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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해외송금 수취계좌 사전 확인 서비스 시행
  • 하나은행, 해외송금 수취계좌 사전 확인 서비스 시행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해외송금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수취인 계좌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수취계좌 사전 확인’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수취계좌 사전 확인 서비스 시행으로 △수취인 성명 △수취인 계좌번호 △수취은행 BIC(또는 은행코드)를 알고 하나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해외송금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던 송금 전 수취계좌 정보의 확인이 가능해졌다.이 서비스는 해외 수취인 계좌로 송금한 이력이 있는지를 검증하는 ‘최초 수취계좌 사전검증’과 해외 수취인 계좌의 상태, 예금주 일치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이상여부를 검증하는 ‘수취인 계좌 사전 확인’으로 구성된다.먼저, ‘최초 수취계좌 사전검증’은 최근 이메일 해킹의 증가로 잘못된 계좌에 송금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사기거래 방지를 위해 손님이 하나은행을 통해 과거에 송금했던 이력을 사전에 검증하고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또 ‘수취인 계좌 사전 확인’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해외송금에 적용하여 △수취인 계좌의 유무 △정상거래 가능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손님의 사후관리 비용 절감 및 직원의 업무 경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하나은행 외환사업지원부 관계자는 “수취계좌 사전 확인 서비스는 외국환 전문은행의 노하우가 반영된 하나은행만의 프리미엄 서비스로, 기업인터넷뱅킹‧하나원큐‧하나EZ 등 비대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손님의 편리하고 안전한 외환거래를 위해 전문적이고 경쟁력 있는 외환서비스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4.06.14 I 최정훈 기자
日후지필름, 평택에 국내 첫 '컬러 레지스트 공장' 준공
  • 日후지필름, 평택에 국내 첫 '컬러 레지스트 공장' 준공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후지필름 그룹의 자회사인 한국후지필름일렉트로닉머티리얼즈가 국내 최초의 이미지 센서용 컬러 레지스트(감광재료) 평택공장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공장은 경기 평택시 오성 외국인투자전용지역 내 건립됐다.후지필름 그룹은 일본과 대만에서 이미지 센서에 사용되는 컬러 필터 제조에 필요한 컬러 레지스트를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80% 이상이다.이미지 센서란 카메라 렌즈에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하는 반도체의 일종이다. 디지털카메라, 스마트폰, 로봇, 드론 등의 전자기기에 활용된다.평택공장은 일본에서 수입해 국내 반도체 회사에 공급 중인 컬러 레지스트를 한국에서 제조·공급하기 위해 지은 국내 최초의 컬러 레지스트 공장이다.산업부는 이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국내 반도체 회사에 전량 공급돼 국내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산업부는 코트라 외국인투자옴부즈만과 함께 건설과정에서 발견된 지중장애물을 신속히 제거하고, 취득세 감면에 대한 행정 지원을 하는 등 후지필름의 투자 애로를 해결해줬다. 박덕열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이날 준공식에서 “후지필름 평택공장은 외국인 투자 기업의 국내 투자 결정 이후 사후관리까지 어우르는 정부의 전 주기적인 외국인 투자 지원을 보여주는 대표사례”라며 “정부는 외투 기업과의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밀착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6.14 I 윤종성 기자
서울시 “올해 1기분 자동차세, 이달 30일까지 납부하세요”
  • 서울시 “올해 1기분 자동차세, 이달 30일까지 납부하세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등록 자동차 188만대를 대상으로 2024년 제1기분 자동차세 고지서를 납세자들에게 일제히 발송했다고 14일 밝혔다.서울시청 전경. (사진=이데일리DB)자동차세는 과세기준일(매년 6월 1일 및 12월 1일) 현재 자동차를 소유한 자에게 제1기분(6월)과 제2기분(12월)으로 나뉘어 부과된다.제1기분 자동차세는 상반기(1월 1일~6월 30일)에 해당하는 세금으로서, 중간에 자동차를 신규·이전 등록 및 폐차 말소 등을 한 납세자에게는 소유기간만큼 일할계산된 세액으로 부과되며, 자동차세 연세액을 미리 납부(1월, 3월)한 납세자에게는 과세되지 않는다.이번에 부과되는 제1기분 자동차세 총 세액은 2120억원이다. 납부기한은 6월 30일까지이며, 만약 납부기한을 넘길 경우 3%의 납부지연가산세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납부고지서는 14일부터 납세자의 주소지로 우편 송달되고, 전자송달을 신청한 경우에는 이메일, 앱고지 등 납세자가 신청한 방식으로 송달된다. 세무상담 AI 챗봇 이지(IZY)를 이용하면 24시간 비대면으로 자동차세 조회 및 납부가 가능하다. 시각장애인과 외국인 납세자가 납부기한 내에 납부할 수 있도록 납부 편의시책을 제공하고 있다.시각장애인 및 시력저하자는 고지서에 표시된 음성변환 QR코드를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또는 음성변환 전용기기로 스캔하면 고지정보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한국어를 모르거나 서툰 외국인 납세자들은 고지서에 동봉된 번역 안내문으로 고지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납세자가 편리하게 납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납부 편의시책을 제공하고 있다.전자송달을 신청하면 납부기한이 임박한 시점에 다시 한번 전자송달을 받을 수 있어 납세자에게 유용하다. 또한 전자송달 신청 시 알림톡을 함께 신청하면 전자송달과 별도로 문자알림을 받을 수 있다.5월말일까지 전자송달과 자동납부(은행계좌, 신용카드) 중 한 가지만 신청한 경우 건당 800원, 둘 다 신청한 경우 건당 1600원이 공제된다.인터넷(서울시 이택스) 납부, 모바일 앱(서울시 STAX) 납부, 간편결제사 앱(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 납부, 전용계좌 납부, 은행 현금인출기(CD/ATM) 또는 무인공과금기에서의 납부 등 다양한 납부방법으로 납부가 가능하다.인터넷이나 모바일 앱 등을 활용하기 어려울 경우 ARS를 이용해서 자동차세를 납부할 수 있고, ETAX 또는 STAX 납부와 관련한 상담 전화도 운영한다.김진만 서울시 재무국장은 “자동차세 납부기한 이후에는 3%의 납부지연가산세와 체납에 따른 압류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다양한 납부 편의시책을 잘 활용하여 납부기한 내 납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2024.06.14 I 함지현 기자
생산자물가 ‘깜짝 하락’ 속 강달러…환율 1370원대 붙박이
  • 생산자물가 ‘깜짝 하락’ 속 강달러…환율 1370원대 붙박이[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70원 중반대에서 지지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CPI) 둔화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PPI)가 깜짝 하락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 내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로화가 급락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7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3.9원) 대비 2.9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5월 생산자물가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월간 하락 폭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은 미국 금리인하 사이클이 올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고용시장 관련 지표도 냉각 신호를 보였다.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2000명으로 직전주보다 1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이자 지난 2023년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전일 미 연준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인하 횟수를 1회로 축소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2회 인하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61.1%로 높아졌다. 9월 동결 확률은 32.3%를 나타냈다. 아울러 12월 50bp 이하 금리인하 확률도 73.3% 정도로 반영했다.인플레 둔화에도 달러화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 21분 기준 105.2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4에서 105로 오른 것이다. 유로화 가치가 계속 급락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93유로를 기록 중이다.유럽 의회 선거 결과 유럽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고, 유럽이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 등 다양한 뉴스가 쏟아지면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화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을 지지할 수도 있다. 한편 이날 장중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나온다. 금리인상 여파에 따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충격을 감내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해 기준금리는 동결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 여부가 관건이다. 만약 국채 매입 축소를 결정한다면 장중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2024.06.14 I 이정윤 기자
“오늘 반도체 종목 주목”…엔비디아 훈풍
  • “오늘 반도체 종목 주목”…엔비디아 훈풍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14일 한국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박스권 장세에서도 엔비디아 훈풍에 반도체 종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14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8%, MSCI 신흥 지수 ETF는 0.2% 하락, Eurex KOSPI200 선물은 0.3% 하락”이라며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4원으로 전일 대비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전일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외국인, 기관의 긍정적 수급 여건 속에서 무난하게 마감했지만,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첫째는 상승폭, 둘째는 원화 약세를 들 수 있다. 이는 그만큼 코스피 박스 상단 돌파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그는 “SK하이닉스(000660), 한미반도체(042700) 등 반도체 주요 기업들의 신고가 행진은 지속되고 있어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달러/원 환율 움직임도 지속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6.72포인트(0.98%) 오른 2754.8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0.66포인트(0.08%) 오른 871.33에, 원/달러 환율은 2.3원 내린 1373.9원에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11포인트(0.17%) 하락한 3만8647.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71포인트(0.23%) 오른 5433.7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9.12포인트(0.34%) 오른 1만7667.56을 나타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역대 최고치를 나란히 경신했다.관련해 김 연구원은 “S&P500과 나스닥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반도체 업종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다시 한 번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3조2000억 달러에 달했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5%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2024.06.14 I 최훈길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조건
  • [기자수첩]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조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변화 움직임이 뚜렷하다. 융합연구로 출연연 간 칸막이를 없애고, 새로운 직종인 연구행정직을 도입하기 위한 논의도 하고 있다. 이달 말을 목표로 출연연 혁신방안도 마련 중이다. 정부가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을 삭감했고, R&D 투자 대비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여전한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변화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 DB)그런데 최근 23개 출연연을 소관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차기 이사장으로 전(前) 국회의원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제 22대 총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을 보은성 인사로 내정했다는 것. 과학기술계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과학계에서 정치인이 기관장으로 오는 경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현재 소문이 도는 내정자의 경우 이공계 출신으로, 과학계에 애정도 있고 대학과 출연연에서 일한 경험도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NST 이사장으로 적합한지는 의문이다. 출연연이 전기를 맞이하는 시점인 만큼 23개 출연연을 소관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역할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입 대비 성과가 떨어진다고 비난하는 외부에 맞서 융합연구를 활성화해 출연연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사명이 있다.외국의 경우 과학기술계에서 주요한 업적을 낸 전문가들이 연구회 이사장을 맡아 누구도 그에 대해 토를 달지 않는다. 독일의 3대 연구회인 프라운호퍼협회, 헬름홀츠 협회, 막스플랑크협회 이사장의 경우도 그러하다. 정치인이 온 사례는 없었다. 지난 초빙 공고문에 따르면 NST 이사장은 과학기술분야 식견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어야 한다. 이사장 임명일 기준 특정 정당에도 소속되면 안 된다. 이는 정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출연연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은 진정 누구인지 고민했으면 한다.
2024.06.14 I 강민구 기자
스위스 이민정책이 한국에 주는 교훈
  • 스위스 이민정책이 한국에 주는 교훈[공관에서 온 편지]
  • 금창록 주스위스대사[금창록 주스위스대사] 스위스는 룩셈부르크 등과 같이 비교적 인구가 적은 국가를 제외하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높다. 국민 개인 자산 및 인구 대비 억만장자도 가장 많다. 이처럼 세계적인 부국인 스위스는 인구 측면에서도 관심을 끈다. 우선, 유럽국가 대부분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스위스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것이 눈에 띈다. 유럽연합(EU)과 자유로운 이동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2002년 당시 인구는 720만이었으나, 현재는 900만명에 가깝다. 스위스 사회 일각에서는 전체 인구 상한을 1000만명으로 설정하여 그 이상의 인구 증가를 제도적으로 통제하자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또 하나 특이한 것은 스위스에 거주하는 사람 10명 중 4명이 다른 나라에서 이주해온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의 이민 역사는 길고, 많은 이민자는 스위스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시계 산업은 16세기 프랑스 출신의 개신교도가 기반을 닦았고, 세계 최대의 식품회사인 네슬레는 19세기 독일 출신의 이민자가 일군 기업이다. 거대 제약회사인 노바티스의 현재 대표이사(CEO)는 인도 출신의 미국인이다.많은 외국인이 스위스로 몰려드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스위스 경제가 좋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부족한 나라에 사람이 몰릴 수는 없다. 이와 더불어 스위스 정부의 사회 통합 노력, 차별이 심하지 않은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본다. 스위스는 2016년 외국인 정책의 근간이 되는 법의 명칭을 ‘외국인법’에서 ‘외국인 및 통합법’으로 변경하고, 외국인을 통합의 대상으로 분명하게 적시했다. 이 법에 근거하여 이민자에게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서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과 각종 권리를 보장하는 한편, 이민자의 사회 통합 촉진에 있어 연방, 주정부(칸톤), 기초자치단체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한다. 이민자에게도 스위스의 헌법, 공공질서, 문화를 숙지하고 존중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사회 통합을 위한 이민자 본인의 의지와 노력도 강조하고 있다.스위스는 이민자의 사회 적응에 필수적인 언어 습득을 돕기 위해 강의를 제공하고, 교육·보건 등 각종 분야에서 민간기관과 협력하여 이민자의 교육, 구직 활동 및 사회 정착 등을 지원한다. 일례로 스위스 적십자에서 운영하는 포털은 무려 50개 이상의 언어로 건강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외국인이 내국인에 비해 차별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않는다. 이는 7명의 장관이 매년 1년 임기로 대통령이 되고, 하원의장과 상원의장도 매년 바뀌는 등 스위스 사회의 전통적인 평등의식과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 비EU 국가 출신에 대한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기는 하지만, 일단 스위스 국경을 통과한 외국인이 스위스 사회 구성원으로서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기본 환경이 잘 조성된 것이다.물론, 지금까지 스위스가 이민자들에 대한 사회 통합을 수월하게 이룰 수 있던 배경에는 이민자 대다수가 유사한 문화를 공유해온 유럽 출신이라는 점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구 감소와 급격한 출생률 저하에 직면한 우리나라는 스위스의 사례로부터 어떠한 것을 얻을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2024.06.14 I 윤정훈 기자
'올림픽 기간 파리 떠나 휴가 간다고?'
  • '올림픽 기간 파리 떠나 휴가 간다고?'[미리 가본 파리올림픽③]
  • 파리올림픽 관련 홍보 조형물이 설치된 파리시청 오텔 드 빌. 사진=이석무 기자파리올림픽 정식종목인 브레이킹을 활용한 삼성전자 광고판. 사진=이석무 기자[파리=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열리는 거 맞아?”파리에 도착하자마자 살짝 눈을 의심했다. 하계올림픽 개막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좀처럼 올림픽 관련 광고나 홍보물이 보이지 않았다. 파리에 머무는 동안에도 들뜬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파리 시민의 모든 관심은 갓 개막한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에 쏠린 듯했다.파리 올림픽은 1924년 제8회 올림픽 이후 딱 100년 만에 파리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이다. 프랑스로선 남다른 의미가 담겨 있다. 하지만 파리는 50여 일 뒤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을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했다. 올림픽 임시 경기장이 건설되고 있는 에펠탑이나 센강 주변에서 간혹 올림픽 관련 배너나 작은 조형물을 볼 수 있을 뿐이다.그나마 파리 시청인 오텔 드 빌에는 올림픽 로고가 그려진 대형 현수막이 설치됐다.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았는데 물론 대부분은 외국 관광객이었다.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온 국민이 힘을 합쳐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러낸 우리로선 낯설고, 한편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분위기다. 파리 시민 몇몇과 대화를 나눠본 뒤 조금은 이같은 분위기를 이해할 수 있었다.호텔에서 근무하는 30대 여성 미셸 씨에게 ‘올림픽 분위기가 안 난다’라고 묻자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렇게 답했다. “파리는 올림픽이 아니어도 늘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파리 사람들은 올림픽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오히려 그는 올림픽 때문에 지하철 등 공공요금이 오르고 교통 통제 등으로 불편해지는 것을 못마땅해했다. 실제로 프랑스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7월 20일부터 9월 8일까지 한시적으로 지하철 요금을 2배가량 올리기로 했다. 이 기간에 지하철 1회권은 2.10유로(약 3000원)에서 4유로(약 5600원)로 껑충 뛴다. 이는 외부 방문객뿐만 아니라 파리 거주자들에게도 해당한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는 미리 월간 패스나 연간 패스를 구매할 것을 시민에게 권장하고 있다.그는 “올림픽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내가 불편해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올림픽 기간 이동이나 생활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파리 시민이 걱정하는 또 다른 부분은 범죄다. 안 그래도 파리는 테러 우려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10여 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의한 테러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5년 파리 바타클랑 극장 등 6곳에서 연쇄 테러가 일어나 130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친 것이 대표적 사건이다.테러 같은 큰 사건이 아니더라도 파리 내에선 크고 작은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치기는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다. 파리 지하철에서 한국어 안내방송이 들려 반가운 마음에 귀를 쫑긋 세워 들어보니 ‘지하철이나 관광지에서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파리 5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60대 백인 남성도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올림픽이 열리면 전 세계에서 기술 좋은 선수들(skilled players)이 파리로 다 몰릴 것”이라고 말한 뒤 씁쓸하게 웃었다. 그가 말한 ‘플레이어’는 올림픽 출전 선수가 아닌 소매치기를 뜻한다.상당수 파리 시민은 올림픽 기간에 아예 파리를 떠나겠다는 생각을 한다. 안 그래도 올림픽이 열리는 7~8월은 휴가철이다. 자신이 사는 집을 에어비앤비 등에 올려 비싼 숙박비를 챙기겠다는 의도도 한몫한다. 파리에서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남성 필립 씨는 “올림픽 기간 복잡한 파리를 떠나 다른 나라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다”며 “친구들도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프랑스를 상징하는 모토는 ‘자유, 평등, 우애(Liberte, Egalite, Fraternite)’다. 그중 자유가 맨 앞에 놓여 있다. 그만큼 프랑스인들은 자신의 생활을 방해받고 권리가 침해되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올림픽에 대한 파리 시민의 반응은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2024.06.14 I 이석무 기자
마음 바뀐 외국인…2차전지株 모으기 돌입
  • 마음 바뀐 외국인…2차전지株 모으기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달 2차전지 관련 종목에 ‘팔자’로 대응하거나 매수 규모를 줄여왔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2차전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는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관세 부과 정책에 중국과 경쟁해온 국내 기업들의 신규 수주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면서도 하반기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전기차 전환 정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이 경우 자칫 전기차 수요 회복과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 회복도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어서다. 서울의 한 전기차 주차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에코프로 담는 외국인…포스코도 순매수 전환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양극재 제조사 포스코퓨처엠(003670)을 82억원 순매수했다. 지난달 407억원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된 양상이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서도 외국인은 지난달 375억원 규모 순매도했지만 이달에는 267억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은 지난달 293억원어치를 사들였던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086520)를 이달에는 513억원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가 약 200억원 늘어나며 비중을 확대했다. 외국인이 6월 들어 2차전지주를 적극 매수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이 중국산 전기차를 대상으로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전기차 수요 둔화가 이어지고 있고 업황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중국 견제로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외국인의 투심을 움직였다는 판단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8월1일부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세율을 25%에서 100%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기차용 이외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서는 오는 2026년부터 25%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꺼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EU 위원회는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 최대 38%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로이터통신은 지난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가 중국산 수입 차량에 4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中 전기차 관세부과, 반사이익 호재”…美 대선은 변수 증권사에서도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수출 규모가 줄어들 수 있어 국내 기업들의 미국과 유럽 시장 수주가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SS의 미국 내 중국 관세율 2026년 25%까지 확대 발표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대거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수주가 대폭 확대 중”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2차전지 업황에 대한 우려가 꾸준하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반사이익이 있을 수 있지만 업황이 제대로 회복하지 않는 한 실적 개선과 추세적인 주가 회복세가 이어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오는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큰 변수로 손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전기차 전환 정책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재선에 성공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지급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인플레감축법(IRA)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는 당선 시 IRA 법안 백지화를 언급했다”며 “내연기관차 규제 완화 및 정책 무효화 시도를 통해 전기차 전환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024.06.14 I 김응태 기자
엔비디아·SK하이닉스 날아갈 때 걷는 삼전, ‘8만전자’ 언제쯤
  • 엔비디아·SK하이닉스 날아갈 때 걷는 삼전, ‘8만전자’ 언제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대했던 횟수는 아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한 번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전망이 더해지며 빅테크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상승했지만 온도 차는 뚜렷하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상승흐름에 주가가 날아오르는 반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폭은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수준이 되지 못하고 있어서다. 다만 외국인이 하루 1조원 가까이 삼성전자를 매수하며 시장에서는 다시 ‘8만전자(삼성전자 1주당 8만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5% 오른 7만8600원에 거래되며 모처럼 반등했다. 그간 횡보하던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7만800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다만,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슷한 주가 흐름을 이어온 SK하이닉스(000660)와 비교했을 때는 오름세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3.26% 오른 22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1월2~6월13일) 삼성전자는 0.51% 오르며 제자리걸음을 반복했지만,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무려 57.95% 상승했다. 시가총액 또한 삼성전자는 470조원 수준을 유지하는 중이나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03조원에서 이날 기준 162조원으로 59조원 늘어났다. 사상 처음으로 160조원 대를 넘어서며 200조원 돌파 기대까지 커진 상황이다.삼성전자의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는 것은 AI 반도체 시대를 맞아 아직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서다. 선제적으로 AI 반도체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착수하고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 2019년 전담팀을 축소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에 경쟁사 대비 시장 대응도 늦어졌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꾸준히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e가 엔비디아의 인증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이 같은 증권가의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팔자’ 행보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순매수로 돌아섰다. 특히 13일에만 9414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6월 월별 누적 기준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 인증은 메모리 3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모두 내부 인증 절차를 거쳐 8∼9월 고객 인증을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적어도 삼성전자가 12단에서 뒤떨어지지는 않으리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실적과 주가의 상승 여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크고, 단기간에 크게 올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2024.06.14 I 이용성 기자
중견기업 인력난 급한 불 껐지만…"수도권 외곽 등 사각지대 여전"
  • 중견기업 인력난 급한 불 껐지만…"수도권 외곽 등 사각지대 여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뿌리산업 중견기업에 대한 비전문 외국인력(E-9) 도입 요건을 완화하는 배경에는, 최근 중견기업 제조업에서 겪는 심각한 인력난이 있다. 다만 정부에서는 수도권 소재 뿌리산업 사업장이나 다른 제조업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5월 취업자 증가폭 3년 3개월만에 최소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5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기상여건 악화와 조사기간 휴일 포함 등에 따라 39개월 만에 최소로 나타난 가운데 12일 한 시민이 서울 시내 한 고용센터에 마련된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1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명 증가에 그쳤다. 2021년 2월 47만3천명 줄어든 뒤로 3년 3개월 만에 최소 폭이다. 2024.6.12 dwise@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13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방에 소재한 뿌리산업 사업장에 대해 E-9 도입을 허용했지만, 실제 이를 활용하고 있는 중견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활용하는 실적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고용허가제는 내국인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정부로부터 허가받아 비전문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내국인 일자리 침해 혹은 국내 노동시장에의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한국인 노동자가 선호하지 않는 농축산업·어업·제조업·건설업·일부 서비스업으로 한정됐다. 제조업은 상시근로자 300명 미만 또는 자본금 80억원 이하인 기업의 사업장에 대해서만 허용을 했다. 중견기업은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하지만 지난해 정부는 중견기업도 지방에 소재한 뿌리산업에 대해서 제한적으로 E-9도입을 허용했다. 뿌리산업 전반적으로 겪는 인력난 타격을 중견기업도 받고 있다는 지적에서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에 따르면 2015년 1만 514명 가량 부족했던 인력은 2021년 1만 4555명으로 6년 만에 4000여명이 늘어났다. 뿌리산업 중견기업에서도 지난해 기준 10곳 중 7곳 꼴로 인력난을 겪고 있었다. 문제는 중견 제조기업에 대한 외국인 인력 도입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수도권 본사 제한을 풀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수도권에서도 변두리 지역에 있는 뿌리기업은 교통편이나 문화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지방 만큼이나 인력 문제가 심각하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서라도 적용 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또 지방에 있는 다른 제조업 분야에 대해서도 “뿌리산업 만큼 현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움이 많은 상황으로 외국인 고용을 전향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덛붙였다. 중견기업 통계에 따르면 중견 제조기업 취업자 수는 2019년 65만 9000명에서 2022년 64만 1000명으로 3년 간 1만 8000명 줄었다.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외국인 인력이 수도권 중견 제조업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도 인력난이 심각한데, 외국인력이 중견기업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외국인력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부작용을 최소화 하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임무송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저출생 등으로 내국인 생산 인력이 부족하니 외국인 인력을 늘려주는 게 불가피하다”면서도 “지금도 수도권·대기업으로 인력이 쏠리고 있는데, 외국인까지 그런 현상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회갈등이나 노동시장 왜곡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6.14 I 김은비 기자
뿌리 중견, 본사 수도권 있어도 외국인 근무 허용한다
  • [단독]뿌리 중견, 본사 수도권 있어도 외국인 근무 허용한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금속 제조 기업을 운영하는 중견기업 대표 A씨는 최근 인력난 때문에 회사가 문을 닫을 판이다. 경북 지역에 있는 공장 인력이 충원이 안 되면서다. A씨는 “주변에 대기업이 많으니 고졸 기준 초봉 4000만원을 줘도 지원자가 없다”며 “올해부터 비전문 외국인력(E-9) 고용이 가능해진다고 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나 했는데, 본사가 경기도에 있다는 이유로 지방에 있는 공장에도 이용을 못한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하소연했다. 자동차부품 회사를 운영하는 중견기업 대표 B씨는 외국인을 고용하기 위해 최근 아예 본사를 충남에 위치한 공장 인근으로 이전했다. B씨는 “청년들이 유입이 안되니 외국인을 쓰지 않으면 당장 공장을 멈춰야 하는 수준이다. 공장 근로자들 평균 연령이 50대다”며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불가피하게 본사까지 옮겼다”고 토로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해 정부가 지방의 뿌리산업 중견기업에도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본사가 지방에 있어야 한다는 제한 규정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뒤늦게 문제점을 인지하고 제도 손질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13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및 고용노동부는 본사가 수도권에 있는 뿌리 중견기업도 지방에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E-9 외국인 근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실과 맞지 않는 요건 때문에 제도 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이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등 기초 공정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을 뜻한다. 자동차·조선·정보기술(IT) 등에 활용되는 장비를 제조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꼭 필요하지만, 위험하고, 힘들고, 주변 환경이 열악한 업종으로 여겨져 기피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지방에 소재한 뿌리기업에 한해서 E-9 근무를 허용했다.하지만 직원이 300명이 넘는 중견기업의 경우, 본사가 수도권에 있는 곳이 절반에 달해 현장에서는 활용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중견기업연합회에 지난해 기준 본사가 수도권에 있는 제조업 중견기업은 전체의 49.4%나 됐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도를 만들었는데 불구하고 활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핵심 뿌리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제도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2024.06.14 I 김은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국인 고용규제 없애 중견기업 구인난 푼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국인 고용규제 없애 중견기업 구인난 푼다 -고개 숙인 美 물가 9월 금리 인하 기대 -연봉 3억 넘는 기관장 13명 직원 평균 7000만원 첫 돌파 -파운드리 고객 확보 총력전, 최전선 이끄는 JY△종합 -美선 연기금도 비트코인 ETF 담아 “韓, 혁신 막지말고 안전망 만들어야” -후임자에 경영권 내준 ‘벤처 대부’ △美 기준금리 7연속 동결 -“물가 둔화 진전 있지만 확신 더 필요”..연내 한 차례만 금리인하 시사 -식품·유가 한풀 꺾여...넉덜째 오른 주거비는 과제 -美 따라..韓 금리 인하 빨라야 4분기 될 듯 △삼성전자 파운드리 고객 확보 총력전 -저커버그 자택서 AI반도체 협업...아몬과는 차세대 통신칩 협력 논의 -1나노 출혈경쟁 뻔해...2나노부터 ‘확실한 우위’ 노려 -삼성전자, 내주 글로벌 전략회의..반도체 위기 돌파구 모색 △이데일리 공공기관 경영평가 -중요결제 수두룩한데, 수장 공석이거나 임기만료 72곳 -12곳 평균 연봉 ‘억소리’..30곳은 9000만원대 -업무추진비로 2000만원 넘게 쓴 기관장 59명 △종합 -내년 3월30일까지 공매도 금지...불법으로 50억 이상 벌면 ‘무기징역’ -‘PB 순위 조작, 임직원 리뷰’ 쿠팡에 과징금 1400억 -10만 → 25만원으로..41년만에 청약통장 월납 인정액 올린다 -기금수입으로 세수펑크 메웠지만 4월까지 나라살림 64.6조원 적자 △정치 -가속페달 밟는 거야, 브레이크 거는 정부·여당...1도 못 나간 22대 국회 -밀착하는 북·러 견제..韓, 중 등 주변국과 공조 나선다 -尹 거부권에 칼빼든 野, ‘거부권 제한 법률안’ 발의 -“GPS 달고 300km 비행 스마트풍선 北 지역 골고루 전단배포가능하죠” △경제 -韓, 21년만에 ILO 이사회 의장국 맡을 듯...“단독 추천” -“인력난 급한불 껐지만..지방사각지대 여전” -“중장년, 퇴직후 단순 노동 몰려...연공서열형 임금 개선해야” △금융 -중저신용자·투자자 몰리는 P2P ‘기지개’ -금융권 신종자본증권 발행 러시, 왜 “제4인뱅 심사 때 신용평가 모델 정교성 살펴볼 것” △글로벌 -다시 뜬 원전에...우라늄값 5년새 233% 폭등 -“2030년 전세계 석유 남아돌 것” -“G7, 韓·호주 포함에 G9으로 확대해야” -EU, 中 전기차 관세 인상에 “동참 못해” 반기 든 노르웨이 △산업 -“반도체 보조금 30% 지급 땐 원가 최대 10% 절감” -안전성·경제성 쑥..각광받는 SMR -지난달 이어..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또 자사주 매입 -박정원 두산 회장, 카자흐 대통령과 별도 면담 -현대차그룹, 숭실대와 첨단 안전 전문인력 키운다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티맥스 ‘슈퍼앱’에 달렸다 -“우수한 항곰팡이 효과 앞세워 ‘미생물체’ 출격” -라메디텍, 바늘없는 혈당측정기 내년 상반기 출시 -SKT, AI 개인비서 서비스 강화 美 퍼플렉시티에 1000만달러 투자 △소비자생활 -‘양 줄이고 값 올린’ 꼼수상품 딱 걸렸네 -구본성·구미현 동상이몽..‘新남매전쟁’ 불붙나 -공정위 쿠팡 제재에..소비자 ‘가성비갑PB’ 못사나 걱정 -롯데, 멕시코서 ‘K브랜드 엑스포’..중기 수출 지원 △증권 -美금리인하 기대로 들뜬 증시..“서머랠리 온다” -거북이 삼성전자 미국발 훈풍 탈까 -‘개인용 국채’ 청약 첫날 1030억 몰렸다 -마음 바뀐 외국인, 2차전지株 모으기 돌입 -“치아용 보철수복 기술력 글로벌 공략” -스펙트럼 넓히는 로봇株...하반기 빅사이클 올까 -KODEX 금리연계형 파킹 ETF 3종, 누적 순매수 1조 돌파 △부동산 -집값 들썩이자...청담·삼성·대치·잠실 토지거래허가구역 1년 더 -서울만 무섭게 오른다..아파트값 양극화 심화 -전세보증 기준 보완..빌라 연전세난 숨통 튼다 -‘반백살’ 회현2시민아파트, 남산 품은 복함공간 변신 △여행 -여긴 알프스 아닌 홍천 -모바일보다 스마트한 종이 지도, 연 10만개 팔리죠 △스포츠 -홀인원 기록하자 이글로 따라붙어..강자들 샷 대결 ‘흥미진진’ -더 뜨거워진 K리그...각 구단의 ‘세심 마케팅’ 통했다-“또래 한국선수들 프로서 좋은 성적 거두는 모습 부러워” -홍보물은 커녕 시민들마저 무관심 올림픽 50여일 앞둔 파리 ‘썰렁’△사회 -환자들 “각자도死 내몰려 참담”...정부, 피해 확산 땐 의료법 적용 처벌 -교감 뺨 때렸는데..‘학생 심리치료’ 고부해도 속수무책 -흡연장 된 실외기 주변 아차하다 큰불 납니다 -수자원公 ‘디지털 트윈’ 장마피해 예측
2024.06.13 I 김유성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파라다이스, 코스피 재상장·상장 예심 승인
  • 한화에어로스페이스·파라다이스, 코스피 재상장·상장 예심 승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파라다이스가 주권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재상장·신규상장 예비심사에서 각각 상장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인적분할 신설 예정 법인에 대한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재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월 5일 인적분할을 통해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 법인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가칭) 지주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에 분할 재상장을 위한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큐리티(한화비전) 및 산업용 장비(한화정밀기계)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재상장할 예정이다. 또 한국거래소는 파라다이스(034230) 역시 주권 신규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 규정상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파라다이스는 2002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호텔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코스피로 이전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 2023년엔 별도 기준 매출액 4300억원, 영업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의 최대 주주는 파라다이스글로벌 등으로 전체의 51.7%에 해당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24.06.13 I 박순엽 기자
마인드로직, 대학가에 AI챗봇 서비스 지원 박차
  • 마인드로직, 대학가에 AI챗봇 서비스 지원 박차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대학가 AI챗봇 서비스 지원에 나선다. (사진=마인드로직)마인드로직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2024 교육정보화 컨퍼런스’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컨퍼런스에는 전국 400여개 대학과 40개 교육 유관기관, IT 기업들이 함께한다. 마인드로직은 행사 둘째 날인 오는 20일에 ‘교육기관 특화 다국어대응 글로벌 AI 챗봇’을 주제로 마인드로직의 챗봇 서비스를 행사 참가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별도 부스를 운영해 ‘대학챗봇’, ‘페르소나 챗봇’ 등 주요 서비스 시연 및 이용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마인드로직이 최근 선보인 대학챗봇 서비스는 오픈AI의 최신 AI 모델 GPT-4o 기반 다국어 대응 챗봇이다. 대학 행정 업무 지원은 물론 학생들을 위한 학교 생활 관련 정보를 실시간 답변을 통해 제공한다. 특히 유학생들의 출신 국가가 점차 다양해지는 환경에 맞춰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26개 언어를 지원한다. 마인드로직은 대학챗봇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각 대학교의 정보 제공을 넘어 학생 개개인을 위한 입학, 학점관리, 학교생활, 취업·커리어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맞춤형 상담 서비스까지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3분기 내 대학챗봇 서비스 이용 계약을 체결하는 대학 10곳에 한해서는 초기 개발 비용 할인 및 12개월간 월 사용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마인드로직의 챗봇 솔루션은 기술력과 유용성을 인정받아 이미 국내 대학에서 실사용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숙명여자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한 ‘AI눈송’을 개발해 학생복지행정을 제공하고 있다.김진욱·김용우 마인드로직 공동대표는 “국내 대학들이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교육부에서도 유학생 유치를 적극 지원하는 만큼 외국인 유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 시스템 마련은 앞으로 대학이 성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량이 될 것”이라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재학생들이 보다 행복하게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힘쓰며 대학가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AI챗봇 분야의 대표 주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06.13 I 김경은 기자
이벤트 소화 후 달러 약세 ‘되감기’…환율, 1373.9원으로 하락
  • 이벤트 소화 후 달러 약세 ‘되감기’…환율, 1373.9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 초반대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에서 과하게 완화적으로 해석되자 달러화가 반등하며 환율 하락 폭도 제한됐다. 13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76.2원)보다 2.3원 내린 1373.9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137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내린 1370.0원에 개장했다. 이후환율은 1370원선을 하회해 하락 폭을 확대했다. 오전 한때는 1366.2원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곧장 환율은 가파르게 반등하기 시작해 137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오후 한때는 1374.9원까지 하락 폭을 좁혔다. 오후 내내 환율은 1370원 초반대가 지지된 채 마감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로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3.5%)에 크게 밑돌았다. 하지만 이번 FOMC 회의 결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점도표상에서 당초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전망치를 ‘1회 인하’로 축소했다.외환시장에선 물가 둔화에 더욱 반응하며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또 이번 FOMC 회의 결과에 5월 소비자물가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에 따라 해외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연준이 연내 2~3회 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와 FOMC 회의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약세를 보이던 달러화가 반등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35분 기준 104.77로 소폭 상승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로 모두 상승세다.위험선호 회복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대규모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5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000억원대를 사들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이벤트에 대해 아시아 장에서는 반응이 다르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약세로 과하게 갔다고 보고, 달러가 반등하며 환율도 따라갔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8억9100만달러로 집계됐다.1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6.13 I 이정윤 기자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미 5월 생산자물가지수 주시
  •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미 5월 생산자물가지수 주시[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은 장 중 3·10년 국채선물을 나란히 순매수했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대기 중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이날 채권시장에 따르면 고시금리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0bp(1bp=0.01%포인트) 내린 3.277%,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6bp 내린 3.296%를 기록했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7bp 내린 3.345%를 기록했고 20년물은 3.4bp 내린 3.294%, 30년물은 2.2bp 하락한 3.223%로 마감했다.이날 국채선물도 강세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4.7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만6745계약 순매수를, 개인 4472계약, 금투 7021계약, 투신 3343계약 등 순매도했다.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5틱 오른 113.7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089계약, 은행 2197계약 순매수를, 금투 1958계약, 연기금 747계약 등 순매도했다.오는 18일 국채선물 6월물 만기를 앞둔 만큼 스프레드 계약 체결도 일제히 늘었다. 3년 국채선물 종목간 스프레드 약정 수량은 전거래일 3만4275계약서 7만8866계약으로 늘었다.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종목간 약정수량은 전거래일 2만80계약서 5만1575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시장에선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점도표에 참여한 위원들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반영했는지 여부가 주된 관심사였다. 한 증권사 딜러는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CPI 결과를 반영한 위원이 적거나 없었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 관리 차원에서 보더라도 굳이 시장을 과열시킬 이유는 없지 않았을까”라고 전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5월 PPI가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6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4.18%에 마감했다.
2024.06.13 I 유준하 기자
美 인플레 진정에 강보합…화장품株 강세
  • [코스닥 마감]美 인플레 진정에 강보합…화장품株 강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의 주도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포인트(0.08%) 상승한 871.33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870선에서 1%대 상승 출발해 880선 돌파를 넘봤지만, 장 후반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일부 출회되면서 870선을 가까스로 사수했다.간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를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하락한 3만8712.2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오른 5421.03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뛴 1만7608.44에 장을 마쳤다.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이며 나스닥이 1% 넘게 상승하자 코스닥 시장도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진행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1회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점도표가 발표됐으나, 시장은 회의 이전 발표된 CPI 물가 둔화에 더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736억원, 개인이 171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88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6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통신장비(2.61%)는 2%대 강세를 나타냈다. 디지털컨텐츠(0.96%), 비금속(0.86%), 출판·매체복제(0.84%), 유통(0.87%), 음식료·담배(0.78%), 금속(0.73%), 섬유·의류(0.63%), 의료·정밀기기(0.59%) 등은 1% 미만 소폭 올랐다. 반면 기타제조(2.15%)는 2%대 하락했다. 방송서비스(1.25%), 종이·목재(1.25%), 기타서비스(1.13%) 등은 1%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종목에 따라 등락 흐름이 갈렸다. 중앙첨단소재(051980)는 24% 넘게 급등했다. 와이씨(232140)는 17% 상승했다. 브이티(018290)는 8%, 펄어비스(263750)는 5%대 각각 올랐다. HLB(028300)도 4%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와 달리 대주전자재료(078600)는 6% 넘게 급락했다. 휴젤(145020), 리가켐바이오(141080), 티씨케이(064760) 등은 3%대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에스앤디(260970)가 불닭볶음면 소스 제조사라는 점이 부각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반기 화장품 수출 확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마녀공장(439090)은 20%, 선진뷰티사이언스(086710)는 9% 넘게 올랐다.이날 거래량은 9억979만주, 거래대금은 10조2776억원으로 집계됐다. 71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2개 종목은 상한가를 달성했다. 823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11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06.13 I 김응태 기자
외국인 ‘사자’…SK하이닉스, 신고가 랠리
  • [코스피 마감]외국인 ‘사자’…SK하이닉스, 신고가 랠리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13일 상승 마감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오른 2754.8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2776.72까지 상승폭을 키웠다가 이를 되돌려 276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 539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이 1065억원, 1조 4102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213억 2000만원 순매도, 차익 거래 9472억 100만원 순매수로, 전체 9258억 8100만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시장 상승과 통화정책 불안감 해소에 힘입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4.23%), 유통업(2.67%), 전기가스업(2.40%), 전기전자(2.25%)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섬유의복(-1.70%), 보험(-1.35%), 의약품(-1.06%) 등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2.75%, 3.26%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2만 6500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미반도체(042700)도 8.68%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장중 28만 1000원까지 올랐던 현대차(005380)는 0.37% 하락 마감했고, 기아(000270)도 0.65% 하락했다.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0.89%, 1.39% 상승했다. 이날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는 없었다. 396개 종목이 상승, 464개 종목이 하락했고, 73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6억 9062만 6000주, 거래대금은 18조 8573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13 I 원다연 기자
'이화영 유죄 선고' 부장판사, 이재명 대북송금 재판 맡는다
  • '이화영 유죄 선고' 부장판사, 이재명 대북송금 재판 맡는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재판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제3자뇌물죄 재판을 배당받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외국환거래법 위반,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 혐의로 전날 수원지법에 불구속 기소된 이 대표 사건이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신진우)에 배당했다. 수원지법은 “사건은 전산으로 자동 배정됐고 다른 고려는 없다”고 설명했다.신 부장판사는 앞서 지난 7일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6개월의 중형을 선고한 바 있다. 특히 쌍방울(102280)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표 방북비 300만달러를 대납하려 한 점을 모두 인정했다. 당시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 측이 법관 기피신청을 하면서 재판부 교체 논란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법관 인사이동으로 인한 재판부 변경 가능성도 있었지만, 수원지법 법관사무분담위원회는 재판 진행 상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신 부장판사의 유임을 최종 확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가 재판부 기피신청을 낼 가능성이 있다. 또는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대표가 서울중앙지법으로 사건을 이송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앞서 신 부장판사는 수사정보를 넘겨받는 대가로 경찰관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된 은수미 전 성남시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를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로 기소된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는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한 이력이 있다.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신 부장판사는 사법연수원 32기로 수료한 뒤 2006년 대전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했다. 수원지법, 서울중앙지법, 서울동부지법을 거쳐 2016년부터 3년간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지냈다. 이후 대구지법 부장판사로 근무하다가 2022년 2월 수원지법 부장판사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이날 이 대표의 해당 사건 변호인단으로 법무법인 광산 박균택 민주당 의원을 포함해 이승엽·김종근·이태형·김희수 변호사와 법무법인 파랑 조상호 변호사, 법무법인 산경 전석진 변호사가 등록됐다. 박균택 변호사와 이태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이 대표 재판 중 위증교사와 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을 수임했다가 사임계를 낸 바 있다. 나머지 변호인 역시 모두 이 대표 재판을 수임한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이다. 다만 박균택 의원의 경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라 변호사 겸직이 안 돼 사임계를 낼 것으로 보인다.박균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 조작 특별대책단 간사를 비롯한 의원,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자들이 지난달 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에서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를 접견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6.13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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