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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개인 ‘사자’ 속 강보합 출발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닥 지수가 21일 강보합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753.4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6억원, 15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고 개인이 30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가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대선 불확실성에도, 개별 호재로 인한 넷플릭스, 애플 등 빅테크 강세 등으로 상승했다”며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 수요는 있겠으나, 3분기 실적시즌의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증시는 이번주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 이벤트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오락문화(1.35%), 종이목재(0.40%), 출판매체복제(0.37%)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기계장비(-0.27%), 의료정밀기기(-0.21%) 등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알테오젠(196170)은 0.39% 내리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18%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086520)는 0.12% 소폭 내리고 있다. HLB(028300)(0.43%), 리가켐바이오(141080)(0.08%), 클래시스(214150)(0.16%), 엔켐(348370)(0.61%), 휴젤(145020)(0.53%) 등은 오르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코스피, 하루만에 2600 탈환…개미·기관 '사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상승세로 출발하며 21일 개장과 동시에 하루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2포인트(0.42%) 오른 2604.64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492억원을 팔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6억원, 64억원을 담고 있다. 특히 개인은 4거래일 연속 사자 중이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9% 오른 4만3275.9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0% 상승한 5864.6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3% 오른 1만8489.5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47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3대지수는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대형주가 0.26%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41%, 0.19%씩 상승하고 있다. 기계, 의약품, 전기가스, 건설, 보험, 운수장비 등 대다수의 종목이 오르고 있고 종이목재와 섬유의복, 전기전자 등만 약보합을 띄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날보다 600원(1.01%) 내린 5만 8600원을 가리키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1.23%, 0.26% 오르고 있다.이날 법원의 자사주 매입 가처분 2차 판정 결과가 나오는 고려아연(010130)은 3%대 약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는 앞서 MBK·영풍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매입을 저지하기 위해 최 회장 등을 상대로 낸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사건의 결론을 이르면 이날 마무리할 예정이다.두산로보틱스(454910)가 4.91% 오르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두산밥캣 지분과 관련한 안건을 다룬다. 앞서 두산그룹은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낸 뒤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려 했다가 주주들의 반발에 철회했다. 적자를 지속하는 두산로보틱스와 1조원 이상 흑자를 내는 알짜회사 두산밥캣의 가치 평가 잘못됐다는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두산밥캣을 인적분할해 두산로보틱스 산하 자회사로 재편하는 작업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삼정KPMG, 일본계 기업 대상 회계·세무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정KPMG는 오는 7일 일본계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자료=삼정KPMG이번 세미나에서는 삼정KPMG의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감사, 세무, 재무, 컨설팅 부문 전반에 걸쳐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들의 현안과 부문별 기업 경영의 최신 동향을 소개한다.감사 세션은 정창길 파트너와 현윤호 파트너가 회계와 감사 관련 주요 이슈 사항과 일본계 기업의 영향을 분석한다. 이어 세무 세션에서는 이상무 파트너가 최근 세무조사 동향 및 사례를 제시하고, 김정은 파트너는 한국의 이전가격세제 및 최근 이슈에 대해 설명한다. 백천욱 파트너는 캐시 그랜트(Cash Grant)와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관련 일본계 기업의 동향과 이슈를 살펴본다.재무 세션은 한국의 최신 인수합병(M&A) 동향을 주제로 김정환 파트너가 안내한다. 컨설팅 세션에서는 이동근 파트너와 정승환 파트너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경영관리 고도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지난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약 13억달러로, 일본은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함께 한국의 주요 투자국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 자동차 부품, 전자 및 기술 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반도체, 배터리, 화학 산업과 같은 첨단 제조업 분야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세미나 참석 신청은 삼정KPMG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을 통해 가능하며, 참석은 무료다.정창길 삼정KPMG 일본사업팀 전무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한국 진출을 희망하거나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현안을 검토하고 성공적인 한국 비즈니스 전략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통상인사이트]안갯속 세계경제, 등대 밝힌 한국무역
- [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올 4분기 들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는 모양새다. 내달 초 미국 대선의 치열한 경합 구도로 선거 이후 미국 무역·통상정책의 향방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중국의 공급과잉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보복 조치와 중국의 반발,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등 회색빛 키워드가 신문 경제면을 채우고 있다. 연말 이후 내년에 세계 경제가 힘든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그나마 한국 경제는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며 어려운 파고를 헤쳐나가는 중이다.조상현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사진=무역협회)지난달 우리 수출은 9월 기준 역대 최대치인 588억달러(약 80조6000억원)로 1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136억달러로 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이 수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역별로도 대(對)중국 수출이 올해 최대 월별실적인 117억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대미국 수출도 104억달러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또한 무역수지는 16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하면서 성장률 둔화,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거론되는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을 불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러한 호조세는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우리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 지수도 4분기에 103.4로 3분기 연속 기준점인 100을 상회하면서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각종 위험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도 수출이 1년 이상 증가세를 유지하고, 무역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주 원동력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다. 경쟁국보다 한발 앞선 기술력 확보와 기업가 정신을 기반으로 한 쉬지 않는 시장개척 노력이 정부의 정책 지원과 조화를 이루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더구나 외롭게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과 함께 올해 들어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실적도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은 251억8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금액을 달성했으며, 특히 제조업 분야의 투자 실적이 36.4%나 대폭 증가하면서 국내 고용 증대와 세수 확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모습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국·EU 등 주요국의 제조업 유치전략, 자국 이기주의 등으로 글로벌 외국인 직접투자가 2년 연속 감소하는 가운데 우리가 탄탄한 투자유치 성과를 달성한 것은 한국의 기업활동 여건이 개선되고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외국인 투자의 세부 내용도 긍정적이다. 공장 등 생산시설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가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면서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되며, 제조업 분야의 투자도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산업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외국인 투자유치가 향후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 및 경제 안보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이처럼 올해 우리 경제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한껏 고조된 상황에서 대외경제의 분야의 성과가 다시금 경제활력을 도모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기반 확보와 그 성취의 현재화를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성과가 무의미해지지 않도록 민관협력의 연결고리를 더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 올 연말과 내년 이후 글로벌 불확실성의 파고가 더욱 높아질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든든한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무역을 중심으로 한 대외경제 분야가 다가오는 위기를 미리 감지하고 돌파구를 마련하는 등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 "여행하려면 돈 내" 관광세 징수하는 유럽.. 한국은 '깜깜'[관광세 도입 재점화]①
- 프랑스 파리 사크레쾨르 대성당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의 ‘관광세’ 도입 열풍이 재점화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감했던 관광·여행 수요가 완전히 되살아나면서 과잉관광, 관광인프라 투자 등 늘어난 관광 재정 탓에 앞다퉈 관광세 징수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다만 기존 관광세의 세율을 높이는 것에 더해 새로운 항목의 관광세를 추가 신설하면서 ‘이중과세’라는 지적도 있다. 유럽관광협회(ETOA)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광세 징수를 시작한 유럽 내 도시가 150곳으로 늘었다”고 공식 집계해 최근 발표했다. 국내 상황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가 지난해 1997년부터 공항, 항만을 통해 해외로 나가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부과하던 출국세(출국납부금)를 1만원에서 7000원으로 감면하면서 관광진흥개발기금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정부 관광예산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지만 현재로선 마땅한 보완 대책이 없는 상황. 일각에선 관광진흥기금의 빈 곳간을 숙박세 등의 관광세로 채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관광 외에도 교육, 복지 등 다양한 지역 정책사업의 재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관광객에게 세금 부과하는 국가·도시들관광세는 국가와 도시에서 내외국인 방문객에게 부과하는 일회성 세금이다. 입·출국세, 도시세, 숙박세 등 부과하는 방식과 명칭은 각기 다르지만, 주로 관광객 유입으로 훼손된 관광지 등 도시환경 정비와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도시 마케팅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점은 같다.코로나 이후 관광세 열풍 재점화는 유럽 도시들이 주도하고 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는 올 4월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방문하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5유로(약 7440원)의 도시 입장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2012년 관광세를 도입한 바르셀로나는 지난 4월 기존 2.75유로(약 4090원)였던 관광세를 3.25유로(약 4830원)올린 데 이어 이달 4유로(약 6000원)로 한 차례 더 인상했다.재점화한 관광세 열풍은 아시아 도시들로 번지고 있다. 뉴질랜드는 이달 1일부터 35뉴질랜드달러(약 2만 9000원)였던 관광세를 100뉴질랜드달러(약 8만 3000원)로 인상했다. 지난해 2월부터 1인당 15만루피아(약 1만 3000원)를 징수하기 시작한 발리섬은 1년 만에 관광세를 75만루피아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5년 만에 세계 엑스포를 여는 오사카는 2017년 도입한 숙박세 외에 관광세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주목할 대목은 관광세 도입을 국가가 아닌 도시가 주도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관광세를 신규 도입한 25곳 도시 가운데 22곳이 지방 정부 주도다. 영국 맨체스터, 본머스, 폴, 인도네시아 발리 등이 대표적이다. 2019년 출국세를 도입한 일본도 이보다 앞선 2002년 도쿄를 시작으로 오사카, 후쿠오카 등이 지방세 성격의 숙박세를 도입했다.관광객으로부터 거둬들인 관광세는 지역에서 관광 분야 외에도 교육, 복지 등 사업 재원으로 쓰이고 있다. 관광세 부과의 명목상 목적은 관광지 관리, 관광 마케팅을 위한 것이지만, 활용도는 다양하다는 얘기다.오스트리아 빈은 숙박세 수입 일부를 공공주택 건설 등 지역민 주거 복지사업 재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 오렌지 카운티는 컨벤션센터, 아트센터 건립비를 숙박세로 조달하고 있다. 텍사스와 플로리다, 네바다주도 숙박세를 지역 노숙자(홈리스) 지원과 교육환경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관광세를 배 가까이 인상하면서 늘어난 약 2000만유로(약 300억원) 세수입으로 지역 학교에 에어컨 설치하는 등 교육환경 개선을 준비 중이다.◇특별자치시·도, 특례시에 과세권 우선 부여해야반면 국내는 정부가 관광세(출국납부금) 과세권을 가지고 있어 지자체 관광세 도입 시도는 물론 활용도도 뒤처지고 있다. 그나마 관광세로 운용 중인 출국납부금은 올해부터 30% 감면 조치가 시행되면서 정부 관광 재정도 적잖은 타격을 입은 상태다. 출국납부금은 연 1조 3000억원이 넘는 문화체육관광부 한해 관광 예산의 80%를 차지하는 관광진흥기금 주 수입원 중 하나다.제도 여건상 지역 주도 관광세 도입이 쉽지 않지만, 설령 도입하려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006년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제주도는 2012년부터 관광세(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광객 감소를 우려한 지역 여행업계 반대로 10년 넘게 답보 상태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새로운 친환경 관광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번번이 예산 확보에 실패하면서 무산되기 일쑤”라며 “지속가능한 관광환경 조성에 들어갈 재원 확보를 위해 환경세와 같은 관광세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다른 지역에선 지방세로 관광세를 도입하려 해도 마땅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특별자치시·도, 특례시를 대상으로 국세인 관광세 과세권을 지방으로 이양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일본은 2000년 지방분권법 제정을 통해 지자체가 독자적인 법정 외 목적세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면서 2002년부터 도쿄, 오사카, 교토 등이 자체적인 숙박세를 징수하고 있다.하혜영 국회입법조사처 행정안전팀장(행정학 박사)은 지난 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특별자치시·도 자치모델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새로운 세원 발굴이 필요한 만큼 국세의 지방세 이전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일각에선 관광세가 ‘만병통치약’이 아닌 만큼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관광객 부담을 늘려 수요를 줄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데다 이중과세, 지역 형평성 논란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연택 한양대 관광학부 명예교수는 “관광세가 관광 재정을 늘리는 정책적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여행자의 자유여행 권리를 침해하는 부정적 측면도 있는 만큼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31년 만에 정상에서 만나는 호랑이와 사자...'달빛 시리즈' 주인은?
- 20일 오후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충장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 사진=연합뉴스KIA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사진=연합뉴스삼성라이온즈 원태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호랑이’와 ‘사자’가 맞붙는 ‘달빛 한국시리즈’가 31년 만에 열린다.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타이거즈(KIA)와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삼성라이온즈(삼성)는 21일부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7전 4선승제 승부를 벌인다.1·2차전은 KIA의 홈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3·4차전은 삼성의 홈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5·6·7차전은 다시 광주로 돌아와 맞붙는다. 과거에 있었던 서울 중립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정규시즌 1위 팀에 홈 어드벤티지를 주겠다는 것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의도다◇31년 만에 열리는 ‘달빛 한국시리즈’…KIA 절대 우위 이을까KIA와 삼성이 KS에서 만나는 것은 역대 네 번째이자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앞선 세 번의 맞대결은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에 이뤄졌다. KIA는 해태 시절 포함해 총 11번 KS에 진출해 모두 우승 헹가래를 쳤다. ‘KS 불패신화’가 진행 중이다.삼성은 KS에서 KIA에 세 차례나 희생양이 됐다. 1986년, 1987년, 1993년 KS에서 당시 해태에 무릎을 꿇었다. 영호남 갈등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다. 두 팀이 KS에서 만날 때마다 여러 웃지 못할 해프닝이 끊이지 않았다.해태와 삼성이 처음 만났던 1986년 KS에선 해태가 4승 1패로 이겼다. ‘국보투수’ 선동열의 존재가 어마어마했다.당시 삼성의 무기력한 패배에 분노한 대구 야구팬들은 KS 3차전을 마친 뒤 지금도 회자되는 ‘해태 버스 방화사건’을 일으켰다. 이후 해태와 삼성은 버스 손해배상 문제를 놓고 한동안 갈등을 빚었다.다음 해 1987년에도 두 팀은 KS에서 다시 만났다. 이때도 최강 전력을 자랑한 해태는 삼성에 단 1패도 허락하지 않고 4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삼성도 김시진, 이만수, 장효조 등 호화멤버를 자랑했지만 해태의 벽은 너무 높았다.1993년 KS는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이때도 마지막에 웃은 팀은 해태였다. 혜성처럼 등장한 ‘슈퍼신인’ 이종범이 KS 시리즈를 집어삼켰다.이후 해태는 2001년 KIA로 간판을 바꿨다. 2000년대 이후 KIA는 두 차례, 삼성은 7차례나 KS 우승을 이뤘지만 두 팀이 대결한 적은 없었다. ‘해태’가 아닌 ‘KIA’로서 삼성과 KS를 벌이는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체력·상대전적 등 절대 유리한 쪽은 KIA…이변 노리는 삼성두 팀의 상황을 비교하면 절대 유리한 쪽은 KIA다. KIA는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12승 4패로 삼성을 압도했다. 정규시즌에서 팀 타율 0.301, 팀 OPS(출루율+장타율) 0.828로 1위를 차지했다. 팀 평균자책점도 4.40으로 1위였다.게다가 9월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3주 이상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특별한 부상 공백도 없다. 타구에 맞아 턱관절 골절 수술을 받았던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도 건강하게 돌아와 KS를 준비해 왔다.반면 삼성은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렀다. 두 차례 우천 취소 덕분에 일정이 빡빡한 것은 아니었지만, 투수들의 체력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부상 선수도 고민이다. 외국인 에이스 코너 시볼드는 플레이오프(PO)에 이어 KS도 출전이 어렵게 되었다. 여기에 팀의 기둥 구자욱마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정상 출전이 불투명하다.물론 단기전은 숫자나 데이터만으로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3주 이상 경기를 치르지 못한 KIA 입장에선 떨어진 경기 감각 회복이 고민이다. 반면 삼성은 이미 4경기를 치른 만큼 경기 감각면에서 KIA보다 훨씬 유리하다.◇‘1차전 이기면 우승 확률 71.4%… 네일 vs 원태인 선발 맞대결 KS 같은 단기전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 없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1.4%(42번 증 30번)나 된다. 최근 두 차례 KS에선 1차전을 진 팀이 역전 우승을 이뤘지만 그렇다고 1차전의 무게감이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KIA는 평균자책점 1위 제임스 네일이 1차전 선발로 나선다. 네일은 정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지난 8월 24일 NC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얼굴을 맞아 턱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고 수술을 받았다. 가을 야구 등판이 불투명했지만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극적으로 KS에 합류했다. 최근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정상적인 투구를 보여주면서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다.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고 평균자책점 1위다”며 “네일과 양현종을 두고 고민했는데 네일을 먼저 내세우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삼성은 다승왕 원태인이 나선다. 원태인은 정규 시즌 15승(6패)을 달성하며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가을 야구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지난 15일 LG와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는 순서대로 PO를 치렀기 때문에 KS 1차전은 원태인이 나설 차례다”며 “다승 1위답게 믿음이 가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 ‘태극낭자’ 안방서 역전 우승 좌절…그린, BMW 챔피언십 우승
- 해나 그린(사진=AFPBBNews)[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해나 그린(28·호주)이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그린은 20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그린은 2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그린은 한국 혹은 한국계 선수만 우승했던 전통을 깨고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첫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19년 시작해 4회째 진행된 이 대회(2020년 제외)는 그동안 장하나, 고진영,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 한국 혹은 한국계 선수들만 우승을 차지해 왔다.그린은 지난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과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6개월 만에 올 시즌 3번째 우승을 따냈다. 올해 6승을 기록한 넬리 코다(미국), 3승을 획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시즌 3번째로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LPGA 투어 통산 6승째를 기록한 그린은 우승 상금 33만달러(약 4억 5000만원)를 획득했다.또 그린은 2006년 카리 웹이 시즌 5승을 차지한 이후 호주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시즌에 3승 이상을 차지한 호주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1라운드부터 최종 4라운드까지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아 개인 2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그린은 1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셀린 부티에, 짠네티 완나센(태국) 등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그러나 완나센이 17번홀(파4)에서 1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는 통한의 실수를 저질렀고, 그린은 17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 막판에 희비가 엇갈렸다. 그린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를 지켜 정상에 올랐다.그린은 올해 3승 중 싱가포르,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2승을 거두며 아시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우리 선수들은 안방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최혜진(25)이 5타를 줄여 성유진(24)과 공동 4위(16언더파 272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고, 유해란(23)이 공동 6위(15언더파 273타)에 이름을 올렸다. 루키 임진희(26)가 공동 8위(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