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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열에너지 설치 사업장에 맞춤형 무료 컨설팅
  • 서울시, 지열에너지 설치 사업장에 맞춤형 무료 컨설팅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지열에너지 설치 사업장의 설비계획 수립·설계부터 시공·유지관리까지 지원해 주는 맞춤형 무료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서울시)이번 컨설팅은 지열 설치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열 보급 확산을 유도하고 지열 설비운영과 공사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했다.사업 모집대상은 지열, 수열 설비 운영 중 또는 설치 예정인 공공·민간 시설 등이다. 지열, 수열 에너지 이외의 태양광, 연료전지 등 기타 신재생에너지원에 대해서도 컨설팅 가능하다.대상기관으로 선정되면 △설치부지, 공법, 지원제도 등에 대한 계획수립 △현장조사, 열응답시험 등의 설계 △시공(천공 시 주의사항, 기계실 배관 등) △유지 관리를 비롯한 적정 운영 여부 등 각 분야별 2~3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맞춤형 현장 컨설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수요기관에서 자문 필요분야를 지정햐 신청하면(복수신청 가능) 담당 부서에서 자문분야에 적합한 인력을 배정 후 현장 자문을 진행한다.컨설팅 일정은 신청기관의 컨설팅 희망 시기, 사업 추진 일정 등을 감안해 개별 협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사후관리도 지원한다. 시는 컨설팅을 실시한 사업장의 2년간 운영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이 담보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목동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매월 2개소 대상으로 컨설팅 시범운영 후, 2025년 이후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지열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환경 친화적인 특성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의 여러 가지 애로사항으로 보급에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열에너지 보급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평균 15도로 일정한 땅속 온도를 활용한 지열 냉·난방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사계절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미국환경보호청(EPA)이 ‘현존하는 가장 환경 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기술’로 꼽은 신재생에너지다.지열에너지는 가스 등 화석연료 미사용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적고 유지관리 비용이 낮아 탈탄소 사회로서의 이행에 효과적이며 건물이 밀집된 도심에 적합한 에너지원으로 병원 등 냉난방 수요가 많은 건물은 약 5년 내외로 투자비 회수가 가능하다.서울시는 컨설팅과 아울러 지열 인센티브 도입, 제도개선, 지열 랜드마크 건설 등 2030년까지 지열에너지 누적 1GW(1000MW) 보급을 목표로 세계적 수준의 지열 에너지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4.01.29 I 함지현 기자
용산구, 동자동2구역에 40층 업무시설 들어서
  • 용산구, 동자동2구역에 40층 업무시설 들어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동자동 일대에 녹지생태공간을 지상 40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서울 용산구는 용산구 동자동 일대(1만533㎡)에 대한 ‘동자동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고, 지난 26일부터 열람 공고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심 속 녹지공간 확보하기 위한 변경사항을 담아 다음달 28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동자동 제2구역은 1978년 11월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된 후 2020년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 된 구역으로 2022년 8월 코로나19로 인한 여건 변화를 고려해 주 용도를 숙박시설에서 업무시설로 변경되기도 했다.이번 열람공고는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자가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구에 제출함에 따라 진행된 사항이다. 대지 내 건축물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개방형 녹지와 공개공지를 확보해 용적률과 높이 제한이 완화됐다.정비계획 변경안은 개방형 녹지 도입, 저층부 공개 공지 등에 따라 용적률 1327% 이하, 높이 183m 이하, 업무 및 판매시설 1개동으로 결정돼 지상 40층 규모의 건물도 들어설 수 있게 됐다.변경안에 따르면 개방형 녹지 45% 이상, 공개공지 35% 이상을 확보해 남산 주변 생태·환경과 연계한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저층부의 공개공지는 외부 휴게공간과 보행자 통로로 기능을 구연하고, 고층부에는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가진 업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특히 구는 대상지가 서울역 정면에 위치해 서울역과 남산을 잇는 건축물 사이에 대규모 열린 경관을 조성할 계획으로, 빌딩 사이사이 나무숲이 어우러진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는 이번 열람공고 후 주민 설명회와 용산구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 상정할 예정이다. 정비계획 변경안은 용산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구청 도시계획과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동자동 대상지는 지하철 6개 노선과 KTX, 일반철도가 지나는 거대 환승역으로 확장될 서울역 맞은 편에 위치했다”며 “초역세권에 앞으로 남산을 품은 건물이 들어서면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2024.01.29 I 오희나 기자
민주당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시…국민 분노 하늘 찌를 것”
  • 민주당 “尹, 이태원 특별법 거부시…국민 분노 하늘 찌를 것”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이태원참사 특별법 수용을 촉구했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8일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오는 30일에 국무회의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윤석열 대통령은 배우자의 범죄와 비리 의혹을 비호하기 위해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했다”며 “또다시 국민 159명 목숨을 잃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국민 분노 하늘을 찌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키는 데 실패한 정권이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는 것마저 막는다면 국민이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두렵지 않은가”라며 “오로지 자기 가족과 측근만을 위할 뿐 국민은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건가”라고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국민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무책임으로 일관하던 윤석열 정권의 모습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진상 규명마저 거부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정권을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반드시 참사의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2024.01.28 I 김응태 기자
韓 긍정 평가 52%, 尹대통령은 31% 그쳐…"앞으로는 韓의 시간"
  • 韓 긍정 평가 52%, 尹대통령은 31% 그쳐…"앞으로는 韓의 시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설 이후 한 위원장의 지지도가 오르고 있다. 반면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부정적 영향을 주며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서천 화재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만나면서 갈등설은 1차 봉합된 분위기지만, 공천 레이스가 본격화하면 둘에 대한 여론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한 위원장의 지지율만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1월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2%는 ‘한 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40%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는 89%가 한 위원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9%에 불과했다. 반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부진했다.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긍정 평가 응답률은 31%에 그쳤고, 61%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5%, 중도층 25%, 진보층 7%였다.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 조사 대비 5%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9%)가 경제·민생·물가(16%)와 소통 미흡(11%)에 이어 세 번째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측은 “한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 대표들보다 좋게 나왔고, 긍정률 기준으로만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흐름은 비슷한 시기 발표된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한 위원장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47%로 나타났다. 부정적 평가는 40%에 그쳤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는 31%,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61%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여권 내에서도 한 위원장이 용산으로부터 받은 사퇴 요구를 거절한 이후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4·10 총선 출마에 나선 한 여권 인사는 “한 달 동안의 활동 결과로 볼 때 한 위원장의 새로움에 국민 여론이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도 종식했고, 용산과의 갈등도 잘 조정해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여당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한 위원장에게 여론의 지지세까지 붙으면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지지율 탈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30%대 지지율에 그치며 정권 심판의 분위기가 여전히 팽배한 상황인 반면 총선을 앞두고는 한 위원장의 시간이 더 확실해질 것”이라면서 “총선에서 패배하면 한 위원장은 정치를 안 하면 그만이지만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에 지금보다 더 어려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1.28 I 이윤화 기자
박효신 한남더힐 강제경매 '스톱'…소유권 안넘길듯
  • 박효신 한남더힐 강제경매 '스톱'…소유권 안넘길듯[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가수 박효신이 임차한 고급 아파트가 79억원에 경매로 나와 업계와 팬들이 술렁인 가운데, 최근 경매 절차가 정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아파트의 소유권이 넘어갈 가능성은 작아보인다는 게 전문가의 관측입니다.가수 박효신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 전경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지지옥션)앞서 부동산 업계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아파트’ 72평형의 강제경매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파장이 일었습니다. 전입세대확인서를 보면 박효신은 2021년에 이 아파트에 전입했고, 소유권은 박효신의 전 소속사인 글러브엔터테인먼트가 가지고 있습니다. 애초 글러브엔터가 아파트를 박효신에게 팔기로 했지만, 소유권을 넘기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경매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글러브엔터는 2020년에 영업손실 16억원, 순손실 67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그러던 중 글러브엔터에 돈을 빌려줬던 회사가 ‘아파트를 팔아서라도 빚을 갚으라’며 경매를 신청한 것입니다.결국 지난 23일 경매가 진행되려고 했는데 법원의 ‘집행정지’ 처분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경매 분야 전문가는 “글러브엔터 쪽에서 빚을 갚겠다는 의사를 밝혔거나, 문제의 빚을 놓고 소송을 벌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 전경 (사진=지지옥션)이 전문가는 이어 “빚에 대해 법적 다툼을 벌이는 동안 경매가 진행되지 않도록 집행정지 신청서를 낸 것일 수 있다”며 “글러브엔터가 승소한다면 아파트 소유권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령 글러브엔터가 패소하더라도 걸려있는 빚이 5억6894만원으로 비교적 소액이기 때문에 그냥 상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매 건은 채무자와 채권자 간 감정싸움의 일환으로 보이며, 결과적으로 소유권이 넘어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해당 아파트의 감정평가액은 78억9000만원입니다. 다만 감정평가가 진행된 시점이 2년 전인 점, 일반적으로 감정가는 시세보다 낮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실제 가치는 8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3월 한남더힐 다른 동 72평형은 110억원에 거래된 적 있습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아파트 단지 일대 전경 (사진=지지옥션)한편 한남더힐 단지는 용적률 120%, 건폐율 29%로 주거 밀집도가 상당히 낮습니다. 덕분에 단지 내 환경이 쾌적하고 보안이 철저해 대기업 임원, 고위공직자, 유명 연예인 등이 다수 거주하기로 유명합니다. 감정평가서는 한남더힐의 입지에 대해 “학교, 아파트단지, 병원, 상가, 공원 등이 혼재돼 생활편의시설과의 접근성 및 편리성은 보통인 편”이라면서도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나 지하철 옥수역이 다소 원거리에 있다”고 짚었습니다. 다만 한남더힐은 기본적으로 자차를 소유하는 자산가들이 거주하는 곳이기 때문에 대중교통 편의성은 애초 체크리스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자차를 이용하면 서울 주요 도심 어디든 20분 안에 도달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2024.01.28 I 이배운 기자
정치 사라진 정치판, 증오만 남았다
  • 정치 사라진 정치판, 증오만 남았다[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또 한 명의 정치인이 피습당했습니다. 새해 들어 벌써 두 번째입니다. 더욱이 이번엔 가해자가 10대 중학생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5시18분께 서울 강남구 한 건물에서 발생했습니다. 개인 용무를 보러 건물로 들어가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A군이 “국회의원 배현진 맞죠?”라고 두 차례 물은 후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등을 수차례 내리쳤습니다. 다행히 배 의원은 생명에 지장이 없고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 중인 지난 26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는 가운데 엠뷸런스가 주차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경찰 조사에서 범죄 동기가 아직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A군은 연예인을 기다리다가 배 의원을 우연히 만나 벌인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A군이 배 의원에게 본인이 맞는지 재차 확인했고 개인 일정을 알고 있다는 점 등에서 계획범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합니다. 참담한 사건에 여야 모두 ‘정치 테러’라고 입을 모았지만 이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상대를 향한 헐뜯기 바빴습니다. 자작극이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부터 보복하겠다는 위협글까지 막말과 비난이 가득했습니다.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이나 상대를 비하하는 단어도 섞여있었죠. 그 원인을 찾긴 어렵지 않았습니다. 국회에서도 바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까요. 사건 이후 26일 오전 각 정당 회의에서 여야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다가 이내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두고 논쟁을 시작했습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배 의원에 대한 테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가 낳은 참사”라며 이 대표의 사건을 끄집어냈습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느닷없이 경찰 탓이다. 저급한 선동이 증오의 정치를 만든다”며 “구시화문(口是禍門·입이 화를 부르는 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에도 수사당국에 의혹을 제기한 것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표준국어대사전은 정치(政治)를 이같이 정의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가 죽어야 내가 사는 정치판이 돼버렸습니다. 여당도, 야당도 다를 바 없습니다. 정치가 사라진 국회에서 국민은 과연 어떤 것을 보고 있을까요. 정치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에 정치인들이 귀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1.27 I 경계영 기자
신설 과학기술수석 임명…진용 갖춘 2기 참모진
  • 신설 과학기술수석 임명…진용 갖춘 2기 참모진[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용산 대통령실의 2기 참모진이 진용을 갖췄다. 정책실장실 산하에 신설된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교수가 임명되면서다. 또 과학기술수석실 산하에는 4개 비서관으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작년부터 불거진 연구개발(R&D) 예산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에 임명된 박상욱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 교수를 내정했다”며 “기초과학과 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정책 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춘 분”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 R&D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제반 정책 조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박 수석은 “대한민국의 초대 과학기술수석으로 임명돼 영광”이라며 “과학기술로 우리나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의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며 “연구자, 연구행정종사자, 과학도 등 여러 관계 당사자들과 합심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혁신생태계를 선도형 강대국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수석실 산하에는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 메디컬 △미래전략기술 등 4개의 비서관실이 생길 예정이다. 박 수석은 이와 관련, “4개 비서관실 편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주요 요점은 전략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 그리고 R&D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정 기능을 갖춘 비서관을 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이 과학기술수석실을 신설한 큰 이유 중 하나는 R&D 예산 삭감 논란이었다. 이에 대통령실에서는 과학기술 분야를 컨트롤할 부서를 만들고 수장을 기존 비서관에서 수석비서관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박 수석은 논란이 된 R&D 예산과 관련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에 올해 R&D 예산 수립에 있어 발전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고민해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무엇보다도 오해가 발생한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 향후 올해 R&D 예산의 조정 과정에서 저희가 과거에 수석실이 없을 때와 비교해서 ‘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현장 과학기술인의 의견 적극 반영해서, 합심해서 R&D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해나갈 구상을 가지고 있다”며 “과학기술인과 정부 사이에서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 모두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선도형 R&D 시스템으로의 업그레이드”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성공한 과학 대통령이 되시도록 적극적으로 성심껏 보좌하겠다”고 강조했다.과학기술수석실은 사실상 미래전략수석실의 부활로 볼 수 있다. 미래전략수석실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관할하기 위해 만들었다. 그러나 전임인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조직개편에서 폐지됐다. 다만 당시 존재했던 ‘과학기술보좌관’과 달리 수석실 산하에 네 명의 비서관을 두는 조직으로 규모가 커졌다는 게 박 수석의 설명이다. 또 미래전략실이 ‘과학기술’, ‘정보통신’이라는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달리 과학기술수석실은 순수하게 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구성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과학기술수석실이 든든한 등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4.01.27 I 박태진 기자
이재명-배현진 '정치 테러'에 여야 대책 고심…"정치권 자성 필요" 지적도
  • 이재명-배현진 '정치 테러'에 여야 대책 고심…"정치권 자성 필요" 지적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괴한에게 습격 당하며 정치권에 비상이 걸렸다. 두 정치인 모두 생명엔 지장이 없었지만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인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졌다. 여야는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며 ‘정치 테러’ 종합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상대를 증오하는 정치 갈등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입원중인 26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정치권 “대책 마련” 촉구…與, 경찰청장과 논의여야 원내대표는 26일 배 의원 피습 사건 직후 당국에 정치인 안전과 관련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날 배 의원은 서울 강남구에서 개인 일정을 수행하던 중 피의자인 중학생 A군에게 수차례 머리와 얼굴을 가격당했다. 정치인 피습은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지 불과 23일 만에 재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유사한 모방 범죄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경찰의 경비대책이 선거 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있는데 이 기간을 앞으로 (당기는 등)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나”라며 “이를 포함해 29일 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과 경찰청장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규정을 보면 공식 선거운동기간(선거일 전 14일)에 주요 당 대표 등에 대한 별도 신변보호팀을 운영한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정치테러”라며 “연초부터 연이어 불행한 일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테러 방지 대책을 논의했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향후 논의될 예정”이라며 “모방범죄도 우려되는 상황이고 관련해 종합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단 경찰은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민의힘·민주당 대표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근접 신변보호팀’ 대상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확대하고 외부 공개된 정당 행사에 대해선 전국 36개 기동대를 전담보호부대를 지정했다. 지난 17일 피습 보름 만에 국회로 출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뒤편에 지지자로 보이는 유튜버들이 있다.(사진=연합뉴스)◇결국 답은 “상대 적대시하는 정치 문화 바꿔야”대책으로는 정치인에 대한 경호를 강화하거나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테러방지법)을 개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전현희 민주당 당대표정치테러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국회의장에게 공개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총선을 앞두고 선거 유세 활동을 펼치려면 불특정 다수와의 대면 접촉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모든 총선 출마자를 경찰이 보호 조치하기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법 개정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이 있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 테러를 ‘테러’로 규정해 테러방지법을 손보는 건 일반 시민의 자유도 같이 제약하는 일이라 법률적으로 막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봤다. 결국 상대를 적대시하는 정치 문화 자체를 바꾸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정치가 상대를 증오하고 잘못된 언어로 국민에게 그 증오를 전파하는 일을 끝내지 않는 한 불행한 사건이 반복될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증오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도 이날 각 정당 대표에게 공문을 보내 “극단적 진영대결 정치가 사회 저변부로 확대돼 실질적 폭력으로 드러난 것으로 사회에 팽배해진 대결 구도를 종식하고 공존이 가능한 정치의 문을 열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공존 정치와 정치 폭력 추방을 위한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이낙연 위원장도 이날 인재 영입 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국민 갈등을 완화해야 한다”며 “국민 간 적대감이나 증오가 증폭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26 I 조민정 기자
국민 52% “한동훈 잘하고 있어”…2012년 박근혜 수준
  • 국민 52% “한동훈 잘하고 있어”…2012년 박근혜 수준[한국갤럽]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은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위원장이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 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40%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긍정평가가 응답자의 절반을 넘긴 수준은 2012년 3월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2년 3월 박 당시 위원장의 긍정 평가는 52%였다. 이전 한국갤럽 조사를 살펴보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긍정평가는 2021년 8월 37%,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해 6월과 11월 각각 29%, 26%를 기록했다.한국갤럽은 “한 위원장은 전임 당대표들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고 긍정률 기준으로 2012년 3월 당시 박 당시 위원장의 평가와 흡사하다”고 설명했다.한 위원장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73%로 가장 높았고 60대(65%), 18~29세(53%), 50대(46%), 30대(43%), 40대(36%) 순이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 긍정 평가한 응답률은 35%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긍정평가 31%보다 4%포인트 높아진 수준이지만 한 위원장에 비해서 1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오는 4월 10일 예정된 22대 총선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국민의힘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3%로 나타났다.‘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24%로 나타났다. 4명 중 1명이 양당이 아닌 제3지대로 눈을 돌린 것이다. 다만 한국갤럽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며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표=한국갤럽 제공)
2024.01.26 I 김형환 기자
배현진 피습에 野 "경찰, 이재명 피습 소극적 수사 탓"…與 "저급한 선동"
  • 배현진 피습에 野 "경찰, 이재명 피습 소극적 수사 탓"…與 "저급한 선동"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의 책임 소재를 두고 26일 여야가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배 의원의 피습 책임을 자당 이재명 당대표의 정치 테러에 안이하게 대응한 경찰에 돌리자 국민의힘은 선동을 자제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기원한다”면서도 “배 의원에 대한 테러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가 낳은 참사”라고 말했다. 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26일 오전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백주대낮에 벌어진 야당 대표 피습을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제대로 경각심을 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방범죄가 반복될 수 있었겠는가”라며 “피의자 신상, 당적, 변명문을 감추며 정치 테러범을 싸고도는 통에 이 같은 범죄가 확산되고 있음을 경찰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경찰이 이 대표에 대한 정치테러의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소극적 수사태도로 일관한 것도 모자라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 또한 대통령이 테러로 규정한 이 대표 사건을 테러방지법상 테러인지에 대한 결론을 아직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지금이라도 정치테러범의 신상과 당적, 변명문 등을 공개하고 철저한 수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를 정부·여당, 경찰에서 심각하게 바라보고, 수사를 정확히 하고, 범인 얼굴과 변명문 이유를 공개하고, 단호하게 조치했다면 과연 추가 정치 테러가 일어났을까 아쉬움이 깊게 든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배현진 의원에 대한 사건을 두고도 느닷없이 경찰 탓”이라며 “이재명 대표 피습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일어난 또 한 번의 정치테러가 지금까지 확인된 팩트”라고 맞받아쳤다. 박 수석대변인은 “사안을 똑바로 보는 게 어려운가 보다. 통상 본질을 가리고 싶을 때 그렇다. 두려운 것이 뭔가”라고 반문하며 “저급한 선동이 증오의 정치를 만든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을 때인데도 민주당은 이 틈을 비집고 경찰의 소극적 수사 운운하며, 이 추운 겨울에도 치안유지를 위해 애쓰는 경찰을 흠씬 두들겨 패고 있다”면서 “어제(25일)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를 열고선 항간에 떠도는 음모론 질의에 나서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배현진 의원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시작해 쾌유를 빌며 끝낸 민주당의 논평 그 어디에도 ‘쾌유’의 진심이 보이지 않는다. 구시화문(口是禍門), 입이 화를 부르는 문이라 했다”며 “차분히 현실을 좀 보십시오”라고 맞받아쳤다.
2024.01.26 I 경계영 기자
'해봐서 잘 할 수 있어유'…백종원, 軍 '짬밥' 확 바꾼다
  • '해봐서 잘 할 수 있어유'…백종원, 軍 '짬밥' 확 바꾼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군 병영식당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국방부는 26일 민간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군 급식 운영 역량 강화를 위해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국방부는 병영식당 운영방식 개선과 군 급식에 적합한 조리기구 및 레시피 개발, 조리병 취업 지원 등 군 급식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글로벌 외식업체인 더본코리아와 함께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군대 특별 식단 (사진=tvN 백패커)국방부와 더본코리아는 우선 시범부대를 선정해 병영식당 컨설팅 시범사업을 2월 중 시행한다. 이를 통해 병영식당 개선방안을 적용한 표준모델을 만들고 성과에 따라 추가 확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백종원 대표는 1989년 임관(학사 14기)해 포병장교로 복무하면서 간부식당 관리장교로 육군 제7포병여단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독특한 경험이 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백패커’를 통해 실제 병영식당에서 조리를 해보며 군 급식과 인연을 이어왔다.국방부는 “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진 백종원 대표의 식당 회생 특급 솔루션과 쉽고 간편한 조리법을 통한 신메뉴 개발에 특화된 더본코리아의 전문성이 복무기간 단축에 따른 조리병의 숙련도 저하 등으로 고민하는 군 급식 분야의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장병들은 더 나은 급식을 경험하고, 조리병 경력이 전역 후 더본코리아 우선 채용 기회를 갖는 경험이 되도록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백 대표는 “신세대 장병들이 군에 와서도 집에서 먹던 밥과 비슷하게라도 먹을 수 있다면 좋겠다”면서 “내 아들도 10년 정도 후면 가서 밥 먹으며 지내게 될 곳이니, 부모의 마음으로 군 급식이 획기적으로 변화하는 좋은 계기가 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군 급식 발전을 위해서는 조리병이 선호하는 좋은 보직이 될 필요가 있다”면서 “군 조리병에게는 전역 후 더본코리아 우선채용 기회를 줌으로써 군 경력을 보람되게 여기도록 협력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군 급식발전과 조리병 사회진출 지원을 위한 ‘국방부-더본코리아 업무협약식’에서 이갑수(오른쪽) 군수관리관과 백종원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4.01.26 I 김관용 기자
‘대통령실 앞 흉기난동’ 70대 男 징역 4년
  • ‘대통령실 앞 흉기난동’ 70대 男 징역 4년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대통령실 앞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며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해 재판에 넘겨진 박모(77)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대통령실 정문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을 다치게 한 박모(77)씨가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 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26일 오전 10시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박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3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정당한 공권력의 행사나 경찰의 업무를 저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해 그 책임에 상응하는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감경하도록 하고 보호관찰을 부과하도록 한다”면서 “폭력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해서 전자장치 부착 명령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박씨는 2023년 10월 31일 오후 1시 20분께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2명을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대통령실 외곽에서 경호 근무를 수행하던 202경비단 소속 경찰관 2명이 각각 팔과 복부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박씨는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됐다. 앞서 검찰은 2023년 12월 20일 열린 재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또 전자장치 부착명령과 보호관찰 명령, 재범 방지를 위한 흉기소지 금지, 보호관찰과 지시에 따른 전문의 진료 등 특별준수사항 부과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씨 측 변호인은 당시 재판에서 모든 범죄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피고인이 노령연금을 받으러 은행에 갔는데 거절됐고, 관할 주민센터에 항의했지만 거절돼서 항의 차원에서 용산에 갔다가 울분이 쌓여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며 “고령이고 사건 당일에도 온전한 정신이었는지 의문이 가는 점 등을 반영해 선처해달라”고 밝힌 바 있다.
2024.01.26 I 황병서 기자
배현진 피습 중학생, 처벌 가능한가…"특수상해, 실형 가능"
  • 배현진 피습 중학생, 처벌 가능한가…"특수상해, 실형 가능"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괴한에게 돌덩이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습격범을 검거했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으로 알려진 습격범은 사건 현장에서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촉법소년’ 얘기를 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경찰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습격범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배 의원을 습격한 용의자는 어떤 처벌을 받게 될까?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사진= 배현진 의원실)◇중학교 2학년? 15살? 형사처벌 대상? 배 의원을 습격한 남학생은 자신이 15살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는 ‘한국식 나이’인지 ‘만 나이’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중요한 단서는 ‘중학교 2학년’이라는 부분이다. 중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두고 있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이라면 2009년생일 가능성이 높다. 올해 생일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만 14살에 해당한다. 만약 습격범이 2010년 1~2월생이라면 2024년 1월25일 기준으로 생일이 지났는지 여부가 형사처벌에 있어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현행 형법 제9조는 만 14세 미만자를 형사미성년자로 규정하고 있다. 형사미성년자의 행위는 범죄가 될 수 없고 형사처벌도 불가능하다.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자, 즉 ‘촉법소년’에 대해서는 보호처분만 부과할 수 있다. 촉법소년은 강력범죄를 저질러도 최장 2년의 소년원 송치가 최대 처분이다.그러나 만 14세가 되는 순간부터는 소년범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어느 정도의 처벌이 가능할까?습격범이 2009년생 중학교 2학년이라고 가정하면 그는 만 14세 이상의 소년범에 해당한다.어른주먹만한 크기의 돌덩이를 이용해 공격했기 때문에 특수상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형법 제258조의2(특수상해)는 ‘위험한 물건을 휴대하여 상해죄를 범한 때에는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검사 출신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돌멩이는 크기에 관계없이 위험한 물건, 즉 흉기로 충분히 볼 수 있다”며 “국민 여론이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안인 만큼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10대 소년범이 법정형으로 장기 2년 이상의 유기형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에는 재판부가 그 형의 범위에서 장기와 단기를 정해 선고한다. 예컨대, ‘단기 2년, 장기 3년’ 같은 형식으로 선고한다는 뜻이다. 이 경우 장기 3년을 초과하지 못하고 단기 2년이 지났을 때 관할 검찰청 검사의 지휘에 따라 그 형의 집행을 종료시킬 수 있다.이번 사건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정신장애 등의 정상참작 사유가 있는지 여부다. 경찰은 습격범을 보호자 입회 하에 조사한 뒤 26일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10대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앞에 26일 오전 경찰차가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26 I 성주원 기자
'44억 아파트' 1순위 마감…'포제스 한강' 경쟁률 최고 25.35:1
  • '44억 아파트' 1순위 마감…'포제스 한강' 경쟁률 최고 25.35:1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올 초부터 시장을 달구고 있는 하이퍼 럭셔리 아파트 ‘포제스 한강(조감도)’이 시장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에 ‘옥석가리기’ 현상 굳어져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 한강 1순위 청약접수에 최고 25.35:1, 평균 6.09: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역시 22가구가 배정된 84㎡에만 92명이 몰려 타입 경쟁률 4.18:1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신혼부부 8가구에 31명, 생애최초 4가구에 57명이 몰렸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이상의 독보적인 상품성과 한강 영구조망, 규제완화 등의 요인이 작용했고 부동산 시장 전반의 옥석가리기가 분양시장에서 역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청약이 흥행하는 경우는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되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대표적이다. 포제스 한강은 통상 아파트와 다른 상품성을 갖춘 ‘하이퍼엔드급’ 상품으로 상품성 만큼이나 가격대도 높아 청약 접수보다는 선착순 계약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1순위 청약경쟁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공급 또한 조건이 까다로운 탓에 분양가가 높으면 신청이 저조한 편인데 ‘포제스한강’에는 92건의 접수가 이루어졌다. 인근 공인중개사 A대표는 “부동산 거래가 없다시피 한 불황이어도 하이퍼엔드 상품은 수요층이 다르다보니 경기 흐름에 영향이 덜하긴 하다”라며 “가격이 비싸면 청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한강조망권이나 상품성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최고경쟁률을 보인 84타입(25.35:1)은 한강변에 희소한 침실3개, 욕실2개 구성의 국민평형으로 실거주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84A/B타입의 경우 마스터룸을 포함한 3개의 침실과, 거실 모두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거실과 침실 하나가 이면개방형으로 더 큰 개방감을 선사해 모델하우스 방문객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123타입은 2.43: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주력타입인 123A/B타입의 경우 거실, 마스터 룸을 포함한 3개의 침실, 그리고 욕실까지 총 4.5베이에서 한강을 남향으로 조망할 수 있어 투자보다는 실거주 수요가 많았다는 평가다.◇한강의 새 랜드마크, 비규제지역 세제 혜택까지이처럼 청약이 흥행하는 이유는 포제스한강이 가지는 한강 영구조망이 가능한 입지, 그리고 독보적인 상품성에 있다는 분석이다.한강 바로 앞 자리, 구 한강호텔 부지에 공급되는 ‘포제스 한강’은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총 128세대, 3개 동으로 구성된다. 34평부터 100평대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되며 전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3개 동이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보도록 배치돼세대 내에서 간섭 없는 파노라마 한강뷰를 즐길 수 있고 높은 천장고(약 2.6m, 우물천장기준 약 2.72m)와 커튼월 설계가 높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또 주방가구(SieMatic), 드레스룸(MIXAL), 수전(GESSI), 가전(GAGGENAU, falmec) 등 고품격 외산가구 및 가전을 기본 제공한다. 3600여평의 단지는 프라이빗한 진입로를 갖추고 높은 수목을 활용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1000평 이상의 조경면적은 거주 쾌적성을 더하고, 유럽식 테마조경으로 남다른 품격을 선사한다. 한강을 마주하는 커뮤니티 시설도 1000평에 가깝게 제공된다. 9가지의 다양한 어메니티 중에서 돋보이는 것으로는 구 한강호텔의 명성을 이어갈 호텔식 사우나, 럭셔리한 라운지를 갖춘 최고급 수영장, 피트니스가 있다.포제스 한강이 들어서는 광진구 광장동 일원은 워커힐호텔에 인접한 위치로 명품학군, 인프라, 교통의 요지이자 자연환경까지 갖춘 풍수지리 명당이라는 전언이다. 또 광진구는 지난해 1월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전격 해제돼 투자가 용이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 기준 실거주 요건이 없고 전매제한이 1년으로 줄었다. 취득세는 84㎡ 기준 2주택자 8.3%에서 3.3%로 줄었다. 강남3구와 용산구에 있는 주택을 매매 하는 것에 비해 유리한 셈이다. 주택전시관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날 열리는 2순위 청약은 기간 및 예치금액 조건 없이 가능하며 당첨자는 내달 1일 발표 예정이다. 입주는 2025년 9월로 예정됐다.분양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상담 고객 중 계약을 원하는 분들 중 통장을 갖고 있지 않은 분들이 많아 청약신청을 못해 아쉬워하셨는데 생각보다 많이 접수된 것 같다”라며 “청약절차 이후를 기다리고 계시는 대기수요가 더 많은 상태”라고 전했다.
2024.01.26 I 김아름 기자
배현진 '돌덩이 피습'에 놀란 목격자들…"습격범 키 작고 왜소"
  • 배현진 '돌덩이 피습'에 놀란 목격자들…"습격범 키 작고 왜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서울 강남에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으로부터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습격범 키가 많이 작고 왜소했다”고 전했다.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서 행인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당시 배현진 의원 피습관련 CCTV 화면(사진=뉴시스)배 의원은 25일 오후 5시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빌딩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경호원 없이 개인 일정 도중 이 같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을 지나던 목격자 A씨는 “(습격범) 키가 많이 작고 왜소했는데 당시 회색 비니를 착용하고 하얀색 마스크에 어두운색 롱패딩을 입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을 습격한 남성은 현장을 목격한 수행비서에게 붙잡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압송했다. 남성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하며 또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 실제로 남성은 인근 중학교의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체포 과정을 목격한 인근 음식점 직원 B씨는 “(습격범이) 다소 앳되어 보이는 모습이었고, 경찰 출동 당시 가만히 있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엔 범행 몇 시간 전부터 인근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배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배 의원은 공개되지 않은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피의자가) 어떻게 동선을 알았는지 저희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사건 직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두피에 일부 출혈은 있었지만, 머리 내부 출혈이나 골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5일 오후 배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을 찾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자를 비롯한 선거 관련 일을 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에 관한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 생각한다”며 “26일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그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의힘은 26일 오전 9시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관련 안전대책 등을 논의한다.국민의힘은 배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가 정당 가입 기준(만 16세)에 미달하는 15살 중학생인 만큼, 일단 당적 확인 요청 등 절차를 밟지 않고 지켜보겠단 계획이다.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새벽 미성년자인 피의자를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정신의료 기관에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2024.01.26 I 채나연 기자
의료진 "배현진 1차 봉합 완료…많이 놀라 안정 취하는 중 "
  • 의료진 "배현진 1차 봉합 완료…많이 놀라 안정 취하는 중 "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서울 시내에서 피습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진 배현진(사진) 국민의힘 의원 의료진이 “두피를 두 번 봉합했다”며 “환자가 많이 놀라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25일 설명했다.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에서 박석규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왼쪽)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치료 상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배 의원은 이날 강남구 신사동 거리에서 괴한에게 습격당했다.(사진=연합뉴스)박석규 순천향대 신경외과 교수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관 내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응급실에 왔을 때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다”며 “통증은 있었고 출혈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출혈은 심각하진 않아서 CT 촬영했고 출혈이나 골절 소견은 일단 없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지연성 출혈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안정이 필요하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출혈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진에 따르면 배 의원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곧바로 퇴원이 가능하지만 이후 뇌진탕 증세를 호소할 수 있어 추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뇌에 아주 미세한 출혈이 있다. MRI를 찍어서 뇌에 손상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고, 다른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면 해당 부위를 검사해야 한다”며 “(현재) 뇌진탕 증세는 없고 (환자가) 놀랐는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배 의원은 피습당하며 넘어지는 과정에서 눈 주위와 안면에 긁힌 상처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는 “상처가 많이 쓸려있어서 소독하고 수변 테이프 붙여드렸다”며 “이렇게 다치신 분들이 향후 어지러움이든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고 강조했다. 앞서 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개인 일정을 수행하던 중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피습당했다. 정체불명의 남성은 배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현진이 맞냐”며 접근한 뒤 뾰족한 돌로 배 의원의 머리 쪽을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미성년자로 알려졌으며 곧바로 경찰에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돼 강남경찰서로 호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의자를 검거하여 조사 중”이라며 “피의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관련 규정에 따라 수사사항·신상정보 등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2024.01.25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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