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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에 안갯속 증시…투자 전략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시가 안갯속에 빠졌다. 투표함을 열어볼 때까지 차기 대통령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팽팽한 지지율 접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선 결과를 예측해 수혜주에 베팅하기보다는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방산·인프라·원전·빅테크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581.03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0.47% 하락했다. 외국인은 10월에만 코스피에서 2조 8722억원 규모의 자금을 뺐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달 초 132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80원선을 오가고 있다. 시장은 후보별 대선 수혜주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는 석유 등 전통에너지, 비트코인, 제약사, 금융 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과 수출 경쟁 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 하드웨어나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진출한 기계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현재 여론조사가 뒤집혀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를 예상한 일부 투자자들은 친환경 관련주인 2차전지에 베팅하고 있다. 또한, 미국 우선주의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해 약화할 수 있어 국내 자동차나 수출 중심의 반도체 등 대형주의 성과 개선도 기대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카고대 출신의 통계학자이자 미국 대선 여론조사 전문가인 네이트 실버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50대 50의 경합으로 ‘동전 던지기’로 승부가 날 것 같은 판세”라며 “결과를 결정할 주요 7개 격전 지역 모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선이 끝나고, 글로벌 시장을 비롯해 국내 시장도 변동성이 단기간 커질 수 있어, 후보 별 정책 테마주에 접근하기보다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는 의미다.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인프라, 원전, 빅테크와 관련된 업종은 산업 추세 등의 영향으로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 후보 누가 당선이 되든 중국과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반사수혜를 입을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고민 없는 선택지는 IT 하드웨어, 기계, 건강관리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 ‘흑백요리사’ 윤현준 대표 “백종원·안성재에 약속 지켜 다행”[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사 윤현준 스튜디오슬램 대표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흑백요리사’가 외식업계에 이 정도로 영향을 줄지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열심히 잘 만든 만큼, 부수적인 효과가 따라서 더 좋습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을 제작한 스튜디오 슬램의 윤현준 대표가 프로그램의 인기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국내외 큰 인기 속에 종영했다.윤 대표는 “모든 프로그램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 ‘흑백요리사’는 시작부터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심사위원인 백종원·안성재부터 출연진까지 화려해 처음부터 반응이 컸는데 그게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흑백요리사’의 흥행이 유의미한 것은 프로그램의 인기로 그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등장한 요리가 상품화 되거나 출연 셰프를 섭외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외식·식품업계에도 활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13일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첫 방송 이후 일주일(9월 19~25일)간 출연 셰프들의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전주 대비 148% 증가했다. 최대 4937.5%의 증가율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같은 기간 이들 셰프의 식당 검색량 역시 74배 늘었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식당뿐만 아니라 다른 입점 식당의 예약률도 올랐다.윤 대표는 “백종원 선생님이 새 프로그램을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넷플릭스에서 요리 서바이벌을 하면, 외국인들이 우리 요리를 먹으러 한국에 방문하고 요식업계에도 활기가 돌지 않겠냐고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 말이 백종원을 움직였고 챌린저로 출연한 수많은 셰프도 설득했다. 윤 대표는 “프로그램이 잘돼 다행인 것은 우리가 섭외했던 심사위원과 셰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돼서다”라며 “우리 제작진들 잘 한다고, 믿어보라고 했는데 성과가 안 좋았으면 어쩔 뻔했나. 요식업계를 잘 살려보자고 말씀을 드렸는데 효과가 없었으면 죄송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떨어진 셰프들의 업장도 예약이 늘었다고 하는데, 이런 효과가 생겨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흑백요리사’ 포스터(사진=넷플릭스)‘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의 투자와 스튜디오 슬램의 아이디어가 결합돼 탄생한 흥행작이다. 넷플릭스는 ‘싱어게인’, ‘슈가맨’, ‘효리네 민박’, ‘크라임씬’ 등을 탄생시킨 스튜디오 슬램의 DNA를 보고 ‘흑백요리사’의 제작을 결정했다. 윤 대표는 “넷플릭스도, 심사위원을 포함한 출연자들도 슬램과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 투자와 출연을 했을 거고 우리 제작진도 그 믿음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을 했다”라며 “‘흑백요리사’는 여러 가지가 다 맞물려 탄생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KBS, JTBC를 거쳐 스튜디오 슬램을 설립한 윤 대표는 한 회사를 이끄는 리더이지만, 다른 회사의 리더들처럼 기획안을 컨펌만 하기 보다는 여전히 직접 기획을 하고 섭외에 나선다. 백종원의 섭외를 한 것도, 안대를 끼고 심사를 하자는 것도 윤 대표로부터 시작됐다. 윤 대표는 “저 스스로도 기획을 많이 하고 후배들과 자주 대화를 하고 조언을 한다”며 “컨펌하는 역할만 했을 거라면, 회사를 설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학민·김은지 PD가 대형 요리서바이벌인 ‘흑백요리사’를 잘 할 것 같아 제안을 했다. 선뜻 맡기가 쉽진 않은데 결정을 내려줬고 그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들이 덧붙여지면서 우리도 놀랄 만한 성과가 탄생했다”며 “우리 PD, 작가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정도의 보상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흑백요리사’는 흥행을 거두며 일찌감치 시즌2를 결정했다. 윤 대표는 “워낙 잘하는 PD들이 또 맡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하지만 시즌1과는 다르게 만들고 싶다”라며 “시즌1에서 나온 아쉬움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아쉬움의 크기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2연패 뒤 '확률 10% 반전' 노리는 삼성, KS 희망 있을까
- 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맞대결을 펼치는 삼성 레예스(오른쪽)와 KIA 라우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23일 한국시리즈(KS) 1, 2차전 결과가 하루에 결정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승을 모두 챙긴 쪽은 KIA타이거즈였다.역대 KS에서 이 1, 2차전을 모두 따낸 팀이 최종 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진 확률은 90%(20번 중 18번)에 이른다. 통계적으로만 보면 KIA가 통합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삼성 입장에선 1차전 도중 내린 비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경기가 중단되지 않았더라면 잘 던지던 에이스 원태인이 최소 2이닝 정도 더 책임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쏟아지는 비로 경기는 중단됐다. 원태인도 공 66개만 던진 채 강제 강판당하는 신세가 됐다. 이틀 뒤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1-5 역전패했다.1차전 패배 여파는 경기 종료 후 1시간 여 뒤에 열린 2차전까지 이어졌다. 1차전에서 구원투수를 소모한 삼성은 2차전에서 처음부터 불안했던 선발 황동재를 과감하게 빼지 못했다. 5점이나 허용할 때까지 마운드에 놔뒀다.황동재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⅔이닝 5실점 한 반면 뒤이어 등판한 구원투수들은 남은 7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이미 물은 없어졌고, 경기는 끝났다. KIA는 2승을 거둬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반면 삼성은 2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희망이 있다.KS 3차전과 4차전은 25·26일 삼성의 홈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한국의 쿠어스필드’라 불릴 정도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직선 형태로 제작된 외야 펜스 특성상 좌중간 펜스 거리가 짧다. 홈런타자가 즐비한 삼성 입장에선 안방에서 자신감이 넘친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광주에서 1승1패를 목표로 했지만 이루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대구에서는 장타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확률은 낮지만, KS 1, 2차전에서 패한 뒤 뒤집기 우승한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007년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2013년 삼성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두 팀의 공통점은 상대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점이다.SK가 2007년 KS에서 홈 1. 2차전을 내준 뒤 이후 4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3차전 6회 공격이 결정이었다. 당시 두산이 한 이닝에 실책 3개를 쏟아내면서 자멸했다. SK는 이를 발판삼아 3차전을 잡은 뒤 기세를 이어가 6차전까지 네 경기에서 내리 이겼다.2013년에는 삼성이 대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1, 2차전을 내준 삼성은 3차전에서 두산의 판단미스를 등에 업고 3-2 승리를 거둬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그 경기에서 4회초 코치가 두 차례나 마운드에 오르는 실수를 저질러 잘 던지던 선발투수 유희관을 일찍 교체하는 우를 범했다. 이후 두산 수비진의 실책도 삼성의 부활을 도왔다.삼성은 4차전에서 패해 1승 3패에 몰렸지만 이후 배영수, 릭 반덴헐크 등 주축 투수들을 남은 경기에 모두 쏟아붓는 초강수를 둬 극적인 뒤집기 우승을 이뤘다.2연패에 몰린 삼성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선 KIA의 작은 실수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패배가 2차전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마이너스 1개라고 생각하고 잘 쉬고 재정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KIA도 2승을 먼저 했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제는 체력전이다. 한 경기가 몇 경기 치른 것 같은 느낌이 올 것이다”며 “3차전 가면 체력적으로 중요한 상황이다. 그런 것들을 잘 챙겨가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KIA는 3차전 선발로 외국인투수 에릭 라우어를 선발로 예고했다. 8월에 대체선수로 한국에 온 라우어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삼성전에는 단 8월 11일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한 차례 등판했지만 3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삼성은 3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예고했다. 레예스는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6⅔이닝 4피안타 3실점 1자책), 4차전(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선발승을 따내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KIA와 3차례 맞붙었지만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 정성일 "'전,란' 통역사 고한민, 실제 일어 능통…없으니 분리불안"[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성일이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에서 ‘겐신’을 보좌하는 통역사 역할로 극에서 뜻밖의 웃음을 선사한 배우 고한민을 향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성일은 ‘전,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강렬한 쌍검 검술 액션으로 주인공 강동원, 박정민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전,란’에서는 왜군 선봉장 겐신과 노비 의병 천영(강동원 분)이 만나 대립각을 펼칠 때마다 사이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통역해주는 왜군 통역사 캐릭터가 등장해 깨약 활약을 펼친다. 조선인 출신 왜군 통역사 ‘소이치로’ 역을 맡은 배우 고한민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검을 맞대고, 때로는 자신의 목에 칼이 겨눠질 수도 있는 급박한 순간에도 투철한 직업의식을 발휘하는 소이치로의 열혈 통역과 화려한 언변들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웃음을 선사했단 반응이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겐신 옆을 지키는 통역사 소이치로가 ‘영화를 빛낸 사실상의 주인공’이란 반응을 보내고 ‘조선 파파고’란 별명까지 붙이는 등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넷플릭스 영화 ‘전,란’ 겐신 역 정성일(가운데)과 통역사 소이치로 역 고한민(왼쪽에서 두 번째) 스틸. (사진=넷플릭스)정성일은 고한민에 대해 “고한민이란 친구가 어머님이 일본에 사셔서 평소 일본을 자주 오가기도 하고, 실제로도 현지인처럼 일본어를 잘한다”고 소개하며 “일본어 공부할 때도 수업을 같이 들어가서 만났다. 소이치로가 겐신과 늘 붙어있어야 하는 역할이라 그 친구에게 물어본 것들이 많다. 일본어를 잘하지만 극 중 구사하는 대사가 고어이다 보니 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나중엔 현장에 그 친구가 없으면 불안해지는 ‘분리불안’ 비슷한 증세까지 왔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실제로도 너무 멋진 친구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사람으로서도 너무 좋고 뭐든 열심히 잘한다”며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에서 말을 가장 잘 타는 배우일 거다. 액션팀 대신 말을 탈 정도로 정말 잘 한다”고 극찬했다. 또 “한민이가 소이치로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상영될 때 저희가 너무 놀랐던 게 소이치로가 나오는 장면에 관객들이 그렇게 많이 웃어주실지 몰랐다. 그때 솔직히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와 관련해 강동원은 앞서 진행한 ‘전,란’ 매체 인터뷰에서 당초 통역사 소이치로의 극 중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고한민의 열연으로 촬영 과정에서 김상만 감독이 통역사의 등장 비중을 늘렸다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정성일은 “대본 리딩 때부터 한민이가 통역하는 부분들이 재미있었다. 그 역할을 일본어를 아예 못하는 사람이 연기했다면 실시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통역의 속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한민이는 한 번 대사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계속 통역하며 말을 전할 수 있으니까, 그 친구가 실제 그런 재능을 가졌기에 배역에 들어갈 수 있던 게 아닐가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민이는 저한테 고맙다고 하는데 저는 그 친구가 잘했기 때문에 그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환기로 작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대본상에 나와있던 내용은 그냥 ‘통역을 한다’는 문구 정도로 표현돼있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하는 대사, 천영이 했던 말들을 한민이가 통역해주면서, 두 사람의 대화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틈들을 잘 메워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전,란' 정성일 "강동원 첫인상 '와 연예인'…실제론 편안해"[인터뷰]②
- 정성일.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성일이 ‘전,란’을 통해 강동원과 직접 검술을 겨뤄본 소감과 작품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나가며 느낀 강동원의 편안한 매력들을 털어놨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성일은 ‘전,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강렬한 쌍검 검술 액션으로 주인공 강동원, 박정민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 정성일은 앞서 영화 ‘쌍화점’ 출연했을 당시 1년간 검술 액션을 연마한 경험과 배움의 과정이 ‘전,란’에서의 액션을 준비하는 과정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극 중 두 손에 칼을 든 채 ‘쌍검 액션’을 펼치는 정성일은 국내 배우들 통틀어 최고 수준의 ‘검술 액션’을 보여주는 강동원 앞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액션 실력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합을 펼치는 상대가 강동원이라는 사실에 부담을 느낀 적은 없냐고 묻자 정성일은 “동원 씨가 너무 잘해서 부담이 되진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가 (액션 합을 맞출 때) 잘 리드해줘서 잘 따라갈 수 있었기에 편했다”며 “부족한 사람들끼리 부딪히다 보면 다칠 수가 있는데 워낙에 (액션을) 너무 잘하는 친구이다 보니 좋은 점이 많더라. 물론 둘이 합을 맞추는 과정을 연습하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현장에선 상황에 따른 여러 변수들이 생겨 변화하는 요소들이 많은데 그때 그때 상황 조건이 달라져도 금방 동원 씨가 상황에 맞게 잘 캐치해 적용하니 저는 맞춰 잘 따라갈 수 있었다. 합에 대한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고 강동원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취미 활동을 매개로 사적으로도 강동원과 금방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정성일은 “동원 씨와 처음 만났을 땐 어색함이 있었다. 처음 봤을 땐 그저 ‘와 연예인이다, 와 강동원이다’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생각보다 금방 친해졌다”며 “함께 지방 촬영을 다니며 골프도 치러 다니고 그러면서 친해졌다. 사적으로 친해지다 보니 현장에서도 연기, 작품 이야기를 나누기 편했다”고 회상했다. (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강동원의 인간적인 매력도 전했다. 그는 “동원 씨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계속 쳐다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외모 면에서 물론 당연한 거지만, 그걸 떠나서도 그렇다. 같이 연기하고 있으면 상대 배우에게 리액션을 잘 준다. 선을 그어놓고 ‘연기’를 하는 느낌이 아닌, 그냥 천천히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주고받기가 가능한 배우다. 그게 진짜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동원과 쌓은 특별한 추억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정성일은 “섬에 골프를 치러 갔는데 바로 앞에 동원이가 예전에 가봤던 식당이 있었다. 창가가 있고 바닷가가 보이는 식당인데 순식간에 저녁이 되도록 여섯 시간을 함께했다. 둘이서 바다를 보며 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금방 지나더라”며 “다만 내가 그런 이야길 했다. ‘나는 네가 너무 대단해 보인다’고.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자릴 오랫동안 이어왔다는 게 대단해 보이더라. 그렇게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좀 이상하다. 특이한 매력이 있는 친구”라며 “생긴 것과 달리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너무 좋은 친구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민에 대해서도 “정민이는 촬영 중반쯤 약간 늦게 만났는데, 정민이를 봤을 때도 ‘우와 박정민이다’ 속으로 신기해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마냥 신나 있었다”라며 “박정민의 ‘종려’는 뜨겁다. 그가 보여주는 현장에서의 몰입과 에너지를 지켜보며 ‘아 이래서 박정민이 할 수 있는게 많구나’ 느꼈다. 동생인데 배울 게 많았다”고 극찬했다. 또 “처음엔 ‘전,란’의 제작진과 캐스팅 라인업을 보고서 ‘내가 껴도 되나’는 생각이 들었다. 어벤져스 사이에 서민 한 명이 낀 느낌이랄까, 그만큼 너무 대단했다”며 “다만 이왕 작품에 들어갈 거면 피해는 주지 말자, 여기서 돋보일 생각도 없었고 기다린 보람 끝에 너무 좋은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만난 사실에 감사했다”고도 털어놨다.
- '전,란' 정성일, '더 글로리' 후 기다림의 결실…"더빙 착각 뿌듯했다"[인터뷰]
- 정성일.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성일이 히트작 ‘더 글로리’ 이후 약 1년여 만에 택한 차기작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으로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소감과 왜군 선봉장으로 장군 갑옷과 조선인의 의복을 번갈아 소화해내며 사극 열연에 임한 과정들을 털어놨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성일은 ‘전,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강렬한 쌍검 검술 액션으로 주인공 강동원, 박정민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 ‘겐신’은 도깨비 탈을 쓴 채로 마치 사냥터를 누비듯 전쟁터를 누비는 인물이다. 본인이 업신여기는 조선인들을 죄의식 없이 해친 후 전리품처럼 그들의 코만 베어가는 야만성을 지녔으면서, 무사로서 본인만의 무(武)의 도와 정신을 추구하는 아이러니한 캐릭터다. 천영(강동원 분)의 뛰어난 검술 실력을 한눈에 알아본 후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도 무사로서 그와 진정한 검술실력을 겨뤄보고 싶어한다. 정성일은 이를 통해 지금껏 선보인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했다.‘전,란’은 정성일이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후 1년이란 긴 기다림 끝에 택한 차기작이기도 했다. 정성일은 어렵게 고른 차기작이 또 한 번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소감을 묻자 “‘더 글로리’ 후 나온 첫 작품이었던 만큼 너무 좋다.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긴장도 많이 했고, (이 역할과 작품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며 “다행히 시작부터 좋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택도 되고 영화가 잘 나오니 주위 반응도 좋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전,란’을 만나기까지 1년을 기다린 건 ‘더 글로리’ 하도영의 이미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더 글로리’와 하도영이 화제를 모았다 보니 이후 비슷한 느낌의 재벌, 수트 패션의 각 잡힌 캐릭터들 제안이 많이 왔었다”라며 “그 느낌에 맞게 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도영을 넘어설 수 있는 캐릭터를 보일 순 없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비슷한 느낌대로만 가면 연기 이미지가 국한될 것 같았기에 고사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가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도전들을 하나씩 더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함께 일한 관계자, 소속다 대표님도 각자 비슷하게 의견을 줬기에 기다렸던 것 같다”며 “오랜 기간을 들여 천천히 가더라도 잘 가고 싶단 마음이 크던 중에 ‘전,란’의 대본을 받았고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란’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극이란 장르를 택한 것도 모험이었지만, 극 중 외국인 설정의 캐릭터를 연기한 덕분에 외국어 연기부터 검술 액션, 의상 소화까지 사극에서 행할 수 있는 모든 도전을 경험했다. 의상 설정부터 남달랐다. 무거운 왜군 투구, 갑옷을 입고 검을 휘두른 것은 물론, 전쟁이 끝난 후 왜군 잔당들이 조선인 행세를 하며 살육을 이어간 극 중 설정 때문이다. 덕분에 사극 한 작품에서 일본 의상과 조선의 의상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다. 정성일은 이에 대해 “일본군 투구는 어쩔 수 없는게 가볍게 만들어도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무거워서 힘들 수밖에 없는데 액션까지 계속 해야 하다 보니 액션 훈련을 할 때도 아예 갑옷을 입고 몸을 움직여나가며 자세 등을 수정해갔다”고 토로했다. 다만 “다행히 초반부가 지나고 중반부부터는 조선인으로 위장한 설정이 되더라. 왜군 갑옷을 입다가 한복을 입으니 너무 가벼워서 날아다닐 수 있겠더라”는 너스레와 함께 “사극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 옷은 물론 일본인 헤어와 수염을 해봤다가 조선인의 상투머리, 수염까지 도전해봤으니 향후 몇 년은 사극을 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자연스러운 외국어 연기를 위해 6개월 가까이 일본어 공부에 할애했다고도 털어놨다. 정성일은 “연기 면에선 그 점이 가장 메리트였다”라며 “캐릭터의 국적 자체가 달라지니 그 전의 한 작업으로부터 벗너알 수 있었다. 제작사의 소개로 영화 ‘아가씨’의 일본어 자문을 해주신 교수님께 도움을 받았다. 맨 처음 히라가나부터 배워나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사만 외우니 내가 전달하려는 감정이 잘 전달이 안 될 것 같더라. 6개월 공부를 하니 일본어로 쓰인 대본의 뜻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현장에서 일본어 연기 표현을 돕는 배우도 계셨다. 그 분 덕분에 전달하려는 감정, 뉘앙스, 억양 등을 표현할 때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뼈를 깎는 노력, 철저한 준비 덕분인지 ‘전,란’의 공개 이후 정성일은 실제 일본인 성우를 방불케 할 연기 딕션으로 호평을 모으기도 했다. 정성일은 “너무 뿌듯했다. 실제 일본인 친구도 있고, 주변의 일본어 잘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물어본 것도 ‘일어 어땠냐’였다”라며 “누군가는 더빙한 줄 알았다고 하더라. 긴 시간 노력한 어떤 것이 잘 드러났다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기뻐했다. 액션 준비 과정도 전했다. 그는 “언어의 투자한 시간에 비하면 액션에는 그 정도로 많이 투자하진 않았다. 평소에 운동을 너무 좋아하는 것도 있다”며 “또 ‘쌍화점’ 때 배운 검술이 오래되긴 했어도 영화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1년간 검을 갖고 지냈던 덕분인지 현재까지 몸에 잘 익어있더라. 다만 두 손에 쌍칼을 든 건 처음이라 그 부분 연습은 좀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또 일본 특유의 검술은 다른 부분이 있다. 사무라이 특유의 폼이나 보법(걸음걸이)도 다르더라. 그런 부분 연습을 좀 많이 했다”고도 부연했다.
- GDP 소화하며 5bp 내외 하락…외인, 선물 1.1만 계약 매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4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을 1만1000여 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 역시 아시아 장에서 하락하며 매수 심리를 키웠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0bp 하락한 2.90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 내린 2.89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5bp 내린 2.956%를, 10년물은 5.4bp 내린 3.074% 마감했다. 20년물은 3.6bp 내린 2.981%, 30년물은 3.3bp 내린 2.929%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5.9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5틱 오른 116.44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920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639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52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41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96틱 오른 140.72를 기록, 19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6928계약서 44만3188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8689계약서 22만356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13계약으로 같았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0시45분에는 미국 10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 녹번천에서 사시사철 '독도' 만난다…은평구, '독도 조형물' 설치[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일본의 침탈 야욕에 맞서 은평의 한복판에서 사시사철 독도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독도 탐방은 기상여건, 선박사정 등으로 하루에 1880명밖에 못하지만 독도 조형물을 꾸리게 되면 은평구를 찾는 주민은 물론 서울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독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할 매개체가 될 것이다.”(김미경 은평구청장)녹번천에 설치할 독도 조형물 설치 예상 모습(사진=은평구)은평구는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하천 내 독도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은평구는 독도의 실제 크기 100분의 1로 축소한 조형물을 녹번천에 설치한다. 독도 조형물은 길이 10m, 폭 4.3m, 높이 1.4m 규모로 제작할 예정이다. 가로로 배치해 좌측과 우측으로 통행하는 모든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독도가 설치될 녹번천은 역촌동 일원부터 불광천 합류부 일대인 불광천의 지류로, 현재 복개 철거 공사를 앞두고 있다. 구는 녹번천 복개 철거 공사 시점에 맞춰 2027년 독도의 날 조형물을 제막하는 게 목표다.독도 조형물은 구민들이 일상에서 독도를 더 가까이 느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다. 뿐만 아니라 관내 104개 유치원, 학교와 더불어 인근 지역 학생들에게 독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매년 30만 명이 방문하고 있는 불광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결되길 기대하고 있다.이번 독도 조형물 설치 프로젝트는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에 대응하는 중요한 조치라는 게 구 측 설명이다. 은평구는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상기시키고, 독도가 국민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특히 은평구는 ‘한문화도시’이자, 항일지사들의 터전이라는 점과도 연관지었다. 김 구청장은 “독도를 지키는 것은 지역을 떠나 누구나 해야하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은평은 국립한국문학관, 한옥마을 등 한국적인 것들으 모야 은평형 관광벨트로 묶여있다. 여기에 독도까지 함께한다면 한문화도시의 입지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뿐만 아니라 일장기에 푸른 넋을 그려넣은 진관사 백초월 스님, 윤기섭 신흥무관학교 교장, 개성만세운동을 기획한 권애라 지사가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은평구는 조형물 설치 전까지 불광천 랜드마크인 미디어 브릿지(Media bridge)를 통해 독도 영상을 상시 송출한다. 아울러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이 가능한지도 검토할 예정이다.김 구청장은 “오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 조형물 설치가 구민들이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독도 수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코스피 마감]2580선 턱걸이…삼성전자, 5만7000원도 붕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80선에 턱걸이하며 24일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가 무려 4.23% 하락하며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9포인트(0.72%) 내린 2581.03에 마감했다. 2591.69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의 팔자세가 거세지며 상승분을 거의 내주고 말았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심리 전반이 침체된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 무려 601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545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6217억원을 사들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6% 떨어진 4만2514.9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92% 떨어진 5797.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0% 하락한 1만8276.6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급등한 4.246%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증시를 둘러싼 긴장감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대형주가 0.84% 내렸고 중형주는 0.07% 올랐다. 소형주도 0.57% 빠졌다. 고려아연이 상한가로 가면서 철강금속이 8%대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도 3%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 보험, 운수장비, 의료정밀, 제조는 1~2%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4.23%) 내린 5만 66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3일(종가 기준, 5만 5400원) 이후 최저가로 외국인의 3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반면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1.12% 올라 19만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기준 6조7628억원)을 웃돈 수준이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기업용 저장장치(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려아연(010130)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26만2000원(29.91%) 올라 113만 8000원에 마감했다. 신고가이다. 고려아연이 급등한 이유는 MBK 등이 양측이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한국전력(015760)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속에 5.01% 올라 2만 3050원에 마감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617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억 3643만주, 거래대금은 9조 472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