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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아파트 시장 '숨고르기'…3주째 매맷가 제자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나타내는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거래 회복세가 다시 꺾인 분위기다. 지난 8월 매매계약이 1만6207건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후 9월 1만4450건, 10월 1만1287건으로 줄었다. 10월은 아직 거래 신고기간(30일)이 남아 있어 계약건수가 늘 수 있지만, 관망세가 짙은 시장 분위기상 1만2000여건 안팎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주 연속 보합세(0.00%)를 기록했다. 매수문의가 줄면서 재건축 및 일반 아파트 모두 가격 움직임이 멈췄다. 신도시가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전주 -0.01%에서 보합 전환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되고 우대형만 남은 9월 말 이후 가격 구간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6~9억원대는 감소한 반면 6억원 이하는 증가하는 추세여서 주택 거래에 정책모기지의 영향력이 컸음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내년 신생아특례대출 출시 전까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간간이 계약 체결되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은 25개구 중 21곳이 보합(0.00%)을 기록했고, 나머지 4곳에서도 3곳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해 약보합 전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지역별로 송파(-0.03%), 성북(-0.02%), 노원(-0.01%) 순으로 하락했다. 송파는 가락동 미륭, 잠실동 트리지움이 1000만원~2500만원 내렸고, 성북은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돈암동 돈암더샵 등이 750만원~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노원은 상계주공7단지가 1000만원 떨어졌다. 한편 강동(0.02%)은 명일동 한양, 우성, 고덕현대 등이 10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일산(-0.01%) 등 1기 신도시가 내렸고 나머지 지역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대우, 롯데, 선경과 까치신원이 1000만원가량 하락했고, 평촌은 평촌동 초원5단지LG, 향촌현대4차가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ㆍ인천은 최근 서울시 편입, 신규택지 후보지 지정 등 이슈가 부각된 지역에서 가격이 상승했다. 지역별로 김포(0.05%), 인천(0.01%), 수원(0.01%), 용인(0.01%)이 올랐다. 김포는 북변동 풍년2단지청구한라, 풍년3단지삼성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구갈동 힐스테이트기흥, 서천동 영통로효성해링턴플레이스가 250만원~1250만원 올랐다. 반면 평택(-0.02%), 성남(-0.02%)은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신도시는 0.01% 하락,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서울은 전세 가격 움직임이 제한된 가운데, 일부 대규모 단지들의 등락이 시세를 좌우했다. 지역별로는 송파(0.05%), 관악(0.03%), 영등포(0.03%), 강서(0.02%) 등이 상승했다. 반면 성북(-0.03%), 용산(-0.01%)은 하락했다. 송파는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관악은 봉천동 벽산블루밍이 250만원, 영등포는 당산동5가 삼성래미안4차, 효성1차가 1000만원 정도 전제가가 상승했다.신도시는 분당(-0.03%), 일산(-0.01%), 평촌(-0.01%) 순으로 떨어졌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신원, 이매동 아름풍림 등이 1000만원 정도, 일산은 대화동 성저1단지동익이 500만원 내렸다. 평촌은 평촌동 향촌현대4차가 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경기ㆍ인천은 용인(0.06%), 화성(0.04%), 안산(0.03%) 등이 상승했다. 반면 파주(-0.04%), 평택(-0.03%), 수원(-0.03%), 김포(-0.03%) 등은 떨어졌다.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1차, 신봉센트레빌5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화성은 병점동 주공이 500만원~750만원 올랐다. 반면 파주는 금촌동 후곡마을뜨란채4단지가 500만원, 평택은 용이동 평택비전에듀포레푸르지오,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가 500만원~1000만원 내렸다.한편, 신규택지 후보지 발표와 수도권 도시의 서울 편입 논의로 김포,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서 매도 호가가 올랐고 공시가격 현실화율 동결로 예상보다 세 부담이 줄게 됐지만 시장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아 보인다. 일부 지역 및 계층에 한정된 이슈보다는 부진한 거시경제 흐름, 녹록지 않은 대출여건이 주택 구매력과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간극이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에서의 집값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
- 에스팀, 이태원에 복합문화공간 '믹샵&코르키코르키' 오픈
- 에스팀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트렌드크리에이션 기업 에스팀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복합문화공간 ‘믹샵&코르키코르키’를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공간은 지상 2개 층으로 구성했다. 1층은 콘텐츠 편집숍 ‘믹샵’이, 2층은 다양한 주류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바 ‘코르키코르키’가 들어섰다.1층 콘텐츠 편집숍 믹샵은 에스팀이 주목하는 트렌드를 제시하는 공간이다. LP문화에서 착안해 평소에는 에스팀 아티스트들이 큐레이션한 음악을 감상하고 LP와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비정기적으로 아티스트들의 콘텐츠 전시와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2층 코르키코르키는 시그니처 칵테일과 와인, 맥주, 위스키등 다양한 주류를 구비한 바 공간이다. 에스팀의 DJ 레이블인 ‘6081 레코즈’를 중심으로 스페셜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뮤직 이벤트를 전개한다.에스팀은 오픈을 기념해 협업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 기획개발 지원 사업(이하 CAST 사업)’과 협업한 ‘CAST×MIXOP’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관으로 시행하는 CAST 사업은 한류의 외연 확대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 한류 아티스트가 협업해 콘텐츠 기획부터 개발, 유통, 마케팅까지의 다양한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업이다. 에스팀 소속의 모델 정혁, 박제니, 태이를 비롯해 배우 정일우, K팝 아이돌 엔믹스 등이 한류 아티스트로 참여하고 있다.CAST×MIXOP에는 박제니와 새로운 시즌 컬렉션을 론칭한 ‘이스트엔드’, 정혁과 함께 AR 기술을 접목한 러그를 개발한 ‘큐엔코’, 태이와 함께 한국 전통 요소에 트렌디한 패션을 결합해 선보인 ‘돌실나이’ 등 2023 CAST 사업 중 기획개발형으로 진행된 16개 브랜드 상품을 전시한다. 에스팀 관계자는 “믹샵&코르키코르키는 에스팀이 주목하는 트렌드와 IP를 소개하고 다각화하는 장”이라며 “앞으로 이곳에서 에스팀이 큐레이션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깨우침 얻은 김창완의 외침…'나는 지구인이다'
- 김창완(PRM/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새 앨범 ‘나는 지구인이다’로 돌아온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이 신보 작업기를 돌아보며 꺼낸 말이다. ‘나는 지구인이다’는 김창완이 2020년 10월 ‘문’(門)을 낸 이후 3년여 만에 선보이는 정식 신보다. 김창완은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벨로주 홍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생활을 꽤 오래 했는데 어느 순간 너무 동어반복만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내가 만든 말에 내가 갇혀 사는 거 아닌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던 것”이라면서 “뭔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 앨범을 작업했다”고 말했다.앨범은 신곡 3곡과 기존 발표곡을 재해석한 10곡을 한 데 엮어 총 13개의 트랙으로 구성했다.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곡인 앨범과 동명인 ‘나는 지구인이다’. ‘김창완 음악’ 하면 떠오르는 직선적인 록이나 소박한 포크 스타일 음악이 아닌 전자 음악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스팝 트랙이다. 업템포 일렉트로닉 비트에 은은한 여운을 주는 김창완의 목소리가 더해졌다.‘나는 지구인이다 / 지구에서 태어났다 / 지구에서 자라나고 / 여기서 어슬렁댄다 / 라라 라라라~~ 라라 라라라~~ ♪’김창완은 직관적인 노랫말이 돋보이는 곡인 ‘나는 지구인이다’를 ‘하나뿐인 지구에서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을 찬미하는 노래’라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 K팝 열풍이라고 하는데 저희 같은 가수들한테는 희미한 조명도 잘 안 들어오는 게 사실이다. 그런 데다가 다들 잘 아시다시피 세상이 환경 문제와 전쟁으로 험하기도 해도 뮤지션으로서도 무력감을 느끼며 지냈다”고 고백했다.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던 그의 머리와 가슴을 울린 건 ‘아, 그래도 내가 여기(지구)에서 태어났지’라는 생각이었다. 김창완은 “그 주제를 물고 며칠을 지내면서 두 소절이 떠올랐다”며 “그 상태에서 자전거를 타고 나가 내달리며 노래를 흥얼거리며 곡을 발전시켜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창완 밴드가 연주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밴드의 키보디스트인 이상훈씨에게 곡의 후반 작업을 맡겼는데, 마치 테크노 팝과 같은 지금의 스타일로 만들어 피드백을 줬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는 지구인이다’ 커버(사진=PRM)녹음 당시 눈물을 흘렸다는 뒷이야기도 밝혔다.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김창완은 “지구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벅찬 일이기도 하지 않나”라면서 “너무나 일상이 되어버린 일상이 뒤집어 보면 기적 같은 일이라는 걸 깨달을 때마다 화들짝 놀라기도 하고 먹먹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곡으로 지구가 얼마나 소중하고, 그 안에서 거니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김창완은 1977년부터 1997년까지 20년 동안 밴드 산울림을 이끌며 ‘아니 벌써’, ‘개구장이’, ‘청춘’, ‘너의 의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사이키델릭, 개러지 록, 하드 록, 팝, 포크와 블루스, 발라드 등 다채로운 색깔의 음악을 선보이며 가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꾸준히 신곡을 선보이는 현재진행형 뮤지션이다. 2008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창완 밴드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산울림의 데뷔 45주년을 기념해 ‘산울림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새 앨범 전곡 음원 발매일은 24일이다. 나머지 수록곡들 중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기타 연주곡으로 편곡한 ‘월광’과 동요풍 멜로디와 노랫말이 특징인 ‘이쁜 게 좋아요’가 이번 앨범으로 처음 선보이는 곡들이다. 김창완이 앨범 커버를 직접 디자인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김창완은 추후 통신 기술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를 활용한 카드 앨범과 피지컬 음반(CD), LP 등 다양한 형태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12월 13일에는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밴드 크라잉넛과 함께하는 합동 공연을 펼친다.간담회 말미에 그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젊은이가 좋다. 자 자신 안에 용감한 마음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고 웃어 보이면서 “앞으로 꾸준히 음악과 공연 활동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내 안에 홍콩 있다"… 'JYP 남매' 황찬성·우혜림 판타지 로맨스
- 가수 겸 배우 우혜림과 황찬성(오른쪽)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내 안에 홍콩이 있다’ 쇼케이스에서 호흡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판타지 로맨스를 한 번쯤 해보고 싶었어요. 판타지를 통해 홍콩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다.”영화 ‘범죄도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등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단편영화 ‘내 안에 홍콩이 있다’의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강윤성 감독은 2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단편영화 ‘내 안에 홍콩이 있다’ 쇼케이스에서 “코로나19 이전에 제안 받은 프로젝트였는데, 계속 연기되다가 올해 1월에 촬영하게 됐다”며 “판타지 로맨스를 해보고 싶었는데 장소가 홍콩이더라.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내 안에 홍콩이 있다’는 어느 날 느닷없이 잠옷 차림으로 홍콩에 떨어진 혜림이 기억을 더듬어 한 가게를 찾아가고 그 곳에서 첫 사랑 찬성을 만나지만 무슨 짓을 해도 현실로 돌아갈 수 없어 최후의 수단을 시도하는 러브(LOVE) 판타지다. 홍콩을 배경으로 한국, 태국, 필리핀 3개국 감독이 모여 단편영화를 만드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강윤성 감독은 “황찬성, 우혜림 두 배우가 정해진 뒤에는 배경을 갖고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며 “어떤 관계였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물어보면서 대본을 완성해 나갔다”고 설명했다.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한 황찬성과 우혜림은 “강윤성 감독님이 연출하는 단편영화라는 말을 듣고 장르도, 시나리오도 안 보고 바로 (출연)하겠다고 했다”며 “강윤성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강균성 감독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내 안에 홍콩이 있다’ 쇼케이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황찬성과 우혜림은 각각 그룹 2PM, 원더걸스 출신으로, JYP엔터테인먼트에서 한 식구로 지낸 바 있다. 우혜림은 “찬성오빠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원래 알던 사람이어서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찬성은 “혜림이가 어린시절 홍콩에서 살았던 터라 작품에 잘 어울릴 것 같았다”며 “처음 만난 사이면 친해지려고 노력을 했을 텐데, 서로 알고 지낸 사이여서 촬영 전부터 기분이 좋았고 과정도 수월했다”고 덧붙였다.강윤성 감독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황찬성과 우혜림의 키스신을 꼽았다. 홍콩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사람의 키스신은 로맨틱한 홍콩의 무드를 더욱 배가시켰다.강윤성 감독은 비하인드 영상을 통해 “키스신 수위에 대해 고민했다”며 “딥한 키스로 가야 할지, 가벼운 뽀뽀로 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이에 우혜림은 “연기 경험이 별로 없어서 찬성오빠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키스신도) 다양하게 이런 저런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황찬성은 “혜림이 키스신 촬영이 처음이더라. 첫 키스신 상대가 나여서 미안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대본을 읽을 때부터 재밌게 고민했던 장면인데, 생각보다 더 좋게 나온 것 같아서 좋다”고 만족감을 보였다.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윤호 홍콩관광청 지사장은 “강윤성 감독, 황찬성·우혜림 배우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콘텐츠를 통해 활기차고 역동적인 홍콩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내 안에 홍콩이 있다’는 11월 중 CJ ENM 채널을 통해 공개 예정이다.
- 한국외대 이재묵 교수, 제3회 민주주의학술상 수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는 이재묵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오는 24일 서울 용산구 민주주의학술연구원에서 개최되는 제3회 민주주의학술상 시상식에서 민주주의학술상을 수상한다고 23일 밝혔다.제3회 민주주의학술상 시상식에서 민주주의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사진 제공=한국외대)민주주의학술연구원(이하 연구원)은 2015년 창립 이래 민주주의 학술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그 업적을 수상하기 위해 ‘민주주의학술상’을 운영해 왔다. 학술상 수상자 선정은 연구원 내부 운영 규정에 따르며, 수상자는 민주주의 연구발전에 학문적으로 기여하고 귀감이 될 서적·학술논문 등 연구물을 발행한 연구자로 정한다. 학술상은 격년으로 본 연구원의 정기 이사회에서 이사장 명의로 시상하며,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한다.제3회 민주주의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는 최근 한국 정치의 당파적, 정서적 양극화 문제를 사회정체성 이론을 통해 조명했다. 정치 양극화 심화가 한국 민주주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꾸준한 학문적 연구성과 업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이재묵 교수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사 및 석사 그리고 2012년 미국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군사관학교 전임강사, 연세대 국가관리연구원 및 동서문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울러 2017~2020년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장, 2021~22년 한국외대 홍보실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외대 글로벌정치연구소장 및 BK4 글로벌민주주의와 인간안보 연구팀장을 맡고 있다. 학회 활동으로는 한국정당학회 총무이사, 편집위원장, 연구이사 등을 거쳤다. 현재 한국정치학회 총무이사,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한끼 식사, 우리가 책임질게요"…롯데슈퍼, 먹거리 '할인'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롯데슈퍼가 오는 29일까지 양념 한우 불고기 등 다양한 신선·가공식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한 소비자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원효로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 롯데슈퍼)23일 롯데슈퍼는 한 끼 식사를 책임질 다양한 식품 할인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롯데슈퍼에 찾아오는 고객 대부분이 한 끼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 주요 반찬 재료와 간편식 위주로 할인해 합리적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우선 엘포인트(L.POINT)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선한 한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양념 한우 불고기(800g)’를 기존 대비 반값인 1만9900원에, 국거리 반찬에 자주 사용되는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용(100g)’은 26일까지 4일간 최대 30% 할인해 각 5990원에 판매한다. 1인 가구가 먹기 좋은 ‘호주산 한끼 스테이크 3종(살치,안심,부채살)’도 각각 2000원씩 할인한다.겨울철 묵은지와 같이 요리해 먹기 좋은 재료인 돼지고기도 할인 적용된다. 돼지고기 김치찜이나 등갈비 김치찜으로 만들어 먹기 좋은 ‘국내산 돼지갈비찜용(1kg)’, ‘한돈 등갈비(400g/팩)’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25% 할인, 각각 1만4900원과 1만2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필수 반찬인 김치와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델리, 가공 식품도 할인 행사에 포함된다. ‘CJ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900g)’를 1만4900원에 ‘원 플러스 원(1+1)’으로 판매하고, 한 끼 대용 식사에 좋은 ‘생광어 생연어 초밥(12입)’은 1만3990원, 고기 반찬으로 먹기 좋은 ‘훈제 오리구이(반마리)’는 6990원에 판매한다. ‘CJ 햇반(210g*3)’은 1개 구매시 5990원, 2개 이상 구매시 개당 30% 할인해준다. ‘농심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와 ‘서울 후레쉬 밀크 2입 기획(900mL*2입)’은 각각 4690원과 4490원에 판매한다.과일과 가공식품도 할인 판매한다. 롯데슈퍼는 겨울철 대표 과일인 ‘K품종 상생딸기(500g/팩)’와 ‘제주감귤(3kg/박스)’을 기존 대비 10%가량 할인한 각 1만6900원, 1만2900원에 선보인다. 더불어 ‘하겐다즈 피스타치오&크림맛(403mL)’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하겐다즈 12개 품목에 대해 1만5600원에 ‘원 플러스 원(1+1)’으로 진행, 연중 최저가로 판매한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의도 못했지만 생겨나는 가해·피해 그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 ‘괴물’을 연출하며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괴물’의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동성애와 성역할, 가족 등 이 영화를 관통하는 일본의 제도적 문제 및 사회적 화두와 관련해 “일단은 일본 사회에서는 성적인 문제 이런 것들은이 아직도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아직 대부분의 지역에서 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가족, 부부, 사랑의 형태에 대해 (일본이 아직까진)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면에 있어선 매우 좁게 정의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만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이 영화를 통해 일본의 제도 자체를 비판하려는 마음이 없다. 다만 인간의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쓰는 ‘일반적’이라는 말부터 ‘남자가’, ‘여자가’란 표현 등이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그 단어 자체는 상처를 주려는 의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말인데 결과적으로는 그 말들이 아이들에게 매우 억압적이고 폭력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누구도 가해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해를 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말하고 싶었다. 알지 못한 채 생겨나는 가해와 피해에 대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부연해 눈길을 끌었다. ‘괴물’은 올해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화제작이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브로커’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며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던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선보인 신작이다. 몰라보게 바뀐 아들 미나토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특히 ‘괴물’은 ‘마더’, ‘최고의 이혼’, ‘콰르텟’,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일본 최고의 각본가로 자리매김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음악에는 영화 ‘마지막 황제’로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아 세 거장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각본의 틀을 써서 먼저 자신에게 연출을 제안한 사카모토 유지에 대한 고마움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재미있어서 끌린 글”이라며 “이야기를 읽고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무슨 글인지, 무슨 일인지 모른 채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런데 그것이 지루하지 않다고 느꼈다.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는데도 긴장감이 지속됨을 느꼈기에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 플롯과 각본을 읽었을 때 3장으로 이뤄진 구성인데 3장에 이르러서야 아이들의 세계가 나온다. 사카모토 유지님은 아마도 이 아이들의 세계를 제게 맡기고 싶어서 내게 제안을 주신거구나 느꼈다. 누군가가 아주 잘 던진 공을 제가 잘 받아 표현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플롯이 명확했기에 촬영하고 편집하면서도 다른 작품과 비교해 고민이 길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미 완벽히 완성된 글을 받은 건 아니고 그 긴 플롯을 받은 후 약 3년이란 시간동안 글을 함께 고쳐나가는 과정이 있었다”면서도 “보통은 주위에서 여러 가지를 보며 현장에서 고민이 많은데 이번 같은 경우는 각본가님이 쓰신 플롯이 바탕돼 있었기에 연출하며 고민이 많지 않았다. 이때까지 찍은 영화들에 비해선 모든 면에서 답이 명료히 보이는 현장이었다. 편집 과정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한편 ‘괴물’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두 아역 연기지도, 성교육·LGBTQ 교육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괴물’의 주인공 아역 배우들을 상대로 성교육과 LGBTQ 교육을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괴물’의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괴물’에서는 두 소년 ‘미나토’와 ‘요리’ 역을 맡은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두 아역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연기가 특히 빛을 발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두 아역 배우가 섬세한 내면을 표현해낼 수 있게 연기 지도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는 “아역배우들의 연기 지도는 전작 ‘아무도 모른다’와는 완전히 달랐다. ‘아무도 모른다’에선 아이들에게 대본을 주지 않고 제가 입으로 그들이 표현해야 하는 감정들을 전달했고, 이를 통해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연기하게 했다. 반면 이번 영화에선 아역들이 전작에 비해 굉장히 복잡하고 단순하지 않은 감정을 표현해야 했다”며 “소년들이 즉흥적으로 현장에서 대사를 하는 건 위험하다 판단했다. 그래서 오디션 단계에서부터 이 아이들에게 미리 대본을 준다는 전제로 아이들을 뽑기 시작했다. 오디션을 본 아이들 중에선 단연 두 소년이 뛰어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모두 곧바로 대본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고, 대본을 미리 주고 다른 영화의 배우들과 똑같이 리딩하고 리허설했다. 동시에 공부하는 자리도 많이 가졌다. 성교육을 비롯해 LGBTQ 선생님을 모셔서 아이들은 물론 스태프들 모두가 모여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어 “물론 아이들 부모님들의 허가를 거쳤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나가며 연기를 만들어냈다. 새로이 시도한 이런 접근법은 결과적으로 좋았고, 아이들의 좋은 연기가 덕분에 잘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고 덧붙였다. ‘괴물’은 올해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화제작이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브로커’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며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던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선보인 신작이다. 몰라보게 바뀐 아들 미나토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특히 ‘괴물’은 ‘마더’, ‘최고의 이혼’, ‘콰르텟’,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일본 최고의 각본가로 자리매김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음악에는 영화 ‘마지막 황제’로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아 세 거장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괴물’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
- 안보실 2차장 “방산 제도가 현실 못따라가…법 개선 지속 강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22일 “방산수출은 최근 급성장을 하다보니 관련 제도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이 있으므로, 관련 법제도 개선을 지속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성환(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국가안보실 2차장이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인 차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3차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번 회의를 통해 대한민국 방산수출의 지속적 성장과 이를 통한 국가경제 활력, 고용 창출 등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이번 제3차 회의는 다변화된 국가별 방산수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별 전략, 그리고 방위산업 성장과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정부의 중장기 추진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는 게 안보실 측 설명이다.이 자리에는 국방부,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 부처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KAI, HD현대중공업 등 방산기업,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KODITS) 등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국가별 방산수출 추진현황 및 협력 강화방안 △방산수출 중장기 추진전략 △방산수출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그 결과 다양한 방산수출 수요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쳐 나가기로 했다. K-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기존 협력국가와는 더욱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에는 해당 국가의 안보위협에 가장 필요한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또 작년의 역대 최대규모 방산수출 성과를 거둔 것과 관련, K-9 자주포나 K-2 전차, FA-50 경공격기의 명성을 이어나갈 새로운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효율적 국방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국방기술역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아울러 정부는 ‘첨단전력 건설과 방산수출 확대의 선순환 구조 마련’이라는 국정과제 취지에 맞춰 정책과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 10월 31일 공포된 ‘방위사업법’ 개정안으로 도전적 연구개발 환경 조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하위법령 개정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 차장은 회의를 마치며 “국가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방산수출이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계속해서 뜻을 모아 협력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 고레에다 히로카즈 "누가 '괴물'인가, 나도 모르게 찾더라…관객도 느끼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신작 ‘괴물’의 연출을 결심한 계기와 연출하며 주안점을 둔 점들을 언급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괴물’의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면서도 그렇고, 저는 항상 관객들에게 어떤 자세로 무언가를 보라는 방식을 취하는 편이 아니다”라며 “다만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건 사카모토 유지 씨가 이 이야기의 긴 플롯을 써서 주신 게 계기가 됐다. 그게 5년도 더 된 듯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때 플롯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무엇이 일어나고는 있는데 이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더라,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누가 나쁜 사람인지 나도 모르게 찾고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저도 모르게 이 영화의 ‘괴물’을 찾고 있더라. 그러다 이 글의 후반부에서 이 영화 속에서 괴물이 누군지 찾는 어른들과 나의 모습이 똑같음을 느꼈다. 저로서는 쓸 수 없는 글이라고 느꼈다”고 각본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괴물인가, 화살을 돌릴 사람을 찾는 과정을 내가 느낀 것처럼 관객들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끌어낼 수 있겠구나 그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연출하며 신경 쓴 부분을 설명했다. ‘괴물’은 올해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화제작이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느 가족’, ‘브로커’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관계에 집중하며 일상의 순간을 섬세하게 다루는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던 일본 영화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선보인 신작이다. 몰라보게 바뀐 아들 미나토의 행동에 이상함을 감지한 엄마가 학교에 찾아가면서 의문의 사건에 연루된 주변 사람들 모두가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게 되는 이야기다. 특히 ‘괴물’은 ‘마더’, ‘최고의 이혼’, ‘콰르텟’,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등 수많은 히트작을 내며 일본 최고의 각본가로 자리매김한 사카모토 유지가 각본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음악에는 영화 ‘마지막 황제’로 제60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을 수상한 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맡아 세 거장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한편 ‘괴물’은 오는 11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