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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14개월만에 상승 전환…'강남3구' 견인
  • 서울 아파트 매매가 14개월만에 상승 전환…'강남3구' 견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하락 국면을 벗어났다. 서울 강남3구가 상승폭을 키우며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가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7월 서울은 0.01% 올라 작년 5월(0.09%) 이후 14개월만에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됐다. 서울 구로, 성동, 용산, 종로, 중구는 하락세를 멈췄고, 서대문과 중랑은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도 지난달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지며 아파트값 반등을 견인했다. 수도권은 올해 1분기 이후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며 7월에는 연내 최저 낙폭(-0.06%)을 기록했다. 서울 · 경기는 4개월 연속 하락폭을 좁히며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중구 영종국제도시 준신축(5년초과~10년이하)단지와 계양구 계산, 병방동 구축(10년초과)아파트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역별 가격 회복 흐름의 편차를 보였다.서울 아파트 값은 강남3구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침체기 당시 강남3구는 타지역에 비해 가격 내림세가 깊고 하락 속도 또한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한달 사이 0.63%까지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낙폭이 점차 좁혀지더니 6월 들어서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3구와 기타 자치구와의 변동률 격차도 △3월 0.09%p △4월 0.10%p △5월 0.11%p △6월 0.12%p △7월 0.15%p로 확대되면서 강남3구의 아파트값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이내인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 · 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재건축 초기단지는 연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더불어 7월 시행된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등을 통해 사업시행 문턱이 낮아졌다. 또한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고, 절차 축소로 사업추진 속도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재건축 유망단지의 매도호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백새롬 부동산R114연구원은 “7월 서울 상급지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면, 이후 집값 회복국면 인식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돼 상승지역이 늘며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 · 인천지역의 아파트값도 함께 견인하며 반등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지역별로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가격 상승 전환 속도와 변동폭의 편차가 커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전환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3.08.21 I 오희나 기자
"QR코드 스캔으로 위반건축물 확인"…용산구, 전국 최초 시행
  • "QR코드 스캔으로 위반건축물 확인"…용산구, 전국 최초 시행[동네방네]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 용산구가 다음 달부터 ‘용산형 건축물정보 확인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해 위반건축물 현황 등 건축물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게 한다고 21일 밝혔다.용산구는 지난 6월 노후화된 건물번호판 2700개를 교체하면서 ‘카카오맵’과 연계한 QR코드를 건물번호판에 표시한 바 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건축물 현재 위치를 확인하거나 긴급 구조요청 문자 발송이 가능하다.아울러 이번에는 ‘위반 건축물정보 실시간 확인 시스템’을 구축해 표시된 QR코드를 스캔하면 현장에서 건축물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한다. 위반건축물에 거주하다가 전세사기를 당하는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현재 건축물 위반 여부 등 건축물 정보를 조회하려면 ‘정부24’ 또는 건축행정시스템 ‘세움터’에 접속 후 건축물대장을 열람하거나 발급해야 한다.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위반건축물에서 거주하다가 전세사기를 당한 이들은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의 요건을 갖춰 경매를 받더라도 후에 원상복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매낙찰의 실효성이 없다. 뿐만 아니라 전세자금 대출, 전세보증금반환 보증보험, 월세세액공제에서 배제되는 등의 불이익이 있다.이번 시스템 구축은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와 연계해 위반건축물 등 부동산 행정정보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도록 한다. 8월까지 세움터 시스템을 연계하고 9월까지 사용자들이 QR코드를 스캔해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최근 사회문제로 제기된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 부동산 거래 시 건축물 정보 확인이 꼭 필요하다”며 “긴급 상황이나 재난위험 시에도 신속한 신고와 대처를 할 수 있게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21 I 송승현 기자
7번째 '푸르지오 써밋' 단지 나온다…부산 최초 입성
  • 7번째 '푸르지오 써밋' 단지 나온다…부산 최초 입성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가 부산에 최초로 입성한다. 전국에서 7번째 써밋 단지다.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단지는 푸르지오 최고급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수도권 외 지역에 최초로 적용하는 단지다. 2017년 입주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이어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적용됐고 서울 외 지역엔 과천(과천 푸르지오 써밋,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유일하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 ~ 지상 최고 43층 아파트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384세대로 조성하며 이 중 391세대가 일반분양이다. 후분양 단지로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다. 광안리 삼익비치타운~남천자이~W아파트~LG메트로시티 등 광안대교 남단의 대규모 신흥 주거벨트의 중심에 있다.‘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황령대로, 광안해변로, 광안대교, 수영로 등을 통한 부산 주요 도심지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교육환경으로는 남천초, 남천중, 대연고 등 도보통학이 가능한 초·중·고교를 비롯해 경성대, 부경대, 남천동 학원가가 인접해 우수한 학군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수도권 외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 단지로 상징성은 물론 평지, 오션뷰, 역세권입지 등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한 고급스러움 뿐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트렌드를 고려한 상품을 선보여 부산의 주거문화를 한 층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고 말했다.
2023.08.21 I 김아름 기자
“30분이면 출근”…서울 3대 중심 업무지구 인접 아파트 인기
  • “30분이면 출근”…서울 3대 중심 업무지구 인접 아파트 인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도 서울 3대 중심 업무지구를 가깝게 둔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YBD(영등포·여의도권역), CBD(서울도심권역), GBD(강남권역) 해당 지역들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단지들의 인기가 높다.호반써밋 개봉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청약 경쟁률 TOP3를 기록한 단지들은 모두 업무지구를 30분 내 거리에 두고 있다. 평균 242.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강릉선, 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을 통해 종로(CBD)를 10분대로 닿을 수 있다.2위를 기록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YBD에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로 눈길을 끌었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98.76대 1로 마감했다. 뒤를 이은 ‘호반써밋 에이디션’ 역시 지하철 1호선 용산역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시청으로 1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업무지구가 가까운 단지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매매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공공매입 제외) 1위를 기록한 단지를 살펴보면, 송파구 ‘헬리오시티’로 157건 거래됐다. 이 단지는 강남권역을 차로 10분대, 지하철로는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서울 3대 중심 업무지구와 가까운 곳의 신규 분양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풍부한 배후수요로 인해 교통 및 편의시설이 이미 잘 갖춰져 있는데다, 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져 환금성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라며 “또 직장과 가까우면 출퇴근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여가활용 시간이 늘어 주거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서울 3대 중심 업무지구를 30분 내로 출근이 가능한 하반기 주요 분양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서는 ‘호반써밋 개봉’이 8월말 분양한다. 이 단지는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4층, 3개동, 전용면적 49~114㎡ 총 317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용산, 시청,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를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2~114㎡ 9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종로까지 1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에 짓는 ‘청계 SK VIEW’의 1순위 청약을 오는 22일 진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96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1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각각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2023.08.21 I 이윤화 기자
돌아온 이재수 "억대빚 갚으며 '음치' 이미지 잊히길 기다렸죠"
  • 돌아온 이재수 "억대빚 갚으며 '음치' 이미지 잊히길 기다렸죠"[인터뷰]
  • 이재수[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혹시 저를 기억하십니까?”. 이재수가 연예계로 돌아왔다. 2000년대 초 ‘패러디 가수’이자 ‘음치 가수’로 불리며 숱한 화제를 뿌렸던 그 이재수 얘기가 맞다. 이재수는 최근 KBS 1TV ‘아침마당’의 인기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수는 다시 대중 앞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음치’처럼 노래하다 보니 성대가 망가지고, 사기 피해를 당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등 길었던 공백기 동안 겪은 아픈 사연이 많았다고 했다.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듣고자 이재수와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마주 앉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재수는 “지상파 TV 프로그램 출연은 2008년 ‘체험 삶의 현장’에 출연했을 때 이후 15년여 만이었다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그동안 내가 헛된 시간을 보낸 건만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억대 빚을 갚으며 ‘음치’ 이미지가 잊히길 기다렸다.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꿈을 펼쳐나가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뒤 지난 시간에 대한 얘기를 덤덤히 털어놨다.이재수는 2000년 배칠수가 진행하던 인터넷방송 ‘배칠수의 음악텐트’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은 것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당시 이재수는 스콜피언스의 ‘스틸 러빙 유’(Still Loving You), 스틸하트의 ‘쉬즈 곤’(She’s Gone) 등을 일부러 찢어지는 목소리와 엉터리 음정·박자로 불러 폭소를 유발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처음엔 ‘쟤 싸이코 아니야?’라고 하는 분이 많았지만 점차 인기가 높아졌고, 당대 최고 음반 제작자였던 김창환 작곡가님의 눈에도 띄어 정식 음반도 내게 됐어요. 나중에 여쭤보니 인터넷상에서 뜬 애가 지상파 방송에서도 먹히는지 궁금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으로 치면 제가 그 시절의 유튜브 스타였던 거죠.”이재수이재수는 이듬해 김창환 작곡가와 손잡고 가요 히트곡들을 패러디한 곡들로 채운 첫 정식 앨범을 발매하며 존재감을 더 키우려 했다. 하지만 머지않아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Come Back Home)을 패러디한 타이틀곡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야심차게 낸 앨범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당시 서태지가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자신의 동의없이 ‘컴백홈’을 패러디한 이재수의 음반을 사후 승인한 것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그야말로 세간이 떠들썩했다.해당 사건 이후 이재수는 ‘음치’ 콘셉트를 내려두고 직접 작곡한 록 장르 곡들로 채운 이재수 밴드의 앨범 ‘노멀 맨’(Normal Man)을 선보이기도 했으나 이전만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이후 이재수는 같이 사업을 해보자며 접근한 이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가 큰 빚을 지게 되면서 내리막길을 걷게 됐다.“유통사업으로 시작해서 나중엔 엔터사업 쪽으로도 판을 벌려보자고 했던 사람이 제 명의로 신용카드를 만들고 대출까지 받는 바람에 억대 빚을 지게 된 거예요. 결국엔 집과 차를 다 날리고 신용불량자가 됐죠. 그런 데다가 수년간 ‘음치’처럼 노래하느라 성대가 망가져 있었다 보니 우울증까지 찾아오더라고요.”이재수는 빚을 갚기 위해 대리운전, 호프집 서빙 등을 비롯한 여러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돈을 벌었다. 이재수는 “5년여 동안은 음악에서 아예 손을 떼고 가족 모두가 닥치는 대로 일만 했다. 출연료 5만원만 받고 공연을 한 적도 있다”고 돌아봤다. “잘 나갈 땐 행사 출연료로 회당 7~800만원씩 받곤 했다보니 봉투에 든 5만원을 보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하더라고요. 그땐 우울증이 더 심해질까 봐 TV를 아예 안 보고 살았어요. 친한 사람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저기에 있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저지 브라더이재수는 빚을 갚아나가면서 조금씩 활동의 기지개를 켰다. 2009년에는 나홍진 감독의 영화 ‘추격자’를 패러디한 인터넷TV 시리즈물 ‘추경자’를 연출해 선보였다. 이재수는 “나홍진 감독과 원래 친분이 있다.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는 동생”이라며 “‘추경자’를 보더니 ‘진짜 재미 없다’면서도 ‘형, 나중에 내 영화 다 패러리해!’라면서 응원해줘서 참 고마웠다”고 말했다. ‘추경자’를 선보일 때쯤 친동생이자 작곡가인 이승주와 그룹 저지 브라더(Jersey Brother)를 결성해 음악 활동도 재개했다. 이재수는 “‘노래 못하는 가수’라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제 이름을 팀명에 넣지 않은 채 ‘조용히’ 음악을 만들어왔다”고 강조했다.“방송 출연 제남들은 유명해지려고 계속 방송에 나오고 싶어 할 텐데 전 오히려 잊히길 기다렸어요. 그래서 방송 출연 제안을 고사하면서 음악을 쌓아두는 데 집중했죠. 굳이 자랑할 콘텐츠 없이 방송에 나가서 짠하게 사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지 않기도 했고요.”이재수는 2015년 신용 분량의 늪에서 빠져나왔다고 했다. 그는 “제 이름으로 된 신용카드가 다시 나왔을 때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고 회상한 뒤 “사실 그 이후 발리로 이민을 가려고도 했었다”는 비화를 꺼냈다. “아픈 기억이 많다 보니 발리로 떠나 해변가에 조그마한 라이브 카페를 지어서 음악하고 공연하면서 지내보면 어떨까 싶었어요. 그렇게 다시 꿈을 위해 열심히 돈을 모아나갔는데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계획이 틀어지게 된 거죠.”저지 브라더이재수는 현재 거주지이기도 한 파주에서 라이브 카페를 운영 중이다. 그는 “발리에 있어야 할 라이브 카페가 파주에 생긴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지난해부턴 트롯 듀오 누나둘(빛나, 미경)의 제작자로도 나섰다. 이재수는 “인생 계획을 다시 세우게 된 뒤 제작자로도 나서보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면서 “누나둘 멤버 친구들이 평생 먹고살 수 있을 만큼 인기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누나둘의 매니저’로 여러 방송국을 다니고 있는데, 아직 PD님이나 작가님들 중에선 저를 알아보는 분들이 계셔서 종종 섭외 제안을 받고 있어요. ‘저지 브라더 음악 음악 좋더라’고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앞으로는 방송 출연 기회가 생기면 예전처럼 고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행해보려고 해요. 저지 브라더와 누나둘의 음악을 열심히 알려봐야죠.”“아마 ‘Z세대’들은 제가 ‘음치 가수’였다는 걸 모르지 않을까요. 하하.” 이재수는 인터뷰 말미에 이 같이 말하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는 저지 브라더를 “1980~90년대 유행한 전자 음악과 신스팝 사운드를 추구하는 뉴트로 감성 밴드”라고 소개하면서 “쌓아놓은 작업물도 많고, 퀄리티도 자신 있다. 많은 분이 편견 없이 음악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패러디 콘텐츠 제작에 대한 열정도 아직 식지 않았단다. 이재수는 “여전히 패러디를 사랑한다”면서 “머지않아 구상 중인 패러디 콘텐츠로도 인사드릴 날이 다시 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2023.08.21 I 김현식 기자
"배우 인생 17년…관객과 못다한 이야기 나눌래요"
  • "배우 인생 17년…관객과 못다한 이야기 나눌래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차지연(41)에게는 ‘외강내유’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위키드’의 녹색 마녀 엘파바,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명성황후 등 뮤지컬에서 차지연은 늘 ‘센 캐릭터’였다. 강한 이미지 덕분에 ‘젠더프리 캐스팅’(배우의 성별과 관계없이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것) 도전에도 적극적이었다.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맡은 남자 주인공 살리에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차지연을 만나보면 그가 예상과 달리 무척 털털하고 솔직하다는 것, 그리고 마음은 무척 여리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뮤지컬배우 차지연. (사진=씨엘엔컴퍼니)차지연이 그동안 관객에게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9월 2일과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여는 첫 단독 콘서트를 통해서다.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의 라피키 역으로 데뷔한 차지연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콘서트 제목은 ‘전시회’(Exhibition). 배우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차지연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는 의미다.첫 콘서트를 앞둔 차지연을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저는 무대에서 한스럽게 토해내면서 연기를 하는 편인데, 사실 17년간 마음 편하게 한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배우로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이번 콘서트에서 차지연은 자신의 배우 인생을 대표하는 뮤지컬 넘버부터 가요, 팝송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그동안 출연한 뮤지컬과 관련해 숨겨뒀던 이야기도 관객과 허심탄회하게 나눌 예정이다. 2016년 출연했던 뮤지컬 ‘위키드’도 그중 하나다. 대표 넘버 ‘디파잉 그래비티’를 준비 중이다. 차지연은 “‘위키드’는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픈 공연이었다”라고 털어놨다.“‘위키드’ 공연을 앞두고 임신했어요. 저와 남편(뮤지컬배우 윤은채)에게 찾아온 선물이었죠. 하지만 공연에 방해가 될까봐 제 임신 소식을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있었어요. 많이 울었죠. 공연에 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더 악착같이 연습하고 무대에 올랐어요. 그렇게 임신한 상태로 7개월 반을 공연했죠. 제 인생에서 제일 가슴 아프게 한 공연이었어요.”뮤지컬배우 차지연. (사진=씨엘엔컴퍼니)2019년 출연한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도 차지연에게는 힘든 기억으로 남았다. 당시 차지연은 건강상의 이유로 폐막을 한 달여 앞두고 하차했다. 차지연은 “‘자진하차’라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하차를 통보받았다”며 “정말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저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꽉 채워준 관객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물론 힘든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0년 출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조연인 해적선 선장 루이자 역으로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차지연의 실력을 눈여겨보고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 캐스팅했다. 2015년 뮤지컬 ‘드림걸즈’ 재연을 통해서는 남편인 배우 윤은채를 만났다. 차지연은 “‘드림걸즈’ 덕분에 정말 ‘드림걸’이 됐다”며 웃었다.차지연은 실제 삶에서도 굴곡이 많았다. 대학 입학 이후 생활고로 학업을 포기하는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많이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차지연이 이 모든 힘듦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관객 덕분이다. 차지연은 “17년 동안 배우로 활동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관객들이 있어서였다”며 “이번 콘서트는 저를 지켜봐 준 관객을 위한 감사의 의미다”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에서 자작곡을 처음 발표해요. 제목은 ‘별빛’인데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지어줬어요. 남들처럼 싱그러운 청춘을 보내지 못한 과거의 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곡이에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한 명이라도 같이 공감해 주면 좋겠어요. 이제는 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려고요. 앞으로 뮤지컬, 드라마 외에도 콘서트, 그리고 자작곡을 통해 제 이야기를 계속 관객과 나눌 겁니다.”뮤지컬배우 차지연. (사진=씨엘엔컴퍼니)
2023.08.21 I 장병호 기자
“공영방송 장악 멈춰라”…KBS·MBC·EBS 이사진 공동회견문 배포
  • “공영방송 장악 멈춰라”…KBS·MBC·EBS 이사진 공동회견문 배포
  • 공영방송 3사(KBS·MBC·EBS) 이사들이 14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민원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공영방송 3사의 전·현직 이사들이 초유의 KBS·EBS·MBC 이사진 동시 해임에 항의하는 공동회견문을 배포했다. 20일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와 KBS, EBS의 전·현직 이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은 공영방송 장악을 당장 멈춰야 한다’라는 제목의 공동회견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이들은 21일 오후 3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 모여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를 비판하는 규탄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4일 남영진 KBS 이사장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의결하고, 같은 날 정미정 EBS 이사를 해임했다. 21일에는 MBC 대주주인 방문진의 권태선 이사장 해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방통위의 2대 1 여야 구도의 ‘3인 체제’를 감안할 때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공동회견문에서 공영방송 3사 전·현직 이사들 30여 명은 “언론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공영방송 이사들의 동시 해임은 윤 대통령의 결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이제 윤 대통령은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을 ‘정권이 주인인 공영방송’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20일 배포된 공동회견문에는 △공영방송 이사(이사장)들의 해임을 즉각 중단하고, 해임된 이사들을 제자리로 되돌릴 것 △공영방송 장악 음모를 포기할 것 △KBS 수신료 분리징수 등 공영방송의 토대를 뒤흔드는 조치를 철회할 것 △국회 청문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임명을 포기할 것 △김효재 방통위원장 직무대행을 해임할 것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해당 이사들은 “공영방송의 형해화는 바르고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통한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건강한 여론 형성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공영방송 체제의 근본적인 개편이나 소유구조 변경은 국회와 국민의 동의 없이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2023.08.20 I 김명상 기자
대통령실 “한미일 회의서 北핵 대응 기본구조 갖춰”
  • 대통령실 “한미일 회의서 北핵 대응 기본구조 갖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0일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 구조를 갖췄다”고 자평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 및 을지연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 4월 워싱턴선언, 핵협의그룹(NCG) 구성 등에 이어 우리가 필요한 안보를 더 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변인은 “문서를 통해 세 나라가 상호 관계를 국제 사회에 공식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또 “세 정상만 따로 모여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 사회에 주는 메시지 컸다”며 “기존 성명이나 선언, 발표문 대신 원칙, 정신, 공약 등 가치가 부여된 명칭이 문서에 사용된 것도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경제 성과에 대해선 “세 나라가 인공지능(AI), 우주, 양자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적 인적 교류를 확대해나가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미일 3국이 전 세계 GDP의 31%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경제 블럭, 세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경제력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세 나라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5G·6G 통신 등 첨단 분야에서 원천 기술, 생산 능력, 소재·부품·장비 등을 포함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연대를 통한 시너지가 굉장히 크다”고 부연했다.차기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지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공동회견에서도 말했는데 한미일 회의를 한국에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공식적으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것은 처음이지만 그 전까지 돌아보면 히로시마에서 열렸고, 이번에 미국에서 열렸기 대문에 다음엔 한국에서 열리는 게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다”며 “3국 일정이나 상황이 있기 때문에 검토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에 대해 준동맹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동맹은 법적인 구속력을 가져야한다”면서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고, 법적인 강제가 아닌 자발적 의사로 참여하는 것이라 준동맹은 좀 과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2023.08.20 I 박태진 기자
서울은 '경쟁 후끈', 지방은 ‘사주세요’ 판촉…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 서울은 '경쟁 후끈', 지방은 ‘사주세요’ 판촉…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연초 청약시장 침체와 미분양 사태를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분위기다.다만 서울 등 일부 단지는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는 반면, 지방은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며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20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개된 청약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5.1대 1이던 전국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분기에 10.9대 1로 높아진 뒤 3분기 들어서는 현재까지 평균 12.1대 1로 상승했다.지난해 가파르게 오르던 시중은행 금리가 올해 소폭 하락하며 일반 매매시장의 구매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최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이어지며 서둘러 청약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이는 연초 고금리와 경기 침체,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따른 미분양 공포로 후폭풍이 우려됐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금융시장 사전 안정화 조치로 매매 거래량이 늘고, 집값도 상승하면서 청약시장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지역별, 단지별 편차는 여전히 크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해 들어 ‘청약불패’에 가깝다.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 2단지 한 곳만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했을 뿐, 14개 단지는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2분기 평균 49.5대 1에서 3분기 들어서는 103.1대 1로 치솟았다.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호반써밋 에이디션’ 아파트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2.7대 1, 전용면적 84㎡A형은 524.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대통령실 이전과 국제업무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용산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신규 분양 단지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이달 1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단지 ‘래미안 라그란데’는 1순위에서 4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7024명이 신청해 평균 7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대형 건설사의 분양팀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앞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며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대기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3구와 용산구 등 4곳으로 축소됐고, 분양가 상한제 지역 역시 분양가가 오르는 추세여서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이처럼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만점 84점)은 올해 평균 61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8월의 평균 청약가점은 70점까지 치솟았다.이에 비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시장은 철저히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올해 총 34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47%인 1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됐고, 인천은 올해 분양된 10개 단지 중 미달률이 80%(8곳)에 달한다. 지방은 64개 분양단지 중 64%인 42곳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부산의 경우 10개 분양 단지 중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된 ‘푸르지오린’, ‘디에트르더퍼스트’,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디아이엘’, 해운대 우동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 등 인기 지역 4곳은 1순위에서 마감됐고, 6개 단지는 청약 미달했다.이 같은 청약 양극화 속에서도 정비사업 조합 등은 일단 상반기 미뤘던 물량을 하반기에 쏟아낼 분위기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연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총 16만4천226가구에 이른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분양된 11만2000여가구에 비해 5만가구 이상 많은 것이다.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연초 우려에 비해서는 분양시장이 비교적 선전하자 건설사들도 공사비 갈등이 없거나 입지가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다만 현재 계획이 잡힌 것의 일부는 인허가 일정이나 청약 시장 분위기 변화 등에 따라 이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청약 종합저축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8.20 I 박지애 기자
초급장교·부사관 혐의 제외…선택지 없는 국방부 조사본부
  • 초급장교·부사관 혐의 제외…선택지 없는 국방부 조사본부[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어차피 정해진 결과입니다. ‘항명’ 사태로까지 번진 고(故) 채 상병 사망사고 수사 결과 재검토 결론 얘기입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해당 사건 재검토를 마무리하고 곧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국방부는 조사본부가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한 재검토를 아직 진행 중이라며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이미 국방부에 관련 검토 결과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이 사건은 혐의자에서 해병대 1사단장을 제외하라는 국방부 ‘외압’이 있었다는 논란에 국방부는 혐의가 불명확한 초급간부에 대해 다시 들여다 보겠다는 취지였다고 맞섰습니다. 국방부 장관 지시를 받고 해당 수사 결과를 재검토 한 국방부 조사본부 입장에서는 초급장교와 부사관 등 2~3명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는 결과 보고서를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조사본부 전경 (사진=이데일리DB)보직에서 해임된 전 해병대 수사단장 측 변호인이 언론에 제공한 ‘해병대 1사단 고 채 상병 사망원인 수사 및 사건처리 관련 보고’ 문건에 따르면 관계자별 혐의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 이 문건은 국방부 장관이 서명했던 문건입니다. 이에 따르면 우선 1사단장은 호우피해 복구 작전의 주요 임무가 ‘실종자 수색’임을 알고도 출동 당일 뒤늦게 예하 지휘관에게 임무를 전파하고 구명의나 안전로프 등 안전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또 작전지도 과정에서 외적 자세 등에 대한 지적만 하며 안전대책에 관한 세부 지침을 하달하지 않았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예하 지휘관인 여단장 역시 작전지역에 투입된 예하부대에 가용시간을 부여하지 않아 지형정찰 등 안전위해요소를 명확히 판단하지 못하도록 했고, ‘수변 수색작전’을 이유로 우발상황에 대비한 안전장구 구비 등 안전대책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돼 있습니다. 대대장들과 중간 지휘관 역시 실종자 수색작전 관련 상급부대 지침을 위반해 안전 대책에 대한 검토나 준비없이 자의적 판단으로 포병부대 장병들이 허리 아래까지 입수해 수색하도록 지시·전파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러나 현장 안전통제 간부 3명에 대한 혐의 내용은 “사고현장에서 추가적인 안전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현장 안전통제를 소홀히 함”이라고만 돼 있습니다. 이들은 초급장교와 부사관입니다. 이와 관련 박 대령 측 김경호 변호사는 “부사관을 포함한 3명은 전혀 사실관계가 적혀 있지 않아 그 인과관계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경찰에서 구체적으로 사실관계와 그 인과관계를 판단하라는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하지만 국방부는 채 상병 사망과 인과관계가 다소 불분명한 이들 3명까지 혐의자로 적시해 경찰로 이첩할 경우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어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했다는 입장입니다. 국방부 법무관리관의 이같은 의견에 따라 장관은 해병대 사령관에 해병대 수사단의 수사결과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한 것입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지난 18일 승인 없이 TV 생방송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열린 징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해병대 사령부로 들어가고 있다. 박 전 단장은 이날 징계위에서 ‘견책’ 처분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국방부 법무관리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혐의가 불명확한데도)혐의자들로 다 입건할 경우 수사 개시 통보에 따라 그들은 군인사법상 인사적인 불이익을 받게 된다”면서 “이게 바람직한가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군사경찰이 1차 수사기관으로서의 판단을 제대로 못한다면 그 책임에 대한 건 군 사법기관에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굉장히 정리가 잘 돼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민간 경찰에서 수사하던 일반적인 사건이 아닌, 작전 계통에 따른 재해 복구 및 실종자 수색 임무를 수행하다가 발생한 사망사건이기 때문에 민간 경찰이 군 특수성을 고려해 군사경찰 수사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이같이 국방부 논리는 이미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사건을 다시 들여다 본 국방부 조사본부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논란이 된 사단장의 혐의를 빼면 사건 축소 의심을 받고, 8명에 대해 모두 혐의를 유지하면 국방부 이의 제기가 문제였다는 것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국방부 조사본부 재검토 결과는 안봐도 뻔한 사안이었다는 얘기입니다. 한편, 박 대령 측은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폭로 뒤 정계진출설’ 등 그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주장에 대해 20일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어떠한 정칙적 성향, 의도와 무관하며 오로지 군인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제 명예를 되찾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군인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 남은 군생활 조용히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3.08.20 I 김관용 기자
전국교사일동, 이번 주말에도 5차 추모 집회 이어가
  • 전국교사일동, 이번 주말에도 5차 추모 집회 이어가[사회in]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교권보호 관련 법 개정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 일동의 다섯 번째 추모 집회가 열린다. 오는 20일에는 민주노총뿐 아니라 JMS 교인협의회의 집회도 있어 도심 교통이 혼잡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참석해 팻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19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인 ‘전국 교사 일동’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 대로에서 서이초 사건의 진상규명과 아동학대 관련 법 개정 촉구하는 5차 집회를 진행한다. 주최 측은 이날 교사 3만여 명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경찰은 1만 명 이상 인파가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지난 4차례 집회에 이어 이번 주에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할 계획이다.집회 참가자들은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4일까지 서이초 사건의 진상 규명과 실효성 있는 교권보호 대책을 국회에 요구할 예정이다. 집회 현장에는 교사뿐 아니라 교원단체 활동가와 학생, 학부모도 참여해 △아동학대 관련 법 개정 △악성민원인 처벌 법안 도입 △온라인 민원 접수 시스템 구축 △교사가 참여하는 대응 TF 등 6가지 요구안을 발표한다. 지난달 18일 서이초에서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던 새내기 교사가 숨진 뒤 교육계에선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교육부는 「교권보호 종합대책」과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발표했다. 전국 교사 일동 관계자는 교육부가 제시한 대안에 대해 “민원대응팀과 교권침해학생 분리에 대한 구체적 지원문제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려를 교사들이 지적하고 있다”며 “교육부는 현장교사를 중심으로 한 TF를 꾸려서 대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부의 종합대책이 실제로 구현될 수 있도록 예산확보와 구체적 실행 시기 등을 약속해야 한다”며 “임시국회나 9월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가 1호 안건으로 처리되도록 여야가 힘을 합치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덧붙여 말했다.한편 오는 20일에는 민주노총과 JMS 교인협의회의 집회가 서울에서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서 이주노동자의 노동권과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전국 이주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집회 참가자 300여 명은 1개 차로를 통해 집회 종료 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행진한다. JMS 교인협의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중구 숭례문 일대 차로에서 여성 신도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 중인 정명석 교주의 무죄 선고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2023.08.19 I 이영민 기자
'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187만 명 서명…대통령실 전달
  • '日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187만 명 서명…대통령실 전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시민단체가 일본의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시민 187만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18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반대 서명용지 전달 야4당-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과 야4당(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국민 서명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민주당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은 “정부 여당이 (일본에) 원전 오염수를 해양 투기할거면 내년 4월에 있을 우리나라 총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일찍 방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의 보도는 충격적이다”며 “정부는 일본의 대변인이 되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분을 되찾아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의당 강은미 의원(정의당 후쿠시마 오염수 무단투기 저지 TF 단장)은 “아사히 신문 보도가 사실이라면 정부는 일본의 반 환경적인 해양범죄에 공범을 넘어 주범이다”며 “그리고 총선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조기 해양투기를 해달라는 것은 국내 정치에 일본 정부의 간섭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는 “아사히 신문 보도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를 놓고 선거에서 유불리를 따지며 빨리 잊히길 원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어민과 해녀들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투기가 임박해오자 더욱 불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며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가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오늘도 어민들은 일손을 내려놓고 전국 곳곳에서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대부분의 국민들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고 있으며, 지금 이곳에 200만 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서명운동에 동참하여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가 임박한 지금 이 순간까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우리의 바다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태도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를 용인해 왔다”고 밝혔다.공동행동은 “겉으로는 일본과의 실무협의를 통해 과학적 기준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처럼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며 정치 권력을 장악하는 데에만 몰두하여 정치의 본질을 망각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준엄한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3.08.18 I 손의연 기자
러쉬, 발달장애 예술가 전시 개최..."러쉬는 크리스마스 기적"
  • 러쉬, 발달장애 예술가 전시 개최..."러쉬는 크리스마스 기적"
  •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앵커>화장품 매장이 예술작품 전시장으로 변한다면 어떨까요? 러쉬코리아가 발달장애 예술가들과 손 잡고 뜻 깊은 전시를 열었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러쉬코리아 이태원점.색연필만로만 켜켜이 밀도 높게 색을 쌓아 만든 강렬한 초록색 그림 한 가운데 커다란 눈망울이 있습니다. 수목원에서 영감을 받은 발달장애 예술가 양예준 작가의 그림입니다.자연을 담아 비슷한 색감이지만, 저 마다 다른 눈망울엔 슬픔과 응원, 보호, 위로가 담겼습니다.러쉬코리아가 어제(17일) 50명의 발달 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전시회 러쉬 아트페어를 시작했습니다.러쉬 아트페어는 거리의 매장을 전시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예술을 제공하는 퍼블릭 아트로,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지역 매장들과 연계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지역 예술 발전을 도모합니다.<장윤경/앙예준 작가 어머니>“러쉬는 저희한테 크리스마스 기적과 같아요. 장애 작가들한테 차별 없이 있는 그대로 함깨해주려는 취지, 러쉬의 이런 선한 영향력이 참여하고 계시지 않은 영향력 있는 작가님들도 같이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아트페어의 주제는 ‘환경’으로,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자생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립니다. 참여 작가는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50명으로 늘었고, 이들은 전국 12곳 각지의 수목원을 찾아 느낀 감정을 그림에 온전히 녹였습니다. 산림청 산하 수목원들도 참여해 환경 보전에 대한 메세지에 힘을 보탰습니다.러쉬가 아트페어를 시작한 것은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의 플랫폼이 되겠단 겁니다.<한젬마/러쉬코리아 부사장>“지역의 상생, 지역 시민들, 지역 예술가와의 교류 상생 등 메세지를 담아보려고 시도하면서 탄생한 뜻 깊은 아트페어고요. 러쉬가 하고 있지만 이런 방향성이 세상에도 좀 더 확산되면 좋겠다.”앞으로 러쉬 아트페어는 그림을 넘어 조형, 음악, 행위예술로 영역을 확장해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파할 예정입니다.<스탠딩>50명의 발달 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이번달 31일까지 러쉬 전국 18개 매장에서 열립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 양국진/영상편집 김태완]
2023.08.18 I 문다애 기자
역사상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 임박…尹, 美 도착해 최종점검
  • 역사상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 임박…尹, 美 도착해 최종점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역사적인 한미일 정상회의가 곧 시작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9일 이른 새벽이다.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 진행하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영접인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3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크게 3국 군사훈련의 정례화, 정보 공유 확대, 공급망 위기 대응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3국은 이미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 및 ‘캠프 데이비드 정신’(Sprit of Camp David) 두 가지 문건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전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로 향후 3국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이 될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한미일 협력 비전과 그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두 가지 문건을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추가로 1개의 문건을 더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주요 테마별로 한미일 3국 간 협력 주요 원칙을 함축하는 문서이며,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한미일 정상의 공동비전과 주요 결과를 담아낼 공동성명이다.김 차장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설명하면서 “한미일 3국 정상은 공동 가치와 규범 기반해 한반도, 아세안, 태평양도서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 등 전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원칙을 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대해선 “3국의 비전과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며 “3국 정상들은 지정학적 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 핵확산 같은 복합위기에 직면해 한미일 협력의 필연성에 공감하고 3국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천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전문가들은 단연 안보 협력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아무래도 군사 훈련 정례화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데 일본이 참가를 한다거나, 아니면 현재 하고 있는 한미일 해군 연합훈련들은 어느 정도로 정례화 혹은 발전시킬 건지에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현지에서는 대(對)중국 수출통제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중 투자 문제는) 미국의 국내 행정명령이고 미국과 중국 양자 간 문제”라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일본과 각각 양자 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양자회담 의제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의제의 연장선상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현지시간 17일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내부 만찬을 하면서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3국 정상 오찬, 공동 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며 특히 한국 대통령 방문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로 15년 만이다.
2023.08.18 I 권오석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 올해의 베스트 마이스 호텔 선정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올해의 베스트 마이스 호텔 선정
  •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한국 최고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호텔에 선정됐다. 1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최근 진행된 M&C 아시아 스텔라 어워즈(Meeting & Convention Stella Awards)에서 한국의 베스트 미팅(기업회의) 호텔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처음 한국의 베스트 미팅 호텔에 선정된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수상이다. M&C 아시아 스텔라 어워즈는 미국 뉴저지주 시코커스에 본사를 둔 노스스타 트래블 그룹(Northstar Travel Group)이 제정하는 상으로 매년 마이스 전문가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2001년 설립된 노스스타 트래블 그룹은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 트래블 위클리, 미팅&컨벤션, 인센티브 등과 같은 관광·마이스 분야 뉴스 서비스, 세계 최대 호텔 투자 행사 ‘ALIS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미디어·이벤트 회사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이번 어워드에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늘어난 기업 주최 비즈니스 이벤트, 학술대회, 전문 컨퍼런스 및 포럼 등 미팅(기업회의), 컨벤션(국제회의) 분야 유치 실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호텔은 수십명 규모 소형 회의실부터 최대 20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 등 다양한 규모의 컨벤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내부에는 이벤트 플래닝팀, 서비스팀, AV팀 등 각종 행사 개최를 전후방에서 지원하는 전담팀도 두고 있다.
2023.08.18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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