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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일제히 1bp 내외 상승 출발… 10년 국채선물, 10틱대↓
  • 국고채 금리, 일제히 1bp 내외 상승 출발… 10년 국채선물, 10틱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8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0.01%포인트)대 하락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1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04.57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14틱 내린 112.65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보합인 131.34로 집계됐다. 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외국인 4137계약 순매도, 금융투자 2757계약, 은행 1299계약 순매수 등을 보인다.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82계약, 개인 177계약 순매수, 금융투자 109계약, 은행 323계약 순매도 중이다. 국고채 현물 금리도 일제히 상승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오른 3.369%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1.0bp 오른 3.410%를, 10년물은 1.2bp 오른 3.442%으로 집계됐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20년물은 1.4bp 오른 3.414%를, 30년물 금리는 1.0bp 오른 3.332%를 기록 중이다.한편 전날 콜금리는 3.465%를, 레포(RP)금리는 3.55%를 기록했다. 이날 콜 시장은 일부 시중은행권의 적수 개선을 위한 차입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2024.02.28 I 유준하 기자
"시각보조부터 수면진단까지"…SKT가 주목한 AI 스타트업
  • "시각보조부터 수면진단까지"…SKT가 주목한 AI 스타트업[MWC24]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24의 부대행사 ‘4YFN(4 Years from Now)’에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15개사와 함께 AI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 4YFN는 향후 4년 뒤 MWC 본 전시에 참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창업을 돕기 위한 박람회다. MWC 2024가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 8.1홀에서 진행된다. SKT는 “Global AI Company, Collaborate with Startups ”을 주제로 4YFN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마련해,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 및 육성한 AI 스타트업 15개사와 다양한 협업 사례 및 ICT 기술을 소개했다.SK텔레콤은 MWC24의 부대행사인 4YFN에서 “Global AI Company, Collaborate with Startups”를 슬로건으로 15개의 AI 스타트업의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소개했다.(사진=SKT)이번 전시는 음성기반 수면진단, 시각보조 음성 안내, 의료 케어 등 일상생활에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나 상황 속에서 사용될 수 있는 AI 기반 혁신 기술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설리번파인더(투아트)는 지난 2022년 GSMA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수상한 시각보조 음성 안내 서비스인 ‘설리번플러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SKT의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적용하여 실질적인 정보 전달 능력이 강화됐다. 에이슬립은 음성 기반의 수면진단 플랫폼으로, 지난 해 정식 출시된 ‘에이닷(A.)’에 탑재돼 AI 수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그테라(이모코그)은 음성 기반 인지 치료 소프트웨어(SW)로, AI기술을 통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증상을 개선하는 서비스다. 허드슨에이아이의 AI기반 다국어 더빙 솔루션은 지난해부터 SKB에서 제공하는 영화의 AI 더빙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CES에서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 AI 스마트워치 기반 원격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인 ‘인핸드플러스’, 보행 영상을 통한 파킨슨 초기 진단 온디바이스AI 솔루션 ‘에이트스튜디오’ 등도 소개됐다.SKT는 ‘글로벌 AI 기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ICT 솔루션 및 육성 스타트업도 함께 선보였다. 반려동물 IoT 모니터링 의료 시스템인 ‘Dolittle(젠트리)’, 장애인 엔터테이너 및 콘텐츠 전문 기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물을 활용한 대기 정화 솔루션 기업 ‘워터베이션’ 등 환경과 사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 및 기업들이 소개됐다.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 육성한 차세대 요화학분석기 ‘Urine Check-IT’(디앤씨바이오테크놀로지)도 전시됐다.또한, SKT의 혁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ESG 펀드 투자를 받은 외국인 대상AI기반 한국어 교육 플랫폼 ‘BB’(에이치투케이), 5G 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STEGO‘(서울다이나믹스) 서비스 등도 소개됐다.엄종환 SKT ESG혁신 담당은 “SK텔레콤은 혁신적이고 사회발전에 도움이 되는 AI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하고 협업과 성장 지원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2024.02.28 I 임유경 기자
코스닥, 외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에코프로株 강세
  • 코스닥, 외인 매수세에 상승 출발…에코프로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4거래일 만의 상승 출발이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3포인트(1.29%) 오른 864.78에 거래되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만 홀로 283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4억원, 129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는 평가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82포인트(0.25%) 내린 3만8972.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5포인트(0.17%) 상승한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05포인트(0.37%) 오른 1만6035.30로 장을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일부 자동차·은행주들의 배당락,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의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 “업종 관점에선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 사업을 접고 인공지능(AI)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등장해 관련 종목의 주가 변화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로 일반전기전자(5.38%), 금융(2.34%), 방송서비스(1.71%) 등이 강세를 띠고 있다. 이어 금속(1.62%), 의료·정밀기기(1.48%), 기타 제조(1.44%) 등도 오름세다. 반면 종이목재(-0.81%), 컴퓨터서비스(-0.41%)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10.15%) 오른 26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4.32% 오르고 있다. 반면, HLB(028300)와 알테오젠(196170)은 각각 2.77%, 4.00% 내리고 있다. 엔켐(348370)과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3.17%, 0.16% 약세다.
2024.02.28 I 박순엽 기자
코스피, 기관 ‘사자’ 속 강보합 출발
  • 코스피, 기관 ‘사자’ 속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8일 강보합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포인트(0.08%) 오른 2627.0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억원, 2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이 94억원 규모를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점 부담 속에 이번 주 예정된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82포인트(0.25%) 하락한 3만8972.4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5포인트(0.17%) 오른 5078.18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05포인트(0.37%) 상승한 1만6035.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이번 주 나오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혼조세, 엇갈린 매크로 지표로 인한 대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자동차 및 은행주들의 배당락, 저 PBR 업종의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을 접고 AI 사업을 강화시키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2.46%), 섬유의복(0.83%), 유통업(0.50%), 화학(0.52%) 등이 오름세다. 반면 전기가스업(-1.86%), 보험(-1.03%), 금융업(-0.62%)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고 전날 5% 가까이 내린 삼성전자(005930)는 0.59% 반등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2.10% 내리는 반면 기아(000270)는 0.36% 오르고 있다. POSCO홀딩스(005490)와 삼성SDI(006400)는 각각 1.05%, 1.57% 상승 중이다.
2024.02.28 I 원다연 기자
"글로벌 증시 숨고르기…매크로 이슈 부재에 韓, 종목장세"
  • "글로벌 증시 숨고르기…매크로 이슈 부재에 韓, 종목장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에 접어들고, 금융시장 전반도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매크로 이슈 부재로 인한 국내 증시의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28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신고가 행진을 누려왔던 미국 증시는 이번 주 들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 전반도 뚜렷한 방향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박스권 현상이 일어난 것은 미국 증시의 차익 실현 압력도 있겠으나, 지표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면서,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혼선을 유발하게 만들었다는 데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혼재된 경제 지표들로 인해 미국 경기와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의견 대립은 이른 시일 내 해소되기 어려우며, 3월 중 고용, 소비자물가지수(CPI), 그리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어지는 일련의 대형 이벤트를 거치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혼조세, 엇갈린 매크로 지표로 인한 대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자동차 및 은행주들의 배당락,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의 수급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종목 장세를 보일 것으로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애플이 전기차 애플카 개발 사업을 접고 AI 사업을 강화시키기로 했다는 뉴스플로우가 등장했다는 점을 감안 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월 중 코스피는 저 PBR, AI 모멘텀에 힘입어 주가 회복력을 보이긴 했으나, 2700포인트선에서 저항을 받았다. 이는 연초 이후 여러 차례 신고가를 기록한 미국이나 일본 증시에 비해 주가 모멘텀의 강도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더 나아가, 전일 하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작년 말 종가 이하로 내려왔다는 점도 국내 증시 투자에 대한 자신감 하락을 불러일으킬 만한 부분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높은 대외 노출도, 빈번한 수급 쏠림 및 이탈 현상 등 일련의 한계점이 수시로 개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내 연준, ECB, 한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전환 기대감과 IT 중심의 수출 및 실적 모멘텀 확보 기대감, 정부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외국인들의 중립 이상의 평가 등이 지수에 하방 경직성을 부여하면서 저점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주 2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약 1.6% 조정을 받는 상황 속에서도 메인 수급 주체인 외국인은 14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수 5개 상위업종이 지주(1820억원), 건강관리(1060억원), 반도체(534억원), 은행(252억원), 보험(207억원)이 해당됐다는 점은 향후 순환매 장세에 대비해 중립 포지션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단기적인 박스권에 갇힐 수는 있겠지만, 증시 내에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를 베이스 경로로 설정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2024.02.28 I 이용성 기자
“NO석유에도 강국으로”…파이낸스 메카 노리는 사우디
  • “NO석유에도 강국으로”…파이낸스 메카 노리는 사우디
  • [아부다비·두바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석기시대는 돌이 없어 끝난 것이 아니다.”전 세계 자본시장은 지난 1970년대 세계 석유 시장을 쥐락펴락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메드 자키 야마니 전 석유장관이 남긴 명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석유수출기구(OPEC) 결성을 비롯해 석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당시 분위기에 취해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두 발 앞서 자국 경제 개혁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사우디는 석유만을 무기 삼아 강국의 위치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을 이때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돌을 대신할 재료와 철기 제련법이 나타난 것처럼 언젠가는 석유를 대신할 새로운 기술이 발명되고, 환경친화적인 트렌드가 부상할 것으로 예견한 것이다. 전 세계 자본시장이 기민하게 움직이는 사우디에 대한 관심을 걷을 수 없던 배경이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AFP)◇ 탈석유 경제 기반 다지는 사우디 중동이 수십년 전부터 일명 ‘오일머니’로 전 세계 자본시장을 쥐락펴락해왔다는 점에서 세계 자본시장은 중동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이러한 전 세계 관심을 뒷받침한다. 2월 기준 아람코의 시가총액은 약 2765조원 수준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세계 3위에 달한다.중동에서도 특히 사우디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게 높아진 시점은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권력을 잡으면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없는 경제 강국’을 모토로 삼고 산업 다각화를 골자로 한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한다. 이는 사우디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 계획으로,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석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고 민간 경제를 육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여기에는 △국부펀드를 통한 해외 미래 산업 분야 투자 및 신산업 육성 △비석유 관련 정부 수입 확대 △해외 투자유치 기반 확보 △전체 GDP에서 중소·중견기업 비중 35% 확충 △민간기업 육성 등을 통한 경제 활력 증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석유만을 토대로 국가가 경제를 주도하기 보다는 민간 주도의 시장 친화적 경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이 와중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지난 2018년 신흥국지수에 사우디를 편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우디의 이러한 개혁 계획을 탄력을 받는다. 글로벌 펀드의 95%가 기준으로 삼는 해당 국제지수에 편입된다는 것은 곧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며 해당 국가의 자본시장이 활성화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MSCI는 당시 사우디 정부의 민영화 노력으로 투자 기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신흥시장 지수에서 사우디의 비중이 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 “트렌드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움직이는 사우디중동 국부펀드 중에서도 사우디의 행보는 단연 두드러진다. 국부펀드들은 저마다 다른 운용 전략을 가지는데, 이 중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를 두드러지게 하는 곳은 사우디의 공공투자펀드(PIF)다. 지난 2022년 기준 운용 규모는 약 760조원 수준으로, 국가의 장기 개발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자산 국내외 투자를 집중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PIF는 직접적인 기업 인수와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 등을 통한 첨단기술 관련 기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투자 분야도 에너지 및 디지털 전환, 인프라 뿐 아니라 게임과 바이오, 블록체인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특히 사우디가 관심을 갖는 영역은 엔터테인먼트와 자동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우선 사우디는 PIF를 통해 향후 380억달러를 글로벌 게임 개발, 배급, e스포츠 기업 지분 매입 등에 투자함으로써 사우디를 세계 게임 산업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놨다.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투자도 속속 이뤄졌는데, 대표적 예제로는 넥슨과 NC소프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꼽힌다. 이 밖에도 자동차 산업 육성 의지도 강한 편이다. 사우디는 PIF를 통해 미국 전기차 기업인 루시드 모터스 지분을 매입하고, 지난 2019년부터 자국 청년의 루시드 모터스 인턴십 기회 제공 등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국 전기차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사우디가 장기 비전 달성 차원에서 국부펀드를 통한 해외 투자뿐 아니라 협력을 확대 중인 만큼, 우리나라 자본시장 관계자들도 투자 유치 및 현지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모양새다. 이데일리가 중동 현지에서 만난 중동 현지 한 운용사 대표는 “석유로 벌어들인 돈을 금융과 부동산, 첨단기술에 가장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사우디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며 “석유 의존적 경제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의지가 가장 강한 곳”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연지 기자
외국인 노동자가 무섭다고?…"과잉 공포 줄이고 적응 독려해야"
  • 외국인 노동자가 무섭다고?…"과잉 공포 줄이고 적응 독려해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정부 정책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가 대거 유입하고 있지만, 치안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불법 체류자를 포함한 외국인 범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이젠 국내 인력을 수급하기 어려운 산업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이들이 한국사회에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태국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전담 코디네이터로부터 안전교육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한화오션)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파악된 외국인 피의자 수는 총 18만162명으로, 한해 평균 3만6032명씩 발생했다.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는 2만190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죄 유형별로는 폭력이 22.2%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통범죄(20.9%)와 사기·위조·횡령 등 지능범죄(16.2%), 절도(8.0%), 강간·추행(2.0%) 등이 뒤를 이었다.이 같은 통계 탓에 외국인 근로자가 대거 국내에 들어오는 데 치안 불안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외국인의 절대적인 수가 늘면서 불법체류자와 외국인 피의자도 함께 증가한 것이라며 지나친 공포나 편견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호 이주민센터 친구 상근 변호사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늘면서 범죄 수도 조금씩 늘었지만, 내국인 100명 중 범죄비율과 국내 외국인 100명 중 범죄비율, 미등록 체류자 100명 중 범죄 비율을 보면 뒤로 갈수록 감소한다”며 “실제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범죄는 내국인에 의한 경우보다 훨씬 적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나 미등록 체류자는 범죄 사실을 들키면 원래 살던 나라로 돌아가야 해서 오히려 죄를 저지르기 힘들다”며 “외국인에게 낯선 문화 때문에 과잉된 공포가 조성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찾는 거제 시장 내 마트. 주요 식재료에 영어 표기가 돼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외국인 근로자 수가 급증하는 것을 대비해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국내 외국인과 내국인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범죄 실태부터 파악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황필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한국에서 강력 범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이지만 이 지역 주민에 대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며 “외국인 범죄도 범죄자 개개인의 특성에 주목해야 하는데 외국인 범죄는 증가했다는 점에만 집중해서 문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주민 지원정책을 개선하는 일만큼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을 제대로 알리고, 기존 정책에서 보완할 지점은 없는지 평가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이들이 지역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외국인 근로자의 정착을 도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본부장은 “외국인들이 내국인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인식 때문에 서로 공간이 분리되니까 사회·경제적으로도 공유할 접점이 없다”며 “정부가 외국인과 내국인이 상호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지역에서 함께 생활하고 주거가 안정돼야 고용이 소비로 이어진다”며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에 정착할 의지가 있는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주거를 선별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24.02.28 I 이영민 기자
"바쁘다 바뻐"…지자체도 외국인 노동자 맞이에 `분주`
  • "바쁘다 바뻐"…지자체도 외국인 노동자 맞이에 `분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조선소로 밀려오는 외국인 노동자로 분주한 것은 각 지자체 역시 마찬가지다. 지자체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과 현지 주민의 융합이 필수 요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각 지자체는 전담 부서를 만들거나 특별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상당수 상인들은 이에 대해 반색하는 분위기지만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었다.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사진=손의연 기자)국내 조선 3사 중 2곳(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조선소가 자리 잡은 거제시는 올해 1월부터 조선지원과 내 ‘외국인 근로자 지원팀’을 신설했다. 당초 ‘근로자 지원팀’만 존재했지만, 외국인 근로자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자 별도의 전담팀을 구성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거세시는 외국인 근로자 지원 관련 예산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2024년도 거제시 세출 예산서’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글 교실을 운영한다. 대형 조선사는 한글 교실을 자체 운영하고 있지만 협력업체 외국인 근로자들에겐 교육의 기회가 적다는 점을 반영한 사업이다. 아울러 거제시는 매년 ‘외국인 근로자 및 가족 친선·교류의 날’을 맞아 매년 각종 행사와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이와 관련한 예산도 10.3% 늘리기로 했다. 세계 1위 조선사인 HD현대 등이 입주한 울산시도 올해 다양한 외국인 지원 사업을 기획했다. ‘2024년도 울산시 세출 예산서’에 따르면 시는 고숙련 시니어를 활용한 외국인 근로자 교육 예산이라는 이름으로 2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도에 없던 신규 사업으로, 울산대학교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진행하게 된다. 센터 관계자는 “조선업에 종사한 고숙련 시니어 10명을 30일간 해외 파견하는 방식”이라며 “시에서 조선업 인력난이 심하다며 먼저 제안해왔다”고 전했다. 외국인 근로자 시티 투어, 재울외국인 네트워크 지원 등 민간행사 사업보조 명목으로는 1900만원이 편성됐다. 외국인 한가위 큰잔치 등 울산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지원 강화 및 외국인 근로자 의료지원을 위한 예산도 각각 수천만원씩 책정됐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사업을 추가 발굴해 향후 추경 등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기업을 직접 찾아가 상담 창구를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 특히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하는 상인들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생필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과 같은 업종은 매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반색하고 있지만, 일반 음식점들은 회의적이다.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찾는 거제 시장 내 마트. 주요 식재료에 영어 표기가 돼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외국인 전용 아파트가 있는 울산 동구 외국인 특화거리 인근에서 식자재 마트를 운영하는 A씨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오고서 담배나 이사 왔을 때 사용할 물품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했고 거제 옥포국제시장 마트에서 일하는 점원 B씨도 “외국인 근로자들은 외식을 하기보다는 직접 요리해 먹는 경우가 많아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등에서 각종 식료품을 들여온지 꽤 됐다. 이런 물품이 계속 더 잘 팔릴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울산에서 아귀찜 가게를 23년째 운영 중인 80대 박모씨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기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오기 때문에 돈을 쓸 줄도 모른다”며 매출에 도움이 안 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찾는 시장 내 마트. 다양한 국가에서 들여온 소스와 식재료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
2024.02.28 I 이유림 기자
인식개선 뮤지컬에 전담 코디까지…조선소, '外 노동자' 총력 지원
  • 인식개선 뮤지컬에 전담 코디까지…조선소, '外 노동자' 총력 지원
  • [울산·거제=이데일리 황병서·손의연 기자] “7년 전 한국에서 일했을 때랑은 많이 달라요. 미얀마어로 교육받을 줄은 몰랐어요.”과거 한국에서 4년간 근무했던 미얀마인 쩌린(36)씨는 미얀마로 돌아간 지 7년 만에 한화오션에 취직하면서 한국에 입국했다. 쩌린씨는 당시와 지금 외국인 근로자의 근무환경이 많이 달라졌다며 놀라워했다. 쩌린씨는 “전엔 한국어로만 교육을 받아 사실 내용을 이해한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미얀마어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현장에서 겪는 소통문제를 크게 걱정하는데 여기선 미얀마어가 되는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 기대된다”고 말했다.인도네시아에서 온 신규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대중공업 직원들로부터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올해 쩌린씨처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울산·거제 등을 찾는 외국인 근로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조선업계도 이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조선업 호황으로 한국 조선사들이 쌓아둔 일감이 3년 치를 웃돌며, 외국인 근로자가 ‘귀한 일손’이 됐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도 E-9 비자(단순노무)고용 허가규모를 16만5000명까지 끌어올려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문도 더 넓어졌다. 조선업계는 현지어 지원과 한국어 교육 등 이들을 한국생활에 적응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배포되는 안전 가이드북.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언어로 제작되고 그림을 적극 활용한다. (사진=한화오션)◇‘한국어 강의’ 자체 개설하고 인식 개선 뮤지컬까지지난달 16일 오후 3시께 울산광역시 동구의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인도네시아 출신 한국어 강사가 ‘용접 한국어’ 20쪽을 가리켰다. 이 나라 출신 외국인 근로자 12명이 더듬더듬 읽기 시작했다. 일부는 손가락으로 교과서를 짚어가며 선생님 말씀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른 일부는 책과 선생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집중했다. 이번엔 강사가 칠판에 적혀 있는 한글을 읽어보라고 하자, 모든 외국인 근로자들이 “네, 용접하세요. 아니요, 용접하지 마세요”를 큰 소리로 읽어 내려갔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꾸루니아완(23)씨는 “수업을 통해서 100%를 배웠다고 했을 때 현장에서 30%정도 도움이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 장기적으로 이곳에서 일하고 싶은데 한국어도 일도 열심히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부터 법무부와 협력해 산업현장에서 언어장벽 및 문화적 차이로 겪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로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올해는 자체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 한국어뿐만 아니라 용접, 도장 등 실제 건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직무 용어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은 평일 오후 4시간씩 주 5일 총 한 달간 진행된다. 김창유 현대중공업 동반성장인력지원부 책임 매니저는 “현대중공업 외국인지원센터에 소속된 외국인 강사가 교육을 진행하며, 교육비·교재비 등 비용 전액을 현대중공업이 부담한다”면서 “현재는 태국어반과 인도네시아어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조만간 베트남어반 등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6시 울산광역시 동구 현대예술관 소공연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한 뮤지컬 ‘조선의 뚜야’가 진행됐다. (사진=황병서 기자)현대중공업은 내국인 근로자들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가진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뮤지컬 제작에도 나섰다. 자체 제작한 뮤지컬 ‘조선의 뚜야’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울산 생활 적응기를 보여주는 휴먼 코미디 뮤지컬이다. 가상의 나라 ‘랑바끄’ 출신 외국인 ‘뚜야’가 울산의 한 조선회사에 취업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울산 지역 그룹사 및 협력사 임직원, 동구민 등 총 1200명이 무료로 뮤지컬을 관람했다. 뮤지컬을 관람한 현대중공업 인사팀 소속 최모(28)씨는 “이번 뮤지컬 관람을 통해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아가는 자리가 됐다”며 “외국인 근로자들을 숫자로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사람 하나하나를 알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화오션 VR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습하는 모습. (사진=손의연 기자)베트남 근로자가 한화오션 교육장에서 VR을 이용해 배운 내용을 실습하는 모습. (사진=한화오션)◇“무엇보다 safety!” 현지어로 안전교육, VR로 업무교육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 찾은 경남 거제 한화오션 교육장. 이곳에선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직무훈련이 한창이었다. 특이한 점은 근로자들이 가상현실(VR) 고글을 쓴 채로 스프레이나 도장기를 들고 있어 마치 오락실을 연상케 한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가상현실(VR)을 이용한 선박 블라스팅 및 도장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했다. 철판에 도료를 칠하기 전 표면의 녹을 제거하는 ‘블라스팅’작업과 선박에 칠을 하는 ‘도장’작업은 근로자의 업무 숙련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했다.이날 베트남 출신 근로자들은 기기의 안내에 따라 블라스팅에 사용하는 장비를 들고 과제를 수행했다. 기기는 압축공기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실제 장비와 유사하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난이도 별로 과제를 설정할 수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업무를 체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미얀마어 등 11개국의 자막과 5개국 음성을 지원한다. 현재 4대인 VR 기기를 올해 상반기에 2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얀마에서 온 신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화오션에서 전담 코디네이터로부터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한화오션 관계자는 “이전엔 현장에서 어깨 너머로 배우는 도제식 교육이 주였다면, 지금은 VR 기기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무를 배울 수 있어 안전하고 다양한 훈련이 가능하다”며 “기존 1년의 직무교육이 필요했지만 여기서 한달 교육을 받고 현장에 배치되면 적응이 빨라 6개월 이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 들어가는 도료 값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VR기기를 신기해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아 교육에 더욱 집중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에 참가한 응우엔비엣도안(37)씨는 “VR 교육을 받으면서 자세 등 실제 업무에 필요한 기량을 쌓을 수 있었다”며 “베트남에서 도장 업무를 한 경험이 있음에도 한국에 와 현대적 기계로 업무를 배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한화오션은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부터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엔 근로자에게 한국어로 안전교육을 했다면 지금은 코디네이터들이 현지어로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에 대한 근로자의 주의와 인지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디네이터들은 이러한 교육뿐만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를 지원하는 업무 전반을 담당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 미얀마,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7개국을 각각 담당하는 코디네이터 7명이 있다. 이중 4명은 현지인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신규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대중공업 직원들로부터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미얀마 담당 탐얏(34)코디네이터는 “한국어 교안, 안전 교재 번역부터 식단표까지 통번역이 필요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현장에서 통역이 필요한 상황에도 동원돼 통역을 지원한다”며 “회사가 직원과 코디네이터 간 교류를 늘리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우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하고 기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회사 내 3000명 정도의 외국인 근로자가 있고,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고 향후에도 모색할 것”이라며 “전담 코디 제도 등은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인식과 근무여건 등이 개선된 것으로도 볼 수 있으며, 향후에도 이들이 녹아들 수 있는 여러 장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황병서 기자
"용접보글 이블까요?"…몰려오는 외국인, 조선소 풍경이 변했다
  • "용접보글 이블까요?"…몰려오는 외국인, 조선소 풍경이 변했다
  • [울산·거제=이데일리 황병서·손의연 기자] “용접보글 이블까요?(용접복을 입을까요)”외국인 근로자 10여 명이 모인 울산 HD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다소 어눌한 발음이지만 한국어 교육을 받는 그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이들의 책상 위에 놓인 교재는 ‘용접 한국어’였다. 이 책에는 현장에서 일할 때 필요한 한국어 단어와 함께 실생활에서 쓰는 문장도 담겨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꾸루니아완(23)씨는 “한국어 교육 내용은 현장에서 상당 부분 도움이 된다”며 “이곳에서 더 일하고 싶은데 한국어뿐 아니라 정착을 위한 지원도 많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태국인 근로자들이 태국 전담 코디네이터로부터 안전교육을 듣고 있다. (사진=한화오션)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에서도 외국인 근로자의 빠른 업무 적응을 위해 지난해부터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를 고용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현지어로 안전뿐 아니라 업무교육에서도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탐얏 미얀마 코디네이터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7개국의 전담 코디네이터들이 안전교육 업무와 전체적인 통번역 업무를 하고 있다”며 “각 국가별로 근로자의 업무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기 필요한 교육활동도 하고 있고 업계 전문 용어를 각 나라에 맞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꾸루니아완씨 처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울산·거제 등을 찾는 외국인 근로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정부가 E-9 비자(단순노무) 외국인 근로자 고용 허가를 완화하면서 올해에는 역대 최대인 16만5000명이 들어올 전망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대형 조선사가 밀집한 경남 지역은 올해 외국인 산업인력 목표를 6만7000명으로 세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이후 찾아온 조선업 호황으로 한국 조선사들이 쌓아둔 일감이 3년치를 웃돌면서 도장·용접 등 숙련인력이 필요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미얀마에서 온 신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화오션에서 전담 코디네이터로부터 안전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손의연 기자)당장 올해만 수백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조선업계는 이들의 업무 숙련도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한국생활에 적응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창유 현대중공업 동반성장인력지원부 책임 매니저는 “현대중공업 외국인지원센터에 소속된 외국인 강사가 교육을 진행하며 교육비·교재비 등 비용 전액을 현대중공업이 부담한다”며 “현재는 태국어반과 인도네시아어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조만간 베트남어반 등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인과 주민 등 지역사회에선 외국인 근로자들의 대규모 유입에 따른 불안감도 존재한다. 상인들은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지역 상권이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는 분위기다. 외국인 근로자들 대부분은 가족을 위해 월급의 상당 부분을 본국으로 송금하고 있어서다. 지역 주민들은 특히 외국인 근로자에 의한 범죄 등 치안도 우려하고 있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외국인이 지역에서 생활하고 주거가 안정돼야 고용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에 정착할 의지가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선별지원해주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2.28 I 손의연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싸왓디~” “슬라맛~” 코리안드림 띄웠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싸왓디~” “슬라맛~” 코리안드림 띄웠다-차세대 HBM 성능 전쟁 본격화-115개 인증 없앤다…기업 부담 1527억↓-尹 대통령 “국민 위한 의료개혁…타협·협상 대상 아냐”-[사설] 불법 판치는 중국 온라인 소핑 앱, 무대책이 전부인가-[사설] 일하면 깎는 국민연금, 고령엔 일도 하지 말아야 하나△종합-이더리움 시총, 삼성전자 넘었다…코인 넘버1·2 폭풍질주-“美 통상정책 변화 대비…美지부 조직 확대할 것”△몰려오는 외국인 근로자-모국어 쓰는 전담 코디에 VR로 기술 습득…“여기 오래 있고 싶어요”-거제, 한글교실 운영…울산, 의료지원 실시-“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편견·공포부터 깨야”△MWC 2024-플라잉카부터 로봇개·투명 노트북까지…영화 속 미래 ‘성큼’-“AI, 신약 개발 10년→몇개월로 단축시킬 것”-위성·무인기 활용…하늘에 기지국 만든다△오일머니 잡아라-유니콘 키우기에 꽂힌 아랍 큰손들, K게임·엔터 스타트업에 눈독-세계 게임산업 허브 노리는 사우디 넥슨·NC소프트·카카오엔터에 투자-“중동 진출 희망 기업, 교차상장으로 자본 유입 극대화 가능”△종합-메모리 3사, HBM 주도권 쟁탈전…‘엔비디아 맞춤 공급능력’이 관건-낙후된 서울 서남권 대개조…미래 첨단도시로 탈바꿈한다-전공의 공백 메우기 나선 정부 PA 간호사·비대면 진료 확대-인증 폐지·통합해 70억, 제도 개선해 1457억…기업 부담 줄인다△정치-‘선거구 획정’ 평행선…‘쌍특검·중처법’ 진통 예고-“北위성, 정찰 못하고 궤도만 회전”-후원금 ‘1석’ 진보당 14억인데 민주당 4억△정치-임종석 탈락에 고민정 당직 사퇴…“明文정당 아닌 멸문정당 됐다”-한동훈 마지막 공약택배는 기후문제…“대응기금 2배 이상 늘릴 것”-[총선人] “강동 주민들 리모델링 원하고 있어”-[총선人] “민생·경제·일자리서 답 찾을 것”-민주, 고금리 부담 완화 공약 압류 못하는 ‘생계비계좌’ 도입-법정 최고금리 초과 이자 전액 무효화 다중채무자 대환대출 프로그램도 강화△경제-위험요인 신고·제고 동시에…풍산 ‘산재예방시스템’ 주목-“저출산·입시경쟁 풀려면 대기업 일자리 늘려야”-중소기업 근로소득 7.2% 증가…‘역대 최대’-단기외채비율 32.4% 5년 만에 ‘최저치’△금융-가계빚 관리 앞세워…이자 장사 열올리는 은행-‘손’ 잡고 ‘영웅’ 띄우고…하나銀 스타 마케팅 톡톡-‘1원씩 10만번’…계좌인증으로 10만원 타간 고객-찾아가는 금융교실…농협銀 등 6개사 금감원장상△글로벌-‘200년 중립국’ 스웨덴도 나토 합류…對러 서방 결속 강화-“반도체 투자의향서 600건 넘어”-MS,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에 2.9조원 투자-돼지고깃값 추락 지속 中 양돈기업 자산매각 러시-1분기 대규모 손실 우려…빚갚기 나서 물가 급락 유발…디플레 우려 커져△산업-전기차 팔고 ‘라방’까지…인증 중고차 힘 싣는다-“현대차그룹, 변화에 빠르게 대처…경쟁사 포기 영역에도 뚝심 투자”-가사 해방 앞당긴다…삼성·LG전자, 美서 AI 결합 가전 선봬-“사외이사 추가 이탈은 막아야” 내부 결속 다지기 나선 포스코-포스코, 58개 우수 공급사 초청 신년간담회 개최-업황 부진에도…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수소 사업 박차△소비자생활-맞춤상품 추천, 홈쇼핑 진행…AI 입은 유통가-K맘이 먼저 찾은 압타밀…메디컬푸드도 韓 안착-‘밤양갱’ 음원 인기에 크라운해태 콧노래-‘재미’ 더한 롯데홈쇼핑 유튜브 예능 콘텐츠 확대△증권-코스피 단물 빠졌다…코인·장외시장 기웃거리는 개미-부양책 볕드는 中증시…G2 갈등·부동산 리스크는 여전-PF 칼바람에도 호실적 종투사 기반 다진 대신證△증권-‘황제주’ 기대 에이피알, 공모주 광풍 비켜갔다-“가심비 화장품으로 매출 700억 만들 것”-‘파묘’ 흥행에…CGV 주가도 기지개-NH증권, 베트남법인 신규 MTS 출시…“현지 시장 공략”△부동산-초고령화에도…‘노인을 위한 주거는 없다’-산호아파트 ‘최상위 브랜드’만 접수한다-“아파트값 더 내릴까”…계속 줄어드는 증여-2년 만에 30억 ‘쑥’…부동산 하락기 모르는 최고급 아파트들△건강-노폐물 정화 기능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 소변에 거품 있다면 검사해야-목·겨드랑이에 불쑥 나온 혹…종양 ‘림프종’ 의심을-진통제도 안듣는 ‘만성통증’…원인 따라 특수침으로 맞춤치료△BOOK-미우나 고우나 한국-당신의 옷은 안전합니까-10초·15분·1주일…손정의 따라하기△MICE-“지붕없는 박물관과 마이스 연계…경주, 블레저 도시 도약”-절삭가공부터 로봇자동화까지…생산제조 혁신 솔루션 한자리에-“이번엔 ○○○○명쯤 옵니다”…행사인원 예측 AI 나왔다△오피니언-뉴욕 지하철은 24시간 멈추지 않는다-의대 열풍에 꺾인 반도체 꿈나무-당근이든 채찍이든…‘밸류업 정책’ 보완해야△피플-박수칠 때 떠나는 트롯황제…“여러분 고마웠습니다”-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은퇴 석학 꿈 잇는다…KAIST 초세대 협업 연구실 개소-한국전력, 전기공학 미래 인재육성…대학생 98명에 장학증서-부영그룹 외국인 유학생에 3억 3000만원 장학금-법무법인 광장 김상곤 대표변호사 재선임-아산재단, 장학금 38억 전달-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교보생명 2년연속 1위△사회-학생들 “답답하고 착잡”…의대학장 “국민 눈높이, 사회적 책무” 강조-소규모 지방 의대들 “일정대로 증원 신청”-警, 마약 공급책에 ‘범죄단체조직죄’ 적극 적용-소방청 “30년 정년퇴직 소방관, 호국원 안장 환영”-서울시, 올해 전기차 1.1만대 보급-‘가습기살균제 국가배상 소송’ 대법원 간다-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신림 둘레길 사망 교사도
2024.02.27 I 박소영 기자
‘中 춘제 특수’ 누렸나…면세점업계, 1월 깜짝 ‘호실적’
  • ‘中 춘제 특수’ 누렸나…면세점업계, 1월 깜짝 ‘호실적’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 1월 면세점업계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외국인 이용객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면서다. 중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춘제의 영향이란 분석 속에 아직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온다.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면세점 이용객 수는 225만4119명, 매출액은 1조59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과 비교하면 이용객은 3.1%, 매출액은 21.7% 늘었다.이 가운데 외국인 이용객은 63만291명, 매출액은 1조3288억원이다. 전월대비 이용객은 1.8% 줄었지만 매출은 26.1%나 늘었다.특히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작년 1월 24만5313명, 5963억원에 비하면 각각 156.9%, 122.8% 늘었다. 다만 작년 1월은 유난히 면세점업계의 매출 성적이 저조했던 때로 기저효과가 작용했단 게 업계 분석이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이어진 봉쇄 속에 늘어난 보따리상(따이궁)에 송객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고 있단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수수료율을 50%대에서 30%대로 낮춘 게 지난해 초였다”며 “이익이 줄면서 보따리상들도 반토막 나 매출이 급감했다”고 했다. 업계에선 작년과 확 달라진 올해 1월 성적표에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춘제 특수가 살아났단 평가도 있다.전통적으로 1월은 면세점업계에 성수기로 꼽혀왔다. 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의 80%에 달하는 중국인들이 2월 춘제 명절을 앞두고 선물 등의 목적으로 면세품을 싹쓸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코로나19 때엔 큰손 보따리상들이 수요를 채웠다.실제로 2020년 1월 면세점 외국인 고객은 161만4000명 수준에 매출 1조7000억원대였는데 코로나19가 유행한 2021년 같은 달엔 고객 수가 5만명대로 추락했다. 하지만 매출은 1조원대를 유지했다. 2022년에도 5만명대에 매출액 1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유독 고객 수와 매출이 적었지만, 올해 1월은 매출 면에서 상황 반전이 뚜렷하다.(사진=한국면세점협회)다만 면세점업계가 부진을 털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작년까지 데이터를 보면 외국인 고객이 늘어도 매출은 늘지 않아서다. 외국인 고객은 2022년 156만명에서 2023년 602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지만 매출은 같은 기간 16조3902억원에서 11조726억원으로 5조원 넘게 감소했다. 외국인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달은 작년 한 해에 3, 9, 10월 단 3개월뿐이었고 이외의 달엔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다. 면세점업계에선 중국의 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항공편 문제가 풀려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면세점 다른 관계자는 “중국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 여행, 선물 수요가 많지 않다”며 “직항노선, 전세기가 회복돼야 하는데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 8월 유커 관광이 허용되긴 했지만 전세기가 모자라 단체여행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수요도 없고 공급도 없는 상황이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빠르면 올해 상반기로 점쳐졌던 코로나19 수준으로의 회복 전망 시기는 안갯속이다. 최근 롯데면세점이 비자(Visa)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쇼핑 혜택을 늘리는 등 업계가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노력 중인 만큼 올해 안엔 가시적인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 섞인 관측도 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현지 여행사이트 등을 통해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행사를 많이 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턴 중국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돼 면세점 매출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모습(사진=김미영 기자)
2024.02.27 I 김미영 기자
“니예니예” 경찰 조롱한 외국인 영상 확산 “공권력 우습냐”
  • “니예니예” 경찰 조롱한 외국인 영상 확산 “공권력 우습냐”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이 경찰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영상을 반복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찍어 올려 잡음이 일고 있다.A씨가 무단으로 찍어 올린 경찰 영상 (사진=A씨 틱톡 캡처)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알려진 외국인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경찰관과 외국인이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나온다. 경찰관은 외국인에게 영어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한다. 이에 외국인은 “비가 오는데 밖으로 나가라고 하는 거냐”며 맞선다. 그러자 경찰관은 한국말로 “당신이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말했고, 외국인은 “나한테 한국말로 하는 거냐. 그럼 나도 아프리칸스어 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경찰관은 재차 “여긴 한국”이라며 경찰이 앞서 필요한 조치를 했음에도 그가 치료를 거부한 점 등을 설명했다. 이어 “여기 주무시거나 노숙할 수 있는 장소 아니다”라며 파출소에서 나가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 외국인은 “니예니예니예” 같은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며 조롱하듯 대꾸했다.A씨는 같은 날 수갑을 찬 채 파출소에 앉아있는 모습과 파출소 내 다른 경찰관들의 모습이 담긴 또 다른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영상에 따르면 그는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마찰을 빚고 파출소를 찾았다. 그는 “택시기사가 계속 빙빙 돌아서 (경찰서에 왔는데) 동물처럼 묶여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은 아직도 북한이 나쁜 사람인 척 하고 있다”는 식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사진=A씨 틱톡 캡처)A씨 계정에서는 과거에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경찰에 연행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공개된 영상에는 경찰관이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었으면 계산을 해야 된다”고 말하며 이 외국인을 순찰차에 태우는 모습이 담겼다.이 영상에서도 A씨는 “운 좋게 찍은 영상이다. 한국이 항상 숨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더 알리겠다”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영상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한국 공권력을 너무 무시한다” “한국에서 한국말도 안 해, 영어도 안 해 왜 저러는 거냐” “무단 촬영한 영상을 함부로 공개해도 되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
2024.02.27 I 홍수현 기자
황선홍으로 급한 불 끈 축구협회, 5월까지 정식 감독 선임 마무리
  • 황선홍으로 급한 불 끈 축구협회, 5월까지 정식 감독 선임 마무리
  •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해 급한 불을 끈 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가 5월까지 정식 감독 선임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KFA 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차 회의를 마친 뒤 황선홍 감독을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황선홍 감독의 임기는 3월 A매치 2연전까지다. 이에 따라 축구대표팀은 황선홍 감독 체제로 3월 21일(홈)과 26일(원정)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C조 3·4차전을 치른다.대표팀은 태국과 2연전 이후에도 6월 6일 싱가포르, 11일 중국을 상대로 계속해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른다. 2차 예선을 통과하면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최종예선을 펼친다.전력강화위원회는 6월부터 본격적인 정식 감독 체제로 운영해 북중미월드컵 예선 및 최종예선을 차질 없도록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현재 대표팀에 필요한 게 무엇이고 대표팀은 무엇을 지향해야 하며 대표팀에는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지, 전력강화위원회가 한번 더 확인하고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기술 철학도 공유할 예정이다. 기존의 기준점을 잘 잡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신임 감독 후보군은 외국인 감독까지 범위가 넓어진다.정 위원장은 “KFA 메일을 포함한 여러 통로로 외국인 감독들이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잘 조합해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북중미월드컵을 내다보면서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 국민들에게 다시 믿음과 희망을 주는 대표팀 정식 감독을 선임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정 위원장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위원장으로서 제가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선언했다.전력강화위는 애초에 임시 감독 체제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정식 사령탑을 선임해 3월 태국전부터 지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가, 2차 회의에서 임시 사령탑을 선임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급하게 정식 감독을 선임하려 하다 보니 후보군이 국내 지도자로 좁혀졌고, K리그 현역 사령탑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K리그 팬들의 비난 여론이 거셌기 때문이다.정 위원장은 이같이 임시 감독으로 방침을 바꾼 것이 여론을 반영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정 위원장은 “(2차 회의에서) 국민, 팬들의 정서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을 의원들이 냈다. K리그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임시 감독으로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2024.02.27 I 주미희 기자
'직원 폭행' 조합장 뒤늦게 반성문 제출했지만…검찰 2년 구형
  • '직원 폭행' 조합장 뒤늦게 반성문 제출했지만…검찰 2년 구형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신발로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사직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에 검찰이 실형을 구형한 가운데 조합장이 재판에 넘겨진 뒤 총 10번에 달하는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9월 13일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직원을 손으로 수차례 때리고 소주병으로 위협한 순정축협 조합장 고모(62)씨.(사진=JTBC 캡처)검찰은 27일 전주지법 남원지원 형사1단독(판사 이원식) 심리로 열린 고모(62)씨의 특수폭행 및 특수협박,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스토킹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고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이날 고씨는 최후 변론에서 “저는 구속 이후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도 읽고,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교도소) 안에서 영어사전을 구입해 외국인 수감자에게 반성문 작성 등을 알려주고 다른 수감자에게도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정축협 조합원들이 나의 구명운동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조합원들과 100명의 직원들을 위해 남은 한 달만이라도 시간을 준다면 5년간의 조합장 생활을 잘 마무리 하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고씨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신발로 직원을 때리고 위협, 사직을 강요하거나 노동조합 탈퇴를 압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재판에 넘겨진 뒤 지난 8일부터 반성문을 써 재판부에 제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3일까지 제출한 반성문은 총 10번에 달한다. 하루에 5번의 반성문을 제출한 경우도 있었다.반성문에는 “이번 사건 이후로 술을 끊었다”면서 “조합원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게 선처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이날 재판에서 고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가운데 고씨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조합장직을 잃는다.고 조합장에 대한 선고는 4월 2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2024.02.27 I 채나연 기자
본회의 앞둔 여야 '충돌'…쌍특검법·중처법·선거구 획정 '뇌관'
  • 본회의 앞둔 여야 '충돌'…쌍특검법·중처법·선거구 획정 '뇌관'
  • [이데일리 조민정 김응태 이수빈 기자] 오는 29일 열리는 2월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가 ‘뇌관’으로 작용할 주요 법안 통과를 두고 합의점을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의 마지막 과제인 ‘선거구 획정’ 논의가 대체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 재표결까지 쟁점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선(先)구제 후(後)구상’을 골자로 한 전세사기특별법과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을 유예하는 개정안도 다뤄질 방침이다. 지난달 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안이 통과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野 ‘데드라인 임박’ 선거구 원안 처리…쌍특검법 ‘주목’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획정위)가 제안한 원안을 밀어붙이겠다고 시사했다. 여야는 오는 29일 본회의를 선거구 확정 마지노선으로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획정위안은 현행대로 지역구 수를 253석으로 유지하면서 서울(노원구)·전북에서 각 1석씩 줄이고 인천·경기에서 각 1석씩 늘린다. 양당은 각자의 텃밭인 전북과 부산 의석수 조정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부산 의석수 1석 감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비례대표 의석 수를 1석 줄여 전북 의석수를 유지하자’는 국민의힘 제안을 거부했다. 선거구 미확정으로 공천 작업도 차질을 빚는 데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기간도 부족해 여야는 이번 본회의를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선거구 획정을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국민의힘과) 협의를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원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으로 다시 국회로 돌아온 ‘쌍특검법’도 민주당이 재표결을 예고하며 여야 충돌이 불가피하다. 통상 거부권 행사로 돌아온 법안은 약 2주 내로 재표결이 이뤄졌지만 쌍특검법은 50여 일을 경과하고 있다. 민주당이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선거용 카드’로 꺼내드는 셈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의원들의 표를 이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국민의힘 공천이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가며 표를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히려 민주당의 공천 잡음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여야의 치열한 표 계산이 이뤄지고 있다. 쌍특검법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가 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 전남, 전북 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의석수와 선거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세사기특별법도 충돌…실거주 유예 ‘주택법’ 통과 전망선(先)구제 후(後)회수를 골자로 한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도 민주당이 본회의 직회부를 강행하면서 여당 주도로 본회의에서 통과될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 받을 수 있는 임차인에 외국인 포함 △전세사기 피해자 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를 5억원 이하로 상향 △보증금 선 구제 후 회수 프로그램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여야는 지난해 5월 전세사기특별법을 제정하며 6개월마다 보완입법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보증금 ‘선 구제 후 회수’ 방안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개정안 처리가 연기됐다. 이에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지난해 12월27일 국토위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로 넘겼다.국민의힘은 중처법 개정안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고준위 방폐법)의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처법 개정안은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법안 적용을 2년 유예하는 내용이며, 고준위 방폐법은 원전의 사용 후 핵연료인 방사성폐기물을 영구처분하기 위한 고준위방폐장 건설을 위한 법안이다. 고준위 발폐법은 현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 계류됐다.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 속에 무난히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개정안은 실거주 의무가 시작되는 시점을 ‘최초 입주 가능일’에서 ‘최초 입주 후 3년 이내’로 완화하는 내용이다. 준공과 함께 바로 입주하지 않고 한 번은 전세를 놓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부가 지난해 1월 전매 제한 완화와 함께 실거주 의무 폐지를 발표한 지 1년 2개월 만에 물꼬가 트일 방침이다.
2024.02.27 I 조민정 기자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 출범…국민 100명이 국내 관광 직접 점검
  •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 출범…국민 100명이 국내 관광 직접 점검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스퀘어에서 열린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 발대식에서 지원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27일 서울 서교스퀘어에서 국민 100명이 참여하는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이하 지원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장미란 제2차관은 발대식에 참석해 단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격려한 후 지원단과 함께 인근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현장을 시범 점검했다.지원단은 주요 관광지의 서비스 품질을 점검하고 개선해 방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발족됐다. 일반 국민 30명, 전국 관광 관련학과 대학생 30명, 관광업계 종사자 40명 등 총 100명으로 구성됐으며, 일반 국민과 대학생 단원은 공모를 거쳐 선발하고 업계 종사자 단원은 지역·업종별 관광협회를 통해 5년 이상의 현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추천받았다.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현철 씨는 “지원단은 무엇보다 관광 서비스 소비자와 공급자가 함께 활동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서로 다른 시각에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관광 서비스를 점검하다 보면 보다 좋은 개선방안이나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발대식 이후 이어진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현장 점검에서는 K뷰티 체험·홍보관(뷰티플레이)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 현황, 의류·화장품 상점의 모바일 결제 편의성, 마포구 관광정보센터 운영 상황 등을 살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스퀘어에서 열린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 발대식을 마치고 홍대 레드로드로 자리를 옮겨 지원단과 함께 쇼핑 관광서비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지원단은 앞으로 ‘여행가는 달’을 비롯해 방한 관광객 집중 시기와 국내 여행 성수기(9~10월) 등을 대비해 전국 주요 관광지의 교통, 쇼핑, 음식, 안내 등 관광 서비스 수용태세 전반을 점검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불편 사항을 지자체, 유관 협회·단체 등과 협력해 개선하고 우수사례도 발굴해 홍보할 계획이다.아울러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관광 서비스 품질 개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업계의 자정 노력을 유도하는 연중 캠페인을 펼친다. 이를 통해 관련 홍보영상 송출, 지원단 활동 소개, 전국 유명 관광지와 연계한 국민 참여 행사 등을 진행한다.장미란 차관은 “우리의 눈높이에 맞아야 방한 관광객들도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광 서비스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원단이 국민을 대표해 선제적으로 현장을 살피고, 불편 사항은 즉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자체, 업계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스퀘어에서 열린 관광서비스 상생 지원단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
2024.02.27 I 김명상 기자
싱가포르 찾은 김소영 “밸류업,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
  • 싱가포르 찾은 김소영 “밸류업,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27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주요 기관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자본시장 제도개선은 기업과 투자자의 상생·성장을 위해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할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IR에는 GIC, 테마섹, 모간스탠리 자산운용, UBS 자산운용, 피델리티 등 약 20개 주요 국부펀드 및 자산운용사가 참석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주요 기관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앞서 금융위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서울사무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금융위,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ESG기준원 등이 참여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방안에 따르면 6월부터 분기별로 전체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순위가 공개된다.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9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12월까지는 밸류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정부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에 개정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반영할 방침이다. 정부는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국내에서 JP모간이 주최한 해외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약 20개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본시장 제도개선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27일 싱가포르에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며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공매도에 대해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추진배경과 제도개선 논의 경과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도 설명했다. 그는 작년 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통합계좌 보고의무 완화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편의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증시 수요기반 확충 등을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확대 등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들의 ‘주주가치 존중 기업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소개했다. 이어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요 대기업 등 많은 기업들이 올해부터 개선된 배당절차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부위원장은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하고, 투자자들은 그 과실을 함께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 스스로의 기업가치 제고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과제로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7 I 최훈길 기자
국고채, 2bp 내외 소폭 상승… 10년물 금리, 2.8bp↑
  • 국고채, 2bp 내외 소폭 상승… 10년물 금리, 2.8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 오른 3.448%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4bp 오른 3.364%, 5년물은 2.1bp 오른 3.400%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8bp 오른 3.430%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5bp 상승한 3.401%, 30년물은 1.3bp 오른 3.321%로 마감했다.국채선물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4.60에, 10년 국채선물은 31틱 내린 112.79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2틱 내린 131.34에 마감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7325계약, 개인 1650계약, 연기금 223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2162계약, 은행 6965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 4178계약 순매도를, 개인 132계약, 연기금 702계약, 은행 1081계약, 투신 291계약, 금융투자 1726계약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70%에,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마감했다.
2024.02.27 I 유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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