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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문일답]최윤범 “MBK 지분 격차 동요 안 해…충분히 승산 있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철회 관련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달 23일 공개매수가 끝난 뒤 엄청난 주가 변동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예상하지 못한 게 저희의 실수다. 사전에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은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철회하기로 결의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지난달 30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에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주주와 시장 관계자의 우려 등을 지속적으로 경청하고 이를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 왔다”며 “이사를 중심으로 한 독립적인 숙의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해당 안건을 재검토한 끝에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철회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고려아연)다음은 최윤범 회장과의 일문일답. -영풍 측이 지분율을 약 40%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대한 대처는.△기사로 영풍의 추가 지분 매입 사실을 접했다. 이제 다 끝난 것 아니냐 우려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고려아연을 지금까지도 보유하고 있고 계속 지지해준 기관 투자자, 외국인, 개인 등 많은 주주들이 있다. 유상증자 발표 후 여러 분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신랄한 비판을 듣기도 했다. 행간에 숨은 지지의 말씀도 있었다. 이런 분들에게 신뢰를 다시 한 번 되찾을 수 있다면 임시주총과 정기주총에서 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생긴다. (MBK연합의) 추가 지분 매입에 대해서는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거기에 대해 크게 동요하고 있진 않다.-MBK와 지분격차가 5%p 이상인데 ‘회심의 백기사’ 확보 여부는. △MBK 측 지분이 5%p 앞섰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 바도 있고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아닌 것 같다. 말을 좀 줄이겠다. 백기사 확보는 이미 임시주총은 소집이 청구가 된 상태다. 법원 판단에 따라 그 기준일이 언제든, 언젠가는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이 임시주총에서 또 있을 수 있는 정기주총에서 굉장히 많은 주주가 투표해줄 것이다. MBK가 추가적으로 1.36% (지분을) 샀다는 게 유용한 정보인 것은 사실이다. 임시주총에서 소위 캐스팅보트의 규모와 독립성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크게 판을 흔드는 상황은 아니다. 경쟁 대상이 MBK와 영풍이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공개매수부터 유상증자 결정부터 철회까지 이사진 중 배임 등 위법 우려했던 사람은 없었나.△모든 이사회마다 MBK는 협박성 고소 및 내용증명을 보냈다. 때문에 (이사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배임 요소 없는지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10월 2일 공개매수를 결정했고 그때 선택은 83만원 공개매수를 통해서 회사의 경영권을 방어할 것이냐, 아니면 영풍과 MBK에 이 회사 경영권을 넘길 것이냐 하는 선택이었다. 이 선택지에서는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도 40만원, 50만원에 공개매수하는 건 주어지지 않은 선택지다. 이 선택은 절대로 배임은 아니며 그 가격조차 너무 높다고 누가 말할 수 없다. 자사주 대항 공개매수를 하는 것이 적법하다는 점은 법원에서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영풍과 MBK가 배포한 자료들은 우리가 보기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2차 가처분 신청을 했던 것조차도 굉장히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의 한 방법이다. 저희는 순진한 면이 있는 사람들이다. 비철금속 제련에 대해서는 자타 공인 넘버원이지만 금융시장에서 공개매수를 한다거나 이런 일들을 하는 데는 서툴다. 그것에 대해서는 MBK가 전문가다. MBK와 영풍은 이 부분들을 활용했다.-유상증자 철회 후 소액주주 보호 정관을 명문화하겠다고 했다. 그 배경과 효과는 무엇인가△현재 고려아연 캐스팅보트를 가지고 있는 주주는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기관 투자자, 소액주주다. 오늘 발표한 여러 친주주 정책들은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면서 나온 것들이다. 현재 검토 중인 많은 다른 정책 중의 일부다. 소액주주는 세력화가 되지 않고 개인 지분 크기가 크지 않다. 그분들의 의견도 상당히 소중하게,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소수주주 다수결제도(MOM·Majority of Minority Voting)라는 정책을 생각하게 됐다.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신사업으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앞으로 MBK와 영풍이 고려아연을 경영하게 된다 하더라도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신성장동력으로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계속 유지해 나가겠다. 배터리 소재 사업은 국가 산업에 중요한 사업이다. 신재생 발전사업, 재활용에 치중하는 사업들이 혹시라도 투자가 멈추거나 늦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으로 생각한다. -MBK 측에서 지속적으로 고려아연 미국사업에 대한 의혹도 제기한다.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좋은 모델이고 이걸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하는 분들이 고려아연이 지금 미국에서 추진하는 재활용 수집과 트레이딩 사업들, 이그니오 등의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랍게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상반된 사실을 토대로 내리는 결론은 이분들이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에 대해서도, 왜 미국에 이런 투자를 하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이해를 못 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많은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다. 서로 시너지를 공급하는 복잡한 사업구조다. 미국 사업들은 그런 목적 달성을 위해 인수한 것이다. 나날이 다르게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면 그 사업 자체만으로 수익성 보여줄 수 있고 주가에 반영될 것이다. 친환경적이고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생산한 동이기 때문에 고려아연에 큰 혜택을 가져올 것이다. -향후에라도 유증 추진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는데 유통주식 확대를 위한 방안이 있나. △유상증자를 처음 결정한 이유는 유통물량이 급속도로 감소했고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이로 인한 여러 가지 병폐가 예상되기 때문이었다. 유통물량에 대한 이슈는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감안하고 있다. 부분적으로라도 액면분할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고 액면분할이 걱정스럽다는 의견도 받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고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어떻게 하면 고려아연 주식을 더 좋은 주식으로 만들 수 있을까가 궁극적인 목적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든 유통 물량을 확대하는 것이든 다 열어놓고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하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다.-우호 지분 이탈과 관련한 의견은. △우호지분이란 말이 정확하게 무슨 의미인가 가끔씩 궁금할 때가 있다. 고려아연은 굉장히 좋은 주식이다. 좋은 회사기도 하다. 오랜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익을 내왔고 좋은 실적을 달성해왔고 그 실적을 내는 방법도 실수도 하고 가끔씩은 사고도 있지만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책임감 있는 방법으로 회사 실적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걸 여러분들이 많이 알아주셔서 고려아연 주주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분들의 신뢰를 계속 가져갈 수 있게 열심히 정진할 것이다. 저희의 주주들 중에서 주가가 올라서 투자이익을 본 분들이 많을 것 같다. 그런 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려아연 주식을 갖고 있다가 좋은 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우호지분, 이미 돈을 벌고 나가신 분들도 잠재적인 우호지분이라고 생각한다.-이사회 의장 변경은 정관 변경사안이다. 임시주총에서 처리하나.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회사 경영자로서만, 이사회의 평이사로서만 역할을 하면서 고려아연을 위해 일하고자 한다. 당연히 취지야 조금 더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시키고 이사회가 조금 더 효율적으로 독립적으로 회사 경영진이 하고자 하는 건강한 감독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정관 변경 사항이라 주총을 통한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적어도 이사회 의장을 내려놓고 회장으로서만 고려아연에서 일하겠다는 것에 대해선 MBK도 동의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든 간에 최대한 설득하고 설명드리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 -자사주를 우리사주에 넘기기로 확정했나. 확정했다면 주주가치 환원 측면에서 공개매수한 자사주처럼 소각할 계획은 없나. △올호 1.4% 자사주는 1500억원 정도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고 그 자사주는 매입이 완료된 상태다. 그래서 현재 1.4%를 가지고 있다. 지금 현재 1.4% 자사주를 어떻게 어떤 식으로 사용할 것인지는 전혀 결정한 바가 없다. 이게 왜 논란이 되는지는 의아하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는 1.4% 자사주에 대한 처분 건은 의논된 바도 없다.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적법한 절차에 의해 결정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 -트럼프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우려된다. 아연 공급망 불안 우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미국 정치 구도는 상당히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중국에 대한 견제다. 중국이 가지고 있는 비정상적인 시장 지배력. 이차전지(배터리)를 위해 쓰이는 광물들에 대해 중국이 압도적인 지배력을 가진 경우가 많다. 그에 대해 격변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트럼프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겠지만 많이 바뀔 것으로 본다. 니켈 제련이나 동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중국 기술과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는 방법으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소재들을 좋은 품질로 생산하는 것.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려아연에 우호적인 생태계가 나올 수 있지 않겠냐 생각한다.
- 코인에 밀리고, 투자자는 짐 싸고…위기의 韓 증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팔자’를 이어가며 한국 증시를 떠나고, 이를 이어받아 그나마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개인 투자자마저 이제는 시장을 버리고 있다. ‘국장(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하락하고 있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 의식이 큰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2.0에 거래절벽 현상까지 더해지며 증시 보릿고개 시대가 도래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답답한 증시, 외국인도 개미도 돌아섰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내린 2417.08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11월 13일(2403.76) 이후 정확히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된 지난 6일부터 6.20% 하락했다. 증시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외국인 투자자의 외면이 손꼽힌다. 외국인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에서만 1조 513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확대한데다, ‘보편관세’ 정책이 추진될 경우 수출주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의 매력이 없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게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한국과 대만 등 대미무역 흑자국이 특히 무역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며 삼성전자(005930)의 급락까지 이어졌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00원(4.53%) 내린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창궐한 직후인 지난 2020년 5월 28일(5만 4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액주주만 424만 7611명에 달하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올 들어 35.54% 급락하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도 증시 불신 현상이 확대되며 개인들은 코스피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지난 9월 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어진 외국인의 33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에도 주가의 하락세가 계속되자 아예 코스피 자체에서 짐을 싸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달 일 평균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 1388억원으로 6월 말(12조 9650억원)과 견줘 21.80% 줄었다. 국내 증시를 떠난 개인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와 코인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증시 보관금액은 1035억 1011만달러(145조 6300억원)에 달한다. 연일 역대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만 52.17% 증가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가 많이 된 코인 3개(도지, 리플, 비트코인)의 거래대금은 총 11조 7534억원에 이르며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10조 8637억원)을 웃돌고 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2848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은 2316조 5004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2409조 3104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코스피가 나흘째 급락세를 지속하며 13일 2417.08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5.49포인트(2.64%) 하락했다. [연합뉴스 제공]◇가격매력 낙관론 속…밸류업 속도·제도 개선 지적도증권가는 불안감이 극대화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세까지 더해지며 국내 투자자 이탈까지 급격하게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이에 한편에서는 트럼프 집권이 현실화한 후엔 불안이 사그라지며 코스피의 저가 매력을 찾는 투자자들이 돌아올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8.37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불안심리가 진정되고 불확실성이 완화하기만 해도 코스피 지수는 충분히 반등할 수 있는 가격대”라고 평가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내 공화당 정부 시절에 한국 시장은 나쁘지 않았던데다, 미국은 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섰다”면서 “트럼프 트레이드만 멈추면 한국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가격 매력이 있다는 낙관론만 보고 있을 게 아니라 투자 매력을 부각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트럼프 랠리의 훈풍이 전해진 세계의 다양한 투자처를 두고 한국으로 돌아올 이유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업 움직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록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나 글로벌 역학관계는 바꿀 수 없더라도, 내부의 노력으로 조금이라도 투자 편의성을 높여 시장 참여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럴 때일수록 자사주 소각 의무화, 상법개정 추진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거버넌스 친화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자본이탈을 완화하고 시장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으로 ‘밸류업’의 속도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나 고배율 레버리지(차입) 상품 도입으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고도 제언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투기성’ 상품에 대해 우려하는 바는 알겠지만, 이미 미국증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 대다수가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접근하고 있다”면서 “막아놓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코스닥 마감]하루만에 3% 가까이 밀렸다…700선 마저 붕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3개월 여만에 7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지수가 7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종가 691.28) 이후 3달 만이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7포인트(2.94%) 내린 689.65에 마감했다. 지난 2023년 1월 6일(688.94) 이후 22개월 여만에 최저치로 장을 마쳤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4억원, 8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38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장중 내내 순매수세를 보였으나 마감 직전 ‘팔자’로 전환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5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2억원 매수 우위로 총 864억원의 ‘사자세’가 유입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는 지난주 미국 대선 이후 처음으로 동반 하락 마감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15포인트(0.86%) 내린 4만3910.98에 거래를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36포인트(0.29%) 밀린 5,983.99에, 전장보다 17.36포인트(0.09%) 내린 19,281.40에 장을 마쳤다.트럼프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펼쳐왔던 주가지수가 단기 과열을 의식하며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위 알테오젠(196170)은 4.10% 하락한 42만1500원에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5.62%)은 장중 14만32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고 에코프로(086520)(-3.50%)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이 외에도 리가켐바이오(141080)(-8.97%), 휴젤(145020)(-2.58%), 클래시스(214150)(-2.3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41%), )리노공업(058470)(-5.07%) 등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엔켐(348370)(-9.39%)과 삼천당제약(000250)(-9.95%)의 경우 10% 가까이 급락했다. 엔켐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엔켐은 이날 3분기 영업손익이 53억 6600만원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반면 HLB(028300)(0.33%)와 파마리서치(214450)(2.34%)는 강세로 마감했다. 반도체 장비사 HPSP(403870)는 지난주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PSP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보유지분 40.9%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로 UBS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214450)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9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2%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29.65% 증가한 892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날 거래량은 8억 5220만주, 거래대금은 6조 8725억원을 기록했다.
- [코스피 마감]패닉셀링에 2.6% 폭락…4만전자 눈앞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410선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당선에 따른 무역분쟁과 금리인하 지연 우려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한 탓이다. 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5.49포인트(2.64%) 하락한 2417.08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6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되며 결국 2410선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 8월5일 블랙먼데이 당시 종가 기준 2440선까지 하락했던 것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내린 4만3910.98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5983.99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 밀린 1만9281.40에 장을 마쳤다.코스피가 이날 큰 폭 하락한 것은 트럼프 당선에 따른 무역분쟁, 국채발행 증가에 따른 금리 인하 지연 우려 속 패닉셀링이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포심리가 극에 달했던 8월5일 저점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연이틀 1조6000원대의 순매도한 것과 비교해, 이날 투자심리가 무너지면서 7000억원대의 외국인 매도세에도 속수무책으로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의 의미가 무색한 국면이지만 현재 코스피 지수의 확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5배로 0.87배 수준이었던 지난 8월5일 저점보다도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미국에서 정부 부채 우려와 물가 반등으로 인한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전일 조정의 빌미가 됐으나 오늘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시장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713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493억원, 기관은 18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9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철강및금속(8.05%)은 8% 넘게 급락했다. 전기·전자(3.68%), 제조업(3.39%) 등은 3%대 하락했다. 증권(2.95%), 건설업(2.86%), 화학(2.76%), 의약품(2.66%), 운수장비(2.6%), 기계(2.58%), 의료정밀(2.47%), 비금속광물(2.42%), 유통업(2.17%) 등은 2% 넘게 밀렸다. 반면 전기가스업(2.35%)은 2%, 운수창고(1.87%)는 1%대 각각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고려아연(010130)은 14% 넘게 급락했다. 한화오션(042660)은 8%대 하락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7% 넘게 떨어졌다. LG화학(051910), POSCO홀딩스(005490) 등은 5% 넘게 밀렸다. SK스퀘어(402340) 등은 4%대 하락했다. 이와 달리 HMM(011200)은 6% 넘게 상승했다. 한국전력(015760)은 3%대 올랐다. 삼성전자(005930)는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에 전날 대비 4% 넘게 하락하면서 5만600원에 마감했다. 장중 5만5000원까지 하락하며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568만주, 거래대금은 10조8637억원으로 집계됐다. 10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803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2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2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700선 깨진 코스닥, 외국인 '팔자'…장중 낙폭 확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2개월 만에 700선이 깨진 코스닥 지수가 낙폭을 키우면서 장중 2% 중반대 급락하고 있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2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09포인트(2.41%) 내린 693.3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7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월 9일(장중 저가 693.86) 이후 처음이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9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505억원, 56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는 역부족이다.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28% 내린 708.52에 개장해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3.85%), 화학(-3.26%), 일반전기전자(-3.19%), 기타서비스(-3.08%), 금속(-2.73%) 등 오락·문화(1.18%)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알테오젠(196170)(-3.07%)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247540)(-5.10%), 에코프로(086520)(-3.76%), 리가켐바이오(141080)(-7.54%), 휴젤(145020)(-2.40%), 엔켐(348370)(-7.94%) 등이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반면 하락 장 속에서도 HLB(028300)(0.17%), HPSP(403870)(0.60%), 파마리서치(214450)(3.50%) 등은 강세다.반도체 장비사 HPSP(403870)는 지난주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HPSP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PEF)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최근 보유지분 40.9%를 매각하기로 하고 주관사로 UBS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214450)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돌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9억2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2% 늘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은 29.65% 증가한 892억900만원으로 집계됐다.
- 코스피, 장중 2% 하락…삼성전자, 5만1000원도 깨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2% 넘게 하락 중이다.1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10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1.11포인트(2.06%) 내린 2431.46을 기록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2460선에서 하락 출발한 뒤 점차 매도세가 확대되며 2430선까지 밀렸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發) 고금리와 강달러가 지속하며 8월 블랙 먼데이 수준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며 “뚜렷한 상승 동력 부재한 가운데 고통받고 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946억원, 기관은 20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591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철강및금속은 5%대 급락 중이다. 전기·전자는 3%대 약세다. 제조업, 화학, 건설업, 증권,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등은 2% 넘게 하락하고 있다. 기계, 종이·목재, 의료정밀, 유통업, 의약품, 섬유·의복, 보험 등은 1% 넘게 밀리고 있다. 이와 달리 전기가스업은 3%, 운수창고는 1%대 각각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다. 고려아연(010130)은 8% 넘게 급락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한화오션(042660) 등은 7%대 약세다. LG화학(051910), POSCO홀딩스(005490), SK스퀘어(402340), 포스코퓨처엠(003670), 삼성전자(005930) 등은 4% 넘게 밀리고 있다. 반면 HMM(011200)은 5%대 강세다. 한국전력(015760)은 4% 넘게 상승 중이다. 신한지주(055550)는 1%대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