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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팽팽클리닉' 확장이전..."글로벌 도약 노린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팽팽클리닉이 “실 하나로 모든 굴곡을 팽팽하게 펴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 미용 성형의 중심지에서 글로벌 고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팽팽클리닉은 확장 이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진료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팽팽클리닉은 얼굴형, 체형, 피부 상태,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1 대 1 맞춤형 실리프팅 시술을 제공하는 실리프팅 특화 의료기관이다. 실리프팅은 짧은 회복 기간과 탁월한 효과 덕분에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팽팽클리닉은 글로벌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하며, 각국의 다양한 고객 요구를 반영한 최적의 의료 솔루션을 마련해 국제 미용 의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이번 확장이전의 키워드는 글로벌 도약이다. 팽팽클리닉은 이를 위해 조민영 박사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조 대표원장은 한미일 3개국 교수를 역임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일본 요코하마 의과대학 등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 교수로 재직한 바 있으며, 비만 치료 분야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권위자다. 비만 및 식이 연구에 관한 16편의 국제 논문을 발표하고, 28개 도시에서 70여 회의 학술 강연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조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체중 감량 후 발생하는 얼굴과 바디의 피부 처짐 문제에 주목하면서 실리프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체중 감량 후 피부 처짐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실리프팅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는 조 대표원장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와 협력해 국내 최초로 ‘실리프팅 연구소’를 설립했고, 2만 건 이상의 시술 사례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팽팽클리닉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글로벌 실리프팅 센터’는 조민영 대표원장의 지휘 아래 운영되며, 통역 서비스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의 심리적 요구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4.10.16 I 이순용 기자
벼랑 끝 몰린 LG, 리버스 스윕 희망 있나...그 출발점은 임찬규
  • 벼랑 끝 몰린 LG, 리버스 스윕 희망 있나...그 출발점은 임찬규
  •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는 LG트윈스 임찬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지금 분위기라면 3연패로 플레이오프(PO)를 마감할 가능성도 농후하다.LG는 지난 13일과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 2차전에서 삼성라이온즈에 참패했다. 1차전에서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4-10으로 패한데 이어 2차전에선 무려 홈런 5방을 내주고 5-10으로 무릎을 꿇었다.투수진이 전혀 버티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홈런 8개를 허용했고 20실점을 내줬다. PO 2경기에서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10.69나 된다.투수진이 힘에 부치면 타격이라도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2경기에서 9점을 뽑는데 그쳤다. 경기가 열린 곳이 ‘홈런공장’ 삼성라이온즈파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운도 따르지 않았다. 2차전의 경우 체크스윙 논란이 있었다. LG가 1-2로 뒤진 3회초 2사 1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삼성 디아즈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다가 멈췄다. LG 포수 박동원은 ‘체크 스윙’을 주장했지만, 심판진은 ‘볼’을 선언했다.이후 TV 중계화면으로 확인된 결과 디아즈의 배트는 살짝 앞으로 나와 있었다. LG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하게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후 디아즈의 우전 안타가 터졌고 1루 주자 이성규가 득점을 올리면서 흐름이 삼성쪽으로 확 기울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경기 후 “심판이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하면 안된다”고 작심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어쨌든 경기는 끝났고 LG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안방인 잠실구장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삼성의 홈런포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3차전 선발 매치업에서도 객관적인 평가에서 앞서있다. LG는 베테랑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다. KT위즈와 준PO에서 2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와 2승을 거두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반면 삼성은 올 시즌 1승(2패)에 그친 황동재가 선발로 나온다. 큰 경기 경험이 없는 황동재를 LG 타선이 초반에 무너뜨릴 수 있다면 분위기를 되찾을 발판을 만들 수 있다.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디트릭 엔스가 등판하지 않았다는 점도 LG에게는 기댈 구석이다. 3차전을 이긴다면 4차전에 엔스가 등판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오는 만큼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삼성의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대니 레예스가 1차전 이후 겨우 나흘 쉬고 나오게 되는 것과 비교하면 한층 유리하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은 총 3번 있었다. 1996년 현대유니콘스가 쌍방울레이더스를 상대로 첫 번째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2009년에는 SK와이번스가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이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KT위즈가 NC다이노스를 상대로 2패 뒤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2024.10.16 I 이석무 기자
세종병원, 법무부 ‘2024년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 세종병원, 법무부 ‘2024년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최근 법무부로부터 ‘2024년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16일 밝혔다.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은 출입국관리 주무 부처인 법무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외국인 초청(진료) 실적, 사증 불허율 등 심사를 거쳐 인증한 곳을 말한다.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은 이번 지정에 따라 대한민국비자포털에서 전자비자(사증) 신청을 통해 외국인을 초청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게 됐다. 또 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을 이용하는 외국인은 전자비자 신청시 재정 능력 입증서류 제출을 생략할 수 있고, 초청 대상 동반가족 범위가 4촌 이내 방계가족까지 확대되는 등 출입국 절차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국내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세종병원은 국내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 급성기병원 국내의료기관평가인증,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 인증(KAHF) 등 의료기관인증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명실상부 외국인 환자 친화 병원이다.지난 2009년 해외환자 유치 사업을 시작한 이래 중증 심혈관질환 환자를 포함, 매년 500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가 내원하며 국내 환자는 물론 외국인 환자에게 안전하고 신뢰 있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이번 우수 유치기관 지정으로, 우리 병원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의 편의가 대폭 향상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환자는 물론 외국인 환자 모두에게 맞춤형, 그리고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세종병원 종합검진센터 앞에서 바실리나 코디네이터(사진 오른쪽)와 러시아 국적 환자가 검사결과지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세종병원 제공
2024.10.16 I 이순용 기자
ASML 실적충격에 ‘5만전자’…외국인 최장 순매도 기록 세우나
  • [특징주]ASML 실적충격에 ‘5만전자’…외국인 최장 순매도 기록 세우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반도체주 하락 여파에 삼성전자가 16일 장중 다시 5만원대로 내려섰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30% 내린 5만 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ASML의 실적 충격에 반도체주가 줄줄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ASML은 전날(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 74억 7000만유로, 주당순이익은 5.28유로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1% 증가한 수치다. 다만 3분기 예약이 26억유로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내년 순매출 전망치도 300~350유로로 시장 전망치 358억유로를 크게 하회했다. 이에 ASML의 주가는 16.26% 폭락했다.ASML의 실적 전망 실망감에 엔비디아(-4.69%), AMD(-5.22%), 인텔(-3.33%), TSMC(-2.64%) 등 반도체주가 줄줄이 하락했고,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8% 하락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전날까지 25거래일째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2022년 3월 25일부터 4월 28일까지 기록했던 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도 기록과 같아졌다.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진다면 199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오랜 기간 외국인 순매도 기록을 세우게 된다.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0.16 I 원다연 기자
위험회피 심리에 증시 하락…환율, 장 초반 1360원 후반대로 상승
  • 위험회피 심리에 증시 하락…환율, 장 초반 1360원 후반대로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360원 후반대로 상승했다. 뉴욕 장에서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AFP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3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85원 오른 1366.1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원 오른 1364.5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66.3원) 기준으로는 1.8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367원으로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기술주 부진 속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화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저녁 8시 33분 기준 103.26을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소폭 진정됐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국내 증시는 하락하며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 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0.16 I 이정윤 기자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 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수 지속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과 외국인 수급을 반영, 금리가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출발했다. 장기물 위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날도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7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6.03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33틱 오른 117.0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84틱 오른 141.90을 기록 중이나 22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176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534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925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432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이 강세 출발의 주된 배경이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 내린 4.0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95% 마감했다.또한 개장 전 발표된 국내 고용지표는 내수 부진 우려를 키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만4000명 늘어났다. 올해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만 하더라도 30만명대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 이후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하는 중이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3bp 내외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1bp 내린 2.884%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2.4bp 내린 2.935%, 10년물은 3.2bp 내린 3.015%로 집계됐다. 20년물 금리는 3.4bp 내린 2.905%, 30년물 금리는 3.5bp 하락한 2.880%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4bp 오르며 보합세를 보인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921%, 레포(RP)금리는 3.27%를 기록했다. 이날 은행권은 콜론 운용보다 콜시장 차입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16 I 유준하 기자
코스닥, 美 AI 반도체 폭락에 하락 출발…반도체 소부장 약세
  • 코스닥, 美 AI 반도체 폭락에 하락 출발…반도체 소부장 약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폭락하면서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급락하고 있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2포인트(0.70%) 내린 768.39에 거래 중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ASML의 3분기 신규 수주가 26억유로로 월가 추정치인 56억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급락했다. ASML은 16%대 급락했고, 엔비디아도 4.69% 하락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5% 내린 4만2740.4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내린 5815.2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1% 하락한 1만8315.59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가 동반 약세를 보인 만큼, 오늘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와 바이오로 쏠렸던 자금 흐름의 변화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48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억원, 235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7억원 매도우위다.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다. 기계·장비가 2.16%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비금속과 오락·문화, 유통, 일반전기전자는 각 1%대 내림세다. 반면, 음식료·담배, 금융, 제약 등은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은 1% 미만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도 각 1% 미만 수준으로 강보합세다. 반도체 소부장이 특히 급락 중이다. 리노공업(058470)은 4.24%, HPSP(403870)는 4.48% 떨어지고 있다.
2024.10.16 I 이용성 기자
ASML발 쇼크에 코스피 1%대 하락…SK하이닉스 4%↓
  • ASML발 쇼크에 코스피 1%대 하락…SK하이닉스 4%↓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하락 출발했다. 1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09포인트(1.03%) 내린 2606.3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606.70으로 전 거래일(2633.45)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807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04억원, 644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91억원 순매도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 BOA 등 금융주 호실적, 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 부담 완화에도, ASML발 쇼크에 따른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또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라는 3개의 주력 업종이 같은 방향성을 띄는 날이 없고, 어느 하나는 다른 방향성을 보이는 패턴이 일간 단위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의 전반적인 수급이 얇아졌다는 점이 이 같은 현상을 초래한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지금처럼 수급이 얇은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따라서, 전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 시, 오늘 업종 측면에서 반도체와 바이오로 쏠렸던 자금 흐름의 변화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전기·전자, 기계, 의료정밀 등이 2% 이상 밀리고 있고 제조업, 의약품, 섬유·의복, 건설업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가 4% 이상 밀리고 있고 삼성전자(005930)가 2%대 빠지고 있다. 신한지주(055550)는 1% 이상 하락하고 있고 POSCO홀딩스(005490), KB금융(105560), NAVER(035420), 기아(000270), 삼성물산(028260), 삼성SDI(00640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약세를 보인다. 반면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간밤에 뉴욕증시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공개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내린 4만2740.4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6% 내린 5815.26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01% 하락한 1만8315.59에 거래를 마쳤다.
2024.10.16 I 박정수 기자
세관 마약 연루 의혹…서울청장 "세관 연루 마약사건 한국인 총책 입건"
  • 세관 마약 연루 의혹…서울청장 "세관 연루 마약사건 한국인 총책 입건"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세관 직원의 마약 밀수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한국인 총책을 특정해 입건했다. 함께 제기된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경찰은 3차 압수수색으로 폐쇄회로(CC)TV 하드디스크 10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세관 마약 사건’의 수사상황에 관한 질문에 “마약 유통망을 수사해 한국인 총책을 검거하고 (미검거) 외국인 수배자를 대상으로 인터폴 수배를 하는 등 필요한 조처를 했다”고 밝혔다. 이 한국인 총책은 세관 직원들에게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의 사진을 건네주는 역할을 맡았다는 진술이 나온 인물이라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김 청장은 “작년 9월 2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총 6번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지난해) 11월 3일 수색에서 CCTV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 하드디스크를 10여개 확보했으나 복원이 원활하게 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고 실체적 진실을 발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적정 원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증인으로 출석한 백해룡 경정은 세관 직원들의 연루 가능성을 거듭 주장했다. 이날 백 경정은 ‘압수수색에서 CCTV나 계좌 내역 등이 포함됐느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뤄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의 필로폰 밀수를 수사하던 중 ‘세관 직원이 조력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에 착수했다. 당시에 수사를 담당하던 백해룡 경정은 이 과정에서 수사 외압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그는 서울경찰청 간부인 조병노 경무관(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이 전화통화로 ‘보도자료에서 관세청은 빼라’는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서울청장은 “압수수색을 6번 했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지만 어떤 부분을 압수수색했다고 디테일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수사 상황이라서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관 직원들의 계좌 내역을 확보했느냐는 민주당 김성회 의원 질의에는 “임의제출 형태로 계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2024.10.16 I 이영민 기자
뉴욕發 위험회피…1360원 중후반대까지 속도 낼 환율
  • 뉴욕發 위험회피…1360원 중후반대까지 속도 낼 환율[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0원 중후반대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장에서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원화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61.3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3.1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66.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61.3원)보다는 5.0원 올랐다.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의 실적 충격으로 미국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은 기술주의 부진 속에 모두 하락 마감했다.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렸다.국제 유가가 4% 넘게 폭락한 점도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전장 대비 4% 넘게 폭락해 배럴당 70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 시설을 타격하겠다고 미국 정부에 의사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짓눌렀다.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한두 번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그는 뉴욕대에서 열린 대담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지속가능한 속도를 유지한다면 “올해 한 번 또는 두 번의 금리인하가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마감 무렵 3.7%로 대폭 낮아졌다. 전날 마감 무렵 수치는 16.4%였다. 25bp 인하 확률은 96.3%까지 올랐다.달러화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19분 기준 103.24를 기록하고 있다. 두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뉴욕발(發) 위험 회피 분위기에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며 환율 상승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역외를 중심으로 롱(매수) 심리 과열까지 따라 붙는다면 환율은 1370원을 위협할 수도 있다.다만 환율 레벨이 많이 높아진 만큼 수출업체의 고점매도가 나오면서 상단을 눌러줄수도 있다. 또 10월 들어 환율이 60원 가량 급등한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에 경계감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16 I 이정윤 기자
미국채 추종하며 강세 출발…국내 취업자 3개월째 10만명
  • 미국채 추종하며 강세 출발…국내 취업자 3개월째 10만명[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6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전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는 국내 취업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14만4000명 증가, 3개월째 10만명대를 이어가면서 내수 우려를 키웠다. 이날 오전 중에는 1조1000억원 규모 통화안정증권 3년물 입찰이 대기 중인 가운데 장 마감 후에는 미국 9월 수입물가지수가 발표된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bp 내린 4.0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bp 내린 3.95% 마감했다.발표된 미국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예상치 3.6을 훨씬 하회한 마이너스(-) 11.9를 나타냈으며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은 3%를 기록, 예상치에 부합했다. 또한 뉴욕 연은 9월 소비자기대조사(SCE)에서 소비자들의 향후 3개월 동안 최소 부채 상환을 하지 못 할 평균 인식 확률이 14.2%로 집계,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해 주목됐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 지난 2020년 4월 이후 최고치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6.3%를 기록, 동결은 3.7%를 차지했다.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글로벌 금리 흐름을 추종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중 통안채 3년물 입찰을 소화하면서 외국인 수급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개장 전 발표된 국내 고용지표는 내수 부진 우려를 키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만4000명 늘어났다. 올해 1~2월 취업자 수 증가폭만 하더라도 30만명대 수준이었지만 지난 7월 이후 3개월째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하는 중이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금리차)는 축소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4.9bp서 14.4bp로,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5.8bp서 13.7bp로 축소됐다. 10년물 금리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스프레드를 축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채권 대차잔고는 하루 만에 감소세로 전환하며 4거래일 만에 123조원대를 기록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7069억원 줄어든 123조9354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3년 국고채의 대차가 2694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년 국고채 대차가 1013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9월 수입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10.16 I 유준하 기자
"한국 여행 안 가!" 태국서 지난해 9947명 여행 취소, 왜?
  • "한국 여행 안 가!" 태국서 지난해 9947명 여행 취소, 왜?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자여행허가제(K-ETA) 도입 이후 지난해 태국에서만 1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한국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체류를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태국 고위직, 유명인사 등이 K-ETA 불허를 받은 사례가 공유되며 태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명동 거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외국인들 (사진=한국방문의해위원회)16일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K-ETA 시행 이후 연간 단체 방한 관광 취소 현황 사례’를 공개하고 지난해 태국에서 최소 91건의 단체 여행객 9947명이 한국 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태국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취소하는 이유 중 하나는 K-ETA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에는 비교적 신원이 확실한 태국 기업이 한국 단체관광을 계획했으나 165명 중 95명이 K-ETA 불허가를 받았다. 이 기업은 한국 여행을 취소했지만 기존 예약한 항공권과 숙박비를 환불받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강 의원은 “단체관광객 다수가 기업 포상여행객으로 신원이 확실함에도 K-ETA의 불명확한 승인 기준 탓에 한국 입국행을 허가받지 못했다”며 한국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들이 일본, 대만 등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주변국으로 행선지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한-일 태국 관광객은 일본이 한국의 2.3배 규모였지만 올해 3.48배로 한국을 크게 앞섰다.지난해에도 태국 고위직과 유명 인사등이 연이어 K-ETA 불허를 받은 사례가 전해지며 태국 내 반한 감정이 고조됐다. 지난해 12월에는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인 피팟 (Phipat Ratchakitprakarn) 의 부인과 가족일행이 K-ETA 불허를 받았고, 태국 한 유명 배우는 가족 18명과 여행경비 4000만원의 럭셔리 한국 여행을 기획했지만 4명이 K-ETA 불허를 받아 가족여행에서 제외됐다.한국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동남아 국가들의 한국 여행도 줄었다. 코로나19 이전 동남아 국가 중 한국을 가장 많이 찾았던 태국은 올해 1~8월 기준 방한객 20만 3159명으로 동남아국 중 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2019년 대비 방한 회복률은 57.2%다.강 의원은 “K-ETA 도입 이후 태국인 불법체류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불법체류자문제는 법무부의 단속 강화와 불법 고용주 처벌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한국에 대한 호감으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쇄국 정책마냥 빗장을 걸어 잠근다면 커져가는 한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10.16 I 김혜선 기자
10명 중 9명 탈세…부처 칸막이에 과세 구멍
  • [단독]10명 중 9명 탈세…부처 칸막이에 과세 구멍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주택임대업자인 A씨는 다수의 고가주택을 외국 대사관 직원들의 사택으로 임대해주고 얻은 월세 임대수입금액을 한 푼도 신고하지 않았다. 과세당국의 눈을 피해 현금으로 돈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탈루한 금액은 모두 해외여행 경비를 비롯해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하는 데 쓰였다. 주택 신축판매업과 임대업을 겸업하는 사업자인 B씨는 친인척 명의로 사업자를 등록해 원룸형 주택 수십채를 빌려주고 차명계좌로 돈을 받았다. 국세청은 이들을 적발해 소득세 수십억원을 각각 추징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월셋값 상승 여파로 지난해 우리나라 주택임대소득이 7조 6000억원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이데일리가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국세청의 2018~2023년 주택임대소득자 종합소득세 사업소득 신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수입금액(2022년 귀속분)은 7조 6133억원으로 집계됐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택임대소득은 매년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신고인원은 매년 감소 추세다. 이러한 현실 탓인지 임대수입을 고의적으로 축소하거나 누락해 법망을 피하려는 임대인들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국세청이 2020~2023년 매년 3000명을 대상으로 주택임대소득 탈루 혐의를 검증한 결과, 이중 1만 194명이 적발돼 452억원의 세액이 추징됐다. 4년간 평균 적발률은 무려 84.9%에 달한다. 문제는 정부기관 간 엇박자로 악덕 사업자를 걸러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국세청이 부동산 임대소득을 파악해서 소득세를 과세하는 경우 납세자가 스스로 신고하지 않으면 국토부로부터 확정일자를 받아야 한다. 다만 국토부는 2021년 임대차 신고제 도입 이후 관련 확정일자 신고현황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그 사이 국세청의 확정일자 수집건수는 매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국토부가 국세청에 의뢰하는 공적의무 위반 등록 임대사업자 점검 및 추징도 지난해는 실시되지 못했다. 2년 연속 대규모 ‘세수 펑크’가 발생한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기관 간 엇박자로 잠재적인 세원이 누락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기형 의원은 “대규모 세수결손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과세 정보조차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았고, 지난해 세제혜택을 받고도 세법상 의무를 위반한 고가·다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검증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세청은 임대차 자료 확보를 통해 탈루혐의 검증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0.16 I 이지은 기자
서울시, 불법 관광 행위 근절 총력…무자격 가이드 합동 단속 실시
  • 서울시, 불법 관광 행위 근절 총력…무자격 가이드 합동 단속 실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불법 무자격 가이드 근절을 위해 지난 중구 명동 거리 일대에서 관계기관과 합동 단속을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서울시)서울시와 중구, 기동순찰대,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등으로 구성한 조사단은 지난 11일 합동으로 무자격 가이드 불법 행위 근절을 추진했다.시는 ‘관광진흥법’에 의하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관광 안내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만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여행사에서 무자격 가이드를 고용하는 경우가 있어 서울 관광 품질 관리를 위해 대응에 나섰다는 게 시 측 설명이다.또한 시는 무자격 가이드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을 강매하거나 왜곡된 서울의 역사 지식을 전달해 서울 관광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으며 도시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불법 행위 근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단속반은 현장에서 가이드 자격증 조회 앱을 통해 단체관광 가이드의 자격증 소지 여부를 확인했다. 이 중 현지 동행 외국인 여행인솔자 및 무자격 가이드 4명을 단속하고, 관할 자치구로 후속 조치를 의뢰하였으며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이 이뤄질 예정이다.‘관광진흥법’에 따르면 불법 가이드 행위를 한 자에게는 과태료(1차 150만원, 2차 300만원, 3차 이상 500만원)를 부과할 수 있으며, 불법 가이드를 고용한 여행사에는 800만원의 과징금이나 행정처분(1차 시정명령, 2차 사업정지 15일, 3차 등록취소)이 가능하다.시는 중구 일대 단속에 그치지 않고 단체 관광객이 주로 찾는 관광명소를 중심으로 합동 단속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관광하기 좋은 가을을 찾아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고 있어 건전한 서울 관광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서울 관광 질서를 어지럽히는 불법 행위에는 강력히 대응해 ‘다시 찾고 싶은 고품격 관광 매력도시 서울’을 선보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6 I 함지현 기자
日, 예술원상 수상자 중 선출…美·유럽선 수당 없는 명예직
  • 日, 예술원상 수상자 중 선출…美·유럽선 수당 없는 명예직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예술원(이하 예술원) 같은 원로 예술인 우대 기관은 외국에도 존재한다. 한국의 예술원과 가장 비슷한 곳은 일본예술원(日本芸術院)이다. 일본예술원 또한 한국처럼 국가기관으로 운영되며 재원 또한 전액 국고에서 나온다. ‘예술’, ‘문예’, ‘음악·연극·무용’ 등 총 3개부(部)에 18개 분과이며 총 120명 회원 규모다. 종신제 임기에 수당 지급, 외부 심사 없이 회원 투표로 회원을 선출하는 것도 한국과 유사하다.원로 예술인 우대 기관 한국 및 해외 사례. (디자인=이미나 기자)다만 일본예술원의 경우 대부분의 회원이 ‘일본예술원상’ 수상자 중에서 선출되고 있다. 한 예술계 관계자는 “일본예술원은 ‘일본예술원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회원을 선출하는 만큼 우리나라보다는 객관적인 절차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또한 일본예술원은 전통예술 보전 및 계승을 위한 어린이 꿈 예술 아카데미 등 사회 공헌 사업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예술원은 정부등록단체로 회원들의 회비와 활동 수입, 후원금 등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 회원 수도 정원에 제한이 없으며, 수당 지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프랑스, 독일 등 유럽과 미국의 유사 기관은 회원들에게 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명예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아카데미 보자르’의 경우 1648년 창립된 왕립 미술·조각 아카데미를 모태로 한 독자적인 기구로 정부의 개입을 받지 않고 있다. 재원 또한 뮤지엄 입장료와 기념품 판매 수입, 후원금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점이 한국과 다르다.예술원의 역사는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부가 제정한 ‘문화보호법’을 근거로 휴전 직후인 1954년 대한민국학술원(이하 학술원)과 함께 창설됐다.개원 당시에는 문화교육부 소속이었다. 현재 서울 서초동 건물은 1987년 개관해 학술원과 함께 쓰고 있다. 이후 문교부 조직 분리에 따라 예술원은 문화체육관광부, 학술원은 교육부 관할이 됐다. 1988년 제정된 ‘대한민국예술원법’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 창설 당시 회원은 25명이었으나 몇 차례 증원을 거쳤고, 1996년 ‘대한민국예술원법’ 개정을 통해 회원 정원 100명으로 확대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예술원은 지난 70년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주요사업실적을 보면 창립 이듬해인 1955년부터 ‘예술원상’을 시상해왔으며 회원 세미나 및 심포지엄 개최, 학술지 발간 등 학술적 목적의 행사를 주로 개최해왔다. 1980년대부터는 지역 강연회, 미술전 개최, 예술도서 발간, 국제 교류 등 활동 분야를 넓혀왔다.이 같은 예술원의 성과에 대해 예술계는 전쟁 중에도 예술과 학술의 가치를 높이 샀던 한국 정부의 노력이 산물이라고 평가한다. 반면 원로 예술인을 예우함으로써 정부가 권위주의의 이미지를 지우려고 한것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지난 70년간 예술원 주관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대부분이 국민의 일상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것도 사실이다.예술원이 국민과 동떨어져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건물 위치 문제도 있다. 현재 예술원은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뒤편 몽마르뜨 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건물 자체는 학술원 소유로 예술원은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예술원 관계자는 “예술원이 너무 고립돼 있다는 의견도 있어 다른 공간도 찾아보려고 했으나 여러 문제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2024.10.16 I 장병호 기자
디지털 세상에서 숨 쉬는 국가유산…'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페어' 개최
  • 디지털 세상에서 숨 쉬는 국가유산…'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페어' 개최
  • 게임·국가유산·국악을 결합한 축하 공연 (사진=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페어)[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좀비가 출몰하는 메타버스 속 창덕궁, 당나라군으로부터 백제 정림사지를 지키는 게임, XR(확장현실)로 체험하는 물에 잠긴 반구대 암각화 등…. 영겁의 시간 속 깊이 잠들어 있던 국가유산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했다.”올해 첫선을 보인 ‘제1회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페어’에 대해 “소중한 국가유산 활용의 새 지평과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위프코 컨소시엄이 주관해 지난 10일 삼성동 코엑스 2층 다목적 이벤트홀 더플라츠에서 개막, 12일까지 사흘간 이어졌다.행사 현장에는 역사적 사실과 역사·문화유산을 소재로 재탄생한 30종의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였다. 올해 6회째를 맞은 ‘디지털 혁신 페스타’(DINNO)와 동시 개최된 행사에는 사흘간 3만여 명이 다녀갔다. 행사는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 토크 콘서트와 시상식 등 부대행사가 동시에 진행됐다. 첫날 개막식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김창경 디지털 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김종민 국회의원, 조준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이경우 대통령실 AI·디지털 비서관, 신성희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산업육성팀장 등이 참석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국가유산이 디지털 기술 발전을 통해 보존과 활용 방식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그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을 하고 있는 흑요석 작가 (사진=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페어)이틀째인 11일 열린 토크 콘서트 무대엔 국내 최초로 마블 코믹스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흑요석(우나영) 작가가 올랐다. 그는 마블 코믹스와 함께 김홍도 작가의 ‘씨름’ 작품을 패러디한 ‘토르 라그나로크’ 포스터를 그려 화제가 됐다. 국가유산청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인 그는 “국가유산은 보존하는 것보다 대중이 즐길 수 있도록 재해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대상’ 수상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페어)같은 날 토크 콘서트에 이어 진행된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선 총 19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큐리오커넥트(김기홍·강신혁·임건형)는 백제를 멸망시키기 위해 온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정림사지에 정복 비석을 꽂지 못하게 막는 게임으로 기업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학생 부문 최우수상은 메타버스로 날이 저물면 좀비가 출몰하는 창덕궁을 재현한 김종빈·남도현 군이 선정됐다. 파키스탄 국적의 다니얄 사르프라즈 씨는 홍수로 인해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한 암각화를 XR(확장현실) 기술로 구현해 외국인 부문 특별상에 뽑혔다. 전시관에 마련된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전시관에선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가유산 3D(3차원) 데이터와 도면, 사진, 보고서, 영상 등을 선보여 사흘 내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행사 현장에선 사흘간 관람객 대상 국가유산 디지털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려주는 일대일 상담도 이뤄졌다.행사 총괄 감독인 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은 “올해 처음 창설한 ‘국가유산 디지털콘텐츠 페어’는 국가유산 디지털 혁신과 대중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그 역사적인 순간을 민간 기업, 일반 국민과 공유할 수 있어 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4.10.16 I 이민하 기자
엔비디아發 훈풍에 소부장주 훨훨
  • 엔비디아發 훈풍에 소부장주 훨훨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근접하자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종목 주가도 잇달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ASML과 TSMC 실적 발표도 앞두고 있어 AI 수요에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반도체 소부장주 비중 확대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엔비디아 급등에 소부장株 ‘활짝’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003160)는 전 거래일보다 9.78%(1740원) 오른 1만 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 공정장비 업체 아이엠티(451220)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6.69%(670원) 오른 1만 680원에 거래를 마쳤고, 반도체 유통업체 미래반도체(254490)도 5%대 상승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외 피엠티(147760)(3.89%), 주성엔지니어링(036930)(3.27%), 리노공업(058470)(2.24%), ISC(095340)(1.69%), 제주반도체(080220)(1.64%) 등이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간밤에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점에 다가서면서 투자심리(투심)를 자극했다.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3% 오른 138.0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전고점은 지난 6월 18일 기록한 135.58달러다. 장중에도 139.60달러까지 올라 140달러선 진입을 시도했다. 장중 최고점은 지난 6월 20일 기록한 140.76달러다. 이날 시가총액도 3조 3869억달러로 불어나 시총 1위 애플(3조 5167억달러)과의 격차도 좁혔다.이번 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하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블랙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차세대 AI GPU인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미친 수준”이라며 “4분기에 이 신제품에서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8월 초와 9월 초 급격히 상승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빅테크들의 AI칩 자체 개발, 향후 수요 지속성 우려 등의 요인을 반영하며 9월 중순까지 등락을 반복했다”며 “이후 연준의 빅컷이 등장했고 경기 침체 우려도 되돌려지며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젠슨 황의 적극적인 수요 어필도 이어지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전망치)와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지표 안정화와 외국인 수급의 극단적 쏠림 완화 속에서 반도체와 소부장 업종 이벤트와 펀더멘털에 집중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이번 주 예정된 ASML(현지시간 16일), TSMC(17일)의 실적발표는 AI 수요에 대한 긍정적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업종 비중확대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 추세적 반등 변곡점…“실적 안정적 기업 선별”전문가들은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이달 말에 진행될 예정인 만큼 반도체 소부장 업종의 추세적 반등의 변곡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업체 실적 발표 일정을 보면 알파벳이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가 31일, 인텔이 11월 1일로 예정돼 있다. 고영민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빅테크들이 차년도 자본적지출(CAPEX) 가이던스를 처음 언급하는 시점은 3분기(10월 말) 실적 발표였으며 이번에도 제시될 전망”이라며 “추세적 반등 변곡점(11월 초) 형성을 앞두고 실적발표 등 주요 업종 이벤트가 반등 재료로 작용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됨에 따라 안정적 실적이 기대되는 소부장 업체들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SC 3분기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됐다. 테크윙(089030) 또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2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오테크닉스(03903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6.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HBM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는 삼성전자의 퀄리피케이션 통과 여부, 그리고 해당 HBM3E의 블랙웰 제품향 공급 여부가 중요하다”며 “만약 이러한 부분이 현실화된다면 HBM의 초과공급을 우려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주요 종합반도체기업(IDM)의 HBM 납품이 지연됐기에 향후 HBM 가격에 대한 우려와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는 잠시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소부장 산업 입장에서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주가에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내 HBM 선두주자를 필두로 HBM 장비사들의 매력도가 더욱 부각되는 이슈”라고 판단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의 중심이었던 AI 서버 수요는 내년까지 견고하며 메모리 업체들의 자본적지출 상향 조정에 대한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하며 전공정 장비 업체들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됨에 따라 이후에는 실적과 주가가 안정적인 소재·부품 업체들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4.10.16 I 박정수 기자
  • [사설]세무조사 거부해도 속수무책, 빅테크가 성역인가
  • 빅테크 등 글로벌 기업들이 세무 조사를 거부해도 제재가 소액의 과태료 처분에 그치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법규상 국세청이 조사를 강제할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과세 자료 제출이나 방문·면담을 거부하는 외국계 기업의 버티기가 고착화하면서 이들에 대한 과태료 처분 건수와 규모도 수년간 유명무실한 수준으로 급감했다. 국내 기업들에는 저승사자로 통하는 국세청을 외국계 기업들이 비웃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세무 조사에 불응한 외국계 기업에 부과한 과태료 건수는 지난해 2건, 6600만원에 불과했다. 2019년 116건(21억 8000만원)에 비해 건수로는 98%, 액수로는 96% 줄었다. 국세청이 처벌을 강하게 하려 해도 국세기본법상 과세자료 제출 기피에 대한 과태료가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인 데다 “하나의 세무 조사에는 한 건의 과태료만 인정한다”는 것이 법원 판례(2021년)여서다. 외국계 기업들이 거액의 수익금을 해외 본사에 보낸 뒤 “자료가 없다”고 버텨도 처벌을 걱정하지 않는 주된 배경이다. 연 매출이 수조원에 달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법인세 기피를 당연시하면서 큰소리치는 풍토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심각한 것은 부과된 세금을 이들이 조세불복 단계에서 취소받은 사례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계 기업들에 대한 국세청의 조세행정 패소율은 지난해 기준 19%로 전체 소송 평균(9%)의 두 배가 넘고, 6대 대형 로펌이 대리인인 경우 79.3%까지 올라갔다. “자료가 해외에 있다”며 버틴 외국계 기업들이 추계 과세를 한 국세청을 상대로 유리한 자료를 제시하며 반격에 나선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계 기업들의 조세 회피를 방관하는 것은 조세 정의 훼손은 물론 국부 유출을 부추기는 행위나 다름없다. 중국계 이커머스 기업은 물론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외부 회계 감사와 법인세 회피를 위해 국내 법인을 유한회사로 대거 전환한 사례도 주목할 일이다. 정부와 국회는 악의적 조세 회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법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조세 정의 앞에 국경이 따로 있어서는 안 된다.
2024.10.16 I 양승득 기자
하니 "하이브, 뉴진스 싫어한단 느낌…우리 낮추려 해"(종합)
  • 하니 "하이브, 뉴진스 싫어한단 느낌…우리 낮추려 해"(종합)[2024국감]
  •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국회에 나와 “하이브가 뉴진스를 싫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폭로했다.하니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하이브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참고인으로 출석해 “다른 레이블 소속 매니저에게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하니는 ‘회사(하이브)가 무엇 때문에 뉴진스를 싫어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안호영 환노위원장의 질문에 “회사에 원래 있는 길이 있는데, 저희는 다른 길로 데뷔를 했고 잘 됐기 때문에 자꾸 저희를 낮추려고 행동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아울러 “데뷔 초반부터 (회사 내에서) 매우 높은 어떤 분을 많이 마주칠 때마다 인사를 했는데 한 번도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는 “저는 한국에서 살면서 나이 있는 분들에게 예의 있게 해야 한다는 걸 문화로 이해했는데 인사를 안 받는 건, 직업순(직급)을 떠나서 인간으로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것뿐 아니고 회사 내에서 느껴온 분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하니는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에서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와의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느냐’는 추가 질문에 대해서도 “없을 수 없다. 그런 사이를 떠나서는,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자꾸 이런 식으로 하니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무시받는 상황, 한두 번 아니었다”지난 11일 뉴진스 멤버들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폭로했던 하이브 내 다른 걸그룹인 아일릿의 매니저로부터 올해 6월 들었던 ‘무시해’ 발언 상황도 이날 국회에서 자세히 진술했다.“대학 축제 기간이기에 부산대 축제를 가기 위해 하이브 사옥 내에 있는 헤어·메이크업을 받는 층에 있었다. 저는 헤어·메이크업이 다 끝나서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 소속의 (그룹) 팀원 세 분과 여성 매니저님이 저를 지나갔다. 그때는 그쪽 멤버들과 잘 인사를 했다. 그리고 5~10분 후에 그분들이 (헤어·메이크업을) 받고 나오시면서, 그 매니저님이 저와 눈이 마주치고 뒤에 따라오는 (해당 그룹) 멤버들에게 ‘못 본 척 무시해’라고 했다.”뉴진스 멤버 하니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하니는 이와 관련해 “저는 이런 일을 왜 당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고, 애초에 왜 그분이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이 문제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오늘 여기(국회)에 나오지 않으면 조용히 넘어가고, 또 묻힐 거라는 것을 알기에 나왔다. 앞으로도 누구라도 이 일을 당할 수 있다. 선후배든, 동기든, 연습생이든 이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국회에) 나왔다”고 밝혔다.◇“새 어도어 대표 ‘증거 없으니 참으라’ 해”하니는 하이브로부터 해임된 민희진 전 대표를 이어 뉴진스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를 이끌고 있는 김주영 대표에게도 해당 내용을 알렸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 대표님에게 알렸지만 증거가 없으니 참으라고 말하셨다. ‘증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어요’라는 얘기를 하면서 계속 넘어가려고 했다”고 폭로했다.이후 하니는 직접 CCTV까지 확인했지만 CCTV는 초반에 인사하는 8초 분량을 제외하고 모두 삭제가 돼 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가 이 일을 처음 말했을 때 증거가 없다고 했지만 CCTV에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고 했다. 분명 그 상황을 (김 대표에게) 설명드렸는데 인사하는 장면만 있다는 게 이해가 안 가서 (직접) CCTV를 확인했다. 그런데 정말 앞에 8초만 남고 뒤에 50분 정도 영상이 없었다.”그는 하이브 담당 직원들에게 ‘영상 삭제’에 대해 들었다고도 주장했다.“CCTV 관련해 하이브 사옥 경호실장 등 2명과 함께 미팅을 했다. 그때 왜 뒤 영상이 없냐고 물었다. 그런데 두 분은 미팅 내내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바꿨다. 그리고 말실수를 하시고 삭제했다고 하셨다. 당시 저는 모든 외국인으로서 모든 것이 불안하고 한국어를 100% 이해 못 하는 상황이기에 중요한 자리 (대화를) 놓칠까 봐 녹음을 했다. 그래서 거짓말하시는 증거가 있다.뉴진스 하니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주영 어도어 대표의 답변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새 어도어 대표 “최선 다했다” vs 하나 “최선 다하지 않았다” 반박하니의 주장에 대해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하니의 주장을 전적으로 믿고 있다”며 본인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대응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6월 13일 부모님으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해 들었다.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CCTV 확인을 요청했고, 다른 레이블 소속인 해당 매니저에게도 사실관계를 확인을 요청했다”며 “보관기간이 만료된 CCTV 복원이 불가능했고, 사실관계 역시 서로 간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하니는 즉각 반박했다. 하니는 “(김 대표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애초에 저희(뉴진스)를 지켜주겠다고 얘기했는데 지키려면 싸워야 하는데 싸울 의지, 어떤 액션을 할 의지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지금 ‘앞으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갈 것”이라며 “앞으로의 미래를 얘기하기 전에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 주면 좋겠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하니는 환노위 회의장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할 말을 해달라’는 요청에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국회의원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이 일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울먹였다.이어 “오늘 이 자리는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에 대한 자리인데, 이 일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며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자신을 지지해 주는 팬들에게도 감사함을 표했다. 하니는 “저에게 ‘왜 한국에서 이런 경험을 해야 하느냐’며 걱정해 주는 분들이 있는데, 한국은 제가 가족 같은 멤버·직원들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줄 수 있게 해 준 나라”라고 고개를 숙였다.
2024.10.15 I 한광범 기자
신한證 1300억원 손실 사태에 증권사 전수 점검…"인센티브 구조도 손봐야"
  • 신한證 1300억원 손실 사태에 증권사 전수 점검…"인센티브 구조도 손봐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운용 과정에서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대 손실을 낸 사건과 관련해 금융 당국이 업계 전반으로 검사를 확대한다. 그간 증권사들이 LP 지위를 이용해 시장을 교란하거나 편법 또는 불법적인 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온 상황에서 대규모 손실사태가 발생한 만큼 은폐된 또 다른 손실 사례가 없었는지 우선 점검하고, 증권사들의 내부통제기준 마련과 이행 상황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사진=이데일리DB1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4일 오전 신한투자증권에 검사반을 파견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오후엔 전반적인 업계 현황을 점검하고자 26개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 등에 자체검사 요청공문을 보냈다.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거래와 관련해 손실을 냈는데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사례가 없는지 자체 점검한 뒤 그 결과를 보고해달라는 내용이다. 앞서 이번 사건은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11일 장내 선물 매매·청산에 따라 약 1300억원의 운용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하면서 알려졌다. 지난 8월 초 ETF LP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선물옵션부에서 본래의 목적과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했고, 당시 시장의 급락 상황 속에서 대규모 매매 손실이 발생했다. 여기에 손실을 감추고자 관련 내용을 손익 집계와 보고에서 빠뜨렸고, 이를 위해 반대 포지션 ‘스와프 거래’(사전에 정한 가격·기간에 둘 이상의 거래 당사자가 금융상품·자산을 교환하는 거래)한 것처럼 허위 등록한 사실도 확인됐다. 신한투자증권은 손실과 허위 거래를 지난달 기준 분기 결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야 발견했다. 시장에선 신한투자증권이 LP 목적 외 선물 거래를 하다가 큰 손실을 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TF LP는 ETF가 원활히 거래되도록 하면서 ETF 순자산 가치에 가깝게 호가를 불러 가격 괴리를 방지하는데, 보통 LP를 맡은 증권사는 ETF 주문량에 따라 헷지 용도로 선물옵션을 매수 또는 매도한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목적에 맞지 않게 한 방향으로 과도하게 선물 매매를 집중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이는 LP가 본래 역할을 벗어난 선물 매매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비판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LP를 활용해 특정 방향으로 물량을 집중해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시세 차익을 거두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전문가들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회사 내부의 위험 관리·인센티브 등 체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는 위험 관리 조직에서 이를 확인하지 못했던 부분이 문제”라면서도 “LP 역할을 하는 직원들이 과도한 선물 거래를 한 데엔 인센티브 구조의 문제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물 거래를 통해 수익을 내면 개인의 인센티브로 이어지는 구조에서 인센티브 구조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도 생각해봐야 한다”며 “아무리 위험 관리 조직이 완벽하다고 하더라도 결국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LP가 ETF 유동성 제공이라는 본래의 목적에 맞게 거래하게끔 하기 위해선 전반적인 회사 내부 체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신한투자증권에 대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면서도 영업 위축에 따른 사업 경쟁력 악화와 수익성 저하, 평판 악화 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내부통제와 관련한 비경상적인 손실인식이 반복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최종 손실 규모와 감독당국의 제재 수준, 평판자본에 미칠 영향, 리스크 관리 능력과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적절한 사후 조치에 대해선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0.15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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