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국민주의 몰락' 삼성전자…"트럼프 집권 전까진 반등 여력 안보여"
  • '국민주의 몰락' 삼성전자…"트럼프 집권 전까진 반등 여력 안보여"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국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면서 ‘4만전자’가 현실화할 수 있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집권 전까지는 삼성전자가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엠피닥터에 따르면 13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400원(4.53%) 급락한 5만 600원에 장을 마치며 5만원선을 턱걸이했다. 장 중 5만 500원까지 내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일 5만 8300원에서 5만 600원으로 내리며 이달만 13.21% 하락했다. 연중 고가였던 7월 10일(종가 8만7800원) 대비로는 42% 넘게 빠진 수치다. 특히 외국인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 기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1조9650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4조8020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524조 1469억원에서 302조 710억원으로 222조원이 증발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집권 이후 정책 방향성이 윤곽을 드러낼 때까지는 삼성전자의 추락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반도체법(칩스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까지는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평가 자체가 의미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적정 가치를 산정하려면 선행 추정치를 분석해야 하는데 트럼프의 정책이 구체화 되지 않은 현시점에선 단순 계산이 아예 불가능하다”며 “뚜렷한 반등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주가 상승 계기 역시 트럼프 2기 집권 이후에나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주주환원이나 보유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가 반등을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단기적인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주주환원 여력이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미래 기업 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삼성전자가 주가 방어를 위해 주주환원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단기 반등을 이끌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 특성상 삼성전자 개별 종목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국내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단 우려감이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국내 수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이 국내 주식과 삼성전자를 투매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하락 속도가 빨라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에 대한 우려가 현재 고공행진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도 반영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반등 시점은 달러 약세 전환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면서 “올 12월, 늦으면 트럼프가 취임하는 1월까지 바닥을 다지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주가가 급락한 만큼, 가격매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체질 개선이 확인될 때까지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면서도 “향후 체질 개선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에서 경쟁력이 복원된다면 실적과 주가 모두 ‘레벨업’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데일리 DB]
2024.11.13 I 신하연 기자
최윤범 “MBK 지분 격차 동요 안 해…충분히 승산 있다”
  • [일문일답]최윤범 “MBK 지분 격차 동요 안 해…충분히 승산 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철회 관련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달 23일 공개매수가 끝난 뒤 엄청난 주가 변동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게 저희의 실수다. 사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은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철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고려아연)다음은 최윤범 회장과의 일문일답. -영풍 측이 지분율을 약 40%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대한 대처는.△기사로 영풍의 추가 지분 매입 사실을 접했다. 이제 다 끝난 것 아니냐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고려아연을 지금까지도 보유하고 있고 계속 지지해준 기관 투자자, 외국인, 개인 등 많은 주주들이 있다. 유상증자 발표 후 여러 분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신랄한 비판을 듣기도 했다. 행간에 숨은 지지의 말씀도 있었다. 이런 분들에게 신뢰를 다시 한 번 되찾을 수 있다면 임시주총과 정기주총에서 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생긴다. (MBK연합의) 추가 지분 매입에 대해서는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거기에 대해 크게 동요하고 있진 않다.-MBK와 지분격차가 5%p 이상인데 ‘회심의 백기사’ 확보 여부는. △MBK 측 지분이 5%p 앞섰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바도 있고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아닌 것 같다. 말을 좀 줄이겠다. 백기사 확보는 이미 임시주총은 소집이 청구가 된 상태다. 법원 판단에 따라 그 기준일이 언제든, 언젠가는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임시주총에서 또 있을 수 있는 정기주총에서 굉장히 많은 주주가 투표해줄 것이다. MBK가 추가적으로 1.36% (지분을) 샀다는 게 유용한 정보인 것은 사실이다. 임시주총에서 소위 캐스팅보트의 규모와 독립성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 경쟁 대상이 MBK와 영풍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공개매수부터 유상증자 결정부터 철회까지 이사진 중 배임 등 위법 우려했던 사람은 없었나.△모든 이사회마다 MBK는 협박성 고소 및 내용증명을 보냈다. 때문에 (이사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배임 요소 없는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10월 2일 공개매수를 결정했고 그때 선택은 83만원 공개매수를 통해서 회사의 경영권을 방어할 것이냐, 아니면 영풍과 MBK에 이 회사 경영권을 넘길 것이냐 하는 선택이었다. 이 선택지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도 40만원, 50만원에 공개매수하는 건 주어지지 않은 선택지다. 이 선택은 절대로 배임은 아니며 그 가격조차 너무 높다고 누가 말할 수 없다. 자사주 대항 공개매수를 하는 것이 적법하다는 점은 법원에서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영풍과 MBK가 배포한 자료들은 우리가 보기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2차 가처분 신청을 했던 것조차도 굉장히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의 한 방법이다. 저희는 순진한 면이 있는 사람들이다. 비철금속 제련에 대해서는 자타 공인 넘버원이지만 금융시장에서 공개매수를 한다거나 이런 일들을 하는 데는 서툴다. 그것에 대해서는 MBK가 전문가다. MBK와 영풍은 이 부분들을 활용했다.-유상증자 철회 후 소액주주 보호 정관을 명문화하겠다고 했다. 그 배경과 효과는 무엇인가△현재 고려아연 캐스팅보트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기관 투자자, 소액주주다. 오늘 발표한 여러 친주주 정책들은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나온 것들이다. 현재 검토 중인 많은 다른 정책 중의 일부다. 소액주주는 세력화가 되지 않고 개인 지분 크기가 크지 않다. 그분들의 의견도 상당히 소중하게,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소수주주 다수결제도(MOM·Majority of Minority Voting)라는 정책을 생각하게 됐다.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신사업으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앞으로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경영하게 된다 하더라도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성장동력으로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국가 산업에 중요한 사업이다. 신재생 발전사업, 재활용에 치중하는 사업들이 혹시라도 투자가 멈추거나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생각한다. -MBK 측에서 지속적으로 고려아연 미국사업에 대한 의혹도 제기한다.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좋은 모델이고 이걸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고려아연이 지금 미국에서 추진하는 재활용 수집과 트레이딩 사업들, 이그니오 등의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랍게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사실을 토대로 내리는 결론은 이분들이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에 대해서도, 왜 미국에 이런 투자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많은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 서로 시너지를 공급하는 복잡한 사업구조다. 미국 사업들은 그런 목적 달성을 위해 인수한 것이다. 나날이 다르게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그 사업 자체만으로 수익성 보여줄 수 있고 주가에 반영될 것이다. 친환경적이고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 동이기 때문에 고려아연에 큰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 -향후에라도 유증 추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데 유통주식 확대를 위한 방안이 있나. △유상증자를 처음 결정한 이유는 유통물량이 급속도로 감소했고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병폐가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유통물량에 대한 이슈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감안하고 있다. 부분적으로라도 액면분할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액면분할이 걱정스럽다는 의견도 받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고려아연 주식을 더 좋은 주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가 궁극적인 목적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든 유통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든 다 열어놓고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다.-우호 지분 이탈과 관련한 의견은. △우호지분이란 말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가 가끔씩 궁금할 때가 있다. 고려아연은 굉장히 좋은 주식이다. 좋은 회사기도 하다.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왔고 좋은 실적을 달성해왔고 그 실적을 내는 방법도 실수도 하고 가끔씩은 사고도 있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회사 실적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걸 여러분들이 많이 알아주셔서 고려아연 주주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들의 신뢰를 계속 가져갈 수 있게 열심히 정진할 것이다. 저희의 주주들 중에서 주가가 올라서 투자이익을 본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려아연 주식을 갖고 있다가 좋은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우호지분, 이미 돈을 벌고 나가신 분들도 잠재적인 우호지분이라고 생각한다.-이사회 의장 변경은 정관 변경사안이다. 임시주총에서 처리하나.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회사 경영자로서만, 이사회의 평이사로서만 역할을 하면서 고려아연을 위해 일하고자 한다. 당연히 취지야 조금 더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시키고 이사회가 조금 더 효율적으로 독립적으로 회사 경영진이 하고자 하는 건강한 감독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정관 변경 사항이라 주총을 통한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적어도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고 회장으로서만 고려아연에서 일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MBK도 동의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간에 최대한 설득하고 설명드리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자사주를 우리사주에 넘기기로 확정했나. 확정했다면 주주가치 환원 측면에서 공개매수한 자사주처럼 소각할 계획은 없나. △올호 1.4% 자사주는 1500억원 정도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그 자사주는 매입이 완료된 상태다. 그래서 현재 1.4%를 가지고 있다. 지금 현재 1.4% 자사주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전혀 결정한 바가 없다. 이게 왜 논란이 되는지는 의아하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는 1.4% 자사주에 대한 처분 건은 의논된 바도 없다.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결정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우려된다. 아연 공급망 불안 우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미국 정치 구도는 상당히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중국에 대한 견제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시장 지배력. 이차전지(배터리)를 위해 쓰이는 광물들에 대해 중국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에 대해 격변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겠지만 많이 바뀔 것으로 본다. 니켈 제련이나 동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국 기술과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들을 좋은 품질로 생산하는 것.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생태계가 나올 수 있지 않겠냐 생각한다.
2024.11.13 I 김은경 기자
"ISDS 사전예방 중요" 법무부, 체크리스트 발간·세미나 개최
  • "ISDS 사전예방 중요" 법무부, 체크리스트 발간·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부가 ‘국제투자분쟁 진단과 예방을 위한 체크리스트’(ISDS 체크리스트) 책자를 발간했다. 국제투자분쟁(ISDS) 사전 예방을 위해서다. 법무부는 이와 함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임직원 및 중소·중견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투자분쟁 예방 세미나도 진행했다.법무부가 발간한 ‘ISDS 체크리스트’ 책자 모습. 법무부 제공.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법무부 내에 정부, 공기업 등의 ISDS 진단 및 예방 업무를 전담할 ‘국제법무지원과’를 별도 조직으로 신설한 데 이어 지난 12년간의 ISDS 사례, 대응 경험, 해외 판정례 등을 반영한 ‘ISDS 체크리스트’를 이날 발간했다.론스타, 엘리엇 등 사례에서 봤듯이 ISDS는 한번 발생하면 국내·외에서 절차 종료 시까지 최대 10년이 걸리는 등 막대한 노력과 인력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법무부는 이번에 발간한 ‘ISDS 체크리스트’의 이용법과 리스크 관리에 관한 세미나를 이번 달부터 정부 부처, 공공기관, 해외진출 기업 등과 함께 개최한다.국제투자분쟁(ISDS) 세미나 계획. (자료: 법무부)이 세미나에는 실제 ISDS 사건을 담당한 법무부 전문인력 및 정부대리로펌 변호사 등이 참여해 생생한 경험과 함께 분쟁의 조기 진단과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할 예정이다.이날 코트라와 함께 준비한 첫 세미나에서는 옴부즈만 관계자를 비롯한 80여명의 임·직원, 기업인들이 참석해 해외투자 과정에서 겪게 되는 분쟁 상황과 합리적 해결방안 등을 논의했다.코트라 관계자는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투자분쟁 사례나 리스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고, 특히 체크리스트와 유형별 해결책을 배워 뜻깊었다”고 말했다.법무부는 “국제분쟁 리스크를 조기에 진단 및 완화할 실효적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급변하는 해외규제와 법률분쟁 속에서 우리 정부와 기업의 권익을 보호할 다양한 법률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법무부가 13일 개최한 국제투자분쟁(ISDS) 세미나 모습. 법무부 제공.
2024.11.13 I 성주원 기자
1400만 팔로워 트럼프, 틱톡 구하기 나서나
  • 1400만 팔로워 트럼프, 틱톡 구하기 나서나
  •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틱톡 계정 [사진=틱톡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440만명 팔로워를 가진 ‘틱톡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소셜미디어 서비스(SNS) 틱톡 금지령을 뒤집으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틱톡의 경쟁자인 스냅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5.85% 떨어졌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JD 밴스 인수팀 대변인인 캐롤라인 라빗은 틱톡 금지령을 뒤집을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 국민은 트럼프 대통령을 압도적인 차이로 재선시켰고, 그에게 선거 운동에서 한 약속을 이행할 권한을 부여했다”며 “그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의회는 지난 4월 ‘외국 적대적 통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는 법’(틱톡강제매각법)을 통과시켰다. 틱톡이 미국인들의 개인정보를 중국 정부에 전달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미국 여론을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틱톡은 내년 1월 19일까지 중국에 본사를 두지 않는 새로운 소유주를 찾아야 한다. 만약 그러지 못하면 더 이상 미국 내에서 사업이 불가능하다. 1월 19일은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 시작 하루 전 날이기도 하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1기 행정부 당시에는 틱톡이 국가안보라고 비판했었다. 그러나 그는 지난 3월 공개적으로 틱톡강제매각법을 반대의사를 밝히며 입장을 180도 선회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솔직히 틱톡이 없으면 미칠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틱톡은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많지만, 내가 싫어하는 점은 틱톡이 없으면 ‘국민의 적’인 페이스북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 틱톡 영상에서 “미국에서 틱톡을 구하고 싶다면 트럼프에게 투표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익명의 소식통 2명은 트럼프가 틱톡에서 얻은 자신의 인기를 정치적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트럼프 당선인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주요 투자자인 제프 야스가 만남을 가진 것을 주목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야스와의 만남에서 틱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NYT는 야스가 틱톡 구제 로비를 펼치고 있는 클럽포그로스(Club for Growth)의 주요 후원자라고도 설명했다.익명 소식통에 따르면 틱톡은 트럼프 1기 행정부서 재무부 공공정책 차관이었던 토니 사예그를 통해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에 접근하려고 했다. 사예그는 현재 제프 야스의 서스퀘해나 홍보를 맡고 있으며 올해 틱톡 전략 회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폭스뉴스 출신이기도 한 그는 트럼프 가족과도 개인적 친분이 깊다.틱톡강제매각법에 대한 여론 역시 변화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50%였던 틱톡금지에 대한 지지 여론은 올해 여름 32%로 떨어졌다. 문제는 이미 발효가 된 법을 어떻게 뒤집을 수 있느냐다. 틱톡 중지·매각 조치를 완전히 중단하려면 의회가 이 법을 폐지해야 한다. 다만 이 법이 초당적인 합의에 의해 통과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이 법이 폐지되기는 쉽지 않다. .법무부 장관에게 법 집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애플과 구글과 같은 기술 기업을 설득해야 한다. 틱톡강제매각법은 1월 19일 이후에도 틱톡이 소유주가 달라지지 않을 경우 틱톡을 배포하는 앱스토어 기업에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중국정부의 감시망에서 충분히 제외했다고 믿을 만한 조치를 하는 것이다. 틱톡강제법은 미국 정부가 매각에 대한 상당한 진전이 있다고 믿을 경우 매각일을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WP는 2022년 바이트댄스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제안한 ‘프로젝트 텍사스’ 대안이 다시 부상할 수 있다고도 봤다. 이 제안은 틱톡이 미국에서 계속 사업을 영위하는 대신, 미국 정부에 인력과 기술 부분에 대한 권한을 상당 부분 넘겨주는 내용이다. 당시 바이든 정부는 이를 거부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경우 이를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2024.11.13 I 정다슬 기자
한총리 “트럼프發 호황 활용해야…조선업계 원하면 E7비자 협의”
  • 한총리 “트럼프發 호황 활용해야…조선업계 원하면 E7비자 협의”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E7 비자에 대해 조선업계가 꼭 필요하다면 법무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조선업계의 인력난이 부각되자 내놓은 입장이다.출입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한덕수 총리(사진=연합뉴스)한 총리는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인력 때문에 전체 조선업계가 이런 호황 국면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건 국가적 입장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고 필요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E7비자란 한국에서 일하려는 전문 직종 외국인에 발급하는 비자다. 법무부 장관이 지정한 특정 직종에 종사하는 외국인이 신청할 수 있다.국내 조선업계는 외국인 노동자 없인 배를 만들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려와 E7 쿼터(인원) 확대를 요구해왔다.한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기업들에 대한 이해가 순수 정치인보다는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전체적이고 국제적인 산업 파악 과정에서 미국의 이익과 한국 조선업계 간에 협력할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했다.이어 “미국 선박들의 한국에서의 수리 문제라든지, 미국의 조선 제조기술 차원에서 한국과 협력할 부분 있다고 생각한 듯 싶다”며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트럼프 당선인이 기후변화 대책 국제협약인 ‘파리협약’ 재탈퇴 시 한국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한국의 정책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1기 때도 협약에서 탈퇴했지만 미국의 전체적인 기후변화 대응이 사실 후퇴됐다고 보긴 어렵다”며 “미국 지방정부는 중앙정부 정책과 별도의 정책을 많이 갖고 있고, 중앙정부가 모든 걸 결정할 수 없는 형태”라고 부연했다.한 총리는 “우리로선 굉장히 조심스럽게, 큰 관심과 노력을 갖고 트럼프 당선이 어떤 상황이 될지 분석해봐야 한다”며 “(트럼프는) 한 번 집권한 적 있기 때문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1기 때) 정책 콘텐츠를 그대로 할지를 살피면서 대한민국 국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1.13 I 김미영 기자
5bp 내외 상승하며 약세…외인, 국채선물 1.5만계약 순매도
  • 5bp 내외 상승하며 약세…외인, 국채선물 1.5만계약 순매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은 국고채 10년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장 마감 후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기 중이지만 연말인데다 트럼프 공약의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지난 10월부터 10년 국채선물 가격 60분봉(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6bp 상승한 2.973%,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9bp 오른 2.939%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4.5bp 오른 2.984%를, 10년물은 5.3bp 오른 3.067% 마감했다. 20년물은 2.7bp 오른 2.982%, 30년물은 3.4bp 오른 2.896%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내린 105.82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1틱 내린 116.51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6804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4669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954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7183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78틱 내린 141.62를 기록, 49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2218계약서 43만4736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9138계약서 21만8472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98계약서 1196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2%에 마감했다.
2024.11.13 I 유준하 기자
코인에 밀리고, 투자자는 짐 싸고…위기의 韓 증시
  • 코인에 밀리고, 투자자는 짐 싸고…위기의 韓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를 이어가며 한국 증시를 떠나고, 이를 이어받아 그나마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개인 투자자마저 이제는 시장을 버리고 있다. ‘국장(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 의식이 큰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2.0에 거래절벽 현상까지 더해지며 증시 보릿고개 시대가 도래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답답한 증시, 외국인도 개미도 돌아섰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 6.20% 하락했다.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이 손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만 1조 513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확대한데다, ‘보편관세’ 정책이 추진될 경우 수출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매력이 없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과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이 특히 무역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005930)의 급락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00원(4.53%) 내린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 28일(5만 4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액주주만 424만 7611명에 달하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올 들어 35.54%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도 증시 불신 현상이 확대되며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어진 외국인의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에도 주가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아예 코스피 자체에서 짐을 싸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달 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 1388억원으로 6월 말(12조 9650억원)과 견줘 21.80% 줄었다. 국내 증시를 떠난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와 코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1035억 1011만달러(145조 6300억원)에 달한다. 연일 역대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만 52.17% 증가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가 많이 된 코인 3개(도지, 리플, 비트코인)의 거래대금은 총 11조 7534억원에 이르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10조 8637억원)을 웃돌고 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2848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은 2316조 5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2409조 3104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스피가 나흘째 급락세를 지속하며 13일 2417.08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가격매력 낙관론 속…밸류업 속도·제도 개선 지적도증권가는 불안감이 극대화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국내 투자자 이탈까지 급격하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편에서는 트럼프 집권이 현실화한 후엔 불안이 사그라지며 코스피의 저가 매력을 찾는 투자자들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37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불확실성이 완화하기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내 공화당 정부 시절에 한국 시장은 나쁘지 않았던데다, 미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섰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만 멈추면 한국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가격 매력이 있다는 낙관론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투자 매력을 부각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트럼프 랠리의 훈풍이 전해진 세계의 다양한 투자처를 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움직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록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글로벌 역학관계는 바꿀 수 없더라도, 내부의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투자 편의성을 높여 시장 참여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럴 때일수록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개정 추진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거버넌스 친화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자본이탈을 완화하고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밸류업’의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나 고배율 레버리지(차입) 상품 도입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도 제언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투기성’ 상품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알겠지만, 이미 미국증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 대다수가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막아놓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24.11.13 I 김인경 기자
“남자는 안 돼”…들불처럼 번지는 ‘여대 존폐’ 둘러싼 격노 시위
  • “남자는 안 돼”…들불처럼 번지는 ‘여대 존폐’ 둘러싼 격노 시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동덕여자대학교가 학교 발전 계획 수립 과정에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남녀공학 전환’ 반발 움직임이 다른 여대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날 광주여대 일부 학생들은 ‘과잠 시위’ 퍼포먼스를 벌이며 연대 활동에 들어갔고, 숙명·덕성여대 등에서도 동덕여대 학생회 측에 기부금을 보내거나 시위에 합류하는 등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철회를 지지했다.동덕여대 학생들이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공학 전환 논의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본관 앞에 학과 점퍼를 갖다 놨다. 사진=뉴시스13일 광주여대 일부 학생들은 이날 오전 교내 국제회의장 앞 계단에 학교 점퍼와 전공서적 등을 펼쳐놓는 ‘과잠 시위’ 퍼포먼스를 벌였다. 광주여대 역시 올해 4월께 국제학부 등 일부 학과에 한정해 남학생을 모집하는 사안에 대해 재학생 대상 설문을 진행한 사실이 내부에서 재차 거론되며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성신여대 총학도 이날 대자보를 게시하고 “2025학년도부터 국제학부 한정 외국인 남학생이 입학 가능해졌다”면서 “모집요강 발표 등 일방적인 통보 형태로 주요 정보를 알리지 말라”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성신여대 관계자는 “동덕여대와는 크게 다른 상황”이라면서 “애초에 순수 외국인만 뽑는 학부로, 남녀공학으로 가는 전초전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반대 여론은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밖에 숙명·덕성여대 등에서도 동덕여대 학생회 측에 기부금을 보내거나 시위에 합류하는 등 반대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한편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며 지난 11일 시작한 시위가 사흘째로 접어들었다. 13일 현재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동덕여대 내 대다수의 건물은 재학생들이 점거한 상태다. 이날 캠퍼스는 학생들이 스프레이 페인트로 쓴 구호로 덮여 있었고 강의 참석을 위해 온 학생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교 측은 정상적인 대면 수업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면 전환했다.학생들은 학교와 소통이 이뤄질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에 대면 소통을 요구했으나 계속 묵살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는 입장과 대치된다”고 밝혔다.반면 동덕여대는 남녀공학 전환은 학교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으로, 확정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광주여자대학교 학생들이 13일 오전 동덕여대 공학 전환 철회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광주여대국제회의장앞에서 학교점퍼를 펼쳐 놓는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이 논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이원복 전 덕성여대 총장은 취임 당시 “성(性)을 뛰어넘은 경쟁이 불가피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남녀공학 대학으로의 전환을 전격 검토했지만 결국 중단됐으며, 성신여대 역시 2018년 공학 전환을 언급했다가 학생들의 반대에 부딪혀 사과한 바 있다. 현재 전국에서 남은 4년제 여자대학은 동덕여대, 이화여대 등 7곳이다. 한양여대를 비롯한 전문대를 더하면 모두 14곳이다.
2024.11.13 I 이로원 기자
하루만에 3% 가까이 밀렸다…700선 마저 붕괴
  • [코스닥 마감]하루만에 3% 가까이 밀렸다…700선 마저 붕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개월 여만에 7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지수가 7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종가 691.28) 이후 3달 만이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7포인트(2.94%) 내린 689.65에 마감했다. 지난 2023년 1월 6일(688.94) 이후 22개월 여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4억원, 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38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장중 내내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마감 직전 ‘팔자’로 전환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5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2억원 매수 우위로 총 864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지난주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 마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15포인트(0.86%) 내린 4만3910.98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6포인트(0.29%) 밀린 5,983.99에, 전장보다 17.36포인트(0.09%) 내린 19,281.40에 장을 마쳤다.트럼프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쳐왔던 주가지수가 단기 과열을 의식하며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은 4.10% 하락한 42만15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62%)은 장중 14만32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고 에코프로(086520)(-3.50%)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8.97%), 휴젤(145020)(-2.58%), 클래시스(214150)(-2.3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41%), )리노공업(058470)(-5.07%)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엔켐(348370)(-9.39%)과 삼천당제약(000250)(-9.95%)의 경우 10% 가까이 급락했다. 엔켐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엔켐은 이날 3분기 영업손익이 53억 6600만원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반면 HLB(028300)(0.33%)와 파마리서치(214450)(2.34%)는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사 HPSP(403870)는 지난주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PSP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보유지분 40.9%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로 UBS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214450)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9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2%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29.65% 증가한 892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날 거래량은 8억 5220만주, 거래대금은 6조 8725억원을 기록했다.
2024.11.13 I 신하연 기자
원·달러 환율 1406.6원으로 상승…2년 만에 ‘최고’
  • 원·달러 환율 1406.6원으로 상승…2년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한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이어지면서 환율은 1400원대에 안착했다.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3.5원)보다 3.1원 오른 1406.6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4일(1419.2원)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141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9.9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개장 직후 환율은 1410.6원으로 튀어오르며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직전 연고점은 거래일 기준으로 12일 야간장에서 1409.9원이었다. 또한 장중 기준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다. 이후 환율은 1410원선 아래서 움직였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38분 기준 106.0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되며 원화도 동조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는 지난 7월 24일 이후 최저다. 국내 증시는 2% 이상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코스피 시장에서 7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90억원대를 팔아치우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다만 1410원대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컸고, 이날 저녁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관망세가 환율 추가 상승을 막았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3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13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13 I 이정윤 기자
패닉셀링에 2.6% 폭락…4만전자 눈앞
  • [코스피 마감]패닉셀링에 2.6% 폭락…4만전자 눈앞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410선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에 따른 무역분쟁과 금리인하 지연 우려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한 탓이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5.49포인트(2.64%) 하락한 2417.0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6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2410선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 당시 종가 기준 2440선까지 하락했던 것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내린 4만3910.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5983.9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밀린 1만9281.40에 장을 마쳤다.코스피가 이날 큰 폭 하락한 것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무역분쟁, 국채발행 증가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우려 속 패닉셀링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던 8월5일 저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연이틀 1조6000원대의 순매도한 것과 비교해, 이날 투자심리가 무너지면서 7000억원대의 외국인 매도세에도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의 의미가 무색한 국면이지만 현재 코스피 지수의 확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5배로 0.87배 수준이었던 지난 8월5일 저점보다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미국에서 정부 부채 우려와 물가 반등으로 인한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전일 조정의 빌미가 됐으나 오늘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시장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13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493억원, 기관은 18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철강및금속(8.05%)은 8% 넘게 급락했다. 전기·전자(3.68%), 제조업(3.39%) 등은 3%대 하락했다. 증권(2.95%), 건설업(2.86%), 화학(2.76%), 의약품(2.66%), 운수장비(2.6%), 기계(2.58%), 의료정밀(2.47%), 비금속광물(2.42%), 유통업(2.17%) 등은 2% 넘게 밀렸다. 반면 전기가스업(2.35%)은 2%, 운수창고(1.87%)는 1%대 각각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고려아연(010130)은 14% 넘게 급락했다. 한화오션(042660)은 8%대 하락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7% 넘게 떨어졌다. LG화학(051910), POSCO홀딩스(005490) 등은 5% 넘게 밀렸다. SK스퀘어(402340) 등은 4%대 하락했다. 이와 달리 HMM(011200)은 6% 넘게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은 3%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에 전날 대비 4% 넘게 하락하면서 5만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5만5000원까지 하락하며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568만주, 거래대금은 10조8637억원으로 집계됐다. 10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803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2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1.13 I 김응태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 통산 12번째 라운드 MVP...남자부는 허수봉
  • '배구여제' 김연경, 통산 12번째 라운드 MVP...남자부는 허수봉
  •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KOVO현대캐피탈 허수봉.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프로배구 2024~25리그 V리그 1라운드 여자부 MVP에 뽑혔다.KOVO는 13일 김연경이 1라운드 여자부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를 받아 6표를 얻은 빅토리아(IBK기업은행)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로써 김연경은 통산 12번째 라운드 MVP(월간 MVP 3회 포함)를 차지하게 됐다.김연경은 V리그 1라운드에서 공격 1위(45.68%), 오픈 공격 1위(42.71%), 퀵오픈 1위(51.35%), 리시브 2위(42.86%) 등 공수에 걸쳐 종횡무진 활약했다. 김연경이 맹활약한 덕분에 흥국생명은 1라운드 전승(6승)을 거둘 수 있었다.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팀동료 레오(7표)를 제치고 1라운드 MVP에 등극했다. 2022~23시즌 5라운드 MVP 첫 수상 이후 통산 두 번째 수상이다.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이 1라운드를 1위(5승1패 승점 14)로 마치는 데 일등공신이다. 팀 내 외국인 선수 레오, 아시아쿼터 덩신펑과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허수봉은 공격 1위(57.72%), 퀵오픈 1위(67.16%), 서브 2위(세트당 0.667개), 득점 6위(104점)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1라운드 MVP 시상은 남자부는 14일 수원실내체육관(한국전력 대 현대캐피탈)에서 열리는 2라운드 첫 경기 한국전력 대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열린다. 여자부는 1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치러지는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2024.11.13 I 이석무 기자
고개숙인 최윤범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겠다"(상보)
  • 고개숙인 최윤범 "이사회 의장직 내려놓겠다"(상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하며,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대신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고려아연은 이사회의 다양성과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를 통해 주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이끌어내 경영권 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란 의지를 드러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 혼란과 주주, 투자자 우려에 대해 겸허한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고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위한 방안을 추진해 주주와 시장의 목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이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 놓겠다”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이어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도록 함으로써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향후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진행할 계획이다.또한 이사회의 다양성과 주주 소통 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먼저 비철금속 세계 1위라는 위상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고려해 외국인 주주와 해외 투자자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과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가감 없이 이사회와 경영진에 전달하는 IR전담 사외이사를 두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주주 친화와 환원 정책도 강화한다. 고려아연은 주주에게 정기적인 수익을 제공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도록 분기배당 도입을 추진한다.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을 결정해 예측 가능성도 높일 계획이다. 소액주주 보호와 참여를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경영 참여를 강화하는 내용을 정관에 담을 예정이다. 지배주주와 소액주주의 이해가 상충되는 사안에 대해 소액주주의 의사와 여론이 적극 반영되도록 MOM(Majority of Minority Voting)을 포 소액주주들의 의사를 반영해 이사를 추천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그러면서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지켜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해야 하고 장기적인 관점과 안목, 성장성을 지키고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로서 기여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실 것”이라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 때와 마찬가지로 저희를 믿고 지지해준 주주분들,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믿고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무엇이 옳은 길인지 합리적 선택을 해오신 주주분들과 함께 다가올 주주총회에서 승리해 회사를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2024.11.13 I 하지나 기자
트럼프 강달러에 환율 1410원 돌파…외국인 증시 이탈 가세
  • 트럼프 강달러에 환율 1410원 돌파…외국인 증시 이탈 가세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 어느새 1410원까지 돌파했다. 최근 외환시장은 온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시장이다. 트럼기 2기 인선과 정책의 우려로 인해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시장을 휩쓸고 있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는 고환율로 인해 외국인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사진=AFP◇달러 고공행진+외인 증시 매도세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5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03.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55원 오른 140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1410.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09.9원) 기준으로는 0.1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10.6원으로 튀어오르며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직전 연고점은 거래일 기준으로 12일 야간장에서 1409.9원이었다. 이는 장중 기준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1410원선 아래서 움직이고 있다. 2기 트럼프 정부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고 반중(反中)·반 이민 기조를 유지하면 이민자 감소와 무역 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반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거론된 트럼프 2기 내각 인사들은 대부분 강경파로 분류되는 만큼 달러화 매수 심리가 강하다. 이에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2시 52분 기준 106.0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5에서 106으로 오른 것이자, 지난 7월 초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아시아 통화는 약세가 심화되며 원화도 동조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초반부터 중국과 동맹국에 관세를 인상하고 통상 압박을 가할 것이란 전망이 위안화 약세 압박을 키우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도 심상치 않다. 이날도 국내 증시는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도 코스피 시장에서 6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00억원대를 팔아치우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2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 부담스러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매도한 원화를 커스터디(수탁)해서 달러로 환전(매수)하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수급적으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내 증시보다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미국 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외국인이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도 크게 늘었다. ◇1410원 저항선 될까…소비자물가 주목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시장은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10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과 같은 속도다. 예상대로 수치가 나온다면 시장은 12월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예상 밖 인플레이션이 반등한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급격히 줄어들면서 달러 추가 강세와 더불어 환율도 더 오를 수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예상을 웃돌면 오는 12월 금리 인하를 멈출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1410원이 뚫리기 시작하면 1420~1440원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커서 외환당국은 (환율 상승을)누그러트릴 필요성이 충분하다”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영향으로 인해 다른 통화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우리만 개입해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고 당장 개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위재현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추가적인 달러 매수는 자제될 것”이라며 “1410원선에 설정된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도 환율 상단 경계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1.13 I 이정윤 기자
700선 깨진 코스닥, 외국인 '팔자'…장중 낙폭 확대
  • 700선 깨진 코스닥, 외국인 '팔자'…장중 낙폭 확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2개월 만에 700선이 깨진 코스닥 지수가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2% 중반대 급락하고 있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2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9포인트(2.41%) 내린 693.3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7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월 9일(장중 저가 693.86) 이후 처음이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9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5억원, 56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는 역부족이다.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28% 내린 708.52에 개장해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3.85%), 화학(-3.26%), 일반전기전자(-3.19%), 기타서비스(-3.08%), 금속(-2.73%) 등 오락·문화(1.18%)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3.07%)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247540)(-5.10%), 에코프로(086520)(-3.76%), 리가켐바이오(141080)(-7.54%), 휴젤(145020)(-2.40%), 엔켐(348370)(-7.94%) 등이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반면 하락 장 속에서도 HLB(028300)(0.17%), HPSP(403870)(0.60%), 파마리서치(214450)(3.50%) 등은 강세다.반도체 장비사 HPSP(403870)는 지난주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PSP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보유지분 40.9%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로 UBS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214450)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9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2%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29.65% 증가한 892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4.11.13 I 신하연 기자
코스피, 장중 2% 하락…삼성전자, 5만1000원도 깨져
  • 코스피, 장중 2% 하락…삼성전자, 5만1000원도 깨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2% 넘게 하락 중이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10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11포인트(2.06%) 내린 2431.46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246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점차 매도세가 확대되며 2430선까지 밀렸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고금리와 강달러가 지속하며 8월 블랙 먼데이 수준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며 “뚜렷한 상승 동력 부재한 가운데 고통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946억원, 기관은 20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591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철강및금속은 5%대 급락 중이다. 전기·전자는 3%대 약세다. 제조업, 화학, 건설업, 증권,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유통업, 의약품, 섬유·의복, 보험 등은 1% 넘게 밀리고 있다. 이와 달리 전기가스업은 3%, 운수창고는 1%대 각각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고려아연(010130)은 8% 넘게 급락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한화오션(042660) 등은 7%대 약세다. LG화학(051910), POSCO홀딩스(005490), SK스퀘어(402340), 포스코퓨처엠(003670), 삼성전자(005930) 등은 4%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HMM(011200)은 5%대 강세다. 한국전력(015760)은 4% 넘게 상승 중이다. 신한지주(055550)는 1%대 오르고 있다.
2024.11.13 I 김응태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