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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약보합권서 등락…900선 버티기
  • 코스닥, 약보합권서 등락…900선 버티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등락을 반복하며 900선에서 방어중이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5%(0.46포인트) 내린 903.83에 거래중이다. 장중 한때 900.84까지 내리는 등 약세 흐름을 보이다 소폭 반등했다.외국인과 기관이 개장과 함께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 중이다. 외국인이 1260억원, 기관이 560억원어치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1926억원어치 매수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세 지수 일제히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9781.3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2% 오른 5241.5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1만6401.84에 거래를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오늘도 저PBR,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등을 중심으로 위험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상승출발할 것”이라 전망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반도체와 디지털이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인터넷, 비금속, 방송서비스, IT종합, 출판매체, 제약, 컴퓨터서비스, IT부품, 금속 등은 약보합권이다. 반면 통신서비스와 금융, 통신장비, 기타서비스, 정보기기, 운송·부품은 1%대 오르고 있다. 음식료담배, 화학, 의료·정밀, 오락, 기계장비 등은 강보합권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강보합, 에코프로(086520)가 2%대, 알테오젠(196170)이 5%대 오르는 가운데 HLB(028300)는 3%대 하락 중이다. 신성델타테크(065350)도 4%대 약세다.종목별로 대동기어(008830)가 26%대,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된 휴림로봇(090710)이 25%대 오르는 중이며 소니드(060230)가 23%대, 휴림네트웍스(192410)가 21%대 강세다. 반면 해성티피씨(059270)는 15%대, BF랩스(139050)가 12%대, 디와이디(219550)가 11%대 약세 흐름이다.
2024.03.22 I 이정현 기자
달러 강세 속 ‘위안화 급락’…장중 환율, 1340원 터치
  • 달러 강세 속 ‘위안화 급락’…장중 환율, 1340원 터치[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터치했다. 달러화가 반등한 가운데 장중 위안화가 급격히 약세를 나타내자 원화도 동조하며 환율이 가파르게 급등했다. 사진=AFP◇중국 정부, 위안화 약세 방어 실패했나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2.4원)보다 16.6원 오른 1339.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6원 오른 1333.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3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오전 10시 이후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하더니 10시 55분에 1340.3원을 터치했다. 전일 종가 대비 약 18원 가량 오른 것이다. 이후 환율은 소폭 내려 1340원 턱 밑에서 횡보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제조업, 경기선행지수, 주택 판매 등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여기에 스위스 중앙은행이 주요국 은행 중 첫 금리인하를 시작하자 스위스 프랑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달러 강세는 더욱 지지됐다. 프랑화는 달러인덱스의 6개 구성통화 가운데 하나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11시 28분 기준 104.1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 초반대에서 큰 폭 상승한 것이다.장중 위안화 약세는 심화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21위안이었지만 오전에 7.25위안으로 급등했다. 이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에 대한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7.1004위안으로 3거래일 만에 절하 고시했다.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장중 1340원을 터치한 건 달러·위안화의 움직임 때문”이라며 “그간 중국은 국영은행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방어했지만, 7.20위안이 넘어가면서부터 정부가 방어를 하지 않는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엔화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86엔까지 오르며 152엔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일본 재무상이 엔화 약세에 재차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151엔 중반대로 소폭 내려 진정세를 찾았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이날 “환율이 펀더멘털을 반영해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움직임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1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3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환율 급등에 오후 ‘되돌림’ 가능성전날까지만 해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3회 금리인하가 재확인 되면서 환율이 17원 이상 급락했으나, 하루 새에 전날의 하락 분을 모두 반납한 모습이다. 환율이 빠르게 올라온 만큼 오후에는 되돌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백 연구원은 “오후에 중국 쪽에서 특별한 악재 뉴스가 나오지 않는다면 환율은 되돌림이 있을 것 같다”며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기는 어려울 듯 하다”고 말했다.
2024.03.22 I 이정윤 기자
고수온 직격타…작년 양식 어류 생산량·생산 금액 모두 감소
  • 고수온 직격타…작년 양식 어류 생산량·생산 금액 모두 감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고수온으로 인한 어류 폐사에 산지 출하가격 하락 등이 겹치며 지난해 어류 양식 생산량과 금액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경영 악화는 물론 양식업자들의 고령화 등으로 폐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엔데믹 이후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으로 종사자 수는 늘어났다. (자료=통계청)22일 통계청의 ‘2023년 어류양식동향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어류양식 생산량은 8만t(톤)으로 전년 대비 12.5%(1만1000t) 줄어들었다. 전체 생산량이 줄어든데다가 출하 가격이 떨어지며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1조1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1666억원) 감소했다. 앞서 코로나19 이후 어류양식 생산금액은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외식 수요가 늘어나고, 산지 가격이 높아지면서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021년에는 1조2048억원에 이어 2022년 1조2859억원을 기록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부터 이뤄진 출하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고수온으로 인한 집단 폐사 등이 이어지며 생산금액과 생산량, 양식 규모 등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양식 비중이 높은 넙치류와 조피볼락 등이 고수온으로 인해 폐사하며, 전체 생산량 감소를 이끌었다. 넙치류의 지난해 생산량은 4만톤으로, 비중으로는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했지만 전년 대비 12.8%이나 감소했다. 이외 조피볼락(-10.9%), 참돔(-22.3%), 숭어류(-14.4%), 기타 어종(-15.8%) 등 가자미류를 제외한 주요 어종의 생산량이 일제히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양식 마릿수 역시 소비 감소 등에 따라 전년 대비 0.9%(400만 마리) 줄어든 4억7700만 마리로 집계됐다. 숭어류와 조피볼락 등은 산지 출하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양식물량 조절이 이뤄졌고, 소비 역시 줄어듦에 따라 각각 전년 대비 16.2%, 5.6%씩 감소했다. 지난해 양식 시설면적은 전년 대비 0.7%(3만㎡) 감소한 352만㎡로 집계됐다. 특히 숭어류의 양식이 줄어듦에 따라 숭어를 키울 때 사용되는 대형 축제식 양식시설의 면적이 31%나 줄어들어 전체 면적 축소를 견인했다. 고수온과 양식어류 소비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업주들의 고령화까지 겹치며 경영체 수는 해마다 감소 추세다. 지난해 양식 경영체는 전년 대비 1.2%(17개) 감소한 1463개였다. 반면 종사자 수는 엔데믹 이후 외국인 노동자 등이 유입되며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48명(4.9%) 늘어난 5300명으로 집계됐다.
2024.03.22 I 권효중 기자
정근우-이대호 "올 시즌 우승은 KIA...KIA-LG-KT 3강"
  • 정근우-이대호 "올 시즌 우승은 KIA...KIA-LG-KT 3강"
  • 사진=유튜브 ‘정근우의 야구인생’[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정근우와 이대호가 2024년 KBO 리그 우승 후보로 KIA타이거즈를 꼽았다.정근우와 이대호는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정근우의 야구인생’에서 올해 시즌을 전망하며 우승후보로 KIA를 언급했다.정근우는 “KIA의 외국인 선수 두 명 제임스 네일, 윌 크로우, 둘 다 볼이 너무 좋다”며 “양현종 등 선발부터 계투, 마무리까지 다 좋은데다 타선까지 좋다. 올해는 KIA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대호 역시 KIA의 우승 가능성에 동의했다.또한 두 사람은 KIA, LG트윈스, KT위즈를 3강으로 꼽았다. 중위권 3팀으로 롯데, 한화, 두산을 지목했고 4약으로 NC, SSG, 키움, 삼성을 선택했다. 정근우는 사심을 담아 한화를 4강으로 분류하기도 했다.정근우는 국내 리그로 복귀한 류현진을 올해 한화의 키 플레이어로 꼽으며 “한화는 항상 쭉 올라가다가도 연패로 빠졌던 경우가 많다”며 “류현진은 연패를 끊어줄 확실한 에이스다. 올해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대호는 “페냐와 산체스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 류현진은 본인의 역량만큼 해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는 “팬들도 류현진에 대한 기대가 클 거고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팀에도 영향이 크고 본인에게도 부담이 될 거다. 다른 선수들하고 함께 잘해서 팀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다”며 “류현진에게 부담이 안 되는 팀이 되면 한화는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또한 롯데의 키 플레이어로는 한동희를 꼽았다. 이대호는 “상무 가기 전까지 승수를 얼마나 많이 쌓아주느냐에 롯데의 성적이 달렸다”고 언급했다.이 밖에도 정근우는 올 시즌 변수로 베이스 크기 확대와 수비 시프트 제한 등의 세부 규정 변화도 언급했다. 각 팀이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대응하느냐가 성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정근우는 “만약 한화와 롯데가 한국 시리즈에서 만나면 함께 라이브 하자. 진 팀이 기부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대호는 “(한국시리즈에) 만약 롯데만 올라간다면 난 사직구장 가서 봉지 쓰고 응원할 거다”며 친정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한편, ‘정근우의 야구인생’은 악마 2루수로 불렸던 전 야구선수 정근우가 새롭게 오픈한 야구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2024.03.22 I 이석무 기자
달러화 강세에 되돌림…환율 1330원으로 급등 출발
  • 달러화 강세에 되돌림…환율 1330원으로 급등 출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으로 급등해 출발했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나타내고, 주요국이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달러화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2.4원)보다 8.2원 오른 1330.6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4원) 대비 12.7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6원 오른 133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33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53.5에서 상승했다. 이는 22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인상 의견을 낸 의원은 부재하면서 파운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결정으로 스위스 프랑도 1% 이상 떨어졌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파운드화까지 하락해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저녁 8시 34분 기준 103.9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 초반대에서 큰 폭 상승한 것이다.달러·위안 환율은 7.21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소폭 내림세다. 원·엔 환율은 878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 이상 상승 중이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11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2024.03.22 I 이정윤 기자
에스토니아 기술장관, 딥바이오 방문...기술 협력 논의
  • 에스토니아 기술장관, 딥바이오 방문...기술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딥바이오는 에스토니아 정부와 의료 AI(인공지능) 관련 기술 협력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고 22일 밝혔다.티트 리살로 에스토니아 경제정보 기술장관은 19일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병리 이미지 분석 및 암 진단 의료 선두기업 딥바이오를 방문, 에스토니아 의료 인프라의 디지털화 구축방안과 인공지능 기반 암진단 환경에 대한 연구 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에스토니아는 유럽의 발트 3국중에 하나로, 세계 최초로 전자 선거를 시행하였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허용하는 등 정부와 사회 시스템 전반의 시스템을 디지털화해 지난해 디지털 정부평가에서 세계 6위에 등극한 유럽의 신흥 디지털 강국이다. 에스토니아 정부 관계자는 이번 방문을 통해 에스토니아 당국이 보유한 풍부한 전자의료데이터와 고도화된 디지털 인프라를 딥바이오의 암진단 전문 AI솔루션 기술에 적극 접목시켜 암진단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로 평가했다.에스토니아 기술장관(오른쪽)과 김선우 딥바이오 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딥바이오)에스토니아의 티트 리살로 경제정보기술장관은 “자국의 응용과학연구 부문 의료정보센터에서 의료인공지능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딥바이오와의 협업 기회를 통해 AI 암진단 기술의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자국의 관련된 연구개발 단계를 진일보 시킬 긍정적인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선우 딥바이오 대표는 “딥바이오는 2021년 세계 최초로 전립선암 중증도를 구분을 보조하는 인공지능 의료기기를 선보이는 등 차세대 AI 솔루션 연구개발에 힘써왔다”며 “이번 연구 협력 기회를 통해 디지털 강국인 에스토니아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자사의 인공지능 암진단 AI 솔루션의 유럽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에스토니아의 고품질 의료데이터 확보를 통해 자사 제품 연구개발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기회”라고 전했다.한편, 딥바이오는 2015년에 설립되어 딥러닝 및 암 병리진단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의료인공지능개발기업으로 체외진단 의료기기 소프트웨어(IVD SaMD)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스위스 시장 진출에 성공했으며, 2022년 유럽의 디지털 병리 대표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하여 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03.22 I 김승권 기자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보합 출발… 10년물, 0.3bp↓
  • 국고채 금리, 1bp 내외 보합 출발… 10년물, 0.3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2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을 반영하며 보합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3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4.82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3틱 오른 113.36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38틱 내린 131.78로 집계됐다. 체결 거래는 1계약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2490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529계약, 투신 855계약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40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260계약, 금융투자 194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보합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2년물 금리는 0.3bp 오른 3.361%,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오른 3.315%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0.6bp 오른 3.351%를, 10년물은 0.3bp 내린 3.405%으로 집계됐다. 20년물은 1.9bp 오른 3.393%를, 30년물 금리는 1.6bp 상승한 3.303%를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9bp 내린 4.262%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20%를, 레포(RP)금리는 3.55%를 기록했다. 이날 단기자금시장은 전체 적수가 개선되면서 은행권 차입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4.03.22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약보합권 출발 후 상승전환…2760선 터치
  • 코스피, 약보합권 출발 후 상승전환…2760선 터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 출발한 이후 상승 전환하면서 2760선을 터치했다. 미국 증시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글로벌 경기 전반에 위험 선호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가 여전히 들어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50포인트(0.27%) 오른 2762.36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71포인트(0.13%) 내린 2751.15 출발했다. 이후 바로 상승전환하면서 2760선을 터치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9781.37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2% 오른 5241.5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1만6401.84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양책 기대, 유럽 금리 인하 기대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등 미국 외 지역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등으로 위험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939억원, 45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1403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다. 기계가 1.04%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통신업, 보험, 화학, 증권 등도 1% 미만 수준으로 강세다. 반면, 유통업과 전기전자, 건설업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0.50% 내린 7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도 1%대 하락 중이다. 이밖에 현대차(00538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각각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다. 반면, POSCO홀딩스(005490),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등은 1%대 상승하고 있다.
2024.03.22 I 이용성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약보합 출발…900선 방어전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약보합 출발…900선 방어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하며 900선 방어에 나섰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1.14포인트) 내린 903.15에 거래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개장과 함께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했다. 외국인이 346억원, 기관이 53억원어치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398억원어치 매수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치를 유지하면서 세 지수 일제히 모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9781.37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32% 오른 5241.53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상승한 1만6401.84에 거래를 마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오늘도 저PBR,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등을 중심으로 위험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상승출발할 것”이라 전망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제약과 방송서비스가 1%대 하락 중인 가운데 인터넷, 의료·정밀, 통신·방송, 디지털, 건설, 오락, 출판매체, 종이·목재, 비금속, 제조, 금속 등은 약보합권이다. 반면 통신장비, 기계 장비, 통신서비스, 운송·부품, 섬유·의류, 화학은 강보합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약보합권에 머무는 가운데 HLB(028300) 역시 3%대 약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1%대 오르고 있으며 HPSP(403870)도 강보합이다. 종목별로 투자주의환기종목에서 해제된 휴림로봇(090710)이 24%대 오르는 중이며 레몬(294140)이 20%대, 링크제니시스(219420)가 16%대, 에이스테크(088800)가 13%대 강세다. 반면 이와이디는 16%대 하락 중이며 인터로조(119610)도 10%대 약세다. BF랩스(139050), 해성티피씨(059270), 메디앙스(014100) 등은 7%대 하락 중이다.
2024.03.22 I 이정현 기자
장미란 문체부 차관 "국민이 국내여행 하고 싶게 만들 것"
  • 장미란 문체부 차관 "국민이 국내여행 하고 싶게 만들 것"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5일 ‘3월엔 여기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한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수욕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태안=글·사진 김명상 기자] “저기 지나가는 구름 그림자 좀 보세요. 너무 멋지네요. 자연이 만든 미디어아트 아닌가요?”지난 15일 장미란(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충남 태안 만리포 전망타워에서 해수욕장 일대 풍경에 감탄하며 “아름다운 지역의 자연 자원과 먹거리 등을 잘 개발해 더 많은 국민들이 해외보다 국내 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 차관은 ‘3월엔 여기로 여행가는 달, 기차로 떠나는 로컬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함께 만리포해수욕장, 신두리해수욕장 등을 둘러보고 맨발 걷기와 족욕 체험에 나섰다. 최근 가족과 함께 제주, 강릉, 여수, 덕유산으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소개한 장 차관은 “여행지에서 정책 관련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예전엔 볼거리에 관심이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어디를 가든 관광 관련 상품을 꼭 직접 이용해 본다”고 했다.장 차관은 국내여행 활성화를 올해 정부 목표인 외래 관광객 2000만명 달성의 선결과제이자 하나의 해법으로 꼽았다.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직접적인 홍보, 상품 개발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내국인이 즐겨 찾는 인기 국내 여행지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내국인이 즐겨 찾는 인기 여행지는 자연스럽게 볼거리와 즐길거리, 숙박시설 등을 갖추게 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맞이에 필요한 수용태세를 강화하는 선순환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장 차관은 “국민들에게 해외여행을 즐기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국내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여행 저변을 넓히기 위한 스포츠관광 활성화 방안의 한 가지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년별로 꼭 가봐야 할 산 목록을 만들어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지난 15일 ‘3월엔 여기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한 충남 태안에서 문화관광해설사에게 만리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4.03.22 I 김명상 기자
美경제 성장에 강해진 달러화…환율 1330원 중반대 회귀
  • 美경제 성장에 강해진 달러화…환율 1330원 중반대 회귀[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330원 중반대로 상승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달러화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영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스위스가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달러 강세를 더욱 부추겼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3.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2.4원) 대비 12.7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호조세를 나타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53.5에서 상승했다. 이는 22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다만 서비스업 PMI는 51.7로 잠정 집계돼 전달의 52.3보다 하락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50을 웃돌아 확장세를 유지했다.또한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1% 오른 102.8을 기록해 2년 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0.4% 하락보다 개선된 것이다.아울러 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9.5% 급증한 연율 438만채를 기록해 시장이 예상한 1.3% 감소와 달리 깜짝 증가했다.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21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로 유지하기로 했다. 통화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동결 의견을 냈으며 1명은 0.25%포인트 인하 의견을 냈다. 인상 의견을 낸 통화정책위원이 한 명도 없었던 것은 2021년 9월 회의 이후 처음이다. 미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1.2657달러로 1% 이상 하락했다. 또 스위스 중앙은행의 깜짝 금리인하 결정으로 스위스 프랑도 1% 이상 떨어졌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에서 고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주요 선진국 가운데 첫 금리인하다.미국 경제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파운드화까지 하락해 달러화 가치는 급등했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 27분 기준 104.0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3 초반대에서 큰 폭 상승한 것이다. 이날 달러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매수까지 가세하며 환율 상단을 더욱 높일 수 있다. 다만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환율 상단이 제한될 수도 있다.
2024.03.22 I 이정윤 기자
"위험 선호심리 확산…반도체·저PBR 등 주목"
  • "위험 선호심리 확산…반도체·저PBR 등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을 선호하는 심리가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사진=키움증권)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스위스 중앙은행의 첫 금리 인하, 기업공개(IPO) 흥행 등에 위험 선호심리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 유지되며 4월 초까지 증시에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추가로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여력이 있음을 시사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중국의 1~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 5.5% 증가하는 등 연초 경제 흐름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향후 중국은 예금금리 인하, 대출금리 인하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예고했다.중국의 부양책 기대, 유럽 금리 인하 기대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등 미국 외 지역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에 따른 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은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글로벌 증시 분위기 속 한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가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 마이크론의 강세 및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과 함께 외국인 현선물 3조4000억원의 순매수에 힘입어 전 업종 강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날에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반도체, 조선, 전력기기 등 위험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 연구원은 “미국 정부는 3월 28일 삼성전자에 반도체 보조금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며 “칩스(CHIPs) 법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 연구개발(R&D)지원금 132억 달러로 세액공제 25% 포함 5년간 총 527억 달러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보조금 기대감 및 엔비디아 CEO 젠슨황이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에 반도체 중·소형주 뿐만 아니라 전력기기 역시 수혜주로 분류되는 모습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했다.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정책 및 대중 견제 수혜주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조선에 이어 바이오테크로 확산 될 여지가 존재한다”며 “최근 워싱턴에서 바이오테크 역시 AI,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에 이어 상업성과군사기술 개발 목적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업종으로 지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트럼프 역시 미국의 중국 의약품 제조에 의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중국의 제약, 철강 수입품과 생산된 제품을 축소하기 위한 4년 계획 도입을 공약했다”고 덧붙였다.
2024.03.22 I 이용성 기자
“코스피 하락 출발할 것”…반도체 주목
  • “코스피 하락 출발할 것”…반도체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22일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스피가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22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1%, MSCI 신흥 지수 ETF는 0.1%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32원으로 8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urex KOSPI200 선물은 0.5% 하락, 코스피는 0.2~0.4%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2.41%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21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50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5일(2759.20) 이후 716일, 약 2년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4원 내린 13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9.24포인트(0.68%) 오른 3만9781.3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1포인트(0.32%) 상승한 5241.5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43포인트(0.20%) 오른 1만6401.8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3대 지수는 이날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3대 지수는 나흘 연속 상승 행진 중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1.7%를 나타냈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애플이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 이슈로 4% 하락했지만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반도체 섹터의 강세에 힘입어 미 증시는 이틀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특히 러셀2000은 주요 지수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미 제조업 경기가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점과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지난 이틀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약 4조7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은 약 3조9000억원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지난 이틀 순매수 금액의 약 82%에 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이러한 수급 움직임은 관심을 두고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 예상되는 이익 회복 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밸류와 주가에 대한 재평가도 함께 나타날 가능성 높다”고 강조했다.
2024.03.22 I 최훈길 기자
LG생활건강, 단기 면세 중심 실적 회복 가시화…목표가↑-신한
  • LG생활건강, 단기 면세 중심 실적 회복 가시화…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단기 면세 중심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며 이익 개선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트레이딩 바이’, 목표가는 41만원으로 ‘상향’했다.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1분기 면세 실적 회복 모멘텀에서 2분기 이후 CNP, 힌스 매출 성장 및 후 브랜드 리뉴얼 성과에 따라 펀더멘탈 변화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주가가 단기 모멘텀을 상당히 선반영을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신한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 줄어든 1조6582억원, 영업익은 11% 감소한 1304억원으로 추정 영업이익(937억원) 및 현 컨센서스 영업이익(1206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39%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아진 건 화장품 면세 덕분이다. 중국 따이공 관련한 대량 구매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면세 매출이 863억원에 그쳤으나, 1분기 면세 매출 1727억원으로 작년 동기 수준만큼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작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면세 트래픽이 개선되기도 했지만, 작년말 대량구매건들이 급감했던 게 연초들어 기저효과를 부각시키는 원인이 된 것”이라며 “대량구매자들의 보유 재고 소진이 다시 구매로 이어지는 점은 ‘후’ 브랜드 리뉴얼 효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리뉴얼 성과가 맞다면 면세 실적 회복 지속성은 높아지고, 중국 실적 회복도 가능할 수 있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사업부별 매출은 생활용품은 비슷하되 화장품은 전년비 4% 감소하고 음료는 1%, OPM은 생활용품 6%, 화장품 7%, 음료 12%로 전망해 이전 대비 매출와 이익 부진폭을 줄이는 추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생활용품과 음료에서 작년 대비 유통채널이나 시장 트렌드가 바뀐 건 없다”면서도 “다만 화장품에서는 프리미엄 세그먼트 매출이 H&B채널(올리브영 등) 중심으로 실적 회복 중이며 CNP나 Hince 등 인디뷰티 트렌드에 편승할 수 있을 법한 브랜드들의 매출 성장은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중저가 브랜드들의 쿠팡 입점 등을 통해 채널 다각화및 관련 매출 회복에 힘쓰는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은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작업 지속으로 영업적자 기조가 유지되지만, ‘후’ 브랜드의 리뉴얼 성과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적자폭 축소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2 I 이정현 기자
CJ, 올리브영 기업가치 상승 지속…목표가 16.7%↑-하나
  • CJ, 올리브영 기업가치 상승 지속…목표가 16.7%↑-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2일 CJ(001040)에 대해 올리브영의 기업가치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종전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1만9200원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이 독점적사업자 지위 남용과 관련해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과징금은 유통업법 위반 부분만 인정되면서 19억원에 그쳐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고 H&B시장의 압도적 절대 강자이자 코스메틱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 쇼핑 패턴 변화등의 최대 수혜주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기업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최 연구원은 “올리브영 상장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글랜우드 PE의 엑시트 물량을 자사주로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 혹은 사실만으로 IPO를 철회한 것으로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며 “IPO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상장 재논의가 언제든지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그는 “CJ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이익 제외)의 70% 이상을 배당하는 배당정책을 시행 중이며, 2023년 배당성향은 90.8% 수준이었고, 최근 5개년 평균 배당성향도 95.4%에 달한다”며 “이미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배당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따른 추가 상향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어 “자사주는 약 210만주(7.3%)를 보유하고 있지만 향후 그룹 차원에서의 활용 여지 등을 감안하면 당장 소각 등을 검토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다만 CJ제일제당의 배당금 지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영으로부터의 수취 배당금이 510억원으로 356억원이나 늘어나면서 CJ는 주당배당금(DPS)을 3000원으로 크게 상향했는데 올해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예상되고, 배당재원 중 올리브영의 비중도 상당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향후에도 DPS 상승세는 계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3.22 I 원다연 기자
한국 문화에 초대장 보낸 두바이
  • [공관에서 온 편지]한국 문화에 초대장 보낸 두바이
  • [문병준 주두바이총영사]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 중의 하나로 생활, 방문, 비즈니스 환경을 잘 구비하고 있는 두바이는 190여 개국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조화롭게 공존한다. 개방과 자유로움의 분위기 속에서도 현지 사람들은 전통과 문화를 계승하고 있으며, 외국 사람들은 현지 이슬람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통해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원지인 중동 지역에서는 인터넷과 정보의 즉각적인 전달로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 및 새로운 문화 경험에 대한 갈망이 증가하고 있는데, 중동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친밀감과 유사점, 한-중동 우호 관계 등을 감안해볼 때 우리나라만큼 이러한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데가 흔치 않다.특히 작년 1월, 윤석열 대통령의 두바이 방문시 양국은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공유하고 그간 주로 경제적 교류에 중점을 뒀던 양국 간의 관계를 문화와 예술 분야로 확대하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이를 통해 한-UAE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견고한 기반이 마련되었다. 대통령의 두바이 방문 이후 현지 사람들과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러한 관심은 한국과 UAE 간의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를 토대로 K-팝, K-드라마뿐만 아니라 미술, 문학, 디지털 아트, K-푸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중동에서 두바이는 가장 치안이 잘 유지되고 있는 곳 중 하나이며 공연과 전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모이는 플랫폼이며, 문화예술 행사가 특정 관계자나 일부 계층에 국한되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제적인 도시다. 종교나 사회적 관습에도 불구하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높은 도시다.필자가 두바이에서 만나본 사람들은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친밀감을 느끼며, 전통적인 가치인 환대와 공경의 문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창의성과 혁신은 양 측이 앞으로도 더욱 긴밀하게 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한다.지난 2년 동안 두바이에서는 많은 한국 문화와 예술 행사가 개최되었다. 국제 미술전에 최초로 우리나라가 주빈으로 참가했고, 지자체 및 민간에서는 미술, 서예, 공예, 음악, 디지털 아트, 한복, 문학 등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했으며, 이러한 행사들을 통해 현지 사람들은 한국의 탁월함과 독창성에 완전히 매료됐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고 중동의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즐기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만큼, 두바이는 우리 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한 시작점이자 홍보 중심지다. 한국과 중동 간의 다양한 유사점, 문화교류를 통한 한-중동 우호 관계 증진,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중동의 관심, 두바이를 통한 중동 홍보 효과 등을 감안해 우리는 두바이를 통해 문화·예술적 가치와 탁월함을 중동 지역에 알리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국과 중동 간의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한국과 중동이 서로의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게 될 것이며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2024.03.22 I 윤정훈 기자
 세상의 아침을 바꾼 음식 '식빵'
  • [이우석의 '식사'(食史)] 세상의 아침을 바꾼 음식 '식빵'
  • 매일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은 그저 배를 채우려는 끼니가 아닙니다. 생존을 위해 치열히 살았던 인류의 식문화는 곧 우리의 역사가 되었고 삶의 방식으로 남았습니다. 이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한 접시의 음식 속에 녹아든 인문학은 또 하루를 지탱할 에너지와 지식을 줄 뿐 아니라, 우리의 식탁을 더욱 맛깔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식사(食史) 한 끼를 지면의 식탁 위에 차려보려 합니다. 눈으로 맛보고 머리로 씹어보는, 어쩌면 포만감이 오래도록 남을 식사의 시간입니다. <편집자주>빵 속에 달달하게 조린 밤을 넣은 리치몬드 밤식빵[글·사진=놀고먹기연구소 이우석 소장] 세상의 아침을 바꾼 음식이 있다. 식빵(Loaf bread)이다. 글자 그대로 덩어리 빵. 밀가루와 소금, 효모, 물만 가지고 만든 빵이 무슨 재주로 세상을 바꿨단 말인가. 식빵의 역사를 되새겨보면 이해가 간다. 식빵은 영국에서 유래했다. 18세기 산업혁명(Industrial Revolution)이 일어나며 인류의 생활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농민과 소작농이 줄어든 만큼 공장 노동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많은 이들이 이른바 ‘출근’을 하게 된 것. 문명은 확 바뀐 생활 패턴에 맞춰 다양한 것들을 발명해 냈는데 이를테면 원거리 출근을 위한 증기기관차나 노동자를 위한 값싼 기숙사 같은 것이다.빵 속에 달달하게 조린 밤을 넣은 리치몬드 밤식빵◇유통기간 길고 보관 편한 ‘식빵’, 미국을 사로잡다이때 식빵이 등장했다. 다른 빵보다 굽기 쉽고 유통기간이 길어 보관이 편한데다 도시락으로 쓰기 좋았던 까닭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값이 저렴한 데다가 며칠씩 놔뒀다 구워 먹어도 괜찮았다. 마침 식민지에서 들여온 사탕수수 덕에 설탕이 대량으로 풀리면서 대중화된 잼을 발라 먹으니 맛도 꽤 있었다.미국으로 건너간 식빵은 순식간에 신대륙을 장악했다. 19세기 산업화의 열풍에 힘입어 가장 보편적인 식재료가 됐다. 빨리 아침 식사를 마치고 현장으로 출근해야 하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최고 음식이었다.식빵이 생활 속에 자릴 잡은 데는 발명가들의 노력도 한몫했다. 1912년 식빵을 편리하게 자를 수 있는 자동절단기가 보석가공업자 오토 로웨더에 의해 발명됐다. 이어 1919년엔 획기적인 자동 토스터까지 세상에 나왔다. 가만 보면 신기하게도 그 형태나 원리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다.그 유명한 토머스 에디슨도 몇 종류의 전기 토스터를 고안했을 정도로 토스터는 단숨에 시장을 사로잡았다. 식빵 절단기와 토스터는 당시 주부들의 가사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줬고, 1차 대전 시기 여성이 노동 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식빵은 이처럼 세상의 아침 문화를 바꿨다. 오죽하면 요즘도 미국에는 뭔가 획기적인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자른 식빵 이후 최고의 발명품(the greatest thing since sliced bread)”이라고 한다.식빵에 파스타를 채워넣기도 한다.역설적으로 음식이 별 맛없기로 소문난 영국에서 만든 빵이 세계인의 식탁을 정복한 것이다. 그래서 자국의 빵 문화를 교조적으로 자부하는 프랑스에선 특히나 식빵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 원래부터 대대로 프랑스인은 영국인에게 ‘맛없는 음식을 먹는 나라’라고 놀려왔다.죽어도 ‘영국 빵’의 인기를 인정하기 싫었던 탓인지 프랑스인들은 식빵에 우유와 달걀옷을 입혀 다시 구워낸 ‘프렌치토스트’로 재해석(?)해서 먹는다. 사실 프렌치토스트는 프랑스의 뺑 페르뒤(pain perdu)를 부르는 이름인데, 딱딱히 굳은 식빵을 이런 식으로 조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에서는 독일식 토스트(German toast)라 불렀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독일이 사이가 나빠지면서 은근슬쩍 프렌치토스트라 바뀌게 됐다. 어쨌든 프랑스인의 멸시와는 달리 ‘맛없는 영국 빵’은 금세 세계적인 식품으로 자릴 잡았다.식빵은 태평양을 건너 아시아에 전해진다. 일본의 쇼쿠팡(食パン)으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식빵의 이름을 갖게 된다. 뜻은 밥처럼 먹는 빵. 서양의 문물이 일본에 전해질 당시, 빵은 대부분 과자로 인식됐다. 카스텔라나 크림빵, 케이크 등 달달한 빵이 알려진 후, 주식인 밥처럼 먹는 빵이라 해서 쇼쿠팡이 된 것이다.백색 일색이었지만 요즘은 다양한 컬러의 식빵이 나오고 있다.◇산업화 이후 전 세계의 아침을 지배하다산업화가 고도화된 이후 마침내 식빵은 전 세계 아침을 지배하게 된다. 어느 외국의 호텔을 가더라도 조식이라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 식빵과 토스터다. 식빵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양복저고리의 팔을 꿰는 장면은 바쁜 현대인의 출근길을 표현하는 영상의 클리셰(cliche)로 자주 쓰이고 있다.소금과 이스트(yeast). 단순한 재료와 그저 그런 맛의 식빵은 무엇이든 그릴 수 있는 ‘백지’처럼 무궁한 변신이 가능했다. 그대로 굽기만 하는 토스트는 물론, 샌드위치와 파니니 등으로 변신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식품이 된 것. 부엌 찬장을 지키기도 하고 학생의 등굣길에 마중도 나갔다. 또 광부의 런치 박스에 실려 수백 미터 깊이 갱도에 들어가고 기내식으로 상공 7000m에서 분배되기도 한다.식빵은 크루아상이나 뺑 오 쇼콜라, 브리오슈 등 그대로 먹어도 맛있는 빵과는 전혀 다르다. 한식에서 밥의 개념이라 따로 ‘반찬’이 필요하다. 버터나 잼, 꿀, 파테 등을 바르거나 달걀, 햄, 치즈, 연어, 훈제육 등을 곁들여 먹는 경우가 많다. 아예 식빵을 굽기 전 반죽 안에 우유, 설탕, 버터를 넣거나 밤, 호두 등 견과류나 건포도를 넣는 경우도 있다.요즘은 부재료 없이 식빵 자체 맛 그대로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대신 반죽을 잘해 촉촉하고 존득하게 잘 찢어지는 식빵을 특별히 선호한다. 그래서 제빵사들 사이에선 식빵이 가장 쉽고도 어려운 빵이라고 입을 모은다.중식요리에 식빵을 쓴 것이 있다. 새우살을 끼워넣은 멘바오샤워낙 친숙한 빵이라 별칭도 많다. 직육면체 식빵은 단면이 네모나 샌드위치를 하기 좋은데, 이를 풀먼 빵(Pullman bread)이라 부른다. 풀먼은 기차를 디자인한 사람이다. 긴 객차를 닮았대서 그리 불렀다. 윗부분이 둥그렇게 부푼 식빵은 따로 오픈탑이라 부른다.종주국 영국에선 전기 토스터가 발명된 후에도 프라이팬에 빵을 굽는다. 베이컨을 구운 후 흘러나온 기름에 달걀을 부치고 마지막에 식빵을 올려 한쪽 면만 구워 먹는다. 영국 뉴캐슬 출신 가수 스팅의 히트곡 ‘뉴욕의 영국인’(Englishman in New York) 첫 소절에서도 “난 커피 대신 차를 마시고 토스트는 한쪽 면만 구운 것을 좋아하지(I don‘t drink coffee, I’ll take tea my dear. I like my toast done on one side)”란 가사로 단호히 영국인의 식빵 취향을 언급하고 있다.대한민국 회사원들의 든든한 아침을 책임지고 있는 토스트 노점은 ‘영국식’이다. 토스터가 아닌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직접 굽는 방식이다. 달걀과 햄을 부치고 채 썬 양배추와 치즈를 끼워 먹는다. 외국 토스트보다 푸짐하다. 한국식 토스트는 차라리 샌드위치, 그중에서도 구워낸 크로크무슈(croque-monsieur)에 가깝다. 아침 토스트는 회사원의 공복을 책임지며 대한민국 경제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든든히 지원하고 있다.홍콩의 차찬탱에서 즐길 수 있는 얌차(飮茶) 메뉴 중에는 두껍게 썬 토스트 한 조각을 밀크티와 곁들이는 것이 있다. 광둥어로 또우시(多士)라 불리는 토스트에는 카야 잼을 바르거나 버터만 녹여 바르고 손에 들고 먹는다. 토스트는 한 장짜리지만 샌드위치는 두 장 이상이다. 꼭 식빵이 아니더라도 두 장의 크래커나 빵 사이에 뭘 끼운 것을 줄여서 ‘샌드’(sand)라고 부른다.대한민국의 길거리 토스트는 이제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을지로입구역)◇졸지에 도박중독자가 된 ‘샌드위치 백작’샌드위치의 역사를 논할 때 억울해할 만한 사람이 한 명 있다. 18세기 중반 영국에 살았던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이다. 그의 이름이 야사로 전해지는데, 평소 카드놀이를 좋아하던 그는 게임 중 식사할 시간을 아끼려 손에 들고 먹을 수 있도록 메뉴를 고안했는데 그것이 바로 ‘샌드위치’가 됐다는 것. 이 얘기가 널리 퍼지며 존 몬터규 샌드위치는 졸지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박중독자’가 됐다.이는 사실과 다르다. 정작 그는 해군성 장관과 국무장관을 역임했을 만큼 다재다능한 군인이자 정치가였다. 존 몬터규는 카드놀이가 아닌 업무에 몰두하느라 빵에 고기와 채소를 끼워달라고 주문했다는 새로운 사실이 훗날 밝혀졌지만 이미 전 세계에 그의 이름은 ‘도박벽의 대명사’로 퍼져나간 후였다.샌드위치는 식빵과 바게트 등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바싹 구워낸 프랑스 크로크무슈, 바케트와 하몽을 쓴 스페인 보카디요(bocadillo de jamon), 중국 광둥의 고기 빵 주파바오(猪?包), 쌀 바게트에 고기와 채소를 끼워 넣은 베트남 바인미(banh mi), 잼과 연유를 바르고 치즈와 햄을 끼워 넣은 대만 싼밍치(三明治), 빵 한 장짜리 오픈 샌드위치인 노르웨이 스뫼르레브뢰(smørrebrød), 고등어를 구워 넣은 튀르키예 발릭 에메크(Balik Ekmek) 등 다양한 나라별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는 세상이다.이처럼 순식간에 우리 삶 속에 뿌리를 내린 식빵은, 이제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제2의 주식’일 뿐 아니라 별미로도 만날 수 있다. 아침엔 토스트로 하루를 시작하고 점심엔 샌드위치, 식빵 테두리 크러스트(crust)와 이를 튀긴 러스크(rusk)는 간식으로, 저녁엔 중식당에서 새우 빵 멘바오샤(面包蝦)와 맥주 한잔을 기울일 때도 식빵은 함께한다.사람들의 비상식량으로, 봄날 피크닉의 점심, 때론 오 헨리의 작품 속 화가의 지우개로, 삼겹살 곱창집 번철의 기름 제거제 등 다양한 목적과 모양새로 우리 일상에 포진하고 있는 식빵의 행렬. 가히 세계인의 생활을 바꾼 음식이라 할 수 있겠다.홍콩의 얌차에 빠지지 않는 토스트 밀크티 세트◇식빵 맛집▶아침 토스트=버터가 미끄러져 지나간 번철 위에 채소를 썰어 넣은 달걀부침이 지글지글 익는다. 식빵이 옆에 눕고 햄과 치즈가 차례로 빵 위에 오를 준비를 한다. 차곡차곡 쌓이면 완성이다. 뜨거운 토스트를 말아 종이컵에 담아준다. 뜨거운 김을 타고 영양이 몸 안에 채워진다. 단숨에 탄수화물과 단백질, 유지방, 섬유소, 비타민까지 섭취했다. 이 집은 소스도 그리 달지 않아 더욱 좋다. 모자란 단맛은 딸기우유나 두유로 채우면 된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2번 출구 앞. ▶멘바오샤=진진가연. 예전에도 ‘면보햐’라는 이름으로 중국집 차림표에 있던 메뉴지만 뭔지 잘 모르다가 이제 와서 너무도 유명해진 메뉴다. 멘바오(面包)는 빵을 뜻하고 샤(蝦)는 새우를 이른다. 식빵 사이에 다진 새우를 채우고 그걸 다시 튀겨낸다. 진진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유명한 중국요릿집. 왕육성 셰프와 황진선 셰프가 책임지는 주방에서 멘바오샤를 튀겨낸다. 한입 베어 물면 바로 ‘바사삭’ 소리가 울려 퍼지는 빵 속에 육즙 가득한 새우가 들었다. 씹는 맛을 위해 일부러 칼로 다져 넣는다.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123.▶밤식빵= 리치몬드 과자점 성산본점. 보통은 그냥 먹는 식빵. 하지만 누군가 처음 식빵에 달달라게 조린 밤을 넣을 생각을 했다. 잼이나 시럽 따위 없이 그냥 먹기에 퍽 좋다. 그 누군가가 바로 이 집이다. 업력이 무려 45년. 1979년 창업한 서부지역 대표 베이커리 노포다. 수백 종의 다양한 제과제빵 상품을 판매하는데 이중 시그니처로 꼽히는 것이 밤 식빵. 누릇하니 잘 구워낸 겉면엔 아몬드 칩이 다닥다닥 붙었고 부드럽게 성긴 속살에는 달콤하고 고소한 밤 알갱이가 쑥쑥 박혔다. 주식, 간식, 후식으로도 모두 좋다.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86.북유럽에서 자주 먹는 오픈 샌드위치
2024.03.22 I 강경록 기자
2750선 뚫은 코스피, 돌아온 외국인 韓 증시에 짐 풀까
  • 2750선 뚫은 코스피, 돌아온 외국인 韓 증시에 짐 풀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약 2년 만에 2750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전망을 유지하자 외국인의 위험 선호심리가 살아나며 국내 증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원·달러 환율까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사자’를 중심으로 코스피의 상승 탄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750선에 안착한 것은 종가기준 지난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코스피 강세는 미국발 금리 훈풍 때문이다. 미 연준은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4.6%로 예상했다.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음을 암시한 셈이다. 또한,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깜짝 실적과 함께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발표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장주인 반도체주가 잇따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 심리가 유입됐다”며 “여기에 마이크론 호실적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업종이 코스피의 상방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증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급락하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대거 들어오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8원)보다 17.4원 내린 13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달러화가 약세 전환하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 국내 증시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한다. 통상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환 손실 우려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돈을 빼지만, 하락하면 환 차익을 기대에 자금이 유입된다.이러한 분위기 속 외국인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코스피에서만 약 2조732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19일까지 코스피에서 6990억원 규모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전날을 기점으로 다시 순매수 전환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에서 3월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는 2조332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자금은 대부분 반도체와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향하고 있다. 외국인이 전날부터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다. 외국인은 이틀간 삼성전자는 1조9783억원을 사들였다. 뒤이어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우(005935)가 각각 외국인 순매수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저 PBR 관련주로 묶이는 현대차(005380), 삼성물산(028260), KB금융(105560)이 각각 외국인 순매수 4, 5, 6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피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하락에 최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까지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불확실성의 해소와 함께 반도체 업황의 낙관적 전망, 외국인 중심의 강한 매수세가 국내 증시 강세를 이끌어 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향후 더욱 높아질 가능성 있다”고 내다봤다.
2024.03.22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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