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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K팝팬 한자리에… 응원봉 물결도 장관 [2024 KGMA]
- 16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사진=KGMA 특별취재반)[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어른 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 다양한 언어와 피부색을 지닌 남녀노소 국적불문 관객들이 16~17일 양일간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를 찾았다. 이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아티스트의 무대를 즐기며 환호하고 열광했다.◇일본·미국·에스토니아까지… 글로벌 K팝 팬들 한자리에KGMA를 보기 위해 전 세계 각국에서 외국인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일본, 중국, 대만을 비롯해 미국, 독일, 튀르키예, 에스토니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온 다국적 관객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K팝을 좋아해 한국을 방문했고, 마침 KGMA 시상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접해 방문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미국에서 온 30대 여성 앨리사 씨는 “제로베이스원의 무대를 보기 위해 이날만 기다렸다”며 “뉴진스, 동방신기의 무대도 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트롯 가수 정동원의 팬이 팬덤 상징색인 연두색 옷과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채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를 방문했다.◇연두색 모자·파란색 티셔츠… “정동원·영탁 응원하러 왔어요”KGMA 첫날 시상식에선 연두색과 파란색 아이템을 착용한 어르신 관객들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트롯 가수 정동원과 영탁의 팬으로, ‘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러리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정동원의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80대 여성 김씨는 “정동원 덕에 이런 시상식도 와보고 너무 좋다”며 “우주총동원(팬덤명) 지인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재밌게 즐기다 가겠다”고 말했다.‘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첫날 행사가 열린 16일 인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스탠딩 입장권을 구입한 팬들이 입장을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사진=KGMA 특별취재반)◇팬덤간 응원 열기 후끈… 응원봉 물결 장관KGMA가 열린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아티스트의 무대뿐 아니라 형형색색의 응원봉 물결도 장관을 이뤘다. 뉴진스의 응원봉인 ‘빙키봉’, 제로베이스원의 응원봉인 ‘로즈링’, (여자)아이들의 응원봉인 ‘네버봉’, 스테이씨의 응원봉인 ‘윙크봉’ 등 각 팬덤을 상징하는 응원봉이 각기 다른 색깔을 뿜어내며 공연장을 다채롭게 물들였다.
- 글로벌 자산 배분과 증시 안전판[금융시장 돋보기]
-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글로벌 주식시장은 미국이 독주하는 가운데 디스인플레이션, 통화정책 피벗,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견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미국 S&P 500이 24%, 일본 닛케이 225가 15%, 독일 DAX가 14%, 영국 FTSE 100이 4% 올랐다. 우리 코스피만 9% 하락했다. 상대수익률을 좇아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수요기반이 강화되는 시장의 선순환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트럼트 당선 이후 미국행 머니무브는 강화되고 있다. 감세정책, 이민정책, 관세정책은 미국시장과 미국 이외 시장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을 양분하며 글로벌 투자자금의 중기자산배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와 탈세계화라는 트럼프의 실물경제 노선이 금융시장에서의 금융세계화를 오히려 강화하는 것은 일종의 아이러니다. 금융디지털화로 거래편의성이 극대화하면서 투자자금의 순간이동과 개인 투자자까지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거꾸로 수익률 경쟁에서 뒤처진 주식시장은 자국의 수요기반 약화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오죽하면 금융선진국 영국에서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국내주식 투자를 강력히 추진하는 연금민족주의(Pension Nationalism) 흐름이 나타나겠는가. 우리나라는 코로나 19 이후 개인과 기관투자가의 국내 증시 참여가 약화하며 수요기반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에게는 일상화된 글로벌 자산배분을 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적극 수용하면서 개인의 해외 주식 보유액이 최근 140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개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2021년 661조원)을 고려하면 개인이 보유한 주식의 20% 정도를 해외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행 자금순환표로도 개인의 해외 주식 매수규모는 코로나 19 전후로 4년 평균이 9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글로벌 자산 배분은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고객자금을 관리하는 수탁자로서 책임을 고려하면 당연하다. 그런데 글로벌 자산배분과 국내 주식 참여 약화는 기관투자가의 국내 증시 안전판 역할의 역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위기관리 관점에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실제 국민연금은 이미 2017년부터 해외 주식이 국내주식 규모를 능가했고, 국내주식 규모는 2020년 176조원을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암묵적인 안전판 역할이 비중과 규모가 늘어나는 국면에서 최대화된다고 볼 때 미국의 401(k)에 비견되는 국민연금의 증시안전판 역할은 점점 약화할 것이다. 지난 8월 엔캐리 청산 충격이나 최근의 트럼프 트레이드는 수요기반의 구조변화로 생긴 증시 안전판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증시체질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그간의 증시체질 개선정책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맞춰졌다. 성과도 있었다. 일반주주보호 장치가 크게 강화됐고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대기업의 주주 중시 경영에 상당한 시동을 걸고 있다. 저평가된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 그런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가 증시 안전판의 직접적인 대책은 될 수 없는 만큼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이 맞다. 미국은 401(k)같은 자본시장의 안정적인 수요기반이 있다. 401(k)를 포함한 미국 퇴직연금은 연간 보험료 유입액만 6500억달러(900조 원)에 이르고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뮤추얼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유입되는 만큼 가장 강력한 주식시장 수요기반이 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401(k)는 안정적으로 주식시장에 유입되며 안전판 역할을 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를 보면 불과 2~3년 만에 연금 손실을 회복하는 회복탄력성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기관투자가는 사실상 미미하다. 공모펀드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보험과 직역연금도 역할이 제한적이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기관투자자 비중은 시가총액의 15%에 불과하다. 미국(70%), 영국(60%), 일본(30%), 유럽(36%)에 비해 턱없이 낮다. 여러 연구들은 기관투자자 비중이 낮은 나라에서 주식시장의 장기적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고 장기투자 문화의 형성과 안정적인 안전판의 작동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른 나라와 가장 큰 차이는 국내 사적연금이 주식시장에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분류상으로는 기관투자가이지만 기능상으로는 사실상 예금자 또는 보험계약자에 가깝게 운영된다. 적립금이 400조원, 연간 보험료 수입이 50조원이 넘는 퇴직연금이 글로벌 자산배분을 하는 기금형 운용체계를 갖춘다면 주식시장에서는 과거 공적연금이 수행하던 암묵적 안전판 기능이 자동복원되는 동시에 국민연금을 보완하는 노후소득보장수단으로서 역할이 강화되는 일거양득이 가능할 것이다. 요즘 영국도 퇴직연금 개혁안을 준비하고 있다. 호주처럼 퇴직연금을 8개의 거대기금으로 재편하고 규모의 경제로 높아진 자산배분 여력을 활용해 FTSE 상장주식과 벤처투자의 약화한 수요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연금 선진국이라는 영국조차 수요기반 강화를 위해 연기금을 재편하는 상황을 보면 글로벌 금융경쟁의 강도가 얼마나 치열한지 짐작게 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킹달러 시대, 손발 묶인 외환당국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이데일리 기업 이미지△1면-킹달러 시대, 손발 묶인 외환당국-닻 올린 ‘한국판 그래미’…K팝 다양성을 품다-트럼프 인맥·미국통 전면에 재계, 해외 네트워크 풀가동-‘美 정권 바뀌어도 협력’ 한미일 사무국 설치-[사설]트럼프 2기 맞춤형 파격인사…현대차의 발빠른 대응-[사설]급증하는 비혼 출산 긍정 여론, 정책 사각지대 없어야△종합-석유 재벌·월가 거물 앞세워 환경·금융 규제 대수술 예고-자사주 10조 매입 나선 삼성전자 7년 전처럼 주가 띄우기 ‘초강수’△트럼프가 쏘아올린 킹달러-“환율·물가·금리 3高 쓰나미 다시 온다… 韓 내수수출 모두 ‘흔들’-“韓증시 떠나는 외국인, 美증시 가는 개미…고환율 부채질”△종합-캐즘보다 무서운 트럼프…“보조금 정말 없애나” K전기차·배터리 긴장-1인 가구, 한달에 315만원 벌어…대출은 평균 7800만원-이재명 사법리스트 이제 시작…일주일 뒤 더 큰 산 온다-“재고용 정년퇴직자 노동조합 가입 기업부담 커지고 노동 유연성 악화”△尹대통령 순방 성과-‘트럼피즘’ 경계감…한중일 정상 “경제·안보 협력 강화” 한목소리-페루와 KF-21 부품·잠수함 개발 손잡았다-“내년엔 경주서 보자”…글로벌 CEO 1000명 ‘엄지척’△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스파 4관왕·뉴진스 2관왕…늦가을 수놓은 별들의 향연-“변함없는 20년 팬사랑 덕분…더 성장하는 ‘둘’ 되겠다”-낙하하는 태민, 메가크루 (여자)아이들…객석은 ‘열광의 도가니’-글로벌 K팝 팬 한자리에 응원봉 물결도 장관일세△정치-이재명 대선행 급브레이크에…與 강공 전환, 野 대여투쟁 결집-특활비·지역화폐·예비비…여야 ‘예산 힘싸움’ 돌입-“부사관 수급 불균형 문제, 총원제로 해결하자”-배임죄 개정 속도내는 민주 “정책위와 원내서 논의 중”△경제-2030 세금 적어…“稅지원으로 출산 유도 어려워”-한전, 사우디·괌 태양광 수주…1조1400억 매출 전망-국회 문턱 걸린 ‘원화 외평채’…연내 발행 어려울듯-‘부원장보 절반 물갈이 되나’ 금감원 연말인사에 쏠린 눈[금융포커스]-산은, HMM 배당금 두둑하지만 ‘양날의 검’△글로벌-탄탄한 美 경제에…힘 받는 ‘12월 금리 동결’-바이든 “中, 北 러 파병 막아야” 시진핑 “한반도 혼란 허용못해”-코인·테슬라로 머니무브 금값 3년 만에 최대 하락-훨훨 날던 中 증시, 다시 주춤 자사주매입 효과·추가대책 기대△산업-“삼성, D램 재설계 나서야 초격차 경쟁력 회복”-삼성 비스포크 AI 콤보 유럽 가전공략 ‘첨병’-협력사 만난 조주완 LG전자 대표 “글로벌 위기 함께 넘자”-한화 방산 전초기지 찾은 김승연 ‘트럼프 러브콜’ K방산 직접 챙긴다-삼성, 내일 ‘호암 이병철 37주기’ 추도식-현대차·기아, 2년 연속 누적 기부금 1위△산업-“나무 사이 좁은 길 종횡무진…혼자서 3명분 일도 거뜬해요”-“하루에 치킨 58마리만 튀기는 깐깐함…글로벌 진출 본격화”-정관장, 혈당 케어 ‘지엘프로’ 1만 세트 판매…시니어층 인기-중고거래 플랫폼 ‘안전결제’로 신뢰도 업△ICT-1시간짜리 영상, 2분으로 뚝딱…네이버 ‘AI 숏폼 자동생성’ 뜬다-세렝게티서 코뿔소 만난 듯…499만원 가격은 ‘글쎄’-벡스코 앞 도로까지 북적…역대급 관람객 인산인해-“트럼프, 韓과 협력해야 이득 빠르게 소통해 환경 갖출 것”△증권-“과매도 구간 진입한 코스피…반등 키는 달러”-폭락장 속에도 ‘방긋’ 방산·우주만 뜨겁네-탄탄한 실적에도 ‘몸살’ 태양광·풍력 봄날 올까-‘엔터주, 엔터주~’ 콧노래-외국인 코스피 보유 비중 연중 최저△부동산-중견 건설사들 적자늪…‘원가율’이 희비 갈랐다-방화6구역 새 시공사 ‘삼성물산’ 유력-강북 대어 ‘서울원 아이파크’ 25일 특공…국평 최고 14억-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올해 첫 하락△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자연은 품고, 공간은 살렸다…‘오포자이 오브제’ 국토부장관상-“친환경·조화 위한 혁신적 시도 돋보여”△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시멘트 줄이고 석탄 부산물 재활용…‘저탄소 콘크리트’로 현장 휩쓸어-스포츠라운지·골프연습장·숲길 입주민 건강까지 챙기는 아파트-아파트 동간 거리 늘려 개방감 ‘굿’ 풍부한 조경으로 쾌적한 주거환경-단지 외관 프리미엄 디자인 속에 에너지 손실 저감 성능도 담았다△2024 친환경건설산업대상-독자적인 디지털 기술력 바탕 폐기물 배출·운반·처리 한번에-소비자 안전·만족에 언제나 ‘진심’ 차별화된 주거평면으로 다시 정상-선진기술로 해외 공장 이전도 척척 가스 화물차 운영…ESG 경영 실천-슬림한 창틀에 탁 트인 뷰 선물 ‘디자인·단열’ 두 토끼 잡았다△스포츠-‘꼴찌 반란’ 김민선, 김수지 꺾고 ‘왕중왕’ 등극-국내 골프대회 최초 가상자산 상금…시세따라 상금도 요동-LPGA 도전하는 윤이나 “장유빈 선수와 美 활약 기대”-KBL 최초 ‘비선출’ 신인 정성조 “한계 넘어 진짜 농구선수될 것”△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글로벌 자산 배분과 증시 안전판-[생생 확대경]숫자에 매몰된 한국관광-[법조 프리즘]이혼 소비하는 사회△오피니언-[동상 인사이트]트럼프 2기, 속전속결 협상이 능사 아니다-[데스크 칼럼]주주 행동주의에 대처하는 기업의 자세-[기자수첩]대출금리 인상 압박하더니 예대마진 탓하는 당국-[갤러리]손승범 ‘하얀 떨림’△피플-최태원 20년 페루 사랑…“미래 도전 지식 얻었다”-대원제약, 취약계층 600가구에 직접 담근 김치 전달-KAIST, 로봇 라이보2, 마라톤 풀코스 완주-‘아웅산 테러’ 마지막 생존자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별세-故서정우 하사 모친, 보훈심사위원장 임명-기상청 신임 차장에 김승희 전 환경부 국장△사회-[르포]근조화환에 페인트칠 아수라장…“피해악 54억” VS “학생 의견 수렴 안해”-[르포]“부지 저렴·법인세 면제 매력”…尹정부 2년반동안 11조 유치-“서울과 ‘2036 올림픽’ 유치 경쟁, 불리하지 않아”-수능 끝…수시·모집 논술면첩 전형 본격화-法 ‘연대 논술 효력정지’에 수험생 혼란
- “매도 과하다”…증권가 "코스피 반등 열쇠는 달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증권가에서 연일 부진을 거듭하는 코스피를 두고 ‘역사적 저점’이라고 평가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한 후 2400선까지 위태로워지며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서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과매도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면서도 당장 시장 대응에 매수로 대응하는 것보다는 업종별로 조심스럽게 투자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다. 강달러 현상이 진정해야 증시가 다시 반등하고 정상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심 얼어붙은 시장, 리스크 과민 반영”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포인트(0.08%) 하락한 2416.8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지난 8개월 이후 3개월 만에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거래를 마쳤지만 삼성전자가 7%대 반등한 것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판단이다.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폐지한단 소식에 2차전지주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경제 지표가 악화하며 이미 투자심리(투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시장이 이미 반영된 리스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 이후 약세를 거듭해온 코스피는 지난 한주에만 5.63% 급락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투자심리가 약화한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가능성,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이 나오며 과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외에도 최근 물가나 전반적인 지표들이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사업부 이사는 “트럼프 당선으로 IRA 폐지 가능성은 시장이 알고 있던 리스크지만, 현재 워낙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이라 이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강달러 완화가 반등 변수, 일단은 관망 대응”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과매도 구간에 돌입했다고 판단하며 추가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바닥을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장의 가격 레벨을 보면 거의 과매도 구간까지 진입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황 센터장 역시 “지수 레벨을 봤을 때는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치상으로 봐도 2400선 아래까지 추가 하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가 2360선인데, 그 이하로는 추가로 하락하기 쉽지 않다”며 “단순 우려 제기만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2400선 아래에서는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스피가 바닥을 찍고 반등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강달러가 가장 큰 변수로 손꼽힌다.미국 대선 이후 뚜렷해진 달러 강세에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1400원을 넘어서 지난 13일에는 장중 1410원까지 뚫었다. 김학균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 강세가 심화하고 있는데, 현재 환율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엔화나 대만달러 등이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율이 변곡점에 다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강달러가 진정되면 이 같은 과매도도 다시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자들의 대응 전략으로는 당분간 시장을 지켜보며 낙폭이 컸던 저평가주와 트럼프 수혜 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방안이 적절하단 진단이다. 추가적인 매도는 실익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김 센터장은 “주가가 우려를 많이 반영한 상황이 만큼 함께 매도하기보다는 버티는 것이 좋은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 이사는 “현재 시장에 대응하기보다 기술적 반등을 활용해 트럼프 수혜 업종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노 센터장은 “코스피가 반등할 수 있는 포인트는 밸류에이션 매력”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등 저평가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다은]
- 외국인 노동자 농한기 불법 게임 빠질라…경찰, 게임장 집중단속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최근 외국인 노동자 등을 노린 농어촌 지역 사행성 게임장이 증가해 경찰이 불법 게임장 확산 차단에 나섰다.경찰 (사진=연합뉴스)1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오는 29일까지 ‘농어촌 및 외국인 밀집 지역 게임장 집중단속’을 추진한다. 농한기를 맞아 여가 시간이 늘어난 외국인 노동자 등이 사행성 게임장을 이용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현재 전국 게임장은 1만9977개소다. 일반게임장(성인 오락실)과 인터넷컴퓨터게임시설제공업(PC방)을 합친 개수다. 신규 개업 게임장은 2021년 1588곳, 2022년 1761곳, 2023년 2661곳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일반게임장 인허가는 278건으로 경기 지역이 52건이었다. 경북 30건, 광주 29건, 서울 25건, 충남 24건, 부산과 전북 각 18건, 전남 14건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PC방 인허가 건수는 2383건으로 서울은 122건에 불과한 반면 울산 278건·충남 268건·경북 174건·충북 166건 등 수도권 외 지방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특히 신설 게임장 중 PC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슬롯게임을 제공하는 PC 10대 이하를 갖춰놓은 소규모 업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업소는 창업비용이 2000만~3000만원으로 낮지만 수익성은 높아 차리고 폐업하기도 쉽다.경찰은 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과 농촌 지역 등 비수도권에서 사행성 게임장이 증가하고 있어 불법 게임장 확산을 조기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오락거리가 부족한 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 게임에 빠지는 경우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이들이 불법 게임에 빠지면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실제 지난 9월 1일 전남 영암에서는 중국 국적 60대 남성이 돈을 잃어 화가 난다며 게임장에 불을 질렀다가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경찰은 향후 미등록·무허가 영업, 불법 개변조, 환전 행위 등을 적극 단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동순찰대와 지역경찰을 동원해 첩보를 수집하고, 시도청과 관할서 범죄예방 기능 및 게임물관리위가 합동단속에 나선다.
- "서울사는 외국인 '깡통전세' 사기 막는다"…7개 국어로 임대차 상담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는 계속 늘고 있는 서울 거주 외국인들을 위해 전세 사기와 주택 임대차 분쟁 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국인 대상 부동산 거래 심층상담을 실시한다. 외국인들까지 임대차 관련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이를 사전에 방지하고 원활한 분쟁해결이 목적이다.서울시는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2~5시,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상담은 영어가 가능한 공인중개사가 직접 진행하며, 그 외 언어도 센터에 상주하고 있는 7개 국어(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파키스탄어) 상담사가 통역을 지원한다. 부동산 상담을 희망하는 외국인은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다국어 상담사가 1차 기본 상담 실시 후 필요할 경우, 글로벌공인중개사와 연계해준다. 관련 내용은 서울외국인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상담수요 분석 및 외국인 의견 등을 들은 뒤, 향후 상담 일을 주말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외국인들의 안정적 정주환경 조성을 위해 서울 시내 총 293개소(영어 219개소, 일본어 50개소, 중국어 17개소, 스페인어·러시아어 등 기타언어 7개소)의 글로벌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글로벌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지난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 외국인이 투자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한 바 있다. 외국어가 가능한 공인중개사가 외국인 주민의 안전한 부동산 거래를 지원한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구 54개소, 강남구 32개소, 서초구 31개소 등에서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도 2014년에 문을 열어, 서울 거주 외국인에게 다국어 상담, 생활한국어, 커뮤니티 활동지원, 조기적응·사회통합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변호사와 공인노무사가 법률·노무 등 전문 상담을 지원하며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정착을 돕고 있다.이해선 서울시 글로벌도시정책관은 “집을 구하고 또 계약하는 것은 서울살이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며 “외국인들이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동산을 거래해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편안한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외국인 부동산 관련 상담. (사진=서울시)
- "6만전자 회복 고?" 10조원 자사주 매입 칼 뽑은 삼성전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1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투자자들의 관심은 4만전자까지 내려온 삼성전자의 상승세가 지속할지에 쏠리고 있다. 현금성 자산 10%에 이르는 자금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쓰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영역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장기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00원(7.21%) 오른 5만 3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4일 4만 9900원에 장을 마치며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까지 주가가 하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에 힘을 보탰다.게다가 이날 장 마감 이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0조원의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자사주를 10조원어치 매입한 후,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는 소각기로 했다. 나머지 7조원 규모의 자사주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다양한 활용 방안을 열어두고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10조원의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막대한 현금성 자산(3분기 말 기준 103조 776억원)을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삼성전자가 1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규모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낸 만큼, 시장은 우선 주가 하락세가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10조원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3.13%에 달하는 규모다. 게다가 삼성전자는 자사주를 활용해 주가를 부양했던 기억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10월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11조4000억원(100억달러)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어 2017년에는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의 50%도 소각했다. 당시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의 발행 주식 수는 2015년 말 대비 보통주는 12.4%, 우선주는 20.1% 감소하면서 주당 가치가 높아졌고 주가도 2015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외면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자사주 매입 의지는 수급 상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들은 국내투자자들보다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같은 주주환원 노력에 예민한 경향이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만 삼성전자를 5조 1438억원 순매도했고, 단 28일만 삼성전자를 순매수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가를 부양하는 힘이 될 수 있어도 삼성전자의 투자심리(투심) 악화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처방’은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에 대한 투심 악화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이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는 의구심 때문인 만큼, 경쟁력 강화가 더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a, 1b 1cnm, 제품의 첫 개발을 경쟁사에 뺏겼고 이로 인해 응용 제품이자 5세대 HBM인 ‘HBM3E’의 양산도 크게 뒤처지기 시작했다”며 “차기 제품 개발에 총력을 다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 회복을 동시에 이뤄 나아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메모리 시장의 수요 디커플링이 심화하면서 업황이 둔화 구간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해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며 “HBM 시장에서 경쟁사와 격차를 좁히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