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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올해 '핼러윈 파티' 없다…"추모 분위기 동참"
  • 유통가, 올해 '핼러윈 파티' 없다…"추모 분위기 동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둔 주말 예년 같은 축제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핼러윈데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젊은 이들에 새로운 축제 문화로 자리하며 유통가 주요 대목으로 급부상했지만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빚으며 역사에 큰 아픔으로 기억돼서다.지난해 서울 용산 한 대형마트에 꾸려진 핼러윈 용품 판매대.(사진=연합뉴스)◇편의점·대형마트·다이소 모두 ‘조용한 핼러윈’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 4사는 올해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관련 기획전 또는 프로모션을 일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편의점은 주요 이용 고객층이 젊은 소비자들인만큼 최근 몇 년간 핼러윈데이는 업계의 새로운 대목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실제로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007070)은 핼러윈데이 전후 협력사들과 선보인 협업 제품들이 전년동기대비 2020년 31%, 2021년 33%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에 GS리테일은 핼러윈데이 기간을 △설 △추석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와 함께 7대 행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다만 지난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후 GS25는 이런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올해에도 추모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핼러윈데이 관련 행사를 전면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GS25와 마찬가지로 지난해까지 핼러윈데이 관련 기획전을 전략적으로 키워왔던 CU와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역시 같은 결정을 내렸다.파티 용품을 구매하는 주요 유통채널로 꼽히는 다이소도 올해 핼러윈데이 기획전 등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아성다이소 관계자는 “핼러윈데이 등 다양한 파티 용품은 상시 판매 중으로 다만 국민 정서를 고려해 올해 별도의 기획전이나 관련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는다”며 “현재 판매 중인 관련 용품 역시 작년 대비 40% 정도 축소했으며 구성도 파티 용품보다는 인테리어나 유아동용 제품을 중심으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외 국내 주요 백화점와 대형마트, 아웃렛들도 관련 캐릭터로 점포를 꾸미고 체험형 행사, 기획전을 진행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 조용한 핼러윈데이 기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빼빼로데이·크리스마스 특수 노려라”유통업체들은 오는 11월 이후 예정된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목을 겨냥한 다른 행사들에 보다 집중하는 모양새다. 편의점 4사의 경우 다음달 2일부터 일제히 빼빼로데이 기획전에 돌입할 예정으로 다양한 인기 캐릭터들과 협업한 빼빼로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 역시 “지난해 이태원 참사 여파로 빼빼로데이도 힘을 쓰지 못했는데 올해에는 활발한 마케팅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백화점과 아웃렛은 이미 연말 관광명소로 떠오른 ‘점등행사’에 공을 들인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초중순께 각 업체별 점등행사 계획이 구체화 될 전망”이라며 “현장 안전 관리 등 차근차근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요한 혁신위의 성패, 김기현에 달렸다
  • 인요한 혁신위의 성패, 김기현에 달렸다[기자수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무서울 정도로 권한을 많이 부여해주셨습니다.”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에게 위임된 권한은 어디까지일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인 위원장에게 “우리 당이 올바른 방향을 찾아 나갈 수 있도록 거침없이 도와달라”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가 인요한호(號)가 제시하는 ‘창의력 있는 혁신안’을 모두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뉴스1)총선이 코 앞인 만큼 혁신위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쇄신 카드는 바로 공천 룰(rule) 개정이다. 대표의 ‘전권’을 부여받은 인요한호가 현역 의원 공천 기준을 크게 손 볼 수 있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혁신안을 내놓아도 친윤(親윤석열)계로 점철된 당 지도부가 대통령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해 수용하지 않을 우려가 벌써부터 터져 나온다. “혁신안은 새롭겠지만 윤 대통령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혁신안을 받아들일 자세는 안 됐다”는 게 비윤(非윤석열)계 의원들의 일침이다.앞선 보수 혁신위 중 유일한 성공 사례로 꼽히는 ‘홍준표 혁신위’가 고평가를 받는 배경에는 주류의 거센 반발에도 대부분의 혁신안을 수용한 당 지도부가 있다. 지난 2005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 출범한 ‘홍준표 혁신위’는 책임당원에게 선거권에서 특권을 부여하지 않고, 당원을 배제한 순수한 국민선거인단에 30%를 할당했고 또 전략공천 지역을 30%로 규정한 당헌 92조를 삭제하는 대신 전략공천을 인정하는 안을 내놨다. 당 지도부는 혁신위의 안을 받아들였고 결국 2006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혁신위가 또다시 기존 체제 유지를 위한 방패막이가 되는 순간 혁신위의 실패는 시간문제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위’가 ‘이재명 호위무사’로 불명예로 퇴진한 사례만 봐도 김기현 당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는다면 ‘도로친윤당’의 오명을 벗기는 어렵다. “민주당과 다를 것이란 호언장담을 해선 안 된다”는 당 중진 의원의 한 마디가 가볍지 않은 이유다.
2023.10.24 I 이상원 기자
민주노총도 회계 공시한다…“조합원 불이익 방지 차원”(상보)
  • 민주노총도 회계 공시한다…“조합원 불이익 방지 차원”(상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민주노총이 정부의 노동조합 회계 공시 시스템에 결산 결과를 등록하기로 결정했다.7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역 인근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연 금속노조 총파업대회에서 양경수 위원장 (앞줄 가운데)과 조합원들이 노동 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노총은 24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의 부당한 노조법·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은 회계공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민주노총은 “회계공시결정은 회계투명성을 빌미로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와 탄압, 고립화기도를 파탄내기 위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에 맞서 투쟁하는 민주노총은 국민의 신뢰와 연대를 강화하고 정권퇴진투쟁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기 위해 회계공시를 결정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민주노총은 “조직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회계공시문제에 대해 조직적 단결을 강화하고 정권의 노동탄압, 노동개악에 맞서 힘있게 투쟁하기 위해서”라며 “무엇보다 노동조합을 믿고 노동자권리를 위해 투쟁해온 조합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이번 결정 이유를 말했다. 앞서 이달부터 정부는 노조법 개정안 시행령에 따라 ‘노동조합 회계 공시시스템’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노조가 회계를 공시해야 조합비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내용의 노조법과 소득세법 시행령과 연계해 운영된다. 특히 이번 제도는 상급 단체가 회계를 공시하지 않으면 산하 조직도 세액공제 대상에서 배제하는 연대책임의 성격이 있다. 예를 들어 양대노총에 소속된 노조가 회계 공시를 했어도 노총에서 회계를 공시하지 않으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다. 현행 제도는 노조비를 지정기부금으로 분류하며, 납부한 금액의 15%를 세액에서 공제한다. 납부액이 1000만원을 넘으면 30%가 공제된다.이달부터 연말까지 4분기에 낸 조합비는 다음 달까지 노동포털에 마련된 노조 회계공시 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결산 결과를 등록해야 공제받을 수 있다. 다만 시스템 개통 전인 올해 3분기까지 납부한 조합비는 대해서는 회계공시 여부와 무관하게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2023.10.24 I 최정훈 기자
'2년만 순직' 故이영승 교사…까다로운 교원 순직 인정 절차
  • '2년만 순직' 故이영승 교사…까다로운 교원 순직 인정 절차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2년 전 경기도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숨진 고(故)이영승 교사가 순직을 인정받게된 가운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한 교사들의 순직 인정 절차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서이초 사건 이후 교사들의 안타까운 선택이 이어지면서 이들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지만 교사들의 순직 인정 비율은 1%에 그치는 상황이다. 서이초 사망교사 49재를 맞은 지난9월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20일 순직을 인정받은 이 교사는 2012년 12월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해 2년 만에 순직을 인정받았다. 당시 학교 측은 이 교사의 사망 경위를 ‘단순 추락사’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이 교사가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사망했다고 주장했고, 경기도교육청은 뒤늦게 이 교사의 사건이 공론화되자 재조사에 나섰다.하지만 이 교사의 사례처럼 교사의 죽음을 순직으로 인정받기란 쉽지 않다. 교원단체 좋은교사운동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7개 시·도교육청의 교원 사망 현황을 정보공개청구한 결과(경기·강원·인천·경북 제외), 스스로 세상을 등진 교원 61명 중 단 1명만이 순직을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다른 직종 공무원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0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교육공무원의 자살 순직 인정률은 15%(20명 중 3명)로 전체 공무원의 자살 순직 인정률인 36.36%의 절반에 불과하다.사망한 교사의 순직을 인정받으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유가족이나 학교가 신청서·증빙자료를 교육지원청에 제출하고, 교육지원청이 자료를 검토해 공무원연금공단에 제출하면, 공단이 사실관계나 추가조사를 진행한다. 이후 인사혁신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가 자료를 넘겨받아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인사혁신처 판단에 이의가 있을 경우 유가족은 재심을 신청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지난 9월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에서 열린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에서 교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가족 입증책임 부담…“위원회 차원의 조력시스템 구축 필요” 전문가들은 유가족들의 ‘입증책임’을 부담으로 꼽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현재는 학교 측이 고인에 대한 순직 신청을 하지 않으면, 유족이 순직 유족 급여를 청구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업무와 고인의 사망 사이 인과관계를 입증할 책임은 유족에게 맡겨지는데, 학교가 협조해 주지 않으면 각종 문서·증거를 유족들이 스스로 모아야 한다.대전 용산초 교사 사망 사건을 법률 대리하고 있는 박상수 변호사(법무법인 선율)는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은 남겨진 증거를 통해 상황을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유족들이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는 것자체가 부담될 수 있고 학교가 비협조적일 경우 유족이 자료를 얻는 수집하는 것마저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위원회 차원의 조력 시스템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박 변호사는 “모든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면 행정력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순직이 인정될 만한 정황이 충분히 인정되고 유족의 조력이 어려운 특별한 경우 위원회 차원에서 조력을 해줄 것을 결의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아울러 학교 등 교육당국의 책임 강화도 거론됐다. 박 변호사는 “교사의 순직 인정 과정에서 지금까지 학교는 소극적이었다”며 “유가족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학교로부터 정보를 모으는 것보다 모든 자료를 갖고 있는 학교 측에서 순직 인정 절차를 신청하고 협조하는 경우 순직 인정 비율이 높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2023.10.24 I 김윤정 기자
이태원 유족 만난 민주당 지도부 "특별법 통과 최선 다하겠다"
  • 이태원 유족 만난 민주당 지도부 "특별법 통과 최선 다하겠다"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원내지도부는 유족 대표들을 만나 “이태원특별법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24일 국회를 찾은 이태원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는 “너무나도 상식적이지 않은 사고가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결과 159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됐다”면서 “그런데 지금까지도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누가 책임져야하는지에 따른 수사, 사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굉장히 답답하다”고 운을 뗐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을 보면 책임자와 관련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데 급급하고 경찰 고위 간부 한 명이 사과한 게 전부”라면서 “진정한 사과라기보다는 자기 형량을 줄이기 위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 처벌을 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사회 교훈을 만들기 위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면서 “정부·여당이 조금만 더 유족에게 손 내밀고 함께 하겠다고 하면 지금이라도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위해 민주당이 힘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민주당이 앞장서고 국민과 함께 하겠다”면서 “오는 일요일 서울 시청 앞 광장 행사에 우리가 함께 하겠고, 월요일 국회 생명안전포럼 행사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용산참사대책본부장인 남인순 의원은 “이태원특별법 법안이 법사위에서 심사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본회의까지 올라가 통과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을 대신해 나온 이정민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정부 여당은 이런 문제점과 의혹을 외면하지말고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특별법도 반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 유가족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태원참사특별법은 지난 8월 3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계류 중이다. 이 법은 제안부터 논의, 심사에 이르기까지 여당의 반대를 받았다. 국가적인 재난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이유였다. 본회의 통과까지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있어 150일 내 법사위(90일 이내)와 본회의(60일 이내) 통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여당의 반대가 여전하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동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법제화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3.10.24 I 김유성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획득
  • HDC현대산업개발,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획득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인 ISO 37001 인증을 획득하고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인증서를 수여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조직 내 부패 발생을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6년 제정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의 국제표준이다. 왼쪽부터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 대표이사.이날 용산 본사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 대표이사, 최익훈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익훈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부패방지경영 시스템은 ESG 경영 거버넌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증에 국한되지 않고 실질적인 ESG 경영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속 가능한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정도경영을 추구해 왔다. 윤리경영 강화 차원에서 조직 내 부패 방지를 위한 점검체계를 구축하고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하는 등 체계적인 제도 마련에 힘써왔다. 또 사내 3개 본부 41개 팀을 대상으로 부패 방지를 위한 리스크 평가를 거쳐 관리기준을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식별 분석표와 협력사 운용 가이드를 제정하는 등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갖추고 ESG 경영 체계를 확립한 바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기업 내 윤리경영 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임직원이 자율적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구축돼야 하는 만큼 임직원을 포함한 내외부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윤리경영 교육 프로그램도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 임직원 대상 온·오프라인 정기 윤리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신입직원과 수주 영업, 입찰, 견적, 현장 직군을 대상으로 윤리경영과 컴플라이언스 위반사례 및 대처요령에 대한 특별교육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협력회사와 거래업체에도 HDC 윤리경영과 익명 제보 시스템에 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제공해 윤리경영문화를 확산시켜가고 있다.
2023.10.24 I 이윤화 기자
8월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빌딩 줄고 사무실 올해 최대
  • 8월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빌딩 줄고 사무실 올해 최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 7월 재반등에 성공한 오피스 빌딩 거래량은 8월 들어 다시 소폭 감소세로 돌아서며 고금리 기조 장기화 조짐이 서울시 오피스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사무실 거래는 전월 대비 75.7%가량 증가하며 올 들어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졌다.24일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3년 10월 1일)를 기반으로 2023년 8월 서울시 오피스 거래 특성 마켓 리포트를 발표했다.지난 8월 서울시 오피스 빌딩 거래량은 총 7건으로 전월 대비 12.5%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3107억원을 기록하며 7월 대비 13.3% 하락했다. 이는 총 8건의 거래가 성사되며 6687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각각 12.5%, 53.5% 줄어든 수준이다.권역별로 살펴보면 GBD(강남구, 서초구)와 YBD(영등포구, 마포구), 그 외 지역(ETC)에서 각각 2건의 거래량이 발생했다. CBD(종로구, 중구) 지역에서는 거래건수가 1건에 머물렀다. 거래금액은 GBD에서 760억원, CBD 57억원, 그 외 지역(ETC)이 235억원 규모의 빌딩 매매가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YBD 지역의 경우, 총 2056억원을 기록하며 전월과 비교 시 20460%가량 거래액이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영등포구 양평동5가에 위치한 롯데홈쇼핑 서울본사가 2038억5000만원에 거래된 영향으로 확인됐다.반면 사무실 거래는 지난 8월 130건으로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사무실 거래량은 지난 6월에 이어 7월까지 2개월 연속 감소하며 올해 1월 이후 두번째로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하락 흐름을 끊어내며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다만 8월 사무실 거래량도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월(168건)에 비해서는 22.6% 감소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사무실 매매거래금액도 전월 대비 1568.9% 크게 상승한 5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973억원)과 비교해서도 무려 445.4% 증가한 수치이다. 8월 사무실 거래가 급증한 배경은 중구와 용산구에 있는 두 건물 내 다수의 거래 체결에 의한 것으로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도 크다. 먼저 중구 서소문동 소재의 KAL빌딩 내 14층을 제외한 사무실 20곳이 총 2541억원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으며 용산구 원효로1가 용산 더프라임타워에서 28건의 사무실 거래로 2298억4000만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시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평균 2.42%를 기록하며 전반적 안전화 단계에 진입했단 분석이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시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시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2.42%로 나타났다. 7월 대비 0.11%포인트 감소하며 2개월 연속 우하향 그래프를 그렸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리 잡은 하이브리드 근무 체제로 오피스 수요가 줄면서 런던의 공실률이 9%, 뉴욕 13%, 샌프란시스코는 무려 20%에 육박한 것과 견주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8월 서울시 오피스빌딩과 사무실의 상반된 거래 양상과 더불어 올해 오피스 매매시장은 매월 증감을 반복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 임대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통임대 후 재임대하는 ‘마스터리스(Master Lease)’ 방식으로 운영되는 오피스 전대의 공실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이에 대한 공식적인 통계가 없어 임대시장 동향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2023년 8월 서울시 오피스 거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마켓 리포트는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 내 인사이드-마켓 리포트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8월 서울시 권역별 오피스빌딩 공실률
2023.10.24 I 박지애 기자
‘세 번째 성범죄’ 가수 힘찬…피해자 측 “합의 원치 않아”
  • ‘세 번째 성범죄’ 가수 힘찬…피해자 측 “합의 원치 않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그룹 B.A.P 출신 힘찬(33·김힘찬)이 세 번째 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김씨 측은 합의를 원했으나 피해자 측은 엄벌을 촉구하며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그룹 B.A.P 출신 힘찬(사진=연합뉴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배성중)는 24일 오전 강간·성폭행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씨는 파란색 수의복에 하늘색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나섰다.김씨 측은 이날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 측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피해자 측 변호인은 합의 의사가 없으며 엄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김씨는 지난해 5월께 서울 은평구 일대에서 한 여성을 추행하고 불법촬영 등을 한 뒤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김씨 측은 법원에 두 번째 성범죄와 세 번째 성범죄 혐의에 대한 사건 병합을 요청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해 4월 서울 용산의 지인 음식점에서 피해 여성의 허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어깨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 측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각각 1000만원씩을 지급하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검찰 측은 징역 1년을 구형한 상태다. 앞서 김씨는 2018년 경기 남양주의 한 펜션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월,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재판부는 사건을 병합해서 11월 21일 오전 10시 40분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3.10.24 I 황병서 기자
'○○ 규탄' 국회 회의장 피켓 사라진다…윤재옥 "여야 합의"
  • '○○ 규탄' 국회 회의장 피켓 사라진다…윤재옥 "여야 합의"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여야가 정치 구호를 담은 피켓을 붙이지 않기로 합의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어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회 회의장 분위기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본회의장과 상임위 회의장에 피켓을 소지하고 부착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에선 서로를 향한 공격이나 항의, 정치 구호를 담은 피켓을 붙여 회의가 파행되거나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이를 막겠다는 취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어 “본회의장에서 고성이나 야유를 하지 않는 데도 합의했다”며 “국민께 국회가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여야가 지나치게 정쟁에 매몰돼있다는 모습을 보이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앞으로 지속적으로 함께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23 국정감사 첫날인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 피켓이 붙자 이에 항의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해 국정감사가 시작되지 못하자 여야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10.24 I 경계영 기자
홍준표 “이재명·김기현, 헛된 망상하지 말라”
  • 홍준표 “이재명·김기현, 헛된 망상하지 말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헛된 망상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했다. 홍준표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과 단독 회담으로 자신의 격을 대통령급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그런 눈치를 아는지 모르는지 김기현 대표는 이 대표와 단독 회담으로 자신의 자리를 확고히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8월30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야구장에서 열린 ‘2023 대구 치맥 페스티벌’을 찾아 맥주와 치킨을 먹으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앞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경제 회복과 민생을 챙기기 위해 여야정, 즉 대통령과 여당 대표, 야당 대표 간 3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박정하 국민의힘은 수석대변인은 “아직 이 대표와 민주당이 민생을 위해 형식, 조건 구애 없이 만나자는 국민의힘과 김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민생 현안을 국회에서 풀어나가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제안했던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을 하자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권한도 없는 바지 사장과의 의미 없는 시간 낭비”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책임론을 비껴가기 위한 꼼수”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에 응하라”고 요구했다. 관련해 홍 시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대표 간 회담을 두고 논쟁하는 이같은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와 김기현 대표를 향해 “헛된 망상하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책무에만 전념하는 게 맞지 않나”고 되물었다. 홍 시장은 “대통령께서는 이 대표를 범죄 혐의자로 보고 만나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는 김 대표를 용산출장소장쯤으로 보고 있는데 만나 주겠나”고 말했다. 이어 “착각의 자유는 정치인들만이 가지는 특권이기는 하지만”이라고 덧붙였다.
2023.10.23 I 최훈길 기자
이태원 크라운호텔 PF대출, 리파이낸싱 성공…市 디자인 통과될까
  • 이태원 크라운호텔 PF대출, 리파이낸싱 성공…市 디자인 통과될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845억원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이 사업장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지난 8월 말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 됐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를 받을 예정이다.◇ 대출 845억 만기연장…200억, 내년 10월 16일 만기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행사 케이스퀘어용산피에프브이(PFV)는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비엔케이썸제사차로부터 받은 대출원금 945억원(한도 1396억원) 중 845억원이 지난 18일 만기도래함에 따라 리파이낸싱 했다. (자료=사업주체 측, 서울시)크라운호텔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크라운호텔을 헐고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상업시설)로 이뤄진 주상복합 시설을 신축 및 분양하는 사업이다. 케이스퀘어용산PFV(옛 하나대체투자용산PFV)가 시행사를 맡고 있으며, 현대건설이 시공사를 맡고 있다.이 사업은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한다.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주주별 보통주 지분율은 △현대건설 49.5% △RBDK(알비디케이) 25% △코람코자산운용 19.5% △한국투자부동산신탁 6%다. 코람코자산운용은 PFV의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는다.앞서 케이스퀘어용산PFV는 지난 6월 비엔케이썸제사차를 포함한 대주단과 총 1687억원 한도의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담보 및 상환 순위는 같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유동화증권을 발행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케이스퀘어용산PFV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수협은행에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BNK투자증권에 회사의 자산관리를 위탁했다.비엔케이썸제사차는 기존에 945억원 대출을 기초로 △발행금액 845억원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만기일 지난 19일) △발행금액 100억원 ABSTB(만기일 내년 3월 19일) △대출이자에 대한 원천징수 환급금을 기초로 발행금액 1억8000만원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만기일 오는 12월 19일) △발행금액 1억1000만원 ABCP(만기일 내년 3월 29일)를 발행한 상태였다. 최근 비엔케이썸제사차는 케이스퀘어용산PFV에 기존 대출액수(945억원)에다 105억원의 추가대출을 실행하고, 지난 18일 만기도래한 대출원금 845억원의 만기를 연장했다. 또한 이 중 원금 200억원 대출채권을 지난 18일 SPC 디아이에프와이에 양도했다.이로써 총 1050억원에 이르는 PF대출의 각 대주별 원금 액수는 지난 19일 기준 △비엔케이썸제사차 850억원 △디아이에프와이 200억원이 됐다. 비엔케이썸제사차가 빌려준 850억원은 각 액수별로 만기가 다르다. 250억원은 오는 12월 26일 만기며, 100억원은 내년 3월 18일, 나머지 500억원은 내년 10월 16일 만기다. 디아이에프와이 200억원의 만기는 내년 10월 16일이다. 이에 따라 유동화증권 만기도 바뀌었다. △발행금액 250억원 ABSTB(만기일 오는 12월 27일) △발행금액 500억원 ABCP(내년 10월 17일) △발행금액 7억4000만원 ABCP(만기일 내년 6월 28일)이다. ◇ 서울시 디자인공모 ‘조건부 보류’…11월 초 ‘재시도’케이스퀘어용산PFV는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금 등으로 대출채권을 상환해야 한다. 다만 케이스퀘어용산PFV의 신용도 및 사업 진행상황 등을 고려할 때 채무불이행 위험이 존재한다. 현대건설은 이같은 채무불이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자금보충 및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34-69 일대 (사진=김성수 기자)현대건설은 케이스퀘어용산PFV가 대출원리금을 전액 상환할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등 자금보충이행사유가 발생하면 비엔케이썸제사차에 대해 자금보충 의무를 부담한다. 현대건설이 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케이스퀘어용산PFV의 대출채무를 인수해야 한다.현재 크라운호텔 개발사업장은 지난 8월 말 발표된 서울시 디자인 공모에서 ‘조건부 보류’ 됐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서울시에 설계변경안을 보내서 다시 검토를 받을 예정이다.크라운호텔은 한강변 중점경관관리구역에 해당하고 남산과 가깝다는 입지 때문에 이번 설계변경에서 높이 변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시 디자인 공모에 선정된 사업지는 조경, 건폐율, 대지안의 공지, 건축물 높이 제한 및 일조 등 확보를 위한 높이의 적용을 배제받을 수 있다. 또한 용적률의 경우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국토계획법) 시행령 최대용적률의 1.2배 이내까지 완화될 수 있다.크라운호텔은 기존 건축물의 지상 부분이 모두 철거됐다. 지하 부분은 착공 일정이 정해지면 착공시점 3~6개월 전 철거될 예정이다.기존 계획으로는 내년 3분기 건축심의를 접수할 예정이지만,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건축허가가 내년 4분기~2025년 1분기 중 완료되면 오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2029년 하반기 초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이 호텔 부지에 ‘분양가 300억원 내외’ 초고급주택을 개발하는 안도 있다. 다만 설계변경 중이고 인허가도 진행 중이라서 구체적 방향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디자인 공모 결과가 최종 확정돼야 설계가 확정되고, 인허가 신청도 그에 맞춰 진행할 수 있어서다.사업주체 측은 설계변경안에 대해 “아직 좀 더 협의가 필요해서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다음달 초 서울시에 최종 제출안을 다시 작성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10.23 I 김성수 기자
서울·분당 오피스 투자규모, 올해 3분기 2조원…전년比 35% 감소
  • 서울·분당 오피스 투자규모, 올해 3분기 2조원…전년比 35% 감소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올해 3분기 서울 및 분당 권역의 오피스 빌딩 거래 규모가 약 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거래 건수는 총 8건이었고,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금리 여파로 매각에 어려움을 겪었던 주요 자산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종결됐다. 오피스 투자규모 추이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대표적으로 도심권역(CBD)에서는 타워8이 DWS자산운용으로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에 5490억원에 매각됐다. 신협중앙회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딜 클로징(거래종결) 됐다. 기타 권역에서는 용산 더프라임타워가 신한리츠운용에서 이지스자산운용으로 2384억원에 매각됐다. 이는 국내 상장 리츠 자산 중 최초 매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올해 3분기 오피스 캡레이트는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4.1%로, 작년 2분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캡레이트가 상승한 이유는 그간 팽팽했던 매도자와 매수자의 기대가격 차이가 줄어들어 오피스 매매가격 상승세가 멈춰서다. 실제로 3분기 서울 A급 오피스 평당 매매가는 높아진 금리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약 10% 하락했다. 이는 서울 오피스 시장의 캡레이트 상승을 이끌었다.최근 실물자산 대신 지분을 이용한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펀드를 그대로 둔 채 펀드 수익증권(지분)을 매매하는 형태를 ‘쉐어딜’이라고 한다. 올해 3분기 쉐어딜 형태로 거래된 주요 사례는 다음과 같다. 올해 3분기 주요 오피스 거래사례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씨티뱅크센터를 당초 에셋딜(자산 소유권 매각)에서 쉐어딜로 변경해 케펠자산운용에 1673억원에 매각했다. 싱가포르투자청(GIC)은 네이버가 보유한 판교 파크원타워 지분 45.08%를 약 2300억원에 매입 완료했다. 또한 계속되는 고금리 여파로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고 기관 투자자들 투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양질의 대형 임차 공간을 찾는 수요 증가와 사옥 확보를 목적으로 거래에 직접 참여하는 기업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스케일타워에 현대자동차가, 오토웨이타워에 넥슨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 시장에 직접 참여하면서 고금리로 얼어붙은 투자 시장에 일부 숨통이 트이고 있다.다만 올해 투자시장 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말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국내 은행채 순발행 규모 증가 영향으로 부동산 대출 금리가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2023.10.23 I 김성수 기자
유진그룹 “YTN 인수로 방송·콘텐츠사업 재진출 목표”
  • 유진그룹 “YTN 인수로 방송·콘텐츠사업 재진출 목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YTN의 새 주인이 유진그룹으로 정해졌다. 유진그룹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진행된 YTN(040300) 입찰에서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YTN 지분 30.95%를 확보했다. 앞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의 심의와 반대입장을 나타낸 YTN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봉합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사진=이데일리DB)유진그룹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공정을 추구하는 언론의 역할과 신속, 정확을 추구하는 방송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YTN 지분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사업으로의 재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케이블방송사업(SO)을 크게 성장시켰고 현재도 음악방송 등 프로그램 공급자(PP)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공사업인 복권사업 민간수탁자 역할도 10여년간 수행한 경험이 있다”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유진그룹은 지난 1997년 부천 지역 종합유선방송사 드림씨티방송에 출자했고 은평방송을 인수해 경기도 부천·김포 등의 지역에서 40만명의 사업자를 보유한 케이블TV 사업을 했다.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있었지만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매각하면서 미완의 꿈으로 남겼다. 이번 YTN 인수 성공으로 다시금 방송 사업에 나서게 된 셈이다.남은 과제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 심사 및 YTN 노조와의 갈등 봉합이 꼽힌다. 매각 측과 계약체결 이후 방통위 승인 심사까지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YTN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유진그룹 지주사인 유진기업(023410)에 대해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 심사를 엄격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유진그룹은 “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방통위 승인이 남아있는 만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반발이 거센 YTN 노조와의 관계 개선도 남은 과제다. YTN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혁신보다 자본의 힘으로 기업을 샀다 팔았다 하며 몸집을 키웠고 오너 일가의 제왕적 경영체제는 견고하고 3세 승계까지 진행되고 있다”라며 “유경선 회장의 언론관이 무엇인지도 의문이다. 미디어 분야에서 어떤 전략과 비전을 가졌는지도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비판했다.유진그룹은 연매출 4조원대에 이르는 재계 78위(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기업이다. 보유 계열사만도 52개에 달한다. 현재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해 유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그룹경영혁신부문 사장은 올해 1월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유 사장은 유진기업의 지분을 3.06% 보유하고 있다.
2023.10.23 I 김영환 기자
"강 건너 불구경해선 안 될 일"…'소년들' 정지영 감독→설경구의 책임감
  • "강 건너 불구경해선 안 될 일"…'소년들' 정지영 감독→설경구의 책임감[종합]
  • 배우 허성태(왼쪽부터)와 유준상, 진경, 정지영 감독, 염혜란, 설경구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강 건너 불구경보듯 지나치는 사건들이 대부분이다. 이 사건만은 그렇게 지나가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이 1999년 삼례나라 슈퍼 사건을 다룬 실화 바탕의 신작 ‘소년들’을 기획하게 된 계기다. 영화 ‘소년들’이 강렬한 실화를 통해 전하는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 실제 사건 속 인물들이 튀어나온 듯한 배우들의 진정성있는 열연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지 주목된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기자간담회에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사건 실화극으로 2007년 석궁 테러 사건을 조명한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금융 범죄 실화극 ‘블랙머니’(2019)를 잇는 이른바 실화극 3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지영 감독은 그간 실화를 소재로 한 강력한 사회고발성 작품들로 현 시대에 경각심을 일깨워왔다. 정지영 감독은 이날 수많은 실화 바탕 작품들 중 이미 여러 탐사 교양 프로그램들로 수 차례 조명됐던 삼례나라 슈퍼 사건을 영화로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많이 알려진 사건이지만, 우린 많이 알려진 사건이라며 강 건너 불구경 보듯 지나치는 게 대부분이다”라며 “이 사건만은 그렇게 지나가선 안 될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 더 다시 보자, 잘 들여다보자, 거기서 우린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었다”고 영화화 계기를 털어놨다. 정지영 감독은 “삼례슈퍼 3인조 사건에 대해서 재미로만 우리가 보도를 통해서 ‘불쌍하다’ 정도로 생각했는가. 그 세 소년이 감옥을 가는데 무의식적으로 그런 우리가 동조했던 건 아닌지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사건과 다르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가 23년 만에 피의자로 누명을 섰던 피해자들에게 사과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정지영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 사과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사건이 해결되는 과정에선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기때문”이라며 “세월이 지난 후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을까 싶었다”는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실화를 그대로 담는데 그치지 않고, 중심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선에서 극적 장치를 가미했다고도 강조했다. 정지영 감독은 “사건의 심각성을 간주하면서 그 안에서 극적 장치를 만드는 사람 같다”며 “사실 사실대로 갔다면 주인공인 황준철 반장(설경구 분)이란 사람이 나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실화에선 재심 변호사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을 풀어간다. 다만 이건 영화인 만큼 한 사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게 맞다고 판단했기에 다른 사건의 인물을 빌려와서 영화에 입힌 것이다”라며 “사실을 바탕으로 극적 장치를 도입하되 뼈대를 흐트러뜨리거나 왜곡시키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지영 감독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설경구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영화 ‘공공의 적’의 강철중 캐릭터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적인 경찰 캐릭터를 연구했던 설경구는 ‘소년들’에서 오랜만에 경찰 역을 맡았다. 설경구가 맡은 ‘황준철’ 반장은 전북에서 손꼽히는 검거율을 자랑하는 베테랑 형사로, 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진범이 있다는 제보를 계기로 사건의 재수사에 나서는 인물. 설경구는 “‘공공의 적’ 강철중 이후 경찰 역할을 한동안 밀어낸 적이 있었는데, 대본을 봤더니 황준철에게서 정리된 ‘강철중’의 느낌이 나더라”며 “오히려 17, 16년 후 극 중 현재의 시점을 사는 황준철의 모습이 저에게는 더 중요했다. 과거와 현재가 계속 교차되고 크게 대비되는 모습에 더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혈기왕성했던 경찰이 시간이 흐른 뒤 몸과 마음이 지친 경찰이 된 모습을 보여주는 교차에 갭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소년들’을 촬영하기 전에도 실화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촬영 전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사건을 알고 있었다. 순간에는 분노했지만, 흘려보냈던 사건이 아닌가라는 반성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황반장은 이 사건과 무관한 캐릭터다. 캐릭터 자체는 약촌오거리 사건의 황 반장을 빌려왔다. 나를 통해서 이 사건을 정확히 보길 바랐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이어 실화 바탕의 영화를 자주 맡는 이유에 대해선 ”실화가 주는 강렬함이 있는 것 같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잔인할 수도 있어서 끌리고 책임감도 생기더라”고 부연했다.명장 정지영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밝혔다. 설경구는 “제일 연세가 많은 감독님이시지만, 가장 ‘소년’ 같은 분“이라며 ”보통 감독님들은 모니터 쪽에서 무전기로 디렉션을 하신다. 하지만 정지영 감독님은 현장 거리에 상관없이 항상 직접 오셔서 배우들을 보고 디렉션을 해주셨다. 배우와 직접 소통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유준상 역시 이에 공감했다. 유준상은 ‘소년들’에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세 소년을 지목, 이들을 검거해 졸속으로 사건을 해결한 전북청 수사계장 ‘최우성’ 역을 맡아 오랜만에 악역에 도전했다. 유준상은 “제가 맡은 역이 절대악이 아니라서 오히려 무서웠다. 보통의 악인들이 어떻게 우리 삶 속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무렇지도 않게 명분을 가지고 악행을 하는가 이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큰 명분을 찾으면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특히 “마지막에 소년들이 재판받는 장면을 찍던 당시 ‘최우성’으로서 그들에게 손가락질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 후 역할이 아닌 저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뒤 그 행동을 되게 많이 자책했다. 괴로워했던 시간들이 기억이 난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제가 맡은 인물에 대한 제 나름의 꾸짖음의 생각들이 들었다. 하지만 촬영 중엔 정확한 캐릭터의 명분을 찾아야했기에, 이 사람이 악의 화신이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어떻게 변해서 이렇게 되어갔는지, 자신의 악행을 악행이라 생각하지 않고 믿는 과정을 자연스레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슈퍼 강도치사사건 피해자의 딸을 연기한 진경은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바로잡으려 나가는 부분에서 바람직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한다. 나라도 그 상황에서 그럴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 캐릭터, 외적인 부분보다는 인물의 진실성, 진심을 좀 더 들여다보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황준철 반장의 아내 경미 역을 맡은 염혜란은 “제가 요즘 흥행요정이라고 많이 불리고 있는데 ‘소년들’도 흥행했으면 좋겠다”는 센스있는 염원을 밝혀 환호성을 받았다. 황준철의 후배 정규 역을 맡은 허성태는 “영화를 보고 너무 많이 울어서 눈이 부었다”며 “영화에서 악역이 아는 역할로 나온 건 처음”이라고 의미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정지영 감독은 꾸준히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드는 자신의 원동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실화로 이야기를 만드는 게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기에 지금을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의미인 것 같다. 그런 삶의 지표를 찾고 거기서 우리의 삶을 점검하는 것이 저의 취미이자 사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이런 작업을 하고 있구나, 특히 최근에 만든 여러 작품들을 보면 실패로 끝난 사건이라도 저도 모르게 마지막엔 희망을 담아내려 하고 있더라. 절망하지 않으려 몸부림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는 진심을 덧붙였다. 차기작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여러 실화를 다뤄봤지만 해방 이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 적이 없더라. 이번엔 제주 4.3사건 실화 소재를 준비 중이다. 그 다음 작품도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준비 중인데 백범김구 암살 사건 소재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년들’은 11월 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2023.10.23 I 김보영 기자
유진그룹, 3199억원에 YTN 인수(종합)
  • 유진그룹, 3199억원에 YTN 인수(종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YTN의 새 주인이 유진그룹으로 정해졌다. 유진그룹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진행된 YTN 입찰에서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YTN 지분 30.95%를 확보했다. 유진그룹은 연매출 4조원대에 이르는 재계 78위(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기업이다. 보유 계열사만도 52개에 달한다.(사진=이데일리 DB)유진그룹은 과거에도 방송 관련 사업을 했던 경험이 있다. 지난 1997년 부천 지역 종합유선방송사 드림씨티방송에 출자했고 은평방송을 인수해 경기도 부천·김포 등의 지역에서 40만명의 사업자를 보유한 케이블TV 사업을 하기도 했다. 미디어 사업을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도 있었으나 2006년 대우건설 인수를 위해 드림씨티방송 지분을 매각하면서 미완의 꿈으로 남겼다. 이번 YTN 인수 성공으로 다시금 방송 사업에 나서게 된 셈이다.공정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78위에 해당한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4조650억원으로 순이익은 11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총액도 5조 3440억원에 달한다. 유경선 회장이 지주사인 유진기업(023410) 지분 11.54%를 확보해 그룹 경영을 하고 있다.유진그룹의 모태는 지난 1954년 유재필 창업주가 세운 대흥제과다. 대흥제과는 영양제과로 이름을 바꾸고 군대에 건빵을 납품하면서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 이후 1979년 유진종합개발을 세우고 레미콘 사업에 진출했는데 현재도 레미콘은 유진그룹의 핵심 사업이다.이후 1980년대 건설 붐을 타고 레미콘 사업이 크게 성장했고 유진종합개발은 인천, 부천, 수원 등 수도권 인근에 잇달아 레미콘 공장을 열었다. 수도권 시장을 장악하면서 유진그룹은 현재 레미콘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1985년 유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뒤 건축자재, 건설, 시멘트, 택배,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군을 넓혔다. 고려시멘트, 로젠택배, 하이마트, 서울증권 등이 당시 유진그룹에 속했다. 한 때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눔로또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확장 속에 유진그룹은 2007년 재계 3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지만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불황 심화로 로젠택배와 하이마트를 매각했다.현재 유진그룹은 3세 경영 승계 작업을 본격화했다. 유 회장의 장남인 유석훈 그룹경영혁신부문 사장은 올해 1월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섰다. 유 사장은 유진기업의 지분을 3.06% 보유하고 있다. 1982년생인 유 사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유진자산운용, AT커니 등에서 근무한 뒤 2014년 유진기업으로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다.한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YTN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유진그룹 지주사인 유진기업(023410)에 대해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 심사를 엄격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3.10.23 I 김영환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 청년 1인 가구 위한 재난안전 체험교육 개최
  • 서울주택도시공사, 청년 1인 가구 위한 재난안전 체험교육 개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각종 재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재난안전 체험교육을 개최했다.재난 발생시 마음 컨트롤을 위한 심리안정화 체조 실습. (사진=SH공사)SH공사는 21일 용산구 원효루미니(청년안심주택) 입주민 및 일반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재난 대비 훈련 프로그램 ‘슬기로운 Safe Home 캠프(슬기로운 SH캠프)’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슬기로운 SH캠프는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에 대비해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SH공사가 운영해온 시민 참여형 재난안전 분야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온라인으로 전환 시행하거나 재난약자가 이용하는 기관을 찾아가 소규모로 재난약자 맞춤형 교육을 60여회 운영해 왔다.올해부터 대규모 집합교육이 가능하게 되면서 재난안전 관련 다양한 전문기관과 협력해 당초 기획 의도에 맞는 다양한 오프라인 ‘재난 대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봉영여자중학교 2학년 재학생 141명을 대상으로 재난안전 체험 훈련을 개최했다. 이번 ‘슬기로운 SH캠프’는 1인 가구가 각종 재난상황에 처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사전 신청자 100명에게 실제 재난 시 사용 가능한 종합생존키트(소형 라디오, 소화용 스프레이, 라이프북, 보온포 등)를 제공하고 응급처치법, 생존키트 사용법, 부상자 운반법, 자기방어법, 재난심리 안정화 체조 등을 교육했다. 또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야외부스를 마련하고 생존매듭법 실습, 소화전 실습, 연기체험 실습, 심폐소생술 실습, 재난물품 체험 등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야외부스 전 코스를 체험한 시민에게는 휴대용 손전등, 생존 부싯돌, 구조손수건 등 생존키트를 제공했다.교육에 참가한 왕지영 씨는 “혼자 살고 있다 보니 재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응급처치법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앞으로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금이라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야외부스에 참여한 손호영 씨는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신혼부부로서 아파트에서 어떻게 재난에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었다. 특히 아파트 고층에서 살다 보니 생존매듭법이 가장 유익했으며, 재난 물품을 체험하며 어떤 물품들을 가정에 구비해 두면 좋을지 알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SH공사는 안전하고 체계적인 교육 진행을 위해 재난안전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을 진행 요원으로 배치했다. 또한 재난물품 체험부스를 운영해 행사장을 지나가는 일반시민들도 재난 대비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7월에는 학교를 찾아가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재난예방 교육을 했다면 이번에는 청년 1인 가구 맞춤 재난예방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며 “다양한 연령과 가구 형태에 따른 ‘맞춤형 재난안전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서울시민이 재난대처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3 I 이윤화 기자
오세훈 시장 "서울로7017 철거, 객관적 평가로 결정할 것"
  • 오세훈 시장 "서울로7017 철거, 객관적 평가로 결정할 것"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임 시장인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건설한 ‘서울로7017’의 존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오 시장은 23일 오후 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역 일대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따른 서울로7017 관련 계획을 묻자 “실무 부서 차원에서 존폐에 대한 건의가 있어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청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로7017은 노후화로 철거가 예정됐던 서울역 고가도로에 대해 2015년 공원화를 결정하면서 2017년 개장된 곳이다. 오 시장 취임 후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서 서울역, 용산,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추진하면서 서울로7017이 철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서울로7017 철거 관련 용역을 진행 중에 있다. 오 시장은 아직 ‘서울로7017’의 활용방안에 대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진 않았다”면서도 “지금까지 서울로7017에 대한 객관적 평가나 이용도를 수치로 계량화해보면 좋은 평가가 아닌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지금은 예산 낭비적 요소가 있어 보안관을 없애고 투자를 늘려 시설 보강공사를 했다”며 “실무 부서가 서울역 근처를 개조하는 밑그림을 그리다 보니 서울로7017이 장애물이 된다고 판단해 존폐에 대한 건의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오 시장은 서울로7017 철거에 대해 “후임 시장으로서 ‘전임자 지우기를 한다’는 비판을 받게 되면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라며 “없애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게 저로서는 신경 쓰이는 바가 없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운영 합리화 측면에서 (운영비는 감축했지만) 오히려 취임 이후 투자를 늘렸다”며 “실무 부서에서는 서울역 인근을 전부 개조하는 (국가상징공간의) 밑그림을 그리다 보니까 서울로7017이 장애물이 된다”고 말했다.오 시장은“좀 더 객관적인 수량화된 평가를 받아보고 결정하자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니까, 그분들의 의견도 듣고 모양을 갖춰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2023.10.23 I 이윤화 기자
'소년들' 설경구 "실화가 주는 강렬함, 현실이 영화보다 잔인"
  • '소년들' 설경구 "실화가 주는 강렬함, 현실이 영화보다 잔인"
  • 배우 설경구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소년들’ 배우 설경구가 전작에서 맡았던 경찰들과 달랐던 ‘소년들’ 황준철 반장 캐릭터만의 매력을 전했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기자간담회에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사건 실화극으로 2007년 석궁 테러 사건을 조명한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금융 범죄 실화극 ‘블랙머니’(2019)를 잇는 이른바 실화극 3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공공의 적’의 강철중 캐릭터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매력적인 경찰 캐릭터를 연구했던 설경구는 ‘소년들’에서 오랜만에 경찰 역을 맡았다. 설경구가 맡은 ‘황준철’ 반장은 전북에서 손꼽히는 검거율을 자랑하는 베테랑 형사로, 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진범이 있다는 제보를 계기로 사건의 재수사에 나서는 인물. 설경구는 “정지영 감독님이 ‘언제 우리가 함께 작품해야 하는데’란 말을 들었다. 의례적으로 했던 말씀이신줄 알았는데 일주일 만에 대본을 받았다. 그 전에 이 영화의 가제는 ‘고발’이었다”고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당시를 떠올렸다. 설경구는 “‘공공의 적’ 강철중 이후 경찰 역할을 한동안 밀어낸 적이 있었는데, 대본을 봤더니 황준철에게서 정리된 ‘강철중’의 느낌이 나더라”며 “오히려 17, 16년 후 극 중 현재의 시점을 사는 황준철의 모습이 저에게는 더 중요했다. 과거와 현재가 계속 교차되고 크게 대비되는 모습에 더 마음이 움직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혈기왕성했던 경찰이 시간이 흐른 뒤 몸과 마음이 지친 경찰이 된 모습을 보여주는 교차에 갭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소년들’을 촬영하기 전에도 실화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선 “촬영 전에 고발 프로그램을 통해 사건을 알고 있었다. 순간에는 분노했지만, 흘려보냈던 사건이 아닌가라는 반성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황반장은 이 사건과 무관한 캐릭터다. 캐릭터 자체는 약촌오거리 사건의 황 반장을 빌려왔다. 나를 통해서 이 사건을 정확히 보길 바랐다“라고 소망을 전했다. 이어 실화 바탕의 영화를 자주 맡는 이유에 대해선 ”실화가 주는 강렬함이 있는 것 같다. 현실이 영화보다 더 잔인할 수도 있어서 끌리고 책임감도 생기더라”고 부연했다.한편 ‘소년들’은 11월 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 예정이다.
2023.10.23 I 김보영 기자
35일만 돌아온 이재명 첫 마디 `민생 올인`…징계보다는 통합
  • 35일만 돌아온 이재명 첫 마디 `민생 올인`…징계보다는 통합
  • [이데일리 이수빈 김기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5일 만에 국회에 돌아왔다. 이 대표의 복귀로 ‘내홍’으로 멈춰 있던 총선 준비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파들을 향한 징계 우려를 불식시키며, 민생을 고리로 대여(對與) 공세에 나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체포동의안, 더 이상 왈가왈부 않기를” 이재명, 복귀 직후 `단합` 선언이 대표는 당무 복귀 후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선언했다.이 대표가 자리를 비운 동안 민주당은 ‘가결파 징계’ 등 주요 결정을 대표 몫으로 남겨둔 채 ‘친명(親이재명)계’와 ‘비명(非이재명)계’ 계파 갈등만 노골화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복귀 직후 민주당 총선 승리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통합’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지난달 18일 이 대표가 단식 도중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직후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표결’이라는 블랙홀에 빠져들었다. 지난달 21일 민주당 내에서 최대 29표에 달하는 가결표가 쏟아지며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이후 친명계 지도부와 강성 당원을 중심으로 가결파를 징계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병상에 있던 이 대표는 그간 발언을 아껴왔으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에서부터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며 통합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냈다.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는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 그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의 최측근은 “체포동의안 표결에 관한 어떤 것(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과거에 대해 묻고 거론하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부연했다.이 대표는 지난 2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선 ‘여·야·정 3자 회동’을 하자고 역제안했다. 이 대표는 말을 아꼈으나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김기현 대표를 “용산 출장소 대표”, “바지사장”이라고 힐난하며 “김 대표가 해야 할 일은 윤 대통령에게 제1야당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민생을 위해 협치하라고 설득하는 일”이라고 요구했다.◇李, 의대정원 확대 `조건부 찬성`, 野 정쟁형 현수막 철거엔 ‘글쎄’이 대표는 복귀 일성에서 민생 위기를 지적하며 정부·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민주당도 본격적인 민생 경쟁에 나서며 총선을 향한 포석 마련에 나섰다. 최근 화제가 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니 저희도 협력하고 함께 노력해서 반드시 이 중차대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힘을 보탰다.다만 `필수·공공·지역`이라는 원칙이 필요하다는 점은 명확히 했다. 그는 “정부 발표에 알맹이가 빠졌다”며 “지역 의료 확충, 공공 의료 확충을 위해서는 의대 정원을 확대하는 것이 필수다. 그런데 의대 정원을 몇 명으로 확충하겠다는 얘기가 없다”고 꼬집었다.여당은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모든 쟁점에 대해 최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의대 정원에 대한 최종안을 제시하겠다”며 “백 점 짜리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여야,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만들어 차악의 답이라도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 문제만큼은 파업이나 시위 없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선례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민생 우선’을 선언한 민주당이지만 국민의힘이 선제적으로 제안한 ‘정쟁형 현수막’ 철거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이다.국민의힘은 지난 20일부터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하며 “민생에 힘쓰겠다”고 선언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를 두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옥외광고물법 개정안도 조속한 시일 내 처리해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민주당은 “애초에 정쟁형 현수막을 걸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예전부터 민생 위주의 현수막을 걸었기 때문에 찾아보면 정쟁형 현수막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만약 있다면 그건 시도당 차원에서 개별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0.23 I 이수빈 기자
'소년들' 유준상 "절대악이 아니라 무서웠던 역할, 연기하며 자책도"
  • '소년들' 유준상 "절대악이 아니라 무서웠던 역할, 연기하며 자책도"
  • 배우 유준상이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소년들’ 배우 유준상이 영화 속 악역 경찰을 연기하며 중요시 여겼던 부분과 애로사항들을 털어놨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소년들’(감독 정지영) 기자간담회에는 정지영 감독과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한국영화계 명장 정지영 감독의 신작이다.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 사건 실화극으로 2007년 석궁 테러 사건을 조명한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2012), 2003년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파헤치는 금융 범죄 실화극 ‘블랙머니’(2019)를 잇는 이른바 실화극 3부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준상은 ‘소년들’에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세 소년을 지목, 이들을 검거해 졸속으로 사건을 해결한 전북청 수사계장 ‘최우성’ 역을 맡아 오랜만에 악역에 도전했다. 유준상은 “제가 맡은 역이 절대악이 아니라서 오히려 무서웠다. 보통의 악인들이 어떻게 우리 삶 속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아무렇지도 않게 명분을 가지고 악행을 하는가 이를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 점에서 큰 명분을 찾으면서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특히 “마지막에 소년들이 재판받는 장면을 찍던 당시 ‘최우성’으로서 그들에게 손가락질한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그 후 역할이 아닌 저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온 뒤 그 행동을 되게 많이 자책했다. 괴로워했던 시간들이 기억이 난다”고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이어 “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까. 제가 맡은 인물에 대한 제 나름의 꾸짖음의 생각들이 들었다. 하지만 촬영 중엔 정확한 캐릭터의 명분을 찾아야했기에, 이 사람이 악의 화신이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어떻게 변해서 이렇게 되어갔는지, 자신의 악행을 악행이라 생각하지 않고 믿는 과정을 자연스레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년들’은 11월 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10.23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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