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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업체가 해달래서" 디도스 공격 기능 '셋톱박스' 수출 업체 송치(종합)
  • "해외 업체가 해달래서" 디도스 공격 기능 '셋톱박스' 수출 업체 송치(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해외 고객사의 요구를 받고 ‘디도스(DDoS) 공격 프로그램’을 탑재한 위성TV 수신용 셋톱박스 24만대를 제조·수출한 업체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 (사진=연합뉴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위성방송 수신기 제조업체 A사의 대표이사 B씨 등 임직원 5명과 해당 법인을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셋톱박스를 제조·수출하는 과정에서 구매업체의 요청에 따라 디도스 공격용 프로그램(악성프로그램)을 전달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지난 7월 ‘해외 불법방송 송출업체가 A사로부터 수입하는 셋톱박스에 디도스 공격 기능이 탑재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인터폴의 첩보를 입수했다. 해당 장비를 분석한 결과, 갱신(업데이트) 과정 중 디도스 공격 기능이 추가 설치되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A사의 셋톱박스는 한국에서 유통이 안 돼 유럽에서 유통되는 중고 셋톱박스를 구입해 분석해보니 실제로 디도스 공격 기능이 확인됐다”며 “이런 점을 토대로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했으며,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 소스 코드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A사는 해외 업체인 C사를 상대로 2017년부터 거래를 하던 중 2018년 11월께 ‘경쟁업체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 대응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디도스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A사는 C사에 수출한 24만 대에 대해 2019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펌웨어 업데이트’ 형태로 악성프로그램을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2019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수출한 9만 8000대에는 제품 출하 시부터 악성프로그램을 탑재했다.경찰은 해외 고객사의 국적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C사는 여러 국가에서 넷플릭스와 유럽 축구 리그 경기 등 유료 콘텐츠를 불법 송출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폴·해당 국가와 공조 중이며, 해외 업체가 유럽과 북아프리카 등 여러 나라에다 방송을 송출했다”며 “실제 (디도스) 공격이 이뤄졌는지와 저작권 문제 등은 국제 공조를 통해 C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경찰은 A사가 범행 과정에서 취득한 61억 원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기소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 경찰은 악성프로그램 탑재 장비 수출의 매출액 61억 원을 범죄수익금으로 판단하고 A사의 자산 61억 원에 대해 지난 11월 초 추징보전을 신청, 법원으로부터 해당 자산에 대한 가압류 결정을 받았다.A사는 연매출 300억원이 넘는 코스닥 상장사로 알려졌다.경찰은 C사 관계자 외국인 1명에 대해서도 지명수배했다.경찰청 관계자는 “검거하지 못한 해외업체 관계자에 대해 국제공조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공조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실추시키는 국제적 사이버 범죄행위에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11.28 I 손의연 기자
"北 파병·인지전…전방위 안보위협에 법제도 정비 시급"(종합)
  • "北 파병·인지전…전방위 안보위협에 법제도 정비 시급"(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국가안보 및 안보법제 전문가들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주변국들의 인지전과 스파이 활동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정세 변화와 우리 안보법제 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국가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적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한석희(앞줄 왼쪽 두번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과 김일수(앞줄 왼쪽 세번째) 고려대 명예교수, 정웅석(앞줄 왼쪽 네번째)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장 등 28일 국가안보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성주원 기자)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북한, 중국, 러시아가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본격화하고 있는 인지전의 위협”을 새로운 차원의 안보 도전으로 규정했다. 한 원장은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이들 국가의 심리전과 인지전은 우리 사회의 내부 결속을 약화시키고,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특히 미국의 정치 상황 변화가 가져올 영향에도 주목했다. 한 원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북한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전략적 접근 방식이 새롭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부터 중·러와의 관계 변화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방부 장관을 지낸 한민구 한국국가전략연구원장은 외국 세력의 국내 침투 위험성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지적했다. 한 전 장관은 “최근 우리 법원이 노동조합의 간첩 활동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고, 2022년 12월에는 중국의 ‘비밀경찰’이 포착된 ‘동방명주’ 사건이 발생했다”며 “외국 정부와 관련된 단체와 조직, 인사를 더 이상 순수한 눈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250만명을 넘어서고 외국인 유학생도 20만명이 넘었으며, 국내 설립 외국 법인도 1885개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외국대리인법(FARA)과 같은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정웅석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장은 “21세기 현대사회는 경제, 재난, 기후 등 각종 재난과 테러, 전쟁 등이 혼재된 ‘복합적인 위험사회’”라며 이를 ‘신안보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냉전체제 이후 적국의 개념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주요 선진국은 외국으로부터의 기술침해, 스파이행위, 국제적 테러리즘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의 임무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한국안보형사법학회 초대회장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일수 고려대 명예교수는 법치국가 이념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자유 없는 안전이나 안전 없는 자유는 공허한 구호”라며 “법치국가라는 독수리는 자유국가로서의 법치국가와 안전국가로서의 법치국가라는 두 날개를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안보 구도의 중대 변수라고 분석했다. 한민구 전 장관은 “북한이 동맹국으로서 파병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단편적인 전략 사고였다”며 “이번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이들 조약이 실질적 동맹조약임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김일수 교수는 “북한이 노골적으로 한반도 내 두 국가를 천명하고 우리를 타도해야 할 주적으로 공언하는 현 상황에서는 한때의 위장된 평화공존이나 화해협력의 허구성을 직시해 해이해진 안보관을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이 다져온 역량을 위기의 시대상황에 맞춰 제고할지언정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4.11.28 I 성주원 기자
경남기업, 내년 2월까지 안전보건 캠페인…겨울 재해예방 총력
  • 경남기업, 내년 2월까지 안전보건 캠페인…겨울 재해예방 총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 경남기업은 겨울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예방하고 집중 관리하고자 내년 2월까지 안전보건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28일 밝혔다.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경남기업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 안전교육장에서 지난 20일 근로자들이 동절기 재해 예방을 위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사진=SM그룹)이번 캠페인은 기온 저하에 따른 뇌, 심혈관, 한랭 질환을 미연에 방지하고, 긴급상황 시 정확하고 신속한 응급처치로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 일환으로 경남기업은 지난 2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본사 사옥과 경기 양주시 공동주택 신축공사 현장 등 주요 사업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포함한 응급처치 이론과 실습교육을 진행했다.이기동 경남기업 대표는 “SM그룹 전체의 안전보건경영방침은 ‘생명, 안전 최우선 일터 조성’이 핵심적인 가치”라며 “외국인과 고령자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가장 중요한 경영지표로 삼아 사각지대 없는 세심하고 꼼꼼한 지원활동으로 현장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남기업은 더위가 극심했던 올해 여름에도 온열질환 발생에 대비해 ‘해(태양)를 피하면 행복이 온다’는 ‘해피해피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앞으로도 현장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콘셉트의 캠페인을 기획해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강남점, 2년째 '3조 클럽'…시점도 한 달 빨라졌다
  • 신세계 강남점, 2년째 '3조 클럽'…시점도 한 달 빨라졌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2년 연속 연 거래액 3조원을 달성했다.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호텔-백화점 경계를 허문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 콘텐츠를 더한 데다 외국인 고객까지 잡으면서 지난해보다 3조원 돌파 시점을 한 달가량 앞당겼다. 신세계(004170)는 28일 강남점 누적 거래액 3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 백화점 가운데 처음으로 ‘3조 클럽’에 입성한 데 이어 올해도 무난하게 거래액 3조원을 넘어섰다. 거래액 증가율은 8.6%로 전국 신세계백화점 점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신세계는 거래액 3조원을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달성할 수 있던 배경으로 고객 저변 확대를 꼽았다. 강남점에서 첫 구매한 고객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날 정도로 신규 고객이 유입됐고, 외국인 매출액도 전년 대비 310% 증가했다. 강남점은 올해 식품관 전면 새단장 프로젝트의 기점으로 삼아 2월 스위트파크와 6월 하우스 오브 신세계 등을 차례로 선뵀다. ‘대한민국 1등’ 그 이상의 초격차를 향한 과감하고 혁신적 시도가 대체 불가능한 오프라인 공간의 가치를 입증한 성과로 이어졌다고 신세계는 판단했다. 실제 두 공간을 이용한 후 다른 쇼핑으로 이어지는 연관 매출액이 70%에 달했다. 특히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신세계의 유통 노하우를 집약한 미식·예술·라이프스타일 종합 플랫폼으로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을 찾은 외국인 방한객의 발길까지 끌어들였다. 희귀 와인을 모은 ‘와인셀라’와 국내 최대 VIP 시설인 ‘퍼스널 쇼퍼룸’(PSR), 편집숍 ‘분더샵 메자닌’ 등도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들어섰다. 이와 함께 강남점은 팝업 전용 공간 ‘더 스테이지’에 이어 센트럴시티 1층 광장에 전시·체험형 팝업존 ‘오픈 스테이지’를 추가로 열며 ‘콘텐츠 크리에이터’ 점포로서도 발돋움을 시도했다. 4월 유튜버 침착맨, 3·10월 K팝 아티스트 세븐틴, 10월 헬로키티 50주년 등 다양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콘텐츠를 선뵀다. 또 지난 6월 남성 럭셔리 층을 6942㎡ 크기로 종전보다 두 배 키우며 국내 최대 규모의 남성 명품관을 완성했다. 브랜드도 디올 옴므, 셀린느, 로에베 등 국내 최다인 42개에 이르렀다. 강남점 남성 럭셔리는 전년보다 20.8% 늘며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강남점을 방문한 고객 수는 누적 6000만명(중복 포함)을 웃돌았고, 비수도권 구매 고객도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한 번쯤은 강남점에 들렀다는 얘기다. 강남점은 내년 국내 최대 규모인 1만 9834㎡ 크기의 식품 전문관을 완성하며 독보적 식음료(F&B)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3월 푸드마켓(슈퍼마켓)과 8월 델리(즉석식품)·카페·건강관 단장을 앞두고 있다.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강남점은 국내 최초 단일 점포 3조원 달성이라는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초격차 경쟁력을 위한 혁신과 투자를 지속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걸음을 딛었다”며 “대한민국 1등 백화점의 위상을 넘어 글로벌 랜드마크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리테일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8 I 경계영 기자
제작인력난 해소..딥브레인AI, 일본 지상파 뉴스에 AI 아나운서 도입
  • 제작인력난 해소..딥브레인AI, 일본 지상파 뉴스에 AI 아나운서 도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대표 장세영)가 NEC(일본전기주식회사)와 협력해, 류큐아사히방송에 AI 아나운서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2025년 1월부터 류큐아사히방송의 지상파 및 인터넷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담당할 AI 아나운서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AI 아나운서, 방송 제작 효율성 극대화NEC는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전자업체로, 류큐아사히방송과 함께 AI 아나운서 영상 자동 제작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딥브레인AI는 자사의 ‘AI 스튜디오스’ 플랫폼을 통해 초고품질(Hyper-realistic) AI 아바타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방송 대본을 입력하기만 하면, AI 아나운서가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기술을 지원한다.딥브레인AI의 ‘AI 스튜디오스’는 텍스트-투-비디오(Text-to-Video) 기술을 활용해, 텍스트로 된 방송 대본을 기반으로 AI 아나운서를 생성하며, 이를 통해 방송 제작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대본 외에도 웹사이트 링크나 기사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적합한 배경, 음악 등을 결합하여 완성도 높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AI 아나운서 도입, 지역 방송의 인력난 해소이번 프로젝트는 오키나와 지역 방송인 류큐아사히방송이 겪고 있는 프로그램 제작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DX)의 일환이다. 특히 일본 내 외국인 거주자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80개국 이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AI 아나운서를 도입하는 것이다. 딥브레인AI의 AI 휴먼 기술을 통해 별도의 인력과 자원 투자 없이, 다양한 언어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딥브레인AI의 장세영 대표는 “AI 스튜디오스를 통해 생성된 AI 아나운서는 실제 아나운서처럼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을 보여주며,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며 “이번 NEC와의 협력을 통해 미디어 산업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일본 방송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2024.11.28 I 김현아 기자
한민구 前장관 "외국세력 국내 침투 심각…한국판 FARA법 시급"
  • 한민구 前장관 "외국세력 국내 침투 심각…한국판 FARA법 시급"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한민구 한국국가전략연구원장은 “외국 세력의 국내 침투 위험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관리할 법적 기반이 미비하다”며 미국의 외국대리인법(FARA)과 같은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이데일리DB.한 전 장관은 28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정세 변화와 우리 안보법제 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2024년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연봉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부원장이 한 전 장관의 축사를 대독했다. 특히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안보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한반도 유사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도와주러 들어올 것으로만 생각했다”며 “북한이 이들 동맹으로서 파병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단편적인 전략 사고였다”고 말했다.한 전 장관은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동맹은 없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왔으나, 이들이 북한과 맺은 우호협력조약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조약에는 동맹적 요소가 포함돼 있다”며 “이번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이들 조약이 실질적 동맹조약임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국내 안보 위협과 관련해서는 최근 노동조합 간첩 사건 판결을 언급하며 북한의 대남공작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외국 세력의 침투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 전 장관은 “2022년 12월 중국 ‘비밀경찰’ 적발 사건인 ‘동방명주’ 사례가 대표적”이라며 “외국 정부와 관련된 단체와 조직, 인사를 더 이상 순수한 눈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러면서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이 25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이들의 활동을 관리할 법적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 전 장관은 “국내 외국 법인이 1885개에 달하고, 외국인 유학생도 20만명이 넘었다”며 “이들과 교류하거나 이들 외국 기관에 종사하는 한국 국민도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그는 “심증적으로나 정황적으로 의심이 드는 상황이 많아도 우리가 정작 이를 조사,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며 “최소한 FARA와 유사한 법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명분과 필요성을 충분히 갖췄다”며 “FARA법이 이들 외국 정부 관련 조직, 단체, 인사를 우리 국익을 위해 관리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28 I 성주원 기자
국고채, 3bp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3년물 금리, 2.713%
  • 국고채, 3bp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3년물 금리, 2.713%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가운데 장 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낙폭을 키우며 연저점을 경신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8틱 오른 106.49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22틱 오른 118.50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1760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2100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85계약 등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에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치로 예상치에도 부합했다.같은 날 발표한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으로 이 역시 예상치에 부합했다.또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 수치보다 2000명 줄어든 수치다.전반적으로 튀는 숫자 없이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한 셈이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63.2%서 64.7%로 소폭 상승했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3bp 내외 하락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내린 2.707%를 기록 중이다. 장 중 저점이자 연저점 경신이다.5년물은 1.9bp 내린 2.761%, 10년물은 2.3bp 내린 2.858%로 집계됐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미체결 상태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2.7bp 상승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263%, 레포(RP)금리는 3.25%를 기록했다. 이날 콜시장은 금통위를 앞두고 은행의 소극적인 콜 차입 수요가 예상된다.
2024.11.28 I 유준하 기자
글로벌 달러화 약세…환율 1391원으로 하락 출발
  • 글로벌 달러화 약세…환율 1391원으로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1원으로 하락 출발했다. 예상에 부합한 미국 경제 지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달러 강세가 누그러진 영향이다. 사진=AFP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7.0원)보다 3.15원 내린 1393.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8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원 내린 1391.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2.8원) 기준으로는 1.8원 내렸다. 이후 환율은 상승 폭을 확대하며 1394원으로 올랐다. 간밤 트럼프 트레이드가 되돌림을 나타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과격한 관세 정책을 완급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달러화 가치는 급락했다. 또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며 무난한 결과를 낸 점도 달러에 하방 압력을 넣었다. 아울러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던 점도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7시 14분 기준 106.17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8까지 치솟던 것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1.28 I 이정윤 기자
코스닥, 휴장 앞둔 美 증시 약세에도 690선 강보합 출발
  • 코스닥, 휴장 앞둔 美 증시 약세에도 690선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해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9포인트(0.59%) 오른 696.09에 거래 중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떨어진 4만4722.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한 5998.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하락한 1만9060.48에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시장에서 대형기술주 및 반도체주가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11월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 자금과 일부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억원, 108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0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금융과 기타서비스, 일반전기전자 등이 1%대 상승 중이고, 오락문화, 제약, 제조, 화학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섬유·의류,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5.92% 상승 중이고 에코프로(086520)도 2.81% 오름세다. 알테오젠(196170)은 1.80% 강세다. 반면, HLB(028300)와 펄어비스(263750), 리노공업(058470)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2024.11.28 I 이용성 기자
코스피, 외인 팔자에 하락…2500선 내줘
  • 코스피, 외인 팔자에 하락…2500선 내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에 2500선을 내주며 하락 출발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2포인트(0.15%) 내린 2499.3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499.69로 전 거래일(2503.06)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5억원, 216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외국인이 602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9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 운수장비, 금융, 전기·전자, 보험, 운수창고, 의료정밀, 제조업, 건설업, 증권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반면 철강·금속, 통신업, 의약품, 화학, 섬유·의복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1% 이상 밀리고 있고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005930) 등이 약세를 보인다. 반면 고려아연(010130)은 3% 이상 오르고 있고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1%대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기아(000270) 등은 상승세를 보인다. 한편 간밤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대형 기술주에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떨어진 4만4722.06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한 5998.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하락한 1만9060.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만 0.08% 오른 2426.19를 기록했다.
2024.11.28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우-러 특사에 켈로그 지명…‘전쟁 조기 종결 특명’
  • 트럼프, 우-러 특사에 켈로그 지명…‘전쟁 조기 종결 특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특사로 군 장성 출신인 키스 켈로그(80) 전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조기 종결시키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특명을 실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키스 켈로그 장군을 대통령 보좌관이자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로 지명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키스는 나의 1기 행정부(2017~2021년)때 고도로 민감한 국가안보 부문에서 일한 것을 포함해 군과 업계에서 탁월한 지도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함께 ‘힘을 통한 평화’를 이루고, 미국과 세계를 다시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육군 중장인 켈로그 지명자는 트럼프 집권 1기때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총장을 맡은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종료 후에는 친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미국안보센터장을 맡아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고문 역할을 담당하고, 외국 당국자들에게 트럼프의 안보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했다.그는 작년에 AFPI 기고에서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전선을 동결하고 비무장 지대를 만들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를 장기간 연기하는 잠재적 협상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우크라니아나 강자의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도록 외교를 추구한다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2024.11.28 I 김상윤 기자
안정적 동결이냐 선제적 인하냐…금통위, 오늘 기준금리 결정
  • 안정적 동결이냐 선제적 인하냐…금통위, 오늘 기준금리 결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마지막이자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기준금리 결정이 당일로 다가왔다. 시장 전망은 동결이 대세지만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에선 인하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11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역대급 난이도의 금통위…‘깜짝 인하’ 가능성 무시 못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이데일리가 실시한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2명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으나, 한은 내부 목소리와 시장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은 내부에선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내리면서 금리 인하기의 첫발을 뗀 지난달 금통위보다 이번달 금리 결정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만 해도 ‘11월은 동결’이 시장 컨센서스였다. 한은이 지난 6월부터 강조해온 금융안정 위험이 아직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았고,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은 5대 1로 동결이 우세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비췄다.그러나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트럼프발(發) 정책 리스크로 수출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이 둔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부양에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6일자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주택 시장이 냉각되고 성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주 한은이 25bp 인하를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대선 이후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성장률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한은이 내수 진작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란 판단이다. 앞서 지난 20일 씨티는 “예상보다 약한 경제 성장과 낮은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앞당길 수 있다”며, 이번 금통위에 대한 ‘대안적 시나리오’로 금리 인하 전망을 제시했다. 국내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2.741%까지 떨어지며,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3월31일(2.66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연중 저점은 10월 초 기록한 2.78%로,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직전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었다.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에는 오히려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이달 중반만 해도 2.95%까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하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이후 기준금리 인하기. (자료= 한국은행)◇여전히 무게추는 ‘동결’에…가계부채·환율 부담그러나 여전히 전망의 무게추는 동결에 쏠려 있다. 성장 측면을 고려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계부채와 환율이라는 금융안정 위험 요소가 경계감을 높이고 있어서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9월에 둔화됐다가 10월에 재차 확대됐고, 가계부채 확대 추이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주택 가격과 매매 거래에 금리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가 주택 거래량이나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 것들을 지켜봐야 된다”며 “9월 숫자로 완전히 금융안정이 됐다고 단언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1400원을 두고 등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로 꼽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대부분 통화가 절하됐지만, 원화는 연초 이후 혹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10월 이후로 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절하가 크게 됐다”며, 외환 당국인 한은이 현 환율 레벨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연속 인하를 단행한 역대 사례를 살펴봐도 이번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다. 금통위가 두 차례 이상 연달아 금리를 내린 시기는 국가적 위기가 발생해 실물 경제에 충격이 미친 후였다. 직전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다. 당시 매 금통위 회의마다 금리를 인하했으며, 한 번에 100bp까지 내리기도 했다. ‘닷컴 버블’과 미국 9·11 테러가 겹친 2001년 7~9월에는 연속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이날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나오는 수정경제전망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0.1% 증가로 나오면서 한은과 시장의 예상치(0.5%)를 크게 밑돌았다. 통관 기준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3.5%를 고점으로 둔화세다.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은은 지난 8월 우리 경제가 올해 2.4% 내년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전문가 11명의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2.2%, 내년 1.9%였다. 전망대로라면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게 되는 것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을 종전 2.2%에서 2.0%로 낮춰 잡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존 2.1%에서 2.0%로 조정했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 경로(자료= 한국은행)
2024.11.28 I 장영은 기자
與, 정년연장 본격 드라이브…"연금 수급 연령-법정 정년 일치해야"
  • 與, 정년연장 본격 드라이브…"연금 수급 연령-법정 정년 일치해야"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일하고 싶으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정년 연장 등에 대한 제도 개혁을 해야 한다. 인구 절벽 시대에 정년까지만 일하게 되니 노동력 부족으로 외국인을 찾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정책토론회 ‘정년연장 쟁점과 과제’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격차해소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정년연장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구절벽 시대에 현재 법정 정년으로는 미래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핵심이다.이어 한 대표는 축사를 통해 “현행 법정 정년연령인 60세 이후에도 일하려는 인구가 많다”는 점을 내세우며 정년 연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한 자동차 회사의 생산직 예를 들며 “정년 이후 초봉으로 다시 시작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참여 의사가 굉장히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년 이후에도)일하려는 니즈가 충분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다. 대기업과 공기업과 같은 ‘양질의 일자리’에 진입하려는 청년 구직자들의 반발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 대표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부터 순차적으로 적용 후 제도를 보완해나가자고 제안했다.한 대표 축사 후 찬반으로 나뉘어 발제자들이 각자의 주장을 했다. 찬성 측 발제를 맡은 김성희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법제화를 통해 법정정년 나이와 연금 수령 나이를 우선적으로 일치시켜 노후소득 공백을 하자는 입장이다. 그는 미국과 일본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가에서 연금 개시 연령과 정년이 일치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2030세대 조차 정년 연장에 우호적이라는 것은 연금 개시 연령과 정년 불일치로 인한 노령인구 소득 공백이 청년 세대의 부양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이상희 한국공학대 교수는 정년 연장으로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는 “청년들이 선호하는 우리 주력 산업의 고임금 근로자의 조직 라이프 사이클을 보면 한 명이 퇴직하면 한 명을 고용하는 시스템”이라며 “반면 정년 연령인 60세 이상 임금 근로자의 중소기업 비중은 거의 95%에 달할 만큼 중소기업에 밀집돼 있다”고 지적했다. 정년 연장이 청년고용과 경합관계를 형성하고 대기업과 공공 부문 등 고소득 근로자들 위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한 “대기업 부분에 있어서 정년 연장에 따른 조기 퇴직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며 “고용 시장에 전체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예측했다. 전체 노동시장에 양극화와 더불어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토론회를 비롯해 국민의힘은 정년 연장과 관련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빠르면 내년 1월에 정년연장 관련 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격차해소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도 “올해까지 정년연장 논의를 이어간 후 내년 1월에 법안을 발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년 연장 이슈는 당초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한 만큼 입법 추진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조 의원은 “야당 의원들도 여러 차례 법안 발의를 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가 발의해서 병합 심사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4.11.27 I 김한영 기자
찬바람 불자 돌아온 배당주의 시간…주목해야 할 곳은
  • 찬바람 불자 돌아온 배당주의 시간…주목해야 할 곳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찬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찬바람 불면 ‘배당주’…지지부진 코스피 속 빛나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2.4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8% 하락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코스피에서 배당 수익률(주가 대비 한 주당 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만든 지수로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신한지주(055550), KT&G(033780), SK텔레콤(017670) 등이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금융종목 내 고배당주를 모은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 10’ 지수도 7.23% 올랐다. 과거 12월 말에 몰려 있던 결산 배당은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의결권 기준일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이제는 연말부터 이듬해 4월 초까지 넓게 퍼지고 있지만, 코스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나타나면서 미리 배당주를 준비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금리 인하 시기와 겹치면서 배당주의 매력도 커지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낮아지기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고,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배당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더불어 배당주 투자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의 올해 연간 현금 배당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3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금융·고배당 예상 업종 ‘주목’…정책 모멘텀도 남아이에 일찌감치 외국인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코스피를 3조 971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면서도 대표적인 배당주인 통신주는 계속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SK텔레콤을 333억원을 순매수했다. KT에는 222억원, LG유플러스에는 416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들어왔다. 외국인 수급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이날 통신 3사는 동반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017670)은 4.63% 오른 채 마감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각각 4.62%, 2.85%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현금배당 수익률을 6.11%, KT는 4.44%, LG유플러스는 5.50%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배당주인 금융·증권·보험주 역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KB금융(105560)은 9.30%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같은 기간 신한지주(055550)는 7.41% 올랐고, 삼성생명(032830)과 하나금융지주(086790)도 각각 7.39%, 6.68% 상승했다. 기업은행(024110)도 5.74% 올랐다. 금융·통신·유틸리티 업종 외에 고배당주를 찾아 나서는 수요도 있다. 삼성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예상 배당 수익률 높은 종목들로 기아(000270)(5.8%), 롯데쇼핑(023530)(6.7%), 제일기획(030000)(6.2%), GS(078930)(6.0%) 등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도 한일시멘트(300720)(5.7%), 강원랜드(035250)(5.5%), 한국앤컴퍼니(000240)(5.5%) 등이 배당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연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입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배당주 관련된 정책 모멘텀도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개인 투자자가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한 경우 개인주주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면 배당증가금액에 대해서는 9%로 저율과세하고 나머지 배당금은 14%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 분리과세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배당주에 대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 가치 제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배당성향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방어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11.27 I 이용성 기자
금통위 하루 앞둔 채권시장 “진짜 내릴 수도”vs“내려도 되돌림”
  • 금통위 하루 앞둔 채권시장 “진짜 내릴 수도”vs“내려도 되돌림”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앞두고 채권시장에선 이미 비둘기가 날아올랐다. 27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41%에 마감, 사실상 금통위 깜짝 인하를 선반영하고도 남는 레벨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에 시장에선 실제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다만 인하 시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감도 공존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볼거리가 많을 금통위라는 점에 대해선 입을 모았다.사진= 한국은행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2.80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내린 2.74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0bp 내린 2.783%를, 10년물은 2.3bp 내린 2.880% 마감했다. 20년물은 2.3bp 내린 2.831%, 30년물은 2.3bp 내린 2.778%로 마감했다.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국고채 금리는 11월 연속 금리 인하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다”면서 “공식적인 한은 인하 시그널은 부재하지만 두 번째 인하 시점을 크게 늦추지 않을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채권시장에선 이미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레벨인 만큼 연속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내려도 되돌림이 나올 것이란 경계감도 공존하는 모습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내년 경제 성장률 조정치가 꽤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실제로 인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설사 내리지 않는다고 해도 1월에 내릴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재밌는 금통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은 이달 초서부터 제기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동결이 우세한 분위기였지만 부동산 시장 둔화 등을 감안하면 인하를 안 할 이유도 없다는 내러티브가 제시된 바 있다. (11월1일 오전 11시14분 송고한 ‘꺼지지 않은 韓 11월 인하 불씨…10년물, 3.10%대 하회[채권분석]’ 기사 참조) 해당 기사에서 당시 운용역은 “만약에 대선에서 트럼프가 되어서 더 오른다고 하면 그게 고점이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내년까지 보면 수급 이슈도 있고 쉽진 않겠지만 아직 11월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그는 이어 “최근 부동산 시장이 잠시 주춤한 것 같은데 11월에 딱히 안 내릴 이유가 있냐고 하면 그것도 아니지 않나”하며 롱(강세)에 대한 관점을 강조했다.다만 실제 인하가 되더라도 되돌림에 대한 경계감도 제기된다. 한 시중은행 채권 딜러는 “이 정도 레벨이면 실제 인하 후 되돌림이 나와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면서 “최근 총재 총리설에 대한 기자회견 답변도 기대되고, 되돌림이 나올지 말지 등 볼거리가 많은 금통위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한편 외국인의 8거래일 연속 순매수 도중 늘어나는 국채선물 포지션도 주목된다. 통상 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6만 7157계약서 48만 324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4만 2983계약서 24만 7316계약으로 늘었다. 12월물 거래가 시작된 지난 9월12일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2024.11.27 I 유준하 기자
금통위 앞두고 연저점 경신…국고채 3년물 금리 2.741%
  • 금통위 앞두고 연저점 경신…국고채 3년물 금리 2.741%[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가운데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41%에 마감했다. 지난 2022년 3월31일 마감 금리인 2.663%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이 발표된다. 오는 28일 현지시간으로 미국 시장이 추수감사절 휴장인 만큼 이날 지표가 집중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5bp 하락한 2.80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2bp 내린 2.74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0bp 내린 2.783%를, 10년물은 2.3bp 내린 2.880% 마감했다. 20년물은 2.3bp 내린 2.831%, 30년물은 2.3bp 내린 2.778%로 마감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틱 오른 106.4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4틱 오른 118.28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7656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745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5677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4174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54틱 오른 144.50을 기록, 3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6만 7157계약서 48만 324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4만 2983계약서 24만 7316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86계약서 1184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3%에 마감했다.
2024.11.27 I 유준하 기자
한은 금통위 관망세…환율 1397원 약보합
  • 한은 금통위 관망세…환율 1397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97원에서 소폭 하락해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고, 한국은행 금리 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커지면서 환율은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27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98.2원)보다 1.2원 내린 1397.0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8원 오른 1399.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96.1원) 기준으로는 2.9원 올랐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93.1원까지 흘러내렸다. 이후 정규장 내내 환율은 1390원 중후반대를 횡보했다. 간밤 공개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 인하’를 광범위하게 지지하면서 달러 강세는 누그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6분 기준 106.7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7에서 하락한 것이다.엔화 약세도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위안화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로 올랐다.다음날 한은은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가 컸다. 시장에서는 현 금리(연 3.25%)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깜짝’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수출 둔화 등 내수가 부진한 영향이다. 또 최근 환율 변동성이 완화된 점도 금리 인하를 뒷받침한다. 또한 한은은 이번에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2~2.3%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하향 조정할지도 관건이다. 만약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상당폭 낮춘다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억원대를 순매수했다.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금통위 앞두고 국채 시장 금리도 하락하고 있고, 환율 변동성도 적어서 외환시장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있는 것 같다”며 “깜짝 인하를 한다고 해도 상단에서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와 외환당국의 경계감으로 인해 환율은 1400원을 크게 웃돌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6억5900만달러로 집계됐다.2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27 I 이정윤 기자
개인·외인 팔자에 약세…장중 2500선 붕괴
  • [코스피 마감]개인·외인 팔자에 약세…장중 2500선 붕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하락했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0포인트(0.69%) 내린 2503.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54포인트 낮은 2518.82에 개장해 약세를 이어갔다.장중 한때 250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장중 2500선이 깨진 건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8억원, 33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24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674억원 매도 우위로 총 685억원의 ‘팔자세’가 유입됐다.업종별로 기계·장비가 2%대 하락했고 비금속(-1.97%), 운송장비·부품(-1.55%), 일반전기전자(-1.36%)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는 2.78% 올랐고 출판·매체복제(2.02%), 기타서비스(1.61%), 섬유·의류(1.24%)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43%, 4.97%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5%), 현대차(-1.12%), 기아(-3.08%)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58% 올랐고 KB금융(105560)(2.81%), 셀트리온(068270)(1.25%), NAVER(035420)(3.78%), 신한지주(055550)(1.47%) 등이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4억 637만주, 거래대금은 8조 3998억원으로 집계됐다. 518개 종목이 내렸고 375개는 올랐다. 부산산업(011390), 인디에프(014990), 금호건설우(002995)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9174.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52번째 신기록을 세웠다.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모든 제품에 기존 60% 관세 이외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음에도 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데일리DB]
2024.11.27 I 신하연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에 이틀째 하락…반도체株 약세
  • [코스닥 마감]‘트럼프 트레이드’에 이틀째 하락…반도체株 약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가까스로 690선을 사수하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가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포인트(0.17%) 하락한 69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690선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9시40분께 680선까지 밀린 뒤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지만 690선에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와 반도체지원법(CHIPS ACT) 폐지 가능성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코스닥이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트루스소셜에서 취임 직후 관세 도입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임을 언급한 데 이어, 오늘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칩스법을 통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게 증시에 영향을 줬다”며 “행정부 출범 전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내각에 지명된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28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66억원, 외국인은 4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계·장비(2.12%)는 2% 넘게 밀렸다. 비금속(1.97%), 운송장비·부품(1.55%), 일반전기전자(1.36%), 금속(1.3%), 화학(1.28%), 금융(1.03%) 등은 1%대 하락했다. 건설(0.74%), 종이·목재(0.68%), 유통(0.64%) 등도 1% 미만 내렸다. 반면 오락문화(2.78%), 출판·매체복제(2.02%) 등은 2%대 상승했다. 기타서비스(1.61%), 섬유·의류(1.24%) 등은 1%대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나뉘었다. ISC(095340), HPSP(403870) 등은 8%대 하락했다. 테크윙(089030)은 6% 넘게 떨어졌다. HK이노엔(195940), 네이처셀(00739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은 5%대 하락했다. 동진쎄미켐(005290), 에코프로비엠(247540), 피엔티(137400) 등은 3% 넘게 밀렸다. 이와 달리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제이앤티씨(204270) 등은 8% 넘게 올랐다. 파마리서치(214450), JYP Ent.(035900), 휴젤(145020) 등은 5%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2503만주, 거래대금은 7조1521억원으로 집계됐다. 64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958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5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8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8% 오른 4만4860.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상승한 6021.6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 뛴 1만9174.30에 장을 마쳤다.
2024.11.27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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