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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 디딜 틈 없는 클럽, 여전히 빽빽"…이태원은 여전했다
-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1 “잠시만 섰다가 지나가요. 난간에 몸이 붙잖아요.”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용산구의 이태원 한 클럽. 2층 난간에 서서 1층을 내려다 보던 20대 여성 A씨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난간 폭은 고작 2~3명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해 언제 추락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2 이태원역 인근 골목길, 경사진 골목 한 켠에는 인근 상점에서 내놓은 듯한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놓여 있었다. ‘물건을 쌓아두면 구청에서 연락이 온다’는 내용의 안내문도 붙어 있었지만, 밤이 깊어지자 담배를 피우는 인파까지 몰려들어 혼잡했다. 이데일리가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난 19~20일 둘러본 이태원 일대엔 여전히 위험요소가 도사린 모습이었다.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나 주말 밤이면 예전처럼 활기를 띄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1년 전 참사를 떠올리며 사람이 붐비는 모습을 걱정스레 바라보기도 했다.지난 20일 이태원 한 라운지 클럽에 인파가 모여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 “이전 모습 찾은 이태원…사람 붐비면 참사 떠올라” 19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지난해 참사가 발생했던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길은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을 위해 일부가 가려져 있었다. 가벽이 설치된 곳에서는 포스트잇을 둘러 보거나, 메시지를 적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참사 이후 한때 인근 가게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난 만큼 밤이면 환하게 불을 켜고, 음악을 틀어둔 모습이었다. 일부 가게에서는 길 밖으로 나와 호객까지 했다. 클럽들이 다수 밀집해있는 거리는 여전히 사고 위험성이 높아 보였다.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가득 차며 움직임이 둔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몸집이 작은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과 부딪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태원 클럽을 종종 찾는 20대 여성 A씨는 “예전에는 소위 ‘어깨빵’하며 지나가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몰랐는데 작년 참사 이후에 좀 더 느끼게 된 것 같다”면서 “좌측 통행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구분 선 등을 거리에 붙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이태원에서 만난 이들은 “불안함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점 직원인 20대 B씨는 “2층 등 계단을 오르내리는 손님 중 취한 사람이 있으면 혹시 모르니 끝까지 뒤에서 지켜보곤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을 찾은 20대 여성 C씨는 “사람이 많은 것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오는 곳이지만, 혼잡도가 높으면 줄을 치거나 하는 관리가 이뤄지면 좋겠다”며 “몸집이 작은 여성들은 덩치 큰 외국인들과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부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태원 인근의 골목에 쓰레기 등이 방치돼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비상 시 대피할 수 있는 장치 필요…비극 되풀이 없기를” 조명이 어두운 클럽 등 내부 공간에서도 위험한 상황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태원역 인근 지하에 위치한 한 클럽, 입구부터 내려가는 계단이 비좁아 ‘사람이 몰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가 들었다. 클럽 내부는 앞이 잘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는 공간 옆엔 테이블석이 마련돼 있었는데, 테이블석 방향에 턱이 있어 종종 걸려 넘어질 뻔한 사람들도 있었다. 춤을 추는 공간에도 붙잡을 수 있는 구조물 등이 없었고,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밀집될 경우 빠져나갈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보였다. 화장실 쪽에 마련된 비상구 표지는 작았고, 유도등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손님을 안내해주는 가드 역시 팔에 찬 형광 팔찌, 핸드폰 조명에 의지하는 것에 불과했다.실외에 있는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지하공간만큼 위험성이 높진 않아도 난간 등은 위험하게 보였다. 일부 사람들은 취기에 난간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실내에서 소규모의 불꽃놀이를 하면서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됐다. 과거 클럽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술에 취해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하는 등의 사고는 예전부터 수시로 일어났다”면서 “그땐 참사 전이니까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참사 현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 역시 꾸준했다. 일본인 니시미야(23)씨는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왔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또래의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한국을 찾은 D(41)씨 역시 “친구의 지인이 이곳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이러한 비극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평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 닻 올린 與 인요한 혁신위…통합 외쳤지만 비윤계·공천 룰 '숙제'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인요한 호(號)가 12명의 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항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내년 총선 승리라는 최종 목표 아래 당내 통합과 혁신 작업을 주도하기 위해 수도권 출신들과 청년·여성·원외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혁신위에 합류한 일부 총선 플레이어들이 ‘공천 룰’에 관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또 원외에서 당을 비판하는 ‘비 윤석열 계’에 속한 인사들을 얼마나 포용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00년대생도 포함…여성·외부 전문가 전면 배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지휘하는 인 위원장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했다. 혁신위의 정식 명칭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 활동 기한은 12월 24일까지 60일 간이다. 이번에 인요한 호에 합류한 인사들의 특징은 청년층과 여성들이 많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인 위원장을 포함해 총 13명의 혁신위원 중 여성과 남성 비중은 각각 7명, 6명이다. 연령대도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 인선 배경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참여했다. 서울시 서초구청장 출신인 박 의원은 20대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현역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 의원의 경우 계파색은 옅긴 하지만 친윤계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낸 바 있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이 둘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인 서울에 출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선화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변호사도 포함됐다. 또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대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혁신위 공보담당을 맡은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의견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도록 비정치인 7명을 배치하고, 수도권에서 새 바람이 불 수 있도록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3명을 포함했다”며 “외부 전문가로는 의료계, 학계, 문화계, 스타트업 등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인물들을 포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공천 룰’ 개혁할지 촉각…비윤계 탈당도 변수 국민의힘의 통합과 변화를 외친 인요한 혁신위가 어렵사리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현재 당의 약한 기반으로 평가받는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해선 비윤계와 갈등의 골을 풀어야 한다. 또 내년 총선에 참여할 플레이어(현역·당협위원장)가 공천 룰에 개입할 경우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인 위원장은 공천 룰 개정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플레이어가 공천 룰을 바꿀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집을 지을 때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당도 잘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플레이어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는 비윤계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앞서 ‘친 이준석 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여권 소장파 인물로 꼽히는 윤희숙 전 의원 등은 혁신위 합류 요청에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바뀌어야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혁신을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정확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재영입위원회, 총선 기획단을 출범하는 것은 일시적인 입막음에 불과하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를 하거나 용산 대통령실에도 쓴소리를 하는 등 달라진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50주년' 코오롱스포츠, 글로벌 브랜드 도약 나선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을 이어온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에 이어 북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개최한 코오롱스포츠 론칭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들을 지내온 저력으로 코오롱스포츠는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화보. (사진=코오롱스포츠)◇ 지속적 연구개발…50년간 아웃도어 시장 평정 스포츠, 레저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73년 ‘코오롱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무교동에 첫번째 매장을 선보인 이후로 반백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코오롱스포츠가 50년 동안 국내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속적인 R&D에 있다. 코오롱 그룹 경영 철학 ‘원앤온리(One & Only)’를 가장 고객 접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것이 바로 코오롱스포츠의 R&D다. 의류, 신발 기획 파트에서는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R&D를 이어 나간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는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을 상품화한 것이다. 안타티카는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이 약 2300억원으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스테디&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 코오롱스포츠는 R&D팀을 통해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IT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텍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빠른 구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한 상품 안에 담고 있다. 200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버전 10 라이프텍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둔 라이프텍은 해양 조난 시 필요한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이 밖에 세상에서 가장 질긴 신발끈으로 기네스 공식 인증을 받은 ‘헤라클레이스’, 모듈 방식을 접목한 스마트텐트 ‘프리돔’ 등도 선보였다.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9년부터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고객 접점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부터 변화를 주었으며, 공간이 주는 힘을 활용하여 솟솟618, 솟솟리버스 등 달라지는 코오롱스포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21년 펜데믹과 아웃도어 시장 변화에도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론칭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부사장이 브랜드 역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中 연간 매출 4000억원 달성 전망…북미 진출 속도 글로벌 사업도 호황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지난 5월 상하이에 중국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올 상반기 기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 매출인 4000억원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북미 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코오롱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은 제로 웨이스트를 통한 ‘순환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의류 산업이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노 머티리얼 상품이다. 폐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소재 단위로 분해, 즉 해섬(解纖)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코오롱스포츠는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이 복잡한 해섬의 단계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지난 2022 가을·겨울(F/W)시즌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였다. 2024 봄·여름(S/S)시즌에는 최대 14종으로 그 상품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경애 코오롱 FnC 부사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감탄하게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상승세 여전하지만…'숨 고르기' 들어간 아파트값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계속되며 이번주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 동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023년 10월 넷째 주 아파트값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주(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라 1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승폭은 전주(0.07%)에 비해 줄었다.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폭이 전주보다 적게는 0.01%포인트에서 많게는 0.03%포인트가 줄어 상승 동력이 다소 약화한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7%대에 이르는 등 고금리 기조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로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서울은 0.07% 상승하며 23주 연속 상승했으나 전주(0.09%)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0.10%→0.03%), 서초(0.08%→0.06%), 송파(0.12%→0.10%)를 비롯해 마포(0.12%→0.10%), 용산(0.15%→0.14%), 강동(0.15%→0.14%) 등도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지난주 0.03% 상승했던 강북구는 이번주 하락 반전해 -0.01%를 보였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9%와 0.02% 올랐다. 경기도의 경우 전주보다 0.04%포인트, 인천은 0.0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양주시(-0.11%), 동두천시(-0.11%), 김포(-0.08%), 의정부(-0.02%), 남양주(-0.01%) 등의 하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과천(0.35%→0.08%), 성남 수정(0.21%→0.19%), 용인 처인(0.19%→0.06%) 등 최근 급상승세를 보인 지역의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인천 부평(-0.09%)은 입주 물량 부담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부동산원은 “(매매를) 더 끌어올리는 힘이 줄었다”면서 “기대심리만큼 오르지 않으니 급한 매도인들은 호가를 다소 낮추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말했다.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전국 전세가격도 0.13%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전주(0.15%)보다 줄었다. 다만 서울(0.18%)은 전세 선호 현상 속에 2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금호동과 행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성동구가 0.44% 올랐다. 서대문구(0.32%), 양천구(0.30%) 등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선호 지역이나 상태가 좋은 집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0.31%, 0.10% 올랐으나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0.31%), 대전(0.19%), 서울(0.18%), 세종(0.18%), 충북(0.11%), 인천(0.10%), 광주(0.05%) 등은 오르고 경북(0.00%)은 보합, 울산(-0.04%), 제주(-0.03%) 등은 내렸다.
- 나비타, 오프라인 슈팅게임 브랜드 젤블라스터(Gel Blaster)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완구 유통사 나비타는 미국의 오프라인 슈팅게임 브랜드 ‘젤블라스터(GEL BLASTER)’를 한국에 공식 론칭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나비타)‘젤블라스터’는 워터볼 ‘젤렛(GELLET)’을 분사하는 블라스터로, 안전하고 환경에 무해한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게임 브랜드다. 14세 이상 모든 성별 및 연령층이 사용 가능하며, 빠른 속도와 공격적인 액션, 타격감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미국 론칭 후 15개월 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 주에 본사를 둔 젤블라스터의 설립자 콜린(COLIN GUINN)대표는 자녀의 미디어 사용 시간을 줄이고 야외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개발했다. ‘GO PLAY’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아이들이 밖에서 놀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리더십과 협동심 강화, 사회적인 상호작용 및 친목 형성, 도전 및 성취감까지 다양한 역량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한국에서 전개하는 젤블라스터는 총 3가지로 ‘써지’, ‘스타파이어’, ‘데이앤나잇’으로 구성됐다. ‘써지’는 오리지널 블라스터이며, ‘스타파이어’는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야광 버전의 블라스터다. ‘단발’, 그리고 초당 8발씩 발사되는 ‘연발’ 총 2가지의 발사 모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초당 100피트에서 170피트의 속도로 발사된다. 써지보다 큰 사이즈로 더 강력한 타격감을 주는 ‘데이앤나잇’은 단발, 3연발, 연발 총 3가지의 발사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또한, 초당 170피트에서 250피트까지 더 멀리 발사되는 특징이 있다.각 상품에는 젤렛, 보호안경, 저속 배럴 등이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다. ‘젤렛(GELLET)’은 물에 넣고 4시간 정도 불리면 처음 크기에서 10배로 팽창되며, 충분히 불린 후 통통 튀는 질감이 되면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다. 97%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발사되는 순간 분해 및 증발하기 시작하며, 시간이 지나면 흔적이 사라지는 환경에 무해한 소재로 제작되었다.(사진=나비타)‘젤블라스터’는 10월 27일부터 29일, 11월 3일부터 5일 총 두 번에 거쳐 ‘고플레이 그라운드’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파크몰 용산 4층 더 테라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젤블라스터의 대형 경기장 아레나를 설치해 다양한 모드의 게임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획기적인 포토존, 행운의 뽑기 등의 이벤트를 준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은영 젤블라스터 전략본부 마케팅 담당 팀장은 “젤블라스터는 청소년 및 성인의 미디어 이용시간이 점점 높아지는 현대사회에 온 가족 및 친구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젤블라스터의 한국 시장에서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서울 중소형 아파트도 '6억원 이하' 점차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9월 서울에서 6억원 이하에 매매 거래된 소형 아파트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5억원을 초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매매 거래량 1만 3314건 중 6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5697건으로 전체의 42.8%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2016년 이전에는 90%대의 수준을 보였지만, 2017년 88.5%, 2018년 82.8%, 2019년 70.4%, 2020년 63.4%, 2021년 48.0%로 하락했고, 지난해 64.7%로 상승한 뒤 올해 역대 최저 비중을 보였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220건으로 전체의 31.7% 비중을 보였고, 9억 초과~15억원 이하 거래량은 2761건으로 20.7% 비중을 기록했다. 15억 초과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636건으로 1~9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고, 전체의 4.8%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성동구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565건 가운데 6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15건으로 전체의 2.7%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강남구 13.5%, 송파구 13.9%, 용산구 13.8%, 마포구 14.4%, 강동구 16.6%, 동작구 17.5% 등의 비중을 기록했다. 15억원 초과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확인됐다. 올들어 9월까지 서초구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340건 중 15억 초과 거래량은 159건으로 전체 거래의 46.8%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데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으로 몰려 중저가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양향자 "싸워도 만나서…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모두 모이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3지대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공동대표)이 국민이 원하는 ‘통합과 혁신’을 위해 대통령과 모든 원내 정당 대표가 한자리에 만나는 회동을 제안하고 나섰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임명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 복귀를 계기로 최근 정치권의 화두는 ‘통합’과 ‘혁신’이 됐다”며 “모두 통합과 혁신을 말하고 있지만, 그 뜻도 방법도 다 제각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다시 길을 내고 서로 만나야 한다. 싸워도 만나서 싸우고 욕해도 얼굴 보고 하자”면서 “윤석열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원내 정당의 모든 대표가 모두 모여 민생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아울러 “회동에서 혐오 정치와 이념 투쟁 중단,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 입법 조속 통과,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동 정례화 등 3가지를 선언하자”며 “야당 대표도 대통령을 만나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자”고도 주장했다.특히 양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막말 현수막’을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두고 나머지 정당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 현재 제21대 국회에서 본회의에 가지 못하고 계류 중인 법안이 1만6886개에 달하고, 법안 처리율이 지난 18~20대 국회에 비해 낮은 29.3%에 그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얼마든지 서로 경쟁하고 차이를 만들면서 국민에게 사랑받고 선거에서 지지받을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부탁하면 제1당 대표는 못 이기는 척 들어주고, 야당도 부탁할 것을 부탁하는 협상이 가능한 국회로 바꾸자. 가끔은 일부러 져주고 알고도 속아주는 게 세상 사는 이치고 정치”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