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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의 파고…환율 1500원 긴장 지속
  • ‘달러 강세’의 파고…환율 1500원 긴장 지속[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미국 노동시장 지표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예외주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자극한다면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원·달러 환율도 1500원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어, 외환시장의 긴장감은 이번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의 연말, 연초 환율은 1460~1470원대에서 움직였다. 대외적으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재개됐으나, 2025년 새해 첫 거래일에 헌법재판관 임명과 함께 어느정도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원화 약세 흐름이 둔화됐다. ◇美고용과 FOMC 의사록사진=AFP연합뉴스오는 9일에는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앞서 12월 FOMC 회의에서 정책 금리 인하 반대 의견과 향후 경제 및 목표 금리 전망에 전반적인 상향 조정이 있었던 만큼,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또 12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몇몇 위원이 전망에 트럼프 정책을 반영했다” 하면서도 “트럼프 정책을 미리 예측하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미리 대응하지 않고 그때 그때의 통계를 반영해서 대응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따라서 의사록에서도 위원들의 견해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 지표는 대체적으로 전월대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에 발표되는 미국 12월 비농업고용은 15만3000개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의 22만7000개에서 크게 감소한 것이다.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2%가 예상되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주된 명분을 줄 것이다. 당분간 미국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또 미국 노동시장의 급격한 위축 가능성은 낮으나, 경기 대응 차원과 과잉 긴축의 정상화 측면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는 202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6일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시작으로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시각에 따라 달러화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실적·정국 상황 주목[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중지된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옆으로 공수처 직원들이 탄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8일에는 삼성전자의 2024년 4분기 잠정실적이 공개된다.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8조 9000억원, 8조 1000억원이다. 하지만 실제로 발표되는 4분기 잠정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2025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국 주식시장으로의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9일에는 중국의 12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소비자물가는 0%대 오름세, 생산자물가 마이너스(-) 흐름이 예상돼, 중국 정부의 부양 기조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위안화 약세 흐름에 원화가 많이 동조하고 있어, 이번주 중국 지표에 따른 위안화 변동성 확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 국내 정치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2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향후 추가경정예산 관련한 기대도 커질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00원 중후반대의 박스권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대외 달러 강세가 이어지나, 대내 정치 불확실성은 정점을 통과하며 환율 상승 압력이 일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김 수석연구원은 “대내 정치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 폭이 20~30원 정도로 추정돼, 향후 점진적인 되돌림 압력이 기대된다”며 “다만 탄핵 정국 장기화로 인한 내수 펀더멘탈 훼손은 원화 가치 절하 요인으로 반영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걱정하는 일의 90%는 일어나지 않고, 이벤트는 발생하기 전 경계감이 가장 크다”며 “트럼프는 아직 취임하지 않았고 구체화된 정책도 없다”고 강조했다.박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수급상 달러 매수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달러 단기 고점은 1월 20일 트럼프 취임식 전후로 달러인덱스 하향 안정화를 예상한다”고 했다. 사진=NH투자증권
2025.01.05 I 이정윤 기자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 2.8%↑, 3년 만에 반등…지방은 3년째↓
  •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 2.8%↑, 3년 만에 반등…지방은 3년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대치동 전용면적 76㎡규모의 은마아파트는 지난 달 12일 26억 9500만원에 거래돼 전달 28억원보다는 거래가격이 하락했지만 1년 전(24억원)과 비교하면 3억원 가까이 뛰었다. 작년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3년째 하락했지만 서울은 3년 만에 상승 반전하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강남구는 1년 간 아파트 가격이 7% 넘게 상승했다. 서울과 지방간 전세가격 흐름 역시 상승과 하락으로 차별화가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별화 현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월 31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작년 서울 강남구는 7%↑, 세종은 4% 하락해 3년째↓5일 KB부동산이 12월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이달 93.3으로 전월비 0.24% 올랐다. 1년 전 대비 2.84% 상승했다. 2022년 2.96%, 2023년 6.28% 하락하다 3년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KB부동산은 매월 15일이 포함된 월요일을 기준으로 전국 표본주택 6만 7720호(아파트 6만 2220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강남 11개구의 12월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96.5로 전월비 0.32%, 전년동월비 3.96% 올랐다. 강남구는 1년 간 7.24%나 올랐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5.97%, 6.61% 올라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약 두 배 가량 더 올랐다. 출처: KB부동산강북 14개구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는 89.9로 전월비 0.15%, 전년동월비 1.61% 올랐다. 상승률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강남 11개구는 모두 상승한 반면 강북 14개구는 지역구별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강북구(-1.63%), 노원구(-1.68%), 도봉구(1.91%), 중랑구(-1.63%)는 하락한 반면 광진구(4.99%), 서대문구(3.90%), 용산구(4.07%) 올랐다. 특히 성동구는 6.87% 올라 강남3구 못지 않게 상승했다. 반면 전국으로 보면 작년 아파트 가격은 3년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종합지수는 89.6으로 전월비 0.1% 하락해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년간 0.55% 떨어져 2022년(-3.12%), 2023년(-6.72%) 이후 3년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5개 광역시는 작년 한 해 아파트 매매 가격이 2.80% 하락했다. 이 역시 2022년(-3.59%), 2023년(-7.26%) 이후 3년째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다. 부산(-3.21%), 대구(-3.93%), 광주(-3.12%), 대전(-1.27%), 울산(-0.56%)이 모두 하락했다. 세종시는 4.05% 하락해 2022년 11.97%, 2023년 5.19% 급락한 이후에도 3년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0.87% 상승했다. 인천(0.10%), 경기(0.03%)가 강보합세를 보였다. 아파트를 포함해 주택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서울과 지방간 매매 가격 차별화가 이어졌다. 전국 주택 매매 가격 지수는 12월 93.2로 전월비 0.09% 하락해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1년 전 대비로는 0.16% 떨어져 3년째 하락세다. 반면 서울 주택 매매 가격 지수는 96.8로 전월비 0.17% 올라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넉 달째 둔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1년 전 대비 1.99% 올라 3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은 2022년과 2023년 각각 1.27%, 3.70% 하락한 바 있다. ◇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6.6% 상승…지방은 하락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도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 지수는 12월 90.3으로 전월비 0.13%, 전년동월비 2.19% 올랐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3.84%, 7.76% 하락한 이후 3년 만에 상승 전환이다. 서울 아파트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12월 전세 가격 지수는 92.1로 전월비 0.28%, 전년동기비 6.58%나 급등했다. 반면 5개 광역시는 아파트 전세 가격이 1년 전 대비 0.55% 하락해 3년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세종도 2.66% 하락세 3년째 하락세다. 그럼에도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이 오른 것은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이 4.83% 오른 영향이다. 인천, 경기가 각각 5.63%, 3.77%로 비교적 높게 상승했다. 주택 전체로 보면 전국 전세 가격은 작년 1.45%, 서울 전세 가격은 3.40% 올랐다. 이 역시 3년 만에 상승 전환이다. 월세도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12월 120.4로 전월비 0.9%, 전년동월비 7.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은 2018년 이후 7년째 상승하고 있다.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의 월세 가격은 1년 전 대비 각각 6.9%, 7.7% 올랐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기본적으로 서울, 지방간 양극화·차별화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은 전국 미분양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젊은층 이탈 현상에 경제도 좋지 않다. 다만 금리 인하에 지방 주택 시장이 좀 더 민감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숨통을 트여줄 수 있지만 양극화는 구조적 문제라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05 I 최정희 기자
尹체포영장 기한 내일까지…공수처, 오늘 재시도하나
  • 尹체포영장 기한 내일까지…공수처, 오늘 재시도하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 4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협조 요청 공문을 재차 발송한 가운데 오늘(5일)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설지 주목된다. 영장 재집행 대신 구속영장을 곧바로 청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가 영장 유효시한(6일) 내 재집행에 실패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재이첩해야 한다며 공수처의 신속한 재집행을 압박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중지된 지난 3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5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전날 오후 5시경 최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경호처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전자 공문을 보냈다. 지난 1일 첫 공문 발송에 이은 재발송으로, 체포영장 재집행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호처에 대한 지휘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은 공수처의 공문에 대해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공수처는 지난 3일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한지 약 5시간30분만에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공수처는 또 원활한 재집행을 위해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하고 4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들은 끝내 불응했다. 이에 박 처장에게는 오는 7일 오전 10시까지, 김 차장에게는 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이대환·차정현 부장검사를 비롯한 공수처 수사팀은 4일 대부분 출근해 향후 조치 방향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승 공수처 차장은 영장 재집행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알려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공수처는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6일 전까지 영장 집행을 재시도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해왔다. 지난 3일 첫 시도에서 공수처와 경찰 인력이 약 100명 규모로 대통령실 측 인력의 절반에 그쳤던 만큼, 경찰 기동대 보강 투입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수처는 이미 윤 대통령 조사를 위해 100페이지가 넘는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차정현 수사4부장검사와 이대환 공수처 비상계엄 TF 팀장이 교대로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체포 시에는 정부과천청사 영상조사실에서 48시간 동안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외 시간에는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구금할 예정이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에 나섰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공수처는 지난 3일 영장 집행 과정에서 경호처 직원과 군인 200여명의 저지에 막혔다. 버스와 승용차 10대 이상이 길을 막았고, 일부 경호처 직원들은 개인 화기까지 소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치 과정에서 크고 작은 몸싸움도 발생했다.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이 계속 불발될 경우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 중이다. 체포영장이 수사에 필요한 진술 확보를 목적으로 판사가 형식적 요건만 심사해 발부하는 것과 달리, 구속영장은 검찰과 피의자 양측 의견을 모두 청취한 뒤 판사가 결정한다. 따라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는 것은 혐의의 상당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 배진한 변호사는 “체포영장이든 구속영장이든 정당한 집행에 대해서는 다 받고 밝힐 것”이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의 절차에 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다만 구속영장이 발부되더라도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 윤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는 난항이 예상된다. 2004년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사례처럼, 피의자 측 저항으로 구속영장 집행이 불발된 전례도 있다.한편 전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공수처가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재이첩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재이첩 기관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중론이었지만 특별수사본부 또는 합동수사본부 등 새로운 기관을 만들어 재이첩하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6일까지 평가받을 만한 게 없다면 당연히 재이첩 요구가 봇물 터질 듯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재이첩 논의를 심화하지 말고 일단 6일까지 집행이 이뤄지도록 최대한 공수처에 요구하자는 것이 최우선 입장”이라고 설명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내란수괴 체포구속’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5.01.05 I 성주원 기자
“보수층 결집”…尹대통령 지지율, 34.3%
  • “보수층 결집”…尹대통령 지지율, 34.3%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되면서 보수층이 더욱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급락했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이 더퍼블릭·파이낸스투데이 공동 의뢰로 지난 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0명에게 윤 대통령 지지여부를 물은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4.3%로 나타났다. 반면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4%로 집계됐다.이는 해당 조사 1주일 전 진행된 설문조사 대비 4%p 가까이 오른 것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앞서 지난해 12월 23~24일 이틀간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윤 대통령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0.4%로 직전 조사 대비 12.9%p 상승한 바 있다.반면 반비례해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당시 12%p 가까이 하락했던 이후 다시 4%p 가깝게 다시 내려갔다.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은 사법당국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논란 등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윤 대통령이 새해 첫날 지지자들에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메시지가 영향을 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임박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번 여론조사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에서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35.4%, 경기·인천에선 30.3%, 대구·경북에선 42%, 부산·울산·경남에선 41.2%로 나타났다.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81.3%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지지층에서의 결집 효과가 눈에 띄고 있다는 설명이다.여론조사공정 측은 “주목할 부분은 호남권에서도 24.6%가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보수층 결집이 상당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한편 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5.01.04 I 권혜미 기자
`尹 체포 불발`에 지옥도 펼쳐진 한남동…찬반집회 `격돌`(종합)
  • `尹 체포 불발`에 지옥도 펼쳐진 한남동…찬반집회 `격돌`(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회가 무산된 직후 첫 주말, 윤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엔 지옥도가 펼쳐졌다. 탄핵 찬성과 반대 측이 각각 광화문과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까지 집회를 개최했는데,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이 한남동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양쪽이 맞붙은 탓이다. 이 때문에 한남동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되는 등 일반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됐다.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인근에서 행진 중인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이 언쟁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인 국제루터교회와 한남초등학교 앞에서 이른 아침부터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전날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경호처를 옹호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 “공수처는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와 함께 “이재명을 구속하라”, “문재인을 사형하라”라고 외쳤고, 공수처를 향해서는 “해체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같은 시각 약 400여m 떨어진 곳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이 볼보빌딩에서 일신빌딩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행진은 일신빌딩 근처에서 경찰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경찰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조합원 1명은 부상을 입었다.집회 현장 인근 곳곳에 세워진 민주노총 버스에 부착된 ‘윤석열을 체포하고 헌정질서 회복하자’ ‘내란집단 처단하고 민주주의 회복하자’ 문구를 부착하고 있었다. 민주노총은 “수사당국이 윤석열 체포를 못하겠다면, 우리가 직접 잡으러 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후 4시가 되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경찰 바리케이드가 무너지고 1개 차로를 제외한 한남대로 전 차선이 점거됐다. 이후 나머지 차선도 막혀 오후 5시 45분 기준 한남대로 전 차선이 인파로 꽉 찬 상황이다.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김상우(58)씨는 “원래 광화문으로 가려고 했지만, 한남동도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왔다”며 “매주 집회에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 때도 국회로 달려갔다. 대통령이 국민한테 총구를 겨누는 게 말이 되나”며 “잡혀갈 때까지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광화문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5차 범시민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을 빌었다. 그간 신나는 케이팝 음악과 화려한 응원봉이 있었던 집회 현장은 차분한 민중가요와 추모 리본이 붙은 응원봉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집회 현장 곳곳에는 제주항공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추모의벽’이 세워지기도 했다. 이들은 본격적 집회 전 대규모 묵념을 통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50대 강모씨는 “더불어민주당에서 탄핵 재판에서 내란죄 내용을 뺀다고 한다. 이게 꼼수가 아니면 뭐냐”고 반문한 뒤 “우리라도 나와서 나라꼴이 망가지는 것을 막아야 하지 않나. 이재명은 완전 범죄자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중국에 나라를 팔아먹고 북한에 퍼줄 것”이라고 강조했다.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개최한 5차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에서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전날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것을 ‘보수세력의 승리’로 정의했다. 전광훈 목사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남동 관저로 진격해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 했지만 결국 우리 때문에 좌절됐다”며 “헌법이 최고이지만 국민의 저항권이 최고의 권위”라며 참석자들을 독려했다.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은 4시 이후 한남동으로 이동했다.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인근에서 마주치면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일반 시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한 시민이 보수집회 참가자를 향해 “시끄럽다”고 항의하자 시비가 붙기도 했다. 이런 탓에 한남동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서울교통공사는 인파가 몰려든 이날 오후 5시 21분부터 한강진역 상하선 열차는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안내했다. 열차는 오후 5시 41분부로 정상 운행되고 있다. 용산구청도 이날 관저 인근 대규모 집회로 인해 한남대로(한남오거리~북한남삼거리) 양방향을 통제하고 있다며 우회 통행해달라고 했다.
2025.01.04 I 송주오 기자
尹 관저 집회 총집결에 한강진역 무정차 통과·한남대로 통제
  • 尹 관저 집회 총집결에 한강진역 무정차 통과·한남대로 통제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각각 총집결을 선언하면서 6호선 한강진역이 무정차 통과하고, 한남대로 양방향이 모두 통제 중이다.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교통공사는 4일 오후 5시 21분부터 6호선 한강진역 상하선 열차 무정차 통과중이라고 밝혔다. 용산구청도 이날 관저 인근 대규모 집회로 인해 한남대로(한남오거리~북한남삼거리) 양방향을 통제하고 있다며 우회 통행해달라고 했다.이번 조치는 한강진역 인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 인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앞서 이날 광화문 집회를 개최한 퇴진비상행동, 촛불행동 등 진보단체는 한남동 집회 합류를 위해 이동을 결정했다. 촛불행동 사회자는 “지금 한남대교 앞을 가득 채웠다. 저희도 집회 마치고 한남동으로 다들 달려갈 것이라 믿는다”며 “한남동에 있는 시민들이 들리도록 구호로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도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4시께 광화문 집회를 중단하고 한남동으로의 이동을 결정했다. 대국본은 “광화문 집회는 긴급히 중단되며, 상황이 긴박한 관저 앞에서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상태”라며 “관저 앞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니, 가능한 분들께서는 빠르게 이동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참여는 자율적이며, 함께해 주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2025.01.04 I 송주오 기자
경찰, '尹 체포 방해' 경호처장에 2차 출석 요구(상보)
  • 경찰, '尹 체포 방해' 경호처장에 2차 출석 요구(상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은 4일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출석요구에 불응했다고 밝혔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공수처 수사관과 경찰 병력 등이 내려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비상계엄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박종준 경호처장에게는 7일 오전 10시까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는 8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앞서 공조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박 경호처장과 김 경호처 차장을 입건하고 이날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공조본은 3일 오전 8시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 등의 방해를 받아 집행하지 못하고 약 5시간 30분의 대치 끝에 철수했다. 공조본은 경호처장에 체포영장을 제시했지만 경호처는 “경호법·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 불허한다”고 거부했다.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하자 공조본은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박 처장은 경찰 출석 요구를 거부하며 “현재는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경호처장과 차장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추후 가능한 시기에 조사에 응하기 위해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025.01.04 I 손의연 기자
"한남동으로 집결하라"…尹 탄핵 찬반집회 관저 앞 충돌 우려
  • "한남동으로 집결하라"…尹 탄핵 찬반집회 관저 앞 충돌 우려
  • [이데일리 송주오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4일 광화문과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저녁을 앞두고 한남동으로 양측 모두 집결하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한남동으로 이동하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주사파 척결,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민혁명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는 4일 오후 1시부터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역 2번 출구 앞 편도 차로 외에도 광화문 광장을 차지하고 앉아 “탄핵 절대 반대”를 연호했다. 이날 주최측 추산 광화문 집회 참여 인원은 300만명이다.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4시께 광화문 집회를 중단하고 한남동으로의 이동을 결정했다. 대국본은 “광화문 집회는 긴급히 중단되며, 상황이 긴박한 관저 앞에서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필요한 상태”라며 “관저 앞에서의 활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니, 가능한 분들께서는 빠르게 이동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모든 참여는 자율적이며, 함께해 주시는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주최측 추산 10만명이 참여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한남동으로 이동할 경우 대규모 혼잡이 불가피한 상황이다.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개최한 5차 시민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광화문 집회를 개최한 퇴진비상행동, 촛불행동 등 진보단체도 한남동 집회 합류를 위해 이동을 결정했다. 촛불행동 사회자는 “지금 한남대교 앞을 가득 채웠다. 저희도 집회 마치고 한남동으로 다들 달려갈 것이라 믿는다”며 “한남동에 있는 시민들이 들리도록 구호로 뜻을 전하겠다”고 말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진보단체는 전날 오후 3시부터 1박2일 집회에 돌입한 상태다. 이들은 이날 정오 볼보빌딩에서 일신빌딩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행진은 일신빌딩 근처에서 경찰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경찰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조합원 1명은 부상을 입었다. 집회 주최 측은 이날 오후 4시께 관저 인근 앞 도로를 전부 차지했다고 전했다.관저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측 집회 장소는 불과 400여m 떨어져 있다. 이런 탓에 광화문 집회 인원이 합류하면 일대 대규모 혼란과 함께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양측은 지난 2일 관저 인근에서 충돌한 바 있다.
2025.01.04 I 송주오 기자
"체포 직접하자"vs"우리가 지킨다"…갈라진 尹 관저 앞
  • "체포 직접하자"vs"우리가 지킨다"…갈라진 尹 관저 앞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불발된 이후 대통령 관저 앞은 탄핵 찬반 집회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탄핵 찬성 측은 윤 대통령의 체포를 촉구하면서 관저 앞 행진으로 압박에 나섰다. 탄핵 반대 측은 불법적인 체포영장 발부를 규탄하면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재시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대통령 관저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하는 중 경찰에 막힌 모습.(사진=뉴스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전날 오후 3시부터 1박2일 집회에 돌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정오 볼보빌딩에서 일신빌딩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행진은 일신빌딩 근처에서 경찰에 막혔다.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2명이 경찰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연행되기도 했다. 조합원 1명은 부상을 입었다.집회 현장 인근 곳곳에 세워진 민주노총 버스에 부착된 ‘윤석열을 체포하고 헌정질서 회복하자’ ‘내란집단 처단하고 민주주의 회복하자’ 문구를 부착하고 있었다. 민주노총은 “수사당국이 윤석열 체포를 못하겠다면, 우리가 직접 잡으러 가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국제루터교회 앞은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전날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경호처를 옹호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 “공수처는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와 함께 “이재명을 구속하라”, “문재인을 사형하라”라고 외쳤고, 공수처를 향해서는 “해체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경기도 안성에서 올라왔다는 20대 참가자는 “아무런 죄도 없는 尹 대통령을 온갖 불법을 자행하고 판사를 매수해서 법 조항 예외시키면서까지 체포하는 상황이 말이 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저녁부터 자리를 지켰다는 70대 남성은 “오늘 공수처가 올 수 있다는 걱정을 하며 밤을 지새웠다”고 말했다.한편, 공수처는 전날 박 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이날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경호처는 “현재는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경호처장과 차장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소환 요구에 불응했다.
2025.01.04 I 송주오 기자
`정치초보` 尹의 전쟁
  • `정치초보` 尹의 전쟁[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1954년 성탄절 일본에서는 충격적인 프로레슬링 시합이 열립니다. 떠오르는 일본 프로레슬링계 스타 역도산과 그의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기무라 간의 대결이었습니다. 각본에 따라 진행될 시합이었지만 이 경기는 참극으로 끝납니다. 시합 중 화가 난 역도산이 기무라를 일방적으로 폭행했기 때문이죠. 이 시합으로 기무라는 회복하기 힘들 정도의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7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일본 내에서 이 시합은 회자되고 있습니다. 프로레슬링에서 ‘진짜 싸움’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 극명한 예가 됐습니다. 역도산과 기무라의 시합의 한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진짜 싸움’을 가장 유사하게 한다는 종합격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는 치열하게 싸우지만 그 안에서는 지켜야 할 경기 규칙이 있습니다. 아무리 이기는 게 최고라고 해도 상대의 후두부를 치거나 사타구니를 걷어차면 안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각목이나 철제 의자를 갖고 링 안에 들어가면 퇴출됩니다. 관중들은 예상할 수 있는 규칙 하에서 펼쳐지는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재미를 느낍니다. ‘치열한 싸움’을 선수들이 펼친다고는 하지만 ‘진짜 싸움’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죠. 여의도 정치권도 프로레슬링의 링(무대) 혹은 종합격투기의 케이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여당팀과 야당팀이 태그팀을 이뤄 의원들끼리 싸우는 것이죠. 허나 그 싸움은 헌법과 법률에 의거해 말과 논리로 싸웁니다.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상대 선수를 물거나 급소를 걷어차지 않는 것처럼요. (물면 쫓겨납니다) 그러다보니 프로레슬링이나 UFC에서 볼 수 있는 라이벌 구도도 나타납니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릴 정도로 관계가 안 좋지만 보는 관중들은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이 같은 구도의 한 예로 ‘안철수-이준석’을 듭니다.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나와 안철수 의원을 비판하는 이준석 의원 (유튜브 캡처)이들의 ‘디스’전(戰)은 나이는 물론 세대까지 초월합니다. 안 의원이 1962년생, 이 의원이 1985년생이니 예전 같았으면 부자(父子)관계로까지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서울대 의대(안철수)와 하버드(이준석)를 나온 수재들인데 싸울 때 만큼은 ‘동네 초딩 저리가라’로 티격태격합니다. 상대를 비꼬는 것은 물론이고 비속어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장유유서 정서가 여전히 강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싸움이 용인되는 것은 그들이 여의도 정치권이라는 ‘링’ 안에 있는 게 큽니다. 링에서 시합을 펼치는 정치인이라고 할까요? 이준석 의원 특유의 ‘난 놈’ 기질도 이 링 안에서 빛을 발하고 여러 서사를 낳는 것이죠. 이들의 ‘말 한마디 안 지려는 티격태격 초딩싸움’은 기자들에게도 좋은 소재가 됩니다. 때로는 정이 들기도 합니다. 가끔씩 서로를 인정해준다고 할까요? 최근 이 의원은 ‘안철수가 (홍준표, 오세훈보다) 그나마 났다’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안 의원도 싫지 않은 반응을 보여줬고요. 당시 상황을 전달했던 SBS 방송 화면 (유튜브 화면 캡처)국회 안에서 실제로 싸운 예도 있습니다. 국회선진화법 통과 전까지는 의원들 간의 몸싸움은 드물지 않았습니다. 다소 극단적인 사례가 하나 있는데 2010년 12월 국회 예산안을 처리할 때였습니다. 4대강 예산을 통과시키려는 여당과 이를 막으려는 소수 야당과 극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 와중에 남자 의원들끼리 주먹다툼이 벌어졌습니다. 반백(半百)을 넘긴 의원님들이 학교 뒷동산에서 하던 ‘막싸움’을 한 것인데 TV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이후 이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이듬해 3월 만찬 자리에서 두 사람은 만났고 화해의 술잔을 나눴다고 합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지금까지 ‘절친’처럼 지낸다고 합니다. 여야 출신 당을 뛰어넘는 인연을 이어오는 것입니다. 이것도 국회라는 ‘링’안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화해가 아닐까 싶습니다. 선수들끼리의 격한 싸움 도중 ‘순간 감정’이 개입된 것이니까요. 그래도 마음에 걸리는 것은 링과 케이지 안의 싸움을 ‘진짜 싸움’으로 여기는 분들이 종종 있다는 점입니다. 선수들끼리 진짜 미워하고 증오한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악역 주인공을 미워하는 ‘우리 할머니’처럼요. 이런 생각은 관중으로 있을 때는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선수들의 서사를 만들어내는데 크게 일조합니다. 그런데 링·케이지 안에서까지 들어가 시합을 펼치는 선수라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진짜로 때리거나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가 나서 격노의 감정으로 상대방과 싸우는 순간 ‘막싸움’이 됩니다. 관중들이 보기에도 ‘아니올시다’가 됩니다. 이 프로 레슬러들의 링 사진은 AI로 생성된 이미지로,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한 것이 아닙니다. OpenAI의 DALL-E 도구를 사용해 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용도나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위해 사용 시 OpenAI의 사용 정책을 준수하시기 바랍니다평생을 범죄자들과 싸워왔던 ‘정치초보’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그는 링 안에서의 싸움, 자신에 대한 도발을 ‘진짜 전쟁’으로 여겼을지 모릅니다.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일방적으로 이기는 싸움’을 해왔던 그에게 있어 ‘정치권의 싸움’은 더더욱 익숙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 게다가 ‘한 팀’을 이룬 여당선수는 전례없이 왜소합니다. 2m 헤비급 장신이 된 야당선수들에게 매번 두둘겨 맞고 옵니다. 같은 팀 선수들은 힘을 못쓰지, 야당선수들은 자신에게까지 ‘풀스윙’을 날려대지, 속이 뒤집힐 수밖에요. ‘길거리 싸움 하나만큼은 내가 최고인데’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후에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링 안은 진짜 전쟁이 됩니다. 진짜로 화가 나서 각목과 철제의자를 링 위에 올려놓고 야당선수와 말 안 듣는 여당대표를 손봐주려고 했던 것이죠. 물론 이 시도는 심판과 관중에 제지를 받고 실패합니다. 상대를 ‘없애야 할 적’으로 규정하고 링을 장악해 ‘일방적 구타’로 되갚아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에 가정이 없다’고 하지만 윤 대통령이 ‘여의도에서 싸우는 룰’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면 어땠을까요? 노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여의도 싸움’에 대한 이해를 했으면 또 어떤 결과를 낳았을까요? 분명한 것은 지금처럼 ‘자기만의 전쟁’에 빠져있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5.01.04 I 김유성 기자
야당 설득에도 尹 감싸는 경호처장 '범인도피' 피의자 되나
  • 야당 설득에도 尹 감싸는 경호처장 '범인도피' 피의자 되나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했다. 박 처장은 경호법을 근거로 수색과 체포를 거부한 가운데, 야권은 ‘명백한 불법’ 이라고 규탄했다. 공수처, 경찰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중단하고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에서 철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4일 민주당은 박 경호처장을 비롯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이광우 대통령경호처 경호본부장, 경호처 소속 공무원, 경호처가 통제하는 군인들을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인도피 등으로 전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박 처장은 관저 안에 차벽을 세우고 진입을 막는 물리력으로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적법한 체포를 방해했다”며 “공수처의 체포·수색은 내란수괴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지 위해를 끼치려는 목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민주당은 이어 “그럼에도 체포를 방해하는 행위는 경호의 영역이라고 할 수 없다”며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집행을 막은 것은 국가 시스템을 명백히 무시한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혁신당도 같은 날 국수본에 박 처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내란수괴 소굴이 된 대통령 관저를 지키도록 지시한 박 처장은 내란 주요 종사자가 됐고,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을 한 현행범으로 즉각 체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야권은 박 처장에게 부적법한 경호를 포기하고 내란 혐의 피의자인 윤 대통령 체포에 협조해달라고 설득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영장 집행 직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성문을 걸어 잠그고 결사 항전에 들어간 근위대 흉내를 내고 싶은 것이라면 상황 인식이 잘못됐다”며 “내란에 가담해 조직의 명운을 걸겠다는 어리석음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처장을 비롯한 경호처 수뇌부는 무슨 권한으로 수백 명에 달하는 경호처 직원을 범죄자로 전락 시키려 하느냐”며 “동료 직원을 윤석열의 방패막이로 내던지는 패악질을 그만두라”고 호소했다. 혁신당 역시 “경호처는 윤석열의 사설 경비업자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임을 자각하라”며 “경호권을 남용하면 내란 비호범이자 공무 집행 방해범으로 의법 처단된다.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의 집행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혁신당 의원들이 지난 3일 국가수사본부에 윤석열 대통령,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박 처장은 향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경호법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자기변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이와 관련해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경호법상 경호 대상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게 경호 원칙이다. 그런데 경호 대상(윤석열 대통령)의 생명에 위해가 가해지는 상황이었느냐”며 “경찰에 출석해서 그러한 헛소리를 해도 오히려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긴급 체포될 개연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김선민 대행은 “지금 내란 수괴가 가장 안전한 곳은 구금 시설”이라며 “경호처 직원들은 경호 대상을 가장 안전한 곳에 서둘러 옮기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영장 집행 저지에 동원된 경호처 일선 직원과 군인들은 향후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 유무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일 기자들을 만나 “경호실의 많은 직원들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공무집행 방해죄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선량한 경호처 직원들이 압박을 받으면서 심리적 고통이 큰 모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병사들에 대해 “일부 지휘관들에 의해 이용당한 희생자”라고 지칭하며 사태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자와 무고한 병사들을 구분해서 처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2025.01.04 I 이배운 기자
전현무 "유재석과 뒤풀이? 사이다 10병에 만취해"
  • 전현무 "유재석과 뒤풀이? 사이다 10병에 만취해"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유재석과의 뒤풀이 후기를 전했다.(사진=MBN·채널S)3일 방송된 MBN·채널S ‘전현무계획2’ 11회에서는 전현무가 ‘트롯 디바’ 조정민, 연예계 대표 ‘먹잘알 대식가’ 테이와 떠나는 먹트립이 펼쳐졌다. 이들은 을지로의 역사를 품은 옛날 우동 맛집을 시작으로 고양시에 위치한 닭내장탕&닭볶음탕, 용산구 뒷골목의 과메기&백골뱅이 노포 등을 발굴했다.전현무는 을지로에 대해 “전 여기가 진짜 서울이라고 생각한다”며 길거리를 거닐며 옛 추억을 소환했다. 이후 조정민과 만난 그는 “광진구 고소영 씨!”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이후 두 사람은 조정민이 추천한 40년 전통의 수제비 전문 식당을 찾아갔다. 하지만 사장님은 “방송 촬영은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전현무는 “그냥 (촬영 허가) 해줘”라며 필살 애교까지 부렸지만, 처음으로 섭외에 실패해 당황했다. 다행히 을지로에 익숙한 제작진이 이곳의 오랜 우동 맛집을 소개했고, 일사천리로 섭외에 성공한 두 사람은 카레와 옛날식 우동이 함께 나오는 메뉴와 튀김 우동 등을 주문했다.면치기와 함께 폭풍 먹방을 선보인 두 사람은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전현무는 “원래 클래식 전공자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트롯 가수가 된 것인지?”라고 물었고, 조정민은 “원래 피아노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R&B 가수로 데뷔했다. 그러다 소속사가 어려워져서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다. 그때 심사위원이셨던 설운도 선배님이 제 전화번호를 물어 보셨고, 그게 계기가 돼 (트롯) 첫 앨범인 ‘곰탱이’가 나왔다”고 답했다.조정민과 헤어진 전현무는 테이가 사는 경기도 고양시로 넘어갔다. 테이는 “평상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다”며 닭 요리 전문 맛집으로 그를 안내했다. 의외로 쉽게 사장님의 촬영 허락을 받아낸 두 사람은 이곳의 대표 메뉴인 ‘닭 내장탕’을 주문했다.이어 두 사람은 용산 전자상가의 뒷골목으로 향했다. 좁디좁은 골목을 지나 과메기 맛집을 찾아간 두 사람은 콜라를 소주잔에 따랐다. ‘무알콜파’로 대동단결한 두 사람은 윤기가 잘잘 흐르는 과메기를 무섭게 흡입했다.테이는 “참으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 여기 콜라 하나만 더 달라!”고 외쳤다. 전현무도 “오늘 좀 받네, 달리자!”라고 맞받아쳤다.전현무는 “탄산음료 먹고도 취한다. 예전에 연예대상 뒤풀이 때 나랑 (유)재석이 형이 사이다 10병을 먹은 후 눈이 돌아갔다. 너무 달아도 취하는 것 같다”고 생생한 비화를 들려줘 폭소를 유발했다.이어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사장님이 추천한 ‘생골뱅이탕’을 먹었다. 살아 있던 신선한 골뱅이를 삶아 온 터라 내장까지 한번에 맛 볼 수 있엇고, 전현무는 “진짜 귀족 재료라 할 만 하네!”라며 박수를 보냈다. 끝으로 전현무는 “이런 곳에서는 음주가무가 있어야 한다”며 테이와의 듀엣곡을 밀어붙여 이날의 먹트립을 유쾌하게 마무리 했다.‘전현무계획2’는 오는 10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한다.
2025.01.04 I 최희재 기자
‘애국시민’ 편지에 경호처 실드…尹의 100시간, 불발된 체포영장
  • ‘애국시민’ 편지에 경호처 실드…尹의 100시간, 불발된 체포영장[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12·3 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법원이 지난달 31일 오전 9시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지 약 100시간이 지난 시점의 상황입니다. 그 시간동안 윤 대통령은 관저 앞을 차지한 지지자들에게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호소했고, 경호처를 통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및 경찰 인원들을 막아섰습니다. 결국 체포영장 집행은 무산됐고, 수사당국은 재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거나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화두가 되기 시작한 건 지난달 31일 오전 9시25분쯤.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가 협업하고 있는 공조수사본부의 청구서를 접수한 서울서부지방법원이 33시간 만에 체포영장을 발부하면서입니다. 체포영장을 발부하기 위해선 피의자(윤 대통령)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등 체포의 필요성이 있어야 하는데, 법원이 이를 모두 인정한 셈입니다. 어울러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영장을 발부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는데 법원의 결정으로 이 문제도 어느정도 해결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수사당국은 윤 대통령의 내란 수괴 혐의 수사가 더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었죠. 하지만 체포영장을 받아든 공조본은 고민이 더 많아졌습니다. 영장 발부 소식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으로 몰려들었고,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시민들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관저 앞 골목에서 스크럼을 짜고 수사당국의 진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이러던 와중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기름을 부었습니다. 이 편지의 수신자는 ‘애국시민’이었죠. 윤 대통령은 편지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이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는 반드시 승리합니다. 우리 더 힘을 냅시다.”라고 지지자들의 행동을 지지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편지를 받은 지지자들은 더 극렬해지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휘발유가 든 드럼통에 불을 붙이자, 죽창·새총·쇠파이프를 확보해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내란을 선동한다’는 취지의 비판이 일었지만 지지자들에겐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한 셈이 됐고, 공조본은 체포영장 집행을 주저하게 됐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이대환 부장검사 등 수사관들이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 영장 집행에 실패한 뒤 관저에서 철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체포영장 ‘D-day’가 언제냐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던 가운데, 공조본은 지난 3일을 실행일로 잡았습니다. 준비는 착착 이뤄졌습니다. 전날 밤부터 수천명의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수사관들이 들어가는 길에 지지자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했고, 동이 트자마자 관저를 향했고, 오전 8시쯤 관저에 들어섰습니다. 여기까지 계획은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경호처라는 난관이 공조본의 길을 막아섰습니다.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 군부대 등을 동원해 수사관들이 육탄방어에 나섰습니다. 체포영장을 제시한 공조본에게 경호처는 경호법과 경호구역에 따라 수색을 불허한다고 밝히며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것입니다. 결국 공조본은 5시간여만에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경호처를 앞세워 자신의 체포를 막은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체포영장 발부 후 100시간 동안 벌어진 일입니다. 공조본은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오는 6일 전까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일단 주말 사이 다시 영장 재집행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커보이는데요. 경호처가 입장을 바꾸지 않고 지난 3일의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이를 뚫어낼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이 때문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만약 이마저 여의치 않다면 곧바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본인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조사된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윤 대통령 측 변호인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는 응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법원에서 1차적으로 혐의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는 상징성도 있기 때문에 경호처가 막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3일 원달러 환율은 체포영장 집행 시작과 동시에 안정세를 찾기 시작하다 무산됨과 동시에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현재 정국과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인건데요. 빨리 모든 면에서 ‘정상화’되는 모습이 되길 바랍니다.
2025.01.04 I 박기주 기자
잦아들 기미 없는 한남4 '수주 혈투'…서울대 선후배 맞대결도 이목
  • 잦아들 기미 없는 한남4 '수주 혈투'…서울대 선후배 맞대결도 이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 한남4구역 수주를 놓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펼쳐진 치열한 수주경쟁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공교롭게도 각 사 수주전략을 이끌고 있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서울대 건축공학과 동문이라는 점에서, 양사는 물론 두 대표 간 자존심 경쟁 향방을 가름할 오는 18일 조합원 투표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관련 삼성물산의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 센트럴 커뮤니티 조감도(위)와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한남’ 수경 공간 ‘크리스탈 레이크‘.(사진=각사)◇삼성 ‘커뮤니티’ vs 현대 ‘조경’…끝없이 쏟아지는 혜택삼성물산은 3일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에 총 면적 1만2000평(가구당 0.53평)에 이르는 커뮤니티를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는 서울시청 잔디광장의 6배에 이르는 규모로, 가구당 기준으로는 일대 강남권 신축 아파트 단지 평균의 2배 이상이라고 설명했다.대표적인 커뮤니티로 △단지 중심 스포츠·문화 시설을 집중 배치한 4000평 규모 ‘센트럴 커뮤니티’ △한남뉴타운 내 가장 높은 위치에 266m 길이로 조성하는 ‘스카이 커뮤니티’ △남산에서 한강 방향으로 이어지는 365m 길이 공중산책로 ‘하이라인365’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규모에 걸맞게 111개 종류, 175개에 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맞선 현대건설은 이날 단지 내 조경을 위해 프랑스 대표 조각가 자비에 베비앙과 협업하겠다고 조합에 제안했다. 자비에 베이앙은 프랑스 퐁피두 센터 및 베르사유 궁전, 영국 하트필드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현대 미술가로, 국내에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더 그레이트 모빌스’로 잘 알려져 있다.구체적으로 현대건설은 △단지 중심부 중앙광장에 물 위를 달리는 황금마차를 구현한 ‘골든 캐리지’ △5m 단차를 활용해 단지 내 계단식 물길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그랜드 워터 테라스’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인피니티 리버 라운지’ △차량 및 보행진출로 입구에 나무와 수경시설을 조성한 ‘아너스 라운지’ △단지 중심에 위치할 수경공간 ‘크리스탈 레이크’ 등을 제안했다.앞서 양사는 조합원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공사비 등 시공조건을 비롯한 각종 금융 혜택, 상가 지원에 이르기까지 차별화 전략을 쏟아낸 터다. 이와 함께 ‘홍보관을 공동을 1개소만 운영하라’는 서울시 공공지원 시공사 선정기준을 지키지 않고 녹사평대로변에 양사 각각 홍보관을 꾸리는 등 과열 경쟁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용산구청은 당초 18일이 아닌 14일까지 홍보관 운영 기간을 단축하라는 지시를 양사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세철(왼쪽)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와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사진=각사)◇양사 간 자존심 경쟁 양상…서울대 동문 CEO에도 이목건설업계에선 양사 간 한남4구역 수주를 둔 경쟁은 각 사를 이끌고 있는 수장 대결로도 이목을 끈다. 지난 2021년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이끌고 있는 오세철 대표, 지난해 말 현대건설 수장으로 오른 이한우 대표는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한 선후배 지간이자, 각사를 대표는 ‘주택통’이어서다.1962년생인 오 대표는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두바이 등 주요 해외 건설사업 현장소장을 지낸 현장 전문가다. 다양한 해외현장 경험에 더해 글로벌조달실장, 플랜트사업부를 이끌기도 했다. 1970년생인 이 대표는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이후 건축기획실장,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현장소장, 건축주택지원실장, 전략기획사업부장에 이어 최근까지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대표 자리에 올랐다.
공수처, 오늘 尹 체포 다시 시도할까…"경호처가 관건"
  • 공수처, 오늘 尹 체포 다시 시도할까…"경호처가 관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늘(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차 집행할지 주목된다. 전날 첫 집행 시도는 대통령 경호처의 저지로 끝내 무산됐다. 공수처는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에게 경호처의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중지된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인근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 옆으로 공수처 직원들이 탄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지난 3일 공수처는 오전 8시경부터 약 5시간 30분 동안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경호처와 군부대 인력 약 200여명의 저지로 실패했다. 공수처는 현장 인원들의 안전을 우려해 오후 1시30분경 집행을 중단했다.윤 대통령 체포영장의 유효기한이 오는 6일까지인 만큼, 공수처는 이르면 4일 재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수처는 “현재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에 공수처는 최상목 대통령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도록 명령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성공 여부는 경호처의 협조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한편 윤 대통령 측은 전날 “조속한 시일 내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뒤 출석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으나, 공수처는 “향후 절차는 검토 후 결정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공수처가 4~6일 사이 언제든 재집행에 나설 수 있는 가운데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에 나섰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5.01.04 I 성주원 기자
"개 산책시키는 사람 누구?"…尹관저 찍은 유튜버 피고발
  • "개 산책시키는 사람 누구?"…尹관저 찍은 유튜버 피고발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대통령실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를 불법으로 촬영한 방송사와 유튜버를 고발조치했다고 나선 가운데 한 유튜버가 관저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확산하고 있다.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 도로를 대통령 경호 인원들이 차량으로 막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체포영장을 집행에 나선 이날 오전 구독자 약 45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는 ‘윤석열 한남동 관저 체포 생방송’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버는 관저와 그 주변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내보내거나 카메라 줌 기능으로 관저 내부 곳곳을 확대했다. 라이브 방송 시작 약 3시간 53분이 지났을 무렵 관저 내부에서 흰색 옷을 입은 누군가가 흰색 개를 데리고 나와 산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이에 실시간 라이브 댓글창에는 유튜버의 행동이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한 누리꾼은 “대한민국 대통령 관저는 1급 보안시설로서 촬영이나 방송이 대한민국 법으로 금지된 행위다. 채널 운영자에게 방송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방송을 계속하기에 유튜브 측에 신고했다”고 밝혔다.이날 MBC와 JTBC 등 일부 매체는 대통령 관저 내부를 생중계로 내보냈다. 촬영에는 헬기와 드론 등이 사용됐으며, JTBC는 보도 중 최초로 헬기로 대통령 관저를 촬영했다고 언급한 뒤 오후에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대통령 관저는 1급 보안시설이자 비행금지구역으로, 앞서 지난 2022년 8월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공관 지역 일대 13만6603㎡를 군사시설 보호법상 제한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JTBC, MBC, SBS와 성명불상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관저 일대는 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수가 거주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설”이라며 “무단으로 촬영해 송출하는 행위는 국가 안보 체계를 위협하고 사회 질서에 혼란을 야기하는 위법한 행위”라고 전했다.대통령실은 “관저 일대는 항공촬영을 비롯해 어떠한 형태로든 사진이나 영상 보도가 불가한 시설”이라며 “무단으로 촬영 시 관련 법령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누리꾼들은 “대통령실한테 해당 유튜버도 고발당했겠다” “이 분 곧 잡혀가겠다” “이 와중에 개 산책시키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긴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5.01.03 I 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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