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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강달러에 천장 뚫린 환율…외환당국도 속수무책
  • 트럼프발 강달러에 천장 뚫린 환율…외환당국도 속수무책[환율 1400원 시대①]
  • [이데일리 장영은 이정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쏘아 올린 ‘달러 강세’가 우리 외환시장에 직격타를 날렸다. 미 대통령 선거 전부터 ‘트럼프 랠리’를 보이며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1300원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단숨에 내달린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파죽지세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선을 뚫었다. 7개월 만이다. 이후로도 1410원까지 연고점을 올리면서 과거 미 금리인상기를 연상케 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9.5원에 최종호가됐다. 환율은 지난 14일 장중 1411.10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는 물론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날 달러인덱스 역시 107을 넘으면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정규장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지난 12~14일 사흘간 1400원대에서 거래를 마감하면서 트럼프 2기를 맞아 ‘1달러=1400원’이 ‘뉴노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트럼프 2기 내각 주요 인선이 공개되면서 감세, 고관세, 이민자 추방 등 후보자 시절 주요 공약이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분간 미국은 차별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위축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수출 환경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환율 수준을 의식해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적시에 못할 경우 회복세를 보이던 내수까지 다시 제악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미 재무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우리나라를 1년 5개월 만에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추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꼽힌다. 미 재무부는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와 ‘대미 무역흑자’를 지정 이유로 꼽았는데, 트럼프 2기를 앞둔 현 상황에선 압박감이 다르다. ‘한국은 돈 버는 기계’라고 주목한 트럼프 당선인이 이를 빌미로 미국산 에너지 수입 확대, 관세율 인상 등에 나설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통상 압박이 추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 1400원대는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가 닥쳤을 때나 2022년 미국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킹달러’를 기록했던 시기의 수준이다. 직전에 1400원대를 기록했던 올해 4월 환율 상승의 원인이 원화 약세였다면 이번엔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겹치면서 위로 향하려는 힘이 한층 강하다. 단기적으로 150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외환 당국도 크게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 14일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구두개입성 발언을 했지만, 당일 시장은 하락 출발 후 이내 반등해 1410원선을 위협하는 등 안정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 미 대선에서 당선이 확정되면서 달러가 강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P)
2024.11.18 I 장영은 기자
글로벌 K팝팬 한자리에… 응원봉 물결도 장관
  • 글로벌 K팝팬 한자리에… 응원봉 물결도 장관 [2024 KGMA]
  • 16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사진=KGMA 특별취재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어른 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 다양한 언어와 피부색을 지닌 남녀노소 국적불문 관객들이 16~17일 양일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를 찾았다. 이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아티스트의 무대를 즐기며 환호하고 열광했다.◇일본·미국·에스토니아까지… 글로벌 K팝 팬들 한자리에KGMA를 보기 위해 전 세계 각국에서 외국인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일본, 중국, 대만을 비롯해 미국, 독일, 튀르키예, 에스토니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온 다국적 관객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K팝을 좋아해 한국을 방문했고, 마침 KGMA 시상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해 방문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미국에서 온 30대 여성 앨리사 씨는 “제로베이스원의 무대를 보기 위해 이날만 기다렸다”며 “뉴진스, 동방신기의 무대도 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트롯 가수 정동원의 팬이 팬덤 상징색인 연두색 옷과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채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를 방문했다.◇연두색 모자·파란색 티셔츠… “정동원·영탁 응원하러 왔어요”KGMA 첫날 시상식에선 연두색과 파란색 아이템을 착용한 어르신 관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트롯 가수 정동원과 영탁의 팬으로, ‘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러리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정동원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80대 여성 김씨는 “정동원 덕에 이런 시상식도 와보고 너무 좋다”며 “우주총동원(팬덤명) 지인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재밌게 즐기다 가겠다”고 말했다.‘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첫날 행사가 열린 16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스탠딩 입장권을 구입한 팬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사진=KGMA 특별취재반)◇팬덤간 응원 열기 후끈… 응원봉 물결 장관KGMA가 열린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아티스트의 무대뿐 아니라 형형색색의 응원봉 물결도 장관을 이뤘다. 뉴진스의 응원봉인 ‘빙키봉’, 제로베이스원의 응원봉인 ‘로즈링’, (여자)아이들의 응원봉인 ‘네버봉’, 스테이씨의 응원봉인 ‘윙크봉’ 등 각 팬덤을 상징하는 응원봉이 각기 다른 색깔을 뿜어내며 공연장을 다채롭게 물들였다.
2024.11.18 I 윤기백 기자
  • [사설]트럼프 2기 맞춤형 파격인사...현대차의 발빠른 대응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주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현대차가 외국인을 CEO로 기용한 것은 처음이다. 무뇨스는 스페인 국적으로 미국 시민권자다. 정 회장은 또 성 김 전 주한 미국대사를 그룹 싱크탱크를 총괄하는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 전 대사는 오바마·트럼프·바이든 행정부에서 경력을 쌓은 외교관 출신으로,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대관업무와 정세분석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파격 인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선제 대응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보다 석유·가스를 쓰는 레거시 자동차를 선호한다. 전기차 의무화(Mandate)를 폐지하고 보조금을 없애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혔다. 미 환경보호청(EPA)이 정한 엄격한 차량 배출 기준도 철회 대상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 트럼프 캠프의 에너지정책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권 실세로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보조금 폐지에 찬성한다. 미국은 전기차 구매시 소비자에게 7500달러 보조금을 지급한다. 머스크는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에도 일부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쟁사들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본다. 미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절반가량을 점유한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현대차·기아가 경쟁하는 구도다. 트럼프 당선인과 일등공신 머스크의 의견이 일치하는 만큼 보조금은 폐지될 공산이 크다. 이 경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더욱 장기화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역대 최대(445억달러)를 기록한 대미 무역흑자도 신경이 쓰인다. 분야별로는 자동차 흑자가 제일 크다. 아니나 다를까, 미 재무부는 지난주 한국을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트럼프가 관세 카드를 꺼내는 것은 시간문제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배터리 기업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정권 교체기는 늘 불안하다. 현대차가 파격 인사로 트럼프 2기에 대응할 진용을 구축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대미 수출·투자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선제적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2024.11.18 I 양승득 기자
글로벌 자산 배분과 증시 안전판
  • 글로벌 자산 배분과 증시 안전판[금융시장 돋보기]
  •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이 독주하는 가운데 디스인플레이션, 통화정책 피벗,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S&P 500이 24%, 일본 닛케이 225가 15%, 독일 DAX가 14%, 영국 FTSE 100이 4% 올랐다. 우리 코스피만 9% 하락했다. 상대수익률을 좇아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수요기반이 강화되는 시장의 선순환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트럼트 당선 이후 미국행 머니무브는 강화되고 있다. 감세정책, 이민정책, 관세정책은 미국시장과 미국 이외 시장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을 양분하며 글로벌 투자자금의 중기자산배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와 탈세계화라는 트럼프의 실물경제 노선이 금융시장에서의 금융세계화를 오히려 강화하는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다. 금융디지털화로 거래편의성이 극대화하면서 투자자금의 순간이동과 개인 투자자까지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거꾸로 수익률 경쟁에서 뒤처진 주식시장은 자국의 수요기반 약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오죽하면 금융선진국 영국에서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국내주식 투자를 강력히 추진하는 연금민족주의(Pension Nationalism) 흐름이 나타나겠는가. 우리나라는 코로나 19 이후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국내 증시 참여가 약화하며 수요기반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에게는 일상화된 글로벌 자산배분을 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적극 수용하면서 개인의 해외 주식 보유액이 최근 14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개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2021년 661조원)을 고려하면 개인이 보유한 주식의 20% 정도를 해외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금순환표로도 개인의 해외 주식 매수규모는 코로나 19 전후로 4년 평균이 9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글로벌 자산 배분은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고객자금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고려하면 당연하다. 그런데 글로벌 자산배분과 국내 주식 참여 약화는 기관투자가의 국내 증시 안전판 역할의 역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위기관리 관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실제 국민연금은 이미 2017년부터 해외 주식이 국내주식 규모를 능가했고, 국내주식 규모는 2020년 176조원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암묵적인 안전판 역할이 비중과 규모가 늘어나는 국면에서 최대화된다고 볼 때 미국의 401(k)에 비견되는 국민연금의 증시안전판 역할은 점점 약화할 것이다. 지난 8월 엔캐리 청산 충격이나 최근의 트럼프 트레이드는 수요기반의 구조변화로 생긴 증시 안전판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증시체질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간의 증시체질 개선정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맞춰졌다. 성과도 있었다. 일반주주보호 장치가 크게 강화됐고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대기업의 주주 중시 경영에 상당한 시동을 걸고 있다. 저평가된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그런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증시 안전판의 직접적인 대책은 될 수 없는 만큼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이 맞다. 미국은 401(k)같은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이 있다. 401(k)를 포함한 미국 퇴직연금은 연간 보험료 유입액만 6500억달러(900조 원)에 이르고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뮤추얼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만큼 가장 강력한 주식시장 수요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401(k)는 안정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며 안전판 역할을 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보면 불과 2~3년 만에 연금 손실을 회복하는 회복탄력성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기관투자가는 사실상 미미하다. 공모펀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보험과 직역연금도 역할이 제한적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관투자자 비중은 시가총액의 15%에 불과하다. 미국(70%), 영국(60%), 일본(30%), 유럽(36%)에 비해 턱없이 낮다. 여러 연구들은 기관투자자 비중이 낮은 나라에서 주식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장기투자 문화의 형성과 안정적인 안전판의 작동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른 나라와 가장 큰 차이는 국내 사적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분류상으로는 기관투자가이지만 기능상으로는 사실상 예금자 또는 보험계약자에 가깝게 운영된다. 적립금이 400조원, 연간 보험료 수입이 5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이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는 기금형 운용체계를 갖춘다면 주식시장에서는 과거 공적연금이 수행하던 암묵적 안전판 기능이 자동복원되는 동시에 국민연금을 보완하는 노후소득보장수단으로서 역할이 강화되는 일거양득이 가능할 것이다. 요즘 영국도 퇴직연금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 호주처럼 퇴직연금을 8개의 거대기금으로 재편하고 규모의 경제로 높아진 자산배분 여력을 활용해 FTSE 상장주식과 벤처투자의 약화한 수요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연금 선진국이라는 영국조차 수요기반 강화를 위해 연기금을 재편하는 상황을 보면 글로벌 금융경쟁의 강도가 얼마나 치열한지 짐작게 한다.
2024.11.18 I 최은영 기자
킹달러 시대, 손발 묶인 외환당국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킹달러 시대, 손발 묶인 외환당국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이데일리 기업 이미지△1면-킹달러 시대, 손발 묶인 외환당국-닻 올린 ‘한국판 그래미’…K팝 다양성을 품다-트럼프 인맥·미국통 전면에 재계, 해외 네트워크 풀가동-‘美 정권 바뀌어도 협력’ 한미일 사무국 설치-[사설]트럼프 2기 맞춤형 파격인사…현대차의 발빠른 대응-[사설]급증하는 비혼 출산 긍정 여론, 정책 사각지대 없어야△종합-석유 재벌·월가 거물 앞세워 환경·금융 규제 대수술 예고-자사주 10조 매입 나선 삼성전자 7년 전처럼 주가 띄우기 ‘초강수’△트럼프가 쏘아올린 킹달러-“환율·물가·금리 3高 쓰나미 다시 온다… 韓 내수수출 모두 ‘흔들’-“韓증시 떠나는 외국인, 美증시 가는 개미…고환율 부채질”△종합-캐즘보다 무서운 트럼프…“보조금 정말 없애나” K전기차·배터리 긴장-1인 가구, 한달에 315만원 벌어…대출은 평균 7800만원-이재명 사법리스트 이제 시작…일주일 뒤 더 큰 산 온다-“재고용 정년퇴직자 노동조합 가입 기업부담 커지고 노동 유연성 악화”△尹대통령 순방 성과-‘트럼피즘’ 경계감…한중일 정상 “경제·안보 협력 강화” 한목소리-페루와 KF-21 부품·잠수함 개발 손잡았다-“내년엔 경주서 보자”…글로벌 CEO 1000명 ‘엄지척’△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스파 4관왕·뉴진스 2관왕…늦가을 수놓은 별들의 향연-“변함없는 20년 팬사랑 덕분…더 성장하는 ‘둘’ 되겠다”-낙하하는 태민, 메가크루 (여자)아이들…객석은 ‘열광의 도가니’-글로벌 K팝 팬 한자리에 응원봉 물결도 장관일세△정치-이재명 대선행 급브레이크에…與 강공 전환, 野 대여투쟁 결집-특활비·지역화폐·예비비…여야 ‘예산 힘싸움’ 돌입-“부사관 수급 불균형 문제, 총원제로 해결하자”-배임죄 개정 속도내는 민주 “정책위와 원내서 논의 중”△경제-2030 세금 적어…“稅지원으로 출산 유도 어려워”-한전, 사우디·괌 태양광 수주…1조1400억 매출 전망-국회 문턱 걸린 ‘원화 외평채’…연내 발행 어려울듯-‘부원장보 절반 물갈이 되나’ 금감원 연말인사에 쏠린 눈[금융포커스]-산은, HMM 배당금 두둑하지만 ‘양날의 검’△글로벌-탄탄한 美 경제에…힘 받는 ‘12월 금리 동결’-바이든 “中, 北 러 파병 막아야” 시진핑 “한반도 혼란 허용못해”-코인·테슬라로 머니무브 금값 3년 만에 최대 하락-훨훨 날던 中 증시, 다시 주춤 자사주매입 효과·추가대책 기대△산업-“삼성, D램 재설계 나서야 초격차 경쟁력 회복”-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유럽 가전공략 ‘첨병’-협력사 만난 조주완 LG전자 대표 “글로벌 위기 함께 넘자”-한화 방산 전초기지 찾은 김승연 ‘트럼프 러브콜’ K방산 직접 챙긴다-삼성, 내일 ‘호암 이병철 37주기’ 추도식-현대차·기아, 2년 연속 누적 기부금 1위△산업-“나무 사이 좁은 길 종횡무진…혼자서 3명분 일도 거뜬해요”-“하루에 치킨 58마리만 튀기는 깐깐함…글로벌 진출 본격화”-정관장, 혈당 케어 ‘지엘프로’ 1만 세트 판매…시니어층 인기-중고거래 플랫폼 ‘안전결제’로 신뢰도 업△ICT-1시간짜리 영상, 2분으로 뚝딱…네이버 ‘AI 숏폼 자동생성’ 뜬다-세렝게티서 코뿔소 만난 듯…499만원 가격은 ‘글쎄’-벡스코 앞 도로까지 북적…역대급 관람객 인산인해-“트럼프, 韓과 협력해야 이득 빠르게 소통해 환경 갖출 것”△증권-“과매도 구간 진입한 코스피…반등 키는 달러”-폭락장 속에도 ‘방긋’ 방산·우주만 뜨겁네-탄탄한 실적에도 ‘몸살’ 태양광·풍력 봄날 올까-‘엔터주, 엔터주~’ 콧노래-외국인 코스피 보유 비중 연중 최저△부동산-중견 건설사들 적자늪…‘원가율’이 희비 갈랐다-방화6구역 새 시공사 ‘삼성물산’ 유력-강북 대어 ‘서울원 아이파크’ 25일 특공…국평 최고 14억-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해 첫 하락△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자연은 품고, 공간은 살렸다…‘오포자이 오브제’ 국토부장관상-“친환경·조화 위한 혁신적 시도 돋보여”△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시멘트 줄이고 석탄 부산물 재활용…‘저탄소 콘크리트’로 현장 휩쓸어-스포츠라운지·골프연습장·숲길 입주민 건강까지 챙기는 아파트-아파트 동간 거리 늘려 개방감 ‘굿’ 풍부한 조경으로 쾌적한 주거환경-단지 외관 프리미엄 디자인 속에 에너지 손실 저감 성능도 담았다△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독자적인 디지털 기술력 바탕 폐기물 배출·운반·처리 한번에-소비자 안전·만족에 언제나 ‘진심’ 차별화된 주거평면으로 다시 정상-선진기술로 해외 공장 이전도 척척 가스 화물차 운영…ESG 경영 실천-슬림한 창틀에 탁 트인 뷰 선물 ‘디자인·단열’ 두 토끼 잡았다△스포츠-‘꼴찌 반란’ 김민선, 김수지 꺾고 ‘왕중왕’ 등극-국내 골프대회 최초 가상자산 상금…시세따라 상금도 요동-LPGA 도전하는 윤이나 “장유빈 선수와 美 활약 기대”-KBL 최초 ‘비선출’ 신인 정성조 “한계 넘어 진짜 농구선수될 것”△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글로벌 자산 배분과 증시 안전판-[생생 확대경]숫자에 매몰된 한국관광-[법조 프리즘]이혼 소비하는 사회△오피니언-[동상 인사이트]트럼프 2기, 속전속결 협상이 능사 아니다-[데스크 칼럼]주주 행동주의에 대처하는 기업의 자세-[기자수첩]대출금리 인상 압박하더니 예대마진 탓하는 당국-[갤러리]손승범 ‘하얀 떨림’△피플-최태원 20년 페루 사랑…“미래 도전 지식 얻었다”-대원제약, 취약계층 600가구에 직접 담근 김치 전달-KAIST, 로봇 라이보2, 마라톤 풀코스 완주-‘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故서정우 하사 모친, 보훈심사위원장 임명-기상청 신임 차장에 김승희 전 환경부 국장△사회-[르포]근조화환에 페인트칠 아수라장…“피해악 54억” VS “학생 의견 수렴 안해”-[르포]“부지 저렴·법인세 면제 매력”…尹정부 2년반동안 11조 유치-“서울과 ‘2036 올림픽’ 유치 경쟁, 불리하지 않아”-수능 끝…수시·모집 논술면첩 전형 본격화-法 ‘연대 논술 효력정지’에 수험생 혼란
2024.11.17 I 최연두 기자
캐즘보다 더 세다…K전기차·배터리 '트럼프發 충격파'
  • 캐즘보다 더 세다…K전기차·배터리 '트럼프發 충격파'
  • [이데일리 김은경 공지유 김응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보조금 폐지가 현실화하면 우리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17일 로이터 등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IRA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까지 지급하는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전기차를 육성할 필요가 없고 “2030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다.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스1)◇전기차 ‘가격 경쟁’에 배터리 소재 ‘연쇄 타격’업계는 IRA 자체가 폐지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IRA 수혜주’로 꼽히는 지역들의 연방 상하원 의원 대부분이 공화당 소속이어서다. 다만 보조금이 폐지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 업계로선 큰 타격이다. 전방산업 수요가 줄면서 수십조원을 들여 지은 미국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첨단제조생산세약공제(AMPC) 수령 금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AMPC는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에 1kWh(킬로와트시)당 최대 4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3분기 이 보조금을 제외하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보조금이 폐지되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 중저가 전기차 수요가 늘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력으로 하는 고가의 삼원계가 아닌 중국의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힘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 전기차 가격 경쟁은 배터리 가격을 끌어내려 양극재 등의 원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소재 업체들도 연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IRA 정책 자체가 유지됐을 때 우려되는 것은 AMPC 금액 축소다. 이 혜택이 축소되면 우리 기업이 수령할 예정이었던 보조금 수십조원이 허공에 날아갈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중국산 제품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플랜B’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미국의 전기차 정책 변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로봇, 우주 등 다른 첨단제조산업에 배터리 공급을 늘리는 식으로 사업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내년 안에 미국 현지에서 ESS 양산을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기존 전기차 생산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다.◇자동차 무역 관세 매기나…반도체도 불확실성↑완성차 업계 우려도 크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일반 소비자용 전기차에는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상업용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 당장은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내여서 사업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집권으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반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장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현대차는 120억달러(약 16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을 설립했으나 지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HMGMA의 하이브리드 차량 혼류생산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완성차 업계가 더 큰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관세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자동차 무역 관세 부과를 검토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대미 자동차 수출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압력 첫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결국 수출해야 하는 나머지 물량은 고관세에 부딪힐 우려가 있다”며 “계속해서 협상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현대차에서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트럼프 정부 1기에서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해 임명했다. 국내 핵심 기업 CEO에 외국인이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현대차가 ‘미국통’을 주요 보직에 배치한 것처럼 (다른 기업에서도) 대미 협상력 강화를 위한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44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시설을 짓고 보조금 64억달러를 받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를 미국 정부와 체결했다. SK하이닉스도 38억7000만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미국 정부와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선거 유세 당시 “반도체 거래는 나쁘다”며 반도체 지원 축소를 시사해 왔다. 이에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반도체지원법)’이 폐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24.11.17 I 김은경 기자
전기차·배터리 '트럼프 쇼크'…재계 인사 전략 급선회
  • 전기차·배터리 '트럼프 쇼크'…재계 인사 전략 급선회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예상을 뛰어넘는 ‘트럼프 쇼크’가 재계를 덮치고 있다. 트럼프 2기가 바이든표 산업 보조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고관세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미국 사업 비중이 큰 전기차와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워싱턴 정가 사정에 밝은 한 외국계 기업 인사는 “전기차 세액공제 외에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까지 없앨 수 있다”고 전했다. 북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이 전기차 캐즘과 트럼프 쇼크를 동시에 맞는 퍼펙트스톰(복합위기)에 직면한 것이다.가장 주목받는 업계는 자동차다. 트럼프 당선인의 ‘머스크 밀어주기’ 여파를 가장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어서다. 전기차 사업이 궤도에 오른 테슬라는 경쟁사들보다 보조금의 필요성이 덜하다. 자동차업계가 고관세 유탄을 가장 크게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액은 403억달러로 전체의 34.8%에 달한다. 현대차가 최근 예상을 깨고 사상 처음 외국인인 호세 무뇨스 사장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하고 미국 외교통 성 김 사장을 영입한 것은 이와 직결돼 있다. ‘정의선의 복심’인 두 인사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일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IRA보다 (수출 규모가 커서) 고관세가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협상 강화를 위한 로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보조금 폐지에 따른 플랜B가 필요하다”고 했다.재계는 비상이 걸렸다. 삼성, SK, LG 등 연말 인사를 앞둔 주요 그룹들은 미국 사업 리스크를 줄이는 인사 전략을 급히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인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을 겸임하는 등 오너들이 미국 사업의 전면에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 대기업 고위인사는 “설마 IRA를 폐지하겠냐는 식의 막연한 전망은 접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메리 러블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아메리칸대 행사에서 “트럼프가 원하는 다른 것을 내주고 관세를 면제받는 것도 방법”이라며 “기술 쪽은 트럼프가 더 많은 대미 투자를 요구하는 주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11.17 I 김정남 기자
“매도 과하다”…증권가 "코스피 반등 열쇠는 달러"
  • “매도 과하다”…증권가 "코스피 반등 열쇠는 달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증권가에서 연일 부진을 거듭하는 코스피를 두고 ‘역사적 저점’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한 후 2400선까지 위태로워지며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면서도 당장 시장 대응에 매수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업종별로 조심스럽게 투자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강달러 현상이 진정해야 증시가 다시 반등하고 정상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심 얼어붙은 시장, 리스크 과민 반영”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포인트(0.08%) 하락한 2416.8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지난 8개월 이후 3개월 만에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삼성전자가 7%대 반등한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판단이다.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폐지한단 소식에 2차전지주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경제 지표가 악화하며 이미 투자심리(투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시장이 이미 반영된 리스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약세를 거듭해온 코스피는 지난 한주에만 5.63% 급락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투자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이 나오며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외에도 최근 물가나 전반적인 지표들이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트럼프 당선으로 IRA 폐지 가능성은 시장이 알고 있던 리스크지만, 현재 워낙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이라 이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강달러 완화가 반등 변수, 일단은 관망 대응”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과매도 구간에 돌입했다고 판단하며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닥을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장의 가격 레벨을 보면 거의 과매도 구간까지 진입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황 센터장 역시 “지수 레벨을 봤을 때는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치상으로 봐도 2400선 아래까지 추가 하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가 2360선인데, 그 이하로는 추가로 하락하기 쉽지 않다”며 “단순 우려 제기만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2400선 아래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스피가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강달러가 가장 큰 변수로 손꼽힌다.미국 대선 이후 뚜렷해진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서 지난 13일에는 장중 1410원까지 뚫었다. 김학균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심화하고 있는데, 현재 환율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엔화나 대만달러 등이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 변곡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강달러가 진정되면 이 같은 과매도도 다시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자들의 대응 전략으로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며 낙폭이 컸던 저평가주와 트럼프 수혜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방안이 적절하단 진단이다. 추가적인 매도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김 센터장은 “주가가 우려를 많이 반영한 상황이 만큼 함께 매도하기보다는 버티는 것이 좋은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이사는 “현재 시장에 대응하기보다 기술적 반등을 활용해 트럼프 수혜 업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노 센터장은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는 포인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등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다은]
2024.11.17 I 원다연 기자
`캠핑카 생활` 송종국 이민 가나…“캐나다영주권 취득” 첫 공개
  • `캠핑카 생활` 송종국 이민 가나…“캐나다영주권 취득” 첫 공개
  • 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축구국가대표 선수 출신 송종국이 캠핑카 생활을 공개하며, 캐나다 영주권 취득 사실을 밝혔다.16일 방송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 9회에서는 전 축구선수 송종국이 캠핑카에서 거주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이날 방송에서 송종국은 ‘오도이촌’(일주일 중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 생활을 하고 있다며 평택에서 5일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주말엔 홍천에서 쉰다고 밝혔다. 결혼 9년 만에 이혼한 후 자연인이 됐다는 송종국의 캠핑카 가격은 7000만원. 송종국은 안정환과 홍현희 두 MC에게 “여기(2층 침대)는 아기들이 오면 제일 좋아하는 벙커”라며 자녀들을 위한 공간을 소개했다.또 이날 송중국은 캐나다 영주권 취득을 최초 공개했다. 그는 “내일모레 캐나다를 들어간다. 친형이 이민 갔다. 내 영주권도 나왔다”며 “형은 태권도 특기로 미리 받았고, 나는 얼마 전에 나왔다. 자영업자로 마지막 영주권자라고 하더라. 캐나다에서 그걸 없앴다더라”고 전했다.이어 “가서 뭘 할 거냐”라는 질문에는 “거기 축구 시장이 괜찮아서 가보려고 한다. 우선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정환이 “그럼 이민 가는 거냐. 그럼 홍천이랑 여기는 어떡하냐”고 물었고, 송종국은 “아버지 여기 계속 계시니까”라고 말했다. 홍현희가 “간다고 하니까 서운하다”고 언급했고, 이에 송종국은 “우선 가보고, 갔다가 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국은 생각 안 해봤는데 만약 가게 되면 새로운 도전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앞서 지난 2일 송종국과 이혼한 배우 박연수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분노 전 경고’라고 적힌 옐로우카드를 든 캐릭터 그림과 함께 “양육비”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전 남편인 송종국 사이에서 양육비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 바 있다.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사진=MBN 방송화면 캡처 이미지
2024.11.17 I 김미경 기자
외국인 노동자 농한기 불법 게임 빠질라…경찰, 게임장 집중단속
  • 외국인 노동자 농한기 불법 게임 빠질라…경찰, 게임장 집중단속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외국인 노동자 등을 노린 농어촌 지역 사행성 게임장이 증가해 경찰이 불법 게임장 확산 차단에 나섰다.경찰 (사진=연합뉴스)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오는 29일까지 ‘농어촌 및 외국인 밀집 지역 게임장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농한기를 맞아 여가 시간이 늘어난 외국인 노동자 등이 사행성 게임장을 이용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현재 전국 게임장은 1만9977개소다. 일반게임장(성인 오락실)과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PC방)을 합친 개수다. 신규 개업 게임장은 2021년 1588곳, 2022년 1761곳, 2023년 2661곳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일반게임장 인허가는 278건으로 경기 지역이 52건이었다. 경북 30건, 광주 29건, 서울 25건, 충남 24건, 부산과 전북 각 18건, 전남 14건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PC방 인허가 건수는 2383건으로 서울은 122건에 불과한 반면 울산 278건·충남 268건·경북 174건·충북 166건 등 수도권 외 지방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특히 신설 게임장 중 PC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슬롯게임을 제공하는 PC 10대 이하를 갖춰놓은 소규모 업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업소는 창업비용이 2000만~3000만원으로 낮지만 수익성은 높아 차리고 폐업하기도 쉽다.경찰은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과 농촌 지역 등 비수도권에서 사행성 게임장이 증가하고 있어 불법 게임장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오락거리가 부족한 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 게임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이들이 불법 게임에 빠지면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실제 지난 9월 1일 전남 영암에서는 중국 국적 60대 남성이 돈을 잃어 화가 난다며 게임장에 불을 질렀다가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경찰은 향후 미등록·무허가 영업, 불법 개변조, 환전 행위 등을 적극 단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동순찰대와 지역경찰을 동원해 첩보를 수집하고, 시도청과 관할서 범죄예방 기능 및 게임물관리위가 합동단속에 나선다.
2024.11.17 I 손의연 기자
10월 환율 급등에…외화예금 다섯 달 만에 감소세
  • 10월 환율 급등에…외화예금 다섯 달 만에 감소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달러화, 기업예금을 중심으로 5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수입업체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수출업체의 현물환 매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사진=AFP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 대비 51억달러 감소한 98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부터 이어져 온 증가세가 5개월 만에 꺾인 것이다. 감소폭은 지난 1월(-57억8000만달러) 이후 최대다.통화별로 보면 거주자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83.6%)을 차지하는 미 달러화예금이 전월말에 비해 31억달러 감소하면서 가장 많이 줄었다. 환율 상승 등에 따라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영향이다. 아울러 기업의 수입결제대금이 지급된 영향도 컸다. 원·달러 환율은 9월말 1319.6원에서 10월말 1383.3원으로 급등했다.한은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환율 상승이 기대되면 예비용 자금을 확보하고, 어느 정도 환율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면 일부는 사용하고 더이상 달러를 사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10월에 환율이 많이 올랐기에 미리 확보했던 달러를 매각하거나 사용하고 추가로 더 쌓아두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다음으로 유로화예금은 8억달러 감소했다.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 등 영향이다. 위안화예금과 엔화예금도 각각 6억달러, 5억4000만달러 줄었다.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 기타동화의 경우 6000만달러 감소했다.자료=한국은행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전월대비 44억7000만달러 감소한 842억8000만달러, 개인예금은 6억3000만달러 줄어든 14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은행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국내은행이 866억9000만달러로 54억9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국은행지점은 122억8000만달러로 3억9000만달러 감소했다.한편,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합한 것이다.
2024.11.17 I 하상렬 기자
'9이닝 당 12.3K' 앤더슨, 내년도 SSG서 던진다...120만불 재계약
  • '9이닝 당 12.3K' 앤더슨, 내년도 SSG서 던진다...120만불 재계약
  • SSG랜더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드류 앤더슨. 사잔=SSG랜더스SSG랜더스 드류 앤더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 외국인투수 드류 앤더슨(30·미국)이 내년에도 KBO리그 마운드에 선다.SSG랜더스는 17일 우완투수 앤더슨과 총액 120만 달러(연봉 115만 달러. 옵션 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앤더슨은 2024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돼 24경기에 등판, 11승 3패 평균자책점 3.89 탈삼진 158개를 기록했다.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KBO리그 최소 이닝 100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9이닝당 탈삼진 12.3개를 잡을 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SSG 구단 관계자는 “올시즌 앤더슨이 외국인 투수의 중요 요소인 삼진 능력으로 리그 1선발급의 구위를 증명했다”며 “ KBO리그 적응을 마친 앤더슨이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빌드업 과정을 거쳐 내년 시즌 더 긴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계약을 마친 앤더슨은 “다시 함께하게 돼 설레고 좋은 제안을 해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이 벌써 기대되는 것 같다”며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SSG는 전일 한국계 우완투수 미치 화이트를 영입한데 이어 앤더슨과 재계약을 하면서 외국인 원투펀치 구성을 완료했다.
2024.11.17 I 이석무 기자
벌써 1400원인데…환율 끌어올리는 서학개미
  • 벌써 1400원인데…환율 끌어올리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로 향하는 개미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원·달러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 그래도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가속화하며 환율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서 서학개미도 강달러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 주식에 채권까지 확대하는 개미들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국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규모는 1000억 7891만달러(139조 71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7일 1000억달러를 넘어선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유액은 연일 최고치를 다시 쓰며 불어나는 모습이다. 올해만 320억 5542만달러(44조 8000억원)가 증가했다.올초 시작한 인공지능(A) 반도체 붐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에 투자하려는 이들이 이미 급증한 상황에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후 ‘미국 우선주의’의 수혜를 기대하며 뉴욕 증시로 향하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투자처가 주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 보관금액 역시 115억 9638만달러(16조 2000억원)로 올해만 73억 772만달러 (10조 2000억원)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빅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금리를 내리자 채권 가격 상승을 노린 투자자 역시 늘어나는 모양새다. 금리 인하기에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 수익뿐만 아니라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 이점까지 누릴 수 있는 만큼, 미국 채권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게다가 코스피와 코스닥, 국내 증시가 ‘트럼프 랠리’에서 소외돼 부진을 이어가자 미국 증시가 분산 투자처가 아닌 국내 증시의 대체재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그간 미국 증시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투자자들마저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달러 수요 급증하며 환율 상승 부추겨다만 미국 주식이나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서는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가뜩이나 트럼프 당선인 효과로 치솟은 원·달러가 이 같은 수요에 더 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경상수지가 흑자를 내고 원화가 강세일 때는 해외투자 확대가 대외건전성을 개선하지만, 원화가 약세인 국면에서는 외환 수급을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05.10원에 마감한 바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달러 강세 현상은 단순한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감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금의 달러자산 선호현상이 맞물려 있다”면서 “특히 트럼프의 당선 이후 강한 랠리를 보여주고 있는 미국 증시는 글로벌 자금의 달러 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강달러 기조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해외 주식 투자가 단기적인 달러 강세를 부추긴다고 해도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투자자의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을 뿐 더러 외화유동성이 악화 됐을 때 투자자들이 보유한 달러 자산이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9월 경상수지가 111억 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달러 강세 속에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개인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올해 원·달러 환율에도 일정한 부분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다만 개인들이 확보한 해외 자산은 앞으로 위기가 왔을 때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1.17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떠나는 외국인…시총 비중 연중 최저
  • 코스피 떠나는 외국인…시총 비중 연중 최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트럼프 리스크’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 보유주식 비중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은 637조 4877억원으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1973조 5130억원)의 32.30%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초 32.7% 수준이던 외국인 시총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7월 36%대까지 늘었다. 그러나 점차 감소해 8월 34%대, 9월 33%대, 10월 말 32%대로 내려앉은 뒤 계속해 줄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조 877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일별로 보면 이달 들어 4일과 7일 등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팔자’를 나타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수출 중심의 한국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선을 넘어 치솟으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특히 삼성전자(005930)에 집중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는 데다 트럼프 당선인이 반도체지원법(칩스법)을 폐기할 수 있단 관측에 실적 우려가 더해지며 투심이 악화됐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2조 741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4일 외국인의 삼성전자 주식 보유율은 51.72%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25일(51.6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극심한 저평가 영역으로 불안심리 완화만으로도 반등이 가능한 지수대”라며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실적과 수급 불안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기술적 반등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지수]
2024.11.17 I 원다연 기자
"서울사는 외국인 '깡통전세' 사기 막는다"…7개 국어로 임대차 상담
  • "서울사는 외국인 '깡통전세' 사기 막는다"…7개 국어로 임대차 상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계속 늘고 있는 서울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전세 사기와 주택 임대차 분쟁 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국인 대상 부동산 거래 심층상담을 실시한다. 외국인들까지 임대차 관련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 원활한 분쟁해결이 목적이다.서울시는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5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상담은 영어가 가능한 공인중개사가 직접 진행하며, 그 외 언어도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7개 국어(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파키스탄어) 상담사가 통역을 지원한다. 부동산 상담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다국어 상담사가 1차 기본 상담 실시 후 필요할 경우, 글로벌공인중개사와 연계해준다. 관련 내용은 서울외국인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상담수요 분석 및 외국인 의견 등을 들은 뒤, 향후 상담 일을 주말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외국인들의 안정적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 시내 총 293개소(영어 219개소, 일본어 50개소, 중국어 17개소, 스페인어·러시아어 등 기타언어 7개소)의 글로벌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지난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외국인이 투자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한 바 있다. 외국어가 가능한 공인중개사가 외국인 주민의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지원한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 54개소, 강남구 32개소, 서초구 31개소 등에서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도 2014년에 문을 열어, 서울 거주 외국인에게 다국어 상담, 생활한국어, 커뮤니티 활동지원, 조기적응·사회통합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변호사와 공인노무사가 법률·노무 등 전문 상담을 지원하며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집을 구하고 또 계약하는 것은 서울살이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며 “외국인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동산을 거래해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편안한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외국인 부동산 관련 상담. (사진=서울시)
2024.11.17 I 양희동 기자
역사적 저점 코스피…반등 발목 잡는 '트럼프 리스크'
  • 역사적 저점 코스피…반등 발목 잡는 '트럼프 리스크'[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트럼프 2기’ 리스크와 치솟는 환율, 반도체주 약세 등에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400선 아래까지 내려서고 코스닥 지수는 700선이 깨졌다. 증시가 단기간 크게 하락하며 반등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트럼프 2기의 정책 불확실성이 상방을 제한할 가능성도 크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685.42에 마감했다. 각각 한 주간 5.6%, 7.9% 급락한 수치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장중 2400선 아래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코스피 하락을 주도해온 삼성전자(005930)의 반등에도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단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외국인 투자자는 매도세를 유지하며 코스피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 투자자는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1조 7116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819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1조 582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의 미국 시장 대비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관론이 커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지수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저가 매수세 유입에 따른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기술적 지표들이 일제히 침체권에 진입했는데 과거 기술적 지표들이 동시에 침체권에 진입한 이후에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역시 “지난 8월 초 코스피가 장중 2400선을 일시적으로 하회했지만 급반등한 사례를 복기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하락은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에는 특히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이뤄지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국내 반도체주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2기 미국 기술주의 업황 둔화 우려가 국내 시장으로 전이되며 반도체 업종에 일정 부분 악영향을 미쳤다”며 “엔비디아의 실적과 가이던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면 우려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정책 리스크가 이어지며 상방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보다 정책 드라이브가 강해지고 있어 시장은 내각 인선에 따라 정책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반영할 것”이라며 “취임식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2024.11.17 I 원다연 기자
끝 모를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학교에 분노하는 학생들
  • 끝 모를 동덕여대 ‘공학 반대’ 시위…학교에 분노하는 학생들
  • [이데일리 김윤정 신하영 황병서 기자] 학생들의 교내 점거 농성이 닷새째를 맞은 15일 오전 동덕여대 앞. 학교 정문에선 학생증 검사 후 재학생 신분이 확인된 경우에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었다. 전날 밤 동덕여대에 몰래 들어온 한 20대 남성이 건조물침입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경비가 강화된 것이다. 동덕여대 본관 진입로. (사진=김윤정 기자)본관으로 향하는 길에도 남녀공학 전환에 반발하는 포스트잇과 대자보 등이 곳곳에 붙었다. 교내 100주년 기념관의 경우 입구부터 현관 앞까지 근조화환 70여 개가 세워져 있었다. 근조화환은 대부분 졸업생들이 보낸 것으로 ‘소멸할지언정 개방하지 않는다’, ‘재학생 의견 반영하라’ 등의 메시지로 채워져 있었다. 건물로 들어서자 페인트칠로 새겨진 ‘공학 전환 절대 반대’ 등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설립자인 조동식 전 이사장의 흉상도 수난을 맞고 있었다. 학생들이 던진 계란·케첩 등으로 범벅이 된 것이다. 동상 앞에는 항의 의사를 표시하는 수백 벌의 ‘과잠(학과 점퍼)’이 펼쳐져 있었다.◇점거 농성 5일째…출입 통제 강화학생들의 점거 시위는 최근 열린 대학 발전계획 회의에서 디자인대학 등의 남녀공학 전환이 거론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촉발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학과·전공 개편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학교 측은 공학 전환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된 것일 뿐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현재 2030년까지의 학교 발전을 위한 계획의 틀을 잡고 있는데 관련 회의에서 대학 발전방안 중 하나로 공학 전환이 아이디어로 제시된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뿐만 아니라 교내 전공을 미래지향적으로 설계하고자 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졸업생 취업에 유리하도록 학내 전공을 개편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학 전환이 논의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발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시위로 최대 5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논술고사도 외부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대의 정체성을 바꾸는 논의를 학생 의견 수렴 없이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1학년생인 A씨는 “공학 전환은 여대 학생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사안인데 학교가 의견 수렴 없이 이를 진행하려던 것이 문제”라며 “공학 전환 방안이 회의 중 나온 아이디어였다고 하더라도 학생 의견을 추후 듣겠다는 것도 잘못”이라고 지적했다.학생들의 이러한 반응은 그간 여론 수렴에 미흡했던 학교 측의 행보가 배경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최근에도 학교 측이 독문과·불문과를 폐지하면서 학생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런 행보가 처음이 아니라 분노가 더 크다”고 했다. 교내 100주년 기념관 앞에 세워진 근조화환. (사진=김윤정 기자)◇“학교 측의 교육투자 부족이 더 문제”교육 여건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컸다. 3학년 재학생 B씨는 “현재도 교수진 부족으로 매학기 수강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공학 전환으로 남학생을 받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기숙사도 추가로 건립할 부지가 없다고 하는데 만약 남학생이 들어오면 부족한 기숙사도 나눠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1학년 D씨 역시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학생 수가 줄어 모집정원을 채울 수 없다면 그 이유를 단성 학교라는 특성에서 찾을 게 아니라 부족한 시설 투자 등 다른 이유에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여성 문제를 논의할 공간으로서의 여대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디자인대학 소속 2학년 E씨는 “요즘 딥페이크 성범죄 등 사회 문제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여성들끼리 자유롭게 토론할 곳으로서 여대가 존재해야 한다”고 했다. 계란·케첩·페인트칠로 범벅이 된 설립자 동상. (사진=김윤정)◇덕성·성신도 공학 추진했다가 철회 현재 4년제 대학 중 여대는 동덕여대를 비롯해 이화·숙명·성신·덕성·서울·광주여대 등 7곳만 남은 상태다. 상명여대는 1996년 교명을 상명대로 변경하면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했으며 부산여대도 1997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서 신라대로 교명을 바꿨다.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반대 움직임은 타 여대로도 확산하고 있다. 광주여대·숙명여대·서울여대 등이 연대 의사를 표명한 게 대표적이다. 숙명여대 총학은 입장문을 통해 “여성에 대한 차별·혐오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 여대는 존재 이유를 잃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2025학년도 신설되는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 입학 허용 철회를 요구하며 이날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다.앞서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했던 덕성여대와 성신여대는 모두 학생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덕성여대는 지난 2015년 이원복 석좌교수가 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임기 내 남학생 입학 허용방안을 제시했다가 재학생 반발로 이를 백지화했다. 성신여대도 2018년 남녀공학 전환을 전제로 교명 변경을 추진했다가 학생 반발에 직면했다. 당시 성신여대 학생자치기구가 실시한 공학 전환 설문에선 반대 의견이 96%나 됐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학과 교수는 “학교 측이 공학 전환을 논의하기 전에 학생들과 소통 과정을 거쳤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향후 공학 전환을 추진하더라도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공학 전환을 논의하는 것 같은데 결국 학생 설득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4.11.17 I 신하영 기자
"6만전자 회복 고?" 10조원 자사주 매입 칼 뽑은 삼성전자
  • "6만전자 회복 고?" 10조원 자사주 매입 칼 뽑은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4만전자까지 내려온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지속할지에 쏠리고 있다. 현금성 자산 10%에 이르는 자금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쓰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장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00원(7.21%) 오른 5만 3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4만 9900원에 장을 마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까지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에 힘을 보탰다.게다가 이날 장 마감 이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자사주를 10조원어치 매입한 후,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는 소각기로 했다.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열어두고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10조원의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성 자산(3분기 말 기준 103조 776억원)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가 1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낸 만큼, 시장은 우선 주가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10조원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3.13%에 달하는 규모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활용해 주가를 부양했던 기억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조4000억원(100억달러)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어 2017년에는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당시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발행 주식 수는 2015년 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졌고 주가도 2015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외면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 의지는 수급 상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은 국내투자자들보다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같은 주주환원 노력에 예민한 경향이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만 삼성전자를 5조 1438억원 순매도했고, 단 28일만 삼성전자를 순매수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를 부양하는 힘이 될 수 있어도 삼성전자의 투자심리(투심) 악화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처방’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심 악화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이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는 의구심 때문인 만큼, 경쟁력 강화가 더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a, 1b 1cnm, 제품의 첫 개발을 경쟁사에 뺏겼고 이로 인해 응용 제품이자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도 크게 뒤처지기 시작했다”며 “차기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뤄 나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요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업황이 둔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해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HBM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1.17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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