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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에 안갯속 증시…투자 전략은
  • 코앞으로 다가온 美 대선에 안갯속 증시…투자 전략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시가 안갯속에 빠졌다. 투표함을 열어볼 때까지 차기 대통령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팽팽한 지지율 접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선 결과를 예측해 수혜주에 베팅하기보다는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이는, 방산·인프라·원전·빅테크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2581.03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0.47% 하락했다. 외국인은 10월에만 코스피에서 2조 8722억원 규모의 자금을 뺐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달 초 132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현재 1380원선을 오가고 있다. 시장은 후보별 대선 수혜주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미국에서는 석유 등 전통에너지, 비트코인, 제약사, 금융 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과 수출 경쟁 등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 하드웨어나 미국 내 생산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진출한 기계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현재 여론조사가 뒤집혀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를 예상한 일부 투자자들은 친환경 관련주인 2차전지에 베팅하고 있다. 또한, 미국 우선주의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해 약화할 수 있어 국내 자동차나 수출 중심의 반도체 등 대형주의 성과 개선도 기대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카고대 출신의 통계학자이자 미국 대선 여론조사 전문가인 네이트 실버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50대 50의 경합으로 ‘동전 던지기’로 승부가 날 것 같은 판세”라며 “결과를 결정할 주요 7개 격전 지역 모두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든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선이 끝나고, 글로벌 시장을 비롯해 국내 시장도 변동성이 단기간 커질 수 있어, 후보 별 정책 테마주에 접근하기보다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는 의미다.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인프라, 원전, 빅테크와 관련된 업종은 산업 추세 등의 영향으로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두 후보 누가 당선이 되든 중국과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반사수혜를 입을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증시의 고민 없는 선택지는 IT 하드웨어, 기계, 건강관리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5 I 이용성 기자
‘흑백요리사’ 윤현준 대표 “백종원·안성재에 약속 지켜 다행”②
  • ‘흑백요리사’ 윤현준 대표 “백종원·안성재에 약속 지켜 다행”[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제작사 윤현준 스튜디오슬램 대표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흑백요리사’가 외식업계에 이 정도로 영향을 줄지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열심히 잘 만든 만큼, 부수적인 효과가 따라서 더 좋습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계급전쟁’을 제작한 스튜디오 슬램의 윤현준 대표가 프로그램의 인기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국내외 큰 인기 속에 종영했다.윤 대표는 “모든 프로그램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지만 장담할 수 없다. ‘흑백요리사’는 시작부터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심사위원인 백종원·안성재부터 출연진까지 화려해 처음부터 반응이 컸는데 그게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흑백요리사’의 흥행이 유의미한 것은 프로그램의 인기로 그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 등장한 요리가 상품화 되거나 출연 셰프를 섭외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외식·식품업계에도 활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13일 예약 앱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첫 방송 이후 일주일(9월 19~25일)간 출연 셰프들의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은 전주 대비 148% 증가했다. 최대 4937.5%의 증가율을 기록한 곳도 있었다. 같은 기간 이들 셰프의 식당 검색량 역시 74배 늘었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식당뿐만 아니라 다른 입점 식당의 예약률도 올랐다.윤 대표는 “백종원 선생님이 새 프로그램을 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넷플릭스에서 요리 서바이벌을 하면, 외국인들이 우리 요리를 먹으러 한국에 방문하고 요식업계에도 활기가 돌지 않겠냐고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 말이 백종원을 움직였고 챌린저로 출연한 수많은 셰프도 설득했다. 윤 대표는 “프로그램이 잘돼 다행인 것은 우리가 섭외했던 심사위원과 셰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돼서다”라며 “우리 제작진들 잘 한다고, 믿어보라고 했는데 성과가 안 좋았으면 어쩔 뻔했나. 요식업계를 잘 살려보자고 말씀을 드렸는데 효과가 없었으면 죄송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초반에 떨어진 셰프들의 업장도 예약이 늘었다고 하는데, 이런 효과가 생겨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흑백요리사’ 포스터(사진=넷플릭스)‘흑백요리사’는 넷플릭스의 투자와 스튜디오 슬램의 아이디어가 결합돼 탄생한 흥행작이다. 넷플릭스는 ‘싱어게인’, ‘슈가맨’, ‘효리네 민박’, ‘크라임씬’ 등을 탄생시킨 스튜디오 슬램의 DNA를 보고 ‘흑백요리사’의 제작을 결정했다. 윤 대표는 “넷플릭스도, 심사위원을 포함한 출연자들도 슬램과 제작진에 대한 믿음이 있어 투자와 출연을 했을 거고 우리 제작진도 그 믿음에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을 했다”라며 “‘흑백요리사’는 여러 가지가 다 맞물려 탄생할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KBS, JTBC를 거쳐 스튜디오 슬램을 설립한 윤 대표는 한 회사를 이끄는 리더이지만, 다른 회사의 리더들처럼 기획안을 컨펌만 하기 보다는 여전히 직접 기획을 하고 섭외에 나선다. 백종원의 섭외를 한 것도, 안대를 끼고 심사를 하자는 것도 윤 대표로부터 시작됐다. 윤 대표는 “저 스스로도 기획을 많이 하고 후배들과 자주 대화를 하고 조언을 한다”며 “컨펌하는 역할만 했을 거라면, 회사를 설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학민·김은지 PD가 대형 요리서바이벌인 ‘흑백요리사’를 잘 할 것 같아 제안을 했다. 선뜻 맡기가 쉽진 않은데 결정을 내려줬고 그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들이 덧붙여지면서 우리도 놀랄 만한 성과가 탄생했다”며 “우리 PD, 작가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 정도의 보상이 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흑백요리사’는 흥행을 거두며 일찌감치 시즌2를 결정했다. 윤 대표는 “워낙 잘하는 PD들이 또 맡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하지만 시즌1과는 다르게 만들고 싶다”라며 “시즌1에서 나온 아쉬움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아쉬움의 크기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5 I 김가영 기자
국내 플랫폼 역차별…글로벌 빅테크가 웃는다
  • [목멱칼럼]국내 플랫폼 역차별…글로벌 빅테크가 웃는다
  • [최승재 세종대 법대 교수]최근 플랫폼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경쟁 촉진이 목적이다. 의도는 긍정적이나 자칫 우리 기업에만 규제가 가해지고 외국 플랫폼사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만 떨어뜨리는 건 아닐지 걱정이 앞선다. 최근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이 국내 방송 시장을 장악하며 해외 종속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는 글로벌 OTT가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을 하청 기지화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인스타그램이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부상했다. 네이버가 지배해 온 검색 분야도 구글의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생성형 AI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중국의 이커머스 기업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한국에서 중국 이커머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1.2% 증가한 3.3조 원으로 미국 이커머스 기업을 추월했다. 2년 연속 대규모 흑자를 낸 배달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독일 모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배민 운영사) 인수 이후 처음으로 4000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 국내 유통업계의 경쟁력이 잠식되는 가운데 외국으로의 자본 유출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문제는 글로벌 기업이 국내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함에도 불구하고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외국기업은 매출을 해외에 신고하거나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정확한 과세나 제재가 어려운 반면 국내 기업은 투명한 구조로 인해 쉽게 규제할 수 있다. 국내 기업에만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역차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세금이나 과징금 등의 근거가 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국내 실적도 불투명하다. 강형구 한양대 교수와 전성민 가천대 교수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기업의 실제 매출은 공시된 금액의 최대 3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해당 기업이 납부한 법인세는 매우 적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이 매출 대비 상당한 법인세를 납부하는 것과 비교하면 외국기업의 세금 납부 규모는 현저히 낮은데 이는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막대한 이익을 올리면서도 과세를 회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3년 대기업의 공공 소프트웨어(SW) 시장 참여를 제한한 소프트웨어진흥법은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그러나 대기업들이 해당 시장에서 사라지자 그 자리는 국내 중소기업이 아닌 해외 기업들의 놀이터가 됐고 결국 국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국내 플랫폼에 집중된 규제가 한국기업의 성장을 저해하고 글로벌 기업이 국내시장을 장악한 사례로 유튜브가 있다. 유튜브가 태동하기 이전에는 다음 TV와 판도라 TV가 국내 동영상 시장의 주요 사업자였다. 그러나 인터넷 실명제가 도입되면서 해당 규제에서 자유로운 유튜브 같은 글로벌 기업이 동영상 시장을 장악했다. 인터넷 실명제가 실시된 시점인 2009년 4월 15%였던 유튜브의 점유율은 2013년 8월에 74%로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다음 TV는 33%에서 8%로, 판도라 TV는 30%에서 4%로 점유율이 급락했다. 모든 정책은 그 결과를 정확히 분석한 뒤 집행해야 한다. 산업정책에 대한 고려 없는 정책집행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글로벌 플랫폼에 맞서 국내 플랫폼이 버티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은 많은 기업이 규제의 벽에 막혀 좌절했다. ‘카풀 사태’, ‘타다 사태’ 등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규제로 인해 시장에서 사라졌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의 플랫폼을 경쟁사에 조건 없이 개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카카오모빌리티를 제재했다. 이는 국내 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플랫폼과 고객 기반을 경쟁사에 강제로 개방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미 심각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우버같은 글로벌 거대 플랫폼에 안방을 내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국내 매출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제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규제를 한다고 해도 그 집행가능성이 떨어진다. 세계 각국이 디지털 패권을 다투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 정부는 우리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까. 정부와 규제 당국은 국내외 기업 간의 형평성을 고려하고 국내산업경쟁력을 감안해 플랫폼 기업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외국기업의 국내 시장 활동과 세금 납부 등 책임성을 높여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좋은 의도가 있다고 해도 현명하지 못하면 의도하지 않은 나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경제다. 우리 정부의 현명한 정책 추진을 기대한다.
2024.10.25 I 최은영 기자
2연패 뒤 '확률 10% 반전' 노리는 삼성, KS 희망 있을까
  • 2연패 뒤 '확률 10% 반전' 노리는 삼성, KS 희망 있을까
  • 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로 맞대결을 펼치는 삼성 레예스(오른쪽)와 KIA 라우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23일 한국시리즈(KS) 1, 2차전 결과가 하루에 결정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승을 모두 챙긴 쪽은 KIA타이거즈였다.역대 KS에서 이 1, 2차전을 모두 따낸 팀이 최종 시리즈 우승까지 이어진 확률은 90%(20번 중 18번)에 이른다. 통계적으로만 보면 KIA가 통합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삼성 입장에선 1차전 도중 내린 비가 원망스럽기만 하다. 경기가 중단되지 않았더라면 잘 던지던 에이스 원태인이 최소 2이닝 정도 더 책임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쏟아지는 비로 경기는 중단됐다. 원태인도 공 66개만 던진 채 강제 강판당하는 신세가 됐다. 이틀 뒤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1-5 역전패했다.1차전 패배 여파는 경기 종료 후 1시간 여 뒤에 열린 2차전까지 이어졌다. 1차전에서 구원투수를 소모한 삼성은 2차전에서 처음부터 불안했던 선발 황동재를 과감하게 빼지 못했다. 5점이나 허용할 때까지 마운드에 놔뒀다.황동재가 1회도 버티지 못하고 ⅔이닝 5실점 한 반면 뒤이어 등판한 구원투수들은 남은 7⅓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다. 투수 교체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이미 물은 없어졌고, 경기는 끝났다. KIA는 2승을 거둬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반면 삼성은 2패를 당했지만 여전히 희망이 있다.KS 3차전과 4차전은 25·26일 삼성의 홈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한국의 쿠어스필드’라 불릴 정도로 홈런이 많이 나온다. 직선 형태로 제작된 외야 펜스 특성상 좌중간 펜스 거리가 짧다. 홈런타자가 즐비한 삼성 입장에선 안방에서 자신감이 넘친다.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을 마친 뒤 “광주에서 1승1패를 목표로 했지만 이루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대구에서는 장타력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확률은 낮지만, KS 1, 2차전에서 패한 뒤 뒤집기 우승한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2007년 SK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2013년 삼성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두 팀의 공통점은 상대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점이다.SK가 2007년 KS에서 홈 1. 2차전을 내준 뒤 이후 4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3차전 6회 공격이 결정이었다. 당시 두산이 한 이닝에 실책 3개를 쏟아내면서 자멸했다. SK는 이를 발판삼아 3차전을 잡은 뒤 기세를 이어가 6차전까지 네 경기에서 내리 이겼다.2013년에는 삼성이 대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1, 2차전을 내준 삼성은 3차전에서 두산의 판단미스를 등에 업고 3-2 승리를 거둬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은 그 경기에서 4회초 코치가 두 차례나 마운드에 오르는 실수를 저질러 잘 던지던 선발투수 유희관을 일찍 교체하는 우를 범했다. 이후 두산 수비진의 실책도 삼성의 부활을 도왔다.삼성은 4차전에서 패해 1승 3패에 몰렸지만 이후 배영수, 릭 반덴헐크 등 주축 투수들을 남은 경기에 모두 쏟아붓는 초강수를 둬 극적인 뒤집기 우승을 이뤘다.2연패에 몰린 삼성이 흐름을 바꾸기 위해선 KIA의 작은 실수나 허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패배가 2차전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마이너스 1개라고 생각하고 잘 쉬고 재정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KIA도 2승을 먼저 했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제는 체력전이다. 한 경기가 몇 경기 치른 것 같은 느낌이 올 것이다”며 “3차전 가면 체력적으로 중요한 상황이다. 그런 것들을 잘 챙겨가면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KIA는 3차전 선발로 외국인투수 에릭 라우어를 선발로 예고했다. 8월에 대체선수로 한국에 온 라우어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삼성전에는 단 8월 11일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한 차례 등판했지만 3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삼성은 3차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를 예고했다. 레예스는 LG트윈스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6⅔이닝 4피안타 3실점 1자책), 4차전(7이닝 3피안타 무실점) 선발승을 따내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KIA와 3차례 맞붙었지만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2024.10.25 I 이석무 기자
정성일 "'전,란' 통역사 고한민, 실제 일어 능통…없으니 분리불안"③
  • 정성일 "'전,란' 통역사 고한민, 실제 일어 능통…없으니 분리불안"[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정성일이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에서 ‘겐신’을 보좌하는 통역사 역할로 극에서 뜻밖의 웃음을 선사한 배우 고한민을 향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성일은 ‘전,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강렬한 쌍검 검술 액션으로 주인공 강동원, 박정민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전,란’에서는 왜군 선봉장 겐신과 노비 의병 천영(강동원 분)이 만나 대립각을 펼칠 때마다 사이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통역해주는 왜군 통역사 캐릭터가 등장해 깨약 활약을 펼친다. 조선인 출신 왜군 통역사 ‘소이치로’ 역을 맡은 배우 고한민이 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이 검을 맞대고, 때로는 자신의 목에 칼이 겨눠질 수도 있는 급박한 순간에도 투철한 직업의식을 발휘하는 소이치로의 열혈 통역과 화려한 언변들이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웃음을 선사했단 반응이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겐신 옆을 지키는 통역사 소이치로가 ‘영화를 빛낸 사실상의 주인공’이란 반응을 보내고 ‘조선 파파고’란 별명까지 붙이는 등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넷플릭스 영화 ‘전,란’ 겐신 역 정성일(가운데)과 통역사 소이치로 역 고한민(왼쪽에서 두 번째) 스틸. (사진=넷플릭스)정성일은 고한민에 대해 “고한민이란 친구가 어머님이 일본에 사셔서 평소 일본을 자주 오가기도 하고, 실제로도 현지인처럼 일본어를 잘한다”고 소개하며 “일본어 공부할 때도 수업을 같이 들어가서 만났다. 소이치로가 겐신과 늘 붙어있어야 하는 역할이라 그 친구에게 물어본 것들이 많다. 일본어를 잘하지만 극 중 구사하는 대사가 고어이다 보니 수업을 같이 들었는데 나중엔 현장에 그 친구가 없으면 불안해지는 ‘분리불안’ 비슷한 증세까지 왔다”고 회상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실제로도 너무 멋진 친구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사람으로서도 너무 좋고 뭐든 열심히 잘한다”며 “제가 알기론 우리나라에서 말을 가장 잘 타는 배우일 거다. 액션팀 대신 말을 탈 정도로 정말 잘 한다”고 극찬했다. 또 “한민이가 소이치로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가 상영될 때 저희가 너무 놀랐던 게 소이치로가 나오는 장면에 관객들이 그렇게 많이 웃어주실지 몰랐다. 그때 솔직히 너무 기분이 좋더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와 관련해 강동원은 앞서 진행한 ‘전,란’ 매체 인터뷰에서 당초 통역사 소이치로의 극 중 비중이 크지 않았으나, 고한민의 열연으로 촬영 과정에서 김상만 감독이 통역사의 등장 비중을 늘렸다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정성일은 “대본 리딩 때부터 한민이가 통역하는 부분들이 재미있었다. 그 역할을 일본어를 아예 못하는 사람이 연기했다면 실시간으로 치고 들어가는 통역의 속도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한민이는 한 번 대사를 들으면 그 자리에서 계속 통역하며 말을 전할 수 있으니까, 그 친구가 실제 그런 재능을 가졌기에 배역에 들어갈 수 있던 게 아닐가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민이는 저한테 고맙다고 하는데 저는 그 친구가 잘했기 때문에 그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환기로 작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대본상에 나와있던 내용은 그냥 ‘통역을 한다’는 문구 정도로 표현돼있었다. 그런 점에서 제가 하는 대사, 천영이 했던 말들을 한민이가 통역해주면서, 두 사람의 대화 사이에 생길 수 있는 틈들을 잘 메워준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2024.10.24 I 김보영 기자
정몽규의 우려 “추후 감독 선임 어려워질 것”... “왜 책임 전가하나”
  • 정몽규의 우려 “추후 감독 선임 어려워질 것”... “왜 책임 전가하나”
  •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향후 대표팀 감독 선임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 말했다.정 회장은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 출석했다. 지난 22일 국정 감사에는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했었으나 이날은 참석했다.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특정 감사 결과 발표 자료를 인용했다. 그는 “홍명보 감독 이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때는 (정 회장이) 직접 2차 온라인 면접을 진행했고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했다. 관련 서류도 없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축구협회의 반박 입장문을 보며 “홍명보 감독 선임에 있어 만남 방식은 다를 수 있기에 특혜라고 볼 수 없다고 했고 불공정한 게 아니라고 했다”라면서 “빵집 면접이 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그러자 정 회장은 “외국인 감독은 현직이 아니었기에 어디서 만나든 관계가 없었다”라며 “홍명보 감독은 울산HD를 이끌고 있었기에 다를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감독 선임에서 알려지지 않아야 할 후보 명단, 계약 조건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추후 국내외 감독 선임에 큰 어려움일 거로 생각한다”라고 우려했다.이 의원은 “본인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하고 자신이 선택한 사람을 마이클 뮐러, 정해성 위원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통해 집행한 것이다. 그래서 좋은 감독을 모시기 어려워진 건데 왜 외부로 책임을 돌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맨 왼쪽)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앞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정 회장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을 뽑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협회 예산은 공적이기에 아껴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협상은 했으나 위원회를 무력화하거나 의견을 미리 말한 적은 없다”라며 “100% 완벽하다고 볼 순 없으나 항상 규정에 맞게 잘하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정 회장의 자서전에 나온 ‘내 인생에 큰 가르침과 기쁨을 준 축구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갚아야 한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고마움을 갚는 길은 회장님께서 결단하고 축구를 떠나는 것”이라고 말했다.정 회장은 현대가에 대한 언급이 계속되자 “남녀 프로 4개 팀 이상 운영하고 연령별 대표팀도 10개 이상 운영한다”라며 “국내외 축구계에 매년 1500억 이상 투자하는 이런 부분도 고려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10.24 I 허윤수 기자
'전,란' 정성일 "강동원 첫인상 '와 연예인'…실제론 편안해"②
  • '전,란' 정성일 "강동원 첫인상 '와 연예인'…실제론 편안해"[인터뷰]②
  • 정성일.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성일이 ‘전,란’을 통해 강동원과 직접 검술을 겨뤄본 소감과 작품을 계기로 친분을 쌓아나가며 느낀 강동원의 편안한 매력들을 털어놨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성일은 ‘전,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강렬한 쌍검 검술 액션으로 주인공 강동원, 박정민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 정성일은 앞서 영화 ‘쌍화점’ 출연했을 당시 1년간 검술 액션을 연마한 경험과 배움의 과정이 ‘전,란’에서의 액션을 준비하는 과정에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극 중 두 손에 칼을 든 채 ‘쌍검 액션’을 펼치는 정성일은 국내 배우들 통틀어 최고 수준의 ‘검술 액션’을 보여주는 강동원 앞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와 액션 실력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합을 펼치는 상대가 강동원이라는 사실에 부담을 느낀 적은 없냐고 묻자 정성일은 “동원 씨가 너무 잘해서 부담이 되진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가 (액션 합을 맞출 때) 잘 리드해줘서 잘 따라갈 수 있었기에 편했다”며 “부족한 사람들끼리 부딪히다 보면 다칠 수가 있는데 워낙에 (액션을) 너무 잘하는 친구이다 보니 좋은 점이 많더라. 물론 둘이 합을 맞추는 과정을 연습하지만, 아무리 연습해도 현장에선 상황에 따른 여러 변수들이 생겨 변화하는 요소들이 많은데 그때 그때 상황 조건이 달라져도 금방 동원 씨가 상황에 맞게 잘 캐치해 적용하니 저는 맞춰 잘 따라갈 수 있었다. 합에 대한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고 강동원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취미 활동을 매개로 사적으로도 강동원과 금방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고. 정성일은 “동원 씨와 처음 만났을 땐 어색함이 있었다. 처음 봤을 땐 그저 ‘와 연예인이다, 와 강동원이다’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생각보다 금방 친해졌다”며 “함께 지방 촬영을 다니며 골프도 치러 다니고 그러면서 친해졌다. 사적으로 친해지다 보니 현장에서도 연기, 작품 이야기를 나누기 편했다”고 회상했다. (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강동원의 인간적인 매력도 전했다. 그는 “동원 씨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계속 쳐다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외모 면에서 물론 당연한 거지만, 그걸 떠나서도 그렇다. 같이 연기하고 있으면 상대 배우에게 리액션을 잘 준다. 선을 그어놓고 ‘연기’를 하는 느낌이 아닌, 그냥 천천히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주고받기가 가능한 배우다. 그게 진짜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동원과 쌓은 특별한 추억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정성일은 “섬에 골프를 치러 갔는데 바로 앞에 동원이가 예전에 가봤던 식당이 있었다. 창가가 있고 바닷가가 보이는 식당인데 순식간에 저녁이 되도록 여섯 시간을 함께했다. 둘이서 바다를 보며 별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금방 지나더라”며 “다만 내가 그런 이야길 했다. ‘나는 네가 너무 대단해 보인다’고. 긴 시간 동안 꾸준히 누구나 인정하는 그런 자릴 오랫동안 이어왔다는 게 대단해 보이더라. 그렇게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좀 이상하다. 특이한 매력이 있는 친구”라며 “생긴 것과 달리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너무 좋은 친구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정민에 대해서도 “정민이는 촬영 중반쯤 약간 늦게 만났는데, 정민이를 봤을 때도 ‘우와 박정민이다’ 속으로 신기해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사실 만으로 마냥 신나 있었다”라며 “박정민의 ‘종려’는 뜨겁다. 그가 보여주는 현장에서의 몰입과 에너지를 지켜보며 ‘아 이래서 박정민이 할 수 있는게 많구나’ 느꼈다. 동생인데 배울 게 많았다”고 극찬했다. 또 “처음엔 ‘전,란’의 제작진과 캐스팅 라인업을 보고서 ‘내가 껴도 되나’는 생각이 들었다. 어벤져스 사이에 서민 한 명이 낀 느낌이랄까, 그만큼 너무 대단했다”며 “다만 이왕 작품에 들어갈 거면 피해는 주지 말자, 여기서 돋보일 생각도 없었고 기다린 보람 끝에 너무 좋은 작품에 참여할 기회를 만난 사실에 감사했다”고도 털어놨다.
2024.10.24 I 김보영 기자
정몽규 “이임생 쇼크로 입원... 감독 선임은 규정에 맞게”
  • 정몽규 “이임생 쇼크로 입원... 감독 선임은 규정에 맞게”
  •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맨 왼쪽)이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앞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남자 대표팀 선임 과정은 규정에 따라 충실히 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모든 걸 완벽하게 잘했다고 할 순 없으나 규정에 따라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명보 남자 대표팀 감독과 최근 선임된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을 비교했다. 민 의원은 △위원회 구성 △후보 면접 과정 △후보 평가 △이사회 의결 등을 비교하며 현안 질의 이후 진행된 여자 대표팀 감독은 공정한 선임 과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이에 정 회장은 “여러 가지 착오가 있는 거 같다”라며 “(남자 대표팀) 후보 면접은 10차 회의 이후 사실상 추천이 끝났고 이임생 이사가 계약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라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때는 공정하게 할 수 있었는데 안 한 거냐고 묻자 “본질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남자 대표팀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감독 후보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었다. 이사회 의결 외에 나머지 절차는 다 제대로 밟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민 의원은 여자 대표팀처럼 제대로 할 수 있었음에도 남자 대표팀 때는 왜 안 했느냐고 묻자 “여러 가지 지적을 받아서 발전적으로 했다고 생각한다.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민 의원은 정 회장의 자서전에 나온 ‘감독 선임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회장이 진다’라는 문구를 언급하며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물었다. 정 회장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5개월째 감독을 찾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었다”라며 “외국인 감독을 하고자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한국 감독직을 하지 못한다고 했다”라고 말했다.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느냐는 말엔 “완벽하지 않았고 미흡한 점이 있었다”라며 “가장 안타까운 건 후보를 정할 때마다 언론에 유출된 게 어려움을 겪게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완벽하게 모든 걸 잘했다고 할 순 없으나 규정에 따라서 열심히 했다”라며 “30여 년 동안 감독 선임에 있어서 항상 문제와 반대 의견, 논란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자리에 앉아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현안 질의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 기술이사의 사퇴가 처리됐냐고 묻자 “정신적인 쇼크를 받아서 입원했고 지난주에 퇴원했다”라며 “조만간 사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안 질의로 인한 정신적인 쇼크냐고 묻자 “본인이 쇼크로 인한 우울증으로 입원했다고 한다. 마음이 상당히 여린 거 같다”라고 말했다.전재수(더불어민주당) 위원장은 현안 질의가 정신적인 충격을 받을 정도로 부당한 질의나 강요. 해서는 안 될 건 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물었다. 정 회장은 그렇다며 이 기술이사가 현안 질의 바로 다음 날 입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술이사가) 평생 받아보지 못한 스트레스를 받은 거 같다”라며 “본인이 상당히 무겁게 받아들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전 위원장은 오히려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게 드러나서 충격을 받았다고 보는 게 맞지 않느냐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며 “국회에 서는 건 모든 사람이 무겁게 받아들이고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4 I 허윤수 기자
'전,란' 정성일, '더 글로리' 후 기다림의 결실…"더빙 착각 뿌듯했다"
  • '전,란' 정성일, '더 글로리' 후 기다림의 결실…"더빙 착각 뿌듯했다"[인터뷰]
  • 정성일. (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정성일이 히트작 ‘더 글로리’ 이후 약 1년여 만에 택한 차기작 넷플릭스 영화 ‘전,란’(감독 김상만)으로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한 소감과 왜군 선봉장으로 장군 갑옷과 조선인의 의복을 번갈아 소화해내며 사극 열연에 임한 과정들을 털어놨다. 정성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의 공개를 기념해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혼란스러운 시대, 어린 시절을 함께한 친우였지만 선조(차승원 분)를 지키는 최측근 무관이 된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이었지만 의병이 된 ‘천영’(강동원 분)이 적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 후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3위에 등극, 현재까지도 꾸준히 톰10 시청 순위권에 들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정성일은 ‘전,란’에서 조선 땅을 침략한 일본군 선봉장 겐신 역을 맡아 외국어 연기를 소화한 것은 물론, 강렬한 쌍검 검술 액션으로 주인공 강동원, 박정민과 함께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시퀀스를 완성해냈다. ‘겐신’은 도깨비 탈을 쓴 채로 마치 사냥터를 누비듯 전쟁터를 누비는 인물이다. 본인이 업신여기는 조선인들을 죄의식 없이 해친 후 전리품처럼 그들의 코만 베어가는 야만성을 지녔으면서, 무사로서 본인만의 무(武)의 도와 정신을 추구하는 아이러니한 캐릭터다. 천영(강동원 분)의 뛰어난 검술 실력을 한눈에 알아본 후 전쟁터 한 가운데에서도 무사로서 그와 진정한 검술실력을 겨뤄보고 싶어한다. 정성일은 이를 통해 지금껏 선보인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했다.‘전,란’은 정성일이 ‘더 글로리’로 스타덤에 오른 후 1년이란 긴 기다림 끝에 택한 차기작이기도 했다. 정성일은 어렵게 고른 차기작이 또 한 번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소감을 묻자 “‘더 글로리’ 후 나온 첫 작품이었던 만큼 너무 좋다. 오랜 공백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긴장도 많이 했고, (이 역할과 작품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 많이 생각했다”며 “다행히 시작부터 좋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택도 되고 영화가 잘 나오니 주위 반응도 좋아 기분이 좋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전,란’을 만나기까지 1년을 기다린 건 ‘더 글로리’ 하도영의 이미지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더 글로리’와 하도영이 화제를 모았다 보니 이후 비슷한 느낌의 재벌, 수트 패션의 각 잡힌 캐릭터들 제안이 많이 왔었다”라며 “그 느낌에 맞게 갔을 수도 있었겠지만, 하도영을 넘어설 수 있는 캐릭터를 보일 순 없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비슷한 느낌대로만 가면 연기 이미지가 국한될 것 같았기에 고사한 작품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가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도전들을 하나씩 더해보고 싶었다. 다행히 함께 일한 관계자, 소속다 대표님도 각자 비슷하게 의견을 줬기에 기다렸던 것 같다”며 “오랜 기간을 들여 천천히 가더라도 잘 가고 싶단 마음이 크던 중에 ‘전,란’의 대본을 받았고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란’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극이란 장르를 택한 것도 모험이었지만, 극 중 외국인 설정의 캐릭터를 연기한 덕분에 외국어 연기부터 검술 액션, 의상 소화까지 사극에서 행할 수 있는 모든 도전을 경험했다. 의상 설정부터 남달랐다. 무거운 왜군 투구, 갑옷을 입고 검을 휘두른 것은 물론, 전쟁이 끝난 후 왜군 잔당들이 조선인 행세를 하며 살육을 이어간 극 중 설정 때문이다. 덕분에 사극 한 작품에서 일본 의상과 조선의 의상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다. 정성일은 이에 대해 “일본군 투구는 어쩔 수 없는게 가볍게 만들어도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무거워서 힘들 수밖에 없는데 액션까지 계속 해야 하다 보니 액션 훈련을 할 때도 아예 갑옷을 입고 몸을 움직여나가며 자세 등을 수정해갔다”고 토로했다. 다만 “다행히 초반부가 지나고 중반부부터는 조선인으로 위장한 설정이 되더라. 왜군 갑옷을 입다가 한복을 입으니 너무 가벼워서 날아다닐 수 있겠더라”는 너스레와 함께 “사극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것 같다. 옷은 물론 일본인 헤어와 수염을 해봤다가 조선인의 상투머리, 수염까지 도전해봤으니 향후 몇 년은 사극을 안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자연스러운 외국어 연기를 위해 6개월 가까이 일본어 공부에 할애했다고도 털어놨다. 정성일은 “연기 면에선 그 점이 가장 메리트였다”라며 “캐릭터의 국적 자체가 달라지니 그 전의 한 작업으로부터 벗너알 수 있었다. 제작사의 소개로 영화 ‘아가씨’의 일본어 자문을 해주신 교수님께 도움을 받았다. 맨 처음 히라가나부터 배워나갔다”고 떠올렸다. 이어 “대사만 외우니 내가 전달하려는 감정이 잘 전달이 안 될 것 같더라. 6개월 공부를 하니 일본어로 쓰인 대본의 뜻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현장에서 일본어 연기 표현을 돕는 배우도 계셨다. 그 분 덕분에 전달하려는 감정, 뉘앙스, 억양 등을 표현할 때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뼈를 깎는 노력, 철저한 준비 덕분인지 ‘전,란’의 공개 이후 정성일은 실제 일본인 성우를 방불케 할 연기 딕션으로 호평을 모으기도 했다. 정성일은 “너무 뿌듯했다. 실제 일본인 친구도 있고, 주변의 일본어 잘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물어본 것도 ‘일어 어땠냐’였다”라며 “누군가는 더빙한 줄 알았다고 하더라. 긴 시간 노력한 어떤 것이 잘 드러났다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기뻐했다. 액션 준비 과정도 전했다. 그는 “언어의 투자한 시간에 비하면 액션에는 그 정도로 많이 투자하진 않았다. 평소에 운동을 너무 좋아하는 것도 있다”며 “또 ‘쌍화점’ 때 배운 검술이 오래되긴 했어도 영화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1년간 검을 갖고 지냈던 덕분인지 현재까지 몸에 잘 익어있더라. 다만 두 손에 쌍칼을 든 건 처음이라 그 부분 연습은 좀 많이 했다”고 밝혔다. 또 “또 일본 특유의 검술은 다른 부분이 있다. 사무라이 특유의 폼이나 보법(걸음걸이)도 다르더라. 그런 부분 연습을 좀 많이 했다”고도 부연했다.
2024.10.24 I 김보영 기자
GDP 소화하며 5bp 내외 하락…외인, 선물 1.1만 계약 매수
  • GDP 소화하며 5bp 내외 하락…외인, 선물 1.1만 계약 매수[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4일 국고채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이날 국채선물을 1만1000여 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 역시 아시아 장에서 하락하며 매수 심리를 키웠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0bp 하락한 2.90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5bp 내린 2.89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5bp 내린 2.956%를, 10년물은 5.4bp 내린 3.074% 마감했다. 20년물은 3.6bp 내린 2.981%, 30년물은 3.3bp 내린 2.929%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2틱 오른 105.9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5틱 오른 116.44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1만920계약 등 순매수를, 은행 639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524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416계약 등 순매도했다.30년 국채선물은 96틱 오른 140.72를 기록, 19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6928계약서 44만3188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1만8689계약서 22만356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13계약으로 같았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10시45분에는 미국 10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0.24 I 유준하 기자
강달러에도 네고에 밀린 환율…9거래일 만에 하락
  • 강달러에도 네고에 밀린 환율…9거래일 만에 하락[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80원선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간의 환율 급등에 수출업체의 조기 월말 네고(달러 매도)가 출회되며 환율을 밀어내렸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2.2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0원 내린 1380.2원에서 거래됐다. 지난 11일 이후 9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1382.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81.6원) 기준으로는 0.4원 상승했다. 이후 환율은 1380원 초반대에서 횡보했다. 오전 11시께 하락 폭을 확대해 환율은 138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12시 9분께는 1378.0원으로 내려갔다. 오후에도 환율은 1370원 후반대를 등락하다 1380원선에서 장을 마쳤다. ‘트럼프 트레이드’와 미국 경제 호조에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14분 기준 104.2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장 초반보다는 소폭 내렸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1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다만 수급적으로는 ‘달러 매도’ 물량이 많아지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환율이 단기간에 상승하자 수출업체가 월말 네고를 조기에 소화한 것으로 분석된다.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4억1900만달러로 집계됐다.2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0.24 I 이정윤 기자
녹번천에서 사시사철 '독도' 만난다…은평구, '독도 조형물' 설치
  • 녹번천에서 사시사철 '독도' 만난다…은평구, '독도 조형물' 설치[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일본의 침탈 야욕에 맞서 은평의 한복판에서 사시사철 독도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 독도 탐방은 기상여건, 선박사정 등으로 하루에 1880명밖에 못하지만 독도 조형물을 꾸리게 되면 은평구를 찾는 주민은 물론 서울 시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독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전할 매개체가 될 것이다.”(김미경 은평구청장)녹번천에 설치할 독도 조형물 설치 예상 모습(사진=은평구)은평구는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하천 내 독도 조형물 설치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은평구는 독도의 실제 크기 100분의 1로 축소한 조형물을 녹번천에 설치한다. 독도 조형물은 길이 10m, 폭 4.3m, 높이 1.4m 규모로 제작할 예정이다. 가로로 배치해 좌측과 우측으로 통행하는 모든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독도가 설치될 녹번천은 역촌동 일원부터 불광천 합류부 일대인 불광천의 지류로, 현재 복개 철거 공사를 앞두고 있다. 구는 녹번천 복개 철거 공사 시점에 맞춰 2027년 독도의 날 조형물을 제막하는 게 목표다.독도 조형물은 구민들이 일상에서 독도를 더 가까이 느끼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치한다. 뿐만 아니라 관내 104개 유치원, 학교와 더불어 인근 지역 학생들에게 독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알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매년 30만 명이 방문하고 있는 불광천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연결되길 기대하고 있다.이번 독도 조형물 설치 프로젝트는 일본의 독도 분쟁화 시도에 대응하는 중요한 조치라는 게 구 측 설명이다. 은평구는 독도가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상기시키고, 독도가 국민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특히 은평구는 ‘한문화도시’이자, 항일지사들의 터전이라는 점과도 연관지었다. 김 구청장은 “독도를 지키는 것은 지역을 떠나 누구나 해야하는 일”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은평은 국립한국문학관, 한옥마을 등 한국적인 것들으 모야 은평형 관광벨트로 묶여있다. 여기에 독도까지 함께한다면 한문화도시의 입지를 공고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뿐만 아니라 일장기에 푸른 넋을 그려넣은 진관사 백초월 스님, 윤기섭 신흥무관학교 교장, 개성만세운동을 기획한 권애라 지사가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은평구는 조형물 설치 전까지 불광천 랜드마크인 미디어 브릿지(Media bridge)를 통해 독도 영상을 상시 송출한다. 아울러 독도 실시간 영상 송출이 가능한지도 검토할 예정이다.김 구청장은 “오는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다. 독도 조형물 설치가 구민들이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독도 수호 의식을 고취시키는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0.24 I 함지현 기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1%대 하락…영풍정밀 상한가
  • [코스닥 마감]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1%대 하락…영풍정밀 상한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미국 주식시장 조정 등 여파에 1%대 하락했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0포인트(1.42%) 내린 734.5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날 상승 폭을 반납하면서 2거래일 만에 730선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747억원, 924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1767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1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코스닥 지수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미국 주식시장 조정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일 상승 폭을 반납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대형주 위주의 약세가 나타났다”며 “테슬라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에도 미국 주식시장 조정 영향에 내림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 지수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기기 업종이 2.41%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일반전기전자와 금융 업종이 각각 2.07%, 1.84%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출판·매체복제와 화학 업종도 각각 1.74%, 1.66%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5600원(3.45%) 내린 15만 66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2000원(2.50%) 하락한 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028300)와 엔켐(348370)도 각각 3.82%, 2.02%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0.39%) 오른 38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가켐바이오(141080)도 2.42% 올랐다. 영풍정밀(036560)은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속 장내 매수 경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 거래일 대비 6000원(30.00%) 오른 2만 6000원으로 마감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 지분을 1.85% 보유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처음 상장한 씨메스(475400)는 공모가(3만원) 대비 6900원(23.00%) 내린 2만 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씨메스는 장 초반엔 24.83%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약세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 4204만주, 거래대금은 5조 6325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 38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1216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0.24 I 박순엽 기자
2580선 턱걸이…삼성전자, 5만7000원도 붕괴
  • [코스피 마감]2580선 턱걸이…삼성전자, 5만7000원도 붕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2580선에 턱걸이하며 24일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가 무려 4.23% 하락하며 또다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59포인트(0.72%) 내린 2581.03에 마감했다. 2591.69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외국인의 팔자세가 거세지며 상승분을 거의 내주고 말았다.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가운데 투자심리 전반이 침체된 것이다. 외국인은 이날 무려 6018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545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6217억원을 사들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6% 떨어진 4만2514.9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92% 떨어진 5797.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0% 하락한 1만8276.6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다.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급등한 4.246%까지 치솟았다. 지난 7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증시를 둘러싼 긴장감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대형주가 0.84% 내렸고 중형주는 0.07% 올랐다. 소형주도 0.57% 빠졌다. 고려아연이 상한가로 가면서 철강금속이 8%대 강세를 보였고 전기가스도 3%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 보험, 운수장비, 의료정밀, 제조는 1~2%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2500원(4.23%) 내린 5만 660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 3일(종가 기준, 5만 5400원) 이후 최저가로 외국인의 32거래일 연속 순매도세가 이어졌다. 반면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1.12% 올라 19만 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기준 6조7628억원)을 웃돈 수준이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724억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기업용 저장장치(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려아연(010130)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26만2000원(29.91%) 올라 113만 8000원에 마감했다. 신고가이다. 고려아연이 급등한 이유는 MBK 등이 양측이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한국전력(015760)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속에 5.01% 올라 2만 3050원에 마감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5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617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억 3643만주, 거래대금은 9조 472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10.24 I 김인경 기자
대한외국인의 금융생활은? 신한銀 ‘SOL깃한 한국생활’ 유튜브 공개
  • 대한외국인의 금융생활은? 신한銀 ‘SOL깃한 한국생활’ 유튜브 공개
  •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신한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신한은행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알리는 ‘SOL깃한 한국생활’ 첫 번째 콘텐츠를 공개했다.24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SOL깃한 한국생활’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본인들만의 노하우로 터득한 한국 생활 꿀팁과 함께 신한은행의 외국인 전용 금융서비스의 다양한 혜택을 직접 체험하고 소개하는 예능 콘텐츠다.이번 콘텐츠는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 같은 훤칠한 핀란드 국밥아재 레오란타와 상큼발랄 MZ대표 츠키가 K-유학생들과 함께 한국 생활 꿀팁 대결을 펼치며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풀어냈다. 또한 외국인 고객들의 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이고 있는 ‘신한 글로벌플러스’ ‘외국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SOL글로벌 체크카드’ ‘Banking for Everyone’ 등 외국인 전용 금융서비스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K-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번 콘텐츠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해하고 더 나은 금융생활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질의 금융경제 정보와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SOL깃한 한국생활은 총 4부작으로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 1편씩 공개된다.
2024.10.24 I 김나경 기자
외국인 불법입국 도운 일당 검거…외국인 다수 ‘난민신청’(종합)
  • 외국인 불법입국 도운 일당 검거…외국인 다수 ‘난민신청’(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파키스탄인 29명의 불법 입국을 위해 서류를 위조해 비자(사증) 발급을 도운 문서 위조책 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9명 중 다수는 체류 기간이 지났음에도 난민신청자 신분으로 국내에 체류하며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비자 발급 시스템 개선과 허위 난민신청자에 대한 강제퇴거 규정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허위 서류로 비자를 발급받아 국내에 입국한 파키스탄인이 지난 5월 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서울경찰청 제공)◇초청장 등 위조해 수수료 챙겨…외국인 29명 불법입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6월부터 이번달까지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문서 위조 일당을 총괄했던 A(46)씨를 포함해 문서 위조책 4명을 검거하고 파키스탄 현지 브로커 2인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 2명은 관련 동종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르면 오는 25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문서 위조책들은 2022년 6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년 3개월간 업무 목적으로 발급되는 단기 상용비자 발급에 필요한 기업 초청장 등을 위조해 총 42건의 불법입국을 돕고 이를 명목으로 수수료 3000달러(한화 약 415만원)를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아직 체포되지 않은 현지 브로커들은 건당 1만~1만 3000달러(한화 약 1400~1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파키스탄의 경우 2002년부터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한 사증면제협정이 효력 정지됐다. 일당은 현지 브로커와 함께 수수료를 받고 국내 기업명의 초청서류를 위조, 비자를 부정발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비자를 발급해주는 재외공관이 확인하는 공증서류마저 위조하고 심지어 대포폰을 이용해 재외공관의 확인 전화를 받는 등 치밀한 범행을 이어왔다.이들을 통해 총 파키스탄인 29명이 불법입국했다. 경찰은 18명을 검거했지만 나머지 11명을 아직 붙잡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수배를 내리고 추적하고 있다. 다만 다른 내국인에 비해 단서가 부족하다보니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불법입국자들이 이용했던 위조된 비자 발급을 위한 증빙 서류들. (사진=김형환 기자)◇불법입국자 ‘난민신청’으로 수년 체류…“개선해야”경찰은 파키스탄인들이 1인당 1500만원 가량의 수수료를 내고 입국한 이유로 ‘난민법을 악용한 체류기간 연장’을 꼽았다. 실제로 입국한 29명 중 20명이 난민신청을 했다. 난민은 인종·종교 또는 정치적 견해 이유로 박해를 받을 것이라는 충분한 이유 있는 공포 때문에 자국 국적 밖에 있는 자로 난민신청 제도의 허가를 받아 체류자격을 받을 수 있다. 현행법상 난민자격 심사과정과 이를 불복하는 행정소송 등 절차 과정에서는 난민신청자 자격으로 국내에 수년간 체류할 수 있다. 불법입국이더라도 난민법에 따라 추방이 불가능하다.장보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 국제수사1계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들은 국내 입국 후 난민신청을 통해 합법적으로 체류하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무리해서라도 수수료를 내는 것”이라며 “지방출입국, 난민위원회 등을 거쳐 불인정되더라도 행정소송을 최종심까지 끌어가고 심지어 난민 사유를 변경해 재신청하면 다시 난민신청자 자격으로 체류할 수 있다”고 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이어 “허위 난민신청자나 범죄자 등 인도적 보호 필요성이 없는 대상자들에 대한 강제퇴거 규정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행 난민법상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제로 본국으로 송환할 수 없다. 이같은 난민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1%대의 낮은 난민 인정률을 통해 입법취지에 맞는 대상자가 극히 적다는 점을 살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경찰은 비자 발급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장 계장은 “초청 서류에 대포폰 전화번호를 적어두는 등 재외공관에서 확인이 어려운 점을 수사 과정에서 확인했다”며 “이원화를 통해 국내에서는 초청장을 보낸 곳에 실제로 초청한 것이 맞는지 등을 실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과 같은 개선안이 필요하고 이를 외교부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2024.10.24 I 김형환 기자
"막연한 내 집 마련, '뉴:홈' 쇼룸 보고 바뀌었어요"
  • "막연한 내 집 마련, '뉴:홈' 쇼룸 보고 바뀌었어요"[르포]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저도 원룸이 아니라 이런 아파트에 살고 싶네요. ‘뉴:홈’(NEW:HOME) 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았습니다.”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LH ‘뉴:홈 팝업 쇼룸’에 방문객들이 관람 중이다.식음료·의류를 중심으로 한 ‘팝업 스토어’ 메카로 떠오른 성수동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전장을 던졌다. 공공분양주택 브랜드 ‘뉴:홈’을 청년들에게 홍보하기 위해서다. 24일 찾아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카페거리로 불리는 이곳의 스티커 사진 매장이 모여있는 골목 옆에서 ‘집 맞추러 오세요~’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뉴:홈 팝업 쇼룸’을 만날 수 있다. 뉴:홈은 윤석열 정부에서 도입한 통합 공공분양주택 브랜드다. 이전까지는 ‘신혼희망타운’을 제외하고 공공분양주택 브랜드가 없었다. 이번 정부는 2027년까지 공공분양주택 5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LH가 11억원을 들여 만든 팝업 쇼룸은 2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각층은 약 200㎡(60평), 총 400㎡(120평) 규모로 이뤄졌다. 직접 본 쇼룸은 기존 견본주택(모델하우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서울 성수동에 마련된 LH ‘뉴:홈 팝업 쇼룸’ 1층 와우존.처음 문을 열고 들어가 눈에 들어온 것은 ‘빛의 정원’(공간명 와우존)을 연상케 하는 조명 전시였다. 이송연 LH 뉴홈사업계획팀 차장은 “공공분양주택 50만가구를 50만개 빛으로 빗대 표현한 비주얼 전시공간”이라면서 “성수동을 지나는 청년들이 조금 더 친근하게 쇼룸에 다가오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팝업 쇼룸의 중심인 인테리어 공간이 보였다. LH는 지난 8월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과 협업해 공모전을 열었다. 이중 우수상을 받은 수상작을 실제로 구현했다. 다양한 평면 중 소형(전용 46㎡) 견본주택을 나타낸 이유는 ‘1인 가구’도 뉴:홈을 통해 쾌적한 공간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이 차장은 “청년들은 청약을 먼 미래의 남 일처럼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쇼룸을 통해 뉴:홈을 통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성수동에 위치한 팝업 쇼룸답게 체험형 공간도 다양했다. 오락실에 있는 댄스 리듬게임 ‘펌프 잇 업’과 같은 ‘뉴:홈 댄스 레볼루션’가 마련돼 직접 즐길 수 있었다. 터치형 키오스크를 통해서는 △뉴:홈 공급 기준 △공급 예정지도 △내 집 마련 자금 계산기 등 유용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체험형 공간을 이용한 후 도장을 찍으면 기념품이나 아메리카노와도 교환 가능하다.한 관람객이 LH ‘뉴:홈 팝업 쇼룸’에 마련한 댄스 리듬게임을 즐기고 있다.지난 주말 개관이래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일 평균 500여명이다. 20일에는 8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이곳을 둘러보는 동안 실제 성수동 나들이를 온 청년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역 특성상 외국인 관람객도 심심찮게 보였다. 대학생인 김민주 씨는 “‘내 집 마련’ 자체가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쇼룸을 둘러보고 새로운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정우신 LH 민간협력사업처장은 “앞으로도 주거 부담 없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고품질 공공주택 뉴:홈이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는 한편, 청년과의 소통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홈 팝업 쇼룸은 성탄절인 12월 25일까지 운영한다.
2024.10.24 I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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