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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10주년 이들과...최재림·박은태·강홍석·김성규
  • 킹키부츠 10주년 이들과...최재림·박은태·강홍석·김성규
  • 뮤지컬 '킹키부츠' 프로필 사진. (왼쪽부터)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 CJ ENM 제공.[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 10주년 공연 캐스트가 공개됐다. 공연제작사 CJ ENM은 이번 시즌 킹키부츠 무대에 김호영, 이석훈, 김성규, 신재범(찰리 역), 박은태, 최재림, 강홍석, 서경수(롤라 역) 등이 선다고 9일 밝혔다.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 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으로 지난 2022년까지 다섯 번째 시즌을 거쳤다.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은 킹키부츠는 역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주목된다.가업으로 물려받은 폐업 위기의 구두 공장을 살려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사장 ‘찰리’ 역은 세 번의 시즌에 출연해 모두의 편견을 깨고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호이 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호영과 세 번의 시즌을 함께해 ‘찰리 장인’으로 거듭난 이석훈, 두 번의 시즌에 출연하며 ‘규찰리’로 사랑받았던 김성규, 지난 시즌에서 처음 역을 맡은 신재범이 무대에 오른다.편견과 억압에 맞서는 유쾌한 ‘롤라’ 역의 라인업도 역대급이다. ‘믿보배’의 명성을 입증한 박은태가 4년 만에 컴백한다. 넘치는 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한 최재림과 ‘원조 롤라’의 존재감을 확고히 한 강홍석, 지난 시즌 신고식을 치른 서경수가 출연한다.모든 일에 열정을 다하는 열혈 공장 직원 ‘로렌’ 역에는 김지우, 김환희, 나하나가 캐스팅됐다. 불같은 성격의 구두공장 직원 ‘돈’ 역에는 고창석, 심재현, 전재현이 나선다.킹키부츠는 9월7일부터 11월10일까지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예매는 18일부터다. 회원 선예매 등 자세한 일정은 예매처나 공식 SNS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4.07.09 I 이혜라 기자
손석구 '밤낚시' 흥행 감사→5주차 연장상영까지…특별전시 성황리 진행 중
  • 손석구 '밤낚시' 흥행 감사→5주차 연장상영까지…특별전시 성황리 진행 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손석구가 주연 겸 제작을 맡고, 극장가에 ‘스낵무비’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화제작 ‘밤낚시’(감독 문병곤)가 흥행 감사의 의미로 개봉 5주차까지 연장 상영을 확정한 가운데, 현대 모터스튜디오 특별 전시도 성황리 진행 중이다. 영화 ‘밤낚시’가 누적관객수 4만 명을 돌파하며 개봉 4주차까지 시원한 흥행 바람을 일으킨 가운데, 흥행 감사 개봉 5주차 연장 상영을 확정했다. 오는 10일(수)부터 16일(화) CGV강남을 비롯 개봉 4주차와 동일한 극장인 광주터미널, 대구스타디움, 대전터미널, 대학로, 동수원, 부천, 상봉, 센텀시티, 여의도, 영등포, 오리,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등 총 15개 극장에서 연장 상영을 진행한다. 스낵 무비를 표방하는 ‘밤낚시’가 개봉 5주차까지 극장가 새로운 개봉 방식으로 시원한 흥행을 이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밤낚시’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 체험 공간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과 고양에서 지난 2일(화)부터 특별 전시를 진행 중이다. 실제 영화의 기획 과정과 세트, 소품 등을 통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고 체험 접목하여 전시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를 관람한 관람객들은 영화 ‘밤낚시’가 주는 다채로운 콘텐츠에 “자동차의 시선으로 찍은 영화라는 시도가 너무 신선했는데, 기획 과정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 “영화 속 등장하는 구슬이와 다양한 소품이 실제 같았다”, “실제 영화 속 손석구가 입은 옷과 소품이라니 짧은 러닝타임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영화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로 개봉 5주차도 CGV에서 단 1000원에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7.09 I 김보영 기자
'韓 측근' 장동혁 "'읽씹 논란', 친윤과 원희룡캠프 플레이"
  • '韓 측근' 장동혁 "'읽씹 논란', 친윤과 원희룡캠프 플레이"
  •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측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는 9일 김건희 여사 ‘메시지 읽씹 논란’에 대해 당내 친윤 인사들과 원희룡 캠프의 작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장 후보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친윤 인사와 원희룡 캠프가 뒤에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그는 대통령실 개입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장 후보는 “용산(대통령실)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고 그 이후에도 문자가 계속 공개되고 하는 걸 보면 과연 용산에서 개입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장 후보는 이번 논란의 전당대회 파급효과에 대해선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한 후보 경쟁후보 측에 역풍을 예상했다. 그는 “아무리 급하더라도 전당대회 국면에서 영부인 사적문자까지 이렇게 공개하는 것은 도대체 누구 좋자고 하는 것이냐”면서도 “유불리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와 함께 합을 맞췄던 장 후보는 총선 국면에서 한 후보로부터 김 여사 메시지에 대해 들은 바가 없다고 전했다.장 후보는 “(김 여사) 본인이 사과해야 한다는 것을 (한 후보가) 말씀하시고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했지만 저쪽(대통령실) 분위기나 여러 가지로 봐서는 (사과를) 안 할 것 같다는 정도의 말씀만 (당시) 하셨다”고 말했다.그는 김 여사의 메시지를 한 후보가 ‘사과에 부정적’으로 판단한 배경에 대해선 “지금 공개된 (메시지) 말고도 다른 내용들이 문자로 있을 수 있고, 전후 맥락이 있었다”며 당시 친윤계의 움직임을 전했다.장 후보는 “올해 1월 (친윤계) 이용 전 의원이 의원 단톡방에서 ‘절대 사과하면 안 된다’고 했고, 이철규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기자들과 만나 큰 소리로 (비슷한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며 “그래서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아울러 그는 원희룡 후보가 ‘총선 당시 한 후보가 공천을 인척과 상의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사실무근이다. 사천(주장)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한 후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 전체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2024.07.09 I 한광범 기자
한일중 국립박물관장, 코로나 이후 첫 대면 회의…협력 강화
  • 한일중 국립박물관장, 코로나 이후 첫 대면 회의…협력 강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함께 ‘제13회 한일중 국립박물관장회의’를 8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제13회 한일중 국립박물관장회의’가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천리 중국 국가박물관 부관장,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후지와라 마코토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관장. (사진=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후지와라 마코토 도쿄국립박물관 관장, 천리 중국 국가박물관 부관장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대면 회의로 ‘상호 신뢰와 존중’을 주제로 열렸다.이번 회의에서 세 박물관은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며 우호 관계의 건강한 발전을 추진할 것을 재확인했다. 미래 지향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3자간 인적교류 프로그램을 새로 운영하며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국립중앙박물관이 2025년에 완공 예정인 ‘문화유산 과학센터’ 건립을 계기로 한·일·중 보존과학 공동조사 및 네트워크 구축을 강화한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세 박물관이 이미 추진 중인 전시와 인적 교류 등 일련의 문화교류사업도 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서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김 관장은 “2025~2026년이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됨에 따라 이번 제13회 한일중 국립박물관장회의는 한일중 3국이 향후 2년간 추진할 다양한 문화교류의 해 행사를 준비하는 첫 걸음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한일중 국립박물관장회의’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06년에 발의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및 중국 국가박물관과 공동 창립한 협의체이다. 2년마다 정례적으로 순환 개최하며 공동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세계 박물관계에서 아시아 대표 박물관으로서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왔다. 제14회 한일중 국립박물관장회의는 개최 순서와 관례에 따라 2026년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주최할 예정이다.
2024.07.09 I 장병호 기자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시급" vs "선량한 임대인 사기꾼 몰아"
  •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 시급" vs "선량한 임대인 사기꾼 몰아"
  • [이데일리 이배운 김아름 기자] 전세사기 피해지원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피해자에 대한 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과 선량한 임대인을 전세사기범으로 몰고 있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부에서는 경찰 수사 조사만 개시돼도 피해지원을 결정하는 등 최대한 폭넓게 전세사기를 인정하고 있으며 의도가 없는 단순한 미반환에 대해서는 전세사기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5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공포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임대인의 사기 의도’를 입증하지 못해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한 사례가 10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기준 전세사기 피해자 요건을 미충족해 피해자 신청이 부결된 사례는 총 2401건이다. 이 중 ‘임대인의 전세사기 의도’를 입증하지 못해 부결된 사례는 1307건으로 가장 큰 비중(54.44%)을 차지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으려면 전세사기피해자법상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전입신고)을 마치고 확정일자를 갖춘 경우 △임대차 보증금이 3억원 이하인 경우 △다수의 임차인에게 임대차보증금반환채권의 변제를 받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한 경우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 의도가 없는 경우 등 4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세사기 피해지원위원회 심의를 통해 피해자로 결정되면 경·공매 절차에 대한 유예 및 정지 신청, 우선매수권 행사, 공공임대주택 매입 요청, 국세 및 지방세 우선 징수 면제 등 주거 안정에 필요한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문제는 인정 요건 중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 의도가 없는 경우’를 세입자가 직접 입증하는 게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수사기관이 임대인에게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를 개시하거나, 임대인이 주택을 여러 채 가지고 피해자가 다수일 때는 사기 행위로 인정될 수 있지만 이밖의 경우에는 입증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임대인이 세입자를 속일 의도가 있었는지는 계약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세입자가 수년 전 계약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재현하고 사기 의도를 입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피해자들의 하소연이다.국토부는 최대한 폭넓게 피해자를 인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임대인이 주택을 1채만 보유하고 보증금을 미반환한 경우는 사기행각이 아닌 일시적 채무불이행일 소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나중에 사기의도가 없다고 나오더라도 법상 요건에 임대인 수사 개시가 있기 때문에 경찰 조사가 시작되기만 해도 인정을 하는 상황”이라며 “집주인 소유 현황, 무자본 갭투기나 임대차 계약을 동시에 여러 건 했는지 등을 면밀하게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특히 임대인 입장에서는 정부의 규제 강화로 어쩔수 없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이다.김나래 주거안정연대 회장은 “돈을 못갚았을 뿐 전세사기꾼이 아닌데 단순히 미반환한 경우에 대해서도 형사조사 하라고 한다”라며 “대출을 해주든지 시간을 줘서 집을 팔수 있게 해주든지 해결할 수 있는 숨통을 트이게 해야 하는데 다 막아높고 돈 못갚았다고 처벌하고 있다. 정부가 임차인이 돈을 못받아 못나가 게 만든 것”이라고 토로했다.김용일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은 최근 다른 인정 요건은 모두 갖췄어도 임대인의 전세사기 의도를 입증하지 못한 임차인에 대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는 일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임차인에게 전세사기 피해자와 똑같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형평성 논란을 초래할 수 있고, 사적자치 원칙과의 충돌 등 문제도 고려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개정안 심사를 보류했다. 양측의 입장이 갈리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방안이 곧장 나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윤성진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피해지원이 필요한 이유가 사회적 문제가 됐기 때문인데 피해자들간에 형평을 맞추려면 어느 부분에서 스펙트럼을 끊어야 한다. 피해지원 초기에는 법조계에 있는 분들은 사기는 그런 게 아니라고 좁게 정의해서 지원이 더 힘들었다”라며 “이런 문제들 때문에 이제는 전세사기 보다는 전세피해라고 ‘사기’라는 글자를 피해서 쓴다. 전세피해 지원제도가 문제들을 보완해나간 제도이기 때문에 발전 경로가 있다 보니까 어느 쪽 편을 들어서 해결해야 한다기 보다는 이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숙제가 주어져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라고 말했다.
2024.07.09 I 이배운 기자
인디언은 없다…현재와 연결된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삶
  • 인디언은 없다…현재와 연결된 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삶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보통 인디언이라고 하면 원뿔 모양의 텐트(Tipi, 티피) 혹은 깃털로 장식한 추장의 머리 장식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는 일부 부족의 전형적인 모습일 뿐이다.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북미 원주민은 미국에만 570여 개 부족이 있으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열대기후지대 등 기후 조건에 따라 주거 형태도 서로 다르다. 북극은 이글루, 북서 해안은 삼나무를 이용한 판잣집인 플랭크하우스, 남서부는 진흙과 지푸라기로 만든 어도비에 모여 살았다.북미 원주민의 문화와 예술, 세계관까지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전시가 국내 처음으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덴버박물관과 함께 10월 9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하는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특별전이다. 덴버박물관이 소장한 북미 원주민의 공예품, 사진, 회화 등 151점을 선보인다. 덴버박물관은 북미 원주민 예술 컬렉션을 최초로 모으기 시작한 박물관으로, 1925년부터 수집한 1만 8000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국내에 북미 원주민의 예술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것은 이번 전시가 처음”이라며 “현재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원주민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우리가 인디언으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을 다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프리츠 숄더의 회화 ‘인디언의 힘’(사진=국립중앙박물관).◇티피·요람에 담긴 세계관전시는 북극, 캘리포니아, 남서부, 대평원 등 10개 문화권의 43개 부족을 소개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북미 원주민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아기 요람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하늘과 땅에 감사한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자연은 가장 큰 스승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세계관에 따라 요람은 아이가 자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얼굴을 내놓는 형태로 만들어졌다.전시장 한 가운데에는 원주민들의 광활한 삶의 터전을 실내로 옮겨온 듯한 ‘티피’를 전시해 놓았다. 미네콘주 라코타족이 1880년경에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는 티피는 높이가 약 4.6m에 달한다. 우리에겐 ‘인디언 텐트’로 잘 알려진 보금자리로 하늘과 땅이 이어져 있음을 상징한다. 그들은 들소 떼를 따라서 빠르게 이동해야 했기에 가볍고 조립과 해체가 간편한 집을 만들었다. 티피는 땅바닥에 나무 말뚝을 박고 그 위에 들소 가죽을 덮는 형태인데, 19세기 후반 들소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캔버스 천으로 대체됐다. 티피 겉면에는 주로 부족의 주요 사건이나 개인의 경험 등을 그려 넣었다.대평원에 사는 북미 원주민은 말을 능숙하게 다루며 들소를 사냥했다. 들소를 사냥할 수 있는 단단한 활, 활집과 화살통, 가죽 손질 도구 등을 실물로 볼 수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봤던 독수리 깃털 머리 장식도 선보인다. 네즈퍼스족 원주민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머리 장식은 길이가 2m에 달한다. 김혁중 학예연구사는 “머리 장식은 아무나 쓸 수 없었고, 그들에게 존경의 상징으로 여겨졌다”며 “존경받는 일을 많이 할수록 깃털의 개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덴버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전경. 미네콘주 라코타족이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티피가 전시돼 있다(사진=뉴스1).◇‘달 속 범고래’ 조각에 드러난 예술성원주민들의 예술성이 드러나는 공예품도 눈길을 끈다. 지아족이 만든 ‘새무늬 항아리’ ‘사슴무늬 항아리’ 등에는 과감하게 휘감는 선, 단색 바탕과 같은 일관된 디자인 요소들이 나타난다. 이 중 새 무늬는 지아족의 토기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됐다.태평양 북서부 문화의 구전 설화나 예술품에서 흔히 표현되는 주제인 ‘범고래’와 관련된 조각도 만나볼 수 있다. 범고래는 뛰어난 힘과 사냥 기술뿐만 아니라 새끼를 키우고 보호하기 위해 가족 전체가 평생 함께 지낸다는 점에서 존경을 받아왔다. ‘달 속 범고래’ 조각에서 범고래는 둥근 형태로 표현한 달에 둘러싸여 있다.호피족 소녀들의 수호신인 ‘카치나’ 조각상도 소개한다. 카치나는 종종 인형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자비로운 영혼의 존재를 의미한다. 호피족은 특정한 시기에 소녀들에게 바람직한 행동과 건강한 삶을 북돋기 위해 카치나를 준다. 호피족은 수백 개의 초자연적인 존재를 상징하는 카치나를 가지고 있으며, 각각의 카치나는 호피족의 의식에서 고유한 역할을 수행한다.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덴버박물관과 함께 개최하는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에 전시된 깃털로 만든 머리 장식(사진=뉴스1).◇후손들의 현대미술 작품 전시원주민들은 부족마다 옷을 입는 형태도 다양하다. 알래스카 원주민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동물의 가죽으로 옷을 만들었다. 이누피액족은 알래스카 해안 지역의 영적인 삶을 표현하기 위한 의례용 외투를 만들기도 했다. 바다표범의 창자와 오호츠크뿔쇠오리 깃털을 힘줄로 꿰매서 만든 외투를 통해 동물과 인간, 우주를 잇는다고 여겼다.평소 접하기 어려운 북미 원주민 후손 예술가들의 현대미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루이세뇨족 후예인 프리츠 숄더(1937~2005)의 회화 ‘인디언의 힘’을 비롯해 포모족 후손인 애니 분의 ‘새의 깃털로 장식한 바구니’ 등을 전시해 놓았다. 특히 프리츠 숄더의 ‘운디드니-아메리카 대학살’은 1890년 12월 미 육군 제7기병연대 소속 군인들이 원주민 보호 구역인 운디드니에서 남성, 여성, 어린이 등 약 300명을 학살한 사건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들의 현대미술은 북미 원주민들의 문화와 예술이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준다.크리스토프 하인리히 덴버박물관장은 “일반적으로 원주민을 떠올릴 때 단일한 그룹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 시각을 갖고 있다”며 “원주민 예술의 다양성을 알리고 그들이 예술역사에 기여한 바를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2024.07.09 I 이윤정 기자
日교도통신 “한일, 나토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개최 조율”
  • 日교도통신 “한일, 나토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개최 조율”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9∼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8일 보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5월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나토 정상회의에는 나토의 인도·태평양 4개국 파트너(IP4)인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정상도 초청받았다.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 이외에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도 추진한다.교도는 “패권주의적 행동을 강화하는 중국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 등 동아시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해 안보 면에서 협력을 논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11일 IP4 정상회의를 하고 이어 본회의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하지만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회담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각국 정상이 짧은 일정 속에 빡빡한 행사를 소화하다 보니 별도 회담이 성사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08 I 오희나 기자
故 이선균 유작 '탈출', 앙상블·액션·스케일 꽉 잡은 여름 재난 블록버스터
  • 故 이선균 유작 '탈출', 앙상블·액션·스케일 꽉 잡은 여름 재난 블록버스터[종합]
  • 배우 주지훈(왼쪽부터), 박희본, 김태곤 감독, 김수안, 김희원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故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개봉.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당연하게 누비던 일상의 공간이 찰나의 사고로 끔찍한 악몽이 된다면? 절체절명의 연쇄 재난 스펙타클에, 타격 만족 액션, 뜨거운 앙상블, 휴머니즘까지 빈틈없이 채워 넣었다. 올 여름 관객들의 눈과 귀, 마음까지 활짝 열 오감 만족 재난 블록버스터의 탄생이다. 그리운 배우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열정, 열연을 고스란히 담은 영화 ‘탈출’이 마침내 국내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주지훈과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김태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스릴러다. ‘탈출’은 지난해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세션에 초청, 글로벌 프리미어 상영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이후 약 1년이 흐른 지금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국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칸에 공개됐을 당시보다 러닝타임이 줄어든 점도 눈에 띈다. 김태곤 감독은 ““상업 영화 데뷔 전부터 다른 식의 장르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욕망이 있었다”면서 칸 영화제 상영 당시와 비교해 러닝타임이 줄어든 데 대해서는 “어찌 됐건 관객들이 좀 더 긴박하고, 재난 액션스릴러로서 생존하는 사람들의 스피드감을 좀 더 충족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호흡을 더 짧게 정리하다 보니까 러닝타임이 줄어든 것 같다. 칸에서 감정이 과잉된 부분에 대해서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탈출’은 인간의 이기심이 부른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 상황 속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힘을 합쳐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역대급 추돌 교통사고가 빚은 나비효과로 인해 붕괴 직전 상태가 된 공항대교에 고립된 ‘탈출’ 속 생존자들은 인간을 살상하는 군사 실험견들의 위협까지 도사리는 극한 상황에 맞선다. 김태곤 감독은 “일상적 공간에 영화적인 요소가 작용했을 때 어떻게 변화하고 관객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까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탈출’ 역시 우리가 공항 갈 때 항상 지나는 일상적인 공간이 어떤 요소로 인해 변질돼 위협으로 다가왔을 때 얼마나 영화적 체험을 할 수 있게 할지 고려하며 만들었다”며 “그 안에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그리면 공감하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및 기획 의도를 전했다. (사진=뉴시스)‘탈출’은 각자 캐릭터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생존’을 목표로 힘을 합해 빚어내는 유기적이면서도 뜨거운 앙상블과 팀플레이가 특히 돋보이는 작품이다.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은 주지훈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빠른 전개, 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버무려져서 긴장감, 스릴감 있게 다가왔다. 제가 맡은 ‘조박’ 캐릭터가 영화 안에서 어떤 기능성을 가진 캐릭터라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군의 기밀작전인 프로젝트 사일런스에 참여해 재난 상황의 시초를 만든 양박사 역을 김희원이 맡았다. 김희원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신선하고 독특했다. 꼭 일어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출연했다. 저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안겼다. 박희본은 슬럼프에 빠진 골퍼 여동생을 매니저로서 보필하는 친언니 ‘미란’ 역을 맡아 사람 냄새 가득한 열연을 펼친다. 박희본은 “과연 이 재난을 어떻게 시각화할지가 궁금하면서 기대가 됐다. 많은 캐릭터들이 사력을 다하는 장면들이 많다”며 “연기할 때 사력을 다하는 건 어떤 느낌일까, 그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궁금해져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 분)의 딸 ‘경민’ 역을 맡은 김수안은 “시나리오 읽으면서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후루룩 읽었다. 경민이의 용감한, 용기있는 모습이 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김태곤 감독은 지금의 캐릭터들 및 스토리를 구축한 과정에 대해 “관객들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이 캐릭터들의 공감요소에 대한 구축을 해야지만 뒤에 벌어지는 사건들도 캐릭터에 몰입해서 긴장감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초반부터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런 식으로 구조를 짰고, 마지막엔 이들이 탈출하길 원하는 마음들이 관객들에게 공감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탈출’은 개봉 전부터 한국영화를 이끌어온 국내 최정상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쌍천만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굿바이 싱글’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과 손을 잡고, 촬영감독부터 프로덕션 디자이너까지 국내 여러 완성도 높은 흥행작들을 만들어온 제작진이 실감나는 재난 상황의 디테일을 완성해냈다. 무엇보다 영화 속 연쇄 추돌 사고 및 붕괴 상태의 공항대교를 구현하는 과정에 1300평, 국내 최대 규모의 세트장이 투입된 소식으로도 눈길을 끈 바 있다. 주지훈은 “실제 다리를 옮겨놓은 듯했고, 덕분에 연기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몰입하기 좋았다”고 세트장을 경험한 소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탈출’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이선균은 극 중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차정원’ 역을 맡아 재난 상황 속 인간미와 부성애, 공무원으로서의 직업 및 책임 정신 등을 실감나게 소화했다. 김태곤 감독은 “선균이 형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그리고 현장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가 공항대교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장치들이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제가 놓치는 부분들을 선균이 형이 같이 머리를 맞대줬다”며 “동선이나 캐릭터의 감정이랄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논의를 많이 했었고 그런 요소 요소 하나 마다 매번 질문과 답을 하며 영화 전체에 대한 답을 찾아간 것 같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선균이 연기한 ‘정원’이란 캐릭터를 구축한 과정도 소개했다. 김태곤 감독은 “처음부터 부성애 강한 캐릭터로만 그리고 싶지 않았다“며 ”뻔하게 예상되는 캐릭터를 피하고자 했다. 여기 나오는 모든 캐릭터가 옆에서 봤을 때 있을 법한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식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이선균과 극 중 부녀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수안은 “이선균 선배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경민이는 날카로운 말을 많이 하고 자유분방했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풀어주려 노력해주셨고, 즐겁고 자유롭게 연기하고 현장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탈출’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2024.07.08 I 김보영 기자
"임성근 죄 없다" 경찰 결론…野·시민단체 "더 강력한 특검법 추진"
  • "임성근 죄 없다" 경찰 결론…野·시민단체 "더 강력한 특검법 추진"
  • [이데일리 김유성 손의연 기자] 경찰이 ‘채해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불송치 결정을 하자 야당과 시민단체가 크게 반발했다. 이들은 채해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더 강력한 채해병특검법이 절실해졌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1일 오전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가 진행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왼쪽)이 위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북경찰청은 8일 ‘순직 해병대원 사망사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임 전 사단장 등 3명은 불송치, 현장지휘관 6명에 대해서는 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병대원 사망사고는 포B대대장의 ‘사실상 수중수색으로 오인케 하는 지시’가 직접적 원인”이라며 “임 전 사단장이 A여단장으로부터 보고받은 수색지침을 변경하거나 새로운 내용의 지시를 한 사실이 없는 점, 포B대대장의 임의적 수색지침 변경을 예상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법상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최종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임 전 사단장 불송치에 따른 반발을 우려해 자체 편성한 법률 자문팀의 의견과 각 분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를 뒀고 이들의 의견을 참고해 결론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사고 진상과 책임자’가 신속히 밝혀질 수 있도록 이후 형사사법절차에도 적극협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경찰의 입장에도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납득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과거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의 판결에 건물책임자와 공무원 등 모든 단계에서 관여한 이들에게 과실 책임을 물어 ‘공동정범’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점을 비추어 봤을 때 국민들도 이해할 수 없는 수사 결과”라고 단언했다. 또 윤 원내대변인은 “억지 짜맞추기 수사로 면죄부를 주고 ‘윤석열 대통령께 이런 수사 결과를 핑계로 거부권 행사의 명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면 크나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의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결국 경찰도 ‘한 편’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간 ‘제3자’인 척했던 경찰이 오늘 발표한 수사 결과를 통해 자신들 역시 용산 대통령실의 괴이한 ‘임성근 지키기’에 동조하고 있음을 자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인권센터는 “경북청에서 열린 수사결과 브리핑은 흡사 임 전 사단장 변론 요지서 낭독이나 다름 없었다”면서 “경북청의 수사 결과는 ‘강한 특검법’의 필요성을 한층 강화해 줬다”고 부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특검을 만들자면 당연히 정부와 여당은 특검 추천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채해병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거부권) 행사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재의 요구를 의결해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채 해병 특검법에 거부권이 행사된다면 윤 대통령 취임 후 15번째가 된다.
2024.07.08 I 김유성 기자
의정부 'CRC 국가디자인클러스터 조성' 속도…향후 계획 논의
  • 의정부 'CRC 국가디자인클러스터 조성' 속도…향후 계획 논의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범 국가적 건축 및 디자인 전문가들이 의정부시에 소재한 미군공여지 ‘캠프레드클라우드’를 디자인 특화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경기 의정부시는 8일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김현선디자인연구소에서 미군 반환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국가 디자인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캠프레드클라우 관통도로의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남아있는 기존 시설물을 배경으로 도로를 걷고 있다.(사진=의정부시)이날 회의에는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과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등 총 7명의 자문위원 중 5명의 위원이 참석, CRC를 ‘국가 디자인 클러스터’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그동안 연구 방향과 내용을 발표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의정부시는 자문위원들과 함께 한미안보의 대표적 역사 현장인 CRC의 기존 건축물을 존치·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산업 핵심 인프라인 ‘국가 디자인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을 현실화하고 있다.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회장과 권영걸 국가건축정책위원장, 김동근 시장(왼쪽 세번째부터 오른쪽으로) 등 CRC 국가 디자인 클러스터 자문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이 자리에 참석한 권영걸 자문위원은 “국가 디자인 클러스터는 디자인 전문기업과 디자인대학, 컨벤션, 디자인스튜디오, 제조기업, 정부가 상호 협력해 디자인 생태계를 형성·발전시킬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며 “CRC는 국가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미국의 실리콘밸리, 이탈리아의 밀라노 등의 성공사례를 분석해 구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김동근 시장은 “한미 역사를 품은 CRC에 국가 디자인 클러스터를 조성해 경기북부 주변지역 간 상생발전을 도모할 것”이라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350만명의 주한미군 및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7.08 I 정재훈 기자
'탈출' 김수안 "부녀 호흡, 故 이선균 선배님 도움 많이 받았다"
  • '탈출' 김수안 "부녀 호흡, 故 이선균 선배님 도움 많이 받았다"
  • 배우 김수안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故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개봉.(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출’ 배우 김수안이 극 중 부녀 관계로 호흡을 맞춘 고(故) 이선균과의 촬영 추억을 떠올렸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주지훈과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김태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스릴러다. 김수안은 극 중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차정원’(이선균 분)의 딸 ‘경민’ 역을 통해 용감하면서도 따스한 인류애가 넘치는 열연을 펼쳤다. 고 이선균과는 티격태격하면서도 애틋하게 서로를 아끼는 부녀 호흡을 보여줬다. 김수안의 재난물 출연은 영화 ‘부산행’ 이후 ‘탈출’이 두 번째다. 김수안은 “이선균 선배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경민이는 날카로운 말을 많이 하고 자유분방했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풀어주려 노력해주셨고, 즐겁고 자유롭게 연기하고 현장에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부산행’에 이어 ‘탈출’로 재난물에 두 번째로 도전한 과정에 대해선 “촬영하며 성장하는 것 같다. ‘부산행’에 이어 ‘탈출’을 찍으면서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영화를 찍으면서도 성장할 것 같다”며 “딱 사춘기 시절 경민이를 만났는데, 제 사춘기는 쭈뼛거렸다. 별명이 ‘김쭈뼛’이었다. 경민이의 용감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느끼면서 힘을 얻었다”고 털어놔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 한편 ‘탈출’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2024.07.08 I 김보영 기자
'탈출' 주지훈, 은퇴설 부른 변신 비화…"동네 가스 배달 형들 떠올리며 구축"
  • '탈출' 주지훈, 은퇴설 부른 변신 비화…"동네 가스 배달 형들 떠올리며 구축"
  • 배우 주지훈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故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개봉.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출’의 배우 주지훈이 팬들 사이에서 은퇴설(?)을 부른 영화 속 파격 스타일 변신 비화와 함께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주지훈과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김태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스릴러다. 주지훈은 ‘탈출’에서 렉카 기사 ‘조박’ 역할로 파격 스타일 변신을 시도했다. 조박은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다. 주지훈은 ‘조박’ 캐릭터를 통해 붕괴 직전의 공항대교 위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벌이는 생존자들 사이에서 웃음을 선사하며 숨 쉴 구멍이 되어준다. 브릿지 염색을 곁들인 긴 머리를 ‘라푼젤’처럼 휘날리며 영화에 유쾌한 활력을 불어넣는 주지훈의 활약상이 영화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는 호평이다. 주지훈은 출연 계기를 묻자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빠른 전개, 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버무려지니 긴장감, 스릴감이 있게 다가왔다”며 “제가 맡은 ‘조박’ 캐릭터가 영화 안에서 어떤 기능성을 가진 캐릭터라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평소 훤칠한 키와 뛰어난 비주얼로 여심을 저격해왔던 주지훈은 ‘조박’을 연기하며 완벽히 잘생김을 지워냈다. 주지훈은 ‘탈출’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 과정 및 망가짐을 불사하며 출연한 이유에 대해 “생각의 차이인 것 같은데 저는 망가지고 말고에 대한 생각이 잘 없다. 어릴 때부터 봤던 책 등 매체에서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매력들을 잘 즐기던 편이었다”며 “그래서인지 이 캐릭터가 극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재미있을 것 같을 때, 극 자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주저없이 도전하는 편이다. 여러 장르의 영화, 드라마들의 감독님들이 감사하게도 저를 넓게 써주셔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배우로서의 소신을 드러냈다. 화제를 모은 조박의 스타일링 및 장발 변신 과정도 전했다. 주지훈은 “저는 조박 캐릭터를 했을 때 생존에 있어서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는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어릴 때 90년대 초중반 동네에 그런 성격을 가진 동네 형들이 생각이 났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릴 때 가스 배달을 하던, 동대문에 있던 형들의 이미지들이 생각났다. 그런 이미지들을 잘 구현하면 어울리지 않을까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그래서 의상 및 분장 팀과 같이 논의한 과정에서 지금의 스타일이 완성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탈출’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2024.07.08 I 김보영 기자
채해병 특검법, 이르면 9일 거부권 행사될 듯…대통령실 "위헌성 강화돼"(종합)
  • 채해병 특검법, 이르면 9일 거부권 행사될 듯…대통령실 "위헌성 강화돼"(종합)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지난주 국회에서 통과된 해병대원 순직 사건(채 해병 사건) 특별검사 임명법에 관해 위헌성이 강화됐다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문자 논란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 요구와 관련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여당에서도 요청이 있었고 위헌성이 더 강화된 특검법안이 넘어갔기 때문에 재의 요구를 결정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르면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재의 요구를 의결,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채 해병 특검법에 거부권이 행사된다면 윤 대통령 취임 후 15번 째 거부권 행사가 된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주 채 해병 사건 수사를 위한 특검법을 국회에서 의결했다. 특검 후보자 두 명 모두 야당에서 임명하도록 한 점에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특검법과 유사하지만 수사 범위는 더 확대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특검법 통과 직후에도 ‘헌법 유린’, ‘반헌법적 특검법’이라며 반발했다.이날 경북경찰청이 업무상과실치사·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을 불송치 결정한 데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를 존중하고 또 경찰이 밝힌 실체적 진실이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과는 많이 다르다는 게 드러났다고 본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도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서 사실관계를 빨리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임성근 전 사단장에게 혐의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며 특검을 추진한 야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와 한 후보 간 문자 논란에 관해선 “이미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말했고 더 이상의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언급을 피했다. 전날 대통령실은 총선을 앞둔 1월 ‘대국민 사과’를 하겠다는 김 여사 메시지를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여권 안팎에선 한 후보가 수평적 당정 관계·채 해병 특검법 여당안 발의를 공약한 데 이어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대통령실이 불편해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4.07.08 I 박종화 기자
'탈출' 김태곤 감독 "함께 머리 맞대준 故 이선균, 이 자리 있다면 좋았을텐데"
  • '탈출' 김태곤 감독 "함께 머리 맞대준 故 이선균, 이 자리 있다면 좋았을텐데"
  • 김태곤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故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개봉.(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출’ 김태곤 감독이 고(故) 이선균을 그리워하며 그와의 촬영 과정을 털어놨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주지훈과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김태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재난 스릴러다. ‘탈출’은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의 유작이기도 하다. 이선균은 극 중 청와대 국가안보실 행정관 ‘차정원’ 역을 맡아 재난 상황 속 인간미와 부성애, 공무원으로서의 직업 및 책임 정신 등을 실감나게 소화했다. 김태곤 감독은 “선균이 형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그리고 현장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가 공항대교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장치들이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제가 놓치는 부분들을 선균이 형이 같이 머리를 맞대줬다”며 “동선이나 캐릭터의 감정이랄지 이런 것들을 굉장히 논의를 많이 했었고 그런 요소 요소 하나 마다 매번 질문과 답을 하며 영화 전체에 대한 답을 찾아간 것 같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탈출’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2024.07.08 I 김보영 기자
'탈출' 김희원 "출연 이유? 나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맘에 들었다"
  • '탈출' 김희원 "출연 이유? 나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맘에 들었다"
  • 배우 김희원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故 이선균의 유작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2일 개봉.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탈출’ 배우 김희원이 작품에 출연한 재치있는 계기를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주지훈과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김태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희원은 ‘탈출’에서 선과 악을 넘나드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는 ‘양 박사’ 역으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김희원은 출연 계기를 묻자 “시나리오를 봤을 때 신선하고 독특했다. 꼭 일어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출연했다. 저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그게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출연하게 됐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탈출’은 오는 7월 12일 개봉한다.
2024.07.08 I 김보영 기자
대통령실 “채 해병 특검법 위헌성 강화…거부권 곧 결론낼 것”
  • 대통령실 “채 해병 특검법 위헌성 강화…거부권 곧 결론낼 것”
  • [이데일리 김기덕 박종화 기자] 경찰이 채 해병 순직 사건 관련 외압 의혹으로 고발된 임성근 전 해병단 사단장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 채 해병 특검법의 위헌성이 강화된 만큼 조만간 재의요구권(거부권) 결정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서도 요청이 있었고, 위헌성이 더 강화된 특검법안이 (대통령실) 넘어왔기 때문에 거부권 행사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경북 경찰청이 채 해병 사건 조사 결과에 대해 수사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수사결과를 존중하고 경찰이 밝힌 실체적 진실이 그동안 제시했던 의혹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조속히 수사를 마무리해서 사실관계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하는 표결을 진행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석 앞을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07.08 I 김기덕 기자
의협 전 비대위원장 의사 면허정지 집행정지신청 2심도 기각
  • 의협 전 비대위원장 의사 면허정지 집행정지신청 2심도 기각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이유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김택우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2심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택우 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4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9-2부(부장판사 김승중, 조찬영, 김무신)는 지난 5일 김 전 비대위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의사면허 정지 처분 집행정지 항고를 기각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전공의 집단사직을 조장해 업무방해를 교사한 혐의로 김 전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전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등에게 오는 4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3개월간 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2월 의협 궐기대회에서 ‘13만 대한민국 의사가 동시에 면허 최소돼야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의협 비대위 측은 “면허정지 처분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동시에 처분을 한시적으로 중단해달라며 집행정지도 신청했다.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월11일 이들에 대한 면허정지 3개월 처분이 공공복리에 우선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두 사람이 낸 집행정지를 모두 기각했다.재판부는 “신청인은 앞으로도 같은 취지의 발언 내지 활동을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향후 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 소속 의사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신청인이 의사로서 의료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권리는 국민 건강 보호와 증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제한될 수 있음을 그 전제로 하고 있다”며 “처분으로 인해 입게 되는 손해가 ‘의료 공백 최소화, 환자 진료의 적정성 도모’라는 공공복리에 우선한다고 보기 어렵다” 밝혔다.박 전 조직위원장에 대해서는 지난달 27일 항고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2024.07.08 I 이재은 기자
임성근 불송치에 민주당 반발…"납득 불가 수사결과"
  • 임성근 불송치에 민주당 반발…"납득 불가 수사결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채해병 순직사건 수사 결과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불송치 결론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강력히 반발했다. 1년 가까이 수사를 끌어온 수사가 황당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반응이었다. 지난달 21일 오전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한 입법청문회가 진행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왼쪽)이 위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업무상과실치사의 공동정범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라는 게 불송치 이유라고 하는데 과거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 사고 등의 판결에 건물책임자와 공무원 등 모든 단계에서 관여한 이들에게 과실 책임을 물어 ‘공동정범’을 인정했다는 점에 비추어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수사 결과”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경북경찰청이 전체 수사 결과 13페이지 중 7페이지에 걸쳐 임성근 사단장의 불송치 사유에 대해 변명한 것도 모두 ‘답정너’식 맞춤형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임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촬영이나 녹음을 하지 못하도록 비공개로 브리핑했다”면서 “경찰 스스로도 이런 수사 결과를 부끄러워한다는 방증이다. 이런 꼬리 자르기 수사 결과로는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이어 “오늘 수사 결과로 임성근 전 사단장에 대한 국민의 판단은 더 선명해졌다. 억지 짜맞추기 수사로 면죄부를 주고, 윤석열 대통령께 이런 수사 결과를 핑계로 거부권 행사의 명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여긴다면 크나큰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성명서를 통해 임 전 사단장의 불송치 결정에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결국 경찰도 ‘한 편’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채 해병 사건과 관련한 용산 대통령실의 수사 외압 사건과 관련해 그간 ‘제3자’인 척했던 경찰이 오늘 발표한 수사 결과를 통해 자신들 역시 용산 대통령실의 괴이한 ‘임성근 지키기’에 동조하고 있음을 자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가 그 시작”이라면서 “이러니 특검이 필요하다. 공수처 수사로 용산 대통령실과 국방부 사이에 어떤 전화들이 분주하게 오간 것인지 드러났지만, 경찰은 이 외압이 어떤 경로로 어떤 과정을 거쳐 작동되었는지 밝혀내지 못해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찰은 이번 기회를 통해 권력의 입맛대로 수사하고 기소하던 검찰이 어쩌다 전국민적 개혁의 대상이 되었는지 깊이 되새겨보기 바란다”면서 “민주당 행안위 소속 위원들은 끝까지 국가를 위해 일하다 목숨을 잃은 우리 젊은 장병의 억울함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7.08 I 김유성 기자
여직원 커피서 “역한 비린내”...힐끔거리던 남성 벌인 짓
  • 여직원 커피서 “역한 비린내”...힐끔거리던 남성 벌인 짓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카페 직원이 마시던 음료에 정체불명의 이물질을 탄 남성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한 남성이 카페 직원의 음료에 무엇인가를 넣고 있다. (사진 = JTBC 사건반장)5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자인 카페 여직원 A씨는 이날 혼자 근무하던 중 자신이 마시던 커피를 내려뒀다가 잠시 후 다시 마셨는데 역한 비린내를 느껴 곧바로 음료를 모두 뱉었다고 전했다.A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항상 마시는데 빨대로 딱 빨아들이는 순간 정말 역했고 비린내가 나서 삼키는 것과 동시에 뱉어냈다”며 “커피에 코를 대봤더니 처음 맡아본 냄새가 났다. 그동안 매장 커피에서는 한 번도 난 적 없던 냄새였다”고 말했다. 순간 A씨는 매장에서 수상한 행동을 한 남성 손님을 떠올렸다. 한 남성 손님이 혼자 매장을 찾아와 빵과 음료를 주문하고 1시간가량 머무르면서 눈에 띄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뭔가를 메모하거나 휴대전화를 만지면서 계속해서 A씨를 힐끔거렸다.이 때문에 A씨는 이 남성이 자신의 음료에 장난을 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A씨가 곧바로 CCTV를 확인해 보니 예상대로 커피에 이물질을 넣은 것은 그 남성 손님이었다. 해당 CCTV 영상에서 남성은 가방에서 뭔가를 꺼내 주머니에 넣어 카운터로 향했다. 그는 A씨가 주문을 받고 주방으로 들어간 사이에 자신의 주머니에 있던 물체를 A씨의 커피에 넣었다. 이후 남성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 A씨가 음료를 마시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바라봤다.A씨가 CCTV를 돌려보는 동안 이 남성은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A씨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곧 감식반이 와서 남성이 먹다 남긴 음료와 빨대, 컵 등을 수거했다.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를 찾은 남성손님이 이물질을 꺼내고 있다.(사진=JTBC ‘사건반장’)이 남성은 이 카페에서 신용카드가 아닌 모바일 쿠폰을 사용해 빵과 음료를 샀는데, 자신의 신원이 밝혀질 것을 막기 위해 의도적으로 계획한 행동일 수 있다. A씨는 “여기가 여대 앞이라 이 사람이 어디서 똑같은 행동을 할지 모르는 거니 다시는 피해자가 안 나왔으면 해서 영상을 제보했다”며 “남성의 행동이 알려져서 하루빨리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찰은 CCTV를 통해 이 남성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남성이 사용한 모바일 쿠폰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한편 지난해 2월 서울남부지법 형사5단독(판사 윤지숙)은 국공립유치원에 근무하면서 어린이들의 단체 급식통과 동료 교사의 커피잔 등에 이물질을 넣은 유치원 교사 박모씨(50·여)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감정 결과, 박씨가 넣은 물질은 샴푸나 세제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또는 모기기피제 성분으로 밝혀졌다.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시종일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으며, 선고 다음 날 항소했다. 앞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던 검찰 또한 ‘형이 가볍다’며 항소했다. 이후 박씨는 지난해 10월 열린 2심에서 형량이 늘어난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2024.07.08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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