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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우리도 같은 일 하는데…여가부, 한국인과 차별말라”
  • 결혼이주여성 “우리도 같은 일 하는데…여가부, 한국인과 차별말라”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여성가족부 산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일하는 결혼이주여성 노동자들이 여가부를 상대로 임금 인상 등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선주민’(한국인)처럼 호봉 기준표에 따른 임금을 적용하고 명절휴가비 등 각종 수당을 제때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여성가족부 결혼이주여성 노동자 처우개선 및 차별철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황병서 기자)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의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여성가족부 결혼이주여성 노동자 처우개선 및 차별철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여가부를 상대로 △호봉표 기준에 따른 임금 적용 △통·번역사 및 이중언어코치의 경력·전문성 인정 △각종 수당 및 명절 휴가비 지급 등을 요구했다.이들은 국내 외국인 비율이 5%를 넘는 등 ‘다인종·다문화’ 국가로 접어들고 있지만, 이주노동자에 대한 노동 환경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문화 가족지원법’의 목적은 다문화 가족 구성원이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러한 목적에 따라 세워진 가족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성실히 일하는 결혼이주여성 노동자를 차별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이 일터에서 겪는 고통은 차별과 배제를 눈감다 못해 앞장서고 있는 여가부의 노동착취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진단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 가족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가족 내 관계 증진을 위한 교육(가족·성평등·인권 등), 한국어교육, 방문교육, 상담, 정보 안내, 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 자녀 언어 발달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이들은 결혼이주여성 노동자의 기본급이 최저임금 수준을 맴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센터에서 같은 일을 하는 한국인(선주민)은 호봉에 따른 임금을 지급받고 있어 차별이란 것이다. 이날 한 가족센터에서 통·번역사로 일하는 A씨는 “우리 통·번역사는 기본급이 매년 최저임금 수준”이라면서 “같은 가족센터에서 일하는 선주민 동료는 호봉 기준표에 따라 임금을 받지만, 결혼이주여성이 담당하는 사업은 호봉 기준표를 적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차별이 10년 넘도록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사업 예산 관리와 운영지침의 해석에 따른 책임을 떠밀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실제 해당 노조가 지난 8일부터 진행한 ‘가족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중언어 코치, 통·번역사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31명 중 111명(84.7%)가 호봉 기준표에 따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은 수당과 명절 휴가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체 응답자 중 21명(16%)이 경력수당을 적게 받거나 전혀 받지 못했다. 68명(51.9%)이 가족 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또 전체 응답자 중 77명(58.8%)이 시간 외 근무수당을 적게 받거나 전혀 받지 못했고, 21명(16%)은 명절휴가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다른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이중언어코치 일하는 B씨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관리자들로부터 출산하기 전까지 1년 동안 할 모든 사업과 업무를 8개월 안에 몰아서 하라는 업무지시와 압박을 받았다”면서 “임신 초기 단축 근무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선주민(한국인) 종사자들은 1회 4시간씩 평균 9번 태아검진을 사용했는데 저는 1회 두 시간씩 총 6번만 사용할 수 있었다”며 “1년 치 사업을 몰아서 하느라 양수가 터질 때까지 일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2024.02.16 I 황병서 기자
클린스만 거취 결정난다... 정몽규 회장, 오후 2시 40분 직접 입장 발표
  • 클린스만 거취 결정난다... 정몽규 회장, 오후 2시 40분 직접 입장 발표
  •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원회의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협 임원들이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동행 여부가 결론 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 관련 임원 회의를 비공개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석했다.협회는 오후 2시 40분께 대표팀 사안 관련 협회 입장 발표를 한다고 오후 12시 30분에 전했다. 회의 시작 2시간 30분 만이다. 이번 발표는 정몽규 회장이 직접 맡는다.전날 열린 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결론을 냈다. 브리핑에 나섰던 황 기술본부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 선수 선발 과정에서의 의지 부족, 선수단 관리 미흡, 적은 국내 체류 기간 등을 언급하며 “더는 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어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전반적인 의견이 모아졌다”라고 설명했다.전력강화위원회에선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의견을 모았으나 의결 기구가 아니기에 결국 정 회장의 뜻에 달려 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을 겪으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감독 중 최다 무승 불명예 기록으로 출발했다. 이후 잦은 외유 논란, 대표팀 명단 발표 간소화 등 제 입맛에 맞는 행동을 이어갔다.아시안컵에서도 선수 개인 기량에 의존하며 ‘해줘 축구’라는 비아냥을 들었고 선수단 내 충돌 사실까지 알려지며 유일한 장점으로 여겨지던 선수단 관리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여기에 전력강회위원회에선 아시안컵 탈락 원인으로 선수단 내 불화를 언급했고 전술 문제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으며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2024.02.16 I 허윤수 기자
달러 매수세·연준 매파 발언…장중 환율, 1330원 초반 보합권
  • 달러 매수세·연준 매파 발언…장중 환율, 1330원 초반 보합권[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초반대의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 둔화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저가 매수 유입에 환율 하단이 지지되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달러 매수를 키우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보스틱 총재 “금리인하 서두르지 않을 것”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보다 0.45원 내린 1333.5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내린 1329.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점차 하락 폭을 좁혀가며 장중에는 1333.9원까지 오르며 전일 종가 수준까지 올랐다.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시사한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금리인하할 가능성이 되살아나면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이날 개장 무렵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견조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5분 기준 104.4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2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적으로는 달러 약세에 1330원 아래에선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1330원 아래로 가면 매수세가 있지만 저가 매수가 활발한 정도는 아니다”라며 “여전히 1320~1340원 레인지로, 수급 따라 의미있게 움직이기는 애매한 장”이라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순매수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4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다음주 1월 FOMC 회의록·중국 금리인하 주목다음주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중국의 대출 우대금리 조정에 주목해야 한다. FOMC 회의록보다 중국 금리 조정이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회의록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를 더 확인해야 하고 금리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기조를 이어가면서 시장에는 큰 의미가 없을 듯 하다”며 “중국 춘절 전에 정부는 경제 부양책을 쏟아냈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반응이라 이번에 금리를 내릴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중국이 금리를 낮춘다면 일시적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에게 마냥 호재는 아니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2.16 I 이정윤 기자
'재판지연 해소 올인' 조희대 대법원장 "국회·정부 도움 절실"
  • '재판지연 해소 올인' 조희대 대법원장 "국회·정부 도움 절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판사 정원을 370명 늘리는 법안이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사법부의 목표다.”조희대(67·사법연수원 13기) 대법원장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판 지연 문제 해소를 위한 필수 조건인 ‘법관 증원’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대법원장은 “21대 국회에서 판사 정원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기획재정부와 다시 처음부터 협상해야 한다”며 오는 5월 29일까지인 회기 안에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이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법원)◇판사 정원법 개정안 국회 계류…“법관 증원 최우선 과제”현행법상 각급 법원 판사 정원은 법으로 규정돼 있다. 정부가 지난 2022년 12월 발의한 해당 개정안은 현행 3214명인 판사 정원을 5년간 총 370명 순차적으로 증원해 2027년에는 3584명까지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구술심리주의와 공판중심주의가 강화되고 당사자가 많은 사건들이 늘어나면서 일선 판사들의 업무 부담은 계속 가중돼왔다. 조 대법원장은 ‘법관 증원’을 충분한 심리와 신속한 재판이 이뤄지기 위한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았다. 판사 숫자가 가뜩이나 부족한 상황에서 육아휴직이나 해외연수 등의 사유로 재판업무에서 빠져있는 법관이 현재 220여명에 달한다. 단축근무 등을 제외하고도 전체 판사의 7% 이상이 비가동 인원으로 분류된다. 일반 공무원과 달리 판사의 경우 육아휴직을 한 판사를 대체해 임시직·계약직 판사를 고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판사 정원의 확대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처우 개선해 기존 판사 이탈 막아야”…싱가포르 사례 주목조 대법원장은 새로운 판사를 고용하는 것만큼이나 기존 판사들의 이탈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정부의 예산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맨입으로 되는 일은 없다”는 것이 조 대법원장의 생각이다.그는 앞서 사법개혁에 성공한 벨기에, 싱가포르, 영국 등이 법관 보수를 획기적으로 인상해서 법관 인사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제가 판사될 당시만 해도 다른 직역에 비해 보수가 높았지만 지금은 그런 정도는 아닌 것 같다”며 “법관들이 몇년 재판업무에 매달리다 보면 체력적인 한계에도 부딪히고 로펌들의 영입 제안도 받다보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싱가포르의 사법개혁 사례를 주목했다. 경범죄에 대해서도 엄벌을 내리는 국가로 잘 알려져있는 싱가포르는 태형(죄인의 볼기를 매로 치는 형벌) 집행으로 인해 미개한 사법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라는 국제적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던 싱가포르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사법개혁에 성공했다는 것이 조 대법원장의 설명이다. 싱가포르 법관의 보수는 대형로펌의 우수한 파트너변호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인상됐고 국제상사재판부는 국적에 관계없이 외국인도 법관이 될 수 있게 하는 등의 사법개혁이 이뤄졌다.조 대법원장은 “10년전에는 우리나라가 선도적으로 국제중재센터, 국제상사재판 아시아허브, 특허재판 아시아허브를 유치하기 위해 홍콩과 경쟁했었고 전망도 어둡지 않았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싱가포르가 국제중재 허브를 설치했고, 아시아허브를 유치하기 위해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사법제도를 갖춘 나라가 어딘지 챗GPT에 물어보면 90% 이상 싱가포르라고 답변한다”며 “10여년에 걸쳐 장기 목표를 세우고 국가 예산을 투입해서 이뤄낸 결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재판지연 해소 안간힘…“법과 원칙 어긋나지 않게”지난해 12월 11일 취임한 조 대법원장은 지난달 천대엽(21기)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해 재판 지원 업무 강화에 힘을 실었다. 재판 도중 재판부가 바뀌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관 사무분담 기간을 기존 재판장 2년, 배석 판사 1년에서 각각 3년과 2년으로 1년씩 늘렸다. 사법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법원행정처 상근 법관도 기존 10명에서 17명으로 확대했다. 판사 업무를 돕는 재판연구원(로클럭) 정원은 기존 350명에서 400명으로 확대했다. 또한 노련한 재판능력을 갖춘 법원장들이 장기 미제 사건이나 복잡하고 까다로운 사건의 재판 심리를 직접 맡도록 해 신속한 사건 처리를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사법정보화실을 신설하는 등 정보기술(IT)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밖에 정년퇴임을 한 법관이 계약직으로 다시 재판 업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니어 판사’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다.조 대법원장은 “취임 이후 현재까지 재판지연 문제 해소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했다고 생각한다”며 “사소한 문제라도 법과 원칙에 어긋나지 않게 할 것이고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국민께 소상히 설명하고 가장 합리적인 제도를 채택해서 실패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이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법원)
2024.02.16 I 성주원 기자
"공 잘차도 싸가지 없는 애들은"...홍준표, 이강인 겨냥?
  • "공 잘차도 싸가지 없는 애들은"...홍준표, 이강인 겨냥?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뒤,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무리 공을 잘 차도 싸가지(싹수) 없는 애들은 제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지난 15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서 한 누리꾼이 “축구 선수끼리 싸운 것보다 무능한 축구협회가 본질”이라고 비판하자 이같이 답했다.이어 “차제에 축구 대표팀도 새로운 감독이 와서 개편해야죠”라고 덧붙였다.지난달 3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이강인, 정우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시장은 같은 날 다른 누리꾼이 “이번 축구 (관련 홍 시장의) 페이스북이 많은 분에게 공감을 사고 있는 거 같다”며 대구 FC의 외국 선수 영입 관련 질문을 남기자 “대구 FC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전적으로 조광래 단장에게 맡기고 있다”고 했다.홍 시장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불화설이 제기된 이날 “모든 책임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져라”라고 비판하기도 했다.그는 “패인을 감독 무능이 아니라 선수들 내분이라고 선전하는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각성하라”며 “너희가 선수 관리를 잘못한 책임 아니냐”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선 “해임 안 하면 앞으로 국가대표 경기 안 본다”며 “일개 무능한 감독 하나가 이 나라를 깔보고 나라의 국격을 무너트리는 터무니없는 행태는 더 이상 볼 수가 없다”고 했다.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이 들끓는 가운데,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의 준결승 경기 전날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의 ‘탁구 사태’로 몸싸움이 벌어졌고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사진=‘청년의꿈’ 캡처대표팀 내분을 이례적으로 빠르게 인정했던 축구협회는 오히려 수습에는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하극상 논란’으로 비난 포화를 받는 이강인은 SNS를 통해 공개 사과한 뒤, 법률 대리인을 통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현재 미국에서 지내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전술 부재’ 지적엔 동의하지 않고 선수단 불화가 준결승전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키웠다.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회의에 들어갔다. 그 결과는 이날 오후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2024.02.16 I 박지혜 기자
민주당, 교통·안보·조세 관료 출신 영입인재 3인 발표
  • 민주당, 교통·안보·조세 관료 출신 영입인재 3인 발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는 국토교통부, 국가정보원, 국세청 등 관료 출신 인재 3인을 20·21·22호 영입인재로 발표했다.왼쪽부터 손명수 전 국토부 차관,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 (사진=민주당 인재위 제공)16일 민주당 인재위는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손명수 전 국토부 차관(57), 김준환 전 국정원 차장(61),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54)을 인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손 전 차관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용산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해 서울대 행정대학원 재학 중 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30년간 국토부에서 근무한 ‘늘공(늘 공무원)’으로 지역정책과, 혁신도시과, 지방국토관리청장, 항공정책실장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다. 그중에서도 철도운영과장, 철도국장 등을 역임하며 철도 관련 정책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고 국토부 차관 시절에는 GTX 건설 등이 담긴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을 수립했다. 퇴직 후에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김준환 전 차장은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초대 국정원 차장으로 부임하며 국정원 개혁발전위원으로 참여해 국정원 국내정보 분야를 대태러, 방첩, 국제범죄조직, 안보침해 등 순수 보안정보 수집·분석 특화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개혁안을 마련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테러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아 경비·대태러 안전활동을 완벽히 해내며 세계 각국으로부터 가장 성공적인 국제대회 대태러활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 정보기관들과 대태러 정보협력을 위한 협의체 창설을 이끌어내기도 했다.임광현 전 차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강서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거쳐 3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국세청에서도 ‘조사통’으로 정평난 그는 하버드 법대대학원 국제조세과정을 마치고 국세청에서 탈세를 적발하는 조사분야에 근무하며 한번 하기도 어려운 조사국장만 6번 연임했다. 조사국장 재직 당시 코로나 마스크 대란이 일었을 땐 마스크 온라인 판매상과 수출 브로커 등에 고강도 세무조사를 즉각 실시해 수급불안을 조기에 해소하는데 앞장섰다. 또한 법인명의 슈퍼카를 타며 탈세를 일삼는 이들을 기획조사하여 이슈화하고 법인 차량의 번호판 색상을 바꾸는 제도 도입도 이끌어냈다.손 전 차관은 정치를 결심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의 민생 외면 정책으로 경제는 어려워지고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교통 인프라 구축과 운영은 출퇴근 문제를 비롯해 지역개발 등 국민의 삶과 밀접한 민생의제로, 30년 정부 경험을 살려 교통문제 해결과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김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위는 뒷전이고 총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한반도 위기론을 내세우며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일방통행식 안보정책을 저지하고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지켜나가기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임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와 서민 복지 예산 축소로 세부담의 불공정과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부자감세 정책을 저지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공정한 조세정책을 구현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16 I 김혜선 기자
상승폭 줄이는 코스닥…860선 아래로
  • 상승폭 줄이는 코스닥…860선 아래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 역시 860선에서 미끄러져 850선으로 내려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3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포인트(0.06%) 내린 858.73에 거래 되고 있다.뉴욕증시의 강세 속에 863.69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864선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내 외국인의 매도가 확대하며 86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1126억원을 내놓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1148억원, 9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기관은 8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155억원 매도 우위로 총 1132억원의 물량이 출회하고 있다.업종별로는 금융과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가 1~2% 강세다. 반면 종이목재, 반도체, IT하드웨어, 인터넷, 통신장비 등은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혼조세가 나타나고 있다. 간밤 테슬라가 상승세를 보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2.17%, 3.31%씩 오르고 있다. 루닛(328130) 역시 실적 호조에 11.64% 오른 6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루닛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51억원으로 재작년대비 80.9%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전날 밝혔다. 작년 영업손실은 42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초전도체주는 하락세다. 파워로직스(047310)가 8.53% 내린 1만7470원에 거래 중이며 신성델타테크(065350)도 6.70% 하락세다. 앞서 초전도체 관련주는 ‘LK-99’ 논문 저자 중 한 명인 김현탁 교수가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과 다음달 4일 미국물리학회(APS) 학술대회에서 ‘PCPOSOS’의 초전도성 실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테마성 움직임을 보이며 급등한 바 있다.
2024.02.16 I 김인경 기자
국고채 금리 상승 전환…美 국채 금리도 올라
  • 국고채 금리 상승 전환…美 국채 금리도 올라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루 만에 상승 전환이다. 채권 금리 상승은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5분께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bp 오른 3.426%에 호가되고 있다.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5년물 금리는 2bp 오른 3.461%에 호가중이다. 장기물도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bp 오른 3.497%에 호가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4.3bp, 4.4bp 오른 3.448%, 3.385%에 호가중이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4.587%, 10년물 금리는 4.249%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선물은 5틱 하락한 104.4, 10년선물은 15틱 떨어진 112.2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선물 시장에서 47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10년선물에선 2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지만 순매수 강도가 약해 얼마든지 순매도로 전환될 수 있다. 금융투자는 3년선물, 10년선물을 각각 270계약, 57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은 3년선물은 400계약 넘게 순매수하는 반면 10년선물은 90계약 팔고 있다. 투신은 양 시장에서 각각 230계약, 70계약 가량 순매도중이다. 미국 1월 소매판매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8% 감소했다. 다우존스 예상치 -0.3%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는 아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아시아 개장 시간에 연설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곧 금리 인하를 고려할 것”이라면서도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를 인하할 긴급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율 2%로 되돌리려는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밤 10시께 나올 미국의 1월 생산자 물가 지표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전일 콜금리는 3.682%, 레포 금리는 3.64%로 기준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이를 고려해 한국은행이 14일 환매조건부채권(RP) 13일물을 매입해 7조원 가량의 유동성을 공급한 바 있다. 지급준비금 누적 적수가 마이너스(-) 50조원에 달해 은행들의 콜 차입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4.02.16 I 최정희 기자
美소비 지표 냉각…환율, 1320원대로 하락 출발
  • 美소비 지표 냉각…환율, 1320원대로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로 하락해 출발했다. 미국의 올해 1월 소비가 냉각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보다 2.4원 내린 1331.6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 대비 4.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0원 내린 1329.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수치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0%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9%에 달했다.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28분 기준 104.36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60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순매수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7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2024.02.16 I 이정윤 기자
코스닥, 6거래일 연속 상승…860선 회복
  • 코스닥, 6거래일 연속 상승…86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16일 상승세로 장을 출발하고 있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포인트(0.45%) 오른 861.07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부터 개미들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장 초반 478억원을 내놓고 있다. 반면 개인은 475억원을 담고 있다. 기관 역시 8거래일만에 사자로 전환하며 60억원 순매수 중이다. 뉴욕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1% 상승한 3만8773.12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8% 오른 5029.7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 상승한 1만5906.1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업종별로는 종이목재와 금융,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일반전기전자가 1%대 강세를 타고 있다. 반면 인터넷과 출판 매체복제, 디지털콘텐츠, 통신장비 등은 소폭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1.98%, 1.89%씩 오르고 있고 HLB(028300)도 0.89% 상승세다. 반면 HPSP(403870)는 3%대 약세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초전도체 관련주는 이날 장 초반 차익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다.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전날보다 4.76% 내린 11만800원에 거래 중이다. 우리산업홀딩스(072470)가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이 회사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1억2653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1% 증가한 5752억7352만원이며,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한 120억5551만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2024.02.16 I 김인경 기자
코스피, 美증시 반등에 상승 출발…2635선
  • 코스피, 美증시 반등에 상승 출발…2635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반등 영향에 강세로 출발했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21.93포인트) 오른 2635.73에 거래 중이다.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선 모양새다. 외국인이 231억원, 기관이 364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매도로 돌아서며 576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1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85포인트(0.91%) 오른 3만8773.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58%) 상승한 5029.7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30%) 뛴 1만5906.17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1월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실물 경기 지표가 부진하며 혼조세로 출발하였으나, 직전에 발표되었던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고 개별 기업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3대지수는 상승 마감했다”면서도 “미 증시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 상승 탄력 약화 등 모멘텀 부재한 영향으로 한국 증시 역시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대부분 업종이 상승 중이다. 화학, 철강금속, 금융업이 1%대 오르는 가운데 약보합권인 종이목재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보합권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강보합권을 유지중인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대 강세다. POSCO홀딩스(005490)와 LG화학(051910)도 1%대 오르고 있다.종목별로 국보(001140)가 20%대 오르고 있으며 TCC스틸(002710)과 신도리코(029530)가 6%대 오르고 있다. 반면 덕성우(004835)는 16%대 하락 중이며 덕성(004830)은 8%대, 자화전자(033240)는 7%대 약세다.
2024.02.16 I 이정현 기자
전북銀, 순익 10% 사회로 환원···지역·외국인과 상생
  • 전북銀, 순익 10% 사회로 환원···지역·외국인과 상생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전북은행은 매년 당기순익익 10%를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따뜻한 나눔 실천을 위해 올해는 ‘지역민’뿐 아니라 외국인 대상 사업 지원 등을 통해 ‘외국인 종합금융 서비스 브랜드’를 구축, 발전시킬 계획이다.전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지역 발전에 기여한 기관·단체를 선정해 지역경제 활성화 유공 표창을 수여한 가운데 전북신용보증재단과 전북은행이 표창을 받았다. 왼쪽부터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우범기 전주시장, 김태구 전북은행 부행장. (사진=전북은행)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이 최근 5년간 사회공헌활동에 환원한 금액은 730억원가량이다. 역외 자금의 지역 내 환류와 지방재정, 세수확충에 기여하기 위해 전북은행을 비롯한 JB금융그룹 내 계열사 등은 최근 5년간 지방세로 709억원을 납부하기도 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 위기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의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전북은행의 대출고객은 신용평점 하위 50%이하 금융취약계층이 주 고객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타행에서 취급하지 않는 고리스크 대출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고 있다. 지역 동반성장, 금융취약계층 집중 지원 취지에 맞게 전북은행은 올해 전주시와 공동으로 36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총 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대출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 지방은행으로서 전북특별자치도와 각 시·군 자치단체와 특별출연을 통해 금융지원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금융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전북은행의 상생금융에는 외국인 대상 사업 지원도 포함돼있다. 특히 전북은행은 올해 전략 목표 중 하나로 ‘외국인 종합금융 서비스 브랜드’ 확대를 내걸었다. 타 은행들보다 먼저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 제공에 대응해 온 만큼, 전북은행만의 독보적 브랜드로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다.이미 지난해 외국인 비대면 상품가입 및 전자금융 서비스를 오픈했고, 이를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은 물론 은행권 최초로 비대면 대출실행과 전자금융 가입까지 서비스를 확대한 바 있다. 더불어 올해는 글로벌 핀테크사와 함께 해외송금 서비스 도입을 통해 외국인 거주자들을 위한 신뢰성 있는 송금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회사 차원뿐 아니라 개별 직원들의 지역 사회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지난해부터 지주 계열사들과 함께 취약계층의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신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하는 ‘씨앗봉사단’도 따로 모집했는데 참여도도 높았다.
2024.02.16 I 유은실 기자
NDF, 1327.8원/1328.2원…4.15원 하락
  • NDF, 1327.8원/1328.2원…4.15원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하락했다.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8.0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327.8원, 1328.2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 대비 4.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물가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내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0%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9%에 달했다. 이에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42분 기준 104.23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60에서 하락한 것이다. 이날 달러 약세를 따라 상대적으로 원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위험선호가 지속되며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2024.02.16 I 이정윤 기자
美소매판매 부진에 인하 기대 ‘솔솔’…환율 1330원 이탈 시도
  • 美소매판매 부진에 인하 기대 ‘솔솔’…환율 1330원 이탈 시도[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30원선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물가 둔화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내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이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8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4.0원) 대비 4.1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월 소매판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수치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시사한다. 다만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또다시 줄어들면서 고용 지표는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2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8000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돈 것이다.소비 지표 부진에 상반기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되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0%에 달했다.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8.9%에 달했다.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 24분 기준 104.2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60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하락하며 150엔선을 하회했다. 달러·위안 환율도 7.21위안대로 하락세다. 이날 달러 약세를 따라 상대적으로 원화는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위험선호가 지속되며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상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환율 레벨이 낮아진 만큼 달러 결제도 함께 나오며 환율 하단이 지지될 수 있다. 전날에도 장 초반 1330원 초반대에서 달러 저가매수가 지속되며 환율이 133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2024.02.16 I 이정윤 기자
"아시아서 韓 증시 매력도 하락…외국인 집중매수 기업 주목"
  • "아시아서 韓 증시 매력도 하락…외국인 집중매수 기업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만도 저평가 기업을 중심으로 정보 공개, 지배구조 대책 등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아시아 증시 내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국내 기업의 주주환원책의 강도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선호하면서 집중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사진=키움증권)16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국내증시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미국채 금리 하락 전환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모멘텀 부재로 상승탄력이 약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도 미 증시 빅테크 및 반도체 업종 상승 탄력 약화 등 모멘텀 부재한 영향으로 제한적인 움직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코스피는 26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코스닥은 5일 연속 상승하며 2월 들어 코스피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엔비디아 실적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까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에서 고 PBR 단기 순환매 장세 이어지는 양상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중소형주는 차익 실현 물량 출회된 반면, 2차전지 및 양극재가 코스닥 상승을 견인했다”며 “호실적 발표한 의료기기 강세 및 게임주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고, 화장품은 브랜드사 대비 OEM 강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주도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김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강세는 저 PBR 매도에 나선 기관 물량이 주도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전일 10거래일 만에 코스피 매도 전환했다. 일본, 대만은 연휴 이후 인공지능(AI) 수요로 인한 반도체 섹터 주가 급등, 주주 환원 정책 강화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하며 아시아 증시 내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설명이다.앞서 대만 증권거래소 역시 일본을 벤치마킹하여 저 PBR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배구조 대책과 정보 공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만증시의 경우 과거에 기업의 초과 이익에 대한 유보세 및 배당 공시 의무화 도입한 바 있고, PBR 2.1배, 주주환원율 52%로 기존에도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코스피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주주환원책의 강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권 증시 부양 및 선진화 방안이 탄력을 받으며 2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3월 주주총회 시즌, 4월 총선까지 모멘텀 지속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주주 환원 정책에서 행동주의 펀드 주주제안의 증가와 지배구조 개선 논의로 순차적으로 확장될 가능성 높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2024.02.16 I 이용성 기자
"외국인 순매수 확대 여력 남아…대형주 중심 장세 전망"
  • "외국인 순매수 확대 여력 남아…대형주 중심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에서 최근 외국인 순매수 유입 속도가 가파르지만, 지분율 측면에서 추가 확대 여력이 있는 상황인 가운데 대형주 중심으로 다시 장세가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사진=유안타증권)16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관점에서 국내증시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던 글로벌 증시 내 사이즈 효과는 2022년 하반기 이후 선진국과 신흥국 간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그 가운데서 한국은 중간 수준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대형주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결국 순환매 또는 키맞추기 장세도 활발했다는 의미다.앞으로 한국에서도 중소형주가 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신흥국 증시의 소형주 강세 현상은 사이즈 효과라기보다는 국가별 차별화 현상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예컨대 신흥국 대형주에서는 중국 비중이 가장 컸던 반면, 소형주 지수에서는 인도의 비중이 가장 컸다”며 “인도 내에서 중소형주 강세가 나타나긴 했지만, 결국 중국증시의 부진과 인도 및 대만증시의 강세가 만들어낸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국내증시에서는 다시 대형주 중심으로 상대강도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코스닥 중심 순환매 현상은 코스닥의 매력 회복이라기보다 코스피의 최근 강세에 따른 이익실현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수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여력이 있다는 점도 근거를 더한다. 외국인은 지난해 11조원 순매수에 이어 연초 이후 한 달 반 동안 코스피를 9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다만, 이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57조원을 순매도한 걸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강 연구원은 “지분율 측면에서도 코로나19 이전 37%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순매수 유입 강도가 과매수라고 보기 어렵다”며 “업종단에서도 철강, 에너지, 은행, 유통, 화장품 등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콘셉트가 최근 5년 내 고점대비 외국인 지분율 낙폭이 여전히 가장 크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 관점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이나 후속조치 발표 기대에 따른 대기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이익 전망치 하향과정에서 코스닥 대비 코스피가 선방 중인 점도 참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2024.02.16 I 이용성 기자
日닛케이 34년만 최고치…“슈퍼 엔저로 랠리 지속”
  • 日닛케이 34년만 최고치…“슈퍼 엔저로 랠리 지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버블 경제’ 이후 처음으로 3만8100선을 돌파하며 34년여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엔저를 기반으로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일본 도쿄의 한 외환거래 회사 모니터에 닛케이225 지수(닛케이 평균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1월 미국 소비자물가 여파로 달러·엔 환율이 재차 150엔대로 상승하는 등 슈퍼 엔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다는 점은 일본 경제와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우선 슈퍼 엔저로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했다”며 “2023년 중 방일 외국인 여행소비액은 방일 외국인수 회복과 1인당 소비액 증가에 힘입어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인 5조3000억엔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 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관광도 큰 역할을 했다”며 “따라서 당분간 슈퍼 엔저 효과가 이어져 관광산업 활성화가 지속된다면 내수 부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수출부문에서도 엔저 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 전체기업의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성장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슈퍼 엔저는 일본 주력 수출제품인 자동차 등 운송장비 수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대미 수출 중 운송장비의 수출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슈퍼 엔저 효과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슈퍼 엔저 효과가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 랠리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34년 전 당시 일본 버블붕괴 직전 엔화 초약세가 일본 증시를 뒷받침 해주었음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에서 슈퍼 엔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커지면서 일본 경제와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16 I 원다연 기자
경기둔화 뚫어낼 中투자 세가지 전략
  • [글로벌View]경기둔화 뚫어낼 中투자 세가지 전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중국 투자, 어떻게 해야 하나요’는 필자가 가장 자주 듣는 질문이다. 중국은 현재 여러 역풍에 직면한 상황이다.스티브 브라이스(Steve Brice) 최고 투자전략가(CIO)택시기사와의 대화는 투자자들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된다. 1999~2000년에는 인터넷 주식, 2008년에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2011년 여름엔 금이 화두였다. 이 질문들의 공통점은 대규모 버블과 그 정점이 형성되던 시기와 일치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과 관련한 질문은 어둡고 비관적인 심리가 지배적이다.중국 경제 전망은 충분히 우려할 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부동산 분야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인해 경제에 큰 부담이 생겼다. 부동산 시장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결정은 주요 성장 동력을 제거하는 결과를 낳았다. 중국 부동산 가격은 현저히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 둘째 중국의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급격한 생산성 향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성장은 둔화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정학적 긴장감도 심화됨에 따라 중국에 투자하려는 자국 및 해외 기업 모두 큰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 그렇다고 중국 투자를 아예 포기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경제가 심각한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매우 낮아져 있고 심리는 극도로 부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작은 호재만으로도 단기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흐름을 반전시킬 계기가 무엇이 될지에 대해서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중국 투자를 계획 중이거나 이미 중국 노출도가 큰 투자자들에게 세 가지 전략을 제안한다.첫째, 중국의 업종별 주식 중에서 상대적인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는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선진국 증시에서는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만 중국에서는 훨씬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다. 지난 2년 간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은 전반적인 지수에 대한 투자보다 상당히 양호한 성과를 유지해왔다. 올해도 중국의 커뮤니케이션서비스 및 경기소비재 업종에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제시한다.둘째, 아시아의 다른 지역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를 저해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아시아의 다른 지역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와 같은 국가들은 외국인직접투자의 방향 전환 및 무역 흐름의 변화 등으로부터 수혜를 누릴 수 있다. 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은 대만과 한국 주식의 긍정적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수십 년 간 지속된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주주 환원,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 시각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셋째, 중국 자산 매수 위주 전략에만 집중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 주식 가운데 종목별, 업종별 성과 괴리가 크게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이는 아시아 전체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중국 주식에 배분한 자산 중 일부를 덜어내 롱숏 전략(매수 포지션과 매도 포지션을 동시에 취하는 기법)으로 다른 아시아 주식에 접근한다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2024.02.16 I 유은실 기자
“돌고돌아 기술株”…금리 리스크 속 살아나는 투심
  • “돌고돌아 기술株”…금리 리스크 속 살아나는 투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불안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기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리 인하 이후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대비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증시를 주도했던 저PBR(주당순자산가치) 랠리 탄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증시를 견인할 주도주를 찾지 못한 투자자본은 호실적을 기록한 성장주에 주목하는 양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에는 대형주 및 반도체 테마 중심의 대응 전략이, 저금리가 본격화될 하반기에는 바이오 위주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저PBR 랠리 주춤…종목장세 전환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6.62포인트) 내린 2613.80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로 전날 하락한데 이어 다시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미국 증시가 반등 마감하는 등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조성됐으나 극복하지 못했다. 외국인은 지난 31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이어오던 순매수 행진을 마감했으며 기관 역시 팔자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던 저PBR주의 기세가 꺾이면서 주도주가 실종된 모양새다. 현대차(005380)가 2%대, 기아(000270)는 3%대 하락했으며 금융주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등 조정구간에 진입하면서다. 반면 호실적을 기록한 카카오(035720)가 7%대 오르고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신용등급 상향에 따른 2차전지 테마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한동안 잠잠하던 초전도체 테마도 들썩였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한 가운데 호실적을 발표하거나 수출입 통계에서 호조를 보인 기업 위주로 상승하는 종목 장세가 이어졌다”며 “업황 둔화 및 리튬 가격 하락에 약세가 지속되던 2차전지 관련주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위험자산 선호심리↑, 기술주 다시 뜨나시장에서는 저PBR주에서 기술주로 무게추가 점차 옮겨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1월 CPI 쇼크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으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점차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AI를 기반한 이익 상승 기대감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가상화폐 대장인 비트코인은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재돌파했다. 다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의 공개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가치주로의 순환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한국 증시가 상반기에는 횡보 구간을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도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다시금 상승 사이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글로벌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외국인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규제 철폐 등을 약속하는 등 정책적 카드를 서두르는 것도 호재다.수요 회복을 기반으로 반도체 업종과 저금리 관련 최대 수혜가 기대되는 헬스케어·바이오 테마에 주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고PBR 종목에 불리한 수급 환경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적이나 수주 등 개별 이벤트 등이 발생할 경우 비중확대 전략을 고려할만하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가 나온 만큼 시장이 새로운 순환주기에 들어설 것”이라며 “이번에도 IT·반도체가 주도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헬스케어·바이오는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유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KB증권은 인공지능(AI) 반도체가 앞으로 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부각할 것이라 전망했다. 오픈AI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반도체 관련 투자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겠다고 밝힌 게 배경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글로벌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70억 달러 수준에서 2030년 1400억달러 규모로 6년여 만에 20배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2024.02.16 I 이정현 기자
  • [사설]한해 여행적자 125억불...관광산업 위기, 보기만 할 건가
  • 여행수지가 만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여행수지가 125억달러 적자를 냈다. 적자 규모가 1년 전보다 50%(83억달러)나 늘어나며 2018년(165억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묶였던 해외여행 규제가 풀리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급증하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관광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해 여행수지 만년 적자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2015~2019년에는 적자액이 5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었다가 2020년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58억달러로 낮아졌으나 이후 빠른 속도로 다시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엔화 약세의 바람을 타고 일본 관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여행수지 악화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2271만명의 30.6%(696만명)가 일본을 찾았으며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2507만명)의 27.8%가 한국인이었다. 반면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231만명에 불과했다.여행수지 적자폭 확대가 경제에 미치는 해악은 생각보다 크다. 무엇보다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2021년까지만 해도 한 해 852억달러 흑자를 냈지만 지난해 354억달러로 격감한 데는 여행수지 적자폭 확대가 큰 몫을 했다. 게다가 여행수지 적자는 소비가 해외로 빠져 나가는 것이므로 투자의 해외 유출 못지않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소비 유출은 내수경기 침체와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올해는 여행수지 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에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일평균 이용객 수(19만 5384명)가 지난해 설 연휴 때보다 53.2%나 증가했다. 반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 외국인의 국내 관광은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숙박비나 음식값 등 관광지 물가가 턱없이 비싸고 특별한 매력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계인들이 환호하는 K컬처 붐은 K관광에도 호기가 될 수 있다. 정부는 일본처럼 지역마다 특색 있는 명소들을 개발해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
2024.02.16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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