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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하방 압력에 방점 찍은 금통위…국고채, 10bp 내외 급락[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소화하며 10bp(1bp=0.01%포인트) 내외 급락,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638%를 기록, 지난 2022년 3월 말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미국 시장은 추수감사절 휴장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5bp 하락한 2.70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3bp 내린 2.638%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9.7bp 내린 2.686%를, 10년물은 9.2bp 내린 2.788% 마감했다. 20년물은 8.9bp 내린 2.742%, 30년물은 9.1bp 내린 2.687%로 마감했다.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과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내수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 주력업종에서 주요국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커진 교역환경의 불확실성도 일부 반영해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상당폭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주목되는 점은 내후년 성장률이 1.8%로 내년보다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 이어 내후년에도 1%대 성장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내후년 전망치는 다소 불확실성과 변수가 많은 만큼 가중을 두지 않았으면 한다고 첨언하기도 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9틱 오른 106.70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89틱 오른 119.17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 7538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만 546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70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2376계약 등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양 선물을 9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238틱 오른 146.88을 기록, 11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8만 324계약서 49만 3886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4만 7316계약서 25만 2118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84계약서 1183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3.2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8bp 낮은 3.25%에 마감했다.
- 하락장에도 외국인은 벌었다…삼전 팔고 산 종목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장을 보이는 동안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3조원 넘게 팔아치운 반면 조선주와 방산주를 집중 매수한 모습이다.여의도 전경 [사진 연합뉴스]◇‘호실적 기대’ NAVER에 외국인 매수세 몰려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 5000억원 넘게 순매도 했다. 특히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를 3조555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대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NAVER(035420)로, 7650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NAVER 주가는 20.51% 상승했다. 실적 성장세가 가시화하는 가운데 향후 인공지능(AI) 기술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뒤이어 외국인은 삼성중공업(010140)(1970억), 한화시스템(272210)(1680억), 현대로템(064350)(1560억), 현대모비스(012330)(1290억) 순으로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이들 종목의 한 달(1~28일) 수익률 평균은 12.76%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04%)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로템(064350)(-14.47%)과 현대모비스(012330)(-1.21%)를 제외하고 한화시스템(272210)(33.94%), 삼성중공업(010140)(25.03%) 등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조선업종이 ‘슈퍼싸이클’에 진입한 데다가 이달 초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선박 수출뿐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트럼프 수혜주로도 부각됐다.삼성중공업은 지난 25일 아시아 소재 선주와 1조 985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 등 33척(68억달러)을 수주한 상태다.현대모비스는 최근 2025~2027년 총주주환원율(TSR) 규모를 지배이익의 30%로 강화하는 주주환원책을 발표하며 매수세가 몰렸다. 한화시스템과 현대로템의 경우 ‘트럼프 수혜주’로 부각된 방산주 대표기업이다.◇외국인, 하반기에만 17조원 매도 ‘국장 탈출’반면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조 8830억원어치 사들이면서 외국인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 주가가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내려 앉는 등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앞으로 1년간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매수세가 거세졌다. 하지만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4.80% 하락했다.이 외에도 개인은 SK하이닉스(000660)를 980억원 순매수하며 여전한 ‘반도체 사랑’을 확인했다. 또 삼성SDI(006400)(4340억), 한화오션(042660)(2520억), 금호석유(011780)(710억) 등을 순매수했다.이들 종목의 한 달 수익률 평균은 마이너스(-) 4.62%다. 한화오션(042660)(34.33%)을 제외하고 삼성SDI(006400)(-17.95%), 금호석유(011780)(-23.10%), SK하이닉스(000660)(-11.58%) 등이 일제히 큰 폭 약세다.한편 최근 코스피가 글로벌 대비 약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트럼프 포비아’가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관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국 증시와 외환시장, 심리 지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분석이다.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보다 현재 국내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취약하다는 측면에서 트럼프 포비아 현상이 상당 기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원·달러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넘나들며 치솟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통상 달러 가치가 높을수록 외국인은 신흥국 증시에서 자금을 빼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보인다.실제로 외국인은 하반기 들어 양대 시장에서 17조원어치를 팔아치우며 국내 시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상반기 23조원어치를 순매수했던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다만 내년 1월부터는 반등 모멘텀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기업이익 하향 전망을 선반영하며 6월부터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던지고 있지만 바닥권을 형성했다고 본다”며 “내년 1월 외국인 수급 빈집이 확인되고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 반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깜짝 금리인하에 2500선 겨우 지켜…외인은 이탈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깜짝 금리 인하에 코스피가 2500선을 겨우 지켜냈다. 다만 반도체주 하락과 함께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06%) 오른 2504.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과 함께 2500선을 내주며 하락 출발했다. 간밤에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주요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음에도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주요 기술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하락을 반영하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연기금의 저가 매수세 자금과 일부 주요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등이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연기금은 11월 이후 2거래일(5일 289억원, 8일 64억원 순매도)을 제외하고 연일 매수 우위를 보이며 2조2200억원 넘게 샀다.특히 장중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내리기로 하면서 코스피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동결 전망이 우세했으나, 한은이 이를 뒤엎고 지난달에 이은 연속 인하를 결정했다.다만 금리 인하에도 외국인 자금 이탈은 이어졌고 전날(3349억원)보다 매도 폭(4925억원)을 더 확대했다. 아울러 전일 미국 정부효율부 수장의 반도체법 보조금 재검토에 이은 미국발 악재로 인해 SK하이닉스(000660)가 4% 이상 밀리는 등 국내 반도체 투심 악화는 지속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가 오늘도 동반 하락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부여했다”며 “금리, 달러 안정화에도 외국인 자금 유입은 미미하고 반도체 위주 매도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반도체 하락과 조선과 통신, 금융 상승 컬러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1월 20~27일) 목표주가 조정이 있었던 종목만 봐도 상향 폭이 컸던 섹터는 유틸리티(1.3%), 통신서비스(0.9%), 조선(0.7%), 건강관리(0.5%), 보험(0.3%) 순이다. 반면 하향 조정 폭이 컸던 섹터는 화학(-2.0%), IT하드웨어(-1.9%), 건설·건축(-1.1%), 소매·유통(-1.0%), 반도체(-0.7) 순으로 집계됐다. 목표가 조정이 있었던 종목은 141개(주당순이익 추정 참여 증권사 3개 이상)로 하향이 85개(60.3%), 상향이 56개(39.7%)다. 이에 코스피 전체 목표주가는 0.27% 하락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실적 하향세는 멈췄으나 반도체, 화학, 철강, 이차전지를 주축으로 약한 하향 모멘텀이 지속 중”이라며 “조선, 유틸리티는 견조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11월 급락에도 양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성훈 연구원은 “미국 증시와 유사하게 국내 증시에서도 업종별 차별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도체주는 아직 뚜렷한 상승 재료가 나타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 통상 정책과 민감도가 낮은 금융, 통신, 엔터 업종 등은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변동성 제어를 위한 일환으로 방어주 측면에서도 고배당주의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스닥 마감]금리 인하 속 690선 상승 마감…바이오 강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리 인하 수혜를 받는 제약·바이오 종목이 오랜만에 강세를 나타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포인트(0.35%) 오른 694.39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깜짝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경기부양 의지를 표명했다”며 “이에 더해 미국 증시의 헬스케어 업종 상승 영향으로 국내 제약, 바이오 등이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720억원을 순매수했다.기관 역시 장중 순매수 전환하면서 22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3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41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였다. 금융과 일반전기전자, 제약이 1%대 상승했고, 건설, 제조, 운송 등이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금속과 오락문화, 비금속은 1%대 하락했고, 섬유·의류와 유통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은 6.80%, 에코프로(086520)는 2.55% 올랐다. 리가켐바이오(141080)도 3.43% 상승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0% 급등했다. 반면, 알테오젠(196170)과 클래시스(214150), 삼천당 제약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종목별로는 유니슨(018000), 노을(376930), 인스피언(465480), 인스웨이브, 나노팀(417010) 등 5개 종목이 상한가에 올랐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9억 1302만주, 거래대금은 6조 83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5개를 포함 74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850개 종목이 하락했다. 10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마감]기준금리 인하에 2500선 지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 코스피가 2500선을 지켜냈다. 다만 외국인의 팔자에 소폭 상승에 그쳤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1포인트(0.06%) 오른 2504.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99.69로 전 거래일(2503.06)보다 하락 출발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기준금리는 10월에 이어 연속 인하했다. 두차례 연속 인하는 15년 만”이라며 “내년과 후년 1%대 성장을 우려해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달러 안정화에도 외국인 자금은 이탈하고 있다”며 “반도체 위주 매도우위 지속과 고배당, 호실적 종목 집중이 지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83억원, 3390억원어치 샀고 외국인이 4924억원어치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95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 이상 빠졌고 건설업,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보험, 금융업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의약품과 철강및금속은 4% 이상 올랐고 의료정밀, 화학, 통신업 등이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고려아연(010130)이 12%대 급등했고 삼성바비오로직스, 셀트리온(068270) 등이 4%대 올랐다. 기아(000270), NAVER(03542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4%대 밀렸고 신한지주(055550)는 2%대 빠졌다. 삼성전자(005930)는 1% 이상 내렸고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POSCO홀딩스(00549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물산(028260)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3343만주, 거래대금 7조 3718억원으로 집계됐다. 517개 종목이 올랐고 363개는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상한가와 하한가는 없었다.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내년 터미널 레이트 2.25%”…총재에 대한 시장 ‘구루’들 시선은[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9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대다수 참여자들이 예상한 대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를 언급, 내년도 경제 성장률의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또한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 금통위원 3인이 하향 조정을 열어둬야 한다고 언급한 만큼 시장의 강세 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재 10월 인하 실기론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견해도 나온다. 오히려 운용 수익을 떠나 거시적으로 주택가격을 잡고 인하 기조에 들어선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내년 터미널 레이트 2.25% 전망”장 초 레포(RP) 금리는 기준금리 대비 5bp 오른 3.05%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9bp 상승 중이다.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점을 경신, 2.65%를 하회했다. 전날 증권가 내년도 최종 기준금리 예상 범위인 2.50~2.75%대에 진입하더니 재차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 헤드급 인사는 “이렇게 되면 내년 1분기 중 추가 인하도 가능하다”면서도 “내년 최종금리는 2.2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총재가 다소 실기론을 언급하셨는데 사실 최근 매크로는 1개월도 내다보기 힘든데 3개월을 맞추지 못했다고 말하는 건 좀 과도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실제로 8월 인하를 동결하고 10월 인하를 했을 당시에도 총재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그러나 11월 연속 인하를 단행한 지금은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한 시중은행 운용 헤드급 인사 역시 “사실 운용수익을 떠나서 국내 경기를 볼 때 집값을 한 번 잡고 인하한 점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창용 총재 뷰가 옳다 나쁘다를 떠나 좋은 판단이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국고채 금리 9bp 내외 하락 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58분 기준 2.710%, 2.648%로 각각 9.0bp, 9.2bp 하락 중이다. 장 중 3년물 금리는 2.641%까지 급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9.1bp, 8.3bp 하락인 2.689%, 2.79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7.5bp, 7.9bp 하락인 2.755%, 2.69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9틱 오른 106.7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85틱 오른 119.13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82틱 오른 146.32를 기록, 10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 3267계약 등 순매수, 금투 1만 8919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투신 603계약 등 순매수를, 연기금 57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미국장은 추수감사절 휴장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 "성장 방어해야" 1%대 성장전망에 '연속인하' 칼 빼든 한은(종합)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인하한 배경으로 금리 인하를 통한 성장률 방어 필요성이 컸다고 강조했다. ◇안정보다 성장…내년 1% 성장 전망에 ‘연속 인하’ 결단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금리를 기존 연 3.25%에서 연 3.00%로 내리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에 이은 ‘연속 인하’로, 금통위가 2회 이상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이후 15년여 만이다. 이번 금리 결정에선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인하를, 2명(장용성·유상대 위원)은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회의 전 시장의 전망은 ‘동결’이었다. 국내 주요 증권사와 연구원들은 고심 끝에 지난달 금리 인하기를 시작한 금통위가 이번 달에는 ‘쉬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가게부채 증가세가 10월에 재차 확대한 데다 1400원대를 두고 등락하는 환율도 부담 요소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커지는 점도 동결 전망에 힘을 실었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도 노무라증권이 지난 26일 한은의 ‘깜짝’ 인하를 예상했고, 씨티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대안 시나리오로 채택했을 뿐이다. 실물 경기에 충격이 오지 않는 한 연속 인하 결정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온 금통위가 이례적으로 연속 인하를 단행한 이유는 경기 하방 리스크 때문이다. 주력 수출 품목에서 중국 등과 경쟁이 심화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로 수출 경기 자체가 둔화할 위험이 커졌다.이창용 총재는 “지난 3분기 수출 물량이 예상보다 둔화한 이유를 검토해 보니 일시적 요인보다는 경쟁국과 수출 경쟁이 심화하는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미국 대선 결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정책 불확실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행정부와 의회를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은 예상하지 못한 큰 변수였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친기업 감세, 고관세, 이민자 추방 정책 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진 것이다. 특히 내년과 후년 경제 성장률이 각각 1.9%, 1.8%로 전망되면서, 1%대로 추정된 것은 물론 잠재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분석에 금리 인하라는 ‘무디지만 강력한 칼’을 연달아 쓰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측은 기준금리 25bp 인하 시 성장률을 0.07%포인트 정도 올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총재는 “인하와 동결 모두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라며 물가와 금융안정 위험이 관리하에 있는 것과 달리 “성장이 애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년 초로 예상됐던 국내총생산(GDP)갭(실질 GDP와 잠재 GDP 간의 차이) 플러스 전환이 연말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 위기를 고조했다는 분석이다.◇“성장 경로 불확실성 커”…3개월 내 전망, 동결 vs 인하 ‘팽팽’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이 총재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책의 근거가 되는 경제 상황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다”며 “기준금리를 경제상황 변화를 봐가며 추가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들은 3개월 내 금리전망에 대해 3명은 동결, 3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향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환경 변화와 국내 경제 여견 등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7~8월 기준금리 인하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됐던 가계부채 확대세로 대변되는 금융안정 위험에 대해서는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고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시행되면서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환율 변동성 증대가 새로운 금융안정 위험 요소로 떠올랐다고 지목했다. 이 총재는 “미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 변동성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국내 외환시장과 물가에 대한 영향에도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정 환율 수준이 위기라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 속도가 빠르거나 폭이 너무 클 때 금융시장에 가져올 수 있는 충격을 감안해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외환당국으로 외환 시장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 확대 및 연장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며, “환율 변동성 확대 시 정부와 다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구조개혁을 통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최근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 총재의 총리 기용설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맡은바 현재 업무를 충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 코스닥, 기관 ‘사자’ 전환에 강보합…셀트리온 12%↑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기관의 ‘사자’ 전환에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3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6포인트(0.12%) 오른 692.86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10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 역시 장중 순매수 전환하면서 57억원을 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04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51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혼조다. 제약과 금융은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종이·목재와 운송, 제조, 건설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상승 중이다. 반면, 오락문화와 비금속, 금속은 1%대 하락 중이고, 섬유·의류, 유통, 화학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5.77%, 에코프로(086520)는 2.04% 오르고 있고, 리가켐바이오(141080)도 3.54%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2% 강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2%대 하락 중이고, HLB(028300), 휴젤(145020), 클래시스(214150)는 1%대 내림세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떨어진 4만4722.0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8% 하락한 5998.7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하락한 1만9060.48에 마감했다.
- "후퇴한 안보법제…대공수사권 복원·디지털 대응체계 시급"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테러·기후·경제 등이 혼재된 복합 안보시대에 우리 안보법제는 오히려 10년 전보다 후퇴했다. 그 중심에는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폐지가 있다.”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반도 국제정세 변화와 우리 안보법제 개선 방향’ 세미나에서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AI·미래정책연구실장)은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맞춘 법제도 정비의 시급성을 강조했다.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AI·미래정책연구실장)이 28일 국가안보정책 세미나에서 ‘대한민국 안보 형사법 제도 진단과 발전방향’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성주원 기자)◇“안보위협 진화하는데 대응체계는 퇴보”윤 연구위원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안보위협도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딥페이크, 다크넷 등을 활용한 사이버 위협까지 더해져 전통적 안보 개념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특히 사이버 공간을 통한 이적행위나 안보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응체계는 미비하다고 윤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그는 “다크넷을 통한 이적행위나 텔레그램 등을 이용한 점조직화로 인해 추적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증거의 휘발성이 높아 신속한 증거수집과 보존이 필수적이지만, 현행 법체계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주목할 만한 점은 우리나라가 아직 유럽 사이버범죄협약(부다페스트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협약은 해킹, 불법감청, 온라인 성범죄 등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지원하며, 가입국 간 증거공유도 가능하다. 최근 유엔(UN) 193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사이버범죄방지협약 가입도 향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현행 법체계로는 안보범죄 수사와 기소에도 어려움이 크다. 윤 연구위원은 과거 ‘일심회’ 사건을 예로 들며 “디지털 증거의 경우 작성자를 통한 진정성립 증명이 없으면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며 “북한에서 지령을 받은 경우 진정성립이 불가능해 무죄가 선고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주요국들은 발빠른 대응…포괄적 법제 정비 필요반면 주요 선진국들은 새로운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를 이미 정비했다. 미국은 별도 전화번호 특정 없이 수사대상자의 모든 통신을 감청할 수 있고, 비밀수색(sneak and peek)도 가능하다. 영국은 국가안보 목적으로 무작위 대상에 대한 ‘벌크영장’ 발부가 가능하며, 독일 헌법수호청은 금융·통신·항공 등 광범위한 정보수집이 허용된다.윤 연구위원은 개선방안으로 △대공수사권 제도 개선 △한국형 외국대리인등록법 도입 △통신비밀보호법 개정 △디지털 증거 수집·보존 제도 정비 △국가안보기술연구원 설립 등을 제시했다.특히 형법상 ‘적국’ 개념을 ‘외국 또는 외부세력·단체’로 변경하고, 온라인 수색제도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기본권 보호를 위해 미국의 해외정보감시법원이나 영국의 수사권커미셔너 같은 전문 감독기구 설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윤 연구위원은 “AI, 양자컴퓨터 등 신기술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소를 국정원으로 이관하고 연구개발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맞춰 법제도도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8일 국가안보정책 세미나에서 ‘대한민국 안보 형사법 제도 진단과 발전방향’ 주제로 발표한 윤해성(왼쪽 두번째)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AI·미래정책연구실장)이 토론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성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