1750억원을 대출받았다. 트랜치별 대출약정금은 △트랜치A 1600억원 △트랜치B 150억원이다. 주요 담보 및 상환순위는 트랜치A 대출, 트랜치B 대출 순으로 우선순위를 갖는다.이 중 특수목적회사(SPC) 비케이한남원이 빌려준 금액은 트랜치A 대출 중 일부(1120억원)와 트랜치B 대출 중 일부(50억원)다. 다만 비케이한남원은 지난 6월 체결한 양수도계약에 따라 트랜치A 대출 100억원의 대주(돈 빌려 준 사람)로서 권리 및 의무, 지위를 양도했다. 이에 비케이한남원이 현재 시행사 에이치디산업개발에 빌려준 자금은 트랜치A 대출약정금 1020억원, 트랜치B 대출약정금 50억원이다. 둘을 합치면 1070억원이다. 비케이한남원은 지난 6월 15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담보부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으로 해당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비케이한남원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PF ABSTB를 차환 발행하는 구조여서다. PF ABSTB의 최종 만기는 내년 6월 17일이다. IBK투자증권은 이 유동화 거래의 주관회사다. 또한 대출채권 매입 등 확약기관이자, 자산관리자 역할도 맡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다.비케이한남원은 이 ABSTB의 차환 위험을 줄이고, 상환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IBK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계약서’를 체결했다. 에이치디산업개발의 신용도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신용위험이 달라진다는 불확실성이 있어서다.IBK투자증권은 대출채권의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한 ABSTB를 상환하는 데 충분한 수준으로 비케이한남원이 보유한 대출채권을 매입해야 한다. 또는 ABSTB 발행한도 금액의 합계액 이내(1070억원)에서 비케이한남원이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
2023.08.10 I 김성수 기자
대통령실, 새 부대변인에 최지현·김기흥…“언론 소통에 큰 힘”
  • 대통령실, 새 부대변인에 최지현·김기흥…“언론 소통에 큰 힘”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이 공석이던 부대변인에 최지현 법률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김기흥 대변인실 행정관을 각각 임명하며 공보 라인 강화에 나섰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왼쪽)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부대변인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최지현 법률비서관실 선임행정관(가운데)과 김기흥 대변인실 행정관이 부대변인으로 선임됐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두 분이 새로 부대변인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분 모두 이미 우리 언론인 여러분과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소통을 해 왔고, 두 분 사이에서도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대변인실이 그리고 대통령실이 언론인 여러분과 소통하는데 큰 힘이 될 것 같다”며 “저도 굉장히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임 최지현 부대변인은 “앞으로 언론과 국민들의 말씀을 열심히 듣고, 또 정확하고 빠르게 열심히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기흥 신임 부대변인은 “질문을 하는 위치에서 대답을 하는 위치로 바뀐 지 800일이 다 되어 간다”면서 “그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 윤석열 정부가 출범했고, 그리고 1년이 지났다. 더 겸손하게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로써 최근 천효정 전 부대변인이 SPC그룹 전무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던 부대변인 자리를 4개월 만에 채우게 됐다.변호사 출신인 최지현 선임행정관과 KBS 기자 출신인 김기흥 행정관은 2021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초기부터 공보를 담당해왔다. 두 사람은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에서도 각각 수석부대변인과 부대변인을 맡은 바 있다.
2023.08.10 I 박태진 기자
尹, 태풍 '카눈' 대비에 전념…개각·사면 등 현안 잠시 뒤로
  • 尹, 태풍 '카눈' 대비에 전념…개각·사면 등 현안 잠시 뒤로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는 제6호 태풍 ‘카눈’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통령실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추가 개각, 광복절 특사 등 현안이 산적하나 잠시 뒤로 미루고 국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1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태풍 대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며 점검했다. 태풍이 오는 11일 새벽은 돼야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 상황에 따라 이날 철야 근무도 감행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우려됐던 당시 집무실에서 24시간 비상 대기를 했던 적이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수도권 상황의 경우 오후 9시나 10시 정도쯤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 대통령이 더 늦은 시간까지 집무실에 있을지 여부는 상황을 볼 것”이라며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을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무리 없이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만일 대통령이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중대본 대비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일선의 재난관리 공직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이 태풍 대비에 주력하면서, 다른 국정 현안들에 대한 논의는 일단 접어두는 분위기다. 당초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 직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던 2차 개각은 내주 예정된 미국 방문 이후로 밀릴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태풍 상황을 넘긴 다음엔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결정부터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는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등을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지정, 조만간 윤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결정했다. 사면권을 가진 대통령이 명단을 검토한 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사면을 단행한다. 다만 태풍 피해 대응에 전념 중인 윤 대통령이 아직 명단을 보고받진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명단만 오는 게 아니라 나름의 근거까지 첨부돼 올 것”이라며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폴 라케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앤드류 해리슨 유엔군 부사령관 등 유엔사 주요 직위자를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 안보 위기 속에서 유엔사와의 협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2023.08.10 I 권오석 기자
부영그룹, 용산철도고 우정학사 준공·기증
  • 부영그룹, 용산철도고 우정학사 준공·기증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영그룹이 10일 서울 용산구 용산철도고등학교에 우정학사(기숙사)를 준공,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준공식에는 부영그룹 이희범 회장과 최양환 대표이사, 박현순 전무,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임규형 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백해룡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홍민표 용산철도고 교장을 포함해 교직원 및 학생,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분야 특성화 고등학교인 용산고교에 우정학사를 건립 기증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부영그룹 이중근 창업주의 신념처럼 우정학사에서 꿈과 재능을 키워나가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홍민표 용산철도고 교장은 “우정학사 건립 기증으로 학교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주신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님 이하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철도, 자동차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역을 담당할 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쓰겠다”고 화답했다.용산철도고 우정학사는 연면적 약 1000㎡ 규모에 지상 3층, 총 28개실로 시스템 에어컨을 비롯해 커뮤니티실, 세탁실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부영그룹은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아호인 ‘우정’을 딴 우정학사(기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 및 문화시설 130여 곳을 신축 기증해 왔다. 대학 교육시설 지원에도 큰 관심을 가지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12개 대학에 우정원 건물을 건립하여 기부하는 등 미래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부영그룹은 그동안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모범적인 ESG 경영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 1000억 원이 넘으며, 최근 이중근 창업주의 2600억 원 개인 기부도 화제가 됐다.
2023.08.10 I 김아름 기자
“가게 문 닫고 순찰 돌고”…태풍 북상에 서울 '초긴장'
  • “가게 문 닫고 순찰 돌고”…태풍 북상에 서울 '초긴장'
  • [이데일리 황병서 이영민 기자] “어지간한 바람이면 괜찮은데…회오리 바람이라도 불면 가림막이 꺾일까 봐 걱정이죠.”서울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린 10일 오전 9시 남대문시장. 신발가게 직원 김모(57)씨는 신발 진열대 위로 설치된 가림막이 바람에 부러지지 않게 하려고 밧줄로 동여매고 있었다. 진열대 양옆을 비닐로 덧대 신발이 젖는 것을 막는 작업도 해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시장 상인회가 태풍을 조심하라고 방송으로 여러 번 공지하고 있다”며 “남대문 시장 저지대 가게에는 물이 들이찰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한 상인이 제6호 태풍 카눈에 대비해 진열된 물품이 젖지 않게 하기 위해 천막을 두르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소상공인 ‘가게 일찍 문 닫고 천막 치고’…시민들 “열차 중단될까” 걱정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번 태풍은 육상에 상륙한 뒤 시속 20㎞대의 느린 속도로 15시간에 걸쳐 우리나라에 많은 비를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내린 집중호우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은 또 한 번 들려온 비 소식에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남대문 시장 상인들은 일찍 장사를 접거나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가방을 판매하는 임모(40)씨는 출근 시간인 오전 9시 30분께 가게 정리에 들어갔다. 그는 “원래 평일에는 오후 7시쯤 퇴근을 하는데 태풍 때문에 사람이 없어 오늘 가게를 접으려고 한다”며 “천막이 있으니까 물건은 안 젖을 텐데 손님이 오지 않아서 문제”라고 토로했다. 남대문시장중앙회에서 근무하는 박성봉(62)씨는 “매번 대비하지만 강한 태풍이 오면 속수무책”이라며 “어제부터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구를 다 열고 상가지붕 천막을 모두 접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같은날 오전 9시 20분께 찾은 서울역에서도 태풍의 영향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태풍으로 인해 열차가 중단되거나 지연됐는지 전광판을 계속 확인하고 있었다. 이날 강릉으로 남자친구와 여행을 간다는 이모(34)씨는 “태풍이 올지 모르고 날짜를 맞춰 이번에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열차들이 운행 지연이 떠서 걱정”이라면서 “부산으로 놀러 가려던 사람은 어떡하느냐”고 말했다. 역 내에서는 시민들이 “우리 열차 왜 지연됐지”, “타는 곳이 아직도 안 나오는데 불안하네”라며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도 보였다.10일 오전 9시께 서울 용산구의 서울역 내에는 사람들이 전광판 등을 통해 열차의 지연·정지 시간을 확인하고 있다(사진=황병서 기자)◇침수 피해 큰 강남 지역도 ‘비상’…쪽방촌선 순찰도특히 지난해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크게 입은 지역에 긴박한 분위기가 맴돌았다. 상습 침수 구역인 서초구의 진흥아파트 인근에서 10년째 장사 중인 이모(48)씨는 “지난 집중호우 당시 허벅지까지 물이 차서 냉장고와 에어컨이 모두 망가졌다”고 혀를 찼다. 이씨는 “나라에서 빗물받이를 주거나 배수구를 청소해주는 거 말고 해주는 게 없으니 우리는 모래주머니로 가게 문을 막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며 “비가 안 오기를 바랄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아파트 경비원인 이모(79)씨도 “시간당 50~60㎜ 이상 오면 배수구가 수용용량을 초과하니까 손 쓸 수 없다”며 “오늘 저녁에 차수막을 다 치고 비상근무를 선다”고 말했다.같은날 영등포구 쪽방촌에선 길을 다니는 시민들을 거의 볼 수 없었다. 이곳에서 20년 넘게 살고 있다는 이모(65)씨는 “태풍이 온다니까 다들 집으로 들어갔다”면서 “불안하니까 다들 집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골목 곳곳에는 차수벽과 함께 모래주머니로 문 입구를 막은 모습도 보였다. 김형옥 영등포구 쪽방촌 상담소 소장은 “태풍 소식에 지난해 피해를 봤던 집들을 중심으로 차수벽과 모래주머니를 지원했다”면서 “오늘 저녁부터는 순찰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풍에 따른 어린이집 등원 자제에 따라 맞벌이 부부들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 남양주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워킹맘 김모(32)씨는 “아이가 세 살이라 혼자 놔둘 수도 없고 맡길 곳도 없어서 우리 부부는 발만 구르고 있었다”며 “그나마 노트북만 있으면 일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옆에 데리고 있을 순 있지만, 아이도 두 돌만 지나면 눈치가 빨라져 ‘내가 엄마한테 방해가 되는구나’ 싶은 느낌을 받아 정서에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워킹맘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작년 태풍 때도 서울 전 학교에 휴교령이 떨어져 급히 연차를 냈다”면서 “그날 워킹맘들이 거진 연차를 내서 회사에서도 눈치를 봤는데, 이번에는 방학 중인 학교가 많아 따라 교육청에서 공지를 안 하고 학교 재량에 맡길지 난감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지난 7월에 내린 집중호우 이후 잇따른 태풍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이미 폭우 피해가 있었고 임시방편으로 복구를 했는데 태풍 때문에 또 비 피해가 있을 수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사전에 위험구역을 설정에서 시민 이동을 차단하고, 우회도로를 확보해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일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3.08.10 I 황병서 기자
野 윤건영 "자괴감만 남은 잼버리"…대통령 사과 요구
  • 野 윤건영 "자괴감만 남은 잼버리"…대통령 사과 요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활실장을 지냈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잼버리 대회에 대해 “국민적 자괴감과 창피함만 남았다”고 혹평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나서 공식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의원은 “1년 반 전에는 코로나 팬데믹을 성공적으로 대응했다고, 세계 시민들이 대한민국을 찾아왔는데, 이제는 세계 청소년들이 떠나지 않나?”라면서 “지금 임시 프로그램 보면 K팝 체험, K팝 공연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웃프지만 결과적으로 K팝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한덕수 총리나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염치가 정말 없다”면서 “정부가 석고대죄하기는 커녕 자랑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앙정부의 개입으로 좋아졌다고 하는데, 왜 지금까지 개입을 안했는가”라면서 “조금 전 뉴스 브리핑 시간에는 지방정부 탓을 하더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잘못한 게 있으면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입만 열면 무조건 문재인 정부 탓이라고 한다”면서 “용산 대통령실에 한 가지 묻고 싶은데, 수석급 이상이 잼버리 현장에 한 번이라도 반문한 적이 있는가” 묻기도 했다. 이어 “만약 한 사람이라도 새만금 잼버리 현장을 방문했다면 이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런 대규모 행사를 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다면 직무유기”라고 단정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해임에 대해서는 ‘꼬리자르기’라고 했다. 그는 “여가부에 제대로 권한을 부여한 게 아니지 않나”면서 “김현숙 장관에게는 여가부 해체라는 미션을 부여해놓고, 한 사람한테 책임을 물으면 안된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당연히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면서 “국민적 자존심이 땅바닥까지 추락했는데, 대통령이 가만 있다면 정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2023.08.10 I 김유성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 회복세 '뚜렷'…청약 경쟁률 5배 껑충
  • 수도권 분양시장 회복세 '뚜렷'…청약 경쟁률 5배 껑충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도권 분양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분기 평균 3.4대 1을 기록했던 수도권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올해 3분기(8.7기준)에는 5배 넘게 상승한 평균 17.37대 1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토대로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에는 2만1399가구 공급에 7만2904명이 청약해 평균 3.4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3분기에는 6071가구가 공급됐고, 10만5481명이 청약해 평균 17.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올해 수도권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분기 4.32대 1 △2분기 11.79대 1 △3분기 17.37대 1로 3개 분기 연달아 상승키도 했다.이처럼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열기가 점차 뜨거워진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우수한 정주여건과 풍부한 개발호재를 갖춰 미래가치를 기대할수 있는 수도권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속적인 분양가 상승탓에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욕구가 커진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넷째 주(26일 기준) 65.04까지 낮아졌던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올해 들어 계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7월 다섯째 주(31일 기준)에는 88.66까지 높아졌다.하반기에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새 아파트들이 분양을 예고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68-64번지 일원에서는 ‘호반써밋 개봉’이 8월 말 분양할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4층, 3개동, 전용면적 49~114㎡ 총 317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9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용산, 시청,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를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오류초등학교와 개봉중학교가 도보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척 도서관 및 인근 목동 학원가 이용도 용이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서울시 동대문구에서 이문1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래미안 라그란데’를 선보인다. 동대문구 이문동 257-42번지 일대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27층, 39개 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2~114㎡ 920가구를 일반 분양하며, 오는 16일 1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신이문역 역세권 아파트이며, 단지 인근에는 이문초, 청량초, 석관중·고, 경희초·중·고(사립) 등이 위치하고 있다.DL이앤씨와 경기도주택도시공사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94블록에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을 9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으로 공급돼 △전용 74·84㎡ 907세대는 공공분양 △전용 95·115㎡ 320세대는 민간분양으로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주거 선호도 높은 호수공원생활권에 위치하는 데다 반경 350m 내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2023.08.10 I 이윤화 기자
“이재명 살해하라” 협박 용의자, 이번엔 “남산타워 폭파”
  • “이재명 살해하라” 협박 용의자, 이번엔 “남산타워 폭파”
  •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폭탄 테러하겠다며 협박한 용의자가 이번에는 남산타워와 국립중앙박물관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을 보내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경천사 10층석탑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쯤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 학교를 폭발시키겠다”고 쓰인 이메일을 받았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경찰 확인 결과 해당 이메일은 발송된 IP 등으로 미뤄 지난 7일 이 대표 테러 협박 메일과 동일인 소행으로 파악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탐지견 등을 투입해 지목된 장소를 수색했고,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일본 사법당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경찰은 용의자 소재가 불분명하거나 일본 이외 지역에 있다고 확인되면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일본 계정으로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된 지난 7일 이메일에는 전화·팩스 번호와 함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라”며 “8월 9일 15시 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고 적혔다.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자신을 겨냥한 살해·테러 협박 메일과 관련해 “여기저기서 경찰이 경호를 한다는데 국력의 낭비이기도 하고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어 “장갑차를 세워놓고 무장 실탄을 장착한 경찰관들을 세워서 보여준다고 이런 테러가 줄어들지는 않는다”며 “근본적 원인을 생각하고 근본적 대책을 진지하게 강구할 때”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자부심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었다. 그런 대한민국이 일순간에 ‘묻지마 테러’의 대상국이 됐다”며 “국가의 제1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다. 안전한 대한민국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3.08.09 I 이준혁 기자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0% 회복
  •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0% 회복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시장의 급매물건이 소화되면서 아파트 경매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에 발표한 ‘2023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214건으로 이 중 83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7.5%로 전달(32.9%) 대비 4.6%p 상승했으며, 낙찰가율 역시 전월(78.0%) 대비 2.3%p 오른 80.3%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 10월(83.6%) 이후 9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8.2명) 보다 1.0명이 줄어든 7.2명으로 집계됐다.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69건으로 2016년 11월(171건) 이후 월별 최다 진행건수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37.9%로 전달(28.3%) 대비 9.6%p 뛰었고, 낙찰가율은 86.3%로 전월(80.9%) 보다 5.4%p 상승했다. 경매 신건과 유찰 건수가 모두 증가했지만, 규제지역(강남3구, 용산구) 내 일부 아파트가 1~2회차에 빠르게 소진되면서 서울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7.6명으로 전월(5.8명) 보다 1.8명이 증가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1.0%로 전월(38.9%) 대비 2.1%p 올랐다. 낙찰가율은 78.9%로 전달(75.9%) 대비 3.0%p 상승하면서 석 달째 오름세를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8명으로 전월(10.0명) 대비 0.8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5.8%로 전월(27.9%) 보다 7.9%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4.8%) 대비 0.5%p 오른 75.3%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8.6명으로 전달과 비슷한 수치로 집계됐다. 아파트 경매지표가 회복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및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완연한 회복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과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대전 낙찰가율은 전달(77.6%) 대비 6.1%p 상승한 83.7%를 기록해 2022년 6월 이후 1년 1개월만에 80%를 넘어섰다. 광주는 전월(80.5%) 보다 0.7%p 오른 81.2%로 집계됐다. 부산은 73.4%로 전달(74.0%) 보다 0.6%p 내렸으며, 대구(74.5%)와 울산(73.8%)은 각각 5.3%p 하락했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전남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5.4%) 대비 7.7%p 뛰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서 충북이 전월(81.5%) 보다 5.2%p 상승한 86.7%를 기록했으며, 충남은 전월(78.1%) 대비 3.2%p 오른 81.3%, 전북은 0.7%p 오른 79.8%로 집계됐다. 경남(78.3%)과 강원(82.8%)과 각각 1.0%p, 1.8%p 내려 갔으며, 경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 대비 2.0%p 하락했다. 1건이 낙찰된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1.7%, 3건이 낙찰된 세종은 71.2%를 기록했다.
2023.08.09 I 신수정 기자
대통령실 "태풍 대응, 인명피해 최소화 중심…국민 보호 만전"
  • 대통령실 "태풍 대응, 인명피해 최소화 중심…국민 보호 만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대통령실이 북상 중인 태풍 ‘카눈’과 관련해 “인명 피해 최소화를 태풍 대응의 중심에 두고 중앙부처, 지자체,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국정상황실 중심으로 중대본과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반도 전체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전날 오후 5시 중대본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했다.이에 대통령실도 비상근무 체제로 들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재난 시에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 지자체, 소방, 경찰이 중요하고 부족할 때는 중앙정부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며 “그래도 부족한 게 있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전반적으로 국가 총력전을 이어 나가며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도 태풍 관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며 비상대기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우려됐던 당시 집무실에서 24시간 비상 대기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외에도 잼버리 부실 운영 사태와 관련,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등에 대해 해임 주장이 나오는 것을 두고 대통령실은 잼버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3.08.09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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