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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 넘게 밀리며 675선 붕괴…장중 낙폭 확대
  • 코스닥, 1% 넘게 밀리며 675선 붕괴…장중 낙폭 확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에 1% 넘게 하락 중이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0포인트(1.51%) 내린 674.0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4.36) 대비 0.06% 오른 684.79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이 675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장중 저가 674.31) 이후로 처음이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3억원, 393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1065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2%대 강세를 보이는 출판·복제를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 중이다. 섬유·의류가 2%대 약세를 보이고 있고 기계·장비, 일반서비스, 유통, 제약, 비금속, 금속 등이 1%대 밀리고 있다.혼조세를 보였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5% 강세를 보였던 삼천당제약(000250)은 1%대로 상승폭을 줄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0.17%)과 휴젤(145020)(0.91%)이 강보합권에서 움직이는 중이다.알테오젠(196170)(-1.22%), HLB(028300)(-1.71%), 에코프로(086520)(-0.60%), 리가켐바이오(141080)(-2.28%), 리노공업(058470)(-1.74%) 등은 하락 중이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 예상폭은 기존 네차례에서 두차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전장보다 5.08포인트(0.09%) 내린 5867.0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319.92포인트(0.10%) 밀린 19,372.77에 각각 장을 마쳤다.[이데일리DB]
2024.12.20 I 신하연 기자
달러 강세 지속…환율, 장 초반 1450원대 출발
  • 달러 강세 지속…환율, 장 초반 1450원대 출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5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증시 자금 이탈이 환율을 강하게 밀어올리고 있다. 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52.0원)보다 1.0원 하락한 1451.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5.50원에 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5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원 내린 1448.5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49.7원) 기준으로는 1.2원 내렸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40원대 후반대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다 5분여만에 1450.0원을 터치했다. 현재 환율은 145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엔화 약세라는 원화에 취약한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이후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엔화 약세를 일부 추종할 가능성이 높으며 달러 강세와 맞물려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위주로 운용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다.다만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수출 네고가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대한 경계감 역시 환율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108.4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4.12.20 I 정두리 기자
코스피, ‘매파 파월’ 여파 속 약세 출발…2420선 붕괴
  • 코스피, ‘매파 파월’ 여파 속 약세 출발…2420선 붕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약세로 출발했다.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7%(16.21포인트) 내린 2419.58에 거래중이다.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증시를 끌어내리는 중이다. 외국인이 740억원, 기관이 501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 반면 개인은 1222억원어치 사들이는 중이다.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전일 낙폭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 유입되는 듯했으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 확대되는 양상이 나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8포인트(0.09%) 내린 5867.08, 나스닥종합지수는 19.92포인트(0.10%) 밀린 1만9372.77에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넘게 하락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마이크론이 내년도 가이던스를 생각보다 부진하게 제시한 여파로 16%대 폭락을 한 게 타격이 컸다.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지수 상단을 제한하겠지만, 금융당국의 환율안정화 조치와 한국은행과 국민연금 간 외환 스와프 연장 발표 등 대응이 추가적인 환율 상승 제한하는 가운데 개별종목 장세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업종별 하락 우위다. 제약과 금속이 2%대 빠지는 가운데 보험이 1%대 하락 중이다. 반면 운송창고는 1%대 오르고 있으며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대, SK하이닉스(000660)가 2%대 하락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보합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4%대 빠지는 중이며 현대차(005380)와 셀트리온(068270), 기아(000270)는 약보합권이다.종목별로 코오롱우(002025)가 18%대 오르고 있으며 동양2우B(001527)가 12%대 강세다. 신세계 I&C(035510)가 10%대, 한국특강(007280)이 7%대 오르고 있다. 반면 코오롱글로벌우(003075)는 19%대, 대원전선우(006345)는 10%대 하락하고 있다. 현대해상(001450)은 7%대, 금호건설우(002995), 대원전선(006340)은 6%대 약세다.
2024.12.20 I 이정현 기자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약보합 출발
  • 코스닥, 외인·기관 팔자에 약보합 출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약보합권으로 출발했다. 2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포인트(0.60%) 내린 680.2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4.36) 대비 0.06% 오른 684.79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24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596억원 매수 우위다. 대부분 업종이 보합권에서 등락 중인 가운데 섬유·의류가 1% 이상 빠지고 있고 비금속, 화학, 금속, 기계·장비, 운송·창고 등이 약세다. 반면 건설, 출판·매체복제, 기타제조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천당제약(000250)이 홀로 5%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상승 중이고 알테오젠(196170), 에코프로(086520), 휴젤(145020), 리노공업(058470), JYP엔터 등이 강보합세다. 반면 HLB(028300), 클래시스(214150), 신성델타테크(065350), 파마리서치(214450), 엔켐(348370) 등은 하락 중이다.한편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로 마감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가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여전히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다.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 예상폭은 기존 네차례에서 두차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7포인트(0.04%) 오른 4만234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전장보다 5.08포인트(0.09%) 내린 5867.08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319.92포인트(0.10%) 밀린 19,372.77에 각각 장을 마쳤다.[이데일리DB]
2024.12.20 I 신하연 기자
토스 "인천공항에서 안면인식으로 통과하세요"
  • 토스 "인천공항에서 안면인식으로 통과하세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스마트패스는 여권, 얼굴 정보, 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탑승구를 안면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는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마트패스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고 연말 해외여행 시즌을 맞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토스 앱에서 ‘얼굴입장’ 이용 동의 후 전자여권을 인증하면 스마트패스 등록이 가능하다. 토스 얼굴입장은 얼굴 정보를 사전에 등록 후 특정 장소 출입 시 얼굴로 본인 인증을 하는 서비스다. 만 7세 이상(만 7~14세는 법정대리인 동의 필요)부터 내외국인 모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등록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마트패스 전용 줄과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일부 탑승 게이트에서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낼 필요없이 얼굴 인증 후 통과할 수 있다. 최초 등록 이후에는 출국 전에 토스 앱에서 탑승권만 등록하면 된다.토스는 스마트패스 오픈에 맞춰 ‘해외여행 홈’도 개편했다. 해외여행 홈은 결제, 환전, 여행자 보험 가입 등을 해외로 여행 시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여행 홈에 연동된 토스페이로는 전 세계 56개국에서 QR 또는 바코드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금액만큼 토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자동 환전 후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결제 시 토스포인트 사용은 물론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토스뱅크와 하나은행 계좌 우대 환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우대 환율은 토스뱅크 100%, 하나은행 90%로 적용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홈을 통해 제휴된 해외 여행자 보험 가입 시에는 최대 3만원을 토스포인트로 돌려 받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토스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협업으로 해외 출국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토스 앱 내 구현했다”며 “연말 여행 철을 맞아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보는 해외여행 홈도 개편한 만큼 많은 분들이 더 편리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20 I 김아름 기자
세븐일레븐, 아이돌 ‘이펙스’ 팝업스토어…앨범 한정판매
  • 세븐일레븐, 아이돌 ‘이펙스’ 팝업스토어…앨범 한정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리아세븐은 자사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오는 23일부터 ‘동대문던던점’에서 K아이돌 그룹 이펙스의 두 번째 정규앨범을 두 가지 버전으로 한정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세븐일레븐관련 팝업 스토어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이곳에서 구매하는 이펙스 일반반 앨범은 CD, 스티커, 포토페이퍼 등 기본 구성과 함께 스폐셜 포토카드 미공개 버전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스폐셜 포토카드는 ‘럭키드로우’ 형식으로 증정할 예정이며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모습이 담겼다.이펙스 키링반 앨범도 함께 선보인다. 키링반 앨범은 가로, 세로 약 5cm 사이즈의 CD 케이스 모양의 키링과 함께 멤버 8명 중 1명의 포토카드가 무작위로 들어있으며 한정 수량 판매한다.세븐일레븐은 이번 이펙스의 앨범 판매를 시작으로 월 1~2회 다양한 K팝 아이돌의 앨범 판매 및 오프라인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최용훈 세븐일레븐 생활서비스팀 상품기획자(MD)는 “팬덤 문화가 조명되면서 K팝 앨범 판매의 니즈를 파악했고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많이 방문하는 동대문던던점에서 이번에 컴백한 이펙스의 음반판매를 기획했다”며 “편의점의 역할이 늘어나고 있으며 스포츠카드, K리그X산리오캐릭터즈 굿즈 등을 선보인 것처럼 세븐일레븐의 차별화된 영역 확장에 계속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0 I 김정유 기자
현대차정몽구재단, 베트남 대학과 미래인재 육성 추진
  • 현대차정몽구재단, 베트남 대학과 미래인재 육성 추진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차(005380) 정몽구 재단은 19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 호치민 국립대, 두이탄대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현대차 이기백 베트남사업담당, 현대차 정몽구 재단 정무성 이사장,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 다오 탄 쯔엉 부총장, 베트남 호치민 국립대 응웬 티 타잉 마이 부총장, 두이탄대 모철민 부총장이 MOU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차)재단은 이들 대학과 협력하여 2025년부터 매년 베트남 학부생 15명을 선발하여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 장학생으로서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유학을 지원할 예정이다.재단은 2020년부터 아세안 8개국 석박사 유학생 대상 장학사업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24년 3월에는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 등 국가적 차원의 인구문제에 적극 대응하고자,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와 MOU를 체결하여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학부생까지 장학 범위를 넓혔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베트남 학부생 또한 지원할 예정이다. 선발 대상은 미래산업, 경영·경제, 한국어·한국학, 정책·공공개발 전공자이며, 소속 대학의 추천을 받은 2학기 이상 수료한 학생이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의 다오 탄 쯔엉 부총장은 “현대차 정몽구 글로벌 스칼러십이 학생들에게 한국 유학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생들이 책임감 있는 글로벌 시민이 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기대를 표했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국내 최고 수준의 혜택이 주어진다. 등록금 전액, 월 100만 원의 학습장학금, 항공료를 포함한 250만 원의 정착장학금 등 1인당 2500만 원 상당의 장학금이 제공되며 1년간 2개 정규학기 및 겨울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또한, 문화탐방 프로그램, 한국인-외국인 장학생 통합 여름 캠프 등 한국문화 적응 및 장학생간 교류를 위한 ‘정몽구 펠로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잠재력이 높은 학생은 학사 졸업 후 한국 석박사 장학 기회를 제공하며, 240여명의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생 커뮤니티에 합류해 이들의 글로벌 인적 교류 또한 지원할 예정이다.
2024.12.20 I 정병묵 기자
“연말 빠르게 출국하세요”…토스,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오픈
  • “연말 빠르게 출국하세요”…토스, 안면인식 출국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토스) 스마트패스는 여권, 얼굴 정보, 탑승권을 사전에 등록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탑승구를 안면인식만으로 통과할 수 있는 서비스다. 토스는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스마트패스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었고 연말 해외여행 시즌을 맞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토스 앱에서 ‘얼굴입장’ 이용 동의 후 전자여권을 인증하면 스마트패스 등록이 가능하다. 토스 얼굴입장은 얼굴 정보를 사전에 등록 후 특정 장소 출입 시 얼굴로 본인 인증을 하는 서비스다. 만 7세 이상(만 7~14세는 법정대리인 동의 필요)부터 내외국인 모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등록이 완료되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마트패스 전용 줄과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일부 탑승 게이트에서 여권이나 탑승권을 꺼낼 필요없이 얼굴 인증 후 통과할 수 있다. 최초 등록 이후에는 출국 전에 토스 앱에서 탑승권만 등록하면 된다.토스는 스마트패스 오픈에 맞춰 ‘해외여행 홈’도 개편했다. 해외여행 홈은 결제, 환전, 여행자 보험 가입 등을 해외로 여행 시 필요한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외여행 홈에 연동된 토스페이로는 전 세계 56개국에서 QR 또는 바코드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금액만큼 토스페이에 연결된 계좌에서 자동 환전 후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결제 시 토스포인트 사용은 물론 적립 혜택도 받을 수 있다.토스뱅크와 하나은행 계좌 우대 환전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우대 환율은 토스뱅크 100%, 하나은행 90%로 적용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 홈을 통해 제휴된 해외 여행자 보험 가입 시에는 최대 3만원을 토스포인트로 돌려 받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토스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과 협업으로 해외 출국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스마트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토스 앱 내 구현했다”며 “연말 여행 철을 맞아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모아보는 해외여행 홈도 개편한 만큼 많은 분들이 더 편리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20 I 김형일 기자
'韓 기업 최초'…한화그룹, 美 필리조선소 인수 최종 완료
  • '韓 기업 최초'…한화그룹, 美 필리조선소 인수 최종 완료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그룹이 미국 조선소를 최종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기업 중 미국 조선소를 인수한 것은 한화그룹이 처음이다.한화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 인수를 위한 제반절차를 최종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 완료는 지난 6월 20일 모회사인 노르웨이 아커와 본계약 체결 이후 6개월 만이다.한화그룹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사진=한화오션)이번 인수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해양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는 미국 정부로부터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와 국방 교역 통제국(DDTC)의 승인이 1차에서 신속하게 확정됐다. 이는 미국 정부가 한화그룹의 필리 조선소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미국 조선업 및 방산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달 7일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 선박 수출 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의 생산 역량과 시장 경험을 기반으로 북미 조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과 생산 자동화 등 스마트 생산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늘려갈 방침이다.한화시스템도 자율운항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선박 개발을 지원하며, 통합제어장치와 선박 자동제어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일부 도입해 조선?=8 6?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의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의 미국 자회사로,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됐다. 연안 운송용 상선을 전문적으로 건조하며,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컨테이너선 등 미국 존스법이 적용되는 대형 상선의 약 50%를 공급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미 교통부 해사청(MARAD)의 다목적 훈련함(NSMV) 건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상선뿐만 아니라 해양 풍력 설치선, 관공선, 해군 수송함의 수리·개조 사업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기록해 왔다.향후 필리조선소는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 해군은 함정 생산 설비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필리 조선소는 이를 해결할 최적의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북미 시장 내 해양 방산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 며 매출 다각화와 글로벌 영향력을 동시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0 I 김성진 기자
美 연준, '금리 인하' 4→2회 줄이겠다…한국 부동산 영향은
  • 美 연준, '금리 인하' 4→2회 줄이겠다…한국 부동산 영향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내렸다. 다만 추가 인하 속도는 줄이겠다는 매파적 기조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고환율과 물가 부담 겹쳐 부동산 시장은 내년 상반기까지 관망세를 이룰 거라 내다봤다. 다만 금리 인하로 인해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는 늘어날 거라 내다봤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 중이다. (사진=AP Photo)18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두 차례로 제한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연준의 이 같은 매파적 신호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달러 강세가 심화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9일 장 초반 1450원을 넘어섰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도 일제히 급락했다.환율 급등은 한국 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건설 원자재 비용이 오르면 분양가가 더욱 치솟을 수 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에서 수입 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건설 원자재 비용이 늘어나 분양가 인하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함 랩장은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이는 만큼 우리나라도 추가 금리 인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국정 혼란에 공급 감소 등이 맞물려 내년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미국이 금리 인하를 두 차례로 제한하겠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에 우리나라 역시 무리하게 금리를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내리면 또 다른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속도에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 위원은 “금리는 주택 시장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더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지는 만큼 상업용 부동산 수요가 올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환율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한국 부동산을 매입할 기회가 생긴다”며 “내년에는 외국인들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12.20 I 박경훈 기자
美 연준발 여진 지속되나…환율 1440대 후반 등락 예상
  • 美 연준발 여진 지속되나…환율 1440대 후반 등락 예상[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국내증시 자금 이탈로 인해 1440원대 후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상승폭을 제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AFP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45.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2.0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4.50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49.7원이다. 전날 정규장 종가보다 11.8원 올랐다.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금리 전망과 일본은행의 금리 동결은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 엔화 약세라는 원화에 취약한 환경까지 조성되면서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되고 있어 환율 불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이후 동조화 경향이 강해진 엔화 약세를 일부 추종할 가능성이 높으며 달러 강세와 맞물려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위주로 운용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다.다만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와 수출 네고가 상승폭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면서 한도도 65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외환스와프를 통해 환율 상승 경계감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대한 경계감 역시 환율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고점 인식에 따른 수출 네고가 복귀할 경우 유의미한 방향성을 형성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늘 환율은 강달러 압력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노력에 1440원대 후반 등락이 예상된다”고 했다.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6시20분 현재 108.2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106대였으나 FOMC 결과를 반영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한편 정부는 미국의 금리 인하 결정으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과할 경우 시장안정조치를 추가로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구조적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025년 경제정책 방향’에 △외환 수급 개선방안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2024.12.20 I 정두리 기자
“코스피 추가 하락 제한적…FOMC 경계감 선반영 과도”
  • “코스피 추가 하락 제한적…FOMC 경계감 선반영 과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통화정책을 발표하며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지만, 과도한 경계감이 선반영됨에 따라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글로벌 금융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코스피가 미국 증시 대비 부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코스피는 FOMC 경계감을 반영하며 주 초반 장중 2515선까지 상승분을 반납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12월 FOMC에 미국 증시는 차익 매물이 더해지며 3% 내외 급락했다”며 “미국 증시 급락과 달러 강세 여파로 단기 등락은 불가피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다만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통화정책 컨센서스의 선반영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시장에 반영된 페드워치(FedWatch) 컨센서스는 올해 1회 금리인하를 반영했는데, 이는 점도표 2회 인하보다도 더 매파적인 기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 금리, 달러 레벨 업(Level-up) 등 금융 시장이 미국 통화정책에 대해 과도한 매파적 기조를 선반영 중”이라며 “급격한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여진은 불가피하나 악재로서 영향력과 파급력은 점차 진정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오히려 미국 증시로의 글로벌 유동성 쏠림이 완화되면서 그동안 수급적인 측면에서 소외돼 가격,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하는 코스피가 글로벌 금융시장 정상화 과정에서 부각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반등을 주도하고 있는 수급 주체는 기관의 현물 매수와 외국인 선물 매수”라며 “연기금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기 위한 연기금 매수, 연말 배당락을 노린 금융투자 매수가 코스피 반등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고 밝혔다.
2024.12.20 I 김응태 기자
코리아 패싱에도 ‘당리당략’에 매몰된 與·野, 중요한건 ‘국익’
  • 코리아 패싱에도 ‘당리당략’에 매몰된 與·野, 중요한건 ‘국익’[현장에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 차기 행정부 출범을 한 달 앞두고 전 세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외교 전략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정지로 ‘정상 외교’에 공백이 생긴 현 시점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호흡을 맞춰 혼란스런 정국을 수습해야 할 정치권마저 ‘당리당략’에 빠져 갈등만 빚고 있어서다. 문제는 미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이라는 점이다. 대미(對美) 무역에 타격이 있을 경우 한국 경제엔 더 큰 쓰나미가 몰려올 수밖에 없다. 이미 국내 경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처절한 몸부림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한국 정세에 불안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로 하방압력이 가중되고 있고,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는 1450원대도 뚫렸다. 서민경제도 사실상 초토화된 상태여서 향후 대미 무역 충격파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혼란스런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여야 협치’보다 사실상 국정 주도권을 두고 기싸움만 지속하고 있다. 야당은 국정 정상화를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초당적 협의체인 ‘국정안정협의체’를 여당에 제안하면서도, 한편에선 정부 주요 관료에 대한 여러 탄핵안 발의로 정부 기능 마비를 가중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또한 경제 불안과 외교·안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보다 집권 여당임을 강조하며 국정 운영의 키를 쥐려는 모습만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이후 ‘한동훈 체제 붕괴’로 지도부 공백을 맞은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나섰지만 내홍만 거듭하는 실정이다.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간 계파 갈등이 여전해 당내 결집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현 정권을 사수할 수 있는 비대위원장’ 인선을 고려하다 보니 지체되고 있는 것이다. 비상계엄 선포로 충격을 받은 국민의 심신을 달래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모으기보다 집권당으로서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도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당으로서 이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지만 국민께 사과는 커녕 여전히 당리당략만 따지고 있다”고 자조섞인 목소리를 낼 정도다.실제로 국민의힘은 이번 비대위원장 인선 과정에서도 자질 요건 중 하나로 ‘민주당과의 관계에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꼽았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우리 당의 얼굴로서 적합한 분이냐, 위기 상황을 수습할 능력이 있느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능력이 있느냐, 민주당과 관계에 있어서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고 있느냐 등을 집중 거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혼란스런 정국 안정을 위해선 ‘야당과 얼마나 잘 합의를 이끌어낼지’를 우선시하기보다 주도권 싸움에서 야당에 밀리지 않도록 난타전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여야가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경제와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데 힘을 모으기보다 ‘당리당략’을 따지면서 기싸움만 계속될 경우 내수 경기 침체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박 모씨는 “연말 성수기인데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연말 특수’가 아예 사라졌다”며 “지난 주말에는 매출이 이전보다 반토막 났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작은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영업자 김모 씨는 “원료비를 달러로 결제하고 있는데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전후로 1400원대에서 1450원대까지 치솟았다”며 “물품대금이 10억원이라면 환율이 50원만 올라도 비용은 3500만원이 더 늘어 팔아도 남는 게 없는 장사”라고 하소연했다.특히 한국의 세계 최대 수출국인 미국과 ‘정치 외교 공백’까지 생길 경우 국내 경제 전반의 충격파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산업인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업 등은 대미 정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일본과의 정상외교에 이어 중국, 러시아, 심지어 북한과도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한국은 제외한 ‘코리아 패싱’으로 이러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는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집권당인 여당에서 먼저 정국 안정을 위한 ‘국정안정협의체’를 야당에 제안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며 “비대위 구성 또한 당내 중진세력간 이해관계 문제로 쉽사리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는 데다 내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외 정세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12.20 I 박민 기자
"내년 외래관광객 1873만명 온다"…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전망
  • "내년 외래관광객 1873만명 온다"…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전망
  • 2024 수원화성문화제에서 축제를 즐기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수원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다가오는 2025년 방한 외래 관광객이 1800만 명 고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야놀자리서치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예측 모델을 통해 2025년 인바운드 관광객 수를 1873만 명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방한 외래 관광객 1750만 명을 7%가량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전망치 1690만 명 대비 약 11% 늘어난 수치다.야놀자리서치 측은 “AI 기반 인바운드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을 토대로 과거 2년간 여행 빅데이터와 경제 지표, 글로벌 여행 이동량, 소셜 트렌드 등 다양한 변수를 통합, 분석해 산출한 예측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계열 데이터를 처리하는 장단기 메모리(LSTM) 딥러닝 기술을 통해 계절성과 장기적 트렌드까지 반영했다”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실제 방한 관광객 수와 AI 모델 예측값을 비교한 결과 오차율은 1.2%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국가별 정치, 경제 상황을 종합 분석해 산출한 국가별 방한 관광객 예측 결과는 중국(2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9%), 미국(8%), 대만(7%) 순으로 나타났다. 야놀자리서치는 선박을 이용한 방한 수요가 늘고 단기적인 원화 약세 영향이 더해져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야놀자리서치는 내년 인바운드 관광 수요 예측 결과를 토대로 오는 23일 종로구 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5 인바운드 관광 대예측’ 세미나를 연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바운드 관광 수요 예측 모델의 개발 과정과 성과, 국내 관광시장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세미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야놀자리서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4.12.20 I 이선우 기자
야놀자·부산관광공사 손잡으니, 경제효과 '2조 4000억원' 유발
  • 야놀자·부산관광공사 손잡으니, 경제효과 '2조 4000억원' 유발
  •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관광·여행 시장의 대표적인 난제인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열쇠로 ‘민관 협력’이 떠오르고 있다. 정부·지자체 등 공공의 행정력에 민간 기업의 소비자와 시장 중심의 비즈니스 마인드와 전략이 더해져 과거에 없던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면서다.종합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야놀자’(야놀자 플랫폼)는 2020년부터 5년간 전국 30여 개 지자체, 공공기관과 진행한 총 86건의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관광·여행 부문에서 약 21조 9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가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본격적인 민관협력 프로젝트를 실시하기 이전인 2019년(1~11월)과 올해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134%, 137% 증가했다. 단순히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를 넘어 지역 내 신규 일자리도 두 배 이상 늘리는 역할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관 협력 프로젝트가 지역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불러온 것이다.특히 야놀자와 부산관광공사의 협력은 다른 지역으로 확장과 적용 가능한 대표적인 민관 협력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관광공사 본사에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과 박성식 야놀자 플랫폼 부대표를 만나 민관 협력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관해서 물었다. 지난 16일 부산관광공사 본사에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가운데)와 박성식 야놀자 부대표(왼쪽에서 세번째)가 야놀자와부산관광공사의 민관협력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정고 있다.◇부산광역시, 야놀자와 협력 관광상품 판매↑야놀자와 부산관광공사가 2018년부터 공동 개발한 ‘부산광역투어패스’는 부산의 다양한 관광지를 하나로 연결하며 관광객의 편의를 크게 증대시켰다. 2022년에는 부산 지역 숙소와 레저 상품을 통합한 ‘부산전용관’을 개설해 단 한 달 만에 부산 숙소 거래액은 전년 대비 30%, 레저 거래액은 96%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박성식 부대표는 “단기간 반짝 성과보다 지속가능한 성과 창출을 목표로 처음부터 장기간 전략적인 협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야놀자 플랫폼이 매력적인 부산 관광 콘텐츠를 빠르게 유통시키는 ‘공급망’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산관광공사와 야놀자와의 협력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야놀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생산유발효과 2조 4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약 9580억원에 달했다. 전국 30여개 지자체, 공공기관과 협력해 유발한 전체 21조 9000억원 경제효과의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정실 사장은 “관광 상품 개발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관광 허브 도시 도약이라는 공동의 비전과 목표 아래 야놀자와의 협력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야놀자는 부산을 풍부한 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지역으로 보고 있다. 박 부대표는 “부산은 글로벌 관광 도시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해양 관광·미식 관광·야간 관광 등 다양한 콘텐츠와 뛰어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지역의 독창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미슐랭 가이드 부산판 발간, 해운대 드론쇼, 감천문화마을 활성화 등을 선보인 부산은 최근 관광 콘텐츠가 다변화하면서 관광·여행의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싱가포르, 홍콩 등과 같은 글로벌 관광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플레이, 워크, 리브 부산’(Play, Work, Live Busan)이라는 새로운 도시 슬로건을 개발, ‘살기 좋고 즐기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16일 부산관광공사 본사에서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왼쪽)와 박성식 야놀자 부대표(오른쪽)가 야놀자와 부산관광공사의 민관협력 성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지역 기반 플랫폼 기능 확대…지속가능 성장해야글로벌 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박 부대표는 글로벌 관광 도시 도약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디지털화와 언어 장벽 해소’를 꼽았다. 그는 “부산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에 디지털 기술을 더하는 ‘디지털 전환’(DX) 시도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금보다 더 쉽고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의 관광 자원을 해외로 확산시키기 위해 “국내 플랫폼과 해외 플랫폼의 연동이 필수”라고 강조한 박 부대표는 “언어와 마케팅 문제를 해결한다면 부산의 관광 상품을 글로벌 시장에 효과적으로 유통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박 부대표와 이 사장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려면 ‘신뢰’와 ‘지속가능성’ 기반의 민관 협력을 통해 지역에 뿌리를 둔 토종 플랫폼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공공과 민간의 관계가 단순히 예산을 지원하고 받는 관계를 넘어 각자의 장점과 역할을 공유하는 수평적 협력 관계이어야 한다는 것이다.이정실 사장은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의 의존도를 줄이고, 지역 기반 플랫폼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단기적 이익에 급급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성식 부대표도 “지역 관광이 활성화하려면 지역과 플랫폼 모두가 상생하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지자체와 기업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파트너십을 갖추는 것부터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20 I 강경록 기자
8년 만에 中서 한국가수 공연… 한한령 해제 시그널?
  • 8년 만에 中서 한국가수 공연… 한한령 해제 시그널? [스타in 포커스]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미국 국적의 싱어송라이터 검정치마(본명 조휴일)가 중국 본토에서 공연을 개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국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한 것은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이후 8년 만이다. 공연업계는 ‘한한령’(한류제한령) 해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으나, 중국 사정에 정통한 공연 관계자들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검정치마의 중국 시안 공연 모습(왼쪽)과 공연 포스터(사진=웨이보)19일 외교 소식통 등에 따르면 검정치마는 지난 10월 18일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에서 단독 콘서트 ‘틴 트러블스 인 차이나’를 성료했다. 검정치마의 공연이 열린 스타볼팩토리 라이브하우스는 1600석 규모의 공연장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지방정부가 해외 뮤지션의 공연 개최를 승인한다. 검정치마의 경우 산시성 문화여유청이 지난 8월 30일 공연을 허가했고, 후베이성·허난성 당국도 지난달 공연을 승인했다. 검정치마는 오는 30일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 내년 1월 1일 허난성 정저우에서도 공연을 이어간다.공연 관계자들은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검정치마가 미국 국적이란 점에서 K팝 공연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고 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7월 한국 록밴드 세이수미가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공연을 3주 앞두고 돌연 취소된 바 있다. 중국에서는 공연 허가가 떨어졌어도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가 내려지는 경우가 허다해 실제 공연 당일이 돼야 성사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 반면 박재범이나 헨리처럼 외국 국적을 가진 가수들의 공연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공연 관계자 A씨는 “한국에서 데뷔했어도 한국이 아닌 외국 국적을 가진 가수들은 중국 내에서 공연, 행사, 방송 출연에 제약이 없다”며 “하지만 한국 국적의 가수가 공연을 허가받거나 공연을 진행한 사례는 한한령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한국 국적 가수의 공연이 성사돼야 비로소 한한령이 해제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규모로 진행되는 팬미팅이나 행사 등은 한국 국적 가수들도 진행이 가능하다. (여자)아이들 출신 서수진은 지난 1월 중국 상하이에서 팬미팅을 진행했다. 배우 변우석도 지난 9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브랜드 행사에 참석해 중국팬들과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관계자 A씨는 “검정치마의 국적이 미국이기 때문에 이번 공연 개최가 한한령 해제로 이어질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다만 최근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비자 제도를 시행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고, 중국 내 K팝과 K콘텐츠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라고 귀띔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한한령이 풀릴지 예측할 수 없지만 해제되면 K팝을 포함한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숨통 트일 것”이라며 “다만 과거 한한령으로 피해가 컸던 만큼 현명하게 접촉하고 만약의 상황을 고려해 대비책을 마련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12.19 I 윤기백 기자
이화영 '연어회 술파티' 주장, 법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 이화영 '연어회 술파티' 주장, 법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검찰 수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연어회 술파티’ 등 회유 주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 전 부지사 측 주장에 따로 판단을 밝히지 않은 1심 재판부와 달리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사안을 판시하면서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10월 2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에 출석, 머리를 넘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문주형 김민상 강영재)는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위반, 외국환거래법위반 등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 측이 주장한 ‘연어회 술파티’와 ‘진술 회유 세미나’ 등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 측은 올해 4월 대북송금 등 혐의 사건의 1심 재판 변론 종결을 앞두고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조사 과정에서 수원지검 안에서 연어회와 소주를 마셨고, 검찰로부터 ‘이 대표에게 대북송금을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라고 회유를 받았다는 내용이다.이 전 부지사 측은 같은 달 수사 검사와 쌍방울 직원 등을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해당 주장은 대북송금을 수사한 박상용 부부장 검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 추진으로 확대됐다.이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출정하는 경우 외부 인원이라고 볼 수 있는 교도관이 다수 동행하고 피고인이 술자리 회유가 있었다고 지목한 영상녹화실 구조를 비춰보면 술자리 회유가 실제 있었는지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피고인의 정치인으로서의 경력, 연령, 학력 등을 모두 고려해 볼 때 연어나 술 등이 제공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피고인이 진술하는 데 영향을 받는다는 것도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며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원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1심 재판부가 공소사실의 대부분, 특히 불법 대북송금의 실체를 인정한 데 이어 항소심 재판부도 1심 판단이 정당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다만 “이화영 피고인이 1심 판결 이후에도 반성은커녕 허위주장을 양산하며 1심 재판부를 공격하고 형사재판을 정치의 장으로 끌어내는 등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음에도 오히려 징역 7년 8월로 감경한 양형에 대해서는 수긍하기 어렵다”며 “판결문을 확보하여 법리 검토를 마치는 대로 상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19 I 황영민 기자
'방북비 대납' 인정된 이화영 항소심, 이재명 재판도 영향 전망(종합)
  • '방북비 대납' 인정된 이화영 항소심, 이재명 재판도 영향 전망(종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10월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하지만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를 경기도 대신 지급한 것이라는 판단은 원심과 동일하게 인정됐다.이번 항소심 판결은 이재명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뇌물 사건 재판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19일 수원고법 형사1부(고법판사 문주형 김민상 강영재)는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위반, 외국환거래법위반 등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7년 8월을 선고했다. 또 벌금 2억5000여만원과 추징금 3억2590여만원을 명령했다. 앞서 징역 9년 6월을 선고한 1심보다 형량이 1년 10개월 줄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특가법 뇌물죄는 공무집행의 공정성 등을 해치는 중대 범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며, 정치자금법 위반죄도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입법 취지를 훼손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미화 합계 394만 달러 상당을 관할 세관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수출했고, 그중 200만 달러를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 없이 조선노동당에 줬다”며 “범행의 실행 행위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했지만 피고인 또한 그 지금 명목인 스마트팜 비용과 도지사 방북비를 대납한 요청한 책임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덧붙였다.재판부는 ‘800만 달러 대북송금은 쌍방울의 대북사업권 확보 및 김 전 회장의 단독 방북 추진 비용’이라는 이 전 부지사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심은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아태평화교류협회장)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했고, 각 진술이 대체로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상호 부합해 그 신빙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며 “김성태와 방용철 등이 당심 증인으로 나와 원심에서와 같은 취지의 진술한 점, 허위로 진술할 뚜렷한 동기를 찾아볼 수 없는 점, 사건 관계인들의 검찰 진술 등이 김성태 진술과 부합하는 점 등을 살펴보면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했다.그러면서 “김성태가 나노스(쌍방울 계열사) 주가 부양 효과를 기대한 사정도 보이지만, 이는 김성태가 스마트팜 대납 요청을 받아들이게 된 핵심 동기에 해당할 뿐이며 만약 대납 요청이 없었다면 김성태 등은 북 인사를 접촉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대북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리라고 상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방북비 대납과 관련해서는 “경기도의 방북 초청 요청 움직임과 쌍방울 내지 김성태의 방북비용 지급 사이에는 밀접한 시간적 관련성이 있다”며 “특히 경기도가 방북초청 요청할 시기 쌍방울 관계자들이 대거 외화 밀반출을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회장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 축소 등을 이유로 허위 진술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가 없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밖에 이 전 부지사 측이 제기했던 ‘검사실 연어회 술파티’ ‘진술 회유를 위한 세미나’ 등의 주장에 대해서 “납득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복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상법 개정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항소심 판단에 따라 이 사건과 증거관계가 상당 부분 동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제3자뇌물 사건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사실심 마지막 단계인 2심에서 ‘쌍방울 대북송금’의 실체와 목적이 사실로 확정됐기 때문에, 이 대표 재판에서 ‘대북송금 행위 및 목적’에 대한 추가 심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표는 이 전 부지사와 공모해 2019∼2020년 김 전 회장에게 8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하게 하고, 그 대가로 김 전 회장에게 ‘쌍방울그룹 대북사업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보증’을 약속한 혐의로 지난 6월 12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 대표 재판은 이 대표 측이 최근 제3자뇌물 사건을 심리 중인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에 대한 법관 기피신청을 제기함에 따라 중지된 상태다.한편, 이화영 전 부지사는 2018~2022년 쌍방울 그룹의 법인카드와 법인차량을 사용하고,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3400만원 상당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공모해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용(500만 달러)과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방북비(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한 측에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2024.12.19 I 황영민 기자
울산 반딧불이 등 11개 풍력발전, 20년간 고정가격에 전기판매
  • 울산 반딧불이 등 11개 풍력발전, 20년간 고정가격에 전기판매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750메가와트(㎿) 규모로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 ‘반딧불이 부유식’ 등 총 2.1기가와트(GW) 규모 11개 풍력발전 사업이 20년간 고정가격에 전기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해상풍력발전단지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은 이 같은 2024년 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결과를 19일 발표했다.정부(에너지공단)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생산 전력을 20년간 고정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2022년(풍력 기준)부터 매년 이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신·재생 사업자가 좀 더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게 도움으로써 신·재생 발전설비 보급을 확대하자는 취지다.신·재생 발전사업자는 전력도매가(SMP)를 기준으로 한 전기판매 수익과 신·재생 공급인증서(REC) 판매 수익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고 있는데, SMR와 REC의 가격 변동 때문에 기대수익 불확실성이 크다. SMP는 석탄·가스 등 전통 발전연료 원가에 따라, REC는 국내 대형 발전사에 부여된 신·재생 공급의무 제도(RPS)의 공급의무 비율 변화 등에 따라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로부터 전기를 사야 할 한국전력공사나 대형 발전 공기업으로서도 장기 고정가격 계약이 비용 지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올해 진행한 풍력 입찰 결과 고정식 해상풍력에선 1136㎿ 규모 4개 사업이, 부유식 해상풍력에선 750㎿ 규모 1개 사업이 각각 낙찰됐다. 육상풍력에서도 6개 사업 199㎿가 낙찰됐다. 총 설비규모는 2085㎿로 지난해 1583㎿ 대비 32% 늘어난 규모다. 해상풍력은 당초 공고 물량 1500㎿(고정 1000㎿·부유 500㎿)를 초과 달성했으나 육상풍력은 300㎿ 공고에 못 미쳤다.고정식 해상풍력 낙찰 4개 사업은 △영광 안마(224㎿) △영광 안마2(308㎿) △영광 야월(104㎿) △태안(500㎿)이다. 7곳이 입찰에 참여해 4곳이 낙찰됐다. 올해 처음 진행한 부유식 해상풍력 입찰에선 반딧불이 부유식(750㎿) 1곳이 참여해 낙찰됐다. 육상풍력은 참여 사업 모두 낙찰됐다. △곡성 그린(42㎿) △영월 접산(37.8㎿) △울진 신림(37.2㎿) △평창 봉진(8㎿) △평창 속사(37.2㎿) △태백 한백(37.2㎿) 6곳이다.올해 풍력 고정가격계약 낙찰 물량이 공고 물량을 웃돌았다는 점에서 지지부진한 국내 해상풍력 보급이 본격화하리란 기대도 뒤따른다. 정부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수립에 따라 2030년까지 18.3GW의 풍력발전설비 보급을 추진해 왔으나, 현재 상업운전 중인 곳은 3곳으로 도합 124.5㎿(약 0.1GW)에 불과하다. 현재 27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복잡한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확보, 사업 수익성 확보 문제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정부가 해상풍력 입지 계획을 짠 후 사업자를 참여시키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위한 해상풍력발전 특별법 제정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다.산업부도 올 8월 해상풍력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로드맵을 수립하고 사업자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섰다. 외국계 자본의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잠식 우려를 반영해 비가격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늘렸고 내년부턴 입찰을 연 2회로 확대한다. 정부는 이번 입찰 때 육상풍력 입찰 참여가 공고물량에 못 미친 원인을 분석해 내년 입찰 때 보완을 검토한다.산업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고 시기를 상반기로 앞당기고 입찰 수요를 고려해 필요시 하반기 추가 공고할 계획”이라며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시장 신설과 안보 지표 개선 등 제도 개선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9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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