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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무너진 국방ㆍ치안 컨트롤타워,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
  •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국정 전반이 혼돈 상태에 빠진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분야는 국방과 치안이다. 최고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해 직무가 정지된 데다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구속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퇴했다. 군에서는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등 주요 부대 지휘관들이 줄구속됐고, 경찰에서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구속됐다. 국방과 치안의 지휘체계 붕괴가 국민의 생명과 국가·사회의 안위를 위태롭게 할 지경까지 이른 것이다.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국방·행안부와 군·경찰 지휘부의 직무도 대행 체제로 가동되고 있으나 이런 체제로는 국방과 치안을 안심할 수 없다. 일상적·반복적인 업무와 기능은 유지되겠지만 돌발적인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대행 체제로는 북한의 느닷없는 도발이나 예고 없이 일어나는 재난에 제대로 대비하기 어렵다. 국방과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국내 소비와 기업 활동은 물론이고 외국인 투자와 인바운드 여행도 위축시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이 같은 국방과 치안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책임 각료인 국방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을 조속히 새로 임명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현상 유지에 머물지 않고 각료 임명이라는 대통령 권한의 적극적 행사까지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일부 있지만 우리 헌법에는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에 관한 구체적 제한 규정이 없다. 게다가 국방과 치안의 무너진 지휘체계는 한시도 방치할 일이 아님을 고려하면 한 권한대행이 적임자를 골라 임명하는 데 반대할 국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물론 적임자를 고르기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적임자로 여겨지는 인물이라도 임기가 몇 개월에 불과할 권한대행 체제의 정부 각료 자리를 선뜻 맡겠다고 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런 만큼 후보 추천과 국회 청문 등 두 장관 인사의 전 과정에서 여야가 정치적 협조를 해줘야 한다. 여야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따라 가동하기로 한 여·야·정 협의체에 국방·행안부 장관 임명 문제를 최우선 안건으로 올리고, 신속히 인선 합의를 도출하기 바란다.
2024.12.23 I 양승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500원 향하는 환율, 브레이크가 없다
  • [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500원 향하는 환율, 브레이크가 없다-출시 7년 된 무해지보험 12년치 통계 요구한 당국-위안화·채권·주식…中 곳곳 경고등-15대 수출품 중 10개 비상…반도체도 어렵다-[사설]금융위기 후 최고치 환율…위기불감증이 진짜 위기다-[사설]무너진 국방·치안 컨트롤타워, 언제까지 방치할 건가△종합-한미 가교 ‘민간 외교관’ 활약 물꼬, 美에 “한국은 저력있는 나라” 당부-경영 위기 때마다 ‘통 큰 결단’ 20년전 일찌감치 AI붐 올라타△환율 1500원 턱밑-추가 금리 인하설에 엔·위안화 동반약세까지…원화 추락 ‘백약이 무효’-“달러 유동성 부족 해결하기엔 한계”-한·미 국고채 금리차 축소…환율급등 진정되나△종합-무해지보험 규제 예외 적용한다더니…대주주면담으로 으름장 놓은 금감원-한국 상위 0.9% 부자들 美주식·코인 투자 늘렸다-내년엔 가전·반도체도 고전…“수출 활력 높이는 환경 만들어야”-중대재해법 원·하청 전원 무죄…“예측불가 사고까진 책임 못 물어”△中 경제정책 대전환-정책 실패에 트럼프 리스크까지…민생경제 파탄 직전 ‘내수 부양’ 급선회-트럼프 압박, 中은 선전포고 간주 한국, 줄타기 외교로 국익 챙겨야-397조원 특별국채 발행…내년 양회 ‘통큰 부양책’ 예고△올해의 10대 뉴스-계엄·탄핵 정국에 출렁…관세맨 트럼프 귀환에 긴장△정치-與 “원내대표급”vs野 “당대표급”…여·야·정 협의체 시작부터 삐걱-‘도로 친윤당 될라’…국힘, 비대위원장 인선 난항-軍 정찰위성 3호 우주 진입…대북 감시망 더 촘촘해졌다-존재감 커지는 우원식…‘의장’서 ‘대선 주자’ 부상△경제-시한부 경방 우려 속…대외신인도 관리 집중할 듯-탄핵 정국에…내년 제조업 ‘먹구름’-최대주주 변경 삐걱…국내 최대 태양광 운영 차질 우려-부처 칸막이 더 없앤다…정부, 국·과장급 인사교류 확대△금융-금융권 “고환율 쓰나미에 더 큰 방파제 필요”…정부 지원책에 시큰둥-실손보험개혁안 연내 발표 물건너 가 소비자-보험사 갈등 심화 우려 커져-카드사→디지털 IT 기업…정태영 ‘테크전략’ 결실-피해예방서 구제방법까지…‘불법사금융 지킴이’ 개설△Global-美 셧다운 면했지만…트럼프 입법 험로 예고-내집 마련 벽 높아지고, 실질소득 줄고 흔들리는 ‘아메리칸 드림’-美 스타벅스 노조, 성탄절 앞두고 파업 확대-獨 차량 돌진 테러…용의자는 ‘反이슬람’ 사우디 출신 의사△산업-씀씀이 줄이는 배터리업계…비상경영 돌입-세계상의 회장·주한대사에 공식 서한 최태원 “한국 경제 정상적으로 작동”-英 국왕도 삼성전자 가전제품 인정-스마트 TV로 듣는 음악…LG ‘라디오 플러스’ 선봬-내년 3000만원대 中 전기차 몰려온다…국내업체 대처 고심-서버 발열잡는 냉각유시장 도전 HD현대오일, GRC 인증 획득△ICT-‘뻥튀기 상장’ 파두 검찰행…‘주주간 약정’ 쟁점-中 티피링크, 보안 우려 의혹에 “글로벌 표준 철저히 준수” 반박-美에서도 ‘쿠키런’…6조 카드게임 시장 정조준-데이터 쓴 만큼 ‘최적 요금제 추천’ 서비스 나온다△성장기업-매년 170조 ‘상생결제’에 중기 자금 숨통 트인다-中企 “내년은 인내외양”-“K뷰티 찾는 외국인, 통로인 ‘화해’ 먼저 보죠”-中 이어 日서도 ‘티니핑’ 돌풍…SAMG, 4분기 흑전 전망△생활경제-실효성 논란에 野는 새 합의체 추진…위기의 배달앱 상생안-캐나다 리츠먼드에 더벤티 1호점 연다-군고구마 장수 안보이더니…고구마값 17% 껑충-쿠팡, 딸기 매입 물량 2배 확대…“지역 농가 성장 지원”△증권-코스피 대내외 악재 선반영 저평가 車·기계·배터리 주목-봄바람 휘날리면~ ‘벚꽃연급’ 통신주-상장사 42% 봄 배당…연말 배당주 투자는 옛날-“2025 코스피 ‘상저하고’…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파월 매 발톱에도…미디어콘텐츠 ETF 방긋△부동산-‘계약금5%’ 내건 서울 동북 대어…흥행 승부수-하남교산, 새 국민평형 ‘60㎡ 이하’ 늘린다-소송전 비화 위례신사선…주민 “서울시에 책임 묻겠다”-회사돈 빌려 53억 집 매입…위법 의혹 ‘외국인 부동산 거래’ 적발△문화-조승우·전도연…스타파워에 대극장 환호·매진 행렬-“관객 없어 ‘품앗이’ 관람 소극장·극단은 고사 위기”△스포츠-“‘사람 고진영’으로 성장한 해…내년엔 우승 도파민 폭발”-체육회장 도전한 강신욱 “과거에 갇힌 체육계, 건강하게 만들 것”-김상식號 베트남, 미쓰비시컵 4강 진출-유주상, UFC 직행…“‘무패 9연승’ 크게 사고 친다”△오피니언-[유영만의 절반의 철학]뱃살은 반으로, 넉살은 두배로-[최종수의 기후 이야기]석기시대는 돌 부족으로 끝나지 않았나-[생생확대경]KLPGA가 글로벌투어로 도약하려면△오피니언-[목멱칼럼]천연가스 수급계획, 시나리오별 대응전략 짜야-[데스크의 눈]공허한 주택공급 목표는 그만-[기자수첩]상생 금융이라는 이름의 관치-[e갤러리]하일지 ‘순례자들의 항해’△피플-공정·테크·품격으로 韓양궁 견인…금빛동행 4년 더-외국인 이웃 16명 서울 명예시민 선정-하나금융이 전하는 밥 한끼 무료급식소에 1111그릇 제공-“고온에도 잘 익는 사과…신품종 매년 18종 개발할 것”-올해의 자랑스런 HS효성인상에 정유조PL-“네쌍둥이 함께 키우자” LX하우시스, 백일선물 전달-신한금융그룹 이웃사랑 성금 160억 전달△사회-변호인단 구성 마친 尹, 공수처 ‘성탄절 소환’ 응할지는 미지수-점집서 찾은 ‘계엄 수첩’에 수사 속도-응원·규탄 화환…法 사각지대 ‘애물단지’-올해 의대 수시 최초합격 38% 미등록…“정시 이월 늘 듯”-“CP, 형식적 구축 그치면 경영진 책임 가중…실제 운영이 중요”
2024.12.22 I 김가영 기자
KB손해보험, 새 임시 홈구장서 한국전력에 완승...4위 도약
  • KB손해보험, 새 임시 홈구장서 한국전력에 완승...4위 도약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새로운 임시 홈구장에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고 4위로 올라섰다.KB손해보험은 2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0(25-17 25-23 25-21)으로 눌렀다.KB손해보험 선수들이 한국전력을 이긴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KB손해보험 새 홈구장으로 단장된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 사진=KOVO이로써 2연승을 거둔 KB손해보험은 7승 9패 승점 21을 기록, 삼성화재(5승 11패 승점 20)를 5위로 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3위 우리카드(8승 8패 승점 21)와 승점 차도 없애면서 상위권 도약의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지면서 6위로 추락했다.이날 경기는 KB손해보험의 새 임시 홈구장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첫 경기였다. KB손해보험은 기존 홈 경기장인 의정부 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졸지에 홈구장을 잃게 됐다.급하게 다른 지역 체육관을 돌아가며 쓰다가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을 임시 홈 경기장으로 결정하고 이날 첫 경기를 치렀다. 다행히 구단 관계자들이 신속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든 덕분에 선수들은 무리없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쌍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블로킹 4개 포함, 19득점에 공격성공률 65.22%로 분전했다. 세터 황택의는 공격수가 아님에도 서브득점 3개, 블로킹 2개 등 6득점을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황택의의 토스 덕분에 나경복(7점), 황경민(6점),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6점), 박상하(5점) 등 다른 공격수들도 고르게 득점에 가담할 수 있었다.이날 KB손해보험은 블로킹에서 11대7, 서브득점에서 5대1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한국전력은 새 외국인선수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가 13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이 40.74%에 그쳤다. 일본인 세터 나카노 야마토(등록명 야마토)와 호흡이 아직 잘 맞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2024.12.22 I 이석무 기자
'민간 외교관' 최태원, 세계 상의회장·주한대사에 "韓경제 건재"
  • '민간 외교관' 최태원, 세계 상의회장·주한대사에 "韓경제 건재"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2일 1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대사에게 한국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건재함을 알렸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이 이어지자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국의 경제위기론을 불식시키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사실상 민간 외교관 역할에 나선 셈이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사진=대한상의)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인 최 회장은 이날 서한을 통해 APCE 경제인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의지를 보였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높은 회복 탄력성과 안정적인 시장 경제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기업과 함께 정부와 협력해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5 APEC 경제인 행사를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기업인들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만들 것”이라며 APEC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2025 APEC CEO 서밋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CEO Summit 행사 주제는 3b(Bridge·Business·Beyond)로 기업과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Bridge)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Business)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Beyond) 미래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행사 주관은 대한상의가 맡는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CEO Summit 추진본부장은 “APEC 행사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대한상의는 세계상공회의소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의 안정성을 계속 알려 나가겠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인 행사인 APEC CEO 서밋이 대한민국의 국가신인도를 끌어올리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했다.
2024.12.22 I 김소연 기자
“코스피, 내년 상반기 어려워…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 “코스피, 내년 상반기 어려워…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는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봅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떨어지고 있고 정치 불확실성 또한 부담될 수 있습니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글로벌적인 금리 인하 기조로 시장에 유동성이 늘면, 하반기부터는 흐름이 나아질 것이라 전망합니다.”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2025년 한국 증시가 상저하고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방이 제한된 박스권 속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좋아지는 하반기부터 박스권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최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키움증권)◇ “내년 ‘상고하저’…보수적 관점으로 접근해야”이 센터장은 올해 증시의 키워드를 △금리 인하 △인공지능(AI) △트럼프 △삼성전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AI에 대한 폭발적인 성장세를 확인한 증시가 랠리를 펼치다 하반기 들어서 이 같은 기대감이 꺼졌다. ‘트럼프 트레이드’와 삼성전자의 위기, 최근 불거진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악재가 연이어 겹치며 상반기 상승 폭을 되돌렸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까지 코스피는 5.37% 상승했지만, 하반기 들어서 지난 19일까지 12.93% 빠졌다. 무엇보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 하락장을 주도했던 ‘삼성전자의 위기’를 짚었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 기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부진하면서 코스피 역시 추세 전환을 못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위기로는 D램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면서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다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손꼽았다. 게다가 엔비디아향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서도 밀리면서 위기가 찾아왔다는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본원적인 경쟁력에 대해 시장에서 의구심과 우려가 생겨났고, 낮은 가격 수준임에도,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장중 8만 8800원 고점을 찍은 후 추락을 거듭하면서 지난 11월 14일 4만 9900원까지 떨어졌다. 5만원선이 붕괴된 적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위기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이 센터장의 분석이다. 각 기업의 이익 체력이 낮아지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서 벌어질 여러 불확실성, 국내 정치적 리스크를 섣불리 예상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여전히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남아 있다. ◇ “하반기부터는 韓 증시 기지개…전력기기 주목” 국내외로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투자에 무리하게 접근하거나, 패닉셀에 동참하기보다는 증시의 리스크가 해소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선별해 담아가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이 센터장은 전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국내 증시도 기지개를 켤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우리나라도 금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고, 유동성이 늘어나니 경기에 반영되는 하반기쯤 기업의 이익 체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반도체 업황도 이익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봤다. 이 과정에서 고질적인 지배구조 문제와 낮은 주주 환원율을 개선해 외국인 투자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부연했다.내년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상승 추세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이 센터장은 AI와 관련된 전력기기 업종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미국 내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 호재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AI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일어나고 있고, 전력 이슈도 상당히 중요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AI 전력망 업그레이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AI의 수혜를 이어받을 산업이라 기대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2024.12.22 I 이용성 기자
중대재해법 사건 '무죄' 나왔다…"예측불가 사고까진 처벌 못해"
  • 중대재해법 사건 '무죄' 나왔다…"예측불가 사고까진 처벌 못해"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보기 드문 무죄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기업이 사업장 특성에 따른 안전관리 체계를 갖췄다면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까지 형사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는 향후 중대재해법 적용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5형사단독 김희영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대표 A씨(64)와 회사 법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청업체 대표와 외국인 근로자도 함께 무죄 판결을 받았다.사건은 2022년 2월 9일 대구 달성군의 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53·여)가 압축성형기에서 튕겨나온 플라스틱 공구(일명 지그)에 머리를 부딪혔고, 한 달여 간의 치료 끝에 외상성 뇌출혈로 사망했다. 검찰은 원청 업체가 안전보건 전담조직 설치, 유해·위험요인 확인 및 개선 업무절차 마련 등의 안전보건 확보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보고 대표이사와 법인을 기소했다.이 사건의 변호를 맡아 무죄를 이끌어낸 법무법인 율촌의 이승호(사진·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하청업체 직원이 작업표준에 없는 수공구를 사용하다가 발생한 사고였다”며 “법원은 원청 회사가 이러한 수공구 사용 사실을 알았는지, 그리고 수공구가 튕겨나와 사망에 이르는 이례적인 사고를 예견할 수 있었는지를 중요하게 봤다”고 말했다.이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중대재해법 적용에 있어 중요한 기준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책임자가 사업장별 유해·위험요인 확인 및 개선 절차를 마련했다면, 합리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에 대해서까지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는 원칙을 확인한 것”이라고 판결의 의미를 짚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법원이 형사법의 일반 원칙을 엄격히 적용했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산업현장의 사망사고에 대해 제도적 지원이나 민사·행정상 책임은 별개의 문제”라며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고의나 예견가능성, 인과관계가 엄격하게 입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변호사는 기업들의 안전관리 실무와 관련해 “기업들은 사업장 특성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범위의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확인 및 개선 절차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향후 항소심에서도 수공구 사용에 대한 원청의 인식과 사고에 대한 예견가능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변호사는 중대재해법 개선 방향에 대해 “경영책임자가 합당한 경영상 조치를 다했음에도 발생하는 현장에서의 구체적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면책되는 방향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12.22 I 성주원 기자
김승수 의원, 26일 ‘AI 역사왜곡 대응 토론회’ 개최
  • 김승수 의원, 26일 ‘AI 역사왜곡 대응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북구을)은 오는 26일(목)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AI 역사왜곡에 대한 글로벌 한국 바로 알리기 전략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토론회는 급격히 발전하는 생성형 AI가 수집한 한국 정보가 중국과 일본의 자료를 바탕으로 잘못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한국의 영토, 역사, 문화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김 의원은 “AI가 전 세계인의 주요 정보 검색 도구가 될 미래에 한국에 대한 왜곡된 역사와 문화가 널리 퍼질 위험이 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토론회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 좌장을 맡고, 권소영 반크 연구원이 ‘AI 한국 역사 문화 왜곡 전쟁, 언제 시작되었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진행한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진희 과장(문화체육관광부 해외홍보기획과), ▲김율리 팀장(교육부 동북아역사대응팀), ▲류준상 연구위원(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연구소), ▲배현준 연구위원(동북아역사재단 한중연구소), ▲조동주 과장(국가유산청 무형유산정책과), ▲성혜승 청년연구원(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AI 역사왜곡 대응 및 글로벌 한국 홍보 전략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김승수 의원은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 의해 왜곡된 한국 역사·문화 정보가 해외 AI의 학습 데이터에 반영되어 전 세계에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왜곡된 교과서, 출판물, 웹사이트 정보를 바로잡고, 해외 생성형 AI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을 마련해 디지털 제국주의 시대에 대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22 I 김현아 기자
서울 사랑하는 외국인 이웃 16명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
  • 서울 사랑하는 외국인 이웃 16명 '서울시 명예시민' 된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서울을 사랑해 서울을 제2의 고향 삼은 14개국 출신 외국인 이웃 16명을 ‘2024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서울시)올해 ‘서울시 명예시민’은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8일까지 각국 대사관, 공공기관 단체의 장, 사회단체장, 시민 30인 이상의 연서 등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은 후 엄정한 심사와 서울특별시의회 동의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특히 이번에 선정된 16명의 서울시 명예시민은 시민과 동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소외되기 쉬운 외국인 주민들이 새로운 삶의 터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지역사회의 추천을 많이 받았다. 또한 복지·문화·경제·환경 등 각자의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하고, 이웃을 위한 선행을 펼쳤다.시는 지난 20일 ‘서울시 명예시민증 수여식’을 개최해 새로운 서울시 명예시민의 탄생을 축하했다. 수여식은 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축사에 이어 명예시민 대표의 답사, 명예시민증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대표로 답사를 맡은 카자흐스탄 출신의 루슬란 카이람바예브(Ruslan Kairambayev)는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직원으로, 2023년 12월 18일 서울시 용산구 장문로 인근을 지나던 중 자동차 화재 사고를 목격하고 위험 현장에 홀로 뛰어들어 화재를 진압하며 대형 참사로의 확산을 막아내는 영웅적 행동을 보여줬다.‘서울시 명예시민’ 선정자는 향후 시가 주관하는 각종 주요 행사에 초청돼 정책 현장을 체험할 수 있고, 전문 분야별 정책 자문으로 활동하면서 시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김상한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서울을 더욱 따뜻하고 활기찬 도시로 만들어주신 열여섯 분의 명예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외국인으로서 복지, 문화, 교육, 경제,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시에 힘을 보태주신 명예시민 여러분의 노고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시는 1958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서울시정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서울시민과 거주 외국인에게 귀감이 되는 외국인 또는 서울시를 방문하는 외빈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해 명예시민증을 수여하고 있다. 주요 선정자로는 1999년 영화배우 성룡(재키 찬), 2002년 축구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등이 있다.
2024.12.22 I 함지현 기자
'한강 유일 유람선' 이크루즈, 서울시장 표창
  • '한강 유일 유람선' 이크루즈, 서울시장 표창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랜드가 운영하는 한강 유람선 이크루즈는 ‘서울관광인의 날’ 시상식에서 서울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 서울시장 표창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호텔을 제외한 관광 전문 사업자로 서울시장 표창을 받은 건 이크루즈뿐이었다. 이크루즈는 한강에서 유일한 유람선 사업자로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서울의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크루즈는 한국관광공사·서울관광재단과 함께 2022년부터 해외에 적극 영업해 매년 현지 여행사 300개가량을 직접 발굴했다. 연 8000명에 이르는 세계 MICE 고객을 한강으로 유치해 해외 관광객 승선객 수를 2배 이상 늘리기도 했다. 미국 타임지 선정 올해 최고의 K드라마에 꼽힌 ‘선재 업고 튀어’에 장소도 협찬했다. 이뿐 아니라 이크루즈는 내년 상업 운항하는 서울시 민관협력 한강 리버버스 사업도 맡는다. 박동진 이크루즈 대표는 “서울시는 글로벌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이에 맞춰 이크루즈도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여 한강이 서울의 중요한 관광 자산으로 거듭나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강유람선 이크루즈 전경. (사진=이랜드)
2024.12.22 I 경계영 기자
“불법자금, 편법증여 등”…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282건 적발
  • “불법자금, 편법증여 등”…외국인 부동산 이상거래 282건 적발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외국 국적의 한 부부는 서울 투기과열지구 내 아파트를 53억원에 매수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자금 전액을 본인이 대표인 법인으로부터 빌리고 아내는 남편 회사에서 자금을 일부 차용했다.전체 거래대금의 60%를 특수관계 법인에서 빌린데다, 부인은 부모에게 편법증여도 받은 것으로도 의심돼 국토교통부는 이들을 특수관계인 차입금 과다 및 편법증여 의심으로 국세청 통보할 예정이다. 외국인 부동산 위법 의심거래 사례(자료=국토교통부)국토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이상 거래를 기획 조사한 결과 위법 의심거래 282건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이뤄진 외국인 주택, 토지, 오피스텔 이상 거래 557건을 조사한 결과다. 적발 사례 중 해외에서 자금을 불법 반입한 사례가 77건으로 가장 많았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1만 달러를 초과하는 현금의 경우 신고를 해야 하지만 리를 휴대반입 후 신고하지 않거나 일명 환치기(외국환은행을 거치지 않고 자금을 불법반입)를 통해 자금을 반입하면서 신고하지 않은 것이다.영리활동을 할 수 없는 방문취업 비자(H2) 등으로 체류하며 임대사업을 한 사례는 15건 적발됐다.또 국내 부동산 투자를 편법증여로 활용한 사례로 특수관계인(부모, 법인 등)이 부동산 거래대금을 매수인(자녀, 법인 대표 등)에게 대여하면서 차용증이 없거나 적정 이자 지급 여부 등 확인이 필요한 경우도 15건이 적발됐다. 개인사업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기업 운전자금 용도로 대출을 받은 후 실제로는 주택 등 부동산을 매수한 경우도 7건이 적발됐다. 이 밖에 주택 거래를 하면서 실제와 상이한 거래금액 및 계약일로 신고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60건에 달했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 위법의심행위 국적별(자료=국토교통부)이번에 적발된 위법의심행위 433건을 국적별로 분석한 결과 중국인이 192건(44.3%)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인 100건(14.9%), 호주인 22건(5.4%)이 뒤를 이었다.지역별로는 경기지역 내 위법의심행위가 128건(29.6%), 서울 64건(14.8%), 충북 59건(13.6%)이었다. 수도권 위법의심행위가 전체의 53.6%를 차지한다.국토부는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불법의심행위를 국세청·관세청·법무부·금융위원회와 지자체에 통보해 범죄 수사, 과태료 처분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외국인 부동산 위법거래에 대해 엄정 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신규택지 후보지 내 이상 거래, 기획부동산, 수도권 주택 이상거래 기획조사 등도 차질 없이 진행하여 부동산 거래질서를 교란하는 불법·불공정 행위에 대해서도 지속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2.22 I 박지애 기자
매파 FOMC 충격…하락장 속 선방한 미디어·반도체
  • 매파 FOMC 충격…하락장 속 선방한 미디어·반도체[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매파 발톱’이 나타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충격으로 코스피가 하락 전환했지만, 미디어·반도체는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관련주들을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사진=KG제로인)22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13~20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디어컨텐츠’ ETF로 한 주간 4.8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엔터·미디어·컨텐츠주를 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디어유(376300)(14.13%), JYP Ent.(035900)(11.24%),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9.99%), 스튜디오드래곤(253450)(9.95%)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저점을 다지고 있는 미디어·컨텐츠는 순환매가 돌면서 지수가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한 모습이다. 이밖에 반도체 관련주를 담고 있는 ‘TIGER AI 반도체 핵심공정’과 ‘KODEX AI 반도체 핵심장비’ ETF도 한 주간 수익률이 각각 4.76%, 4.06%로 집계되며 순위권에 들었다. TIGER AI 반도체 핵심공정과 KODEX AI 반도체 핵심장비는 각각 리노공업(058470)과 한미반도체(042700), HPSP(403870) 등을 담고 있다.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관련주들은 주 초반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 ‘훈풍’으로 상승했으나 주 후반 매파적인 FOMC 충격과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상승분을 반납한 바 있다. 한 주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88%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세, 금리와 환율 변화,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주 후반 매파적인 FOMC 등에 의해 미국 증시가 충격을 받았고, 코스피도 이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1.53%를 기록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글로벌 퓨처모빌리티 ETF’로 한 주간 3.56%의 수익률을 보였다. 글로벌 증시는 한 주간 하락했다. S&P 500은 FOMC 결과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했기 때문이다. 닛케이(NIKKEI) 225는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 역시 FOMC 결과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해종합지수는 미국이 중국 태양광 웨이퍼 관세 인상 및 무역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636억원 감소한 18조 176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603억원 증가한 33조 8379억원으로 집계됐고,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2조 5156억원 감소한 139조 420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2.22 I 이용성 기자
연말 이벤트 공백에도…1450원대 긴장이 계속될 환율
  • 연말 이벤트 공백에도…1450원대 긴장이 계속될 환율[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이번주에는 특별히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많지 않은 가운데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충격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5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기조를 보이며 달러인덱스는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8포인트를 상향 돌파했다. 미국과 달리 비(非)미국 국가들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통화완화 기조가 강화되면서 추가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환율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인 1450원마저 뚫고 급등했다.◇연말까지 ‘강한 미국’사진=AFP이번주는 크리스마스 연휴 등 연말로 지표 발표가 한산한 가운데 주요 이벤트 공백 시기다.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와 한국 12월 소비자심리지수 등 일부 심리 지표 발표되나, 미국이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째 반등이 예상된다. 고용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의 점진적 안정이 심리 개선 요인이다. 같은 날 나오는 한국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초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언에 따른 불확실성이 심리 위축을 야기했을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와 유사한 궤적을 이어가는 뉴스심리지수(한국은행에서 발표한 뉴스 키워드 통해 파악된 심리)는 12월 중 급랭했다. 앞서 과거 2차례 탄핵 정국 당시에도 소비심리 악화를 경험한 바 있다. 미국 경기 우위 속 통화정책 차별화로 부각된 달러 강세의의 부작용 억제를 위한 주요국의 대응책 발표가 전망된다. 한국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외환스와프 거래를 50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액했다. 해외 투자자산 환헤지 규모도 10%까지 추가 확대한 전략적 환헤지 조치도 1년 추가 연장했다. 브라질, 인도 등 중앙은행 역시 달러 매도를 통한 자국 통화 가치를 방어하고 있다. 달러 강세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바다. 한국은 대내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 부진 우려가 심화되는 반면 미국은 견조한 경기를 바탕으로 내년 최종금리 수준을 대폭 상향했다. 이에 내외 금리 차가 추가로 확대되며 자본 이탈 압력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달러화 지수 상승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美임시예산안·부채한도 협상 관건사진=AFP단기로는 미국 통화·재정 정책 불확실성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지난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외에 임시예산안 폐기로 미 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확대됐다. 트럼프의 부채한도 폐지 요구가 합의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 셧다운이 단기에 그칠 경우 시장 영향력은 미미하겠으나, 관련 이슈가 장기화된다면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외환당국이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섰지만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국내 정치 불안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주원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 완화로 달러 가치가 하락 전환하더라도 환율 하락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며 “환율의 추세적 하락 전환을 위해서는 대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 중국 경기부양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수출 회복과 기업 경기 개선이 원화 보유 매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450원 중심 강보합이 예상된다”며 “지속되는 자본이탈 압력과 당국의 환율 방어 노력의 대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최근의 자금 이탈은 이미 상당 부분 이탈된 외국인 자금이 아닌 내국인들의 해외 투자 자금 이탈이 가팔라지고 있어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한국은 대내 정치 리스크 영향에 2025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제시한 2025년 상반기 평균 환율은 1380원이었는데, 1400원 초반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 강세와 맞물린 원화 약세압력이 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사진=NH투자증권
2024.12.22 I 이정윤 기자
'허수봉-레오 쌍포 폭발' 현대캐피탈, 파죽의 7연승...선두 독주
  • '허수봉-레오 쌍포 폭발' 현대캐피탈, 파죽의 7연승...선두 독주
  •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득점을 성공시킨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프로배구 단독선두 현대캐피탈이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갔다.현대캐피탈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19-25 25-20)로 이겼다.이로써 최근 7연승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14승 2패 승점 40을 기록,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대한항공(11승 5패 승점 35)과 승점 차는 5로 벌렸다.현대캐피탈은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쌍포’가 이날도 맹활약을 펼쳤다. 허수봉은 팀 내 최다인 17점을 기록했고 레오도 15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2세트 도중 미들블로커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돌발상황이 있었지만 최민호와 정태준이 신펑의 공백을 잘 메웠다. 특히 최민호는 탁월한 속공 능력을 자랑하며 10득점을 책임졌다.반면 최근 2연패를 당한 우리카드는 8승 8패 승점 21로 불안한 3위 자리를 지켰. 김지한(19득점)과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18득점)가 분전했지만 외국인 공격수 두산 니콜리치(등록명 니콜리치)가 5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팀 범실도 32-23으로 무려 9개나 더 많았다.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리그 최하위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4-26 25-16 25-15 25-17)로 누르고 6연승을 질주했다.10승 6패 승점 29를 기록한 정관장은 리그 4위 IBK기업은행(9승 6패 승점 25)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반면 GS칼텍스는 12연패 읖에 빠졌다. 1승 15패 승점 6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아시아쿼터 선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는 양 팀 최다 33득점에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5득점, 서브 2득점을 책임졌다. 트리플크라운에 서브득점 1개가 모자라는 엄청난 활약이었다.정관장은 팀 블로킹 14-6, 팀 서브 득점 10-6 등 모든 면에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GS칼텍스는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22득점으로 고군분투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2024.12.21 I 이석무 기자
관리인이 마음대로 한 공사계약, 효력 있나 없나
  • 관리인이 마음대로 한 공사계약, 효력 있나 없나[판례방]
  • [하희봉 로피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집합건물 관리 문제가 우리 사회의 주요 법적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상가,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이 증가하면서 공용부분의 효율적 관리와 관련된 분쟁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법원이 최근 공용부분 관리행위에 관한 중요한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관리단 집회의 결의 요건이 갖는 법적 의미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사진= 챗GPT 달리분쟁의 발단은 한 상가건물의 시설 개선 공사였다. 상가관리단의 관리인은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LED 조명 교체공사와 무인주차시스템 설치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주차 관리를 현대화하려는 시도였으나, 이는 곧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다. 관리단이 대금 지급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자 계약 상대방들이 소송을 제기했고, 이에 관리단 측은 해당 계약들이 관리단 집회의 결의 없이 체결돼 무효라고 맞섰다.이 사건에서 법원의 판단은 심급별로 엇갈렸다. 1심은 공용부분 관리행위에 해당하는 계약 체결에는 관리단 집회의 결의가 필요하다고 보아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는 집합건물법의 기본 취지를 충실히 반영한 판단이었다. 반면 2심은 거래의 안전을 고려해 다른 입장을 취했다. 관리단 집회 결의 요건이 단순히 관리인의 대표권을 제한하는 것에 불과하므로, 계약 상대방이 결의가 없었다는 점을 알지 못했다면 계약이 유효하다고 본 것이다.그러나 대법원은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를 바라봤다. 집합건물법 제16조를 근거로 관리단 집회 결의 요건이 단순한 대표권 제한이 아니라고 판시한 것이다. 대법원은 공용부분의 관리에 관한 사항은 관리단 집회의 결의로써 결정해야 하고, 관리인은 그렇게 결의된 사항을 구체적으로 집행할 수 있을 뿐이라고 보았다. 이는 집합건물의 민주적 관리 원칙을 분명히 한 것으로, 구분소유자들의 의사결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이러한 대법원의 판단은 실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관리단과 거래하려는 사업자들은 계약 체결 전에 반드시 관리단 집회의 결의가 있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관리규약에서 관리인에게 특정 사항의 결정 권한을 위임했는지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이는 거래의 안전성 측면에서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집합건물 관리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관리단 입장에서도 이번 판결은 중요한 변화를 요구한다. 공용부분 관리에 관한 의사결정 절차를 보다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인 관리단 집회 개최, 의사결정 사항의 문서화, 결의 내용의 공개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특히 관리규약을 통해 관리인의 권한 범위를 명확히 정하고, 필요한 경우 일정 범위 내에서 관리인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등의 탄력적인 운영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다만 이러한 판결이 현실에서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우선 관리규약의 제정과 집회 운영 절차를 법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거래 상대방인 제3자가 관리단 내부 절차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규정과 확인 시스템도 구축돼야 할 것이다. 이는 거래의 안전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 할 수 있다.결국 이번 판결은 집합건물 관리의 민주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리단 집회 소집과 결의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경미한 관리행위까지 모두 집회 결의를 거치도록 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으므로, 각 집합건물의 특성에 맞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번 판결을 통해 구분소유자와 관리단은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공용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집합건물 관리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한 법적 요구사항을 넘어,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더 나은 주거문화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하희봉 변호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제4회 변호사시험 △(현)대법원·서울중앙지방법원 국선변호인 △(현)서울행정법원·서울고등법원 국선대리인 △(현)대한변호사협회 이사 △(현)서울지방변호사회 청년변호사특별위원 △(현)로피드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2024.12.21 I 성주원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2월23~28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12월23~28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12월23~28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20일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관계자들과 이곳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23일(월)10:00 공공기관장회의(장관, 세종청사)15:30 경제관계장관회의 및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장관, 세종청사)14:30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2차관, 그랜드하얏트H)△24일(화)10:00 국무회의(장관·본부장, 서울)△25일(수)*성탄절△26일(목)14:00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장관, JW메리어트 반포)16:30 수출기업 금융지원간담회(장관, 무역보험공사)10:00 한-필리핀 FTA 발효 설명회(본부장, 포시즌스H)14:00 광역 지자체 협의회(본부장, 무역보험공사)09: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27일(금)14:00 산업기술보호위원회(장관, 무역보험공사)10:30 수출지역 담당관회의(본부장, 서울-세종 영상연결)◇보도계획△22일(일)11:00 ’25년 산업부 R&D 5.7조원, 신속 집행한다11:00 한-호주 녹색경제동반자협정 체결11:00 디지털통상 전문인력 양성사업 교재 발간△23일(월)10:00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 운영 현황 긴급점검회의 개최13:00 전기차·배터리·바이오 등 다양하게 사업재편 추진 지원11:00 ’25년 문화선도산단 선정 범부처 통합공모 실시(문체부·국토부 공동)11:00 ’24년 11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24일(화)06:00 「자율운항선박법」시행령안 국무회의 의결(해수부 공동)06:00 「해저광물자원개발법」시행령 개정안 국무회의 의결06:00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대비, 무역구제제도 정비△25일(수)11:00 제4차 광업 기본계획(‘25~‘34) 발표△26일(목)06:00 「한-필리핀 FTA 발효 계기 홍보 설명회」개최14:00 「제14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기념행사 개최16:30 관계부처 합동 수출기업 금융지원 간담회 개최(기재부·금융위 공동)11:00 지역 유망기업에 투자하는 ‘지역산업활력펀드 2.0’ 본격 출범11:00 제3차 기회발전특구 지정 고시11:00 SAF 혼합의무 제도 설계 TF 전체회의 개최11:00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외국인투자 유치 함께 한다△27일(금)06:00 유통산업 성장기반 조성, 정부가 견인한다06:00 겨울철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상황 점검06:00 제7차 통상법무 카라반 개최06:00 제12차 수출지역 담당관회의 개최14:00 제5차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종합계획 발표11:00 외국인투자기업의 국내 경제 기여도 높다
2024.12.21 I 김형욱 기자
연내 통과 물건너간 美생물보안법
  • 연내 통과 물건너간 美생물보안법[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이 국방수권법(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NDAA) 개정안에 이어 필수 법안 예산지속결의안에서도 제외되면서 연내 통과가 불가능해졌다. 미국 연방의회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2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생물보안법이 2025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2025)에서 제외됐다. 국방수권법이란 미국 국방부의 한 해 예산을 결정하기 위한 정책 법률을 말한다. NDAA 2025는 미국 내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포함한 점이 특징으로 전해진다. 생물보안법이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내 사업 제한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말한다. 해당 법안은 우시앱텍,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바이오텍을 직접적으로 명시해 제재 대상으로 지목했다. 미국 생물보안법은 연내 통과되는 필수 법안 예산지속결의안에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생물보안법은 연내 통과가 무산된 셈이다.중국 바이오기업들이 미국 내 로비활동을 강화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우시앱텍과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부터 미국 법인에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시작했다.우시앱텍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생물보안법에 대한 로비를 시작해 점차 비용을 확대하고 있다. 우시엡텍은 올해 2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한 로비 금액도 증가하고 자사의 미국법인(Wuxi Apptec Sales LLC)을 통한 직접 로비금액도 증가했다.우시앱텍의 총 로비금액은 올해 1분기 10만달러(약 1억 5000만원)에서 2분기 41만달러(약 6억원)로 증가했다. 우시앱텍은 올해 3분기에도 로비금액으로 29만달러(약 4억 2000만원)를 지출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로비 지출액은 지난해 3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을 통해 지출하기 시작하면서 분기마다 4만달러(약 5800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 로비 지출액은 올해 2분기부터 외부 로비기관 이외에 자사의 미국법인(Wuxi Biologics USA LLC)을 통해 직접 로비에 참가해 금액이 증가했다.우시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16만 5000달러(약 2억 4000만원), 14만달러(약 2억원)의 로비금액을 지출했다. 지난 9월 9일 미국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법(H.R.8333)은 다음날인 9월 10일 상원 상임위원회인 국토안보위원회에 회부됐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2월 20일 상원에서 발의된 생물보안법안(S.3558)은 올해 3월 6일 상원 상임위원회인 국토안보위원회를 통과했다.하지만 법안을 발의했던 게리 피터스 상원의원이 올해 9월 23일 법안명을 ‘생물보안법’에서 ‘2024 미국 유전정보에 대한 외국인 접근 금지법’으로 수정해 다시 상임위원회인 국토안보위원회에 상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 법안의 목적과 내용은 유사하지만 법안명이 다른 두 개의 법안이 각각 상정돼 있다. 생물보안법은 향후 미국 상원 본회의와 대통령 서명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2024.12.21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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