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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요지부동' 삼성전자, 3월엔 8만원 갈까
  • '주가 요지부동' 삼성전자, 3월엔 8만원 갈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월 들어 코스피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꿈쩍도 않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의 ‘사자’가 재개되면서 삼성전자 역시 7만원대 후반으로 서서히 움직일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원(0.27%) 오른 7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코스피가 2490선에서 2640선으로 5.82% 상승하는 가운데에도 삼성전자는 단 700원(0.96%) 움직이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코스피 피슾콧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15.96%)나 3위 LG에너지솔루션(5.38%)을 모두 밑도는 수익률이다. 게다가 글로벌 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바탕으로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내며 급등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성과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가를 이끄는 외국인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를 2318억원 사들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순매수액(1조7057억원)의 13.6% 수준에 불과하다.하지만 3월 들어 분위기가 바뀔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 26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사들이며 이달 초와 달리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9일엔 947억원을 사들이기도 했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기대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업계 최초로 D램 칩을 12단까지 쌓은 5세대 HBM ‘HBM3E’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 샘플을 엔비디아를 포함한 고객사에게 제공하기 시작했고, 올 상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고용량 HBM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을 53%다. 삼성전자는 38%로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고용량 HBM 시장을 장악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선점 효과는 적어도 올해까지 유지되고, 지난해 물량 기준 50%의 점유율도 올해는 유지가 예상된다”며 “마이크론의 신규 진입과 삼성전자와의 경쟁에서도 제품과 생산 물량에서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2월 증시의 가장 큰 테마였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단락된 점도 삼성전자의 수급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초안을 공개했다. 이에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급등세도 잦아든 상황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전, 핸드폰 등이 주도하는 수출 회복세가 확인될 경우 수출주와 성장주에 트레이딩 기회가 올 것”이라며 “저PBR 충격으로 인한 단기 조정 후 코스피 분위기 반전은 수출주와 성장주가 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2.29 I 김인경 기자
국고채 금리, 3bp 내외 상승… 미 PCE 발표 주시
  • 국고채 금리, 3bp 내외 상승… 미 PCE 발표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고채 금리는 3bp(0.01%포인트) 내외 상승 마감했다. 장기물 금리 위주로 상승한 가운데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오후 10시30분 발표된다. 오는 3월1일은 삼일절 휴장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3bp 오른 3.469%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6bp 오른 3.385%,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2bp 오른 3.432%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3bp 오른 3.475%를 기록했고 20년물은 2.9bp 오른 3.455%, 30년물은 2.9bp 오른 3.379%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도 약세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내린 104.50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5721계약, 투신 458계약, 은행 1499계약 순매수를, 개인 4698계약, 금융투자 4102계약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7틱 내린 112.3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4933계약, 개인 326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3146계약, 은행 645계약, 투신 763계약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82틱 내린 130.24에 거래됐다. 이날 64계약이 체결됐으며 미결제량은 66계약이었다.아시아장에서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 내린 4.274%를기록 중이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69%,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23%에 거래를 마쳤다.
2024.02.29 I 유준하 기자
우티→우버 택시로 리브랜딩…외관도 교체
  • 우티→우버 택시로 리브랜딩…외관도 교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티(UT)가 자사 택시 호출 플랫폼 ‘우티’ 서비스명을 ‘우버 택시(Uber Taxi)’로 리브랜딩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리브랜딩으로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와 브랜드명이 일원화됨에 따라, 코로나 엔데믹 전환 이후 급격히 늘어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해외에서 쓰던 우버 앱을 국내에서도 별도 앱 전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로써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비즈니스 고객에게 출장 시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용자들 또한 해외에서 동일한 앱을 사용해 해당 지역에서 제공되는 우버 차량 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새롭게 변경된 플랫폼명 우버 택시는 일본·홍콩·대만 등 우버가 택시 호출을 제공하는 시장에서 사용 중인 명칭과 동일한 것으로, 브랜드 일원화를 통해 우버와의 글로벌 연계를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는다. 우티는 이번 리브랜딩이 서비스명 교체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차별화된 이동 서비스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출범 이후 지난 2년간 우티는 국내에서 개선된 승객 안전 기능과 택시 예약 및 친환경 전기차 호출 서비스(그린) 등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해왔다. 리브랜딩 이후로도 우버 택시로서 더욱 다양한 차별화 포인트를 개발하여 이용자들이 전국 어디서든 신속하고 편리한 택시 승차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송진우 우티 CEO는 “우티는 지난 2021년 공식 출범 이후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이번 리브랜딩 또한 국내외 이용객과 기사분들에게 보다 나은 통합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차량 호출 업체 우버가 전 세계 72개국에서 운행하며 축적한 노하우와 국내 모빌리티 슈퍼앱인 티맵모빌리티 간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 모빌리티 시장의 혁신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리브랜딩에 따라 3월 초부터 기존 앱은 ’Uber Taxi’ 앱으로 자동 업데이트되며, 전국 가맹 택시 외관 또한 순차적으로 ‘Uber Taxi’ 로고가 삽입된 랩핑으로 교체된다. ‘우티’ 법인 명칭은 그대로 유지된다.
2024.02.29 I 한광범 기자
PCE 물가 대기 속 막판 외국인 순매수…환율, 1331원으로 하락
  • PCE 물가 대기 속 막판 외국인 순매수…환율, 1331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대기하면서 환율은 큰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막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이 하락 전환됐다.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3.6원)보다 2.1원 내린 133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36.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8원까지 올랐으나, 곧장 상승 폭을 좁히며 1330원 초중반대에서 보합권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환율이 급격히 하락 전환됐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반께 미국의 1월 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앞서 미국의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지수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PCE 물가 지수도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달러화는 엔화 강세에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3.85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초 103.90에서 하락한 것이다.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움직임이 과도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 발언 이후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하락하며 엔화는 달러 대비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로 하락세다. 장 내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막판 순매수로 전환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환율 레벨을 낮췄다”면서 “시장에선 이번 PCE 물가가 높게 나와서 지난번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처럼 환율이 10원 이상 오를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5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2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2.29 I 이정윤 기자
김덕영 감독 "'건국전쟁' 시리즈로 계속"…전편 능가할 흥행 확신
  • 김덕영 감독 "'건국전쟁' 시리즈로 계속"…전편 능가할 흥행 확신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과 작품 탄생에 도움을 준 전문가들이 후속편인 ‘건국전쟁2’의 흥행도 확신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감독 김덕영)의 제작보고회에는 김덕영 감독을 비롯해 류석춘 교수, 이한우 저널리스트, 이호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원성웅 목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취재진을 물론,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일반 관객 및 김덕영 감독, 류석춘 교수의 팬들이 대거 참석해 상영관 좌석이 모자를 정도로 붐몄다. 김덕영 감독의 인사말이 흘러나오자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건국전쟁2’는 지난 1일 개봉 이후 약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후속편이다. 내년 3월 26일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국전쟁’이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2편인 ‘건국전쟁2’에선 인간 이승만의 지적이고 정의로운 성품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기독교인으로서의 모습부터 전 세계를 누빈 여행가로서의 모습, 아이들을 좋아하는 자애로운 인간상 등을 다룰 전망이다. 먼저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의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한 소감에 대해 “다큐멘터리로 100만 돌파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닌데 많은 분들의 격려와 성원 속에서 꿈의 고지 100만을 넘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100만 관객 관람을 자축하고 있다.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2’에 담는 내용에 대해 “코리아의 탄생을 담았다, 한국이라 함은 남한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북한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2편의 부제를 ‘The Birth Of Koreans’(한국인들의 탄생)로 정했다. 한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땅에 사는 한국인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에서 건국 1세대가 우리에게 어떤 큰 선물을 줬는지를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이승만 대통령의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 기독교인 이승만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승만이 곳곳을 다니며 남긴 기록들을 참고했고, 큰 지도에 이승만 대통령이 거친 행선지들에 점을 찍었다. 그 점을 연결했더니 어마어마한 그림이 만들어졌다. 그 시대, 개화도 안됐던 시기에 전 세계를 돌아다닌 최초의 여행가더라. 그런 이야기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류석춘 교수는 “이승만의 여인들 같은 이야기를 작은 챕터로 하나 넣는다면 들어갈 이야기들이 많다. 우리나라 건국 초대 내각에 임영신 전 장관이 있었는데 이분에게 이승만이 프로포즈를 했다가 거절 당한 일화가 있다. 이런 것들이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이호 목사는 “‘건국전쟁2’가 상영하기로 계획된 날짜가 내년 3월 26일이다. 이승만 대통령 탄신 150주년이 되는 날이다. 또 2025년이 서거 60주년이다. 시즌1을 능가하는 흥행이 이뤄질 거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외국인의 관점에서 ‘건국전쟁’이 이례적인 흥행을 거둘 수 있던 비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마이클 브린 회장은 영화 ‘건국전쟁’에 대해 “좌파와 우파의 정체성 깊은 부분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누군가는 보수적 영화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관람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덕영 감독은 감정적 논쟁 및 선전을 피한다거나 다른 시각을 지닌 이들의 불편한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다. 좌파를 공격하는 우파가 아닌, 단순한 진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이게 사람들이 ‘건국전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이어 “김 감독님의 ‘건국전쟁’은 그들의 나라가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국가에 자부심을 갖게 한다. 이것은 반어적인데 이 현실적 나라를 한국 모두가 받아들여 허황된 비전을 포기하는 게 실질적 북한과의 통일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길일 수 있다”며 “한국인들은 그 기회가 왔을 때 더 이상 제3의 한국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고생하고 투쟁해 지킨 그들의 나라, 세계 모두가 존중하는 이 현실의 진짜 대한민국을 확장할 것이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게 바로 건국전쟁이 인기를 얻은 이유이고 모두가 건국전쟁2를 기다리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의 흥행을 전혀 예기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실은 1편의 흥행을 전혀 기대 안하고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얼떨떨하다. 다만 극장에서 눈물 흘리시는 분들이 많았다. 감독인 저는 이 영화 만들면서 한 열 번 이상 울었던 것 같다”며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한 마디로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죄송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을 깨닫고 나니 75년간 한 인물에 가해진 가혹한 비난이 정말 괴로울 정도로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객관적 사실로 대한민국에 그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날의 안락한 시선으로 인물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어려웠던 시기, 건국 기반이 없던 시기에 힘쓴 건국 1세대 이승만을 바라보는 게 올바른 게 아닐까 싶다”며 “사실들을 하나하나 되짚는다면 한 노인이 보일 것이다. 노인을 우리 국민 모두가 제대로 바라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건국전쟁’은 앞으로 3편은 물론이고, 4편, 5편까지 계속 나올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앞으로 ‘건국전쟁’ 전과 후로 나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한민국 사회가 그만큼 성숙되고 선진적인 사회로 발전했다는 의미”라고도 부연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최근 영화 ‘파묘’의 흥행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던 일에 대한 생각과 당시 발언의 취지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건국전쟁‘ 영화가 개봉한 다음 개인적으로 여러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의 콘텐츠를 모니터링했었다. 그런데 특정 정치 집단에서 이 영화를 보이콧하자는 운동을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떠올렸다.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영화 ‘건국전쟁’의 김덕영 감독이 2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그는 “일단은 마음에 안 들고 비판할 게 있다 하더라도 작품을 본 다음 이야기하는 게 옳은 게 아닌가 싶다. 처음엔 무슨 지령이 내려온 줄 알았다. 10개 유튜버들이 동시에 같은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불쾌하더라”며 “솔직한 말씀을 드리면 이제 더 이상 반일이니, 항일이니 근거도 없는 민족감정을 악용하는 영화보단 대한민국을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진실에 관한 영화에 관심을 돌려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파묘‘를 보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저들도 우리 영화를 안 보는데 우리들도 굳이 그런 사악한 악령이 출몰하는 영화에 아무 개념 없이 가서 ’서울의 봄‘ 관객수를 1300만까지 올리는 것과 같은 엉뚱한 짓을 하지 말자. 그게 제일 중요한 이유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생애와 숨겨진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부정선거 등의 이슈로 역사에서 독재자로 평가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공로들을 다뤄 영화계 및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누적 관객 수 10만 명만 넘어도 성공으로 간주하는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로선 이례적으로 개봉이 한 달도 채 안 된 지난 27일 약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에 정치 다큐멘터리 중 가장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며 흥행한 ‘노무현입니다’(185만 명) 이후 7년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기준으로는 역대 흥행 4위를 기록했다. ‘건국전쟁2’는 이승만 대통령 탄생 150주년이 되는 내년 3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2024.02.29 I 김보영 기자
저커버그 방한에도 소폭 하락…AI 관련주 上
  • [코스닥 마감]저커버그 방한에도 소폭 하락…AI 관련주 上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삼일절 휴장을 하루 앞두고 거래량이 제한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주목하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발표를 앞두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에 장을 마쳤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5%(0.43포인트) 내린 862.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0%(0.84포인트) 하락한 862.55에 개장했다. 이후 0.29% 오른 865.88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기관 중심으로 자금이 유출돼 약보합권에 위치했다”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가 방한한 가운데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 개인은 795억원, 외국인은 686억원 순매수했다. 장 초반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은 장 중 ‘사자’로 전환했다. 기관은 134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였다.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가 방한한 가운데 온디바이스 AI 소프트웨어 관련 테마주로 묶이는 상장 벤처캐피탈(VC)인 컴퍼니케이와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가 상한가에 오르며 금융이 4.33% 상승했다. 종이목재는 3.06%, 비금속은 2.25% 올랐다. 일반전기전자와 기타제조도 1%대 상승했다. 반면 디지털컨텐츠는 2.67% 하락했다.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정보기기, 오락문화는 1%대 내리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코스피 이전상장이 가시화된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장중 상승 전환해 3.91% 오른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086520)와 HLB(028300)도 4%대 올랐다. 반면 초전도체 관련주로 묶이며 그간 급등했던 신성델타테크(065350)는 6.54% 내렸다. 엔켐(348370)과 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3%, 4% 내렸다. 종목별로는 컴퍼니케이(307930)와 스톤브릿지벤처스(330730)가 상한가에 올랐다. 인공지능 특화기업 ‘업스테이지’ 관련주로 부각된 영향이다. 의료정밀기기 업체 코셈(360350)이 16.60% 올랐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지난 23일 코셈 지분 3.64%(21만2833주) 중 6만3850주를 장내 매도한 이후에도 주가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윈팩(097800) PN풍년(024940) 투비소프트(07997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총 13억5027만주, 거래대금은 10조6561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3개를 포함해 5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1045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2.29 I 김보겸 기자
공매도 6월 재개-대상 확대 검토…“밸류업 강화”
  • [단독]공매도 6월 재개-대상 확대 검토…“밸류업 강화”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현재 350개로 제한된 공매도 가능 종목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르면 올해 6월에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공매도 거래가 가능한 종목을 늘리는 방안이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후속조치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외국인 자금 유입을 위한 조치다. 내달 열리는 공매도 간담회에서 제도개선 방안과 함께 공매도 재개·가능 종목도 전반적으로 논의될지 주목된다. 29일 이데일리가 국회,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취재한 결과 당국은 ‘공매도 가능 종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국 관계자는 “가능하면 최선 다해서 6월 목표로 공매도 재개를 할 것”이라며 “(재개 시) 공매도 가능 종목이 금지 이전(350개 종목)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공매도 가능 종목을 얼마나 어떻게 늘릴지 여부 등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선 확정하지 않았다.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되려면 공매도 재개 시점과 대상 종목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모습. (사진=이데일리DB)앞서 금융위, 금감원 등은 작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하기로 하고 현재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매도 금지 이전에는 전체 종목 주에서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종목 등 총 350개 종목에만 공매도가 가능했다. 관련해 이르면 올해 6월 중으로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350개+알파(α)로 공매도 허용 종목을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이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안착되려면 외국인 자금 유입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당국 관계자는 “공매도 가능 종목이 늘어나 경우 외국인 자금을 끌어오는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증권학계와 여당에서도 관련 공감대가 있는 상황이다. 한국증권학회의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전진규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는 “밸류업 효과를 강화시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라며 “공매도 제도를 신속히 개선한 뒤 공매도 가능 종목을 확대 개편해야 한다. 더 나아가 공매도 전면재개도 검토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국회 정무위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공매도 종목을 확대하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공정성을 높이는데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선) 공매도를 전면재개하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야당 측에서는 공매도 대상 종목을 확대하는 것에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매도 전산화 구축 및 점검,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부터 해야 한다”며 “이 절차·과정이 완료되지 않았는데 공매도 가능 종목 확대를 논의하는 건 몇 단계를 건너뛴 것이자 공수표를 띄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내달 열리는 공매도 간담회에서 이같은 쟁점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내달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인투자자들과 만나 공매도 제도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간담회에는 정의정 한국투자자연합 대표,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 등이 참석한다. 이 원장은 지난 28일 기자들 만나 “(13일) 이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다”며 “그때 당국 입장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공매도=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빌리지 않고 매도 주문만 냈다면 이는 무차입 공매도로 우리나라 현행법상 금지돼 있다.
2024.02.29 I 최훈길 기자
기관 '팔자'에 2640선 턱걸이…기아 5%↑
  • [코스피 마감]기관 '팔자'에 2640선 턱걸이…기아 5%↑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 속에 2640선에서 29일 장을 마쳤다. 하루만의 하락 전환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3포인트(0.37%) 내린 2642.3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팔자 우위였던 외국인이 1789억원을 담으며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갔다. 개인도 하루만에 순매수로 전환, 3108억원을 순매수했다. 하지만 기관이 5074억원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금융투자가 7거래일만에 매도로 전환해 4450억원의 물량을 내놓았고 기타금융과 투신도 264억원, 364억원을 순매도했다.간밤 뉴욕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 하락한 3만 8949.29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3일 연속 내림세다. 대형주 중심 S&P 500 지수도 5069.81로 전날보다 0.16% 내렸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0.55% 떨어진 1만 5947.74로 거래를 마쳤다.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금리에 대한 긴장감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주가 0.39% 하락했고 중형주와 소형주도 0.47%, 0.25%씩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 올랐고 전기가스, 운수장비, 증권, 통신, 종이목재, 금융 등이 올랐다. 반면 의약품이 3%대 하락세를 탔고 서비스업, 기계, 화학, 철강금속, 보험 운수창고, 음식료, 건설, 유통, 제조 등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했다.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27%) 오른 7만34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800원(1.14%) 내린 15만6200원에 마감했다.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각각 1.01%, 5.78%씩 상승했다. 당초 26일 발표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는 ‘페널티’보다는 기업 자율성에 맡긴다는 성향이 강했지만 전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장사를 압박하는 발언을 하며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났다. 이복현 원장은 전날 “주주환원 등 기업 관련 특정 지표를 만들어 이를 충족하지 않는 상장사는 퇴출시키는 안 등 여러 안을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랜 기간 별다른 성장을 못 하거나, 재무지표가 나쁘거나, 인수합병(M&A)의 수단이 되는 기업을 계속 시장에 두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융주 역시 강세였다. DB손해보험(005830)이 3.13% 상승했고 삼성카드(029780)와 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지주(316140)도 각각 3.02%, 2.71%, 2.62%씩 상승했다.상한가는 없었고 343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 역시 없었지만 548개 종목이 내렸다. 4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4억8422만주, 거래대금은 12조587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2.29 I 김인경 기자
마이클 브린 "'건국전쟁'=좌파 공격 영화 NO…그게 흥행 이유"
  • 마이클 브린 "'건국전쟁'=좌파 공격 영화 NO…그게 흥행 이유"
  • 원성웅 목사(왼쪽부터),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김덕영 감독, 이호 목사, 이한우 경제사회연구원 센터장, 류석춘 전 연세대학교 교수가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건국전쟁2 : 인간 이승만‘ 제작발표회에서 100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며 손뼉을 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건국전쟁2’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전 외신기자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이 외국인의 관점에서 생각한 ‘건국전쟁’의 흥행 비결을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건국전쟁2’(감독 김덕영)의 제작보고회에는 김덕영 감독을 비롯해 류석춘 교수, 이한우 저널리스트, 이호 거룩한대한민국네트워크 대표, 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즈 회장, 원성웅 목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보고회 현장에는 취재진을 물론, 영화 ‘건국전쟁’을 관람한 일반 관객 및 김덕영 감독, 류석춘 교수의 팬들이 대거 참석해 상영관 좌석이 모자를 정도로 붐몄다. 김덕영 감독의 인사말이 흘러나오자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마이클 브린 회장은 영화 ‘건국전쟁’에 대해 “좌파와 우파의 정체성 깊은 부분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누군가는 보수적 영화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관람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남한 내부에서는 통일에 대한 관점에서 사람들의 생각이 분열되어 있다. 미래 국가에 대한 비전에서 이견이 갈리기 때문이다”라며 “어떤 이들은 대한민국을 지지하고, 또 다른 이들은 통일된 한국을 지지한다. 그게 바로 한국의 약점일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한민국이 부유한 민주주의 국가이나 이전에는 가난한 권위주의 국가였다. 통일된 한국의 모습을 원하는 지지자들은 그 비전에 대한 생각의 차이 때문에 대한민국을 부끄러워 한다. 나쁜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을 불순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다만 그들의 생각이 나쁘다기 보단 그들의 국가관이 단지 순수한 꿈일 뿐이란 생각이다”라고 부연했다. 마이클 브린 회장은 “‘건국전쟁’은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덕영 감독은 감정적 논쟁 및 선전을 피한다거나 다른 시각을 지닌 이들의 불편한 의견을 무시하지 않는다. 좌파를 공격하는 우파가 아닌, 단순한 진리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이게 사람들이 ‘건국전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님의 ‘건국전쟁’은 그들의 나라가 완벽하지 않음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국가에 자부심을 갖게 한다. 이것은 반어적인데 이 현실적 나라를 한국 모두가 받아들이고 허황된 버전을 포기하는 게 실질적 북한과의 통일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길일 수 있다”며 “한국인들은 그 기회가 왔을 때 더 이상 제3의 한국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고생하고 투쟁해 지킨 그들의 나라, 세계 모두가 존중하는 이 현실의 진짜 대한민국을 확장할 것이다. 그게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게 바로 건국전쟁이 인기를 얻은 이유이고 모두가 건국전쟁2를 기다리는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건국전쟁2’는 지난 1일 개봉 이후 약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의 후속편이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생애와 숨겨진 업적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로 김덕영 감독이 전작 ‘김일성의 아이들’ 이후 약 3년에 걸쳐 취재해 완성한 작품이다. 부정선거 등의 이슈로 역사에서 독재자로 평가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알려지지 않은 공로들을 다뤄 영화계 및 정치권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건국전쟁’은 세간에 알려진 평가와 달리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착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여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에서 관람 열풍이 시작됐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중장년층 일반 관객들을 끌어모았고, 그 열풍이 일부 연예계 인사들까지 관람 인증으로 이어지며 눈길을 끌었다. 누적 관객 수 10만 명만 넘어도 성공으로 간주하는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로선 이례적으로 개봉이 한 달도 채 안 된 지난 27일 약 3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이에 정치 다큐멘터리 중 가장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며 흥행한 ‘노무현입니다’(185만 명) 이후 7년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기준으로는 역대 흥행 4위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선 ‘건국전쟁’의 100만 돌파를 자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김덕영 감독은 ‘건국전쟁’ 흥행에 힘입어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건국전쟁2’의 제작에 돌입했다. ‘건국전쟁’이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조명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2편인 ‘건국전쟁2’에선 인간 이승만의 지적이고 정의로운 성품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건국전쟁2’는 이승만 대통령 탄생 150주년이 되는 내년 3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2024.02.29 I 김보영 기자
'7개 시군 교육발전특구 지정' 전남도, 이주배경 통합 지원 주력
  • '7개 시군 교육발전특구 지정' 전남도, 이주배경 통합 지원 주력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교육부가 ‘교육발전특구’ 첫 시범지역에 전남 7개 시·군을 선정했다. 전남도는 세부과제로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이주배경자 맞춤형 통합 지원에 주력할 예정이다.시범지역 발표하는 이주호 교육부장관. 뉴시스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는 28일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 신청 단위 40개 중 31개를 지정하고, 나머지 9개는 예비지정했다.이 가운데 전남 7개 시군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전남에서는 나주와 목포, 무안, 신안, 영암, 강진 등 6개 시·군이 선도지역으로 선정됐고, 광양은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성과관리와 지원을 받게 되는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산업체 등이 협력해 지역 교육 혁신과 지역 인재 양성, 정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전남도는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공모계획을 발표한 뒤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 전담반(TF)을 설치하고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전남형 교육발전모델’ 발굴 준비에 나섰다.도와 도교육청은 시범운영 기간에 시·군별로 30억~100억 원의 특별교부금과 맞춤형 규제 특례를 우선 적용받으며 아이 키우기 좋은 전남, 지역특화 인재 육성 등 4대 목표, 21개 세부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특히 이주 배경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이주배경자 맞춤형 통합 지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귀화자와 이민자 2세, 외국인 등으로 구성되는 이주배경 인구는 전남에만 5만1131명으로 전남 전체 인구 대비 2.8%다. 이주배경 학생은 1만347명이나 된다.
2024.02.29 I 장영락 기자
美PCE 물가 상승 경계…환율 방향성 없는 1330원대 레인지
  • 美PCE 물가 상승 경계…환율 방향성 없는 1330원대 레인지[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초중반대를 등락하며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가 임박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큰 모습이다. 사진=AFP◇미국 ‘물가 다시 오를까’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3.6원)보다 0.7원 오른 1334.3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36.8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8원까지 올랐으나, 곧장 상승 폭을 좁히며 1330원 초중반대에서 보합권에서 횡보 중이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반께 미국의 1월 PCE 물가 지수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에선 지난달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 한 달 전(2.6%)보다 오름폭이 줄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12월(0.2%)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달러화는 장중 엔화 강세에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저녁 10시 26분 기준 103.86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초 103.90에서 하락한 것이다.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움직임이 과도하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최근 달러·엔 환율은 150엔대를 지속하며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간다 재무관의 발언 이후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하락하며 달러 대비 엔화가 강세를 띄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로 하락세다. 미국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으로 위험선호 심리도 위축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8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시장도 조용하고 월말이라 네고(달러 매도)가 많이 나올 것 같았지만 환율이 크게 움직이지 않으니 네고도 거래량도 많지 않다”며 “장중 일본은행에서 긴축적인 발언이 나오면서 엔화 매수가 많이 붙고 있지만 원화는 큰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3월도 1300원대 박스권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3월 환율도 1300원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연구원은 “3월에 중국 양회, 미국 FOMC 회의가 시장에 큰 이벤트가 될 것이고 환율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원화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크지 않아서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이어 “3월에도 환율은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1300~1350원 레인지를 예상했다.
2024.02.29 I 이정윤 기자
병원에 홀로 버려진 1.2kg 아기…간호사들이 백일상 차렸다
  • 병원에 홀로 버려진 1.2kg 아기…간호사들이 백일상 차렸다 [따전소]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외국인 부모로부터 버려져 병원에 홀로 남겨진 칠삭둥이 아기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병원, 복지단체가 도움의 손길을 건넨 사연이 전해졌다. 부산 일신기독병원 간호사들이 마련한 칠삭동이 아이의 백일상. (사진=연합뉴스)28일 부산 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4일 부산 동구 일신기독병원에서 1.2㎏의 칠삭둥이가 태어났다. 아이의 부모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아이의 엄마는 병원비를 벌어오겠다며 퇴원했다가 남자친구와 함께 6일 뒤 자국으로 출국했다.아이는 신장 하나만 갖고 태어난 상태로, 태어난 지 2달 동안 인공호흡기를 하고 있었으며 젖병을 제대로 빨 수 없을 만큼 몸이 약해 중환자실에 내내 있어야 했다.동구 관계자는 “태어난 뒤 아이의 이름이 없어 병원에서 병원 이름인 일신으로 불렀는데 아이가 불러도 눈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귀도 제대로 들리지 않아 현재 시각장애 및 청각장애 등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아이의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에 동구와 병원, 복지기관이 나섰다. 동구는 법원에 피해 아동 보호명령을 신청해 아기가 의료기관이나 보호시설에서 일정 기간 응급조치 등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아기를 지금껏 보살폈던 일신기독병원 간호사들은 지난해 12월 아기에게 한복을 입고 떡과 다양한 음식으로 꾸려진 백일상을 차려주기도 했다.간호사들은 해당 아기가 자주 우는 탓에 다른 아이들을 돌볼 때도 한 손에 이 아기를 안고 진료를 봤다고 한다.동구 관계자는 “병원 간호사들이 부모를 자처하며 아기를 성심성의껏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아이의 병원비는 UN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의료급여 1종 수급자로 인정받을 수 있어 대부분 면제됐고, 나머지 초과분은 병원 측에서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동구 측은 “아이의 장애가 우려되는 만큼 받아주는 시설을 찾기 쉽지 않았으나 다행히 남구에 있는 소화영아재활원으로 전원 될 수 있게 됐다”며 “이곳에서 대학병원에 다니며 남은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부모님 사랑을 한창 받고 성장해야 할 시기에 버림 받아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현재 아기 엄마를 찾고 있다. 아기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2.29 I 강소영 기자
싼리툰 가려고 버스 30분 탔는데…“요금 180원입니다”
  • 싼리툰 가려고 버스 30분 탔는데…“요금 180원입니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가공한 제목의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중국 베이징의 한인 주거지역인 왕징을 떠나 최대 번화가인 싼리툰 인근으로 이동한다. 중국의 지도 앱(가오더디투)을 열고 검색해 보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다.중국의 지도 앱인 가오더디투 화면, 한정거장 전에서 버스가 오고 있고 앞으로 도착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가 표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버스 기본요금(왼쪽)과 지하철 기본요금을 결제한 결제 앱 화면.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왕징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지도 앱을 켠 채 버스를 기다린다. 가상의 지도 화면 위로 내가 타야 할 버스가 저 멀리서 열심히 달려오고 있었다. 한국의 네이버 지도 같은 앱에서도 버스 도착 시간이 표시되지만 중국의 앱은 버스 이모티콘과 경로가 같이 나와 시각적 재미를 높였다. 한국의 택시 앱에서 내가 타고 있는 곳으로 택시가 이동하는 화면이 나오는 것처럼 버스 앱에서도 이를 구현했다.버스에 탑승할 땐 중국에서 사실상 모든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즈푸바오(알리페이)를 이용한다. 즈푸바오 앱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교통카드 기능을 하는 QR코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해당 QR코드를 승차 단말기에 스캔하면 탑승이 완료된다.중국 버스 안은 비교적 깔끔한 편이었다. 수십 년 전 한국처럼 버스의 차장(안내원) 역할을 하는 직원 한 명이 버스에 상주하는 점이 특이했다. 중국 버스에는 하차 벨이 없는데 내릴 때 문 앞에 서 있으면 알아서 문을 열어줬다. 내릴 때 다시 즈푸바오 QR코드를 스캔하면 하차가 완료된다. 왕징에서 싼리툰 인근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한 시간은 30분 정도다. 약 6km대 거리로 차로 이동하면 20분대면 도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으로 치자면 광화문에서 용산 정도를 이동하는 거리라고 볼 수 있다.버스에서 내린 후 요금을 보고 놀랐다. 요금이 1위안(약 185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서울 버스 기본요금(1500원)의 8분의 1 수준이다.중국 버스 내부 모습. 오른쪽에 차장(안내원)으로 보이는 직원이 앉아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지하철 역시 즈푸바오 앱을 통해 탑승·하차를 할 수 있다. 중국 베이징 지하철은 17호선까지 있다. 큰 도시 전체를 커버할 수 있을 만큼 촘촘하게 깔려있다.중국에선 지하철 입구마다 소지품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한다. 가방 등 소지품을 벨트에 밀어 넣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후 QR코드를 탑승하면 한국의 지하철과 비슷하게 이용 가능하다. 중국 지하철 역시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는 편이다. 전동차의 크기는 한국과 비교하면 조금 작다.최근 왕징에서 중국 도심쪽에 위치한 베이징 기차역으로 이동했을 때 두 차례 환승 후 약 50분만에 도착했다. 이때 지하철 요금은 4위안(약 741원)이었다. 중국 베이징의 지하철 기본요금은 3위안(약 556원)인데 이동 시간과 거리에 따라 6위안(약 1111원)까지 부과되기도 한다.중국 버스 요금 1위안, 지하철 요금 3위안처럼 저렴한 교통비는 공공시설에 대한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주의 시스템의 상징이기도 하다. 주요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크게 낮을 뿐 아니라 일부 해외 도시들과 비교하면 치안, 위생 상태도 나은 편이다.다만 역설적으로 중국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위협받고 있다. 중국에서 오래 살고 있는 한 교민은 “중국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돼있는데 이용을 많이 하지 않는다. 다들 자동차를 끌고 나오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교통 정체가 극심하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왕징 지역에서 싼리툰으로 갈 때 평소에는 30분 안팎이면 도착 가능하지만 퇴근 시간과 맞물리면 한 시간이 훌쩍 넘기도 한다. 중국 도로가 대부분 널찍하게 놓였음에도 이동하는 차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중국 베이징의 한 지하철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중국은 대대적인 전기차 굴기를 통해 자국 브랜드 전기차 보급이 많이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전기 스쿠터 등도 많이 이용하면서 점차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분위기다. 택시요금도 한국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싼 편이고 앱을 통한 호출·결제가 간편하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즈푸바오를 통한 광범위한 결제 환경이 베이징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하지만 외국인에겐 낯선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중국으로 여행을 온 사람들이 현금을 이용하는 경우 역무원에게 묻거나 표 판매기를 이용해야 한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를 지원하지 않는 기기가 있어 역 이름을 찾기가 어렵고 구간별로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여행객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중국 지하철 이용하는 법’ 등을 소개하는 글들도 많이 볼 수 있다.
2024.02.29 I 이명철 기자
'벌써 145km?' LG 임찬규, 시즌 전 스프링캠프부터 폭풍질주
  • '벌써 145km?' LG 임찬규, 시즌 전 스프링캠프부터 폭풍질주
  • LG트윈스 토종 선발투수 임찬규. 사진=LG트윈스LG트윈스 임찬규, 사진=LG트윈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임찬규 구속이 벌써 145km를 찍었다고?’LG트윈스의 베테랑 선발투수 임찬규(32)가 스프링캠프부터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임찬규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백팀 선발투수로 나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공 19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8개나 될 만큼 제구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삼진을 4개나 잡았고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직구를 10개, 커브 5개, 체인지업 4개를 구사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구속이다. 이날 임찬규는 최고 구속 145km를 찍었다. 평균 구속도 143km에 이르렀다. 야구기록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임찬규의 빠른공 평균 구속은 141.4km였다. 그런데 아직 시즌 개막 전임에도 145km를 찍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만큼 올 시즌 준비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반증이다.임찬규는 구속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의 투수가 아니다. 정교한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으면서 범타를 유도한다. 특히 110km 안팎의 느린 커브는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가장 위력적인 구위다,슬로우 커브는 빠른공과 구속 차가 크면 클 수록 타자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느린 커브 뒤에 들어오는 빠른공은 체감속도가 더 커진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임찬규가 140km대 중반 빠른공을 꾸준히 던진다면 주무기인 슬로우 커브는 타자 입장에서 ‘마구’처럼 다가올 수 있다.임찬규는 지난 시즌 14승(3패)을 거두면서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토종 투수 다승 1위이자 외국인투수 포함해 전체 다승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FA 재수’ 끝에 4년 총액 50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조건으로 FA 계약을 맺었다.임찬규에게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KT위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⅔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한 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 경기에서 LG는 오지환의 9회초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내내 토종 에이스 역할을 책임졌던 임찬규로선 썩 기분 좋은 기억은 아니었다.FA 계약으로 마음의 짐을 덜어낸 임찬규는 ‘진짜 에이스’로 인정받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LG의 왕조 시대를 뒷받침할 주춧돌이 되겠다는 각오다.임찬규는 “염경엽 감독님이 작년에 피칭 디자인(구종 설계)을 새로 해주셔서 좋은 성적을 냈는데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어 좋다”며 “지금의 결과보다는 아프지 않고 몸을 잘 만들었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신인 때를 빼고 14년 만에 스프링캠프에서 145㎞를 찍었는데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한국에 들어가서도 준비 잘해 올해에도 우승하는데 주춧돌 노릇을 하겠다”고 다짐했다.한편,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LG는 3월 4일 귀국한 뒤 3월 9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2024.02.29 I 이석무 기자
PCE 대기하며 매도 우위… 국고채 금리, 일제히 2bp 내외 ↑
  • PCE 대기하며 매도 우위… 국고채 금리, 일제히 2bp 내외 ↑[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보합 출발서 금리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장 마감 후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 발표에 이어 오는 3월1일 3·1절 휴장, 4일 30년물 입찰 등을 앞두고 일부 포지션을 축소, 지표물 호가창서 매도 우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9분 기준 3.472%, 3.391%로 각각 1.7bp, 2.6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2.5bp 오른 3.435%, 10년물 금리는 2.2bp 상승한 3.474%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9bp, 1.2bp 상승한 3.454%, 3.377%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내린 104.52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0틱 내린 112.42에 거래 중이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76틱 내린 130.30을 기록 중이다. 장 중 41계약이 체결됐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507계약, 투신 1429계약, 은행 1257계약 등 순매수를, 금융투자 4364계약, 개인 4723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978계약, 개인 411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3541계약, 투신 152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PCE 변동성 크지 않을 것, 3월 지표 중요도↑”이 날 시장 금리는 미국 PCE 지표 발표와 3·1절 휴장을 앞두고 일부 포지션 축소 움직임에 따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장서 0.6bp 오른 4.280%을 기록 중이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늘 밤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다음 달에 나오는 비농업고용지표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더 중요해 보인다”면서 “오늘 밤 PCE는 큰 변동성을 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오는 3월은 사실상 주요 시그널이 집중되는 달이 될 전망이다. 그간 견조했던 미국 지표들의 둔화 여부와 각국 중앙은행들의 피봇(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시그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1월 PCE 물가지표 전망치는 월별 기준 0.3% 상승, 전년 대비 2.4% 상승이 예상된다. 전월치는 월별 0.2% 상승, 전년 대비 2.6% 상승이었다.
2024.02.29 I 유준하 기자
"해외여행 가자"…작년 해외 카드실적 사상 최대 경신
  • "해외여행 가자"…작년 해외 카드실적 사상 최대 경신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 길이 활짝 열리면서 작년 해외여행이 급증하자 해외 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유사해졌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작년 거주자의 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192억2000만달러로 전년(145억4000만달러) 대비 32.2%, 46억8000만달러 급증했다. 출처: 한국은행이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8년 192억2000만달러와 유사한 수치다. 백만 달러 단위까지 봤을 때 작년 해외 사용금액은 2018년 수치를 넘어섰다. 한은은 “해외여행 수요 증대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 수의 큰 폭 증가와 온라인 쇼핑 해외 직접 구매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작년 2272만명으로 전년대비 무려 246.6% 급증했다. 다만 작년 출국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871만명)보다는 적은 수치라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 쇼핑 해외직접 구매액은 51억7000만달러로 25% 늘어났다.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수는 6만3563장으로 23.9% 증가했다. 장당 사용금액은 302달러로 6.7% 늘어났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46억9900만달러로 34.3% 늘어났다. 체크카드는 45억2300만달러로 25.8% 증가했다. 한편 외국인을 포함한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95억3700만달러로 62.7% 급증했다. 다만 이는 2019년 99억1900만달러 수준에도 못 미친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회복 속도보다 외국인의 국내여행의 회복세는 더디기 때문이다.
2024.02.29 I 최정희 기자
김태흠 지사 “공격적 정책…수출 1000억불·무역수지 1위 탈환”
  • 김태흠 지사 “공격적 정책…수출 1000억불·무역수지 1위 탈환”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수출 활성화와 외국인 근로자 확보, 유망기업 발굴 및 지원 정책이 경기상승세를 불러올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중점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태흠 충남지사가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 지사는 29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4 제1차 경제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현재 경기는 생산과 수출의 증가로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일시적 회복에 방심하지 말고, 더 공격적인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은 200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기업의 시설구축과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해외사무소를 늘려 수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구인난은 인력수급을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빈일자리 1만여 개에 공급할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해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금융불안과 대외환경의 위험성 등 잠재적 리스크를 대비하고, 부진한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유망기업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도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교류지역 실리외교 및 수출지원 플랫폼 구축 △해외시장 진출 마케팅 지원 확대 및 전문무역가 양성 △농수산물 수출 확대를 중점 추진한다. 우선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등 10개국에서 국가별 차별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실리외교를 펼치고, 세계 최대 경제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해외사무소 구축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지난해 1160개사를 지원한 해외마케팅 지원은 올해 2300여 개사로 확대했으며, 해외전시회 참가 기업도 지난해 65개사에서 150개사로 늘린다.전문무역가 양성은 도내 대학을 중심으로 청년무역전문가 인력양성을 지원하고, 충남형 수출 모델 마련으로 농수산물의 수출판로도 다각화한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수출 1000억달러 재달성 및 무역수지 1위를 탈환한다는 방침이다. 빈일자리 1만156개는 외국인 근로자를 확보해 채우되, 이들이 장기간 체류할 수 있도록 근로·정주환경 등을 개선하는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장기 체류 인력은 △도 추천 숙련기능인력(E-7-4) 확대 △지역특화형비자(F-2-R) 사업 확대 △비전문 외국인력(E-9) 쿼터 확보 △동포비자(F-4) 외국인 취업활동 지원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또 외국인 유학생이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취업연계형 일학습병행제를 도입하고, 유학생 아르바이트 연계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날 회의에서 임병철 충남일자리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충남경제 상황 보고를 통해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및 신흥 수출시장에 대한 맞춤전략과 중소기업 중심 수출 품목 확대 노력이 중요하다”며 “외국인 근로자 확보는 산업·직능·지역별 수요 파악과 지원체계 구축·정착을 위한 언어·문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지사는 “기업에 절실히 필요한 적재적소의 정책과 개선안이 나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재차 강조했다.
2024.02.29 I 박진환 기자
경기도·경기관광공사, 관광객 400만명 유치 마케팅 총력전
  • 경기도·경기관광공사, 관광객 400만명 유치 마케팅 총력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위해 마케팅 총력전에 돌입한다.2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2021년 21만에서 2022년 45만, 2023년 140만으로 코로나19 종식 이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60만명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지난해 10월 경기도와 랴오닝성 공동 관광 설명회 모습.(사진=경기도)이에 따라 도는 올해 중국 시장 전면 재개방과 K-컬쳐, K-푸드 등 4차 한류 글로벌 확산 추세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4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경기도는 △관광지로서의 경기도 인지도 강화 △세계적인 여행기업과 협력 강화 △해외 자매·우호 지역과 문화·관광교류 확대 △구미주, 중동 등 신규시장 개척 등 4가지 방향으로 올해 관광객 유치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의 인지도를 높이는 홍보를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지방관광공사 최초로 해외 현지 대표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대표사무소 설립 지역은 현재 해외 시장 수요 등을 조사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될 전망이다.현지에 위탁해 운영하는 상하이, 칭다오, 타이베이, 방콕 등 기존 홍보사무소 외에 관광공사가 직영하는 대표사무소를 설립하겠다는 것인데 현지 우수 글로벌 기업의 경기도 포상관광 유치, 관광트렌드 실시간 분석을 통한 맞춤형 마케팅 추진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유력 인플루언서, 재한 외국인 서포터즈 등을 활용한 콘텐츠 홍보, 해외 경기관광 브랜드 광고 등 기존 온오프라인 홍보도 병행한다.해외 유력 여행기업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급증하는 개별여행객과 소규모단체 유치 촉진을 위해 지난 1월 아시아 최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중국 타겟)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클룩(동남아 타겟), 트립어드바이저(구미주 타겟), 라쿠텐(일본) 등과도 협업해 공동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지난해 10개국 12개에서 올해 12개국 24개 협력여행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별 여행객 취향에 맞는 경기도 관광상품 개발과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해외 지방정부와의 우호 협력 강화를 통해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현재 중국 요령성, 산둥성, 강소성, 광둥성, 중경시, 흑룡강성 등과 자매·우호 결연관계를 맺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도는 해당 지역 주요 도시에서 민관 합동 관광설명회(로드쇼)를 열어 단체여행 관광객을 유치해 중국 관광객 유치 규모를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60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지난 1월 경기관광공사와 트립닷컴의 업무협약식 모습.(사진=경기도)한국문화를 선호하는 방한 외국인들의 국적이 동남아, 중화권에서 구미주, 중동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를 반영해 이들 국가 관광객이 선호하는 DMZ, 액티비티, 한류, 세계유산 등의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구미주, 중동 현지 유력여행사와도 협업을 통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도는 개별 자유여행객이 대부분인 구미주 방한객을 대상으로 여행 교통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주요 관광지를 왕복하는 일일투어버스도 운영한다. 도는 경기 투어라인(EG 투어)의 기존 5개(용인-수원, 포천, 광주-양평-가평, 파주, 수원)노선을 올해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관광자원이 분산돼 있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지만 앞서 밝힌 종합대책을 통해 이를 극복하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웠던 경기도 관광산업의 완전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400만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9 I 황영민 기자
"직원대표 이사가 거부·결정권…중국 新회사법 주목해야"
  • "직원대표 이사가 거부·결정권…중국 新회사법 주목해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이 지난 27일 ‘중국 신(新) 회사법에 따른 중국 법인 거버넌스 변경 및 구조조정 방안’을 주제로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태평양 종로 본사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태평양 베이징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권대식 변호사와 상하이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김성욱 변호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법무법인 태평양이 지난 27일 개최한 ‘중국법인 거버넌스 변경 및 구조조정 방안’ 세미나 모습. 태평양 제공.29일 태평양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는 회사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노동이사제 등 우리 기업에 생소하고 거버넌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도들이 도입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시장의 변화와 지정학적 이유 등으로 인해 중국 사업 철수나 개편 등 다양한 구조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에 태평양은 중국 회사법 개정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대응 전략 수립 및 중국 법인 구조조정 방안의 설계에 있어서 실무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제1세션에서는 ‘중국 신 회사법에 따른 거버넌스 및 유의사항’이라는 주제로 권대식 변호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권 변호사는 중국의 신 회사법과 외상투자법의 주요 내용을 분석한 뒤 이에 따른 실무적인 대응에 초점을 맞춰 발표했다. 권 변호사는 “중국 외상투자법에 따라 2024년 말까지 우리 기업들이 투자한 외상투자회사의 거버넌스를 중국 회사법에 맞춰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대표 이사 제도(노동이사제)가 모든 유형의 회사에 전면 도입된 것과 관련해서는 “직원대표 이사가 있을 경우 이들이 거부권 또는 결정권 등을 갖게 될 수 있어 거버넌스에 큰 변화가 초래되고, 경영진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사법 개정으로 자본 충실 및 거래 안전의 관점에서 자본금 납입 제도, 이사, 감사의 책임, 소수주주의 권한 등에 있어서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제2세션에서는 김성욱 변호사가 ‘중국 사업 철수 및 구조조정 관련 유의사항’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 법인 구조조정 수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의 중국 법인 구조조정 방식을 소개한 뒤 그 중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지분 매각을 통한 철수 방식의 절차, 유의사항 등에 대해 상세히 분석했다. 김 변호사는 ”기업의 실정에 맞는 구조조정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지분 매각 시에 다른 주주와의 관계, 진술 보장 책임, 종결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전에 면밀한 거래 구조 설계가 필요하고, 외국 투자자(한국 주주)가 지분을 중국 투자자에게 양도하는 경우 주주변경등기 및 세무 비안 후에 지분양수도대금의 해외송금이 가능하게 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베이징사무소 양민석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회사법에 따른 거버넌스 변경 등에 관한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많은 기업 관계자들은 노동이사제의 우회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권 변호사는 “모든 기업이 노동이사제를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노동이사제의 도입 대상인 경우에도 직원대표 감사가 있는 감사회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노동이사제 도입을 우회할 수 있다”며 “거버넌스 설계는 주주의 지배권, 견제와 균형, 컴플라이언스 등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태평양 관계자는 “이날 세미나에 참여한 기업인들은 중국 회사법 변경 내용 및 중국 법인 구조조정 방안 등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중국 사업과 관련한 각종 문제에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2.29 I 성주원 기자
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약세…2640선 공방
  • 코스피, 외국인·기관 팔자에 약세…2640선 공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2640선 공방을 29일 오전 장 이어가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40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5포인트(0.41%) 내린 2641.54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1372억원을, 기관이 2330억원을 팔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6거래일만에 매도로 전환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2742억원을 팔고 있는 가운데 투신과 연기금은 각각 72억원, 28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개인만 3638억원을 사들이며 하루만에 ‘사자’ 우위로 돌아섰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75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1298억원 매도 우위로 총 2048억원의 팔자세가 나오고 있다.대형주가 0.69%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는 0.15% 오르고 있다. 소형주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2% 오르고 있으며 증권과 섬유의복도 1% 상승세다. 반면 의약품과 서비스업, 운수창고, 기계, 보험,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0.96% 내린 7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도 0.13% 하락해 15만78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에 비해 하락폭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기아(000270)가 4400원(3.74%) 올라 12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금융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지주사인 KB금융(105560)이 2.25% 오르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086790)도 3.24% 강세다. 증권주인 키움증권(039490) 역시 1800원(3.24%) 올라 5만74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도 각각 1.00%, 1.36%씩 강세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를 돌파하며 한화투자증권(003530)이 5.93%, 한화투자증권우(003535)가 3.74%씩 상승세다. 한화투자증권은 업비트의 모회사인 두나무에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우리기술투자(041190)가 10.50% 오르고 있다.
2024.02.2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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