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北 파병·인지전…전방위 안보위협에 법제도 정비 시급"(종합)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국가안보 및 안보법제 전문가들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 주변국들의 인지전과 스파이 활동 등 새로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정세 변화와 우리 안보법제 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국가안보 분야 주요 인사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적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한석희(앞줄 왼쪽 두번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과 김일수(앞줄 왼쪽 세번째) 고려대 명예교수, 정웅석(앞줄 왼쪽 네번째)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장 등 28일 국가안보정책 세미나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성주원 기자)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북한, 중국, 러시아가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본격화하고 있는 인지전의 위협”을 새로운 차원의 안보 도전으로 규정했다. 한 원장은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이들 국가의 심리전과 인지전은 우리 사회의 내부 결속을 약화시키고,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특히 미국의 정치 상황 변화가 가져올 영향에도 주목했다. 한 원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며 “북한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국의 전략적 접근 방식이 새롭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 가능성부터 중·러와의 관계 변화까지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방부 장관을 지낸 한민구 한국국가전략연구원장은 외국 세력의 국내 침투 위험성을 구체적 사례와 함께 지적했다. 한 전 장관은 “최근 우리 법원이 노동조합의 간첩 활동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고, 2022년 12월에는 중국의 ‘비밀경찰’이 포착된 ‘동방명주’ 사건이 발생했다”며 “외국 정부와 관련된 단체와 조직, 인사를 더 이상 순수한 눈으로만 바라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그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250만명을 넘어서고 외국인 유학생도 20만명이 넘었으며, 국내 설립 외국 법인도 1885개에 달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의 외국대리인법(FARA)과 같은 법제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정웅석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장은 “21세기 현대사회는 경제, 재난, 기후 등 각종 재난과 테러, 전쟁 등이 혼재된 ‘복합적인 위험사회’”라며 이를 ‘신안보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냉전체제 이후 적국의 개념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주요 선진국은 외국으로부터의 기술침해, 스파이행위, 국제적 테러리즘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의 임무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다.한국안보형사법학회 초대회장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을 역임한 김일수 고려대 명예교수는 법치국가 이념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자유 없는 안전이나 안전 없는 자유는 공허한 구호”라며 “법치국가라는 독수리는 자유국가로서의 법치국가와 안전국가로서의 법치국가라는 두 날개를 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 안보 구도의 중대 변수라고 분석했다. 한민구 전 장관은 “북한이 동맹국으로서 파병할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단편적인 전략 사고였다”며 “이번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이들 조약이 실질적 동맹조약임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김일수 교수는 “북한이 노골적으로 한반도 내 두 국가를 천명하고 우리를 타도해야 할 주적으로 공언하는 현 상황에서는 한때의 위장된 평화공존이나 화해협력의 허구성을 직시해 해이해진 안보관을 재정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특히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이 다져온 역량을 위기의 시대상황에 맞춰 제고할지언정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 제작인력난 해소..딥브레인AI, 일본 지상파 뉴스에 AI 아나운서 도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대표 장세영)가 NEC(일본전기주식회사)와 협력해, 류큐아사히방송에 AI 아나운서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2025년 1월부터 류큐아사히방송의 지상파 및 인터넷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담당할 AI 아나운서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다.AI 아나운서, 방송 제작 효율성 극대화NEC는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전자업체로, 류큐아사히방송과 함께 AI 아나운서 영상 자동 제작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딥브레인AI는 자사의 ‘AI 스튜디오스’ 플랫폼을 통해 초고품질(Hyper-realistic) AI 아바타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방송 대본을 입력하기만 하면, AI 아나운서가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기술을 지원한다.딥브레인AI의 ‘AI 스튜디오스’는 텍스트-투-비디오(Text-to-Video) 기술을 활용해, 텍스트로 된 방송 대본을 기반으로 AI 아나운서를 생성하며, 이를 통해 방송 제작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대본 외에도 웹사이트 링크나 기사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적합한 배경, 음악 등을 결합하여 완성도 높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AI 아나운서 도입, 지역 방송의 인력난 해소이번 프로젝트는 오키나와 지역 방송인 류큐아사히방송이 겪고 있는 프로그램 제작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DX)의 일환이다. 특히 일본 내 외국인 거주자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80개국 이상의 언어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AI 아나운서를 도입하는 것이다. 딥브레인AI의 AI 휴먼 기술을 통해 별도의 인력과 자원 투자 없이, 다양한 언어로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게 된다.딥브레인AI의 장세영 대표는 “AI 스튜디오스를 통해 생성된 AI 아나운서는 실제 아나운서처럼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을 보여주며, 정확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며 “이번 NEC와의 협력을 통해 미디어 산업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일본 방송국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코스닥, 휴장 앞둔 美 증시 약세에도 690선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 휴장을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해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강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9포인트(0.59%) 오른 696.09에 거래 중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떨어진 4만4722.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한 5998.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하락한 1만9060.48에 마감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 시장에서 대형기술주 및 반도체주가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11월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 자금과 일부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판단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25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3억원, 108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0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금융과 기타서비스, 일반전기전자 등이 1%대 상승 중이고, 오락문화, 제약, 제조, 화학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면, 섬유·의류, 기계장비, 운송장비·부품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5.92% 상승 중이고 에코프로(086520)도 2.81% 오름세다. 알테오젠(196170)은 1.80% 강세다. 반면, HLB(028300)와 펄어비스(263750), 리노공업(058470)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 코스피, 외인 팔자에 하락…2500선 내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에 2500선을 내주며 하락 출발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72포인트(0.15%) 내린 2499.3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499.69로 전 거래일(2503.06)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95억원, 216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외국인이 602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79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 운수장비, 금융, 전기·전자, 보험, 운수창고, 의료정밀, 제조업, 건설업, 증권 등이 내림세를 보인다. 반면 철강·금속, 통신업, 의약품, 화학, 섬유·의복 등은 상승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1% 이상 밀리고 있고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물산(028260), 삼성전자(005930) 등이 약세를 보인다. 반면 고려아연(010130)은 3% 이상 오르고 있고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1%대 상승하고 있다.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기아(000270) 등은 상승세를 보인다. 한편 간밤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대형 기술주에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1% 떨어진 4만4722.06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한 5998.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하락한 1만9060.4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만 0.08% 오른 2426.19를 기록했다.
- 안정적 동결이냐 선제적 인하냐…금통위, 오늘 기준금리 결정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마지막이자 가장 난이도가 높다고 평가되는 기준금리 결정이 당일로 다가왔다. 시장 전망은 동결이 대세지만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에선 인하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11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역대급 난이도의 금통위…‘깜짝 인하’ 가능성 무시 못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앞서 이데일리가 실시한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2명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으나, 한은 내부 목소리와 시장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한은 내부에선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내리면서 금리 인하기의 첫발을 뗀 지난달 금통위보다 이번달 금리 결정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만 해도 ‘11월은 동결’이 시장 컨센서스였다. 한은이 지난 6월부터 강조해온 금융안정 위험이 아직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았고, 금통위원들의 3개월 내 금리 전망은 5대 1로 동결이 우세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비췄다.그러나 3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트럼프발(發) 정책 리스크로 수출 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주요 성장 동력인 수출이 둔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부양에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나왔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6일자로 발간한 보고서에서 “주택 시장이 냉각되고 성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주 한은이 25bp 인하를 단행해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대선 이후 수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성장률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한은이 내수 진작에 초점을 맞췄을 것이란 판단이다. 앞서 지난 20일 씨티는 “예상보다 약한 경제 성장과 낮은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앞당길 수 있다”며, 이번 금통위에 대한 ‘대안적 시나리오’로 금리 인하 전망을 제시했다. 국내채권 시장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2.741%까지 떨어지며, 종가 기준 지난 2022년 3월31일(2.66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연중 저점은 10월 초 기록한 2.78%로,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직전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었다.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후에는 오히려 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이달 중반만 해도 2.95%까지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하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2000년 이후 기준금리 인하기. (자료= 한국은행)◇여전히 무게추는 ‘동결’에…가계부채·환율 부담그러나 여전히 전망의 무게추는 동결에 쏠려 있다. 성장 측면을 고려한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계부채와 환율이라는 금융안정 위험 요소가 경계감을 높이고 있어서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9월에 둔화됐다가 10월에 재차 확대됐고, 가계부채 확대 추이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주택 가격과 매매 거래에 금리가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가 주택 거래량이나 주택가격 상승률에 대한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이런 것들을 지켜봐야 된다”며 “9월 숫자로 완전히 금융안정이 됐다고 단언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1400원을 두고 등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금리 인하에 나서기 어려운 이유로 꼽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로 대부분 통화가 절하됐지만, 원화는 연초 이후 혹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10월 이후로 봐도 다른 나라에 비해 절하가 크게 됐다”며, 외환 당국인 한은이 현 환율 레벨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연속 인하를 단행한 역대 사례를 살펴봐도 이번달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다. 금통위가 두 차례 이상 연달아 금리를 내린 시기는 국가적 위기가 발생해 실물 경제에 충격이 미친 후였다. 직전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다. 당시 매 금통위 회의마다 금리를 인하했으며, 한 번에 100bp까지 내리기도 했다. ‘닷컴 버블’과 미국 9·11 테러가 겹친 2001년 7~9월에는 연속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이날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나오는 수정경제전망에 대한 관심도 높다.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대비 0.1% 증가로 나오면서 한은과 시장의 예상치(0.5%)를 크게 밑돌았다. 통관 기준 월 수출 증가율은 지난 7월 13.5%를 고점으로 둔화세다. 올해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은은 지난 8월 우리 경제가 올해 2.4% 내년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전문가 11명의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2.2%, 내년 1.9%였다. 전망대로라면 내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게 되는 것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을 종전 2.2%에서 2.0%로 낮춰 잡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존 2.1%에서 2.0%로 조정했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 경로(자료= 한국은행)
- 찬바람 불자 돌아온 배당주의 시간…주목해야 할 곳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찬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찬바람 불면 ‘배당주’…지지부진 코스피 속 빛나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2.49%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8% 하락했다. 코스피 고배당50 지수는 코스피에서 배당 수익률(주가 대비 한 주당 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만든 지수로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신한지주(055550), KT&G(033780), SK텔레콤(017670) 등이 구성돼 있다. 같은 기간 금융종목 내 고배당주를 모은 ‘코스피200 금융 고배당 TOP 10’ 지수도 7.23% 올랐다. 과거 12월 말에 몰려 있던 결산 배당은 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의결권 기준일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이제는 연말부터 이듬해 4월 초까지 넓게 퍼지고 있지만, 코스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매크로 불확실성이 나타나면서 미리 배당주를 준비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게다가 금리 인하 시기와 겹치면서 배당주의 매력도 커지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의 수익률이 낮아지기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고,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배당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더불어 배당주 투자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200 기업의 올해 연간 현금 배당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는 39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금융·고배당 예상 업종 ‘주목’…정책 모멘텀도 남아이에 일찌감치 외국인은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코스피를 3조 971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면서도 대표적인 배당주인 통신주는 계속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SK텔레콤을 333억원을 순매수했다. KT에는 222억원, LG유플러스에는 416억원 규모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들어왔다. 외국인 수급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면서 이날 통신 3사는 동반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텔레콤(017670)은 4.63% 오른 채 마감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고, KT(030200)와 LG유플러스(032640)도 각각 4.62%, 2.85%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현금배당 수익률을 6.11%, KT는 4.44%, LG유플러스는 5.50%로 전망하고 있다. 대표적인 배당주인 금융·증권·보험주 역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KB금융(105560)은 9.30%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같은 기간 신한지주(055550)는 7.41% 올랐고, 삼성생명(032830)과 하나금융지주(086790)도 각각 7.39%, 6.68% 상승했다. 기업은행(024110)도 5.74% 올랐다. 금융·통신·유틸리티 업종 외에 고배당주를 찾아 나서는 수요도 있다. 삼성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예상 배당 수익률 높은 종목들로 기아(000270)(5.8%), 롯데쇼핑(023530)(6.7%), 제일기획(030000)(6.2%), GS(078930)(6.0%) 등을 꼽았다. 유진투자증권도 한일시멘트(300720)(5.7%), 강원랜드(035250)(5.5%), 한국앤컴퍼니(000240)(5.5%) 등이 배당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연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입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배당주 관련된 정책 모멘텀도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개인 투자자가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기업에 투자한 경우 개인주주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하이면 배당증가금액에 대해서는 9%로 저율과세하고 나머지 배당금은 14%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 분리과세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배당주에 대한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 가치 제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 배당성향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방어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배당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 마감]개인·외인 팔자에 약세…장중 2500선 붕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하락했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0포인트(0.69%) 내린 2503.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54포인트 낮은 2518.82에 개장해 약세를 이어갔다.장중 한때 2500선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장중 2500선이 깨진 건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8억원, 339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24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1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674억원 매도 우위로 총 685억원의 ‘팔자세’가 유입됐다.업종별로 기계·장비가 2%대 하락했고 비금속(-1.97%), 운송장비·부품(-1.55%), 일반전기전자(-1.36%)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는 2.78% 올랐고 출판·매체복제(2.02%), 기타서비스(1.61%), 섬유·의류(1.24%) 등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3.43%, 4.97%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5%), 현대차(-1.12%), 기아(-3.08%)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58% 올랐고 KB금융(105560)(2.81%), 셀트리온(068270)(1.25%), NAVER(035420)(3.78%), 신한지주(055550)(1.47%) 등이 상승했다.이날 거래량은 4억 637만주, 거래대금은 8조 3998억원으로 집계됐다. 518개 종목이 내렸고 375개는 올랐다. 부산산업(011390), 인디에프(014990), 금호건설우(002995)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8% 오른 4만4860.31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상승한 6021.6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9174.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52번째 신기록을 세웠다.전날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중국산 모든 제품에 기존 60% 관세 이외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음에도 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데일리DB]
- [코스닥 마감]‘트럼프 트레이드’에 이틀째 하락…반도체株 약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가까스로 690선을 사수하며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트레이드 우려가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5포인트(0.17%) 하락한 69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690선에서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9시40분께 680선까지 밀린 뒤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지만 690선에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부과와 반도체지원법(CHIPS ACT) 폐지 가능성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며 코스닥이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트루스소셜에서 취임 직후 관세 도입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임을 언급한 데 이어, 오늘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비벡 라마스와미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서 칩스법을 통한 반도체 보조금 지급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한 게 증시에 영향을 줬다”며 “행정부 출범 전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내각에 지명된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28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466억원, 외국인은 4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기계·장비(2.12%)는 2% 넘게 밀렸다. 비금속(1.97%), 운송장비·부품(1.55%), 일반전기전자(1.36%), 금속(1.3%), 화학(1.28%), 금융(1.03%) 등은 1%대 하락했다. 건설(0.74%), 종이·목재(0.68%), 유통(0.64%) 등도 1% 미만 내렸다. 반면 오락문화(2.78%), 출판·매체복제(2.02%) 등은 2%대 상승했다. 기타서비스(1.61%), 섬유·의류(1.24%) 등은 1%대 올랐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별로 등락이 나뉘었다. ISC(095340), HPSP(403870) 등은 8%대 하락했다. 테크윙(089030)은 6% 넘게 떨어졌다. HK이노엔(195940), 네이처셀(00739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은 5%대 하락했다. 동진쎄미켐(005290), 에코프로비엠(247540), 피엔티(137400) 등은 3% 넘게 밀렸다. 이와 달리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제이앤티씨(204270) 등은 8% 넘게 올랐다. 파마리서치(214450), JYP Ent.(035900), 휴젤(145020) 등은 5%대 상승했다. 이날 거래량은 9억2503만주, 거래대금은 7조1521억원으로 집계됐다. 646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958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5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8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8% 오른 4만4860.3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7% 상승한 6021.6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3% 뛴 1만9174.30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