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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매매가 14개월만에 상승 전환…'강남3구' 견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하락 국면을 벗어났다. 서울 강남3구가 상승폭을 키우며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부동산R114가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7월 서울은 0.01% 올라 작년 5월(0.09%) 이후 14개월만에 매매가격이 상승 전환됐다. 서울 구로, 성동, 용산, 종로, 중구는 하락세를 멈췄고, 서대문과 중랑은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변동률로 돌아섰다. 강남3구(강남·송파·서초)도 지난달보다 가격 상승폭이 커지며 아파트값 반등을 견인했다. 수도권은 올해 1분기 이후 하락폭이 점차 줄어들며 7월에는 연내 최저 낙폭(-0.06%)을 기록했다. 서울 · 경기는 4개월 연속 하락폭을 좁히며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은 중구 영종국제도시 준신축(5년초과~10년이하)단지와 계양구 계산, 병방동 구축(10년초과)아파트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지역별 가격 회복 흐름의 편차를 보였다.서울 아파트 값은 강남3구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 침체기 당시 강남3구는 타지역에 비해 가격 내림세가 깊고 하락 속도 또한 가팔랐다. 지난해 12월 한달 사이 0.63%까지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월부터 낙폭이 점차 좁혀지더니 6월 들어서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3구와 기타 자치구와의 변동률 격차도 △3월 0.09%p △4월 0.10%p △5월 0.11%p △6월 0.12%p △7월 0.15%p로 확대되면서 강남3구의 아파트값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강남3구 아파트값은 강남구 개포동 준공 5년이내인 신축단지와 대치동, 서초구 반포동, 송파구 신천 · 잠실동 등 재건축 초기단지가 시세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재건축 초기단지는 연초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더불어 7월 시행된 안전진단 비용 융자지원 등을 통해 사업시행 문턱이 낮아졌다. 또한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정비사업지는 높이제한 유연화로 사업성 확보가 가능해졌고, 절차 축소로 사업추진 속도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재건축 유망단지의 매도호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백새롬 부동산R114연구원은 “7월 서울 상급지 고가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뚜렷했다면, 이후 집값 회복국면 인식 확산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돼 상승지역이 늘며 완만한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연내 마이너스 변동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경기 · 인천지역의 아파트값도 함께 견인하며 반등지역이 더 넓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지역별로 거래량 추이, 호재성 요인 유무 등에 따라 가격 상승 전환 속도와 변동폭의 편차가 커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추세전환까지는 조금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7번째 '푸르지오 써밋' 단지 나온다…부산 최초 입성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가 부산에 최초로 입성한다. 전국에서 7번째 써밋 단지다.대우건설은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을 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단지는 푸르지오 최고급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이 수도권 외 지역에 최초로 적용하는 단지다. 2017년 입주한 ‘서초 푸르지오 써밋’과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용산 푸르지오 써밋’에 이어 ‘대치 푸르지오 써밋’ 등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적용됐고 서울 외 지역엔 과천(과천 푸르지오 써밋,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유일하다.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 ~ 지상 최고 43층 아파트 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384세대로 조성하며 이 중 391세대가 일반분양이다. 후분양 단지로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다. 광안리 삼익비치타운~남천자이~W아파트~LG메트로시티 등 광안대교 남단의 대규모 신흥 주거벨트의 중심에 있다.‘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부산지하철 2호선 남천역과 경성대부경대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황령대로, 광안해변로, 광안대교, 수영로 등을 통한 부산 주요 도심지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교육환경으로는 남천초, 남천중, 대연고 등 도보통학이 가능한 초·중·고교를 비롯해 경성대, 부경대, 남천동 학원가가 인접해 우수한 학군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은 수도권 외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푸르지오 써밋’ 브랜드 단지로 상징성은 물론 평지, 오션뷰, 역세권입지 등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한 고급스러움 뿐만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트렌드를 고려한 상품을 선보여 부산의 주거문화를 한 층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고 말했다.
- “30분이면 출근”…서울 3대 중심 업무지구 인접 아파트 인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도 서울 3대 중심 업무지구를 가깝게 둔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YBD(영등포·여의도권역), CBD(서울도심권역), GBD(강남권역) 해당 지역들을 3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단지들의 인기가 높다.호반써밋 개봉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청약 경쟁률 TOP3를 기록한 단지들은 모두 업무지구를 30분 내 거리에 두고 있다. 평균 242.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지하철 1호선과 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강릉선, 중앙선 등 6개 노선이 지나는 청량리역을 통해 종로(CBD)를 10분대로 닿을 수 있다.2위를 기록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YBD에 위치한 직주근접 단지로 눈길을 끌었고,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98.76대 1로 마감했다. 뒤를 이은 ‘호반써밋 에이디션’ 역시 지하철 1호선 용산역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시청으로 1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업무지구가 가까운 단지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매매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 공공매입 제외) 1위를 기록한 단지를 살펴보면, 송파구 ‘헬리오시티’로 157건 거래됐다. 이 단지는 강남권역을 차로 10분대, 지하철로는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분양 업계 관계자는 “서울 3대 중심 업무지구와 가까운 곳의 신규 분양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풍부한 배후수요로 인해 교통 및 편의시설이 이미 잘 갖춰져 있는데다, 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져 환금성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이다”라며 “또 직장과 가까우면 출퇴근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여가활용 시간이 늘어 주거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서도 수요자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서울 3대 중심 업무지구를 30분 내로 출근이 가능한 하반기 주요 분양 단지들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에서는 ‘호반써밋 개봉’이 8월말 분양한다. 이 단지는 호반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지하 3층~지상 최고 24층, 3개동, 전용면적 49~114㎡ 총 317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1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 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용산, 시청, 구로?가산디지털단지 등 주요 업무지구를 30분 내로 이동할 수 있다.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동, 총 306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2~114㎡ 92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과 신이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종로까지 10분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시 성동구 용답동에 짓는 ‘청계 SK VIEW’의 1순위 청약을 오는 22일 진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96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10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각각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더블역세권’ 단지로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 "배우 인생 17년…관객과 못다한 이야기 나눌래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차지연(41)에게는 ‘외강내유’라는 말이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 ‘위키드’의 녹색 마녀 엘파바, ‘레베카’의 댄버스 부인,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명성황후 등 뮤지컬에서 차지연은 늘 ‘센 캐릭터’였다. 강한 이미지 덕분에 ‘젠더프리 캐스팅’(배우의 성별과 관계없이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것) 도전에도 적극적이었다. 연극 ‘아마데우스’에서 맡은 남자 주인공 살리에르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실제로 차지연을 만나보면 그가 예상과 달리 무척 털털하고 솔직하다는 것, 그리고 마음은 무척 여리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뮤지컬배우 차지연. (사진=씨엘엔컴퍼니)차지연이 그동안 관객에게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9월 2일과 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여는 첫 단독 콘서트를 통해서다.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의 라피키 역으로 데뷔한 차지연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다. 콘서트 제목은 ‘전시회’(Exhibition). 배우로서, 그리고 사람으로서 차지연이 지닌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는 의미다.첫 콘서트를 앞둔 차지연을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저는 무대에서 한스럽게 토해내면서 연기를 하는 편인데, 사실 17년간 마음 편하게 한 작품이 하나도 없었다”며 “이번 콘서트를 통해 배우로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관객과 함께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이번 콘서트에서 차지연은 자신의 배우 인생을 대표하는 뮤지컬 넘버부터 가요, 팝송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그동안 출연한 뮤지컬과 관련해 숨겨뒀던 이야기도 관객과 허심탄회하게 나눌 예정이다. 2016년 출연했던 뮤지컬 ‘위키드’도 그중 하나다. 대표 넘버 ‘디파잉 그래비티’를 준비 중이다. 차지연은 “‘위키드’는 개인적으로 가장 가슴 아픈 공연이었다”라고 털어놨다.“‘위키드’ 공연을 앞두고 임신했어요. 저와 남편(뮤지컬배우 윤은채)에게 찾아온 선물이었죠. 하지만 공연에 방해가 될까봐 제 임신 소식을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있었어요. 많이 울었죠. 공연에 폐가 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더 악착같이 연습하고 무대에 올랐어요. 그렇게 임신한 상태로 7개월 반을 공연했죠. 제 인생에서 제일 가슴 아프게 한 공연이었어요.”뮤지컬배우 차지연. (사진=씨엘엔컴퍼니)2019년 출연한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도 차지연에게는 힘든 기억으로 남았다. 당시 차지연은 건강상의 이유로 폐막을 한 달여 앞두고 하차했다. 차지연은 “‘자진하차’라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하차를 통보받았다”며 “정말 많이 울었지만, 그래도 저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꽉 채워준 관객을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물론 힘든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0년 출연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조연인 해적선 선장 루이자 역으로 오디션에 지원했지만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차지연의 실력을 눈여겨보고 여주인공 메르세데스 역에 캐스팅했다. 2015년 뮤지컬 ‘드림걸즈’ 재연을 통해서는 남편인 배우 윤은채를 만났다. 차지연은 “‘드림걸즈’ 덕분에 정말 ‘드림걸’이 됐다”며 웃었다.차지연은 실제 삶에서도 굴곡이 많았다. 대학 입학 이후 생활고로 학업을 포기하는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많이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차지연이 이 모든 힘듦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관객 덕분이다. 차지연은 “17년 동안 배우로 활동할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관객들이 있어서였다”며 “이번 콘서트는 저를 지켜봐 준 관객을 위한 감사의 의미다”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에서 자작곡을 처음 발표해요. 제목은 ‘별빛’인데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이 지어줬어요. 남들처럼 싱그러운 청춘을 보내지 못한 과거의 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곡이에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한 명이라도 같이 공감해 주면 좋겠어요. 이제는 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려고요. 앞으로 뮤지컬, 드라마 외에도 콘서트, 그리고 자작곡을 통해 제 이야기를 계속 관객과 나눌 겁니다.”뮤지컬배우 차지연. (사진=씨엘엔컴퍼니)
- 대통령실 “한미일 회의서 北핵 대응 기본구조 갖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20일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에 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본 구조를 갖췄다”고 자평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성과 및 을지연습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지난 4월 워싱턴선언, 핵협의그룹(NCG) 구성 등에 이어 우리가 필요한 안보를 더 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변인은 “문서를 통해 세 나라가 상호 관계를 국제 사회에 공식 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서 매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또 “세 정상만 따로 모여 정상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제 사회에 주는 메시지 컸다”며 “기존 성명이나 선언, 발표문 대신 원칙, 정신, 공약 등 가치가 부여된 명칭이 문서에 사용된 것도 주목할만하다”고 강조했다.경제 성과에 대해선 “세 나라가 인공지능(AI), 우주, 양자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적 인적 교류를 확대해나가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등 직접적인 경제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한미일 3국이 전 세계 GDP의 31%를 차지하고 있다”며 “다른 어떤 경제 블럭, 세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경제력을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세 나라는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5G·6G 통신 등 첨단 분야에서 원천 기술, 생산 능력, 소재·부품·장비 등을 포함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연대를 통한 시너지가 굉장히 크다”고 부연했다.차기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지는 한국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공동회견에서도 말했는데 한미일 회의를 한국에서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공식적으로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것은 처음이지만 그 전까지 돌아보면 히로시마에서 열렸고, 이번에 미국에서 열렸기 대문에 다음엔 한국에서 열리는 게 자연스럽다고 볼 수도 있다”며 “3국 일정이나 상황이 있기 때문에 검토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에 대해 준동맹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동맹은 법적인 구속력을 가져야한다”면서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고, 법적인 강제가 아닌 자발적 의사로 참여하는 것이라 준동맹은 좀 과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 서울은 '경쟁 후끈', 지방은 ‘사주세요’ 판촉…분양시장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올해 들어 새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개 분기 연속 상승했다. 연초 청약시장 침체와 미분양 사태를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비교적 양호한 분위기다.다만 서울 등 일부 단지는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는 반면, 지방은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극명하게 갈리며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하는 모습이다.20일 부동산R114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공개된 청약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평균 5.1대 1이던 전국 분양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2분기에 10.9대 1로 높아진 뒤 3분기 들어서는 현재까지 평균 12.1대 1로 상승했다.지난해 가파르게 오르던 시중은행 금리가 올해 소폭 하락하며 일반 매매시장의 구매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최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이어지며 서둘러 청약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이는 연초 고금리와 경기 침체,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따른 미분양 공포로 후폭풍이 우려됐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금융시장 사전 안정화 조치로 매매 거래량이 늘고, 집값도 상승하면서 청약시장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지역별, 단지별 편차는 여전히 크다.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해 들어 ‘청약불패’에 가깝다.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총 15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강북구 미아동 엘리프미아역 2단지 한 곳만 순위 내 청약에서 미달했을 뿐, 14개 단지는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2분기 평균 49.5대 1에서 3분기 들어서는 103.1대 1로 치솟았다.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호반써밋 에이디션’ 아파트는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62.7대 1, 전용면적 84㎡A형은 524.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하반기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대통령실 이전과 국제업무지구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용산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신규 분양 단지인 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이달 1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 단지 ‘래미안 라그란데’는 1순위에서 4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7024명이 신청해 평균 7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 대형 건설사의 분양팀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앞으로 분양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며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 대기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이 강남3구와 용산구 등 4곳으로 축소됐고, 분양가 상한제 지역 역시 분양가가 오르는 추세여서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이처럼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가점(만점 84점)은 올해 평균 61점으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8월의 평균 청약가점은 70점까지 치솟았다.이에 비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과 지방 시장은 철저히 분양가와 입지 등에 따라 청약 결과가 갈리는 분위기다. 경기도는 올해 총 34개 단지가 분양된 가운데 47%인 16개 단지가 청약 미달됐고, 인천은 올해 분양된 10개 단지 중 미달률이 80%(8곳)에 달한다. 지방은 64개 분양단지 중 64%인 42곳이 모집 가구 수를 채우지 못했다. 부산의 경우 10개 분양 단지 중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된 ‘푸르지오린’, ‘디에트르더퍼스트’,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디아이엘’, 해운대 우동 ‘해운대역푸르지오더원’ 등 인기 지역 4곳은 1순위에서 마감됐고, 6개 단지는 청약 미달했다.이 같은 청약 양극화 속에서도 정비사업 조합 등은 일단 상반기 미뤘던 물량을 하반기에 쏟아낼 분위기다. 부동산R114 집계에 따르면 연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총 16만4천226가구에 이른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분양된 11만2000여가구에 비해 5만가구 이상 많은 것이다.부동산인포 권일 팀장은 “연초 우려에 비해서는 분양시장이 비교적 선전하자 건설사들도 공사비 갈등이 없거나 입지가 양호한 곳을 중심으로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며 “다만 현재 계획이 잡힌 것의 일부는 인허가 일정이나 청약 시장 분위기 변화 등에 따라 이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주택청약 종합저축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 러쉬, 발달장애 예술가 전시 개최..."러쉬는 크리스마스 기적"
- 이데일리TV.[이데일리 문다애 기자]<앵커>화장품 매장이 예술작품 전시장으로 변한다면 어떨까요? 러쉬코리아가 발달장애 예술가들과 손 잡고 뜻 깊은 전시를 열었습니다. 문다애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러쉬코리아 이태원점.색연필만로만 켜켜이 밀도 높게 색을 쌓아 만든 강렬한 초록색 그림 한 가운데 커다란 눈망울이 있습니다. 수목원에서 영감을 받은 발달장애 예술가 양예준 작가의 그림입니다.자연을 담아 비슷한 색감이지만, 저 마다 다른 눈망울엔 슬픔과 응원, 보호, 위로가 담겼습니다.러쉬코리아가 어제(17일) 50명의 발달 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전시회 러쉬 아트페어를 시작했습니다.러쉬 아트페어는 거리의 매장을 전시장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예술을 제공하는 퍼블릭 아트로, 발달장애 예술가들을 지역 매장들과 연계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지역 예술 발전을 도모합니다.<장윤경/앙예준 작가 어머니>“러쉬는 저희한테 크리스마스 기적과 같아요. 장애 작가들한테 차별 없이 있는 그대로 함깨해주려는 취지, 러쉬의 이런 선한 영향력이 참여하고 계시지 않은 영향력 있는 작가님들도 같이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아트페어의 주제는 ‘환경’으로, 기후변화로 사라져가는 자생 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알립니다. 참여 작가는 지난해 31명에서 올해 50명으로 늘었고, 이들은 전국 12곳 각지의 수목원을 찾아 느낀 감정을 그림에 온전히 녹였습니다. 산림청 산하 수목원들도 참여해 환경 보전에 대한 메세지에 힘을 보탰습니다.러쉬가 아트페어를 시작한 것은 매장을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예술의 플랫폼이 되겠단 겁니다.<한젬마/러쉬코리아 부사장>“지역의 상생, 지역 시민들, 지역 예술가와의 교류 상생 등 메세지를 담아보려고 시도하면서 탄생한 뜻 깊은 아트페어고요. 러쉬가 하고 있지만 이런 방향성이 세상에도 좀 더 확산되면 좋겠다.”앞으로 러쉬 아트페어는 그림을 넘어 조형, 음악, 행위예술로 영역을 확장해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파할 예정입니다.<스탠딩>50명의 발달 장애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이번달 31일까지 러쉬 전국 18개 매장에서 열립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 양국진/영상편집 김태완]
- 역사상 첫 단독 한미일 정상회의 임박…尹, 美 도착해 최종점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역사적인 한미일 정상회의가 곧 시작한다.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19일 이른 새벽이다. 다자회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 진행하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영접인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3국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크게 3국 군사훈련의 정례화, 정보 공유 확대, 공급망 위기 대응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3국은 이미 ‘캠프 데이비드 원칙’(Camp David Principles) 및 ‘캠프 데이비드 정신’(Sprit of Camp David) 두 가지 문건을 채택하기로 합의했다.전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 결과로 향후 3국 협력의 지속력 있는 지침이 될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한미일 협력 비전과 그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 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 두 가지 문건을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추가로 1개의 문건을 더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캠프 데이비드 원칙’은 주요 테마별로 한미일 3국 간 협력 주요 원칙을 함축하는 문서이며,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한미일 정상의 공동비전과 주요 결과를 담아낼 공동성명이다.김 차장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설명하면서 “한미일 3국 정상은 공동 가치와 규범 기반해 한반도, 아세안, 태평양도서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지역 등 전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원칙을 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동성명인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대해선 “3국의 비전과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며 “3국 정상들은 지정학적 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위기, 핵확산 같은 복합위기에 직면해 한미일 협력의 필연성에 공감하고 3국 파트너십의 새로운 시대를 천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전문가들은 단연 안보 협력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아무래도 군사 훈련 정례화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을 하는 데 일본이 참가를 한다거나, 아니면 현재 하고 있는 한미일 해군 연합훈련들은 어느 정도로 정례화 혹은 발전시킬 건지에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현지에서는 대(對)중국 수출통제 문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중 투자 문제는) 미국의 국내 행정명령이고 미국과 중국 양자 간 문제”라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일본과 각각 양자 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양자회담 의제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의제의 연장선상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현지시간 17일 오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내부 만찬을 하면서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3국 정상 오찬, 공동 기자회견 등 일정을 소화한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며 특히 한국 대통령 방문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로 15년 만이다.
- 그랜드 하얏트 서울, 올해의 베스트 마이스 호텔 선정
-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한국 최고의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호텔에 선정됐다. 18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최근 진행된 M&C 아시아 스텔라 어워즈(Meeting & Convention Stella Awards)에서 한국의 베스트 미팅(기업회의) 호텔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처음 한국의 베스트 미팅 호텔에 선정된 이후 이번이 네 번째 수상이다. M&C 아시아 스텔라 어워즈는 미국 뉴저지주 시코커스에 본사를 둔 노스스타 트래블 그룹(Northstar Travel Group)이 제정하는 상으로 매년 마이스 전문가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2001년 설립된 노스스타 트래블 그룹은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 트래블 위클리, 미팅&컨벤션, 인센티브 등과 같은 관광·마이스 분야 뉴스 서비스, 세계 최대 호텔 투자 행사 ‘ALIS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미디어·이벤트 회사다.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이번 어워드에서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늘어난 기업 주최 비즈니스 이벤트, 학술대회, 전문 컨퍼런스 및 포럼 등 미팅(기업회의), 컨벤션(국제회의) 분야 유치 실적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호텔은 수십명 규모 소형 회의실부터 최대 2000명 수용이 가능한 대회의실 등 다양한 규모의 컨벤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 내부에는 이벤트 플래닝팀, 서비스팀, AV팀 등 각종 행사 개최를 전후방에서 지원하는 전담팀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