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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관학교 출신 5년차 장교 전역자 2배↑…"軍 허리가 무너진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초급간부 지원율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사관학교 출신 5년차 장교 전역 지원자 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5~10년차 중간 간부와 소령 정년 도달 전 전역자수 역시 급증해 군의 허리가 잘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서울안보포럼(SDF) 주최 ‘2040을 지향하는 자부심 넘치는 군대 육성’ 주제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저출산과 인구절벽, 입대 간부 감소, 간부 이탈 심화 등 총체적 난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초급간부 지원율(경쟁비) 추세 (출처=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유 의원에 따르면 간부 지원율은 매년 하락해 지난 해 학군장교(ROTC)는 1.8:1, 3사관학교는 2.5:1, 부사관은 2.6:1로 추락했다. 특히 육군사관학교 출신 5년차 장교(대위) 전역 지원자수는 지난 해 29명에서 올해 56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나 공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 역시 지난 해 각각 12명·6명에서 올해 26명·23명으로 급증했다. 중간간부 이탈률 역시 마찬가지다. 2015~2022년 매년 7000여명 수준이었던 전역 간부 수는 지난 해 9481명까지 늘었는데, 이중 5년 이상 10년 미만 복무한 중간간부가 4061명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특히 해·공군의 소령 정년 도달 전 전역자수가 5월 현재 이미 28명·80명에 달해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간부 이탈률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 유 의원은 우선 낮은 급여수준을 꼽았다. 병장은 올해 기준 월 실수령액이 약 170만원에 달하는데 하사 초봉은 약 200만원, 소위 초봉은 212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 월수입도 최저 시급 기준 주5일 간 하루 8시간 근무시 190만 원 정도다. 또 열악한 간부 식단과 주거환경, 잦은 이사, 후진적 군대문화, 사회적으로 홀대 분위기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보좌진이 직접 촬영한 군 관사 모습 (출처=의원실 제공)유 의원은 “대통령 지시로 국방부는 간부 당직수당을 평일 1만원에서 3만원으로, 휴일 2만원에서 6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지만 평일 2만원, 휴일 4만원에 그쳤다”면서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간부들은 이를 정부와 군 수뇌부에 대한 신뢰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뢰의 위기를 직시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더 이상 애국페이를 강조하지 말고, MZ세대에 대한 맞춤식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인구감소에 따라 20년 후 군 인력이 30만명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예비역을 활용하기 위한 민간군사기업과 용역회사 창설 등의 대안이 제시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예비전력 정예화를 위해 구형 노후 장비 교체와 예비군 보상비 현실화 등 국방비의 0.4%에 머물러 있는 예비전력 예산을 3~5%까지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尹 “美 핵 자산 한반도 임무 배정…어떤 북핵 위협도 대응 가능”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미 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주 방미 기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승인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진행, 기존 선언적 성격의 핵협의그룹(NCG)을 공동성명을 통해 명문화한 것을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마침내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공고하게 구축되고,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며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 배정함으로써, 이젠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기간에 12개국 정상, 나토 사무총장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독일의 유엔사 가입 지지 △우크라이나 전장서 사용되는 북한 무기와 관련 한국-나토 간 정보공유 △나토와 항공 분야 방산 협력 등을 이끌어냈다. 이번 나토 순방의 주된 목적이 글로벌 공조를 통한 안보 강화였지만, 경제 분야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와는 국빈 방문 시 맺었던 반도체 동맹을 내실 있게 이행하기로 했다”며 “체코, 스웨덴, 핀란드, 폴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룩셈부르크와는 원전과 고속철을 포함한 인프라와 국방 역량강화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관계뿐만 아니라 내치(內治)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은 전날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지원 조치를 신속하게 이행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길 바란다”며 “이번 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세밀하고 한 걸음 앞선 정책을 수립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 5개 지역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들 지역은 사전 피해조사가 완료된 곳으로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합동조사를 거쳐 추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계획이다.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범국가적인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령 제정안이 상정됐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때”라며 “모든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대한민국 광복 80년의 역사와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보여줄 기념사업들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K콘텐츠의 모든 것…'2024 K포럼', 내일(17일) 개최
- ‘2024 K포럼’ 포스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K팝·K드라마·K뷰티·K푸드·K게임·K웹툰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선도하고 있는 K메이커스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오는 1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24 K포럼’은 ‘K메이커스 : K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K콘텐츠와 K브랜드 간 시너지를 위한 컬래버레이션의 키를 움직이는 사람들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현장의 모습들을 소개한다.‘2024 K포럼’은 다양한 분야 K콘텐츠, K브랜드의 성공스토리를 흥미롭게 전달했던 지난해 1회와 달리 실제 콘텐츠 제작 현장을 공유하고 청중의 참여를 유도하는 양방향 소통 방식으로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과 비전,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생동감크루가 ‘K메이커스’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미디어퍼포먼스로 오프닝을 여는 이번 행사는 곽혜은 이데일리M 대표이사의 개회사 및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가수 겸 배우 이홍기의 축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K메이커스들의 이야기로 꾸며진다. 웹툰작가 겸 드라마 작가 강풀과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각각 ‘K로 대한민국을 창조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진행한 뒤에는 총 4개 파트로 나뉘어 다채로운 K메이커스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파트1 ‘즐거운 K’에서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제작한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배우 겸 가수 이준, ‘시그널’ ‘킹덤’ 등을 집필한 드라마 작가 김은희가 패널로 나서 ‘K엔터가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좌담을 나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가 좌장으로 대담을 이끌어간다.파트2 ‘슬기로운 K’에서는 tvN ‘장사천재 백사장’ 연출자인 이우형 CP를 시작으로 이후성 삼양식품 브랜드기획부문장, 하혜령 YG엔터테인먼트 ESG리더, 크리에이터 카리모바 엘리나(리나대장), 장현지 KG할리스F&B CMO/브랜드전략 본부장이 연사로 나서 ‘내 K에는 대한민국이 담겼다’는 주제로 각자 몸 담은 분야의 K메이커스로서의 사명과 자부심을 진솔하게 나눈다.파트3 ‘함께 하는 K’에서는 K-ICT 크리에이터 인스펙팅룸과 K뷰티 크리에이터 씬님이 연사로 나서 ‘K크리에이터, 벽을 허물다’는 주제로 언박싱 시연 등을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파트4 ‘멋진 K’에서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패션디자이너 요니P가 함께 ‘우린 K스타일’이라는 테마로 강연 및 비포앤에프터 스타일 체인징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행사 말미엔 크리에이터 주시카, 아릴린, 미지에가 K브랜드를 해외에 알린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 받는다. 또 이날 행사에는 크리에이터 겸 가수 차다빈, 가수 비비, 유니스의 축하공연도 예정됐다.K콘텐츠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글로벌 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내며 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있는 만큼, 실제 현장에서 이를 만들고 있는 ‘K메이커스’들의 이야기를 통해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2024 K포럼’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함께 할 수 있다.
- '돌싱글즈' 제롬·베니타, 한국 방문 "X랑 석촌동 살았었는데"
- (사진=MB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돌싱글즈’ 현커(현실커플)들의 근황이 외전을 통해 공개된다.MBN ‘돌싱글즈 외전-지금 우리는’(이하 ‘돌싱글즈 외전’)은 역대 ‘돌싱글즈’ 시즌 중 가장 많은 화제를 낳은 ‘현커(현실 커플)’의 반가운 근황과 여전한 사랑 이야기를 담는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기존 ‘돌싱글즈5’와 같은 시간대인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시즌2에서 인연을 맺은 뒤 결혼까지 골인한 ‘첫 재혼 커플’ 윤남기, 이다은을 비롯해 시즌4 방송 내내 폭발적인 지지를 받은 제롬, 베니타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또한 ‘돌싱글즈5’의 마지막 방송에서 재혼 및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한 시즌4 커플 지미, 희진의 근황도 공개될 예정이다.오는 18일 방송되는 ‘돌싱글즈 외전’ 첫 회에서는 멕시코 칸쿤과 미국 LA에서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제롬, 베니타의 한국 방문기가 그려진다. 새벽 5시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제니타’ 커플은 오랜만에 방문한 한국의 모습에 감격을 금치 못한다. 그러던 중 베니타는 “한국에는 아파트가 참 많네”라며 새삼 놀라고, 제롬은 “미국에 ‘아파트’라고 불리는 개념이 한국에서는 ‘빌라’와 비슷하다”라고 설명한다. 이에 베니타가 “나도 한국에 있을 때 빌라에 살았잖아”라고 말하자 제롬은 대뜸 “나도 X랑 석촌동 빌라에 살았어”라고 너스레를 떨어 베니타를 당황케 한다. 한국의 신혼 생활을 추억하며 오랜만에 시동을 건 ‘돌싱 커플’의 매운맛 토크 현장에 궁금증이 모인다.그런가 하면 제롬, 베니타는 “이번 한국 방문이 둘이서 하는 첫 해외여행”이라며, 밤낮이 바뀐 시차에도 아랑곳 없이 하루 종일 일정을 이어나가는 열정을 보인다. 두 사람의 숙소를 방문한 베니타의 사촌동생 부자와 깜짝 만남을 가지는가 하면, 어린 시절 제롬이 거주하고 사업을 했었던 용산 일대를 탐방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는다.‘돌싱글즈 외전-지금 우리는’은 오는 18일 오후 10시 20 분 첫 방송된다.
- 尹 “집중호우 발생한 특별재난지역, 가용 인력·장비 총동원”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주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지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과 복구를 최대한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경북 영양군 입암면 등 5개 지역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들 지역은 사전 피해조사가 완료된 곳으로 정부는 이달 말까지 합동조사를 거쳐 추가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이번 주에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고된 것과 관련해 “재난 대응은 예기치 못한 위협에 맞서는 일”이라며 “모든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첨단 과학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재난 예방과 대응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가야하며, 세밀하고 한 걸음 앞선 정책들을 수립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미 호놀룰루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등 방미 순방의 주요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했다”며 “이번 방문으로 방대한 정보 운용과 작전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한반도 안보를 위한 인태사의 대비태세와 우리와의 협력 현황에 대해 심층적인 보고를 받았다. 한미 동맹의 단단한 결속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통령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에 3년 연속 참여한 윤 대통령은 나토 32개 회원국과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회동 등을 통해 북러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내고, 나토와 인태 파트너 간 협력안을 이끌어냈다. 그는 “나토와 인태 파트너는 힘을 합쳐 우크라이나군 의료 지원과 함께 사이버 안보, 허위 적대 정보를 동원한 하이브리드 위협, 인공지능(AI) 기술 분야에 걸친 ‘중점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이 승인한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그는 “마침내 ‘한미가 함께하는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공고히 구축되면서 한미동맹은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확고하게 격상됐다”며 “전시와 평시를 막론하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를 특별 배정함으로써, 우리나라는 어떤 종류의 북핵 위협에도 기민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게 됐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범국가적인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대통령령 제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이 있었는지 다시 한번 되짚어 볼 때”라며 “모든 국민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대한민국 광복 80년의 역사와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보여줄 기념사업들을 함께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자개 붙이고, 금 뿌리고…칠기 삼국지, 천년의 아름다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옻나무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자라는 나무다. 옻나무에 가까이 가거나 접촉하면 온몸이 가렵거나 부어오른다. 이를 ‘옻이 오른다’고 표현한다. 가까이 하기 힘든 옻나무지만, 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수액은 인류 역사에 큰 도움이 됐다. 옻나무의 수액을 나무에 바르면 쉽게 부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열린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한국 칠기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옻나무 수액은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많이 쓰였다. 이 옻나무 수액을 활용해 만든 공예품이 ‘칠기’(漆器)다. 한국·일본·중국의 닮은 듯 다른 칠기 46건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였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막을 올린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를 통해서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이 참여하는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이다.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개막 전 언론공개회에서 “칠기는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내고 우리에게 온 시간의 결정체”라며 “이번 전시는 삼국의 칠기의 아름다움을 맛보면서 각국 칠기 기법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자, 단단하고도 아름다운 한·일·중 삼국의 칠공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소개되는 46건의 칠기는 14~19세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삼국의 서로 다른 칠기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한국은 전복, 조개 등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로 무늬를 장식하는 ‘나전칠기’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고려 후기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상자인 보물 ‘나전경함’,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이층 농, 머리 장식과 비녀 등을 보관하던 빗접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나전경함’은 국립중앙박물관회가 2014년 일본에서 환수해 기증한 것이다. 전 세계에 6점 정도만 남아 있는 귀한 유물로 모란·넝쿨 무늬가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열린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가 일본 칠기 마키에 칠 연못무늬 경전 상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 전시품은 마키에(蒔繪) 기법의 칠공예를 보여준다. 마키에 기법은 옻칠을 한 기물 위에 금가루를 정교하게 가공해 뿌리는 것으로 8~12세기 헤이안(平安) 시대를 거치며 발전했다. 일본 무로마치(室町) 시대인 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못 무늬 경전 상자, 16세기 중반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상자 등을 전시한다.중국은 고대부터 수천 년 동안 다양한 칠기 기술을 이어왔다. 칠기 기술을 유럽까지 전수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선 붉은색과 검은색을 번갈아 겹겹이 칠한 뒤 겉면을 깎거나 새기는 조칠기(彫漆器) 유물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구름무늬와 넝쿨무늬 사이로 검은색과 붉은색이 번갈아 보이는 명나라 시기 탁자, 검은 칠을 한 뒤 뒷면에 ‘중화’(中和) 글자를 새긴 현악기 등을 만날 수 있다.2014년부터 2년마다 개최해온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특별전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 한국·일본·중국’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약 6년 만에 다시 열렸다. 김 관장은 “인고의 시간 속에서 하나의 명품 칠기가 완성되듯, 끊임없는 상호 교류 속에 세 나라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2일까지 이어진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가 중국의 칠기 조칠 산수·인물무늬 운반 상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핸섬가이즈' 4주차 무대인사도 달린다…이번엔 박정민 스페셜 MC 지원사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압도적인 코믹함으로 뜨거운 입소문에 힘입어 손익분기점 돌파와 함께 장기 흥행 순항 중인 고자극 오싹 코미디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가 개봉 4주차 주말도 관객들과 함께한다. 배우들이 오는 20일(토), 21일(일) 무대인사 진행을 확정한 것. 개봉 4주차를 맞은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핸섬가이즈’가 장기 흥행을 가능케한 관객들의 열광적인 성원에 다시 한번 뜨겁게 보답하고자 오는 20일(토), 21일(일) 서울과 천안, 경기 지역 극장가의 무대인사 진행을 확정했다. 특히 개봉 3주차 무대인사에도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의 호응에 힘입어 4주차 무대인사를 결정, ‘핸섬가이즈’가 보여줄 장기 흥행의 놀라운 행보가 더욱 시선을 모은다. 먼저 20일(토) 무대인사는 이성민, 공승연, 빈찬욱, 박정화, 남동협 감독이 참석하고 CGV 천안펜타포트, CGV 천안터미널, 메가박스 코엑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이날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배우 박정민이 스페셜 MC로 출격해 ‘핸섬가이즈’의 무대인사를 함께 한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천의 얼굴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작가로서도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박정민이 이번 20일(토) 무대인사 MC로 참석해 ‘핸섬가이즈’ 팀과 영화만큼 유쾌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를 고조시킨다. 더불어 지난 3주 차에 함께 한 배우 권유리(소녀시대 유리)에 이어 이번엔 배우 박정민의 스페셜 MC 확정은 ‘핸섬가이즈’를 응원하며 끝없는 지지를 보내고 있는 팬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 21일(일) 무대인사는 이성민, 공승연, 빈찬욱, 박정화, 남동협 감독이 참석하며 CGV 용산아이파크몰을 시작으로 CGV 영등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롯데시네마 은평(롯데몰), 메가박스 고양스타필드에서 차례로 진행된다. 주말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이번 4주 차 무대인사는 배우들의 특급 팬 서비스와 놓칠 수 없는 이벤트까지 예정돼 있어 식을 줄 모르는 ‘핸섬가이즈’ 열풍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장기 흥행을 가능케 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4주차 주말 무대인사 출격을 확정한 영화 ‘핸섬가이즈’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하락세 전국 집값, 7개월만 상승 전환…서울 상승 31개월만 최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온 전국 집값이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자료=한국부동산원)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집값은 작년 12월 이후 6개월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상승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변동률은 -0.44%를 기록했다.6월 집값 변동률을 권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월 대비 0.38% 오르면서 5월(0.14%)보다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21년 11월(0.55%)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반기 누적 상승률은 0.39%를 기록했다.6월 서울 집값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0.9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0.76%), 송파구(0.67%), 용산구(0.62%), 마포구(0.54%) 등의 순으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과 강남 3구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경기 지역(-0.08%→0.07%)의 경우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 등 1기 신도시 지역 위주로 오르면서 6월 집값이 상승 전환했고, 인천(0.07%→0.14%)은 집값 상승 폭이 전달에 비해 커지면서 6월 수도권(0.02%→0.19%) 집값 상승 폭도 커졌다.반면, 지방 집값은 전월 대비 0.10% 내리면서 하락 폭이 5월(-0.06%)에 비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누적 하락률은 -0.62%를 기록했다.부동산원은 “입주 물량 영향을 받는 일부 지방 지역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 위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고 상승 거래가 지속 발생하면서 전국 기준 집값은 상승 전환했다”면서 “특히 서울은 선호단지·저가 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집중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는 등 매도자 우위 시장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아파트만 떼어놓고 보면 6월 서울과 수도권 매매가는 전월 대비 0.56%, 0.26% 각각 상승했고, 지방은 0.17% 하락했다.연립주택의 경우 서울의 상승 폭이 5월 0.03%에서 6월 0.12%로 커지고, 경기 지역(-0.25%→-0.05%)의 하락 폭이 줄면서 수도권(-0.10%→0.02%) 연립주택 매매가가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세시장에서도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하고 지방은 하락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전국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수도권(0.28%→0.31%)과 서울(0.26%→0.38%)은 상승 폭이 커졌고, 지방(-0.03%→-0.06%)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주택 유형별로 보면 특히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6월 0.62%를 기록하면서 상반기 누적 기준 2.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부동산원은 “전월세의 경우 공급물량이 과대한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 서울·수도권 위주로 지역 내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전국 기준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