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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충남 논산을 대한민국 국방수도로”
  • 김태흠 지사 “충남 논산을 대한민국 국방수도로”
  • [논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민선8기 충남도가 논산을 대한민국 국방수도로 발전시키고, 탑정호와 기호유학을 바탕으로 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 투입한다.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14번째 일정으로 논산을 방문, 시민들에게 도정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19일 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14번째 일정으로 논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국방국가산업단지 조성 △국방기관 유치 △탑정호 관광 개발 △K-헤리티지 밸리 조성 등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지난 1월 산단 계획을 승인받은 국방국가산단은 논산시 연무읍 동산리·죽본리 일원 85만 8000㎡ 부지에 모두 1607억원을 들여 2029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충남도는 앞으로 국방국가산단과 연계한 군수산단을 추가 조성해 그 규모를 330만㎡ 규모로 확장, K-방산을 견인하며 미래 100년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도 K-방산 메카로 도약 중인 논산의 위상에 따라 상당한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추진 시 국방AI센터, 국군의무사관학교 등에 대한 논산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탑정호 관광 개발을 위해서는 출렁다리 구축, 멀티미디어 음악분수 등 3개 사업에 129억원(국비 포함)을 지원했다. 앞으로는 탑정호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산노리 자연문화예술촌 △탑정호 순환체계 구축 △복합문화 휴양단지 △수상 레저·휴게시설 △웰니스파크 등 7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한국의 유·무형 문화유산과 충청의 기호유학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K-헤리티지 밸리 조성 사업은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했고, 내년 국비 10억원을 우선 확보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K-헤리티지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인근인 논산시 노성면 일대에 2029년까지 380억원을 투입, 내·외국인이 한국의 문화유산 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김 지사는 “국방산단 조성 및 국방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민선8기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해온 만큼 논산이 대한민국의 국방산업을 선도하고, 국방 교육·산업·방산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9 I 박진환 기자
캐나다, 유학생 비자 발급 10% 축소…외국인 입국 통제 강화
  • 캐나다, 유학생 비자 발급 10% 축소…외국인 입국 통제 강화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캐나다가 내년 유학생 비자 발급 수를 10% 줄이고 외국인 노동자 관련 규제도 강화할 계획이다캐나다 국경관리청 직원 옷에 붙은 패치. 로이터AFP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마크 밀러 캐나다 이민부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다음해 발급될 유학생 비자가 43만7000건으로 제한될 거라고 밝혔다.해당 비자는 지난해 50만건, 올해 48만5000건 발급됐다. 올해보다 9.9%나 줄어든 수치만 내년에 발급된다. 국내 노동력 수요 부족을 보전하기 위해 친이민 정책을 써왔던 캐나다는 최근 부작용과 국내 여론 악화로 이민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캐나다는 이민, 단기 체류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증가로 도시 지역 주택난, 일자리 불균형, 복지 부담 등으로 최근 이민 문턱을 높여야한다는 여론이 강해지는 추세다.앞서 캐나다 정부는 유학생 자녀나 외국인 노동자 자녀에 대한 취업허가 발급 관련 규제를 강화했고 난민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해 여행비자 발급 심사도 강화할 예정이다.캐나다 인구에서 유학생, 외국인 노동자 등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4월 기준 6.8%였다. 캐나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이 비율을 5% 아래로 낮추기 위해 단기체류 외국인 노동자 고용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24.09.19 I 장영락 기자
심우정 "민생범죄 다룰 형사부 인력·조직 강화할 것"
  • [전문]심우정 "민생범죄 다룰 형사부 인력·조직 강화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검찰청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제46대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총장은 3095자에 달하는 취임사로 형사부 강화, 검찰 직접 수사 역량을 부패·경제범죄로 한정 등의 정책을 예고했다.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심우정 검찰총장의 취임사 전문이다.검찰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먼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헌신적으로 검찰을 이끌어오신 전임 이원석 총장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법령, 제도의 급격한 변화와 검찰을 둘러싼 안팎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자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주신 검찰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한없는 경의를 표합니다.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여러분이 있기에 여러분을 믿고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고자 합니다. 검찰 가족 여러분 그 동안 검찰구성원 모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형적으로 변한 형사사법제도로 인해 사건처리는 지연되고, 국민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내 사건이 공정하게 처리되는지, 죄를 지은 사람이 그에 합당한 벌을 받고 있는지, 걱정하시는 국민도 계십니다. 우리 한 명 한 명이 생각하는 문제의 해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더 신뢰받아야 한다는 것만큼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저는 이런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와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또 살펴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누구라도 법의 보호 아래 오늘 하루 불안하고 불편하지 않아야 합니다. 범죄수사는 신속하게 한 치의 빈틈 없이 수행되고, 어떠한 외부의 영향이나 치우침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결정되어야 합니다. 또한, 공익의 대표자로서 단 한명의 억울한 사람도 없도록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이고, 우리가 만들어나갈 검찰입니다.이를 위해 우리 검찰은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지키는데 온 힘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강력범죄, 지금 막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갈 마약범죄, 나날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다단계·전세사기와 같은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야 합니다.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및 성폭력 범죄로 인해 여성들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이버렉카’의 악성, 허위 컨텐츠가 사회를 좀먹지 않도록 철저히 대응해야 합니다. 범죄자를 엄벌하는 것 못지않게, 범죄피해를 입은 분들이 일상으로 온전히 복귀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또한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검찰의 모습은 검찰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자신이 맡은 사건을 ‘나와 가족의 일처럼’ 정성을 다해주는 것입니다. 사건관계인들이 불안한 지위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신속히 사건을 처리하고 억울한 부분은 없는지 듣고 또 들읍시다. 저는 여러분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민생범죄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 조직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일선의 의견을 직접 듣고, 토론하여 개선방안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다듬어져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둘째,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을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부패범죄·경제범죄에 집중시키겠습니다. 중대한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에 적시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피해를 입게 됩니다.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은 우리 헌법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패범죄, 시장경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범죄와 같은 중대범죄에 집중 투입되어야 합니다. 또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중대 범죄에 대한 국가적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범죄로부터는 1원의 수익도 얻을 수 없도록 범죄수익환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아울러 검찰의 직접수사는 검찰의 수사가 꼭 필요한 곳에 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로지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른 공정한 수사,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라고 느끼실 수 있게 합시다.셋째, 검찰 본연의 가치는 바로 국민의 기본권, 인권을 지키는 것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인권 보호, 국민의 기본권 보호는 검찰 업무의 시작이자 끝이며 기본 원칙입니다. 사건관계인이 검찰청에 출석하여 귀가할 때까지 모든 절차를 국민의 입장에서 꼼꼼히 살펴봅시다. 특히 노인, 아동,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형사사법절차에서 배려받지 못한 부분이 있었는지 제도 하나, 서식 하나, 글자 크기 하나부터 다시 점검해봅시다. 실체적 진실의 발견, 그리고 적법절차와 인권은 검찰을 지탱하는 두 기둥이며 하나의 기둥이라도 부실해서는 검찰이 바로 설 수 없습니다. 우리가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을 최우선에 두고 하나하나 일을 해나갈 때 비로소 국민들이 검찰을 믿고 응원해주실 것입니다.마지막으로, 앞서 말씀드린 모든 것들은 우리가 서로를 존중하며 소통하고 지혜를 나눌 때 가능할 것입니다. 검찰의 미래는 검찰총장이, 검사장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것이라 믿습니다. 해결이 불가능해 보였던 문제의 해법은 우리 부서 신규 수사관님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에서 방금 민원인의 전화를 받았던 실무관님에게서 나올 수 있습니다. 서로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소통하며 국민이 원하는 검찰의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 저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일선의 목소리에서 문제점을 찾고, 여러분이 힘들어하는 부분, 개선할 부분이 어디인지 항상 경청하며 살피겠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아이디어가 해결책이 되어 검찰의 정책과 제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검찰 가족 여러분 최근 몇 년간 형사사법 관련 법령과 제도가 급격히 변해 검찰, 나아가 수십년간 유지되어온 형사사법시스템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고 국민의 인권을 수호하는 우리의 역할은 어떤 바람 앞에서도 흔들림이 없어야 합니다. 검찰의 일은 부장 혼자, 검사 혼자, 수사관 혼자, 실무관 혼자 해낼 수 없습니다. 각자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아가 서로서로 의지하며 나의 일, 너의 일 가리지 않고, 하나의 팀이 되어 힘을 합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 모두의 저력과 의지, 역량을 믿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쳐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국민의 검찰’을 만들어 나갑시다.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여러분이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업무를 수행해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든든한 방벽이자 울타리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감사합니다.2024년 9월 19일 검찰총장 심우정
2024.09.19 I 송승현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직접수사 역량, 부패·경제범죄 집중할 것"
  • 심우정 검찰총장 "직접수사 역량, 부패·경제범죄 집중할 것"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인 심우정 총장이 민생범죄 수사를 강조하며 형사부 인력 및 조직을 강화하겠단 포부를 내놨다. 또 임기 내 부패와 경제 범죄에 검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예고하며 외부 영향 없이 오로지 증거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할 것이라 강조했다.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이 1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제46대 검찰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검찰청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제46대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날 취임식에서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총장은 3095자에 달하는 취임사로 형사부 강화, 검찰 직접 수사 역량을 부패·경제범죄로 한정 등의 정책을 예고했다. 먼저 심 총장은 최우선 과제로 검찰 신뢰 회복을 꼽았다. 심 총장은 “문제의 해법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검찰이 국민에게 더 신뢰받아야 한다는 것만큼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와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살펴 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또 검찰 신뢰 회복을 위해선 보이스피싱, 마약, 다단계, 사이버렉카의 허위 정보 유포 등 민생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영상물 범죄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민생범죄를 다룰 형사부 조직을 강화하겠단 포부도 내놨다.심 총장은 “(민생범죄 수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민생범죄의 최전선에 있는 일선 형사부의 인력, 조직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일선의 의견을 직접 듣고, 토론해 개선방안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다듬어져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검찰의 직접수사를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에 한정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중대한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에 적시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그 파급효과가 크다”며 “검찰의 직접수사 역량은 우리 헌법과 공동체의 가치를 훼손하는 부패범죄, 시장경제질서를 무너뜨리는 경제범죄와 같은 중대범죄에 집중 투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검찰을 향한 외부의 압력을 의식한 것인지 검찰 구성원들을 향해 법과 증거에 따른 수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심 총장은 “어떠한 외부의 영향이나 치우침 없이 오로지 법과 원칙, 증거와 법리에 따른 공정한 수사, 신속하고 정밀하게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를 통해 국민이 검찰 수사는 믿을 수 있다고 느끼실 수 있게 하자”고 독려했다.끝으로 심 총장은 노인, 아동,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을 살피는 것도 주문했다. 심 총장은 “실체적 진실의 발견, 적법절차와 인권은 검찰을 지탱하는 두 기둥이며 하나의 기둥이라도 부실해서는 검찰이 바로 설 수 없다”며 “우리가 국민의 인권과 기본권을 최우선에 두고 하나하나 일을 해 나갈 때 비로소 국민들이 검찰을 믿고 응원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송승현 기자
중국서 등교 중 칼에 찔린 일본인학교 초등생 하루 만에 숨져
  • 중국서 등교 중 칼에 찔린 일본인학교 초등생 하루 만에 숨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광동성 선전시에서 지난 18일 괴한이 휘두른 칼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일본인학교 초등학생(10)이 하루 만에 숨졌다고 19일 중국 광저우 주재 일본 총영사관이 밝혔다.(사진=일본 공영방송 NHK 홈페이지 갈무리) 키지마 요시코 총영사는 “매우 슬픈 일이다. 가족들을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피해 학생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피해 학생은 복부를 칼에 찔렸다. 키지마 총영사는 가족에 대해서는 “극도로 피폐해져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선전시의 한 일본인학교에 등교하던 피해 학생은 44세 남성에게 칼에 찔렸다. 이 학생은 부모와 함께 등교하던 중 변을 당했다. 아이를 칼로 찌른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선전시에 있는 일본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이와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건 당일 “사건은 현재 추가 조사 중”이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중국에 있는 모든 외국인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외무성은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를 초치해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중국 내 일본인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최근 일본인이 중국 내애서 공격을 당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중·일 관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간첩 혐의로 일본인을 구금한 것을 비롯해 도쿄전력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자력 발전소 처리수 방류 문제 등을 놓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피습 사건으로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 확보가 양국간 현안으로 떠올랐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칼부림 사건은)비열한 행위로 매우 유감이다.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외무성 담당 관리들에게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중국인 남성이 하교하는 자녀를 맞으러 나간 일본인 모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일본인 여성과 미취학 아동인 아들이 다쳤으며, 이들 모자를 지키려다 중상을 입은 일본인학교 통학버스 중국인 여성 안내원은 치료를 받다가 끝내 사망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건으로 현지 일본인 사회에 불안이 퍼지고 있다”며 “중국에 재류하는 일본인의 안전 확보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9.19 I 양지윤 기자
외국법인 10곳 중 4곳, 수조원대 수입 올리고도 법인세 '0원'
  • 외국법인 10곳 중 4곳, 수조원대 수입 올리고도 법인세 '0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외국계 초거대기업의 절반 가량이 한국에서 수조원대 수입을 올리고도 법인세를 한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총수입이 5조원을 초과하는 초거대기업 가운데 국내 기업과 국외 기업간의 불공평한 조세 부담이 나타나고 있다는는 지적이 제기됐다.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총수입 5조원을 초과한 외국법인 16개 중 7개(44%)는 법인세 부담세액을 납부하지 않았다. 이는 같은 기간 총수입 5조원을 초과한 내국법인 113개 중 15개(13%)가 면세인 것과 비교하면 면세율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어 총수입 5조원을 초과한 외국인투자법인 중 28%가 법인세 부담세액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평균 법인세 부담액도 내국법인이 2639억원 수준인 반면, 외국법인은 141억원이었다. 내국법인의 5%에 그치는 수준이다.2023년 기준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내국법인 101만9912개, 외국인투자법인(주주가 외국인인 내국법인) 9197개, 외국법인(본점이 외국에 있는 법인) 1851개였으며 이들이 납부한 법인세 총액은 내국법인 70조3000억원, 외국인투자법인 10조7000억원, 외국법인 6000억원이었다. 법인세를 조금이라도 납부한 기업들의 평균 법인세액은 내국법인 1억4000만원, 외국인투자법인 21억2000만원, 외국법인 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초거대기업이 부담한 전체 법인세는 내국법인 25조8600억원, 외국인투자법인 2조6000억원, 외국법인 1000억원이며 부담세액 있는 법인의 평균 법인세액은 내국법인 2639억원, 외국인투자법인 2008억원, 외국법인 141억원이었다. 내국법인이 외국계 기업보다 더 많은 법인세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2023년도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한 해 매출이 각각 2조원, 9946억원에 달하는 나이키코리아와 한국맥도날드도 법인세 부담세액은 0원이었다. 한국 법인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유튜브, 광고 등으로 3653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공시했으며 법인세는 155억원으로 조사됐다.천 의원은 “해외의 초거대기업이 국내에서 수조원에 이르는 수입을 얻으면서도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상황은 조세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과세당국이 외국계 기업의 조세회피를 엄단하고, 과세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2024.09.19 I 최영지 기자
`尹정부 개방` 청와대, 추석 폭염에도 8만명 가까이 찾았다
  • `尹정부 개방` 청와대, 추석 폭염에도 8만명 가까이 찾았다
  •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저녁 시민들이 청와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추석 연휴 5일 동안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를 찾은 내·외국인이 약 8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청와대재단(이사장 윤병세)은 19일 “역대 가장 무더웠던 이번 추석 연휴(9월 14~18일) 청와대를 찾은 내외국인 관람객은 7만6000여명으로, 명절 가족 동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추석을 맞아 기획한 다양한 전통 행사와 더불어 연휴 기간 동안 진행한 야간개방 프로그램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덕분으로 풀이된다.재단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진행한 청와대 야간개방 프로그램은 5일 전일 사전 예약 매진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며 “평소 볼 수 없었던 청와대 밤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추석맞이 전통놀이 행사인 ‘청와대 팔도유람’을 비롯해 여러 국악 공연과 나무 박사인 박상진 교수의 체험 교육 ‘청와대 나무가족’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청와대를 방문한 관람객의 명절 기분을 한껏 돋우었다는 평가다.청와대재단은 “역대 가장 무더웠던 추석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8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청와대를 찾았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번 기회를 통해 청와대의 가치와 진면목을 체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야간개방을 더 확대해 청와대의 아름다운 야경을 국민께 자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4.09.19 I 김미경 기자
미래운용, ‘TIGER TOP10 시리즈’ 9종 순자산 2.5조 돌파
  • 미래운용, ‘TIGER TOP10 시리즈’ 9종 순자산 2.5조 돌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인 ‘TIGER TOP10 시리즈’ 9종의 순자산 총합이 2조 5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종가 기준 국내주식형 ‘TIGER TOP10 시리즈’ 9종의 순자산 총합은 2조 6482억원이다. 대표 상품인 ‘TIGER Fn반도체TOP10 ETF’는 지난 13일 기준 순자산 7213원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 반도체 투자 ETF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25%)와 SK하이닉스(25%)를 포함해 국내 반도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투자한다.반도체 외에도 2차전지, 바이오, 게임, 인터넷 테마의 ETF는 시가총액 최상위 3종목에 각 25%씩 총 75% 투자하며 성장 산업의 주도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13일 기준 ‘TIGER 2차전지TOP10 ETF’의 상위 3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POSCO홀딩스이며, ‘TIGER 바이오TOP10 ETF’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이다.2023년 10월 상장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고배당주 대표주자인 은행주에 우량 보험주를 더해 고배당 상위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연초 이후 34.7%의 수익률을 기록, 국내 상장된 고배당 ETF(종목명 기준)와 고배당주 대표 주자인 은행주 ETF를 통틀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이 외에도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ETF,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 ETF 등 ‘TIGER TOP10 시리즈’를 통해 성장 산업 주도주에 레버리지로 투자 가능하다. 해당 2종 모두 스왑 등 장외 파생상품은 제외하고 ETF와 장내 주식 및 파생상품만을 담고 있어 국내 상장된 다른 2차전지 레버리지, 인버스 ETF 가운데 유일하게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사실상 세금 부담이 없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보유 지분율 변화를 보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23년 말 대비 13일 기준 평균 2.3% 증가한 반면에 이를 상위 200개 기업으로 확대하면 1.3%로 떨어진다”며 “국내 증시에 우량주, 주도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TIGER TOP10 시리즈는 그에 맞는 훌륭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4.09.19 I 이용성 기자
연준 ‘빅컷’ 여파…환율, 장 초반 1326원으로 하락
  • 연준 ‘빅컷’ 여파…환율, 장 초반 1326원으로 하락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26원으로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컷’(50bp 금리 인하)으로 첫 금리 인하 신호탄을 쏜 영향이다. 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9.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45원 내린 1329.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22.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3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내린 1329.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29.6원) 기준으로는 0.6원 하락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하락 폭을 확대하며 1326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 부근까지 반등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종료된 FOMC 회의에서 ‘빅컷’ 결정을 내렸다. 연준 인사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내 기준금리를 50bp 추가 인하하고, 내년도에 100bp 인하할 전망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시장 냉각 지속’을 빅컷 배경으로 꼽았다. 파월 의장은 빅컷을 ‘선제적 대응’으로 강조하면서 연준이 이번에 50bp 인하 결정을 내렸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공격적 자세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빅컷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강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8일(현지시간) 저녁 8시 15분 기준 101.05를 기록하고 있다. 빅컷이 결정된 이후 달러는 급격히 약세를 보이긴 했지만, 파월이 향후 데이터에 의존해 금리인하에 나선다는 발언과 장기 중립금리 상향 조정 등으로 인해 반등했다.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0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5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9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2024.09.19 I 이정윤 기자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2570선 공방
  • 코스피,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2570선 공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코스피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25%) 하락한 2568.98을 기록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내림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5% 하락한 4만1503.10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5618.2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1% 밀린 1만7573.30에 장을 마쳤다.9월 연방공개시장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며 미 증시가 하락하자, 코스피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 위축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는 중장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선제적 대응 성격이 강하다”라며 “다만 아직까지 선제적 대응과 사후적 수습을 놓고 시장 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데다 오는 20일 일본중앙은행(BOJ) 회의와 미국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 등을 감안 시, 이번 주 남은 기간 동안 주식시장은 변동성에 노출된 이후 다음주부터 FOMC 안도감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50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2187억원, 개인은 16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등락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의약품(2.09%)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1.14%), 운수장비(1.09%) 등은 1%대 상승세다. 보험(0.58%), 음식료품(0.66%), 종이·목재(0.85%), 금융업(0.85%), 서비스업(0.5%), 화학(0.36%), 건설업(0.48%) 등은 1% 미만 상승 중이다. 반면 전기·전자(1.94%), 의료정밀(1.25%) 등은 1%대 약세다. 기계(0.44%), 전기가스업(0.47%), 제조업(0.56%) 등은 1% 미만 하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7%대 강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 넘게 오르고 있다. LG전자(066570), 삼성생명(032830), 크래프톤(2599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셀트리온(068270) 등은 3% 넘게 오르고 있다.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하나금융지주(08679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은 2%대 상승세다. 이와 달리 SK하이닉스(000660)는 7%대 약세다. 한미반도체(042700)는 6% 넘게 떨어지고 있다. SK스퀘어(402340)는 5% 넘게 내리고 있다.
2024.09.19 I 김응태 기자
하나은행, 외국인 손님 전용 특화 ‘평택외국인센터점’ 개점
  • 하나은행, 외국인 손님 전용 특화 ‘평택외국인센터점’ 개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하나은행은 19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에 소재한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19일 경기도 평택시 평택동에 소재한 외국인 전용 특화점포 ‘평택외국인센터점’ 개점식에서 김현정 국회의원(사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사진 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행사에 참석한 내외빈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평택외국인센터점’은 다국적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도 평택과 화성, 안성 등 경기 남부 지역 근로 및 거주 외국인들에게 금융거래 접근성을 제고하고 국내 최고 외국환 전문은행인 하나은행만의 차별화된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외국인 손님 전용으로 운영되는 ‘평택외국인센터점’에는 다국적 외국인 손님의 업무 편의성 증대를 위해 AI기반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시스템, 외국인 손님 은행 업무 안내 디지털 기기, 다언어 서양식 작성 도움 프로그램 등이 도입됐다. 또 외국인 창구 직원 배치 등 방문하는 외국인 손님들이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특히, 실시간 다국어 통번역 서비스는 현재 기준 영어, 태국어, 말레이어 등 38개 언어의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가 가능하다. 외국인 손님과 은행 직원 각자 모국어로 말하면 디바이스를 통해 대화 내용이 투명디스플레이에 상대방의 언어로 표시되는 방식이다.이를 통해, 외국인 손님들은 언어장벽으로 인한 의사소통의 어려움 없이 자국의 금융기관을 방문한 것처럼 모국어를 사용해 쉽고 편리하게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또 평택외국인센터점은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거래 편의성 제공을 위해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말 영업도 시행한다.이밖에도 하나은행은 평택외국인센터점 내부에 별도의 외국인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 평택지역 외국인지원단체 등과 협업하여 외국인 대상 한글 수업 등 한국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 친목 활동이 가능한 글로벌 사랑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 날 개점식 행사에는 김현정 국회의원(경기 평택시병)을 비롯해 정종필 평택시국제교류재단 대표이사와 이승열 하나은행장, 전우홍 하나은행 중앙영업그룹장 등이 참석해 지역사회 외국인 금융거래의 허브가 될 ‘평택외국인센터점’ 개점을 축하했다.김현정 국회의원은 “하나은행은 국내 상주 외국인들을 위한 특화 송금 서비스 및 일요 영업점 운영 등 외국인 특화 금융서비스를 선도해 왔다”며 “외국인 손님을 위한 하나은행의 진심이 빚은 결실인 평택외국인센터점이 지역 내 글로벌 금융서비스 창구로 발전을 거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승열 하나은행장은 “평택외국인센터점이 지역사회 외국인 손님들에게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는 것은 물론, 한국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글로벌 소통의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며 “하나은행은 대한민국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꿈을 이뤄가는 외국인 손님들이 쉽고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특화 서비스의 혁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9.19 I 최정훈 기자
코스닥, ‘연준 빅컷’에 상승 출발…외인·기관 ‘사자’
  • 코스닥, ‘연준 빅컷’에 상승 출발…외인·기관 ‘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연준의 빅컷 결정에 따른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2%(6.73포인트) 오른 739.93에 거래중이다. 수급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이 132억원, 기관이 60억원어치 사들이는 가운데 개인은 178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간밤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금리를 인하했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이다. 연준은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 견고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음을 시시한다”며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뉴욕 증시는 연준이 공격적으로 단행한 금리 인하 조치가 외려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촉발,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3.08포인트(0.25%) 내린 4만1503.1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32포인트(0.29%) 낮은 5618.2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4.76포인트(0.31%) 밀린 1만7573.30을 각각 기록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만 0.04% 올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긴 추석 연휴 이후 한국증시의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중기적인 측면에서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적대비 저평가된 업종이자 7월 11일 이후 낙폭과대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 필수소비재를 주목한다”고 말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기타서비스가 3%대 오르는 가운데 신성장기업이 2%대 강세다. 건설, 제약, 금융은 1%대 오르고 있다. 반면 비금속은 1%대 하락 중이며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강세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5%대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HLB(028300)는 강보합, 에코프로(086520)는 1%대 오르고 있다. 이밖에 클래시스(214150)는 1%대, 리가켐바이오(141080)는 4%대 오르고 있으며 휴젤(145020)과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강보합이다.종목별로 영풍정밀(036560)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은 16%대, 대명에너지(389260)는 15%대, 에이치엘사이언스(239610)는 14%대 상승하고 있다. 반면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8%대 주가가 하락 중이다 테크윙(089030)과 비씨엔씨(146320), M83(476080)은 6%대 약세다.
2024.09.19 I 이정현 기자
외국인 유학생 87% "한국 취업 희망"…구직 활동엔 '애로'
  • 외국인 유학생 87% "한국 취업 희망"…구직 활동엔 '애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8명 이상이 졸업 후 한국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잡코리아)19일 잡코리아가 자사 외국인 인재 채용 서비스 ‘클릭’과 함께 현재 국내에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 1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5%가 ‘현재 한국에서 취업을 알아보는 중(41.9%)’이거나 ‘알아볼 계획(44.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11.6%는 이미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어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에서의 취업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외국인 유학생들이 취업했거나 취업을 희망하는 분야로는(복수응답) ‘서비스’ 분야가 응답률 41.3%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교육(32.3%) △판매(24.5%) △IT(18.1%) △금융(17.4%) △물류(10.3%) △제조(10.3%) 순으로 나타났다.한국에 처음 입국한 목적을 묻는 질문에서도 ‘유학’(81.3%) 외에 ‘취업’ 자체가 목적이었다는 응답이 22.6%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한국어 연수(12.9%) △관광(8.4%) △친척이나 지인 방문(2.6%) 등으로 조사됐다.향후 한국에서의 체류 기간은 ‘3~5년’이 36.8%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년(25.2%) △1~2년(19.4%) △10년 이상(18.7%) 순이다. 향후 한국 체류 목적 역시 ‘취업’이 67.7%로 가장 높았다.취업준비 방법으로는 △채용 플랫폼을 통해 직업 정보를 찾는 경우가 응답률 60.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학교 취업지원실 등을 통해(34.8%) △지인 추천을 통해(32.3%) △취업 박람회(25.2%) 등을 통해 취업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외국인 구직자들의 경우 한국에서 취업 활동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 채용 공고(43.9%)나 △비자를 제공하는 회사정보(42.6%)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이 많았다.크리스 허 잡코리아 실장은 “한국으로 유학을 온 외국인 학생들 중 졸업 후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취업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면서 “언어능력, 보유 비자 맞춤 설정 등 특화된 외국인 채용 서비스 클릭을 통해 외국인 우수 인재들이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9 I 김경은 기자
매파적 '빅컷'에 美 금리 급등…3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
  • 매파적 '빅컷'에 美 금리 급등…3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1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등을 소화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오전 중에는 3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오른 3.713%,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금리는 3.6bp 오른 3.628%에 마감했다.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결정 직후 국채금리는 하락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이번 회의 결과가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국채금리가 튀어 올랐다.시장은 이번 빅컷이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점과 점도표상 연내 추가 빅컷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근거로 기대를 되돌렸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최종금리 수준을 3개월 전(5.1%)보다 낮아진 4.4%(중간값)로 제시했다. 연말까지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25bp씩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50bp인하를 새로운 금리인하 속도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며 “데이터에 기반해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빅컷이 일회성에 그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셈이다.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3.8%, 25bp 인하 가능성은 66.2%다. 시장은 추가 빅컷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이다.이날 국내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오전 장 중에는 3000억원 규모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있다.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는 차별화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0.4bp에서 10.6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0.3bp에서 마이너스 8.9bp로 좁혀졌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 30분에는 미국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발표된다. 오후 8시엔 영란은행(BOE)의 금리결정이 있다.
2024.09.19 I 하상렬 기자
서울야외도서관 3곳에서 한국 문학번역서 693권 전시
  • 서울야외도서관 3곳에서 한국 문학번역서 693권 전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 등 서울야외도서관 세 곳에서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기증받은 한국 문학번역서 693권을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사진=서울시)한국문학번역원은 1996년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문학의 번역출판지원, 국내외 문학 교류와 해외홍보, 한국문학 및 한국어 예술문화 콘텐츠 전문번역가 양성, 한국문학 홍보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손꼽히는 맨부커 국제상 수상작인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비롯해 △해외문학상 수상작 △드라마·영화·뮤지컬 원작 도서 △한국 고전문학 등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문학번역서를 주제별로 구성해 선보인다. 전시 도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그리스어 등 33개의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59종의 원작 총 693권으로 구성했다.서울광장 ‘책읽는 서울광장’은 오는 22일까지 특별 큐레이션 서가에 도서를 전시한다. 미국 하비상 수상작인 ‘엄마들’(마영신), 프랑스 메디치상 수상작 ‘작별하지 않는다’(한강)등의 작품과 영화·뮤지컬화에 성공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7년의 밤’(정유정)등을 선보인다. 이외에 ‘홍길동전’, ‘한중록’ 등 고전소설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은 한글 자모를 딴 책마당의 시그니처 서가 중 ‘서울’ 서가에서 오는 20~22일 ‘채식주의자’(한강), 독일 추리문학상 수상작 ‘살인자의 기억법’(김영하)등 해외문학상 수상작을 전시한다. 청계천 ‘책읽는 맑은냇가’에서는 20일부터 22일까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 ‘아몬드’(손원평) 등 한국베스트셀러 소설을 전시한다.이 외에도 전미도서 비평가협회 시 부문 수상작 날개환상통(김혜순), 국제 더블린 문학상 입후보작 대도시의 사랑법(박상영), 뮤리엘 만화상 최우수 번역 수상작 풀(김금숙), 독일 리베라투르상 입후보작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등 우수한 한국 문학을 다양한 언어로 만나볼 수 있다.한국문학번역원 도서는 각 야외도서관의 특별 큐레이션 서가에 일정 기간 전시되고, 이후에는 야외도서관 3곳의 책바구니 ‘책 봐구니’에서 각각 230여 권 씩 총 693권의 도서를 10월31일까지 60일간 만나볼 수 있다.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한국문학번역원의 기증도서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우리 문학의 세계화 추세를 가까이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도서관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우리 문화의 매력과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9.19 I 함지현 기자
'고딩엄빠5' 아농, 韓 유학 왔다 감금→임신…비자 문제로 쫓겨날 위기
  • '고딩엄빠5' 아농, 韓 유학 왔다 감금→임신…비자 문제로 쫓겨날 위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범죄 영화에 나올 법한 역대급 사연과 함께, 벼랑 끝에 서 있는 위기 상황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1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에서는 ’외국인 싱글맘‘ 아농이 출연해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몹쓸 짓을 당해 미혼모가 된 기구한 사연을 들려줬다. 또한, 출산 후 비자 문제로 취업을 못해 딸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음은 물론 친부가 한국인임에도 ’이방인‘ 신세인 딸의 국적 문제로 한국에서 쫓겨날 처지임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아농은 난민 신청 후, 단기 비자를 얻어 한국에서 취직이 가능함을 확인하게 돼 동네 지인의 도움으로 일자리도 구했으며, 이인철 변호사 등의 도움으로 딸의 친부를 상대로 한 ’인지 청구 소송‘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2.1%(유료방송가구 전국)542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먼저 아농이 한국에서 ‘미혼모’가 된 사연이 재연 드라마로 그려졌다. 아농은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차례 교환학생 경험을 했고, 이후로도 한국이 늘 그리워 다시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농은 “한국행을 준비하던 중, 기숙사 신청 기간을 놓쳐 숙소를 구하지 못했고, 부모님이 이를 아시면 한국행을 반대할까봐 혼자 해결하려 했다. 그러다 SNS에서 ‘한국 공장 취업 및 숙소 제공’이란 광고성 피드를 보고 연락을 했고 한국에 도착해 SNS로 연락했던 담당자와 만나 한 숙소에 들어가게 됐다”고 해 걱정을 자아냈다. 이를 지켜보던 스튜디오 MC 박미선은 “느낌이 안 좋다”라고 불안해했으며 서장훈 또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따라가면 어떡하냐”며 걱정했다. 모두의 우려대로 아농은 “숙소에 가니 여러 남자들이 살고 있었고 이들은 곧장 제 여권을 뺏어간 뒤 절 감금시켰다. 그러다 폭행은 물론 몹쓸 짓까지 했고 결국 임신을 해 뱃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탈출 시도를 했지만 번번히 붙잡혀 더욱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아농은 “수차례 시도 끝에 간신히 여권만 들고 도망나왔고 지인의 도움으로 미혼모 시설에 입소해, 바로 다음 날 딸을 낳았다”고 해 충격을 안겼다. 역대급 막장 사연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탄식이 쏟아졌고, 아농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 인교진은 “너무나 힘든 일을 당했는데, 혹시 원망스럽지는 않았냐”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아농은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렇게 된 것이니 원망스런 마음은 없다. 다만, 제게 남은 시간이 한 달밖에 없어서 딸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해보고자 여기에 나오게 됐다”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놨다. 직후 두 살 딸과 함께 사는 아농의 일상이 공개됐다. 아농은 작은 원룸에서 딸과 단 둘이 살고 있었는데, 딸이 감기 기운을 보이자 병원으로 직행했다. 그러나 아농은 “아이 아빠가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딸의 국적이 한국이 아니라서 한국에서 계속 살 수 없다”고 설명한 뒤, 딸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병원 치료비가 한국인보다 서너배나 많이 나오는 것 물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속사정을 털어놨다. 또한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애를 데리고 가면 종교적인 문제로 위험해 질 수 있어서 갈 수가 없다”고도 덧붙여 그야말로 벼랑 끝 상황임을 알렸다.통장잔고가 4만원일 정도로 생활이 막막하지만 비자 문제로 취업도 불가해 돈을 벌 수가 없어서 아농은 친정엄마가 ‘유학비’에 보태라고 보내주는 돈과 지인들의 도움, 무료나눔 등으로 간신히 버티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친정엄마가 아농의 생일을 맞아 7만1500원의 용돈을 보내줬는데 이와 관련해 아농은 “본국에서는 (현지 평균) 월급이 30만원 정도 되는데, 친정엄마가 제 학비에 보태라고 매달 10만원씩을 보내주셨다”라며 눈물을 쏟았고, 아직도 친정엄마가 자신이 ‘미혼모’임을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농은 “돈을 벌지 않으면 한국에서 딸과 살아갈 방법이 없다”며 답답해했고, 굳은 결심을 한 뒤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어 비자 문제에 대해 상담을 했다. 다행히 담당자는 “(아농이) 난민 신청을 해 놓은 것으로 확인되고, 난민 신청 자격으로 g1 비자를 6개월 이상 유지하고 갱신했다면 단순 업무 관련해서는 취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한줄기 희망의 빛을 본 아농은 제작진의 도움으로 변호사들을 만나 딸의 한국 국적 취득을 위한 법률 상담도 진행했다. 변호사들은 “아이의 친부에게 ‘인지 청구 소송’을 한 뒤, 결과가 나오면 딸의 한국 국적 취득이 가능함은 물론 친부에게 양육비도 청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담 후에는 동네 주민들이 소개해준 일터에 가서 농사 일을 배우기도 했는데, 일은 고되지만 숙식까지 제공한다는 말에 아농은 딸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늦었지만 웃음을 되찾은 아농은 스튜디오 출연진들에게 “사실 어제 언니와 친정엄마에게도 용기를 내서 딸을 낳은 사실을 알렸다. ‘왜 여태 말을 안하고 혼자 고생했냐’고 하셨다”라며 부모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그런 아농에게 “‘인지 청구 소송’을 도와주려고 소장을 출력해 왔다”라며 “딸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법률 자문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해 모두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아농은 “앞으로 좋은 엄마가 되어,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딩엄빠5’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2024.09.19 I 김가영 기자
허광한·사카구치 켄타로… K드라마 노크하는 亞 스타들
  • 허광한·사카구치 켄타로… K드라마 노크하는 亞 스타들[글로벌 엔터PICK]
  • ‘노 웨이 아웃’ 허광한 캐릭터 포스터(왼쪽)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카구치 켄타로 캐릭터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쿠팡플레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외국인 배우가 K드라마에 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류가 국경을 구분하지 않게 되면서 ‘4차 한류 붐’이 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유명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는 오는 27일 첫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출연한다. 사카구치 켄타로는 배우 이세영과 감성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상견니’로 국내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중화권 스타 허광한은 디즈니+ 시리즈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해 이목을 모았다. 청춘 로맨스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허광한은 ‘노 웨이 아웃’을 통해 킬러 역을 소화하며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해외 진출작으로 K드라마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처럼 한국 드라마를 찾는 아시아 스타들의 행보가 이어지면서 ‘4차 한류’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최근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에는 4차 한류 붐이 불고 있다”며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 같은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본 국민에게 한국 작품이 큰 인기”라고 말했다. 배우 배용준이 ‘욘사마’라는 별명을 얻은 드라마 ‘겨울연가’는 한류 열풍의 시초로 꼽힌다. 1차 한류의 특징이 작품이나 출연 배우의 팬덤화에 머물렀다면, 아이돌 그룹과 K팝을 거치며 진화한 4차 한류의 키워드는 ‘협업과 교류’다. 4차 한류는 글로벌 스타들의 참여는 물론 인기작 리메이크, 한국 제작진의 촬영·제작 방식을 도입하는 방식 등으로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 이는 ‘오징어 게임’, ‘기생충’ 등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한국이 아시아의 거점으로 주목받게 된 영향이 크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로 접어들면서 전 세계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한국의 드라마·영화 등의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도 4차 한류의 배경이 됐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은 콘텐츠 소비에 시차가 없다”며 “패션, 뷰티, 음식 등 생활·문화적인 요소로 한류가 이어져 왔는데, OTT 콘텐츠는 그 모든 것을 한눈에 실시간으로 보여주기에 최적”이라고 짚었다.
2024.09.19 I 최희재 기자
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 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
  • 공공건축 공모 韓건축가 역차별 지자체 랜드마크 외국인 싹쓸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부산시가 지난 7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조성을 목표로 한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예정지 7곳을 발표하자 국내 건축업계에서 장탄식이 터져 나왔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남천2구역 재건축 정비사업(공동주택)△남포동 하버타운(호텔·공동주택) △미포 오션사이드호텔 △영도 콜렉티브 힐스(관광숙박시설) △용두골 복합시설(호텔·오피스텔) △반여 오피스텔(오피스텔) △우동 복합개발(오피스·오피스텔) 등 7곳의 설계를 모두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등 해외 건축가들이 싹쓸이했기 때문이다.특별건축구역은 건축물의 높이제한 적용 배제, 최대용적률 1.2배 이내 적용 등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통해 민간 사업자들이 창의적 건축물 설계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글로벌 도시 부산’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를 앞세워 사실상 지자체가 해외 유명 건축가 영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지원을 몰아주는 형국이다 보니 국내 건축업계에 한숨이 터져 나온 셈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 주요 지자체들이 최근 이른바 ‘디자인 도시’ 조성이라는 기치 아래 해외 유명 건축가들을 중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내 건축가들 사이 ‘사대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이 ‘노들섬 글로벌 예술섬’이나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 ‘충남예술의전당’ 등 굵직한 공공건축 설계를 국제지명 공모 방식으로 해외 유명 건축가들에게 맡기는가 하면 부산시와 같이 지자체 지원하에 민간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설계가 가능토록 한 디자인 특화지역마저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다.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지난 6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으로 해외 유명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을 위촉하고 있다.(사진=서울시)김태성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소위 공공건축, 정부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조차 한국 건축가 대신 해외 건축가들만 쓴다면 우리 민간 사업자들을 비롯한 우리 사회에 ‘한국 건축가들을 별 볼 일 없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당장 마케팅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와 건축산업에 악영향을 주는 정책적 방향”이라고 꼬집었다.이러한 건축 사대주의에 우려가 깊어지자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있다. 건축업계에 공공건축 설계공모의 공정성에 대한 의견을 취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예정된 전국 지자체 총괄건축가 심포지엄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공정성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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