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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대교·삼풍’ 잊혀진 추모 공간…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 ‘성수대교·삼풍’ 잊혀진 추모 공간…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여기 10년째 살고 있는데 이런 얘기는 처음 듣는다”29년 전 12명이 희생된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건’의 사고현장에는 당시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24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애오개역 4번 출구에서 만난 직장인과 학생들은 매일 오가는 거리에서 대형참사가 벌어졌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용산구에 사는 방옥태(41)씨는 “그때 13살이었는데 (사고가) 기억난다”며 “여기서 일어났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마포구에 사는 박모(17)양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형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추모 공간은 피해자와 지자체, 인근 주민들의 주요 화두였다. 희생자 추모와 지역 경제 등 여러 이해관계가 뒤엉키는 동안 참사는 시민에게 잊혔고, 유사한 참사가 반복됐다. 10·29 이태원참사 발생 후 유가족과 생존자, 시민단체 역시 지난 1년간 한목소리로 ‘기억의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억의 공간을 조성하고, 이에 대한 관리 체계도 함께 마련해 참사의 사회적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1994년 12월 7일 아현동도시가스폭발사건이 발생했던 애오개역 일대에 24일 퇴근길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이영민)◇12명 숨진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건, 주소 사라져 기억에만 남아1994년 12월 7일 서울 마포구 아현 1동 한국가스공사 아현도시가스 공급기지 밸브실에서 가스가 폭발했다. 그해 12월 9일 경향신문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일로 발생한 불길이 가스관을 타고 번져 1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주택 50여 채와 자동차 30여 대가 불에 타면서 놀란 주민 5000여 명이 급히 대피하기도 했다. 아현동 화재사건의 현장 주소는 사건 이후 이뤄진 재개발과 도로 명 주소 개편으로 인해 사라졌다. 동사무소와 인근 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찾은 사고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거나 당시 참사를 알리는 표시가 없었다. 그 모습을 본 마포구 주민 최모(70)씨는 “추모공간을 두자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끔찍한 일이니까 유족을 위로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되물었다. 와우아파트 붕괴사고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동판이 설치된 서울 마포구 와우공원 계단(사진=이영민 기자)서울 마포구 와우공원 입구 계단에 설치된 와우아파트 붕괴사고 추모동판(사진=이영민 기자)◇“큰 사건인데 왜 이렇게”… 숨바꼭질하듯 찾아야 하는 추모 공간일부 대형참사가 발생한 후 추모 공간이 마련된 곳이 있지만 부적절한 공간과 관리 탓에 시민의 발길이 끊겼다. 1970년 4월 서울 마포구에서 발생한 와우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는 이후 와우공원이 들어섰다. 부실공사 때문에 발생한 아파트 붕괴는 순식간에 34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공원 입구 계단에는 당시 희생자를 추모하는 가로·세로 20~30㎝ 크기의 동판이 설치됐다. 하지만 추모동판은 크기가 작고 세월의 때가 가득 묻어 시민의 눈길을 못 받고 있었다.일주일에 1~2번 공원을 방문한다는 중국인 유학생 우모(25)씨는 기자가 동판을 손으로 가리키기 전까지 와우아파트 붕괴사건을 몰랐다고 말했다. 우씨는 “이태원참사 때 친한 친구가 한 명 죽었다”며 “한국에서 아파트가 또 무너지면 어쩌려고 그러느냐”고 고개를 저었다. 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에 마련된 삼풍참사위령탑도 시민에게 잊혔다. 공원 북쪽 출입구에 설치된 위령탑은 주위에 심어진 나무와 양재동 꽃시장, 회사 건물들에 둘러싸여 한눈에 보이지 않았다. 6개월째 공원에서 청소일을 하는 임모(74)씨는 “오늘 여기가 삼풍위령탑인 걸 처음 알았다”며 “여기 일하면서 저기 가는 사람을 못 봤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에서 본 삼풍참사위령탑(사진=이영민 기자)1994년 발생한 성수대교 참사의 희생자 위령비는 강변북로 한가운데 설치돼 도보로 가까이 갈 수 없었다. 위령비 앞 차도에는 가드레일이 설치돼 있어 접근도 쉽지 않았다. 성동구에서 나고 자란 이모(78)씨는 “차도에도 가드레일이 있어서 못 가고 너무 외딴곳에 둬서 진입이 안 된다”며 “(참사가)자꾸 사람들에게 잊히는데 경각심을 일으키려면 이런 작은 공사라도 제대로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사고 희생자 위령비로 향하는 진입로(사진=이영민 기자)◇시민·전문가, “과거 참사 기억해 반복되는 사고 막아야 해”참사의 추모공간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기억공간 조성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대형참사에 대한 경각심을 되새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경북 고령군에 사는 성모(24)씨는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 기억 공간이 세워진 2015년 이곳을 방문했다. 그는 “어른들에게 그런 참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하나의 사건 정도로 생각했는데, 새까맣게 탄 벽과 기둥을 보고 그날의 참담함을 느꼈다”며 “추모공간에서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환기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추모 공간이 조성되면 사회적 참사의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희숙 조선대 인문학연구원장은 “애도 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피해자들을 다른 사회 구성원과 연결해 공동의 기억을 형성할 수 있다”며 “주기적으로 과거의 일을 현재의 사회적 경험으로 환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추모공간도 중요하지만 이후 제대로 된 관리와 재발방지를 위한 예산·법·행정부 개혁이 동반돼야 그 의미가 살 수 있다”며 “제3자가 참여하는 갈등중재기구를 통해 이 일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 마련된 대구지하철참사 기억 공간. 참사 당시 화재로 그을린 벽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메시지들이 적혀 있다.(사진=대구교통공사)
2023.10.27 I 이영민 기자
"발 디딜 틈 없는 클럽, 여전히 빽빽"…이태원은 여전했다
  • "발 디딜 틈 없는 클럽, 여전히 빽빽"…이태원은 여전했다
  • [이데일리 권효중 황병서 기자] 1 “잠시만 섰다가 지나가요. 난간에 몸이 붙잖아요.” 지난 20일 오후 11시 30분 서울 용산구의 이태원 한 클럽. 2층 난간에 서서 1층을 내려다 보던 20대 여성 A씨는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난간 폭은 고작 2~3명이 지나갈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해 언제 추락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2 이태원역 인근 골목길, 경사진 골목 한 켠에는 인근 상점에서 내놓은 듯한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놓여 있었다. ‘물건을 쌓아두면 구청에서 연락이 온다’는 내용의 안내문도 붙어 있었지만, 밤이 깊어지자 담배를 피우는 인파까지 몰려들어 혼잡했다. 이데일리가 10·29 이태원참사 1주기를 앞두고 지난 19~20일 둘러본 이태원 일대엔 여전히 위험요소가 도사린 모습이었다.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나 주말 밤이면 예전처럼 활기를 띄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1년 전 참사를 떠올리며 사람이 붐비는 모습을 걱정스레 바라보기도 했다.지난 20일 이태원 한 라운지 클럽에 인파가 모여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 “이전 모습 찾은 이태원…사람 붐비면 참사 떠올라” 19일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지난해 참사가 발생했던 해밀톤 호텔 옆 좁은 골목길은 ‘기억과 안전의 길’ 조성을 위해 일부가 가려져 있었다. 가벽이 설치된 곳에서는 포스트잇을 둘러 보거나, 메시지를 적는 시민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참사 이후 한때 인근 가게들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았지만, 어느덧 1년 가까이 지난 만큼 밤이면 환하게 불을 켜고, 음악을 틀어둔 모습이었다. 일부 가게에서는 길 밖으로 나와 호객까지 했다. 클럽들이 다수 밀집해있는 거리는 여전히 사고 위험성이 높아 보였다.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가득 차며 움직임이 둔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몸집이 작은 여성들의 경우 남성들과 부딪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태원 클럽을 종종 찾는 20대 여성 A씨는 “예전에는 소위 ‘어깨빵’하며 지나가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몰랐는데 작년 참사 이후에 좀 더 느끼게 된 것 같다”면서 “좌측 통행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구분 선 등을 거리에 붙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이태원에서 만난 이들은 “불안함은 그대로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주점 직원인 20대 B씨는 “2층 등 계단을 오르내리는 손님 중 취한 사람이 있으면 혹시 모르니 끝까지 뒤에서 지켜보곤 한다”고 말했다. 이태원을 찾은 20대 여성 C씨는 “사람이 많은 것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오는 곳이지만, 혼잡도가 높으면 줄을 치거나 하는 관리가 이뤄지면 좋겠다”며 “몸집이 작은 여성들은 덩치 큰 외국인들과 살짝 부딪히기만 해도 부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이태원 인근의 골목에 쓰레기 등이 방치돼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비상 시 대피할 수 있는 장치 필요…비극 되풀이 없기를” 조명이 어두운 클럽 등 내부 공간에서도 위험한 상황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태원역 인근 지하에 위치한 한 클럽, 입구부터 내려가는 계단이 비좁아 ‘사람이 몰리면 어떻게 하나’라는 우려가 들었다. 클럽 내부는 앞이 잘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사람들이 모여 춤을 추는 공간 옆엔 테이블석이 마련돼 있었는데, 테이블석 방향에 턱이 있어 종종 걸려 넘어질 뻔한 사람들도 있었다. 춤을 추는 공간에도 붙잡을 수 있는 구조물 등이 없었고,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밀집될 경우 빠져나갈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보였다. 화장실 쪽에 마련된 비상구 표지는 작았고, 유도등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손님을 안내해주는 가드 역시 팔에 찬 형광 팔찌, 핸드폰 조명에 의지하는 것에 불과했다.실외에 있는 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지하공간만큼 위험성이 높진 않아도 난간 등은 위험하게 보였다. 일부 사람들은 취기에 난간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실내에서 소규모의 불꽃놀이를 하면서 불꽃이 튀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됐다. 과거 클럽에서 일했던 한 직원은 “술에 취해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하는 등의 사고는 예전부터 수시로 일어났다”면서 “그땐 참사 전이니까 사람들이 경각심을 가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참사 현장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 역시 꾸준했다. 일본인 니시미야(23)씨는 “3년 만에 한국을 다시 왔는데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또래의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한국을 찾은 D(41)씨 역시 “친구의 지인이 이곳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며 “이러한 비극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라고 ‘평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2023.10.27 I 권효중 기자
설운도 아내 벤츠 차량 교통사고…소속사 "급발진 의심, 국과수 의뢰"
  • 설운도 아내 벤츠 차량 교통사고…소속사 "급발진 의심, 국과수 의뢰"
  • 설운도(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설운도 측이 설운도 아내가 낸 교통사고 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설운도의 아내는 전날 오후 8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대 병원 인근에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설운도의 아내가 운전한 차량은 앞서 가던 택시와 행인을 들이받은 뒤 식당이 있는 상가 건물로 돌진했으며 이 사고로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해 설운도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급발진 의심 사고”라고 주장하면서 “설운도 씨 아내 분이 운전을 했던 것이 맞고, 옆좌석과 뒷좌석에는 각각 설운도 씨와 아들이 동승해 있었다”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어 “갑자기 차량 RPM이 치솟는 현상이 나타나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차량이 앞으로 돌진했고 에어백도 터지지 않았다고 한다”면서 “안전벨트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차량에 타고 있던 설운도 씨 가족은 가벼운 찰과상 정도만 입고 크게 다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소속사 관계자는 “설운도 씨 아내 분은 음주 측정 결과 술은 마신 상태가 아니었고 마약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급발진 의심 사고라 경찰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3.10.26 I 김현식 기자
설운도 아내 몰던 벤츠, 한남동 상가 돌진…“브레이크 밟았는데”
  • 설운도 아내 몰던 벤츠, 한남동 상가 돌진…“브레이크 밟았는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한 상가로 벤츠 차량이 돌진해 10명이 부상을 당한 가운데 해당 운전자는 가수 설운도 아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차량에는 설 씨와 그의 아들도 동승해 있었다. 지난 25일 오후 8시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청향대병원 인근 골목에서 벤츠 차량이 상가로 돌진한 모습. (사진=연합뉴스)경찰에 따르면 이날 순천향대병원 인근 골목에서 벤츠 한 대가 주차 차량을 여러 대 들이받고 식당 안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행인 2명, 식당 손님 3명, 벤츠와 추돌한 택시 운전사 1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벤츠 운전자 60대 여성 A씨는 지인과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차량을 몰다가 순대국을 파는 식당 내부로 돌진했다.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한 결과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급발진을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런데 사고를 낸 차량의 운전자는 가수 설운도의 아내 A씨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설 씨와 아들 등 가족이 타고 있었다고.설 씨의 소속사 측은 채널A에 “가족들이 밥을 먹으러 나가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차량 RPM(분당회전수)이 오르면서 브레이크를 밟아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았다”고 급발진 주장에 힘을 실었다. 당시 차에 타고 있던 설 씨와 가족들은 타박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10.26 I 강소영 기자
이영애, '김건희 친분설' 제기한 '열린공감TV' 대표 고소
  • 이영애, '김건희 친분설' 제기한 '열린공감TV' 대표 고소
  • 이영애(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이영애가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 정천수 대표를 고소했다고 소속사 그룹에이트가 26일 밝혔다. 그룹에이트는 이날 낸 입장문을 통해 “‘열린공감TV’ 정천수 씨가 이영애 씨를 ‘X소 같은 여자들’로 폄하하고 사실과 다르게 가짜 뉴스를 유포한 것에 대해 언론중재위에 제소했다”고 알렸다. 덧붙여 “정천수 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했고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민사 소송도 냈다”고 했다.앞서 이영애는 지난달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써달라며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러자 열린공감TV는 ‘X소 같은 여자들’이란 문구를 붙인 썸네일과 ‘김건희와 이영애, 그리고 김행’이라는 제목을 내건 영상을 게재해 이영애의 기부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에 대해 이영애는 내용증명을 보내 방송 중지와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그룹에이트는 “이영애 씨는 한 달 넘게 사과와 방송 중단을 기다렸다. 보도 내용이 잘못되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도 참된 언론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면서 “가짜 뉴스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면 소유권 다툼을 하는 ‘열린공감TV’의 정천수 씨를 고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영애 씨는 지금이라도 정천수 씨가 가짜 뉴스를 인정하고 성실한 사과를 한다면 고소를 취하하도록 변호인에게 당부했다”고 했다.끝으로 그룹에이트는 “이영애 씨는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스스로 유감을 표하며 이번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모금 참여로 의견이 다른 국민분들께 불편한 마음을 드렸다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2023.10.26 I 김현식 기자
닻 올린 與 인요한 혁신위…통합 외쳤지만 비윤계·공천 룰 '숙제'
  • 닻 올린 與 인요한 혁신위…통합 외쳤지만 비윤계·공천 룰 '숙제'
  • [이데일리 김기덕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인요한 호(號)가 12명의 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항해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내년 총선 승리라는 최종 목표 아래 당내 통합과 혁신 작업을 주도하기 위해 수도권 출신들과 청년·여성·원외 인사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혁신위에 합류한 일부 총선 플레이어들이 ‘공천 룰’에 관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또 원외에서 당을 비판하는 ‘비 윤석열 계’에 속한 인사들을 얼마나 포용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2000년대생도 포함…여성·외부 전문가 전면 배치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를 지휘하는 인 위원장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명의 혁신위원을 발표했다. 혁신위의 정식 명칭은 ‘국민의 뜻으로,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로 정했다. 활동 기한은 12월 24일까지 60일 간이다. 이번에 인요한 호에 합류한 인사들의 특징은 청년층과 여성들이 많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인 위원장을 포함해 총 13명의 혁신위원 중 여성과 남성 비중은 각각 7명, 6명이다. 연령대도 20대 1명, 30대 5명, 40대 2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성했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혁신위원 인선 배경 기자회견을 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현역 의원으로는 유일하게 박성중(재선·서울 서초을) 의원이 참여했다. 서울시 서초구청장 출신인 박 의원은 20대에 이어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현역 의원으로 활동 중이다. 박 의원의 경우 계파색은 옅긴 하지만 친윤계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를 지낸 바 있다. 전직 의원 중에선 검사 출신인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이 합류했다. 이 둘은 내년 4월 치러지는 총선에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인 서울에 출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선화 동국대 WISE캠퍼스 보건의료정보학과 겸임교수,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이소희 변호사도 포함됐다. 또 이젬마 경희대 국제대학 교수, 임장미 마이펫플러스 대표, 박소연 서울아산병원 소아치과 임상조교수, 최안나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 송희 전 대구 MBC 앵커, 2000년대생인 박우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생회장도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혁신위 공보담당을 맡은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의견을 가감없이 들을 수 있도록 비정치인 7명을 배치하고, 수도권에서 새 바람이 불 수 있도록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3명을 포함했다”며 “외부 전문가로는 의료계, 학계, 문화계, 스타트업 등에서 활동 중인 다양한 인물들을 포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공천 룰’ 개혁할지 촉각…비윤계 탈당도 변수 국민의힘의 통합과 변화를 외친 인요한 혁신위가 어렵사리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현재 당의 약한 기반으로 평가받는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해선 비윤계와 갈등의 골을 풀어야 한다. 또 내년 총선에 참여할 플레이어(현역·당협위원장)가 공천 룰에 개입할 경우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인 위원장은 공천 룰 개정 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플레이어가 공천 룰을 바꿀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집을 지을 때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 당도 잘 출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플레이어를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는 비윤계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다. 앞서 ‘친 이준석 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여권 소장파 인물로 꼽히는 윤희숙 전 의원 등은 혁신위 합류 요청에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날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가 바뀌어야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혁신을 위해서는 문제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 정확해야 하는데 단순하게 위원회를 설치하고 인재영입위원회, 총선 기획단을 출범하는 것은 일시적인 입막음에 불과하다”며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고 총선 불출마를 하거나 용산 대통령실에도 쓴소리를 하는 등 달라진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6 I 김기덕 기자
교육위 국감 '의대정원 확대' 도마…"의대쏠림·지역격차 해소해야"
  • 교육위 국감 '의대정원 확대' 도마…"의대쏠림·지역격차 해소해야"[2023국감]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 문제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원 확대와 관련, 정부가 제대로 된 방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과 ‘의대쏠림’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2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에 대한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의대 정원을 정할 법적인 권한은 교육부 장관에게 있고 국립대병원 보건복지부 이관도 교육부 소관인데 복지부가 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모든 것을 복지부가 주관하고 있고 교육부 장관은 자율전공 학부생의 의대 진학 얘기를 했다가 용산에서 질책을 받고 천덕꾸러기가 됐다”며 “교육부 장관, 사회부총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비판했다.유 의원은 “의대 정원이 늘면 이공계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의대에 합격할 때까지 무한도전하는 N수생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의대 쏠림은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라며 “장기적으로는 수급 문제이기 때문에 공급을 확대하면 (경쟁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지역·수도권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지역 의대 신설 논의도 도마에 올랐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남은 의대가 없다”며 “단순히 의사 수만 늘려선 안 되고 공공 의대를 설치하고 지역 의사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비수도권 사립대 의대의 부속병원·협력병원 42개 중 18개가 수도권에 있는데 수도권 사립대병원의 부속병원·협력병원 34개 중에 비수도권에 위치한 병원은 4개에 불과하다”며 “비수도권 사립대학들이 병원을 수도권에 짓고 지역에서 일해야 하는 의사를 수도권으로 빨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은 의료 공백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지역의사제와 국립대 중심의 의대 정원 증원이 반드시 돼야 하는 이유”라고 목소리 높였다.
2023.10.26 I 김윤정 기자
'이태원 1주기' 장내·외 보폭 넓히는 민주당…특별법 제정 박차
  • '이태원 1주기' 장내·외 보폭 넓히는 민주당…특별법 제정 박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장내·외 보폭을 넓히고 있다.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이태원특위)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들은 26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은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남인순·권인숙·강민정·이동주·김회재·민병덕·소병철·진선미·김승원·권칠승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들은 “국가의 가장 큰 책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태원 참사가 다중의 인파가 밀집할 것이 예측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사전 대비 및 현장 대응에 실패해 발생한 대규모 인재요, 사회적 재난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권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었고, 고위층 중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고 짚었다.이어 “지난 4월20일 국회의원 183명의 공동발의로 이태원참사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6월30일 본회의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했으며, 8월31일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정안을 가결해 법사위로 회부했다”면서 “행안위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심사를 거부하고 비협조로 일관했지만, 정부·여당이 제기한 쟁점 사항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해 합리적으로 해소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도읍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정부·여당이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에 속도를 내고, 행안위가 의결한 수정안이 조속히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며 “2024년도 정부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과정에서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따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적정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정부·여당에 촉구한다”고 역설했다.민주당 이태원특위 위원장 남인순 의원은 이날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에서 여러 의견들이 모아진다면 11월 법안심사에서 다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이태원 참사 1주기(10월 29일)를 10일 앞둔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사고현장에 시민들이 남긴 추모메시지가 붙어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김회재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불참한다는 소식에 대해 “정치적 집회라는 이유로 (추모대회) 참석이 곤란하다고 하다면 별도 참석 기회를 가지려는 건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가족 위로를 위해 반드시 대통령이 참석해야 한다. 추모대회 주최는 민주당이 아닌데 그런 이유로 불참하는 건 핑계”라고 지적했다.대통령실은 해당 행사 공동주최에 민주당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하고, 윤 대통령이 이날 행사 참석 대신 다른 방식으로 이태원참사를 추모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 이번 주말을 전후해 국회 안팎에서 열리는 이태원참사 관련 각종 행사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27일 국회에서 열리는 이태원참사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상영회를 당 의원들에게 공지했다. 이재명 대표에게도 참석을 요청하는 초대장이 전달됐다.해당 다큐멘터리는 사고 이후 유가족들이 지난 1년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다룬 내용으로 알려졌다. 앞서 저작권 문제 등으로 국내 방영이 금지된 미국 OTT 파라마운트+가 이태원참사를 다룬 2부작 다큐멘터리 ‘크러쉬(Crush)’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은 이태원참사 발생 당일인 오는 29일에는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당 차원에서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태원참사 1주기 국회 추모제’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박성준 대변인은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지도부에서) 당과 원내 차원에서 적극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의 참석도) 고려 중이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2023.10.26 I 김범준 기자
'50주년' 코오롱스포츠, 글로벌 브랜드 도약 나선다
  • '50주년' 코오롱스포츠, 글로벌 브랜드 도약 나선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브랜드 론칭 50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초 아웃도어 브랜드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을 이어온 코오롱스포츠는 중국에 이어 북미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한경애 코오롱FnC 부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개최한 코오롱스포츠 론칭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고성장을 이룬 대한민국의 다양한 시간들을 지내온 저력으로 코오롱스포츠는 미래의 50년을 위한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화보. (사진=코오롱스포츠)◇ 지속적 연구개발…50년간 아웃도어 시장 평정 스포츠, 레저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1973년 ‘코오롱스포츠’라는 이름으로 무교동에 첫번째 매장을 선보인 이후로 반백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코오롱스포츠가 50년 동안 국내 최고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속적인 R&D에 있다. 코오롱 그룹 경영 철학 ‘원앤온리(One & Only)’를 가장 고객 접점에서 풀어내고 있는 것이 바로 코오롱스포츠의 R&D다. 의류, 신발 기획 파트에서는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R&D를 이어 나간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 프리미엄 다운 ‘안타티카’는 남극 극지연구소의 피복 지원을 위해 극강의 강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을 상품화한 것이다. 안타티카는 2012년 출시 이후, 누적 판매액이 약 2300억원으로,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스테디&베스트 셀러로 자리잡았다. 코오롱스포츠는 R&D팀을 통해 선도적인 상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IT융합형 상품인 ‘라이프텍’을 선보이고 있다. 라이프텍은 극한의 상황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빠른 구조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한 상품 안에 담고 있다. 200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 버전 10 라이프텍까지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정식 출시를 앞둔 라이프텍은 해양 조난 시 필요한 기능을 아우르고 있다. 이 밖에 세상에서 가장 질긴 신발끈으로 기네스 공식 인증을 받은 ‘헤라클레이스’, 모듈 방식을 접목한 스마트텐트 ‘프리돔’ 등도 선보였다.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9년부터 아웃도어의 본류로 돌아가기 위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했다. 고객 접점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부터 변화를 주었으며, 공간이 주는 힘을 활용하여 솟솟618, 솟솟리버스 등 달라지는 코오롱스포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콘셉트 스토어로 공간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21년 펜데믹과 아웃도어 시장 변화에도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레이어20에서 열린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론칭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한경애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부사장이 브랜드 역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中 연간 매출 4000억원 달성 전망…북미 진출 속도 글로벌 사업도 호황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17년 중국의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그룹’과 전략적으로 합작사를 설립, 북경, 상해 등 주요 거점 도시의 백화점, 대형몰 등에서 160개 매장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지난 5월 상하이에 중국 첫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올 상반기 기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 매출인 4000억원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위해 북미 지역 진출도 계획 중이다. 코오롱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은 제로 웨이스트를 통한 ‘순환 패션’을 지향하고 있다. 의류 산업이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노 머티리얼 상품이다. 폐의류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사용된 소재 단위로 분해, 즉 해섬(解纖)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코오롱스포츠는 단일 소재로 상품을 만들어 이 복잡한 해섬의 단계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지난 2022 가을·겨울(F/W)시즌 나일론 단일 소재로만 제작한 다운 상품을 선보였다. 2024 봄·여름(S/S)시즌에는 최대 14종으로 그 상품 수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경애 코오롱 FnC 부사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꾸준함으로 항상 고객을 감동시키는, 감탄하게 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10.26 I 백주아 기자
상승세 여전하지만…'숨 고르기' 들어간 아파트값
  • 상승세 여전하지만…'숨 고르기' 들어간 아파트값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계속되며 이번주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 동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023년 10월 넷째 주 아파트값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주(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라 1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승폭은 전주(0.07%)에 비해 줄었다.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폭이 전주보다 적게는 0.01%포인트에서 많게는 0.03%포인트가 줄어 상승 동력이 다소 약화한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7%대에 이르는 등 고금리 기조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로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서울은 0.07% 상승하며 23주 연속 상승했으나 전주(0.09%)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0.10%→0.03%), 서초(0.08%→0.06%), 송파(0.12%→0.10%)를 비롯해 마포(0.12%→0.10%), 용산(0.15%→0.14%), 강동(0.15%→0.14%) 등도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지난주 0.03% 상승했던 강북구는 이번주 하락 반전해 -0.01%를 보였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9%와 0.02% 올랐다. 경기도의 경우 전주보다 0.04%포인트, 인천은 0.0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양주시(-0.11%), 동두천시(-0.11%), 김포(-0.08%), 의정부(-0.02%), 남양주(-0.01%) 등의 하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과천(0.35%→0.08%), 성남 수정(0.21%→0.19%), 용인 처인(0.19%→0.06%) 등 최근 급상승세를 보인 지역의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인천 부평(-0.09%)은 입주 물량 부담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부동산원은 “(매매를) 더 끌어올리는 힘이 줄었다”면서 “기대심리만큼 오르지 않으니 급한 매도인들은 호가를 다소 낮추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말했다.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전국 전세가격도 0.13%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전주(0.15%)보다 줄었다. 다만 서울(0.18%)은 전세 선호 현상 속에 2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금호동과 행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성동구가 0.44% 올랐다. 서대문구(0.32%), 양천구(0.30%) 등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선호 지역이나 상태가 좋은 집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0.31%, 0.10% 올랐으나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0.31%), 대전(0.19%), 서울(0.18%), 세종(0.18%), 충북(0.11%), 인천(0.10%), 광주(0.05%) 등은 오르고 경북(0.00%)은 보합, 울산(-0.04%), 제주(-0.03%) 등은 내렸다.
2023.10.26 I 박경훈 기자
나비타, 오프라인 슈팅게임 브랜드 젤블라스터(Gel Blaster) 론칭
  • 나비타, 오프라인 슈팅게임 브랜드 젤블라스터(Gel Blaster)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완구 유통사 나비타는 미국의 오프라인 슈팅게임 브랜드 ‘젤블라스터(GEL BLASTER)’를 한국에 공식 론칭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나비타)‘젤블라스터’는 워터볼 ‘젤렛(GELLET)’을 분사하는 블라스터로, 안전하고 환경에 무해한 레크리에이션 스포츠 게임 브랜드다. 14세 이상 모든 성별 및 연령층이 사용 가능하며, 빠른 속도와 공격적인 액션, 타격감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미국 론칭 후 15개월 만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 주에 본사를 둔 젤블라스터의 설립자 콜린(COLIN GUINN)대표는 자녀의 미디어 사용 시간을 줄이고 야외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개발했다. ‘GO PLAY’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맞게 아이들이 밖에서 놀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리더십과 협동심 강화, 사회적인 상호작용 및 친목 형성, 도전 및 성취감까지 다양한 역량 발달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한국에서 전개하는 젤블라스터는 총 3가지로 ‘써지’, ‘스타파이어’, ‘데이앤나잇’으로 구성됐다. ‘써지’는 오리지널 블라스터이며, ‘스타파이어’는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야광 버전의 블라스터다. ‘단발’, 그리고 초당 8발씩 발사되는 ‘연발’ 총 2가지의 발사 모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초당 100피트에서 170피트의 속도로 발사된다. 써지보다 큰 사이즈로 더 강력한 타격감을 주는 ‘데이앤나잇’은 단발, 3연발, 연발 총 3가지의 발사 모드가 탑재되어 있다. 또한, 초당 170피트에서 250피트까지 더 멀리 발사되는 특징이 있다.각 상품에는 젤렛, 보호안경, 저속 배럴 등이 구성품으로 포함되어 있다. ‘젤렛(GELLET)’은 물에 넣고 4시간 정도 불리면 처음 크기에서 10배로 팽창되며, 충분히 불린 후 통통 튀는 질감이 되면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다. 97%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발사되는 순간 분해 및 증발하기 시작하며, 시간이 지나면 흔적이 사라지는 환경에 무해한 소재로 제작되었다.(사진=나비타)‘젤블라스터’는 10월 27일부터 29일, 11월 3일부터 5일 총 두 번에 거쳐 ‘고플레이 그라운드’ 론칭 행사를 진행한다. 아이파크몰 용산 4층 더 테라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젤블라스터의 대형 경기장 아레나를 설치해 다양한 모드의 게임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획기적인 포토존, 행운의 뽑기 등의 이벤트를 준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특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은영 젤블라스터 전략본부 마케팅 담당 팀장은 “젤블라스터는 청소년 및 성인의 미디어 이용시간이 점점 높아지는 현대사회에 온 가족 및 친구가 함께할 수 있는 특별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앞으로 젤블라스터의 한국 시장에서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3.10.26 I 이윤정 기자
대통령실 "尹, 이태원 1주기 행사 불참…정치 집회로 확인"
  • 대통령실 "尹, 이태원 1주기 행사 불참…정치 집회로 확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0월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헌화를 마친 뒤 묵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유가족 초청장을 받은 후 고심하며 논의와 검토를 진행했다”면서 “정치 집회라는 점이 확인돼 대통령이 참석할 수 없는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당초 대통령실은 이태원 시민대책위원회와 유가족협의회 등의 초청장을 받고 참석을 적극 검토했다. 앞서 지난 18일 유가족협의회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카드 형식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해당 추모대회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野) 4당의 공동주최라는 점을 확인하면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사고 당시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과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사고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투명한 공개 그리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었다.
2023.10.26 I 권오석 기자
서울 중소형 아파트도 '6억원 이하' 점차 사라진다
  • 서울 중소형 아파트도 '6억원 이하' 점차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9월 서울에서 6억원 이하에 매매 거래된 소형 아파트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5억원을 초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거래량과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60㎡ 이하) 매매 거래량 1만 3314건 중 6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5697건으로 전체의 42.8%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비중이다.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은 2016년 이전에는 90%대의 수준을 보였지만, 2017년 88.5%, 2018년 82.8%, 2019년 70.4%, 2020년 63.4%, 2021년 48.0%로 하락했고, 지난해 64.7%로 상승한 뒤 올해 역대 최저 비중을 보였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220건으로 전체의 31.7% 비중을 보였고, 9억 초과~15억원 이하 거래량은 2761건으로 20.7% 비중을 기록했다. 15억 초과 소형 아파트 거래량은 636건으로 1~9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고, 전체의 4.8%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6억원 이하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낮은 자치구는 성동구로 집계됐다. 올해 1~9월 성동구의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565건 가운데 6억원 이하 매매 거래량은 15건으로 전체의 2.7%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강남구 13.5%, 송파구 13.9%, 용산구 13.8%, 마포구 14.4%, 강동구 16.6%, 동작구 17.5% 등의 비중을 기록했다. 15억원 초과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확인됐다. 올들어 9월까지 서초구 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 340건 중 15억 초과 거래량은 159건으로 전체 거래의 46.8%에 달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데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져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소형으로 몰려 중저가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26 I 이윤화 기자
양향자 "싸워도 만나서…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모두 모이자"
  • 양향자 "싸워도 만나서…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모두 모이자"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제3지대 ‘한국의희망’을 창당한 양향자 의원(공동대표)이 국민이 원하는 ‘통합과 혁신’을 위해 대통령과 모든 원내 정당 대표가 한자리에 만나는 회동을 제안하고 나섰다.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이데일리 퓨처스 포럼’에서 주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양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임명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투쟁 복귀를 계기로 최근 정치권의 화두는 ‘통합’과 ‘혁신’이 됐다”며 “모두 통합과 혁신을 말하고 있지만, 그 뜻도 방법도 다 제각각”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이어 “다시 길을 내고 서로 만나야 한다. 싸워도 만나서 싸우고 욕해도 얼굴 보고 하자”면서 “윤석열 대통령,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정미 정의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 원내 정당의 모든 대표가 모두 모여 민생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아울러 “회동에서 혐오 정치와 이념 투쟁 중단,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 입법 조속 통과,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동 정례화 등 3가지를 선언하자”며 “야당 대표도 대통령을 만나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자”고도 주장했다.특히 양 의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막말 현수막’을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두고 나머지 정당들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또 현재 제21대 국회에서 본회의에 가지 못하고 계류 중인 법안이 1만6886개에 달하고, 법안 처리율이 지난 18~20대 국회에 비해 낮은 29.3%에 그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얼마든지 서로 경쟁하고 차이를 만들면서 국민에게 사랑받고 선거에서 지지받을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부탁하면 제1당 대표는 못 이기는 척 들어주고, 야당도 부탁할 것을 부탁하는 협상이 가능한 국회로 바꾸자. 가끔은 일부러 져주고 알고도 속아주는 게 세상 사는 이치고 정치”라고 호소했다.
2023.10.25 I 김범준 기자
코레일, 철도고 학생 대상 진로 체험 멘토링
  • 코레일, 철도고 학생 대상 진로 체험 멘토링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한국교통대학교 학생 서포터즈와 함께 고등학생 대상 ‘철도 진로교육·체험’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고 25일 밝혔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가 지난 24일 경기 의왕 철도박물관에서 용산철도고 학생들에게 증기기관차 모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공사)이번 활동은 지난 5월 코레일이 주최한 ‘대학생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교통대 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코레일은 용산철도고등학교 재학생 33명을 모집해 경기 의왕시에 있는 교통대, 철도박물관, 철도기술연구원 등을 함께 견학하며 진로교육과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참가자들은 △철도 시스템 교육과 운전시뮬레이터 실습 △철도 유물 견학 및 철도직무 체험 △하이퍼튜브 등 첨단 철도기술 소개 △철도 연구시설 견학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체험을 마친 한 철도고 학생은 “철도기관사가 되고 싶은 꿈이 있는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어 진로 탐색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코레일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작하게 된 이번 활동이 미래의 철도인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코레일은 매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해피트레인’ 기차여행, 주거환경 개선사업 ‘내일(Rail) 하우스’ 등 지역상생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2023.10.25 I 박경훈 기자
‘세무조사 무마 뒷돈’ 윤우진, 징역 10개월…법정구속 면해
  • ‘세무조사 무마 뒷돈’ 윤우진, 징역 10개월…법정구속 면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지만 법정구속은 면했다.세무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2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서장에 대해 징역 10개월을 선고하고 3219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다만 윤 전 서장이 6개월간 구속됐었고 뇌물 혐의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윤 전 서장은 2017~2018년 부동산 개발업자 등에게 세무조사를 무마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총 1억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2021년 구속기소됐다. 다만 지난해 6월 구속 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또 2020년 법률 사무 알선 대가로 한 법인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윤 전 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윤대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형이다.재판부는 윤 서장이 받은 돈 중 일부(약 3000만원)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취지가 청탁이나 알선 명목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다만 호텔부지 개발 사업과 관련한 1억원에 대해서는 “윤 전 서장이 채권이 있었던 만큼 채무 변제 명목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피고인은 전직 용산·영등포세무서장 등 세무공무원에 재직했던 자신의 신분과 경력, 인맥 등을 이용해 세무공무원 청탁·알선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하고 법률 자문을 알선해 금품을 취득했다”며 “범행 수법이나 액수를 비춰봤을 때 죄질이 좋지 않고 죄책도 심히 무겁다”고 덧붙였다. 다만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과 일부 노무를 제공한 사실 있어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했다.윤 전 서장은 이날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켜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윤 전 서장은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해주는 등의 명목으로 세무사와 육류 수입업자 등에게 약 5억원을 받은 혐의로 따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김옥곤)이 심리한다.
2023.10.25 I 김형환 기자
조용히 열린 故이건희 3주기 추도식…사회 곳곳에 남은 'KH유산'
  • [르포]조용히 열린 故이건희 3주기 추도식…사회 곳곳에 남은 'KH유산'
  • [수원=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3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이목동에 위치한 선영에서 조용히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등 가족들을 비롯해 전·현직 경영진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중동 귀국 후 곧바로…JY, 모친 모시고 추도식 참석이날 오전 10시58분쯤 이재용 회장과 홍 전 관장은 검은색 승용차를 함께 타고 선영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한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전 6시30분쯤 전세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추도식에 참석했다. 이부진 사장도 검은색 승용차를 따로 타고 뒤따랐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이보다 약 10분 일찍 선영에 도착했다. 유족들은 대체로 검은색 혹은 어두운색의 옷을 입고 조용히 이건희 선대회장을 기렸다. 이들은 약 30분간 선영에 머물다 11시30분쯤 빠져나갔다.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에 앞선 오전 9시58분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노태문 MX사업부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검은색 밴에 나눠 타 선영을 찾았다. 이들은 약 20분간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 했다.오전에 방문한 현직 사장단을 비롯해 오후에 선영을 찾은 고문단 30여명과 삼성 사장급 이상 임원을 지냈던 전직 임원들 모임 ‘성대회’ 40여명 등 총 150명이 이 선대회장을 기렸다. 외부 추모객의 방문은 제한됐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족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에 위치한 선영에서 추모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진행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식 행사는 열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사내 인트라넷에 이 선대회장을 기리는 온라인 추모관을 열었으나 올해는 온라인 추모관도 운영하지 않았다.◇예술·의료 아낌없는 지원…사회환원으로 남은 흔적들이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약 6년 5개월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25일 새벽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유족들은 이듬해 이 선대회장이 평생 모아온 문화재와 미술품 등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다. 문화유산 보존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을 강조해온 이 선대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관람객들이 ‘이건희컬렉션 한국근현대미술 특별전: 조우’전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전남도립미술관)해외 미술관에서도 이 선대회장이 남긴 미술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보 ‘인왕제색도’를 포함한 ‘이건희 컬렉션’ 250여점은 오는 2025년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 전시 예정이다. 2026년 미국 시카고미술관과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도 차례로 전시된다유족들은 이 선대회장의 ‘문화 공헌’ 철학을 계승해 사회환원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미술을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 전담 큐레이터 운영에 200만달러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8월에는 광화문 월대 복원을 위해 용인 호암미술관에 소장하던 서수상(상상 속의 신비로운 동물)을 정부에 기증했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리트리버 견종을 돌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 선대회장은 의료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선대회장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 등 ‘인간 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의료 공헌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고 유족들은 유산 중 1조원을 감염병 확산 방지와 소아암 및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 기부했다. 이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신경영’ 선언한 KH, 韓 넘어 ‘세계의 삼성’으로지난 1987년 삼성 회장직에 취임한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사진=삼성전자)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사진=삼성전자)이 선대회장은 경영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선대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1987년 당시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10조원이 채 되지 않았으나 2018년에는 387조원으로 39배 늘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연간 매출액만 300조를 넘겼다. 외형 성장에는 1993년 ‘삼성 신경영’을 선언한 이 선대회장의 결단이 주효했다. 이 선대회장은 당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삼성 사장단과 임직원 200여명을 불러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2류나 2.5류가 된다”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고 변화를 주문했다.양에서 질적 경영으로 체질을 바꾸는 등 이 선대회장의 결단에 삼성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금융위기 때도 성장을 이어갔다.
2023.10.25 I 김응열 기자
박민식 보훈장관 "홍범도 장군 공적·위상, 의심의 여지 없어"
  • 박민식 보훈장관 "홍범도 장군 공적·위상, 의심의 여지 없어"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5일 홍범도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에서 “홍 장군과 같은 독립유공자를 최고로 예우하는 것은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국민들이 확실히 믿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공산당 활동 이력 등으로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내에 설치된 홍 장군 흉상 철거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열린 홍 장군 순국 제80주기 추모식 및 청산리전투 전승 10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정부는 독립유공자 포상이 시작된 1962년 홍범도 장군님을 서훈하고 예우함에 있어 최선을 다해 왔다”면서 “앞으로 그 예우에는 티끌만큼의 소홀함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님의 공적과 역사적 위상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5일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홍 장군은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의병을 일으켰고, 1919년 3.1운동 이후에는 의병과 동포들을 중심으로 대한독립군을 창설했다. 국내에 잠입해 혜산진·자성군 등에서 일본군을 급습해 전과를 거뒀다.특히 1920년 일제의 독립군 탄압 계획 등에 맞서 독립군부대를 지휘, 일본군 대부대를 무찌른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을 승전으로 이끌었다. 1943년 76세의 일기로 순국하기 전까지 연해주에서 후진 양성에 주력했다.하지만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육사 내 홍 장군 흉상 설치는 문재인 정부 의지에 따라 ‘주먹구구’로 추진됐으며, 홍 장관의 공산주의 참여 이력을 고려할 때 육사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6.25전쟁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 침입에 맞서 싸운 전당인 육사에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을 놓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사진=연합뉴스)이에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과 무소속 국회의원 180여 명은 전날 육사 내 독립유공자 흉상 존치 등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발의했다. 육사는 생도 교육시설인 충무관 앞에 설치된 6명의 독립영웅 흉상 중 홍 장군 흉상은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다른 흉상은 교내 적절한 장소로 옮길 예정이다. 지난 16일부터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독립영웅을 기린 충무관 내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고 있다.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박민식 장관은 앞서 (홍 장군 등 흉상을)육사에서 이전하는 것에 대한 입장이 어떠냐 그랬더니 육사에 설치하는 게 일본 대사관 앞에 안중근 설치하는 것하고 뭐가 다르냐고 얘기하셨다”면서 “정말 예우를 잘 갖춰서 육사에서 강제이주시키듯이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3.10.25 I 김관용 기자
“일단 누워보세요”…침대업계, 호텔·영화관 진출하는 이유
  • “일단 누워보세요”…침대업계, 호텔·영화관 진출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침대·매트리스 업계가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체험형 매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호텔, 영화관 등에 진출하며 고객에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다. 매장을 찾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매트리스를 체험하면서 친밀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지누스는 숙박 공간 체험형 이벤트 ‘지누스 스테이’를 진행한다. (사진=지누스)현대백화점그룹 계열 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013890)는 오는 29일까지 매트리스 제품 체험 이벤트 ‘지누스 스테이’를 진행한다. 지누스 스테이 파트너 숙소에 머무르는 고객을 대상으로 지누스 제품 20% 할인권을 증정하는 행사다. 지누스 스테이 파트너 숙소는 서울 지역 4곳으로 린덴 스튜디오(마포구), 스테이넉넉(동대문구), 플랫트먼트(용산구), 모로코인창신힐스(종로구) 등이다. 행사 기간 지누스 공식 폼페이지에서 지누스 스테이 무료 숙박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누스 매트리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를 결정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이색적인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캠페인”이라며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국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퍼시스그룹 생활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은 지난 7월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와 함께 제주도에 숙박 공간 ‘고산도들집’을 열었다. 빈집을 새롭게 재생해 재탄생시킨 숙소로 ‘바젤’ 침대와 ‘셀렉트’ 매트리스 등 일룸 제품으로 채웠다.덴마크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와 손잡고 ‘템퍼시네마관’을 확대하고 있다. 템퍼의 모션베드와 기능성 매트리스, 베개를 결합한 프리미엄 영화관으로 좌석에 앉는 대신 침대에 누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템퍼는 지난 7월 CGV신세계경기(구 CGV죽전)에 템퍼시네마관을 추가로 열었다. CGV씨네드쉐프 압구정, 센텀시티, 용산과 CGV여의도, 판교에 이은 6번째 템퍼시네마관으로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전용관을 확대하는 추세다. 업계가 체험에 공들이는 이유는 침대·매트리스가 구매 의사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고관여·고가 상품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들은 고객이 눈으로 보고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체험형 매장을 늘리는 동시에 매장에 오지 않더라도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템퍼 관계자는 “매장 방문 시 전시용 침대에 오래 누워 있기 쉽지 않은데 템퍼시네마관을 이용하면 영화를 관람하며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호응이 높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내년에도 템퍼시네마관 2~3곳을 확대하기로 CGV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2023.10.24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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