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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 김동휘 "입대 아쉬움 NO, 오래 연기하고자 거치는 과정"[인터뷰]②
- (사진=웨이브)[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웨이브 드라마 ‘거래’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김동휘가 군 입대를 앞둔 솔직한 소감과 소신을 털어놨다. 김동휘는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감독 이정곤)의 마지막화 공개를 앞두고 있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6일 웨이브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거래’는 우발적으로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이 100억 규모의 납치극으로 인해 거대한 일들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스릴러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새로운 매력으로 각색했다. ‘거래’는 지난 13일 막을 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당시 관객들의 호응을 크게 얻으며 입소문을 탄 ‘거래’는 지난 6일 공개 직후 유승호와 김동휘, 유수빈 세 배우의 긴장감 넘치는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이에 웨이브 신규유료가입견인 1위를 달성, 웨이브의 성공작으로 꼽히는 전작 오리지널 ‘약한 영웅 Class1’을 잇는 킬러 콘텐츠로 승승장구 중이다. 총 8부작으로 오는 27일(금) 7,8화 공개를 앞두고 있다. 김동휘는 ‘거래’에서 대학 생활 중 퇴학 위기를 맞닥뜨린 명문대 의대생 ‘재효’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대학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한 재효는 이를 무마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거액의 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이 과정에서 준성(유승호 분)과 함께 친구 민우(유수빈 분)를 납치하기로 결심, 민우의 모친(백지원 분)에게 민우의 몸값으로 10억을 뜯어낼 계획을 세우고 납치극을 주도한다. 하지만 이 납치극이 민우의 제안으로 100억 규모로 갑자기 커지고, 거대 조직의 추적까지 받게 되며 점점 극단에 치닫는 선택을 감행한다. 1995년생인 김동휘는 ‘거래’ 이후 영화 ‘댓글부대’(가제)의 개봉을 앞두고 이르면 올 연말 국방의 의무에 임할 예정이다. 김동휘는 이에 대한 걱정은 없냐는 질문에 “아직 정확한 입대 날짜가 정해지진 않아서 정확히 언제 갈지는 저도 모른다. 다만 제가 병무청 기준 입대 나이가 꽉 찼다”면서도,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 군대를 가야한다는 아쉬움이나 특별한 긴장은 없다”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그는 “당연히 군대는 갔다와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배우로서 제가 자연스레 거쳐가는 과정 중 하나라 생각한다”며 “특히 제 목표는 늘 ‘오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인데, 군 입대가 오래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거쳐야 할 자연스러운 과정 중 하나라 생각한다. 배우 생활 중 하나의 일부라고 생각해왔다”고 소신을 전했다. 군백기(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에 대한 걱정도 크진 않다고. 김동휘는 “군대를 다녀와서 좋은 작품으로 대중 앞에 선다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라 생각한다”며 “오히려 군대를 가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나. 제가 MBTI가 P인데 개인의 생활 습관이 규칙적인 편은 아니라서 그런 규칙적 삶을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 사람들이 요즘 군대에선 핸드폰도 쓸 수 있으니 시간이 더 잘 갈 것이라고 하는데 그 말을 믿어보려 한다”며 “오히려 군대를 통해 자신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장점을 위주로 생각하려 노력하는 것 같다. 가서 외국어 공부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는 포부를 덧붙였다. ‘거래’ 홍보를 위해 예능 ‘런닝맨’에 출연한 소감도 밝혔다. 학창시절 댄스동아리 출신으로 알려진 김동휘는 ‘런닝맨’에 출연해 최근 틱톡 등 SNS에서 화제를 모은 ‘스모크 댄스 챌린지’를 직접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김동휘는 이에 대해 “‘스모크 챌린지’로 순식간에 릴스 스타가 됐다. 조회수가 800만 뷰 정도 나왔다는데 그래서인지 ‘런닝맨’ 출연 후 주변에서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항상 버라이어티쇼를 나가고 싶었다. 제가 ‘런닝맨’과 ‘무한도전’을 보며 자라온 세대라서 그런가, 나중에 나도 ‘저런 프로그램 나가보면 어떨까’ 생각하곤 했다. 그러다 실제 보니 너무 다들 잘 챙겨주셨다. 또 나갈 땐 생각없이 즐겁게 출연했다”며 “‘스모크’도 제가 먼저 하겠다고 했다. 댄스 동아리 출신이란 사실이 널리 퍼진 만큼 예능 프로그램이니까 춤을 시키실 수 있으니 내가 먼저 준비하자는 마음이었다”고 비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다만 원대한 꿈에 비해 제 실력이 부족했떠. 연습을 이틀만해서 그 사태(?)가 났지만, 그래도 저는 좋다. 어떤 식으로든 관심 가져주시고 하는 것들이 다 사랑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래’란 작품에도 홍보가 많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 그래도 두 번은 못 나갈 거 같다. 너무 어렵다. 그 분들의 합을 따라가는 게 쉽지 않더라”고 고백해 폭소를 안겼다. 이후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냐는 질문에 김동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자가보고 싶다. 유퀴즈의 초창기부터 너무 좋아했기 때문”이라며 “유튜브 ‘피식대학’도 너무 좋아한다. 평소 희극인분들이 하는 유튜브를 많이 보는데 그런 유튜브 프로그램도 출연해보고 싶다. 최근 ‘거래’로 빠더너스 유튜브 촬영도 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거래’ 7,8화는 오는 27일(금) 웨이브에서 공개된다.
- 배터리 아저씨 ‘공매도 특권 깨기’ 성공할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특권 카르텔과 불공정에 칼을 뽑았는데, 왜 자본시장에서 불공정 공매도를 하는 외국계 슈퍼리치는 놔두고 있습니까. 치외법권입니까.”‘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최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매도 제도개선을 바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어섰는데,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매도에 대한 제도는 왜 방치해 놓고 있느냐는 지적이었습니다. 이어 무기한 공매도를 통해 한국 증시를 누르는 현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원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참조 이데일리 10월16일자 <배터리아저씨 “국민 청원 5만 돌파…공매도 특권 카르텔 깨야”>)이같은 인터뷰 보도 이후 여야, 금융당국 입장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여야 모두 지난 17일 정무위 국감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달 국회 정무위에서는 5만명 청원 내용에 대해 다루기로 했습니다. 여당에서는 정부·금융당국이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쓴소리까지 나왔습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라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건은 공매도 제도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 입장입니다.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이미) 개인 투자자들이 요청하는 대로 다 해드렸다”며 제도개선을 일축했는데요. 이번 주에는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금융위는 지난 19일 이데일리 보도에 대한 보도설명자료에서 “최근 제기된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사항 등에 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개선 검토 입장을 밝혔습니다. 왜 이렇게 입장이 바뀌었을까요. 이번에는 공매도 제도개선이 진짜 이뤄지는 것일까요. 배터리 아저씨의 공매도 특권 깨기가 성공할까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구체적인 각론을 놓고 꼼꼼히 따져볼 게 많습니다. 내일(22일) F4회의 결과(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감원장), 27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국감도 주목됩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이번주 상황을 정리하면서 향후 전망도 해보겠습니다.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을 바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당국 입장만 고집할 게 아니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오늘은 뜨거운 감자인 ‘공매도’ 뉴스를 가져오셨네요.△이번 주 화요일(17일)에 금감원 국정감사가 있었습니다. 이날 국감이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께까지 점심 시간 포함해 13시간 가량 진행됐는데요, 한 의원은 이날 국감을 “오늘 국감 최대 이슈는 공매도였다”고 촌평하더라구요. 사실 이날 국감에서 라임 펀드 사기, 주가조작, 금융권 내부통제, 가계부채 등 다양한 이슈가 다뤄지기는 했으나 가장 많은 국회의원들이 가장 많이 질문한 주제는 바로 공매도였습니다. 이번주 금감원 국감에서는 지난주 금융위 국감 발언과 정반대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여야 의원들 발언에서도 구체적인 제도개선 방향까지도 언급됐는데요. 최근에 주가가 주춤하고 있고. 지난 18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한 영풍제지(006740), 대양금속(009190)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등 요즘 증시가 뒤숭숭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이 이뤄지면 개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소식이 될 전망입니다. -우선 금감원 국감에서는 공매도 관련해 어떤 내용이 다뤄졌나요.△이복현 금감원장이 적극적인 제도개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 원장은 지난 17일 국감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엄정하게 전 부처가 대응하는 수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공매도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될 정도로 문제가 돼 있다”고도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 원장은 “지금은 한국 주식이 오르지 않고 국내 투자자들이 외국으로 나간다”며 “(그 원인을 보면) 한국 주식 시장의 경우 기관 등의 불공정한 놀이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감 발언만 놓고 보면 공매도 및 제도개선을 바라보는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의 시각 차가 뚜렷하게 느껴집니다.올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이었다. 역대 최다 제재 건수이자 역대 최대 과태료·과징금이다. 외국계 금융사가 전체 과태료·과징금 부과액의 92%를 차지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그렇다면 구체적인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됐나요.△이복현 원장은 제도개선 방향, 내용 관련해 크게 2가지를 언급했습니다. 첫째로는 공매도 전산화 시스템입니다. 현재는 실시간으로 외국과 기관의 공매도 상황을 알 수 없는데요. 관련해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대차 현황에 대해 (전산을 통해) 파악한 다음에 주문하는 게 적절하다”며 “그게 전산화 형태로 어떻게 구현될지는 우리 정부 당국 내부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공매도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되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논의를 통해 방식을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둘째는 상환기간인데요. 개인과 달리 기관·외국인은 상환기간 제한 없이 무기한이잖아요. 이에 무기한 상환기간을 제한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 관련해 이 원장은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백혜련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취지에만 동의하는지, 실제로 상환기일 제한이 필요 있다고 보는지 명확히 얘기해달라’고 하자, 이 원장은 “과거 입법 예를 보면 180일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입법 예가 있다”며 “우리나라 실정에 뭐가 맞는지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인데, 이 문제가 개선 될까요.△우선 실태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무위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인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불법공매도 위반으로 적발·제재된 174건 중 형사처벌은 한 건도 없었습니다. 과징금은 올해부터 부과됐는데요. 과징금이 부과된 뒤 불복하는 외국계 금융사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법 공매도 과징금을 부과받은 ESK자산운용은 법무법인 세종에 의뢰해 불복 소송에 나섰습니다. 특히 AUM인베스트는 불법 공매도에 대한 과징금 480만원조차 납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가 최초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지난 15일 관련 실태를 공개됐습니다. 불법 공매도를 한 글로벌 IB는 BNP파리바와 HSBC입니다. 2021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국내 101개 종목(BNP파리바 기준)에 대한 불법 공매도로 수수료 수입을 챙겼습니다. 주로 불법 공매도 타깃이 된 종목은 카카오(035720)였구요. 금감원은 이들 글로벌IB의 불법 공매도 행태에 대해 “(범죄임을) 알면서도 고의적이고 관행적으로 불법 공매도가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불법 공매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질의가 이번 국감에서도 나왔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중 공매도 관련 내용 집계 결과, 불법 공매도를 한 금융사에 10만원에서 38억7400만원까지 과징금·과태료가 부과됐다. 역대 최대 과징금인 38억7400만원을 부과받는 ESK자산운용은 지난 6월 증선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과징금 부과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ESK자산운용과 증선위의 법률대리인은 각각 법무법인 세종과 바른이 맡았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관련해 금감원장은 불법 공매도 제재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이복현 원장은 “(불법 공매도에 대해선) 과거보다 훨씬 큰 금액을 금전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형사처벌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에 있는 사람을 끌어와서라도 형사처벌을 할 수 있게 수사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만약 BNP파리바와 HSBC건에 형사처벌이 내려지면 2010년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불법 공매도 관련 최초 형사처벌입니다. 다만 관건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어떤 강도로 최종 처벌이 이뤄질지 여부입니다. 불법공매도처럼 자본시장법 위반 시 제재 프로세스는 우선 금감원이 제재 수위를 정해 제재를 요청하면,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제재 수위를 의결합니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불법 공매도가 적발될 경우 주문 금액의 최대 10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산술적으로 보면 주문 금액이 눈덩이처럼 커질수록, 천문학적인 과징금 부과도 가능한 셈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불법 공매도 제재 최고액은 38억7400만원(ESK자산운용)입니다. 천문학적인 과징금이 아니죠. 금감원이 제재액을 높여도 증선위에서 감경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나 감경을 해줄지는 구체적인 규정이 없고 증선위원들 협의를 거쳐 정하게 됩니다. 위원회 구성을 보면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증선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증선위원은 김정각 증선위 상임위원,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파트너변호사, 박종성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이동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로 구성돼 있습니다. 불법 공매도에 얼마나 금전적 제재를 가하고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을지는 증선위 논의 결과까지 봐야할 듯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매도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도 제기됐지요. 5만명이나 동의를 해서 주목됩니다.△그렇습니다. 공매도 개혁을 원하는 민심을 엿볼 수 있는데요. 개인투자자인 최재혁 씨는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 제목의 국민동의청원서를 지난 3일 국회에 등록했습니다. 이 청원은 지난 4일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5만명 동의를 달성했습니다. 청원에는 무차입·무기한 공매도 사전차단을 위한 증권거래 시스템 도입, 기관·외국인의 상환기간 제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은 청원 내용에 힘을 실었습니다. (자료=국회)-그렇다면 국회에서 관련 논의를 해야할텐데, 어떻게 될까요.△지난 정부에서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있었는데 현 정부 들어서 청와대 국민청원이 없어졌구요. 국민들이 청원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통로는 사실상 국회동의청원뿐인데요. 청원자가 청원을 등록한 뒤 5만명 동의를 받으면 해당 상임위로 회부되고 여기서 기각되거나 아니면 청원심사소위로 보내져서 관련 입법 여부를 논의하게 됩니다.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청원은 정무위 소관입니다.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백혜련 정무위원장에게 전화해서 향후 계획을 물어봤습니다. 백 위원장은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 국회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국감이 있어서 힘들고, 국감 이후 내달부터 정무위에서 공매도 청원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무위가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논의하는 것은 21대 국회 들어 처음인데요, 국감이 27일 끝나고 다음 달에 논의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조 이데일리 10월15일자 <[단독]‘공매도 제도개선’ 5만명 청원…여야 “내달 논의”>)-국회에서 총선 전에 공매도 제도개선을 할지 여부가 주목되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십니까.△일단 현재로선 여당도 적극적입니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7일 국감에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는데요. 윤 의원은 대뜸 정부를 향해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게 무슨 얘기인지 들어보니, 윤 의원은 “(그동안 금융위는) 매번 선진국이 어떻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얘기·소리만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기관·외국인보다 차별받고 있는 것을 인정 안 했다”며 “이런 자세를 고쳐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개인은 상환기간이 90일인데 기관은 상환기간이 없다”며 “어떻게든 개인이 차별받지 않도록 최대한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먼저 갖춰 놓고 기관과 외국인이 참여하도록 설득하든지 방법을 찾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구요. 이어 공매도 논란의 핵심은 ‘개인 투자자가 차별받고 있고 시장의 룰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이라며 “1400만~1500만 개인투자자들이 차별받지 않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들 4인방은 매주 주말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에서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22일 열리는 F4 회의에서 공매도 제도개선 논의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사진=이데일리DB)-야당도 반대하지 않고 있고, 금감원·여당도 제도개선에 공감한 상황이라, 제도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되는데요. 그럼에도 ‘이번에는 과연 잘 될까’하는 투자자들 고민과 걱정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향후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관건은 공매도 제도의 주무부처인 금융위입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의 담보비율 일원화, 수기관리에서 벗어난 전산시스템 도입에 대해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왜 이렇게 선을 긋는지 보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 현실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면, 지금 제도를 확 바꾸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해외로 확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16거래일 연속 코스피 매도 우위를 보이며 우리 주식을 팔았거든요. 어제(20일) 코스피는 2400선이 붕괴돼 장중 2370선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1월18일(종가 기준 2368.32)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위 입장에선 외국 투자에 영향을 주는 제도개선에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다만 금융위가 19일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 사항 등에 관해 다각도로 검토” 입장을 밝히는 등 내부적으론 기류 변화도 있는 상황입니다. 금융위는 ‘공매도 제도개선 관련한 전반적인 방향을 밝히고 각론은 추후 논의한다’는 내용을 27일 국감 전에 발표하는 것을 검토 중입니다. 김 위원장의 지난 11일 국감 발언 이후 5만 국민 청원 달성, 글로벌IB 불법 공매도 적발 등이 새롭게 나온 게 입장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그리고 주말마다 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4인방(추경호 경제부총리·이창용 한은 총재·김주현 위원장·이복현 원장)이 이른바 ‘F4 회의’를 하거든요. 내일(22일) 김주현 위원장과 이복현 원장이 만나 공매도 관련해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됩니다. 27일에는 정무위가 금융위·금감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하거든요. 따라서 27일에는 정리된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NH투자증권)-끝으로 다음주 주목해볼 경제 일정을 소개해주시지요. △다음 주에는 26일(목)이 주목됩니다. 한국은행은 26일 오전 8시(한국시간 기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전분기 대비)를 발표합니다. 3분기 성장률 시장 전망치는 1.3%(블룸버그 기준)입니다. 연간 기준으로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지난 19일 국감에서 “(올해 성장률이)1.4%가 되려고 하면 하반기 경제 성장률 평균이 1.8%가 돼야 한다”며 “3분기에 1%대 초반, 4분기에 2% 안팎의 최소 성장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4% 경제성장률은 1998년(-5.1%), 1980년(-1.6%), 2020년(-0.7%), 1956년(0.6%), 2009년(0.8%)에 이어 역대 6번째로 낮은 성장률입니다. 미국의 3분기 GDP도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에 발표됩니다. 전망치는 2분기(2.1%)보다 오른 4.0%(블룸버그 기준)입니다. 미국 3분기 GDP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고금리 장기화로 갈 전망입니다. 관련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은 총재가 27일 종합국감(오전 10시 시작)에서 이같은 시장 상황 관련해 어떤 언급을 할지도 주목됩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출석합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대기업 오너에 대한 출석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센터장이 조사실에 출입하려면 금감원 1층 로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금감원은 김 센터장이 10시께 조사를 시작하기 직전 1층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일 카카오 주가는 장중에 3만8850원으로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다가 3만90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관련 조사 결과가 카카오 신사업 및 주가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악플도, 조롱도 맨몸으로"…극단 선택에 내몰리는 유튜버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8~10분짜리 영상 하나를 만들려면 하루를 온전히 다 쏟아부어야 해요. 그렇게 고생해서 만들어도 ‘악플(악성 댓글)’은 당연히 달리고요.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유튜브에서 개그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30대 남성 A씨, 수십만명에 달하는 구독자 수를 보는 주변인들은 그를 부러워하지만 A씨에게 유튜브는 늘 어려운 ‘노동’이다. 매주 2~3개씩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이후 악플이나 조롱 등이 담긴 피드백까지 전부 ‘맨몸’으로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그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최근 잇달아 벌어진 유튜버들의 극단적 선택을 보면 이 같은 정신적 스트레스에 고스란히 노출된 정황이 드러난다.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한 유튜버들도 이 같은 정신적 고통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어린이들이 꼽은 유망 직업 3위, 직장인들의 선망 직업 2위에 빛나는 직업이지만, 일상이 그렇게 밝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은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사진=게티이미지프로)◇ “‘악플’ 이제는 일상 됐죠”…사실상 대처 어려워이들에겐 ‘악플’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A씨는 “성희롱과 욕설은 기본이고, 매번 보다 보니 무뎌질 줄 알았지만 항상 악플을 보면 속상하다”며 “기본적으로 유튜브는 외국 플랫폼이다 보니 명예훼손, 모욕 등으로 고소 조치를 취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음악방송 콘텐츠를 만드는 또 다른 유튜버 B씨 역시 “활동 초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런 이슈를 다루냐’ 와 같은 시비조의 악플, 욕설이 담긴 악플이 달렸었다”며 “여기에 콘텐츠와 관계없는 외모 평가 등을 받아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B씨는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과 진료를 받고, 몇 달간 약을 복용한 적도 있다. 게임 콘텐츠를 만드는 C씨 역시 “여성인 것을 아는 순간 ‘만나보고 싶다’, ‘애인은 있냐’ 등 온갖 성희롱, 사생활을 캐려는 질문이 쏟아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같은 정신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유튜버들의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BJ 임블리’가 악플, 타 방송 출연자들과의 갈등 끝에 숨졌다. 지난 10일에는 학교 폭력 피해를 폭로하던 유튜버 표예림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악플을 비롯한 온라인상 공격에 시달리던 ‘BJ잼미’, ‘BJ율깡’ 등 인터넷 방송인들이 극단적 선택을 내린 사건이 이어진 바 있다. 온라인에서 주로 활동하는 유튜버들은 각종 악플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토로한다. B씨는 “고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은 남들이 생각 없이 남기는 모든 평가 댓글에 노출된다”며 “연예인과 달리 모든 영상의 댓글을 직접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연예인보다 더 상처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C씨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무슨 행동을 하더라도 퍼져나가고, ‘박제’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특별히 대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활동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 마련돼야” 고정되지 않은 수익 구조,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각종 변화 등으로 인해 쉬고 싶어도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상황은 이들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B씨는 “활동 초기에는 악플로 인해 3주 정도 쉰 적이 있고, 최근에는 번아웃 때문에 쉰 적이 있다”며 “내가 쉴 때 지금 남들은 치고 나간다는 불안함, 한 번 루틴을 잃으면 되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쉬고자 해도 쉴 수 없는 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튜브가 곧 생계로 직결되는 경우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 4년 전 직장을 다니다가 취미로 유튜브를 시작했던 30대 남성 D씨는 “회사를 다니면서 취미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영상 내용에 따라 부담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그렇게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늘 소진을 우려하고, 인기가 끊길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실패를 하더라도 다시 사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재교육 등이 이뤄져야 각종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유튜버들은 악플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는 물론, 사회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B씨는 “좋아하는 분야의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일은 행복하지만, 여전히 덧글을 볼 때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무분별한 반응을 마주하는 이들의 보호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D씨 역시 “유튜버는 ‘자영업’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만, 단순 자영업과 비교해보면 관련된 보호법 등이 적다”며 “교육과 조직화,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 vs 하마스 지상전, 어떻게 전개될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지상전을 치르면 민간인 인질 구출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스라엘군이 북부 국경 지역에서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와 산발적 교전을 지속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병사들이 험비(소형 전술차량)에 앉아있는 모습. (사진=AFP)CNN방송은 14일(현지시간) 과거 이스라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침투했던 사례들과 비교했을 때 하마스가 외국인을 포함한 다수의 민간인 포로를 붙잡고 있다는 것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요소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에 따르면 120명 이상의 민간인이 하마스 테러 조직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수만명이 이번 지상전에 투입될 전망이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CNN은 “이스라엘의 기존 전술은 난민 캠프로 이어지는 좁은 골목을 피하며 항상 빠르게 이동하는, 가자지구와 다른 지역 간 연결을 차단하고 가능한 많은 영토를 통제하며 시가전은 피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인질 구출에 초점을 맞추면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밀집도가 높고 건물이 많은 가자지구에서 시가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얘기다. 아울러 지상군이 투입되더라도 엄호를 위해 공습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IDF는 지속 밝혀 왔다. 이스라엘은 공습만으로도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을 만큼의 무력을 갖추고 있지만, 굳이 지상군 투입을 결정한 것은 인질들을 구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미국이 인도주의 우려에도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적극 반대하지 않는 이유도 인질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CBS 인터뷰에서 “미국인 (인질)들이 귀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지난 12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미국인 인질들의 안전한 석방 등을 논의했다. 지상전이 발발하면 팔레스타인 내 다른 무장세력들의 반발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팔레스타인에는 하마스 외에도 이슬라믹 지하드(PIJ), 팔레스타인 해방인민전선(PFLP), 팔레스타인 해방민주전선(DFLP) 등 많은 무장단체가 존재한다. 지난 7일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공격은 하마스와 PIJ가 주도했지만, 지상 병력 투입시 다른 무장단체들도 격렬히 저항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은 짚었다. 하마스가 기습공격 당시 예상보다 강한 군사능력을 보여준 만큼, 이스라엘과의 지상전에도 생각보다 잘 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우려 사항이다. 예상보다 어려운 전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절대적 무력이 열세인 만큼 전면전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간인과 민간시설을 방패로 악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선 날씨 때문에 지상군 투입이 지연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하마스가 인질을 처형할 것이라고 경고했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CNN은 “하마스는 가자지구 지형에 익숙하며, 이스라엘군의 전략을 잘 아는 숙련 사령관들이 있다. 이스라엘군은 기존과 동일한 접근 경로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하마스는 과거 침투 경로도 잘 알고 있다”며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접근하기 가장 부담스러운 인구 밀집 지역, 즉 난민 캠프에 숨어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질들도 이 곳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K뷰티 열풍, 더 많은 기업 누려야죠"…메이코더스 최새미 대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문화 현상이 된 한류를 타고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 더 많은 외국 바이어들이 저희를 찾게 될 겁니다.”K-뷰티 테크 스타트업인 메이코더스(Maycoders)의 최새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비즈니스에 대한 자신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최새미 메이코더스 대표. (사진=메이코더스)메이코더스는 맞춤형 K-뷰티 제품을 원하는 해외 화장품 셀러들을 국내 화장품 제조 기업과 연결해 주는 ‘MAYK(메이크)’가 핵심 사업이다. 2020년 9월 법인이 설립된 메이코더스는 ‘K-뷰티’라는 사업방향과 빠른 성장속도로 최근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인플루언서는 물론 유통 사업자, 미용업체 등 다양한 해외 고객층을 확보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을 주된 타깃으로 하는 K-뷰티 사업 모델은 한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거래액 140만 달러를 달성하며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카카오벤처스에서 4억5000만원의 시드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지난해 3월엔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수행기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올해 6월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용기·디자인 선택부터 샘플링까지 빠르게 가능메이코더스는 사업 초기부터 ‘기술’과 ‘사업성’ 모두에 집중했다. 메이코더스가 처음 눈여겨본 시장은 필리핀이었다. 최 대표는 “사업 구상을 할 때 우선 ‘한국이 아닌 글로벌 관련 비즈니스여야 한다’고 방향을 잡았고, 이후 필리핀을 상대로 화장품 무역에 디지털을 접목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초기 필리핀 바이어들이 주문한 국내 화장품을 현지로 보냈던 메이코더스는 사업 파트너들인 필리핀 바이어들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며 현재의 ‘주문 제작’ 시스템을 구상하게 됐다.최 대표는 “기존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것으로는 ‘최저가 경쟁’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현지 바이어들이 ‘기존 제품 유통만으로는 마진을 남기기 어렵다. 직접 한국 화장품을 만들고 싶다’고 토로했다”며 “이를 듣고 ‘한국 화장품 제조를 중개하자’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메이코더스의 K-뷰티 글로벌 제조·유통 크로스보딩 플랫폼 2종관련 플랫폼 구상에 착수한 후 메이코더스가 지난해 9월 내놓은 것이 K-뷰티 디지털 팩토리인 ‘MAYK(메이크)’다. 해외 바이어들은 ‘메이크’를 통해 원하는 한국산 뷰티 제품을, 원하는 디자인과 용기를 선택해 제작 주문을 할 수 있다.이들은 이후 직접 국내 중소·중견 뷰티 제조업체들이 제작한 샘플을 본 후 제조업체를 선택할 수 있다. 바이어들이 보다 쉽게 용기 선택이나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메이크’는 수만 개의 라벨링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메이크’ 주문 화장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연매출 100억~500억원 규모로 제조 역량이 인정받은 곳이다.◇제조중개 ‘MAYK’·B2B 유통 ‘서울4PM’ 투트랙 최 대표는 “국내 뷰티 제조업체들은 화장품으로 한정할 경우 6000여 곳, 용품이나 용기 등까지 합치면 수만 곳이 된다. 이들 기업 상당수는 독자적 해외 영업이 쉽지 않다”며 “이들 기업들과 ‘다품종 소량 생산’을 원하는 해외 바이어들과의 연결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시장 수요에 맞게 탄력적으로 주문이 가능한 것이다.현재 ‘메이크’를 통해 필리핀을 시작으로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 캐니다, 호주에서도 바이어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한류를 타고 전 세계로 한국 화장품의 우수한 품질이 알려지며 미국 등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품질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메이코더스는 이밖에도 동남아 5개국(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바이어들을 상대로 하는 B2B 이커머스 ‘서울4PM’도 운영하고 있다. 재주문 등의 무역 전 과정을 간편하게 할 수 있고, 현지화 분할결제 환경까지 제공하는 등 해외 바이어들의 K-뷰티 상품 접근성을 한결 더 높였다.최 대표는 “제조 쪽에서 새로운 브랜드들이 메이코더스 이름을 타고 많이 나간 후에, 서울4pm을 통해 유통까지 되는, 제조부터 유통·공급까지 자연스럽게 되는 전 과정에 메이코더스가 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 세종대, 17일 외국인유학생 취업·창업 박람회 공동 주최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세종대는 오는 17일 자교 광개토관에서 ‘ISF 제2회 외국인유학생취업창업박람회’를 공동 주최한다고 11일 밝혔다.(자료 제공=세종대)세종대와 잡센터가 공동주최하는 ISF FALL 2023 제2회 외국인유학생 박람회는 한국경제인협회 국제경영원(구.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 K-디아스포라, 리브위드, 모모보드, 옐로펀치, 스튜바이저, 스튜던트케어, 인터스타트업스, 밍글라운지, 옴니사운드, 엘컴퍼너글로벌 등과 협력해 개최된다. 서울 YMCA는 오피셜 NGO로, 코리아헤럴드는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한다. 지난 6월 개최한 제1회 ISF 외국인유학생 취업 박람회는 서울부터 제주까지 40여 개 국내 주요 대학 재학 외국인유학생 500여 명과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 20여 개 등이 참여했다. 조진우 세종대 대외협력처장은 “정부에서 2027년까지 외국인유학생 30만 명을 유치 목표로 세웠다”며 “이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외국인유학생들을 위한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확대해야 하는데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외국인유학생들이 박람회에 참가해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박람회를 공동주최하는 잡센터의 양길준 대표는 “지난 박람회에 참여했던 HDC 안다즈 호텔 강남뿐만 아니라 참가했던 많은 기업들이 수십명의 외국인유학생 인터뷰를 하고 채용해 많은 외국인유학생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대학, 기업 및 학생들의 박람회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류의 결정판은 ‘한국어’죠”…해외로 뻗는 K교육 플랫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그동안 교육 기업 대다수는 입시 시장에서만 경쟁했습니다. 시선을 조금만 넓히면 세계 교육 시장으로 나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데 말이죠. 해답은 한국어 교육에 있습니다.”노중일 비상교육 GEO 코어그룹 대표가 해외 진출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노중일 비상교육(100220) GEO(Global Education Organizer) 코어그룹 대표지난 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국어 교육 사업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GEO 코어그룹은 비상교육의 신성장동력인 해외 사업을 담당하는 핵심 조직으로 노 대표가 수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지난 1997년 교육 출판 ‘비유와 상징’으로 출발한 비상교육은 초·중·고교생 대상 학습 교재와 교과서를 주력 사업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2010년대 들어 학령인구 감소 등 시장 변화에 부딪히면서 세계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 나섰다.노 대표가 낙점한 분야는 한국어 교육이다.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한국어 학당과 국외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 운영이 어려워지자 한국어 교육 시장에 에듀테크 도입의 필요성을 체감했다.노 대표는 “한국어는 지난해 가장 많이 학습된 언어 7위에 올랐고 베트남에선 제1외국어로 지정할 정도로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서 “한국인 교원을 현지에 파견하려면 1년에 약 1억원이 소요되고 현지 강사들의 한국어 능력 수준은 비교적 낮아서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한국어 교육 통합 플랫폼 ‘마스터케이’가 탄생했다. 마스터케이는 실시간 화상 수업, 영상 학습(이러닝), 학습관리시스템(LMS) 등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교육 인프라나 한국어 강사가 부족한 기관·기업에서 이를 활용해 한국어를 쉽게 교육할 수 있도록 했다.마스터케이를 본격적으로 선보인 건 지난해 11월.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 일본, 미국, 독일, 몽골, 오스트리아, 오만 등 9개국 20개 기관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대만 등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인 국가도 다수다. 노 대표는 “지난달에만 4개 기관과 계약했고 현재 협상 대기 중인 곳도 10개 기관에 이른다”며 “K콘텐츠가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데 한류의 결정판은 언어다. 언어는 인식을 공유하는 토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비상교육은 마스터케이 수출국을 빠르게 늘려나가며 한국어의 세계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국내 다문화 가정이나 외국인 노동자의 한국어 교육을 위해 마스터케이를 활용할 계획이다.노 대표는 “다문화 가정 자녀나 외국인 노동자가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면 차별당하기 쉽고 결국 사회적 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농촌에서는 이들이 한국어를 학습하기 어려운데 마스터케이를 통해 온라인으로 쉽게 교육받는다면 국가적으로도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어 교육을 통해 국내에서는 사회통합을 이루고 해외에서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민관이 협력한다면 한국어가 전 세계적인 언어로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숨 고르는 국고채… 10년물 금리, 4.2%대로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5일 국내 국고채 금리는 전날 급등분을 만회하며 하락 중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6.3bp(1bp=0.01%포인트) 하락, 재차 4.3%를 하회하고 있다. 다만 이날 금리 낙폭은 전날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채권 가격 상승이다. 시장에선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포지션 축소에 무게를 두는가 하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실패에 따른 실망 매물 출회를 경계하는 모양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추이(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10bp 내외 하락세…10년물 금리, 4.2%대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5분 기준 3.986%, 4.021%로 각각 10.8bp, 11.9bp 하락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13.0bp, 16.3bp 하락한 4.103%, 4.222%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10.9bp, 11.4bp 하락한 4.166%, 4.135%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상승세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거래일 대비 36틱 오른 102.60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09틱 오른 106.08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금융투자가 1만2354계약 순매도 중이고 외국인 6355계약, 은행 6159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4927계약 순매수 중이고 금융투자가 2842계약, 투신 1209계약 순매도 중이다.전날 시장은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지난해 10~11월 수준으로 급등한 데다 10년 국채선물이 사상 최초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한 바 있다. 이에 개장 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석 연휴 기간의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이 일시에 반영되며 전날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며 “필요시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 등도 적기에 시행토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시장을 달래기도 했다.◇“WGBI 편입 기대감에 해지 스톱한 곳도 있어”…실망 매물 출회 우려도비록 전날 금리 급등분을 만회하는 모습이지만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고점 여부 판단은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 은행 채권 딜러는 “고점 여부를 논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이달 중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나 이달 말, 내달 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등 도비시한 언급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연휴 직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에 일부 매수세나 해지를 스톱한 기관이 있는 만큼 해당 물량 출회 우려도 제기된다. 앞선 딜러는 “당시 금융감독원장의 인터뷰가 시장에 돌면서 채권 금리가 오르다가 상승폭을 반납했었다”면서 “연휴 직전 매도 해지를 하려다 해당 뉴스를 보고 매도 해지를 접은 곳들도 있다”고 짚었다.그는 이어 “만일 그날 조정을 미리 받았다면 전날과 같은 큰 폭의 급락장이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해당 물량의 추가 출회 우려는 일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편입이 지연되는 만큼 외국인 등 주요 매수 주체 부재가 우려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두 번의 편입 실패를 경험한 이상 내년 3월과 9월의 편입 가능성 역시 확신할 수 없다”면서 “최근 미국채 금리 급등 속 한국 국고채 시장도 상당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과 같은 주요 매수 주체 부재까지 가세할 경우 시장 파급 효과는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봤다.이어 “원화채권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추가 정책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