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 출발… 10년 국채선물, 20틱대 상승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5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강세 출발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국고채 금리도 하락하는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4.53을, 10년 국채선물(LKTB)은 28틱 오른 112.53을 기록 중이다. 각각의 현물 금리 역시 2.5bp(1bp=0.01%포인트), 2.9bp 하락 중이다.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533계약, 연기금 280계약 순매도를, 투신 220계약, 금융투자 39계약, 은행 553계약 순매수를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213계약, 투신 26계약, 은행 25계약 순매수를, 개인 185계약, 금융투자 17계약, 연기금 50계약 순매도 중이다. 이외 국고채도 일제히 금리가 일제히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2bp 내린 3.459%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2.9bp 내린 3.426%, 20년물은 1.4bp 내린 3.401%, 30년물은 2.2bp 내린 3.338%를 보인다.한편 전거래일 콜금리는 3.644%를, 레포금리는 3.64%를 기록했다. 이날 콜 시장은 당일 지준 마이너스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적수 개선을 위한 은행권의 콜 차입 수요는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 코스닥, 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에코프로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간밤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한 뉴욕증시의 영향에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1포인트(0.55%) 오른 858.01에 거래되고 있다.코스닥시장에서는 장 초반 개인과 기관이 991억원, 17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만 홀로 1019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CPI 결과에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저가 매수세가 나타나면서 반등했다는 평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도 반등했다. 엔비디아가 전날 아마존을 제치고 시가총액 4위에 오른 지 하루 만에 전 거래일 대비 2.46% 급등하며 알파벳마저 웃돌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에 이어 시총 3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8300억달러, 알파벳의 시총은 1조8200억달러에 달한다. ARM이 5.35%, AMD도 4.17% 상승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기록한 엔비디아의 강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난 2주 동안 국내 증시는 나스닥·기술주 강세와 별개로 저PBR 랠리가 이어졌기 때문에 단기 차익실현 시 성장주의 가격 매력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업종별로 금융(2.67%), 종이·목재(1.97%), 반도체(1.52%)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이어 일반전기전자(1.47%), 의료·정밀기기(0.82%) 등도 오름세다. 반면 방송서비스(-1.18%), 제약(-0.82%)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2.05%, 3.70% 오르고 있다. 그러나 HLB(028300)와 HPSP(403870)는 2.84%, 1.62% 내리고 있다. 엔켐(348370)과 알테오젠(196170)도 각각 0.91%, 1.49% 약세다.
- 코스피, 美CPI 쇼크 걷어내며 상승 출발…기관 ‘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15.62포인트) 오른 2636.04에 거래중이다.수급별로 하루만에 매수로 돌아선 기관 수급이 증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533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24억원, 외국인은 517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뉴욕 증시는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를 극복하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재조정하면서도 1월 물가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기록한 엔비디아 강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 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서비스업과 화학, 철강금속이 1%대 상승 중이다. 반면 보험업은 1%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강보합권인 가운데 의약품, 비금속광물, 금융업은 약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05930)가 강보합, SK하이닉스(000660)가 2%대 상승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은 약보합권이다.종목별로 참엔지니어링(009310)이 21%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덕성(004830)이 16%대, 대원강업(000430)이 11%대 강세다. 카카오(035720)도 8%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스메디(118000)는 8%대 약세이며 삼부토건(001470)이 5%대, HLB글로벌(003580)과 롯데손해보험(000400)이 3%대 주가가 빠지는 중이다.
- "과일·오징어 최대 50% 할인" 기재차관, 3월까지 300억원 투입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5일 “2~3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약 300억원을 투입해 과일·오징어 등 불안 품목에 최대 40%~50% 할인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김병환 기재부 1차관이 25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EDCF 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제공)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설 이후에도 과일과 일부 채소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가격 불안품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차관은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전국 68개 전통시장에서 상반기 중 매월 개최할 계획”이라며 “대파 3000톤, 수입과일 30만톤 할당관세 물량도 시장에 신속히 도입되도록 하고, 배추·무는 8000톤을 추가 비축해 3~4월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또 그는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서비스 가격에 대해서는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계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회의에서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 주요과제의 이행상황도 점검한다. 김 차관은 “단체관광 비자수수료 면제 국가를 1개국에서 6개국으로 확대했고, 인구소멸지역의 외국인 지역특화형 비자 쿼터를 작년보다 2배 이상 확대 했다”며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한 20만원의 전기요금 특별지원은 오는 21일 신청·접수를 시작해 3월초부터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가세 간이과세자 기준 상향을 위한 시행령 개정 절차는 2월말까지 완료한다.그러면서 김 차관은 “R&D 세액공제 확대, 전통시장 소득공제율 한시 상향,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지원강화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일·가정 양립,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한 모성보호제도 확대 법안 등은 하루속히 처리해야 할 입법과제”라며 “각 부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소관 민생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비·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 "美 CPI 충격 하루 만에 회복…韓 증시 상승흐름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서 하루 만에 반등한 가운데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키움증권)15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12월 생산자물가(PPI) 하향 조정, 시카고 연은 총재 및 옐런 재무 장관의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긍정적인 발언 등으로 인한 시장 금리 하락에 힘입어,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CPI 쇼크를 빠르게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52포인트(0.40%) 오른 3만8424.27로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7.45포인트(0.96%) 상승한 5000.62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55포인트(1.30%) 오른 1만5859.15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1월 CPI 가 예상보다 높았지만, 이번 달 수치 하나만 가지고서 너무 많은 것을 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품 인플레이션은 디스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으며,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둔화하기는 했지만, 주택 관련 수치가 서프라이즈였다고 판단했다.이 밖에 유로존의 4분기 경제성장률 예비치는 0.0%로 전분기(-0.1%)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으며, 컨센서스(0.0%)에 부합했다. 1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6%로 전월 및 컨센서스를 큰 폭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2%를 기록했다. 영국의 1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4.0%로 전월(4.0%)과 동일했고, 컨센서스(4.1%)를 소폭 하회했다.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기 대비 5.1%로 전월(5.1%)과 동일한 가운데, 컨센서스(5.2%)를 소폭 하회했다. 이에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돌아가는지 확인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너무 앞서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CPI 충격에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3월 금리인하 전망 후퇴 기반영과 인플레이션의 장기 하락 추세는 유효하다는 옐런 재무장관과 시카고 연은 총재 발언, 미국 12월 PPI 계절조정 하향에서 확인되는 상품 디스인플레이션 등이 시장에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페드워치 상 연내 금리인하 횟수는 CPI 발표 전 6회에서 현재 4회로 컨센서스가 변화. 3 월 동결 가능성은 90%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5월과 6월 동결 가능성 역시 50%대를 상회하는 가운데, 첫 금리인하 시점 컨센서스는 7월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금리인하 시점을 둘러싼 증시 변동성은 완화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이를 미뤄봤을 때 김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 알파벳을 제치고 시총 3위 기록한 엔비디아 강세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은행, 보험, 증권, 유통 업종 약세 보이며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주들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했으나 인공지능(AI) 수혜(반도체 중소형주), 방산 등 정책주, 중국 소비 및 외자 판호 발급으로 게임과 화장품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김 연구원은 “저 PBR 장세에서 소외되었던 업종들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 들어왔다”며 “2주 동안 국내 증시는 나스닥 및 기술주 강세와 별개로 저 PBR 랠리가 이어졌기 때문에 단기 차익실현 시 성장주의 가격 매력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는 현대차, 현대차 우선주, 삼성물산, 기아, KB 금융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증한다”며 “최근 2주간 코스피 5% 넘게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 과열부담은 존재하지만 해당 재료의 지속성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월 주총시즌에 배당 절차 관련 내용들이 부각될 시 저 PBR 주들에 대한 개선 기대감 및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AI신인류, 국가간 격차 확대할 것…통제 필요하지만 공존법 있어”
- [이데일리 김현아 강민구 기자]“줄기세포, 유전자 편집, 인공지능(AI)은 우수한 신체와 정신 능력을 지닌 ‘휴먼 2.0’을 창조할 겁니다. 이같은 발전은 개인은 물론 국가 간의 격차를 확대할 수 있죠. 하지만 우울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인류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최근 ‘미래의 기원’이라는 저서를 낸 이광형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은 앞으로 열릴 미래에 대해 낙관했다. 이 총장은 텔레비전을 거꾸로 보고, 신발끈을 짝짝이로 묶는 등의 기행이 알려지면서 ‘괴짜’로 불리지만 그만큼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유명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6년의 시간을 쪼개 미래의 기원을 냈고, 발간된 지 한달도 안돼 교보문고 과학베스트 5위권에 올랐다. 이데일리는 지난 7일 이 총장과 만나 그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원리, 그리고 챗GPT가 등장한 뒤 인류가 맞이할 미래를 들어봤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광형 KAIST 총장이 7일 KAIST 도곡캠퍼스 총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괴짜 총장의 미래 예측기이 총장의 전산학과 교수 시절 괴짜 행보는 수없이 많다. 시험에는 ‘아무도 풀 수 없는 문제를 창조하라’는 문제를 냈고, ‘내 컴퓨터를 해킹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캠퍼스에 몰래 거위를 풀어놓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1999년 방영했던 인기 드라마 ‘카이스트’에 등장하는 박기훈(안정훈 분) 교수의 모델로도 알려져있다.그래서일까. 우선 책의 제목이 이상하다. ‘미래의 기원’이라니.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고 기원은 사물이 처음 생긴 것을 말하는데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기원을 논할 수 있을까. 이 총장은 “말이 안 되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는데”라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 책을 시작한 동기는 인류의 미래를 알고 싶어서였다”면서 “그러다보니 환경 변화와 인간의 의지에 주목하게 됐고, 인류의 시초인 우주에서의 시간과 물질의 근원, 미래가 연결돼 있고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발 노아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역사는 인간의 자유 의지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인간의 의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 측면인 것 같다. 도구나 기술 같은 것들이 중요하다”라고 했다.◇인간 같은 AI 신인류는 앞으로 20년 이후에야 가능‘미래의 기원’은 우주에서부터 이야기를 전개한다. 화학 물질의 최소 입자인 원자에서부터 출발해 원자의 외곽에 존재하는 이동성이 높은 전자에서 에너지의 원천을 찾고, 전자의 움직임이 우주 속 물질의 형성과 소멸, 지구의 환경 변화, 생명체의 적응과 진화를 이끌었다고 설명한다. 이 총장은 전자라는 물질이 가지는 전기적 불안정성이 미완성 상태의 위대함을 낳았다며, 이는 인간의 뇌에도 작용해 혼자가 아닌 협력을 선택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이러한 뇌의 유연성 덕분에 인간은 도구와 사상을 발전시키면서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종족이 됐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생명을 복제하는 줄기세포나 우수 유전자 편집을 통한 인위적 진화, 인간의 정신을 모방하는 AI로 무장한 신인류들이 등장하면 인간처럼 자아의식을 가질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아직은 판단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요즘 생산되는 스마트로봇 청소기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스스로 충전할 곳을 찾아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AI에 개체보존 능력이 없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시에 “AI가 인간처럼 나쁜 생각도 하고 좋은 생각도 하며, 이기심과 이타심을 가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인간과 유사한 인공 일반 지능(AGI)이 2030년 이전에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도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의 주장이다. 이 총장은 “AI가 나온 지 60년 밖에 안 된다”며 “감성, 독창성, 창의성을 완전하게 갖춘 AI는 앞으로 20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이광형 KAIST 총장◇AI가 격차 확대할 것… 한국 입장에서 선규제는 부적절그는 AI가 국가와 개인 관점에서 격차를 확대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국가 관점에서는 AI를 잘 활용하는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의 격차가 커질 것이다.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국가는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를 효과적으로 개발하거나 서비스에 적용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하위 계층으로 내려가 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기획재정부의 역할을 AI가 장착된 슈퍼컴퓨터가 대신해 이를 통한 정확한 경제 예측과 정책 집행으로 생산력이 발전해도 격차는 오히려 벌어질 것이란 의미다.같은 맥락에서 그는 우리나라가 먼저 AI 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 총장은 “AI를 인간의 통제 아래 둬야 한다는 주장은 고귀한 담론이지만, 미국과 중국이 AI 규제 논의에서 천천히 후퇴하는 모습을 주목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AI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규제부터 한다면 마치 아무 것도 없는 사람이 절제하자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AI가 인간의 생활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지만 AI의 지배에 놓이느냐 아니냐보다는 우리가 외국의 지배에 놓이느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그러면서도 그는 AI에 대한 기술적 통제가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AI의 자체 복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총장은 “AI가 컴퓨터 바이러스와 같이 자체 복제 및 전파 기능을 갖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며 “미리 AI가 울타리를 넘어가지 않도록 관리 가능한 통제 기술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만약 우리가 AI 통제 기술을 소홀히 한다면, AI는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창출할 것”이라며 “일단 외부로 나가면 영화 속 악당 박사와 같은 인물이 반대해 다시 울타리 안으로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와 관련 ‘AI안전연구소’를 연내 만들기로 했다. 美USAISI(US AI Safety Institute), 英AISII(AI Safety Institute), 日AI안전연구소 같은 곳이다. 이 총장은 “음주단속을 하려면 음주측정기가 필요하듯이 자기복제를 못하게 하려면 AI 안전 측정기가 필요하다”고 했다.◇인문학의 복원 절실…정신 헬스클럽 만들자AI 신인류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을까. 그는 다시 인문학의 역할, 사상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총장은 “진짜 걱정은 정신에 대한 문제”라면서 “복잡한 업무를 AI에 맡긴 채 수십년간 지속된다면 우리의 뇌, 전두엽과 측두엽은 퇴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뇌는 이미 퇴화하고 있다. 그래서 머리를 퇴화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정신 헬스클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신 헬스클럽’을 KAIST 부설로 만들면 어떨까 물으니 “프랜차이즈를 하면 (기자에게) 관장을 하는 건 어떤가”라고 농을 던졌다.이 총장이 정신의 붕괴를 우려하며 창설한 것 중 하나는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이다. 2013년에 설립된 이 대학원은 미래학 석·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정규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인류 문명이 (과학기술로) 브레이크 없이 계속 전진하는데 어디로 향하는지를 알고 나아가려면 미래학, 인문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며 “인문학은 인류 문명의 나침판이다. 그래서 KAIST와 같이 특히 과학기술 최첨단에 위치한 학교에서는 인문학 공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광형 KAIST 총장◇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결합…로봇세 필요해질 것이 총장은 인간이 AI 신인류와 함께 사는 ‘휴먼 2.0’ 시대에도 인류 문명을 이끈 두 축인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는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인간과 AI가 공존하려면, 로봇세 부과를 위한 민주적 통제인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 총장은 “정부가 실업자를 부양하려면 돈이 더 필요한데 이를 낼 근로자가 적어질 것”이라면서 “그래서 로봇이나 반려동물도 세금을 내는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일자리를 없애는 로봇에 세금을 받는 건 당연하나, 지구에는 경쟁자가 많아 우리가 먼저 로봇세를 받기 시작하면 국내 로봇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 이게 딜레마”라고 했다.인류 역사를 보면 1주1표의 자본주의와 1인1표의 민주주의가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잡아가며 발전해왔다면서 AI 신인류와의 공존법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이 총장은 “AI 신인류가 나오면 처음에는 인간이 억압하겠지만 계속 누르면 부작용이 생길 것이다. AI 신인류들이 파업을 하면 인간은 이들을 포맷해버릴 수 있겠지만, 다음에 또 써야 하니 적절히 그들과 타협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I 신인류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냉각수를 준비해 열을 식혀주는 일들이 발생할 것이란 의미다. 그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잘 결합시키면 AI 신인류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이광형 총장은 젊은이들에게 나만의 매력을 존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너무 남을 의식하는 게 안타깝다”면서 “나만의 독특한 색을 찾는다고 생각하면 새로운 시야가 열린다.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면 경쟁에서도 더 돋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하려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길을 찾아 나가자. 그러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광형 총장은△1954년생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 △KAIST 산업공학과 석사 △프랑스 응용과학원(INSA) 리옹 전산학 석·박사 △현 KAIST 총장 △현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현 국방부 국방혁신특별자문위원회 부위원장 △현 대법원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KAIST 전산학부·바이오뇌공학과 교수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미국 스탠퍼드 연구소 초빙교수 △KAIST 국제협력처장·교무처장·교학부총장·과학영재교육연구원장
- 尹대통령 “한국 투자한 외국인기업에 반대급부로 세제 지원”(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동시에 각종 규제를 개선하고 세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 대통령이 그간 해외 순방을 통해 보여준 ‘세일즈 외교’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챔버라운지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과 연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최고의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규제를 혁파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국이 전 세계에서 기업 하기 가장 좋은 나라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관련 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일정 비율 이상을 출자한 기업이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기업 투자액은 약 327억 달러(약 44조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투자에 나서 준 외국인 투자기업에 감사드린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고, 고용의 6%를 담당하며 우리 경제에 대한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정부 차례다. 여러 가지 세제(혜택)와 지원을 여러분에게 아끼지 않아야 할 것 같다. 그것이 정부가 대한민국에 투자하신 외국인 투자기업에 정부가 해 드려야 하는 반대급부”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법과 예산이 좌우하는 분야는 국회와 잘 협조해 이른 시일 내로 사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대통령이 관장하는 법령과 하위 예산으로 할 수 있는 분야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이어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고, 외국인 투자기업도 우리나라에 많은 투자를 하는 만큼 이런 것이 시너지를 이뤄서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주의 국가 모두의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외국인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외국인 투자기업들은 투자 인센티브 확대를 비롯해 금융·노동·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 확대를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며 “여러분들이 이렇게 개선돼야 할 사항을 지적해 주시면 우리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대한민국 시장이 더 합리적이고 더 바람직한 스탠더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면 더 강력한, 아주 경쟁력 있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 주한 유럽상공회의소 필 반 후프 회장, 한독상공회의소 마틴 행켈만 회장 등 외국인 투자기업 12개사 대표가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 美 금리 인하 지연…3.5%에 다다른 국고채 금리[채권마감]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4일 주요 국고채 금리가 3.5%에 다다랐다. 10년물 금리는 3.5%를 넘어서며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 영향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각각 6.3bp, 7.2bp 상승한 3.493%, 3.425%에 최종 호가됐다. 1bp는 0.01%포인트로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6.6bp, 4.9bp 오른 3.457%, 3.502%에 호가됐다. 2년물부터 10년물까지 금리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3.4bp, 1.9bp 오른 3.436%, 3.377%에 호가됐다. 10년국채선물 추이(출처:마켓포인트)이날 3년물, 10년물 금리는 장중 10bp 이상 상승했으나 장중 내내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3년물 금리는 장중 3.475%, 10년물 금리는 3.558%까지 올랐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국고채 금리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미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했으나 이날 오후 5시께 미 10년물 금리는 4.3% 밑으로 떨어졌고 2년물 금리는 4.6%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채선물도 약세를 보였다. 3년선물은 21틱 하락한 104.43으로 집계됐고 10년선물은 50틱 하락한 112.25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물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보인 영향이다. 외국인은 3년선물을 1조8000계약 가까이 매도했고 10년선물은 8100계약 순매도했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다. 금융투자는 3년선물과 10년선물 시장에서 각각 1만5000계약, 5800계약 순매수세를 보였다. 투신도 양 시장에서 각각 4400계약, 1600계약 순매수했다. 보험은 600계약씩 순매수했고 연기금은 3년선물 시장에선 1700계약, 10년선물 시장에선 270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국고채 시장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미국의 1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1%로 예상치 2.9%를 상회하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연내 금리 인하 횟수도 3~4회로 축소되는 흐름이다. 한편 이날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3.680%로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는 4.230%로 1월 10일 이후로 제자리다.
- [코스닥 마감]‘美 CPI’ 쇼크, 개인 순매수로 견뎌…850선 탈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 영향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닥이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15포인트(0.96%) 오른 853.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91포인트(1.41%) 내린 833.24에 개장했다. 이후 개인의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장중 상승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개인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가 전개됐다”며 “엔터 3사가 일제히 상승했고, 코스피와는 반대로 반도체 강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126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억원, 58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2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우위다. 종이·목재가 4.68% 오르며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방송서비스도 3%대 강세를 나타냈고, 이밖에 화학, 통신방송서비스, 반도체 등이 2%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와 제약은 1%대 하락했고, 건설과 운송, 인터넷도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시총상위 종목은 혼조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46% 상승했지만, 에코프로(086520)는 2%대 하락했다. HLB(028300)도 5.64% 떨어졌고, 신성델타테크(065350)도 4%대 하락했다. 반면, HPSP(403870)와 이오테크닉스(039030)는 3%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엔터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JYP Ent.(035900)와 에스엠(041510)은 3%대 상승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1.65% 올랐다. 하이브(352820)도 6.33% 상승했다. 온 디바이스 AI 관련주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와 가온칩스(399720)는 각각 12.72%, 5.27% 오르며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이날 코스닥에서 거래량은 10억6828만주, 거래대금은 11조2459억원이다 . 상한가 종목 4개를 포함해 100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531개 종목이 하락했다. 10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