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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50원선 두고 등락…"당국, 시장안정화조치 봐야"
  • 환율, 1450원선 두고 등락…"당국, 시장안정화조치 봐야"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중반 144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은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에 이날 장 초반 1450원을 넘어서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서 소폭 낮아진 상황이나, 여전히 위로 향하려는 힘이 강한 모습이다.사진=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0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5.50원)보다 14.1원 상승한 1449,6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1450원 선에서 당국의 미세 조정과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 출회 등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5원 오른 1453.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9.10원) 기준으로는 13.9원 올랐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50원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오전 10시께부터 1440원 후반대로 소폭 낮아졌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정부에서 스트레스 완충 자본 규제 도입 완화도 꺼낸 만큼 환율 변동성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의지를 좀 보인다면 급등하는 환율은 완화될 순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게 한미 양국의 금리 차다. 달러 강세를 감안하면 당분간 1440원대 밑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초반 강달러 리스크를 반영해서 상승 출발했고, 이후에는 코스피도 낙폭을 계속 줄이고, 유로랑 파운드가 반등하면서 밤사이랑 새벽에 있었던 강달러는 좀 진화가 되는 모습”이라면서 “현재는 1450원 아래로 빠지고 있긴 하지만, 1500원대 가능성을 완전히 닫을 수는 없다. 당국이 말했던 시장 안정화 조치가 얼마나 들어오고 고점 매도 물량이 강하게 유입되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세도 이어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환율이 다시 1500원까지 올라갈 여지도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내리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대폭 줄여 잡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FOMC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힘입어 상승하는 분위기다.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주요국 통화 가치가 급락한데다, 내년 통화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8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8시 16분 기준 108.1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7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40억원대를 팔고 있다.
2024.12.19 I 정두리 기자
폐쇄 한달 앞둔 틱톡의 운명…다음달 10일 美대법원서 결정
  • 폐쇄 한달 앞둔 틱톡의 운명…다음달 10일 美대법원서 결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틱톡이 ‘틱톡 금지법’ 시행을 정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가운데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를 다음 달 10일 심리하기로 했다.미국 국기와 중국 국기를 배경으로 아이폰 화면에 틱톡의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로고가 표시 돼 있다.(사진=AFP)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중단을 명령하는 연방법의 합헌성을 다음 달 10일 심리하겠다고 밝혔다.틱톡의 매각 시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하루 전인 내년 1월 19일로 예정돼 있다. 연방 대법원은 틱톡 금지법 시행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이례적으로 특별 심리 일정을 마련했다. 연방 대법원은 이번 심리를 위해 특별 변론일을 정하고 평소보다 두 배 많은 2시간을 배정했다.앞서 틱톡 측은 해당 법의 합헌 여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을 때까지 법 시행을 일단 막아달라는 가처분 소송을 냈으나, 워싱턴DC의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13일 이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틱톡이 연방대법원에 같은 내용으로 지난 16일 다시 항고했다.틱톡 측은 틱톡 금지법이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틱톡 측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틱톡금지법과 관련해 “전례없는 대규모 언론 제한”이라며 “틱톡 플랫폼을 사용해 정치, 상업, 예술, 기타 공공 관심사에 대해 소통하는 많은 미국인들의 발언을 침묵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틱톡 측은 이번 연방대법원의 심리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법 집행을 일시적으로 정지해 준다면,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행정부가 법 집행을 중단시킬 수 있는 구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틱톡 플랫폼에 호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그는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틱톡의 금지 조치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틱톡을 살펴볼 것”이라며 “내 마음속에는 틱톡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3월 22일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에서 틱톡 금지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에서 한 사람이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AFP)그러나 전문가들은 틱톡이 승소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매튜 쉐튼헬름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분석가는 이번 대법원의 심리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대법관이 반드시 법을 폐지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틱톡이 승소할 가능성을 30% 정도로 추정했다.거스 허위츠 펜실베이니아대 로스쿨 기술혁신경쟁센터 학술 책임자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표현의 자유와 국가 안보 우려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초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이 외국 기업과 개인은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권리를 가지지 않는다고 밝힌 판례를 언급하며, 틱톡금지법이 무효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틱톡 금지법과 관련한 찬반 입장은 표현의 자유와 국가 안보를 놓고 첨예하게 갈린다. 찬성 측에선 중국 정부가 틱톡을 통해 미국인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여론을 조작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국가 안보 조치라는 입장이다. 반대 측에선 틱톡과 콘텐츠 제작자들이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하는 표현의 자유 침해와 특정 플랫폼을 정치적 이유로 목표 삼아 매각이나 폐쇄를 강제하는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24.12.19 I 이소현 기자
법무부, 불법체류 외국인 등 1만 8000여명 출국조치
  • 법무부, 불법체류 외국인 등 1만 8000여명 출국조치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법무부는 지난 9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정부합동단속을 실시행한 결과 △불법체류 외국인 8476명 △불법 고용주 1692명 △불법 취업·입국 알선자 16명 등 총 1만 184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자진출국자 1만 1107명 포함 총 1만 8526명을 출국조치 했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불법체류 및 취업 외국인 총 8476명을 적발해 이 중 7419명은 강제퇴거 등 출국 조치했으며, 720명은 범칙금 처분 및 나머지는 조사 중에 있다. 특히 마약·도박 사범 29명, 대포차·무면허 운전 23명 등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체류 외국인 52명을 적발했으며, 형사절차가 종료되는 대로 강제퇴거 및 입국규제 조치할 예정이다.불법 고용주 총 1692명에 대해 범칙금 약 87억원을 부과했고, 불법 취업·입국을 조장하는 알선자 16명에 대해서는 3명 구속하고 및 10명을 범칙금 부과했다. 나머지 3명은 수사 중에 있다.이번 정부합동단속 기간 중 자진해 출국하려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범칙금과 입국규제를 면제하는 특별자진출국 기간을 운영했다. 그 결과 1만 1107명이 자진출국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법무부장관 직무대행 김석우 차관은 “법무부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新) 출입국 이민정책의 전제는 ‘엄정한 체류질서 확립’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다“며 ”앞으로도 불법체류 감소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9 I 송승현 기자
2024년 궁궐·조선왕릉 관람객 수 1489만명…전년比 52만명↑
  • 2024년 궁궐·조선왕릉 관람객 수 1489만명…전년比 52만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52만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49% 증가해 299만명이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다.2024년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 경복군 ‘한복연향’. (사진=국가유산청)19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2024년 궁궐과 조선왕릉 관람객 수는 전년(1437만명) 대비 52만명이 증가한 총 1489만명(2024년 11월 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방문객은 전체 방문객의 약 20%인 299만명이며, 전년 동기(201만명) 대비 49% 증가했다.특히 인기 궁능 활용프로그램 방문객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전체 예산(1615억원) 중 14%에 해당하는 226억원을 궁능 활용 프로그램 운영에 투입했다. 궁중문화축전·조선왕릉축전, 경복궁 별빛야행·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 16개 인기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689만명의 관람객을 참여시켰다. 이는 궁궐과 조선왕릉 전체 방문객의 46%에 달한다.또한 궁능유적본부는 궁능 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4721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774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로 총 6495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달성하고 3573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16개 궁능 활용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을 모은 것은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5대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개최한 궁중문화축전이었다. 봄 축전에 35만명, 가을 축전에 33만명이 참여해 총 68만명이 축전을 즐겼다. 외국인 대상 입장권 판매와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해 축전 기간 궁궐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궁패스(특별관람권)의 판매 수량도 전년 대비 10배(2323년 969매→ 2024년 9772매) 늘었다.2024년 조선왕릉축전 프로그램 ‘동구릉 야별행’. (사진=국가유산청)조선왕릉 5곳(홍릉·유릉, 동구릉, 광릉, 사릉, 영릉)에서 지난 10월 열린 조선왕릉축전도 왕릉을 배경으로 한 공연과 체험, 전시 등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년(4만 1168명) 대비 21.3% 증가한 약 4만 9956명의 참여객을 모았다.올해는 인기 프로그램 중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생과방, 덕수궁 밤의 석조전 등의 예매 방식을 기존 선착순에서 추첨제 방식으로 확대(전체 관람권의 40%)했다. 궁능유적본부 측은 “선착순 예매의 과열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등을 위한 전화예매 비율도 20%를 유지했다.
2024.12.19 I 장병호 기자
국고채, 8bp 내외 상승 출발…매파적 FOMC 소화
  • 국고채, 8bp 내외 상승 출발…매파적 FOMC 소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8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은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내년도 예상 인하 횟수를 종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의 4회에서 2회로 대폭 축소해 눈길을 끌었다. 장 중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위원회(금정위)가 대기 중이나 금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0틱 내린 106.88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77틱 내린 118.0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224틱 내린 145.82를 기록 중이나 1계약 체결에 그쳤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 6892계약 순매도를, 금투 4166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3098계약 순매도를, 금투 1499계약 순매수 중이다.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인하하면서 세 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면서도 “몇몇 위원들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우려를 표했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8bp 내외 상승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0bp 오른 2.610%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7.0bp 오른 2.725%, 10년물은 8.5bp 오른 2.820%로 집계됐다. 20년물은 6.4bp 오른 2.774%, 30년물은 5.6bp 오른 2.704%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서 1.2bp 상승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18%, 레포(RP)금리는 2.96%를 기록했다. 이날 적수 관리를 위한 은행권 콜차입 수요는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19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FOMC 쇼크'에 2%대 ‘뚝’…SK하닉 5%↓
  • 코스피, 'FOMC 쇼크'에 2%대 ‘뚝’…SK하닉 5%↓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매파 파월’ 쇼크로 2%대 하락 출발했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0%(54.57포인트) 내린 2429.86에 거래중이다.이달들어 매수세를 이어온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464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387억원, 외국인은 45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12월 FOMC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포인트(3.56%) 낮은 1만9392.69를 기록했다.연준은 17일~18일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하지만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 연준 내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 M.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하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국내 증시는 11월 이후 내내 소외되는 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악재들은 대부분 선반영해왔으며, 밸류에이션 상으로 밀릴 여지가 적어진 구간”이라 진단했다.이어 “환율 급등은 부담이긴 하지만, 지금의 고환율은 구조적인 변화가 반영된 뉴노멀 성격도 있으며, 수출업체들에게는 환율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구간에 다시 진입했다는 점도 되새겨볼만 하다”고 말했다.전업종이 하락 중이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화학, 금속, 제조, 일반서비스, 기계장비, 운송창고, IT 등이 2%대 하락 중이며 건설, 유통, 금융, 증권, 보험, 제약, 섬유의류 등은 1%대 하락하고 있다. 비금속, 부동산, 통신, 종이목재, 음식료담배는 약보합권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모두 하락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을 하회한데 따라 삼성전자(005930)가 2%대 하락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는 5%대 급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현대차(005380)도 2%대 빠지는 중이며 셀트리온(068270)은 1%대 약세다.종목별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45014K)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코오롱(002020)모빌리티와 신원(009270), 코오롱글로벌우(003075)가 13%대 강세다. 부산산업(011390)도 6%대 오르고 있다. 반면 CJ씨푸드1우(011155)는 7%대 하락중이며 대원전선우(006345)와 금호건설우(002995)가 5%대 약세다.
2024.12.19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개인·기관 팔자에 2%대 하락
  • 코스닥, 개인·기관 팔자에 2%대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2%대 하락 출발했다. 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60포인트(2.24%) 내린 681.9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682.53으로 전 거래일(697.57) 대비 하락 출발했다. 외국인이 429억원어치 사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5억원, 232억원어치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인 가운데 기계·장비가 3% 이상 빠지고 있고 비금속, 전기·전자, 화학, 금속, 제약, 유통,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금융 등이 2%대 하락하고 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등은 상승세를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하는 가운데 알테오젠(19617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리노공업(058470), 리가켐바이오(141080) 등이 3% 이상 빠지고 있고 에코프로비엠(247540), 삼천당제약(000250), 클래시스(214150), 엔켐(348370), 신성델타테크(065350), 에코프로(086520), 휴젤(145020) 등이 2%대 밀리고 있다. 한편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했지만,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 예상폭은 기존 네차례에서 두차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 하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74년 이후 최장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95% 내린 5872.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3.56% 내린 1만9392.69를 기록했다. S&P500은 2001년 이후 연준의 금리 결정 당일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24.12.19 I 박정수 기자
'매의 발톱' 보인 파월에 달러 강세…"환율 1450원 등락 예상"
  • '매의 발톱' 보인 파월에 달러 강세…"환율 1450원 등락 예상"[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에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1450원 선을 뚫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인하했지만 내년 추가 인하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달러 가치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내 정치적 리스크에 불안한 심리에 달러 강세 압력이 더해지면서 환율 단기 급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 AFP)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5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5.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8.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39.1원이다. 전날 정규장 종가보다 3.2원 올랐다.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내리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대폭 줄여 잡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다. 고용과 소비 등 경제지표가 견조하게 나오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 상황을 감안해 금리 인하 경로를 수정한 것이다. 특히 연준 일부 내부에서는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고율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것이 확실시되는 점을 고려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은 FOMC 결과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에 힘입어 상승할 전망이다.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주요국 통화 가치가 급락한데다, 내년 통화정책 불확실성 심화에 안전자산인 달러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험 선호 분위기 위축이 불가피하다”며 “국내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세가 커스터디(수탁 거래) 매수세를 자극하면서 환율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환율 상단을 15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다만,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수출 네고(달러 매도)가 상승폭을 제한하며 이날 환율은 1450원 중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전날(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단호하게 미세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외환 당국이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6시34분 현재 108.2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4.12.19 I 장영은 기자
올해 일본 방문 외국인 ‘역대 최다’…한국인 795만명으로 1위
  • 올해 일본 방문 외국인 ‘역대 최다’…한국인 795만명으로 1위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333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30일 인천공항의 체크인 카운터 모습. 일본 후쿠오카행 항공기를 타기 위한 사람들이 서 있다. (사진=권호중 기자)18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누적기준 외국인 방문객 수는 3337만9900명으로 12월이 남은 상황에서도 연간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기존 역대 최다 기록은 지난 2019년의 3188만2049명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이 79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638만명), 대만(555만명), 미국(249만명), 홍콩(240만명) 순으로 나타났다.11월 한 달간 방일 외국인 수는 31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6% 증가했다. 이 역시 월 기준 최대 규모다. 일본 매체는 “코로나 이후 항공 편수 회복과 가을 단풍 관광 수요 등으로 한국·중국·대만의 방일객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경기 둔화 등 여파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 연간 방문객 목표치를 6000만명으로 세우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1월 해외 출국 일본인 숫자는 117만51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11월과 비교해서는 64.3% 정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12.18 I 유재희 기자
서울 오피스 내년까지 공급 제한…임대료 더 오른다
  • 서울 오피스 내년까지 공급 제한…임대료 더 오른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서울 오피스 시장은 내년까지 공급이 제한되며 임대료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회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8일 ‘2025년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사무직 종사자 수는 강남·서초구(GBD), 영등포구·마포구(YBD)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요 권역 내 임차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지만 내년까지 신규 공급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대료 상승이 나타날 전망이다. 오피스 공실률 추이(출처: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특히 강남·서초구는 IT,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지역인데다 금융, 소매, 서비스,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그로 인해 이쪽 지역의 임대료를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한동안 대규모의 신축 공급이 부족했던 서울 3대 오피스 권역 내 올해 3분기 공실률은 3%대로 낮은 수준”이라며 “신규 공급 부족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3분기 오피스 임대료는 전년동기비 3.4% 오른 평단 약 12만원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상승 등으로 올해를 기점으로 자본수익률은 4%대로 접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높은 임대료로 인해 대기업들이 업무 권역 이전을 검토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임대료 상승률을 다소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올해 마곡에 대규모의 오피스가 준공하면서 새로운 업무 권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요 업무 권역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임대료와 신축 건물에서의 개선된 업무 환경을 선호하는 대기업들이 마곡으로의 이전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물류센터는 공급 과잉이 이어질 전망이다. 수급 균형은 2028년에야 맞춰진다. 특히 저온 물류센터는 2030년께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평균 18% 수준이다. 리테일은 지역에 따라 차별화가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고객 눈높이와 니즈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팝업스토어로 경험, 체험의 공간을 제공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쇼핑몰이나 가두상권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상권이나 시설은 소비자 이탈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보고서는 “서울 6대 가두상권의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는 올 상반기 기준, 전 권역 매출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와 같거나 상회한다”며 “서울 가두상권 공실률도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2분기 서울 주요 가두상권 공실률은 18.3%를 보였다.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공실률이 눈에 띄게 회복됐고 강남은 가로수길을 제외하면 대부분 공실률이 회복 추세다. 보고서는 “최근 성수상권이 급부상하면서 팝업 성지로 부상하고 있고 도산공원 상권도 새롭게 등장했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고급상권이나 가두상권으로 빠르게 공실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동네상권은 점점 위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18 I 최정희 기자
미 12월 FOMC 이벤트 대기…환율 1435.9원으로 하락
  • 미 12월 FOMC 이벤트 대기…환율 1435.9원으로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35원 후반대로 레벨을 소폭 낮췄다. 한국은행 물가회의 이벤트를 소화하며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던 환율은 장 중 1434.95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내 반등세를 보였다.이날 환율은 장 마감 이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대기 중인 만큼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자료=엠피닥터1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8.9원)보다 3.0원 내린 1435.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기술적으로 전반적인 내림세를 보이던 차트는 장 중 저점 1434원선을 터치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 볼린저 밴드 상단선을 돌파하며 상승 반전 중이다.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680억원대를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팔았다. 장 중에는 국내 경제수장들의 외환시장 안정화 진단이 잇따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계엄 사태 이후 외환시장 변동성은 안정화됐다”고 봤다. 또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외신간담회에서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발생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상황 진전에 따라 변동성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3시 27분 기준 107.02를 기록하고 있다.한편 장 마감 후 오는 19일 오전 4시30분에는 미국 12월 FOMC 기자회견이 대기 중이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주목될 예정이다.
2024.12.18 I 유준하 기자
최상목, 외신에 “민관 역량 결집 韓경제 안정관리 총력”(종합)
  • 최상목, 외신에 “민관 역량 결집 韓경제 안정관리 총력”(종합)
  • (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교부-기재부 합동 외신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김미영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비상계엄과 탄핵 후폭풍, 미국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라 우리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자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기자간담회 후 불거진 ‘한국패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재부-외교부 합동 외신 간담회’에서 “최근 한국경제는 국내 정치상황과 미국 신정부 출범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도 “한국의 헌법시스템, 경제시스템, 비상 대응시스템이 잘 작동해 불확실성을 관리·완화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점차 안정을 찾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완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언급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 변동과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이 여전하다”고도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경제·외교부처가 함께 하는 ‘대외관계장관 간담회 정례화’를 통해 종합적인 대외경제 전략을 수립하는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단 구상을 밝혔다.또한 최 부총리는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로드맵도 밝혔다. 최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지속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경제설명회 등으로 한국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탈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를 높이겠다”고 했다.그는 고환율을 지속하고 있는 외환시장과 관련해선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원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다가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발생 이후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라며 “상황 진전에 따라서 변동성은 완화할 것으로 보지만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면 외환 당국은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최 부총리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재정정책과 관련해선 673조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이 지금 막 통과가 됐고 이 부분을 일단 내년 1월 1일부터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앞으로 민생 상황이나 통상 환경 변화에 따라서 적절한 (재정) 정책 수단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가상자산에 부정적 입장이 아니냐는 지적은 일축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한 것은 가장자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아닌 ‘이용자 거래 보호를 위한 법’ 등 새 규제와 제도가 시행된 초기여서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과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략적 가상화폐 비축’과 관련해선 “미국의 신정부가 들어서서 가상자산과 관련한 어떤 새로운 제안이 구체화하면 프레임워크를 포함해 검토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12.18 I 강신우 기자
"한국 반도체, 이대로 가다간 정말 죽는다"…섬뜩한 경고
  • "한국 반도체, 이대로 가다간 정말 죽는다"…섬뜩한 경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 반도체 산업은 역사상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대로라면 산업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반도체 산업의 공학계 석학과 산업계 분야별 전문가들은 K반도체가 역사상 유례없는 국가 간 경쟁 체제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나섰다. 이대로라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밀리고, 한국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다. 한국공학한림원은 18일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진단했다. 앞서 한림원은 올해 2월 반도체 산업 선도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반도체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연구를 지속해왔다.한국공학한림원은 18일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진단했다. (사진=한국공학한림원)공동위원장인 이혁재 서울대 교수는 이날 기조발표에서 “우위를 보이던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은 평준화 시대로 진입했고, 해외 기업과 기술력 격차는 매우 좁아졌다”고 진단했다. 반도체가 국가별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까지 여겨지면서 각국은 치열한 경쟁체제에 따른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한국 정부의 지원은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한국 반도체는 선도적 투자 경쟁력을 잃어가고, 투자 이익률이 낮아지며 투자의 악순환 고리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은 취약하고, 팹리스와 패키징 산업은 성장 기반이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우수 인재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불필요하고 중복되는 규제만 늘어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위기 상황을 하나씩 짚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을 지키고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반도체특위는 강조했다. 새로운 시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고, 인재 유입을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혁재 서울대 교수가 18일 한국공학한림원이 개최한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결과 발표회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소연기자)특히 메모리 기술·첨단 패키징 기술 등 선제 기술을 개발하고 시설에 적기 투자를 위해서는 20년 동안 300조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도체는 적기 투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투자 보조금을 비롯해 △세액공제 △인프라구축 △금융권 반도체펀드 △저리대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수와 전력 등 인프라 역시 원활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반도체 제조산업의 기반인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반도체특위 소속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대만의 TSMC도 처음 시작은 공적 파운드리로 시작했다. 우리도 일명 KSMC와 같은 한국의 공적 파운드리를 운영해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하도록 확인한 이후 민영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국내 팹리스의 파운드리 접근성을 확대하고, 소부장 기업과 패키징 제조 생태계 다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005930)에 쏠려있는 국내 파운드리 역할을 공적 파운드리를 통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는 의견이다. 권 교수는 이를 위해 초기에 20조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 투자금은 20년 뒤 300조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오리라 내다봤다. 업계에서 요구가 많은 근로시간 규제에 대한 언급도 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차세대 기술 확보의 필요조건인 R&D에 ‘올인’해야 하는데, 근로시간 규제 탓에 시간을 더 낭비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속도 경쟁인 반도체 산업에서 속도를 지연시키는 원인인 주 52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날 안현 SK하이닉스 개발총괄(CDO) 사장은 주 52시간에 대해 “TSMC는 특별히 엔지니어가 오래 일을 하면 특근 수당을 주고, 장려한다고 한다”며 “엔지니어 관점에서 개발하다보면 가속이 붙을 때도 있다. 개발 영역에서는 주 52시간제가 부정적인 습관이나 관행을 만들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인재 유입을 위해 사학연금과 같은 반도체 특별 연금법이 필요하다는 제언 역시 나왔다. 또 외국인 대상 대학 학과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우수 인재를 유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김기남 공학한림원 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다”며 “기술적 우위는 점차 도전받고 있고, 새로운 기술 영역에서는 치열한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위기 속에 언제나 기회가 있다”며 “AI 대표되는 차세대 기술은 분명히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기회의 땅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18 I 김소연 기자
킹달러에 발목잡힌 코스피…고환율 수혜주는 '방긋'
  • 킹달러에 발목잡힌 코스피…고환율 수혜주는 '방긋'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탄핵 정국을 맞이하면서 치솟았고, 외국인이 이탈하면서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수출주만큼은 고환율의 수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대표적인 고환율 수혜주인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모습.(사진=연합뉴스)◇킹달러에 고환율 수혜주…반도체·자동차·조선 ‘주목’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12월2~18일) KRX 반도체 지수는 9.58% 상승했다. KRX 자동차 지수는 4.43%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16% 오른 것에 그쳤다.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은 고환율 시기에 환차익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수출주로,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주 중심의 투자전략이 주목되고 있다. 환차손에 대한 우려에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기 시작하면서 코스피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박스권 속에서도 고환율 시기에 실적 개선이 되는 수출주만큼은 선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통상 수출 기업의 경우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같은 상품을 싸게 팔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대금을 외화로 받으면서 수익성도 개선된다.증권가에서는 대표적인 수출 업종으로 반도체·조선·자동차 등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표적인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범용 D램, 낸드 가격 하락 등 업황 부진으로 내년 반도체 사업 매출 눈높이를 낮추고 있지만, 달러 강세로 일정 부분 수익 악화를 만회할 가능성이 있다. 한화오션(04266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 업종 역시 안정적인 수주 잔고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따라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에 기회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더해 고환율 시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은 내년 고환율 기조와 강재 가격의 하락세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자동차 업종도 주목된다. 이병근 LS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현대차의 경우 연간 1500억~2000억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그룹의 올해 사업계획으로 책정된 원·달러 환율은 1270원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1400원대 환율과 미국 판매량 증가로 현대차 그룹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견조한 실적은 주가 하방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헌재 ‘탄핵’ 판결 등 여진 계속…달러 강세 이어질 듯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되는 만큼 이 같은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먼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로 탄핵안 표결 장기화에 대한 우려는 일부 해소됐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1436.60원으로 14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고환율을 단순히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유불리를 따져 볼 필요가 있는데 특히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과 눈높이가 낮아진 상태에서 수출업체들은 고환율의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며 “자동차, 조선, 필수소비재, IT 가전 등 수출주에 대응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하다”고 전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2.18 I 이용성 기자
`계엄 사과` 유인촌 장관 “문제는 내년 상반기, 관광 안정화 총력”
  • `계엄 사과` 유인촌 장관 “문제는 내년 상반기, 관광 안정화 총력”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8일 2025년도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대한 비상계엄 여파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사실 올 한해 일년동안 많은 준비를 했다. 내년에는 일련의 과정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업계의 불안과 불확실성 요인을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2월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방한 관광객의 급감 우려에 대해선 현재 큰 변화는 없다는 게 업계의 전반적 의견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유 장관은 “이번 사태 이후 관광객이 극적으로 감소했다는 것은 피부적으로 못 느꼈다”며 “다만 문의가 굉장히 늘었다. 올해보다는 내년 상반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12월 초 외국인 관광 수요가 2019년 동기 대비 2∼3% 줄었다는 분석은 있지만 오히려 늘어난 날도 있고, 줄어든 날도 있다”며 “입국자에는 큰 변화나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다만 “관광객 신규 예약이 많이 준 게 사태 후 2주간 현상”이라며 “내년 1/4 분기가 고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 부처 관계자는 물론 장관이 직접 ‘우리나라가 굉장히 안정적이다’라는 내용의 레터 등을 끊임없이 보내며 진화 중이다. 겨울 방한 안심 관광 캠페인, 코리아그랜드세일도 1월에 개최하는 등 하향 곡선이 되지 않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26일에는 권한대행 주재로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해 관광시장 안정화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12월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런 와중에 중국 정부가 무비자 입국 허용에 이어 환승객 무비자 체류 허용기간을 확대한 것과 관련해선, “중국과 관계는 한중일 관광장관회담 통해 상당히 많은 접근을 했다. 양국의 입장도 서로 이해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이어 “한한령이라는 단어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우리 게임, 드라마, 영화 방송, K-팝 가수 콘서트 등의 문제들도 거론은 다 했다”며 “여러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 회담에서 큰 제목으로 (의견을) 교환했고 실무 회담에서 실무진을 짜서 구체적으로 회담을 하기로 마무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현재 우리가 계엄사태로 인해 약간의 혼란이 있는 상황이라 국내 안정이 먼저다. 우리 국내 사정이 안정되면 바로 실무협의를 통해 하나씩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앞서 유인촌 장관은 중국과의 문화장관회의를 통해 관광 관련 논의를 지속해왔다.국민적인 비판을 받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해선 업계의 자정을 기대했다. 이에 따라 선거 상황을 지켜본 뒤 추후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유 장관은 “두 분이 모두 출마하더라도 선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 선거 국면이라서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행히 이번에는 추대 형식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자정할 수 있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가 체육 정책 개혁 방안을 많이 준비했다”면서 “선거 결과를 보고 체육 정책과 관련해 내년 1월 중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문체부는 국내의 엄중한 정치상황에서도 문화예술·콘텐츠·체육·관광 분야에 정책적·재정적 공백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7조 672억 원의 70%에 해당하는 약 4조9470억원을 상반기 중에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2024.12.18 I 김미경 기자
“내년 코스피 상단 3000…밸류에이션 회복이 관건"
  • “내년 코스피 상단 3000…밸류에이션 회복이 관건"[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상장 기업들의 이익 레벨은 그대로인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내려온 상황입니다. 내년에 시장에서 이익 레벨을 인정한다면 코스피 적정가치 상단인 3000선까지도 갈 수 있다고 보입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메리츠증권 이진우 리서치센터장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현재 증시는 극단적으로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지난해 상장사들이 벌어들인 이익이 120조원 수준이었고 코스피는 2600선까지도 갔다. 올해는 우리 기업들의 체력이 연간 180조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나 코스피는 오히려 떨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123조 8332억원으로 코스피는 연초 2220선에서 연말 2660선까지 올랐다. 올해 3분기 누적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은 155조 6465억원으로 전년 동기(94조 6453억원) 대비 64% 넘게 증가해 역대 최대치 수준이다. 이 센터장은 “내년에도 적어도 180조원 이상의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익 레벨의 신뢰를 주는 시장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구조적인 디스카운트를 더 반영해 줄 것이냐에 따라 판가름이 날 것이다. 시장의 이익 체계를 인정한다면 내년 코스피 적정 가치 상단을 3000정도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내년 국내 증시 흐름은 ‘상고하저’로 예측했다. 이 센터장은 “내년 시장 키워드는 복원”이라며 “기업들 이익은 그대로인데 밸류에이션이 내려온 상황이라 멀티플(기업가치 배수)이 복원되는 형태로 회복의 속도나 강도는 상반기에 빠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미국 정책의 어떤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도 결을 비슷하게 따라갈 공산도 크다”며 “내년 상반기에 시장이 회복한다면 오히려 탄력이 더 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별로는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센터장은 “산업의 지형이나 증시 내부를 보게 되면 이미 추세 전환이 진행 중”이라며 “없던 게 새롭게 생기는 게 아니라 기존에 있던 게 강화되는 흐름이며, 모든 산업의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있는 국면”이라고 짚었다. 예컨대 반도체 내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는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나, 레거시(구형) 반도체 분야는 정체될 가능성이 커 품목에 따라 호황과 불황이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005380)같이 수출 대장주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왔는데 내년에는 체질적 변화로 기존 주도주에서 탈피하는 모습이 본격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산업재 섹터를 꼽았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공급망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산업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산업재 섹터 또는 조선, 기계, 전력기기 업종들이 메인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예전보다 배당 또는 주주 환원에 대한 프리미엄을 더 높게 쳐주고 있다”며 “주주 환원을 확실하게 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격차도 더 벌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 등 고착화됐던 문제부터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실제 외국인 투자자를 만나보면 기본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자리 잡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싼 게 아니라 어쩌면 우리나라 내부의 문제 때문에 디스카운트가 자연스럽게 고착화돼 있는 것 같다”고 했다.
2024.12.18 I 박정수 기자
한은 물가안정회의 소화하며 강세 전환…3년물 금리, 8.4bp↓
  • 한은 물가안정회의 소화하며 강세 전환…3년물 금리, 8.4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8일 국고채 금리는 8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조 상승하던 국고채 금리는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 상황 점검회의를 소화하며 일제히 하락 전환, 단기물 금리 위주로 내리며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이날 장 마감 후 오는 19일 오전 4시30분에는 미국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등이 대기 중이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25bp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향후 인하 속도에 대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주목될 예정이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3bp 하락한 2.63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8.5bp 내린 2.536%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8.1bp 내린 2.650%를, 10년물은 5.2bp 내린 2.738% 마감했다. 20년물은 1.5bp 내린 2.707%, 30년물은 1.4bp 내린 2.640%로 마감했다. 장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를 소폭 부양하는 정도의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럴 때 재정이 긴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사실상 경기 하방에 대한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3틱 오른 107.0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53틱 오른 118.85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8틱 오른 148.06을 기록, 232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6117계약 순매도, 금투 1만 9753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898계약 순매도, 금투 2978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모든 구간이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4만 8043계약서 이날 44만 9287계약으로, 10년 국채선물은 23만 9788계약서 24만 304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750계약서 833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3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49%에 마감했다.
2024.12.18 I 유준하 기자
돌아온 외인…‘저가 매력’ 코스피, 2500선 회복 시동
  • 돌아온 외인…‘저가 매력’ 코스피, 2500선 회복 시동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에 외국인이 돌아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2조5000억원 가까이 내다 팔았으나 18일 매수세로 전환했다. 탄핵안 가결 이후 이뤄진 차익실현으로 증시가 급락하자 낙폭 과대에 따른 인식이 수급 유입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강달러에 따른 환율 부담이 여전한 만큼 변동성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12%(27.62포인트) 오른 2484.4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492.00까지 오르는 등 2500선 회복에 나선 모양새다. 코스닥 역시 0.45%(3.10포인트) 오르며 697.57로 마감, 700선 돌파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강세 배경에 외국인 수급이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만 매일 수천억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으나 이날 268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했다. 간밤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약세로 마감했으나 최근 증시 하락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와 BOJ 금리결정,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법도 하지만 탄핵안 가결 이후 2거래일동안 이어진 차익실현 매도 이후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더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 역시 “주요국 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감보다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가격 매력이 부각됐다”며 “전약후강 흐름이 나타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코스피가 반등하긴 했으나 우상향을 확신하기는 어렵다. 12월 FOMC에서 미국 연준이 내놓을 통화 정책을 놓고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우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매파적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며 물가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9월 FOMC보다 인하 전망폭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이후 1~2거래일 동안에는 실제 결과를 놓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연장될 소지가 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 모멘텀 둔화, 코어 인플레이션의 하락 추세 등이 반영되면서 내년도 상반기까지 연준의 금리인하 명분은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다.
2024.12.18 I 이정현 기자
‘뷰티’ 키우는 편의점…‘초저가·소용량’ 제품 확장
  • ‘뷰티’ 키우는 편의점…‘초저가·소용량’ 제품 확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가성비 화장품(뷰티)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3000원대 초저가 제품 출시는 물론, 소용량 패키지로 주 소비층인 10~20대 고객들을 집중 겨냥하고 있다. 편의점의 영역이 뷰티 시장으로까지 빠르게 확장되는 모습이다. GS25가 뷰티 카테고리에서 실속 소비를 실천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3000원의 다양한 가성비 화장품을 출시한다. (사진=GS리테일)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올해 뷰티 제품 매출(11월 기준)은 전년 동기대비 16.2% 증가했다. CU의 뷰티 매출 신장률은 2022년 24.0%, 2023년 28.3% 등으로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3000원대 초저가, 소용량이 특징으로 10~20대 잘파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CU는 뷰티 인디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CU의 협력사는 뷰티 브랜드 ‘엔젤루카’로 최근 ‘콜라겐 랩핑 물광팩’, ‘순수 비타민C 세럼’,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3종을 출시했는데 가격이 모두 3000원이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도 6개입 1세트 기준 3000원대 제품으로 맞불을 놨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싸이닉’, ‘이즈앤트리’ 등의 뷰티 브랜드와 편의점용 제품 6종을 순차 출시한다. 1회 사용량(2㎖) 기준으로 개별 포장됐다. 6개입 1세트 기준으로 3000원 구성이다. 세븐일레븐은 특화 오프라인 매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0월부터 서울 강동구에 특화 매장 ‘세븐일레븐 뉴웨이브 오리진’을 열고 마녀공장, 센카, 셀퓨전씨, 메디필, 토니모리, 김정문알로에, 어퓨, 보로탈코 등 8개 뷰티 브랜드의 제품 20여개를 판매 중이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 패션·뷰티 콘텐츠를 주력으로 한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도 선보였다. 국내 편의점 업계에 없던 뷰티 특화 매장이다. 단순 상품 구색 차원이 아니라 매장 전면에 뷰티 제품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동대문 상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다.이마트24도 지난 10월 화장품 브랜드 ‘플루’와 협업해 미세침 에센스 ‘플루 시카부스터 에센스100’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이마트24는 바디스크럽, 클렌징폼을 시작으로 1만원이 넘지 않는 ‘가성비 화장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기존 오프라인 초저가 뷰티 시장은 ‘다이소’를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2009년부터 뷰티 제품을 입점한 다이소는 지난해 뷰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5.0% 늘었다. 최근엔 국내 대형 뷰티 브랜드 ‘양강’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까지 입점했다. 일반 뷰티 제품이 ‘올리브영’ 중심이라면 초저가 영역은 다이소가 압도적이다.경쟁이 치열한 뷰티 시장에 편의점이 적극 진출하는 건 고객 확장 차원이 크다. 편의점은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이상으로 전국에 촘촘하게 점포가 배치돼 있어 고객 접근도가 높다. 운영 시간도 24시간이어서 고객 입장에서 편의성도 높은 편이다. 고객을 매장으로 나오게끔 해야 하는 편의점 입장에서 뷰티는 매력적인 제품군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K뷰티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편의점으로까지 뷰티 영역이 확장되는 추세”라며 “수많은 외부 업체들과의 협력 경험이 많은 편의점인 만큼 인디 브랜드의 입점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8 I 김정유 기자
"반도체 이대론 안 된다…적기 투자에 300兆 통큰 지원 필요"
  • "반도체 이대론 안 된다…적기 투자에 300兆 통큰 지원 필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국 반도체 산업은 역사상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대로라면 산업 전반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 있다.”반도체 산업의 공학계 석학과 산업계 분야별 전문가들은 K-반도체가 역사상 유례없는 국가 간 경쟁 체제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나섰다. 이대로라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밀리고, 한국 산업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다. 반도체 칩. (사진=AFP)한국공학한림원은 18일 반도체특별위원회 연구결과 발표회를 열고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진단했다. 앞서 한림원은 올해 2월 반도체 산업 선도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반도체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연구를 지속해왔다. 공동위원장인 이혁재 서울대 교수는 이날 기조발표에서 “우위를 보이던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은 평준화 시대로 진입했고, 해외 기업과 기술력 격차는 매우 좁아졌다”고 진단했다. 반도체가 국가별로 국가 안보 산업으로까지 여겨지면서 각국은 치열한 경쟁체제에 따른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한국 정부의 지원은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이 교수는 “한국 반도체는 선도적 투자 경쟁력을 잃어가고, 투자 이익률이 낮아지며 투자의 악순환 고리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은 취약하고, 팹리스와 패키징 산업은 성장 기반이 미약하다”고 판단했다. 우수 인재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불필요하고 중복되는 규제만 늘어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위기 상황을 하나씩 짚었다. 그러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조업을 지키고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이 교수는 강조했다. 새로운 시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추진하고, 인재 유입을 위한 정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메모리 기술·첨단 패키징 기술 등 선제 기술을 개발하고 시설에 적기 투자를 위해서는 300조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조성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역시 원활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반도체 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지원 △소부장 기업의 수도권 규제 완화 △환경 규제 및 인허가 문제 해소 등을 꼽았다. 첨단 패키징 기술 확보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대규모의 전문 공공연구기관 구축도 제안했다. 국내 팹리스부터 소부장, 패키징까지 국내 반도체 기업의 R&D 지원을 위한 재정 지원도 20조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20조원 투자는 20년 뒤 300조원의 경제 효과를 가져오리라 예상했다. 업계에서 요구가 많은 근로시간 규제에 대한 언급도 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차세대 기술 확보의 필요조건인 R&D에 ‘올인’해야 하는데, 근로시간 규제 탓에 시간을 더 낭비해야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한국 비밀 병기인 부지런함이 없어지고 있다”며 “30분만 더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퇴근하고 다음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속도 경쟁인 반도체 산업에서 속도를 지연시키는 원인인 주 52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인재 유입을 위해 사학연금과 같은 반도체 특별 연금법이 필요하다는 제언 역시 나왔다. 또 외국인 대상 대학 학과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 우수 인재를 유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2024.12.18 I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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