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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윕’ 가능성…환율 1400원 지속성 관심
  • ‘레드 스윕’ 가능성…환율 1400원 지속성 관심[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도널드 트럼트 미국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서 원·달러 환율 1400원을 재돌파했다. 여기에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나타날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다. 이에 환율도 1400원대에서 움직이겠으나,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에 따라 상단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99.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6.2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4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399.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96.2원)보다는 3.1원 올랐다. 트럼프 승리가 확실시 되자 야간 장에서 환율은 1404.2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16일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달러 초강세를 보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초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사실상 거의 다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여기에 공화당은 4년 만에 상원을 탈환했고, 하원마저 싹쓸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은 200석을 확보했는데 과반인 218석까지는 18석만 남은 상태다.트럼프는 모든 국가에 10~20% 관세를 물리고, 중국에는 현행 25~30% 관세에 더해 60%포인트를 추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중국의 관세는 100%에 달할 수 있다. 관세 상향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또 트럼프는 대규모 감세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가뜩이나 커진 재정적자 부담을 늘릴 수밖에 없다. 연방예산위원회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 시 10년간 7조7500억달러 규모의 재정적자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가 주요 파트너국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6일(현지시간) 오후 6시 28분 기준 105.14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초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시아 통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로 오르며 지난 7월 말 이후 달러 대비 가치가 최저 수준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7.20위안대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초 이후 최저 가치다. 전날 일본은 사실상의 구두 개입을 단행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정부가 긴급성을 인지하고 투기적 움직임을 포함한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매우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트럼프발(發) 달러 강세를 쫓아 환율은 상승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레드 스윕’까지 현실화 한다면 환율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 여기에 간밤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면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한 환전 등 실수요까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당국이 시장에 적극적인 개입 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아 환율 상단을 눌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개장 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2024.11.07 I 이정윤 기자
“트럼프 2기, 코스피 약세…밸류업·수혜산업으로 대응해야”
  • “트럼프 2기, 코스피 약세…밸류업·수혜산업으로 대응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체제에서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혜 및 타격 업종이 명확해 향후 국내 증시에서는 지수보다 산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단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재정정책 중 감세와 국채 발행을 감안하면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따라온다”며 “이는 원화 약세를 자극해 외국인 매도물량 출회를 자극하는 부정적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선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로 민간 자금이 말라가고 있어 외국인 투자까지 축소된다면 코스피는 아래로 방향성을 틀 확률이 매우 높다”고 봤다. 지수는 부진하지만 주가 흐름은 업종별로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산업 중 인프라, 방산, 제약·바이오, 조선, 금융 등의 강세가 그려진다”고 밝혔다. 그는 “방산은 동맹국 군사 지원이 어려워진단 가정 하에 각국이 군비 지출을 늘리는 전망을 반영할 수 있고, 제약·바이오는 공공 의료 지출을 줄이려는 공화당 정책 기조가 업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은 미국 내 개보수 수요, 금융은 미국채 움직임에 동행하는 국내 시장금리 움직임에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기차와 2차전지, 반도체 업종 등은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감축법, 반도체지원법 등이 폐지되면 정부 보조금이 산업 성장을 견인했던 전기차, 2차전지의 투자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반도체도 각종 지원 종료로 대규모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추가로 트럼프 신정부가 대중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 매출 비중이 상당한 반도체도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로 한국 증시 지형은 빠르게 뒤바뀔 것”이라며 “트럼프 규제 정책이 미치지 않는 분야는 느리지만 성장할 수 있는 반면 규제 대상으로 지목된 산업은 중장기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밸류업과 같이 미국 이슈와 관계없이 국내 정책에만 연동되는 산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향후 한국은 지수보다 산업, 특히 트럼프 수혜 산업과 밸류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AP Photo)
2024.11.07 I 원다연 기자
MSCI, KT·셀트리온제약 빠지고 현대로템 들어왔다(상보)
  • MSCI, KT·셀트리온제약 빠지고 현대로템 들어왔다(상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탠다드 지수 구성종목에 현대로템(064350)이 편입됐다.6일(현지시간) MSCI는 올해 마지막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 리뷰를 발표했다. 이번 정기리뷰에서 MSCI 스탠다드 한국 지수에 현대로템(064350)이 새로 편입된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코스모신소재(005070), 한화솔루션(009830), 현대건설(000720), 현대제철(004020), KT(030200), 금양(001570) 등 7개 종목은 편출됐다. MSCI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다.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거나 편출한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다.증권가는 현대로템이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의 기준을 넘기며 편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편입으로 현대로템에는 약 257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될 전망이다. 반면 지수에서 편출된 종목은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T에서 770억원, 한화솔루션은 1300억원, 현대건설 1330억원, 현대제철 1230억원, 코스모신소재 1320억원, 셀트리온 680억원, 금양 920억원의 매도 수요가 지수 제외로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게다가 이번 정기리뷰에서는 단 1개의 종목이 편입된 반면, 7개 종목이 제외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국 증시의 부진 탓에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 컷오프(기준점)가 이머징 시장(EM)의 기준점(EM Global Minimum Size Range)을 이례적으로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KT는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며 외국인 보유 여력(포린룸)이 감소해 편출됐으며 셀트리온제약은 시가총액이 현재 2조 6100억원 수준으로 기준(4조원)을 넘지 못해 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일각에서는 편출입 예상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큰 변동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전에는 MSCI 지수 편입 발표 이후에 주가가 급등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호재가 종목에 선반영돼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반대로 편출에 대한 부분도 이미 영향을 미쳐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SCI는 매년 2·5·8·11월 총 네 번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이번 MSCI 종목 변경은 지난달 18일부터 마지막 10거래일 중 임의로 지정된 거래일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변경된 사항은 이달 25일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2024.11.07 I 김인경 기자
IT 수출 호조…9월 경상수지 111.2억달러 흑자(상보)
  • IT 수출 호조…9월 경상수지 111.2억달러 흑자(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9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정보기술(IT) 부문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고,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된 영향이다.국내 수출항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65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 6월(125억6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폭의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89억2000만달러) 흑자 전환한 이후 다섯 달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65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으며, 1년 6개월째 흑자 기록을 유지했다. 이 역시 지난 6월(117억4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의 최대치다.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616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9.9%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36.7%, 정보통신기기가 30.4%, 승용차가 6.4% 증가하는 등 수출이 1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510억달러로 4.9% 늘었다. 석 달째 증가세다. 원자재가 6.8% 감소했지만, 반도체제조장비(62.1%), 반도체(26.5%) 등 자본재가 17.6% 늘었고 소비재가 0.3% 증가했다.본원소득수지는 3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 전월(16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으며, 다섯 달째 흑자 흐름을 보였다. 배당소득수지가 25억8000만달러 흑자로 분기배당 지급이 있었던 전월(11억800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자소득수지는 6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월(7억달러)보다 소폭 줄었다.서비스수지는 22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2년 7개월째 적자 흐름이다.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난 영향으로 여행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4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1억달러) 대비 적자 전환했다. 상표권, 연구개발저작권 수취가 계절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3분기까지 합계하면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개 분기가 남은 가운데, 한은의 연간 전망치 730억달러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3분기까지 상품수지는 700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이 5192억7000만달러로 10.0% 늘었고, 수입이 4492억1000만달러로 1.9%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4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72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자료=한국은행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26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다섯 달째 증가세로 전월(49억3000만달러)보다 순자산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항목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10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32억5000만달러)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4억7000만달러 증가해 전월(44억6000만달러)보다 축소됐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4억4000만달러로 전월(12억1000만달러)보다 소폭 확대됐다.증권투자는 88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다섯 달째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5억달러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와 채권 등 부채성증권투자가 각각 35억2000만달러, 39억9000만달러 늘었다.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13억달러 줄었다. 석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국내주식투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54억3000만달러 줄어 전월(-15억4000만달러)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채권투자는 41억3000만달러 늘었다.한편 기타투자는 12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37억5000만달러) 대비 증가 전환했다.
2024.11.07 I 하상렬 기자
“베트남 국세청장 모시려 현지 날아가…스가타, 세정외교 지평 넓혀”
  • “베트남 국세청장 모시려 현지 날아가…스가타, 세정외교 지평 넓혀”[인터뷰]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우리나라와 교역물량 3위 국가이다보니 협의·요청할 일이 많은데 베트남 국세청장이 행사에 불참한다고 하니 큰일났다 싶었다. 직접 베트남으로 찾아가서 뵙고 요청 드렸는데, 결국 참석해주셔서 가슴을 쓸어내렸다.”강성팔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사진=국세청)지난달 28~31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GATAR·스가타). 아태 18개국 국세청장이 11년만에 한국에 모인 이 국제행사의 준비를 담당한 건 강성팔 국제조세관리관(국장)이다. 국세청에 몸 담으면서 한국의 스가타 개최에 관여한 것만 이번이 세 번째인 베테랑이다. 올해도 “스가타 회의를 이보다 더 잘하긴 어려울 것”이란 호주 국세청장의 찬사를 받을 만큼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강 국장은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년에 한 번씩 맡다보니 매번 새롭다”며 “대규모 행사여서 올해도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고 걱정도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고 미소지었다.올해 스가타는 특히 이중과세 등 조세분쟁의 해결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강 국장은 “서로 과세를 많이 하려다보니 이중과세 조세분쟁이 생기고 교역이 늘수록 분쟁도 잦아진다”며 “공격적 과세로 예측불가능한 조세환경을 만들면 서로에게 마이너스란 점을 강조하자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이에 강민수 국세청장도 수석대표회의 발표에서 “각국간 조세문제의 해결은 상호대결(wrestling)이 아닌 조화(dance)”라며 조세 투명성 강화와 신속한 분쟁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는 게 강 국장의 전언이다. 그는 “스가타 아래에 ‘이중과세 분쟁해결 포럼’을 만들자는 강 청장의 제안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더라”며 “생각지 못했던, 이번 회의의 명장면이었다”고 했다. 강 청장의 제안으로 포럼이 성사되면서 올해 회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를 포함해 △조세범죄에 지역 네트워크를 동원한 공조로 적극 대응 △금융정보 교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의 질 제고 공조 등에 합의했다고 강 국장은 설명했다.(사진=국세청)올해 스가타는 내용 외적인 부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남산N타워에 오르고, 한복 차림으로 경복궁을 거니는 등 짧게나마 한국을 알리기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강 국장은 “한류, 한국문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문화적 콘텐츠 기대감을 충족시키려 노력했다”며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단의 시범에 청장들이 손뼉 치면서 웃고 베트남 청장은 남산타워에서 우정을 다룬 노래를 부르는 등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했다. 이어 “송별 만찬 때에 관례대로 각 나라마다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짧은 시간들을 갖는데 필리핀 청장과 공무원들이 BTS 노래와 춤을 선보이더라”며 “한류의 저력을 다시 절감했다”고 혀를 내둘렀다.‘2만명 조직’ 국세청의 숨은 인재들이 너도나도 나서면서 행사 진행도 원활히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강 국장은 “17개국의 180여명 손님을 모시기 위해 내부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며 “라오스·싱가포르 현지에 살았던 직원, 통역병 출신 직원, 외국인 관광해설사 경험이 있는 직원, 승무원 경력의 직원 등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도와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재원이 많았다니 놀라웠다”고 웃었다.마지막으로 강 국장은 ‘세정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자본, 기업이 크게 늘면서 세정외교의 지평이 과거보다 넓어졌다”며 “제대로 작동해야 우리 납세자들에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스가타와 같은 행사 등을 계기로 세정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인적 자원도 더 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7 I 김미영 기자
‘우범여행자’·‘마약소지’ X선으로 쏘고 AI로 범인 잡는다
  • ‘우범여행자’·‘마약소지’ X선으로 쏘고 AI로 범인 잡는다
  • 기자(왼쪽)의 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상 막혀 블라인드로 처리되지만 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오른쪽)는 사전에 등록돼 있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얼굴 인식이 가능하다. 향후 얼굴인식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기술적 파급효과가 클 전망이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인천공항.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사람이 있다면 추적이 가능할까. 그것도 수 백대의 CCTV로 말이다. 기자가 5일 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사이버보안연구본부에 설치된 CCTV화면 속 영상에는 공항 출입국장 심사장을 빠져나온 다양한 사람들이 초록색 박스로 표시된다. 그런데 특정 인물들은 빨간색 박스와 함께 ‘우범여행자’라고 적혀 있다. 이들이 움직일 때마다 박스가 움직이면서 추적이 이뤄진다. 김건우 ETRI 인공지능융합보안연구실 박사는 “주의가 필요한 인물은 즉시 옷차림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지정해 추적과 관리를 할 수 있다”며 “화장실에서 나온 뒤 특정인 보유한 가방이 사라질 경우 조사관이 즉시 이동해 마약이나 불법 무기류를 소유했는지를 확인하거나 지난 영상을 돌려보며 특정인의 행동을 다시 살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은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공항, 기차역, 항만 등에서 마약을 비롯한 불법반입물품을 원천봉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면전을 선포했고, 정부에서도 국제우편 마약단속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나설 정도로 마약이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산학연관이 밀착해 인공지능 기술과 방사선 기술을 현장에서 마약사범 등 밀입국자를 찾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붙잡는 범인그동안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관세청의 요구에 따라 불법무기류 등 통관 문제를 돕기 위한 물품을 조달한 사례는 있었다. 하지만 산학연관이 뭉쳐서 전면적으로 특정 기술을 활용하거나 마약 유통 차단을 목적으로 연구개발을 하는 데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그런데 과기정통부와 관세청이 협력하면서 지난 2021년부터 사업단이 발족돼 올해까지 기술 개발과 실증을 추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과학기술로 마약을 원천 봉쇄하는 기술들은 주로 통관 시 사람을 추적하거나 우편·화물에서 불법 물품을 찾는데 집중돼 있다. 우선 통관 시 마약소지자나 운반자를 식별해서 빠르게 조치할 수 있다. 화물이나 보안검색대에서 사람을 대신해 로봇이나 방사선 기술을 이용하면 이전보다 더 정밀하게 판독이 가능하다.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은 마약 운반자나 구매자를 붙잡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 ETRI 연구진의 AI 기반 분산카메라는 우범여행자를 식별하는데 향후 규제 샌드박스나 실증 지원 사업이 더해져 공항에서 사용자의 얼굴을 식별할 수 있게 되면 파급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옷차림처럼 외부 모습을 가지고 사람을 식별하는데 유사한 외관의 사람들이 모이거나 동선이 겹치면 추적에 한계가 있다. 현재 개인정보보호법으로 막혀 있지만 ETRI나 민간기업에서 얼굴인식 기술의 정확도가 높아진 만큼 공항에서 예외 적용을 하는 등 지원이 더해지면 범인도 쉽게 붙잡을 수 있다. 특히 한 번 걸렸던 마약사범이라면 사전에 얼굴이 등록돼 있어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CCTV에서 충분히 식별할 수 있다.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X선 장비 활용 사례.(자료=한국원자력연구원)◇X선 한계 극복한 산란 기술‘소형화물 검색용 X선 장비’도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에는 신체검사 때 활용하는 X선 장비처럼 우리 몸에 쏴서 검출기를 기반으로 영상을 재구성했다. 그동안 X선 장비는 투과만 한다는 점에서 작은 물품들은 적발하기 어려웠다. 정보들이 겹쳐 보이기 때문이다. 소형 우편물도 마찬가지다. 우편물이 얇은 반면 방사선은 강하기 때문에 하얀 영상에 가깝게 나와 은닉해서 숨겨 들어오는 마약류를 확인하기 어려웠다.한국원자력연구원 중심의 연구팀은 후방산란 X선을 이용했다. 직진해서 쏘는 X선과 함께 후방산란X선이라고 불리는 방식을 이용한다. 마약류와 같은 물질들은 낮은 유기물들로 이뤄져 있는데 후방산란되는 X선과는 반응을 잘하기 때문에 모습이 쉽게 나타나는 반면 철이나 납은 흡수하기 때문에 마약류를 숨기더라도 보이는 원리를 이용했다.이병노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그동안 투과형 외국 장비를 썼었는데 마약 등 밀도가 낮은 물질을 정확히 선별하기 어려워 빛이 산란되는 방식을 더했다”며 “부산국제우편센터에서 시제품을 설치해 이달부터 한 달 간 우편물 대상 판독성능을 준비하고, 실증 효과가 입증되면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한 정밀 탐지 기술을 통해 가방 속 마약류를 쉽게 적발하고, 컨테이너 화물에 조사관 대신 로봇이 투입돼 세관 검사용 탐사를 해낼 수 있다.직원들의 판독 능력을 높여주기 위해 지능형 X선 판독도 훈련할 수 있다. 지능화되는 마약 등의 은닉 영상을 토대로 다양한 조건에서의 3차원 영상을 생성하고, 훈련해 마약 등 불법물품의 적발 성과를 높일 수도 있다.다만 이번 사업은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다. 아직 상용화를 하려면 실증 작업을 거쳐야 하고, 현지 사정에 맞춰 최적화 작업도 해야 한다. 그럼에도 기술적 가능성을 보여줌에 따라 양 부처가 내년부터 공동을 추진하는 후속사업을 통해 국민 생활에 필요한 기술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달 31일 관세청과의 업무협약식에서 “국민들이 우려하는 마약의 반입차단 등 공공서비스를 첨단화하고, 국민 건강과 사회안전을 지키는 좋은 연구결과들이 나왔다”며 “앞으로도 출연연구기관 등 첨단기술을 가진 기관과 관세청과의 협력을 통해 관세행정 서비스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4.11.07 I 강민구 기자
“형님보단 아우”…금투세 폐지에 코스닥 ‘봄’ 올까
  • “형님보단 아우”…금투세 폐지에 코스닥 ‘봄’ 올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국내 증시를 짓눌러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코스닥 시장을 다시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크게 억눌려 있었던 터라 반등도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연말 국내 증시가 상승 흐름에 들어서게 되면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1월 2일~11월 6일) 코스피는 3.46% 하락했고, 코스닥은 14.28% 떨어졌다. 그간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약세를 보인 이유는 2차전지와 바이오의 부진이다. 코스닥에 2차전지와 바이오주 비중이 높은데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2차전지가 약세를 보였고, 바이오 관련주 역시 인공지능(AI) 랠리로 자금이 빠져나간 탓이다. 업종별 차이도 있지만, 무엇보다 금투세의 영향이 코스닥에 하방 압력을 크게 가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비중이 높은 코스피의 경우 금투세 도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아 금투세가 도입되면 자금이 빠르게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정치권의 금투세 폐지 결정 이후에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하락의 폭이 컸던 만큼 반등도 빠를 것이라는 의견이다.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도입 논란으로 인해 코스닥은 국내 투자자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며 지난달 거래대금 4조원대를 찍으며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투세가 폐지 수준을 밟게 됨에 따라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코스피 대비 증시 회복속도가 더욱 가파를 수 있다”며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 간 증시 차별화 현상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금투세 폐지에 더해 향후 진행될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기조 역시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대규모 차입을 통해 기술개발을 해야하는 성장주들이 코스닥에 쏠려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시기에는 차입 비용이 줄고, 재무적인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에 통상 성장주들이 주목을 받는다.증권가에서는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이벤트가 끝나고 불확실성이 걷힌 이후, 국내 증시가 금투세 폐지를 상승 재료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성과가 돋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투세 폐지 결정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 결정으로 해석된다”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수급이 급격하게 이탈할 우려가 적어진 만큼 향후 코스닥 시장의 성과가 코스피 대비 개선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07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당선 확정에 결국 1400원 뚫은 환율…더 오를까
  • 트럼프 당선 확정에 결국 1400원 뚫은 환율…더 오를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재돌파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조기 개표 결과가 나온 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아들 배런 트럼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옆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8시 20분쯤 1400원 선을 뚫었다.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밤 10시 10분 기준으로도 1403.65원에 거래되며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앞서 정규장(오후 3시 30분) 마감 시점에는 전 거래일 종가(1378.6원)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서 마감했다. 낮 12시쯤에는 1399.7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 선을 위협했으나, 이내 다시 내려가면서 종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외환당국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한 것은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다. 이날 오후 7시를 넘어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달러가 급격히 강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전 4시 47분 기준 미 대선 현황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수인 276명을 확보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인단은 219명이다.미국은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 된 셈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승리했으며, 현재시간 기준으로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 남은 경합주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서울 외환시장은 트럼프 당선 재료를 반영하며 1400원 선을 뚫었다. 달러 약세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집권 1기 당시를 봐도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자료= 블룸버그, KB증권)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트럼프 정책의 핵심은 ‘미국으로의 투자’인데, 이는 법인세 인하를 통해 미국 기업들에 혜택을 주고 관세 인상을 통해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미국으로의 투자를 계속하는 정책이 유지된다면 달러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완전히 확정되면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관계자는 “시장은 원래 선(先)반영하는 속성이 있는데, 트럼프 2기 리스크를 어느 정도 미리 반영하고 싶어한 측면이 있다”며 “실제 정책이 어떻게 시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환율이 계속 상승하기 보단 직후에 고점을 찍고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앞서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정규장 중에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외환 시장 대응 시나리오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20일 기준으로는 만 78세다. 현재 최고령 대통령은 2021년 같은 날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도 만 78세였다. 그는 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임기 후 밀려났다가 재선에 성공한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이 된다. 그 전에는 제 22대(1884년 당선)·24대 대통령(1892년 당선)을 역임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유일한 사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고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다.6일 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 엠피닥터)
2024.11.06 I 장영은 기자
앤디김, 한국계 첫 상원의원 당선…“재미교포 역사 120년만의 기회"
  • 앤디김, 한국계 첫 상원의원 당선…“재미교포 역사 120년만의 기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새로운) 장(章)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뉴저지) 연방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승리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가운데 약 2000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다. (나는)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겸손함을 갖고 (연방) 상원의원직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이 5일(현지시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뒤 축하를 받으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캡처)미국에서 연방 상원의원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총 435명인 연방 하원의원과 달리 100명에 불과하며, 관료 임명 동의, 파병, 외국과의 조약 체결 등 국가적 사안을 다룬다. 그동안 연방 하원의원으로는 1993~199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세 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85) 전 의원을 시작으로 한국계 의원이 종종 나왔으나, 연방 상원의원에 이름을 올린 건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저지 키즈’로서 진심을 담아 말씀드린다. 내가 여러분의 다음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부모님과 아내인 카미 (라이)의 끊임없는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 나와 같은 한 소년에게 꿈을 꿀 기회를 준 뉴저지주에도 감사드린다”며 밝힌 뒤, 단상에 오른 두 아들을 향해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길 바란다며 웃었다. 김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기자회견장을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자신이 한국계이면서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그는 “이 호텔은 내가 37년 전 다섯 살에 가족들과 처음 뉴저지로 이주했을 때 몇 주 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이민자 가족으로서)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곳”이라며 “오늘 밤 이 호텔에, 이 자리에 (정말로)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했던 곳에서 연방 상원의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미국의 위대함은 우리가 이 나라에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돌려주는 것이다.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이 호텔에 처음 왔을 때 부모님이 (나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기회와 확신에 대한 희망을 두 자녀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전역의 아시아계 커뮤니티와 관련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지만 압박감은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자녀들이 자라날 세상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미국에서의 지금 이 순간이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김 의원이 전국적으로 처음 이름을 알린 건 2021년 1·6 국회의사당 난입사태 다음 날 새벽 의사당에서 홀로 쓰레기를 치우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 확산하면서부터다. 지난 8월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연사로 초청돼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와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뉴저지주의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밥 메넨데스가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지난해 9월 검찰에 기소되자마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김 의원은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의 아내인 태미 머피(58) 여사와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머피 여사가 지난 3월 경쟁을 포기하면서 김 의원이 올해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김 의원은 이날 개표가 76% 완료된 상황에서 53.5% 득표율로 44.3%에 그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다만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52년 동안 단 한 번도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곳이어서 김 의원의 당선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현지 매체들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김 의원은 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세 번째로 어린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며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뉴저지 현지 매체는 “미 동부 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한 것”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머피 주지사가 상원의원 선거를 인증하고 승자를 공식 지명하면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뉴저지주 상원의원은 공석으로, 내년 1월 3월까지인 메넨데스 전 의원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머피 주지사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조지 헬미가 대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미셸 박 스틸(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의원 등 ‘한국계 여성 의원 3인방’도 연방 하원의원에 재출마해 3선 수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상원의원 출신인 데이브 민(민주)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2024.11.06 I 방성훈 기자
'한국 관광의 경쟁력' 높이려면…"입국 편의성·개방성 개선해야"
  • '한국 관광의 경쟁력' 높이려면…"입국 편의성·개방성 개선해야"
  •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에 참가한 장미란 문체부 차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내외 관광 전문가들이 모여 방한 시장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전망과 정책 과제를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에서는 한국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 방문의 해’를 올해로 마무리하며 방한 관광시장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외래객 2000만 명 시대’를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포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경제포럼(WEF), 한-아세안센터,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제기구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포럼의 첫 번째 분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시장의 동향과 한국 관광의 국제경쟁력을 진단하고 방한 시장의 미래를 전망했다.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여러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자 발급, 이동의 편리성 등을 위한 정부 기관의 역할, 자원 조달,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에바 카처 OECD 관광팀 정책분석가는 “관광 산업은 경제, 사회, 문화적 분야가 긴밀히 얽혀 있어 다차원적인 정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성공적인 인바운드 관광 정책 실행을 위해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협력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관광 산업은 건강 및 위생, 정보통신 기술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개방성, 자연 자원과 관련된 지표는 보다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대외적인 평판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드레아스 하더만 WEF 항공여행산업 매니저는 “한국에서 직접 경험한 현실과 달리 국제적으로는 한국이 따뜻한 환대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인바운드 여행 관광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호스피텔리티 평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인바운드 관광 시장의 선결 조건에 대해 서울에 집중된 인바운드 시장의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도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은 “한국 관광의 국제적 매력과 문화 자원을 활용해서 국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지방 도시로의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한류와 같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의 패널 토론두 번째 분과에서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외래객 체류 전반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개선 방안, 온라인 여행사의 관점에서 본 한국의 결제 시스템 및 교통 편의성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 K-ETA의 경우 근본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입국 전 사전 승인을 요구하여 불법 체류를 예방하고자 했으나, 방한 관광객 수만 줄고, 불법 체류 예방 효과도 적었다는 것이었다. K-ETA 적용 국가 중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방한 관광객이 여전히 회복이 되지 않았고, 한국을 여행 후보지로 생각하지 않는 것도 부작용으로 꼽혔다. 구경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팀장은 “입국 절차 간소화와 투명성 증대해 거부감을 줄이고, K-ETA 승인자에게 신속한 출입국 수속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주변 국가와 비교한 관광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 행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 방문의 해’가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방한 관광시장의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도 문체부는 이날 첫 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중국 시장 분석, 한·일 관광 비즈니스 포럼 등을 열고, ‘외래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024.11.06 I 김명상 기자
다시 덮친 '트럼프 트레이드'..환율·비트코인 '급등' 2차전지 '급락'
  • 다시 덮친 '트럼프 트레이드'..환율·비트코인 '급등' 2차전지 '급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주춤했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시장을 지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확실시되자 비트코인 등 수혜 자산의 가격이 뛰었고 달러 강세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14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사진= AFP)◇트럼프 당선에 환율 급등…장중 고점 1399.7원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정규장(오후 3시 30분)에서 전 거래일 종가(1378.6원)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서 마감했다. 낮 12시쯤에는 1399.7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이었던 지난 4월16일(1400.0원) 이후 7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침없이 오르던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 턱밑에서 다시 내려가면서 종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외환당국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환 시장은 미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출렁였다. 개장 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하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전일보다 4.6원 내린 1374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단숨에 1380원과 1390원 선을 차례로 뚫더니 1400원에 바짝 붙었다.한 국내은행 딜러는 “이날 시장은 트럼프 당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움직였다”며 “하원까지 공화당이 차지한다면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할 수 있어서 야간 장에서도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변동성이 많이 확대될 경우에는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추가 기울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날 뉴욕 현지시간 기준 새벽 2시 14분 기준 105.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약세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6일 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 엠피닥터)◇1억원 재돌파한 비트코인…2차 전지 급락·금융주 상승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40분 기준 1억12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날 오전 9시(9629만4000원) 대비 5.9%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한 건 지난달 31일 이후 6일 만이다.비트코인은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집권 직후엔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그는 과거 미국을 “전 세계의 비트코인,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크립토(암호화폐)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국제 금융 자문 기관인 드비어 그룹의 최고경영자인 나이젤 그린은 미 대선 투표 전인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트럼프의 승리는 세계 최초이자 가장 큰 암호화폐(비트코인)를 전대 미문의 영역으로 밀어 넣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그가 집권하면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투자에 유리한 경제정책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팔자 우위를 보이면서 양시장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해리스 수혜주는 급락했고 트럼프 수혜주는 시장 약세를 이기고 상승했다대표적인 해리스 수혜주로 꼽혔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7.02%), POSCO홀딩스(005490)(-5.01%), 삼성SDI(006400)(-5.98%) 등 2차전지주는 큰 폭으로 밀렸다. 반면, KB금융(105560)(3.3%), 신한지주(055550)(3.32%), 하나금융지주(086790)(1.98%) 등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되는 금융주는 동반상승했다. (사진= AFP)
2024.11.06 I 장영은 기자
서울시 "필리핀 가사관리사, 가구 내 고용 시 비용 부담 해소 가능"
  • 서울시 "필리핀 가사관리사, 가구 내 고용 시 비용 부담 해소 가능"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개인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가사사용인’으로 접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사진=서울시의회 인터넷생방송)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6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쓰는 데 비용에 대한 부분이 부담이 된다는 조사가 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외국인 가사관리사를 부담 없이 쓰려면 임금이 줄어야 한다”며 “가사사용인으로 비자가 풀리면 자연스럽게 수요공급에 따라 처리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에 들어온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고용허가제(E-9 비자)를 통하므로 최저임금을 적용받는다. 이를 특정활동(E-7) 비자로 들어올 수 있도록 하면 가정에서 직접 고용을 하므로 근로기준법상 최저임금 적용을 받지 않는다.서울시가 운영 중인 ‘엄마아빠택시’에 대한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문열 국민의힘 시의원은 비싼 비용을 낼 수밖에 없는 서비스를 특정 업체만 운영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꼬집었다. 이종환 부의장은 엄마아빠택시를 호출하면 절반가량이 배차를 받지 못하고, 1년에 10만원 이용권으로는 효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없다고 짚었다.이와 관련, 김 실장은 “특정업체를 생각하고 사업을 기획한 게 아니라 관련절차대로 공모를 했다”며 “일부 요금이 비싸다는 민원은 있지만 24개월 이하의 자녀를 둔 이용자들은 아주 좋아한다. 만족도는 92%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의 인센티브 중 ‘세무조사 유예’는 아직 관련 조례가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섣불리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중기 워라벨 포인트제는 출산·양육 장려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김 실장은 “세무 관련 부서에서도 염려하던 부분이지만 저출생 위기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굉장히 설득해서 이뤄낸 것”이라며 “세무조사 유예는 경기도와 충남, 인천, 대구도 시행 중이라고 한다. 너그러이 양해 바란다”고 했다.서울시 휴대용 안심벨 ‘헬프미’가 특정 버전 이상의 휴대폰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아직 기종까지는 안내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런 부분에 대한 사전안내와 신청 시 인증절차를 거치는 등 사업을 보완하겠다”며 “초등학교 1~2학년에게는 (키즈폰이라) 앱 연동은 되지 않지만 소리만 나는 휴대용 안심벨을 배부하기 위해 관련 예산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2024.11.06 I 함지현 기자
미 대선을 보는 파월의 표정은…FOMC로 향하는 시선
  • 미 대선을 보는 파월의 표정은…FOMC로 향하는 시선[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국고채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선 승리 선언을 한 가운데 미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하원 개표가 진행 중이나 218석 과반을 향해 공화당은 190석, 민주당은 168석을 확보한 상태다. 만일 하원까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레드스윕’에 따른 금리 상승이 예상된다. 나아가선 오는 7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변수가 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파월 의장을 향한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1bp 상승한 2.980%,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2bp 오른 2.96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5.2bp 오른 3.023%를, 10년물은 6.1bp 오른 3.134% 마감했다. 20년물은 3.9bp 오른 3.038%, 30년물은 3.7bp 오른 2.948%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4틱 내린 105.7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64틱 내린 115.78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2만204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만2058계약 등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915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7606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110틱 내린 140.00을 기록, 113계약이 체결됐다.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3244계약서 41만9287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21만1992계약서 21만2883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42계약서 1138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1%에 마감했다.
2024.11.06 I 유준하 기자
'트럼프 승리' 환율 1400원 턱 밑…2년 만에 ‘최고’
  • '트럼프 승리' 환율 1400원 턱 밑…2년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턱밑까지 올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에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화되면서 환율이 20원 이상 급등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1400원 돌파는 저지됐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78.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이자, 지난 2022년 11월 7일(1401.2원) 이후 2년 만에 최고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내린 1374.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79.3원) 기준으로는 5.3원 하락했다. 개장 이후 환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오후 12시 3분께는 1399.7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4월 16일(1400.0원)의 연고점 이후 장중 최고치다. 오후에는 개표 결과를 지켜보면서 환율 급등세가 소폭 완화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트럼프 당선 유력 소식에 환율은 다시 1400원을 위협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는 24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214명을 확보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50개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장 마감께 폭스뉴스에선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속보를 전했다. 현재 트럼프는 연설을 위해 지지자들이 집결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승리 선언을 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승리에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14분 기준 105.02를 기록하고 있다. 개장 전 103에서 장중 105까지 오르며,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장중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에서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7.19위안대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팔았다.국내은행 딜러는 “이날 시장은 트럼프 당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움직였다”며 “하원까지 공화당이 차지한다면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할 수 있어서 야간 장에서도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변동성이 많이 확대될 경우에는 메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두배 가량 많았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3억4800만달러로 집계됐다.6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06 I 이정윤 기자
美 대선에 롤러코스터…트럼프 '우위'에 하락 마감
  • [코스피 마감]美 대선에 롤러코스터…트럼프 '우위'에 하락 마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미국 대선 개표 과정을 반영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7포인트(0.52%) 내린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장 초반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경합주에서 트럼프 후보가 득표율을 역전하면서 하락전환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주요 경합주 중 미네소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중이다.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니아주에서는 트럼프가 승기를 가져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재집권시 미·중 무역갈등의 피해국으로 뽑히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우려가 상당부분 선반영됐기에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억원, 46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외국인은 107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55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화학이 3% 넘게 떨어졌고, 철강금속과 운수·창고, 의료정밀도 2%대 약세를 보였고, 전기전자와 유통업, 제조업 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과 기계 금융업 보험 등은 1%대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0.52% 내린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는 3.95%, 기아(000270)는 2.06% 떨어졌다. 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것이라는 전망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7.02%), POSCO홀딩스(005490)(-5.01%), 삼성SDI(006400)(-5.98%) 등 2차전지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이날 첫 상장한 더본코리아(475560)가 공모가 대비 51.15%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7.04%, LIG넥스원(079550)이 6.35% 오르는 등 방산주 전반에 온기가 번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5억3820만주, 거래대금은 11조5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3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556개 종목이 하락했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4.11.06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우위 점하자…740선 '털썩'
  • [코스닥 마감]트럼프 우위 점하자…74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의 ‘팔자’ 속에 740선으로 주저앉았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에 2차전지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6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0포인트(1.13%) 내린 743.31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750선을 내줬다.간밤 미국 증시는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선 개표 결과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은 각각 선거인단 16명이 걸린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승리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의 개표가 91% 진행된 상황에서 50.7%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돼 47.8%를 얻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누를 것으로 예측됐다. 조지아에선 개표가 현재 93%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0.7%, 해리스 부통령은 48.4%의 득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우위를 보이며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돈을 빼는 모습이다. 개인이 295억원을, 기관이 41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60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02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599억원 매도 우위로 총 297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2.76% 오르는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8.63%, 7.61%씩 내렸다. 2차전지주는 해리스 트레이드 수혜주로 꼽혀왔다.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전기차와 태양광 등 산업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안정적인 시행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는 IRA 폐기를 공언해왔다.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타며 우리기술투자(041190)가 9.05% 올랐고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도 23.27% 뛰었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예상한 9400만달러 규모의 거래가청산돼 강제 매수로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순간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HPSP가 전날보다 5.60% 올라 3만 8500원에 마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PSP의 최대주주인 크레센도는 경영권을 포함한 보유 지분 40.9%의 매각을 위해 전날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현 주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4조원 이상, 매각가는 2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9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1110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0억7001만주로 10거래일 만에 10억주를 회복했다.거래대금 역시 7조 4780억원으로 11거래일 만에 7조원대를 나타냈다.
2024.11.06 I 김인경 기자
축구협회, “최선 다했고 다할 것·도움도 필요해”(종합)
  • 축구협회, “최선 다했고 다할 것·도움도 필요해”(종합)
  • 축구회관 앞. 사진=연합뉴스정몽규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전날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 발표에 사실과 다르다는 견해를 6일 밝혔다. 전날 문체부는 축구협회 감사 결과 총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있었다고 밝혔다.축구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문체부 지적 사항에 반박하며 감사 결과와 조치 요구 건에 대해 재심의 요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P급 라이선스와 관련한 축구 지도자 강습회 불공정 운영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 후 개선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라는 짧은 해명만 내놨다.◇클린스만·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 선임 당시 전력강화위원회를 배제하거나 무력화했다는 문체부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축구협회는 1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마이클 뮐러 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들에게 감독 선임 관련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2.3.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청와대 오찬을 언급했다. 축구협회는 “당시 국가대표 선수들이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지도자를 선호한다는 의견이 축구협회에 전해졌고 문체부 고위 관계자도 국제적으로 이름 있는 지도자로 진행하면 좋겠다는 뜻과 함께 정부의 연봉 지원까지 시사했다”라고 전했다.축구협회는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감독 선임이 시급했다며 뮐러 위원장은 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이런 상황을 위원들과 사전 소통했고 전권 위임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짧은 시간 안에 외국인 감독을 평가하고 협상하기 위해서는 보안 유지가 중요했다며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정몽규 회장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후보자 화상 면담에 대해서는 감독 추천을 위한 과정이 아닌 향후 대표팀 운영에 필요한 지원 사항 등을 청취하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정관상 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이 최종 후보자들의 의견을 듣고자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고 부당한 영향력 행사도 없었다”라고 전했다.15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대한민국 대 이라크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정해성 위원장이 3인의 후보를 추천한 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추천된 후보들과 면담 및 협상을 진행한 것이기에 절차 위반이 아니라고 말했다. 후보자 조건을 확인하는 협상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기에 협회 기술본부를 총괄하는 기술이사가 추천된 후보를 대상으로 협상과 면담을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 감독 자택 근처에서 이뤄진 면담 및 협상도 현직에 있지 않아 리그 일정이 없는 다른 외국인 지도자와 같은 절차로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후보자를 만나러 해외로 각에 특혜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축구협회는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하고 절차적 하자가 확인됐다는 문체부의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문화체육관광부 최현준 감사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최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가대표팀 지도자 선임 업무 부적정축구협회는 감독 외에 코치진까지 이사회의 선임 대상이 되는 건 축구 현실에 맞지 않다며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한 최적의 코치진은 감독이 구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4명의 국가대표팀 피지컬 코치가 아시아축구연맹(AFC) 피트니스 레벨 1 자격증이 없다는 지적에는 AFC A 라이선스 등 다른 전문성과 자격증을 갖고 있다며 “코치진이라는 구성과 업무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치진 구성 관련 규정을 검토해 현실에 맞게 바꾸겠다고 밝혔다.◇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업무 처리 부적정천안축구종합센터. 사진=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는 문체부 장관의 사전 승인 없이 하나은행과 615억 원에 해당하는 한도 대출 계약 약을 맺었다는 것에 대해 의도적이고 자의적인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승인 요청했을 때 문체부 관계자가 교체되면서 지체됐다며 “축구협회와 문체부 관계자의 소통 문제가 있었던 것도 고려해달라”라고 말했다.또 문체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대출 건에 대해서는 지난 9월 7억 7500만 원의 차입금을 전액 상환했고 한도 대출 계약도 해지 조치했다는 걸 알아달라고 덧붙였다.문체부에 총 77억 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축구종합센터 미니스타디움 내 ‘사무공간을 둘 수 없다’는 방침을 어긴 것에 대해서는 “교부금 신청 과정에서 미니스타디움 외부에 사무 공간을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고 현재는 어디가 적정한지 설계 변경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체부와도 상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문화체육관광부 최현준 감사관이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 최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축구협회는 사무공간이 들어가는 별개의 건물을 지으면 토지 확보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해당 공간이 가능한 데도 스타디움 안에 협회 사무공간을 둘 수 없는 건 비효율적일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재개관한 대한체육회 건물은 사무공간을 제공하며 다수 종목 단체에 큰 도움을 줬다며 “축구협회에도 사무공간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에 대해 “1000억 원이 넘는 자체 예산을 바탕으로 거대한 축구 인프라를 지자체,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 성사하는 게 회원국의 모범이 될 만하다”라며 83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천선수촌은 전액 국고로 지어진 반면 축구협회 자력으로 건립 추진 중인 축구종합센터는 어려움이 있다며 한국 축구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문체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광판, 조명등, 지붕 막 등 괸급 자재 구매 선급금에 대해서는 “문체부가 가급적 조속한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해 따랐다”라며 정상적으로 구매했고 설치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체육회와 문체부의 정산도 확정되고 완료됐다며 이자수익의 낭비에 대한 책임을 축구협회에 지우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승부조작범 포함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승부 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들에 대한 사면 건을 재심의하기 위한 임시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2023.3.31. 사진=연합뉴스축구협회는 체육회 규정 개정만으로 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상 명시된 회장의 징계 사면 관련 규정이 당연히 사문화된다고 보긴 어렵다며 법적으로도 달리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해당 건 이전에도 체육회는 축구협회 공정위 규정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존중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체육회로부터 규정 개정에 대한 별도의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며 사면 건 진행 당시 체육회 공정 체육실 담당자에게 문의했을 때도 사면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축구협회는 사면 시도 후 전면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며 지난해 7월에는 관련 규정 모두 체육회 규정과 합치되게 바꿨다고 덧붙였다.◇비상근 임원에게 자문료 지급축구협회는 협회 정관 및 임원 보수 규정에 의하면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 경우 비상근 임원이라도 보수를 지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비상근 임원의 자문 활동이나 임원 보수 규정에 대해 어떤 개선책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24.11.06 I 허윤수 기자
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대표, ‘대통령 표창’ 수상
  • 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대표, ‘대통령 표창’ 수상
  • 고상석 프레스티바이오파마IDC 대표이사(오른쪽)가 ‘2024 외국기업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IDC는 고상석 대표이사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 외국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24번째를 맞이한 ‘외국기업의 날’행사는 외국자본 투자 유치를 통해 고용 창출 등 우리 경제에 기여한 외국인투자기업 및 투자유치 유관기관을 격려하고 관련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해 개최됐다. 고 대표는 외국인투자 기업부문에서 부산시 최대 규모 혁신신약연구원 건립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했다. 신약 개발을 통한 바이오 산업 발전에도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오는 13일 개원하는 신규사옥 준공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지난 2021년 설립 후 부산 명지 지구에 착공을 시작한 지 3년만에 완공되는 1만평 규모의 새로운 혁신신약연구원(IDC, Innovative Discovery Center)은 부산시 최대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 항체신약 및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글로벌 신약 개발 허브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고상석 대표는 SCI급 학술지를 포함한 저술 연구논문이 88편에 달하는 항체치료제 연구의 권위자이다.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MIT 화이트헤드 연구소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LG화학과 미국 LG의생명연구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항체치료제연구센터 센터장을 거쳐 동아대학교 자연과학대 교수 및 학장을 역임했다. 특히 췌장암에서 과발현되는PAUF단백질을 2009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이를 표적으로 하는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을 개발하는 한편, 췌장암 신약과 진단에 이르는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다. 고대표는 회사의 신규 사옥 건립과 함께 본격적인 신약 개발 사업을 위해 올해 3월 IDC 대표에 취임했다. 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 대표는 “그간 심혈을 기울인 신규 사옥 건립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큰 상을 받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R&D 전과정에 걸쳐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안정적인 개발 환경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투자 유치를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IDC는 최근 신규사옥을 완공하고 오는 13일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다. 현재 전직원 106명 중 80%에 달하는 석·박사급 연구원이 총 16종 항체신약과 15종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 미래가치 창출과 개발 가속화를 앞당길 신규 혁신신약연구원은 ‘2030 월드클래스 바이오 R&D센터’를 비전으로 수익 성장과 시장 확장을 전개할 예정이다.
2024.11.06 I 송영두 기자
코스닥, 트럼프 '우위'에 740선 털썩…에코프로, 8%↓
  • 코스닥, 트럼프 '우위'에 740선 털썩…에코프로, 8%↓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6일 오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힘이 실리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발을 빼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 관련주인 2차전지주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5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8포인트(1.14%) 내린 743.23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지수는 760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트럼프 후보가 승기를 잡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거세지고 있다. 개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541억원을 담고 있다. 기관도 293억원 순매수다. 다만 외국인이 764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서고 있다.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개표가 89% 진행된 상황에서 50.8%를 득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48.1%를 기록했다.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에 걸린 16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196170)이 9000원(2.36%) 올라 39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7.84%, 8.30%씩 하락세다. 2차전지주는 해리스 트레이드 수혜주로 꼽혀왔다.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전기차와 태양광 등 산업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안정적인 시행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는 IRA 폐기를 공언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에 우리기술투자(041190)도 8.83% 오르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6월 말 기준 두나무 보유 지분을 7.23% 보유해 대표적인 비트코인 관련 테마주로 거론된다.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도 14.34% 강세다. HPSP(403870)가 8.85% 상승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이 출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는 이번 달 말에서 다음 달초 사이 매각주관사 UBS를 통해 HPSP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크레센도가 보유한 HPSP 지분 40.9%이 매각 대상이다.
2024.11.06 I 김인경 기자
美 대선 트럼프 ‘우위’에 코스피 약세전환…2550선 ‘뚝’
  • 美 대선 트럼프 ‘우위’에 코스피 약세전환…2550선 ‘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장중 약세전환했다.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핵심 경합주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 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8포인트(1.07%) 내린 2549.20에 거래 중이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하다는 전망에 달러가 강세로 바뀌었고, 코스피가 장중 약세 전환했다. CNN 방송은 5일 오후 11시55분(현지시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0명,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5명의 선거인단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승부를 결정할 7개 경합주 중 처음으로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노스캐롤라이나를 가져갔다. 대선 승리까지는 50개주에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어야 한다.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857억원, 24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1377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85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철강금속과 화학 등이 3%대 하락하고 있고, 운수·창고와 전기전자 등이 2%대 내림세다. 반면, 기계와 통신업, 금융업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1.74% 내린 5만66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000660)는 0.88% 오름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7.50% 급락 중이고, POSCO홀딩스(005490)와 고려아연(010130) 등도 4%대 약세다. 반면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055550)는 3%대 강세다.
2024.11.06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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