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신랑수업' 에녹, 국민 6대 독자 등극… "장가는 언제쯤?"
- (사진=채널A ‘신랑수업’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신랑수업’ 에녹이 국민 6대 독자에 등극했다. 에녹을 본 시민들은 한결같이 “장가 안 가냐”고 재촉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09회에서는 에녹이 미국인 출신 트롯 가수 마리아와 만나 영어 공부를 겸한 광장시장 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3.1%(유료방송가구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해 ‘신랑수업’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에녹은 5월 미국 투어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마리아와 만나 영어 공부를 했다. 마리아는 에녹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오라버니라고 부르겠다”라고 해, “엉클보단 낫잖아”라는 에녹의 찐 반응을 자아냈다. 이어 “천국에서 떨어졌을 때 아프지 않았어?”라는 영어식 플러팅 등을 알려줬고, 에녹은 찰떡 같이 이를 소화했다. 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한 뒤 “아, 도망가고 싶다…”라며 ‘현타’를 호소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실전 영어를 배우기 위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모이는 광장시장으로 향했다.이동하는 차 안에서 마리아는 에녹의 별자리 점을 봐줬다. 마리아는 “예쁜 사람이랑 결혼할 사주”라고 운을 뗀 뒤, “(결혼할 사람과) 연애를 하면 돈이 잘 들어 온다”라고 점성술 결과를 읊어줬다. ‘6대 독자’ 에녹은 안도의 미소를 지었고, ‘스튜디오 멘토군단’인 이승철과 장영란 역시 폭풍 공감하며 결혼의 장점을 어필했다. 드디어 광장시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시장을 둘러봤는데 시장 상인들은 “6대 독자다!”, “빨리 (2세) 낳아야지”라고 에녹에게 외쳤다. 에녹은 “이제 전 국민이 다 안다. 나 장가 안 간 걸”이라며 민망함에 고개를 푹 숙였다. 한국의 문화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 에녹은 외국인 여행객들과도 영어로 대화를 나눴으며, 실전 영어 훈련을 마친 뒤 마리아와 식당에 들어갔다.마리아는 식당 메뉴를 보더니 “선지 해장국 먹고 싶다”면서 선지 해장국을 주문해 폭풍 흡입했다. 식사 중 에녹은 자연스레 “벚꽃 피면 같이 보러 갈 사람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마리아는 “없다”며 씁쓸해 한 뒤, “근데 6대 독자 오라버니가 더 먼저다. 나보다 좀 급할 것 같다”고 공을 에녹에게 넘겼다. 당황한 에녹은 “난 하나도 안 급하다”라고 강조했고, ‘동공지진’을 일으킨 에녹의 모습에 빵 터진 마리아는 “오늘 보니까 남자로서 별로인 점은 없었다. 결혼 쌉 가능!”이라면서 ‘엄지 척’을 날렸다.‘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 윤환 “인천 계양구, 국제 야경도시로 육성할 것”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계양구를 국제 야경도시로 육성하고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 만들겠습니다.”윤환(64) 인천 계양구청장은 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윤환 계양구청장이 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계양산·아라뱃길 관광 활성화윤 구청장은 “계양구는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을 품고 있고 계양산성의 역사성을 보존하고 있다”며 “주변에 아라뱃길도 있어 문화·관광 사업을 할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다”고 말했다.삼국시대에 계양산에 축조된 계양산성은 전체 길이가 1184m이다. 성벽은 능선에서 사면부로 연결되면서 여러 지점을 감싸고 있으며 성의 형태는 북서·남동 방향 장타원형에 가깝다. 계양산성 주변에서는 줄무늬병, 명문 기와, 둥근 바닥 항아리 등 여러 유물이 발견됐다. 계양구는 2019년 계양산 아래에 계양산성박물관을 건립해 관련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계양구 계산동에는 조선시대에 서울 구로와 양천, 경기 부천·김포, 인천 부평·서구 등을 관할했던 부평도호부 관아가 있다. 주변에는 부평향교도 있어 조선시대 행정·교육시설에 대한 역사·문화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윤 구청장은 “계양산과 아라뱃길은 계양구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강에서 서해로 흐르는 아라뱃길이 계양구를 지나며 수변공간이 만들어졌다”며 “시민은 이곳에서 산책을 하고 편안히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구청장은 아라뱃길을 활용해 문화·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사업이 문화잔디광장 조성이다. 계양구는 아라뱃길 북측 장기동 일원 4만㎡ 부지에 야외공연장, 어린이 물놀이장 등을 포함한 잔디광장을 만들 계획이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협의를 완료했고 오는 10월까지 공원 조성실시계획 인가 등을 거친 뒤 보상·공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빛의 거리·빛 축제 확대, 야경도시로 우뚝 윤 구청장은 “문화잔디광장에서는 청년들의 버스킹 공연과 문화예술단체 축제·공연 등을 할 수 있다”며 “푸드트럭 영업도 유도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작년 9월 장기동 아라뱃길 주변에서 준공한 빛의 거리는 황어광장에서 수향원(정자)까지 700m가 이어져 시민의 발길이 몰린다”며 “올가을에는 아라뱃길 주변에 코스모스를 심고 내년 봄에는 청보리를 심어 수도권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환 계양구청장이 3일 구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그는 “이렇게 하면 낮에는 청보리와 코스모스를 볼 수 있고 야간에는 빛의 거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며 “수도권에서 처음으로 청보리축제를 열어 관광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구청장은 아라뱃길 빛의 거리와 구청 주변에서 매년 진행하는 빛 축제를 외국인에게 널리 알려 국제 야경도시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빛의 거리에는 귤현나루 은하수길, 꽃길 정원, 디자인 큐브 루미나이트 등의 야간 경관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수향원에는 조명시설이 설치돼 야간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아라뱃길 빛의 거리는 계양역에서 도보로 10분 안에 갈 정도로 가깝다. 계양구는 빛의 거리 조형물을 추가 설치하고 관광객과 함께할 수 있는 참여형 행사를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빛 축제는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 넘게 진행한다. 윤 구청장은 “야간 경관 시설 설치를 확대해 밤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겠다”며 “계양구의 계양산 국악제, 아라뱃길 워터축제 등 다양한 행사와 연결시켜 관광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계양산 주변 차 없는 문화의 거리 사업도 다양화해 구민의 일상이 문화가 되는 계양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윤환 구청장 △인천 계양 출생 △운봉공업고(현재 인천대중예술고) 졸업 △부천대 졸업 △제6~8대 계양구의원 △경인아라뱃길 상생발전협의회 위원
-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역대 최다 출품→우크라 작품까지…"축제다운 축제"[종합]
- 우범기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이 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영화제 정부 지원금 축소 등 어려움을 딛고 역대 최다 출품작들과 새롭게 신설한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그 어떤 해보다 풍성한 영화 축제를 선보일 것을 자신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서울 기자회견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우범기 조직위원장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석, 문성경, 전진수 프로그래머, 박태준 전주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해 올해 영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공식 상영작은 43개국 232편으로, 국내 102편(장편 52편·단편 50편), 해외 130편(장편 110편·단편 20편)을 선보인다. 이중 월드 프리미어로 최초 상영하는 작품이 무려 82편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국내는 물론 국제 경쟁작 모두 역대 최다 출품작 수를 기록한 뜻깊은 해다. 이에 대해 경쟁작 예심에 참여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한국 사람의 시선만으로 뽑는 건 국제영화제로서 위상에 적합하지 않다 생각했다. 좀 더 시선을 넓혀보자는 취지로 외국인 심사위원들을 초빙해왔고 올해도 마찬가지였다”며 “올해 출품작이 역대 최다라 작품들 살펴보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예심작들을 보느라 지금 ‘파묘’도 못 보고 ‘서울의 봄’도 못 봤다”고 토로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지만 보람은 있었다. 아무래도 예산 부족과 팬데믹을 거치며 젊은 감독님들이 최소한의 예산으로 최소한의 인원, 제한된 공간을 활용하다 보니 제작기간이 길어졌다”며 “아이디어 짜내느라 고생한 흔적이 역력히 보였다. 의외로 성장 영화들이 많더라. 아무래도 젊은 감독님들이 많아서 소년이건, 청소년이건 친구들의 성장 영화가 많았다”고 올해 출품작들의 경향을 설명했다. 올해 국제 경쟁작에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작품들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전 프로그래머는 “우크라이나 영화라 해서 특별히 가산점을 두진 않았는데, 이 중 한 작품은 구소련 시기에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카타르인들이 구소련 정부로부터 강제 이주를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도 의미적으로 상통하는 지점이 있었다”며 “또 다른 우크라이나 작품도 마찬가지로 과거와 현실에서 우크라이나가 처한 상황을 묘사하는게 탁월했기에 예심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우범기 조직위원장(가운데)과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3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해 열린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적인 영화 거장 다르덴 형제의 참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역시 전주를 찾는 거장의 발길은 이어진다. ‘신과의 대화’(2001)로 전주국제영화제와 인연을 맺었던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이 ‘행자 연작’으로 전주를 찾는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영화제 측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특별전을 기획했다. 10주기를 맞아 소규모로 개봉한 6편의 작품들로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특히 지난 22회 때 신설돼 올해로 4회째를 맞은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에는 허진호 감독이 참여한다. 그의 대표작 ‘봄날은 간다’, ‘외출’ 등 그에게 큰 영화적 울림을 선사한 작품들을 상영해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여행지로서 전주의 위상을 영화제의 색채와 결합한다는 취지로 ‘전주씨네투어’를 개최한다. 독립영화계에서 인상적 활약을 펼친 매니지먼트사, 매니지먼트사 소속 배우들과 함께 전주를 찾은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올해는 바로엔터테인먼트 소속 진구, 공승연, 이유미, 이수경, 방효린, 이홍내 배우 등이 출연작 상영과 함께 ‘전주씨네투어’ 프로그램을 꾸민다. 앞서 영화제는 지난해 디즈니와 협업해 ‘스타워즈 데이’ 행사를 기획해 영화계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디즈니·픽사 테마존을 운영하며 올해 기대작 중 하나인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2’를 국내에서 특별 상영회를 통해 최초로 상영한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영화제 예산 지원에 관한 불안한 소식이 연일 이어졌지만, 전주영화제는 올해 지자체의 전폭적 협조로 전주시가 별도 추진하고 있던 관광사업 등과 연계했다”며 “덕분에 영화제 규모를 이전보다 축소하지 않고, 기존 축제의 외형을 유지하는 수준 이상으로 영화제를 꾸릴 수 있게 됐다. 축제다운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다. 개막작은 미야케 쇼 감독의 ‘새벽의 모든’이며, 폐막작은 카직 라드완스키 감독의 ‘맷과 마라’다.
-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 10년물, 2.7bp 상승[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국고채 시장은 약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국채선물을 3만 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미결제약정 또한 이틀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포지션 청산이 이뤄졌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0.01%포인트) 오른 3.369%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3.341%, 5년물은 1.3bp 오른 3.381%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7bp 오른 3.452%를 기록했고 20년물은 1.4bp 상승한 3.394%, 30년물은 0.6bp 오른 3.309%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도 외국인의 대거 순매도 속 일제히 하락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4.73에, 10년 국채선물은 20틱 하락한 112.93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6틱 내린 131.92를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1만3508계약, 개인 260계약, 연기금 350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9603계약, 은행 4267계약, 투신 642계약 순매수를 보였다.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1만5785계약 순매도를, 연기금 116계약, 은행 18계약, 투신 1246계약, 금융투자 1만2438계약, 개인 1505계약 등 순매수했다. 3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60계약 순매수를, 개인 8계약, 투신 2계약, 금융투자 36계약, 은행 14계약 순매도했다.장 마감 후 오후 9시15분에는 미국 3월 ADP 비농업부문 고용변화 발표가, 이후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62%,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일과 같은 4.20%에 마감했다.
- [코스닥 마감]금리인하 기대 후퇴…880선도 깨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3일 880선 밑으로 내려서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87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2.29% 급락하며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으로 900선 밑으로 내려선 이후 이날엔 880선까지도 깨졌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성장주 전반에 대한 투심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60억원, 1568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220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307억5300만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 366억2900만원 순매도로 전체 673억82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5.27%), 일반전기전자(-4.46%)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이외 반도체도 1.89% 떨어졌고, 제약은 1.76% 하락했다. 하락장 속 화학(3.62%), 운송(1.34%)의 상승세는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이 크게 감소한 여파에 2차전지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에코프로비엠(247540)(-6.12%)과 에코프로(086520)(-7.21%)는 급락했다. 다만 엔켐(348370)은 미중 갈등 속 수혜를 볼 수 있단 기대감에 20.53% 급등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해외 우려 기업(FEOC)에 중국을 포함했는데, 엔켐은 전 세계 1~3위 전해액 생산 기업인 중국 기업을 이어 글로벌 점유율 4위다. 전체 3개 종목이 상한가, 44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는 없었고, 1114개 종목이 하락했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9억7259만5000주, 거래대금은 12조794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24시간 트레이딩' 하나銀, 딜링룸 2.0시대 개막
- 하나은행은 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개관했다. (왼쪽부터)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뉴 하나 딜링룸 2.0 시대’의 개막 선포를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하나은행)[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이 첨단 인프라 환경을 갖춘 24시간 딜링룸을 열고 외환시장 경쟁력 확대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3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도전과 혁신의 ‘뉴(New) 하나 딜링룸 2.0 시대’를 열어갈 ‘하나 인피니티 서울(Hana Infinity Seoul)’을 개관했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은 이번 ‘하나 인피니티 서울’ 개관식에서 24시간 글로벌 FX플랫폼 구축을 통한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투자 수요 발굴 확대 등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뉴 하나 딜링룸 2.0시대’의 개막을 선포했다.새롭게 개관한 ‘하나 인피니티 서울’은 본점 4~5층에 있으며 총 2096㎡(약 634평), 126석의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이다. 24시간 365일 운영을 위해 최첨단 인프라 중심의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모든 물리 PC의 서버룸 배치와 원격제어 시스템 운영, PC 리모트 기능과 스마트터치 키보드 도입, 전 좌석 모션데스크 설치 등 24시간 트레이딩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업무의 연속성과 안정성 제고뿐만 아니라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최적화한 스마트 딜링 플랫폼 체계를 갖췄다.하나은행은 지난 2022년 금융권 최초의 24시간 FX거래 서비스를 비롯해 지난 1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RFI(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와 원달러 거래를 체결하는 등 차별화된 외국환 업무 역량과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 올 하반기에는 영국 런던에 약 10명 규모의 전문인력을 배치한 자금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서울·싱가포르·뉴욕 등을 잇는 글로벌 허브를 구축해 외국 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신축 딜링룸 개관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을 넘어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한 환경 구축을 통해 하나은행 최대 강점인 ‘외환 경쟁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FX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한 외국인 원화 투자 서비스 확대 등 대한민국 자본시장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개관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그룹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 약 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하나은행 신축 딜링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 최상목 만난 전문가들 "경기 개선세…반도체 장기호황 가능성"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주요 거시경제 전문가들을 만나 우리나라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제조업과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기 개선세가 확산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언급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의 영향으로 내수 회복 속도는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및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투자은행(IB) 및 연구기관 거시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주재했다. 올해 1분기가 지난 시점에서 우리 경제 상황과 관련해 시장과 소통하고 인식을 공유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다. 줄리아나 리 도이치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모건 본부장,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대표, 오석태 SG증권 본부장, 이성희 KB 본부장, 황민성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정대희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등이 함께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경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우리 경제의 중추로 여겨지는 제조업에서는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수출 실적의 경우 시장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우리나라가 특히 강점이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우리나라의 수출·투자도 늘어나는 반도체 장기호황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600억~800억달러에 달할 거라는 시각도 등장했다. 당초 정부 전망치는 500억달러였다.또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한 외국인 직접투자와 외국인 투자 순매수를 근거로 해외투자자들도 최근 우리경제 및 금융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외국인 자본유입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원화가 하반기에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2개월째 3%대에 머무르고 있는 물가의 경우, 공급측 압력으로 둔화 흐름이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이나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에 따르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근원물가 수준 등을 근거로 해외투자자들은 우리나라 물가가 2%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생산·수출과 비교해 내수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세가 내수로 확산될 수 있도록 임시투자세액 공제 연장 등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국회 통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연착륙,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 등 리스크 관리도 당부했다.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한 노동시장 유연화, 교육혁신 등 구조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최 부총리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 주력하는 가운데 최근 경기회복 흐름을 공고히 하겠다”며 “내수 부문 적기 보강, 민생법안 입법 적극 추진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균형잡힌 체감되는 성장’의 본궤도에 조속히 진입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우리경제 전반의 역동성 제고를 위해 혁신 생태계 강화와 공정한 기회 보장, 사회 이동성 제고 등 3대 정책과제에 주력해 잠재성장률도 지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주4일 근무' 충남도, 24시간 365일 완전 돌봄 약속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24시간 365일 완전 돌봄’을 약속했다. 또 사교육비 문제 해소를 위해 공립학원을 운영하고, 84㎡(옛 34평형) 아파트를 6년 전 가격으로 파격 분양하는 ‘충남형 리브투게더’에 대한 임신·출산 가구 특별공급 비율을 10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이 키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선 공공 최초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시행한다.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저출산 극복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풀케어(Full Care) 돌봄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3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저출산 극복 대책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풀케어(Full Care) 돌봄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충남 역시 0.84명으로 추락하며 국가소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이다. 현재를 마지막 골든타임으로 인식하고, 저출산 대책을 도정 핵심과제로 선정, 총력 대응을 통해 출산율 반등 기제를 마련하며 2026년 출산율 1.0을 회복한다는 것이 충남도의 목표다.김 지사는 “0~5세 돌봄 사각지대인 평일 야간과 주말·휴일 영유아 보육을 위해 24시간 365일 전담 보육시설을 전 시군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담 보육시설은 접근성이 좋은 기존 어린이집 시설을 활용하되, 인구 밀집 지역은 도가 아파트를 매입해 시설을 설치하고, 가정어린이집의 전담시설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올해 시·군마다 1개소 씩, 모두 25개소 이상 설치하고, 추가 수요에 따라 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학교 시설로는 감당이 어려운 ‘늘봄’ 관련 대책도 내놨다. 김 지사는 “주민자치센터, 마을도서관 등 지역 내 가용 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늘봄학교의 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퇴직교사 등 어르신을 활용한 늘봄 강사 인력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등 돌봄 시설 운영 시간을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 방학 기간에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해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목표다.중·고등학생들에 대해서는 학습권 보장에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김 지사는 “부모들이 부담스러워하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공립학원을 운영하겠다”며 “남부권 희망 시·군에 우선 설치하되, 서울 유명 학원이 위탁 운영토록 해 최고 수준의 고품질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주거 문제 해법을 위해서는 충남형 리브투게더 등 공공아파트 특별공급 확대 카드를 꺼냈다. 김 지사는 “저출산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주거 문제”라며 “우리 충남은 과감하게 임신 및 출산 가구에 대한 공공아파트 특별공급 비율을 현재 55%에서 100%까지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충남도는 일·육아 병행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공공 최초로 사실상의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한다. 김 지사는 “도청과 소속 공공기관의 0~2세 자녀를 둔 직원의 주 1일 재택근무를 의무화해 눈치 보지 않고 아이를 돌볼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육아를 성과로 인정, 육아휴직자에게 A등급 이상의 성과등급을 부여하고, 근무성적평정에서도 가점을 부여한다. 민간기업과는 직장 분위기 바꾸기 캠페인을 펼치고, 아이 키움 배려 우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1억원의 육아지원금도 지원한다.충남형 풀케어 돌봄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4637억원이 필요하다. 이 중 기존 추진 중인 주택 보급 정책을 제외하면, 신규 예산은 3년간 7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김 지사는 “아이를 낳고 기르면 충분한 혜택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현금성 지원을 통합하고, 대상과 금액 기준 역시 전국적으로 통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산율이 반등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지나야 회복될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유지를 위해서는 이민 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민청을 조속히 설립하고, 한국 문화에 익숙한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비자제도를 전면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젊어져라 어려져라"…화랑미술제 개막, 올해 그림장사 개시
-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2024 화랑미술제’가 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900여명 작가의 작품 1만여점을 내놓고 올 한 해 동안 이어질 그림장사의 판도를 가늠한다. ‘2023 화랑미술제’ 전경(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스멀스멀 뻗쳐오르는 봄기운과 함께 소식을 알리는 ‘화랑미술제’는 그해 미술시장을 가늠케 하는 ‘바로미터’다. 해마다 제일 먼저 열리는 덕에 그해 미술시장을 ‘개시’하고, 한 해 동안 이어질 그림장사의 판도를 예측해내는데. 이후 5월 ‘아트부산’과 9월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KIAF)로 이어지는, 대형 트라이앵글을 찍는 첫 점인 셈이다. 2024년 미술시장 역시 화랑미술제와 더불어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올해 첫 아트페어인 ‘2024 화랑미술제’가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큰 장을 예고했다. 3일 오후를 VIP 프리뷰로 개방하고 4∼7일 나흘간 일반인을 위한 본격적인 판을 벌인다. 156개 갤러리가 코엑스 C홀과 D홀을 채운다. 화랑 수는 지난해와 동일하다. 대신 900여명 작가들의 회화·조각·설치 등 1만여점의 작품에 좀더 신경을 쓰자는 전략을 씌웠다고 할까.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화랑미술제에는 ‘새로운 강제’가 생겼는데. 모든 갤러리가 부스에 내거는 작가 수를 6명 이하로 제한토록 한 일이다. 백화점식 진열을 지양하고 작가와 작품 선정에 신중을 기하라는 뜻이다. 또 지난해와 같이 모든 화랑에게 동일한 부스 크기를 제공해 ‘공정한 기회’의 기조를 이어간다.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2024 화랑미술제’가 3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닷새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156개 갤러리가 참여해 900여명 작가의 작품 1만여점을 내놓고 올 한 해 동안 이어질 그림장사의 판도를 가늠한다. ‘2023 화랑미술제’ 전경(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1979년 첫 테이프를 끊은 화랑미술제는 올해 42회째를 맞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다. 미술시장의 본원이라 할 화랑·갤러리가 한 데 ‘집결’해 제각각 ‘미는 작가·작품’을 내걸어왔다. 이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이어갈 컬렉터 층까지 타진하는 거다. 다만 아트부산이나 키아프와는 다른 점이 있다. 화랑미술제에는 한국화랑협회 회원사만 참여할 수 있다는 거다. 그간 외국계 갤러리들이 한국에 입성해 미술시장에 적잖은 영향력을 과시해왔더라도 이 자리에는 낄 수가 없다. ◇지난해와 동일한 156개 화랑 출사표…작가 6명 제한 올해 화랑미술제의 키워드라면 ‘젊어진 작가와 젊어질 시장’이다. 황달성(71) 한국화랑협회장은 “올해 화랑미술제는 예년보다 신진작가의 작품을 많이 출품한다”며 ‘젊음’을 강조했다. 덕분에 재기발랄한 작품이 늘어나면서 “기존 컬렉터에게는 또 다른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신규 컬렉터에게는 좀더 쉬운 미술시장 입문의 기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24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젊은’ 작품, 박노완의 ‘안경을 쓴 석고상’(2023, 캔버스에 수채, 99.8×80㎝). 스페이스윌링앤딜링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사실 국내 아트페어에서 ‘젊은, 신진’을 띄운 건 비단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화랑미술제 현장에서 각 부스를 차린 갤러리스트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이번 페어를 젊은 작가들로 꾸몄습니다”였으니까. 그렇다고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작가들의 역할이 빠질 순 없겠지만, 국내서 내로라하는 갤러리가 저마다 내건 신진작가들의 비중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 거란 얘기다. 갤러리바톤은 서울시립미술관, 금호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서 먼저 주목한 신예 노은주의 작품을 앞에 세운다. 스페이스윌링앤딜링은 ‘종근당예술지상 2024’에서 ‘올해의 작가 3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박노완의 작품을 내건다. 물론 이에 못지 않은 실력파 ‘젊은 작가’도 줄줄이다. 갤러리위는 회화와 실크스크린을 접목한 작품으로 인기를 끄는 작가 고스를, 우손갤러리는 강렬하고 투박한 붓터치로 ‘살아있는’ 정물을 그리는 허찬미를, 금산갤러리는 문자 섞인 그림으로 위트있는 세상풍경을 그리는 윤필현을 대표작가로 내세운다. 공근혜갤러리의 젠박, 갤러리나우의 고상우 등 아트페어 단골작가들도 힘을 보탠다. ‘2024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젊은’ 작품, 허찬미의 화병(Vase·2024, 캔버스에 아크릴, 60.6×72.7㎝). 우손갤러리가 내놓는다(사진=한국화랑협회).한국 현대미술을 이끌어 갈 새 주자들의 작업을 다양하게 내세운 갤러리도 여럿이다. 학고재갤러리는 이우성, 장재민, 지근욱, 김은정 등을, 갤러리조은은 최명애, 성연화, 이동구, 김상인, 오영화 등을, 아트파크는 김동현, 김명례, 김수진, 김지연, 배준성 등을 소개한다. 한국화단에서 ‘허리’를 담당하는 중진들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원앤제이갤러리는 사실적인 묘사와 기하학적인 반복이 섞인 건축물을 탐구해온 김수영과 내밀한 의식세계를 투영하는 인물화에 몰입해온 서동욱을, PKM갤러리는 두터운 붓질로 다채로운 색채와 강한 물성을 추상으로 기록하는 신민주를 조명한다. 외국작가를 선두에 세운 갤러리도 눈에 띈다. 갤러리JJ는 1986년생 미국작가 아담 핸들러, 가나아트는 1970년생 일본작가 히로시 스기토, 조현화랑은 일본작가 키시오 스가(80)의 작품을 출품한다. ‘2024 화랑미술제’에 출품하는 ‘젊은’ 작품, 아담 핸들러의 ‘1994년 유령 납치’(Ghost Abduction in 1994·2022, 캔버스에 오일스틱·아크릴·연필, 101.6×76.2㎝). 갤러리JJ 부스에 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아트페어마다 가진 역량을 아낌없이 꺼내들었던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는 ‘유명작가’의 위용을 드높이는 기존 방향을 고수한다. 장 미셸 오토니엘, 칸디다 회퍼 등 해외 대가들은 국제갤러리에, 도윤희·이강소·이건용·유근택·정상화 등 국내 대가들은 갤러리현대를 통해 나선다. ◇저기압 드리운 국내외 미술시장 상황이 관건 화랑미술제의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줌인 특별전’도 준비를 마쳤다. 만 39세 이하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570여명의 공모를 받아 그중 선별한 10명의 작가(곽아람·김보경·김한나·송지현·심예지·이성재·이호준·장수익·최명원·최혜연)가 꾸민 ‘볼거리’다. 아트페어가 열리는 전시기간 중 관람객들의 현장투표를 받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친 3명에게 시상도 한다. 올해는 한국·동양화 부문의 작가들이 여느 해보다 늘어나 ‘새로운 바람’으로 시선을 끈다. 화랑미술제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세우는 ‘줌인 특별전’에 나서는 곽아람의 ‘땅’(2023, 장지에 수묵채색, 193.9×390.9㎝). ‘줌인 특별전’은 570여명의 공모를 받아 선별한 10명의 작가가 내놓은 작품으로 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화랑미술제가 신진작가 발굴 프로그램으로 세우는 ‘줌인 특별전’에 나서는 장수익의 ‘넘버 2002’(2020, 판넬 위 전선, 200×130×5㎝). ‘줌인 특별전’은 570여명의 공모를 받아 선별한 10명의 작가가 내놓은 작품으로 꾸린다(사진=한국화랑협회).그럼에도 역시 관심은 ‘얼마나 팔려나갈까’에 있다. 화랑미술제가 그간 기록한 ‘가장 좋은 성적’은 2022년에 나왔다. 관람객 5만 3000여명이 찾아 177억원어치 미술품을 사가며 40여년 역사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더랬다. 하지만 지난해 그 기세가 푹 꺾이며 한 해 내내 저조했던 미술시장의 예고편을 만들었던 터다. “5만 8000여명이 다녀갔다”는 ‘역대 최대 관람객’ 기록에도 불구하고 지갑은 제대로 열리지 않았던 거다. 게다가 지난 30일 폐막한 ‘아트바젤 홍콩’에서 날아온 소식들이 영 반갑지가 않다. 지난해에 비해 12%가 줄어든 관람객 숫자(약 7만 5000명)만큼이나 판매실적도 저조했다는 결과를 내놨으니 말이다. 우아한 미술장터 물밑을 휘젓고 있는 긴장된 발길질을 못 본 척할 수 없게 됐다.
- 코스닥,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1%대↓…870선 밀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3일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폭을 키우며 870선까지 내려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1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5% 내린 877.8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 지난 3월 20일 이후 다시 900선 밑으로 내려선데 이어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880선 아래까지 내려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2억, 1013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1524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성장주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이에 반도체,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대표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4.67%), 일반전기전자(-3.90%), 반도체(-2.55%), 제약(-2.25%)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하락장 속 화학(2.39%), 운송(2.07%), 방송서비스(1.68%) 등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5.35%, 6.39% 급락하고 있다. HLB(028300)도 4.97% 하락 중이다. 반면 2차전지주 약세 속에서도 엔켐(348370)은 18.44% 급등중이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해외 우려 기업(FEOC)에 중국을 포함하면서, 시장은 2차전지 기업 중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미국 3월 고용지표 대기… 국고채 10년물 금리, 2.6bp↑[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장 초 상승폭을 좁히며 1~2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중이다.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하는 가운데 크레딧 시장에선 여전히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41분 기준 3.361%, 3.329%로 각각 0.1bp, 0.4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1.1bp 오른 3.373%, 10년물 금리는 2.6bp 상승한 3.451%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 금리는 1.9bp 오른 3.394%, 30년물 금리는 0.9bp 오른 3.309%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4.73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3틱 내린 112.90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8틱 내린 131.90에 거래되고 있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5786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5043계약, 은행 1772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8163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6967계약, 투신 907계약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지표에 따른 금리인하 전망 조정기간…“변동성 확대 주의”국내 시장은 이날 레포(RP) 금리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38%서 시작한 가운데 여전히 크레딧이 강한 모습이다.이날 금융투자협회 오전 고시 금리 기준 크레딧 스프레드는 58.6bp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옅어짐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시장이 최근 들어 변동성이 커졌는데 주 후반 고용보고서에 따라 금리가 다소 튈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이어 “고용지표들도 좋게 나온다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4.5%를 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해당 레벨서 오래 머물지는 않고, 저가 매수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지션 쏠림에 있어 리스크 관리도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3월 ADP 비농업고용지표와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