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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라이브시티 사업 재개 기대감↑…경기도 부담 덜어낼 대안 마련
  • CJ라이브시티 사업 재개 기대감↑…경기도 부담 덜어낼 대안 마련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K콘텐츠의 국가적 수익 구조를 ‘인바운드’로 전환하는 대변혁의 마중물 역할을 할 CJ라이브시티 조성 사업이 경기도의 전향적 입장 전환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여러 불가항력적 사유로 사업에 차질이 발생, 수년여에 걸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던 경기도가 최근 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대해 감사원 사전 검토를 요청했기 때문이다.10일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는 경기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총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음악공연 전문 아레나를 필두로 조성 중인 세계 최초의 ‘K-콘텐츠 특화’ 복합단지다.CJ라이브시티의 핵심시설인 6만석 규모의 K팝 전문 공연장. (조감도=CJ라이브시티)지자체들과 CJ라이브시티는 지난 2016년 사업협약을 체결했지만 인·허가 지체와 사업부지 환경 개선 조치 지연, 대용량 전력공급 유예 등 불가항력적인 외부 요인이 중첩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여러 난제 속에서도 CJ라이브시티는 2021년 첫 삽을 떴다.CJ라이브시티 측이 이토록 사업에 의지를 보이는 데는 최근 10년 사이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K콘텐츠가 각 국을 찾아가 수익을 내는 ‘아웃바운드’ 형식이었다면 CJ라이브시티 조성 완료 이후 부터는 그동안 외국에서 발생했던 소비를 국내로 유입시키는 ‘인바운드’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 있다. 이런 취지로 공사를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악재가 거듭되면서 지난해 4월 결국 공사를 중단했다.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 측 모두 사업 추진이라는 원론적 당위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당초 올해 6월로 확약한 완공기한의 연기와 이에 따른 지체보상금에 이견을 보였다.다행히 지난해 말 정부가 개최한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 대책 회의’에서 CJ라이브시티 사업을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 우선 검토대상으로 선정하면서 중재안을 도출했다. 정부가 마련한 중재안에는 지체보상금을 일정 부분 감면하는 대신 CJ라이브시티 측이 지역발전을 위한 공공기여 부분을 확대하라는 내용이 담겼다.하지만 이런 중재안 마저도 경기도와 CJ라이브시티 측 모두 동의하지 않으면 효력이 없는데다 설령 중재안에 양측 모두 동의해도 담당 공무원이 배임 등 책임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기도 입장에서는 무조건적으로 정부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형편이었다.이런 상황 속에서 경기도가 최근 전향적 입장 변화 메시지를 던졌다. 지자체가 적극 행정을 진행하는 과정 중 결정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감사원 사전컨설팅 심사를 요청한 것.감사원 사전컨설팅 심사를 통해 최종 의견이 결정되면 이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고 지자체 공무원은 이에 따른 면책 기준을 적용받아 추후 신분상 책임을 면할 수 있다.그동안 완공기한 연기와 지체상금 감면 부분에 있어 소극적인 입장을 이어왔던 경기도가 감사원에 사전컨설팅 심사를 요청한 것만으로도 태도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향을 잡은 것은 아니다”며 “이달 말께 감사원의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만큼 그에 따라 정부 중재안에 대한 도의 입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CJ라이브시티는 도의 이같은 입장 변화를 환영하면서도 신중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강력한 사업 추진 의사를 토대로 경기도와 합의 도출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것은 물론 국토부 PF조정위 중재안의 수용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조정 합의 시 다양한 국내·외 투자 기회를 확보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10 I 정재훈 기자
“장가계 어서 가게”…중국 찾는 한국인 관광객 급증세
  • “장가계 어서 가게”…중국 찾는 한국인 관광객 급증세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코로나 이후 중국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장자제(張家界·장가계) 등 단체 관광이 잦아졌기 때문인데 중국의 인바운드(국내) 관광 수요가 늘었다며 고무적인 반응이다.중국 후난성 장자제에서 관광객들이 고가 다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 AFP)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한국 법무부 자료를 인용해 올해 1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08.7% 증가했다고 10일 보도했다.지난해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중국을 찾는 단체관광객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신문은 전했다. GT는 모두투어(080160) 등 한국의 많은 여행사가 중국 여행을 위한 맞춤형 관광상품을 도입했고 대한항공(003490) 등 주요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관광지는 장자제다. 이색적인 풍경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단체 여행지 중 하나로 영화 ‘아바타’가 이곳을 배경으로 촬영하기도 했다.지린대 동북아대 학장인 장후이지는 “코로나19 방역기준이 완화되면서 한국 여행객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졌다”며 “지리적 접근성과 효율적인 비용도 중국을 찾는 한국인들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GT는 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최대 15일간 비자 면제 혜택을 부여한 바 있다. 싱가포르, 태국 대상으로도 비자를 면제했다.한국은 아직까지 중국을 방문하려면 비자가 필요하지만 중국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 대해 비자 수수료 25%를 인하한 바 있다. 미국은 올해 1월부터 비자 발급 요건도 간소화했다.한편 중국 당국은 외국인 방문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국 내 모바일 결제 서비스 거래 한도를 기존 5배로 대폭 상향 조정하고 3성급 이상의 중소호텔에서도 해외 카드를 사용하는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2024.04.10 I 이명철 기자
역대급 외인 '사자'에도 요지부동 코스피…약발 안받네
  • 역대급 외인 '사자'에도 요지부동 코스피…약발 안받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난 1분기 역대급 외국인 수급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유입됐으나 증시의 추세적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등 호재가 쌓이며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지속하고 있음에도 코스피가 2700선에서 횡보하고 있어서다. 한편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 집중되고 있는데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증가가 코스피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5조800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5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양대 시장을 합친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는 16조3000억원 수준으로 해당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외국인의 순매수 덕에 국내 증권시장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비율은 이달 1일 기준 30.40%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4월 27%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1년여 만에 3%포인트가량 상승했다.대규모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으나 파급력은 기대보다 적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1조8195억원어치 더 사들였으나 연간 코스피 상승률은 1.88%에 그쳤다.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0.84% 하락했다. 1분기 동안 개인 투자자가 11조6000억원가량, 기관이 4조4000억원어치 내다 팔며 시장을 빠져나간 탓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가 반도체와 자동차업종에만 집중되는 차별화 현상으로 주가 지수 상승 폭이 제한을 받았다”며 “개인투자자가 해외 주식시장 투자를 늘리는 등 국내 수급요인도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2분기 이후 외국인 수급 유입 탄력이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기반이 된 미국 증시 강세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데다 공매도 금지 정책 역시 2분기까지인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강세는 하반기 정책 드라이브를 기대해 볼 수 있으나 금융, 자동차 등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 종목의 주가가 이미 상당히 오른 것을 고려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외국인의 ‘사자’를 이끌 변수로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한 국내 상장사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가 손꼽힌다. 지난해 11월 이후 유입되기 시작한 외국인 수급 중 다수가 반도체 업종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실적 발표 효과가 극대화할 이달 말까지 추가적인 수급 유입이 이어질 수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이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585억원어치 더 사들였으며 외국인 지분율은 55.70%까지 올랐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이후 외국인 수급이 단기에 유입됐기 때문에 추가 자금 유입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외국인 지분이 높은 종목들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04.10 I 이정현 기자
78만→72만명 확 쪼그라든 안산시, 인구 회복 안간힘
  • 78만→72만명 확 쪼그라든 안산시, 인구 회복 안간힘
  •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최고 78만명에서 72만명으로 줄어든 경기 안산시가 76만명 회복을 목표로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10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 인구는 지난 2014년 7월 78만189명(내국인 71만1000여명+외국인 6만8000여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뒤 9년간 점차 줄어 올 2월 72만3777명(내국인 62만7000여명+외국인 9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부터 연평균 6000여명씩 감소한 셈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3월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구정책 실무추진단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안산은 신규 아파트 공급 등으로 2014년까지 인구가 늘었다가 점차 아파트 공급이 줄고 인근 시흥, 화성 등에 신규 아파트가 들어서며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안산시는 분석했다.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시흥, 화성 등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분양가가 안산보다 저렴했다”며 “저렴한 새 아파트를 선호하는 안산시민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시는 인구가 계속 줄면 생산인구(만 15~64세)와 세수 감소로 도시 경쟁력이 떨어지고 국비 지원도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저출생, 고령화 등의 문제로 인구구조 불균형이 심해져 고령자 도시로 쇠퇴할 수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해 6월 인구정책 기본조례안을 발의하며 인구 증가에 대한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조례안은 시의회에서 부결됐고 지난 연말 설호영(국민의힘) 안산시의원이 다시 발의해 제정됐다. 이 조례는 올 1월 시행됐고 안산시장이 인구정책을 수립·시행하는 것이 골자이다. 안산시는 조례를 근거로 2028년까지 인구 76만명 회복을 목표로 인구정책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인구는 30%대를 유지하기로 했다.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도원중 기획경제실장을 단장으로 한 인구정책 실무추진단을 구성했다. 시청 25개 과와 보건소 2곳의 팀장 41명이 추진반원으로 참여했다. 추진단은 매달 1차례씩 정기 회의를 하며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인구 증가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한다. 시는 인구정책 6대 분야인 신규 주택 공급, 청년 등 생산인구 유입, 학령인구 감소 대응, 생활인구 유입과 도시 활력 제고, 저출생 대응, 대외이미지 개선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이달 중이나 다음 달 시의원, 인구정책 기관 임직원, 전문가 등으로 인구정책위원회를 구성해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정책 발굴·자문·심의 등을 할 예정이다. 인구정책 기본계획 연구용역은 11월까지 완료한 뒤 내년 관련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기존 안산시 정책은 출생 장려에 초점이 맞춰졌고 인구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안산은 앞으로 재건축 사업이 활성화되고 장상·신길 3기 신도시 사업, 89블록·해양연구원 부지 개발, 초지역세권 사업이 추진되면 2028년 76만명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안산이 포함돼 재건축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24.04.10 I 이종일 기자
인스파이어 방문한 KCTI,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듯"
  • 인스파이어 방문한 KCTI,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할 듯"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이하 KCTI)이 지난 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 현장을 방문했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 현장을 방문했다이번 방문은 현장중심·국민중심 연구를 펼쳐나가는 연구원의 ‘지역관광 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이다. 지역의 관광분야 현장을 방문해 연구원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동하는 핵심요인을 파악, 관광활성화를 위한 업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취지로 기획했다.지난달 5일 인천 영종도에 정식 개장한 인스파이어는 미국 모히건(Mohegan)사의 아시아 지역 첫 리조트이며, 2016년에 복합리조트 공모에 선정된 후 7년 동안 약 16억 달러가 투자된 시설이다. 주요 시설은 1만 5000석 규모의 국내 최초 다목적 실내공연장인 아레나, 약 1만 2000㎡ 규모 국제 규격의 전문회의시설,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와, Digital Street(오로라) 등이 있다.정광민 연구위원은 “인스파이어는 2015년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 공모를 시작으로 실제 외국인 직접 투자를 통해 조성된 최초의 사례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한국형 복합리조트로서 국내외 신규 방한 관광수요 창출과 관광산업 매력 강화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김세원 원장은 “한국형 복합리조트로서 K-컬쳐 확산 등 한국 문화·관광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에 우리 연구원이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이번 현장방문은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문화·관광 현장 경험을 통해 현장과 국민 중심의 정책연구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4.10 I 강경록 기자
급증하는 대기자금…파킹형 상품에만 '뭉칫돈'
  • 급증하는 대기자금…파킹형 상품에만 '뭉칫돈'
  • [이데일리 김인경 정두리 기자] 미국이 6월이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흔들리며 여유 자금을 단기간 투자하는 ‘파킹형’ 상품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시장의 방향이 보이지 않자 투자환경이 안정될 때까지 짧은 기간이나마 수익을 얻을 투자처를 찾아 나서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다. ◇갈 곳 없는 자금…CMA, 역대 최고 기록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81조6101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한 달 동안 CMA 잔액은 2조원 이상 늘어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주는 상품인데,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고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대기자금으로도 불리지만, 최근엔 증시로 유입되지 않고 CMA 계좌에 누적되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잔액은 지난달 말 127조8522억 원으로 2월 말(108조4204억원)보다 19조4318억원 늘어났다. 이 기간 정기예금에서는 12조8740억원이, 정기적금에서는 1조8477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양도성 예금증서(CD)나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KOFR) 등 초단기 채권금리를 일 단위로 계산해 복리로 적용하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도 자금몰이를 하고 있다.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47종에 최근 한 달간 6475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금융시장에서 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파킹형 상품으로 몰리고 있는 이유는 시장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한 가운데, 고용시장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시장에선 6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는 것은 물론 연내 인하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올해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중앙값) 정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돈데다, 3월 비농업 일자리마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며 일각에서는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가 시작할 수 있고, 3차례가 아닐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게다가 국내에서도 총선을 앞두고 정책 변화 가능성이 대두하자 투자자들은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과 예금과 적금 등 안전자산 사이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IPO 최대어 등장에 코인시장도 꿈틀…부동자금 향방은한편에서는 갈 곳 잃은 자금이 기업공개(IPO) 시장을 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올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다음 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16~22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5~26일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희망 공모가는 7만3300~8만3400원으로 최대 7423억원을 공모하는데, 공모가 상단 밴드 기준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에 이른다. 올해 IPO 시장이 뜨거웠던 만큼, 개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반감기를 눈앞에 두고 8만달러 돌파 전망도 나오는 가상자산 시장이 대기성 자금을 흡수할 가능성도 있다. 4월 초 잠시 주춤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기준 1억원대를 다시 회복하며 순항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선 개미들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비록 코스피 지수는 2700선에 갇혀 있지만 외국인이 한국 시장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만큼,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시장 지수에서 한국 비중은 1월 12.24%에서 3월 12.82%로 상승했다.하인환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나 투자자 예탁금에서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물론, 대기성 자금인 만큼 추세적인 흐름을 확인해야 하지만 개인들이 시장을 지켜보는 의지가 확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4.04.10 I 김인경 기자
“투자자 보호 위해 IPO 법률실사 의무화해야”
  • “투자자 보호 위해 IPO 법률실사 의무화해야”
  • [이데일리 박정수 성주원 기자] “우리나라가 거래소 설립을 자문한 동남아시아 증시에서도 기업공개(IPO) 법률실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는 아직도 법적 의무가 없다 보니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놀라는 상황입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행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법무법인 지평에서 자본시장그룹장 겸 IPO실무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이행규 변호사는 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IPO 관련 법률이슈인 ‘법률실사 의무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IPO 법률실사 의무화는 대한변호사협회 또한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에 제안하고 있는 사안이다. 지난달 변협은 4·10 총선을 앞두고 IPO 법률실사 의무화를 다시 한번 정책제안했다. 법무법인 지평 자본시장그룹 내 IPO실무연구회는 IPO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법률적 쟁점과 규제 트렌드의 변화를 실무적인 관점에서 설명한 ‘지평 IPO 실무연구’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자에는 IPO 준비·심사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법률이슈와 최근의 쟁점들이 담겼다. ◇“IPO 법률실사 의무화로 투자자 보호”이 변호사는 “상장 과정에서 회계적인 부분은 외부 감사를 받게 돼 있지만 법률적인 부분은 그렇지 못하다”며 “상장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를 막고 증시 선진화를 위해서는 법률실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에는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만한 중대한 누락이 없어야 하고 허위 기재 또한 있어서는 안 된다”며 “법적 문제가 충분히 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하게 되면 상장 후 법령 위반과 횡령, 배임 문제가 불거지며 투자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례로 지난해 기술특례이전 방식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을 계획했던 코넥스 기업 틸론의 경우 재무구조 악화 문제와 투자자 소송, 대표이사의 횡령 가능성 등이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받아 정정신고서 제출을 3차례나 요구받는 등 논란을 빚으며 상장 철회 결정한 바 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대법원이 회사(틸론)가 고등법원에서 승소한 ‘뉴옵틱스가 제기한 상환금 청구의 소’에 대해 원심파기 환송 결정을 함에 따라 회사의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소송 관련 충당 부채가 커질 수 있으니 이에 따른 재무 영향을 명확히 기재하도록 요구했다. 상장완료 기준 120건 이상의 국내 IPO를 자문한 경험이 있는 이 변호사는 “IPO 법률실사 시 내부통제를 위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한미약품(128940) 사태와 같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는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상장을 준비하는 대표이사에 대한 현장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지배구조 개선, 규정 정비 등을 위한 다양한 컨설팅을 추가로 제공한다”며 “IPO 법률실사와 자문으로 인해 예비 상장사 임원진과 구성원들이 준법경영과 준법감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20년 넘치는 유동성에 IPO 붐이 일면서 법률실사 의무화가 잠시 논의된 바 있지만, 이후 이어진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감소로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본격적인 논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며 “단계적으로 IPO 법률실사 의무화 도입을 다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법무법인 지평 자본시장그룹 구성원들이 지난 2일 ‘2024 지평 IPO 포럼’ 웨비나에서 종합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서민아 변호사, 김진하 변호사, 이행규 변호사, 장영은 수석전문위원·공인회계사 (사진=지평)◇“IPO 이후 리스크 관리도 해야”이 변호사는 “IPO 이후에도 규제 트렌드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하기 위해서는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 공백이 없어야 한다”며 “특히 유럽연합(EU)에서 ESG 수출규제가 확대되는 상황이라 ESG 실천전략을 수립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최근 국내 수출기업 205개사 대상 ‘국내 수출기업의 ESG 규제 대응현황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 주요 ESG 수출규제에 대한 인식 수준은 100점 만점에 42점, 대응수준은 34점으로 나타났다.국내 공급망에 속한 중소·중견기업 1278곳을 대상으로 2022~2023년 ESG 실사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ESG 경영수준을 점수화할 때 환경(E) 2.45점, 사회(S) 5.11점, 지배구조(G) 2.70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평점은 3.55점이다. 대한상의 공급망ESG지원센터는 중소·중견기업들의 ESG 경영 수준을 온라인 자가진단 및 제3자 현장실사 방식으로 검증해, 고위험(0~2.99), 중위험(3~6.99), 저위험(7~10) 등 3개 구간으로 구분·관리하고 있다.이 변호사는 “법무법인의 컴플라이언스 진단이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담일 수 있다”면서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앞두고 장기적으로 상장회사로서 좋은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업 설립부터 성숙기까지…“밀착형 토탈 솔루션”이 변호사는 자본시장법 제정 이전부터 IPO 컨설팅을 비롯해 사모펀드(PEF)와 금융기관 해외진출 등에 대한 자문을 20년 이상 두루 수행해왔다. 특히 라오스기업 코라오홀딩스(현 엘브이엠씨홀딩스(900140))를 대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자문을 했고 SK바이오팜(326030), 카카오게임즈(293490), 티앤알바이오팹(246710), 비피도(238200) 등 회사들의 상장자문은 물론 내부통제와 공시체계 구축 컨설팅을 제공, 금융투자업계 법률자문 서비스를 선도한 인물로 꼽힌다. 자문 건수 기준으로는 업계 선두를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개척’이라는 지평의 DNA가 꾸준함의 비결”이라며 “지평처럼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가치를 보고 상당수 인력을 장기간에 걸쳐 IPO 컨설팅에 투입하는 로펌은 없었다. 이는 결국 자문 건수 선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의 설립부터 성장기, 성숙기까지 단계별 밀착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새내기 IPO 기업과 CEO가 상장 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준법경영의 기초를 잘 다질 수 있도록 조력해 한국자본시장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4.10 I 박정수 기자
"고물가, 통제 어려운 외부변수 많아…사과 수입규제 재검토 필요"
  • "고물가, 통제 어려운 외부변수 많아…사과 수입규제 재검토 필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권효중 기자] 정부의 대응에도 3월 신선과실(과일) 물가가 전년 대비 40.9% 상승하는 등 3%대 고물가가 두달 연속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부·학계·시장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물가상승이 정부의 대응 실패보다는 통제 불가한 외부요인 때문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으나, 사과 수입 등 적극적 공급정책을 사용하지 않은 부분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3월이 연중 물가의 정점으로 이후 하향할 것이라는 정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고물가는 강력한 외부요인 커…정부 정책적 대응 한계”9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경제전문가 5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부 물가정책 진단’에 따르면, 이들 중 4명은 최근 고물가는 강력한 외부요인에 따른 것으로 정부가 사실상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봤다. 정부의 물가정책·대응의 실패로 발생한 고물가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물가는)정부가 잘했고 못했고를 떠나 어찌할 수가 없다. 해외에서 공급가격을 올렸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전쟁으로 인플레가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며 “종합적으로 볼 때 정부가 물가정책에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희진 KB증권 수석연구원 역시 “신선식품 등이 비싸지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도 비슷한 문제”라며 “정책적 대응은 분명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도 “지금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전체적인 물가가 매우 높진 않으나 선거철에 너무 부각된 것”이라고 봤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6%대였던 물가를 3%대로 낮췄으니 통계적으로는 물가를 안정을 시킨 것이 맞다”면서도 “신선채소·과일류 물가는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부가 내수침체 대응을 위해 상반기 집중 재정투입을 한 것이 오히려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SOC 사업 등을 중심으로 올해 재정 65%(350조원)를 상반기 조기 집행 중이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적자재정 상황에 빠르게 돈까지 풀고 있어서 총수요가 세다”며 “물가가 잡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과일의 계절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대응이 부실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 투입’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대응’이라는 평가에 조금 더 힘이 실렸다. 윤증현 전 장관은 “지금은 안정자금을 투입해도 안해도 걱정이 있다”며 “선거를 앞두고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기용 교수 역시 “물가가 어려울 때 일시적으로 재정을 투입하는 것은 국가의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김정식 명예교수는 “과일 수입마저 어려운 상황에서 불가피한 궁여지책”이라면서도 안정자금이 소비자가 아닌 유통단계에 투입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가격 인하효과가 떨어지고, 혜택이 일부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반면 우석진 교수는 “물가가 잡히지 않는다고 재정을 무제한 투입하는 것은 수요를 자극하게 만들어 결국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물가를 잡는 대책도 아니고 시장에 좋지 않은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반대했다. 권희진 선임연구원 역시 “총수요 자극의 측면이 더 큰지, 소비 진작의 효과가 더 큰지에 대해선 따져볼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오전 서울시내 한 전통시장에 사과가 진열돼 있다. (사진 = 뉴시스)◇ ‘포도 되는데 사과는 왜?’…사과수입 필요 공감대 커 먹거리 물가 상승을 이끈 사과 등 일부 과일에 대해서는 수입이 필요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농민단체의 반발 및 방역 우려 등이 있으나 똑같이 병충해 우려가 있는 포도는 수입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입을 거부한 근거가 빈약했다는 지적이다. 윤증현 전 장관은 “사과 생산이 이렇게 나쁠 때는 빨리 수입을 했어야 했다. 농작물에서 피해가 있다면 해외에서 빨리 수입을 해서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며 “물가정책의 수요자는 농민뿐만 아니라 전국민”이라고 지적했다. 홍기용 교수는 “국산과일 육성을 위해 수입을 규제하는 것이 맞는지는 상당히 고민할 과제”라며 “정부가 쓸 수 있는 물가 안정수단이 별로 없기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희진 연구원 역시 “수요를 늘리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물가 문제”라고 언급했다. 사과 수입의 필요성에 공감한 김정식 명예교수도 “포도 등 다른 과일도 수입하는데 사과만 못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다만 사과 생산농가가 새로운 품종을 개발토록 세금감면·금융지원 등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우석진 교수는 “사과만 수입을 열어주면 배는 왜 안되냐는 질문이 나올 것”이라며 “전체 무역협상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 3월 물가 정점 ‘설왕설래’…“유가·환율 지켜봐야” 다만 정부의 주장대로 3월이 연내 물가의 정점이 될 것이란 예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권희진 선임연구원은 “3월이 정점이라는 정부평가에 동의한다. 하반기에는 2%대로 수렴할 것”이라며 “지난해 기저효과가 워낙 크다”고 말했다. 윤증현 전 장관도 “3~4월이 지나면 물가가 좀 안정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외생변수인 유가 등이 흔들리면 다시 어려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면 홍기용 교수는 “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지 않고 유지되거나 올라갈 불안요소가 더 크다”며 “지금 국제적으로 보면 미국도 아직 물가가 안정화 되지 않았고, 가을에 공공요금 인상도 있어서 체감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석진 교수 역시 “정부의 전망이 실현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자잿값 상승 부담이 커지는 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달랐다. 윤증현 전 장관은 “물가안정을 위해 정부가 노력했다면 기업·소상공인도 원가 절감 혜택을 받았을 것”이라며 “정부가 이들까지 지원할 여력도 없다”고 말했다. 반면 홍기용·김정식 교수는 정부가 생산자들의 인건비 절감을 위해 최저임금의 지역·산업별 차등화 및 외국인노동자 공급 확대 등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2024.04.10 I 조용석 기자
  • [사설]봄 기운 뚜렷해진 K관광, 지역관광 활성화에 길 있다
  • 올들어 K-관광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2월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91만 명으로 1년 전(91만 3000명)보다 109%나 늘었다. 2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회복세가 더욱 뚜렷하다. 외국인 관광객 103만 명이 들어와 1년 전(47만 9248명) 대비 증가율이 115%에 달했다. 정부는 K-관광 회복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상반기 중에 ‘외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헤어·메이크업·패션 등 K-뷰티 상품을 한자리에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코리아 뷰티 페스티벌’을 6월 한 달간 서울 전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반가운 소식이 또 있다. 그동안 발길이 뜸했던 한국 관광의 큰 손 중국인 관광객들이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7만여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올해에는 62만 3000여 명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그 결과 중국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국적별 순위에서 압도적 1위(32.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일본 대만 미국에 뒤져 4위(7.8%)로 밀려났었다. 그럼에도 K-관광이 가야 할 길은 멀다. 지난 2월에 국내 관광지를 제쳐두고 해외 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이 251만 명으로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103만 명)와 비교하면 거의 2.5배나 된다. 2월에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 관광객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81만 명은 일본을 찾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 잠정 집계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일본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수는 278만 명으로 한국의 2.7배에 달했다. 일본의 관광업은 이미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한국은 아직 86%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관광산업이 이처럼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2013년 아베 정부 시절부터 지역관광 개발에 나선 덕분이다. 당시 중앙정부 지원 아래 전국의 지자체들이 인프라 구축에 전력투구한 결과 도쿄 등 수도권보다 가성비가 높은 인기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한국의 관광산업은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단 한 차례도 흑자를 내지 못해 여행수지 만년 적자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한국이 관광 흑자국이 되려면 일본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
2024.04.10 I 양승득 기자
네일 완벽투-김도영 홈런포...KIA, LG 꺾고 단독선두 탈환
  • 네일 완벽투-김도영 홈런포...KIA, LG 꺾고 단독선두 탈환
  • KIA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제임스 네일. 사진=KIA타이거즈KIA타이거즈 김도영. 사진=KIA타이거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임스 네일과 김도영을 앞세운 KIA타이거즈가 디펜딩 챔피언 LG트윈스를 꺾고 단독선두에 복귀했다.KIA는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6회말 5득점 빅이닝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같은 날 KT위즈에게 덜미를 잡힌 NC다이노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이날 승리 일등공신은 외국인투수 네일이었다. 네일은 주무기인 날카로운 스위퍼를 앞세워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피안타를 7개 허용했지만 삼진 7개를 빼앗으며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네일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째를 거두고 브랜든 와델(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아울러 평균자책점 0.47로 낮추면서 단독 1위 자리를 확실히 지켰다.타석에선 김도영의 한 방이 돋보였다. KIA는 5회까지 LG 선발 손주영을 공략하지 못하고 무실점에 허덕였다. 하지만 6회 LG 불펜을 상대로 본격적인 득점 사냥을 시작했다.1사 만루 기회에서 고종욱의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행운의 적시타와 서건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잇따라 점수를 뽑았다.이어 2-0으로 앞선 2사 1, 2루 기회에서 김도영이 LG 구원 박명근의 빠른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3년차로 접어든 김도영은 이날 3점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확실히 기량이 올라왔음을 증명했다.KIA는 7회말 최원준이 2타점 2루타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LG는 선발 손주영이 5이닝을 4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6회 올라온 구원투수진이 무너지면서 맥없이 패배를 당했다.
2024.04.09 I 이석무 기자
 春來不似春, 마지막 꽃 피울 저PBR주는?
  • [이지혜의 뷰] 春來不似春, 마지막 꽃 피울 저PBR주는?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요즘 길가에 흐드러진 벚꽃, 구경하기 좋은 날인 듯 합니다. 서울의 벚꽃은 뒤늦은 개화였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봄꽃이 적당한 때에 피려면 선결조건이 있는데요. 온도, 습도, 강수량, 지역적 조건까지 두루두루 맞아야 한다고하죠.오늘 시장을 보면서 뒤늦게 꽃필 자태를 뽐낼 주인공은 누구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침 시장에선 다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이건 ‘외국인 수급’ 얘기는 필수입니다. 올해 1분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산 규모가 역대 최대치였습니다. 15조원이 넘었으니까요. 정확히는 15조8300억원치입니다.이게 얼마나 많은건가 하면요. 작년 한해 외국인이 우리나라 상장사 전체를 산 규모보다 1.5배가 많은 겁니다. 올해 3개월만에 작년 기록을 이미 넘어선 거에요.왜 샀을까요? 구미가 당긴 이유는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죠, 특히나 투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받을 실적 성적표를 긍정적이게 봤고요오늘 얘기할 기업 밸류업 정책의 수혜를 받을 기업을 중심으로 산 것으로 보입니다.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은 건 반도체, 자동차주, 금융주입니다. 이들 중에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기업들 즉 주식이 저평가됐거나 현재 시장에서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는 기업들이 속해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한국시장을 쳐다본 이유가 확실히 있다는 겁니다.오늘 시장에서 오전장부터 자동차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금융주는 오늘 증권사에서 목표주가를 올리는 모습입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JB금융지주가 그 예입니다.정부가 한국증시를 부양시키겠다며 상장사 스스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세요라고 예고를 한 이후 저PBR 종목들의 주가는 가파르게 올라갔거든요.그러다 2월 26일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을 발표한 이후 정부정책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며 반도체 섹터를 제외한 대부분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반도체 관련주 중심으로 순환매가 돌았죠. 대표적으로 유리기판이 등이 가파르게 올랐으니까요내일은 한국 총선입니다. 아직 선거 결과를 단언하기는 힘든 상황인데요,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을지라도 증권가에선 저PBR 업종 기대감이 재차 유입될 것이라 보고 있죠. 상법, 법인세법 등 법 개정이 필요한 정책이 아닐지라도 다음달 5월부터 정책 모멘텀이 연이어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해보입니다. 어제도 한국증시가 왜 저평가받는지에 대해 코너를 통해 다뤄드렸는데요, 작년 말 기준으로 한국증시의 PBR은 1.05배. 쉽게 예기해서 사실상 10년 동안 제자리 걸음을 걸었습니다. 이는 선진국 평균 PBR 2.5배에도 매우 뒤처지고 신흥국보다도 낮습니다. 우리의 현실입니다. 기업과 함께가는 길을 만들기 위해 세제 혜택도 첫 발표때보다 범위를 확대해 논의중인데요,우수기업들의 밸류업 지수 개발이나, ETF 신설 등도 향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봐야합니다.이런것들이 선순환되야 기업들이 밸류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테니까요.벚꽃이 개화하면 곧 만발이라 합니다. 나무의 80% 이상에 꽃이 피면 그걸 만발이라 한다하죠이미 벚꽃은 절정을 지나 우리에게 여운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시장은 꽃이 핀후 열매를 맺기 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꽃을 피우게 할 소중한 거름이기에오늘 시장이 주는 시사점은 우리에게도 짙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지혜의 뷰> 였습니다.이지혜 기자의 앵커 브리핑 ‘이지혜의 뷰’는 이데일리TV ‘마켓나우 3부’(오후1시~2시)에 방영합니다. 마켓나우 3부에서는 프리미엄 주식매매 보조 프로그램 ‘이데일리TV-스핀(SPIN)’을 바탕으로 빠르고 정확한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 또한 시장의 전문가들과 시장 심층분석도 만나 볼 수 있습니다.이데일리TV의 '마켓나우 3' 화면 캡처
2024.04.09 I 이지혜 기자
尹,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추진…‘국가AI위원회’ 설립(종합2)
  • 尹,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추진…‘국가AI위원회’ 설립(종합2)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최근 반도체 시장은 ‘AI-반도체’로 무게 중심이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면서 “AI 기술에서 주요 G3(3개국)로 도약하기 위해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특히 G3로 도약하기 위해 “AI와 AI-반도체 분야에 2027년까지 9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AI-반도체 혁신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TSMC 가동 중단에 “철저히 대비” 주문이날 회의는 최근 TSMC 일부 가동 중단에 따른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향을 점검하고, 지난 제3차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 현황과 AI-반도체 이니셔티브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윤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며 “TSMC의 일부 가동 중단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까지는 크지 않지만, 대통령실 경제수석실, 경제안보비서관실, 국가정보원 등이 함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관계부처에서도 조금의 빈틈도 없이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또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반도체 경쟁은 ‘산업전쟁’이자 ‘국가 총력전’으로 반도체 산업 유치를 위한 투자 인센티브를 전면 재검토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AI-반도체 이니셔티브’ 실현을 위해 ‘국가AI위원회’를 신설해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이어진 첫 번째 토론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동향’과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추진현황’에 대해 발표했다.이어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현재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대해 “미국,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미래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에 대한 직접 보조금, 세제지원 등 적극적 지원 정책을 유례없이 과감한 속도로 단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상황은 반도체 선도 기업 간의 경쟁을 넘어서 ‘국가 총력전’으로 변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반도체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이 반도체 중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투자 인센티브와 같은 적극적인 지원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용인 국가산단이 애초 계획대로 2026년에 착공되고 용수, 전력, 도로 등 제반 인프라가 안정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이번 대만 지진 등을 계기로 고객사나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생산시설의 지역별 다각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AI-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국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까지 포함해 더욱 투자를 많이 하도록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금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이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인 국가산단 착공과 관련해 “통상적으로 산업단지는 부지 선정부터 착공까지 7년 정도 걸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것을 절반인 3년 반으로 줄여서 2026년에는 부지 착공 공사를 할 예정”이라면서 “각종 영향평가, 주민·기업 이주대책 등 복잡한 문제들도 관계부처 간에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답했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통상 대규모 국가산단의 환경영향평가가 1년 이상 소요되지만, 용인 국가산단은 6개월 이내로 조속히 완료하겠다”고 말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님 말씀대로 주요국의 투자 환경과 지원제도를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재정·금융·세제·인프라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현재 2024년 일몰 예정이었던 국가전략기술 투자 세액공제를 연장해 세제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반도체를 포함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서는 “5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안정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공급망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尹 “팹리스도 중요”…기업 지원 요청에 화답이어진 두 번째 토론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AI 기술분야 G3 도약 및 K-반도체의 새로운 신화 창조를 위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와 AI반도체 분야에 글로벌 빅테크들이 압도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대규모 기금 조성 등 국가적 지원도 이뤄지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자주적 AI 모델(소버린 AI)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차세대·도전형 AI R&D 등 핵심 원천기술 확보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류수정 사피온코리아 대표는 “우리의 우수한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잘 활용하면 저전력 AI반도체 시장에서의 선도도 가능할 것”이라며 “팹리스(설계)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반도체 검증시스템이 구축된다면 국내 팹리스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대만 지진으로 인한 공급망 우려에 대해서는 “산업부가 중심이 돼 시장과 공급망에 대한 영향 분석을 철저히 하고 그 결과를 우리 반도체 기업들하고도 공유해 달라”고 주문했다.또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관해서는 “속도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국가 핵심 전략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데는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 도그마에 묶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래 전에 만들어 지금의 산업과 경제 상황에 맞지 않는 규제를 적용한다면 이는 납을 달고 뛰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이행하기 위해 국가가 해야 할 과제들을 명확히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세제, 규제 완화, R&D, 인프라 투자, 정책금융 지원 등을 복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화답했다.그러면서 “AI-반도체는 파운드리도 중요하나 팹리스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학이 들어서면 도서관부터 지어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듯이, 중소 팹리스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용의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개별 분야에 R&D를 투자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했다.아울러 ‘AI-반도체 이니셔티브’의 추진체계로서 ‘국가AI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고 각 부처간 협업을 해나가는 것은 물론 민간 부분도 적극 참여시킬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위원회를 통해 국가 재정지원 분야, 배분 우선순위를 정하고 규제 등 장애 요소를 찾아야 한다”면서 “조직·직제를 만들어 빠른 시일 내에 위원회를 개최하자”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4.09 I 박태진 기자
(영상)주주가치 착한기업 '메리츠'
  • (영상)주주가치 착한기업 '메리츠'[오만한 인터뷰]
  • 한국을 대표하는 가치투자자 최준철 VIP자산운용 대표(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부회장)가 9일 이데일리TV '오만한 인터뷰'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방송 프로그램 ‘마켓나우 2부 - 이혜라 기자의 오만한 인터뷰’에서는 매주 화요일 10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방안’을 모색합니다.이 시간에는 이남우 회장(現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前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BOA 메릴린치 한국 공동대표·노무라 홍콩 아시아 고객관리 총괄대표), 최준철 부회장(VIP자산운용 대표),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심혜섭 변호사(現남양유업 감사) 등이 출연합니다.국내 대표 가치투자자 최준철 부회장은 9일 오만한 인터뷰에 출연해 △기업 거버넌스 의의 및 △한국 상장사 거버넌스 개선 필요성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행보△상법 개정 등 밸류업 선행 과제 △영원무역홀딩스(009970) 사례로 보는 기업거버넌스 등과 관련 견해를 밝혔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기업 거버넌스’ 개념은?-기업 거버넌스, 의사결정 과정 투명성 부여-최대주주와 주주의 이해관계 일치 중요-韓,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등) 취약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의식 커져◇韓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성적은?-정부의 공론화 의지 긍정적-‘ROE(자기자본이익률)·주주환원책’ 등 언급 보편화 긍정적-상속세·배당세 개선 목소리◇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외인 자금 확대될까?-대체 투자처 모색하는 外人...韓 시장 메리트 촉각-韓 주식 저평가 및 밸류업에 관심 증가◇상법 등 개정 필요성-‘이사의 주주충실의무’ 상법 제382조 3항 개정 필요-자사주 소각 등 관련 포럼 모범연성규범, 과제 등 제언 지속◇상장사 사례로 짚는 기업 거버넌스-韓 의류 OEM 1위 영원무역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영원무역홀딩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700억원-영원무역홀딩스, 시가총액 약 1조 규모...PER 3.1배 ‘초저평가’-배당금 460억원...배당성향 12%에 불과◇밸류업 훈풍 속 투자 전략은?-총선 후 정부 밸류업 진행 상황 체크-자사주 매입소각 등 기업 추진 의지 확인-외국인 순매수 지속 여부 확인-美 스마트머니, 韓 시장 관심 고조-우리 ‘삶의 터전’인 한국...비난만 말고 좋은 터전으로 바꾸려는 노력 함께 해야
2024.04.09 I 이혜라 기자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10년물, 3.5%대 돌파
  •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10년물, 3.5%대 돌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고채 시장은 일제히 금리가 상승하며 마감했다. 오는 10일 총선 휴일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폭을 보였다. 10년물 금리는 지난 2월14일 이후 처음으로 3.5%대를 넘어섰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오른 3.432%에 거래를 마쳤다. 3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8bp 오른 3.391%, 5년물은 1.3bp 오른 3.436%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1.5bp 오른 3.503%를 기록했고 20년물은 0.5bp 상승한 3.436%, 30년물은 0.4bp 오른 3.338%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도 하락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내린 104.52에, 10년 국채선물은 11틱 하락한 112.43으로 마감했다. 30년 국채선물은 10틱 내린 131.30을 기록했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8478계약, 개인 25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5776계약, 투신 540계약, 연기금 178계약, 은행 1873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4139계약, 은행 5392계약, 투신 359계약 순매도를, 연기금 117계약, 금융투자 9050계약, 개인 125계약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7%,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4.19%에 마감했다.
2024.04.09 I 유준하 기자
지쿠, JW 메리어트 제주 투숙객에 자전거·킥보드 할인
  • 지쿠, JW 메리어트 제주 투숙객에 자전거·킥보드 할인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퍼스널 모빌리티(PM) 공유 플랫폼 지쿠(GCOO)를 운영하는 지바이크는 JW 메리어트 제주와 손잡고 호텔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사진=지바이크)지쿠는 제주도 관광에 친환경 교통수단을 접목해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 탄소 배출 및 교통 소음 절감, 주차난 해소 등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저탄소 여행문화를 확산하고 환경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지쿠는 JW 메리어트 제주 호텔 투숙객들 대상으로 지쿠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호텔 로비에서 헬멧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호텔 내 지쿠 전기자전거 전용 주차구역을 마련해 지정된 곳에 주차 시 탑승 요금 할인도 적용한다.투숙객들은 지쿠의 전기자전거를 활용해 호텔 인근에 위치한 외돌개, 올레길 7코스, 천지연폭포와 같은 제주도의 주요 관광명소를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다. 지쿠는 호텔 인근뿐만 아니라 제주시 전역에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2000대를 운영하고 있다. 지쿠 플랫폼은 해외 연동이 가능해 외국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 기능을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이용 접근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JW 메리어트 제주 관계자는 “이번 제휴가 JW 메리어트 제주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는 여행 경험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관광 및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친환경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윤종수 지바이크 대표는 “JW 메리어트 제주와 협력을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보다 지속 가능하고 즐거운 여행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친환경 이동 수단을 통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친환경을 실천하는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제휴 채널을 확대하고 새로운 상생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9 I 김경은 기자
美물가 반등 경계…환율 1354.9원, 3거래일째 연고점 경신
  • 美물가 반등 경계…환율 1354.9원, 3거래일째 연고점 경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중반대에 안착하며 3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 경계감에 환율이 제한적 상승에 그쳤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3.2원)보다 1.7원 오른 13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고다. 환율은 지난 5일부터 오름세를 이어가며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353.0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연고점(1356.0원)을 위협하며 장 내내 1352~1355원 사이의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오는 10일에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3.4% 상승하며 이전치 3.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의 경우 3.7% 수준으로, 직전월 3.8%보다 약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지난주 발표된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30만건 이상으로 나오면서 시장의 예상치(20만건)를 훌쩍 넘어버려 물가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경계심이 크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고용과 물가가 하락하지 않고 탄탄하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 시점도 더욱 늦춰지게 된다. 또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휴장하는 만큼 물가 지표를 보고 움직이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시장의 움직임은 조심스러웠다. 달러화는 소폭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19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4.35에서 하락한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장중 151.92엔대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0억원대를 팔았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9억9700만달러로 집계됐다.9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4.09 I 이정윤 기자
삼성·TSMC 불붙은 對美 투자경쟁…"GAA·턴키로 승부"
  • 삼성·TSMC 불붙은 對美 투자경쟁…"GAA·턴키로 승부"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반도체 호황 땐 투자를 늘려야 매출 증대가 이뤄진다. 투자를 통해 물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기에 수율만 안정화하면 시장 점유율은 자연스레 오를 것이다.”(조중휘 인천대 명예교수)“삼성은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패키징을 모두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업체인 만큼 패키징 시설 건설과 맞춤형 턴키(일괄 생산) 전략을 통해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 테일러 공장 구축 현장 (사진=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인스타그램 갈무리)◇美 “TSMC, ‘사상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삼성도 추가 투자 가시화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TSMC에 이어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보조금 지급 계획 발표가 임박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들은 보조금 지원에 힘입어 미국 내 사업을 더욱 확대하며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팹(공장)을 비롯해 첨단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 센터 건설 계획도 갖고 있는 만큼 파운드리 1위 TSMC를 추격하면서도 인텔과의 격차를 벌리는 식의 파운드리 경쟁이 본격 시작되는 것으로 해석된다.앞서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각) TSMC에 반도체 공장 설립 보조금 66억달러(약 8조9000억원)와 저금리 대출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등 총 116억달러(15조7000억원) 규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화답하듯 TSMC는 대미 투자를 종전 400억달러(54조2000억원)에서 650억달러(88조1000억원)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TSMC의 650억달러 투자는 미국 사상 외국인 직접 투자로는 최대 규모라고 반겼다. AI 반도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TSMC를 시작으로 외국기업의 대미 투자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배경이다.삼성전자(005930) 역시 대마 투자를 확대한다. 추가 투자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액은 당초 계획보다 2배 늘어난 440억달러(약 59조576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정부가 내주 삼성전자에 지급할 보조급 액수를 공개할 예정인데, 예상 총액은 60억~70억달러(약 8조1000억~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국기업인 인텔과 TSMC에 이은 세 번째 규모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미국에서 TSMC와 격차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고 투자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미국 주요 고객들과의 지리적 거리나 관계 구축 등 현지 고객사 공략 차원의 투자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12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있는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둘러 보고 있다. (사진=AFP)◇“TSMC 추격하려면 패키징 집중”…전 세계 ‘턴키 서비스’ 유일삼성전자와 TSMC의 투자 계획 발표에 이어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이어지면 이를 기반으로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기지 건설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구체적인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투자는 테일러 공장을 비롯해 팹과 패키징 시설, 연구개발(R&D)센터 등 4개 시설을 짓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TSMC도 이미 40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두 개를 짓고 있다. 이에 더해 250억달러를 추가로 넣어 10년 내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양사는 초미세 공정 경쟁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3나노 공정부터 적용했으며 이를 테일러 팹에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TSMC와의 격차를 줄이는 핵심 기술이 될 전망이다. 조중휘 인천대 명예교수는 “투자 증가로 물량을 많이 확보하고 수주로 이어지면 자연스레 시장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며 “미국이 추가 투자를 집행한다는 건 삼성 파운드리 수율이 어느 정도 안정화하고 고객사도 확보했다는 뜻”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인텔의 추격은 아직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고 본다”며 “삼성이 TSMC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율 개선 문제를 인텔도 그대로 경험할 것”이라고 봤다.삼성전자가 AI 반도체 턴키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인 만큼 미국 내 첨단 패키징 시설만 확보하면 고객사 공략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환 교수는 “미국 고객사 입장에서도 턴키 전략은 매력적”이라며 “패키징 업체를 따로 찾을 필요가 없으니 고객사 입장에서도 편리할 것이며 가격 협상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2024.04.09 I 최영지 기자
금리·총선 변수에 투심 주춤…“일단 관망”
  • [코스피 마감]금리·총선 변수에 투심 주춤…“일단 관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 속 하락 마감했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22대 국회의원 선거 등 빅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장세가 이어졌다.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6%(12.49포인트) 하락한 2705.16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상승하며 장중한 때 2741.23까지 올랐으나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했다. 장중 2703.96까지 하락하는 등 2700선이 위협받았으나 마감을 앞두고 소폭 반등했다.개인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압박했다. 개인이 53억원, 외국인이 1151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반면 기관은 970억원어치 사들이며 지난 1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약화를 반영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한발 더 후퇴한 가운데 이번주에 나올 3월 CPI 등에 시선이 옮겨가면서 경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4포인트(0.03%) 하락한 3만8892.80에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04%) 내린 5202.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3포인트(0.03%) 오른 1만6253.96에 마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지연 부담과 3월 CPI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감소했다”며 “한국 증시에서 역대 최대규모 순매수를 보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세로 전환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이어 “총선을 앞두고 밸류업 업종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며 혼조세 양상을 보엿으며 오히려 최근 소외되었던 업종이 반등하며 코스피 하방을 지지했다”고 분석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로 마감했다. 운수창고가 1.38% 오른 가운데 의약품이 1.85%, 보험업이 1.73%, 섬유의복이 1.37% 내렸다.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다수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강보합 마감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가 1.0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23%, 현대차(005380)가 1.94%, 기아(000270)가 0.46% 하락했다. 셀트리온(068270)은 3.82% 내리며 약세 마감했다.종목별로는 솔루스첨단소재(336370)가 북미 그래픽처리장치(GPU) 기업으로부터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의 추가 공급 승인을 받은 것이 확인되며 상한가 마감했다. 일정실업(008500)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SKC(011790)는 6.74% 하락했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과 LX세미콘(108320), GS(078930), 한화(000880) 등은 5%대 하락했다.이날 상한가 3종목 외 37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92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5837만주, 거래대금은 9조478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4.09 I 이정현 기자
총선·美CPI 대기…외국인·기관 매도 속 약보합
  • [코스닥 마감]총선·美CPI 대기…외국인·기관 매도 속 약보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총선으로 인한 휴장을 하루 앞둔 9일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4포인트(-0.14%) 내린 859.33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860선 밑으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월 27일(853.75) 이후 1개월 반만이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 29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고, 개인이 469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87억7800만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64억1900만원 순매수로 22억59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방송서비스(-2.24%), 유통(-1.74%), 일반전기전자(-1.65%), IT부품(-1.51%) 등의 낙폭이 컸다. 반면 정보기기(2.29%), 통신장비(2.05%), 종이 목재(1.90%)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66% 하락했고, HLB(028300)도 0.97% 내렸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6.72% 올랐고, 엔켐(348370)도 1.40% 상승했다. 이오테크닉스(039030)도 4.79% 크게 올랐다. 상한가는 1개 종목, 하한가는 없었다. 이외 671개 종목이 오르고, 852개 종목이 하락, 111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전체 9억5862만1000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8조8677억29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은 지난 2월 2일 이후 처음으로 8조원대를 기록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4.09 I 원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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