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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재차 3.1%대 진입… 단기물 레벨 부담↑
  • 국고채 3년물, 재차 3.1%대 진입… 단기물 레벨 부담↑[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재료 부재 속 관망세에 따른 박스권이 예상된다. 전날 대부분의 연물이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한 가운데 3년물의 경우 지난해 연말 이후 처음으로 3.1%대에 재차 진입했다. 이에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폭이 커진 만큼 시장은 당분간 단기물보단 장기물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10년물은 3.2%대 단기물보다는 하락폭이 크지 않다. 특히 전날 국고채 10년물의 거래량은 전거래일 대비 4배 넘게 늘어나 주목된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마틴 루터킹의 날’로 휴장이었다.국고채 10년물 거래량과 금리 추이(자료=마켓포인트)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금통위를 소화하며 잇따른 단기물 위주 강세를 보인 만큼 제한적인 금리 움직임 속에서 장기물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단기물 위주 하락한 만큼 3년물과 10년물의 스프레드는 벌어졌다. 전거래일 기준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10.2bp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년물-10년물 스프레드 폭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연말 2.9bp에서 지속적으로 확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처음으로 10bp대로 벌어졌다. 장기물이 단기물에 비해 강세가 제한됐다는 얘기다. 이렇다보니 장내시장에선 국고채 10년물의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국고채 10년물의 금리 하락에 베팅한 기관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10년 지표물의 거래대금은 2조1015억원으로 전거래일 5892억원 대비 4배 가까이 급증했다.이날 시장은 4000억원 규모 교환 이벤트도 예정돼있다. 잔존만기 7~10년 국고채를 30년물로 교환하는 만큼 국고채 30년물에는 약세 재료다. 다만 해당 이벤트를 소화한 이후엔 장기물의 수급 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30년물 교환 등 장기물 수급이 좀 해소가 되면 그 다음부턴 장기물이 강해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아무래도 인하까지 6개월 놓고 보면 지금 스티프닝 포지션(단기물 금리 하락에 따른 수익률곡선 가팔라짐)을 잡기엔 6개월 기간이 부담스럽다”고 짚었다.한편 3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시장서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의 포지션도 주목된다. 지난 15일 기준 지난해 만기(12월19일) 이후 쌓인 누적으로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776계약 순매수 전환, 10년 국채선물은 2만9281계약 순매수로 집계됐다.
2024.01.16 I 유준하 기자
“日증시 강세 지속…실적개선 업종이 주도”
  • “日증시 강세 지속…실적개선 업종이 주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일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나스닥 강세에 연동되는 테크 및 반도체 업종에 더해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금융, 경기소비재 등이 시장을 주도해나갈 업종으로 꼽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의 피봇과 일본 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 그리고 이로 인한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 압력으로 일본 주식시장이 일시적인 교착 상태를 야기시킬 것으로 우려했지만 이같은 우려가 무색하게 일본 증시는 연초부터 52주 신고가를 작성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세가지 변화가 이러한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며 “연초 노토반도 지진을 계기로 상반기 BOJ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노토반도 지진을 계기로 최초 금리 인상 시점이 9월로 지연되면서 올 들어 엔화는 다른 통화보다도 더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외국인이 작년 3월 이후 일본 증시에서 이탈한 빈자리를 개인투자자들이 메우고 있다”며 “특히 11월부터 개인 매수세가 탄력을 받고 있는데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의 도입이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투자 비과세 한도는 세 배, 기간은 기존 5년에서 무기한으로 늘어난다”며 “예금에 편중된 일본개인들의 자산이 향후 주식으로 옮겨올거란 머니 무브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의 강세도 일본 증시의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닛케이225는 세계에서 나스닥과 가장 유사한 궤적을 보이는 지수”라며 “작년 11월부터 나스닥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엔화 강세 우려로 일본 증시는 지지부진했는데,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가 연초 신고가를 보이자 일본 내에서도 반도체주가 시세를 분출 중”이라고 했다. 이같은 변화와 함께 BOJ가 물가보다 경기에 더 방점을 두는 기조에 따라 일본 증시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연말연초 감지되는 세 가지 변화와 BOJ의 인내심은 엔화 강세 압력과 일본 증시 조정 우려를 완화해준다”며 “실적은 여전히 견고하며, 일본 증시는 흡사 실적 장세의 풍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한 미국의 수혜주’라는 중장기적 상승 내러티브도 여전히 유효해, 긍정적인 흐름의 연장을 기대한다”며 “금융, 경기소비재, 부동산 등 실적 개선을 주도하는 업종들이 향후 일본 시장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봤다. 15일 일본 시민이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1.16 I 원다연 기자
“놀라서 소리도 못 질렀다”…女 유학생이 길거리서 당한 ‘묻지마 폭행’
  • “놀라서 소리도 못 질렀다”…女 유학생이 길거리서 당한 ‘묻지마 폭행’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유학생이 모르는 남성에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싱가포르 국적의 20대 여성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신원미상의 남성을 추적 중이다.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인 A씨는 현재 국내에 4년째 체류 중이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 30분쯤 이 부근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중 일면식이 없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길을 건넌 뒤 인기척을 느껴 고개를 든 순간 한 남성이 아무런 이유 없이 주먹으로 4~5차례 자신의 얼굴을 때린 것.다행히 주변에 있던 다른 시민이 가해 남성을 제지했고, A씨는 그 자리를 피해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가해 남성은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현장 바로 앞 가게에 폐쇄회로(CC)TV가 있었지만, 작동하지 않아 범행 당시 상황이 찍히지는 않았다고 한다. A씨는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당시 범행을 목격한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A씨는 “횡단보도를 멀쩡히 건너고 있는 도중에 반대편에 서 있던 남자가 아무말 없이 뺨과 코쪽을 무작정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 놀라서 소리도 못 질렀다”며 “같은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여러 번 고민하다 글을 올린다. 경찰 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목격자나 블랙박스 영상 등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경찰은 주변 CCTV 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 신원을 특정할 방침이다.
2024.01.16 I 권혜미 기자
韓 해상풍력 시장, 유럽서 먼저 눈독…국내 산업생태계 조성 서둘러야
  • 韓 해상풍력 시장, 유럽서 먼저 눈독…국내 산업생태계 조성 서둘러야
  • [편집자주]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Carbon Free) 경제’로 가기 위한 혁신기술이 쏟아진다. 친환경 기업만 살아남을 ‘정해진 미래’를 기업들은 이제 기회로 여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오롯이 자본을 중심으로 역동했던 시장경제엔 익숙하지 않은 ‘인위적 전환’을 요구한다. 정부의 규제와 전환 유인 정책이 무탄소 경제의 핵심 추진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우리 정부가 안은 과제는 만만찮다. 이데일리는 한국 경제의 무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쟁점을 진단하고 해외 주요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해상풍력발전 타워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영국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IG)의 해상풍력 개발기업 코리오는 지난해 11월 2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확정했다. 국내 8곳에 2.9기가와트(GW)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투자다. 영국 에너지 기업 비피(BP) 역시 1억6000만달러(약 2000억원)를 들여 남해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했다.해상풍력 불모지였던 한국에도 바야흐로 해상풍력의 바람이 불고 있다. 현재(2022년)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량은 발전 공기업 등이 제주 등지 시범단지에서 운영하는 124㎿뿐이지만, 2018년 이후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예비 사업 규모는 26.3GW에 이른다. 2030년까지 이중 약 절반만 조성되더라도 정부가 계획한 2030년 14.3GW 보급 목표에 이를 수 있다.물론 아직 이 계획들을 뒷받침할 제도가 미비하다. 인프라 및 산업 생태계도 사실상 없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더 강한 의지로 제도 정비와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한다.조나단 콜(오른쪽) 코리오 회장과 루이스 킹햄(왼쪽) BP 수석부사장이 지난해 11월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네드 런던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 총 11억6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한국 투자를 신고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해상풍력 활성화 기대 속 국내외 기업 속속 참여사업 추진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영국 코리오나 BP뿐 아니다. 한화(000880)나 덴마크 오스테드, 노르웨이 에퀴노르 등 수많은 국내외 기업이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70여 개에 이른다. 오스테드는 지난해 11월 총 8조원을 투입하는 1.6GW 규모 인천 해상풍력 발전단지 운영 사업 허가를 따냈다. 한화 역시 현재 전남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390메가와트(㎿) 규모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정부 15년 고정가격 계약을 따냈다.오스테드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인천해상풍력(발전단지) 1·2호 위치. (사진=오스테드)대규모 무탄소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수요 확대가 그 배경이다. 주요국 정부·기업의 탄소 규제가 무역장벽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여전히 10%에 못 미치고, 그나마 일정량을 안정 공급하기 어려운 소규모 태양광발전 위주여서 기업이 탄소 규제 대응에 애를 먹고 있다.서정석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전문위원은 “정부·산업계가 하루빨리 각국 탄소규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수출에 치명적인 상황”이라며 “그 해법인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전면 수정한 윤석열 정부가 원자력발전(원전)과 함께 해상풍력 발전 확대에 공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전 역시 탄소중립을 위한 무탄소에너지(CFE)로 주목받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중심의 각국 탄소규제 대응도 현실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또 영토가 좁은 국내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하는 최적의 방법은 해상풍력이다.특히 영국 모델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영국 에너지안보부·탄소중립부와 해상풍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그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두 나라는 넓지 않은 육지 면적 조건에서 원전과 (해상)풍력을 두 축으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 한다는 점이 닮아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해 말 처음으로 진행한 해상풍력 전용 장기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한화 등이 추진하는 1431㎿(1.4GW) 5개 사업에 대해 20년간 고정 가격에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팔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이 해상풍력 사업자에 15년간 전력 판매 때 일정 가격(발전차액정산제도·CfD)을 보장해준 것처럼 우리도 해상풍력 사업자에 일정 수익을 보장한 것이다.국내 신·재생 발전사업자는 전력거래 시장에 대한 전기 판매와 함께, 신·재생 공급의무(RPS)가 있는 대형 발전사업자에 REC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감도. (사진=한화 건설부문)◇ 제도적 장치 부재 속 인프라·산업 생태계도 미비갈 길은 멀다.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는 조 단위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아직 이를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가 미비하다. 정부·국회는 이를 개선코자 2021년부터 해상풍력 보급 활성화 특별법(이하 풍촉법) 논의를 시작했으나 4월 총선 체제에 돌입한 여야의 무관심 속 회기 내 통과 가능성이 불투명하다.풍촉법이 시행되면 영국처럼 정부가 국가 차원의 입지 계획을 세우고 풍력발전 맞춤형 인·허가 일괄 지원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개발 사업자가 이 모든 과정을 알아서 해야 한다. 풍촉법이 시행되더라도 이미 개별 사업허가를 받은 프로젝트를 어떻게 계획 입지에 담을지 고민해야 한다.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개별 프로젝트가 난립하면서 송전선로 연계도 현실적으로 어렵고 각 프로젝트가 실제 개발로 이어질 확률도 낮은 상황”이라며 “체계적인 계획 입지로 전체 사업을 최적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국내 첫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선 현대프론티어호(사진=현대건설)인프라나 산업 생태계도 취약하다.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선 전용 설치항만이 필수지만 국내엔 아직 없다. 전용 설치선도 부족하다. 현대스틸산업이 지난해 6월 정부 지원 아래 10㎿ 해상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국내 첫 전용선 ‘현대 프론티어호’를 만들었지만, 앞으로 늘어날 프로젝트 수요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현행법상 해외 전용선을 활용할 수도 없다.관련 기술과 산업 생태계도 부족하다. 2022년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풍력발전 기술은 유럽의 76.7% 수준이다. 타워 분야는 90%로 근접했으나 유지·보수 분야는 65% 수준에 그쳤다. 자칫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 때처럼 중국 등 외국 기업의 배만 불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상풍력은 태양광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며 “규제기간을 단축하고 전력망을 확보하는 등 노력과 함께 국내 지자재 기업이 우선 수주를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저출산·사교육 등 문제 산적...교육개혁 시급"
  • "저출산·사교육 등 문제 산적...교육개혁 시급"[3대개혁 골든타임③]
  • [나승일 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전 교육부 차관] 2022년 5월 10일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 비전으로 채택하고 교육개혁을 노동·연금 개혁과 함께 3대 개혁 중의 하나로 선포했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개혁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교육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리는 현재 저출산, 사교육 문제, 국가 간 기술 경쟁 등 다양한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교육개혁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 사회에 대응할 교육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추진돼야 한다. 2022년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대한민국의 국가 경쟁력은 27위이지만, 대학교육 경쟁력은 46위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내년에는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미 학생 수 부족으로 폐교가 증가하는 현상을 농어촌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보게 되는 것이다.서울대 산업인력개발학과 교수·전 교육부 차관. (사진= 김태형 기자)교육부에 따르면 2023년 사교육비 총액은 24조 2000억원으로 발표됐다. 이러한 과도한 사교육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학교 교실 수업도 소홀히 만들고 있다. 특히 초등돌봄교실을 확대한 ‘늘봄학교’는 저출산 문제를 완화할 정책으로 꼽힌다. 맞벌이·저소득 가정의 돌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초등돌봄교실을 최장 저녁 8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이다. 이는 돌봄 부담 완화와 저출산 대응을 위한 긍정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다만 늘봄학교는 교사들의 반발을 해소해야 한다는 점이 교육부에 주어진 과제이다. 정부가 관련 인력을 지원한다고 하지만 늘봄학교가 초등학교에서 운영된다는 점에서 교사들은 추가적 업무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학교의 본래 기능인 ‘교육’이 ‘돌봄’에 의해 훼손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더욱이 교육부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올해 2학기부터 전체 6100여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키로 한 만큼 학교·교사들의 반발에 직면하면 정책이 안착되기 힘들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사건 이후 교사들의 의견 수렴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를 새해에도 이어가 늘봄학교도 부작용 없이 현장에 안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맞벌이 부부들이 돌봄 부담을 덜 수 있으며, 이는 향후 우리 사회 저출산 극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 저출산 문제는 사교육비 부담에서도 기인한다. 그런 면에서 교육부가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는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을 위한 정책이 돼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취약점을 해소할 수 있게 수준별 학습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야 사교육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에서도 기초학력을 다질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교사들이 디지털 교과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운영상의 오류나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술적 측면에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고등교육 분야에선 이공계열 인재 양성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모든 산업 분야가 그렇듯이 인재가 몰려야 해당 산업 분야 발전이 가능하다. 윤석열 정부는 반도체·인공지능·이차전지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찾으려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과 같은 과도한 ‘의대 쏠림’ 현상은 반드시 완화되도록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국가 간 기술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는 치명적 위기를 맞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이공계 최우수 인재들이 너도나도 의대로만 향한다면 다른 첨단기술 분야에선 그만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공계 최우수 인재들이 의대로 몰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어떤 직업군보다 고소득이 보장되고 직업적 안정성까지 뛰어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의사 평균연봉은 2억3070만원에 달했다. 마침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수요 조사 결과에선 전국 40개 의대가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의 증원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대한의사협회 등과의 협의 과정에서 대학들이 원하는 만큼의 증원은 힘들겠지만 그렇더라도 정부가 의지를 갖고 의사들을 설득, 정원 증원을 추진해야 한다. 그 이후 국민 생명·안전과 직결된 필수·지역의료분야에서의 복무 기준을 새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 연말 국회에선 의대 정원 일부를 별도 선발한 뒤 의료취약지역 병원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토록 하는 법안이 상임위를 통과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관련 법안이 의결된다면 과도한 의대 쏠림이 완화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 구조개혁 부분도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교육부는 ‘글로컬 대학’ 30곳을 선정, 대학 1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방대의 경우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외에도 생존할 대학이 많아질수록 나쁘지 않다고 본다. 지방에서 대학 하나가 사라지면 지역 소멸과 지역 경제 위축을 동시에 불러올 수 있어서다. 학생 부족 문제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 평생교육 활성화를 통해 극복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글로컬 대학의 성과를 여타 다른 지방대로 확산, 생존할 대학이 최대한 늘어야 한다. 생존할 대학은 살리되 더 이상 운영이 어려운 ‘한계 대학’은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 국회에는 스스로 대학을 청산할 때 남은 재산 일부를 설립자 등에 돌려주는 ‘해산 장려금’ 조항을 담은 법안이 계류돼 있다. 일각에선 이를 ‘먹튀’ 조항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부실 대학을 그대로 운영하는 것보다는 해산 장려금을 돌려주더라도 학교법인이 스스로 대학을 정리토록 하는 게 더 교육계에는 더 이익이 된다. 부실 대학이 오래 존속할수록 그 피해는 학생의 학습권 피해로 돌아가기 때문이다.교육개혁의 성공이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를 대비하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교육부가 정부부처 간 유기적 연계를 활용한 교육개혁 추진방안을 설계하길 기대한다.
2024.01.16 I 신하영 기자
K팝 4대장, 어닝 전망은 ‘약’, 주가는 ‘악’
  • K팝 4대장, 어닝 전망은 ‘약’, 주가는 ‘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어닝 시즌을 앞두고 K팝 관련주가 불안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시장 침체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빠르게 빠져나간 영향이 크다. 증권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의 주가를 ‘상저하고’로 전망하면서 성공적인 신인 데뷔 여부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걸그룹 뉴진스 등이 소속된 하이브(352820)는 이날에만 5.47%(1만3500원) 하락하며 23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3.52%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약세다. 하이브뿐만 아니라 트와이스 등이 소속된 JYP Ent.(035900)가 이틀간 11.35%, 에스엠(041510)이 10.28%,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5.82% 빠지는 등 소위 K팝 4대장이 일제히 뒷걸음질이다.시장에서는 K팝 관련주의 약세 배경으로 중국의 소비력이 약화한 데 따른 불안한 4분기 실적을 지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JYP Ent.,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대체로 전망에 부합할 전망이나 일각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분석도 제기된다.실적 부진을 눈치챈 외국인 투자자는 하이브를 제외한 K팝 관련주의 비중을 줄이는 중이다. 외국인은 올들어 10거래일간 JYP Ent.를 54억8600만원, 에스엠을 124억1300만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140억8400만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하이브는 250억26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증권가에서는 K팝 관련주의 주가 약세가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신인 아이돌 그룹의 성패 여부가 반등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초에는 걸그룹 뉴진스를 내놓은 하이브가, 하반기에는 신인 보이그룹인 라이즈를 선보인 에스엠 주가 흐름이 양호했던 것과 같은 이유다. 중국 이슈 등 악재로 평가받는 이벤트들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 전반적으로 성장 국면이 계속될 것이란 긍정적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올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주요 아티스트들이 2분기 중 컴백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다수의 신인 그룹이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것이 중요한 실적 상향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하이브만 보더라도 올해 3팀을 포함해 3년간 7팀이 데뷔하면서 BTS의 공백에도 오히려 증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4.01.16 I 이정현 기자
  • [사설]불협화음 커진 플랫폼법...규제ㆍ혁신 균형 잃지 말아야
  • 정부가 추진 중인 플랫폼법(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 제정과 관련해 이 법이 혁신경제를 억누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플랫폼 독과점 폐해 개선을 주된 목적으로 플랫폼법 제정안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득보다 실이 큰 또 하나의 규제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부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법안 내용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정부는 대형 플랫폼의 독과점 행위로 피해를 입는 중소 상공인들을 위해 플랫폼법을 제정하겠다지만 중소 상공인들이 모두 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영세 중소기업들로 구성된 플랫폼입점사업자협회는 지난 9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플랫폼법 제정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플랫폼을 통해 얻고 있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플랫폼법으로 인해 잃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며 플랫폼법 제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내 이견도 무시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중소기업인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부 안에서도 논란이 많다”면서 법안 제정 주무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와 다소 다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용자들에게 무료 또는 저가로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을 올려 독과점 이익을 거두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삼는 플랫폼이 여러 폐해를 낳는 것은 분명하다. 끼워 팔기, 다른 플랫폼 이용 금지 요구 등의 불공정행위도 많이 저질러진다. 그러나 플랫폼이 사업자와 소비자 간, 사업자와 사업자 간 온라인 연결을 통해 시장진입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것은 사실이다. 산지 직거래, 차량 공유 등 새로운 사업기회가 창출되는 요람이기도 하다.관건은 균형에 있다. 독과점 규제와 혁신 촉진이라는 두 가지 가치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국내 플랫폼이 해외 플랫폼보다 규제의 불이익을 더 많이 받게 되면 안방 시장을 외국에 내주는 교각살우의 상황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관련 산업과 시장 현장의 목소리를 균형있게 수렴하기 바란다.
2024.01.16 I 양승득 기자
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
  • 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
  • [이데일리 김형욱 김정남 권오석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키우고자 경기 남부지역 일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2047년까지 622조원을 들여 16개 생산·연구팹을 신설한다. 정부 역시 이 초대형 프로젝트에 호응해 전력·(공업)용수 등 인프라 공급과 연관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업그레이드’정부는 15일 경기도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세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했다.정부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의 300조원 이상 투자를 중심으로 2042년까지 경기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SK하이닉스의 투자계획과 평택, 기흥 등 인근 지역 투자계획이 더해졌다.삼성전자는 총 480조원을 들여 용인 6기, 평택 3기 등 9기의 생산팹을 신설하고, SK하이닉스는 용인에 122조원을 들여 생산팹 4기를 짓는다. 삼성전자는 기흥 연구·개발 센터에 20조원을 투입해 연구팹 3기를 더 만든다. 당장 2027년 이중 생산팹 3기, 연구팹 2기가 완공돼 2030년 기준 월 770만장의 웨이퍼를 생산한다.현재 경기 남부 지역엔 19개의 생산팹과 2개의 연구팹이 있는데 이번 계획이 원활히 추진된다면 2102만㎡ 권역에 총 13개의 생산팹과 3개의 연구팹 등 16개 팹이 새로이 들어서는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이 투자계획에 호응해 전력·용수 등 인프라와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이번 계획이 원활히 이뤄지려면 10기가와트(GW)의 전력과 하루 110만8000톤(t)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 전체 전력 수요 연중 최대치가 90GW대 초반이라는 걸 고려하면 이번 계획만으로도 국내 전체 발전량을 10% 이상 늘리는 것은 물론 이를 실시간으로 해당 지역으로 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정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제정을 통해 송전선로 건설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는 등 내용을 담은 전력·용수 공급계획을 확정했는데 올해부터 이를 추진한다.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계획.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공급망 자립률 2030년까지 30%→50%정부와 기업이 20여년에 걸친 역대급 투자를 결정한 것은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 때문이다.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5~25%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핵심이다. 특히 한국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선 세계 시장의 과반 이상을 과점하며 주도권을 잡은 반면, 반도체 산업의 70%를 차지하는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선 미국, 대만 등에 밀려 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투자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부문에서도 주도권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 반도체 생산 부문의 강점을 살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 확대를 토대로 아직은 불모지에 가까운 팹리스(반도체 설계)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을 키운다는 목표다.정부는 2030년까지 현재 3%인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매출 상위 50개 기업을 10개(현재 1개) 육성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생태계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팹리스 기업의 시제품 제작비 지원액을 두 배 늘리고 검증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를 아우르는 반도체 공급망 자립률도 같은 기간 50%까지 끌어올리고 연매출 1조원 이상 소부장 기업도 4개에서 10개로 늘린다. 정부는 이를 위해 9000억원을 투입하는 용인 소부장 양산 검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주요 외국인 반도체 장비기업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지난해보다 4배 늘린다. 미국 중심의 반도체 밸류체인에 포함된 주요국과의 기술 협력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 사업도 확대 추진한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세 번째,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정부는 이 과정에서 직접 경제효과를 뺀 소부장 및 팹리스 등 부문의 생산 유발효과만 650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업 추진 중 193만명의 직접 고용 창출 효과에 더해 142만명의 간접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소부장 및 팹 운영 전문인력도 11만명으로 추산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반도체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미래 전략 기술의 핵심 자산이자 최첨단 무기 체계의 기반이 되는 안보 자산으로 그 어떤 산업보다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며 “국가의 인적·물적 자산을 총력 투입해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전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6 I 김형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英 정부가 인허가 일괄대행…韓은 30개 절차에 발목-‘평행선 논쟁’ 벗어나 작은 개혁부터 실천해야-빚 갚으려, M&A 하려고…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尹 “반도체 세액공제 연장…R&D 예산 대폭 늘릴 것”-국회에 발목 잡힌 30조 방산수출, 나태인가 무지인가-불협화음 커진 플랫폼법…규제·혁신 균형 잃지 말아야△다보스포럼 개막-50억명은 더 가난해졌는데…세계 5대 부자, 팬데믹 후 자산 2배 늘었다-IMF총재 “AI, 선진국 일자리 60%에 영향 미칠 것”-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세계경제리더 100인’ 선정△이제는 무탄소 경제-韓 해사웅력 시장, 유럽서 먼저 눈독…국내 산업생태계 조성 서둘러야-제도 인프라 부족…정부 차원 종합계획 절실-美 정부 해상풍력 드라이브…LS전선, 현지 공장 세워 공략△신년 특별 기고-3대 개혁 해법-연금개혁은 고차방정식, 쉬운 것부터 풀어나가자-저출산 극복 돕는 늘봄학교 반발하는 교사들과 소통해야-멈춰선 이중구조 개혁 ‘노사정 원팀’ 기대한다△개미 지갑 터는 유상증자 급등-한달새 상장사 6곳서 2조원 유증…공시 다음날 주가 급락하기 일쑤-테마주, 주가 급등을 자금조달 기회로…깜깜이 유증 주의보-성장에 투자한 LGD·삼성제약, 유증에도 주가회복△종합-반도체 투톱, 세계 최대 클러스터 조성…정부는 전력·용수 공급 지원사격-포스코 후추위 앞 허들 셋…포피아·최정우 측근·외부인사-저사고 10명 중 3명 ‘고액 사교육’ 월 150만원 이상 지출, 일반고의 4배-오리온, 5500억 들여 레고켐바이오 치대주주로…바이오 사업 확대△정치-“정책 주문받아 배송”…공약 택배 든 한동훈-민주, 전략 선거구 17곳 확정 설 연휴 전 공천 윤곽 나올 듯-한동훈 “비례대표제, 병립형해야”…민주당 “조만간 결정”-야권 탈당 릴레이…제3지대 ‘세 확장’ 경쟁-국방부 “홍해 항로, 보호위한 기여 방안 검토”…청해부대 투입하나△경제-13월의 월급 잘 받으려면…의료·교욱비 빠졌나 체크하세요-“여·야, 중대재해법 개정안 신속히 처리해달라”-“친미 총통 당선된 대만, 중 의존도 낮출 것…韓 이익 가능성”△금융-“코로나 여파 감안” VS “신용체계 왜곡”-홍콩 ELS 불완전 판매 가능성…줄소송 예고-김태오 회장 용퇴…“역동적 미래 이끌 새로운 리더십 필요”-4개월 만에 떨어진 코픽스…주담대 변동금리 0.2%P 하락△글로벌-이·팔 전쟁 100일째도 격전…하루 125명 사망 ‘여전히 생지옥’-트럼프 독주 속 북극 한파 변수로-“中 지방 선거에 간섭 말라”…中, 대만-미 친선 행보에 발끈-한파에 유정 얼어붙어…美, 천연가스 수급 차질△산업-핀테크기업에 또 투자한 삼성전자, LA한복판에 B2B 쇼룸 LG전자-사막서 24시간 지옥훈련…현대차·기아, 미 질주 이유-양극재 업황 반등 조짐에 에코프로·포스코퓨처엠 반색△산업-과일값이 너무해…축산물 선물세트로 방향튼 유통가-특정 한글 이름에 먹통되는 구글 AI ‘바드’-가상공간서 피팅…네이버 제페토, 버추얼 이커머스 강화△증권-엔저 맛좀 볼까…돈 몰리는 일 ETF-미·일 불장, 한국 확산할 것 국장 반등에 베팅하는 개미-펀드시장 1000조 돌파…작년 채권형에 12조 유입△증권-지정학적 리스크에…코스피 업종 희비-K팝 4대장 어닝 전망은 ‘약’ 주가는 ‘악’-잊을 만하니 또…초전도체 테마로 ‘우르르’-삼성 비트코인 선물 ETF, 상장 1년만에 4배 이상 성장△부동산-“양주 옥정, GTX 연결돼도 집값 상승은 글쎄”-매매가 더 떨어진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로 부활할까-안전진단 없이 재건축…법 개정 난항 예상-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3.3㎡=3394만원’…국평 12억 육박△문화-국립현대미술관 올해 키워드는 ‘소장품’-디아스포라의 기억 변방의 풍경에 담다△스포츠-제주를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겠다-장미란 차관 “미래 이끌 청소년, 새로운 경험 하길”-“우승 말고 만족할 감독 없다…승리 위해 나부터 변할 것”-안병훈 “아쉽지만, 자만하지 말라는 경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IT 수출 회복 본격화…올해 대규모 무역흑자 가능-“대중 대미 수출 역전은 일시적…중 시장 포기하면 안돼”△피플-극단적 기상현상 ‘선제감시’…신뢰받는 기상청 될 것-구본욱 “보험 디지털 퍼스트 선구자 돼야”-정용진 “스타필드 수원, 신세계 유통역향 총집합”-이한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주택현장 점검-윤성훈 “치널별 맞춤전략으로 고객 접점 확대”-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독일 경영계 방문단 접견△오피니언-교통요금 할인이 걱정되는 이유-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전 해야 할 일-CES 2024, 삼성전자 옆에 中 TCL△전국-기업유치가 살길, 일자리 늘릴 것-스마트팜 통해 괴산 경쟁력 강화-대전외국인학교 존폐위기…과학인 유치 문턱 낮춰야-오산도시공사 설립, 시의회 승인만 남아-“미군기지 반환 위해 시민들과 힘 모을 것”△사회-찬밥 신세 된 해상법…바다 위 분쟁 전문가 양성 비상-민원인 정보 유출 의혹 경찰, 방심위 압수수색-자녀 살해 잇따르는데…통계 파악조차 못한 정부-구급대 병원 중증환자 기준 통일…응급실 뺑뺑이 해소-원격수업 듣고 학점 취득…온라인수업 고교 내년 개교-檢 “변호사 품위 손상 이재명 징계해달라”
2024.01.15 I 김경은 기자
"내 지갑이 메타버스 아이템으로"…현실·가상 경계 허문 '칼리버스'
  • [르포]"내 지갑이 메타버스 아이템으로"…현실·가상 경계 허문 '칼리버스'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그냥 제가 가진 아무 물건이나 메타버스에 넣을 수 있네요? 중고거래도 할 수 있겠어요.”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내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체험하는 모습(영상=김가은 기자)바다 건너 미국 땅에서 ‘롯데표’ 메타버스 세상을 경험했다.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다. 햇빛에 따른 그늘과 빛번짐까지 그려내는 극사실적 시각효과는 물론 개인 이용자가 보유한 물건까지 직접 메타버스 아이템으로 생성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뽐냈다.지난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방문한 롯데정보통신(286940) 부스에서 칼리버스 세상 속으로 직접 들어가봤다. 칼리버스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커뮤니티 등 서비스를 초현실적 비주얼과 양방향(인터랙티브) 기술로 구현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내 롯데정보통신 부스(사진=롯데정보통신)글로벌 그래픽 엔진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시각 효과와 콘텐츠 속 물체 또는 인물과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딥-인터랙티브’ 특허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명품 브랜드 ‘MCM’ 가방이 놓인 가상공간에 접속했다. 기기를 쓰기 전 초록색 배경 앞에 서있던 외국인 매니저가 현실과 똑같은 모습으로 서있었다. 얼굴 생김새는 물론 머리카락 한 올 한 올까지 표현돼 있었다. 그 옆으로는 주황색 MCM 가방 사진과 가격, 제품 설명이 나와 있는 창이 있었다. 이후 시선을 내리자 사진에서 본 가방이 놓여있는 테이블이 눈에 띄었다. 별다른 컨트롤러 필요없이 손을 뻗자 반투명한 손 형태가 동작에 맞춰 움직였다. 가방을 집은 후 여기저기 살펴봤지만 어색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메타버스에서 충분히 쇼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정교했다.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내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기자의 카드지갑을 ‘AI 모바일 스캐닝’으로 아이템화하는 모습(영상=김가은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4’ 내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 기자의 카드지갑이 메타버스 아이템으로 구현된 모습(사진=김가은 기자)초실감형 콘텐츠를 구현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진심으로 감탄했던 부분은 ‘유저 생성 콘텐츠(UGC)’였다. 실제 인물을 가상공간에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보유한 어떤 물건이든 아이템으로 만들어 메타버스 세상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구현도 가능했다.방식은 간단하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 카메라로 물건을 360도 촬영하는 ‘AI 모바일 스캐닝’만 거치면 AI가 가상 아이템으로 생성해주는 방식이다. 주머니 속에 있던 카드 지갑을 꺼내 테이블에 올린 뒤 실제로 스캔해봤다. 가죽의 질감은 물론 금속 버클 부분이 낡아 벗겨진 것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낸 모습이었다.가상공간은 물론 콘텐츠와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환경까지 현실과의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다. 실제 거래와 배송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서다. 이 또한 곧 해결될 전망이다.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기술적으로는 신용카드와 휴대폰 결제 모두 대응하도록 구현돼있다”며 “다만 글로벌 전체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해외 배송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등 물류센터와 배송 규모 등을 상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상자산 결제는 추후 시장 생태계가 안정화된 이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가상자산은 실체가 없이 가격 상승과 하락 만을 반복한다”며 “현재는 블록체인의 순기능에 집중하고 있고, 가상자산이나 대체불가능한토큰(NFT)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 중”이라고 역설했다.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칼리버스 플랫폼은 오프라인과 가상 온라인이 융합된 메타버스”라며 “롯데의 다양한 비즈니스와 서비스가 가상세계로 곧장 올라가 초연결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4.01.15 I 김가은 기자
국고채 3년물, 재차 3.1%대 진입… 외인, 국채선물 ‘사자’ 랠리
  • 국고채 3년물, 재차 3.1%대 진입… 외인, 국채선물 ‘사자’ 랠리[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일제히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3년물의 경우 지난해 연말 이후 처음으로 3.1%대에 재차 진입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1bp(1bp=0.01%포인트) 내린 3.269%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1.3bp 내린 3.191%, 5년물은 1.6bp 내린 3.225%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3bp 내린 3.293%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4bp 하락한 3.240%, 30년물은 1.8bp 내린 3.198%로 마감했다.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오른 105.17에, 10년 국채선물은 6틱 오른 114.30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206계약, 개인 95계약 순매수를, 투신 630계약, 금융투자 562계약, 은행 208계약, 연기금 494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7046계약, 은행 683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5770계약, 투신 221계약, 연기금 214계약, 개인 1537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 채권 시장은 ‘마틴 루터 킹의 날’로 휴장이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bp 내린 3.74%에, 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마감했다. CD금리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4.01.15 I 유준하 기자
삼성 블록딜 되돌림에 ‘결제 우위’…환율 3거래일 만에 1320원 복귀
  • 삼성 블록딜 되돌림에 ‘결제 우위’…환율 3거래일 만에 1320원 복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복귀했다. 지난 며칠간 삼성 오너일가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영향으로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 압력이 컸으나, 수급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을 끌어올렸다.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5원)보다 6.7원 오른 1320.2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1320원대로 회복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오른 1313.5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를 저점으로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오전 중국 금리인하 기대감에 환율은 1320원을 터치했으나, 동결 발표되자 1320원을 하회했다. 오후 들어 환율은 상승 폭을 키웠고, 장 마감 직전 1322.3원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은 타 통화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6분 기준 102.43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 달러·엔 환율은 145엔대에 거래되고 있다.인하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시중은행에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이에 장중 달러 위안 환율은 7.19위안에서 7.17위안으로 내려가며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전거래일 수준으로 돌아왔다.이날 시장의 큰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수급적으로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11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한 삼성 계열사 지분 블록딜에 성공하면서 외환시장에는 달러를 매도하려는 심리가 강했으나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국내은행 딜러는 “그간 삼성 블록딜 영향으로 달러 매도세가 컸지만 이날 결제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이 제자리를 찾아갔다”며 “국제유가, 홍해 군사 충돌 등 리스크들이 있지만 달러 약세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당분간 환율 상단은 1320~1326원, 하단은 1305원 정도”라면서 “수급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1200원대로 진입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도 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8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1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15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1.15 I 이정윤 기자
“농업·관광산업 통해 괴산군 경쟁력 강화”
  • “농업·관광산업 통해 괴산군 경쟁력 강화”[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괴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청정 괴산의 자연환경을 가꾸고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송인헌(67) 충북 괴산군수는 15일 군청에서 신년 인터뷰를 통해 “스마트 유기농업 실현으로 경쟁력 있는 미래 농업을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송인헌 괴산군수. (사진 = 괴산군 제공)그는 “괴산군은 군민의 37%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업군인 만큼 농업분야에 중점을 두고 군정을 추진한다”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농업 경쟁력 강화…스마트팜 도입괴산군은 지난해 공공형 외국인 근로자 30명, 농가 직접 고용형 외국인 근로자 450명 등 전체 480명을 고용해 28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성과를 만들었다. 올해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5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괴산군은 우수한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필리핀, 캄보디아에 이어 라오스에서도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또 농기계 임대사업소와 임대 농기계 운반 서비스 확대, 소농업인 농작업 대행 지원사업으로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송 군수는 “장기적으로 유기농 스마트 혁신단지 조성을 통해 농촌 인력 부족 해소뿐만 아니라 과학화된 신영농 시스템을 확산해 농민 삶의 질 향상과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괴산군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유기농 스마트 혁신단지 사업은 지난해 7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를 통해 국비를 확보했다. 내년까지 칠성면 갈읍리와 도정리 일원 74㏊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 사업에는 251억원(국비 167억여원+도비 23억여원+군비 6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사업은 토지 성분과 풍속 등을 분석해 최적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다. 단지 내 유기농 스마트팜에서는 고추, 배추, 양배추, 양파, 브로콜리 등을 생산한다. 송인헌 괴산군수. (사진 = 괴산군 제공)송 군수는 “유기농 스마트팜 사업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겠다”며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농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을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K김치산업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치원료 공급단지 조성은 소수면 수리 4만9000㎡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건축 면적은 1만3000㎡이다. 이곳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물류저온저장센터와 절임배추처리센터를 건립한다. 2022년 11월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이고 사업비는 351억원(국비 116억원+도비 69억여원+군비 16억여원)을 투입한다. 송 군수는 “김치원료 단지 사업은 절임배추의 본 고장인 괴산군이 대한민국 김치산업의 중심지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김치제조업체에는 절임배추 등 김치 원료의 안정적인 수급을 지원하고 김치 원부재료 생산농가에는 계약재배를 통한 안정적 판로 확보와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양·레저·관광 사업 확대송 군수는 휴양·레저·관광타운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괴산군은 이 사업을 위해 오는 24일까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한다. 휴양·레저·관광타운 사업은 칠성면 송동리 일대 397만㎡에 골프장, 리조트를 조성하는 것이다. 또 산림정원을 조성해 괴강관광지 사업과 연계한다. 송 군수는 박달산 주변 장연면에서도 골프장과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관광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해 민간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장연면 오가리에서 골프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그는 청안면 장암리에서도 골프장 사업을 추진한다. 송 군수는 “산림정원 조성, 대규모 골프장·리조트 유치, 산막이 옛길 순환형 생태휴양길, 박달산 자연휴양림 조성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일자리를 늘리고 복지사업을 강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괴산은 공장이 많지 않아 오염이 안된 청정지역이다”며 “자연특별시 괴산이라는 도시브랜드에 맞게 군민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산림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하고 전국 최초로 산림에너지자립마을을 조성해 산촌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가겠다”고 강조했다.◇송인헌 군수 이력△괴산 출생 △괴산고 졸업 △경기대 졸업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 △충북 음성군 부군수 △괴산군 사회복지과장 △괴산군 소수면장
2024.01.15 I 이종일 기자
2차전지 약세…기관 매도에 850선 '뚝'
  • [코스닥 마감]2차전지 약세…기관 매도에 850선 '뚝'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 매도세에 860선 밑으로 떨어졌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6%(8.37포인트) 내린 859.7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3포인트(0.30%) 내린 865.45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0.19% 오른 869.69까지 올랐지만 기관이 순매도를 확대하면서 하락 전환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동반 유출되며 하락세를 보였다”며 “업종별로는 인공지능(AI)과 6G 테마 속에 통신장비와 소프트웨어가 강세를 보인 반면 엔터 3사 약세에 오락문화가 부진했고 2차전지주도 약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017억원, 외국인이 87억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02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09억2900만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종이목재는 5% 넘게 올랐으며 통신장비도 4%대 강세였다. 이외에 운송은 1.11% 상승했고 음식료 및 담배, 화학, 운송장비 및 부품, 통신서비스도 1% 미만 강세였다. 반면 오락문화는 3.78% 내렸으며 기타서비스와 섬유의류도 2% 약세였다. 제조와 금융, 통신방송서비스, 출판 및 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등도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 우위였다. 2차전지가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3.78% 내린 29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086520)도 62만3000원에 마감하며 1.42% 내렸다. 엘앤에프(066970)만 1.71% 상승 마감했다. 이외에도 HLB(028300) 알테오젠(196170)이 각각 4%, 5%대 하락했고 JYP Ent.(035900)는 7.87% 내렸다. 반면 LS머트리얼즈(417200)는 3.02% 오른 4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비만치료제가 주목받으며 한일진공(123840)이 상한가를 찍었다. AI 테마를 타고 에이스테크(088800)도 상한가에 마감했다. 반면 엠에프엠코리아(323230)는 15.31% 내렸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7888만주, 거래대금은 8조6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546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1010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1.15 I 김보겸 기자
직장인 행복도 1위 회사는 ‘ㅇㅇㅇ’…직군 1위는 ‘의사’
  • 직장인 행복도 1위 회사는 ‘ㅇㅇㅇ’…직군 1위는 ‘의사’
  • (사진=프리픽)[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행복도’ 조사에서 네이버가 주요 그룹사 구성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행복도의 평균 점수는 41점인 것으로 드러났다.15일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는 직장인의 행복도를 수치화한 ‘블라인드 지수’(BIE)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6월 28일부터 11월 28일까지 국내 직장인 5만216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됐다. 블라인드 지수는 블라인드 운영사 팀블라인드가 2018년 한국노동연구원 자문위원과 공동 개발한 지표로, 직장인이 회사에서 느끼는 주관적 행복도를 일·관계·사내문화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눠 측정한다. 해당 기업의 재직자만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지난해 한국 직장인들의 평균 행복도는 2022년 대비 1점 오른 41점이었다. 평균 점수는 조사가 시작된 2018년 이래로 한 번도 50점을 넘지 못했다. 높은 스트레스와 낮은 직무만족도가 주된 원인으로 뽑힌다.국내 주요 그룹사 중 지수가 가장 높았던 곳은 네이버(62점)였다. 네이버웹툰, 라인플러스 등 네이버 계열사 대부분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2022년 지수가 가장 높았던 카카오는 39점으로 한국 평균도 넘지 못했다.개별 기업 중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82점)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학내일, 구글코리아, SAP코리아, 시높시스코리아, 네이버웹툰, 당근, 한국중부발전, 퀄컴코리아, 넥슨게임즈도 70점 이상을 받았다. 재직자 평가 최상위 10곳 중 4곳이 외국계 기업인 것이다.행복도 상위 10% 기업과 하위 10% 기업 간의 지수 격차는 2.5배로 지난해(2.42배)보다 확대됐다. 상·하위 그룹에서 가장 큰 격차를 보인 항목은 스트레스와 직무만족도였다.직군별로는 의사(60점), 약사(59점), 변호사(59점) 등 전문직의 행복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군인(30점)과 언론인(34점)은 가장 낮은 행복도를 기록했다. 군인은 주한미군(51점)과 비교해도 40% 이상 행복도가 낮았다.연차별로는 대리급(37점)의 행복도가 가장 낮았다. 회사 업무가 인생에서 의미가 있다고 믿는 ‘업무 의미감’과 상사의 지원 수준을 평가하는 ‘상사관계’ 점수가 특히 낮았다.연구를 진행한 신재용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연구팀은 “개인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식기반경제에서 기업은 구성원의 만족도를 제고해야 한다”며 “유독 만족도가 낮은 저연차 구성원의 만족도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5 I 권혜미 기자
9거래일 만 상승 2520선…해운↑ 2차전지株↓
  • [코스피 마감]9거래일 만 상승 2520선…해운↑ 2차전지株↓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5일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만에 간신히 상승 전환하면서, 2500선을 지켰다. 직전 거래일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홍해 지정학적 갈등에 해운주 강세, 2차전지 하락세가 나타났다. 가상자산 관련주는 약세를 이어갔다. 홍해에 배치된 미 해군 USS아이젠하워 항공모함. (사진=AFP)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4포인트(0.04%) 상승한 2525.99에 거래를 마쳤다. 9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직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12월 생산자 물가 둔화와 디스인플레이션 기조에도 홍해 지적학적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페드워치 기준 3월 금리 인하 확률은 상승했다.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낙폭 과대 인식 속 기관 순매수 전환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사들였다”며 “홍해 지정학적 갈등에 해운주 강세, 2차전지 밸류체인 하락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에 상승했던 관련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나타났다”고 말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94억원, 개인은 504억원 팔아치웠다. 기관은 9153억원 사들이면서 9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금융, 운수장비, 보험은 1%대 상승했고, 전기가스, 음식료, 정보기술, 증권, 통신은 1% 미만 올랐다. 섬유의복, 건설, 화학, 건설, 철강금속, 의료정밀은 1%대 하락했고, 유통, 의약품, 서비스, 기계, 전기전자는 1% 미만 내렸다.해운주는 강세를 보였다. 흥아해운(003280)은 15%대 급등했고, KSS해운(044450)은 1%대 상승했다.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를 지지하는 친(親)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지난해 말부터 홍해를 지나는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을 공격하며 발생한 물류난으로 해상운임이 치솟고 있다.반면 2차전지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대,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대, POSCO홀딩스(005490), 삼성SDI(006400)는 1%대 하락했다. 홍해를 비롯한 핵심 교역 항로가 군사분쟁에 휩싸이자 공급란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기차 공장들이 중국에 핵심 부품을 의존하고 있는데, 홍해가 유럽과 중국을 잇는 주요 경로여서다.항공주는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대한항공(003490)과의 합병 관련 유럽연합(EU) 승인 기대에 6%대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거래 승인 이후 강세를 보였던 한화투자증권(003530)은 3%대 하락하며 약세를 지속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005930)는 1%대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기아(000270)는 2%대 올랐고, 카카오(035720), KB금융(105560)은 1%대, 현대차(005380)는 1% 미만 상승했다. 셀트리온(068270)은 4%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7억8829만주, 거래대금은 8조483억원이었다. 307개 종목이 올랐고, 577개 종목이 하락했다. 5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1.15 I 이은정 기자
변호사시험 맹점에 韓 바다 전문가 양성 '적신호'…무슨 일?
  • 변호사시험 맹점에 韓 바다 전문가 양성 '적신호'…무슨 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강의 운영과 교수 채용이 변호사시험 출제 경향에 좌우되면서 국내 해상법 전공 교수 양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은 체감하기 어려운 문제지만 이대로 수년간 방치되면 해상법 주권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바다에서 벌어지는 각종 분쟁과 관련해 이미 영국 등 외국인 변호사들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홍해·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지정학적 갈등이 우리 기업들의 다양한 법적 분쟁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것을 대입해보면 법률수지 적자가 가속화하는 등 향후 벌어질 사태를 짐작할 수 있다.지난 5일(현지시간) 한 예멘인이 홍해 연안에서 보트에 앉아 예멘 후티 반군이 나포한 화물선 갤럭시 리더호를 촬영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19일 이스라엘 선박을 납치하겠다고 협박한 직후 이스라엘 해운 재벌이 주식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영국 기업 소유의 갤럭시 리더호를 나포했다.(사진=연합뉴스)◇변호사시험 출제 안되니 찬밥 신세…학맥 끊긴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선장 출신이자 해상법 전공 교수인 김인현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 오는 8월 정년을 맞는다. 현재 전국 25개 로스쿨 중 해상법 교수는 고려대와 부산대에 각각 1명뿐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중앙대, 경희대 등에서 10명의 해상법 교수가 강의를 했다. 고려대도 김 교수의 정년을 앞두고 후임 교수를 채용한다는 계획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충원 순위에서 해상법보다는 민법, 형법, 회사법 등을 가르칠 교수가 우선 고려되고 있다. 해상법 교수 채용이 후순위로 밀리는 이유는 변호사시험에 해상법 문제가 출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로스쿨에 입학한 학생들은 시험 출제 과목 위주로 수강신청을 하고 수강생이 없거나 적으면 학교도 해당 강좌의 개설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 김인현 교수는 “과거 사법시험 때는 3년에 한 번씩은 해상법 문제가 출제됐다”며 “변호사시험에 해상법 문제가 안 나오면서 로스쿨에서 해상법 교수가 하나둘씩 사라졌고 그러면서 해상법 문제가 출제되기가 더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00명에 달하던 해상법 수업 수강생이 로스쿨 도입 후 100분의 1 수준인 20명 정도로 줄었다”며 “해상보험사는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해상법, 바다 위 분쟁해결뿐 아니라 산업 촉진 역할”고려대는 해양법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고(故) 박춘호 교수를 필두로 채이식(해상법) 교수, 김인현(해상법) 교수가 해상법의 학맥을 이어왔다. 김 교수가 일군 로스쿨 산하 해상법연구센터는 올해로 11년째를 맞았다. 그간 ‘한진해운파산백서-법률분야작성’, ‘선주업육성에 대한 연구’ 등 20여건의 연구용역을 수행했다. 이상협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재희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등 15명의 해상변호사를 배출한 우리나라 해상법의 메카라는 평가를 받는다.왼쪽부터 고 박춘호 명예교수, 채이식 명예교수, 김인현 교수. 고려대학교 제공.김 교수는 “법이라는 것이 분쟁 해결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을 촉진하는 역할도 한다”며 “산업을 촉진시키는 법과 제도가 있어야 산업이 부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우리 조선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판단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는 자율운항선박이 실제 바다를 누비게 되면 현행 법과 충돌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기 위해선 바다 전문가들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 실제로 해상법 전문가 양성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일본은 이미 3년전 자율운항선박 관련 법을 제정했다. 김 교수는 “현재 전 세계 해운물동량의 절반 이상을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가 처리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와 관련한 법학 부분을 손 놓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변호사시험 출제 여부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우리 기업들이 바다에서 벌어진 각종 법률문제 해결을 위해 영국·일본 등 외국인 변호사들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4.01.15 I 성주원 기자
'성난 사람들', 美 크리틱스 초이스 4관왕… K드라마 수상 ‘불발’
  • '성난 사람들', 美 크리틱스 초이스 4관왕… K드라마 수상 ‘불발’ [종합]
  • 스티븐 연(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이 만든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이 제29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Critics Choice Awards)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더 글로리’ 등 K드라마는 고배를 마셨다.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타모니카 바커 행어에서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엘리 웡), 여우조연상(마리아 벨로)을 수상하며 4관왕을 차지했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제작·연출·극본을 맡았고 한국계 배우와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다.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연상엽)은 지난 8일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에서도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에미상 수상 기대감을 높였다.스티븐 연은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작품을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동료 배우, 제작진, 스태프와 넷플릭스에게 공을 돌렸다.왼쪽 상단부터 ‘더 글로리’, ‘마스크걸’, ‘몸값’, ‘무빙’ 포스터(사진=넷플릭스, 티빙,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K드라마 수상은 아쉽게도 불발됐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마스크걸’, 티빙 ‘몸값’, 디즈니+ ‘무빙’이 외국어 시리즈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나 트로피는 넷플릭스 ‘뤼팽’(프랑스)에 돌아갔다. 해당 부문에서는 2022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023년 애플TV+ ‘파친코’가 수상한 바 있다.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부문 작품상, 각본상, 여우주연상(그레타 리) 등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이 불발됐다.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는 미국 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가 주관하는 행사로, 미국을 대표하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영화와 TV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된다. 골든글로브 시상식, 미국영화배우조합상과 더불어 아카데미 수상자를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받고 있다.‘성난 사람들’ 포스터(사진=넷플릭스)‘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스티븐 연 분)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앨리 웡 분)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그려진 작품이다. 15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제75회 에미상에서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스티븐 연은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 영화 ‘프랑스 영화처럼’, ‘옥자’, ‘버닝’ 등에 출연했다. 2021년 개봉한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스티븐 연은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에 출연한다. 로버트 패틴슨,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아키에 등과 호흡을 맞춘다.
2024.01.15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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