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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키부츠 10주년 이들과...최재림·박은태·강홍석·김성규
- 뮤지컬 '킹키부츠' 프로필 사진. (왼쪽부터)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 CJ ENM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공연 캐스트가 공개됐다. 공연제작사 CJ ENM은 이번 시즌 킹키부츠 무대에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찰리 역),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롤라 역) 등이 선다고 9일 밝혔다.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 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으로 지난 2022년까지 다섯 번째 시즌을 거쳤다.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은 킹키부츠는 역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주목된다.가업으로 물려받은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사장 ‘찰리’ 역은 세 번의 시즌에 출연해 모두의 편견을 깨고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호이 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호영과 세 번의 시즌을 함께해 ‘찰리 장인’으로 거듭난 이석훈, 두 번의 시즌에 출연하며 ‘규찰리’로 사랑받았던 김성규, 지난 시즌에서 처음 역을 맡은 신재범이 무대에 오른다.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유쾌한 ‘롤라’ 역의 라인업도 역대급이다. ‘믿보배’의 명성을 입증한 박은태가 4년 만에 컴백한다. 넘치는 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한 최재림과 ‘원조 롤라’의 존재감을 확고히 한 강홍석, 지난 시즌 신고식을 치른 서경수가 출연한다.모든 일에 열정을 다하는 열혈 공장 직원 ‘로렌’ 역에는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가 캐스팅됐다. 불같은 성격의 구두공장 직원 ‘돈’ 역에는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이 나선다.킹키부츠는 9월7일부터 11월10일까지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예매는 18일부터다. 회원 선예매 등 자세한 일정은 예매처나 공식 SNS에서 확인하면 된다.
- 손석구 '밤낚시' 흥행 감사→5주차 연장상영까지…특별전시 성황리 진행 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손석구가 주연 겸 제작을 맡고, 극장가에 ‘스낵무비’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화제작 ‘밤낚시’(감독 문병곤)가 흥행 감사의 의미로 개봉 5주차까지 연장 상영을 확정한 가운데, 현대 모터스튜디오 특별 전시도 성황리 진행 중이다. 영화 ‘밤낚시’가 누적관객수 4만 명을 돌파하며 개봉 4주차까지 시원한 흥행 바람을 일으킨 가운데, 흥행 감사 개봉 5주차 연장 상영을 확정했다. 오는 10일(수)부터 16일(화) CGV강남을 비롯 개봉 4주차와 동일한 극장인 광주터미널, 대구스타디움, 대전터미널, 대학로, 동수원, 부천, 상봉, 센텀시티, 여의도, 영등포, 오리,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등 총 15개 극장에서 연장 상영을 진행한다. 스낵 무비를 표방하는 ‘밤낚시’가 개봉 5주차까지 극장가 새로운 개봉 방식으로 시원한 흥행을 이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밤낚시’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과 고양에서 지난 2일(화)부터 특별 전시를 진행 중이다. 실제 영화의 기획 과정과 세트, 소품 등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체험 접목하여 전시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영화 ‘밤낚시’가 주는 다채로운 콘텐츠에 “자동차의 시선으로 찍은 영화라는 시도가 너무 신선했는데, 기획 과정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영화 속 등장하는 구슬이와 다양한 소품이 실제 같았다”, “실제 영화 속 손석구가 입은 옷과 소품이라니 짧은 러닝타임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영화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로 개봉 5주차도 CGV에서 단 1000원에 절찬 상영 중이다.
- 인디언은 없다…현재와 연결된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삶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보통 인디언이라고 하면 원뿔 모양의 텐트(Tipi, 티피) 혹은 깃털로 장식한 추장의 머리 장식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는 일부 부족의 전형적인 모습일 뿐이다.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북미 원주민은 미국에만 570여 개 부족이 있으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열대기후지대 등 기후 조건에 따라 주거 형태도 서로 다르다. 북극은 이글루, 북서 해안은 삼나무를 이용한 판잣집인 플랭크하우스, 남서부는 진흙과 지푸라기로 만든 어도비에 모여 살았다.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 세계관까지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덴버박물관과 함께 10월 9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특별전이다. 덴버박물관이 소장한 북미 원주민의 공예품, 사진, 회화 등 151점을 선보인다. 덴버박물관은 북미 원주민 예술 컬렉션을 최초로 모으기 시작한 박물관으로, 1925년부터 수집한 1만 8000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내에 북미 원주민의 예술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라며 “현재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원주민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우리가 인디언으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을 다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프리츠 숄더의 회화 ‘인디언의 힘’(사진=국립중앙박물관).◇티피·요람에 담긴 세계관전시는 북극, 캘리포니아, 남서부, 대평원 등 10개 문화권의 43개 부족을 소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북미 원주민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아기 요람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하늘과 땅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연은 가장 큰 스승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세계관에 따라 요람은 아이가 자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얼굴을 내놓는 형태로 만들어졌다.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원주민들의 광활한 삶의 터전을 실내로 옮겨온 듯한 ‘티피’를 전시해 놓았다. 미네콘주 라코타족이 1880년경에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는 티피는 높이가 약 4.6m에 달한다. 우리에겐 ‘인디언 텐트’로 잘 알려진 보금자리로 하늘과 땅이 이어져 있음을 상징한다. 그들은 들소 떼를 따라서 빠르게 이동해야 했기에 가볍고 조립과 해체가 간편한 집을 만들었다. 티피는 땅바닥에 나무 말뚝을 박고 그 위에 들소 가죽을 덮는 형태인데, 19세기 후반 들소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캔버스 천으로 대체됐다. 티피 겉면에는 주로 부족의 주요 사건이나 개인의 경험 등을 그려 넣었다.대평원에 사는 북미 원주민은 말을 능숙하게 다루며 들소를 사냥했다. 들소를 사냥할 수 있는 단단한 활, 활집과 화살통, 가죽 손질 도구 등을 실물로 볼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봤던 독수리 깃털 머리 장식도 선보인다. 네즈퍼스족 원주민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머리 장식은 길이가 2m에 달한다. 김혁중 학예연구사는 “머리 장식은 아무나 쓸 수 없었고, 그들에게 존경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며 “존경받는 일을 많이 할수록 깃털의 개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덴버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전경. 미네콘주 라코타족이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티피가 전시돼 있다(사진=뉴스1).◇‘달 속 범고래’ 조각에 드러난 예술성원주민들의 예술성이 드러나는 공예품도 눈길을 끈다. 지아족이 만든 ‘새무늬 항아리’ ‘사슴무늬 항아리’ 등에는 과감하게 휘감는 선, 단색 바탕과 같은 일관된 디자인 요소들이 나타난다. 이 중 새 무늬는 지아족의 토기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됐다.태평양 북서부 문화의 구전 설화나 예술품에서 흔히 표현되는 주제인 ‘범고래’와 관련된 조각도 만나볼 수 있다. 범고래는 뛰어난 힘과 사냥 기술뿐만 아니라 새끼를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 가족 전체가 평생 함께 지낸다는 점에서 존경을 받아왔다. ‘달 속 범고래’ 조각에서 범고래는 둥근 형태로 표현한 달에 둘러싸여 있다.호피족 소녀들의 수호신인 ‘카치나’ 조각상도 소개한다. 카치나는 종종 인형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자비로운 영혼의 존재를 의미한다. 호피족은 특정한 시기에 소녀들에게 바람직한 행동과 건강한 삶을 북돋기 위해 카치나를 준다. 호피족은 수백 개의 초자연적인 존재를 상징하는 카치나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카치나는 호피족의 의식에서 고유한 역할을 수행한다.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덴버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에 전시된 깃털로 만든 머리 장식(사진=뉴스1).◇후손들의 현대미술 작품 전시원주민들은 부족마다 옷을 입는 형태도 다양하다. 알래스카 원주민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었다. 이누피액족은 알래스카 해안 지역의 영적인 삶을 표현하기 위한 의례용 외투를 만들기도 했다. 바다표범의 창자와 오호츠크뿔쇠오리 깃털을 힘줄로 꿰매서 만든 외투를 통해 동물과 인간, 우주를 잇는다고 여겼다.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미 원주민 후손 예술가들의 현대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루이세뇨족 후예인 프리츠 숄더(1937~2005)의 회화 ‘인디언의 힘’을 비롯해 포모족 후손인 애니 분의 ‘새의 깃털로 장식한 바구니’ 등을 전시해 놓았다. 특히 프리츠 숄더의 ‘운디드니-아메리카 대학살’은 1890년 12월 미 육군 제7기병연대 소속 군인들이 원주민 보호 구역인 운디드니에서 남성, 여성, 어린이 등 약 300명을 학살한 사건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들의 현대미술은 북미 원주민들의 문화와 예술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크리스토프 하인리히 덴버박물관장은 “일반적으로 원주민을 떠올릴 때 단일한 그룹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 시각을 갖고 있다”며 “원주민 예술의 다양성을 알리고 그들이 예술역사에 기여한 바를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 故 이선균 유작 '탈출', 앙상블·액션·스케일 꽉 잡은 여름 재난 블록버스터[종합]
- 배우 주지훈(왼쪽부터), 박희본, 김태곤 감독, 김수안, 김희원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故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개봉.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당연하게 누비던 일상의 공간이 찰나의 사고로 끔찍한 악몽이 된다면? 절체절명의 연쇄 재난 스펙타클에, 타격 만족 액션, 뜨거운 앙상블, 휴머니즘까지 빈틈없이 채워 넣었다. 올 여름 관객들의 눈과 귀, 마음까지 활짝 열 오감 만족 재난 블록버스터의 탄생이다. 그리운 배우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열정, 열연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 ‘탈출’이 마침내 국내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주지훈과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김태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스릴러다. ‘탈출’은 지난해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세션에 초청, 글로벌 프리미어 상영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이후 약 1년이 흐른 지금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국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칸에 공개됐을 당시보다 러닝타임이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김태곤 감독은 ““상업 영화 데뷔 전부터 다른 식의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욕망이 있었다”면서 칸 영화제 상영 당시와 비교해 러닝타임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어찌 됐건 관객들이 좀 더 긴박하고, 재난 액션스릴러로서 생존하는 사람들의 스피드감을 좀 더 충족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호흡을 더 짧게 정리하다 보니까 러닝타임이 줄어든 것 같다. 칸에서 감정이 과잉된 부분에 대해서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탈출’은 인간의 이기심이 부른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상황 속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역대급 추돌 교통사고가 빚은 나비효과로 인해 붕괴 직전 상태가 된 공항대교에 고립된 ‘탈출’ 속 생존자들은 인간을 살상하는 군사 실험견들의 위협까지 도사리는 극한 상황에 맞선다. 김태곤 감독은 “일상적 공간에 영화적인 요소가 작용했을 때 어떻게 변화하고 관객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까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탈출’ 역시 우리가 공항 갈 때 항상 지나는 일상적인 공간이 어떤 요소로 인해 변질돼 위협으로 다가왔을 때 얼마나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게 할지 고려하며 만들었다”며 “그 안에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그리면 공감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및 기획 의도를 전했다. (사진=뉴시스)‘탈출’은 각자 캐릭터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생존’을 목표로 힘을 합해 빚어내는 유기적이면서도 뜨거운 앙상블과 팀플레이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은 주지훈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빠른 전개, 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버무려져서 긴장감, 스릴감 있게 다가왔다. 제가 맡은 ‘조박’ 캐릭터가 영화 안에서 어떤 기능성을 가진 캐릭터라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군의 기밀작전인 프로젝트 사일런스에 참여해 재난 상황의 시초를 만든 양박사 역을 김희원이 맡았다. 김희원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신선하고 독특했다. 꼭 일어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출연했다. 저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박희본은 슬럼프에 빠진 골퍼 여동생을 매니저로서 보필하는 친언니 ‘미란’ 역을 맡아 사람 냄새 가득한 열연을 펼친다. 박희본은 “과연 이 재난을 어떻게 시각화할지가 궁금하면서 기대가 됐다. 많은 캐릭터들이 사력을 다하는 장면들이 많다”며 “연기할 때 사력을 다하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궁금해져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 분)의 딸 ‘경민’ 역을 맡은 김수안은 “시나리오 읽으면서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후루룩 읽었다. 경민이의 용감한, 용기있는 모습이 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김태곤 감독은 지금의 캐릭터들 및 스토리를 구축한 과정에 대해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이 캐릭터들의 공감요소에 대한 구축을 해야지만 뒤에 벌어지는 사건들도 캐릭터에 몰입해서 긴장감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초반부터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식으로 구조를 짰고, 마지막엔 이들이 탈출하길 원하는 마음들이 관객들에게 공감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탈출’은 개봉 전부터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국내 최정상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굿바이 싱글’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과 손을 잡고, 촬영감독부터 프로덕션 디자이너까지 국내 여러 완성도 높은 흥행작들을 만들어온 제작진이 실감나는 재난 상황의 디테일을 완성해냈다. 무엇보다 영화 속 연쇄 추돌 사고 및 붕괴 상태의 공항대교를 구현하는 과정에 1300평, 국내 최대 규모의 세트장이 투입된 소식으로도 눈길을 끈 바 있다. 주지훈은 “실제 다리를 옮겨놓은 듯했고, 덕분에 연기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몰입하기 좋았다”고 세트장을 경험한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탈출’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이선균은 극 중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차정원’ 역을 맡아 재난 상황 속 인간미와 부성애, 공무원으로서의 직업 및 책임 정신 등을 실감나게 소화했다. 김태곤 감독은 “선균이 형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그리고 현장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가 공항대교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장치들이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제가 놓치는 부분들을 선균이 형이 같이 머리를 맞대줬다”며 “동선이나 캐릭터의 감정이랄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논의를 많이 했었고 그런 요소 요소 하나 마다 매번 질문과 답을 하며 영화 전체에 대한 답을 찾아간 것 같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선균이 연기한 ‘정원’이란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도 소개했다. 김태곤 감독은 “처음부터 부성애 강한 캐릭터로만 그리고 싶지 않았다“며 ”뻔하게 예상되는 캐릭터를 피하고자 했다. 여기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옆에서 봤을 때 있을 법한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식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이선균과 극 중 부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수안은 “이선균 선배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경민이는 날카로운 말을 많이 하고 자유분방했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풀어주려 노력해주셨고, 즐겁고 자유롭게 연기하고 현장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탈출’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 '탈출' 주지훈, 은퇴설 부른 변신 비화…"동네 가스 배달 형들 떠올리며 구축"
- 배우 주지훈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故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개봉.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출’의 배우 주지훈이 팬들 사이에서 은퇴설(?)을 부른 영화 속 파격 스타일 변신 비화와 함께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주지훈과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김태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스릴러다. 주지훈은 ‘탈출’에서 렉카 기사 ‘조박’ 역할로 파격 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다. 조박은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다. 주지훈은 ‘조박’ 캐릭터를 통해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 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생존자들 사이에서 웃음을 선사하며 숨 쉴 구멍이 되어준다. 브릿지 염색을 곁들인 긴 머리를 ‘라푼젤’처럼 휘날리며 영화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 주지훈의 활약상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는 호평이다. 주지훈은 출연 계기를 묻자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빠른 전개, 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버무려지니 긴장감, 스릴감이 있게 다가왔다”며 “제가 맡은 ‘조박’ 캐릭터가 영화 안에서 어떤 기능성을 가진 캐릭터라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평소 훤칠한 키와 뛰어난 비주얼로 여심을 저격해왔던 주지훈은 ‘조박’을 연기하며 완벽히 잘생김을 지워냈다. 주지훈은 ‘탈출’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 과정 및 망가짐을 불사하며 출연한 이유에 대해 “생각의 차이인 것 같은데 저는 망가지고 말고에 대한 생각이 잘 없다. 어릴 때부터 봤던 책 등 매체에서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매력들을 잘 즐기던 편이었다”며 “그래서인지 이 캐릭터가 극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재미있을 것 같을 때, 극 자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주저없이 도전하는 편이다. 여러 장르의 영화, 드라마들의 감독님들이 감사하게도 저를 넓게 써주셔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배우로서의 소신을 드러냈다. 화제를 모은 조박의 스타일링 및 장발 변신 과정도 전했다. 주지훈은 “저는 조박 캐릭터를 했을 때 생존에 있어서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는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어릴 때 90년대 초중반 동네에 그런 성격을 가진 동네 형들이 생각이 났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릴 때 가스 배달을 하던, 동대문에 있던 형들의 이미지들이 생각났다. 그런 이미지들을 잘 구현하면 어울리지 않을까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그래서 의상 및 분장 팀과 같이 논의한 과정에서 지금의 스타일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출’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 '탈출' 김태곤 감독 "함께 머리 맞대준 故 이선균, 이 자리 있다면 좋았을텐데"
- 김태곤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故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개봉.(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출’ 김태곤 감독이 고(故) 이선균을 그리워하며 그와의 촬영 과정을 털어놨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주지훈과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김태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스릴러다. ‘탈출’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이선균은 극 중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차정원’ 역을 맡아 재난 상황 속 인간미와 부성애, 공무원으로서의 직업 및 책임 정신 등을 실감나게 소화했다. 김태곤 감독은 “선균이 형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그리고 현장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가 공항대교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장치들이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제가 놓치는 부분들을 선균이 형이 같이 머리를 맞대줬다”며 “동선이나 캐릭터의 감정이랄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논의를 많이 했었고 그런 요소 요소 하나 마다 매번 질문과 답을 하며 영화 전체에 대한 답을 찾아간 것 같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탈출’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