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트럼프 2기, 코스피 약세…밸류업·수혜산업으로 대응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체제에서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혜 및 타격 업종이 명확해 향후 국내 증시에서는 지수보다 산업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단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재정정책 중 감세와 국채 발행을 감안하면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따라온다”며 “이는 원화 약세를 자극해 외국인 매도물량 출회를 자극하는 부정적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선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로 민간 자금이 말라가고 있어 외국인 투자까지 축소된다면 코스피는 아래로 방향성을 틀 확률이 매우 높다”고 봤다. 지수는 부진하지만 주가 흐름은 업종별로 차별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주요 산업 중 인프라, 방산, 제약·바이오, 조선, 금융 등의 강세가 그려진다”고 밝혔다. 그는 “방산은 동맹국 군사 지원이 어려워진단 가정 하에 각국이 군비 지출을 늘리는 전망을 반영할 수 있고, 제약·바이오는 공공 의료 지출을 줄이려는 공화당 정책 기조가 업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를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선은 미국 내 개보수 수요, 금융은 미국채 움직임에 동행하는 국내 시장금리 움직임에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전기차와 2차전지, 반도체 업종 등은 피해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감축법, 반도체지원법 등이 폐지되면 정부 보조금이 산업 성장을 견인했던 전기차, 2차전지의 투자 매력이 약화될 수 있다”며 “반도체도 각종 지원 종료로 대규모 투자가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추가로 트럼프 신정부가 대중 규제를 강화할 경우, 중국 매출 비중이 상당한 반도체도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로 한국 증시 지형은 빠르게 뒤바뀔 것”이라며 “트럼프 규제 정책이 미치지 않는 분야는 느리지만 성장할 수 있는 반면 규제 대상으로 지목된 산업은 중장기 부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밸류업과 같이 미국 이슈와 관계없이 국내 정책에만 연동되는 산업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향후 한국은 지수보다 산업, 특히 트럼프 수혜 산업과 밸류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AP Photo)
- MSCI, KT·셀트리온제약 빠지고 현대로템 들어왔다(상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탠다드 지수 구성종목에 현대로템(064350)이 편입됐다.6일(현지시간) MSCI는 올해 마지막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 리뷰를 발표했다. 이번 정기리뷰에서 MSCI 스탠다드 한국 지수에 현대로템(064350)이 새로 편입된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과 코스모신소재(005070), 한화솔루션(009830), 현대건설(000720), 현대제철(004020), KT(030200), 금양(001570) 등 7개 종목은 편출됐다. MSCI는 미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개발한 세계시장 지수다.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거나 편출한다. 지수에 편입될 경우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다.증권가는 현대로템이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의 기준을 넘기며 편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편입으로 현대로템에는 약 2570억원 이상의 자금이 순유입될 전망이다. 반면 지수에서 편출된 종목은 자금 유출이 불가피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KT에서 770억원, 한화솔루션은 1300억원, 현대건설 1330억원, 현대제철 1230억원, 코스모신소재 1320억원, 셀트리온 680억원, 금양 920억원의 매도 수요가 지수 제외로 나타날 것”이라고 추정했다.게다가 이번 정기리뷰에서는 단 1개의 종목이 편입된 반면, 7개 종목이 제외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한국 증시의 부진 탓에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 컷오프(기준점)가 이머징 시장(EM)의 기준점(EM Global Minimum Size Range)을 이례적으로 밑돌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KT는 외국인 지분율이 급증하며 외국인 보유 여력(포린룸)이 감소해 편출됐으며 셀트리온제약은 시가총액이 현재 2조 6100억원 수준으로 기준(4조원)을 넘지 못해 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일각에서는 편출입 예상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큰 변동성이 없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전에는 MSCI 지수 편입 발표 이후에 주가가 급등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호재가 종목에 선반영돼 강보합세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반대로 편출에 대한 부분도 이미 영향을 미쳐 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SCI는 매년 2·5·8·11월 총 네 번 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이번 MSCI 종목 변경은 지난달 18일부터 마지막 10거래일 중 임의로 지정된 거래일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변경된 사항은 이달 25일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 IT 수출 호조…9월 경상수지 111.2억달러 흑자(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9월 경상수지가 10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정보기술(IT) 부문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확대됐고,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도 확대된 영향이다.국내 수출항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65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 6월(125억6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폭의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89억2000만달러) 흑자 전환한 이후 다섯 달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65억2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으며, 1년 6개월째 흑자 기록을 유지했다. 이 역시 지난 6월(117억4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의 최대치다.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616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비 9.9% 증가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가 36.7%, 정보통신기기가 30.4%, 승용차가 6.4% 증가하는 등 수출이 1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510억달러로 4.9% 늘었다. 석 달째 증가세다. 원자재가 6.8% 감소했지만, 반도체제조장비(62.1%), 반도체(26.5%) 등 자본재가 17.6% 늘었고 소비재가 0.3% 증가했다.본원소득수지는 3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 전월(16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확대됐으며, 다섯 달째 흑자 흐름을 보였다. 배당소득수지가 25억8000만달러 흑자로 분기배당 지급이 있었던 전월(11억800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자소득수지는 6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월(7억달러)보다 소폭 줄었다.서비스수지는 22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2년 7개월째 적자 흐름이다. 해외여행 성수기가 끝난 영향으로 여행수지는 9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4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전월(1억달러) 대비 적자 전환했다. 상표권, 연구개발저작권 수취가 계절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3분기까지 합계하면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개 분기가 남은 가운데, 한은의 연간 전망치 730억달러 흑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3분기까지 상품수지는 700억6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수출이 5192억7000만달러로 10.0% 늘었고, 수입이 4492억1000만달러로 1.9% 줄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4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172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자료=한국은행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26억8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다섯 달째 증가세로 전월(49억3000만달러)보다 순자산 증가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항목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10억3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32억5000만달러)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4억7000만달러 증가해 전월(44억6000만달러)보다 축소됐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4억4000만달러로 전월(12억1000만달러)보다 소폭 확대됐다.증권투자는 88억달러 순자산 증가했다. 다섯 달째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75억달러 증가했다. 해외주식투자와 채권 등 부채성증권투자가 각각 35억2000만달러, 39억9000만달러 늘었다.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13억달러 줄었다. 석 달 만의 감소 전환이다. 국내주식투자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54억3000만달러 줄어 전월(-15억4000만달러)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채권투자는 41억3000만달러 늘었다.한편 기타투자는 12억1000만달러 순자산 증가해 전월(-37억5000만달러) 대비 증가 전환했다.
- “베트남 국세청장 모시려 현지 날아가…스가타, 세정외교 지평 넓혀”[인터뷰]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우리나라와 교역물량 3위 국가이다보니 협의·요청할 일이 많은데 베트남 국세청장이 행사에 불참한다고 하니 큰일났다 싶었다. 직접 베트남으로 찾아가서 뵙고 요청 드렸는데, 결국 참석해주셔서 가슴을 쓸어내렸다.”강성팔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사진=국세청)지난달 28~31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GATAR·스가타). 아태 18개국 국세청장이 11년만에 한국에 모인 이 국제행사의 준비를 담당한 건 강성팔 국제조세관리관(국장)이다. 국세청에 몸 담으면서 한국의 스가타 개최에 관여한 것만 이번이 세 번째인 베테랑이다. 올해도 “스가타 회의를 이보다 더 잘하긴 어려울 것”이란 호주 국세청장의 찬사를 받을 만큼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강 국장은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년에 한 번씩 맡다보니 매번 새롭다”며 “대규모 행사여서 올해도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고 걱정도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고 미소지었다.올해 스가타는 특히 이중과세 등 조세분쟁의 해결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강 국장은 “서로 과세를 많이 하려다보니 이중과세 조세분쟁이 생기고 교역이 늘수록 분쟁도 잦아진다”며 “공격적 과세로 예측불가능한 조세환경을 만들면 서로에게 마이너스란 점을 강조하자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이에 강민수 국세청장도 수석대표회의 발표에서 “각국간 조세문제의 해결은 상호대결(wrestling)이 아닌 조화(dance)”라며 조세 투명성 강화와 신속한 분쟁해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는 게 강 국장의 전언이다. 그는 “스가타 아래에 ‘이중과세 분쟁해결 포럼’을 만들자는 강 청장의 제안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더라”며 “생각지 못했던, 이번 회의의 명장면이었다”고 했다. 강 청장의 제안으로 포럼이 성사되면서 올해 회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를 포함해 △조세범죄에 지역 네트워크를 동원한 공조로 적극 대응 △금융정보 교환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의 질 제고 공조 등에 합의했다고 강 국장은 설명했다.(사진=국세청)올해 스가타는 내용 외적인 부분에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 남산N타워에 오르고, 한복 차림으로 경복궁을 거니는 등 짧게나마 한국을 알리기 위한 시간을 마련했다. 강 국장은 “한류, 한국문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문화적 콘텐츠 기대감을 충족시키려 노력했다”며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단의 시범에 청장들이 손뼉 치면서 웃고 베트남 청장은 남산타워에서 우정을 다룬 노래를 부르는 등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했다. 이어 “송별 만찬 때에 관례대로 각 나라마다 자국 문화를 소개하는 짧은 시간들을 갖는데 필리핀 청장과 공무원들이 BTS 노래와 춤을 선보이더라”며 “한류의 저력을 다시 절감했다”고 혀를 내둘렀다.‘2만명 조직’ 국세청의 숨은 인재들이 너도나도 나서면서 행사 진행도 원활히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강 국장은 “17개국의 180여명 손님을 모시기 위해 내부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며 “라오스·싱가포르 현지에 살았던 직원, 통역병 출신 직원, 외국인 관광해설사 경험이 있는 직원, 승무원 경력의 직원 등이 자발적으로 신청해 도와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재원이 많았다니 놀라웠다”고 웃었다.마지막으로 강 국장은 ‘세정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로 진출하는 한국 자본, 기업이 크게 늘면서 세정외교의 지평이 과거보다 넓어졌다”며 “제대로 작동해야 우리 납세자들에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엔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스가타와 같은 행사 등을 계기로 세정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위한 인적 자원도 더 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당선 확정에 결국 1400원 뚫은 환율…더 오를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재돌파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조기 개표 결과가 나온 후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아들 배런 트럼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옆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8시 20분쯤 1400원 선을 뚫었다.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4월 16일 이후 7개월 만이다. 밤 10시 10분 기준으로도 1403.65원에 거래되며 14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앞서 정규장(오후 3시 30분) 마감 시점에는 전 거래일 종가(1378.6원)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서 마감했다. 낮 12시쯤에는 1399.7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 선을 위협했으나, 이내 다시 내려가면서 종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외환당국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을 돌파한 것은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이다. 이날 오후 7시를 넘어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달러가 급격히 강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전 4시 47분 기준 미 대선 현황에 따르면 트럼프는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수인 276명을 확보했으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캐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인단은 219명이다.미국은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 된 셈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경합주 7곳 중 4곳에서 승리했으며, 현재시간 기준으로 미시간, 애리조나, 네바다 등 남은 경합주에서도 우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서울 외환시장은 트럼프 당선 재료를 반영하며 1400원 선을 뚫었다. 달러 약세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집권 1기 당시를 봐도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자료= 블룸버그, KB증권)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트럼프 정책의 핵심은 ‘미국으로의 투자’인데, 이는 법인세 인하를 통해 미국 기업들에 혜택을 주고 관세 인상을 통해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며 “미국으로의 투자를 계속하는 정책이 유지된다면 달러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이 완전히 확정되면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관계자는 “시장은 원래 선(先)반영하는 속성이 있는데, 트럼프 2기 리스크를 어느 정도 미리 반영하고 싶어한 측면이 있다”며 “실제 정책이 어떻게 시행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환율이 계속 상승하기 보단 직후에 고점을 찍고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앞서 외환당국 관계자는 이날 정규장 중에 “시나리오에 따른 대응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에 대한 외환 시장 대응 시나리오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20일 기준으로는 만 78세다. 현재 최고령 대통령은 2021년 같은 날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도 만 78세였다. 그는 미 역사상 두 번째로 첫 임기 후 밀려났다가 재선에 성공한 ‘징검다리 집권’ 대통령이 된다. 그 전에는 제 22대(1884년 당선)·24대 대통령(1892년 당선)을 역임했던 그로버 클리블랜드가 유일한 사례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역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되고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기도 하다.6일 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 엠피닥터)
- 앤디김, 한국계 첫 상원의원 당선…“재미교포 역사 120년만의 기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아직 역사에 쓰이지 않은 (새로운) 장(章)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한국계 미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42·뉴저지) 연방 하원의원은 5일(현지시간) 뉴저지주 체리힐의 더블트리호텔에서 가진 승리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인으로 불린 약 6억명 가운데 약 2000명만이 이 일을 맡을 영광을 얻었다. (나는) 재미교포 역사 120여년 만에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됐다”며 “겸손함을 갖고 (연방) 상원의원직에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이 5일(현지시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뒤 축하를 받으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캡처)미국에서 연방 상원의원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총 435명인 연방 하원의원과 달리 100명에 불과하며, 관료 임명 동의, 파병, 외국과의 조약 체결 등 국가적 사안을 다룬다. 그동안 연방 하원의원으로는 1993~1999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세 차례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85) 전 의원을 시작으로 한국계 의원이 종종 나왔으나, 연방 상원의원에 이름을 올린 건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이런 말을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저지 키즈’로서 진심을 담아 말씀드린다. 내가 여러분의 다음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그는 “부모님과 아내인 카미 (라이)의 끊임없는 지원에 감사를 드린다. 나와 같은 한 소년에게 꿈을 꿀 기회를 준 뉴저지주에도 감사드린다”며 밝힌 뒤, 단상에 오른 두 아들을 향해 자신을 자랑스러워 하길 바란다며 웃었다. 김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기자회견장을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자신이 한국계이면서도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그는 “이 호텔은 내가 37년 전 다섯 살에 가족들과 처음 뉴저지로 이주했을 때 몇 주 동안 머물렀던 곳이다. (이민자 가족으로서)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곳”이라며 “오늘 밤 이 호텔에, 이 자리에 (정말로) 서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 시작했던 곳에서 연방 상원의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것이다. 김 의원은 이어 “미국의 위대함은 우리가 이 나라에서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돌려주는 것이다.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이 호텔에 처음 왔을 때 부모님이 (나에게) 주신 것과 똑같은 기회와 확신에 대한 희망을 두 자녀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 전역의 아시아계 커뮤니티와 관련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지만 압박감은 느끼지 않는다”면서도 “자녀들이 자라날 세상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내가 아니라 미국에서의 지금 이 순간이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김 의원이 전국적으로 처음 이름을 알린 건 2021년 1·6 국회의사당 난입사태 다음 날 새벽 의사당에서 홀로 쓰레기를 치우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 확산하면서부터다. 지난 8월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연사로 초청돼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와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김 의원은 뉴저지주의 연방 상원의원이었던 밥 메넨데스가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지난해 9월 검찰에 기소되자마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김 의원은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의 아내인 태미 머피(58) 여사와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하지만 머피 여사가 지난 3월 경쟁을 포기하면서 김 의원이 올해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김 의원은 이날 개표가 76% 완료된 상황에서 53.5% 득표율로 44.3%에 그친 공화당 커티스 바쇼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다만 뉴저지주는 1972년 이후 52년 동안 단 한 번도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곳이어서 김 의원의 당선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현지 매체들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김 의원은 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세 번째로 어린 연방 상원의원이 됐다”며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뉴저지 현지 매체는 “미 동부 지역 전체를 통틀어서도 아시아계로는 첫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한 것”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머피 주지사가 상원의원 선거를 인증하고 승자를 공식 지명하면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뉴저지주 상원의원은 공석으로, 내년 1월 3월까지인 메넨데스 전 의원의 잔여 임기를 채우기 위해 머피 주지사의 수석 보좌관이었던 조지 헬미가 대행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는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미셸 박 스틸(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의원 등 ‘한국계 여성 의원 3인방’도 연방 하원의원에 재출마해 3선 수성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상원의원 출신인 데이브 민(민주)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 '한국 관광의 경쟁력' 높이려면…"입국 편의성·개방성 개선해야"
-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에 참가한 장미란 문체부 차관[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국내외 관광 전문가들이 모여 방한 시장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 전망과 정책 과제를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에서는 한국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문체부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 방문의 해’를 올해로 마무리하며 방한 관광시장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외래객 2000만 명 시대’를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포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경제포럼(WEF), 한-아세안센터,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국제기구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체부 제공)포럼의 첫 번째 분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국제관광시장의 동향과 한국 관광의 국제경쟁력을 진단하고 방한 시장의 미래를 전망했다. 관광산업이 국가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여러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비자 발급, 이동의 편리성 등을 위한 정부 기관의 역할, 자원 조달,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의 중요성도 언급됐다. 에바 카처 OECD 관광팀 정책분석가는 “관광 산업은 경제, 사회, 문화적 분야가 긴밀히 얽혀 있어 다차원적인 정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성공적인 인바운드 관광 정책 실행을 위해 공동의 비전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함께 일하는 협력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관광 산업은 건강 및 위생, 정보통신 기술 등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개방성, 자연 자원과 관련된 지표는 보다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대외적인 평판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드레아스 하더만 WEF 항공여행산업 매니저는 “한국에서 직접 경험한 현실과 달리 국제적으로는 한국이 따뜻한 환대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인바운드 여행 관광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호스피텔리티 평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인바운드 관광 시장의 선결 조건에 대해 서울에 집중된 인바운드 시장의 구조를 다변화하는 것도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희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장은 “한국 관광의 국제적 매력과 문화 자원을 활용해서 국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지방 도시로의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한류와 같은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의 패널 토론두 번째 분과에서는 입국부터 출국까지 외래객 체류 전반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논의했다. 전자여행허가제(K-ETA)의 개선 방안, 온라인 여행사의 관점에서 본 한국의 결제 시스템 및 교통 편의성 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 K-ETA의 경우 근본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입국 전 사전 승인을 요구하여 불법 체류를 예방하고자 했으나, 방한 관광객 수만 줄고, 불법 체류 예방 효과도 적었다는 것이었다. K-ETA 적용 국가 중 태국과 말레이시아의 방한 관광객이 여전히 회복이 되지 않았고, 한국을 여행 후보지로 생각하지 않는 것도 부작용으로 꼽혔다. 구경현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팀장은 “입국 절차 간소화와 투명성 증대해 거부감을 줄이고, K-ETA 승인자에게 신속한 출입국 수속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주변 국가와 비교한 관광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 행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국 방문의 해’가 올해로 마무리되면서 방한 관광시장의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도 문체부는 이날 첫 포럼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중국 시장 분석, 한·일 관광 비즈니스 포럼 등을 열고, ‘외래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정책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 다시 덮친 '트럼프 트레이드'..환율·비트코인 '급등' 2차전지 '급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가 나오면서 최근 주춤했던 ‘트럼프 트레이드’가 다시 시장을 지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확실시되자 비트코인 등 수혜 자산의 가격이 뛰었고 달러 강세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140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사진= AFP)◇트럼프 당선에 환율 급등…장중 고점 1399.7원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정규장(오후 3시 30분)에서 전 거래일 종가(1378.6원)보다 17.6원 오른 1396.2원에서 마감했다. 낮 12시쯤에는 1399.7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이었던 지난 4월16일(1400.0원) 이후 7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침없이 오르던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 턱밑에서 다시 내려가면서 종일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였다. 외환당국은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환 시장은 미 대선 개표 결과에 따라 출렁였다. 개장 전에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하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전일보다 4.6원 내린 1374원에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가 경합주에서 우위를 차지한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면서 단숨에 1380원과 1390원 선을 차례로 뚫더니 1400원에 바짝 붙었다.한 국내은행 딜러는 “이날 시장은 트럼프 당선에 초점을 맞추면서 움직였다”며 “하원까지 공화당이 차지한다면 환율은 1400원을 돌파할 수 있어서 야간 장에서도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며 “변동성이 많이 확대될 경우에는 매뉴얼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추가 기울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달러인덱스는 이날 뉴욕 현지시간 기준 새벽 2시 14분 기준 105.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달러 약세로 무역 적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의 반(反) 이민 정책과 관세 부과 방침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6일 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 엠피닥터)◇1억원 재돌파한 비트코인…2차 전지 급락·금융주 상승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5시40분 기준 1억12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이날 오전 9시(9629만4000원) 대비 5.9%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한 건 지난달 31일 이후 6일 만이다.비트코인은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집권 직후엔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이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그는 과거 미국을 “전 세계의 비트코인,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하면서 ‘크립토(암호화폐)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국제 금융 자문 기관인 드비어 그룹의 최고경영자인 나이젤 그린은 미 대선 투표 전인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트럼프의 승리는 세계 최초이자 가장 큰 암호화폐(비트코인)를 전대 미문의 영역으로 밀어 넣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그가 집권하면 규제 완화, 세제 혜택,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투자에 유리한 경제정책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트럼프 트레이드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팔자 우위를 보이면서 양시장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해리스 수혜주는 급락했고 트럼프 수혜주는 시장 약세를 이기고 상승했다대표적인 해리스 수혜주로 꼽혔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7.02%), POSCO홀딩스(005490)(-5.01%), 삼성SDI(006400)(-5.98%) 등 2차전지주는 큰 폭으로 밀렸다. 반면, KB금융(105560)(3.3%), 신한지주(055550)(3.32%), 하나금융지주(086790)(1.98%) 등 트럼프 수혜주로 거론되는 금융주는 동반상승했다. (사진= AFP)
- [코스피 마감]美 대선에 롤러코스터…트럼프 '우위'에 하락 마감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미국 대선 개표 과정을 반영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7포인트(0.52%) 내린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장 초반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경합주에서 트럼프 후보가 득표율을 역전하면서 하락전환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주요 경합주 중 미네소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트럼프 후보가 앞서는 중이다.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니아주에서는 트럼프가 승기를 가져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재집권시 미·중 무역갈등의 피해국으로 뽑히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그러나 대선 레이스 과정에서 우려가 상당부분 선반영됐기에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3억원, 463억원 순매수를 나타냈고, 외국인은 107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55억원 매수우위다.업종별로는 하락우위다. 화학이 3% 넘게 떨어졌고, 철강금속과 운수·창고, 의료정밀도 2%대 약세를 보였고, 전기전자와 유통업, 제조업 등도 1%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과 기계 금융업 보험 등은 1%대 강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다. 삼성전자(005930)는 0.52% 내린 5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는 3.95%, 기아(000270)는 2.06% 떨어졌다. 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것이라는 전망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7.02%), POSCO홀딩스(005490)(-5.01%), 삼성SDI(006400)(-5.98%) 등 2차전지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이날 첫 상장한 더본코리아(475560)가 공모가 대비 51.15%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7.04%, LIG넥스원(079550)이 6.35% 오르는 등 방산주 전반에 온기가 번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거래량은 5억3820만주, 거래대금은 11조5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 1개를 포함 3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556개 종목이 하락했다. 6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