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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월드 매장에 ‘어르신 스마트폰 강사’ 떴다..평균나이 69.7세
  • T월드 매장에 ‘어르신 스마트폰 강사’ 떴다..평균나이 69.7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 T월드 매장에 7명의 ‘어르신 스마트폰 강사’가 떴다.SK텔레콤이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선보였던 ‘알기쉬운 스마트폰 교실’에서 우수 수강자 중 7명이 교육 과정을 거쳐 이번에 ‘스마트폰 시니어강사’로 변신한 것이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인 어르신 대상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에서 우수 수강자를선발, 교육을 거쳐 스마트폰 강사(보조강사)로 활동하는 ‘다시, 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에 선발된 ‘시니어 강사’ 7명의 평균 나이는 69.7세로, 이들이 근무하는 매장은 서울 영등포구를 비롯해 부산 양산시·대구 북구·광주 북구·천안시·전주시 등에 있는 총 6개다. 시니어 강사 중 최고령자는 82세, 최연소자는 61세다. 서울에선 2명이 근무, 나머지 지역은 각 1명씩 근무한다.‘시니어 강사’에 대해 어르신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수강생들은 “매장 직원 선생님이 알려주는 속도나 말은 따라가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시니어 강사는 우리가 따라하기 쉽게 천천히 설명해주니 좋다“라며 눈높이 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시니어 강사들은 소정의 강사 활동비를 지급받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 수강생은 60대 이상 어르신이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금융·생활편의 등 어플리케이션 사용법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수강생도 있다.‘스마트폰 교실’에서는 스마트폰의 배경화면이나 벨소리 설정, 사진찍기 등 기초 기능부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등 SNS나 유튜브 활용법 등을 강의한다. 어르신들이 매번 은행에 가지 않고도 계좌 잔액 확인이체 등을 할 수 있는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보이스피싱 예방법, 고속버스·기차예매와 같은 교통편의 앱 활용법 등도 알려드리는 등 5G 시대에 정보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SK텔레콤은 또 스마트폰 교실을 수강한 어르신들에게는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인지강화훈련을 쉽고 편하게 도와드리는 챗봇 ‘뇌건강 지킴이 새미’ 서비스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뇌건강 지킴이 새미’는 연세대학교 HCI Lab 김진우 교수가 창업한 (주)하이가 이화여자대학교 김건하 교수와 함께 만든 인지 강화 훈련 도우미 챗봇으로 기억력, 주의집중력, 계산능력등 5개 영역의 인지강화 훈련을 대화형식으로 제공한다.‘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은 어르신 등 스마트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 매장의 T매니저들이 무료로 스마트폰활용 방법을 교육하는 사회적 가치 제고 프로그램이다.‘18년말 54개 매장에서 시범 시행한 후 ‘19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해 8월 현재 전국 389개 대리점 및 지점 매장에서 교육을 시행하고있으며, 수강생이 1만명을 돌파했다.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알기쉬운 스마트폰 교실’을 통해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직업인 시니어강사 양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9.08.12 I 김현아 기자
"아베는 미워도"…손 맞잡으려는 한·일 시민들
  • [日불매운동 40일]"아베는 미워도"…손 맞잡으려는 한·일 시민들
  •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서 중구청 관계자가 반일 깃발을 설치하고 있다. 해당 깃발은 ‘일본 정부와 일본 시민을 동일시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에 설치 5시간여만에 철거됐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한·일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반일’과 ‘반 아베’를 구분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일 시민끼리 서로 연대해야 효율적인 반일 운동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아베 피로도’에 지친 일본 시민사회와 힘을 모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를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일본 시민과 싸우자는 것 아냐” 비판에 ‘반일 깃발’ 내린 지자체지난 6일 서울 중구청이 시민 항의로 세종대로에 설치한 ‘노 재팬’ 깃발을 모두 내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찾는 거리에 반일 깃발을 설치하는 것은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동일시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 수 있다는 반발이 거세게 일었기 때문이다. 중구청이 노재팬 깃발 1100개를 걸겠다고 밝히자마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결정을 중단해 달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청원 게시자는 “우리는 일본과 관계를 끊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 중심에 저런 깃발이 걸리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이 모두 불쾌해할 것이고 일본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청원은 6일 오후 3시까지 1만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고 중구청은 설치 5시간여 만에 깃발을 모두 거뒀다. 한·일관계 악화에도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에게는 적대적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공감을 얻고 있다. 대학생 안승민(23)씨는 “일본 불매운동에는 동의하지만 굳이 일본인 관광객에게까지 적대감을 표출할 필요가 있나”라며 “오히려 친절하게 대한다면 일본 정부나 극우언론이 전하는 가짜뉴스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알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4차례에 걸쳐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인들에게 ‘한국은 안전하지 않다’며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도 적대감을 못 느꼈다는 반응이다. 도쿄에서 어머니와 함께 명동을 찾은 카와구치 미유키(42)씨는 “지난 4월에도 한국에 왔었는데 상냥한 시민들이 많았고 그때 좋은 기억을 가지고 또 오게 됐다”며 “요새 한국 편의점 진열장에서 일본 맥주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고 정부도 한국 여행이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좋은 기억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유키 씨는 또 “수출 규제 이후 체감상 한국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며 “한 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잘 왔다’며 나갈 때 악수도 권했다”고 덧붙였다.일본인도 외치는 ‘NO 아베’ (사진=연합뉴스)◇“한국이 주장하는 건 반일이 아닌 반아베”…한일 시민 공감대일본 시민들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반 아베 움직임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일고 있는 시위는 일본 전체가 아닌 일본 정부에 대한 항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인지한다는 평가다.지난 4일 일본 도쿄 신주쿠역 앞에서는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특정 단체 소속이 아닌 일반 시민과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 집회를 주최한 기노토 요시즈키(34)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반 아베 집회가 반일 집회로 보도되는 것을 보고 한·일관계가 더 악화돼선 안 된다는 생각에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선거를 위해 혐한 부추기지 말라’, ‘일본은 한국 시민과 연대한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사흘 만에 일본 도쿄에 위치한 아베 총리 관저 앞에서 다시 집회를 열고 아베 정부를 비판하며 한일 시민의 연대 필요성을 주장했다.일부 일본 시민들은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일본 네티즌 ‘Kishimoto’는 트위터에 “일본의 매스컴은 ‘NO 아베’ 시위를 반일 시위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적었다. ‘log10203010’은 “아베는 불편한 진실을 (일본)국민에게 전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본 국민의 대부분은 한국은 절대악이라고 생각하고 만다. 아베를 거부하는 마음은 (한국인과) 같다”고 강조했다.◇일본 내 무관심 때문에 연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물론 이러한 시민들이 일본 내에서 소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7일 학술단체협의회가 주최한 시국 토론회에서 천정환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한국 소설 ‘82년생 김지영’ 열풍이 일고, K팝 영향력이 커지고 있지만 반 아베 운동을 보통의 일본인들은 잘 알지 못한다”며 “한·일 시민 연대는 일본 대중 특유의 무관심 때문에 실행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하지만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일본 시민사회의 특성을 고려하면 한·일 시민 연대 움직임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사회적 이슈가 터진다 해도 한꺼번에 결집하는 일이 드물다”며 “그런 사회에서 이번에 일부 시민들이나마 반 아베 시위를 열고 의견을 표출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일본의 시민사회를 통해 아베 정부를 압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일본 내에서 정부 반대 의사를 표출하는 시민사회단체는 소수이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일본 사회 내에서 ‘아베 피로도’가 높아진 만큼 시민사회를 통해 정부를 압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남 교수는 “그런 점에서 이번에 ‘중구청 반일 깃발 해프닝’은 일본 시민사회에 ‘한국의 분노 지점이 일본 시민들이 아닌 일본 정부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시민들끼리는 연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2019.08.12 I 김보겸 기자
  • [밑줄 쫙!] 부정 채용을 부정(父情)이라 하지 못하고…삐뚤어진 김성태 'NO나댐'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반도체 돌파구 찾으러 일본으로 향하는 이재용 부회장 (사진=이데일리)첫 번째/ 삼성, 규제 끝에 ‘탈일본’을 외치나?Beep! 위 소재는 일본산이므로 안 삼(성)!◆ 안 가요, 안 사요…다음은 ‘안’ 써요!삼성전자가 반도체에 들어가는 소재에서 일본산 원료의 대체재를 찾기로 했어요. 일본은 28일부터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빼기로 했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에선 전부터 수출 규제를 했죠. 특히, ‘에칭가스’로 잘 알려진 불화수소를 제외하면 90% 이상이 일본산일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3개 품목을 규제해 큰 타격이 예상됐는데요. 일본과 무역 전쟁이 장기화할 것 같자 삼성전자는 수입이 어려워진 일본산 제품을 국산화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기로 했어요.◆ 그래서, 탈일본이야?한국일보에 단독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원료를 수입한 뒤 한국에서 가공해 삼성에 납품하겠다’는 유럽과 미국 지역 업체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해요. 이는 제3국을 경유한 수출까지 막겠다는 일본 정부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그러나 일부 매체의 보도처럼 삼성의 원료 다변화 결정이 국내 ‘일본 불매’의 영향을 받은 건 아니라 해요. 즉, 모든 과정에서 일본산을 완벽히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말!◆ 그래도 국산화·다변화는 필요해한일 경제 분쟁은 장기화할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자성의 목소리도 높죠. 이번 분쟁이 아니더라도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일본에 집중되어 있던 원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일은 언제라도 필요했던 바! 화이트리스트 배제 다음날, 이재용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고 위기를 극복하자”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했다죠. 이번 위기가 한국의 기회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딸 부정 채용 의혹' 수사 검사들을 고소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두 번째/ 부정 채용을 부정(父情)이라 말하지 못하고…도대체 몇살? 아 응애에요! 우리 아빠가 내 취업까지 시켜줄 건데!!◆ 부정 채용? 나 지금 매우 억울하다취준생들의 '대노'를 사고 있는 일이 있죠. 김성태 의원 딸을 둘러싼 KT 부정채용 사건 말입니다. 김 의원의 딸은 2011년 계약직으로 KT 스포츠단에 입사했다가 2012년 KT 신입사원 공채 최종 합격하며 정규직으로 논스톱 패스했어요. 김성태 의원은 "채용 과정에 개입이나 요구는 절대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요.◆ 네가 뭔데 안 된다고 해?지난 6일, KT 인사담당자가 김 의원에게 폭탄을 넘겼어요. 당시 인사담당이던 상무보 김씨가 공판에서 “김성태 의원 딸을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법이 없다고 하자 당시 권모 경영지원실장이 전화로 다짜고짜 욕부터 했다”며 “권 실장에게서 ‘서유열 사장 지시인데 네가 뭔데 안 된다고 하느냐’는 질책을 들었다”고 증언했기 때문입니다. 김 의원 딸은 원래라면 정규직 전환 불가였다는 말!◆ 국회의원 딸은 VVIP이날 폭탄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김 전 상무는 “2012년 하반기 대졸신입공채를 진행하기 한참 전인 2011년부터 김성태 의원의 딸을 VVIP로 관리하고 있었다”고 증언했는데요. 검찰 조사로는 김 의원 딸 외에도 채용 특혜를 받은 VVIP는 더 있다고 하니 ‘빽 없는 취준생’은 운다, 울어. 왼쪽부터 매덕스, 안젤리나 졸리, 팍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안젤리나 졸리 아들 매덕스, 연세대 진학하다안젤리나 졸리의 아들이 한국 대학교에??◆ 갑분업(갑자기 분위기 업) 연세대연세대는 “매덕스 졸리 피트가 2019학년도 9월 외국인 전형으로 연세대에 합격해 9월 새 학기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네티즌 반응은 “엥, 진짜?” 너무 갑작스럽나요? 그러나 지난해 11월, 안젤리나 졸리와 그녀의 아들 매덕스가 함께 서울 연세대 캠퍼스를 방문해 이슈가 되기도 했답니다. 당시에도 ‘설마 매덕스가 한국으로 오겠어’ 라는 반응이 많았는데요. 그란데 말입니다.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미국 매체 피플은 “매덕스는 이미 여러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지만 연세대를 선택했다”며 “전부터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해왔다”라고 전했습니다.◆ 매덕스는 누구?매덕스는 올해 18살이 된 안젤리나 졸리의 첫 아들입니다. 졸리가 영화 ‘툼 레이더’ 촬영차 간 캄보디아에서 만난 매덕스는 2002년 입양되었는데요. 꾸준히 캄보디아에 지원한 졸리 덕분에 각별한 사랑을 받는 아들로 유명했어요. 그의 이름을 딴 재단인 ‘매덕스 졸리 재단’도 있을 정도죠. 매덕스는 한국문화, 특히 K-POP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연세대 진학도 그가 결정했다네요. 이와중에 의문의 1패는 고려대.◆ 덕수야 환영해!네티즌들은 인터넷으로만 접하던 외국 스타가 한국 대학에 온다니 흥미진진한 모습입니다. 이미 매덕스의 이름을 따 ‘덕수’라는 한국식 별명도 생겼어요. 이번 달에 다음 학기 준비를 위해 졸리와 매덕스가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연세대에서 만날 덕수를 기대해봐도 좋겠네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저는 ‘토왜’가 아니라구욧!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우리 일본’이라 발언해 논란입니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을 비판하다 '우리 일본'이라 말했는데요. 안 그래도 ‘토착 왜구’로 말이 참 많았는데 이제 뭐 변명할 거리도 없어졌다는 게 커뮤니티 내 정설입니다.◇ ‘리얼돌’ 리얼리 괜찮아?‘리얼돌’ 수입이 본격화하면서 리얼돌 논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었었습니다. 실제 존재하는 사람의 얼굴을 본뜬 인형이 만들어져도 형사 처벌할 수 없고, 아동 형상 인형도 규제가 안 된다는 건데요. 업계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긴 하지만 ‘리얼돌 전체가 금지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 논란이 예상됩니다.◇ 아 눈치 좀! ‘NO 재팬’ 아니죠, ‘NO 나댐’!!일본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중구청에서는 ‘NO 재팬’ 깃발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다니는 명동과 남산 일대에 걸었는데요. 일본의 부당함을 알린다는 취지였지만 시민은 결사반대! 다행히도 ‘깃발 설치 반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며 결국 NO재팬 깃발은 내리기로 했다네요./스냅타임
2019.08.08 I 이선경 기자
‘일본 전훈 취소’ 여자배구 4개팀…국내서 시범경기 추진
  • [新한일전쟁]‘일본 전훈 취소’ 여자배구 4개팀…국내서 시범경기 추진
  •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 장면.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일본 전지훈련을 취소한 여자 프로배구 4개 팀이 국내에서 시범 경기를 추진하고 있다.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은 9월 초 사흘 일정의 ‘미니 리그’를 여는 데 합의하고 경기 일정과 장소 협의에 들어갔다. 이들 구단은 프로팀 구단 연고가 없는 광주광역시에서 시범경기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여자배구 구단들은 애초 9월 초에 매년 진행해왔던 일본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은 일본 전지훈련 일정을 취소했다. KGC인삼공사는 9월 21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대비한 시범경기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인삼공사의 주도 속에 나머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고 국내 ‘미니 리그’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4개 구단 실무자들은 최근 광주시를 방문해 친선경기를 9월 6∼8일 개최하기로 가닥을 잡고 경기장 후보지인 빛고을체육관의 경기장과 관람석 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일정은 지난달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의 ‘서머리그’와 마찬가지로 하루에 2경기씩 진행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가 이달 1일 이후 선수단에 합류했기 때문에 이번 4개 구단이 벌일 시범경기는 KOVO컵을 앞두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실전 경기력을 점검하는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8.06 I 임정우 기자
‘노 재팬’ 깃발 비판에…서양호 중구청장 “왜 명동은 안 되냐”
  • ‘노 재팬’ 깃발 비판에…서양호 중구청장 “왜 명동은 안 되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중구청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는 명동 일대에 ‘노 재팬’(NO Japan) 깃발을 설치한다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본 관광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 SNS중구청은 6일 밤부터 ‘노/ 보이콧 재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문구가 적힌 깃발을 태극기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가는 명동·청계천 길가에 걸겠다고 5일 밝혔다. 15일까지 퇴계로, 을지로, 태평로, 동호로, 청계천로 등 22개 길에는 태극기와 일본 보이콧 깃발 1100개가 설치되고, 이 가운데 722개는 6일부터 걸린다.하지만 중구청의 ‘노 재팬’ 깃발 소식에 시민들은 “불매는 시민들이 하고 국가는 품위를 지켜야지”, “일본 제품 불매는 하고, 우리나라 찾아온 일본 관광객에겐 친절하게 대해야지”, “일본인뿐 아니라 전 세계 여행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냐”, “관광객들은 와서 돈 써주는데...”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서양호 중구청장은 6일 페이스북에 “왜 구청은 나서면 안 되냐. 왜 명동이면 안 되냐.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지금은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라는 경제보복이 터져서 대통령조차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고, 국회에서는 지소미아 파기가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판국에 캠페인과 운동에 정치인과 지방정부는 빠져야 하고 순수한 민간만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 이미 수많은 국민은 정치인과 150여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이 싸움을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모든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서 대통령과 정부가 향후에 있을 협상과 외교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여러 장 만드는 것이 필요한 시기다”라며 “그때까지 중구의 현수기는 대장기를 지키며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06 I 김소정 기자
정부 "과도한 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할 것"(종합)
  • 정부 "과도한 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할 것"(종합)
  • 코스피가 3년여 만에 장중 1900선을 내줬다. 6일 전 거래일보다 46.62포인트(2.39%) 내린 1900.3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1,900선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1900선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1개월여만이다. 당시 코스피 장중 저점은 1892.75였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6일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를 돌파하고 증시 지수가 곤두박질 치는 가운데 외환당국이 “과도한 시장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미국이 중국에 이어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에 대해선 “상황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외환당국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 동향 등에 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회의에는 방기선 기재부 차관보를 비롯해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방 차관보는 “최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제(5일) 코스피가 2.6%, 미국 증시는 3% 내외로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7.3원 상승하는 등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교역 둔화로 수출과 기업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 재고조와 위안화 약세 등에 기인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6일) 새벽에는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방 차관보는 “다만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과거보다 크게 나아졌고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대외신뢰가 여전한 만큼 관련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다. 이어 “시장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상황별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과감하게 취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는 경기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겠다”며 “피해기업 지원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 이미 발표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주재하고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한편 방 차관보와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에 대해 “한국은 중국의 상황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김 관리관은 “한국은 중국과 또 다른 절차”라며 “10월에 환율보고서가 나올 텐데 미국 내에서 하는 절차라 말할 수는 없지만 미 재무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은 한국의 지정 여부와는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김 관리관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에 따라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보는 “정부는 면밀하게 상황을 점검하고 있고 필요한 경우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겠다”며 “오늘 회의 이후에도 금융당국에서 회의를 열어서 시장 상황과 동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필요하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 관리관도 “어제 외환시장은 위안화와 과도하게 동조를 일으킨 면이 있다”며 “동조화로 인한 변동성 강화는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시장 상황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9.08.06 I 조해영 기자
정부 “中 환율조작국 지정 주시..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할 것”(상보)
  • 정부 “中 환율조작국 지정 주시..시장 불안에 적극 대응할 것”(상보)
  •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6일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외환당국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각종 변수가 외환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해 “엄중한 상황 인식을 가지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전망,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입 동향 등에 관한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방 차관보를 비롯해 김회정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박태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김태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김도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최재영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방 차관보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어제(5일) 코스피가 2.6%, 미국 증시는 3% 내외로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7.3원 상승하는 등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교역 둔화로 수출과 기업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미·중 무역갈등 재고조와 위안화 약세 등에 기인했다”고 말했다.방 차관보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6일) 새벽에는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방 차관보는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이 과거보다 크게 나아졌고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대외신뢰가 여전한 만큼 관련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금융·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엄중한 상황인식을 가지고 관계기관과 함께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과도한 시장불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이미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상황별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게 과감하게 취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는 경기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겠다”며 “피해기업 지원과 산업경쟁력 강화 등 이미 발표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2019.08.06 I 조해영 기자
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로…어디까지 내려갈까
  • [암흑의 증시]바닥인 줄 알았는데 지하로…어디까지 내려갈까
  •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렇게 투자심리가 안 좋은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바닥이 어딘지도 가늠이 안된다.”코스닥 시장에 급락으로 인한 사이드카가 3년 2개월여 만에 발동됐다. 코스피 지수도 1950선을 하회하는 등 한국 증시가 걷잡을 수 없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증권가에선 바닥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안전’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대외 불확실성→외환시장 불안→지수급락…급기야 사이드카 발동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6% 떨어진 569.79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월 8일(566.43) 이후 4년 7개월 만의 최저치이고, 하락률로 따지면 지난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최대 폭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지속된 하락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 발동이란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이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것을 말한다. 코스닥 시장에 급락으로 인해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코스피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56% 떨어진 1946.9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최저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1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PBR 저점(0.78배)에 근접했다.한국 증시의 속절없는 하락은 겹겹이 쌓인 대외 악재 탓이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추가 부과를 선언했다. 여기에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공식 배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대외 불확실성이 가중되자 외환시장도 흔들렸고 이는 투자심리를 재차 위축시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15.30에 거래를 마치며 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장마감 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0767위안을 기록, ‘포치(破七)’를 용인했다. 원화와 위안화가 동반 약세를 띄면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31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증권가에선 매물이 또 다른 매물을 불러온 것으로도 추정한다. 지수 급락에 반대매매가 나왔고, 반대매매가 또 다른 지수 급락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주식연계대출(스탁론) 반대매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스탁론은 적은 보증금으로 큰 레버리지를 일으킬 수 있어 적은 주가변동에도 곧바로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고위험 방식이다.◇ 증권가 “바닥 전망 의미없다”…투자전략은 ‘안전’에 초점이날 장 마감을 향해 갈수록 코스닥 지수가 하락 폭을 키워가는 탓에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지수 하단 밴드를 계속 바꾸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이날 오전 코스닥 하방 지지선으로 제시한 575선이 오후께 무너지자 더 이상의 하단 예상은 의미가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상당수의 애널리스트가 이날 대동소이한 반응을 보였다.문제는 하락 추세를 막을 수 있는 마땅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난 2일과 5일 코스피 하락장에서 연기금이 각각 4625억원, 5204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하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안전’에 방점을 찍은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하방경직성은 높여줄 수 있어도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주도하기는 어렵다”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넘어서고 달러·위안 환율도 7위안선까지 치솟은 상태에서 코스피 지수는 단기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코스닥 지수도 지지선인 570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하단 예측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팀장은 올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하단으로 1850선, 코스닥 지수의 하단으론 520~530선을 제시하며 경기민감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경기방어주나 배당주의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했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시장 추세반전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와 중국 경기의 바닥통과 기대감 부활, 국내 기업 실적 모멘텀 저점 반등 등이 확인될 4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언더슈팅 국면에서 투매할 경우 실익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내수 방어적 고배당주와 신용잔고 감소율 상위 종목군 등의 옥석가리기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2019.08.05 I 이슬기 기자
시커먼 월요일…3년 2개월 만에 1940선 '털썩'
  • [코스피 마감]시커먼 월요일…3년 2개월 만에 1940선 '털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스피지수가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에다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명단) 배제 결정에 따른 한·일 갈등 격화, 신라젠(215600)의 ‘펙사벡’ 임상 실패 소식에 따른 바이오 투자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2%대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51.15포인트) 내린 1946.98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16년 6월 28일(1936.22)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률로는 올해 5월 9일(-3.04%) 이후 석 달 만에 최대다. 1990선에서 출발한 이날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면서 오후 들어 장중 1950선이 무너졌다. 이후 1950선에서 버티는 듯 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1950선을 내준 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관세 부가 발언이 증시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 3000억(360조1500억원) 달러에 대한 10%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관세는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며 세율은 향후 인상될 수 있다”며 중국을 위협했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리 증시는 옵션만기일을 앞둔 상황에서 미·중 무역분쟁 소식들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발언에 중국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에 따른 한일 갈등도 예의주시할 요소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한국의 미래 먹거리와 장기 성장 동력에 대한 장애물로 기존 성장 기대감을 감소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막연한 불안감으로 여기기보다 정부의 장기 국산화 지원과 연구개발 세제 혜택 수혜 등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05억원, 317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이 733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5200억원 가량 순매수하면서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급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한 프로그램 매매는 87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의약품이 8.80% 급락하는 등 대부분 업종이 1~4%대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 우위 흐름을 보였다. 반면 통신업은 0.68% 상승하면서 나홀로 오름세를 기록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2.22%, 0.92% 하락했고 셀트리온(068270)이 신라젠 임상 실패 여파에 11.01% 급락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네이버(035420)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SK텔레콤(017670)과 신한지주(055550)는 소폭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개별종목별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와 신성통상(005390)이 한일 경제갈등 국면에 ‘애국테마주’로 재차 급부상하면서 나란히 상한가를 찍었다. 이밖에도 대양금속(009190), 크라운제과우(26490K)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6억2638만주, 거래대금은 6조463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을 비롯해 66개 종목이 상승했고 816개 종목은 내렸다. 1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5일 코스피 지수 흐름 (자료=마켓포인트)
2019.08.05 I 김성훈 기자
최재성 "日여행금지, '방사능 4배' 도쿄 검토"..이준석 "되지도 않아"
  • 최재성 "日여행금지, '방사능 4배' 도쿄 검토"..이준석 "되지도 않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응특별위원회 최재성 위원장은 5일 일본 여행 금지구역 관련 “얼마 전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 초과해 검출된 도쿄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이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실효적인 대책이 없나 보다”라고 반응했다.최 위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에 더 심각한 타격인 비경제적 분야까지 포함해 (규제를) 검토해 왔다”면서 “특히 여행 금지구역을 사실상 확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그는 “(여행 금지구역과 관련해) 도쿄(東京)를 포함해 검토해야 한다. 도쿄에서 얼마 전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보다 4배인가 초과해 검출됐다”며 “올림픽은 도쿄를 중심으로 여러 군데 분산 개최되는데, 그것을 면밀히 봐서 우리가 해당 조치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올림픽과 무관하게 방사능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초과 검출된 지역은 (여행금지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이런 금지구역 확대는 반드시 가장 먼저 조치해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응특별위원회 최재성 위원장 (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 대책은 공모전 하고 있고 여행금지는 되지도 않을 이야기 나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뭔가 대책이 실효적인 게 없나 보구나”라고 썼다.그는 또 이날 코스닥 지수의 등락을 나타낸 그래프와 함께 “지금 와서 의병들에게 갑자기 공모전을 하더라도 누군가를 토착왜구로 몰아서 언로를 막으려고 해도, 무슨 소리를 해도 시장은 냉정하다. 왜냐하면 외국인들과 기관들도 존재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들은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팬심이나 토착왜구로 누구를 몰아서 진실을 왜곡해야 할 이유도 없고 오직 금전적 이득을 바라보면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전망으로 움직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이 도울 것이다’는 뉘앙스로 이야기해도 시장은 냉정하게 평가하고 국무부의 입장을 보고 ‘장기화 되겠군’ 이렇게 판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최고위원은 “이 상황에서 일본 여행을 금지하자는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최재성 의원의 발언이나 국민을 이분법적으로 갈라선 선거에 이득이 있다는 민주당 정책연구원의 보고서는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까”라고 되물었다.이날 코스닥지수가 장중 6%대까지 급락하자,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한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미·중 무역 분쟁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작을 수도 있다는 점이 부정적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일본과의 무역 갈등도 기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금융시장이 먼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투자와 수출, 소비 부진으로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나빠진 가운데 대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했고,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공포에 휩쓸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한편, 최 위원장은 도쿄 여행금지 발언에 대해 “아예 금지해버리면 비즈니스 등으로 가야 하는 분들이 좀 그러니 적정하게 할 수 있지 않겠냐는 뜻이다. 유의, 자제, 철수, 금지 등 4단계 중 최소한 ‘자제’ 단계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08.05 I 박지혜 기자
 싸늘한 동굴 속에선 와인도 천천히 익어간다
  • [폭염탈출③] 싸늘한 동굴 속에선 와인도 천천히 익어간다
  • 머루에 대한 정보가 있는 안내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나라도 와인 생산국이다. 야생 포도인 머루와 오미자, 오디 등을 이용해 특별한 와인을 만든다. 무주 농가에서 국내 머루 생산량의 약 60%를 재배하고, 머루 농가와 머루와인 업체가 협력해 맛깔스러운 와인을 빚는다. 머루와인은 적상산 중턱(450m)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에서 만난다. 더위를 피하고 머루와인도 맛볼 수 있어 여름철 여행지로 제격이다. 머루와인과 사과와인 6종을 무료로 시음하는데, 조금씩 다른 맛이 오묘하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다. 이때 머루와인 족욕을 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피로가 스르르 풀린다.무주 남쪽을 지키는 적상산. 오른쪽으로 첩첩 산이 펼쳐진다.◇한국 100대 명산이 품은 동굴통영대전고속도로를 타고 금산을 지나면 앞쪽으로 웅장한 산이 나타난다. 무주가 가까웠다는 걸 알리는 적상산이다. 무주의 수호산인 적상산은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여 험악하게 보인다. 붉은색 바위 지대가 마치 산이 붉은 치마를 입은 것 같다고 적상(赤裳)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한국 100대 명산에 든다. 적상산 중턱에 무주머루와인동굴이 자리한다.무주 시내에 들어와 적상산 품에 난 도로를 따라 10분쯤 구불구불 오르면 무주머루와인동굴 주차장에 닿는다. 여기에 동굴이 생긴 건 무주양수발전소를 만들면서 터널을 뚫었기 때문이다. 작업용 터널이 2007년에 무주머루와인동굴로 새롭게 태어났다. 동굴 길이가 총 579m인데 그중 290m를 사용하고 있다. 무주머루와인동굴 입장료는 2000원(시음장 무료 이용·음료 1잔 포함, 와인 족욕 별도),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이다(월요일·명절 당일 휴관, 성수기는 월요일 정상 운영).적상산 중턱에 자리한 무주머루와인동굴동굴 입구에 입을 크게 벌리고 선 머루 장승 부부의 표정이 해학적이다. 장승 뒤에 도깨비처럼 생긴 머루 정령이 입을 쩍 벌리고 있는데, 여기가 동굴 입구다. 동굴에 들어서자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바람은 차가워지고 슬슬 땀이 식는다. 동굴 안 평균온도는 13~14℃. 여름철 밖의 기온이 대개 30℃가 넘으니 무려 15℃ 이상 낮은 셈이다.동굴에서는 먼저 머루에 관한 안내문을 만난다. 야생 포도인 머루는 포도보다 맛과 향이 진해 와인을 빚기에 적합하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홋카이도(北海道)산 와인도 머루로 만든다고 한다. 무주는 국내 최대 머루 산지로, 머루 농가 110여 가구와 5개 머루와인 업체가 손잡고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벽에 붙은 안내문을 읽어보면 ‘왜 머루로 와인을 만들까?’라는 궁금증이 가시고, ‘맛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입맛을 다시게 된다.동화 속 세상처럼 알록달록 꾸민 무주머루와인동굴 내부◇폭염에도 몸이 으슬으슬이후는 동화 속 세상처럼 아기자기하다. 머루 줄기와 열매를 색색의 조명으로 치장한 포토 존이 나오고, 그리스신화 주인공이 와인을 따르는 재미난 트릭 아트, 화려한 빛 터널 등이 이어진다. 와인 병 모양 조형물에는 “우리는 흔히 와인 하면 외국산 수입 와인만을 떠올립니다. 그들에 비해 땅도 작고, 인구도 적지만 그들과 어깨를 견주어 우리의 와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길 때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Made in Korea가 되지 않을까요? 이제부터 무주머루와인이 만들어갑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우리 와인을 만드는 당당함이 느껴져서 좋다. 와인 선진국 프랑스나 이탈리아에 이런 동굴이 있었다면 와인 명소가 됐을 것이다.이윽고 시음장에 도착하자 직원이 반기며 시음을 권한다. 현재 시판되는 머루와인은 덕유양조의 ‘무주구천동머루와인(MEORUWINE)’, 무주군산림조합의 ‘루시올뱅(LUCIOLE VIN)’, 샤또무주의 ‘샤또무주(CHATEAU MUJU)’, 산들벗의 ‘마지끄무주(MAGIQUE MUJU)’, 칠연양조의 ‘붉은진주(RED PEARL)’ 등이다. 반딧불사과와인영농법인의 사과와인 ‘애플린(Apple lean)’도 있다.시음장에서는 5가지 머루와인과 사과와인을 맛볼 수 있다. 먼저 직원이 권한 루시올뱅을 마셨다. 첫맛은 신맛이 강하고 뒷맛이 살짝 달콤했다. 무주구천동머루와인은 신맛과 단맛이 조화로웠다. 사또무주는 달콤한 맛이 느껴졌다. 나머지 와인도 제각각 맛이 달랐다. 전체적으로 와인 맛이 생각보다 훌륭했다. 괜찮은 머루와인이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시음장 직원에게 “어느 와인이 가장 반응이 좋은가요?” 하고 물어보니, 입맛이 각양각색이라 특정 와인이 몰표를 받진 않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시음장에서 맛을 비교해보고 입맛에 맞는 와인을 고른다. 여기서 구입하면 할인 혜택도 있다.시음장 옆에 족욕장이 보인다. 동굴에 오래 있으면 몸이 으슬으슬하게 마련이다. 이런 때 족욕이 제격. 뜨거운 물에 머루와인을 넣자 좋은 향기가 솔솔 올라온다. 발을 담그니 몸이 스르르 풀리면서 조금씩 따뜻해진다. 여독이 한 방에 풀리는 기분이다(이용료 3000원).덕유산의 장쾌한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안렴대◇전망대, 안국사, 무주문화원 등 볼거리도 가득머루와인 족욕까지 마쳤다면 동굴에서 나와 적상산의 명소를 둘러보자. 동굴 앞에서 산정으로 이어진 도로는 한동안 갈지자를 그리고, 적상터널을 통과하면 느닷없이 호수가 나타난다. 무주양수발전소의 상부 저수지인 적상호다. 무주양수발전소는 상부 저수지에서 산 아래 하부 저수지로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한다.적상호 북쪽 끝자락에 적상산전망대가 있다. 거대한 굴뚝처럼 생긴 전망대는 무주양수발전소의 발전설비인 조압수조다. 발전기가 갑자기 멈췄을 때 수로 압력이 급상승하는 걸 완화해주는 설비라고 한다. 건물 3~4층 높이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시야가 넓게 열린다.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면서 무주의 산하를 감상할 수 있다. 북쪽으로 산이 첩첩 둘러싸인 가운데 무주 시내가 자리 잡았고, 남쪽으로는 무주덕유산리조트 스키장이 보인다.안렴대로 가는 숲길이 호젓하다.적상산전망대가 무주양수발전소 덕분에 생긴 인공 전망대라면, 적상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안렴대는 천혜의 전망대다. 안국사주차장에 도착하면 ‘안렴대 500m’ 안내판이 있다. 호젓한 숲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마당바위 같은 너른 바위 지대인 안렴대가 나타난다. 바위 아래는 천길만길 벼랑이다. 《한국지명총람》에 따르면, 고려 말 거란이 침입했을 때 삼도 안렴사가 이곳 바위 아래 굴에 숨어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안렴대의 자랑은 장쾌한 조망이다. 남쪽으로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이어지는 덕유산 주 능선이 장쾌하고, 맑은 날에는 서쪽으로 진안 마이산이 보인다.안렴대에서 되돌아오면 안국사 경내로 들어선다. 안국사는 1277년(고려 충렬왕 3) 월인이 창건했다는 설과 조선 태조 때 무학대사가 적상산성을 쌓고 절을 지었다는 설이 있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는 승병이 주둔했다고 한다. 1995년 적상산에 무주양수발전소가 생기자, 안국사가 자리한 지역이 수몰 지구로 편입되어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천불전에 들어서니 제각각 다르고 또 비슷한 부처의 미소가 재미있다.적상산에서 내려와 무주 시내의 무주문화원으로 간다. 건물 3층에 김환태문학관과 최북미술관이 있다. 김환태문학관에 들어서자 나비 무리 그림 가운데 이어령 평론가가 쓴 ‘김환태의 문학 정신’이란 글이 있다. 나비 그림은 김환태가 쓴 글의 유명한 구절 “나는 상징의 화원에 노는 한 마리 나비이고자 한다”에서 따온 것이다. 김환태는 일제강점기에 순수문학의 이론 체계를 정립한 무주 출신 문학평론가다. 1943년 귀향해서 이듬해 세상을 뜰 때까지 무주에 살았다. 최북미술관은 무주 출신 화가 최북을 기리는 미술관이다. ‘조어도’ ‘풍설야귀인도’ 등 대표작을 관람하고, 조선 후기 회화의 흐름도 살펴볼 수 있다. 무주가 낳은 문화 예술인과 만나며 여행을 마무리한다.안국사 천불전. 부처의 미소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여행메모△여행코스= 무주머루와인동굴→적상산전망대→안렴대→안국사→적상산사고→김환태문학관&최북미술관→무주반디랜드→태권도원△가는길=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 IC→무주로→싸리재터널→괴목로→산성로→무주머루와인동굴△먹을곳= 매운탕·어죽은 단천로의 금강식당과 내도로의 섬마을, 산채정식은 구천동로의 별미가든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적상산사고, 무주반디랜드, 태권도원 등
2019.08.03 I 강경록 기자
  • [밑줄 쫙!] 유니클로 폐점·문재인 분노 생중계...백색국가 제외 전면전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일본 정부가 각의(국무회의)에서 전략물자 수출 간소화 대상인 백색국가 명단(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결정한 2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어요.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첫 번째/ 보아라 결국 파국이다!한 달 간 한반도 골머리를 뜨겁게 달군 일본과의 외교 갈등. 모두가 예상했다지만 결국 수교 이후 54년 만에 최악의 국면을 달리고 있어요!◆결국 손절인가요?네, 우리 정부가 전날까지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철회를 거듭 촉구했지만 일본 정부가 들어주지 않았어요.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2일 오전 각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도록 정령을 개정하기로 했죠. 무슨 의미냐고요? 화이트리스트는 경제·안보상 우방국들을 수출 관리에서 우대해주는 제도에요. 여기서 배제하기로 했다는 건 우방국이 아니라는 거죠. 즉 우리나라를 믿을 수 없단 겁니다. (손절 맞음)◆일본 정부의 입장은 뭔가요?"한국과는 신뢰감이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모든 책임은 한국에 있다."세코 히로시게 일본 산업성 장관은 이렇게 말했어요. 이번 조치가 금수조치가 아닌 수출 절차를 엄격히 하기 위한 조치임에도 한국 정부와 언론이 다른 이야기를 퍼뜨렸다면서 말이죠. 타이완 등 한국을 대체할 공급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이번 조치 때문에 일본 기업에 미칠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어요. 일본 언론의 반응도 정부의 논리와 비슷해요. 신뢰를 주지 못했기 때문에 안전 보장 차원에서 규제하겠다는 겁니다.◆이대로 끝?일본 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곧바로 화이트리스트 지위를 상실한 건 아니에요! 우리에겐 21일의 시한이 남아있어요. 하지만 개선이 쉽지는 않아보여요.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생중계했어요.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분노를 표시하기까지 했죠.한국은 현재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응할 카드로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거부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어요. 안보로 이어진 한·미·일 3국 공조를 깨뜨릴 수도 있다는 의미! 민간에서는 불매 운동, 정부에서는 안보 협력 파기 카드. 안팎에서 불이 활활! 일본의 움직임에 바짝 귀를 기울여야겠어요.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어요. 사진은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시험사격을 참관하는 모습이에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너까지 왜 그래외교 문제로 시름시름 앓는 청와대가 아닐 수 없어요. 밑줄 쫙 두 번째 소식도 외교·안보 이슈랍니다. 북한이 쓰고 미국이 출연하고 한국이 새우등인 드라마 시작합니다!(또 너네니)◆또 미사일?맞아요, 북한이 2일 새벽 두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에 쐈어요. 지난달 31일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시험 사격하고 이틀 만에요. 지난다 25일 발사한 것까지 합하면 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이후 세 차례나 돼요.◆무엇인지 정확히 밝혀졌나요?청와대는 이날 북한이 쏜 발사체가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확인을 위해 한·미가 공조 하에 정밀 분석 작업을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이에요. 이미 지난 31일 북한의 발사 당시 오락가락 분석으로 군이 지탄을 받았어요. 당시 군은 지금 처럼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였다고 분석했는데 정작 북한은 방사포를 쐈다고 밝혔거든요.◆원하는 게 뭐야?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대략 두 가지 분석이 나와요. 이같은 북한의 연쇄 발사체 무력 시위가 한국이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 전력을 도입하는 것과 다음주부터 시작될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항의 표현 차원이라는 분석이 첫번째예요. 실제로 북한매체에서 지난달 25일 시험 발사 당시에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 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해 군사연습을 강행하려 열을 올리는 남조선 군부호 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어요. (뒤 끝이 많은 편)두번째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 협상 주도권을 잡으려 신경전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어요! 무력시위를 국제사회 관심을 집중시킨 뒤 미국에 적극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라는 거죠.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제 없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예요.일본과의 갈등에, 북한 미사일 발사에 청와대만 빙글빙글 정신 없는 하루가 돌아가고 있네요! 지난달 26일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추정되는 외국인 노동자가 농촌에서 관리자로 추정되는 한국인 남성에게 무참히 폭언,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어요. 광주 광산경찰서는 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의 고발장을 접수 받아 수사에 착수했죠. (사진=페이스북 화면 갈무리)세 번째/잇따른 외국인 인권 침해 논란얼마 전 한 남성이 어린 아들 앞에서 베트남 아내를 무참히 폭행한 사건이 SNS 영상으로 퍼져 큰 충격을 줬죠. 이번에는 농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퍼붓는 한국인 남성 영상이 SNS에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어요.◆어떤 영상이 문제가 됐나요?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관리자로 추측되는 한국인 남성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하는 영상이 공개됐어요. 이 남성은 장갑을 달라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빨리 일하라고 XX, 죽여버리기 전에" 폭언을 일삼고 급기야는 그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려 위협을 가하기까지 했어요. 피해를 입은 외국인 노동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추정되고요, 해당 영상은 전남 한 지역에서 한국 유학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대학생이 촬영해 올린 것으로 알려졌어요.◆네티즌들의 반응은 어떤가요?국내는 물론 이 영상을 SNS로 접한 전세계 네티즌들이 공분했어요. 국내에서는 "나라 망신" "국격을 훼손했다",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서 그런 일을 당했다 생각해봐라" 등 비판과 자조가 나오고 있고요. 특히 네티즌들은 가해 남성 본인은 장갑을 끼고 있었으면서 장갑을 달라고 요구한 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이를 주지 않고 윽박질렀다는 점에 격분했죠.◆수사에 착수했나요?우즈베키스탄 고용노동부 한국주재사무소가 지난달 31일이 영상 속 남성을 찾아 처벌해달라며 광주 광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해 수사에 착수했어요. 경찰 측은 피해 외국인이 우즈베키스탄 출신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국적과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어요. 사건 발생 시점과 촬영 장소도 확인이 채 못 된 상황이에요. 우선 영상을 처음 올린 게시자를 찾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네요. 외국인 노동자 100만 시대, 우리가 대한민국의 소중한 국민이듯 그들도 그 국가의 소중한 국민이라는 점.세 문장, 세상 이야기◇무사해서 다행이야지난달 23일 충북 청주 야산에서 여중생이 실종돼 모두의 가슴을 졸였죠. 경찰이 2일 오후 실종 10일 만에 조은누리(14)양으로 추정되는 소녀를 발견했다고 밝혔어요. 장기간 실종돼 지친 기색은 역력했지만 의식도 있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라고 합니다.◇유니클로에 걸린 임대현수막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규제 여파로 지속 중인 일본 불매운동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유니클로가 종로3가 지점의 철주 절차에 들어갔어요. 불매운동 한 달만에 첫 폐점인데요. 유니클로 측은 계약기간 만료로 불매운동과 무관하다며 선을 긋지만 개별 점포 매출은 공개할 수 없단 입장이에요.◇법정으로 간 호날두 '노쇼'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축구경기 노쇼 사태가 법정 싸움으로 갈 전망이에요. '호날두 사태 소송카페' 책임자와 법률지원단장은 해당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 앞에서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더페스타 측이 유벤투스와 계약 내용 공개와 입장권 전액 환불, 공개 사과를 촉구했어요. 더 페스타 대표는 현재 종적을 감춘 상태, '노쇼'가 빚은 논란이 도미나처럼 뒤따르네요.
2019.08.03 I 김보영 기자
日무역보복 절정...연이틀 하락 `610선`
  • [코스닥 마감]日무역보복 절정...연이틀 하락 `610선`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 연속 1% 넘게 하락했다. 일본이 끝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간소화 국가)에서 제외하는 결정을 내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은 종일 주식을 내다 팔며 민감하게 반응했다.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6포인트, 1.05% 하락한 615.7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교상 간 양자 회담이 소득 없이 끝나면서 지수는 1.26%나 빠졌다.이날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 넘게 하락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이더니 오후 2시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막판에 조정을 받으면서 결국 615선까지 추락했다.수급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08억원과 74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697억원을 사들였다. 기관 중에는 투신이 268억원을 팔고 금융투자(172억원) 보험(28억원) 연기금(29억원)은 주식을 샀다.프로그램은 차익이 2억원, 비차익이 387억원, 총 389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기타서비스가 6%대, 제약이 2%대 금속, 오락문화 건설 통신방송서비스가 1%대 내렸다. 반면 운송장비부품 IT부품은 1%대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이 내렸다. 특히 ‘펙사백’에 대해 임상시험 중단 권고를 받은 신라젠(215600)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라젠은 하루 새 시가총액 상위 3위에서 6위로 밀렸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은 “바이오업체는 임상 중단 조처가 내려지면 해당 기업뿐 아니라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제넥식 메디톡스(086900) 메디톡스(086900)가 5%대 떨어지는 등 바이오주(株) 낙폭이 컸다.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휴젤(145020)은 2%대, 케이엠더블유(032500) CJ ENM(035760)은 1%대 하락했다. 이에 반해 펄어비스(263750) SK머티리얼즈는 소폭 상승했다.나머지 종목 중에는 일지테크(019540) UCI(038340)는 상한가까지 올랐으며 컴퍼니케이(307930) 아진산업(013310) 에스앤에스텍(101490)은 두자릿수 급등했다.이날 거래량은 5억9158만7000주, 거래대금은 3조6459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을 포함해 5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693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2019.08.02 I 유현욱 기자
  • 코스피, 1990선도 붕괴…日수출규제·무역갈등 짓눌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2일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과 동시에 1% 넘게 하락하며 1990선 밑으로 내려갔다.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처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에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불거진 탓으로 풀이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36%(27.43포인트) 내린 1989.91에 형성돼 있다. 장중 1990선 붕괴는 지난 1월 4일 이후 7개월만이다. 수급으로 보면 개인이 150억원, 기관이 38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203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으로 보면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86억원과 20억원을 각각 사는 와중에 투신과 보험이 33억원과 21억원을 각각 팔고 있다.업종으로 보면 하락이 우세하다. 의약품과 기계가 2% 넘게 하락하는 가운데 화학, 증권, 비금속광물, 보험, 유통업, 철강 및 금속 등이 1.5% 이후로 밀리는 중이다. 전기가스업이 0.8% 선에서 유일하고 오른다.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하락이 우세하다. 셀트리온이 3.5%대에서 내리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1%, SK하이닉스(000660) 1.6%, 삼성전자우(005935) 1.3%, LG화학(051910) 1.6%, 현대모비스(012330) 1.2%, NAVER(035420) 0.3%, 신한지주(055550) 1.2% 가량 내린다. 반면에 현대차(005380)가 0.4% 정도 오르는 중이다.종목으로 보면 이른바 ‘일본 불매운동 수혜주’가 강세다. 하이트진로홀딩스우(000145), 남영비비안(002070)이 17%와 15% 정도 오르는 가운데 모나미(005360)가 12% 가량 상승세다.간밤에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 지수는 1.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0%, 나스닥 지수는 0.79% 각각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내달 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쓴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2019.08.02 I 전재욱 기자
  • 기대 저버린 파월 입에...코스닥 하락 출발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일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했다. 시장 기대를 저버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발언 영향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하며 “장기전인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 아니고 명백하게 보험적인 측면에서 중간 사이클 조정”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로 반응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오전 9시7분 현재 0.41%(2.57포인트) 내린 627.61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9일 대폭락 이후 이틀간 상승 추세였지만 이날은 제동이 걸렸다.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해온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억원과 283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이 홀로 388억원을 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2억원 매도 우위다.업종별로는 오락문화가 1% 후반대, 반도체가 1% 중반대, 출판매체복제 방송서비스 인터넷이 1% 초반대 내리고 있다. 반면 제약 기타서비스 섬유의류가 1% 초반대 오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하락이 우세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이 1% 중후반대 오르고 있다. 이에 반해 CJ ENM(035760) 펄어비스(26375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 초반대 내리고 있다. 헬릭스미스(084990) 메디톡스(086900) SK머티리얼즈(036490)는 1% 내 하락 중이다.나머지 종목 중에는 에스엠(041510)이 행동주의 펀드를 운용중인 KB자산운용의 요구안을 대부분 거절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실망감이 번지며 10% 이상 급락 중이다.
2019.08.01 I 유현욱 기자
진옥동의 '급여통장 실험' 통했다
  • 진옥동의 '급여통장 실험' 통했다
  • 진옥동 신한은행장. (사진=신한금융지주)[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올 3월 취임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1호 사업인 새 급여통장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진 행장의 ‘고객 최우선’ 전략이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시장에서 적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와 맞물려 고객중심의 핵심성과지표(KPI)개선, 현장 영업 강화, 글로벌 영토 확장 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객의 새로운 수요 파악해 차별화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마이급여클럽’은 지난 6월 18일 출시한 이후 신규 가입자수가 9만 2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2700명꼴로 가입한 셈이다. 은행 내부에선 출시 초반 시장반응이 매우 좋다고 평가하고 있다.급여통장은 보통 특정일에 일정액 이상의 월급(급여)을 3개월 등 일정기간 정기적으로 이체해야 한다. 이 상품은 월급은 물론 아르바이트 보수와 생활비, 용돈, 카드 매출대금, 사적연금, 정부 보조금 등도 한달 50만원 이상 이체되면 급여실적으로 인정하는 게 특징이다. 급여통장 대상자를 기존의 직장인에서 용돈과 생활비를 받는 학생이나 주부 혹은 은퇴 노인, 카드매출 대금을 받는 자영업자 등으로 확대한 것이다.신한은행은 이와 관련, 상품개발 과정에서 정기소득이 없어도 일정한 돈을 받는 고객 등 새로운 수요의 파악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진 행장은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고객에게 선택받는 은행이 되기 위해 기존 상품과 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고객은 자동현금출급기(ATM) 및 각종 금융 수수료 등 면제와 환율 90% 우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급여 이체시 최대 200만포인트를 받을수 있는 추첨권을 누적으로 연간 78개까지 제공한다. .은행에서 급여통장 중요성은 매우 크다. 새로운 주거래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상품으로 꼽힌다. 또 조달비용이 낮은 급여통장 유치를 확대해 현재 90% 후반인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액 비율)을 관리하려는 목적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을 찾아 급여통장 대상의 저변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고객 최우선으로 ‘리딩뱅크’ 유지진 행장은 고객 최우선 전략과 관련 임직원 핵심성과지표(KPI)에도 고객중심 평가체계를 확대키로 했다. 자산관리(WM) 부문 평가 때 고객 수익률의 비중을 10%에서 30%로 확대한 게 대표적이다. 진 행장은 지난 19일 임원과 본부장, 부서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현장의 영업방향을 정하는 것은 KPI고 KPI의 핵심은 고객이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 최우선 방침으로 ‘리딩뱅크’ 지위를 굳건히 하겠다는 것이다.은행의 일하는 방식과 인력배치 변화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진 행장의 지시로 현재의 주 52시간 근무에서 더 나아가 주 40시간 근무제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점 인력을 대거 영업점으로 배치하는 작업 등을 진행됐다. 현장 영엽력 강화의 목적도 있다. 진 행장 취임 이후 본점에서 영업점으로 옮긴 직원 수는 1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전환에도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전공자를 현업에 배치하고 디지털 및 ICT 분야 인재를 수시채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글로벌 시장 성과는 베트남에서 두드러진다.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외국계 은행 1위 위치에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은행의 올 상반기 전체 국외점포 손익의 33%를 차지하기도 했다. 6월에는 베트남 호치민 랜드마크 지역 푸미흥에 ‘신한 PMW 푸미흥센터’를 개점해 현지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에도 나섰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2019.07.30 I 이승현 기자
요즘 20대.."유승준이 누군지 몰라요!"
  • 요즘 20대.."유승준이 누군지 몰라요!"
  • 유승준의 비자 발급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사진은 2003년 약혼녀 부친상 조문 상 입국한 유승준의 모습(사진=연합뉴스)지난 11일 대법원은 주LA 총영사관이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의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사실상 대법원의 결정은 ‘유승준 한국 입국 가능’을 뜻한다는 누리꾼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법원의 판단과 유승준의 한국 입국은 다른 문제라는 시각이다. 대법원 판결 이후 10여일이 흘렀지만 유승준 입국은 꺼지지 않는 논란의 불씨다.유승준, 스티브 유. 누군데 이 난리야??실시간 검색에 오르락내리락하는 ‘유승준’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게 누구신지?’라는 반응이 있다. 유승준이 한국 땅에 들어오지 못하게 된 지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병역 기피 문제로 한국에서 ‘추방’ 당한 유승준은 놀랍게도 1976년 대한민국에서 출생한 ‘한국인’이었다. 그러나 이후 1989년 중학생 때 온 가족이 미국 LA에 이민을 가 미국영주권을 취득했다.시일이 지난 후, 유승준은 한국에 돌아와 1997년 곡 ‘가위’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국 활동기간 동안 ‘가위’, ‘열정’, ‘찾길바래’ 등 많은 히트곡을 내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유승준은 이때까지 미국 영주권을 가졌지만, 한국 국적의 ‘한국인’이었다.‘한국인’이기에 당연히 질 것으로 생각했던 유승준의 ‘병역의무’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2001년 8월 유승준이 병무청 신체검사를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는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소위 ‘공익’으로 불리는 결과였다. 이후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처해진 환경을 제가 주어진 대로 잘 극복해 나가야 하고 그것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성실하게 군 복무를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유승준은 같은 해 입영 통지서를 받았음에도 입영을 연기했고, 결국, 2002년 1월 18일 돌연 미국시민권을 취득하며 병역 의무를 저버렸다.한국 오랜만이야. 잘 지내니?유승준은 2002년 미국 시민권 취득을 통해 ‘한국 국적’을 버렸다. 당시 유승준에 대한 여론은 급속하게 싸늘해졌고 병역 기피 문제로 한국 공항에서 입국 금지 처분을 받아 그대로 미국땅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후 2003년 약혼자 아버지의 장례식 참석을 위한 ‘사흘간의 방문’을 제외하면 그는 한국 땅을 밟지 못했고, 중국 등에서 활동을 이어왔다.입국을 금지당한 지 13년째가 된 2015년, 결국 유승준은 한국 컴백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당시 그의 나이 39세(만 38세)로 이미 대한민국 법이 정한 입대 가능 나이를 넘긴 상태였다.병역법에 따르면 입영 의무는 ‘병역판정검사, 재병역판정검사, 확인신체검사, 현역병입영 또는 사회복무요원 소집 의무는 36세부터 면제’되어야 한다. 다만, 유승준은 기피자로서 공교롭게도 영상이 올라온 시점에 ‘38세’를 넘어 입영 의무가 면제된다.유승준은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는 심경을 담은 동영상 업로드 4개월 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고, 이에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그는 국내 체류 비자 F-4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소송을 냈다. 그러나 1심 판결 서울행정법원, 2심 판결 서울고등법원 모두 유씨의 편이 아니었다. 이후 유승준은 지치지 않고 대법원에 상고했고 결국 LA 총영사의 비자 발급 거부처분이 위법이라는 판결을 받아냈다.재외동포법이 적용된다고?대법원은 재외동포법에서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국적을 취득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하여 외국인이 된 경우에도 38세 전까지만 재외동포(F-4) 체류자격 부여를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여 사증 발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설명하며 유승준의 손을 들어줬다.대법원 판결에서 언급된 재외동포법 5조에 따르면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해 외국인이 된 남성은 법무부장관의 인정을 받는다면 41세부터 외국국적동포체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 즉, 유승준은 병역 기피를 위한 국적 상실했지만,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당시 제한 나이인 38세와 개정된 41세를 모두 넘었기 때문에 재외동포로서 대한민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유승준이 신청한 비자는 F-4로 재외동포가 신청할 수 있는 비자다. 이 비자는 국내 장기체류가 가능하며 단순 노무가 아니라면 직업 선택의 자유가 넓어서 유승준은 국내에서 수익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국민’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비자라는 것인데 ‘만약 유승준이 단순히 한국 땅을 밟고 싶었다면 관광비자로 들어오라’라는 반응이 많은 이유다.대법원의 판결이 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스티븐유(유승준) 입국금지 다시 해주세요. 국민 대다수의 형평성에 맞지 않고 자괴감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현재 20만 명을 넘어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스냅타임
2019.07.24 I 이선경 기자
개미 뒤통수 친 '애국테마株'…주가 오르자 잇따라 주식처분
  • 개미 뒤통수 친 '애국테마株'…주가 오르자 잇따라 주식처분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애국 테마주’들의 배신이 잇따르면서 이들을 믿고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울상이다. 일본 수출 규제 수혜주 또는 애국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오르자 회사 측이 주식을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후성(093370)은 전날 대비 10.14% 떨어진 9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2일 장 마감 뒤 송한주 후성 대표이사가 보유지분 12만주 중 6만주를 장내 매도를 통해 처분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앞서 후성은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이후 수혜주로 부상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일본이 지난 4일 부로 수출 규제를 시작한 반도체 소재 중 불화수소 국산화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후성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식각(에칭)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인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소재 국산화 기대감에 후성은 ‘수출 규제 수혜주’로 묶이며 7월 이후 주가가 43.6%나 뛰었다.한편 ‘애국테마주’로 묶였던 모나미(005360) 역시 같은 이유로 최근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국민들 사이에서 일본 제품을 불매하고 한국 제품을 사자는 ‘불매 운동’이 일면서 수혜를 본 모나미는 7월 들어 주가가 60% 가량 상승했다.그러나 모나미는 지난 17일 장마감 후 자사주 35만주를 총 14억원 가량에 처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탔다. 이는 모나미의 보유물량 70만주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자사주 매각 대금을 기술 투자에 쓸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의 불신은 가시지 않았다. 모나미의 주가는 자사주를 처분한 17일 이후 23일까지 총 8.8% 떨어진 상태다.회사 측의 주식 매각이 잇따르자 이들 주식을 믿고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후성과 모나미의 경우 7월 이후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해 온 까닭이다.코스콤에 따르면 후성은 7월 이후 지난 22일까지 개인이 519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72억원, 27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 모나미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개인은 모나미의 주식을 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억원, 61억원 가량의 주식을 시장에 팔아치웠다.증권가에선 애국테마주나 반도체 수출 규제 수혜주에 대해 실체가 없거나 기대가 너무 앞서 주가가 오른 측면이 있다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애국테마주나 수출규제 수혜주로 묶였던 기업에서 주식 처분이 계속되고 있다는 건 최근 시장의 주가 반응이 얼마나 과도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인 셈”이라며 “현재 주가가 회사 가치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았기 때문에 주식을 처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7.23 I 이슬기 기자
①어떻게 평단·관객 동시에 홀렸나…흥행비결
  • ['기생충' 천만]①어떻게 평단·관객 동시에 홀렸나…흥행비결
  • 21일 또는 22일께 천만영화 등극이 예상되는 영화 ‘기생충’[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천만영화에 등극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20일까지 누적관객 998만8599명을 동원, 21일 늦어도 22일에는 1000만 고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3대 영화제의 최고상 수상과 동시에 1000만 관객 동원이라는 기록은 이전에 없었다. ‘기생충’이 영화 전문가들에 이어 관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봤다.◇‘봉테일’ 효과? 해석놀이‘기생충’은 보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기생충 해석’이 개봉 뒤 포털의 검색 순위에 오를 만큼 영화 속 은유 및 상징을 둘러싼 관객들의 호기심은 대단했다. 온라인 상에서 놀이처럼 해석을 공유하는 행위는 더 많은 관객의 관람을 이끌었다. 한 예로 박사장네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 분)이 ‘과외 선생 왔다’면서 두 팔을 뻗어 박수를 치면서 정원에서 낮잠 자는 사모 연교(조여정 분)를 깨우는 장면이 있다. 이때 두 사람의 모습을 집 내부에서 바라보는 기우(최우식 분)의 시야에서 문광의 두 팔은, 통유리의 모서리가 만들어낸 ‘선’을 넘고 있다. 선을 넘는 행위는 이 영화의 메시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메타포 중 하나다.윤성은 평론가는 “봉준호 감독의 별명(봉테일) 때문인지 숏 하나, 대사 하나에서도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등 ‘기생충’이 관객의 지적인 욕구를 자극한 것 같다”며 “한 번만 볼 영화가 아니라 곱씹어 봐야 할 영화로 인식되면서 N차 관람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은유, 상징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글로벌 공감을 얻는데도 일조했다.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번역이 아무리 좋아도 외국인들에게 100% 의미를 전달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기생충’이 외국 평단과 관객까지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의 뉘앙스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쉽게 은유, 상징 장치를 잘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현실을 꿰뚫는 통찰력“봉준호 감독은 후배지만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존경스러울 정도이다.”봉 감독의 페르소나, 송강호가 그에 대해 한 말이다. 봉 감독은 현실사회와 그 구성원의 이면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단편 ’지리멸렬‘부터 권력층의 위선과 부도덕을 꼬집었다. 장편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은 ’지리멸렬‘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며 ‘살인의 추억’은 실제 사건을 소재로 국민의 안전을 방치한 국가를 비판한다. ‘괴물’과‘옥자’는 크리처를 통해 현대인의 이기심을, ‘설국열차’는 자본주의 시스템과 계급 문제를 꼬집는다.‘기생충’은 지금까지 작품에서 해온 이야기(메시지)를 망라한 작품이다. ‘기생충’이 이전 작품과 다른 점은 그동안 따뜻한 시선으로 약자를 바라봐온 것과 달리 부자와 빈자의 대립에, 빈자와 빈자의 대립을 교차시켜 일말의 희망조차 기대할 수 없는 결말로 현실을 냉소하고 있어서다.‘기생충’을 본 관객들의 반응이 갈리는 이유기도 하다. 부자와 빈자, 빈자와 빈자 가족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한 관객들은 “놀랍도록 현실적”이라며 치켜세우는 의견과 “보기 힘들다”며 불편해한다.◇유머로 친근한 소통, 대중 지지 높아‘기생충’이 평단뿐 아니라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는 동기도 있겠지만 영화 자체가 지닌 재미에 있다. ‘기생충’은 칸에서 감정 표현에 인색한 평단 및 언론 등의 전문가들을 웃게 했다. 기택(송강호 분)이 문광을 내쫓기 위해 폐렴 환자로 몰아세우는 장면, 충숙(장혜진 분)이 지하실에서 올라오는 문광을 뒷발차기로 제압하는 장면에서 박장대소가 터졌다. 충숙의 뒷발차기 장면은 곧이어 문광에게 치명타를 입히면서 웃음을 거둔다. ‘기생충’은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변주로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유머와 서스펜스는 봉 감독의 작품 세계에서 빠질 수 없는 장치다. 웃다가도 심각해지고, 진지함 속에서 유머를 잃지 않는다.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논두렁을 형사들이 구르며 현장을 훼손하는 모습(‘살인의 추억’)이나 한강에 나타난 괴물에 일격을 가하는 순간 화염병 심지를 떨어뜨리는 모습(‘괴물’) 등이 대표적이다. 봉 감독은 유머를 활용해 대중과 가깝게 소통해왔다. 봉준호 감독이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다. 윤 평론가는 “봉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기생충’에서도 전반부까지는 위트 있는 묘사와 전개가 돋보인다”며 “올 초 ‘극한직업’부터 ‘알라딘’까지 웃음을 주는 밝은 영화들이 관객의 지지를 받았고 ‘기생충’의 유머러스한 요소가 많은 관객의 선택을 받게 한 것 같다”고 전했다.
2019.07.21 I 박미애 기자
LG전자,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우승팀 선정
  • LG전자,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우승팀 선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LG전자는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TWINWashTM Dance Challenge)’ 캠페인의 최종 우승팀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트윈워시 댄스 챌린지는 트윈워시만의 편리함을 춤을 통해 표현한 캠페인으로, 가수 겸 배우 헨리와 유튜브 스타 나하은의 가이드 댄스 영상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개성을 담은 동시세탁, 분리세탁, 공간절약, 시간절약, 5방향 터보샷 등 5가지 트윈워시 댄스를 촬영한 뒤 해당 영상을 캠페인 해시태그와 함께 응모하는 방식이다.지난 6월 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이벤트에는 총 462팀의 응모작이 모였으며 유명 댄스 유튜버부터 어린이, 임산부, 외국인 등 다양한 참가자가 통통 튀는 댄스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춤 실력과 영상의 독창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고상인 ‘그랑프리상’ 1팀과 ‘춤신춤왕상’ 5팀, ‘크리에이터상’ 5팀 등 총 11팀을 가렸다.영예의 그랑프리상은 30~40대 주부들로 구성된 단체팀에 돌아갔다. 5가지 트윈워시 댄스를 완벽하게 소화해냄은 물론, 동화 ‘콩쥐팥쥐’와 ‘알라딘’을 패러디한 재치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호평을 받았다.춤신춤왕상에는 대구의 유명 랜드마크 5곳을 돌면서 트윈워시 댄스를 선보인 아동 댄스 크루팀을 비롯해 5팀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자신만의 스타일로 트윈워시 댄스를 재해석한 크리에이터상에는 영동 인터넷고 동아리, 신혼부부, 외국인 유튜버, 고등학생 2인조, 고등학생 유튜버 등 총 5팀이 최종 선정됐다.LG전자는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LG전자는 그랑프리상 수상팀에 LG 트롬 트윈워시, LG 트롬 건조기, LG 트롬 스타일러로 구성된 의류관리가전 3종을, 춤신춤왕상과 크리에이터상 수상팀에는 LG 트롬 스타일러를 각각 1대씩 증정한다. 수상작 이외에도 각양각색의 매력이 돋보이는 모든 참가작은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캠페인 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트윈워시 댄스 챌린지 캠페인이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반응 속에 성황리 막을 내릴 수 있도록 보내주신 큰 관심과 호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소비자 혜택을 늘려가는 동시에 LG 가전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LG전자는 2015년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세탁기인 트롬 미니워시를 결합해 만든 LG 트롬 트윈워시를 비롯해 LG 트롬 건조기, LG 트롬 스타일러 등 혁신 가전을 선보이며 새로운 의류관리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2019.07.19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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