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나는 좌파·우파 아닌 데이터파…AI크려면 공공데이터 개방해야”
- [이데일리 김현아·임유경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이해민 의원(51, 조국혁신당)은 초선 의원임에도 22대 첫 국정감사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과방위원 중 절반 이상이 언론인 출신인 가운데, 그는 박충권(국민의힘),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몇 안 되는 과학·ICT 전문가로 꼽힌다. 박 의원이 탈북 과학자 출신이고, 황 의원이 한국천문연구원 출신인 반면, 이해민 의원은 구글과 오픈서베이에서 활동했다.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만났다. 그는 자신을 ‘데이터 드리븐(Data Driven)’ 주의자라고 했다. 선입견이나 극단적인 이념보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익숙한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그는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인공지능(AI) 기본법(위원회 대안)’의 초석을 다졌고, 한 대학교수와 현 정부 유력 인사 간의 연구개발(R&D) 카르텔 논란을 다룰 때도 ‘데이터 분석’의 힘을 활용했다.이해민 의원은 “이념의 스펙트럼을 한 줄로 세울 수는 없지 않느냐?”라면서 “가능하다면 행복과 고통의 공감 범위가 넓어지기를 바랐고, 그래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자그마한 체구에 차분한 목소리, 맑은 눈을 가진 이해민 의원과 정치,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AI) 세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ICT와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사회적 변화 이끌고 싶었다 -정치인이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왜 조국혁신당에 입당하셨나요?△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사실 선결정을 한 뒤 수습하는 스타일이라서(웃음), 특별한 계기라고 할 것은 없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도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 있을 때, 선거가 있을 때마다 1인 시위를 하며 온라인으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죠. 정치가 내 삶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 정치 영역으로 발을 들여놓게 된 것 같습니다.평소에 행복과 고통, 아픔을 느끼는 범위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봉사나 기부를 많이 했는데, 그러던 중 조국 대표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처음 비디오 컨퍼런스를 하면서 대표님께서 “잘 됐다. 차라리 그 영역을 대한민국 국가로 넓히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하셨죠. 정치권에 들어가 철학을 실제로 구현해 나가는 일은 큰 도전이지만,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전문가로서, 정치가 이들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결국, 제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 성(잘못된 사회구조)를 무너뜨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죠.-비례대표 의원님이 되신 분들은 얌전한 편인데, 의원님은 다른 것 같습니다.△ 2002년에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습니다. 재외국민 투표가 불가능했던 일이죠. (2007년 6월 28일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2009년 2월 12일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재외선거제도가 공식적으로 도입됐다.) 그때 거의 울 뻔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셨을 때였죠. 저는 매우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고, 부모님은 매일 아침 조중동 신문을 펼쳐 놓고 읽으셨습니다. 그런데 2002년, 미국에서 본 한국 대선 관련 기사가 국내 언론과 너무 달라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기성 언론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됐고, 부모님께 ‘조중동을 더이상 보지 마셔야 한다. 거의 다 거짓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치권에서 경력을 쌓아온 분들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이죠.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예산 정상화 기여…AI 원료인 공공데이터 공개법 주목-국정감사 스타이십니다.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이후 예산 정상화에도 기여하셨죠.△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번 정부의 예산 삭감이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나눠먹기식 R&D는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뒤, 올해 R&D 예산은 전년 대비 4조 6000억 원(14.7%) 삭감됐다.) 그런데 삭감 과정에서 복원된 진짜 R&D 카르텔 예산이 있었습니다. 바로 김형숙 한양대 교수와 관련된 예산이었죠. 내년 예산에서 깎인 금액을 모두 합치면 84억 원입니다.(국회 과방위는 중복 및 부실 투자와 정치권 연루를 이유로 김형숙 한양대 교수가 참여하는 초거대 AI 심리케어 돌봄지원 사업을 포함한 마음 건강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국정감사 전날 거의 밤을 새우며 이 분이 교육위원회에서 한 발언 동영상을 봤는데, 의원님들이 밀리시더라고요. 아무 말 대잔치를 해서 그랬죠. 그래서 김 교수님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하셨을 때, 제가 “API, 애자일, 플랫폼, 인공지능, 빅데이터 같은 말을 한다면 다시 묻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어요.-인상 깊었습니다. 전문성 있는 의원님들이 계셔야 꼼짝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결소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올린 문서가 9000 페이지나 됐어요.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봐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기도 했죠. 잘못하면 수백억 원이 오가는 순간이잖아요. ICT에 대해 더 잘 아는 의원님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법안도 많이 내셨습니다. 공공데이터공개법, 망 무임승차방지법 등은 의미 있죠. 초선이신데 놀랐습니다.△ 제1호 법안은 ‘판결문 공개 확대 3법’이었습니다. (이 법은 민사소송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액 사건, 심리불속행 기각 사건, 형사소송의 미확정 판결 등 헌법상 공개 원칙에도 불구하고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 판결문들을 공개 대상으로 포함하는 법이다. 이 의원은 판결 공개가 확대되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불필요한 소송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작권 문제가 없는 공공데이터를 인공지능(AI) 학습용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취지도 있다고 했다.) 사실 AI를 이야기하지만,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는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AI를 잘 하려면 데이터센터나 그래픽 처리 장치(GPU)도 중요하지만, GPU를 확보했다고 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판결문뿐만 아니라 공공데이터의 공개가 필요합니다. 특히 저작권이 해결된 정제된 학습 데이터가 중요하죠.-법원에서는 왜 판결문 공개를 꺼리는 걸까요? 보수적이어서일까요?△ 법원의 보수성도 한 이유일 수 있겠죠. 저는 데이터를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 자체가 힘이 되기 때문에, 그 정보를 공유하는 순간 그 힘을 잃는 세력들이 생기게 됩니다. 정부에서 AI 시대에 대해 얘기할 때, 제가 바로 “그래서 공공데이터, 예를 들어 판결문은 공개하시나요?”라고 묻곤 합니다. 그러면 아무도 대답하지 못하죠. 이런 자세 자체가 기본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AI기본법은 뼈대일 뿐…학습데이터, 기본법 포함 반대-문화부에서 AI 기업에 학습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고 AI기본법에 담으려 한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AI 모델 개발에 사용된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는 회사는 많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구글 등이 학습 데이터 공개에 대한 요구를 많이 받습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관련 소송이 많았습니다. 타임즈는 오픈AI에 “우리 데이터를 학습시킬 수 있도록 권한을 줄 테니 협상하자”고 먼저 제안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내용이 AI 기본법에 포함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미국에서도 각 회사 간의 계약으로 처리되고 있죠.AI 기본법에서 다뤄야 할 내용은 데이터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보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범죄자 검색에서 특정 인종이나 사회적 계층이 불균형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AI 모델의 학습 데이터에 대한 계약이나 저작권 문제는 기본법에 포함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각 회사 간의 계약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문화부와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추세를 따라, 학습 데이터의 트랙을 남기고 설명 가능한 AI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기정통부는 그런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계약 문제는 사후적으로 언론사와 AI 모델 계약 간에 다뤄야 할 부분입니다. 언론사의 저작권은 보호돼야 하죠. 하지만 회사간 계약과 사후 규제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AI기본법의 고위험AI에 대한 정의가 광범위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후속 과제가 있을까요?△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뼈대가 될 뿐이죠.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다른 상임위에서 계속 개정안이 나올 것이고, 다양한 의견이 모여야 합니다. AI는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양한 스테이크홀더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초기 법안은 단순한 구조였지만, 모델 개발자와 사용자, 그리고 그로인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을 규정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켰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나 AI 모델을 사용하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민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것입니다.법에서 위험 요소를 정의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AI가 항상 위험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법안은 가치 중립적인 단어와 정의를 사용하고, 규제는 실질적이어야 합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서만 규제를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점차 개정해 나가야 합니다.소프트웨어에물들다(소물)는 매년 5월 마지막 토요일, 전국 도서관에서 소프트웨어를 주제로 진행되는 자원봉사 강연 프로젝트다. 주최, 강연, 진행 모두 자원봉사로 이뤄지며, 도서관 강의실도 무상 임대되어 수강료는 무료다. 강연은 초등학생을 주 대상으로 하지만,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 학부모까지 참여할 수 있다. 출처=소물 네이버 블로그AI 활용능력 키워야…이념에 대한 다면적인 접근-하지만 AI 기본법에 리터러시(literacy·읽고 쓰는 능력)부분이 빠진 것은 아쉬워요.△그렇습니다. AI 리터러시는 중요한데, 키오스크와 달리 AI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소프트웨어가 전 세상을 삼키듯이 AI도 소프트웨어의 한 영역이어서 우리의 삶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지요. 그래서 리터러시 교육이 가장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가평생교육원 등을 중심으로 사회운동처럼 확산해야 합니다.예전에 제가 ‘소프트웨어에물들다(소물)’라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요, ICT하는 사람들이 한 날 한시에 전국 도서관에서 동시에 디지털 리터러시 영향을 못 받고 있었던 아이들에게 소프트웨어 강연을 했습니다. 남해도서관에 가서 했을 때,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깨달은 경험이 있습니다.-이념의 시대는 끝난걸까요? 조국혁신당은 어떤 곳입니까? 반시장적이진 않나요?△정치인으로 활동한 지 몇 달밖에 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가장 이해가 어려운 부분은 정치적 입장을 한 줄로 구분하려는 경향입니다. 우파, 좌파, 보수, 진보처럼 단순히 구분하는 방식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이미 많이 발전했고, 다양성이 커졌으며, 이념에 대한 접근도 다면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그래서 조국혁신당이 내놓는 당론을 보면, 한 줄로 정의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면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죠. 제 생각에는 당의 규모가 작기도 하지만, 각각 영역에서 전문가들이 들어오는 바람에 그런 특징이 생긴 것 같습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1973년생 △서강대 전자계산학과 학사 △서강대 컴퓨터공학 석사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원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오픈서베이 최고제품책임자(CPO) △(現)제22대 국회의원(조국혁신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 트럼프에 재빨리 달려간 손정의, 4년 내 144조원 투자 약속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그의 임기기간 1000억달러(약 144조원) 투자를 약속했다고 밝혔다.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트럼프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상무부 장관 지명자인 캔터 피츠제럴드 회장 겸 CEO 하워드 루트닉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회장과 함께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자신의 마라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소프트뱅크가 4년간 미국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동 발표했다. 손 회장은 데이터센터, 반도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인공지능 관련 인프라에 투자를 늘리면서 4년간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이후 미국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손 회장이 이같은 투자 계획을 밝혔다”며 “이는 미국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손 회장은 “매우, 매우 흥분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위대한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고, 그의 승리로 미국 경제에 대한 나의 자신감이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인공지능과 관련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최소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투자금은 트럼프의 임기 내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트럼프가 첫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던 2016년 12월에도 트럼프 타워를 방문에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로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과 돈독한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당시 소프트뱅크가 운영하는 비전 펀드를 통해 미국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인 위워크(WeWork)에 투자했다 이 회사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그럼에도 손 회장이 재차 투자에 나선 것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내는 동시에 그와 관계 강화를 통해 투자 기회를 찾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법인세율 인하, 관세를 통한 외국 기업의 국내 투자 촉진, 규제 철폐를 통해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 미국 내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려는 사람에 대한 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밝히지 않았지만, AI개발을 촉진하는 데 빌표한 에너지 인프라 규제 완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접촉면을 부쩍 늘리고 있다. 빅테크 CEO들을 만나온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주에도 추가로 4명의 CEO와 만났거나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이날 오전 손 회장에 이어 오후엔 추 쇼우즈 틱톡 CEO를 만났고, 17일에는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CEO와 만날 예정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이어 18일엔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마러라고에 올 예정일아고 이날 트럼프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트럼프 당선인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에 이어 지난 13일 팀 쿡 애플 CEO와 만찬을 함께 했고, 알파벳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도 만났다.
- "중소득국가, 韓모델 배워야…'창조적파괴' 필요"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중소득 국가가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려면 과거 한국이 달성했던 구조적 전환을 성공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해외에서 기술과 생산 방식을 학습하고, 이를 경제 전반에 확산시킨 한국의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 해야 한다는 것이다.차기 기술 혁신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무조건적인 낙관주의를 지양하고 기술의 부작용을 최소하면서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인더미트 길(Indermit Gill)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개발경제학 수석 부총재가 1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역내 경제협력·금융안정 포럼’에 화상으로 참석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AMRO-Asia 유튜브 캡처)◇“중소득국가, 한국의 혁신 정책 방식 설계해야”인더미트 길(Indermit Gill)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개발경제학 수석 부총재는 1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역내 경제협력·금융안정 포럼’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중소득 국가들이 고소득 국가로 도약하려면 과거 한국이 1960년부터 2000년 사이에 달성했던 기적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B가 올해 발간한 ‘2024년 세계개발보고서 : 중진국 함정’ 보고서를 소개하면서 많은 개발도상국이 중진국에 진입 후 고소득국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성장이 정체되는 ‘중진국 함정’에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WB는 국가를 △저소득 국가(이하 1인당 국민총소득(GNI) 기준, 약 1200달러 미만) △하위 중소득 국가(약 1200달러~4500달러) △상위 중소득 국가(약 4500달러~1만 4000달러) △고소득 국가(약 1인당 소득 약 1만 4000달러 이상)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누고 있다.이 가운데 한국은 이러한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고소득 국가로 전환한 대표국으로 제시됐다. 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해외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빠르게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반면 브라질은 혁신으로 도약하려 했지만, 외국인 투자(FDI)와 무역을 제한하며 생산성이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소득 국가는 성장 둔화를 비롯해 구조적 변화와 국제 환경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소득 국가들이 ‘창조적 파괴’ 이론에 기반해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창조적 파괴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산업은 파괴되지만, 이에 적응하며 나타난 신산업이 그 빈자리를 메우는 혁신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경제가 발전한다’는 성장 이론이다. 지속적 생산성 제고와 경제성장을 위해 낡은 제도와 관습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소득 국가가 고소득 국가로 나아가려면 해외에서 기술과 생산 방식을 학습하고 이를 경제 전반에 확산시키는 단계와 자국 내에서 글로벌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해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내부적 저항(기득권 세력)과 같은 구조적 제약이 주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상황은 과거 한국보다 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국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 ASEAN+3 경제협력·금융안정 포럼. Krishna Srinivasan(왼쪽부터)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Kouqing Li AMRO 소장◇“AI, 사회적 양극화 심화할수도…노동 친화적 기술 지향해야”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사이먼 존슨(Simon Johnson) MIT 슬론 경영대학원 교수는 ‘AI 시대에서의 기술과 글로벌 불평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AI 기술의 부작용에 주목하기도 했다. 그는 “AI는 일하는 방식과 기회 분배를 변화시킬 것이며 이는 사회 전반에 걸쳐 심오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AI가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가령 헨리 포드의 자동차 산업 혁명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많은 새로운 작업을 창출했다. 그 결과 노동자들에게 더 높은 임금이 지급됐고, 이는 생산성 증가가 사회 전체에 혜택으로 전달된 사례였다. 그러나 오늘날의 AI는 주로 자동화 기술로, 인간의 육체적 노동이 아니라 정신적 노동을 대체하고 있다. 특히, 기술 개발 방향은 사회, 기업, 정부의 리더들이 결정하는데, AI는 고학력자들에게 유리하게 개발되고 있다면서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사무직 작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존슨 교수는 “AI는 일부 직업을 보완하고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들 작업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AI는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결과가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학력자 등 취약층에게 도움이 되는 혁신으로 발전하는 즉, ‘노동 친화적(pro-worker) AI’가 되도록 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인간이 AI와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직업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탄핵안 가결에 커지는 '산타랠리' 기대…눈여겨 볼 업종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최근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연말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간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하게 낙폭을 보였던 종목과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전체 KRX 지수 중 방송통신(1.57%)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해당 지수는 이달 들어 13일까지 5% 넘게 빠지면서 지수 하락율 2위에 올랐으나, 이날 상승으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조기 대선 시 내년 정치권의 통신 요금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에 통신 3사 주가가 2주 만에 5~8%가량 하락했지만,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첫 개장일인 이날 증시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되돌림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57%, 2.74% 뛰었고 SK텔레콤도 강보합(0.35%) 마감했다.이날 지수 상승률 2위에는 유틸리티(1.52%)가 올랐다. 이 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주요 구성종목인 한국전력(015760)(-38.83%), 한국가스공사(036460)(-26.88%), 지역난방공사(071320)(-19.88%), 한국ANKOR유전(152550)(-18.4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10% 넘게 빠진 바 있다. 12·3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리면서 기존 추진해온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영향이다. 하지만 유틸리티 종목 역시 이날 동반 상승했고, 한국ANKOR유전은 상한가를 쓰기도 했다.시장에서는 남은 연말에는 ‘산타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낙관론이 나오는 분위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예상치 못한 계엄령 사태에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코스피 발목을 잡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는 양상”이라며 “다양한 변수와 정치적 리스크가 선반영된 데다가 특히 12월 수급 계절성과 연기금 순매수가 가세하면서 연말랠리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견조한 업종 내에서도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불확실성은 정점을 지났으며 현재 환율도 이미 최악을 꽤 반영했다”며 환율 상승 수혜를 기대할 만한 종목으로 에너지, 기계, 조선, 자동차, 필수소비 등을 꼽았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밸류에이션이 견조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방산, 기계, 소프트웨어, 조선, 자동차 등을 꼽았다.
- 계엄·탄핵정국에 나홀로 매수한 기관…수익률 ‘쏠쏠하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일하게 매수세를 이어갔던 기관투자가들의 전략이 결과적으로 들어맞았다. 8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던 기관들이 사들인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비상계엄 발표일 이후인 4일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전날 13일까지 기관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521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8468억원, 1조3429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변동성 장세에서 유일한 매수 주체였던 기관이 이 기간(4~13일) 순매수한 종목 상위 10개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 삼성전기(009150),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중공업(010140) 등의 순이다. 이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수 비중이 각각 42.1%, 14.8%로 절반 이상인 57%를 차지한다. 기관이 사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평균 매수 단가는 각각 5만4248억원, 17만306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각각 2.42%, 5.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누적 순매수액(6739억원, 2372억원)에 대해 약 284억원의 평가이익이 예상된다.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삼성전자도 이 기간 1020만주를 순매수, 평균단가는 5만4425원으로 기관투자가들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10조원 매입 방침을 밝힌 이후 지난달 20일부터 약 2000주를 사들였다. 약 한 달간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매입한 거래량을 종가 기준으로 가중산술평균한 매입단가는 약 5만5000원이다. 반면 계엄 이후 개인과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각각 4567억원, 7403억원 팔아치웠다. 결과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정기에 증시를 떠받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저가 매집에 나선 것이 현재까지는 성공한 셈이다.반도체주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카카오다. 계엄 선포 이후 오히려 급등했던 카카오는 이날 4.25% 급락하며 4만3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평균 매수단가 4만4620원 대비 -1.36%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이 외에 상위 매수 종목 가운데서는 KB금융(-3.15%), 기아(-0.4%) 등이 하락했고, 삼성전기(10.95%)·현대차(1.75%)·POSCO홀딩스(0.45%)·SK이노베이션(5.20%)·삼성중공업(5.43%) 등 대부분 종목은 상승했다.
- 국고채 약세 마감…"내년 추경 부담감에 장기물 힘 못써"[채권 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16일 국고채 금리는 약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기물이 더 약세를 보이면서 30년물 금리가 4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리며 강세를 보였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국내 정치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으나, 향후 경제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내년 초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전망에 따른 부담감 등을 반영하며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약세를 보이며 금리가 크게 올랐다.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기물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 (자료= 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고시 금리 기준 전거래일대비 1.2bp 상승한 2.553%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1p 오른 2.6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는 장기물 약세가 두드러졌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3.2bp 상승한 2.655%에. 10년물은 4.5bp 오른 2.721%에 각각 마감했다. 20년물은 8.6bp 급등한 2.648%, 30년물은 8.4bp 뛰며 2.573%로 장을 마감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의 속도나 폭은 예상보다 늦거나 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추경에 관한 부담에는 시장이 반응할 수 밖에 없다”며 “기존 발행물량에 추경 부담이 더해지면서 장기물에 대해서 불안감을 갖게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확률론적으로 사고하는 시장의 관점에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 시 이르면 내년 5~7월 사이 대선이 진행될 수 있고 이 경우 여야 공히 확장 재정에 대한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단기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으나 장기금리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선물도 약세를 보인 와중에 장기물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틱 내린 106.71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8틱 하락한 118.87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은 2.32포인트 떨어진 149.62로 장을 마쳤으며, 33계약 체결됐다. 틱은 선물계약의 매입과 매도 주문 시 내는 호가단위를 뜻한다. 틱이 오르면 선물가격이 강세라는 의미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투신이 국채선물 장단기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3년물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5484계약, 투신이 1163계약을 각각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서는 외국인이 1355계약, 투신이 660계약 매도 우위였다. 금융투자업계는 10년 국채선물은 1411억 계약을, 3년물은 4949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18만 6491계약에서 5만 7400계약으로, 10년 국채선물은 9만 7918계약에서 2만 875계약으로 각각 감소했다. 30년 국채선물은 768계약에서 718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을 말한다. 신규주문과 롤오버 등이 발생하면 증가하며, 반대매매와 만기일 도래와 같은 이유로 감소한다. 이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6bp 오른 3.38%, 기업어음(CP) 91일물은 3bp 상승한 3.46%에 마감했다.
- [코스닥 마감]개인 순매수 속 5거래일 상승…700선 턱밑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16일 상승 마감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9% 오른 698.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08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8억원, 77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613억 900만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1293억 6100만원 매도 우위로 전체 1906억 7000만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창고(1.94%), 유통(1.70%), 기계장비(1.45%), 금속(1.21%) 등의 상승폭이 컸다. 출판매체복제(-1.61%), 건설(-1.36%), 오락문화(-0.9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렸다. 알테오젠(196170)(-2.05%), 에코프로비엠(247540)(-2.14%), 에코프로(086520)(-0.83%), 리가켐바이오(141080)(-3.26%), 휴젤(145020)(-0.91%) 등은 하락했고, HLB(028300)(2.36%), 클래시스(214150)(2.73%), 신성델타테크(065350)(13.41%), 리노공업(058470)(2.32%), 파마리서치(214450)(4.49%) 등은 상승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테마주로 엮인 뱅크웨어글로벌(199480) 등을 비롯해 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 1113개 종목이 상승했고, 484개 종목이 하락했다. 98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고, 하한가는 없었다. 전체 거래량은 9억 8584만주, 거래대금은 6조 8831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 마감]尹탄핵 불확실성 완화 속 약세…외인·기관 차익실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2%(5.49포인트) 내린 2488.97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2500선을 돌파하며 2515.62까지 올랐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개인투자자 중심 매수세가 몰렸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2088억원어치 사들인 가운데 외국인은 1168억원, 기관은 772억원어치 내다 팔았다.한국 증시는 대통령 탄핵 가결로 최대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 증권가에서는 정치적 리스크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레벨 다운된 만큼 시선은 다시 내년 경제 상황 및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말사이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되며 코스피 장 초반 상승출발한후 2510선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이후 차익실현 물량 출회하며 소폭 하락추세 전환”했다며 “12월 FOMC와 BOJ 등 중앙은행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이 기저에 깔려있는 상태에서 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상승하여 탄핵국면이전 수준을 회복. 단기조정 및 차익실현이 나왔다”고 진단했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장 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 마감했다. 미국 브로드컴은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 역시 크게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06포인트(0.20%) 내린 4만3828.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6포인트(0.00%) 내린 6051.09, 나스닥종합지수는 23.88포인트(0.12%) 오른 1만9926.72에 장을 마쳤다.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호실적에 주가가 24%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2% 넘게 하락했으나 TSMC가 4% 이상 뛰었고 Arm은 2%,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4% 이상 상승, 마블테크놀로지는 10% 넘게 급등하는 등 반도체 테마주에 온기가 돌았다.업종별 혼조 마감했다. 통신이 2.05% 오른 가운제 전기가스와 제약이 1%대 올랐다. 반면 섬유의류는 2.08% 하락했으며 금속, 보험, 부동산, 운송장비부품, 운송창고, 건설 등은 1%대 하락했다. 나머지 업종은 혼조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혼조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약보합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17%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약보합,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32%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1.86% 내렸고 셀트리온(068270)은 1.45% 올랐다.종목별로 코오롱(002020)모빌리티와 대원전선우(006345)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 마감했다. 코오롱(002020)은 17.89%,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가 15.13%, 이수페타시스(007660)가 14.71% 상승했다. 반면 태양금속우(004105)는 23.56% 하락했으며 대상홀딩스우(084695)는 21.41%, 태양금속(004100)은 20.36%, 이날 상장한 엠앤씨솔루션(484870)은 20.31% 하락했다.이날 거래량은 5억 1499만주, 거래대금 8조 2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외 49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98개 종목이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 트럼프 “격추해야”…美 동부 떨게 한 정체불명 드론 정체는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미국 동부 일대에서 정체불명의 드론(무인기)이 잇따라 목격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미 당국이 드론 출몰과 관련해 유인 항공기로 오인한 것으로 공공안전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안이한 대응이라는 불만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출처를 모르면 격추해야 한다”고 밝혀 단호한 대응을 주문했다.앤디김 미국 뉴저지주 상원원이 정체불명 드론 출몰이후 이를 관찰하기 위해 지역 경찰과 동행해 파악 중이다.(사진=앤디김 X 갈무리)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과 국토안보부(DHS), 연방항공청(FAA),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합동 브리핑에서 최근 뉴저지주와 뉴욕시 일대에서 급증한 드론 목격 신고는 유인 항공기를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미 동부 지역에서 집중된 정체불명의 드론을 목격한 신고는 5000건에 달하는데 주변 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경로 주변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FBI는 실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것은 10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동부 지역에는 뉴욕 JFK 공항을 비롯해 라과디아 공항, 뉴저지의 뉴어크 공항 등 대형 국제공항이 있다.미 당국의 ‘오인 신고’라는 해명에도 미국 내부에선 이란 등 적대국이 드론을 띄우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미 정치권에선 연방 정부의 해명에 의구심을 표하며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짐 하임스 코네티컷주 하원의원은 최근 목격된 드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지금 많은 사람이 매우 답답해하고 있다”며 “모른다는 대답은 충분한 대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FAA를 지목하며, 드론과 관련된 데이터를 공개해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또 제임스 도드 뉴저지 북부 도버시 시장도 드론 신고가 항공기를 오인한 것이라는 당국 발표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8000km 바깥의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미국이 드론의 출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앞서 존 커비 국가안보통신 보좌관은 백악관 언론브리핑에서 해당 드론이 외국 적의 소행이거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지만, 드론의 출처에 대한 결정적인 대답은 하지 않았다.시민들 불안감이 커지자 일부 의원들은 직접 나서 문제 해결에 힘썼다. 뉴저지주를 대표하는 미 연방 상원의원으로 막 활동을 개시한 한국계 앤디 김 의원은 지역 경찰과 함께 주 전역을 돌면서 드론을 직접 관찰하고, 소셜미디어(SNS)에 업데이트 상황을 공유했다. 김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경찰과 함께 드론 목격 신고를 조사하러 나간 후 민간 조종사들과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할 수 있었다”며 “제가 목격했던 의심스러운 드론 사례들의 대부분이 거의 확실히 (유인) 비행기였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일각에선 이란과 중국 배후설도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 제프 밴 드루 뉴저지주 하원의원은 해당 드론과 관련해 미 국방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이란의 모선(mothership)에서 날아왔다”고 음모론도 제기했다. 지난달부터 뉴저지 등 동부 해안 지역에선 정체불명의 드론 출몰에 대해 이란이 대서양 해상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 중이다.그러나 정찰이나 공격을 목표로 할 때 단순 드론을 사용하는 대신 더 복잡한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며, 현재 목격된 드론이 큰 위협이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하임스 의원은 해당 음모론과 관련해 중국이나 이란과 같은 국가 행위자가 이 드론 사건의 배후일 가능성을 부정했으며,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의 고위 위원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드론은 국가 차원의 위협보다는 개인이나 아마추어 사용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트럼프 당선인은 SNS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미스터리 드론이 목격됐다”며 “연방 정부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일이 정말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대중에 드론의 실체를 알릴 수 없다면 격추해야 한다”고 강경 대응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 최상목, 경제6단체장 만나 “투자·수출·채용 정상 추진” 당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경제 6단체장들과 만나 “경제팀은 대외 신인도를 최우선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통상 환경 불확실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12·3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와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최 부총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6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최 부총리는 또 “민생경제 안정과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단체 대표들에게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고 투자·수출·채용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했다. 아울러 연말연시 모임과 행사도 정상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경제단체 대표들은 국정공백 최소화와 정책의 안정성·연속성 유지가 중요하다면서 경제팀이 중심을 잡아주기를 당부했다. 특히 급변하고 있는 대내외 여건 속에서 기업이 경제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으며 경제단체도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피해가 커서 송년 모임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며 “여야정 협의체 출범 시 경제단체 참여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업이 투자와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경제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발언했다.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해외투자자 심리 위축 방지, 유동성 공급·외환시장 안정화, 소비·수출 둔화 우려 대응, 신성장 산업 동력 유지와 미국의 신정부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외국인투자 인센티브도 신속히 마련해 달라”고 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경기 시나리오별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지연되고 있는 반도체특별법 등 주요 경제법안의 연내 입법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최 부총리는 이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현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한다면 장기적으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기업, 경제를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