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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설문대상 전문가 만장일치…"기금운용본부 독립시켜야"
  • [외면받는 국민연금]②설문대상 전문가 만장일치…"기금운용본부 독립시켜야"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성선화 박정수 기자]“한국의 국민연금 전임 최고투자책임자(CIO) 중 명예롭게 퇴직한 사람이 거의 없는 이유가 뭔가요? 기금운용본부의 전주 이전은 누구를 위한 건가요? 30분 미팅을 위해 하루를 허비해야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려는 아예 없군요.”외국인 투자자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국민연금은 허점투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국민연금이냐”고 반문한다. 정작 자신들의 쌈짓돈을 맡겨 노후를 책임지게 한 국내 반응은 무덤덤한 반면 제3자인 글로벌 투자자들이 오히려 국내 현실을 걱정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64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며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의 공백이 지난 7월 이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겉보기에는 큰 문제 없이 굴러가는 듯 보이지만 중장기 계획 부재, 이어지는 운용사들의 무관심 등 CIO 부재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사화 능사 아냐…“삼권분립 같은 절대 독립 필요”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근본적인 문제는 지배구조로 귀결된다. 이데일리가 시장 전문가 10명에게 익명으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개선방안’ 설문조사를 한 결과 만장일치로 “기금운용본부를 독립시키고 CIO에게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답했다. 직속 기관인 보건복지부는 물론 정치권의 외압에서 철저히 자유롭고 기금의 운용과 결정에 대해선 그 어떤 권력도 딴죽을 걸 수 없도록 독립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독립 기관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금운용본부를 별도의 조직으로 분리해 공사화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하지만 ‘공사화가 능사는 아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설사 기금운용본부가 공사화되더라도 정치권이 외압을 넣을 방법은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외형적으로는 독립을 하려면 공사화가 맞지만 지금처럼 정부가 개입한다면 차라리 보건복지부 산하가 낫다”며 “삼권분립처럼 철저히 독립돼 행사되는 구조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금운용본부의 독립권은 글로벌 연기금이 갖춰야 할 4가지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대부분 선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독립성 △전문성 △동기부여 △정보력 등 4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정보력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 초 전주 이전 이후 전문성과 동기부여도 현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후 전체 220여명의 지원 중 23%(57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탈했으며 현재도 유능한 인재들이 국민연금을 떠나지고 있다. 운용사들의 관심도 멀어지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이 진행한 중소형 블라인드 펀드 위탁 운용사 선정에 불과 6곳이 신청해 신청자 전원이 숏리스트(예비입찰)에 오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원일 제브라투자자문 대표는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니 자부심이 없고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며 “그 결과 좋은 인재들이 국민연금으로 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CIO 찾으려면 정치권 독립부터 보장해야 11월 초 취임한 신임 김성주 이사장은 ‘시장 전문가’를 찾겠다고 공표했지만 오겠다는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 독립이 보장되지 않는 한 올 사람이 없다는 게 투자 전문가들 의견이다. 정부의 외압으로 불명예스럽게 퇴직한 CIO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가 가능한 확실한 임기 보장도 해결 과제다. 기본 임기 2년 중 첫 3개월은 업무 파악하느라 보내고 통상 후임 인선이 시작되는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는 레임덕에 시달리는 점을 감안하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1년 6개월이다. 해외에서는 연기금 운용책임자의 임기를 최대한 보장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해당하는 캐나다연금의 CPPIB(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에서는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다. 기금운용본부장 임기는 기본 2년이고,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대부분 글로벌 투자기관의 CIO 임기는 최소 5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한국도 기본 2년 임기를 마친 뒤 성과평가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될 수 있다. 하지만 기본 임기 만료 이후 한차례라도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마친 경우는 이찬우 전 본부장 1명뿐이다. 마지막으로 재취업 금지 조항을 없애고 시장과 같은 수준은 연봉 등 처우를 해줘야 한다. 국민연금의 CIO 연봉은 글로벌 기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유럽 등을 통틀어 한국의 정치적 외압이 유독 심각하다”며 “국민연금 CIO에게 전적인 독립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12.29 I 성선화 기자
원·달러 환율 2년8개월來 최저치 급락
  • [외환마감]원·달러 환율 2년8개월來 최저치 급락
  •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다. 2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079.7원) 대비 3.6원 하락한 107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5년 4월30일 1072.4원으로 마감한 뒤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뜻이다.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꿋꿋하게 ‘아래’를 바라보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별 다른 모멘텀 없이 ‘그냥’ 하락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날 달러화 가치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고,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소폭 매수하는 데 그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주요6개국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후 5시10분 현재 전날(현지시간)과 같은 93.25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거래소 주식시장에서 24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장 참여자의 말을 빌리면 ‘소규모’에 불과하다.다만 한 가지 변수는 있다.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위안화가 아시아의 대표 통화인 만큼, 원화 가치가 위안화 가치에 연동되어 움직인다는 설명이다.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화도 강세 압력을 보이는 것 같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이날 소폭 매수우위를 보이는 데 그쳤고 달러화도 그렇게 약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연말 네고물량이 여전히 나오고 있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네고물량이란 수출업체가 물품 대금으로 받은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려는 수요다. 이는 달러화가 강세라는 판단 하에 유입되는데, 원·달러 환율이 2년8개월 내 가장 아래에 있음에도 여전히 유입되고 있다고 시장은 파악하고 있다.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수출기업의 연말 네고물량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대한 경계감도 약해진 상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외환당국의 개입성 물량이 유입되지 않았다고 파악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더 확신하게 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더 하락할 수 있어 보인다. 이날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38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9.74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3.31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87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었다.
2017.12.26 I 김정현 기자
③‘가족 관찰’이 끌고 ‘백종원’이 밀고
  • [2017 SBS 결산]③‘가족 관찰’이 끌고 ‘백종원’이 밀고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2017년 SBS 예능프로그램은 ‘관찰’과 ‘가족’을 내세워 재미를 톡톡히 봤다. 연예인인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 담긴 ‘미운 우리 새끼’, 부부의 생활상을 담은 ‘동상이몽’, 아내의 일탈을 바라보는 남편의 ‘싱글와이프’, 추성훈 가족이 출연하는 ‘추블리네가 떴다’ 등이다. 연예인 가족을 출연진으로 내세워 이들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출연진만 바뀔 뿐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비판을 받았지만 시청률 성적표는 만족할 만하다. KBS와 MBC 등 경쟁사가 파업으로 별다른 신규 프로그램을 내놓지 못한 게 덕이다.‘백종원의 푸드트럭’은 최근 주목받는 푸드트럭을 소재로 해 주목받았다. 기존 방송하던 ‘삼대천왕’에서 제목을 바꾼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푸드 컨설턴트로서 비결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외국의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가 레스토랑을 다니며 조언하는 ‘고든 램지의 키친 나이트메어’와 비교하는 이들도 있었다.‘런닝맨’ ‘정글의 법칙’은 위기를 잘 빠져나왔다. ‘런닝맨’은 지난해 멤버 하차가 수면 위로 오른 뒤 논란을 겪었으나 전소민 양세찬 등 ‘젊은 피’를 수혈한 후 시청률이 반등했다. ‘정글의 법칙’은 김병만이 큰 부상을 입어 제작에 차질을 빚었으나 최근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작진은 남극편 등 규모 있는 특집을 준비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논란도 있었다. SBS ‘웃찾사’는 갑작스러운 폐지로 화두에 올랐다. 낮은 시청률이 문제였다. 제작진은 종방이 아닌 시즌제 혹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내놓겠다고 해명했으나 프로그램에 출연하던 개그맨이 크게 반발했다. SBS 출신인 선배 개그맨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공개 코미디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은 KBS2 ‘개그콘서트’와 tvN ‘코미디빅리그’가 명맥을 잇고 있다.
2017.12.26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불참..'김 빠진' 경제계 신년인사회
  • 文대통령 불참..'김 빠진' 경제계 신년인사회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재단법인 공공상생연대기금 관계자와 비정규직 처우개선·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노사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개최한 ‘상생연대실천 노사와의 만남’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초 열리는 경제계의 ‘2018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불참 통보로 재계 총수들도 대거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새해 시작과 함께 열리는 재계 최대 행사가 ‘김 빠진’ 행사로 전락하게 생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연초에 재계, 문화계, 종교계 등 각종 신년인사회가 몰려 있어 개별적으로 모두 방문하는 것은 일정상 무리가 있다”면서 “대신 대통령은 연초에 각계 부문의 대표자들을 초대해서 인사를 나누고 의견을 경청하는 신년인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매년 초 개최하는 재계 최대 행사로, 이번에는 내년 1월 3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대통령 대신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거의 매년 대통령이 참석해 정·관계, 언론계, 주한 외교사절 및 외국 기업인들과 함께 경제성장 의지를 함께 다졌기 때문이다.실제로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5년 재임 기간에 매년 행사를 찾았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4년째인 2007년 한명숙 당시 총리가 대신 참석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참석했다. 다만, 올해 초에는 ‘탄핵 사태’로 인해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 대신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개별 신년회에 참석하지 않는 대신 신년 초에 각계 대표를 초청해 공동 신년인사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재계 대표들도 부른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주최하는 신년인사회에 재계 대표들도 함께 초청해 재계 의견을 경청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새 정부가 재계와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상황에서 재계 최대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무척 아쉽다“라고 말했다.
2017.12.21 I 윤종성 기자
  • [마켓인]CJ헬스케어 오늘 예비입찰…매각예정가가 변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CJ헬스케어 매각작업이 ‘1조원 몸값 설’에 난항에 빠졌다. 높은 매각 추정가 때문에 인수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잠재적 후보들이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CJ헬스케어 인수전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극소수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수의 인수 후보가 참여해 자연스레 몸값이 오르길 바라는 CJ그룹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CJ헬스케어의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의 지분 100%로 오는 18일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CJ헬스케어는 제네릭(복제약)·수액과 컨디션·헛개수 등 기능성 식품·음료를 생산·판매하는 제약 업체로 제약업계 10위권에 위치해 있다. 현금 창출이 용이해 다수의 PEF나 제약회사들이 눈독 들이면서 인수전이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국내 주요 PEF들이 CJ헬스케어 인수전 참여를 보류한 탓이다. 1조원이 넘을 것이라 추정되는 매각가가 부담된다는 것이 PEF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한국 내 대형 PEF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지 않는 한 단독으로 들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며 “CJ헬스케어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PEF 운용역은 “우리나라에서는 MBK파트너스를 제외하면 참여할 만한 PEF를 찾기 어렵다”라며 “결국 CJ헬스케어 인수전은 칼라일, CVC, 베인캐피털 등 외국계 PEF들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CJ헬스케어의 지난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약 870억원 수준이다. 보통 제조업 기업의 기업가치가 에비타의 7~8배 수준이지만 제약회사는 10배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CJ헬스케어는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제네릭과 기능성 식품 판매가 주요 매출원인만큼 일반 제약회사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대형 PEF 심사역은 “에비타의 10배에 프리미엄을 얹어주더라도 1조원 정도가 최대치 아니냐”며 “1조원이란 매각 추정가도 부담스러운데 2조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면 굳이 출혈 경쟁을 하며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또한 PEF가 인수를 위해 끌어들일 SI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당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국내 대형 제약업체들의 한해 매출액이 1조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수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SI로 인수전 참여에 강한 의지를 비친 곳은 한국콜마 정도다.이 때문에 매각 흥행을 원하는 CJ제일제당 측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CJ헬스케어 매각 추정가를 1조원 이상으로 전망해 CJ제일제당 측에서 그렇게 높지 않다 해명하는 등 고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CJ헬스케어 매각이 불발로 끝나는 일은 없겠지만 인수전 흥행이 저조해지면 외려 전망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CJ제일제당측은 이에 대해 “CJ헬스케어 인수에 관심이 높고 자금조달이 가능한 소수 대형 PE 중심으로 투자설명서를 보내 입찰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CJ헬스케어는 최근 태고프라잔 개발에도 성공해 신약개발 잠재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12.18 I 김무연 기자
  • [마켓인]CJ헬스케어 오늘 예비입찰…매각예정가가 변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CJ헬스케어 매각작업이 ‘1조원 몸값 설’에 난항에 빠졌다. 높은 매각 추정가 때문에 인수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잠재적 후보들이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결국 CJ헬스케어 인수전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극소수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수의 인수 후보가 참여해 자연스레 몸값이 오르길 바라는 CJ그룹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CJ헬스케어의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는 잠재적 인수 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의 지분 100%로 오는 18일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CJ헬스케어는 제네릭(복제약)·수액과 컨디션·헛개수 등 기능성 식품·음료를 생산·판매하는 제약 업체로 제약업계 10위권에 위치해 있다. 현금 창출이 용이해 다수의 PEF나 제약회사들이 눈독 들이면서 인수전이 흥행에 성공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장 반응은 미지근하다. 국내 주요 PEF들이 CJ헬스케어 인수전 참여를 보류한 탓이다. 1조원이 넘을 것이라 추정되는 매각가가 부담된다는 것이 PEF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한국 내 대형 PEF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자(SI)를 구해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지 않는 한 단독으로 들어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며 “CJ헬스케어 인수전 참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PEF 운용역은 “우리나라에서는 MBK파트너스를 제외하면 참여할 만한 PEF를 찾기 어렵다”라며 “결국 CJ헬스케어 인수전은 칼라일, CVC, 베인캐피털 등 외국계 PEF들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CJ헬스케어의 지난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약 870억원 수준이다. 보통 제조업 기업의 기업가치가 에비타의 7~8배 수준이지만 제약회사는 10배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CJ헬스케어는 신약 개발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제네릭과 기능성 식품 판매가 주요 매출원인만큼 일반 제약회사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라는 의견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 대형 PEF 심사역은 “에비타의 10배에 프리미엄을 얹어주더라도 1조원 정도가 최대치 아니냐”며 “1조원이란 매각 추정가도 부담스러운데 2조원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면 굳이 출혈 경쟁을 하며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또한 PEF가 인수를 위해 끌어들일 SI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당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국내 대형 제약업체들의 한해 매출액이 1조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인수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SI로 인수전 참여에 강한 의지를 비친 곳은 한국콜마 정도다.이 때문에 매각 흥행을 원하는 CJ제일제당 측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CJ헬스케어 매각 추정가를 1조원 이상으로 전망해 CJ제일제당 측에서 그렇게 높지 않다 해명하는 등 고충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CJ헬스케어 매각이 불발로 끝나는 일은 없겠지만 인수전 흥행이 저조해지면 외려 전망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내다봤다.CJ제일제당측은 이에 대해 “CJ헬스케어 인수에 관심이 높고 자금조달이 가능한 소수 대형 PE 중심으로 투자설명서를 보내 입찰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CJ헬스케어는 최근 태고프라잔 개발에도 성공해 신약개발 잠재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12.18 I 김무연 기자
닉쿤 “韓 활동 뜸하니 은퇴한 줄 알아”(인터뷰①)
  • 닉쿤 “韓 활동 뜸하니 은퇴한 줄 알아”(인터뷰①)
  • 2PM 닉쿤이 태국영화 ‘브라더 앤 시스터’에 캐스팅됐다. ‘세븐 섬씽’ 이후 5년만이다. 인터뷰 중인 닉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2PM. 특정 시간을 뜻했던 이 단어는 10년 전부터 ‘아이돌’을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 됐다. ‘미소년’ 아닌 ‘짐승돌’이라는 차별화된 캐릭터로 가요계 나타난 2PM은 10대 소녀뿐 아니라 20~30대 여성까지 포섭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데뷔 초엔 대개 그렇듯, 2PM도 팀을 알리기 위해서 전천후로 활약하는 멤버가 있었다. 닉쿤이 그랬다. 외국인 멤버인 닉쿤은 한국말이 서툰데도 예능을 누비며 2PM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힘썼다. 초창기 닉쿤의 분투가 없었다면 2PM의 10년은 지금과 또 달랐을 것이다.“은퇴한 줄 알더라고요.”‘활동이 뜸하다’는 얘기에 닉쿤이 웃으며 한 말이다. 닉쿤이 서울 중구 명동의 이데일리 사옥을 찾았다. 다른 멤버들은 TV나 스크린 활동으로 간간이 근황을 듣는데 닉쿤은 아니었다. 그의 근황이 궁금하던 차 닉쿤이 태국영화 ‘브라더 앤 시스터’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영화 담당 기자로 그렇게 닉쿤을 만났다.-그 동안 활동이 뜸해서 근황이 궁금했어요. 어떻게 지냈어요.“해외에 있었어요. 지난 달 태국에서 ‘브라더 앤 시스터’ 고사를 지냈고 팬미팅, 시상식 때문에 일본과 중국을 다녀왔어요. 요즘엔 태국 중국 일본을 왔다갔다 하면서 지내요. 내년 1월까진 영화 촬영 때문에 주로 태국에 있을 것 같고요. 한국 활동이 뜸하니까 사람들이 ‘(닉)쿤 은퇴했냐’고 묻는데, 저 은퇴하지 않았습니다.”닉쿤은 2012년 태국영화 ‘세븐 섬씽’에 출연하면서 중국에서 ‘일과 이분의 일, 여름’ ‘치자나무 꽃 핀다’ 등 드라마 3편, ‘오란고교 호스트부’ ‘김전일 소년 사건부 옥문학원 살인사건’ 일본에서 드라마 2편으로 해외에서 활발하게 연기 활동을 펼쳤다. 최근 크랭크인 한 ‘브라더 앤 시스터’는 ‘세븐 섬씽’ 이후 5년 만에 출연하는 태국영화다. 닉쿤은 로맨틱코미디로 알려진 이 영화에서 현지 톱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캐스팅도 화려하고 최근 태국영화가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브라더 앤 시스터’에 대한 닉쿤의 기대가 높았다.-노래만 하다가 연기를 해보니 어때요? 연기자인 닉쿤의 모습이 궁금해요.“아직은 연기자라 할 수 없어요.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거라 많이 부족합니다. 연기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과 많이 달라요. 디테일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요. 가수로서 무대에서 말하는 것은 편한데 배우로서 무대에서 말하는 건 어려워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캐릭터로 말해야 하니까 낯설어서 그런가봐요. 그나마 지금까지는 저한테 맞춰진 연기여서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연기를 하면 할수록 많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연기자’란 말이 쑥스러운 듯 닉쿤은 얼굴을 붉혔다. 해외에서는 벌써 여러 편에 이름을 올렸는데, ‘새 옷’이 아직은 낯선 모양이다. 어렵다고 하면서도 ‘잘하고 싶다’고 말할 때의 눈빛은 진지했다.-얼마 전 국내에서도 웹드라마 ‘마술학교’에 출연했습니다. 연기는 어떻게 시작했어요?“원래 연기자를 꿈꿨고, 관심이 많았어요. 그 동안 국내에선 2PM 활동에 방해가 될까봐 안 했어요. 택연이가 군대가고 이제 다른 멤버들도 한 명씩 가야 하니까 2PM 활동을 할 수 없는 동안 도전하고 싶었던 연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연기는 노래와 어떤 다른 매력이 있던가요.“다른 사람의 삶을 경험해본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연기를 통해서 평소 하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한다는 게 저한테는 새롭고 도전이에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얼마나 많은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요.”닉쿤이 이렇게 말하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봤다.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활동 초의 닉쿤은 말이 막힐 때면 ‘그게 뭐지’ ‘뭐라고 말하죠’ 수시로 물었는데 지금은 막힘없이 술술이다. 태국어 영어에, 이제는 한국어까지 언어능력은 타고났다 싶다. 젊은 외교관 역할이 있다면 딱인데.(인터뷰②)에서 계속…인터뷰 중인 닉쿤(사진=신태현 기자)
2017.12.16 I 박미애 기자
"FOMC 불확실성 사라졌다"…코스피, 장중 2500선 터치
  • "FOMC 불확실성 사라졌다"…코스피, 장중 2500선 터치
  • 연방준비제도 기준금리 전망[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이 예상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내년 금리 인상 속도에 있어서도 점진적인 인상을 시사했다.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은행주와 정보기술(IT)주 강세에 힘입어 장중 2500선을 터치했다.◇예상대로 FOMC…시장은 ‘긍정적’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금리는 시장 예상대로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했고, 내년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변화가 없었다.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 전망치였던 올해 2.4%, 내년 2.1%에서 각각 2.5%로 상향했다.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확실하게 받아들였던 시장 예상대로 금리 인상이 단행됐다”며 “시장 관심인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도 세 번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시장은 FOMC 결과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14일 오전 11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42포인트(0.74%) 오른 2498.9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중 2502.6까지 오르면서 25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장이 이번 FOMC 결과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은 수급 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전날까지 6일 연속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현재 260억원을 사고 있다. 기관은 전날 6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2427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우려는 접어두고 위험자산 선호도 상승 구간을 즐기면 된다”며 “FOMC를 앞두고 조정받았던 코스피와 이머징 증시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업종별로는 금리 인상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와 IT주의 동반 강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은행주는 1.28% 상승 중이며 IT주는 1.23% 오르고 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FOMC 결과를 놓고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IT주의 경우 불확실성 해소와 함께 4분기 실적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연말까진 성장주”전문가들은 이번 FOMC 이후 시장에서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그리고 4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기술주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특히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삼성전자(005930)는 다시 한번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1.33%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조3159억원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14조53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IT주로 묶이는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이날 0.91% 강세를 보이고 있다. 5%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LG전자(066570)도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번 미국 금리인상까지 시간을 고려한다면 버블 논란에도 성장주 우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가치주보다는 성장주, 내수주 혹은 수출하는 내수주, 중국관련 소비주의 상대적 관심이 확대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미국 금리 인상에 이어 세제개편안에 대한 상·하원의 합의안이 마련됐다는 소식까지 가장 큰 이벤트가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를 고려하면 실적 개선에도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을 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2017.12.14 I 안혜신 기자
  • 금감원, 美금리인상 여파 시장점검…“국내 금융시장 안정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감독원은 14일 미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라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아직까지 금융시장은 큰 동요 없이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날 9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2496.03으로 전일 대비 0.6% 올랐고, 원·달러 환율은 1084.9원으로 전일 대비 5.8원 하락했다. 다만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북한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美 연준이 자산축소와 함께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지속 인상할 것으로 보이고, ECB도 양적완화를 축소할 예정이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16개 은행(국내은행 11, 외은지점5)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및 비상대응체계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토록 당부할 예정이다. 11월 기준 외화 LCR(Liquidity Coverage Ratio)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며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은행의 외화LCR은 11월 122.6%, 특수은행은 104.7%로 각각 규제비율인 60%, 40%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외화 LCR은 뱅크런과 같은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1개월간 유출될 수 있는 외화 규모 대비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고(高)유동성 외화자산 비율을 뜻한다.
2017.12.14 I 김경은 기자
세대 초월 유아 콘텐츠 '상어가족'
  • [유튜브 톱10 톺아보기]세대 초월 유아 콘텐츠 '상어가족'
  • 핑크퐁 ‘상어가족’(사진=유튜브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키즈 콘텐츠의 세대를 초월하는 힘이 유튜브에서도 입증됐다.핑크퐁 ‘상어가족 스페셜’이 2017년 국내 유튜브에서 공식 뮤직비디오 외에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동영상으로 선정됐다.‘상어가족 스페셜’은 오리지널뿐 아니라 국악, 할로윈, 크리스마스 등 다양한 버전의 ‘상어가족’을 모두 담은 영상 콘텐츠다. 유튜브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인기 영상을 총정리하는 ‘2017 유튜브 리와인드’에서 국내 비 뮤직비디오 부문 1위를 차지했다.‘상어가족’은 2~3세 유아부터 미취학 어린이들 상당수가 좋아하는 콘텐츠다.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많이 찾는 에버랜드에서 외국인들로 구성된 밴드가 이 노래를 부르면 아이들이 뛰어나와 춤을 출 정도다. 술자리에서 ‘상어가족’을 계기로 옆 테이블 손님들과 공감대가 형성돼 합석을 하고 친분을 다지는 동네 아빠들이 생겼다는 얘기도 들린다.2013년 뽀로로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영화로 이번에 유튜브에 공개한 ‘뽀로로 10주년 기념 영상, 뽀롱뽀롱 구출작전’도 6위에 올라 키즈 콘텐츠의 힘을 확인시켰다. 뽀로로 역시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는 캐릭터다.크리에이터들의 끼와 재능이 돋보이는 음악 및 댄스 커버 영상 콘텐츠도 인기를 끌었다. 원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다시 표현하는 커버 음악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독창적인 음악 해석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인기를 끈 제이플라의 ‘Ed Sheeran - Shape Of You 커버’ 영상이 2017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 2위를 차지했다. 음악뿐 아니라 크리에이터의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댄스 커버 또한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며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VIVA DANCE STUDIO’의 ‘싸이 I LUV IT 댄스 커버’는 수준급 댄스와 코믹한 요소를 가미한 재해석으로 4위를 차지했다.다이어트 댄스 영상 ‘2주에 10kg 빠지는 춤, 카디오 힙합 댄스 Iggy azalea - Mo bounce’가 5위에 올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을 대변했다. 방송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인기도 꾸준했다.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6’의 프로듀서 라인업 선공개 영상 ‘쇼미더머니6 프로듀서 싸이퍼’와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의 선공개 영상 ‘아는형님 75회, 싸이의 신곡 ‘New Face’ 무대 최초 공개’가 본 방송의 기대감을 주는 동시에 자체의 완성도로 화제를 끌며 각각 3위와 7위에 올랐다. 한국 문화를 영국의 시각으로 소개하는 인기 크리에이터 ‘영국남자’가 킹스맨의 배우 테런 에저튼과 마크 스트롱을 인터뷰한 영상 ‘한국 치맥을 처음 먹어본 킹스맨 배우들의 반응!?’은 10위를 기록했다.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인터뷰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이 밖에 로버트 캘리 부산대 교수가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BBC와 원격 인터뷰를 하던 중 갑작스럽게 아이들이 등장하는 영상 ‘Children interrupt BBC News interview’가 유쾌한 해프닝으로 SNS상 화제가 되며 유튜브 국내 인기 동영상 순위에도 8위에 올랐다. 액체 괴물 만들기가 인기를 끌면서 말랑한 질감의 슬라임을 자유자재로 만지며 제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5만명 특집, 찐득포도생크림 액체괴물만들기’가 9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2017.12.10 I 김은구 기자
靑 “美, 평창 참여 미정? 트럼프 대통령 분명히 참여 약속”
  • 靑 “美, 평창 참여 미정? 트럼프 대통령 분명히 참여 약속”
  • 일 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인 7일 스키점프 경기가 펼쳐질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의 전경.(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8일 미국 일각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불투명하다는 발언이 나오는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정상 통화에서도 분명히 평창 올림픽 참여를 약속했다”고 강조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공식 발표를 아직 안 했을 뿐”이라면서 이 같이 미국의 참가를 낙관했다.앞서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평창 올림픽 참여에 대해 안전 문제를 거론하면서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역시 미국 선수의 평창 올림픽 참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 같은 미국 측 반응에 대해 “헤일리 대사의 경우에도 ‘나는 잘 모르지만’을 전제해서 말한 건데 이 부분을 딱 자르니 생긴 혼선”이라며 “미 국무부가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일축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일원이 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미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두달 전에 평창올림픽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며 “평창 올림픽의 흥행을 위해 외국의 혼선을 크게 다루지 않았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2017.12.08 I 김영환 기자
韓, 외국기업에 세금 혜택 작은데 조세회피처라니.."EU 황당"(종합)
  • 韓, 외국기업에 세금 혜택 작은데 조세회피처라니.."EU 황당"(종합)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외국인 기업에 세금을 감면해 주는 한국의 제도가 싱가포르 두바이 등 다른 국가보다 파격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기업에 조세감면 특혜를 줬다며 한국을 조세회피처(공식명칭 비협조적 지역)로 지정한 유럽연합(EU)의 판정과 배치되는 조사 결과다. 8일 산업연구원 홍진기 선임연구위원이 조사한 ‘해외 경제특구 인센티브 비교’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조세 제도가 한국의 제도(조세특례제한법)와 비교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관세나 법인세 등의 조세감면 혜택이 컸고 기간도 길었다. 앞서 EU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의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 등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제도가 유해조세제도라고 밝혔다. 문제로 지적된 제도는 ‘외국인투자 등에 대한 조세특례’ 조항(제121조의2)이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이다. 이 법은 경제특구에 투자한 외국인기업에 최대 7년간 일정 비율로 소득세·법인세를 감면한다. 예를 들면 제조업 관련해 3000만달러 이상 투자 시 법인세를 5년간 100%, 나머지 2년간 50%를 면제한다. 반면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의 경제특구 인센티브는 파격적이다. 두바이는 법인세, 소득세, 수입관세를 아예 부과하지 않는다. 싱가포르는 최고 15년 간 법인세, 소득세 면제가 가능하다. 법인세율은 18%로 한국보다 낮다. 주류, 담배, 자동차, 석유제품 외에는 수입관세가 붙지 않는다. 홍콩도 법인세율이 16.5%로 더 낮다. 관세는 0%로 무관세다. EU는 ‘저율과세 또는 무과세’, ‘제도 투명성 부족’ 이유로 한국을 조세회피처로 지정했지만, 17개국 명단에 두바이·싱가포르·홍콩은 없었다.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서는 “EU의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명단이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EU의 속내에 대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 이후 EU에서 한국으로 제조업 등의 투자가 늘어났다”며 “이번 명단 발표는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아니라 EU에 공장을 지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전체 투자액(212억9900만달러) 중 EU가 73억9600만달러(34.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현황이나 속내를 인식하고도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대상국 후보 92개국을 선정한 뒤 명단을 압축해왔다. 작년 말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올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까지 뒷짐을 진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범부처 대응으로 EU에 사전 설명을 했어야 했는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조세정책을 미흡하게 운용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조세특례제한법에 규정된 외국인 세제 지원을 폐지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산업부는 7일 입장문을 통해 세제 지원을 폐지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식 부인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제도 폐지 여부에 대해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경제특구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에 세제를 지원할지 여부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7일 저녁 신라호텔에서 주한외국상의 회장단, 외국인투자기업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한 송년 만찬 간담회를 열고 투자를 당부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벨기에의 EU 주재 한국대표부를 통해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하고 비협조국(조세회피처) 명단에서 우리가 제외될 수 있도록 EU 측을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다음 주로 예정된 한·EU 공동위원회 등 주요 고위급 (협의) 계기를 적극 활용해 우리 입장을 지속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진기 선임연구위원은 “다른 나라보다 취약한 한국의 조세감면 팩트를 적극적으로 EU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U가 한국의 경제자유구역 등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제도가 유해조세제도라며 한국을 조세회피처(공식 명칭 비협조적 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등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경우 오히려 한국의 세제지원 제도는 취약한 실정이다.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는 이번에 EU가 발표한 조세회피처에 포함되지 않았다. 위 자료는 각국은 경제자유구역 인센티브를 비교한 것으로 한국은 새만금 경제자유구역 기준.[자료=산업연구원, 그래픽=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2017.12.08 I 최훈길 기자
  • [남궁 덕 칼럼]혁신성장 걸림돌 ‘규제 갑질’
  • [남궁 덕 콘텐츠전략실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을 우리 경제의 중심에 두겠다”며 “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거래로부터 중소기업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는 중소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원인을 대·중소기업간 불공정 거래에서 찾는 것 같다. 중소기업이 제대로 기술개발을 해도 기술탈취와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대기업이 고스란히 과실을 차지한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의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기업에 비해 열악하기 짝이 없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300인이상 사업체 대비 2012년 55%였던 게 2016년 52%로 더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 비중도 40%(2016년 기준)를 웃돈다. 체격과 체질 모두 대기업에 비해 초라하다. 중소기업의 초라한 현실이 대기업 책임이라는 게 문재인 정부 레토릭이다. 상당수 대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피 터지게 싸우고 있다. 그런 대기업에 동네에서 왜 깡패짓 하느냐고 따져묻는 게 아닐까. ‘대기업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가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완장차고 진두지휘하고 있고,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완장행렬에 가세한 형국이다. 정부가 내년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과세표준 3000억원 이상)로 올리기로 하면서 재계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미국과 일본 등이 기업경쟁력을 높이고 외국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 인하경쟁을 벌이는 것과 반대방향이다. 내년 10대 기업은 법인세를 1조원이상 더 내게됐다. 재계는 “인건비 오르고 규제로 인데 세금까지 더 내게됐다”며 기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한국만 역주행하고 있다는 한탄이다. 일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피눈물나게 하는 사례도 물론 있다. 그러나 그걸 일반화시켜서 중소기업의 생로병사를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중소기업을 너무 오냐오냐 키워온 정부 잘못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보행기만 태워선 혼자 설수 없는데 과보호를 해왔다는 비판이다. 대부분 업종의 기업은 크건 작건 글로별 경쟁력을 갖지 못하면 지속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 시장이 협소한 데다 한국엔 대기업과 공기업이 이미 그물망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만이 틈새를 파고들거나 블루오션을 개척할 수 있다. 정부가 할 일은 규제를 푸는 일이다. 대기업 잡겠다고 규제망을 새로 쳐 놓으면 되레 중소기업이 걸려들 공산이 크다. 문제해법은 간단하다. 네거티브 정책을 천명하고, 그걸 실천하면 된다. 역대 정권 가운데 규제를 풀지 않겠다는 정부는 없었다. 그런데 기업인들에게 물어보면 해결된 건 별로 없다는 반응이다. 불신이 크다. 100개의 규제가 있다고 치자. 공무원들은 이를 한 개로 줄여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한다. 그렇지만 여러 규제를 덩어리로 모듈화해서 실은 더 촘촘하게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기업의 대관업무 관계자들은 말한다. 오죽했으면 김동연 부총리가 대한민국을 ‘안돼 공화국’이라고 했겠는가. 중국이 글로벌 기업을 잇따라 배출하는 건 시장이 큰 것도 있지만, 뭐든 한번 해보게 놔두자는 공산당 지도부의 통큰 철학이 배경이다. “임자 한번 해봤어”라고 수없이 질문했다는 현대차 창업자 정주영 회장의 경영철학과 맥이 닿아있다. ‘혁신성장’이든 ‘소득주도 성장’이든 규제 갑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궤도에 오르기 어렵다. 이명박 정부는 전봇대를, 박근혜 정부는 손톱밑 가시를 빼겠다고 했다. 멋진 슬로건을 내걸었지만, 허당이었다. 최고의 경제정책은 규제를 줄여 기업가 정신을 움트게 만드는 것이다. 규제사슬은 꾀만 내는 ‘사업가’를 만들 뿐이다. 규제를 철폐해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기업가’가 태어날 수 있다.
2017.12.08 I 선상원 기자
국가별 조세 혜택 보니.."EU 블랙리스트 황당"
  • 국가별 조세 혜택 보니.."EU 블랙리스트 황당"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외국인 기업에 세금을 감면해 주는 한국의 제도가 싱가포르 두바이 등 다른 국가보다 파격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기업에 조세감면 특혜를 줬다며 한국을 조세회피처(공식명칭 비협조적 지역)로 지정한 유럽연합(EU)의 판정과 배치되는 조사 결과다. 7일 산업연구원 홍진기 선임연구위원이 조사한 ‘해외 경제특구 인센티브 비교’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싱가포르, 홍콩, 두바이 조세 제도가 한국의 제도(조세특례제한법)와 비교해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관세나 법인세 등의 조세감면 혜택이 컸고 기간도 길었다. 앞서 EU는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의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 등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제도가 유해조세제도라고 밝혔다. 문제로 지적된 제도는 ‘외국인투자 등에 대한 조세특례’ 조항(제121조의2)이 포함된 조세특례제한법이다. 이 법은 경제특구에 투자한 외국인기업에 최대 7년간 일정 비율로 소득세·법인세를 감면한다. 예를 들면 제조업 관련해 3000만달러 이상 투자 시 법인세를 5년간 100%, 나머지 2년간 50%를 면제한다. 반면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의 경제특구 인센티브는 파격적이다. 두바이는 법인세, 소득세, 수입관세를 아예 부과하지 않는다. 싱가포르는 최고 15년 간 법인세, 소득세 면제가 가능하다. 법인세율은 18%로 한국보다 낮다. 주류, 담배, 자동차, 석유제품 외에는 수입관세가 붙지 않는다. 홍콩도 법인세율이 16.5%로 더 낮다. 관세는 0%로 무관세다. EU는 ‘저율과세 또는 무과세’, ‘제도 투명성 부족’ 이유로 한국을 조세회피처로 지정했지만, 17개국 명단에 두바이·싱가포르·홍콩은 없었다.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서는 “EU의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명단이 황당하다”는 반응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EU의 속내에 대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 이후 EU에서 한국으로 제조업 등의 투자가 늘어났다”며 “이번 명단 발표는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 아니라 EU에 공장을 지어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전체 투자액(212억9900만달러) 중 EU가 73억9600만달러(34.7%)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 같은 현황이나 속내를 인식하고도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U는 지난해 10월부터 대상국 후보 92개국을 선정한 뒤 명단을 압축해왔다. 작년 말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올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까지 뒷짐을 진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범부처 대응으로 EU에 사전 설명을 했어야 했는데,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조세정책을 미흡하게 운용했다”고 지적했다. 홍진기 선임연구위원은 “다른 나라보다 취약한 한국의 조세감면 팩트를 적극적으로 EU에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U가 한국의 경제자유구역 등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제도가 유해조세제도라며 한국을 조세회피처(공식 명칭 비협조적 지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등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경우 오히려 한국의 세제지원 제도는 취약한 실정이다.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는 이번에 EU가 발표한 조세회피처에 포함되지 않았다. 위 자료는 각국은 경제자유구역 인센티브를 비교한 것으로 한국은 새만금 경제자유구역 기준.[자료=산업연구원]
2017.12.07 I 최훈길 기자
“윗선에서 지시했다” 증언‥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일파만파(종합)
  • “윗선에서 지시했다” 증언‥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일파만파(종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 플린 전 보좌관은 유죄를 인정하고 로버트 뮬러 특검에 “고위 관계자의 지시로 러시아 정부 측 인사와 만났다”고 증언해 파장이 예상된다.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트럼프 정부의 ‘러시아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윗선의 지시로 러시아 측과 접촉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특검의 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뮬러 특검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선캠프의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불리는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전격 기소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전 관리가 기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해 세르게이 키슬라크 전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건 인수위 고위 관계자로부터 지시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와 워싱턴포스트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해 12월22일 대통령직 인수위의 “매우 높은 관계자”가 자신에게 러시아를 포함한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플린 전 보좌관이 지칭한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트럼프 캠프가 조직적으로 러시아 정부와 내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진술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플린 전 보좌관이 유죄를 인정하고 결정적인 증언을 한 이유는 ‘플리바겐( plea bargain)’ 때문이다.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증언하는 대가로 형량이 낮추는 거래를 선택한 것이다. 플린 전 보좌관은 작년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24일 만에 낙마했다. 백악관은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러시아 스캐들 수사를 대응하는 타이 콥 백악관 특별고문 변호사는 “플린이 유죄를 인정했지만, 플린 이외에는 누구도 연루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파예즈 사라지 리비아 총리와의 회담 직전 플린의 진술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이어 백악관은 언론에 공개하려던 트럼프 대통령과 사라지 총리의 회담의 취재 일정도 갑자기 취소했다.
2017.12.02 I 안승찬 기자
  • 한은 돈줄죄기에 주식·원화값 동반 추락…"곧 반등 온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통화긴축 사이클이 개막했음을 공식 선포했다. 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데다 긴축 강도가 예상보다 약할 것이라는 시그널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반등(원화 약세)했다. 주식시장도 별다른 충격으로 받아들이진 않았지만 환율 급등이 외국인 매도를 키운 탓에 지수 하락폭은 의외로 컸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매우 점진적인 통화긴축을 시사하면서 원화 강세 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상당규모의 자본이득을 확보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이벤트(긴축 우려)보다는 IT업황 우려와 차익실현 욕구로 외국인이 대거 매도한 것으로 해석하면서도 국내 경기 호조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증시 상승세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 인상에도 환율↑…외국인 차익실현 집중30일 외환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자체보다는 이 총재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금리 인상이 이미 선반영돼 있었던 데다 금통위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전날보다 11.4원 오른 1088.2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긴축 우려를 덜어냈음에도 낙폭이 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5%, 36.53포인트 내린 2476.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대거 주식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5920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 매도 규모만 1조5580억원에 달한다. 이 중 1조2400억원이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시장은 금리 인상보다는 간밤 미국 반도체지수 하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듯 하다”고 해석했다. 원·달러 환율 1100원 아래에서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철저하게 환율과 실적에 의해 움직인다”며 “환율 1100원 미만에서는 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제한적 기준금리 인상…증시에 우호적”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금리 인상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불확실성 완화, 경기 회복 자신감 등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예견된 내용이어서 시장에 선반영됐다”며 “이번 금리 인상은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부가 경기측면에서 금리인상을 할 정도로 자신감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위주의 강제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다음 인상시에는 경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상 시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은행도 공격적인 긴축보다는 경기 개선속도를 보면서 정책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긴축 쇼크 가능성은 낮다”며 “내년에도 경제 성장률 3%대가 예상되는 등 경기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아직까지 국내 증시는 저평가 국면”이라고 말했다.투자전략에 있어서는 금리 인상과 경기 호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김승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경기가 개선되는 추세에서는 소비와 관련된 지표들이 뚜렷해지는 만큼 유통·섬유·미디어·엔터테인먼트·호텔 등을 비롯해 조선과 건설 관련 종목이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2017.11.30 I 유재희 기자
  • [금리인상]“금리 인상 예측했던 이슈…영향 제한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했던 이슈인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판단에서다.30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지난달보다 0.25%포인트 오른 1.50%로 발표, 6년5개월 만에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예상했던 이슈”라며 “시장의 충격보다는 금리 인상의 기조를 확인시켜준 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인상 시기에는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금융과 은행, 보험 관련 종목들도 금리 인상 소식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최근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조정으로 코스피지수는 횡보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비중이 큰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조정이 시작됐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도 나타난다”며 “단기를 비롯해 중·장기적으로도 코스피지수는 높게 보지 않는다. 연말과 내년 초까지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지수대는 연말까지 2500~2550선으로 예상했다.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외국인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내부적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외국인은 철저하게 환율과 실적에 의해 움직인다. 1100원 미만에서는 매도 포지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와 산업재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금리인상에 따라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경기가 개선되는 추세에서는 소비와 관련된 지표들이 뚜렷해진다. 유통, 섬유, 미디어, 엔터, 호텔 등을 비롯한 조선과 건설 관련 종목이 긍정적이다. 글로벌 경기가 내년에 정점을 찍었다고 하더라도 경기소비재와 산업재 흐름은 좋다”고 평했다.
2017.11.30 I 박정수 기자
  • "北 미사일 발사, 코스피 영향 제한적…단기 충격 전망"(종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시장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장기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29일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 미사일 발사가 코스피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간 북한의 잦은 도발에 따른 학습효과로 시장이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긴장 상황이 발생할 때 비상사태로 전개되기 어렵다”며 “외국인 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적”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방부는 28일(현지시간) 오후 1시17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17분) 북한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된 것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이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쪽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동해상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다.간밤 뉴욕증시 분위기는 좋았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도 세제개편안에 대한 낙관론으로 3개 지수가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이러한 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더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 이슈보다는 미국 세제개편안 이슈가 더 크게 작용할 것 같다”며 “우리나라 야간 선물에서 외국인이 매도를 하긴 했지만 북한 이슈가 지배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엔화가 소폭 반응하긴 했지만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최근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가 많이 내려간 상황인데다 경험적으로 볼 때 단기 충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무엇보다 국내 시장 외국인 움직임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우 센터장은 “수급 측면에서는 한쪽에 무게가 실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하락 폭이 컸던 반도체 업종이 반발 매수세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재중 센터장도 “외국인들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에서 크게 나타났고 한반도 긴장과 관련해 매도세가 커지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 거래대금 증가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에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이런 움직임이 추세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장훈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국내 증시는 장 초반에만 약간 영향을 받다가 말 것”이라면서 “미국 언론에선 북한이 75시간 이내에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이미 알려진 악재여서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내다봤다.
2017.11.29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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